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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국감]정무위 "예탁원 자회사 `KS드림` 사장, 고액연봉" 비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S드림은 낙하산 인사한테 눈 먼 돈 퍼주는 회사냐.”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이 지적했다. 예탁원은 2018년 비정규직인 경비, 환경미화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회사 ‘KS드림’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KS드림 사장이 하는 일에 비해 과도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문제를 3년째 지적하고 있는데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KS드림은 예탁원에서 청소, 경비하시는 분들을 정규직화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데 직원 평균 연봉이 3600만원인 반면 사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데도 무려 연봉이 1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KS드림은 예탁원을 위해서만 일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영업 등이 필요하지 않다. 이어 “이 문제를 3년째 지적하고 있는데 그나마 지적해서 (사장 연봉이) 이 정도 규모로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작년에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을 때 당시 KS드림 사장이 현직에 재직 중에 있기 때문에 다음 번 임기 때부터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다”며 “KS드림 사장 임기가 2년이고 올해 7월말 만기됐는데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이쯤되면 (유임을 결정한 이명호 예탁원) 사장도 공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KS드림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인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직원이 아니라 사장을 위한 회사다. 낙하산 인사한테 눈 먼 돈을 퍼주는 회사냐”며 “직원들은 연봉이 적어 연차도 3일여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데 사장은 16일이나 되는 데다 고급승용차를 지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S드림 사장은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 출신 김남수 씨로 노무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유 의원은 KS드림 사장의 차량 운행 일지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제출을 거부한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회가 차량 운행 일지 등을 요구했는데 자회사가 모회사인 예탁원이 요구하고 국회가 요구하는 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10.20 I 최정희 기자
동부지검장 "'秋 아들 봐주기 수사 의혹', 굉장히 과해" 반박
  • [국감 이모저모]동부지검장 "'秋 아들 봐주기 수사 의혹', 굉장히 과해" 반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19일 야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굉장히 과하다”며 반박했다.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수도권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 일병(추 장관 아들)과 지원장교 간 통화기록이 없는데 전화로 휴가 사용 승인을 했다고 본 것은 엉터리 수사 결과다”는 지적을 이같이 답했다.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2017년 6월 21일 병가 중 추 장관의 보좌관을 통해 휴가 연장을 요청했고, 지원장교 김모 대위로부터 휴가 연장 승인을 받았다. 김 대위는 초기 조사에서는 이같은 진술을 했지만, 이후 “해당 날짜에 서씨와 통화해 승인 안내를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전 의원은 서 일병과 지원장교의 통화기록이 디지털 포렌식에 나오느냐고 물었다. 김 지검장은 “거기에는 나오지 않는다”며 “다만, 디지털 포렌식에 통화 내역이 없다고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전 의원이 “양자 진술이 다를 땐 디지털 포렌식이 제일 객관적이다. 6월 21일 지원장교 통화내역이 없다면 통화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 지검장은 “(지원 장교가 검찰 조사에서) 통화를 했다고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지원 장교가 진술 번복에 대해서 김 지검장은 “지원장교의 4회 조사 중 3회차 진술이 사건 관계자와 일치한다. 서 일병에게 연차를 쓰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했다”면서 “지인 포렌식을 하면서 왜 (지원 장교가) 4회에 진술을 번복했는지 다 나온다”고 덧붙였다.전 의원은 진술 번복, 포렌식 자료 부재 등 상황에서 봐주기 수사라는 입장을 계속했다. 김 지검장은 “봐주기 수사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저는 (봐주기 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0.10.19 I 박경훈 기자
네이버, 시총10위 기업 유일 지배구조 부문 A+ 등급 획득
  • 네이버, 시총10위 기업 유일 지배구조 부문 A+ 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가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총 10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Governance) A+등급을 받았다.지난 2019년 대비 2등급 향상된 등급이다. 또 네이버는 종합등급에서도 지난해 대비 1등급 향상된 A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한 6개사(시총 상위 10위 내)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국내 ESG평가 기관 중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매년 10월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해 기업의 지속경영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며 결과는7개의 등급으로 나눠 공표한다.박상진 네이버 CFO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과정들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네이버는 글로벌 연차보고서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평가대회인 ‘ARC 어워드’대상을 비롯하 ‘LACP 비전 어워드(Vision Award)’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한편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네이버 보유 지분은 3.72%에 불과해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지분(14.23%·특수관계인 포함 25.54%)보다 훨씬 적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코스닥 상장 당시까지만 해도 이 GIO의 지분은 7.82%였지만, 새롬기술과의 분쟁 해결하기 위해 이 GIO 개인 주식 1%를 새롬기술에 매도하는 등 회사를 위해 희생했다”면서 “2018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진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0.10.18 I 김현아 기자
70년 늦은 편지…이용만 전 장관 "산업화에 기여한 삶, 부모님께 전합니다"
  • 70년 늦은 편지…이용만 전 장관 "산업화에 기여한 삶, 부모님께 전합니다"
  •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아버지, 어머니! 승만이(이용만 전 재정경제부 장관 아명)가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용만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간한 ‘부모님 전상서(Ode to My Parents)’를 통해 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렇게 밝혔다. 지금은 북한땅인 강원도 김화가 고향인 이 전 장관은 한국전쟁 중 혈혈단신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이다. 1933년생인 이 전 장관은 올해 87세다. 한국전쟁 발발 초기이던 1950년 10월 가족과 생이별했다. 이 전 장관에겐 아직도 가족은 사무치게 그리운 이름이다. 이 전 장관은 “가족과 헤어진 후 통일을 기다렸다. 10년·20년 기다리다가 허탈한 심정으로 이제라도 기록으로나마 부모님께 올리는 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전쟁 발발 4개월 후인 1950년 10월 홀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당시 국군 학도대원으로 치안활동을 나간 사이 인민군이 고향땅을 점령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승만이만 놓고 갈 수 없다’며 방공호에서 이 전 장관을 기다리던 어머니와 형·동생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당시 터널 공사에 차출됐던 아버지만 화를 피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남으로 피난 온 이웃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해 들었다서 했다. 그는 “가족 이야기를 전해 듣고 머리가 멍해졌다. 그분에게 고맙단 인사도 못 드리고 자리를 떴다”고 글썽였다.◇“잿더미 속 한국, 죽어가던 나 구해준 미국에 감사”이 전 장관은 이번 저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했다. 한국전쟁 중 총상을 입고 죽어가던 자신을 구조해준 미군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다. 남한으로 피난 온 그는 이듬해인 1951년 국군에 입대했다. 입대 후 얼마 뒤인 같은 해 5월 강원도 춘천 가리산 전투에서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총상을 입고 쓰러져 능선을 따라 굴러떨어지던 중 절벽 인근에서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그때는 죽을 줄 알았다. 당시 하늘을 보니 아버지가 근심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총상을 입은 그를 지원나온 미군이 구했다. 이 전 장관은 공직을 맡은 뒤 백방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미군들을 찾았다. 한 미군 예비역으로부터 “중공군 매복으로 목숨을 잃은 미군들 같다”는 편지를 받았다. 이후 이 전 장관은 그 대신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미8군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우리나라를, 죽어가던 자신을 구해준 미국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이 1991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용만 제공.이 전 장관은 우리나라 금융 정책의 산증인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던 1971년 9월부터 1975년 2월까지 3년 6개월동안 재무부 이재국장(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하며 금융정책을 설계했다. 당시 통상 이재국장 재임기간이 1년2개월을 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정부 수립 후 가장 오래 이재국장을 했다.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저축은행 양성화 주도…“YS 자율화가 위환위기 화 불러 ”그는 남덕우 전 재무부 장관(재임기간 1969년 10월~1974년 9월)과 함께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다. 이 전 장관은 “남 전 장관과 함께 이재국장으로 일하며 금융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고 돌이켰다. 스스로 꼽는 대표적 성과가 사채업체들을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라는 이름으로 양성화한 것이다. 그는 “1960~70년대 경제성장을 위해 금융자금 대부분이 산업자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서민들은 대부분 사채를 쓸 수밖에 없었다. 상호신용금고법을 만들어 사채시장을 양성화했다”고 설명했다.당시 사채업자들에게 문호를 열어주는 것에 대해 금융업계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 전 장관은 이를 밀어붙였다. 이를 통해 사채업체들은 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아래 양지로 끌어냈다. 이 전 장관은 김영삼정권 이후 상호신용금고 개혁 작업이 후퇴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500개에 달하던 사채업체들을 법의 울타리안에 끌어안은 뒤 통폐합을 통해 100개 정도를 남겨 이를 서민금융기관으로 키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자율화를 주창한 김영삼정부는 오히려 상호신용금고를 늘려 나갔다. 이 전 장관은 “상호신용금고가 늘어나며 무분별하게 외국의 단기차입금을 끌어다 쓰기 시작했다. 이것이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오는데 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이 전 장관은 무궁화신탁 명예회장으로서 여전히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2020.10.16 I 한광범 기자
지속성장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바이오 투자의 정석]지속성장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성의 첫번째 기반은 지식의 축적이다. 19세기에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화장품이 있었다. 현재의 지식으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19세기말 퀴리부인이 방사선 동위원소를 발견한 이후 처음에는 방사선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사업가들이 신기한 에너지를 내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제품을 생산하였으며 퀴리부인 조차도 빛을 내는 라듐을 머리맡에 두고 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방사선 동위원소 때문에 백혈병, 암 등 많은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문제가 된 라돈 함유 침대의 경우에서 보듯이 지금은 아무도 방사선 동위원소가 함유된 화장품을 쓰지 않는다. 이와 같이 지식의 축적에 따라 그동안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았거나 또는 원인을 알지 못했던 질병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면서 새로운 치료제와 치료 방법, 관련된 시장이 생겨나고 전체 산업은 성장하게 된다.두번째는 인구의 고령화다. 한국은 2045년 전세계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17년 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은 고령화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3.9%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한국과 같이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세계는 고령화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고령인구 비중은 9.1% 이며 2040년에는 14.1% 로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산업의 성장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연령대별 연간 의료비 지출 비중을 보면 30대를 기준으로 60대는 2배, 70대는 3배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다. 따라서 고령 인구의 증가는 바로 바이오헬스 시장의 성장을 뜻한다. 국가별 의료비 지출의 경우도 2017년 기준, OECD가 작성한 회원국의 GDP 의료비 지출 비중을 보면 의료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GDP 대비 17.2%에 이른다. 한국은 GDP 대비 7.6%로 OECD 평균보다 낮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과 유럽의 경로를 겪는다고 가정하면 한국 의료시장은 지금보다 대폭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은 암이지만 앞으로의 시장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가 더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앙치매센터의 2018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708만명이던 노인 인구는 2060년에 1,845만명에 이를 것이며 현재는 65세 이상 노인의 10%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2018년 75만명의 치매 환자가 존재하며 2060년에는 그 수가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힘입어, 효과적인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 진다면 현재 항암제 시장의 10배 이상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병 치료제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은 끝없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2020.10.11 I 류성 기자
 “전태일의 유산, 근로기준법 여전히 유명무실”
  • [직장인해우소] “전태일의 유산, 근로기준법 여전히 유명무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달 13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고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다. 하지만 한국인 노동자 상당수는 여전히 이 법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근기법이 안 지켜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정규직(34.7%)보다 비정규직(47.8%)이 높았다. 또 월급이 500만원을 넘긴 고소득 집단(26.4%)보다 월급 150만원 이하 저소득 집단(41.2%)에서 근기법이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유명무실’ 근기법, 지켜지지 않는 주된 이유로 ‘노동시간 미보장’, ‘임금 체불’ 순일터에서 근기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이 꼽은 주된 이유는 ‘노동시간·휴가 미보장’(51%)였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직으로 근무했지만 “당장 그만두라”는 상사에 의해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미용실에서 주60시간씩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한 경우다. 계약서상 프리랜서기 때문에 임금체불 구제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5인 미만 사업장으로 신고돼 있어 연차수당·야간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사실상 근기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2016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8254원으로 전체 평균(1만 3456원)의 60% 수준으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이다. 여기에 5인 미만 사업장이 근로기준법상 예외가 되다 보니 이를 악용해 허위로 5인 미만 사업장인 것처럼 꾸며 등록하는 사업주들도 있다. 사업장을 여러 개로 쪼개 허위 신고하거나, 5인 이상임에도 4명에게만 4대 보험을 가입시키는 등의 편법까지 생겨났다.다음으로는 ‘임금, 연장·야간·휴일 수당, 퇴직금 등 체불’(48%)이 뒤를 이었다. 모성보호(임산부 노동시간 제한, 보건휴가, 산전후휴가, 육아휴직)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이 잘 준수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각각 32.8%와 32.5%로 높았다.◇전태일 외침 50주년 흘렀지만…“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보장해야”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월부터 7월까지 임금체불액은 약 9800억 원에 이른다. 임금 체불액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억원이 늘었다. 작은 사업장 일수록 취약한 구조인데, 규모가 큰 기업은 임금체불 이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이어졌다. 단체에 따르면 약 10명 중 1명이 임금을 못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현 정부 3년간 노동자의 삶과 처우가 개선됐는지를 물었더니 51%가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에게서 부정적 인식이 더 많았다. 학교나 직장에서 근로기준법을 배워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31.4%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91.6%가 학교에서부터 근로기준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답했다.공공기관은 64.7%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57.2%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노동 처우 인식에는 세대간 차이도 드러났다.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0대(53.9%), 노조 없음(53.5%), 비사무직(56.2%), 150만원 미만(55.6%)에서 더 높았다.직장갑질119는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했다”며 “50년이 지난 오늘 비정규직, 5인 미만, 프리랜서, 저임금노동자, 20대 청년 등 일터의 약자들은 근기법도 지켜지지 않는 일터에서 기계처럼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단체는 “‘21세기 시다’인 비정규직에게 근로기준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근로감독청 설치와 감독관 증원으로 노동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0.10.10 I 황효원 기자
테스형부터 코리안 힙 국악까지, 1030 뒤흔든 K장르
  • 테스형부터 코리안 힙 국악까지, 1030 뒤흔든 K장르
  • Q.다음은 1030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용 중 일부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차례로 쓰시오.1.“아이돌 덕질도 안 해봤는데 ○○○ 가수에 빠졌다...수능 끝나고 봐요."2.“○○ 아이돌 생겼으면 좋겠다. 의상은 매번 다른 한복...도포도 좋고”3.“○○○ 중독성 미쳤냐. 나도 모르게 자꾸 ‘아!○○○’ 소리가 나옴”답: 트로트/국악/테스형1030세대가 기성세대들에게 더욱 친숙한 트로트와 국악 장르에 푹 빠졌다. 올 한 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로트 열풍부터 가황의 귀환이라 불리는 나훈아, 코리안 ‘힙’이라 불리는 이날치밴드의 국악까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가 1030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추석 연휴 9월 30일.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스형’돌풍이 불었다.(사진=이데일리(왼), 커뮤니티캡처(오))"아이돌 공연 보는 것 같다"... 2030의 밈이 된 테스형 나훈아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스형’돌풍이 불었다.KBS에서 방영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가수 나훈아의 16년 만의 지상파 방송 출연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부모님 때문에 나훈아 콘서트 보고 있다’는 푸념 섞인 글로 시작했지만 방송이 이어질수록 ‘나훈아 나이’, ‘나훈아 사내’, ‘테스형!’ 등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SNS는 이내 2030 네티즌들이 만든 나훈아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도배됐다.흔히 떠올리던 데뷔 54년된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가 아니었다. 젊은이들은 70대의 나이에도 건재한 나훈아의 가창력과 퍼포먼스, 무대를 꾸미는 젊은 감각에 감탄했다. 나훈아는 흰색 민소매 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탄탄한 체격을 자랑했다. 체크무늬 셔츠에 통기타를 걸친 모습부터 중후한 한복까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꽉 채워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나훈아 콘서트는 그의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이세정(25·남)씨는 “나훈아 콘서트를 보면서 ‘가황’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가 저 연차에도 무대가 올드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사내’를 부른 후 물에 뛰어드는 퍼포먼스, 일명 ‘코로나 화형식’으로 불리는 그래픽 등 나훈아가 직접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무대 연출들은 아이돌 콘서트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나훈아의 공연은 공연 직후 밈으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이후 네티즌들은 ‘[속보] 하와이 해안가에서 성지발견’이라며 ‘나후나(Nahuna)’섬 지도를 올리고, ‘나훈아 무대는 100점이 아닌 95점이다. 오점이 없으니까’라는 밈을 올리기도 했다.특히 1020세대가 주 이용자층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살다 살다 70대 할아버지 짤을 팬아저(팬 아닌데 저장의 줄임말)할 줄은 몰랐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팅 성공해서 부모님 보내드리려 했는데 내가 가야겠다’ 등의 글을 줄을 이었다.일명 ‘어록’이라 불리는 멘트도 여럿 나와 밈으로 제작됐다. 특히 나훈아가 선보인 신곡 ‘테스형!’무대에 열광하며 ‘테스형, 내일은 왜 출근인가요’라며 테스형을 부르짖었다.밈 열풍은 곧 음원사이트에도 반영됐다. 음원사이트 지니뮤직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 ‘테스형!’스트리밍은 직전 주보다 무려 37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전체 곡 스트리밍도 직전 주 대비 264.9% 증가했다.허재훈(25·남)씨는 “부모님 세대의 스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언택트 콘서트를 통해 그가 왜 부모님 세대에게 사랑받는 가수였는지 알게 됐다”며 “나훈아의 ‘무시로’는 ‘킹시로’라고 불러야한다”고 말했다. TV조선 예능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트로트의 발랄한 변신이 1030세대가 보고 듣는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사진=커뮤니티 게시글 캡쳐)젊어진 트로트, 10대까지 팬층 확장올 한해는 트로트의 재발견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TV조선의 예능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MBC의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트로트의 발랄한 변신이 1030세대가 보고 듣는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등장과 예능에 녹아든 트로트가 1030을 트로트에 빠지게 했다.이희진(19·여)양은 “트로트 예능에 젊은 가수들이 많이 나와 보게 됐다”며 “젊은 가수들이 나와 거부감이 덜했다. 어느 순간 단순한 멜로디와 구성진 노랫말 때문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5월 결혼 정보회사 듀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응답자 10명 중 7명(68.0%)이 10년 전과 비교해 트로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TV 예능 프로그램'(33.6%),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데뷔'(20.2%) 이 압도적이었다.고등학생 수험생이 모인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고3인데 이찬원 보는 낙으로 살고 있다’며 ‘수능 끝나고 본격적으로 덕질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팬층은 아이돌 못지않다.전모(25·여)씨 역시 “어리고 예쁜 사람들이 트로트를 부르니 볼 맛이 난다”며 “트로트의 아이돌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전씨의 말처럼 요즘 트로트 무대는 정적인 무대보다 아이돌 뺨치는 군무와 퍼포먼스, 빠른 템포로 구성돼있다. 가령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는 발라드와 트로트가 만난 곡으로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다.고등학생 김민희(18·여)양은 “예전에는 댄스나 발라드 위주로 들었는데 트로트 방송을 보다 보니 노래들이 요즘 발라드랑 꽤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양은 “또 (트롯이) 요즘 노래보다 사람들의 일상이나 감정들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흥미가 생겨 찾아 듣게 됐다”며 “부모님, 친구들과 트롯 얘기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마찬가지로 댄스, 힙합 등 1030이 즐겨듣는 장르와 트로트가 만나면서 트로트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신 씨는 “이날치 밴드를 접하고 난 뒤 다른 국악 크로스오버 무대들도 찾아 보게 됐다”며 유튜브에서 국악 무대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국악 크로스오버는 한국의 정서를 살린 K-크로스오버라는 평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쳐, JTBC 유튜브 캡처)‘힙’해진 국악에 2030이 들썩트렌디해진 국악도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2020 6월 수능 모의평가 고전소설 파트에는 영화 ‘전우치’ 시나리오 일부가 지문으로 등장했다. 해당 지문 장면은 도사 전우치가 궁궐에 등장해 궁중악사들에게 음악 연주를 시키며 춤판을 벌이는 장면이다. 영화 개봉 당시 해당 장면에서 삽입된 힙합 리듬이 가미된 국악이 화제가 됐는데, 6월 모의평가 출제를 계기로 3년전 올라온 영상에 댓글이 달리며 유튜브에서 역주행 하고 있다.해당 영상에는 ‘6모 문학 풀다가 머릿속에서 쿵짝쿵짝 자동재생돼서 비문학 먼저 풀었다’, ‘평가원이 유튜브도 연계했나. 그런데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등 음악에 중독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달렸다.해당 음악은 전통적인 국악 장르와 달리 빠른 리듬과 힙합에서 사용하는 추임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또 다른 국악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가 무려 2억 6000만회를 달성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우리나라 홍보영상이다.해당 영상에 출연하는 판소리 밴드 ‘이날치’는 한복 대신 ‘힙’한 스트릿룩으로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과 고수가 아닌 소리꾼과 베이스기타, 드럼으로 구성됐다. 얼핏 들으면 힙합같기도, 디스코같기도 한 이 노래에 2030이 빠져들었다.신형상(30·남)씨는 “익숙하지만 진부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지던 국악이 이렇게 힙하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신 씨는 “이날치 밴드를 접하고 난 뒤 다른 국악 크로스오버 무대들도 찾아 보게 됐다”며 유튜브에서 국악 무대를 찾아본다고 말했다.이들 무대는 모두 전통적인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변주를 가미하거나 다른 장르와 결합해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템포나 리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좌우나졸’ 등의 공연 영상에는 ‘힙합 랩의 원조는 조선의 판소리다’, ‘조선의 힙이 바로 이것’이라며 국악에 흠뻑 빠진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차분한 느낌의 정적인 국악 무대에서 벗어나 소리꾼이 부채대신 마이크를 잡고 무대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절로 리듬을 타게 되는 빠른 비트는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부신다.JTBC 팬텀싱어에 출연한 보컬그룹 라비던스가 부른 성악과 판소리의 크로스오버곡인 ‘흥타령’과 소리꾼 이봉근이 부른 가요 방탄소년단의 ‘봄날’과 판소리 ‘심청가’크로스오버 역시 한국의 정서를 살린 K-크로스오버의 대표곡이라는 평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김치호 한양대 교수(문화콘텐츠학과장)는 소위 트로트 국악 등 K장르가 2030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에 대해 “딱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TV, SNS, 인터넷 등 매체의 다양화로 콘텐츠가 공유되는 범주가 넓어진 것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공유하는 2030만의 코드도 결합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2030이 소비하는 레트로 장르는 중장년층의 레트로와 공통점도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며 “이들이 보고 듣고 소비하는 콘텐츠에는 분명 이들 세대만이 공감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10.10 I 정다은 기자
삼성운용, 연차보고서 美 ‘LACP 비전어워즈’ 금상 수상
  • 삼성운용, 연차보고서 美 ‘LACP 비전어워즈’ 금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연차보고서 ‘2020 프로파일북(Profile Book)’이 미국커뮤니케이션 연맹(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주관의‘LACP 비전 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LACP 비전 어워즈는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커뮤니케이션 연맹이 주관하는 연차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 단체 등으로부터 전세계 1000여개 보고서가 출품돼 경쟁했다.이번 ‘2020 프로파일북’은 총 8개 평가항목(첫인상, 표지 디자인, 최고 경영자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 보고, 창의성, 내용의 명확성, 정보 전달력) 중 6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총 100점 만점에 98점을 획득했다.삼성자산운용은 매년 회사의 경영이념과 비전, 투자철학 등의 내용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발행해왔다. 앞서 2016, 2017, 2018, 2019년에도 동일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연차보고서가 내용의 구성과 정보 전달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공인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당사의 경영이념과 비전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10.05 I 김윤지 기자
"추석끝, 첫출근"…신입 회계사들에 권하는 드라마 한편
  • "추석끝, 첫출근"…신입 회계사들에 권하는 드라마 한편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닷새간 추석 연휴가 끝 무렵입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추가로 연차를 쓴 직장인들도 적잖아 ‘월요병’을 앓는 이들이 유난히 많다고 합니다. 월요병은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다시 출근, 등교를 하는 직장인들, 학생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월요병은커녕 첫 출근을 기다리는 새내기 직장인은 오히려 기대에 부풀어 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바로 2020년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신입 회계사들 얘기입니다. 지난달 말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채용을 일단락짓고, 대부분 오는 10월5일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병아리 회계사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며 긴장을 풀기에 좋은 드라마 한편을 추천합니다.지난 2018년 10월~12월 일본NTV에서 10부작으로 방영된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인데요. 국내외를 통틀어 회계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많지 않다죠. 현직 회계사들은 “업무 특성상 변호사나 의사, 기자처럼 다이내믹한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마츠다 류헤이가 분한 네모토 코우세이는 개인 사무소를 연 회계사 겸 세무사입니다. 자연스레 비상장기업의 가치평가, 감사반의 결산감사, 기장대리 등 여러 회계 업무가 극 중에 녹아 있습니다.“나 말고 다른 사람은 신용할 수 없어. 무방비하게 다가오는 사랑을 받아들일 만큼 바보는 아니야”라는 코우세이. 오랜 세월 회계사 생활을 하면서 가지게 된 지론이겠죠. 사무소 앞에 둥지를 튼 ‘5tap’이란 크래프트 비어 바에서 신카이 아키라(아라가키 유이 분)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그래서일까요. 드라마 후기를 읽다 보면 ‘우리 집 앞에도 5tap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을 드러내는 누리꾼들이 많았습니다. ‘동네에 단골술집이 생긴다는 건 일상생활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기억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이라는 권여선 작가의 문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일본NTV에서 10부작으로 방영된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도라마코리아 갈무리)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토라져 5tap을 나서는 아키라를 뒤따르며 코우세이가 ‘조금,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회계사다운 화법으로 건넬 때입니다. 코우세이는 아키라가 처해 있는 난감한 상황(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합니다)을 “완벽한 재무제표는 없으니까”라고 표현합니다.코우세이가 한 말을 빌리자면 “재무제표는 기업이 업무 성적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회계 서류”인데요. 어떤 회사의 재무제표도 꼭 어떤 하자가 있기 마련이라죠. 다음은 코우세이와 아키라가 차례로 주고받은 대화입니다(일부 각색이 있습니다).“적정의견은 감사 용어인데. 투자가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하자, 요컨대, 작은 결점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OK한다. 귀사(아키라네 연애)의 경우는….”“조금도 작지 않다고 생각해.”“그렇죠. 그렇다면 다음 케이스. 한정적 감사의견이 되겠네요.”“한정적?”“일부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전하다는 의견. OK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판단하시고 주위가 뭐라고 하든 두 사람이 좋으면 좋은 거 아니야?”회를 거듭할수록 사랑에 있어서나 직업적으로나 시련이 닥치고 이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두 사람. 코우세이는 분식회계에 눈감으라는 협박에 직면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애증의 대상이던 형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회사가 저지른 분식에 가담한 전력이 발목이 잡고 있는 것이죠.코우세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직접 확인하면서 회계사로서 마음가짐을 다잡아봐도 좋겠습니다.일본 드라마 배급사인 도라마코리아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0.10.03 I 유현욱 기자
 연차 쓰려면 '가위바위보' 이겨야 한다?
  • [직장인 해우소] 연차 쓰려면 '가위바위보' 이겨야 한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기성세대를 풍자하기 위해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라떼는(나 때는)말이야”는 누군가에게는 웃어넘기지 못할 말일 수도 있다. 이데일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직장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공인노무사에게 노동관련법에 저촉되는지 들어봤다. (사진=이데일리DB)“매달 연차신청을 하는데, 하루 가능한 인원은 1명 뿐…원하는 날 쓰려면 가위바위보까지 해야 합니다”직장인 10명 중 4명은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자신의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전국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차·병가휴가 등 사용실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39.9%가 법정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비정규직(비상용직)의 50.0%가, 프리랜서·특수고용 노동자의 53.3%가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한 정규직은 33.2%다.월급 150만원 미만의 노동자는 52.4%가 연차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했지만 임금이 500만원을 넘는 노동자는 20.9%만이 제약을 받는다고 답했다.◇연차 쓰려고 가위바위보까지?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 등 고용상태가 불안정할수록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 중 직장에 유급휴가 제도가 없다고 답한 비중은 51.7%로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반면 비정규직과 프리랜서·특수고용 노동자는 각각 77.5%, 85.5%가 직장에 유급휴가 제도가 없다고 답했다.단체에 제보된 대표적인 ‘휴가 갑질’ 사례로는 감기 몸살로 연차를 냈다가 다른 직원들 앞에서 “뚱뚱해도 감기에 걸릴 수 있냐? 왜 추위를 타냐”는 외모비하 발언이다. 또 집안 일 때문에 연차를 쓰려 했다가 “연차휴가를 쓸 정도로 회사 일이 없냐”며 면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8년 동안 결근 한 번 없이 근무하면서 연차휴가를 사용한 적이 없고, 연차휴가 보상 수당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노동자도 있었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A씨는 “회사는 매달 연차 신청을 받는데 신청 가능한 인원은 하루 한 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동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날에 연차를 사용하려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야 겨우 쓸 수 있을 정도”라며 “쉬는 날을 정했어도 회사가 출근하라면 출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A씨는 “출근하라는 회사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결근으로 처리돼 불이익을 받는다”고 했다.◇원하는 시기에 연차 사용할 수 있어이처럼 고용형태에 따른 ‘고무줄식’ 연차 사용과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합법한 것일까?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용자는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노동자가 연차를 원하는 시기에 사용하게 해야 한다.사용자는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직장갑질119 심준형 노무사는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임금에 연차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노동자는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하지 않은 연차에 대해선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노무사는 “노동자는 연차 사용계획서를 내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단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유급병가제도와 상병수당(일을 하다 다치거나 아플 때 치료비 외에 따로 더 받는 수당) 제도 두 가지가 모두 없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주일 정도의 법정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하고, 저임금·비정규·특수고용·중소영세업장 등 유급병가 제도 사용이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에서 상병수당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10.03 I 황효원 기자
큐셀 출신 9명 중 4명…한화그룹 '3세 경영' 본격화(종합)
  • 큐셀 출신 9명 중 4명…한화그룹 '3세 경영'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이 28일 10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조기 인사를 단행하며 내건 키워드는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면 이같은 능력이 필수라는 판단이었다.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젊은 세대로의 교체도 단행했다. 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이사(42·상무)를 내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내정자 10명의 평균 연령은 51.3세로 한화그룹 CEO의 평균 연령을 종전 58.1세에서 55.7세로 두 살 이상 낮췄다.숨겨진 또 다른 키워드는 ‘김동관의 사람’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신임 한화솔루션(009830)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제외한 대표이사 내정자 9명 가운데 4명이 한화큐셀에서 근무하며 김동관 신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한화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김동관의 사람’ 한화큐셀 출신 대표이사로 발탁김동관 대표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영업실장 등을 거치며 줄곧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사업을 맡았다. 이 기간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고 2015년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탄탄한 태양광 사업에 힘입어 올해 1월 화학·태양광·소재 등 3개 부문을 합쳐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올해 1·2분기 연속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번 대표이사 내정자 가운데 김동관 대표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간 인물이 돋보였다. ㈜한화(000880)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한화토탈 대표이사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 모두 한화큐셀이 각각 유럽 내 주요국과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은 직전 한화큐셀코리아에서 국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 역시 한화솔라원에서 치동법인 PM팀장과 연운항법인장을, 한화큐셀에서 경영관리부문장과 셀사업부장을 거쳤다.(사진=한화그룹)◇사장으로 9개월 만에 승진한 김동관 행보에 ‘눈길’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커진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4년이 걸린 데 비해 사장으로의 승진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부사장으로 승진했을 당시 김동관 대표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으로서 사내이사로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한화에 신설된 전략부문장을 겸직했다. 모기업인 한화의 주요 사업 미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성장동력 발굴을 맡는 중책이었다.그는 한화솔루션에서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 ‘GELI’를 인수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 산업 기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지난달엔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이번 승진에 대해 한화그룹은 “김동관 대표는 한화솔루션에서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재편과 미래 사업 발굴을 주도하면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된다”고 설명했다.다만 내년 초 김승연 회장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의 경우 계열사 부당 지원 등으로 집행유예 5년이 지났고 그로부터 제한된 2년 간의 취업이 내년 2월 부로 풀릴 예정이다. 김 회장의 나이가 내년 69세로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보니 승계 구도가 가속화하기보다 책임 경영에 무게는 두는 분위기도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대표가) 전략부문장으로서 대표이사를 맡아 좀 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봤다.
2020.09.28 I 경계영 기자
'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한화그룹, 조기 인사 단행(상보)
  • '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한화그룹, 조기 인사 단행(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하며 전문성과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젊은 얼굴로 세대 교체를 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37)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에 단행한 파격 인사다. 한화(000880)그룹은 28일 그룹 10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고자 당초보다 인사 일정을 앞당겼다. ◇‘사업 재편·미래사업 발굴 주도’ 김동관 사장으로 승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신임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009830)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터 경영 일선에서 도드라진 행보를 보였다.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으로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한화에 올해 1월1일자로 새로 신설된 전략부문장을 겸임했다. 김 대표는 한화솔루션에서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재편과 미래 사업 발굴을 주도하면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사장 승진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그룹 측은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 신재생 에너지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된다는 점 역시 승진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계열사 부당 지원 등으로 취업제한이 풀리는 내년 김승연 회장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보니 승계 구도가 가속화하기보다 책임 경영에 무게는 두는 분위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략부문장으로서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써 좀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봤다. ◇그룹 ‘얼굴’ 대표이사진도 어려졌다이뿐 아니라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표하는 얼굴인 대표이사진 연령대가 낮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 배치가 필요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나이와 연차에 상관 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하게 발탁한 결과, 한화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종전 58.1세에서 55.7세로 두 살 이상 젊어졌다. ㈜한화에선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김맹윤 신임 대표는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한화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방산부문 대표이사로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내정됐다.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김승모 신임 대표는 방산·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정밀유도무기와 우주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화 방산부문 리더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화(000880)정밀기계 대표이사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그는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계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화 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000880)디펜스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한화 화약부문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 방산분야 해외시장을 개척해본 경험이 있어 ‘K-방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화그룹)◇김은희 한화역사 대표, 그룹 첫 여성 CEO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로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인 박 대표는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지난해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박흥권 대표는 기존 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전략부문 대표이사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내정됐다. 그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토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종서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는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 한화큐셀이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끈다.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로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한화역사 대표이사로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은희 대표는 올해 42세로 한화그룹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그는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 및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2020.09.28 I 경계영 기자
병가·연차 맘대로 못 쓰는 직장인…“방역 빈틈 될 수 있어”
  • 병가·연차 맘대로 못 쓰는 직장인…“방역 빈틈 될 수 있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유급 병가를 쓸 수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생활 방역 지침이 빈틈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직장갑질119 제공)◇10명 중 6명은 “유급 병가 없어”…연차도 못써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0%가 ‘회사에 유급 병가제도가 없다’고 답했다. 프리랜서·특수고용직(85.5%)과 일용직(76.3%)이 상용직(51.7%)보다 ‘해당 제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또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자의 72.0%는 유급 병가제도가 없다고 답했지만, 노동조합에 속한 이들 중 해당 제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6.8%에 그쳤다. 이 밖에도 고용 형태가 불안정할수록,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직장 내 유급 병가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노동 환경이 열악한 곳일수록 유급 병가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는 의미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39.9%는 연차 휴가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연차 휴가 사용에서도 고용 형태·노동조합 여부·직장 규모·임금 수준별로 차이가 컸는데, 월 150만원 미만 소득자(52.4%)는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20.9%)와 비교해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비율이 2.5배나 높게 나타났다. 단체 측은 “연차 휴가는 사장의 선물이 아닌 직장인의 권리”라며 “사용자는 노동자가 연차 휴가를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용자가 이를 위반하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표=직장갑질119 제공)◇‘그림의 떡’ 연차·병가에 코로나19 방역 구멍 될까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유급 병가제도를 갖추지 않고,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선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직장 분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 같은 주장엔 조사 대상 직장인의 43.6%나 동의했다. 또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정부의 생활 방역 행동수칙에 따라 무급일 때에도 ‘집에서 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3.6%로, 절반을 약간 넘은 수준이었다. 반면 ‘출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전히 26.4%나 차지했다. 직장갑질119 측은 “유급 병가제도 도입과 연차 휴가의 자유로운 사용이 코로나19 예방과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직장갑질119 소속 조윤희 노무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도 이날 밝혔다. 조 노무사는 편지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 중 하나로 증상이 있으면 등교·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3~4일 휴식을 취할 것을 제시했다”면서 “실제 직장에선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강압적 분위기로 이러한 지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설문 결과와 사례들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이 아플 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방역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 노무사는 이어 정 청장에게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국회에도 관련 법 개정을 요청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2020.09.27 I 박순엽 기자
경기도 조선왕실 태봉 30곳 확인...문화재 지정 추진
  • 경기도 조선왕실 태봉 30곳 확인...문화재 지정 추진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조선왕실의 태봉(태실)에 대한 전수조사결과 총 30개소가 확인됐고 이중 10개소는 최초 발견됐다. 경기도는 남아있는 태실을 보호하고 문화재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3일 경기문화재단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태봉(태실) 실태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그 태(태반과 탯줄)를 봉안하는 곳을 말하며, 비석을 세우기도 한다. 태봉은 나중에 왕위에 오른 왕자의 태실을 다시 장식해 봉안한 것이다. 태봉(태실)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다수가 사라지고 훼손됐다.경기도는 2008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조사한 26개소의 도내 태봉(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실태 조사를 거쳐 13개소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도는 올해 4월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태봉(태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30개소를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2019년도 조사 당시 위치가 불명확했던 광주 원당리 등 2개소, 남양주 광전리와 내각리 소재 2곳의 태실 위치가 명확해졌으며 성종 왕녀 태실비 2기도 확인했다. 또, 안성 배태리 태실비의 존재를 도민 제보로 확인하는 등 모두 10개소의 태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태실은 총 30개소가 됐다. 유물은 아기비, 태함, 가봉 당시의 석물 등 12점이 신규 확인됐다.경기도는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광주 원당리 태봉 등 4개소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포천 성동리 익종태봉과 파주 축현리 태봉 등의 관련 유물을 추적해 제자리 찾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보존 상태가 우수한 태실에 대해서는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민가와 떨어져 있는 태실의 보호를 위해 시군과 협력해 경계 울타리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숲속에 처참하게 쓰러지고 흩어진 아기비들을 보면서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전수조사를 토대로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태봉과 태실 유적과 유물을 보호해 도민들에게 의미있는 문화유산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1월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향후 세부 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0.09.24 I 김미희 기자
"4월 사건 연결짓는 건…박원순에 잔인한 명예훼손"
  • "4월 사건 연결짓는 건…박원순에 잔인한 명예훼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고소인에 대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고소인의) 성추행 호소를 들은 사람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던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가 1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 10일까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민 전 비서관은 2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고소인은 시장실에 강제 차출된 거처럼 이야기하는데 시장실 일반직 공무원 경우 자리마다 정해진 직급 또는 연차 등이 있다. 인사과에서 거기에 오는 후보 리스트를 만든다. 그러면 저희가 리스트에 있는 분들을 검토하고 면접을 거치고 다시 근무 의사를 전제로 인사발령을 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면접을 고사한 분들도 계시고 면접을 붙었는데 근무를 고사한 경우도 있고 그래서 시장실은 당연히 자의에 의해 온 거다”라며 “시장실이 되게 중요한 업무를 하는 곳인데 원하지 않는 사람을 근무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 전 비서관은 “고소인이 부서 이전을 요청했는데 묵살을 했다고 그때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전보는 직원 개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인사권자의 권한이다”라며 “개인 사정 또는 고충, 이런 중요한 성추행 이런 피해들이 있다고 하면 고충상담 제도를 통해 전보가 가능하다. 그런데 고소인은 고충상담 신청한 기록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성추행 피해를 받고 있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다, 나는 옮겨달라, 이렇게 같이 연결돼야 성추행 전보 요청 묵살이 문제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성추행 호소를 들은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고소인이 다른 비서실 직원에게 성추행 등 성폭력 범죄를 당한 것에 대해선 “이 사건이 4월 4일에 일어났고 4월 15일에 고소했다. 저는 4월 20일에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서울시에 알리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들을 확인했다”라며 “4월 15일 경찰에 고소를 하면 7일 또는 10일 이내에 서울시에 공식적인 수사 개시 통보가 온다. 그러면 그에 따라 성폭력 대응 매뉴얼 이런 것에 따라서 가해자로 된 사람한테 인사 조치, 대기 발령 직위 해제라든가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진행이 되는데 정작 서울시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김재련 변호사 인터뷰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고소인이 자기 스스로 6개 신문사에 4월 사건을 제보했다고. 그래서 서울시 내부 게시판이나 블라인드 이런 데서도 언급됐다. 본인이 뭐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부분, 당연히 충격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게 어떤 범위인지는 알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4월 22일 경찰에 전화를 했다. 그래서 다만 경찰에서 프로세스대로 케어를 받고 있어서 안도를 했고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오히려 확장시킨 것은 저도 이제야 알겠지만 본인 스스로 인터뷰 그러니까 언론사에 제보를 해서 밝힌 거다”라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를 인사 조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민 전 비서관은 “피해자가 신고를 하거나 아니면 공적 기관에서 조사가 됐을 때 대기 발령이나 인사 조치 직위 해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매뉴얼상에 신고도 없고 경찰에 수사 개시 통보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문자 하나로 직위상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희는 공식적으로 지라시를 통해 (사건을) 파악했다. 나중에 당사자를 통해 확인했지만 고소 사실을. 저희가 신고 성폭력 매뉴얼에서 신고를 요한다는 건 신고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에게 인사 조치를 하는데 그거를 신고를 통해서 내 이름 걸고 하라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가 4월 사건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게 이게 어떻게 구조적으로 시장님 사건과 연결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의도를 추정할 수 없지만 지난주에 최강시사 방송 자막에도 다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자막은 여전히 박원순 시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시장님에 대한 얘기를 하는 다른 고소 관련된 내용으로 하면 이해를 하겠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사건을 가지고 박 시장의 그것과 관련된 부분 등 이렇게 하는 건 언론 플레이다. 저는 돌아가신 시장님에 대한 너무 잔인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0.09.22 I 김소정 기자
쿠팡, '2020 물류산업 청년 온라인 채용박람회' 참가
  • 쿠팡, '2020 물류산업 청년 온라인 채용박람회' 참가
  • ‘2020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사진=쿠팡)[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쿠팡은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관하는 ‘2020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차 접수는 현재 진행 중으로 9월 25일까지 2차 접수는 10월 5일부터 23일까지며,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이력서를 등록한 후 관심기업을 찾아 상담 또는 면접 신청을 하면 된다. 쿠팡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배송직원 쿠팡친구, 쿠팡풀필먼트센터 현장근무 및 교육담당, 물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세 가지 부문 채용에 나선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인원 제한 없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는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택배기사와는 달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쿠팡의 직원으로 주5일 52시간 근무와 함께 연차 15일 포함한 연 130일 휴무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택배기사와 달리 쿠친에게는 차량을 비롯해 유류비,통신비는 물론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큰 차별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배송업계 최초로 2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쿠팡친구와 자녀의 학자금, 보육비 지원까지 나섰다.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물류센터 현장관리자,물류센터 운영담당자 및 선임관리자, 설비보전 전문가, 오더피커, 지게차 운전 교육 담당자, 현장 교육관리 담당자 등 총 7개 부문 현장근무 및 교육담당자를 채용한다. 세 부적인 자격요건 및 직무내용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부문에서는 쿠팡 고유의 오토메이션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엔지니어를 찾는다. 쿠팡은 2014년부터 수천억원을 투자해 자체적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단순 입출고 방식이 아닌 퍼스트마일부터 라스트마일까지 물류의 전 영역을 관장하는 고도화된 쿠팡의 물류플랫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김명규 쿠팡 물류정책실장은 “로켓배송생활권이 추가될 때마다 로켓배송으로 파생되는 일자리도 함께 늘고 있다. 성별, 지역, 나이 제한 없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물류인프라와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국내 상반기 고용 증가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하며,고용 빅4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0년 6월 기준 3만7584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김천시에 대규모 물류센터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09.21 I 이윤화 기자
이직 보류한 직장인 10명 중 7명 '후회했다'…이직 직장인 2배↑
  • 이직 보류한 직장인 10명 중 7명 '후회했다'…이직 직장인 2배↑
  • (사진=잡코리아)[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직을 생각했다가 보류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당시 결정을 후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직장인 중 ‘이직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4.9%였다. 이들이 이직 충동을 느꼈던 결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연봉 불만’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50.4%의 응답을 얻었다. 이어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34.5%)’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9.2%)’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너무 높은 업무강도(28.7%)’,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28.6%)’, ‘일의 보람/재미 상실(25.3%)’도 이직 충동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밖에 ‘사내 체계, 조직에 대한 불만(13.8%)’,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13.3%)’, ‘고용 불안감(11.4%)’, ‘직급 불만(10.0%)’ 등의 응답도 있었다.하지만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이직 충동을 느껴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회사에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이직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52.7%가 ‘이직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그냥 남은 적도 있다”고 답했으며 11.0%는 “이직 의사가 생겼어도 한 번도 실제로 이직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의사가 생긴 뒤 회사에 남은 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36.3%였다.이직을 보류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직장인들은 이직 실패에 대한 우려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남은 이유로 ‘막상 옮길만한 회사가 없어서(45.1%)’와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41.0%)’를 1, 2위로 선택했다. 이어 ‘시기상의 문제로 일단 보류했을 뿐(37.4%)’, ‘함께 일한 동료, 사람들 때문에(17.7%)’,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15.0%)’, ‘워라밸, 기업문화 등 여기만한 환경을 지닌 회사도 없다 싶어서(11.4%)’,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 문제가 해소돼서(11.4%)’ 등의 응답이 나왔다.이직 선택의 기로에서 보류를 선택한 경우가 시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후회하는 비중이 두 배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직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따라 후회 경험을 물은 결과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73.8%로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직장인들은 이직 시도를 후회한 순간으로 ‘이직 후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라는 걸 느꼈을 때(46.9%)’를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이직에 실패했을 때(46.0%)’, ‘이직 후 급여, 직급 등의 처우가 직전보다 오히려 나빠졌을 때(41.2%)’, ‘이직해서 만난 동료, 상사 등에 너무 실망했을 때(19.0%)’, ‘이직 후 직전 회사에서 성과급 지급 등 눈에 띄는 성과/보상 소식을 들었을 때(16.6%)’, ‘이직한 회사의 워라밸, 업무강도가 너무 극심할 때(16.6%)’에도 이직을 시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하는 순간 1위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56.9%)’였다. 또 ‘이직 적정기, 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44.7%)’도 이직을 보류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업계 평균 연봉 등 다른 회사 직장인들과 처우가 비교될 때(28.3%)’, ‘우리 회사의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27.0%)’, ‘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26.0%)’, ‘이직에 성공한 지인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았을 때(23.0%)’, ‘너무 높아진 연차, 직급 등 커리어 관리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11.5%)’도 후회된다고 답했다.
2020.09.18 I 이재길 기자
"중기부·공정위·방통위‥" 여성 고위직 없는 부처 지적한 이낙연
  • "중기부·공정위·방통위‥" 여성 고위직 없는 부처 지적한 이낙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여성 고위직 공무원이 없는 부처를 일일이 열거하며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보면 공공기관과 중앙부처 등에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분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미안하지만 이름을 부르겠다”며 “중소기업벤처부·공정거래위원회·방위사업청·방송통신위원회·조달청·통계청·새만금개발청·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 8개 부처가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다”고 하나하나 거론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명한 여성 고위직 비율이 낮은 부처에선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 검토하는 방법이 있다”며 “여성 임원 목표 비율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나 다행스러운데 전체 공무원의 47%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9.18 I 김겨레 기자
카카오워크 쉽긴 한데..공언한 워라벨은 '글쎄'
  • [써보니]카카오워크 쉽긴 한데..공언한 워라벨은 '글쎄'
  •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의 소개 화면.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처음 접해보는 업무 플랫폼이지만 바로 어떤 기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파악하기 쉬웠다. 하지만 다른 업무툴에 비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야심 차게 출시한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 하루 뒤인 17일 사용해보고 든 생각이다. 카카오워크는 현재 프리미엄버전을 11월 24일까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11월 25일부터는 무료,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유료화가 시작된다.◇화상회의와 관리자서비스, 현재 PC만 가능사용 방법 만큼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강조한 대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C버전을 기준으로 왼쪽에 차례로 멤버, 채팅 탭, 환경설정 등이 있어서 카카오톡과 구성이 동일했다.신규 채팅방 개설은 채팅탭에서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이뤄졌다. 아직 카카오워크에 가입하지 않은 구성원에게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처럼 초대링크를 공유해서 입장하게 할 수 있었다.채팅방 내부 인터페이스(UI)도 카카오톡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모티콘과 파일 첨부 기능의 위치가 같았고 화상회의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했다.적어도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사용할 때 상급자의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지 좀 알려다오”라는 요청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워크는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이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말은 인정할 만했다.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바탕으로 카카오톡과는 다른 카카오워크만의 업무 관련 기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할 일 등록’은 기한을 설정함과 동시에 자신 이외의 담당자도 추가할 수 있었다.근태관리와 전자결재는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원클릭으로 해결 가능했다. 카카오톡 채팅이 숫자로 메시지를 읽은 사람 수만 알 수 있던 것과 달리 누가 메시지를 읽었고 누가 읽지 않았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했다.카카오워크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모바일로 시작해 PC버전으로 확장한 카카오톡과는 반대로 PC버전에 더 많은 기능들이 탑재돼 있었다. 플랫폼의 목적 자체가 원활한 업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카카오워크는 화상회의와 ‘관리자서비스’는 PC에서만 이용 가능했다. 관리자서비스에서는 멤버 관리, 조직도 관리 등 기능이 있다.◇개발 중인 기능, 정식출시 전에 마무리 방침초기 버전이기 때문에 그룹사 연결 및 대화, 다운로드 없이 파일 바로 확인, 전화번호 초대 등은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으로 현재는 사용할 수 없었다. 관리자 기능 중에는 결제와 통계 기능이 ‘제공 예정’으로 공지된 상태였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에 따르면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기능들은 유료버전이 정식출시되기 전에는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결제에는 유료서비스가 나오면 유료서비스 결제를 위한 법인카드 등록과 관리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한다.가장 의문점이 남는 점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워크 온라인 언론간담회에서 공언한 ‘업무와 일상의 분리’였다. 실제로 카카오워크 모바일 버전에서는 퇴근 시간 이후부터 출근 시간 전, 휴가 중일 때 메시지 알림을 받지 않도록 하는 알림 설정이 있다.다만 이런 기능들만으로는 과연 일과 생활을 분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기존 업무 플랫폼에서도 ‘방해금지 시간 설정’ 등 일정 시간에 알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카카오톡에서도 업무용 대화방을 퇴근하면서 꺼놓으면 된다.퇴근 뒤 업무 지시 등은 결국 사용자와 상급자의 의지에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워크 메시지를 확인 안 하거나 휴가 중이라도 상급자가 업무지시를 위해 전화를 하거나 다른 연락수단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편의를 위해 도입한 일부 기능들이 연차가 낮거나 하급 직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메시지를 읽은 사람이 누구인지까지 특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IT업계 관계자는 “상급자한테 메시지를 누가 읽었는지까지 드러나면 일하는데 오히려 불편할 것 같다”며 “이제 메시지도 바로바로 안 읽으면 눈치가 보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2020.09.17 I 유태환 기자
업무용 카톡, ‘퇴근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해줄까?
  • 업무용 카톡, ‘퇴근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해줄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디자인=문승용 이데일리 부장]카카오가 어제(16일)업무용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워크’를 내놓았습니다. 벌써 구글플레이에서 1만 명이상 다운로드 받고 60건 이상의 리뷰가 올라올 만큼 관심이지요. 별도로 학습하지 않아도 친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가져다 써서 친근하기 때문일 겁니다.저도 어젯밤 카카오워크 앱을 깔아 회사 동료를 초청해 봤더니 정말 멤버를 추가하거나 말풍선 답장 등을 할 수 있는 게 카톡과 비슷했습니다. 대화방에서 인공지능(AI) 비서를 이용하려면 ‘/캐스퍼 0000 해줘’라고 물어야 합니다. 이 때 ‘/’를 꼭 붙여야 합니다. ‘카카오워크’는 카톡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업무에 특화된 기능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와 일상의 분리’가 업무용 카톡(카카오워크)을 까는 것으로 해결되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카카오가 10년 만에 내놓은 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마크카톡와 달라..실시간성보다는 ‘업무 연결성’ 강조카카오톡과 가장 다른 점은 ‘실시간성’보다는 ‘업무 연결성’이 강조된 부분으로 보입니다. 회사 차원에서 구매했거나 깔았다면(참고로 카카오워크는 무료도 있지만 1인당 월 6500원부터 월1만 5900원까지 상품이 있음), 조직도와 전체 멤버 연동이 가능한데 이때 임직원 목록 프로필에서 근무 중인지, 퇴근했는지, 휴무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연차인데 카카오톡을 받아 몇 시간 뒤 확인하는 상황이 사라지겠죠.채팅 방에 나중에 합류한 사람도 채팅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알 수 있어 회사 프로젝트에 중간에 투입된 사람도 과거 논의 이력을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가 방장이 된다면 그는 ‘멤버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프로젝트 참여자를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카톡에는 없는 기능이지요.▲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요금제(출처:카카오워크 홈페이지)이 밖에도 △화상회의 기능 △근태관리 기능 △전자결재 시스템 연결 △AI 어시스턴트 ‘캐스퍼’ 등의 기능이 있다는데, 당장 전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0원 모델(공용 저장공간 5GB)부터 1인당 월 6500원(공용저장공간 10GB/1인), 월 9900원(공용저장공간 20GB/1인), 월 1만5900원(공용저장공간 1TB/인) 등 상품별로 기능도 달랐습니다. 카톡은 무료이지만 업무용 카톡은 유료 상품도 있는 것입니다. 어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협약을 맺은 기업은 사실상 카카오워크를 다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HMM(구 현대상선)과 교보생명, NH투자증권 등이 카카오워크 사용을 결정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우오피스 메신저의 특정시간 메시지 수신 설정 기능(출처: 다우오피스 블로그)특정시간 알람 가능하다지만..퇴근 후 자유엔 한계‘카카오워크’에는 카카오톡과 달리 특정시간만 알람을 받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근무시간 외 알림받지 않기’ 옵션이지요. 이런 기능을 내세우며 카카오는 ‘일은 (카카오톡이 아닌)카카오워크에서 하자. 업무와 일상을 분리하자’고 말합니다.그런데 이는 다우오피스 메신저 등 다른 메신저에도 있는 기능입니다. 다우메신저에서도 세부설정을 통해 특정시간만 메시지를 받도록 자유롭게 푸쉬 알림을 설정할 수 있죠. 다우오피스 역시 이런 기능을 ‘사적 메신저’와 ‘업무 메신저’의 완벽한 분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용 카톡이든, 다우메신저든 메신저 홍수에 사는 우리로선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그룹웨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과 연동된 업무용 메신저와 카카오톡을 함께 써왔던 회사라면, 업무용 카톡이 또 다른 짐이 될 수도 있죠. 회사가 정책적으로 쓰던 업무용 메신저를 버리고 업무용 카톡으로 갈아타지 않는다면요.▲카카오의 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가 출시된, 16일 오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 발표-재택근무 활용 우수기업 간담회’에서 재택근무 기업 관계자들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간담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톡금지법은 좌절..코로나로 재택근무 카톡 지시 늘어 중요한 것은 기업 문화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퇴근 후 문자나 SNS 등 통신수단으로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일명 퇴근 후 업무 카톡 금지법)’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않았죠. 각 회사마다 자율적으로 퇴근 후 카톡 금지에 노력할 일이지 법까지 만들어 규제하는 건 과잉 규제라는 지적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자 ‘업무 시간 이후 카톡 업무지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출퇴근 개념이 희미해진데다 비대면 업무로 카카오톡 업무 지시가 늘었기 때문이죠.그래서 정부도 어제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을 공개하며 궁금증 해소에 나섰습니다. 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가 출시된 날이군요. 고용노동부가 16일 공개한 매뉴얼에 따르면 업무 시간이후 상사가 전화나 카톡으로 업무를 지시했을 때 단순한 업무지시로는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어렵고, 상사가 ‘지금 해라’ 같은 시급성을 언급하고 재택 근무자가 이를 이행했을 때만 연장근로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단순한 업무지시를 듣는 것만으로는 근로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의미인데, 늦은 밤 카톡때문에 생긴 스트레스까지 책임져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020.09.1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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