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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5년이하 아파트 3.1% 올라…20년식보다 두 배 가까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가 악화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의미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경기, 인천 등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의 신축 아파트 인기도 높은 편이다.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2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1년간,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이 3.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2.86%, 10년 초과~15년 이하는 2.26%,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2.15% 올랐다. 20년 초과 아파트는 1.77% 상승에 그쳤다. 20년 초과 아파트 대비 5년 이하 아파트가 두 배 가까이 상승폭이 컸다. 신축이라도 모두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가격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R114가 작년 경기도와 인천에서 청약 두 자릿 수 이상인 단지를 분석한 결과 6억원 이하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33.32대 1을 기록했고 6억원 초과인 경우 26.20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인천 연수구에 5억원대로 분양된 ‘래미안송도역 센트리폴’ 전용면적 59.92㎡ 규모는 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0명이 몰려 평균 55.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분양된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1블록) 전용 59.68㎡ 규모는 7억원을 초과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58대 1에 그쳤다. 과거에는 단순히 신축이라는 이유로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분양가에 가성비를 고려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져 분양가 경쟁력이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은 작더라도 실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설계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입지와 상품성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더욱 차이가 커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 단지 중 최신 부동산 트렌드를 갖춘 곳으로 일신건영이 경기 부천에 4월 분양하는 ’원종 휴먼빌 클라츠‘가 꼽힌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4개동, 전용면적 46~59㎡, 총 255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서 버스로 1정거장이면 5호선 화곡역에 도착하고 서해선 원종역도 이용 가능하다. 대장신도시~원종역~서울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계획)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원당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고양 더샵 포레나 원와이든‘을 4월 분양한다. 최고 35층, 17개동, 전용면적 39~84㎡, 2601가구 중 일반분양은 635가구 규모다. 3호선 원당역을 이용할 수 있고 교외선 원릉역까지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경기 양주 화천지구에선 대광건영이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642가구로 84㎡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초등학교가 내년 9월 개교 예정이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최천중앙역(예정)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 올리브영 성공핵심 ‘발견형 쇼핑’…"美에 K뷰티 성공 DNA 심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사례연구를 통해 K뷰티(화장품)의 혁신엔 ‘CJ올리브영’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을 K뷰티 생태계의 중심으로 보면서 성공 비결로는 ‘발견형 쇼핑’ 방식을 꼽았다. 고객에게 자율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하프’(Half) 접객과 카테고리 중심의 진열 방식 등을 통해 올리브영을 ‘뷰티놀이터’로 진화시켰단 분석이다. 사업 전략면에서도 선제적으로 ‘매스(중저가) 뷰티’에 집중,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 K뷰티 생태계를 키운 것으로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새로운 접객 방식 도입한 올리브영, 고객에 ‘편안함’ 던졌다23일 이데일리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 사례연구 원문을 입수, 분석한 결과 하버드 연구진은 올리브영의 고객경험 혁신에 집중했다. ‘뷰티 플레이그라운드’(뷰티놀이터)라는 표현을 쓰며 올리브영의 서비스 차별화의 핵심으로 발견형 쇼핑을 지목했다. 발견형 쇼핑이란 매장 안에서 직원 시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고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접객 전략이다. 기존 유통업계의 전통적 접객 방식은 판매 사원이 밀착해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하는 ‘풀(Full) 서비스’였다. 최소한으로 계산원 노릇만 하는 접객은 ‘셀프(Self) 서비스’로 분류된다. 올리브영은 이 두 가지 접객 방식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이것이 하프 서비스다. 고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관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올리브영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자율적인 쇼핑 모델을 추구하며 1999년 첫 매장 오픈 당시부터 하프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키워왔다”며 “이는 점차 방해받지 않는 편리한 쇼핑을 원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올리브영을 더 편하게 생각하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매장 진열 방식의 변화도 올리브영의 차별화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주류였던 뷰티 로드샵(길거리 매장)에선 브랜드 중심의 진열이 대세였지만, 올리브영은 트렌드와 카테고리별 진열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예컨대 A사·B사 등과 같은 브랜드별 분류가 아닌, 제품군별로 무광택(매트) 제형부터 촉촉한 형태까지 1000개 이상의 선택지를 진열하는 식이다. 발견형 쇼핑 전략 측면에서 이 같은 진열 방식은 상당한 도움을 줬다.올리브영식(式) 발견형 쇼핑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체험형 매장 ‘올리브영N성수’ 등과 같이 또 한 번 진화를 꾀하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올리브영N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엔 하루 평균 방문객이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타운. (사진=CJ올리브영)◇산업트렌드 변화에 ‘매스 뷰티’ 선제 공략 주효우수한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과 연구·개발·생산(ODM) 인프라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올리브영의 성공은 불가능했다. 하버드 연구진도 사례연구를 통해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 제조능력이 뛰어난 국내 ODM 업체들과 국내 인디 브랜드간 밀접한 협력을 K뷰티 성공의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사업 초창기부터 인디 브랜드에 집중한 올리브영의 전략에도 주목했다.실제 올리브영은 과거 대기업 브랜드 중심이었던 국내 뷰티 시장에서 당시 영향력이 미미했던 ‘매스(중저가) 뷰티’를 선제적으로 공략했다. 채널 전략의 차별화다. 제조에선 굴지의 ODM 업체들이, 유통 단계에선 올리브영이 ‘K뷰티 브랜드의 산실’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 뷰티 브랜드 중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곳은 100개에 달한다. 올리브영 입점 후 매출 성장을 이루는 브랜드가 점차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출도 2020년 1조 8739억원, 2021년 2조 1192억원, 2022년 2조 7809억원, 2023년 3조 8612억원, 지난해 4조 7899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중소기업 A사 대표는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고, 입점 브랜드 성장도 함께 일궜다는 건 상징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무신사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반 뷰티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향후 입점 브랜드 유치 및 관리가 과거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사진=CJ올리브영)◇이젠 글로벌로…한국식 성공 美에 전파그동안 올리브영은 전형적인 내수 유통 채널이었다. 2013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었지만, 당시 복합적인 대외변수(사드 등)로 인해 2020년 철수했다. 이후 자체 글로벌 몰을 활성화해 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K뷰티 제품을 구매하게끔 하는 ‘역직구’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왔다. 중국 철수 이후 해외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올리브영이었지만, 최근 K뷰티 인기에 다시 글로벌 진출 동력이 생긴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일본법인을 설립해 자체브랜드(PB) 유통을 전개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프라인 매장 1호점도 뉴욕, LA 등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지난해 미국 진출을 준비하던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출할 건지, 기존처럼 안전하게 온라인·역직구식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은 한국식 성공 방식을 미국에서 재현하는, 즉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현지의 강력한 경쟁자인 세포라, 울타와 차별화를 보여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울타는 미국 전역에 1300여개 매장을, 세포라는 570여개 매장을 갖췄다. 온라인 몰 경쟁력도 갖춰 미국 현지 Z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뷰티 쇼핑처로 꼽힌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미국 Z세대를 관통하는 상품기획(MD) 역량”이라며 “기존 미국 뷰티 채널과 다른, 올리브영만의 경험 중심 차별화가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이뤄지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PEF 규제의 득과 실[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모펀드(PEF) 규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몇 년 전 헤지펀드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PEF다. 더구나 트리거가 홈플러스라는 소매유통회사다 보니 전문투자자 영역인 PEF 시장의 규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그렇다고 PEF 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의 눈높이로 판단해야 할 PEF 규제가 국민의 눈높이를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PEF는 도입 20년 만에 투자 약정 규모가 136조원으로 급성장한 시장이다. 기업 인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바이아웃(Buy Out) 단일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헤지펀드는 물론이고 주식형 공모펀드(123원)보다 더 크다.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이고 주력산업 재편과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외부유동성 역할을 하는 PEF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미국처럼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PEF 규제는 이런 순기능은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이도록 종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첫째, 해외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규제가 강하지 않음은 겸허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PEF 운영회사(GP)는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회사와 동일한 규제를 하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규제를 강화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 PEF의 투명성이 떨어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펀드 운용규제는 해외와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 레버리지 규제도 해외에 비해 완화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차입매수(LBO) 규제는 해외에서도 PEF 레버리지 규제보다 LBO 대상이 되는 피인수회사의 신용 공여 요건을 강화(이사회, 주총 등)하거나 대출을 해주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또는 신용공여 한도를 관리하는 금융감독을 통해 이뤄진다. 사모펀드를 사모펀드답게 하는 자율적 운용규제는 유지하되 지배구조, 조달, 공시 등에서 불투명성을 야기하는 PEF GP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규제 방향이다. 이렇게 해야 해외 PEF가 투명성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고객 신원 확인(KYC),자금 세탁 방지, 내부통제, 그리고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둘째, PEF 시장 내에 규제차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법상 PEF 업무는 자산운용회사와 PEF GP가 할 수 있다. 자산운용회사는 금융투자회사로서 자본시장법의 자본규제, 지배구조, 내부통제, 공시, 자금 세탁 방지법 등을 엄격하게 적용받는다. 반면 PEF GP는 등록은 하지만 금융투자회사로 등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제를 최소한으로 예외적으로 적용받는다. 동일 기능 동일 규제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사모펀드 규제 일원화로 PEF GP가 바이아웃은 물론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등 모든 사모펀드 운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는 PEF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평판자본이 중요한 시장 속성을 고려할 때 대형 PEF GP에 대한 투명성 강화는 필요해 보인다. 최종적으로는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처럼 주식시장 상장을 유도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역외 PEF와의 역차별은 더 큰 이슈다. 현재 역외 PEF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업가치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 외환위기 이후 토종 PEF 제도를 도입한 것도 국부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는데 지금까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쩌면 해외 PEF와의 이 같은 역차별 상황이 국내 PEF를 강하게 규제하지 못하는 사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본거래에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며 해외 PEF에 대한 규제의 여지가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경쟁정책 차원에서 규제를 도입했다. 역외의 공공자금이 포함된 해외 PEF에 대해 경쟁 질서 차원에서 역내 M&A 심사를 강화하고 인수를 규제할 수 있는 역외보조금규제(FSR)를 도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펀드 구조와 투자자구성까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미국도 안보 관점에서 최근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한 대미투자를 제한하는 ‘미국우선투자정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선진국의 규제 강화 흐름은 아시아, 특히 한국처럼 가치 제고 잠재력이 높은 산업과 기업이 많은 시장과 지역에 대한 PEF의 관심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토종 대항마 육성은 지금도 미완의 정책 과제인 만큼 글로벌 규제 흐름까지 고려하면서 국내 PEF와 역외 PEF에 대해 적정한 규제 수준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美관세 폭탄 우려에도 굳건한 K푸드…식을 줄 모르는 라면·인삼 등 인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면·과자·쌀 가공품 등 농식품 수출액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출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역성장했던 농산업 수출액도 올해는 연초부터 상승 출발하며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사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1월부터 누적 24억 2400만달러(약 3조55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19억 7200만 달러로 6.4%, 농산업 부분은 4억 5200만 달러로 10.4%가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관세 폭탄 우려에도 미국 수출 증가세 유지트럼프발 관세 전쟁 확대 우려가 컸지만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3억 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7.9%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29%)과 과자(8%), 쌀가공식품(2%) 등 가공식품이 중심이 됐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인삼류 수출이 150%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농식품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K푸드’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와 관련해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사항 등이 구체화한 바 없어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수출액 비중은 낮지만 유럽연합(EU)과 중동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점도 특징이다. EU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2.2% 증가한 1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으로 수출액은 47.2% 증가한 6700만 달러였는데,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이 연초 166% 급등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국을 제외한 3대 주요 수출국인 일본, 중국은 수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 2위 국가인 일본 수출액은 2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뒤따른 중국 역시 2억 48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중국으로 라면 수출은 103% 크게 늘었지만, 과자(-17%), 조제분유(-25%) 등 품목이 감소를 나타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공식품 수출 성장 견인…신선 식품은 0.9% 그쳐특히 라면과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수출액이 16억 7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2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26.3% 늘었다. 과자 수출액도 3.7% 늘어나며 1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스류로 7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부진했던 신선 식품 수출액은 2억 9400만 달러로 0.9% 성장하는데 그쳤다. 닭고기(14.5%), 포도(39.9%)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지난해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었던 딸기(-0.9%)와 배(-26.8%), 파프리카(-6.6%)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김치 수출도 5.6% 감소한 3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올해 신선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생육관리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규격 물량 확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품종 수출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 브라질에 농약·인도에 무 종자…농산업 수출도 ‘쑥’농산업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기자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4억 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약이 48.6% 늘어난 1억 36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중국, 브라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종자(760만 달러) 수출액도 107.6% 급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으로 배추·양배추를 비롯해 미국으로 고추, 인도로 무·양배추 등 국산 채소 종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농산업 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기계는 1년 전보다 2.3% 줄어든 2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당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소형 트랙터 등이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급증했던 농기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춤하는 모양새다.농식품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는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 14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년보다 8.1% 성장하는 규모다.
- 삼성 네트워크사업부, AI로 부활 노린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 칩 강자 엔비디아와 협력해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무선접속망(vRAN)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6G 표준 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vRAN과 오픈RAN 도입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결합한 vRAN을 선보였다.(사진=삼성전자)vRAN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솔루션이다. 오픈RAN은 다양한 벤더 장비의 상호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삼성전자는 vRAN과 오픈RAN을 결합해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일본 KDD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네트워크 사업부는 올해 AI 기반 vRAN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I 칩과 오픈RAN 표준을 준수하는 자사 vRAN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AI는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전송 경로를 결정, 데이터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시장조사업체 헤비리딩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1개 통신사 중 10%는 AI를 RAN 관리에 도입했고, 52%는 테스트 중이라고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조사가 담긴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AI·ML(인공지능·머신러닝)의 RAN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삼성전자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vRAN 시장을 주도하고 수익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닷US에 따르면, 글로벌 vRAN 시장은 2023년 15억 달러에서 2033년 31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5.5%에 이를 전망이다.AI 기반 vRAN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의 실적 부진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5G 성숙기와 주요국 설비투자 마무리의 영향 때문이다.아울러 삼성전자는 2030년 상용화될 6G 시장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3GPP 6G 기술총회에서 김윤선 마스터가 ‘RAN 총회’ 의장에 당선되며 표준화를 이끌게 됐다. 의장은 표준 개발 항목을 결정하고, 이견 조율 시 방향성을 설정하는 권한을 가진다.6G와 AI 결합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는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6G 백서에서 삼성전자는 AI가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에너지 효율성, 보안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R&D 총괄 부사장은 “AI가 통신 환경을 재편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검증된 AI 기반 vRAN으로 통신 사업자가 AI가 번창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칩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더 많은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우건설, 부산 북항 랜드마크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신규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일원에 들어서는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신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조감도(사진=대우건설)블랑 써밋 74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를 지난해 분양했고, 지난달부터 전용면적 84~118㎡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을 공급한다.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276실은 전용면적별로 △84㎡OA1,2 46실 △114㎡OA1,2 92실 △115㎡OA1,2 46실 △118㎡OA1,2 92실로 구성된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의 평균 평당분양가는 2650만원이며 2028년 말 입주 예정이다. 또한, 계약금 2000만 원을 납부하면 입주 전까지 추가 계약금 부담이 없으며, 중도금 대출(60%)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입주 전까지 전매도 허용된다.비스포크 냉장고 패키지, 시스템 에어컨과 청정환기, 고급 외산 욕실 도기 및 수전, 빌트인 주방가전 3종 등 하이엔드 풀옵션이 무상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전실 최대 2600m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광폭 브러쉬 강마루와 유럽산 대형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내부 마감을 제공하며 라이프업 키친과 바스 등으로 주방과 욕실을 특화했다. 실당 1.7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됐으며, 지하주차장에서 호실로 바로 진입 가능한 설계와 택배 차량 진입이 가능한 주차공간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한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성남초가 도보권에 있으며, 반경 1km 내 배정고, 데레사여자고등학교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각종 개발로 부산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북항 일대에 들어선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하이엔드 주거 공간으로 설계돼,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비전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 오피스텔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 일대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