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장항준 신작 '왕과 사는 남자' 크랭크인…유해진→박지훈 드림팀 완성
  • 장항준 신작 '왕과 사는 남자' 크랭크인…유해진→박지훈 드림팀 완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제)가 신선한 캐스팅 조합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함께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왕과 사는 남자’(가제)는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을 보살피는 유배지 촌장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왕과 사는 남자’(가제)에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의 신뢰를 쌓아 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한 바 있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이준혁과 박지환까지, 신선한 조합의 배우들이 기대감을 높이며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산골짜기 마을 광천골 촌장 역에 캐스팅된 유해진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연기로 또 한 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박지훈은 폐위되어 산골 마을로 유배를 떠나 온 왕으로 분해 유해진과 신선한 연기 호흡을 나눈다. 또한 유지태는 극 중 당대 최고의 권력자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산골로 귀양 온 왕의 궁녀 역에는 전미도가, 촌장의 아들 역에는 김민이 캐스팅돼 기시감 없는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이에 더해 특별 출연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준혁과 박지환의 합류는 ‘왕과 사는 남자’(가제)의 배우들이 펼칠 빈틈없는 연기 열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가제)의 메가폰을 잡으며 처음으로 사극 연출에 나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간 다양한 플랫폼에서 장르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선보여 온 장항준 감독이 첫 사극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감흥을 선사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영화의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 장항준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왕과 사는 남자’(가제)의 첫 삽을 뜨게 되어 설레고 영광스럽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현장 속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 진실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제)는 3월 크랭크인 후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25.03.24 I 김보영 기자
수도권 5년이하 아파트 3.1% 올라…20년식보다 두 배 가까이↑
  • 수도권 5년이하 아파트 3.1% 올라…20년식보다 두 배 가까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가 악화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의미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경기, 인천 등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의 신축 아파트 인기도 높은 편이다.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2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1년간,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이 3.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2.86%, 10년 초과~15년 이하는 2.26%,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2.15% 올랐다. 20년 초과 아파트는 1.77% 상승에 그쳤다. 20년 초과 아파트 대비 5년 이하 아파트가 두 배 가까이 상승폭이 컸다. 신축이라도 모두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가격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R114가 작년 경기도와 인천에서 청약 두 자릿 수 이상인 단지를 분석한 결과 6억원 이하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33.32대 1을 기록했고 6억원 초과인 경우 26.20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인천 연수구에 5억원대로 분양된 ‘래미안송도역 센트리폴’ 전용면적 59.92㎡ 규모는 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0명이 몰려 평균 55.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분양된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1블록) 전용 59.68㎡ 규모는 7억원을 초과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58대 1에 그쳤다. 과거에는 단순히 신축이라는 이유로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분양가에 가성비를 고려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져 분양가 경쟁력이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은 작더라도 실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설계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입지와 상품성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더욱 차이가 커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 단지 중 최신 부동산 트렌드를 갖춘 곳으로 일신건영이 경기 부천에 4월 분양하는 ’원종 휴먼빌 클라츠‘가 꼽힌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4개동, 전용면적 46~59㎡, 총 255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서 버스로 1정거장이면 5호선 화곡역에 도착하고 서해선 원종역도 이용 가능하다. 대장신도시~원종역~서울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계획)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원당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고양 더샵 포레나 원와이든‘을 4월 분양한다. 최고 35층, 17개동, 전용면적 39~84㎡, 2601가구 중 일반분양은 635가구 규모다. 3호선 원당역을 이용할 수 있고 교외선 원릉역까지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경기 양주 화천지구에선 대광건영이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642가구로 84㎡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초등학교가 내년 9월 개교 예정이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최천중앙역(예정)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2025.03.24 I 최정희 기자
BGF리테일, 경쟁사와 다른 출점전략 주목-IBK
  • BGF리테일, 경쟁사와 다른 출점전략 주목-IB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BGF리테일(282330)에 대해 경쟁사와 차별적인 출점 전략에 주목할만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혓다. 전일 종가는 11만 2800원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 256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08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존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0.5% 수준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남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영업일 수가 전년대비 하루 적고, 1~2월 늦은 추위 여파에 따른 집객력 하락과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한 구매력 감소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0.6% 감소했다”며 “이는 휴일영업일수 증가와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2월에도 영업일수 감소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점 성장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동사의 경우 본부 임차 비중 및 감가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분기 실적과 함께 경쟁사와 다른 동사의 출점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남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연간 700여개에 달하는 점포 수 순증을 제시했고 1분기는 이 흐름에 부합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경쟁사는 이와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차별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사가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출점을 전개하는 이유는 중대형 점포 비중을 확대해 점포당 매출액을 상승시키려는 포석”이라며 “올해 점포 순증 중 약 40% 수준을 중대형 점포 출점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상품군 확대에 따라 영업면적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같은 전략의 결과물은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2~3년 정도 후에 볼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 채널간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품목수 확대를 통한 대응 전략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03.24 I 원다연 기자
'승부' 이병헌 "칠전팔기 조훈현 인생…나도 연기하며 고비 많아"
  • '승부' 이병헌 "칠전팔기 조훈현 인생…나도 연기하며 고비 많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훈현 국수(9단)의 삶이 유독 진폭이 컸을 뿐, 누구나 스스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지 않나. 나 역시 그런 순간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 조훈현 9단의 칠전팔기 바둑 인생을 그린 배우 이병헌의 말이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전 세계를 홀린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주연작 ‘승부’로 올봄 극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이병헌은 최근 ‘승부’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훈현’ 역을 맡아 현존하는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묻자 “드라마 ‘올인’ 때도 현존 인물인 포커플레이어 차민수 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조훈현 국수가 그 분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절친이더라”면서 “각 분야 전설로 불린 두 사람의 우정, 세월의 간격을 둔 채 이들의 인생을 연기했다는 사실이 묘했다”고 언급했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승부’는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의 대결 실화를 영화화했다. 이병헌은 ‘승부’를 만나기 전까지 바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조훈현의 인생사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제자와 대국을 앞둔 심리, 그 제자를 통해 처음 자신의 패배를 맛봤을 때의 당황스러움을 표현하는 게 배우로선 큰 숙제였다”고 떠올렸다.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이병헌이지만, 연기를 하다보면 조 국수가 겪었을 패배감, 당혹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고 했다. 이병헌은 “작품 하나를 할 때면 두세 번의 고비를 만난다”며 “오래 일해도 연기는 늘 어렵다. 어릴 때와 고민의 깊이와 종류가 다를 뿐, 고민의 양은 여전히 많다”고 토로했다. 당초 ‘승부’는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아인(이창호 역)의 마약 투약 스캔들로 4년간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결국 극장 개봉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병헌은 “영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마냥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 작품을 위해 수년간 인생을 바친 감독님이 더 걱정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여곡절은 많았으나 정성껏 빚은 결과물을 큰 스크린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2025.03.24 I 김보영 기자
폭풍우보다 혹독한 현실…어부의 부서진 '만선' 꿈
  • 폭풍우보다 혹독한 현실…어부의 부서진 '만선' 꿈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우르르 쾅!’번쩍이는 번개와 함께 울려 퍼지는 요란한 천둥소리가 고요하던 극장 안의 적막을 깬다. 이윽고 천장에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휘몰아치는 폭풍우와 거센 파도가 무대를 덮치는 장관이 연출된다.(사진=국립극단)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 꼽히는 연극 ‘만선’이 돌아왔다. ‘만선’은 1960년대 남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만선을 꿈꾸는 뱃사람 곰치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이다. 고리대를 받아가는 선주의 횡포 속에서 생계를 위해 “그물을 놓느니 차라리 배를 가르겠다”는 각오로 바다로 뛰어드는 어부의 비극적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먹먹함을 안긴다.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1964년 10만 원의 상금을 내걸고 진행한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출발했다. 초연 당시 천승세 작가에게 제1회 한국연극영화상(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를 안겼다.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만선’은 2021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으로 무대에 다시 올랐고 2023년에도 관객과 만났다.(사진=국립극단)‘만선’은 2020년 윤색 작업을 진행할 당시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을 원작보다 한층 더 소신 있고 당차게 설정하며 시대성을 반영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곰치의 아들 도삼 등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주체성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세밀한 부분을 다듬었다.출연진은 2년 전 공연 때와 같다. 곰치 역의 김명수, 곰치의 아내 구포댁 역의 정경순을 비롯해 관록의 배우들이 더욱 정교해진 합을 자랑하며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무려 5톤 분량의 물을 쏟아 부으며 부조리한 현실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심재찬 연출은 “기득권의 경제적·정신적 수탈 구조가 잘 드러나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2025.03.24 I 김현식 기자
올리브영 성공핵심 ‘발견형 쇼핑’…"美에 K뷰티 성공 DNA 심는다"
  • 올리브영 성공핵심 ‘발견형 쇼핑’…"美에 K뷰티 성공 DNA 심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사례연구를 통해 K뷰티(화장품)의 혁신엔 ‘CJ올리브영’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을 K뷰티 생태계의 중심으로 보면서 성공 비결로는 ‘발견형 쇼핑’ 방식을 꼽았다. 고객에게 자율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하프’(Half) 접객과 카테고리 중심의 진열 방식 등을 통해 올리브영을 ‘뷰티놀이터’로 진화시켰단 분석이다. 사업 전략면에서도 선제적으로 ‘매스(중저가) 뷰티’에 집중,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 K뷰티 생태계를 키운 것으로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새로운 접객 방식 도입한 올리브영, 고객에 ‘편안함’ 던졌다23일 이데일리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 사례연구 원문을 입수, 분석한 결과 하버드 연구진은 올리브영의 고객경험 혁신에 집중했다. ‘뷰티 플레이그라운드’(뷰티놀이터)라는 표현을 쓰며 올리브영의 서비스 차별화의 핵심으로 발견형 쇼핑을 지목했다. 발견형 쇼핑이란 매장 안에서 직원 시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고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접객 전략이다. 기존 유통업계의 전통적 접객 방식은 판매 사원이 밀착해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하는 ‘풀(Full) 서비스’였다. 최소한으로 계산원 노릇만 하는 접객은 ‘셀프(Self) 서비스’로 분류된다. 올리브영은 이 두 가지 접객 방식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이것이 하프 서비스다. 고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관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올리브영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자율적인 쇼핑 모델을 추구하며 1999년 첫 매장 오픈 당시부터 하프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키워왔다”며 “이는 점차 방해받지 않는 편리한 쇼핑을 원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올리브영을 더 편하게 생각하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매장 진열 방식의 변화도 올리브영의 차별화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주류였던 뷰티 로드샵(길거리 매장)에선 브랜드 중심의 진열이 대세였지만, 올리브영은 트렌드와 카테고리별 진열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예컨대 A사·B사 등과 같은 브랜드별 분류가 아닌, 제품군별로 무광택(매트) 제형부터 촉촉한 형태까지 1000개 이상의 선택지를 진열하는 식이다. 발견형 쇼핑 전략 측면에서 이 같은 진열 방식은 상당한 도움을 줬다.올리브영식(式) 발견형 쇼핑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체험형 매장 ‘올리브영N성수’ 등과 같이 또 한 번 진화를 꾀하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올리브영N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엔 하루 평균 방문객이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타운. (사진=CJ올리브영)◇산업트렌드 변화에 ‘매스 뷰티’ 선제 공략 주효우수한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과 연구·개발·생산(ODM) 인프라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올리브영의 성공은 불가능했다. 하버드 연구진도 사례연구를 통해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 제조능력이 뛰어난 국내 ODM 업체들과 국내 인디 브랜드간 밀접한 협력을 K뷰티 성공의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사업 초창기부터 인디 브랜드에 집중한 올리브영의 전략에도 주목했다.실제 올리브영은 과거 대기업 브랜드 중심이었던 국내 뷰티 시장에서 당시 영향력이 미미했던 ‘매스(중저가) 뷰티’를 선제적으로 공략했다. 채널 전략의 차별화다. 제조에선 굴지의 ODM 업체들이, 유통 단계에선 올리브영이 ‘K뷰티 브랜드의 산실’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 뷰티 브랜드 중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곳은 100개에 달한다. 올리브영 입점 후 매출 성장을 이루는 브랜드가 점차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출도 2020년 1조 8739억원, 2021년 2조 1192억원, 2022년 2조 7809억원, 2023년 3조 8612억원, 지난해 4조 7899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중소기업 A사 대표는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고, 입점 브랜드 성장도 함께 일궜다는 건 상징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무신사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반 뷰티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향후 입점 브랜드 유치 및 관리가 과거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사진=CJ올리브영)◇이젠 글로벌로…한국식 성공 美에 전파그동안 올리브영은 전형적인 내수 유통 채널이었다. 2013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었지만, 당시 복합적인 대외변수(사드 등)로 인해 2020년 철수했다. 이후 자체 글로벌 몰을 활성화해 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K뷰티 제품을 구매하게끔 하는 ‘역직구’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왔다. 중국 철수 이후 해외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올리브영이었지만, 최근 K뷰티 인기에 다시 글로벌 진출 동력이 생긴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일본법인을 설립해 자체브랜드(PB) 유통을 전개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프라인 매장 1호점도 뉴욕, LA 등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지난해 미국 진출을 준비하던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출할 건지, 기존처럼 안전하게 온라인·역직구식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은 한국식 성공 방식을 미국에서 재현하는, 즉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현지의 강력한 경쟁자인 세포라, 울타와 차별화를 보여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울타는 미국 전역에 1300여개 매장을, 세포라는 570여개 매장을 갖췄다. 온라인 몰 경쟁력도 갖춰 미국 현지 Z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뷰티 쇼핑처로 꼽힌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미국 Z세대를 관통하는 상품기획(MD) 역량”이라며 “기존 미국 뷰티 채널과 다른, 올리브영만의 경험 중심 차별화가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이뤄지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5.03.24 I 김정유 기자
PEF 규제의 득과 실
  • PEF 규제의 득과 실[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모펀드(PEF) 규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몇 년 전 헤지펀드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PEF다. 더구나 트리거가 홈플러스라는 소매유통회사다 보니 전문투자자 영역인 PEF 시장의 규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그렇다고 PEF 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의 눈높이로 판단해야 할 PEF 규제가 국민의 눈높이를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PEF는 도입 20년 만에 투자 약정 규모가 136조원으로 급성장한 시장이다. 기업 인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바이아웃(Buy Out) 단일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헤지펀드는 물론이고 주식형 공모펀드(123원)보다 더 크다.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이고 주력산업 재편과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외부유동성 역할을 하는 PEF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미국처럼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PEF 규제는 이런 순기능은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이도록 종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첫째, 해외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규제가 강하지 않음은 겸허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PEF 운영회사(GP)는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회사와 동일한 규제를 하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규제를 강화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 PEF의 투명성이 떨어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펀드 운용규제는 해외와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 레버리지 규제도 해외에 비해 완화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차입매수(LBO) 규제는 해외에서도 PEF 레버리지 규제보다 LBO 대상이 되는 피인수회사의 신용 공여 요건을 강화(이사회, 주총 등)하거나 대출을 해주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또는 신용공여 한도를 관리하는 금융감독을 통해 이뤄진다. 사모펀드를 사모펀드답게 하는 자율적 운용규제는 유지하되 지배구조, 조달, 공시 등에서 불투명성을 야기하는 PEF GP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규제 방향이다. 이렇게 해야 해외 PEF가 투명성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고객 신원 확인(KYC),자금 세탁 방지, 내부통제, 그리고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둘째, PEF 시장 내에 규제차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법상 PEF 업무는 자산운용회사와 PEF GP가 할 수 있다. 자산운용회사는 금융투자회사로서 자본시장법의 자본규제, 지배구조, 내부통제, 공시, 자금 세탁 방지법 등을 엄격하게 적용받는다. 반면 PEF GP는 등록은 하지만 금융투자회사로 등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제를 최소한으로 예외적으로 적용받는다. 동일 기능 동일 규제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사모펀드 규제 일원화로 PEF GP가 바이아웃은 물론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등 모든 사모펀드 운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는 PEF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평판자본이 중요한 시장 속성을 고려할 때 대형 PEF GP에 대한 투명성 강화는 필요해 보인다. 최종적으로는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처럼 주식시장 상장을 유도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역외 PEF와의 역차별은 더 큰 이슈다. 현재 역외 PEF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업가치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 외환위기 이후 토종 PEF 제도를 도입한 것도 국부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는데 지금까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쩌면 해외 PEF와의 이 같은 역차별 상황이 국내 PEF를 강하게 규제하지 못하는 사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본거래에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며 해외 PEF에 대한 규제의 여지가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경쟁정책 차원에서 규제를 도입했다. 역외의 공공자금이 포함된 해외 PEF에 대해 경쟁 질서 차원에서 역내 M&A 심사를 강화하고 인수를 규제할 수 있는 역외보조금규제(FSR)를 도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펀드 구조와 투자자구성까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미국도 안보 관점에서 최근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한 대미투자를 제한하는 ‘미국우선투자정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선진국의 규제 강화 흐름은 아시아, 특히 한국처럼 가치 제고 잠재력이 높은 산업과 기업이 많은 시장과 지역에 대한 PEF의 관심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토종 대항마 육성은 지금도 미완의 정책 과제인 만큼 글로벌 규제 흐름까지 고려하면서 국내 PEF와 역외 PEF에 대해 적정한 규제 수준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2025.03.24 I 최은영 기자
美관세 폭탄 우려에도 굳건한 K푸드…식을 줄 모르는 라면·인삼 등 인기
  • 美관세 폭탄 우려에도 굳건한 K푸드…식을 줄 모르는 라면·인삼 등 인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면·과자·쌀 가공품 등 농식품 수출액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출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역성장했던 농산업 수출액도 올해는 연초부터 상승 출발하며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사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1월부터 누적 24억 2400만달러(약 3조55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19억 7200만 달러로 6.4%, 농산업 부분은 4억 5200만 달러로 10.4%가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관세 폭탄 우려에도 미국 수출 증가세 유지트럼프발 관세 전쟁 확대 우려가 컸지만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3억 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7.9%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29%)과 과자(8%), 쌀가공식품(2%) 등 가공식품이 중심이 됐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인삼류 수출이 150%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농식품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K푸드’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와 관련해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사항 등이 구체화한 바 없어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수출액 비중은 낮지만 유럽연합(EU)과 중동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점도 특징이다. EU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2.2% 증가한 1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으로 수출액은 47.2% 증가한 6700만 달러였는데,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이 연초 166% 급등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국을 제외한 3대 주요 수출국인 일본, 중국은 수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 2위 국가인 일본 수출액은 2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뒤따른 중국 역시 2억 48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중국으로 라면 수출은 103% 크게 늘었지만, 과자(-17%), 조제분유(-25%) 등 품목이 감소를 나타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공식품 수출 성장 견인…신선 식품은 0.9% 그쳐특히 라면과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수출액이 16억 7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2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26.3% 늘었다. 과자 수출액도 3.7% 늘어나며 1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스류로 7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부진했던 신선 식품 수출액은 2억 9400만 달러로 0.9% 성장하는데 그쳤다. 닭고기(14.5%), 포도(39.9%)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지난해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었던 딸기(-0.9%)와 배(-26.8%), 파프리카(-6.6%)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김치 수출도 5.6% 감소한 3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올해 신선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생육관리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규격 물량 확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품종 수출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 브라질에 농약·인도에 무 종자…농산업 수출도 ‘쑥’농산업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기자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4억 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약이 48.6% 늘어난 1억 36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중국, 브라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종자(760만 달러) 수출액도 107.6% 급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으로 배추·양배추를 비롯해 미국으로 고추, 인도로 무·양배추 등 국산 채소 종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농산업 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기계는 1년 전보다 2.3% 줄어든 2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당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소형 트랙터 등이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급증했던 농기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춤하는 모양새다.농식품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는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 14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년보다 8.1% 성장하는 규모다.
2025.03.24 I 김은비 기자
희비 갈린 '반세권'…완판 찍은 용인, 미분양 쌓이는 평택
  • 희비 갈린 '반세권'…완판 찍은 용인, 미분양 쌓이는 평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분양에서 쓴맛을 봤던 용인 ‘반세권’(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부동산의 입지를 뜻하는 신조어) 아파트들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 완판을 이뤄낸 데 이어 대규모 추가공급까지 대기 중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착공이 가까워지며 이들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반면 또다른 반도체 영향권인 평택은 불확실성 속 과다 공급으로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는 목소리다.내년 하반기 착공이 예정된 경기 용인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자료=LH)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거 청약 흥행에 실패한 경기도 용인 처인구 아파트들이 분양을 거의 마친 걸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총 1681가구)는 지난해 8월 청약 당시 1259가구 모집에 1552건만 지원해 1.23대 1, 사실상 미분양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완판을 이뤄냈다.지난해 9월 청약을 진행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역시 최초 청약 당시에는 1009가구 모집에 1637건만 접수해 1.62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계약률은 95%까지 올라 완판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1·2순위 경쟁률 2.91대 1),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1.03대 1) 등도 완판에 성공했다.업계에서는 해당 지역 자체가 ‘실수요’(1·2순위 청약)보다는 ‘투자용’(무순위 청약)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초기 청약에서 미분양이 많았던 만큼 건설사들이 할인 분양과 중도금 무이자와 같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격이 형성됐다”면서 “금리 인하와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반도체 산단과 가장 가까운 신축 대단지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2027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주변은 개발 초기 단계라 생활 인프라가 빈약하다. 여기에 반도체 산단 착공이 내년 12월 예정이고, 2030년에나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1호기 가동이 목표인 것을 보면 실거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바로 옆으론 총 2043가구 규모의 2, 3단지 분양도 이달 말 예정돼 있다. 반도체 산단과 더 가까운 처인구 남사읍에도 총 66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가 내달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 역시 투자용 수요가 주를 이뤄 중·장기적으로 완판이 가능할 거로 관측된다. 분양 관계자 역시 “임대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한 투자수요가 많이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반면, 유사한 반도체 영향권인 평택은 울상이다. 반도체 공장 투자(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P5 라인) 재개가 현재까진 불확실한데 비해 아파트 공급은 과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까지 지정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변동률(3월 2주 기준)만 봐도 평택은 올해 누적 -1.59%를 기록했다. 용인 처인구가 -0.34%를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하락 폭이 4.7배 크다. 다만 해당 숫자에는 반도체 영향권에서 벗어난 화양지구가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평택의 장기적인 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등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다”면서 “단기 공급 과잉으로 가격 조정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투자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4 I 박경훈 기자
삼성 네트워크사업부, AI로 부활 노린다
  • 삼성 네트워크사업부, AI로 부활 노린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 칩 강자 엔비디아와 협력해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무선접속망(vRAN)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6G 표준 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vRAN과 오픈RAN 도입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결합한 vRAN을 선보였다.(사진=삼성전자)vRAN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솔루션이다. 오픈RAN은 다양한 벤더 장비의 상호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삼성전자는 vRAN과 오픈RAN을 결합해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일본 KDD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네트워크 사업부는 올해 AI 기반 vRAN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I 칩과 오픈RAN 표준을 준수하는 자사 vRAN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AI는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전송 경로를 결정, 데이터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시장조사업체 헤비리딩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1개 통신사 중 10%는 AI를 RAN 관리에 도입했고, 52%는 테스트 중이라고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조사가 담긴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AI·ML(인공지능·머신러닝)의 RAN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삼성전자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vRAN 시장을 주도하고 수익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닷US에 따르면, 글로벌 vRAN 시장은 2023년 15억 달러에서 2033년 31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5.5%에 이를 전망이다.AI 기반 vRAN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의 실적 부진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5G 성숙기와 주요국 설비투자 마무리의 영향 때문이다.아울러 삼성전자는 2030년 상용화될 6G 시장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3GPP 6G 기술총회에서 김윤선 마스터가 ‘RAN 총회’ 의장에 당선되며 표준화를 이끌게 됐다. 의장은 표준 개발 항목을 결정하고, 이견 조율 시 방향성을 설정하는 권한을 가진다.6G와 AI 결합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는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6G 백서에서 삼성전자는 AI가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에너지 효율성, 보안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R&D 총괄 부사장은 “AI가 통신 환경을 재편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검증된 AI 기반 vRAN으로 통신 사업자가 AI가 번창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칩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더 많은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3 I 임유경 기자
일본 통일교 해산하나…25일 판결 결과 촉각
  • 일본 통일교 해산하나…25일 판결 결과 촉각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법인이 해산될 지, 오는 25일(현지시간) 지방법원의 판결 결과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가정연합 신도들이 내는 고액헌금에 대해 불법 소지가 있다며 제기한 민사 소송 1심 판결 결과가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 당일 일본 내 모습 [사진=이데일리 DB]23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하 문과성)이 청구한 ‘가정연합 해산명령’을 심리하고 있는 도쿄법원은 원고(문부과학성)와 피고(가정연합) 양측 모두에게 이날 출석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1심 판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종교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문과성은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힌 이후 고액 헌금이 사회문제가 되자, 2023년 10월 법원에 가정연합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문과성은 “고액헌금을 한 피해자 의견을 청취한 결과, 교단(가정연합)이 조직적·지속적으로 법령 위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종교법인법에 따라 해산명령에 해당하는 민법상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종교법인법에는 ‘특정 종교가 법령을 위반하고 현저하게 공공복지를 해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해산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교단측은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고, 민법의 불법행위에 포함되지 않는 등 해산명령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도쿄법원은 지난해 2월 비공개로 현직 신자와 전직 신자들을 대상으로 증인 심문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1월 문과성과 가정연합 양측 모두 최후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토록 해 심리를 종결했다. 법원으로부터 해산명령을 받게 되면 해당 교단은 자산소유 및 세금우대 등 종교법인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반면 임의단체 등으로 존속 가능해 신자들의 종교행위는 계속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도쿄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문과성과 가정연합 양측 모두 즉시 항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에서 종교법인법 위반으로 해산명령을 받은 사례는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와 2002년 각종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명각사 2건이다.
2025.03.23 I 정수영 기자
레미콘업계, 국토부 정책에 반기…갈등 예고
  • 레미콘업계, 국토부 정책에 반기…갈등 예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공사 현장 내 레미콘 생산시설 설치기준 완화를 추진하면서 중소 레미콘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을 공사 현장에서 전량 생산 및 외부 반출이 가능하게 되면 중소 업체들은 수주 기회를 박탈하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레미콘 건설 현장 모습. (사진=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장 배치 플랜트(공사현장 내 레미콘 생산시설) 설치·생산기준을 완화하는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해 지난 20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현행 업무지침에 따르면 현장 배치 플랜트는 레미콘 믹서트럭으로 90분 이내에 운반이 불가능한 도서·벽지지역, 교통체증지역 등에만 설치 가능하며 외부 반출은 불가하다. 하지만 개정안은 이런 규정을 없애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건설 현장에도 배치 플랜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투입할 레미콘 물량 100%를 현장 배치 플랜트를 통해 생산할 수 있게 돼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일감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개정안이 중소 레미콘 업체의 사업조정 신청을 일괄 기각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은 중소 레미콘 업체가 사업조정을 신청할 경우 주변 레미콘업체가 물량의 50%를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일괄 기각하겠다는 국토부의 지침은 상생협력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레미콘 가동율이 역대 최저인 17%로 하락한 상황에서 현장 배치 플랜트 설치조건을 완화해 새로운 공급자를 진입시키는 것은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건설자재업체를 고사시키는 역차별”이라며 “주변 레미콘업체들의 수주 기회를 박탈하고 심각한 생산과잉화를 부추겨 업계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연간 레미콘 생산 현황. (자료=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 중소 레미콘 업체로 구성된 단체들은 현장 배치 플랜트 설치를 법에 따라 사업조정절차를 거치고 레미콘 공급이 불가능한 특정 현장에 대해서만 적용하도록 요청하는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일부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시멘트 공급 차질과 레미콘 운반 사업자들의 운반 거부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건 정부 규제 및 통제에 따른 부작용이 원인”이라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국 1079개 레미콘업체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3 I 김경은 기자
“주주 이익보단 회사 이익”…외통수 맞은 한화에어로 주주
  • “주주 이익보단 회사 이익”…외통수 맞은 한화에어로 주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SDI(006400)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까지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이 잇달아 조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해 투자자 반발이 거세다. 더구나 증권사들마저 악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줄줄이 내려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당분간은 기대감을 낮추고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기습 유상증자에 시총 증발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3.02%(9만 4000원) 내린 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만 시가총액 32조 9096억원에서 28조 6250억원으로 4조 2846억원어치 증발했다.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직접 설비 투자와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5년 연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결정했고 예정 발행가는 60만 5000원, 발행주식수는 595만 500주로 증자 비율은 13.05% 수준이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자본조달 방식과 시기를 놓고 의문을 표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탑티어가 되기 위해서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거점 확충이 필요한 한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은 머리로는 이해된다”며 “다만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어야 할 산은 매출 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주잔고 성장률인데 이를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M&A)으로 장기 성장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투자자로 하여금 우려를 낳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구나 지난 13일 한화오션 지분 매입으로 1조 3000억원, 호주 오스탈 인수 자금과 기존 계획된 자본적지출(Capex) 4000억원, 스마트팩토리 투자 3000억원 등을 더하면 이미 계획된 지출만으로도 상당한 현금이 소진되는 상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은 조달한 자금이 단시일 내에 모두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3~4년에 걸쳐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고 연간 필요자금은 최대 1조~2조원 수준”이라며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을 제외한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부문에서만 연간 2조원 이상, 향후 3년간 6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투자 규모”라고 진단했다. ◇ 외통수 맞은 주주들…“기다려야”특히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은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아쉬울 대목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고 납득 가능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투자계획은 2030년까지이며 5년이라는 기간을 감안하면 향후 유입될 현금에 더해 회사채 발행도 적정 규모로 병행했다면 유증 규모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올해 1월에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신용등급 AA-) 수요예측에서 2조 51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린 바 있다. 이에 계획보다 2배 증액한 4000억원으로 발행했다.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최근 방산주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더구나 회사채 발행은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이자비용도 나간다. 회사채보다는 유증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이익보다는 회사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도 이 때문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진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계획 발표 당시 특별히 자사주 매입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향후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약 30억원)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약 9억원)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약 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주 또는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를 권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국방투자 증가 등을 기대하거나 한화의 미국 특수선 사업 진출에 빠른 투자를 격하게 찬성하는 투자자라면 4월 22일까지 매수해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장기투자 전략이 맞을 것”이라며 “또 자본조달 방식에 의문과 실망감을 느끼거나 리스크에 민감한 주주라면 멀티플(적정 주가수익비율 20배)보다 낮춰보고 기다리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5.03.23 I 박정수 기자
삼성물산,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 ‘2595억 규모’
  • 삼성물산,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 ‘2595억 규모’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은 한양3차 재건축 조합이 지난 22일 개최한 총회에서 시공사 최종 선정 안건을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한양3차 재건축은 송파구 방이동 225번지 일대 2만81㎡ 부지에 507가구를 지하 3층∼지상 33층 6개 동으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595억원 규모다.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도보로 300미터 거리이며, 인근에 방산초·세륜중·석촌중·방산고·창덕여고 등이 있다.한양3차는 바로 옆에 있는 대림가락아파트와 연계해 재건축된다.삼성물산은 대림가락과 한양3차 재건축 사업을 각각 진행하면서도 한 단지처럼 운영하는 통합 재건축 모델을 제시했으며, 지난달 대림가락 재건축 시공사로 먼저 선정됐다. 두 개 단지를 합치면 총 1374가구다. 단지 경계를 없애 조경과 커뮤니티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단지명도 ‘래미안 비아채(가칭)’으로 함께 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기존에 없던 통합 단지 운영이라는 새로운 재건축 모델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커뮤니티 시설이 고급화되고 있으며, 주거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조합에서 제시한 991평보다 시설을 20% 넓힌 1118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층에는 스터디 라운지와 독서실, 그룹 스터디룸, 세미나실을 두고 아래층에는 피트니스 시설, 카페, 미팅룸 등을 조성한다.
2025.03.23 I 박지애 기자
대우건설, 부산 북항 랜드마크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신규공급
  • 대우건설, 부산 북항 랜드마크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신규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일원에 들어서는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신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조감도(사진=대우건설)블랑 써밋 74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를 지난해 분양했고, 지난달부터 전용면적 84~118㎡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을 공급한다.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276실은 전용면적별로 △84㎡OA1,2 46실 △114㎡OA1,2 92실 △115㎡OA1,2 46실 △118㎡OA1,2 92실로 구성된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의 평균 평당분양가는 2650만원이며 2028년 말 입주 예정이다. 또한, 계약금 2000만 원을 납부하면 입주 전까지 추가 계약금 부담이 없으며, 중도금 대출(60%)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입주 전까지 전매도 허용된다.비스포크 냉장고 패키지, 시스템 에어컨과 청정환기, 고급 외산 욕실 도기 및 수전, 빌트인 주방가전 3종 등 하이엔드 풀옵션이 무상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전실 최대 2600m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광폭 브러쉬 강마루와 유럽산 대형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내부 마감을 제공하며 라이프업 키친과 바스 등으로 주방과 욕실을 특화했다. 실당 1.7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됐으며, 지하주차장에서 호실로 바로 진입 가능한 설계와 택배 차량 진입이 가능한 주차공간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한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성남초가 도보권에 있으며, 반경 1km 내 배정고, 데레사여자고등학교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각종 개발로 부산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북항 일대에 들어선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하이엔드 주거 공간으로 설계돼,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비전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 오피스텔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 일대에 마련된다.
2025.03.23 I 박지애 기자
더벤티, 캐나다에 매장 오픈…글로벌 1호점
  • 더벤티, 캐나다에 매장 오픈…글로벌 1호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치몬드에 해외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더벤티앞서 더벤티는 지난해 캐나다 파트너사와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더벤티 해외 1호점은 인근에 지하철역과 대형 쇼핑몰, 은행 및 시청, 관공서 등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매장 인테리어는 국내와 동일하게 보라색을 활용했고, 메뉴 구성은 국내 인기 상품을 기본으로 하면서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신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된 대표 메뉴로는 ‘메이플딥라떼’, ‘런던포그’, ‘하모니차이라떼’ 등이 있다. 더벤티의 전통적 한국 식재료 기반 메뉴인 율무, 미숫가루 음료 등과 함께 한국과 캐나다 문화의 융합을 통한 차별화된 메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또 더벤티는 국내에서 구축한 합리적인 고품질 커피 이미지를 캐나다 시장에도 적용한다. 더벤티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더벤티의 핵심가치인 ‘합리적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며 “다음달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가 활발한 코퀴틀람 지역에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올해 캐나다 서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03.23 I 김정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