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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잠든 사이, 은하수가 놀러왔다
  • 배추가 잠든 사이, 은하수가 놀러왔다 [여행]
  • 밤이면 ‘별천지’로 변하는 안반데기 전경 (사진=강릉시 제공)[강릉=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백산맥의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면 나타나는 드넓은 배추밭. 가파른 능선에 가지런히 배열된 배추들의 모습이 산속 정원처럼 이채롭다. 멀지 않은 곳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현실에 구현한 듯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길도 있다. 바다가 유명한 강릉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진다.◇드넓은 배추밭과 별천지의 만남 해발 1100m에 있는 고랭지 채소 단지 안반데기와 풍력발전기험준한 산 능선에 자리한 해발 1100m의 고지대 배추밭. 이곳의 이름은 안반데기다. 잘 꾸민 관광지처럼 보이는 안반데기는 사실 1960년대 화전민들의 피땀이 어린 장소다.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이들이 모여 깊은 산 속에 들어와 밭을 일군 것이 시초다. 급경사 탓에 기계 농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로지 삽과 곡괭이, 소를 이용해 개간했는데, 축구장보다 280배 큰 200만㎡의 규모로 일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었을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밭에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곳을 더욱 이국적으로 보이게 한다. 동남아식 삼각 모자를 쓴 사람들이 많은 게 의아해 물어보니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라고 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추는 이제 글로벌 작업의 결과물이 되었다.이승석 강릉시 관광개발과 팀장은 “거주 주민이 25가구 정도뿐이라 일손이 늘 부족하다”며 “산속에서 일하려는 내국인이 많지 않다 보니 외국인의 노동력이 없으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안반데기에 펼쳐진 대규모 배추밭8월 말에서 9월 초에 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의 푸른 모습은 곧 사라진다. 안반데기에서 생산된 배추는 대관령 찬바람을 맞고 자란 덕에 조직이 치밀해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안반데기 배추가 국내 배추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이유다.해가 진 뒤 안반데기는 ‘별천지’로 바뀐다. 하늘 바로 아래 자리한 마을이라 MZ세대 사이에선 빛 공해 없이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별 여행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카페 ‘와우안반데기’ 뒤편에 있는 일출전망대다.서울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강릉이 고향인데 어린 시절 부모님과 이곳에 왔다가 엄청나게 펼쳐진 별을 보고 충격받고 감동한 적이 있다”며 “고향을 떠난 지금도 그때 광경이 생각나서 가끔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사랑을 체감하는 ‘모정탑길’3000여 개의 돌탑이 있는 노추산 모정탑길약 500m 길이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 늘어선 돌탑 3000여 개. 이 모든 걸 여자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안반데기에서 약 15㎞ 떨어진 노추산 모정탑길은 한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이 스며있는 곳이다. 주인공인 차순옥 여사는 집안의 평안을 바라며 3000여 개의 돌탑을 이곳에 쌓았다. 차 여사는 결혼 후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 질환에 시달리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40대 중반, 차 여사는 현몽을 꾸게 된다.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이후 차 여사는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2011년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6년 동안 돌탑을 쌓았다. 돌탑의 정교함이 놀라운 수준이다. 여자 혼자 큰 돌을 나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이 들었을 텐데 치밀하게 쌓는 작업을 대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돌탑들을 보니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3000여 개의 돌탑을 쌓은 차순옥 여사의 거처모정탑길 끝에는 차 여사가 기거하던 작은 거처가 남아 있다. 한 명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6년을 오직 돌탑 쌓기에 집중한 차 여사의 실제 사진도 함께 놓여 있다. 세상에 어머니의 사랑을 이처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훗날 여사의 남편도 완쾌하고 남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또한 산림청은 2016년에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며 그 보존 가치를 인정했다. 율곡 이이가 노추산 이성대에서 수학할 당시 남긴 비석모정탑길 초입에는 아홉 번의 과거에서 장원 급제한 율곡 이이의 흔적도 남아 있다. 노추산 이성대에서 수학할 당시 쓴 글을 새긴 비석인데 수능을 앞두고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강릉 바우길 걸으며 캠핑까지노추산 모정탑길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탑안반데기와 모정탑길을 차분하게 걸으면서 즐기고 싶다면 ‘강릉 바우길’ 17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강릉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호와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산맥과 호수, 바다를 걷는 약 400㎞의 길로 총 17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안반데기를 걷는 17구간의 이름은 ‘운유길’로 구름도 노닐다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약 6㎞에 달하는 운유길은 안반데기 운유촌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일출전망대와 성황당을 찍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2~3시간 코스로 구성됐다. 너른 안반데기의 절경을 내려다보면서 대관령의 맑은 기운까지 가슴 가득 채울 수 있는 코스다.이곳에서 차로 20분 거리로 가까운 노추산 모정탑길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노추산힐링캠프를 출발해 돌탑을 쌓은 차순옥 여사의 암자를 다녀오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어머니의 사랑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동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기호 강릉바우길 사무국장은 “17코스 걷기 시간이 짧아서 가까운 모정탑길을 연계하면 괜찮은 하루 일정의 코스가 만들어진다”며 “모정탑길 입구에 캠핑장이 있는 만큼 1박을 하면 산행과 별 관찰, 캠핑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강릉바우길 5코스에 포함된 강문해변 전경강릉 여행이 처음이라면 강릉바우길 5코스 ‘바다호숫길’ 구간을 추천한다.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소나무 숲길, 안목해변 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남항진 등 강릉의 주요 명소를 포함하는 길로 관광과 걷기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2024.08.23 I 김명상 기자
고현정도, 이효리도 신는다…일상 된 러닝화
  • 고현정도, 이효리도 신는다…일상 된 러닝화[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러닝화가 일상으로 들어왔다. 달리기할 때만이 아니라 격식을 차리는 정장을 입을 때도 러닝화를 조화하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옷 잘 입기로 알려진 연예인도 일상생활 속에서 러닝화로 착장을 완성하고 있다. ‘패피’(패션피플)로 꼽히는 배우 고현정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러닝화로 편하면서도 멋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고현정 신발’이 연관 검색어에 뜰 정도로 대중의 관심도 뜨겁다. 고현정은 지난달 말 SNS에 공유한 사진에서 베이지 상의와 검정 조거 바지를 입고 러닝화로 마무리했다. 그가 신은 러닝화는 아식스가 지난 3월 발매한 ‘언리미디트 젤 카야노 14’다. 이 상품은 아식스가 베스트셀러인 젤 카야노 14에 세계관을 담아 5가지 색상으로 국내 한정 출시했다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출시 직후 배우 공효진도 구매 사진을 SNS에 올리며 더 유명세를 탔다. 당시 정가는 17만9000원이었지만 이내 품절되면서 각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배우 고현정(왼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일상생활 사진에서 아식스 ‘젤 카야노 14’를 착용한 모습. (사진=고현정 SNS·아식스)배우 고현정(왼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뉴발란스 ‘860v2’를 착용한 착장. (사진=고현정 SNS·뉴발란스)고현정은 지난 21일 SNS에 상하의 모두 검정으로 맞춰 입고 러닝화로 포인트를 준 착장을 올렸다. 이 신발은 지난 2012년 뉴발란스가 출시했던 기능성 러닝화를 복각한 패션 러닝화인 ‘860v2’다.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실버, 골드 등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배우 송혜교도 최근 공항룩을 뉴발란스 러닝화로 완성했다. 그는 하늘색 셔츠와 흰바지에 뉴발란스 ‘1906’ 시리즈를 신었다. 1906 시리즈는 뉴발란스 창립연도인 1906년을 상품 이름으로 붙인 상품으로 메시와 인조가죽(신세틱) 소재를 조합해 초현대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러닝화는 송혜교뿐 아니라 배우 손예진·전지현·정려원·강소라 등도 일상룩으로 선보이면서 일부 색상이 품절되기도 했다. 1906 시리즈는 색상에 따라 가격이 17만9000~25만9000원으로 다르다. 배우 송혜교(왼쪽)과 손예진(오른쪽)이 신은 뉴발란스 러닝화 ‘1906’ 시리즈. (사진=송혜교 스타일리스트·손예진 SNS, 뉴발란스)배우 한소희(왼쪽)와 차정원(오른쪽)이 신은 휠라 ‘인터런’. (사진=휠라·차정원 SNS)브랜드 모델이 화보에서 찰떡같이 소화하며 잘 알려진 러닝화도 있다. ‘한소희 운동화’로 불리는 휠라 ‘인터런’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직후 핑크 색상이 매진된 데 이어 지난 3월 핑크블라썸 색상도 발매 5분 만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휠라는 인터런이 레트로를 접목한 날렵한 디자인으로 어느 착장에도 어울린다는 점을 내세웠다. 계속되는 인기에 휠라는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 인터런에 블루·실버 색상을 추가해 총 8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가수 이효리도 자신이 지난해부터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리복의 러닝화를 방송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즐겨 신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효리가 신은 러닝화는 리복 ‘트리니티 KFS’다. 트리니티 KFS는 2006년 리복이 첫 발매한 스타일 러닝화 ‘트리니티’를 최근 트렌드에 맞춰 연초 다시 내놓은 제품이다. 여성 주요 사이즈가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여성에게 주목받자 리복은 오는 30일 새로운 색상의 트리니티 KFS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실제 러닝화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에서의 러닝화 분야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9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났다. 가수 이효리가 방송, 일상생활 등에서 신은 리복 ‘트리니티 KFS’.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 캡처, 이효리 SNS, 리복)
2024.08.23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한다"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8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 한다”-집회·시위 10건 중 3건 어린이집이 포위당했다-“AI가 국가 생존 좌우, 혁신기업들 적극 지원”-STO시장 6년 뒤 10배 커진다 “법제화로 성장판 열어줘야”-[사설]‘렉라자’의 FDA 승인 대박, K신약 미래 알린 쾌거다-[사설]기준금리 또 동결한 한은, 인하 시기 놓치지 말아야△종합-“韓과 경제 파트너 꿈꾸는 라오스 남북 관계 개선에도 도움 주고파”-여름엔 쿨링필름이 내부 온도 10도↓ 겨울엔 발열유리가 성에 5분내 제거△집값에 막힌 금리 인하-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 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1분기 깜짝성장 일시적”…올 성장률 2.4%로 하향-기정사실 된 9월 美 금리인하…내일 파월 발언에 쏠린 눈△되살아나는 토큰증권 시장-부동산부터 한우까지 조각투자 완판행진…“진입장벽 낮춰 판 더 키워야”-‘STO 서밋’ 29일 개막 글로벌 리더 한자리에-금융위원장도 의원들도 관심…STO 법제화 기대 쑥-‘기업 지분’까지 허용한 美…자율규제 도입한 日△집회공화국-문 꼭꼭 닫아도 들려오는 집회 소음…“아이들이 욕설까지 따라해요”-“혐오 발언에 영유아 노출시켜선 안돼 시위 제한 ‘학교’에 유치원도 포함해야”△종합-더딘 금리인하에 주담대 문턱은 높아져…‘금리 엇박자’에 차주들 혼란-국민연금, 美주식 투자 또 잭팟 AI 훈풍 타고 6개월새 20조 벌어-‘글로벌 톱 100’ 삼성전자·현대차 두 곳뿐…기업 성장 지원 절실-獨 ‘게임스컴’ 찾은 K게임 대표들…IP 발굴·글로벌 공략 총력△정치-‘명품백 무혐의’ 金여사, 대외활동 본격 재개…제2부속실 설치 속도-코로나로 연기된 여야 대표회담…“더 충실히 준비”-韓, 직접 나선 금투세 토론회 “野, 내년 유예부터 합의하자”-“이재명 대표 84% 득표, 일극체제 아닌 신드롬”△경제-FTA 네트워크 세계 1위 목표…경제운동장 대폭 넓힌다-“내년 상반기 공모 통해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노후 어쩌나”…고령층 월평균 연금액 65만원뿐-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 예타 통과…경부선 상습정체 해소 기대△금융-“보험 가입하면 ○○ 드립니다” 특별이익 위반 3년 이하 징역-“‘티메프 계기’ 2차 이하 PG사 규율체계 마련”-금융당국 ‘대출 조이기’ 주문에…은행만 배불려-하나금융,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 ‘하나 웨이브스’ 4기 출범△글로벌-‘미식축구 코치 출신’ 월즈 “마지막 4쿼터, 총공격 나서자”-푸틴 편에 섰던 모디 총리, 우크라행…실익 챙기기 행보-오픈AI, 美 AI 규제법 반대 “혁신 늦추고 기업가 떠날 것”-엔비디아, 태풍 경로 예측 AI 개발△산업-고품질로 불황 뚫자…철강업체, R&D 뚝심 투자-현대제철 ‘모빌리티 소재혁신 TF’ 가동-SK 이노·E&S 합병 ‘국민연금 반대’ 변수-LG전자 ‘가로 폭 25인치’ AI 드럼 세탁기로 유럽 공략-“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삼성전자 ‘AI 스크린’ 공개-포드, 생산 확대 결정에…K배터리 업계 “불확실성 해소”△산업-30대 韓…‘핍 랩스’ 설립 2년 만에 기억가치 2.9조-네이버AI 이미지 처리 기능 표 분석해 수학문제 척척-상업화 최대 3년 앞당기는 ‘첨생법’ 수혜 기업은-머크와 손잡은 압타바이오, 신약 개발 성과 본격화△2024 AI코리아대상-다양한 분야서 AI혁신 성과…‘가치검증’ 첫해, AI강국 희망봤다-“LLM·초거대AI 적용 프로젝트 박차”-“AI 관제로 재난재해 피해 막는다”-“스마트공장 고도화로 제조 혁신할 것”△소비자생활-로봇이 만든 음식 먹고 포카 만들고…“이런 편의점 처음이야”-코스맥스·중국 장난대 공동 연구개발 뜻 모아-“취향저격 콘텐츠로 커머스 혁신 이뤄낼 것”-쿨링 물티슈·냉감 침구…더울수록 신바람 나는 기업들△이우석의 食史-숲에 내린 ‘가을의 선물’ 영양·맛 두루 품었네△증권-코로나주부터 스팩까지 ‘단타대회’-‘역대 최저가 찍고 반등’ 이마트 주가 추가 상승 전망은 엇갈려-‘개미 사랑’ 더 깊어진 키움證-회복 못한 주가에 코스닥 CB 전환가 ‘뚝’…개미들 속탄다-거래소, 10대 그룹 간담회…삼전·LG 등 ‘밸류업’ 동참 검토△부동산-유사한 안전점검 반복…“서류 준비하다 밤샌다”-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속도-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소식에…더 오른 반포 집값-국토부,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5만가구 공급한다△여행-배추가 잠든 사이 은하수가 놀러왔다-“숙박·업무공간부터 액티비티까지 원스톱…워케이션 문화 확장 노력”△스포츠-韓·日 장타퀸 대결…윤이나 파워가 압도했다-“벙커샷은 공 직접 타격 NO 공 뒤 모래를 내려치세요”-퍼터로 그린 찍은 김주형 “잘못된 행동 책임질 것”-‘18살 슈퍼루키’ 양민혁, 다음 과제는 태극마크△오피니언-[목멱칼럼]‘감히’라고 말하는 자를 멀리하라-[기자수첩]600조 국책사업 발목잡게 된 지자체 행정-[공관에서 온 편지]우수 엔지니어의 요람 첸나이△피플-“어떤 이슈에도 끄떡없는 공급망으로 HBM 1위 지킬 것”-조양래 명예회장 “차원이 다른 품질 제시해야”-국민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수술 지원-황현식 사장 “차별화된 유선네트워크 기술력 선보일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에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예보 장애인 유도팀 김동훈 선수, 파리 패럴림픽 간다△사회-열난다고 무턱대고 응급실 갔다간 진료비 폭탄…본인부담금 확 올린다-“억울하다고 ‘고소’ 직행…형사법 과잉화 심각”-수험생 열에 여섯 “무전공 지원할래”-檢, 김여사 ‘명품가방 무혐의’ 결론 이원석 총장, 수사심의위 소집하나-‘의료사고 환자에 설명’ 법으로 의무화
2024.08.22 I 최희재 기자
침몰한 호화요트서 '영국의 빌게이츠' 린치 시신 수습
  • 침몰한 호화요트서 '영국의 빌게이츠' 린치 시신 수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요트에서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오토노미 창업가 마이크 린치의 시신이 실종 나흘 만인 22일(현지시간) 수습됐다.22일 이탈리아 남부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현지 구조대원들이 침몰한 호화요트에 타고 있던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심해 잠수부들이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요트 선실에서 린치의 시신을 수습했다. 린치의 시신은 전날 오후에 발견됐지만, 날이 어두워져 수습 작업은 하루 뒤인 이날 이뤄졌다.잠수부들은 총 6명의 실종자 가운데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린치의 18세 딸 해나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시신 5구가 수습됨에 따라 이번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선상 요리사의 시신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다.전날 수습된 시신 4구는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로 확인됐다.이들은 린치 아내 회사 소유의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를 타고 시칠리아 여행에 나섰다가 지난 19일 새벽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참변을 당했다.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됐다.목격자들은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전장 56m의 요트는 불과 3∼5분 만에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탑승객들은 린치가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할 당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사기 혐의에서 최근 벗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린치는 지난 6월 미국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블루머 회장은 린치 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했고,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다.린치는 무죄 판결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법정에서 싸워준 이들을 호화요트 여행에 초대했으나 ‘죽음의 항해’가 되고 말았다.
2024.08.22 I 윤종성 기자
"후지산 찍지 마" 가림막 설치했던 일본, 슬그머니 철거
  • "후지산 찍지 마" 가림막 설치했던 일본, 슬그머니 철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비매너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후지산이 보이는 관광 명소에 ‘가림막’을 설치했던 일본 지역 당국이 최근 가림막을 철거했다. 골칫덩이였던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사진=영국 가디언 캡처)2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 위치한 로손 편의점에 설치됐던 가림막은 지난 15일 철거됐다. 당초 가림막은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일시적으로 철거됐지만, 민폐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재설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지역 당국 관계자는 CNN에 “5월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로 그 지역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 더 이상 없었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편의점은 후지산으로 향하는 요시다 등산로 길목에 있고, 일본에서 유명한 로손 편의점 간판 뒤로 후지산 전경이 펼쳐져 있어 ‘여행 인증샷’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비매너 관광객도 늘어났다. 일부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차를 아무데나 세워두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한 것이다.지난 5월 21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 설치된 가림막. (사진=로이터)일본 지역 당국에서는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표지판을 세웠지만, 관광객들이 인근 병원까지 침입해 옥상에서 사진을 찍는 등 비매너 행동이 빈번해지자 아예 후지산 배경을 가려버리기로 했다. 지난 5월 이 관광 명소 앞에는 높이 2.5m, 폭 20m 크기의 검은 가림막이 설치됐다. 당국은 관광객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 가림막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다만 당국은 편의점 인근에 순찰 인원을 배치하고 관광객 문제가 다시 발생할 경우 가림막을 재설치할 방침이다.
2024.08.22 I 김혜선 기자
‘고소득자도 지갑 닫는다’ 아멕스, 높은 주가 프리미엄 “부담” (영상)
  • ‘고소득자도 지갑 닫는다’ 아멕스, 높은 주가 프리미엄 “부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불카드 발급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이하 아멕스)에 대해 그동안 매출 성장 및 주가수익률 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지속될지 여부는 의문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지출 환경마저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히르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63달러를 유지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지난달 아멕스 목표주가를 247달러에서 263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아멕스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여파로 전일대비 2.7% 하락한 246.3달러에 마감했다. 미히르 바티아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이 7% 수준에 그친다는 얘기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아멕스의 주가는 올 들어 31% 상승하며,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주식 중 하나다. 하지만 미히르 바티아는 앞으로 아멕스가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우선 아멕스가 카드업계 경쟁사 대비 60%의 가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등급의 고객 기반, 강력한 소비 중심적(Spend-Centric) 모델 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정당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소비를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이 강력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멀티플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멕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이 아멕스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이에 따라 점주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멕스의 주요 수익원은 점주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다. 결국 견고한 소비 지출 환경은 아멕스 매출 성장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셈이다. 다행히 아멕스의 핵심 고객 기반은 고소득자로 그동안 경기 불황 등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았다.하지만 미히르 바티아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추세와 향후 전망이 강력하지 않다”며 “특히 여행 부문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멕스의 주요 파트너사인 숙박 업체 및 항공(델타)사들의 향후 사업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숙박업체들은 ‘객실당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고, 델타항공은 추가로 제공한 좌석을 모두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7월 여행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여행 부문의 부진은 고소득 소비자들의 지출 환경도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멕스가 지난달 제시한 연간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매출의 경우 성장률 가이던스(9~11%)의 하단(9%)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마지막으로 “아멕스의 우수한 실행력과 견고한 장기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아멕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 중 12명(41.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4.0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2 I 유재희 기자
"서울 관광객 될 中1120만명 봤다"…서울 관광 라이브커머스 흥행몰이
  • "서울 관광객 될 中1120만명 봤다"…서울 관광 라이브커머스 흥행몰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국 현지에서 서울 관광 상품 등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가 누적 1120만명이 시청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과 손잡고 서울 단독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씨트립의 보스 라이브 쇼(BOSS LIVE SHOW)는 씨트립의 쑨 부총재가 직접 관광지와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기획으로, 매회 높은 시청률과 판매 기록을 자랑한다.서울관광재단-씨트립 ‘야외 라이브’ 방송 장면. (자료=서울관광재단)이번 라이브쇼는 개인여행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방한 트렌드에 따라 중국 젊은 세대의 개별 방한 관광 유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등 40여 개에 이르는 호텔 숙박 상품과 20여 개의 각종 액티비티와 함께 다양한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디스커버서울패스(DSP)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기본 할인 가격과 별개로 서울행 항공권, 호텔, 액티비티와 DSP 상품 구매자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총 1만 5000장 제공했다.서울 보스라이브쇼는 실내 스튜디오와 서울 관광 야외 라이브의 이원 생중계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현장감 있게 소개했다. 그 결과 총 1120만명의 누적 접속자 수와 96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이 쇼는 1부에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와 시티워크, 뷰티, K팝 등 세 가지 주제로 떠나는 중국인 인플루언서 2명의 야외 라이브가 번갈아 진행돼 익선동, 성수동, K팝 댄스 체험 등을 현장감 있게 소개했다. 2부에선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와 씨트립 쑨 부총재가 함께 출연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문답을 나누고, DSP와 서울달 등 서울의 주요 관광 콘텐츠를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서울 단독 상품 판매는 보스라이브쇼 방송 종료 이후에도 7일간 지속되며, 더 많은 중국 개별관광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서울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길기연 대표이사는 “이번 씨트립 보스라이브쇼를 통해 중국 개별관광객의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치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방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방한 관광객 3000만명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2 I 양희동 기자
웅장함에 품격까지…모두투어 中 장자제 '시그니처 블랙' 패키지 출시
  • 웅장함에 품격까지…모두투어 中 장자제 '시그니처 블랙' 패키지 출시
  • (사진=모두투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모두투어가 프리미엄 콘셉트의 중국 장자제(장가계) 시그니처 블랙 패키지를 내놨다. 가을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 9월과 10월 최고 성수기에 출발하는 상품이다. 이달 초 진행한 TV홈쇼핑 판매에서 2600콜을 기록하며 총 40억 원 매출고를 기록한 히트 상품이다. ‘시그니처 블랙’은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해외여행 패키지 ‘모두 시그니처’ 상품 가운데 항공, 숙박, 투어 등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다. 장자제 백룡 엘리베이터 (사진=모두투어)‘장자제 시그니처 블랙’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와 전 일정 5성급 호텔을 이용한다. 공항에서 호텔, 정해진 일정에 따른 이동 시에는 최신식 전용 리무진 버스를 이용한다. 쇼핑, 팁, 선택 관광 등 옵션도 없다. 중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 비용도 기본 상품가에 포함돼 별도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현지 관광도 VIP 코스를 이용한다. 장자제 필수 방문 코스인 천문산과 천자산, 원자제(원가계)를 비롯해 백룡 엘리베이터, 매력상서, 황룡동굴 관광을 대기시간 없이 즐길 수 있다. 일정 중엔 궁중요리, 오리 모듬구이 등 중국 정통요리도 맛볼 수 있다. 장자제 시그니처 블랙 패키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여행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8.22 I 이민하 기자
'금쪽' 78세 배우 임현식, 일중독 고백 "농약 뿌리다 3일 의식 잃기도"
  • '금쪽' 78세 배우 임현식, 일중독 고백 "농약 뿌리다 3일 의식 잃기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임현식의 사위가 ‘일 중독’ 장인어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22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잠시 자리를 비운 MC 박나래를 대신해 야구선수 윤석민이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화제의 고객님이었던 스페셜 MC 윤석민의 방문에 상담소 가족들은 모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이날 상담소에는 애드리브의 대가, 53년 차 베테랑 배우 임현식과 외국계 회사 지사장으로 재직 중인 엘리트 사위 김도현이 방문한다. 두 사람은 금쪽상담소 역사상 최초로 장인과 사위의 동반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사위 김도현은 서울 집과 장인의 집을 오가며 5년 넘게 처가살이를 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MC 정형돈이 시작부터 두 사람의 ‘장서 갈등’을 의심하자 사위 김도현은 “아버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오히려 편한 관계”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장인 임현식의 눈치를 보는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스페셜 MC 윤석민은 장모님인 배우 김예령과 서먹한 사이임을 조심스레 토로한다. 이어 사위 김도현의 입장을 공감하며 장서 관계로 상담소를 찾은 두 사람의 고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다.외국계 푸드 회사 지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위 김도현은 “쉬질 못하는 78세 장인어른이 걱정돼요”라는 반전 고민을 고백한다. 사위 김도현은 장인 임현식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편하게 쉬는 걸 힘들어한다며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어 “내 삶이 없다. 일당 20만 원짜리 일용직 수준으로 일할 수 있다”며 임현식을 도와 천 평이 넘는 전원주택을 가꾸는 흡사 노비(?) 사위의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실제 영상에서 임현식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위의 일 처리를 감시하느라 한여름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임현식은 “소독과 쟁기질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과나무에 농약을 뿌리다 잘못 들이마셔 의식을 잃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두 사람의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임현식이 아직 은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는 ‘슈퍼 노인 증후군’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에 MC 정형돈이 “상담소 식구들 중 은퇴 후 가장 슈퍼 노인 증후군이 될 것 같은 사람은 오은영 박사님”이라 추측하자 오은영 박사는 “은퇴를 생각하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말한다. 이어 임현식은 53년의 배우 생활 동안 무려 1000편이 넘는 작품을 해왔다며 언제나 쓸 만한 배우가 되기 위해 바쁘게 살았음을 고백한다. 심지어 아내의 상중에도 촬영장을 나가야 했고 어머니의 빈소에서도 대본을 놓지 못했다고 말한다.임현식의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임현식의 문장 완성 검사에서 ‘게으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며 “열심히 하지 않았을 때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가 사위 김도현에게 “임현식이 집에 있을 때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지?” 질문하자 김도현은 “아버님이 항상 뭔가를 하시면서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걱정한다. 이에 임현식은 “나이가 드니 나 자신도 너무 피곤하고 집을 관리하는 것도 부질없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또한, 임현식은 자녀들이 팔순을 축하해 주기 위해 계획한 여행도 집을 비울 수 없어 따라가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이어 “이 집은 어머니가 23년 동안 홀로 가꾼 집이고 집안 곳곳에서 어머니가 보인다”며 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철없을 적 어머니께 저지른 불효에 대한 후회를 내비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임현식이 팔순 여행을 가지 않은 이유로 어머니가 열심히 일군 집을 두고 나만 즐거운 게 내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추측하며 “어머니와의 관계가 마음의 짐으로 남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질문하자, 임현식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후 아내를 잃어 생니가 6개나 흔들릴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다.오은영 박사는 “나이가 들면 소중한 사람이나 건강을 잃는 등의 상실을 겪을 수 있고 상실은 언제나 감정적으로 우울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이어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으로 수면장애, 체중 감소, 기억력 저하 등이 있다고 설명하며 연이은 상실을 겪은 임현식이 우울증을 겪을 것을 우려한다. 이에 임현식은 급격한 체중 감소와 기억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임현식의 MMPI(다면적인성검사)에서 “불안, 강박, 우울 척도가 높게 나왔다”며 노인 10명 중 1명이 노년기 우울증을 경험하니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사위 김도현의 MMPI(다면적인성검사) 결과로 미루어 봤을 때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안정감을 주는 1등 사위라고 극찬하며 집 관리 일을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노년기 우울증이 의심되는 임현식의 심리 건강에도 힘이 되어줬을 것이라 분석한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임현식의 유쾌한 모습 뒷면에 숨겨진 불안과 후회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해 상담을 200% 만족시켰다는 전언이다.과연 오은영 박사가 두 사람에게 어떤 솔루션을 선사해 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세상 속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4.08.22 I 김가영 기자
"사기 선거"…美, 베네수엘라인 60명 제재 시동
  • "사기 선거"…美, 베네수엘라인 60명 제재 시동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7월 대선 이후 부정개표 논란이 일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 첫 번째 징벌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갈등을 조장한 60여명 관료를 제재 대상에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며칠 동안 제재 명단 초안을 제재 대상자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무부에 제출했다.제제 대상은 60여명 정도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와 대법원, 경찰에 소속된 이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제재는 대상 공무원을 비롯해 가족에 미국 여행 금지와 미국 법인이 그들과 거래하는 것도 막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 조치가 언제 발표될지, 어떤 업계에 대한 제재가 동반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전날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선이 끝난 지 3주가 넘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미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개표 원본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선거 부정과 탄압을 가능케 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조직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베네수엘라 선관위는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9일 개표율 80%대에서 득표율을 공개한 뒤 지난 2일 96.87% 개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은 51.95%를 기록해, 43.18%의 곤살레스 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야권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 측은 공정하게 확보해 분석한 득표율 취합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67%를, 마두로가 30%를 각각 득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베네수엘라에서 부정개표 논란에 야권 지지자들의 거리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인과 근로자들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구금되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마두로 승리’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베네수엘라 당국에 투명한 개표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미국 고위 관리들은 선거 조작으로 인해 모든 신뢰성을 박탈했으며 새로운 제재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야당 지지자들을 자의적으로 탄압하고 무차별적으로 구금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마두로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도록 장려하고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2 I 이소현 기자
'대세' 구성환, '나혼자산다' 뜬다…레전드 방송 또 탄생하나
  • '대세' 구성환, '나혼자산다' 뜬다…레전드 방송 또 탄생하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이 9년 지기 ‘애착 동생’과 여름휴가를 떠난다. 웃음과 행복이 2배인 데칼코마니 브라더스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오는 23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9년 지기 동생과 여름휴가를 즐기는 구성환의 모습이 공개된다.구성환은 “두 달 동안 하루도 못 쉬었다”라며 광고계를 접수하고 강동구 홍보대사로 발탁되는 등 ‘대세 구 씨’의 근황을 공개한다. 반려견 꽃분이의 채널 구독자 수가 10만 명이 넘으며 꽃분이가 10만 유튜버(?)가 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한다.휴가 때마다 여행을 간다는 구성환은 “오늘 올여름 첫 휴가를 간다”라며 9년 지기 동생과 차를 타고 여행 목적지로 향한다. 그는 동생에 대해 “너무 매력적이고 귀엽다”라며 애정을 드러낸다. 동생의 푸근한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자동으로 웃음이 터지는 구성환의 반응이 미소를 유발한다.구성환과 동생은 힐링의 필수 덕목인 ‘휴게소’에 들른다. 간단하게 먹자며 휴게소 간식 쇼핑에 나선 두 사람의 네버엔딩 애피타이저 타임이 폭소를 안긴다. 소시지부터 핫도그, 맥반석 오징어구이, 호두과자 등 휴게소 간식으로만 무려 5만 원어치를 주문하고, 먹는 데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데칼코마니 브라더스의 행복한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구성환이 동생과 여름휴가를 즐기는 장소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치가 어우러져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강원도 고성의 봉포 해변. 숙소에 짐을 푼 구성환과 동생은 봉포 해변에서 보트 타기에 도전하는데, ‘봉디브(봉포 해변+몰디브)’의 거센 파도에 내동댕이쳐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웃음도 행복도 2배인 ‘데칼코마니 브라더스’ 구성환과 애착 동생의 여름휴가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22 I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돌싱 22기 직업 공개…마취통증→응급의학과 전문의였다
  • '나는 솔로' 돌싱 22기 직업 공개…마취통증→응급의학과 전문의였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2기 돌싱남녀가 화끈한 로맨스에 불을 붙였다.21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첫날밤부터 불타오르 는 ‘솔로나라 22번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또한 22기 돌싱남들이 ‘자기소개 타임’으로 역대급 스펙을 공개했다.앞서 상철이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에서 4표를 싹쓸이한 가운데, 이날 솔로남들은 첫인상 선택을 진행한 뒤, 자신이 선택한 솔로녀와 미니 데이트에 돌입했다. 여기서 광수는 옥순, 영호는 순자, 영식은 정숙을 선택했고, 영자, 현숙, 정희는 모두 ‘0표’ 굴욕을 맛봤다. 반면, 영숙은 영수 영철 상철 경수의 표를 얻어 ‘올킬녀’에 등극했다.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솔로남녀는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웠다. 영호는 순자의 ‘인간 내비’가 돼 핑크빛 무드를 형성했고, 광수 옥순은 여행과 사진으로 공통점을 확인한 뒤 ‘폭풍 수다’를 펼쳤다. 영식은 “내가 기가 막히게 딱 찍었네”라고 초장부터 정숙에게 칭찬을 퍼부었다. ‘올킬녀’ 영숙의 차에서는 치열한 ‘어필 전쟁’이 벌어졌다. 영숙과 첫인상 선택에서 통한 영수가 조수석을 차지한 가운데, 뒷자리에 앉은 영철, 상철, 경수가 열심히 틈새 공격을 가한 것. 그러나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님이 좀 더 편안한 사람(영수)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영숙님에 대한 마음이 많이 없어졌다”고 영숙을 정리했음을 털어놨다.드디어 탁 트인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숙소에 도착한 영수는 에너지 드링크부터 멀티탭까지 구비한 개인 카트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자 숙소에 들어선 솔로녀들은 앞서 진행된 첫인상 선택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순자는 “상철님 선택하고 돌아오는 길에 약간 후회했다. 영호님이 생각보다 나랑 맞는 게 너무 많았다”고 고백했고, 옥순은 “(영호님이) 제일 다정해 보였는데 영상 통화를 끊으려는 액션에서 마음이 식 었다. 광수님은 웃는 게 엄청 귀엽다”라고 말했다.잠시 후, 광수 경수는 함께 장 보러 갈 솔로녀를 찾았고, 광수에게 마음이 있는 영자는 “제가 갈게요”라며 자원했다. 영자는 차안에서 광수의 안전벨트를 챙겨주며 “플러팅 해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광수는 유쾌한 영자의 입담에 호감도를 높였다. 장보기 팀이 돌아오자, 모두가 공용 주방에 모여 식사를 함께 했다. 여기서 영호 순자는 ‘여사친’ 문제로 확연한 연애관 차이를 실감했다. 옥순과 경수는 세련된 외모와 반대되는 솔직, 화끈한 입담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경수는 정희와 사과를 나눠먹는가 하면, 정희가 먹던 고추를 그대로 입에 넣는 ‘플러팅’을 시도했다. 현숙은 그런 경수를 독점하기 위해, “제작진이 인터뷰 하러 나오래요”라며 경수를 불러낸 뒤 “내일 ‘1:1 데이트’ 기회가 있으면 경수님하고 제일 먼저 하고 싶다”고 적극 어필했다.영자와 함께 장을 봤던 광수는 머리카락에 붙은 참외씨를 떼어 주고, 일본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광수는 영숙과도 테라스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일본 여행 사진을 보여줬다. 영자는 말없이 뒤에서 두 사람을 지켜봤다. 영숙은 광수의 사진에 이어 안경까지 ‘폭풍 칭찬’한 뒤, 자리로 돌아와 “내일 ‘자기소개’ 할 때 짧은 워딩에 어떻게 날 다 담을 수 있겠나? 나, 보면 볼수록 진짜 괜찮거든?”이라고 셀프 칭찬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영수, 영철은 ‘자기애 뿜뿜’한 영숙의 모습에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내 눈이 제대로 됐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경수에게 어필했던 현숙은 여자 숙소에서 다른 솔로녀들에게 “경수님을 처음엔 아예 배제했었는데, 그런 피지컬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더니, “이런 감정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느껴본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고 격한 감정을 보였다.이어 자기소개가 진행됐다. 영수는 1978년생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라고 밝혔다. 이어 성격차이로 결혼 후 3개월 만에 사실혼을 끝내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또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을 즉석에서 불렀고 “자존감 높은 분,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신 분이 이상형이다”라고 말했다. 영호는 1987년생으로, P대학교 법인팀에서 근무 중인 교직원이었다. “결혼 후, 혼인신고 없이 4개월 뒤 남남이 됐다”는 영호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다. 솔직히 아이가 없는 분을 선호한다”고 털어놨다. 1980년생으로, 금융 컨설팅 법인 대표인 영식은 “둘째를 갖고 싶다. 하지만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뒤, “여성분의 자녀도 (제가) 키울 자신 있다”고 선언했다.영철은 1981년생으로, 울산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년의 결혼 생활 후 이혼했다”는 영철은 “바닥을 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보디 프로필에 도전했다”고 한 뒤, 현장에서 상의를 탈의하더니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또한 ‘럭키 세븐’ 프리즈 댄스까지 선보였다. 1988년생인 광수는 “P회사 기술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며 “요리, 사진, 스쿼시가 취미다. 자존감이 높은 분, 잘 웃는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녀가 있는 상대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상철은 1989년생으로, 현역 경륜 선수라는 직업을 공개했다. “양가가 가족처럼 함께 여행 다니는 삶을 꿈꾼다”는 상철은 “2세 생각이 있어서 연하를 선호한다. 이혼하고 나서 양육자도 만나봤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경수는 1988년생으로,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에서 미디어 디렉터였다. 10세 딸을 양육 중이라는 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분, 감사와 사과 표현을 쑥스러워하지 않는 분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솔로녀들을 위한 ‘로또’ 선물을 건네는 등 센스를 발휘했다. 뒤이어 22기 솔로녀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눈물바다가 된 ‘솔로나라 22번지’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의 ‘리얼 정체’와 러브라인에 관심이 치솟았다.‘나는 솔로’는 28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4.08.22 I 김가영 기자
에어부산, 성수기 부산-마쓰야마 노선 주 5회로 증편
  • 에어부산, 성수기 부산-마쓰야마 노선 주 5회로 증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부산이 동계 성수기 기간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마쓰야마 노선 항공편을 확대한다.(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다음달 16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간 내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기존 주 3회(수·금·일)에서 주 5회(월·수·목·금·일)로 증편 운항한다고 22일 밝혔다.부산-마쓰야마 노선의 출국 항공편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30분 출발해 현지 공항에 오후 5시 35분 도착, 귀국 항공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후 6시 30분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8시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항공기는 A320(180석) 기종이 투입된다.에어부산은 지역 소도시 여행지로의 일본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과 일본 마쓰야마를 잇는 신규 노선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취항 첫 편 만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에어부산은 취항 이래 올해 7월까지 약 9개월간 4만여명의 누적 탑승객을 수송했다.인구 50만여명의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 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의 다양한 골프 코스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골프 여행객도 많다.에어부산 관계자는 “9~10월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로 소도시인 마쓰야마 곳곳을 둘러보며 관광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시기”라며 “부산과 마쓰야마를 잇는 유일한 하늘길로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증편이 두 도시 간의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해 마쓰야마 정기편 취항으로 부산에서 일본 주요 4대 섬인 △혼슈(도쿄, 오사카) △큐슈(후쿠오카) △홋카이도(삿포로) △시코쿠(마쓰야마)를 모두 운항하고 있다.
2024.08.22 I 공지유 기자
일본인도 놀랐다는 ‘그곳’…체험 키운 ‘미래형 K편의점’
  • 일본인도 놀랐다는 ‘그곳’…체험 키운 ‘미래형 K편의점’[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본에도 이런 편의점은 본 적이 없어요. 편의점에 각종 로봇 뿐만 아니라 캐릭터 포토카드 등 다양한 볼거리에 감동 받았어요.”일본 도쿄에서 한국 여행을 온 20대 여성 츠치야 아유미씨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GS25 미래 체험형 편의점 ‘그라운드블루49점’에 방문했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편의점 강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형식의 편의점의 모습이어서다. 입구 쪽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로봇. 30초면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제조해준다. (사진=김정유 기자)◇일본인도 놀란 편의점, 로봇 앞세워 눈길그라운드블루49점은 GS리테일(007070)이 지난 20일 문을 연 스마트 기술 기반 미래 체험형 편의점이다. ‘미래형 놀이터’라는 정체성을 담아 외국인 관광객과 유행에 민감한 국내 고객을 겨냥했다. 아이스크림·카페라테·피자를 제조하는 로봇에 K푸드를 집약한 상품 구성, 포토카드 인화 기계 등 캐릭터를 활용한 즐길 거리를 한 곳에 모아놨다.이날 그라운드블루49 매장에서 만난 츠지야씨는 같이 온 일본 친구와 함께 연신 신기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의 편의점은 본 적이 없다”며 “한국 편의점에서 감동을 느낄 줄은 몰랐는데 향후 일본에도 이런 편의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라운드블루49는 매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아이스크림과 카페라떼를 만들어 주는 협동로봇들을 볼 수 있다.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로봇은 국내 HD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다. 키오스크 주문을 통해 로봇이 만든 상하목장 우유 아이스크림을 불과 30초면 받아볼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 제조로봇이 있는 곳은 사람이 필요 없다. GS25 관계자는 “만약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5분 이상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기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4개 국어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도 구비했다”고 말했다.아이스크림 로봇 맞은 편엔 라테아트(카페라떼) 로봇이 자리했다. 이 로봇은 라테아트 그랑프리 수상자의 기술을 구사한다. 키오스크로 주문만 하면 백조를 그린 라테아트가 불과 1분여 만에 완성된다. 역시 사람은 필요 없다.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가니 GS25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고피자 로봇’이 피자 한 판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기존에도 GS25 일부 지점에서 고피자 로봇이 운영됐지만 관리인력은 필요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블루49의 고피자 로봇 시스템은 완전 무인시스템으로 구현했다. 토핑이 얹혀진 도우만 배치하면 15분 만에 피자 한 판이 뚝딱 나온다. 라테아트 로봇은 순식간에 백조 모양의 라테아트를 구현한 커피를 제조해준다. (사진=김정유 기자)◇외국인 고객 60%, K푸드 집약도 눈길그라운드블루49가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은 지하철 안국역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 초입에 있다. 실제 이날 매장에선 외국인 고객들이 자주 보였다. 특히 한 켠에 자리한 포토카드 인화기계와 솜사탕 기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김정우 그라운드블루49 점장은 “300여명의 고객 중 60%가 외국인이었는데 대부분 신기해한다”며 “특히 포토카드와 솜사탕이 인기다. 라테아트 로봇의 경우 동영상 촬영용으로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한국 라면을 전면에 배치한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도 눈에 띄었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매운 맛을 4단계로 나눈 다양한 라면들과 라면조리기(3대)를 배치했다. 한국 유명 식품들을 한데 모은 ‘K푸드 스테이션’도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다.현재 그라운드블루49는 GS리테일 직원들이 2명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들이 미래형 매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지만 비용·효율·기술 등의 문제로 가맹사업으로 확장하지는 못했다.미래형 편의점을 방향을 제시한 GS25 역시 향후 가맹사업으로까지 이를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 지원부문장은 “그라운드블루49는 최첨단 리테일테크부터 K푸드까지 GS리테일의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 요소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편의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GS25 캐릭터 ‘무무씨’가 포함된 즉석 포토카드. 매장내 인화기가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어 포토카드로 만들 수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8.22 I 김정유 기자
롯데관광개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대신
  • 롯데관광개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대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만 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850원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1161억원, 영업이익은 132.7%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컨센 하회 원인은 자산 재평가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인데 관련 재산세 19억원, 감가상각비 12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3분기의 추이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제주직항 주차별 전체운항 편수 6월 159회에서 7월 187회로 증가하며 유의미한 카지노 방문객 수 성장을 기록했고, 7월 방문객 수는 3만 4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지노, 호텔, 여행 부문 모두 실적 성장세가 10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 추 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되어 있어 3분기에는 매출, 영업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또한, 11월 말에는 1년간 기다려온 리파이낸싱이 예정돼 있는데 이자율 하락으로 금융비용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 흐름과 더불어 국내외 기준 금리 인하 기조도 강해져 올해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마카오 정킷 제재 및 불법환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는 등 압박이 기대와 달리 강해지는 모습”이라며 “또한,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로 VIP 회복세가 더뎌 부진한 주가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동사의 경우 VIP 비중이 70% 이상인 경쟁사와 달리 매스 비중이 90% 수준으로 관련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며, 리파이낸싱으로 금융 비용 감소까지 기대되는 만큼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2024.08.22 I 원다연 기자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정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입은 판매자들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1조 6000억원까지 늘린다. 대출금리 인하를 포함해 피해기업이 자금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및 항후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피해 판매자·기업을 위한 자금지원에 지난 7일 대책 발표 때보다 4300억원 늘은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저금리 대출과 만기연장, 지자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서다. 지난 19일 기준 8188억원으로 추산된 피해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계산에서다.이달 말까지 여행·상품권 등 신속한 환불 지원을 위한 손실 분담방안도 모색한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티메프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담은 대규모유통법안, 전자금융거래법안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티메프사태 피해자들의 집회(사진=연합뉴스)소비자 피해에 대한 환불은 지난 13일까지 일반상품·상품권 등 359억원가량 이뤄졌다. 카드사·PG사·간편결제사를 통한 환불심사는 249억원 어치 완료됐지만 핸드폰 소액결제는 아직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시행 이후 11번째 연장이다. 이에 따라 10월 31일까지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내린 407원을 유지한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연장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08.21 I 김미영 기자
스토케, ‘플렉시바스’ 8월 판매 31% ‘껑충’ 왜?
  • 스토케, ‘플렉시바스’ 8월 판매 31% ‘껑충’ 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아용품업체 스토케는 최근 역대급 폭염으로 자사 접이식 아기욕조 ‘플렉시바스’의 8월 중순 기준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3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스토케코리아또한 지난달 판매량도 5·6월 평균 판매량대비 24% 늘었다. 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렉시바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플렉시바스는 가벼운 무게와 접이식 디자인으로 보관하기 쉽고, 여행·휴가시 휴대하기 간편한 아기 욕조다. 욕조와 물놀이 풀장, 장난감 보관함 등으로 활용 가능하고 신생아 서포트 액세서리를 통해 신생아부터 4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비스페놀A(BPA)도 없어 환경호르몬 걱정없이 아이를 목욕시킬 수 있고 바닥도 미끄럼 방지 처리돼 안전성을 키웠다.색상은 오션 블루, 라벤더, 샌디베이지 등의 색상을 비롯해 화이트, 투명 블루, 화이트 아쿠아 등 8가지로 출시됐다. 플렉시바스의 배수 플러그는 수온을 감지해 차가움, 따뜻함, 뜨거움의 세 가지 색상으로 변해 간편하게 목욕물 온도를 맞출 수 있다. 스토케는 ‘플렉시바스 엑스라지’, 액세서리인 ‘플렉시바스 스탠드’와 ‘신생아 서포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플렉시바스 엑스라지는 플렉시바스보다 25% 커 최대 68ℓ까지 물을 담을 수 있으며 6세 기준으론 아이 2명을 함께 목욕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플렉시바스 스탠드는 부모가 서서 또는 의자에 앉은 채로 아이를 목욕시킬 수 있는 스탠딩형 욕조 지지대다. 스토케코리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휴가철 영향과 더불어 출산 전부터 미리 제품을 장만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 플렉시바스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1 I 김정유 기자
"탈출하십시오" 귀순 또 귀순…대북확성기 방송 누가 만드나요?
  • "탈출하십시오" 귀순 또 귀순…대북확성기 방송 누가 만드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맞대응으로 최근 우리군이 연일 북녘땅을 향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콘텐츠 중에는 K팝 노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콘텐츠를 어떤 기준으로, 누가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북 확성기는 스피커 수십 개를 엮어 만든 대형 스피커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송출하는 FM 방송입니다. 우리 군은 전방 GOP 선상에 고정형 24개와 차량에 탑재한 이동형 16개 등 최대 40개의 확성기를 통해 자유의 소리를 내보냅니다.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약 10여㎞ 떨어진 북측 지역까지 소리가 전파돼 개성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최전방 전선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통해 ‘자유의 소리’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기동형 대북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자유의 소리 방송 콘텐츠는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심리전단에서 제작해 송출합니다.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는 △적 및 가상 적에 대한 심리작전 실시 △수복 및 점령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선무심리전 지원 △전술작전부대에 대한 선전물 제작 지원 등입니다.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심리전단은 합동참모본부 심리전과가 수립한 정책을 기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 등 심리전 콘텐츠를 만듭니다. 부대 내에 자유의 소리 방송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등 각종 방송설비를 갖추고 있고, 프로듀서(PD)와 작가 등 전문인력들이 근무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북확성기 통해 ‘자유의 소리’ 방송 송출자유의 소리 방송 프로그램은 다양합니다. 날씨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날씨 전망대’부터 각종 남북한 뉴스와 국제 소식을 전해주는 보도 프로그램,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인권 바로알기’, ‘폭로 북한 간부 최고 실세들의 내막’,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북한의 부패와 진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달 우리 군은 “최근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며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 정권의 비윤리적 행태에 수치감을 느껴 자유의 품으로 왔다”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또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일대 지뢰 매설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도 언급하며 ‘탈출’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민군 군관 하전사 여러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뢰밭에서 전혀 가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십시오”라고 촉구하면서 장윤정의 ‘올래’ 노래를 틀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우리 군은 지난 달 2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전방 부대에서 탈출하려던 인민군을 북한 당국이 체포한 사실도 알렸습니다. 또 인민군 3사단을 비롯해 최전방 5곳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난 부대도 특정했습니다. 정보가 통제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전방 활동을 낱낱이 공개하며 본격적인 심리전에 나선 것입니다. 북한군은 내부 정보를 통제하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적시했습니다. 당시 방송은 오후 9시 정각 비장한 음악과 함께 “인민군에게 경고한다”는 여성의 단호한 목소리로 시작해 “지난 7월 18일 20시 경 동부 전선 인민군 46사단 전방 비무장 지대 안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북한 인원 1명이 포박돼 압송당하는 것을 우리는 전부 지켜보았다”고 밝혔습니다. ◇尹 ‘8·15 통일 독트린’ 내용도 내보내북한의 실상도 고발합니다. “소형 수력발전소에 의지하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전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자,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발전기나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늘리고 있다”며 “가정용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하루 평균 4.1시간에 불과하다”고 알린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사실도 전합니다. “북한 정권은 전기 공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미사일과 핵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지난달 26일 최신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며 자축 기사와 증거 사진을 내보냈는데, 대한민국 군이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미사일이) 술 마시고 운전하는 자동차처럼 균형을 잃고 날아가다 펑하고 터지는 모습이었다”고 북측에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적으로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면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감행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장마당 내에서 통용되는 ‘환율’과 농작물의 ‘물가 정보’도 북한군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내용도 뉴스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침묵하는 상황에서 군이 북한군과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한 것입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설치 당시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산에 북한의 대남 확성기로 보이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잇딴 귀순, 대북확성기 방송 영향 가능성자유의 소리 방송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등의 프로그램도 편성하고 있습니다. 1980~90년대에는 정부가 지정한 ‘건전가요’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해 내보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통일어린이합창단 ‘그날이 오면’, 김광민 ‘가거라 삼팔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틀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최근에는 북한군 MZ 세대들을 고려한 아이돌의 케이팝(K-POP)을 주로 내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나마이트’,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귀순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같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일 북한군 하사로 추정되는 인원 1명이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해당 지역 비무장지대(DMZ) 북측에서 북한군은 최근 지뢰매설 및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들을 수 있게 해당 지역에서도 대북 확성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인천 강화도 앞 교동도를 통해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했습니다. 약 한달 전에도 북한군 추정 인원이 동부전선 MDL을 통해 귀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측으로 전파됐다고 합니다.
2024.08.21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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