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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불안 속에 시작한 위드 코로나, 반드시 잘 정착시켜야
  • 모두가 고대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어제 시작됐다. 방역 목표가 코로나 확산의 최대한 억제에서 코로나와 일상의 공존으로 바뀌었다. 국민 중 접종 완료율이 75%에 이르러 집단면역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게 돼 가능해진 일이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의 삶과 활동에 대한 통제를 내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풀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전후해 방역 측면에서 아슬아슬한 점이 많이 드러나 그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으로 전주 대비 542명(40%) 증가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예고된 것만으로도 사회 전반의 방역 긴장도가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주말에는 단풍철을 맞아 쏟아져 나온 여행 차량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웠다. 마침 핼러윈 데이도 겹쳐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지에 인파가 몰렸고 전국 각지에서 1000여명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국내 최대 규모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어제 시작됐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코세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상징하는 행사라는 측면에서는 반갑지만 방역 측면에서는 걱정스럽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실시된다지만 전국 17개 시·도의 마트 등을 직접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달부터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겨울철로 접어들면 밀폐된 실내 생활이 많아진다는 점도 우려스럽다.위드 코로나 아래서는 신규 확진자가 그동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방역 당국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5000명까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등 해외 사례를 보면 그 이상 수만명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는 위드 코로나를 비록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합심해 보란 듯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위드 코로나 아래서도 방역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엄청난 대가를 치른 지난 1년 9개월간의 통제사회, 통제경제로 돌아가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2021.11.02 I 양승득 기자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로 거닐다
  •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로 거닐다
  • 줄리안 오피의 ‘낮 4’(Day 4·2021·왼쪽)와 ‘겨울 7’(Winter 7·2020).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 걸고 세운 작품 앞으로 한 관람객이 걸어가며 2021년 현대, 어느 한 도시 속 ‘걷는 사람’들 풍경을 완성했다. 작품에 세운 모델은 작가 오피가 영국 런던 작업실 앞을 지나던 인물들에서 찾아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해가 지고 날이 어둑해지면 ‘그들’이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따질 것 없이 하나둘 줄지어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앞만 바라본 채 걷고 또 걸었다. 때론 마주보기도 하고 때론 어깨가 스치기도 했지만 그들이 서로 ‘만남’을 갖는 건 본 적이 없다. 서울 중구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빌딩 23층 전체를 뒤덮는 ‘걷는 사람’들의 행렬은 이처럼 한동안 계속됐다.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였다. 빌딩을 캔버스 삼아, ‘걷는 사람’들을 조명처럼 박아넣은 장면의 타이틀은 ‘군중’(Crowd). 영국 팝아트작가 줄리안 오피(63)의 작품이었다. 차가운 길 위에서 스치듯 만나고 지나치듯 헤어지는 수많은 도시인이 겪는 일상의 풍경을 ‘걷는 사람’(Walker)으로 압축해낸 거였다. 2009년 ‘군중’으로 서울스퀘어빌딩 외벽을 처음 걸었던 ‘걷는 사람’은 2019년 ‘걷고 있는 사람들’(Walking People)로 외벽에 다시 돌아와 또 걸었더랬다. 그 10년 사이 ‘그들’은 작가 오피의 홈그라운드인 영국 런던을 비롯해 유럽·호주·중국 등 세계를 쏘다녔고, 한국에서도 이곳저곳을 걸으며 존재감을 알렸더랬다. 서울·부산·대구·전남 등에는 고정작품으로 영구히 남아 ‘현지인’이 되기도 했다. 오피의 개인전에 나선 것도 여러 차례였다. 2014년 서울 국제갤러리를 시작으로, 2017년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2018년 부산 F1963 등을 거치며 변화해가는 작가의 생각을, 철학을, 기법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다가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던 거다. 줄리안 오피의 ‘겨울밤 2’(Winter Night 2·2021). ‘걷는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좀더 간결해진 형체, 좀더 톤 다운된 색채를 입은 것. 모자와 외투로 몸을 감춘 이들이 어두운 배경 속을 걷고 있다는 사실 외에 드러낸 건 역시 별로 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더 단순하게 압축한 현대인…닭·소 등과 기꺼이 동행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오랜만에 ‘걷는 사람’이 떴다는 소식에 찾아간 전시장에선 그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관람객이 더 바쁘게 보였다. ‘줄리안 오피’ 전이란 테마로 연 전시는 작가 오피가 국제갤러리에서 7년 만에 다시 여는 개인전이다. 입체감 물씬 풍기는 회화를 비롯해, 평면에 있던 그들을 밖으로 빼낸 조각, 움직이는 몸짓 그대로를 역동적으로 잡아낸 LED 작업 등 신작 31점을 내보였다. ‘걷는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좀더 간결해진 형체, 좀더 톤 다운된 색채를 입은 것이라고 할까. 빼낼 만큼 다 빼내고 진짜 윤곽으로 남긴 사람들은 여전히 바삐 어디론가를 향해 걷는 중이다. 다만 연작 ‘겨울’(2020)을 비롯해 ‘밤시간’(2021), ‘낮시간’(2021), ‘긴 머리’(2021) 등 제각각의 타이틀이 예전과 다른 시절이란 것을 암시하는데. 오피가 팬데믹으로 작업실에 틀어박힌 채 내다본 바깥 풍경에서 “겨울 코트로 무장한 사람들이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골라 모델로 삼았다는 거다. 줄리안 오피의 ‘소 1’(Cow 1·2020). ‘줄리안 오피’ 전을 위해 함께 나선 동물들 중 하나. ‘인공적’이고 ‘산업적’인 색을 씌워 그저 단순한 ‘동물’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오피의 이번 외출이 특별한 건 먼 여행에 동반한 ‘어떤 대상’들 덕이기도 하다. 바로 동물들을 대거 옮겨온 건데. 닭, 소, 강아지, 사슴, 고양이, 당나귀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동물들을 예의 그 간결한 형체, 축약한 상징으로 제작해 평면으로 걸고 입체로 세워뒀다. ‘걷는 사람’들과 차이점이라면 ‘원색의 색감’이라 할 터. 자연색을 배제한 채 ‘인공적’이고 ‘산업적’인 색을 씌워 그저 단순한 ‘동물의 왕국’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특별한 게 또 있다. 골격으로 윤곽만 잡아낸 ‘구조물’까지 세웠다는 거다. 도시의 길을 오가는 사람들 곁에 들어선 건축물이 그것인데, 한마디로 “축약한 가상도시를 꾸며낸 것”이란 설명이다. 런던 시가지 건물에서 따와 제작했다는, 4m를 훌쩍 넘기는 두 점의 건축물은 그간 사람 혹은 동물에 머물던 오피의 시선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암시한다. ‘알루미늄 골조의 큼직한 덩어리’ 만큼이라고 할까. 줄리안 오피의 ‘소 2’(Cow 2·2020·왼쪽)와 ‘따오기 1’(Ibis 1·2020). ‘줄리안 오피’ 전을 위해 함께 나선 동물들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동물들을 예의 그 간결한 형체, 축약한 상징으로 제작해 평면으로 걸고 입체로 세워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집요한 관찰이 빚어낸 간결한 현실 오피가 창조해낸 인물은 익명성에 올라타 있다. 픽토그램(Pictogram·사물과 시설, 행태와 개념 등을 상징한 그림문자)처럼 대단히 미니멀한 형태로만 존재해온 그들은 눈·코·입·귀가 지워진 채 굵은 선으로 쓱쓱 그려 완성된 누군가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 번이라도 그들을 봤다면 그 강한 잔상을 쉽게 지울 순 없다. 복잡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그대로 눈에 ‘꽂히기’ 때문이다. 한때는 ‘걷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외모’가 돋보이기도 했다. 7년 전 국제갤러리 개인전에서 선보인 ‘비 오는 사당동에서 걷기’(Walking in Sadandong in the Rain·2014)가 비교적 그 친절했던 묘사였다고 할까. 전시를 여는 도시의 상징을 작품에 담는 것을 즐긴 오피가 서울의 사당동에서 포착했다는 장면은 이랬다. 양복정장을 차려입고 안경까지 쓴 남자,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에 백팩을 메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학생, 머리를 뒤로 묶은 붉은 원피스의 여인 등등. 양 방향으로 교차하며 걷고 있던 그들은, 누가 누군지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했던 거다. 옷차림은 물론 손목에 찬 시계, 들고 있는 우산까지 ‘도드라진 인물’로 말이다. 줄리안 오피의 ‘비 오는 사당동에서 걷기’(Walking in Sadandong in the Rain·2014). 7년 전인 2014년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걸었던 작품이다. 이번 개인전 전시작과는 확연히 다른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익명성에 숨었지만 대부분 드러난 개인의 개성이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나오지 않은 작품이다(사진=국제갤러리).그러던 작가의 인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단순한 외형으로 ‘진화’한 채 오로지 ‘걷는다’는 행위에만 충실하고 있는데.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우울한지 즐거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의 중요한 의도가 읽힌다. ‘세상이 이처럼 바뀌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거다. 눈·코·입·귀가 가진 구별, 알록달록한 차림이 가진 개성 따윈 그다지 고려할 대상이 아닌, 거대한 덩어리의 행위만 살아남는 세상. 하지만 어떻게 추려내도, 또 어디에 내놔도 오피의 작품은 선명하다. “상상 속 인물로 작업하지 않는다”는 작업철학 덕분이다. 그 핵심에는 정직한 눈으로 바라본 ‘관찰’이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모두 그이의 눈에 박힌 구체적 실존 인물이거나 고대와 첨단을 넘나들며 파낸 실제 현상이라니. 이집트 상형문자, 일본의 목판화, 교통표지판, 공항 LED 전광판까지 오피의 눈을 피해갈 수 있는 형상은 별로 없어 보인다. 여전히 세계의 길을 누비고 있는 수많은 ‘걷는 사람’, 그 곁에 놓인 일상의 풍경까지 어느 하나도 허투루 태어나진 않았다는 뜻이다. 전시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 연 ‘줄리안 오피’ 전 전경. 왼쪽부터 ‘도시 1’(City 1·2021), ‘8월의 오래된 거리 6’(Old Street August 6·2020), ‘가방 두 개, 모피 후드’(Two Bags Fur hood·2021). 런던 시가지 건물에서 따와 제작했다는 4m를 넘기는 ‘도시 1’을 중심으로 ‘축약한 가상도시’를 만들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11.02 I 오현주 기자
(영상)신한금융, 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의미는?
  • (영상)신한금융, 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의미는?
  • 1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외국계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전망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055550)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카디프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현 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디프손보는 지난 2014년 BNP파리바가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중소형 종합보험사로 기업보험과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한다.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카디프손보를 기반으로 일상생활과 관련한 미니보험 중심의 디지털 손보 영역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동차보험과 휴대폰 보상보험·여행자보험 등을 우선 취급하고, 카디프손보의 장점인 기업보험 등 특화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KB금융(105560)지주와의 리딩 금융 왕좌 자리를 놓고 벌일 경쟁 또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KB손보로 보유하고 있으며, KB생명보험도 지배하고 있다.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손배보험사를 품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이슈를 살펴봤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사를 인수?- 신한금융지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 계약 체결- 17번째 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이번 인수의 의미는? - “종합금융그룹 완성”-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 본격화◇손해보험 관련 사업 및 경영 계획은? - 미니보험 영역에 적극 진출 계획- 모바일 앱 통해 자동차·여행자보험 등 우선 취급…기업보험 특화도- 빅데이터·AI 접목한 개인화 서비스 확대 방안 거론- 전통 금융사·빅테크간 플랫폼 경쟁 구도도 예상◇금융지주사의 보험사 인수 효과는? - 손해율 개선·판매채널 확대로 호실적 기록◇금융지주사 전망 및 투자전략은? - 4대 금융지주, 금리 인상 맞물려 역대급 실적 기록- 이익개선 속도 둔화 가능성에 보수적 접근 필요
2021.11.01 I 이지혜 기자
美 주말새 항공기 운항 1900편 취소…무슨 일이?
  • 美 주말새 항공기 운항 1900편 취소…무슨 일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미 항공업계가 잇딴 악재에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고 있다. 악천후에 인력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사진= 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주말에 19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특히 일요일인 이날(오후 8시30분 기준)에는 1000편 이상의 비행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운항 편수의 20%, 간선 항공편의 36% 이상이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서 돌풍으로 인해 항공기 착륙이 지연되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규 일정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결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데이비드 시모어 아메리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승무원들이 정기적인 비행순서에서 벗어나면서 일정이 빠듯해졌다”며, 대규모 결항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악천후와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연달아 취소되는 사태는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8월 스피리트항공이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열흘간 2800편을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으며, 10월 초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플로리다의 기상 악화와 직원 감축 등으로 20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악천후는 대비할 수 없는 변수이지만 인력 부족의 경우 코로나19 대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봉쇄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업계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조기 명예퇴직, 대규모 휴직 등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업계는 다시 인력을 확충하기 시작했으나,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회복에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운항 일정을 잡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악천후와 기술적 결함과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불거지면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조종사나 승무원 등은 여전히 수천명의 지원자가 모일 정도로 선망받는 직업이지만, 협력업체의 경우 연료트럭 운전사, 케이터링 등의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항공사 임원들은 전했다. 맥킨지 앤 코퍼레이션의 항공 컨설턴트인 빅 크리슈난은 “비행기에 실려 있는 가방을 내려줄 사람이 없거나, 체크인할 사람이 없거나, 비행기 탑승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으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력 부족 문제는 항공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백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았고 노동력 부족은 호텔, 식당, 보육을 포함한 많은 산업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2021.11.01 I 장영은 기자
청년들이 바라보는 남북미래는?…신한반도 구상 나온다
  • 청년들이 바라보는 남북미래는?…신한반도 구상 나온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북관계 미래 세대인 ‘청년’이 중심이 돼 한반도 미래를 구상하는 공론의 장(場)이 마련된다. 또한 청년 주도의 남북교류 및 남북경제협력(경협) 사업 모델을 모색·발굴하고, 신한반도체제의 공동체 미래를 위한 신구 세대 간 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사장 안봉락)은 이달 3일부터 ‘청년과 함께 그려가는 우리 한반도’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바라보는 남북관계에서 한반도 미래를 찾아보는 행사를 잇달아 갖는다고 1일 밝혔다.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 및 △‘세대 간 대화’(11월 3~5일 용산전자랜드 랜드홀)를 시작으로 △‘2021 피코노미컵: 평화경제 가상투자 청년 데모데이’(11월 20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등의 일정으로 개최된다.(포스터=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먼저 첫 일정인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은 독일에서 과학 분야의 대중화를 위해 2008년 시작한 과학대중강연 경연 사이언스 슬램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 문화, 스포츠, 인프라와 통일분야 청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시민공감단의 공감투표 등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경연 형식으로 치러진다.도시 분야에서는 ‘10만 청년 이주의향서’에 기반한 남북합작도시 청년 서울의 꿈이 그려지고, 스포츠 분야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위원의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선수촌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한다. 또 통일 분야에서는 남북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DMZ 통과 허가권을 유엔사에서 우리 정부로 이관하는 제안 등이 이뤄질 방침이며, 문화 분야에선 청년 시인, 음악가, 화가 등이 직접 참여해 각각 통일 이후의 국호와 국가, 국기에 대한 재미있는 제안이 나올 예정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남북의 도로가 열릴 때 청년들이 하고 싶은 도로 여행과 마식령 스키장을 MTB의 메카로 만드는 구상 등 청년들의 꿈을 이야기하게 된다.두 번째 행사인 ‘세대 간 대화’는 ‘과거의 미래세대가 묻고 현재의 미래세대가 답한다’는 형식으로 열린다.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 발표자 및 코디네이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남북관계는 뭐니?’라는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세대 간 대화는 ‘청년이 묻고 000가 답한다’는 기존의 방식을 뒤집어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신구세대의 공감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자료=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마지막 ‘2021 피코노미컵: 평화경제 가상투자 청년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기존 남북교류협력을 넘어 미래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결합한 창의적 아이디어 경연이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피코노미컵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투자전문가와 남북전문가들의 평가와 온·오프라인 가상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순위가 가려진다.이를 위해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300명의 가상투자자를 모집, 가상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은 통일부장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으로 부문별 상장 및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포럼 측 관계자는 “피코노미컵은 ‘신한반도체제’에 대한 아이디어 경연으로, 남북경협과 인도적 지원 사업, 신한반도체제 공론화를 위한 사업, 국제사회 연계사업 등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다양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확산시켜나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갈등과 분쟁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미래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사장 안봉락)은 지난 2018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기업인대회가 모태가 되어 이듬해인 2019년 5월 설립됐다. 이후 기업인이 참여하는 남북경협과 청년 참여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교·안보 중심의 남북관계를, 시민들의 삶과 곧 다가올 미래의 이슈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터=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
2021.11.01 I 김미경 기자
‘위드코로나’에 여행 떠나볼까…혜택 많은 카드는?
  • ‘위드코로나’에 여행 떠나볼까…혜택 많은 카드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을 공략하는 카드사 마케팅이 불붙었다. 국내외 항공권과 숙박시설 등에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카드별로 혜택이 주어지는 항공권 노선 등이 다른 만큼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다.인천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 괌이나 하와이? 여행지 먼저 정해야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에 맞춰 호텔 등 여행 결제와 국제 및 국내선 항공권 발권 등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KB국민카드는 11월 한 달간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에게 북미와 유럽 노선의 경우 7% 할인 혜택을 준다. 대한항공 등 국내 모든 노선 항공권을 행사 기간에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은 3%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국민카드의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인 ‘티티비비(TTBB)’를 통해 숙박 상품을 예약하고 체크인을 하면 최대 3만원까지 결제금액의 12%가 할인된다.신한카드는 협업을 통한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하나투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여행 상품 가격의 최대 5%를 깎아주고, 여행팀당 2만원의 추가로 할인해준다. 총 결제금액 200만원 이상엔 2만원을 다시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호텔 멤버십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도 출시했다. 전 세계 체인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연 1회 무료 숙박권과 국내 메리어트 본보이 참여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2회 혜택 등을 준다.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여행’을 통해 괌, 하와이 행사상품을 예약하고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투어와 한진관광이 제공하는 괌, 하와이 행사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 이용금액 100만원당 최대 7만원 할인,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현대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여행 플랫폼 프리비아(PRIVIA)를 통해 하와이, 괌, 몰디브로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이 해당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 결제액에 대해 5%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5%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M포인트를 많이 쌓아뒀다면 더현대트래블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호텔을 예약, 결제액의 50%를 M포인트로 낼 수도 있다.롯데카드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해외에서 수수료 없는 달러 결제가 가능한 ‘하나은행 밀리언달러 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해외서비스 수수료 없이 고객이 이용한 달러 금액만큼만 그대로 결제되고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실적과 한도 조건 없이 되돌려 준다. 해외에서 소비가 많은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텔스닷컴 제휴 채널에서 국내 및 해외 숙박 상품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마케팅 기저엔 항공기 이용객 급증 기대감이외에 하나카드는 1일부터 30일까지 인터파크투어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하나카드 전용 할인요금제’로 구매할 수 있게 혜택을 준다. 진에어 괌 노선 왕복 운임 30만원 이상 결제 시엔 3만원을 할인해준다. BC카드의 경우 연말까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호텔 예약 시 숙박 예약 플랫폼인 아고다 최대 10%, 부킹닷컴 최대 10% 할인 및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카드사들의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분기 항공기 이용객 수는 99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 연말에도 여행객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던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이 코로나로 저조했던 터라 이제 다시 실적을 올리기 위한 측면, 프로모션으로 새 고객을 유치하려는 측면 등이 있다”며 “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여행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에 맞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1.11.01 I 김미영 기자
中 ‘국가보안법’에…홍콩 내 美기업 18년만에 최저
  • 中 ‘국가보안법’에…홍콩 내 美기업 18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제정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자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홍콩에서 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제로(0) 정책과 국가보안법 등이 맞물리며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매력이 퇴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캐리 람이 중국 국경절을 맞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1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1일 기준 홍콩 지사를 둔 미국 기업은 254개로 전년(282개)보다 1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 지사를 둔 미국 기업 수는 2003년(242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에 지사를 설립한 중국 본토 기반의 기업의 숫자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252개로 집계됐다.블룸버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지사 감소가 홍콩 국가보안법이 국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외국인도 이 법을 위반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기업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9월 홍콩에 있는 미국 상공회의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원사의 40% 이상이 홍콩을 떠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또한, 홍콩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반드시 3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규칙도 사업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 상공 회의소는 국제 여행을 방해하는 홍콩의 규제가 회원사들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 지사를 둔 프랑스, 독일 기업도 지난해 각각 94곳에서 올해 89곳, 87곳으로 감소했다.다만, 글로벌 기업들의 철수에도 홍콩 정부 측은 중국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해외여행과 국제 비즈니스 모두 중요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에 비해 본토의 안전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는 것은)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제 인권 단체들도 홍콩 국가보안법을 이유로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홍콩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안훌라 미야 싱 바이스 앰네스티 이사는 “홍콩의 인권단체들이 정부의 심각한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
2021.11.01 I 김무연 기자
‘올해 안에 떠나자’ 위메프 10월 해외항공권 거래액 9배 증가
  • ‘올해 안에 떠나자’ 위메프 10월 해외항공권 거래액 9배 증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본격 돌입하면서 연내 즉시 여행을 떠나는 ‘퀵트래블족(quick+travel)’이 늘고 있다.위메프는 10월(1~25일) 해외 항공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전월 대비 790%까지 증가했고, 이들 중 연내(10월~12월) 즉시 출발하는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은 90%에 육박한다고 1일 밝혔다.3개월 이후인 내년 초(1월~3월)에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약 건은 10% 안팎이다.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국가가 많아진 데다가 정부가 지난 달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하면서 해외 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특히 빠른 시일안에 떠나는 항공권 결제 비중이 이후 기간 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외 항공권을 구매했던 여행 소비 패턴과 사뭇 다르다.10월 해외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 선호하는 여행지 TOP3는 동남아시아(55%), 미국(35%), 유럽(7%) 순으로 나타났다.위메프 관계자는 “아직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위메프도 이달 내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괌·터키·스페인·태국·싱가포르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1.01 I 김보경 기자
문체부,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 온오프라인 개최
  • 문체부,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 온오프라인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리뉴얼(Renewal) 관광산업, 리얼(Real) 일자리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를 11월 19일까지 공식 누리집과 에이티(aT) 센터(11월 16일~11월 17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해당 박람회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호텔업협회 등 11개 관계 기관과 함께한다.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에는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마이스(MICE)업 등 국내 주요 관광기업 80여 개사가 참여한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참여 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 채널을 활용한 양방향 상담을 지원한다.특히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참여 기업의 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최신 관광 흐름에 따라 △ 공정여행 전문가 △ 무장애 관광안내원 △ 관광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가 △ 관광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가 △디지털 총괄 안내(콘시어지) 서비스 기획자 등 새로운 관광 직업 13개를 현재 종사자가 알기 쉽게 소개한다.또한,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인공지능 모의 면접, 온라인 그룹 면접 연습 등 다양한 취업 상담 지원을 통해 이력서 접수부터 화상 면접까지 진행하게 된다. 참여 기업은 찾고자 하는 인재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의 신규 채용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사업과 연계해 이번 박람회에서 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채용한 여행기업에는 1인당 매월 채용지원금 200만 원을 4개월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응한 현장 행사도 함께한다. 에이티(aT) 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11월 16일부터 양일간 관광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기업 채용관’과, 관광 분야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운영한다. ‘관광 트렌드관’도 마련하여 미래 관광산업의 모습을 미리 엿보고 인공지능(AR), 가상현실(VR), 호텔 배달 로봇 등 신기술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광통역 안내 경진대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 미래 관광 인재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경연도 선보인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최근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에도 다양한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의 미래형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혁신 관광 인재 양성 등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1.01 I 이윤정 기자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HOUSE OF GENIUS)’ 선봬
  •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HOUSE OF GENIUS)’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몽클레르는 몽클레르 지니어스 11명의 디자이너가 공유한 창의적인 컬렉션을 실제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HOUSE OF GENIUS)’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제공=몽클레르)하이스노바이어티의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피셔’가 큐레이션하고 디자인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캡슐 컬렉션은 독점적이고 재창조된 제품을 선보이며, 공동 디자인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창의성을 담은 현대적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서울, 런던, 상하이, 그리고 뉴욕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팝업 스토어는 지니어스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미래지향적인 환경에서 산악을 연상시키는 거울을 결합하여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들을 흥미로운 곳으로 안내한다. 또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전 세계 16개 도시의 일부 기존 매장과 더불어 몽클레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몽클레르는 팝업스토어에서 모든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들을 큐레이션 해 선보일 뿐 아니라,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의 이름 아래 디자인된 의류 캡슐 컬렉션, 액세서리 등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함께 전개한다. 일부 아이템은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 나일론 소재 안감과 함께 여분의 페브릭을 활용했으며, 패키징 역시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숲에서 얻은 종이와 기타 재활용 소재와 같은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사진제공=몽클레르)데이비드 피셔의 큐레이션과 컨설팅으로 진행되는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전 세계의 흥미로운 브랜드들과 함께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다양한 협업을 선보인다. 캐나다 브랜드 카나타(Kanata)의 카우첸(Cowichan)에서 영감을 얻은 손뜨개 스웨터부터,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두 가지 스트랩의 카시오 지샥(G-Shock) 워치까지 준비했다.또한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를 방문하면 마텔(Mattel) 사의 우노(UNO) 세트와 체스 세트, 컬트 브랜드 어드바이저리 보드 크리스털(Advisory Board Crystals)의 독특한 커스텀 그래픽 의류 컬렉션 및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오르트립(Ortlieb)에서 제작한 두 가지 방수 가방 - 60L의 더플과 24L의 랙 팩(rack pack) 도 만나볼 수 있다. 후지필름(Fujifilm)은 몽클레르 지니어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사각형의 인스턴트 카메라 SQ20를 선보이며 필름과 USB 충전기를 함께 제공한다. 리타우(RetaW)의 차량용 방향제와 유서 깊은 독일의 펜 브랜드 카웨코(Kaweco)의 두 가지 클래식 스포츠 볼펜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한편 해당 팝업스토어는 11월 4일부터 몽클레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11월 8일부터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1층에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2021.11.01 I 이윤정 기자
카카오 추격 나선 우티 "내년 합승 서비스 준비"
  • 카카오 추격 나선 우티 "내년 합승 서비스 준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사인 우티가 새로 통합한 앱을 선보이며 택시 호출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 추격에 나선다. 내년까지 가맹 택시 수를 2만대 이상을 늘리며 합승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우티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우티 앱 출시를 알렸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따로따로 제공해오던 앱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지난 4월 1일 합작회사를 출범한 지 반 년만이다.김기년 우티 운영총괄(왼쪽)과 톰 화이트 CEO (사진=우티)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티맵의 내비게이션 기술과 우버가 1만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실제 운행을 통해 증명한 탑승자 중심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앱”이라고 소개했다.앱이 통합되면서 국내 우티 앱 이용자들은 우버가 진출한 해외에서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외국에서 우버 앱을 쓰던 이용자들도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국내에서 우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인앱 메시지 번역 기능까지 탑재했다.화이트 CEO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00만명을 넘었다”며 “앞으로 팬데믹이 끝나고 여행이 다시 자유롭게 이뤄지게 되면 이 기능이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우티는 올해 말까지 가맹 택시 1만대를 확보한 뒤 내년에는 1만대 이상을 추가해 총 2만여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승객이 입력한 목적지를 바탕으로 앱 상에서 미리 요금을 고지하고 사전에 확정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세단을 제공하는 ‘우티 블랙’도 내년 리브랜딩한다.김기년 우티 운영 총괄은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는대로 사전 확정 요금제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해 택시 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이동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입하는 탄력 요금제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우티는 택시 합승 서비스인 ‘우티 풀(가칭)’,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 플래시’ 등 새로운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화이트 CEO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초 정부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최적화된 택시 합승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최고의 택시 합승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 승객은 비용을 절감하고 기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가 될 수 있다. 우티 풀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우티는 이번 통합 앱 출시를 기념해 앱 결제 등록 승객을 대상으로 한 달간 20% 상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화이트 CEO는 “한국 택시 시장 규모는 80억 달러로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이자 우버의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2021.11.01 I 김국배 기자
美육류수출협회, ’2021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 개최
  • 美육류수출협회, ’2021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일부터 21일까지 ‘2021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양질의 ‘아메리칸 바비큐’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함께하는 미식 행사다.행사 기간 ‘바비큐 위크’ 참여 레스토랑에서 행사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오핀 로스터리’의 드립백 커피(2종)를 증정한다. 매장 방문, 포장, 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온라인 몰에서 ‘바비큐 위크’ 메뉴를 밀키트로 주문해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아메리칸 바비큐’는 브리스킷, 목전지 등의 부위를 훈연해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간접열로 구워 내는 ‘로우&슬로우(Low&Slow) 방식을 사용하여 조리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조리한 ‘아메리칸 바비큐’를 선보이는 전국 7개의 브랜드들이 이번 ‘바비큐 위크’에 참여한다.미국육류수출협회가 엄선한 ‘바비큐 위크’ 참여 레스토랑은 문츠바베큐, 바비큐파크, 센트그릴, 스모커리 서종, 스모키립스, 카우보이그릴, 텍사스로드하우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 및 송도점 등 7개 브랜드의 8개 매장이다. 해당 매장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해 있어 방문 시 가을 맞이 ‘미식 로드 트립’을 떠나는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 방문과 포장, 배달뿐만 아니라 집이나 캠핑장, 여행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택배로 밀키트를 주문하여 즐길 수 있다.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지사장은 “행사는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조리하는 열정과 노력이 필수적인 ‘로우&슬로우’ 방식을 사용하는 레스토랑들로 엄선했다”며 “방문, 포장, 배달뿐만 아니라 택배로 받아보는 밀키트 등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기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1.11.01 I 전재욱 기자
호텔신라, 면세 마진 축소로 실적 추정 하향…목표가↓ -신영
  • 호텔신라, 면세 마진 축소로 실적 추정 하향…목표가↓ -신영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신영증권은 1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면세 마진 축소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1만원)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증가, 흑자전환한 9687억원, 20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면세 시장 전체 성장률이 약 13%에 불과해 시장 전반의 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며 “지난 2분기 시장 전체 성장률 56% 대비 동사의 면세 부문 매출이 약 93% 증가하는 등 점유율 확대 기조도 다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경쟁 심화로 인한 사상 최대치의 알선수수료로 우려 요인이다. 서 연구원은 “중국 도매상들이 주도하는 한국 면세 시장의 특성상 고객 확보를 위한 국내외 면세업체간 경쟁이 심화됐다”며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사업은 2019년 이후 7개 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정상화는 해외여행 재개로 국가간 이동이 원활해지는 시점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1.11.01 I 이지혜 기자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발표 행사를 하며 춤을 추는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다솔 인턴기자] 당신이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머스크 덕분이라며 말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전기차와 로켓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테슬라보다도 몸집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이스X도 수단에 불과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지난 25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인데, 존슨앤드존슨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그가 테슬라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머스크는 시답지 않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Johnson)인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29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마저 돌파하며 천슬라가 아닌 ‘천백슬라’가 됐다. 머스크는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흔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머스크의 전 부인 저스틴(사진=ABC뉴스)머스크가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천착한다는 일화는 많다. 머스크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아들 다섯을 둔 그의 전 부인 저스틴은 머스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론과 세계여행할 때 그는 입국신고서 직업란에 ‘최고경영자(CEO)’라든지 ‘세상의 왕’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유명한 경영자나 슈퍼 리치로 여기기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해결사라고 여겼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2015년에 발간된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인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서 머스크는 12살 때 실존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살고 있는가.’세상에 책과 자신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어린 머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달이 지구의 식민지로 전락한 2075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줬다.화성을 연상케 하는 붉은 토양과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 이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라몬 분화구로, 오스트리아의 한 우주 연구 단체가 ‘화성에서 한달 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가 던진 ‘세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인류의 의식이 계속되고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화성을 택한 이유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서다. ‘우리는 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우주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인데, 그러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인류와 물자를 실어 보내는 로켓이 필수다. 로켓 발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게 스페이스X다.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여러 번 발사하자는 것이다.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느낀 운명이다. 화석연료는 언젠가 고갈되며, 지구 멸망을 앞당기기 때문에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머스크.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Everyday Astronaut 유튜브)화성 이주를 위한 전기차와 로켓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 머스크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단순하게, 더 싸게”다. 머스크는 지난 8월16일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에서 스타쉽 우주선이 조립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 중 하나는 ‘언제 필요할 지 모르니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것인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보급에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단순해야 보급하기 쉽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원가 인하 여력이 생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였다(사진=AFP)단순함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여개로 훨씬 단순하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필요한 건 배터리와 운전대, 의자, 그리고 바퀴가 전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에게 역경과 고난이 없었을 리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25일 이탈리아 테크위크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6차례나 파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악의 시기로 꼽은 게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2009년이다. 당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비싸고 배터리 용량도 작은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드는 탓에 고객도, 투자자도 없었다는 이유다. 또 모델3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2018~2019년도 최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프로토타입에서 대량생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파산 직전이었던 2008년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머스크(사진=AFP)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13년 전, 최악의 시기로 꼽은 그때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없는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에서 홀로 버티던 젊은 머스크는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되면 그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노트북도, 휴대전화도 다 비쌌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도 처음에는 비쌀지언정 시간이 지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 낮추고 상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들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에 도전한 머스크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맞지만 비관적인 것보다는 때로 틀리더라도 낙관적인 게 낫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멍청해진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2021.11.01 I 김보겸 기자
신한금융, BNPP카디프손보 인수…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
  • 신한금융, BNPP카디프손보 인수…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외국계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사를 인수한다. 생명보험사와 신탁사, 벤처캐피털 등 크고 작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키운 신한금융지주가 손보사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신한금융그룹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카디프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현 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디프손보는 지난 2014년 BNP파리가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했다. 상반기 기준 자산 1084억원 수준인 중소형 종합보험사로 기업보험과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한다.계열사 중 손보사가 없는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해 종합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신한금융은 악사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매각이 거론된 손보사의 잠재적인 인수자로 거론됐으나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번 인수에 따라 지난 7월 공식 출범과 함께 국내 생보 업계 4위로 도약한 신한라이프는 물론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인수한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의 오랜 인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동반자 관계를 이어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BNP파리바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해 사명을 바꾸기도 했다. 종합금융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조용병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신한 금융지주는 지난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10여 년간 대형 인수합병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7년 베트남신한은행(호주 ANZ은행의 현지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국내에선 생명보험사(오렌지라이프), 신탁사(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옛 네오플럭스)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성사시켜왔다. 신한금융지주는 카디프손보를 기반으로 일상생활과 관련한 미니보험 중심의 디지털 손보 영역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자동차보험과 휴대폰 보상보험·여행자보험 등을 우선 취급하고, 카디프손보가 장점을 보인 기업보험 등 특화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이번 계약 체결로 신한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자회사 편입 승인과 해당 보험사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치는데, 자회사 편입 승인을 허가받을 경우 지주회사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면제된다.이에 KB금융지주와의 리딩 금융 왕좌 자리를 놓고 벌일 경쟁 또한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KB손보로 보유하고 있으며, KB생명보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신한라이프를 출범하며 생명보험업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경우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지만 손해보험 사업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며 “이번 손보사 인수로 KB금융지주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2021.10.31 I 황병서 기자
오래 기다렸다 ‘위드코로나’…“이제야 숨통”vs“아직 시기상조”
  • 오래 기다렸다 ‘위드코로나’…“이제야 숨통”vs“아직 시기상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년 반 동안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좀 먹고 살 만해 졌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자영업자 김모(35)씨)“위드 코로나라곤 하지만 주변에서 확진됐다는 지인들 소식은 오히려 더 들리고 있어요.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지 않나요?”(직장인 한모(33)씨)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으로 타격을 입었던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사라지다시피 했던 단체 저녁 모임이 가능해진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이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정부가 11월 1일부터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계획을 발표한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 입구에 24시간 영업 간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위드코로나 시대, 기대와 우려 ‘공존’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 첫 단계 방역완화 계획을 시행한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되며,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영업시간 제한으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자영업자들을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쭈꾸미집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모(35)씨는 “지금까지 ‘버텨야 살 수 있다’는 심정으로 가게를 유지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돼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기뻐했다. 양천구 목동에서 닭볶음탕 가게를 하는 사장 임모(40)씨는 11월 1일에 맞춰 ‘야간 영업 개시’ 현수막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주부터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혼자서 일하기는 힘들어진 상황”이라면서 “인건비 감당이 안돼 잠시 휴직하고 있는 알바생 2명에게 연락해 1일부터는 다시 나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반면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진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출발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아직은 불안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61명이다. 10월 중순 1000명 초중반대로 안정세를 보였던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2111명으로 급증한 뒤 나흘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여의도 한 금융사에 다니는 직장인 한모(33)씨는 “위드 코로나가 되면 자율적 순환근무를 더 잘 지켜 체계적인 방역에 나서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여의도는 집단 확진이 많이 나온 지역이기도 한데, 굳이 다 같이 출근해서 감염 위험에 노출돼야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0)씨는 “접종 완료자도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친구들이 속속 나온다”면서 “출근 지옥철과 늦은 시간 회식까지 다시 할 생각에 위드 코로나가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지만 코로나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아직 상당하고, 미접종자도 있다는 사실을 있어선 안된다”면서 “자칫 방역수칙을 등한시하고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순간 5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 연말연시에는 최대한 모임 자제가 필요하다”고 봤다.사진=연합뉴스◇손실보상금 잇단 잡음 ‘여전’…“체계적 정비 필요”일부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정부 지원대책도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올해 3분기 집합 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손실을 본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80만곳을 대상으로 2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금을 풀었다. 하지만 본인의 예상보다 적게 보상금을 받게 된 자영업자들은 매출 손실비교 기준점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으로 적용한 기준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천 소사본동 한 중화요리전문점 대표 안모(42)씨는 “매출은 반토막이 났는데 보상금액은 최저 수준인 10만원이 들어왔다”면서 “업종마다 매출 발생 특성이 다른데 손실보상금 산정식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구조”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울러 임대료 분담 대책이 없어 손실보상액 대부분이 건물주에게 돌아간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고장수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공동의장은 “임대료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큰 고정비용 중 하나로 손실보상으론 채워지지 않는 블랙홀같은 존재”라며 “손실보상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만 나빠지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여행·숙박·전시업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지난달 29일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업종 특성·수요 등을 감안한 맞춤형 대책을 11월 중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업소나 결혼·장례식장, 공연·전시 업종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에게 저리 융자 지원과 소비쿠폰 증액 등 매출 지원을 추진하되, ‘현금 지원’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2021.10.31 I 정두리 기자
위드코로나에 소비진작·손실보상 속도…"K-양극화 대책 시급"
  • 위드코로나에 소비진작·손실보상 속도…"K-양극화 대책 시급"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경기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움츠린 대면 소비가 기지개를 펴고, 손실보상금 지급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짓누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커지고 있어 양극화 대책이 시급하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31일 서울의 한 식당에 ‘1일부터 24시간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11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사진=노진환 기자)31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민생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라 11월부터 △민간소비 활력 회복 △소상공인·자영업자 회복 지원 △외국인 노동자 인력수급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에 맞춰 소비쿠폰을 재개한다. 11월1일부터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 9개 소비쿠폰을 모두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1~15일), 크리스마스 마켓(12월18~26일) 등 소비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7000억원대 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는 10~11월 중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하는 경우 3%를 넘어 증가한 사용액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캐시백)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카드 소비를 더 늘리면 1인당 월 최대 10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회복 지원 관련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소상공인 업체별 영업상 손실에 비례한 손실보상금(총 2조 4000억원)을 지급 중이다. 11월에는 숙박·공연·여행, 결혼·장례식장 등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인력수급 개선 방안으로 외국인력 도입도 확대한다. 대기 인원의 조속한 입국을 위해 일·주별 도입 상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방역 위험도가 높은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포함해 전체 인력 송출국에 대한 입국 허용도 추진, ‘입국 제한’ 폐지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 입국 차질로 국내 제조업 등 현장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경기회복은 부문별 격차가 클 전망이다.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분기대비 2.8%, 3.6%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은 2.8% 감소했다. 방역이 완화되더라도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그동안 영업 손실을 온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커졌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작년 8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355만7000원)과 임시일용근로자(162만6000원) 간 임금 격차는 193만1000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 상용근로자(371만3000원)와 임시일용근로자(167만8000원) 간 임금 격차는 203만5000원으로 오히려 커졌다. 상용근로자만 특별급여(보너스) 등을 받아 임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면 활동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 있어 코로나 이전 내수 경기로 100%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항공업 등 관광산업의 경우 경기 개선에 한계가 클 것”이라며 “양극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8월, 2021년 8월의 상용근로자 및 임시일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격차가 커졌다. 단위=만원 (자료=고용노동부)올해 3분기에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단위=% (자료=통계청)
2021.10.31 I 최훈길 기자
태국도 빗장 풀렸다…동남아 무격리 여행 A~Z
  • 태국도 빗장 풀렸다…동남아 무격리 여행 A~Z
  • 태국 푸켓 크레스트 리조앤 풀발라(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남아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태국은 이달(1일)부터 격리 없이 태국 전역을 개방하고, 오는 15일부터는 한국·싱가포르 트래블버블이 시작된다. 베트남은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백신접종자들에게 문호를 연다. 또 캄보디아는 오는 30일부터 일부 지역을 개방하고, 이어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도 다시 관광객을 맞는다. 지난달 14일 발리와 빈탐 등을 개방한 인도네시아는 추가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여행 출발 최소 14일 이전에는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성인과 함께 여행이 가능하다. ◇태국 전역 개방, 韓 포함 46개국 대상 무격리 입국 허용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태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태국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4000만면에 육박했지만, 올해 관광객은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는 무려 300만개가 증발했고, 관광수입은 500억 달러(약 59조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사무이섬과 푸켓 등 인기 관광지역을 시험개방하는 등 관광산업 재개에 사활을 걸었다.이에 태국 정부가 이달부터 태국 전역 개방했다.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입국 전 21일 이상 승인 지역에 거주해야하며, 체류 기간은 30일 미만이다. 입국허가서도 변경했다. 1일부터는 QR코드 형식의 ‘태국패스’(Thailand Pass)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PCR검사가 진행되는데, 출국 전 최초 1박 숙소, 코로나19 검사, 공항-숙소간 교통편 예약을 함께 완료해야 한다. 태국 여행 중 동선 관리 앱 ‘머차나’(Mor Chana) 설치도 필수다. 수영장, 해변 등과 같은 호텔 공용공간과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태국 도착 후 6~7일차에는 자가 코로나19 키트를 통한 검사가 이뤄진다. 싱가포르 머라이언 사자상(사진=하나투어)◇‘트래블버블’ 시행 2주 앞둔 싱가포르, 지정 항공편만 무격리 가능 싱가포르 무격리 입국은 15일부터 가능해진다. 싱가포르는 앞서 우리 정부와 여행안전권역협약(트래블버블)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당분간 지정 항공편으로만 무격리 여행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항공(주3회), 아시아나항공(주3회), 싱가포르항공(주6회)이 VTL(Vaccinated Travel Lane·백신트래블라인) 지정편 허가를 받은 상태다. 싱가포르 VTL 체결국으로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1개 국가다. VTL 탑승자는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와 출발 48시간 이내 검사한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VTL 탑승자는 싱가포르 입국 전 최소 14일 한국에 거주해야 하며, 최대 90일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출국 전 ▲백신트래블패스(11월8일부터 신청 가능) ▲PCR검사 영문음성확인서(항공편 탑승 48시간 이내) ▲여행자보험(치료·입원비 3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 보장)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입국 직후 창이공항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는 사전에 결제해야 하는데, 비용은 160 싱가포르 달러(약 14만원)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한국인 여행자를 위해서 현재 바우처를 포함한 여행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싱가포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베트남은 12월, 캄보디아는 내년부터 개방베트남은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개방한다. 31일 베트남통신뉴스(VNA)에 따르면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10월22일 교통부에 국제 상업비행 재개 4단계 계획 초안을 전달했다. 푸꾸옥, 꽝닌과 같은 일부 관광지부터 파일럿 운항을 진행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 및 운항횟수를 늘려간다는 게 골자다. 첫 달에는 매일 1회 항공편을 운항해 약 4000~6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두 번째 달에는 일 2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CAAV는 한국·중국·일본·프랑스·독일 등의 국가와 노선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정된 호텔에서의 7일 격리(10월 26일 기준)는 여전히 필수다. 지난 14일부터 발리, 빈탐 등을 개방한 인도네시아도 추가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30일부터는 해양 스포츠 명소인 시아누크빌과 코롱섬을 비롯해 리조트 지역인 다라 사코르의 빗장을 연다. 이 지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은 5일간 격리 후 추가 검사를 받은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도 개방한다. 다만,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등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거나 쿠데타 등으로 인해 아직 재개방을 진행할 준비가 안 된 상태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이번 태국·싱가포르·베트남 등의 개방 조치를 시작으로 다른 동남아들도 하나둘 개방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국민에게 가장 인기있는 목적지 중 하나인 태국의 개방 조치로 인해 여행사들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2021.10.31 I 강경록 기자
지루한 박스피…위드 코로나 전환과 FOMC 주목
  • [주간증시전망]지루한 박스피…위드 코로나 전환과 FOMC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지부진한 박스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주 역시 박스권이 지속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내주부터 기본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일상 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리오프닝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자료=NH투자증권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8% 하락한 2970.6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0.27% 하락한 992.33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으며 모든 식당과 카페는 24시간 영업할 수 있게 된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허용된 해외여행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하와이, 괌, 태국,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해진만큼 국내외 리오프닝 관련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 연준은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8일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수치를 기록, 일시적으로 시장 심리 둔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지표는 통화 긴축의 선회를 자극했던 만큼 이번 FOMC는 연준의 출구전략 수순으로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고용지표는 전월대비 개선과 물가 상승 자극을 재확인시켜주면서 테이퍼링 시행시기를 두고 논란을 재점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즉, 미국 10월 고용지표 해석에 따라 테이퍼링을 둘러싼 노이즈는 커질 수밖에 없으며 증시 내 온기와 냉기가 충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달 첫째주 증시는 변동성이 발생할 전망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다만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테이퍼링이 장기간에 걸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한 차례 변동성을 거친 후 시장의 관심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의 소비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기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는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10.31 I 유준하 기자
2021년 11월 첫째 주 ‘별자리 운세’
  • [카드뉴스]2021년 11월 첫째 주 ‘별자리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1년 11월 첫째 주 ‘별자리 운세’△물병자리 : 이번 주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마세요. 남들이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 눈치보지 말고, 자신의 소신대로 하세요.△물고기자리 : 이번 주는 이것 저것 잘 따져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아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함부로 사람을 믿었다가 당신이 손해 볼 수 있어요. 문제가 될 만한 일은 미리 피하는 것이 상책이에요.△양자리 : 적당히 만족하고 물러나야 하는 시기에요. 과유불급이라고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세요. 무슨 일이든 딱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게 좋아요. 괜히 엉뚱한 일에 힘과 노력을 낭비하지도 마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차라리 노는 것이 좋아요.△황소자리 : 나무보다는 숲은 보는 지혜가 필요한 한 주에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특히 불필요한 싸움이나 경쟁은 피하는 게 좋아요. 자존심을 앞세우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요.△쌍둥이자리 :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하는 시기에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참지 말고 하세요. 참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병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의 몫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지도 몰라요. 나중에 뒤에서 후회하지 말고 할 말은 하고 사세요.△게자리 : 이번 주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요.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지킬 수 없는 말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자칫 주위 사람들에게 신용을 잃을 수 있어요.△사자자리 : 이번 주는 작지만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은 시기에요. 가만히 있는데 다른 사람이 시비를 걸어올 수도 있어요. 괜히 기분상해 있지 말고 웬만한 일은 웃어 넘기세요. 작은 일에 신경 쓰다 보면 큰 일을 해낼 수 없어요. 바람이 불면 바람부는 대로 움직이는 게 좋아요.△처녀자리 :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오는 시기에요. 모임이나 약속이 있다면 빠지지 말고 나가보세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 지내는 게 좋아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낯을 가리지 마세요. 어쩌면 당신에게 좋은 친구나 귀인이 될 수 있어요.△천칭자리 : 이번 주는 부드럽고 유연한 처신이 필요한 시기에요.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적당히 타협을 하세요. 다른 사람들과의 시비나 갈등은 피하는 게 좋아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전갈자리 : 고민하던 일이나 문제가 깨끗이 해결될 거에요. 그만큼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잠시 모든 것을 잊고 푹 쉬는 것도 좋아요. 나들이나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거에요.△사수자리 : 이번 주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시기에요. 다소 생소한 일이나 어려운 일을 맡게 될 수 있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나 책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좋아요.△염소자리 : 우연한 만남, 의외의 장소에서 행운이 찾아올 거에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꿔보도록 하세요. 우연 속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행운이 있어요.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다른 곳에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계획에 없던 약속을 잡는 것도 좋을 거에요.
2021.10.31 I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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