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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로 거닐다
- 줄리안 오피의 ‘낮 4’(Day 4·2021·왼쪽)와 ‘겨울 7’(Winter 7·2020).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 걸고 세운 작품 앞으로 한 관람객이 걸어가며 2021년 현대, 어느 한 도시 속 ‘걷는 사람’들 풍경을 완성했다. 작품에 세운 모델은 작가 오피가 영국 런던 작업실 앞을 지나던 인물들에서 찾아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해가 지고 날이 어둑해지면 ‘그들’이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따질 것 없이 하나둘 줄지어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앞만 바라본 채 걷고 또 걸었다. 때론 마주보기도 하고 때론 어깨가 스치기도 했지만 그들이 서로 ‘만남’을 갖는 건 본 적이 없다. 서울 중구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빌딩 23층 전체를 뒤덮는 ‘걷는 사람’들의 행렬은 이처럼 한동안 계속됐다.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였다. 빌딩을 캔버스 삼아, ‘걷는 사람’들을 조명처럼 박아넣은 장면의 타이틀은 ‘군중’(Crowd). 영국 팝아트작가 줄리안 오피(63)의 작품이었다. 차가운 길 위에서 스치듯 만나고 지나치듯 헤어지는 수많은 도시인이 겪는 일상의 풍경을 ‘걷는 사람’(Walker)으로 압축해낸 거였다. 2009년 ‘군중’으로 서울스퀘어빌딩 외벽을 처음 걸었던 ‘걷는 사람’은 2019년 ‘걷고 있는 사람들’(Walking People)로 외벽에 다시 돌아와 또 걸었더랬다. 그 10년 사이 ‘그들’은 작가 오피의 홈그라운드인 영국 런던을 비롯해 유럽·호주·중국 등 세계를 쏘다녔고, 한국에서도 이곳저곳을 걸으며 존재감을 알렸더랬다. 서울·부산·대구·전남 등에는 고정작품으로 영구히 남아 ‘현지인’이 되기도 했다. 오피의 개인전에 나선 것도 여러 차례였다. 2014년 서울 국제갤러리를 시작으로, 2017년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2018년 부산 F1963 등을 거치며 변화해가는 작가의 생각을, 철학을, 기법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다가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던 거다. 줄리안 오피의 ‘겨울밤 2’(Winter Night 2·2021). ‘걷는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좀더 간결해진 형체, 좀더 톤 다운된 색채를 입은 것. 모자와 외투로 몸을 감춘 이들이 어두운 배경 속을 걷고 있다는 사실 외에 드러낸 건 역시 별로 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더 단순하게 압축한 현대인…닭·소 등과 기꺼이 동행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오랜만에 ‘걷는 사람’이 떴다는 소식에 찾아간 전시장에선 그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관람객이 더 바쁘게 보였다. ‘줄리안 오피’ 전이란 테마로 연 전시는 작가 오피가 국제갤러리에서 7년 만에 다시 여는 개인전이다. 입체감 물씬 풍기는 회화를 비롯해, 평면에 있던 그들을 밖으로 빼낸 조각, 움직이는 몸짓 그대로를 역동적으로 잡아낸 LED 작업 등 신작 31점을 내보였다. ‘걷는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좀더 간결해진 형체, 좀더 톤 다운된 색채를 입은 것이라고 할까. 빼낼 만큼 다 빼내고 진짜 윤곽으로 남긴 사람들은 여전히 바삐 어디론가를 향해 걷는 중이다. 다만 연작 ‘겨울’(2020)을 비롯해 ‘밤시간’(2021), ‘낮시간’(2021), ‘긴 머리’(2021) 등 제각각의 타이틀이 예전과 다른 시절이란 것을 암시하는데. 오피가 팬데믹으로 작업실에 틀어박힌 채 내다본 바깥 풍경에서 “겨울 코트로 무장한 사람들이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골라 모델로 삼았다는 거다. 줄리안 오피의 ‘소 1’(Cow 1·2020). ‘줄리안 오피’ 전을 위해 함께 나선 동물들 중 하나. ‘인공적’이고 ‘산업적’인 색을 씌워 그저 단순한 ‘동물’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오피의 이번 외출이 특별한 건 먼 여행에 동반한 ‘어떤 대상’들 덕이기도 하다. 바로 동물들을 대거 옮겨온 건데. 닭, 소, 강아지, 사슴, 고양이, 당나귀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동물들을 예의 그 간결한 형체, 축약한 상징으로 제작해 평면으로 걸고 입체로 세워뒀다. ‘걷는 사람’들과 차이점이라면 ‘원색의 색감’이라 할 터. 자연색을 배제한 채 ‘인공적’이고 ‘산업적’인 색을 씌워 그저 단순한 ‘동물의 왕국’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특별한 게 또 있다. 골격으로 윤곽만 잡아낸 ‘구조물’까지 세웠다는 거다. 도시의 길을 오가는 사람들 곁에 들어선 건축물이 그것인데, 한마디로 “축약한 가상도시를 꾸며낸 것”이란 설명이다. 런던 시가지 건물에서 따와 제작했다는, 4m를 훌쩍 넘기는 두 점의 건축물은 그간 사람 혹은 동물에 머물던 오피의 시선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암시한다. ‘알루미늄 골조의 큼직한 덩어리’ 만큼이라고 할까. 줄리안 오피의 ‘소 2’(Cow 2·2020·왼쪽)와 ‘따오기 1’(Ibis 1·2020). ‘줄리안 오피’ 전을 위해 함께 나선 동물들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동물들을 예의 그 간결한 형체, 축약한 상징으로 제작해 평면으로 걸고 입체로 세워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집요한 관찰이 빚어낸 간결한 현실 오피가 창조해낸 인물은 익명성에 올라타 있다. 픽토그램(Pictogram·사물과 시설, 행태와 개념 등을 상징한 그림문자)처럼 대단히 미니멀한 형태로만 존재해온 그들은 눈·코·입·귀가 지워진 채 굵은 선으로 쓱쓱 그려 완성된 누군가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 번이라도 그들을 봤다면 그 강한 잔상을 쉽게 지울 순 없다. 복잡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그대로 눈에 ‘꽂히기’ 때문이다. 한때는 ‘걷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외모’가 돋보이기도 했다. 7년 전 국제갤러리 개인전에서 선보인 ‘비 오는 사당동에서 걷기’(Walking in Sadandong in the Rain·2014)가 비교적 그 친절했던 묘사였다고 할까. 전시를 여는 도시의 상징을 작품에 담는 것을 즐긴 오피가 서울의 사당동에서 포착했다는 장면은 이랬다. 양복정장을 차려입고 안경까지 쓴 남자,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에 백팩을 메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학생, 머리를 뒤로 묶은 붉은 원피스의 여인 등등. 양 방향으로 교차하며 걷고 있던 그들은, 누가 누군지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했던 거다. 옷차림은 물론 손목에 찬 시계, 들고 있는 우산까지 ‘도드라진 인물’로 말이다. 줄리안 오피의 ‘비 오는 사당동에서 걷기’(Walking in Sadandong in the Rain·2014). 7년 전인 2014년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걸었던 작품이다. 이번 개인전 전시작과는 확연히 다른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익명성에 숨었지만 대부분 드러난 개인의 개성이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나오지 않은 작품이다(사진=국제갤러리).그러던 작가의 인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단순한 외형으로 ‘진화’한 채 오로지 ‘걷는다’는 행위에만 충실하고 있는데.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우울한지 즐거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의 중요한 의도가 읽힌다. ‘세상이 이처럼 바뀌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거다. 눈·코·입·귀가 가진 구별, 알록달록한 차림이 가진 개성 따윈 그다지 고려할 대상이 아닌, 거대한 덩어리의 행위만 살아남는 세상. 하지만 어떻게 추려내도, 또 어디에 내놔도 오피의 작품은 선명하다. “상상 속 인물로 작업하지 않는다”는 작업철학 덕분이다. 그 핵심에는 정직한 눈으로 바라본 ‘관찰’이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모두 그이의 눈에 박힌 구체적 실존 인물이거나 고대와 첨단을 넘나들며 파낸 실제 현상이라니. 이집트 상형문자, 일본의 목판화, 교통표지판, 공항 LED 전광판까지 오피의 눈을 피해갈 수 있는 형상은 별로 없어 보인다. 여전히 세계의 길을 누비고 있는 수많은 ‘걷는 사람’, 그 곁에 놓인 일상의 풍경까지 어느 하나도 허투루 태어나진 않았다는 뜻이다. 전시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 연 ‘줄리안 오피’ 전 전경. 왼쪽부터 ‘도시 1’(City 1·2021), ‘8월의 오래된 거리 6’(Old Street August 6·2020), ‘가방 두 개, 모피 후드’(Two Bags Fur hood·2021). 런던 시가지 건물에서 따와 제작했다는 4m를 넘기는 ‘도시 1’을 중심으로 ‘축약한 가상도시’를 만들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美 주말새 항공기 운항 1900편 취소…무슨 일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미 항공업계가 잇딴 악재에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고 있다. 악천후에 인력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사진= 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주말에 19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특히 일요일인 이날(오후 8시30분 기준)에는 1000편 이상의 비행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운항 편수의 20%, 간선 항공편의 36% 이상이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서 돌풍으로 인해 항공기 착륙이 지연되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규 일정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결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데이비드 시모어 아메리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승무원들이 정기적인 비행순서에서 벗어나면서 일정이 빠듯해졌다”며, 대규모 결항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악천후와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연달아 취소되는 사태는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8월 스피리트항공이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열흘간 2800편을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으며, 10월 초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플로리다의 기상 악화와 직원 감축 등으로 20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악천후는 대비할 수 없는 변수이지만 인력 부족의 경우 코로나19 대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봉쇄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업계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조기 명예퇴직, 대규모 휴직 등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업계는 다시 인력을 확충하기 시작했으나,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회복에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운항 일정을 잡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악천후와 기술적 결함과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불거지면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조종사나 승무원 등은 여전히 수천명의 지원자가 모일 정도로 선망받는 직업이지만, 협력업체의 경우 연료트럭 운전사, 케이터링 등의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항공사 임원들은 전했다. 맥킨지 앤 코퍼레이션의 항공 컨설턴트인 빅 크리슈난은 “비행기에 실려 있는 가방을 내려줄 사람이 없거나, 체크인할 사람이 없거나, 비행기 탑승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으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력 부족 문제는 항공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백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았고 노동력 부족은 호텔, 식당, 보육을 포함한 많은 산업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 청년들이 바라보는 남북미래는?…신한반도 구상 나온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북관계 미래 세대인 ‘청년’이 중심이 돼 한반도 미래를 구상하는 공론의 장(場)이 마련된다. 또한 청년 주도의 남북교류 및 남북경제협력(경협) 사업 모델을 모색·발굴하고, 신한반도체제의 공동체 미래를 위한 신구 세대 간 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사장 안봉락)은 이달 3일부터 ‘청년과 함께 그려가는 우리 한반도’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바라보는 남북관계에서 한반도 미래를 찾아보는 행사를 잇달아 갖는다고 1일 밝혔다.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 및 △‘세대 간 대화’(11월 3~5일 용산전자랜드 랜드홀)를 시작으로 △‘2021 피코노미컵: 평화경제 가상투자 청년 데모데이’(11월 20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등의 일정으로 개최된다.(포스터=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먼저 첫 일정인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은 독일에서 과학 분야의 대중화를 위해 2008년 시작한 과학대중강연 경연 사이언스 슬램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 문화, 스포츠, 인프라와 통일분야 청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시민공감단의 공감투표 등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경연 형식으로 치러진다.도시 분야에서는 ‘10만 청년 이주의향서’에 기반한 남북합작도시 청년 서울의 꿈이 그려지고, 스포츠 분야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위원의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선수촌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한다. 또 통일 분야에서는 남북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DMZ 통과 허가권을 유엔사에서 우리 정부로 이관하는 제안 등이 이뤄질 방침이며, 문화 분야에선 청년 시인, 음악가, 화가 등이 직접 참여해 각각 통일 이후의 국호와 국가, 국기에 대한 재미있는 제안이 나올 예정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남북의 도로가 열릴 때 청년들이 하고 싶은 도로 여행과 마식령 스키장을 MTB의 메카로 만드는 구상 등 청년들의 꿈을 이야기하게 된다.두 번째 행사인 ‘세대 간 대화’는 ‘과거의 미래세대가 묻고 현재의 미래세대가 답한다’는 형식으로 열린다. ‘신한반도 구상을 위한 청년 슬램’ 발표자 및 코디네이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남북관계는 뭐니?’라는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세대 간 대화는 ‘청년이 묻고 000가 답한다’는 기존의 방식을 뒤집어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신구세대의 공감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자료=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마지막 ‘2021 피코노미컵: 평화경제 가상투자 청년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기존 남북교류협력을 넘어 미래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결합한 창의적 아이디어 경연이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피코노미컵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투자전문가와 남북전문가들의 평가와 온·오프라인 가상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순위가 가려진다.이를 위해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300명의 가상투자자를 모집, 가상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은 통일부장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으로 부문별 상장 및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포럼 측 관계자는 “피코노미컵은 ‘신한반도체제’에 대한 아이디어 경연으로, 남북경협과 인도적 지원 사업, 신한반도체제 공론화를 위한 사업, 국제사회 연계사업 등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다양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확산시켜나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갈등과 분쟁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미래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사장 안봉락)은 지난 2018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기업인대회가 모태가 되어 이듬해인 2019년 5월 설립됐다. 이후 기업인이 참여하는 남북경협과 청년 참여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교·안보 중심의 남북관계를, 시민들의 삶과 곧 다가올 미래의 이슈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터=한반도평화경제포럼 제공).
- ‘위드코로나’에 여행 떠나볼까…혜택 많은 카드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을 공략하는 카드사 마케팅이 불붙었다. 국내외 항공권과 숙박시설 등에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카드별로 혜택이 주어지는 항공권 노선 등이 다른 만큼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다.인천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 괌이나 하와이? 여행지 먼저 정해야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에 맞춰 호텔 등 여행 결제와 국제 및 국내선 항공권 발권 등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KB국민카드는 11월 한 달간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에게 북미와 유럽 노선의 경우 7% 할인 혜택을 준다. 대한항공 등 국내 모든 노선 항공권을 행사 기간에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은 3%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국민카드의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인 ‘티티비비(TTBB)’를 통해 숙박 상품을 예약하고 체크인을 하면 최대 3만원까지 결제금액의 12%가 할인된다.신한카드는 협업을 통한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하나투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여행 상품 가격의 최대 5%를 깎아주고, 여행팀당 2만원의 추가로 할인해준다. 총 결제금액 200만원 이상엔 2만원을 다시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호텔 멤버십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도 출시했다. 전 세계 체인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연 1회 무료 숙박권과 국내 메리어트 본보이 참여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2회 혜택 등을 준다.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여행’을 통해 괌, 하와이 행사상품을 예약하고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투어와 한진관광이 제공하는 괌, 하와이 행사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 이용금액 100만원당 최대 7만원 할인,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현대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여행 플랫폼 프리비아(PRIVIA)를 통해 하와이, 괌, 몰디브로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이 해당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 결제액에 대해 5%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5%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M포인트를 많이 쌓아뒀다면 더현대트래블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호텔을 예약, 결제액의 50%를 M포인트로 낼 수도 있다.롯데카드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해외에서 수수료 없는 달러 결제가 가능한 ‘하나은행 밀리언달러 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해외서비스 수수료 없이 고객이 이용한 달러 금액만큼만 그대로 결제되고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실적과 한도 조건 없이 되돌려 준다. 해외에서 소비가 많은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텔스닷컴 제휴 채널에서 국내 및 해외 숙박 상품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마케팅 기저엔 항공기 이용객 급증 기대감이외에 하나카드는 1일부터 30일까지 인터파크투어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하나카드 전용 할인요금제’로 구매할 수 있게 혜택을 준다. 진에어 괌 노선 왕복 운임 30만원 이상 결제 시엔 3만원을 할인해준다. BC카드의 경우 연말까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호텔 예약 시 숙박 예약 플랫폼인 아고다 최대 10%, 부킹닷컴 최대 10% 할인 및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카드사들의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분기 항공기 이용객 수는 99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 연말에도 여행객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던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이 코로나로 저조했던 터라 이제 다시 실적을 올리기 위한 측면, 프로모션으로 새 고객을 유치하려는 측면 등이 있다”며 “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여행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에 맞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문체부,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 온오프라인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리뉴얼(Renewal) 관광산업, 리얼(Real) 일자리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를 11월 19일까지 공식 누리집과 에이티(aT) 센터(11월 16일~11월 17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해당 박람회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호텔업협회 등 11개 관계 기관과 함께한다.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에는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마이스(MICE)업 등 국내 주요 관광기업 80여 개사가 참여한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참여 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 채널을 활용한 양방향 상담을 지원한다.특히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참여 기업의 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최신 관광 흐름에 따라 △ 공정여행 전문가 △ 무장애 관광안내원 △ 관광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가 △ 관광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가 △디지털 총괄 안내(콘시어지) 서비스 기획자 등 새로운 관광 직업 13개를 현재 종사자가 알기 쉽게 소개한다.또한,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인공지능 모의 면접, 온라인 그룹 면접 연습 등 다양한 취업 상담 지원을 통해 이력서 접수부터 화상 면접까지 진행하게 된다. 참여 기업은 찾고자 하는 인재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의 신규 채용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사업과 연계해 이번 박람회에서 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채용한 여행기업에는 1인당 매월 채용지원금 200만 원을 4개월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응한 현장 행사도 함께한다. 에이티(aT) 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11월 16일부터 양일간 관광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기업 채용관’과, 관광 분야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운영한다. ‘관광 트렌드관’도 마련하여 미래 관광산업의 모습을 미리 엿보고 인공지능(AR), 가상현실(VR), 호텔 배달 로봇 등 신기술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광통역 안내 경진대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 미래 관광 인재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경연도 선보인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최근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에도 다양한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의 미래형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혁신 관광 인재 양성 등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HOUSE OF GENIUS)’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몽클레르는 몽클레르 지니어스 11명의 디자이너가 공유한 창의적인 컬렉션을 실제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HOUSE OF GENIUS)’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제공=몽클레르)하이스노바이어티의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피셔’가 큐레이션하고 디자인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캡슐 컬렉션은 독점적이고 재창조된 제품을 선보이며, 공동 디자인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창의성을 담은 현대적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서울, 런던, 상하이, 그리고 뉴욕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팝업 스토어는 지니어스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미래지향적인 환경에서 산악을 연상시키는 거울을 결합하여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들을 흥미로운 곳으로 안내한다. 또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전 세계 16개 도시의 일부 기존 매장과 더불어 몽클레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몽클레르는 팝업스토어에서 모든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들을 큐레이션 해 선보일 뿐 아니라,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의 이름 아래 디자인된 의류 캡슐 컬렉션, 액세서리 등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함께 전개한다. 일부 아이템은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 나일론 소재 안감과 함께 여분의 페브릭을 활용했으며, 패키징 역시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숲에서 얻은 종이와 기타 재활용 소재와 같은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사진제공=몽클레르)데이비드 피셔의 큐레이션과 컨설팅으로 진행되는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는 전 세계의 흥미로운 브랜드들과 함께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다양한 협업을 선보인다. 캐나다 브랜드 카나타(Kanata)의 카우첸(Cowichan)에서 영감을 얻은 손뜨개 스웨터부터,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두 가지 스트랩의 카시오 지샥(G-Shock) 워치까지 준비했다.또한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를 방문하면 마텔(Mattel) 사의 우노(UNO) 세트와 체스 세트, 컬트 브랜드 어드바이저리 보드 크리스털(Advisory Board Crystals)의 독특한 커스텀 그래픽 의류 컬렉션 및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오르트립(Ortlieb)에서 제작한 두 가지 방수 가방 - 60L의 더플과 24L의 랙 팩(rack pack) 도 만나볼 수 있다. 후지필름(Fujifilm)은 몽클레르 지니어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사각형의 인스턴트 카메라 SQ20를 선보이며 필름과 USB 충전기를 함께 제공한다. 리타우(RetaW)의 차량용 방향제와 유서 깊은 독일의 펜 브랜드 카웨코(Kaweco)의 두 가지 클래식 스포츠 볼펜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한편 해당 팝업스토어는 11월 4일부터 몽클레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11월 8일부터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1층에서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 美육류수출협회, ’2021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일부터 21일까지 ‘2021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양질의 ‘아메리칸 바비큐’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함께하는 미식 행사다.행사 기간 ‘바비큐 위크’ 참여 레스토랑에서 행사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오핀 로스터리’의 드립백 커피(2종)를 증정한다. 매장 방문, 포장, 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온라인 몰에서 ‘바비큐 위크’ 메뉴를 밀키트로 주문해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아메리칸 바비큐’는 브리스킷, 목전지 등의 부위를 훈연해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간접열로 구워 내는 ‘로우&슬로우(Low&Slow) 방식을 사용하여 조리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조리한 ‘아메리칸 바비큐’를 선보이는 전국 7개의 브랜드들이 이번 ‘바비큐 위크’에 참여한다.미국육류수출협회가 엄선한 ‘바비큐 위크’ 참여 레스토랑은 문츠바베큐, 바비큐파크, 센트그릴, 스모커리 서종, 스모키립스, 카우보이그릴, 텍사스로드하우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 및 송도점 등 7개 브랜드의 8개 매장이다. 해당 매장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해 있어 방문 시 가을 맞이 ‘미식 로드 트립’을 떠나는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 방문과 포장, 배달뿐만 아니라 집이나 캠핑장, 여행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택배로 밀키트를 주문하여 즐길 수 있다.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지사장은 “행사는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조리하는 열정과 노력이 필수적인 ‘로우&슬로우’ 방식을 사용하는 레스토랑들로 엄선했다”며 “방문, 포장, 배달뿐만 아니라 택배로 받아보는 밀키트 등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아메리칸 바비큐’를 즐기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발표 행사를 하며 춤을 추는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다솔 인턴기자] 당신이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머스크 덕분이라며 말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전기차와 로켓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테슬라보다도 몸집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이스X도 수단에 불과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지난 25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인데, 존슨앤드존슨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그가 테슬라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머스크는 시답지 않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Johnson)인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29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마저 돌파하며 천슬라가 아닌 ‘천백슬라’가 됐다. 머스크는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흔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머스크의 전 부인 저스틴(사진=ABC뉴스)머스크가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천착한다는 일화는 많다. 머스크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아들 다섯을 둔 그의 전 부인 저스틴은 머스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론과 세계여행할 때 그는 입국신고서 직업란에 ‘최고경영자(CEO)’라든지 ‘세상의 왕’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유명한 경영자나 슈퍼 리치로 여기기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해결사라고 여겼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2015년에 발간된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인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서 머스크는 12살 때 실존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살고 있는가.’세상에 책과 자신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어린 머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달이 지구의 식민지로 전락한 2075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줬다.화성을 연상케 하는 붉은 토양과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 이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라몬 분화구로, 오스트리아의 한 우주 연구 단체가 ‘화성에서 한달 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가 던진 ‘세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인류의 의식이 계속되고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화성을 택한 이유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서다. ‘우리는 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우주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인데, 그러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인류와 물자를 실어 보내는 로켓이 필수다. 로켓 발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게 스페이스X다.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여러 번 발사하자는 것이다.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느낀 운명이다. 화석연료는 언젠가 고갈되며, 지구 멸망을 앞당기기 때문에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머스크.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Everyday Astronaut 유튜브)화성 이주를 위한 전기차와 로켓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 머스크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단순하게, 더 싸게”다. 머스크는 지난 8월16일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에서 스타쉽 우주선이 조립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 중 하나는 ‘언제 필요할 지 모르니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것인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보급에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단순해야 보급하기 쉽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원가 인하 여력이 생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였다(사진=AFP)단순함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여개로 훨씬 단순하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필요한 건 배터리와 운전대, 의자, 그리고 바퀴가 전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에게 역경과 고난이 없었을 리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25일 이탈리아 테크위크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6차례나 파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악의 시기로 꼽은 게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2009년이다. 당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비싸고 배터리 용량도 작은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드는 탓에 고객도, 투자자도 없었다는 이유다. 또 모델3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2018~2019년도 최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프로토타입에서 대량생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파산 직전이었던 2008년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머스크(사진=AFP)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13년 전, 최악의 시기로 꼽은 그때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없는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에서 홀로 버티던 젊은 머스크는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되면 그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노트북도, 휴대전화도 다 비쌌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도 처음에는 비쌀지언정 시간이 지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 낮추고 상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들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에 도전한 머스크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맞지만 비관적인 것보다는 때로 틀리더라도 낙관적인 게 낫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멍청해진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신한금융, BNPP카디프손보 인수…자회사에 손보사 첫 편입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외국계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사를 인수한다. 생명보험사와 신탁사, 벤처캐피털 등 크고 작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키운 신한금융지주가 손보사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신한금융그룹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카디프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현 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디프손보는 지난 2014년 BNP파리가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했다. 상반기 기준 자산 1084억원 수준인 중소형 종합보험사로 기업보험과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한다.계열사 중 손보사가 없는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해 종합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신한금융은 악사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매각이 거론된 손보사의 잠재적인 인수자로 거론됐으나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번 인수에 따라 지난 7월 공식 출범과 함께 국내 생보 업계 4위로 도약한 신한라이프는 물론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인수한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의 오랜 인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동반자 관계를 이어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BNP파리바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해 사명을 바꾸기도 했다. 종합금융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조용병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신한 금융지주는 지난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10여 년간 대형 인수합병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7년 베트남신한은행(호주 ANZ은행의 현지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국내에선 생명보험사(오렌지라이프), 신탁사(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옛 네오플럭스)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성사시켜왔다. 신한금융지주는 카디프손보를 기반으로 일상생활과 관련한 미니보험 중심의 디지털 손보 영역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자동차보험과 휴대폰 보상보험·여행자보험 등을 우선 취급하고, 카디프손보가 장점을 보인 기업보험 등 특화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이번 계약 체결로 신한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자회사 편입 승인과 해당 보험사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치는데, 자회사 편입 승인을 허가받을 경우 지주회사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면제된다.이에 KB금융지주와의 리딩 금융 왕좌 자리를 놓고 벌일 경쟁 또한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KB손보로 보유하고 있으며, KB생명보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신한라이프를 출범하며 생명보험업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경우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지만 손해보험 사업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며 “이번 손보사 인수로 KB금융지주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 위드코로나에 소비진작·손실보상 속도…"K-양극화 대책 시급"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경기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움츠린 대면 소비가 기지개를 펴고, 손실보상금 지급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짓누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커지고 있어 양극화 대책이 시급하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31일 서울의 한 식당에 ‘1일부터 24시간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11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사진=노진환 기자)31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민생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라 11월부터 △민간소비 활력 회복 △소상공인·자영업자 회복 지원 △외국인 노동자 인력수급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에 맞춰 소비쿠폰을 재개한다. 11월1일부터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 9개 소비쿠폰을 모두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1~15일), 크리스마스 마켓(12월18~26일) 등 소비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7000억원대 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는 10~11월 중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하는 경우 3%를 넘어 증가한 사용액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캐시백)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카드 소비를 더 늘리면 1인당 월 최대 10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회복 지원 관련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소상공인 업체별 영업상 손실에 비례한 손실보상금(총 2조 4000억원)을 지급 중이다. 11월에는 숙박·공연·여행, 결혼·장례식장 등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인력수급 개선 방안으로 외국인력 도입도 확대한다. 대기 인원의 조속한 입국을 위해 일·주별 도입 상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방역 위험도가 높은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포함해 전체 인력 송출국에 대한 입국 허용도 추진, ‘입국 제한’ 폐지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 입국 차질로 국내 제조업 등 현장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경기회복은 부문별 격차가 클 전망이다.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분기대비 2.8%, 3.6%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은 2.8% 감소했다. 방역이 완화되더라도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그동안 영업 손실을 온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커졌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작년 8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355만7000원)과 임시일용근로자(162만6000원) 간 임금 격차는 193만1000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 상용근로자(371만3000원)와 임시일용근로자(167만8000원) 간 임금 격차는 203만5000원으로 오히려 커졌다. 상용근로자만 특별급여(보너스) 등을 받아 임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면 활동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 있어 코로나 이전 내수 경기로 100%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항공업 등 관광산업의 경우 경기 개선에 한계가 클 것”이라며 “양극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8월, 2021년 8월의 상용근로자 및 임시일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격차가 커졌다. 단위=만원 (자료=고용노동부)올해 3분기에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단위=% (자료=통계청)
- 태국도 빗장 풀렸다…동남아 무격리 여행 A~Z
- 태국 푸켓 크레스트 리조앤 풀발라(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남아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태국은 이달(1일)부터 격리 없이 태국 전역을 개방하고, 오는 15일부터는 한국·싱가포르 트래블버블이 시작된다. 베트남은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백신접종자들에게 문호를 연다. 또 캄보디아는 오는 30일부터 일부 지역을 개방하고, 이어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도 다시 관광객을 맞는다. 지난달 14일 발리와 빈탐 등을 개방한 인도네시아는 추가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여행 출발 최소 14일 이전에는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성인과 함께 여행이 가능하다. ◇태국 전역 개방, 韓 포함 46개국 대상 무격리 입국 허용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태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태국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4000만면에 육박했지만, 올해 관광객은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는 무려 300만개가 증발했고, 관광수입은 500억 달러(약 59조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사무이섬과 푸켓 등 인기 관광지역을 시험개방하는 등 관광산업 재개에 사활을 걸었다.이에 태국 정부가 이달부터 태국 전역 개방했다.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입국 전 21일 이상 승인 지역에 거주해야하며, 체류 기간은 30일 미만이다. 입국허가서도 변경했다. 1일부터는 QR코드 형식의 ‘태국패스’(Thailand Pass)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PCR검사가 진행되는데, 출국 전 최초 1박 숙소, 코로나19 검사, 공항-숙소간 교통편 예약을 함께 완료해야 한다. 태국 여행 중 동선 관리 앱 ‘머차나’(Mor Chana) 설치도 필수다. 수영장, 해변 등과 같은 호텔 공용공간과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태국 도착 후 6~7일차에는 자가 코로나19 키트를 통한 검사가 이뤄진다. 싱가포르 머라이언 사자상(사진=하나투어)◇‘트래블버블’ 시행 2주 앞둔 싱가포르, 지정 항공편만 무격리 가능 싱가포르 무격리 입국은 15일부터 가능해진다. 싱가포르는 앞서 우리 정부와 여행안전권역협약(트래블버블)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당분간 지정 항공편으로만 무격리 여행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항공(주3회), 아시아나항공(주3회), 싱가포르항공(주6회)이 VTL(Vaccinated Travel Lane·백신트래블라인) 지정편 허가를 받은 상태다. 싱가포르 VTL 체결국으로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1개 국가다. VTL 탑승자는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와 출발 48시간 이내 검사한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VTL 탑승자는 싱가포르 입국 전 최소 14일 한국에 거주해야 하며, 최대 90일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출국 전 ▲백신트래블패스(11월8일부터 신청 가능) ▲PCR검사 영문음성확인서(항공편 탑승 48시간 이내) ▲여행자보험(치료·입원비 3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 보장)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입국 직후 창이공항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는 사전에 결제해야 하는데, 비용은 160 싱가포르 달러(약 14만원)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한국인 여행자를 위해서 현재 바우처를 포함한 여행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싱가포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베트남은 12월, 캄보디아는 내년부터 개방베트남은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개방한다. 31일 베트남통신뉴스(VNA)에 따르면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10월22일 교통부에 국제 상업비행 재개 4단계 계획 초안을 전달했다. 푸꾸옥, 꽝닌과 같은 일부 관광지부터 파일럿 운항을 진행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 및 운항횟수를 늘려간다는 게 골자다. 첫 달에는 매일 1회 항공편을 운항해 약 4000~6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두 번째 달에는 일 2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CAAV는 한국·중국·일본·프랑스·독일 등의 국가와 노선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정된 호텔에서의 7일 격리(10월 26일 기준)는 여전히 필수다. 지난 14일부터 발리, 빈탐 등을 개방한 인도네시아도 추가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30일부터는 해양 스포츠 명소인 시아누크빌과 코롱섬을 비롯해 리조트 지역인 다라 사코르의 빗장을 연다. 이 지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은 5일간 격리 후 추가 검사를 받은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도 개방한다. 다만,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등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거나 쿠데타 등으로 인해 아직 재개방을 진행할 준비가 안 된 상태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이번 태국·싱가포르·베트남 등의 개방 조치를 시작으로 다른 동남아들도 하나둘 개방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국민에게 가장 인기있는 목적지 중 하나인 태국의 개방 조치로 인해 여행사들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