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위드코로나’에 고민 깊어지는 美 기업들…노동시장 패러다임 변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온도는 대략 22도를 유지, 와이파이가 절대 꺼지지 않고, 항상 이야기할 누군가가 있는 ‘마법의 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오래된 기억으로 떠올리는 이곳은 2019년에만 해도 ‘사무실’이라고 불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직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진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실 근무는 더 이상 직장인들의 기본 업무 조건이 아니게 됐고, ‘뉴 노멀’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는 분위기지만, 아직 많은 회사에서 전면 출근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사진= AFP)◇일상복귀 한다지만 전면 출근은 아직겨울철을 맞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복귀 여부를 놓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WSJ는 21일(현지시간) 전했다.애플과 같은 회사들은 당초 1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회사들은 직장 복귀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아마존은 매니저들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들의 팀과 만날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보험사인 올스테이트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면 무기한 원격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 19의 재확산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와 직원들이 출근을 원하지 않는 내부적인 요인이 그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일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하면서 여행과 모임 등이 정상화되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가 재유행 할 위험도 상존한다. 전면 출근을 시행할 경우 이에 반발한 직원들이 퇴사할 가능성도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다. 건강이나 가정사 등을 이유로 출근을 원치 않는 직장인들이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찾아 이직을 하는 사례는 미국에서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다.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거부를 이유로 퇴사하는 인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美 근로자 절반 이상 원격근무 원해…“임금삭감도 감수”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시작된 재택 및 원격 근무 시험은 18개월여의 시간을 거치면서 어느새 ‘뉴노멀’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일과 가정을 포함한 개인사에 있어 우선순위를 재조정했다는 것이다. WSJ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원 대다수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원격근무를 희망하며, 정규직으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달 정규직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동자의 25%가량이 원격 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으며, 최소 50%가 원격 근무를 위해 5%의 임금 삭감을 감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이상의 생산성을 낸다고 답했다. 오히려 근무 시간은 더 늘었지만(응답자의 55%), △출퇴근 시간 절약 △일가정 양립 △직장내 스트레스 감소 등이 그들이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다.케이트 리스터 글로벌워크플레이스애널리틱스 대표는 “우리는 이제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일에 대해서 생각할 때 예전(코로나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실 모시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혜택 강조 다만, 여전히 미국 내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을 일주일에 며칠 이상은 사무실에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인력 유출을 막고 직장 복귀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는 하이브리드(혼합형) 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세일즈포스는 직원별 희망과 업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근무방식을 도입했다. 전 세계 65개 이상의 사무실을 열어 출근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도 허용하고 있다.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패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대부분을 개방했다. 다만, 출근 일정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주 2∼3일 정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애플은 최근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2월로 연기하면서, 복귀 첫 달에는 직원이 일주일에 1~2일만 나오고 3월부터는 주에 3회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출근 시 장점을 피력해야 한다고 WSJ는 짚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복장 자율화 △탄력적인 근무시간 △직장내 어린이집 등 육아 보조 △직원들간의 연대감 강화 기회 마련 등을 추천했다.
- 건강한 휴식과 회복을…내 몸이 원하는 웰니스 여행 떠나요
- 옥순봉출렁다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도권에서 가까운 웰니스 여행지인 충북 제천에서 내 몸이 원하는 웰니스 휴양여행을 즐겨보자. 더 건강한 휴식과 회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휴양여행은 휴식, 치유, 뷰티, 건강과 함께 몸과 마음이 회복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대한민국 단 하나의 원시 자연림 리조트인 포레스트 리솜. 이곳에서 즐기는 특별한 웰니스 여행은 바로 ‘사상체질 스파’다. 사상체질 스파존 이용을 신청하면,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등 자신의 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파를 추천 받을 수 있다. 각 체질에 맞는 한방차도 제공된다. 체질에 맞는 약재가 들어 있어 부족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다. 해브나인의 야외 스파존인 밸리스파존은 놓칠 수 없는 명소. 6개의 프라이빗 스톤스파와 5개의 중대형 이벤트 스파로 구성되어 있다.◇제천한방엑스포공원제천한방엑스포공원도 웰니스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식물원, 한방마을 약초판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한방세계에 대한 체험 등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홉테라피는 제천 지역의 웰니스관광 프로그램으로 웰니스 입문자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홉차 만들기, 홉 족욕, 홈 핸드 스파, 홈 코즈메틱과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청풍호 비봉산전망대◇내륙의 바다 ‘청풍호’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 불리는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 량이 크다. 청풍호 주변에는 그 풍광을 자랑할 만큼 빼어난 곳들이 산재해 있다.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로는 비봉산전망대, 정방사, 옥순대교 전망대, 청풍문화재단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옥순봉 출렁다리도 인기이고, 비봉산 전망대로 향하는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청풍호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짙푸른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넓은 바다 한가운데 섬에 오른 기분이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한 곳에 모아 조성한 곳. 단지 내에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 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되어 있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남한강 상류지역 청풍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측백나무숲길◇슬로시티 거점지역 ‘수산’ 슬로시티 거점지역인 수산면은 청풍호와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 각종 민물어류와 약초, 잡곡 등을 활용한 슬로푸드를 전승해오고 있다. 또한 400년 넘게 이어온 오티별신제라는 마을기원제와 솟대 등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제천은 황기, 당귀, 황정 등의 약초가 많이 재배되는데 제천의 약초는 육질이 단단해서 저장을 오래할 수 있고, 향과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는 제천시 한방 인프라와 지역적 웰니스 요소(힐링, 휴양, 뷰티, 건강)를 융합한 프리미엄급 웰니스 관광 상품을 지원하는 웰니스 여행상품 지원 사업을 마련해 여행사들이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다가오는 美 쇼핑시즌 작년과 다른 네 가지는
-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 풍경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비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 풍경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비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1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올해 쇼핑시즌은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세 둔화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복귀 △선구매후불결제(BNPL) 사용 증가 △경험적 소비 선호 등의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전자상거래 매출, 증가폭 둔화됐지만 최고치 기록할 것”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서비스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집계하는 어도비 디지털 경제지수(DEI)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070억(약 246조원)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매출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겠지만,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의 33%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사진= CNBC 캡처)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 수석 연구원은 “많은 거시적 요인들이 소비자들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발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과 적체된 물류로 인해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는 온라인 대신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판디아는 “지난 쇼핑시즌에 전자상거래 지출이 전례 없이 급증했는데,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감염 둔화로 매장 찾는 소비자 늘 것”올해 쇼핑시즌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사진= CNBC 캡처, 자료= NRF)물류난과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미소매협회가 리서치기업 ‘프로스퍼 인사이츠 앤 애널리틱스’와 7837명의 미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지난해 51%보다 상승했다. 쇼핑 업계 무역기구 국제쇼핑센터협의회(ICSC)가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인 100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절반은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비율은 45%에 그쳤다. ◇‘레이어웨이’대신 BNPL 결제 증가할 것으로 보여CNBC는 BNPL(Buy Now Pay Later)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소비자들의 지불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NPL는 결제업체가 대금을 선지불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자는 이후 무이자로 대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상품 예약 구입제도(레이어웨이·layaway)’라는 결제 방식이 유행했다. 레이어웨이는 물건 값의 일부만 지불해 예약한 뒤 완불할 때 상품을 수령하는 방법이다. 최근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나 월마트 등의 유통업체들이 BNPL 결제를 허용하며,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도 바로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어도비 애널리틱스 자료에 의하면 올해 말 온라인 BNPL 거래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지난 2019년 대비 45% 각각 증가했다. 또한 어도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은 지난 3개월 동안 BNPL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물질적 소비 대신 경험적 소비 선호할 것”마지막으로 CNBC는 사람들의 소비 가치관이 경험적인 것으로 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팬데믹으로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던 욕구가 백신 인센티브 등으로 소비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설팅업체 엑센츄어가 지난 8월 미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3%의 응답자들은 이번 연휴에 물질적 소비 대신 경험적 소비를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추세는 젊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는 53%가, Z세대(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 출생자)는 약 50%가 경험을 위해 지갑을 열겠다고 말했다.특히 전체 응답자 중 70%는 레스토랑 상품권을, 47%는 에스테틱 서비스 바우처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2~39세 사이의 설문 참여자 중 40%는 여행 상품권이나 항공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질 스탠디시 액센츄어 소매업 그룹 대표는 “이런 상황(팬데믹)을 벗어나야 한다는 억눌린 욕구가 있다”고 해석했다.
- “남은 임기 짧지 않다”… 文대통령,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 어땠나(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김정현 기자] 퇴임을 6개월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인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약속함과 동시에 “끝까지 긴장 놓지 않고 초심 잃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남은 국정과제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정운영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를 떨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과 직접 만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자 두 번째다.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영빈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국민 보고대회’를 포함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세 번째다.지지율이 최고조였던 첫 ‘대국민 보고대회’나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했던 2년 전 진행했던 ‘국민과의 대화’처럼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던 현장은 부동산과 요소수 등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에 문 대통령이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의료체계의 혼란을 지적하는 질의도 다수 나왔다. ◇일상회복·민생경제 주제로 100분간 자유토론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1일부로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해 “아직은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끝까지 잘 마무리해 완전한 일상회복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민생경제에서도, 소상공인들 영업에서도 활기가 느껴진다”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좋습니까”라 되묻기도 했다.아울러 “매일매일이 (코로나19)위기관리의 연속이라는 걸 생각하면 남은 임기 6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라며 임기 말 국정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정운영에 동력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 정세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3주차를 맞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민생경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과제 등에 대한 질의가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토론에 참여한 국민들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의 주제인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 등 실생활과 맞닿은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인 늘어나는 코로나19 돌파감염에 대한 정부의 대책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답변을 이어갔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현장 배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혹은 화상 참여한 9명의 국무위원 및 정은경 질병청장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자영업자 성토에 “실질적 보상 돌아가야”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거리두기로 영업난을 겪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사연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한 손실보상제에 대해 “보상 금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실질적인 보상이 돌아가도록 더 노력하겠다. 손실보상법에서 제외된 관광·여행·문화예술 업계에서도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정갈등으로 번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대해서는 “우리 내각의 판단을 신뢰를 한다”며 정부의 손을 들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과 함께 전국민 방역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다가 여론과 정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어려운 계층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패널의 의견에 “지금 정부 입장은 (국민께서) 말씀하신 방향대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소외·피해 계층을 우선 지급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일부 특수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세금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특수를 누렸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부과하는 세금 이외에 추가적인 부담을 부가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 정부의 방침은 특수를 누린 업종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피해 계층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입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부동산 진땀.. “2·4 대책 빨랐어야.. 다음 정부 부담 없도록 할 것”지지율이 최고조였던 첫 ‘대국민 보고대회’나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했던 2년 전 진행했던 ‘국민과의 대화’처럼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던 현장은 부동산과 요소수 등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에 문 대통령이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직격탄이 된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동산 문제는 여러차례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주택 공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4 부동산 대책이 좀 더 일찍 시행됐다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공급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 생각하며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 부동산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방도를 찾겠다”고도 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다는 지적에 “민간 업자들이 과도한 이익을 못누리게 하는 여러 가지 대책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서민들에 많은 박탈감을 드리고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무주택자, 서민, 청년, 신혼부부 내집마련의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며 임기중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기도 했다. 최고 성과로는 톱10 진입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며 “세계에서 톱10,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보건의료, 또는 국방력, 국제외교 협력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를 일찍 파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소수 문제를 파악하고 난 이후에는 정부가 매우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지금은 문제가 거의 다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그런(요소수 같은) 물품이 수천 품목이 되는데, 요소수 같은 문제가 언제든지 다른 품목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2030 청년세대 민심이반의 원인 중 하나인 일자리 대책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줄어든 고용이 지난달까지 99.9% 회복됐다. 청년 고용률도 과거보다 높다”고 자평하면서도 “청년이 원하는 질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온다, 전 직군 대규모 채용…숙박업계 이끌 핵심 인재 찾는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온다(ONDA)가 숙박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함께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온다는 온라인 부킹 솔루션·호텔 및 숙박 판매 API 등을 제공하는 트레블테크 B2B 스타트업으로, 전 직군을 대상으로 신입 및 경력 채용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채용은 ▲B2B 영업 ▲서비스 개발 ▲비즈옵스 ▲기획 ▲마케팅 ▲경영지원 등 총 7개 부문 16개 직군이 대상이다.채용절차는 온다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진행된다. 자신의 역량과 경력을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이력서 등을 자유양식으로 구성해 온다의 ‘간편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온다는 회사와 꼭 맞는 역량, 핏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자, 복잡한 서류나 양식화된 절차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선발 과정은 지원 내용을 기반으로 서류 면접과 1차 실무진 면접, 2차 대표 면접 과정, 최종 합격 순으로 이뤄진다. 또한, 직군에 따라 영어 면접과 코딩 테스트 등을 추가로 진행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문화적, 기술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직군별 채용 포지션과 직무별 자격 요건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은 온다의 채용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최근 온다는 삼성동 단독 사옥으로 이전하며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속성장과 함께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피플&컬처팀’을 신설, 직원들의 복지와 최적의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인재를 추천한 사내 직원에게는 최대 1000만원 포상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리워드도 마련하며 역량 있는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는 중이다.온다는 자율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답게 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도입하고 있다.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업무 생산성을 증진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 시간은 물론,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여행장려휴가와 여행장려비를 지급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입사자에게는 최고급 사양의 장비 지급은 물론, 업무 관련 자기계발을 위한 도서 지원,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비 지급 등 직원들의 발전을 위한 모든 것을 서포트한다.이승준 온다 피플&컬처 팀장은 “온다는 숙박산업의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온 최고의 숙박 B2B SaaS 기업으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다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며 국내 숙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W컨셉, 초겨울 날씨에 바캉스룩 판매 늘어…“때아닌 호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W컨셉은 단계적 일상 회복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양지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약 2년여 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휴양지용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W컨셉)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고객이 찾은 품목은 ‘원피스’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여름 원피스 매출은 20% 늘었는데, 특히 하늘하늘한 느낌을 주는 쉬폰 소재의 ‘슬립 원피스’와 볼륨감 있는 퍼프 소매가 적용된 ‘미니 원피스’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상적으로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무늬가 없는 옷보다는 여행지에 어울리는 꽃이나 기하학 등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상품을 더 많이 찾았다.물놀이에 필요한 수영복, 래시가드 등 스윔웨어 매출도 67% 신장했다. 취향을 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의 모노키니 판매가 가장 많았고 어깨셔링, 하이레그, 스윔수트 등 몸매를 보정할 수 있는 수영복의 인기가 높았다.여행과 관련한 액세서리와 잡화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모자 매출은 전년비 110% 상승했으며 챙이 넓은 버킷햇과 통풍이 잘 되는 니트 짜임의 모자가 인기를 끌었다. 샌들과 슬리퍼는 각각 600%, 273% 증가했다. 뒷굽이 없는 뮬(Mule)과 클로그(Clog) 등 굽이 낮은 신발 선호도가 높았다.캐리어나 백팩 등 여행 가방 매출 역시 130% 늘었다. 1주일 이상의 장기 여행에 적합한 28인치, 30인치 캐리어 가방이 주를 이뤘고, 라탄 소재의 작은 사이즈 가방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현상은 SSG닷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스윔웨어 매출은 99%, 여행용 가방은 17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초겨울 날씨에도 휴양지룩 상품 판매가 활발한 이유는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신상품 구매 욕구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W컨셉은 이와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윈터 스윔웨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블랙 앤 화이트’, ‘퍼프 앤 셔링’, ‘패턴’, ‘커버업’ 등 4가지 다른 주제로 모노키니, 비키니 등 총 200여 종의 인기 스윔웨어 상품을 최대 89%까지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최주희 W컨셉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겨울에도 한 여름 의류나 잡화를 찾는 등 역시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계절과 관계없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로 만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부, ‘2021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로컬(지역)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6개 권역별 ‘2021년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에는 올해 250개팀이 사업화지원에 선정됐다. 앞서 지역가치 창업가의 교류 및 아이디어 융합을 위해 2021년 신설한 협업지원에 18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이번 행사는 올해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의 우수성과를 체험·공유하고, 전국 각지의 지역가치 창업가와 선배 창업가, 투자자, 지역민 등 다양한 지역 혁신 주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지역가치 창업가의 활동과 성과에 관심 있는 누구나 메타버스 행사장을 통해 우수 지역가치 창업가의 성과와 아이템을 체험하고 권역별 주요 행사를 온라인에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각 권역에서는 지역여행, 고택문화, 영화제 등 특색있는 주제로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 명판 수여, 토크콘서트,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의 온라인·현장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각 권역별 전문가 평가를 거쳐 권역을 대표하는 우수 창업기업인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 6개 팀에게, 행사를 통해 지역가치 창업가 브랜드 이미지(BI)가 새겨진 현판이 수여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강원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강원지역 지역가치 창업가의 사업장을 방문 후 참여 결과와 소감을 공유하는 로컬투어를 주제로 투어, 공연, 간담회, 강연 등의 행사를 연다.수도권은 2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가치 창업가의 제품을 지역민에게 선보이는 라이브커머스 특별 기획전과 토크콘서트, 온라인 가죽공예 및 요리체험 강습, 온라인 기업설명회(IR)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영남권은 26일 경북 안동 구름에 리조트에서 전통 고택 문화체험을 주제로 지역 전통문화와 지역가치 창업가의 새로운 지역적 가치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갤러리, 고택 음악회, 천연염색·다도·안동 국시밀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최한다.충청권은 25일 세종 조치원 문화정원에서 충청권역 지역가치 창업가의 거점을 방문하는 지역여행 테마의 영화제를 주제로 사전공모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우수 영상에 대한 시상, 지역가치 창업가 과제전시 및 상품을 벼룩시장(플리마켓) 형태로 소개·판매할 예정이다.호남권은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각, 미각, 후각, 촉각, 청각의 오감만족을 주제로 지역가치 창업가의 아이템을 분류해 각 아이템을 설명·전시한다. 호남권역 강점인 로컬푸드 분야 지역가치 창업가들의 음식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소통의 장을 개최한다. 제주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지역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공간 기반 지역가치 창업가들의 거점인 칠성로 거리, 탑동광장 등 원도심 지역에서 지역가치 창업가들의 제품을 전시·홍보하는 홍보관 조성 및 토크콘서트, 음악회 등을 연다. 이를 통해 선·후배 지역가치 창업가와 향토기업, 지역민이 같이 지역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노용석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혁신주체”라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지역가치 창업가를 적극 발굴, 육성해 지역기반의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MZ부터 AZ까지"…SUV로 세대별 맞춤 공략 나선 쌍용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MZ(1980~2000년대생)부터 AZ(아재)까지’. 쌍용자동차(003620)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세대별 맞춤형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과 더불어 도심 속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약 1만5000㎡(약 4545평) 면적의 ‘쌍용 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도 충북 제천에 운영한다.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사진=쌍용자동차)쌍용차의 ‘올 뉴 렉스턴 마스터’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과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적용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여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한다. 여기에 충돌 위험을 감지해 경고는 물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 제동 보조(AEB), 차로 변경 시 충돌위험을 경고하고 사고 발생 시 차선을 유지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경고(BSW)와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 등을 품었다.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탑승객 안전하차 경고(SEW)도 더해 안전성을 제공한다.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INFOCONN)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와 차량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을 제공한다.이 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12.3인치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주변의 상황을 3차원(3D)으로 보여준다. 리어 와이드 뷰 시스템은 후방 카메라를 통해 후면 사각지대 정보까지 제공하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진 시 조향 연동 다이내믹 주차 가이드, 후방 장애물 감지 정보 등을 표기해 운전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동량이 많고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40~60대를 겨냥한 차량이다. 코란도 R-PLUS. (사진=쌍용자동차)코란도 알-플러스(R-PLUS)는 551리터(ℓ)의 적재공간에 골프백 1개, 캐디백 2개를 넉넉하게 실을 수 있어 부피가 큰 캠핑용품이나 낚시용품을 비롯해 유모차 등의 아기 용품을 실을 수 있다. 동급 최장 앞뒤좌석 간격으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춰 가족이 모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5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기능을 갖춘 딥컨트롤 시스템은 온 가족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까지 확장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후측방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준다. 차선 중앙 유지 기능과 차선이 없거나 희미한 도로에서도 앞차를 따라 경로를 인식하고 속도와 거리를 제어한다. 안전 하차 경고(SEW)와 안전 거리 경고(SDW), 앞차 출발 경고(FVSW),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의 기능도 갖췄다.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ESP)은 빗길과 눈길, 경사 등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엔진 출력과 브레이크 제어를 돕는다. 차량전복 방지장치(ARP)와 제동보조 장치(BAS),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인 가변형 HDC 등 여행지로 가는 길에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공간·효율·안전성을 우선시하는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차량이다. 티볼리 업비트. (사진=쌍용자동차)티볼리 업비트(TIVOLI Upbeat)는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이 핸들의 음성인식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실행되는 음성인식 모드는 주행 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효율적인 길로 안내하고 날씨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 조절 △차량 문 열고 닫기 △경적과 비상등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 △인터넷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여행 내내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드라이브를 제공해준다. 최고급 모델 답게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양방향 풀 미러링을 이용해 AVN과 클러스터를 동시에 연동할 수 있다. 고화질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와 대화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기본 적용했다. 티볼리 업비트에 장착된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것을 찾은 20~30대를 겨냥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더 뉴 렉스턴 스포츠앤(&)칸은 픽업 트럭으로 데크는 텐트와 캠핑용품,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용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용도나 니즈에 따라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델(1011ℓ, VDA 기준)보다 용량(1262ℓ, VDA 기준)이 24.8%크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이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에는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스마트하이빔(SHB) △차선이탈경보(LDW) △전방추돌경보(FCW) △차선변경경고(LCW) △후측방접근경고(RCTW) △후측방경고(BSW)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전 세대에 걸친 아웃도어 매니아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다. 한편 쌍용차는 11월을 맞아 다양한 고객 혜택도 제공한다. △차종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한 번 더 주는 더블 업 찬스 페스티벌 △할인 또는 구매 지원비나 딥 컨트롤 패키지를 제공하는 코란도 및 티볼리&에어 구매 혜택 △올 뉴 렉스턴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스페셜 할부 혜택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출시 기념 이벤트 등이다. 판매조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가까운 영업소와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사실과 달라"…'스우파' 제트썬, 제자 폭로에 입 열었다 [전문]
- 제트썬(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우파’ 제트썬이 제자의 폭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은 조목 조목 해명했다.제트썬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 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을 향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이어 제트썬은 입장을 밝히기 전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폭로글을 게재한 A씨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연락을 취한 상태이지만, 그 시간 동안 사실이 아닌 것들이 사실처럼 굳어질까 두려워 글을 게재한다고 설명하며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면서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제트썬은 A씨가 상처 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며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다”면서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 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고 폭로글에 대한 입장을 털어놨다.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트썬과 자메이카에서 지낸 두 달 동안 갑질을 당했다며 제트썬이 옷과 속옷 빨래를 시키고 전신마사지를 해줘야했으며, 머리카락까지 잘렸다고 주장했다.제트썬은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니다”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했다.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랐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다”면서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 하여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씨가 체모를 치우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샵에서 왁싱을 한다”며 이 부분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A씨가 제트썬의 남자친구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며 불편함을 겪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도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고 숙소까지 거리가 멀어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다”면서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공금을 마음대로 사용해 돈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다며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을 거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앞서 제트썬의 갑질을 폭로한 A씨는 뒤늦게 글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큰 트라우마로 남아서 꿈을 꾸기도 하고 지우려 노력했지만, 최근 ‘스우파’에 출연하며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면서 “지금은 그분의 성격이 변했을지 모르지만 그때 그러면 안됐다고, 잘못된 거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제트썬의 또 다른 제자는 ”당신 춤 그만둔다면서 온갖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 하면서 왜 팀 만들어서 그러느냐”면서 “혹시 ‘스우파2’에 나오고 싶어서 그러느냐”고 A씨를 저격했다.다음은 제트썬 글 전문안녕하세요 제트썬입니다.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깁니다.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합니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합니다.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습니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습니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닙니다.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습니다.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하여 내가 하고 싶은 머리가 있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습니다 (글에 올라온 사진).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샵에서 왁싱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털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입니다. 저는 그 당시 특수머리인 상황이기도 해서 머리도 빠지지않았으며 오히려 샤워를 하러 가면 그 친구 머리카락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서 매번 말없이 조용히 치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습니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많이 무서웠을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비는 함께 관리했습니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금고에 돈을 넣어놓고 하루 쓸 만큼의 돈만 빼서 해결했고 돈을 갈취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여행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 하에 가보자 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통화해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초과된 금액 20만 원 정도의 금액은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습니다.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죠.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습니다.
- ‘주식 대박’ 질투심에 입사동기 살해 40대 사형 구형[사사건건]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증권사 입사동기였던 옛 동료를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 서모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이 주식으로 큰 돈을 번 옛 동료에게 수억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법정 최고형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서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리석은 저의 행동으로 한 가정의 행복을 깨뜨려 죄송하다. 자식에게 살인자 아들을 물려줘서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했지만, 뒤늦은 후회였습니다. 친한 친구를 향한 한 순간 엇나간 질투심은 이젠 씻을 수 없는 죄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주식대박’ 절친 살해한 40대 사형 구형 △‘만취 사망사고’ 벤츠 운전자 항소 △‘마약·절도’ 황하나 2심서 감형 등입니다.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한 피의자 A씨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돈 빌려달라” 거절당하자 절친에 식칼 휘둘러 살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의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공판 기일에서 강도살인, 방실침입, 재물은닉,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서모(41)씨에 검찰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와 입사 동기로 재직 시절 가장 친한 동료 사이였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주식으로 많은 이득을 보았다는 이유로 피해자에 40회 이상 식칼을 휘두르고 살해했다. 피해자가 죽음의 순간 느꼈을 배신감과 고통은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서씨는 최후 변론에서 “어리석은 저의 행동으로 한 가정의 행복을 깨뜨려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고 피해자 가족에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울먹였습니다. 또한 “자식에게 살인자 아들을 물려줘서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아버지 어머니께도 불효 중 최고 불효를 저지르고 가슴 아프게 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앞서 증권회사에서 나와 인형 판매 사업을 하던 서씨는 약 4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고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과거 증권회사 입사 동기였던 피해자가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 서씨는 피해자 주식 계좌에 접속해 피해자의 주식을 약 9억원을 매도하고 현금을 훔치는 등 피해자의 금품을 빼돌린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북 경산시의 한 창고 정화조에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14일 피해자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해당 오피스텔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해 경산에서 서씨를 검거했습니다. 다음 선고기일은 12월 15일에 진행됩니다.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인부를 숨지게 한 A씨(31)가 지난 5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징역 7년 과도해”…‘만취 사망사고’ 벤츠 운전자 항소 새벽에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다가 작업 중인 60대 인부를 치어 숨지게 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가해자 권모(30)씨 측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권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권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LPG 충전소 앞 도로에서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 중인 인부 A(61)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88%이었고, 제한속도가 낮은 교차로를 시속 148㎞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씨는 지난해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4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재판부는 “A씨는 극히 참혹한 상태로 사망하고 다른 피해자는 상해를 입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충격과 고통을 헤아리기 어렵고, 두 명의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2020년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벌금형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권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항소를 결정했습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항소장을 우편으로 송부했다”며 “1심 형이 과도한 면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판결문에 ‘용서받지 못했다’는 표현이 들어갔는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는 엄중한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말했습니다.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지난 1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했다.(사진=뉴시스)◇‘마약·절도’ 황하나 2심서 감형…24차례 반성문 제출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과 의류 등 절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가 항소심에서 형을 감경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재판장 성지호)는 지난 15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에게 징역 1년 8월에 추징금 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앞선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2년과 추징금 40만원보다 형이 감경된 것입니다. 감경 사유는 절도 부분에서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황씨는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지난 3~4년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마약보다 의존하던 수면제도 수감생활 하면서 다 끊었다. 앞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눈물로 자신의 잘못을 호소했었는데요. 이날 재판에서 황씨는 조용히 판결을 청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씨는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총 24차례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앞서 황씨는 지난 2015∼2018년 전 연인인 가수 박유천씨 등 지인과 함께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2019년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월 지인과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지인의 자택에서 500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를 훔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보느냐 보여지느냐…'시선'도 권력이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1>
-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74년에 그린 ‘특별석’. 인상파 그룹에 들었으나 르누아르의 색채표현은 여느 화가와는 달랐다. 부드럽고 담백한 색조를 유지하며, 화면 구성과 스토리에 좀더 몰입한 형태다. 자연에 비친 빛의 변화 대신 사람에 비친 빛과 그림자를 포착했는데 부유층의 여성과 아이, 소녀를 그린 작품이 많다. 공연장 남녀가 향한 시선을 특이한 구도로 잡아낸 ‘특별석’에서도 르누아르만의 이야기가 읽힌다. 80×63.5㎝, 캔버스에 유채, 영국 런던 코털드인스티튜트 오브 아트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음악회는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기도 빠듯하게 허겁지겁 달려 찾게 되는 기꺼운 예술적 사치이다. 몸을 일으키기도 버거운 주말에조차 떨쳐 일어나 그래도 괜찮은 옷을 갖춰 입고 오늘을 달리 살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하며 찾게 되는 곳이 공연장인 것이다. 첨단 음향기술과 영상의 발전으로 굳이 직접 찾지 않아도 얼마든지 감상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온몸이 음악에 휘감기는 경험을 하기에는 콘서트홀만한 곳이 없다. 피곤을 못 이겨 몇초 살짝 졸았다 깨도 여전히 연주가 끝나지 않아 기분이 좋은 곳은 역시 음악회뿐이다. 둥근 형태의 공연장, 특히 음악회를 여는 극장식 음악당의 건축은 런던·비엔나·파리 등 유럽 전역에서 17~19세기를 거치며 모양을 갖춰갔다. 고급예술로 여겨지는 여러 공연이 시야와 음향을 잘 배려해 지은 공연장에서 이뤄지고, 왕족이나 귀족뿐 아니라 시간과 자금에서 여유가 생긴 신흥 부르주아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때는 19세기에 이르러서다. 이즈음 남성이든 여성이든 좋은 옷을 차려입고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망원경인 오페라글라스와 부채 등을 챙겨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은 매우 인기 있는 여가생활이었다. 새로운 현대식 생활에 관심이 많았던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특히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았고, 그 가운데서도 특별석(la loge)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 특별석은 무대의 아래가 아닌 무대의 위쪽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작은 방처럼 만들어져 함께 온 이들과 좀더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둥글게 배치된 ‘특별석’, 시선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워프랑스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가 그린 ‘특별석’(1874)에는 한쌍의 남녀가 공연의 막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백해 보이도록 얼굴에 하얗게 화장한 여인은 희고 검은 줄무늬 의상을 입고 흰 장갑을 낀 한 손에 오페라글라스를, 다른 손에 부채를 쥐고 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오페라글라스로 아래쪽 무대를 바라보는 대신, 그림을 그리는 르누아르를 정면에서 응시하고 있는 듯하다. 때문에 이 여인의 그림은 실제 공연장의 특별석 대신 르누아르의 작업실에서 그려졌으리라 추정한다. 이 여인은 니니 로페즈란 이름을 가진 르누아르의 모델이었고, 이후에도 그의 작품에 여러 번 등장한다. 여인의 뒤에서 더 성능이 좋아 보이는 망원경으로 위쪽을 집중해 쳐다보고 있는 남성은 르누아르의 남동생이다. 그 역시 따로 그려져 로페즈의 초상과 더불어 공연장 장면에 합성됐을 것으로 짐작한다. 따라서 이 장면은 르누아르가 일부러 배치한 인물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림 뒤쪽의 남성은 몸을 젖히면서까지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다. 옆자리 여인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원형극장 저편에서 발견한 더 아름다운 여성이었을까. 다른 관객들을 생각하면 이러한 행동은 혹시 실례가 아닐지. 여러 의문이 한꺼번에 떠오를 정도로, 남성의 시선은 갖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메리 카사트의 ‘특별석’(1878). 미국에서 났지만 인생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카사트는 에드가 드가를 만나 친분을 쌓으며 인상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가정적인 주제·소재의 작품이 많은데, 특히 주변에서 보고 관찰한 여성들의 안락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즐겨 그렸다. 드가 덕분에 발레 혹은 공연장 그림도 적잖다. 그중 ‘특별석’은 카사트 특유의 눈썰미와 역동성을 제대로 발휘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81×66㎝, 캔버스에 유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미술관 소장.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이지만 미국의 미술교육에 답답함을 느끼고 파리에 유학을 왔던 여성작가 메리 카사트(1845∼1926)가 그린 ‘특별석’(1878)을 보면, 공연장에서 관객들끼리 이런 방식으로 시선이 오가는 것은 당시에 매우 흔했던 일임을 알 수 있다. 고층 공연장의 특별석은 둥글게 휘어지는 곡선을 따라 배치돼 있다. 따라서 모두 앞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불만 밝혀져 있다면 옆·위·아래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장소였던 것이다. 카사트의 그림 속에서 전면에 등장하는 여성은 르누아르의 그림에서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르누아르의 그림 속 여성은 오페라글라스를 든 다른 남성의 시선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듯했다. 물론 르누아르 작업실에서 그가 원하는 포즈로 그려졌기에 그렇겠지만, 르누아르는 자신이 언젠가 공연장에서 봤던 장면을 재현했을 것이기에, 여성은 누군가의 시선을 받아들이고, 남성은 적극적으로 시선을 던지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카사트의 그림 속에서도 저 건너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머리를 올린 화려한 복색의 여인들은 대개 무대 쪽을 쳐다보고 있는 데 반해 한 남성은 눈에 띄게 몸을 난간에 기대고 바로 이쪽, 그림의 주인공인 여성 쪽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도 만만치 않다. 몸을 앞으로 굽히고 한쪽 팔을 난간에 척 올린 채 앞쪽을 응시하고 있다. 오페라글라스의 방향이 무대인지 다른 볼거리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랜만의 외출에서 이 여성은 만만하고 얌전하게 남의 볼거리가 돼줄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건너편 난간에서 정말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자신을 쳐다보는 남성의 시선은 피할 수가 없다. 대개 여성들은 불쾌한 시선을 가리기 위해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무대를 볼 때만 오페라글라스를 활용했지만 이 여성은 자신을 가리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것에 골몰해 있다. 반면 무대의 공연자를 바라보는 것 이외에도 잘 차려입은 여성 관객을 얼마든지 훔쳐볼 수 있는 남성 관객에게 특별석은 그야말로 볼거리 천지였을 것이다. 다만 카사트는 여성 관객에게 역동적인 관찰자의 역할을 부여해 그 경계를 일부 허물어뜨리고 있으며, 건너편 남성의 포즈로 인해 이 상황에 대한 풍자적인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에드가 드가의 ‘발레, 스타’(1878).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이 집밖 야외로 향했던 것과는 달리 드가는 주로 실내장면을 많이 그렸다. 뛰어난 데생화가란 평가답게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 능했는데, 발레리나를 앞세운 무용수 그림이 많았던 이유기도 하다. 공연의 절정을 묘사한 듯한 ‘발레, 스타’는 드가의 수많은 걸작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름다운 스타 발레리나 뒤에 그려넣은 검은색 정장은 당시 난잡하고 환멸적인 현실을 꼬집은 드가의 장치였다. 58 ×42㎝, 종이에 파스텔,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화려한 무대의 이면…발레리나와 검은 후원자발레 공연장의 무대를 즐겨 그린 화가 중 에드가 드가(1834∼1917)는 다른 화가들보다 더 특수한 응시의 각도를 자주 보여줬다. 발레 무대를 즐겨 그렸던 드가는 발레공연단으로부터 발레리나의 연습 장면이나 리허설, 또 무대 뒤편을 보고 그릴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발레는 대단히 전문적인 기량을 요구하는 데다가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려면 재능을 보이는 어린 시절부터 특수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대개 가난했던 발레리나 지망생은 상류층의 후원을 받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무대에 서게 되더라도 특별 제작한 의상 등을 후원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후원자는 성장하는 발레리나의 교육과정을 지켜볼 수도, 리허설이나 무대 뒤편에서 이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순수하게 발레예술을 돕기 위한 목적의 후원자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음흉한 목적을 가진 이들도 분명히 있었고, 오직 그것만이 목적인 후원자도 많았다는 게 이 시대의 기록이다. 드가의 ‘발레, 스타’(1878)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기량을 펼치고 있는 무대 위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장면을 그린 것이다. 양팔을 우아하게 뻗고 한 다리로 서 있는 발레리나는 공연에 완전히 몰입해 있지만 무대 뒷배경 쪽에는 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드가의 시선으로 볼 때 무대 뒤쪽에는 적어도 네 사람의 다리가 더 보인다. 나무숲을 표현한 듯한 칸칸의 무대장치 사이에 대기 중인 발레리나의 흰 치마와 다리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중 유독 한 남성이 눈에 띄는 것이다. 바지에 손을 찌르고 우뚝 서서 무대를 바라보는 검은 슈트 차림의 남성은 발레리나의 후원자로 해석된다. 무대 뒤편에서 발레리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덕분에 그의 시선은 무대의 앞이든 위든 뒤든 얼마든지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다. 이렇듯 누가 보여지는 대상이 되고 누가 볼 수 있는 주체가 되는가의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시선은 일종의 권력인 것이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