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제 막 샀는데"…'지옥'은 흥행 제작사 주가는 추락 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암울한 국내증시의 한 줄기 빛이던 ‘K-콘텐츠’(드라마, 엔터, 게임)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지옥’이 넷플릭스 TV(비영어)부문 1위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036420)는 지난 18일 7만 1900원을 고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 주가가 고점 대비 20% 가량 빠진 5만 8100원(24일 종가)까지 주저앉았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반도체 대형주로의 수급 이동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핵심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받는 조정’으로 여겨지는 만큼, 차익 실현 기간이 지나면 다시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마지막주는 11/22~24 3거래일 기준. (출처=한국거래소)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지수는 전 고점인 지난 18일 이후 이날까지 9.5% 하락했다. 코스닥 디지털콘텐츠 역시 같은 기간 9.7% 내렸다. 두 업종은 하락하기 전 시점부터 지난 한 달여간 국내 증시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오락·문화는 34.4%, 디지털콘텐츠는 72.6% 올랐다. 해당 업종들엔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배급 및 제작, 게임 등 콘텐츠로 분류되는 산업이 포함돼 있다. 잘 나가던 콘텐츠가 고꾸라진 이유로 여러 가지 요인이 꼽힌다. 우선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있다. 오는 12월 28일 기준으로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보유분을 모두 합산, 한 종목에서 1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로 결정된다. 대주주들은 내년 4월 이후 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차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큰 손’들은 매년 연말께 이를 회피하기 위해 물량을 내놓는다. 콘텐츠 종목의 대부분이 시가총액 규모가 중소형 수준인 만큼, 관련 이슈에 취약하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수급 이동도 이유로 제기된다. 콘텐츠주 막 하락 전환했을 무렵인 지난 19일부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까지 각각 6.6%, 8.6%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하락이 예상보다 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을 시장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단 해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반도체 외 주도주와 반도체 사이클은 서로 교차하면서 나타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싱겁게도 단기간 급하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은택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주식이어도 이격 조정조차 없이 계속 상승만 할 순 없다”며 “기술적 분석에서 볼 때 미디어콘텐츠, 게임 등 중소형 성장주의 상대지수는 역사적 전고점을 경신하고, 120일 이격도(주가/120일 이동평균선) 역시 가파르게 치솟은 상태”라고 짚었다. 하락의 본질이 이격 조정인 만큼, 콘텐츠주는 휴지기를 거친 뒤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창 교보증권 영업부 부장은 “액티브 자금들은 목표한 만큼 주가가 오르면 수익 실현을 하기 마련이고, 대주주 이슈로 인해 개인은 정리 매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 특별한 악재가 있지 않다”며 “주가가 추세를 벗어나 급등한 상태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며 계속 상승하는 모습, 즉 상승을 보고 뒤늦게 달려드는 투자자들의 ‘탐욕’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세 하락은 아닌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다시 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과도 관련된 콘텐츠 주식이 오를 땐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콘텐츠주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전망하는 이은택 연구원은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고 있다. 플랫폼 보급률 60% 이상부터 이를 이용한 서비스 기업의 주가 강세가 나타났었으며, 기술혁명으로 인간의 여가 시간이 늘면서 싼값에 큰 효용을 주는 게 온라인 콘텐츠라는 것이다. 그는 “노동에서 벗어난 인간은 권태와 싸워야 하는 중대한 문제와 마주할 것으로,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이들은 재미(게임, 미디어, 엔터)를 좇고 다른 이는 취미(골프, 미술, 음악, 여행)를 즐기며, 혹자는 자극과 일탈(과소비, 도박, 마약)을 할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선 다음과 같은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는데, 가장 유망한 것은 사람들을 가장 오랜 시간 잡아둘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게임이고 둘째가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아프리카TV(067160), 하이브(352820) 등)이며 셋째가 싼값에 오프라인의 즐거움을 주는 온라인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 적금 우대금리 최대 11%?… 혜택고객은 100명 중 7명뿐(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은행이 대형마트나 카드사, 여행사 등과 제휴해 판매하는 적금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는 고객은 100명 중 7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1% 우대금리를 약속해 가입해도 실제로는 우대금리 지급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가입기간 제약 등으로 요건 충족을 포기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아서다.금융감독원은 예·적금 우대금리 적용 관련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자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이 지난해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판매한 특판 예적금 상품의 우대금리 제공실태를 점검해 24일 결과를 발표했다.이 기간 은행권에서 출시된 특판 예·적금은 각 29종씩 총 58종으로 225만 계좌, 10조4000억원 어치에 달했다.은행들은 특판 상품을 팔 때에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적어 고금리를 홍보했지만 만기도래 고객이 받은 금리는 최고금리의 78%수준에 머물렀다. 최고금리의 절반에 못미친 상품도 2개였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친 최고금리를 적용 받으려면 오픈뱅킹 등록, 제휴상품 이용실적 달성, 연금이체 실적 등 요건 충족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란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특히 요건 충족이 어려운 건 제휴상품 이용 실적이다. 은행의 대표적인 우대금리 지급 상품으로 작년부터 올 9월까지 적금 8종이 출시됐는데, 9월 기준제휴상품 가입 고객 중 우대요건에 맞춰 금리혜택을 본 고객은 7.7%뿐이었다.적금 상품은 특성상 적립액이 점차 증가하는 구조여서 실제 수령 이자는 소비자 기대에 못미치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컨대 만기 1년, 금리 3% 정기적금을 월 10만원씩 납입했다면 만기달성 시점 수령 이자는 총 1만9500원으로 납입금액(120만원) 기준 1.6% 정도다. 우대금리가 계단식 상향 적용되는 ‘스텝업’ 우대금리 지급 적금상품이라면 은행에서 최대 4.4% 우대금리를 홍보해도 실제로 최고금리가 적용되는 건 10~12회차 납입액뿐이다. 납입액 전체에 최고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비교적 고금리를 주는 특판 예적금 상품도 10명 중 2명은 중도해지해 페널티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해지하지 않았다면 평균 만기금리 4.5%를 적용받지만, 중간에 해지해 0.86% 밖에 적용받지 못했다.금감원은 우대금리 금융상품 가입 시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소비자 주의를 발령했다. 약관 및 상품설명서에서 우대금리 적용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스스로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와 납입금액, 예치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혜택을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신비, 렌탈료 등 제휴상품 요금 자동 이체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제휴상품 예·적금은 다른 제휴 신용카드 등의 혜택이 더 큰 경우도 있다”며 “특판상품 중도해지는 우대금리 혜택이 사라지고 페널티금리가 적용되므로 만기까지 유지가능한 금액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콘텐츠 만난 메타버스…한류의 ‘新무대’가 될 것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K콘텐츠 만난 메타버스…한류의 ‘新무대’가 될 것-미완에 그친 사법적 판결 역사의 심판은 계속된다-주휴수당 미지급 34만곳…절반은 “최저임금 급등 탓”-사실상 3차 추경…소상공인 등에 12.7조 투입-“초격차 넘어 미래 개척” JY ‘뉴삼성’ 비전 강조-[사설]금리인상 속도내는 한은, 우려 의견에도 귀 기울이길-[사설]마약사범 79%가 1030이라니…고강도 대책 시급하다△전두환 1931~2021-12·12 군사쿠데타, 5·18 유혈진압…마지막까지 사죄는 없었다-국가장 대신 5일 가족장…고인 뜻대로 화장키로-“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제롬 파월 美 연준의장 연임-물가잡기 최우선 과제 직면…‘비둘기파’, 매의 발톱 드러내나-‘금융 규제’ 브레이너드 연준 2인자로…월가 긴장-앞당겨진 테이퍼링 시계…한은도 긴축 속도낼 듯△종합-오스틴과 40Km거리…인력·인프라 활용 ‘투트랙 묘수’로 TSMC 잡는다-주휴수당 실태조사하곤 방치한 정부…쪼개기 계약·초단기 알바만 늘렸다-경영난에 대출이자 부담까지 늘어…자영업자 이중고-위중증 549명 또 역대 최다-국민 94만명에 날아올 종부세 고지서△소상공인 지원대책 논란-“결국 빚만 더 늘리라는 것…소상공인들 신용불량자 내모나”-적자성 채무 610조인데…빚갚는데 2.5조만 배정-승용차 개소세 한시 인하, 내년 6월까지 연장△정치-윤석열·김종인 결별하나…출발전부터 尹 선대위 곳곳 ‘파열음’-“디지털 영토 확장에 집중”…이재명 선대위 1호 공약-지방선거 앞둔 개각설에 김부겸 “사실무근” 일축-與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野 “조화 보내되 조문 계획없어”-文대통령 “全, 진정성 있는 사과없어 유감”△경제-해양오염방제는 해경, 재난관리는 해수부…이중절차에 골든타임 놓친다-가계빚 증가폭 둔화됐지만…주담대 더 늘었다-기혼여성 6명 중 1명 경단녀…43% “육아 때문에 일 포기”-지하는 발전소, 지상은 공원…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소’ 준공식△금융-카드론 옥죄자…우대금리 없애는 카드사들-이자 부담에 신청 급증한 ‘금리인하요구권’…수용률은 뒷걸음-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또 좌절-금융위 “NFT 중 일부는 가상자산 규정”△글로벌-아마존 등 유통기업 BNPL 확대…‘신용카드 甲’ 시대 저무나-다이먼 “테슬라 없이 간다” vs 머스크 “별점 한개 줄 것”-유커 돌아오나…中 “방역 잘하는 곳 먼저 여행수요 회복”-집값 뛰어도 잘 팔리네…美, 거래 증가세 가팔라-석탄 증산 나선 중국△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 2021-‘K스토리’ 콘텐츠 확장성 무궁무진…글로벌 톱티어 플랫폼 도약할 것-“NFT·클라우드, 메타버스 기반 기술로 진화할 것”△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 2021-“부처간 관할권 다툼에 성급한 규제경쟁…온플법 급할 것 업다” 한목소리-‘메타버스 싸이월드’ 첫 공개…‘아바타 인플루언서’ 뜬다-“메타버스는 디지털 신대륙”…동시접속 1600명 돌파△산업-매출 2.5배 뛴 ‘오알켐’ 뒤엔 대기업 출신 ‘경영닥터’ 있었다-QD 상용화 카운트 다운…최주선 “만반의 준비하라”-한국조선·대우조선해양 연내 ‘빅딜’ 물 건너갔다-조선업계 애물단지 드릴십 재고 털어내나-SKC·대상·LX인터 ‘썩는 플라스틱’ 합작사 설립△소비자생활-건기식 정조준…이재현 ‘웰니스’ 强드라이브-내년 커피값 오르나…스벅에 물어봐-“될성부른 뷰티 크리에이터 찾아내 전폭 지원”-‘웰컴, 외국인 단체관광’…면세업계, 2년 만에 손님맞이로 분주△증권-“대형주, 조정 받을만큼 받았다…반도체·자동차株 매력”-가짜 보도자료에…램테크놀러지, 상한가 갔다가 ‘추락’-LG에너지솔루션, 내년 1월 말 상장△증권-“위드코로나 시대 맞춰…ESG·유로존 가치주에 투자하라”-카카오페이 등 IPO 영향 주식 발행 전월보다 22%↑-“시장조성자 질서 교란 과징금 규모 등 재검토”-출차 ‘막차’ 군인공제회…블라인드펀드 이르면 이번주 선정△부동산-역대급 종부세에 풍선효과 우려…커지는 ‘양도세 완화론’-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서…DL이앤씨 ‘AA’ 최고등급-창동주공1, 예비안전진단 통과…도봉구 재건축 ‘속도’-서울역 센트럴 자이, 입주 4년 만에 ‘집문서’ 생긴다△엔터테인먼트-오래된 새로움…‘뉴트로’ 영화가 온다-유튜브·OTT 히트공식, 지상파에선 안 통하네△Book-미래기술 경쟁력·대응력이 기업 생존 가른다-비대면 시대, 소통력 잃은 ‘외로운 생쥐들’-‘돈이 최고’ 물신주의가 자본주의 망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힘…디지털 전환 도와 자생력 키워가야-“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출범 1년, 독립적 연구원으로 만들 것”△오피니언-[목멱칼럼]양곡증권과 국채관리 선진화-[기자수첩]‘회식’·‘불신’만 남긴 檢 대장동 수사-[기고]수출기업 해외 통관애로 해결사 자부-[e갤러리]이목을 ‘하루화담-구슬치기’△피플-美의 삼성 투자 주문은 기술 때문…기술 잃으면 찬밥-‘진보 원로’ 백낙청 “촛불혁명은 아직 진행 중”-‘지휘 황제’ 게르기예프 2년 만에 내한-배우 박신혜-최태준, 내년 1월 결혼…“임신 중”-英 대중음악상 브릿어워즈 남·여 시상 구분 없앤다-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취약계층 지원에 12억원 상당 주식 기탁-KEA 상근부회장에 박청원△사회-또 불거진 ‘여경 무용론’…“치안 도움 안 돼” vs “무사안일 조직이 문제”-‘핵심 4인방’ 맡은 부패 전담 판사들…대장동 재판에 쏠린눈-10년 투병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사망…“진상규명과 피해 배상해야”-판사만 나홀로 출석한 법정…스크린선 원고·피고 간 공방-눈 화장한 돌하르방과 꼬마 눈사람
- [ECF21]토종 플랫폼 기술과 '메타버스' 합쳐 우주 공간 만든다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로 우주를 구현하면 어떨까요?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우주환경을 모사하고,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스페이스 레볼루션: 메타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1’에서 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같이 설명하며 ‘우주와 함께 나아갈 6G 전략’을 공유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경일 KTsat CTO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6G FROM SKY’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올해 8회를 맞은 ‘2021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은 ‘스페이스 레볼루션:메타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융합 플랫폼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기업들의 서비스와 기술,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최경일 CTO는 이미 ‘구글어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우주를 활용한 가상현실 공간이 구현되고 있다고 봤다. 전 세계 곳곳을 살필 수 있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밀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게임, 영화를 통해 알려진 메타버스가 컨퍼런스, 제품 설계에 필요한 증강현실 구현, 원격 의료 등 이 일상 속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민간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메타버스의 활용 폭도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사용 로켓 기술 개발, 군집 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시대가 빨리 다가오고 있다. 원웹, 스페이스X 등 주요 기업들이 지상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망을 구축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끊김없이 빠른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메타버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최 CTO는 “민간 우주시대 청사진을 앞당기기 위해 위성망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환경 구축과 도 필요하다”며 “가보지 못한 우주환경을 시뮬레이션 하거나 우주 발사체 검증 플랫폼, 실제 우주 관광 비용이 내려갈때까지 우주 환경을 모사해 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KTSat도 우주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나서고 잇다. 그는 “KTSat은 독립 법인으로 국내 우주개발 회사의 맏형 역할을 하면서 기존 중계기 임대기 같은 사업에서 벗어나 정지궤도위성,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6G 서비스 구현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으로 통신망 구축이 이뤄지고,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협력하면 전 세계 우주 서비스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주에 수백개 인공위성을 연결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초고속 인터넷망을 제공하고, 메타버스로 구축한 가상현실로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같이 참여하는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플랫폼 기업들과도 협력해 우주여행 등 우주시대를 앞당길 각종 서비스를 구현하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 ‘요우커’ 다시 돌아오나…올해 中해외여행객 27% 증가 전망
-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여행업계의 큰 손인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올해 들어 다시 하나둘 해외로 나가고 있다. 다만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입출국 정책을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23일 중국 문화여유(관광)국에 따르면 중국여유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중국 해외 여행 발전 연례보고서 2021’에서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는 자신감을 버리지 않고, 소극적인 기다리리는 게 아니라 창업 혁신을 계속해서 진행해왔다”며 “해외 여행지들도 중국 여행 시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이어 “2022년 해외 여행시장 회복 행보는 전 세계적인 방역 상황에 달려 있다”며 “일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나아지고 정책 조율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는 목적지가 먼저 회복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은 일부 개인 여행객만 출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입국 시에는 반드시 지정된 호텔에서 3주가량 격리해야 한다.중국은 지난해 1월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가 당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중국 역시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2020년 1월 1000만명을 넘어섰던 중국의 해외 여행자수는 60만명 아래로 추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자수는 2033만4000명(연인원 기준)으로 전년대비 86.9%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열면서 중국인 여행객도 늘어났다. 보고서는 올해 해외 여행자수가 2562만명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17% 수준에 불과하다. 인기 목적지는 마카오, 홍콩을 제외하면 베트남 다음으로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태국, 캄보디아, 미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순이다. 보고서는 “2022년 해외 여행 발전에는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해외여행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토포로그, 서울시 VR 사극여행 체험학습 KIT 만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R/VR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토포로그는 오프라인 체험학습 전문기업인 쏭내관과 함께 ‘서울형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전’에 선정되어 VR 사극여행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토포로그의 비대면 가상 체험학습 제품들VR 사극여행 프로젝트는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등 역사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궁을 배경으로 비대면 VR 랜선여행 패키지인 ‘VR 사극여행 체험학습 KIT’를 제작하는 게 목적이다. 토포로그가 고궁에 대한 VR 콘텐츠와 체험학습 KIT를 제작하고 쏭내관이 체험학습지를 개발해 2021년 1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VR 사극여행 체험학습 KIT를 이용하면 현장체험학습의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한계를 벗어나, 3D 지형모형과 결합한 가상의 실감형 화면을 통해 아름다운 고궁 관광을 비대면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쉽게 가상체험 학습을 즐길 수 있고, 비대면 원격 수업의 교구로도 활용 가능하다.초중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궁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작하고, 오프라인 고궁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쏭내관의 경험을 녹여내어 온라인으로 구현해, 가상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토포로그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도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한류 열풍과 연결한 판매를 준비 중이다.윤종선 토포로그 대표는 “이번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 간 협업으로 서로의 강점을 살린 높은 시너지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국내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을 함께 담은 세계문화유산 VR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협력 업체들과 콘텐츠를 협력하며 누구나 쉽게 세계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토포로그는 자체 VR 기술을 바탕으로 3D 지형모형의 공간과 가상체험을 연결해 4차산업 교육 콘텐츠가 융합된 교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독도, 창덕궁, 종묘, 조선왕릉, 제주도, 성산일출봉 가상여행 체험학습 KIT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코로나로 뜬 캠핑문화, 위드 코로나에도 성장 지속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 붐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여행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캠핑에 대한 관심도 계속 고조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급격하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캠핑 예약 플랫폼 캠핑톡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5%로 대폭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평, 포천, 춘천, 양평 등 수도권 근교 지역들의 예약률도 131% 증가했다.이에 캠핑톡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캠핑톡 예약 사이트의 거래액은 론칭 한달 만에 1억을 돌파했다. 9~10월 사이에 25% 증가했다. 거래액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167억원이었던 거래액은 올해 10월 누적 기준 190억원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220억 이상 거래액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외부 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9월 페이코, 10월 위메프에 입점해 캠핑톡 제휴 캠핑장의 상품들을 캠핑 및 여행 카테고리에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옥션, G마켓 등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와는 스마일페이 결제대행사(PG)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초 활성화 프로모션을 통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지난 9일에는 티맵모빌리티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티맵(TMAP) 내 캠핑장 예약 서비스 제공을 위한 API 연동, 캠핑장 사이트맵 및 시설 지도화, 캠핑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지원 및 홍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가진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겠다는 의사와 의향을 분명히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최종석 캠핑톡 대표는 “글램핑·카라반 시설과 신규 캠핑장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캠핑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캠퍼들이 다양한 캠핑 숙박시설을 접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있다는 사실은 기쁘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예약을 포함한 업계 전반의 서비스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해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앞두고 있는 앱 리뉴얼 론칭을 비롯해 파트너사들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국내 대표 캠핑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캠핑톡은 캠핑·글램핑·카라반·방갈로·펜션 등 다양한 캠핑 관련 숙박시설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검색부터 예약·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캠핑 예약의 표준화와 4차 산업화를 목표로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검색 카테고리 확대, 개인 맞춤형 추천 고도화, 챗봇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론칭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대만에 분 ‘오겜’ 열풍…"한국 여행 가고 싶어요"
- 달려라 한식버스행사 현장(사진=한국관광공사)달려라 한식버스행사 현장 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류와 한국관광에 대한 열기는 대만에서도 뜨겁다.대만이 이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인원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타이베이지사는 11월 한 달을 방한관광 중점 홍보기간으로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가 대만 주요 도시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진 중인 온·오프라인 방한관광 홍보 마케팅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11월 13일~14일, 11월 20일~21일 대만 주요 도시 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 도심 광장에서 한식 푸드트럭을 활용해 실시한 행사 ‘달려라! 한식버스’는 방한관광에 대한 대만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행사장에는 한국관광 캐릭터 킹덤 프렌즈를 입힌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김치볶음밥, 김치전 등 한식체험 밀키트를 전시했다.트럭 주변 한국관광 홍보부스에서는 딱지치기·달고나 만들기 등 오징어게임 놀이 체험과 한국관광 홍보물 배포, 경품 증정 이벤트 등도 진행됐다.2주간 주말을 이용해 4일간 실시한 이 행사에는 1만 2000여 명의 시민이 몰렸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100m에 가까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리시앙펀씨는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한국여행을 갈 기회가 없었다”며 “드라마에서 본 달고나 만들기와 딱지치기를 너무 재밌게 즐겼다. 한시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춘 공사의 온라인 마케팅도 활발하다. 대만 MZ세대를 대상으로 대구·무안국제공항 및 주변관광지 홍보를 위해 1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K-관광 페스티벌’ 홍보존을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공항에서는 지역 홍보부스와 한국관광 홍보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신안 퍼플섬, 목포 유달산, 대구 83타워, 대구약령시 등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이장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및 주요 여행사들과 함께 이번 온·오프라인 캠페인이 코로나 이후 직접 방한관광으로 연결되도록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며 “11월 한 달 동안 캠페인 참가자는 약 2만 명 정도로 예상되며, 이 중 최소 2000여 명이 방한상품을 선 예약할 것”이라 내다봤다.
- [HOT 피플]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과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 6월. 넬리 코다(미국)에게 2년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내줬을 때만 해도 고진영(26)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상에서 내려온 뒤 빠르게 내리막길을 타는 선수가 많았기에 고진영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스스로 다른 선수임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고 코다에게 내줄 것 같았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도 모두 차지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이 모두 걸린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고, 2019년 이후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모두 처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더 강해진 고진영8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은 고진영은 9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코다였다. 코다는 확실한 상승세였고, 고진영은 계속된 내리막길에 있는 듯했다.도쿄올림픽을 마친 고진영은 당장 투어로 복귀하지 않았다. 국내에 머물며 조용히 지냈다. 무엇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훈련과 재충전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건 7월 22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한 고진영은 마치 골프의 깨달음을 얻은 듯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월까지 고진영의 성적표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 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0위에 그쳤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였다. 훈련과 재충전을 한 뒤 두 달 만에 복귀한 고진영은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뒤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2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4번 포함 전 대회 톱10 기록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골프만큼 중요한 ‘워라밸’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진영이 경기 중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골프 할 때는 골프만, 경기 중엔 경기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골프를 대하는 자세다. 하지만 골프장 밖으로 나오면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골프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고진영은 휴식할 땐 온전히 자기관리와 재충전을 위해 쓴다. 그래서 취미도 많다. 독서를 하고 요리하며 틈틈이 라이딩을 즐기고 유튜브까지 하는 ‘취미 부자’다. 지난 10월의 일이다. 고진영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6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 컸다. 아쉬움을 안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처음 방문한 뉴욕의 시티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아이쇼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고진영은 이어 참가한 대회에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자기관리에도 철저하기로 소문난 고진영은 대회 기간에도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귀국해 머무는 동안엔 매일 스윙코치를 찾아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곤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훈련 사진 이외에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도 많다. 골프(일)와 삶의 균형을 이뤄가는 워라밸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그린적중률 100% 더욱 날카로워진 ‘고진영표 송곳샷’2라운드부터 이어진 100%의 그린적중률은 극적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72.2%(18/1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 경기를 끝낼 때까지 100%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 9번홀 이후 무려 63개 홀 동안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면서 24개의 버디를 뽑아내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LPGA 투어 데뷔해 2019년까지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2위를 기록했지만, 78.77%의 순도 높은 샷엔 변함이 없었다. 1위 렉시 톰슨(78.81%)과 차는 0.04%여서 공동 1위나 다름없다. 끊임없는 연습과 함께 자신의 스윙에 맞춘 아이언도 그 비결 중 하나다. 고진영은 2015년부터 6년째 브리지스톤 아이언을 사용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TOUR B X-CB 아이언 모델이다. 시중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여기엔 숨은 비결이 많다. 샤프트는 스틸을 사용하지만, 83g의 경량 제품을 쓴다. 스윙을 부드럽고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로프트는 7번 아이언 기준 33도를 쓴다. 기성품은 31.5도인데 1.5도를 낮췄다. 거리 손해가 있지만, 더 정교하게 치기 위해서 5번부터 7번 아이언까지는 이렇게 모두 1.5도 눕혀서 사용한다. 로프트 1도의 차는 약 2~3야드 정도 거리 편차가 발생한다. 번호별 로프트 차는 약 4도 간격이다. 로프트를 세워 거리를 맞춘 고진영은 라이각을 조정해 구질에도 변화를 줬다. 고진영은 어드레스 때 손을 낮게 잡아 일반적인 아이언을 그래도 쓰면 헤드가 들리는 현상이 나온다. 이따금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훅샷’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라이각을 조정해 헤드 앞쪽의 토(toe) 부분을 낮게 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빨리 닫히면서 회전하는 실수를 방지한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라이각은 기성품보다 4도씩 낮게 조정했다. 고진영의 아이언을 만들어 주는 브리지스톤골프의 전부성 선수·마케팅 팀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진영표 송곳 아이언은 자신의 스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고진영은 “시즌 초를 생각하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며 “스윙코치를 바꾸고 퍼터도 바꾸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등 어느 해보다 감정기복이 심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골프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자연의 이치처럼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서 후회 없이 그리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믿음으로 경기했다. 하늘에서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원자재값 안정돼도 임금·임차료는 뛴다…인플레 길어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190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물가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물가 상승의 요인별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국제운송비의 물가 상승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축소되는 반면 유동성과 임차료, 임금 상승 영향은 오히려 증가하거나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 연합뉴스◇10월 6%대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장기화 우려↑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목표인 2%를 상향 돌파한 후, 10월에는 6.2%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연준의 물가 상승 초기만 해도 중고차, 국제유가 등 일부 요인들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으나, 최근엔 공급망 차질과 노동시장 불균형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쪽으로 전망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소매점과 식당, 자동차 등 모든 소비자 품목의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의 가속화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2%대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것이 또 다시 물가 우려를 자극하는 중이다. 물가 오름세가 크게 부각된 3월~10월 중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유동성(평균 37.7%)의 물가상승 설명력이 가장 크고, 공급부족(25.5%)·임금(10.0%)·원자재가격(9.4%)·기대인플레(8.4%)·임차료(5.2%)·국제운송비(3.8%)의 순으로 나타났다.자료=국제금융센터김위대 전문위원은 “원자재와 국제운송비, 공급부족 요인은 현재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2022년 초 이후에는 그 영향력이 점차 축소될 여지가 있는 반면 유동성·임차료·임금 등은 내년 하반기에도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요인별로 살펴보면 국제유가는 여행·겨울철 수요로 당분간 강세를 보이다가 내년 중반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공급 증가 및 미국 셰일오일 생산 확대, 일부국 금리인상 등 약세 요인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현재 79달러 수준에서 4분기말 81달러대, 내년 연간 73달러 수준으로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원자재 중에서 구리 등 금속은 중국 수요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철광·구리·니켈·아연 보유국의 부분적 수출규제, 일부 광산 및 제련소의 감산 등으로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최근 급등한 국제운송비도 점차 안정흐름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발틱운임지수가 10월 초까지 급등(10월7일 기준, 5650달러)했지만,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수요 전환 및 항공화물 이용 증가, 하역 시스템 정상화, 내년 이후 대형 화물선 진수 예정 등으로 내년까지 큰 폭의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해운사간의 합병과 구조조정, 예전보다 높아진 에너지 비용 등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2월, 1381달러)보다는 운임지수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부족 이슈는 시설투자의 비용·기간 및 미중 반도체 확보 경쟁 등으로 2022년말까지 지속될 수 있으나, 여타 공산품의 공급차질은 점차 완화 기대된다. 미국 제조업 미완료 수주잔고 증가율은 지난 1월 8.6% 감소에서 9월 4.6% 증가로 올랐다. 반도체 이외 기타 부품은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쉽고 신흥국 생산과 물류가 원활해진다면 공급부족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국제금융센터◇유동성 증가 이어지고 집값·임금 상승도 이어지며 물가 자극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의미하는 유동성(M2 증가율) 또한 연초 이후 둔화하고 있고 최근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이 이어지며 여전히 증가 흐름은 유지할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M2 증가율은 올해 12월 10.8%까지 하락하고, 내년 3월에는 8.6%, 4월 7.5%, 5월 7.7%까지 점진적으로 둔화할 전망이지만, 연준의 대차대조표(B/S)가 축소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주택 임차료 상승, 임금 오름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 임차료는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세와 낮은 공실률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주택가격을 후행하는 성향상 내년 하반기에도 오름세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 수요와 낮은 모기지 금리 등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구입 욕구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부동산 업계 시각도 나온다. 무엇보다 노동공급 부족은 상당기간 구조화될 소지가 높아 임금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임금의 강한 하방경직성 등으로 물가로의 전이 강도가 현재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아나 대학교 캘리 비즈니스 스쿨 등 미국 학계에서는 팬데믹 이전 대비 현재의 노동참여 인구가 대략 4500만명이 줄어든 반면, 1100만명 규모의 추가 노동수요가 형성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유동성과 임차료, 임금 등은 당분간 물가 상방리스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구조화하는 성향을 가진 요인들이어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내년초 이후 물가 안정 흐름을 보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보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높게 장기화될 경우, 연준의 정책변경 가능성(조기 금리인상 등) 및 이에 따른 채권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