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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방역고삐 더 옥죈다…英, 크리스마스前 봉쇄 카드 만지작
- 사비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BBC방송 ‘앤드류 마르 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고삐를 더욱 옥죄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英보건장관 “크리스마스전 봉쇄 배제 안해”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BBC방송 ‘앤드류 마르 쇼’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전 봉쇄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악화할 경우 크리스마스 이전이라도 단기적 봉쇄 또는 서킷브레이크(비상계획)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같은 답변은 정부 과학 자문단이 작년 겨울과 같은 대규모 입원 사태를 피하려면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전날 영국 정부에 자문하는 과학자그룹(SAGE)은 지난 16일 개최한 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며 “더 엄격한 조치가 서둘러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에선 올해 1월 하루에 거의 4000명에 달하는 입원 환자가 발생해 ‘의료 대란’을 치렀다. 과학자들은 보고서에서 정부의 추가 제재 조치가 없을 경우 신규 입원 환자 수가 연말까지 하루 1000~2000명,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하루에 최소 3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내년 2월까지 하루 평균 사망자가 최소 6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및 수용 인원 제한 외에도 모임 규모 축소,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접촉 기간 단축, 고위험 건물 폐쇄 등의 통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전역에서 8만 2886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만 2133건이 오미크론 사례로 확인됐다. 영국 수도 런던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90% 이상을 차지하자 전날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하고 병원 등 의료시스템 지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자비드 장관은 “영국의 새로운 코로나19 사례 중 약 60%가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SAGE의 보고서 및 조언과 관련해선 “매우 냉정한 분석이며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미크론을 통해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현실이며 문제의 핵심이다.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고 토로했다. (사진=AFP)◇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 잇단 추가 대책 발표독일은 전날 영국을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입국 통제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여행자 입국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놨다. 이들 국가에서 독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감염 후 회복되지 않은 경우 최소 5일 동안 격리된다. 영국 입국자들은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독일 국민 및 거주자, 환승 승객만이 독일 땅을 밟을 수 있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음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요구되며, 입국 후엔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오스트리아도 20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들만 입국이 허용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백신 미접종자가 입국하려면 PCR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아일랜드는 술집과 식당 영업을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고 오후 8시부터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백신 접종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오미크론 확산 추이에 따라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더 강력한 제한 조치 도입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오는 22일 지방정부 수반들과의 임시 온라인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일 감염률이 더 높아볐지만 입원 환자 수는 1년 전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13개월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이탈리아에서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23일 방역 회의를 열고 연말연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벨기에 역시 오는 22일 새로운 조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AFP)◇네덜란드는 이미 ‘전면 봉쇄’…佛, 국경 통제 시행중앞서 프랑스 역시 18일부터 영국에서 여행·출장 목적의 입국을 금지했다. 프랑스 국민과 거주자, 그리고 그 가족들만 입국을 허용하며 ‘필수 방문 사유’가 있어야 한다. 입국자는 24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격리된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며 “이는 피할 수 없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지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내년 1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각 가정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4명까지 손님을 초대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학교는 최소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FT는 “아직 네덜란드만큼 봉쇄까지 시행한 국가는 없지만 모든 유럽 국가가 과학자들로부터 추가 조치 압력을 받고 있다”며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 확산을 늦추기 위해 여행 등 이동 제한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지난 주말 많은 유럽 국가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 문체부·관광공사, 온라인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과정 개설
-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여행업계에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디지털 전환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고 확산에 나섰다.20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전문인력 학습 누리집 관광이러닝센터에 ‘여행업계 디지털 역량강화 온라인 교육’ 과정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밝혔다.여행업계 종사자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은 그동안 공사와 유관기관 주최로 오프라인에서 실시됐지만, 교육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온라인 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비대면 교육이 가능해져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여행시장 분석 및 디지털 전환에 관한 사례조사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다. 또한 관광 및 ICT 부문 전문가들의 협업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까다롭고 지루하게 흘러가기 쉬운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기존의 단순 강의 형식을 벗어나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모션그래픽, 시뮬레이션, 미니드라마, 애니메이션, 인터뷰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마이크로 러닝 방식을 활용해 쉽고도 흥미롭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썼다.20일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관광 비즈니스 트렌드 ▲4차산업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 ▲사례를 통해 보는 관광업 디지털 전환 전략 ▲DX기반 관광업 비즈니스 모델 추진 전략 ▲관광업 Owned Media 활용전략 ▲관광업의 고객경험 설계와 고객가치 제안 ▲관광업 디지털 전환 추진전략 등 디지털 마인드와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총 13개 과정이다. 내년 2월 중순경에는 2차로 ▲구글 애널리틱스 활용 ▲관광업 디지털마케팅 캠페인 ▲관광업 모바일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34개 과정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디지털 역량강화 교육과정은 관광이러닝센터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과정 개설을 기념, 2개월간 신규 회원가입 이벤트와 교육수료 이벤트도 실시된다.김경태 공사 관광인력교육팀장은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을 키우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향후 다각적인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관광이러닝센터와 오프라인을 연계한 수준별 교육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 말했다.
- 오미크론 '비상' 지구촌…세계 각국 다시 방역 고삐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이 다시 문을 걸어잠그는 등 방역 고삐를 옥죄고 있다. 병상 부족 사태 등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백신 접종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바이든 21 대국민 연설…오미크론 경고·새 대책 제시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 441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3% 증가한 1288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전보다 40% 증가한 6만 7306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은 80%에 육박해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프로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등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또 각 주·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실내 단체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제한하고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고 있다. 대다수 교회들은 연례 만찬이나 성탄절 행사를 취소했으며, 대학교들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급증과 관련해 백신 미접종 시 어떠한 위험이 따르는지 등 ‘엄중히 경고(Stark Warning)’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지원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그는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음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 고삐죄는 유럽…네덜란드, 전면 재봉쇄 돌입유럽에서 가장 많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은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만명을 넘어서자 런던에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정부 자문 과학자들은 현 수준의 방역 대책으로는 감염자가 폭증하고 의료시스템이 곧 마비될 것이라며 강력한 추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며 “이는 피할 수 없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지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내년 1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각 가정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4명까지 손님을 초대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학교는 최소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독일도 이날 영국을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독일 국민 및 거주자, 환승 승객을 제외하고 모든 영국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음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요구되며, 입국 후엔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앞서 프랑스 역시 18일부터 영국에서 여행·출장 목적의 입국을 금지했다. 프랑스 국민과 거주자, 그리고 그 가족들만 입국을 허용하며 ‘필수 방문 사유’가 있어야 한다. 입국자는 24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격리된다. (사진=AFP)◇아시아도 긴장…올림픽 앞둔 中 “베이징서 나가지 말라”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는 지난 13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 해외유입 사례가 2건 추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중국 정부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베이징 당국은 신년과 춘제(중국의 설) 기간 인구 유동성이 늘어나는 만큼 “불필요한 경우 베이징을 나가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간사이 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는데,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홍콩에서도 18일 해외에서 입국한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추가 확인돼 총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까지 89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등으로 인구의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다듀 최자 "동료에게 사기 당한 후 마신 소주, 달더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듀오 다이나믹듀오(최자, 개코) 멤버 최자가 배우 최불암과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17일 웨이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통해 공개된 ‘한국인의 술상’에는 최자와 최불암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통술 역사를 배우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최자는 최불암과 한 노포에서 처음 만나 삽겹살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언제 소주를 마시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음악을 처음 시작해서 한 4년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때 같이하던 동료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전까지는 맥주를 선호했는데 갑자기 소주를 먹었다. ‘소주가 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쓰더라. 소주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술잔이 오가며서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함도 사라졌다. 최자는 “소주는 아버지를 떠오르게 한다. 뭐가 맛있다고 드시나 했었다. 요즘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천천히 이해가 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진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소주를 시작으로 막걸리, 과하주, 청주로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이 이어졌다. 전통 발효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한 최자는 “쌀막걸리는 단 맛이 지배적이다. 달고 고소하다면 밀막걸리는 쌉쌀하고 시큼하다.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맛표현을 했다. 최불암은 “멋진 표현”이라며 감탄했다. 최자는 과하주 양조장에서 최불암을 위해 꼬치구이와 어묵탕, 배추전을 준비, 캠핑 느낌을 냈다. 두 사람은 과하주가 왜 사라졌을지 추측해보며 재현된 과하주를 맛봤다. 최자는 “모두가 마실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 도수, 단맛, 술이 주는 힘이 충분히 있다. 안주 없이도 술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은 청주와 전통 소주로 마무리됐다. 최불암은 최자가 편해진 듯 술을 권하고, 함께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최자도 최불암과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차승원·유해진도 응원한 ‘文 어촌뉴딜’…3조 프로젝트 본격화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된 ‘어촌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낙후된 어촌을 ‘혁신어촌’으로 만드는 어촌뉴딜300 사업이 지자체별로 속속 완료되고 있다. 정부는 야당, 지자체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어, 예산을 늘리고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 준공식이 열렸던 만재도 모습. (사진=이데일리DB)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는 22일 경주에서 ‘경주 수렴항 어촌뉴딜300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경주 수렴항 어촌뉴딜사업 준공을 계기로 기념행사를 열고 어촌뉴딜 사업의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낙후된 어촌·어항을 선정해 정비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이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구호를 내걸고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한 것을 벤치마킹 했다. 현재는 전국의 어항·포구시설(2300개) 중 소규모 항포구가 1294개에 달한다. 지자체가 소규모 항포구를 직접 개발하고 관리를 하고 있어, 지자체 재정 부족 등으로 관리 사각지대인 곳이 많다. 어가 인구는 2013년 14만명대에서 지난해 10만명대로 감소했다. 반면 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10만명에서 2017년 1690만명 등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문재인정부는 임기 말기인 2022년까지 소규모 항포구를 정비하고 지원해 ‘찾고 싶은 어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어촌뉴딜 프로젝트에는 선착장을 비롯한 접안시설, 여객편의 시설을 정비하고 바다둘레길 관광코스 등 지역별 특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포함됐다. 정부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어촌 300곳을 선정해 1곳당 약 100억원 씩 총 3조원을 투입하는 중이다. 2019년에 70곳, 2020년 120개곳, 2021년 60곳을 선정했고, 내년에는 50곳이 선정된다. 어촌어항공단, 농어촌공사, 지자체 등이 해수부와 함께 어촌뉴딜3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올해 4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로 유명세를 탄 만재도에서 어촌뉴딜300 준공식이 열렸다. 접안시설, 목포-만재도 직항노선이 개통하면서 목포와의 뱃길은 5시간 40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만재도와 인연을 맺은 배우 차승원·유해진 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어촌뉴딜300 준공식을 축하했다.(참조 이데일리 4월23일자 <“꿈에 그리던 접안시설…더 살기좋은 ‘삼시세끼’ 만재도 기대합니다”>)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국감에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촌뉴딜300 사업의 기간과 예산을 대폭 늘려 어촌뉴딜1000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법 정비도 필요할 것 같다. 조직도 개편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어촌뉴딜300 사업은 낙후된 어촌을 지역 명소로 재탄생하는 사업으로, 무작정 땅 파고 시멘트를 붓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아니다”며 “어촌 소멸, 어촌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어촌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주간계획이다.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만재도와 인연을 맺은 배우 차승원·유해진씨가 만재도 어촌뉴딜300 준공식 관련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차씨는 “뱃길이 단축된 것 정말 축하한다”며 “많은 분들이 만재도를 사랑해주고 즐겁고 안전하게 만재도 여행을 즐기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주민 여러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보고 싶다”며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라겠다”고 안부를 전했다. (사진=해양수산부)◇주요일정△21일(화)10:00 국무회의(잠정)(장관, 세종)△23일(목)08:00 차관회의(잠정)(차관, 세종)14:00 경주 수렴항 어촌뉴딜300 준공식(잠정)(장관, 경주)14:50 연안경제 활성화 포럼(잠정)(장관, 경주)◇보도계획△20일(월)10:00 해양경찰청, 함정근무 경찰관 개선 안전헬멧 도입11:00 경북 해양공간관리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11:00 어려운 공유수면 제도, 함께 나누면 쉬워집니다11:00 해양수산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5개 신기술 인증11:00 우리나라 해수면 최근 30년 해수면 추이 결과13:00 해양경찰 빅데이터에서 해양안전 답을 찾다!△21일(화)11:00 전국 국가어항 통합 개발계획 마련11:00 해상무선통신망을 활용한 어선 조난위치발신장치 도입11:00 대산항 관리부두 준공으로 서해 중부권 거점항만으로 도약11:00 수산물 이력제 개선방안 마련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김태형 기자)△22일(수)06:00 양서류 검역시행으로 해외 신종 질병 유입 차단 나서11:00 2021년 11월 항만물동량 처리실적11:00 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한다.11:00 경주시 수렴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11:00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 결과16:00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 관련 소관법령 마련을 위한 용역 완료‘해양수산 연구인프라 중장기 로드맵’ 수립△23일(목)06:00 경남 해양공간관리계획 수립·고시11:00 2022년 바다갈라짐 안내책자 발간 및 무료배포 이벤트11:00 2022년 어선원·어선보험의 적용범위가 넓어집니다!15:00 지역과 함께 연안경제의 미래를 그린다△24일(금)10:00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적극행정의 시작! 국민만족도조사센터 운영
- [랜선여행] 빈티지 감성에 취하고 홍콩의 맛에 빠져들다
- 홍콩의 전통적인 포장마차 형태의 노천 식당 ‘다이파이동’(사진=티캐스트 이채널)홍콩 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다이파다이동의 다양한 음식들(사진=티캐스트 이채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현지인처럼’.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문구인가! 낯선 도시에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일. 나를 내던져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다면 현지식을 찾아 나서야 한다. 식도락이야말로 현지인의 일상으로 가장 자연스레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홍콩이라면, 단연 다이파이동이다.다이파이동은 홍콩의 전통적인 포장마차 형태의 노천 식당이다. 홍콩 현지인들이 바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자리를 가지기도 한다.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홍콩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접이식 간이 테이블에 알록달록한 휴대용 플라스틱 의자, 손때 탄 시설과 기물. 지난 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한 빈티지한 분위기는 마치 영화 세트장을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홍콩식 힙지로 감성으로 현지인들의 미식 세계에 풍덩 빠질 수 있는 곳, 다이파이동은 홍콩을 간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문화이다.홍콩의 가장 핫한 지역 조던과 야우마테이에서 즐기는 다이파이동(사진=티캐스트 이채널)홍콩에서 최근 떠오르는 관광 지역은 서구룡문화지구이다. 조던과 야우마테이 서쪽, 40만㎡ 매립지에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의 초대형 문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 개관하자마자 10여만 명이 온라인 예약을 마친 엠플러스(M+) 뮤지엄과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서구룡 아트파크까지 포함한다. 이곳에서 홍콩의 최신 핫플을 둘러보다 출출해진 배를 현지식으로 채우고 싶다면 조던이나 야우마테이로 이동하면 된다. 지하철로 두세 정거장 거리. 물론 도착지는 다이파이동이다.우성 스트리트 임시 푸드 센터는 다양한 종류의 식사와 안주 등을 파는 약 20개의 다이파이동 식당이 늘어서 있던 지역 명소이다. 1984년에 시작된 이 푸드 센터는 이름에 ‘임시’가 붙었음에도 35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곳은 올해, 맛은 유지하되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새로 단장하며 더욱 사랑받고 있다.서울 연남동 홍콩대패당의 내부 전경(사진=티캐스트 이채널)밤이 깊었다고 걱정하지 말자.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 밤을 아까워하는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불빛을 받아 형형색색 빛을 내는 천막들과 네온사인의 하모니로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야시장의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다이파이동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을 하노라면 마치 뼛속까지 현지화된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홍콩대패당은 2년 전 오픈한 이래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입소문은 방송가로도 흘러 들어갔고, 최근 E채널 ‘노는브로2’의 촬영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홍콩 미식 투어 컨셉으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는 출연자들이 “진짜 맛있다”는 찐 리액션을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 [랜선여행] 노르웨이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르웨이 관광청은 지난 15일 저녁 10시부터 12시까지 줌을 통해 ‘Norway Visit Insight’ 크리스마스 에디션 라이브 세션을 가졌다. 한국·일본·유럽·북미 및 남아메리카 여행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노르웨이 전역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직접 선보였다. 노르웨이 관광청 디렉터 인군 삭샤유구는 “이번 세션을 통해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며 “2022년에는 노르웨이를 직접 방문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오슬로의 겨울 풍경(사진=노르웨이관광청)◇오슬로 스피커슈파의 ‘겨울 원더랜드’노르웨이 수도의 크리스마스 박람회 중 하나인 스피커슈파는 한 달 이상 지속한다. 오슬로의 주요 번화가인 칼요한스 게이트에 있는 스피커슈파 스케이트 링크에서 열린다. 이곳은 왕궁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유쾌한 포장마차, 낭만적인 아이스 스케이트장, 새로운 관람차를 비롯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베르겐 겨울 풍경(사진=노르웨이관광청)◇베르겐의 ‘특별판’ 크리스마스 마켓2021 베르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별판으로 진행된다. 기존 장소인 페스트프라센이 아닌 토르갈메닝겐에서 열린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면서 올해는 전통적인 관람차와 회전목마는 없지만,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토론헤임의 크리스마스 풍경(사진=노르웨이관광청)◇축제 분위기 가득한 트론헤임트론헤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도자기 그릇이나 독특한 잼 등 자신의 제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농부와 공예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대형 텐트는 카페와 실내 무대 역할을 하며 노점에서는 현지 음식을 판매하거나 어린이를 위한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트론헤임의 무대토브씬에서는 구세군의 자선 활동을 위해 콘서트를 하는 아티스트와 밴드의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에 영감을 준 도시 뢰로스의 크리스마스마트(사진=노르웨이관광청)◇겨울왕국 뢰로스크리스마스 휴가 분위기에 빠져들고 싶다면 디즈니의 ‘겨울왕국’에 영감을 준 도시인 뢰로스가 제격이다. 오래된 목조 주택, 수많은 공예품 상점, 아늑한 카페가 있는 뢰로스는 거리에 눈만 내려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장밋빛 뺨을 가진 아이들과 니트 장갑, 유리 제품, 절인 소시지, 훈제 연어, 목공예품 등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 동안 거리를 가득 메운다. 양가죽 담요 아래서 말이 끄는 썰매를 타거나 실제 순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단연 산타 방문이다.쥴리 비겐의 크리스마스 마켓(사진=노르웨이관광청(◇가족과 함께 하는 릴레스트룀올해의 주요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는 노르게스 배레메스와 릴레스트룀 중심에서 열리는 쥴리 비켄이다. 관람차, 실내 놀이 공원, 음식, 예술 및 공예품 가판대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쥴리 비켄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30개 이상 마련했다. ‘디너 인 더 스카이’에서는 지상 50m 높이에서 크리스마스 런치나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알파카 산책이나 썰매 타기, 산타클로스를 만나거나 미래 지향적인 진저 브레드 타운을 감상할 수 있다.
- 오늘도 나는 '낙원'을 가꾼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5>
- 고대 부유한 로마인의 별장이 있던 스타비아에의 아리아나빌라 한 침대에서 1759년 발견된 프레스코화 ‘플로라 혹은 봄’이다. 빌라를 지은 서기 15∼45년부터 화산재에 묻힌 서기 79년 이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작가미상의 작품이다. 오른손으로 꽃을 따 왼손에 든 바구니로 옮겨담는 맨발의 여인이 홀로 등장하는데, 여인의 모델이 사람인지 요정인지는 확실치 않다. 당시 정원을 엿볼 만한 배경 외에도,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노란색 키톤, 머리의 티아라, 팔의 브레이스 등 의복사에서도 중히 여기는 작품이다. 프레스코, 38×32㎝,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천국, 낙원, 극락…. 무엇이라 부르든 간에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면, 그곳은 적어도 초고층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장소는 아닐 것 같다. 가장 세련된 도시도, 가장 멋들어진 건물도, 호화찬란한 인테리어가 있는 방도, 잠깐은 좋을 수 있겠으나 근본적이고 영원한 행복의 이미지가 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람이 숨을 크게 들이쉬며 지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장소는 아무래도 자연이다. 물론 행복한 상상 속 자연은 사람을 집어삼킬 듯한 컴컴한 밀림이거나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로 꼼짝도 못하게 하는 곳이 아니라, 꽃이 피고 물이 맑고 그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닐 수 있는, 말하자면 창세기의 에덴동산 같은 곳이 아니겠는가. 밥벌이를 찾아 도시의 좁은 공간에 구겨져 살더라도 우리가 화분에 식물을 키우고 거기서 꽃이 피면 즐거워하는 이유도, 자연의 일부를 내 공간에 들여 숨 쉴 구석을 만들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도시를 떠나면 간단해지는 문제인가 생각해보면, 물론 도시인의 환상을 자극하는 농촌이라고 해도, 어디서나 삶의 방식은 마찬가지라는 것, 이상은 환영일 뿐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저 삶의 터전이 어디든 가능하기만 하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그 안에서 안전하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싶은 것이다. ◇고대부터 이어진 정원을 향한 갈망정원에 대한 갈망은 고대인에게도 있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에 덮여버린 폼페이는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있던 고급스러운 도시였지만, 건축물의 실내는 어두컴컴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벽의 두께와 기둥으로 천장을 지탱해야 하는 건축구조라, 창을 뚫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래서 그들은 벽에 그림을 그려 창밖으로 보고 싶은 풍경을 대신했다. 고스란히 묻혀 있다가 1700년대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발굴된 폼페이의 가옥들에 그려진 벽화에는 여러 가지 소재가 있었지만, 그중 정원을 표현한 벽화, 일명 ‘플로라’라고 불린 ‘플로라 혹은 봄’(서기 79년 이전)이 그 하나다. 회벽에 프레스코기법으로 그린 ‘플로라’는 맨발로 사뿐히 걸어 다니며 꽃을 꺾어 모으는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걸음을 옮기다가 지나친 꽃을 돌아보기 위해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 여인의 뒷모습은, 살랑거리는 바람 한 자락을 보여주는 옷깃과 더불어 조용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처음 그려졌을 때는 지금보다 더 선명했을 이 그림의 주인공을 두곤 여러 추정을 했지만, 실제 인물인지 아니면 신화 속 꽃의 요정 플로라인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근거가 없다. 다만 그림에서 우리는 적어도 고대 로마 사람들이 벽 너머 무엇을 보고 싶어 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들도 현대의 우리처럼, 정원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이며 그리운 풍경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중세인은 벽으로 담을 둘러친 밀폐된 정원을 가꾸며 이를 성모 마리아의 순결함에 대한 상징으로 종종 그림에 담았다. ‘라인강 상류의 대가’라고만 알려진 독일화가가 그린 작은 정원 속에는 책을 읽고 있는 성모마리아와 악기를 가지고 놀고 있는 아기 예수, 날개 달린 천사, 마리아의 시중을 드는 이들이 고루 등장한다. ‘천국의 작은 정원’(1410∼1420)이라 불리는 이 그림에는 얼핏 봐도 쉽게 알아맞힐 수 있는 갖가지 꽃과 열매가 세심하게 그려져 있다. 이보다 풍요로운 정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화면 왼쪽의 오렌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은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따서 한바구니를 모았고, 그 아래 장방형 우물은 바닥의 자갈이 다 보일 정도로 맑다. ‘천국의 작은 정원’(1410∼1420). 라인강 상류의 대가로만 알려졌을 뿐 작가가 정확치 않은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역시 정원이다. 담장이 둘러쳐지고 그 안에서 키우던 온갖 꽃과 식물은 중세 수도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 천국에 대한 암시로 지상에 구현한 천국을 의미한 낙원의 정원, 마리아의 정원이란 의미를 품었다. 꽃과 열매, 우물 등 정갈하고 풍요로운 전경으로 성모 마리아의 미덕을 상징했다. 나무패널에 템페라, 26.3×33.4㎝, 독일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 슈타델미술관 소장.◇마리아의 내면 담은 ‘천국의 작은 정원’ 이 모든 풍요와 깨끗함은 성모 마리아의 미덕을 상징하는 것이라, 이 정원의 주인공은 당연히 책을 읽고 있는 마리아다. 한 손으로는 책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며, 책의 내용에 푹 빠져든 듯 마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옅은 미소까지 띠고 있다. 손에 든 책은 성경일 것이다. 실제 마리아의 삶에서 이렇게 평화로운 날은 결코 없었으리라. 영아 살해를 피해 임신한 채 이집트로 가서 남의 집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았고, 범상치 않은 아들의 치다꺼리에 여념이 없었을 것이며, 아들의 비참한 죽음을 가까이서 목격해야 했는데, 꽃피는 정원에서 책장을 넘길 여유가 언제 있었을 것인가. 하지만 중세의 모든 그림은 상징의 총체다. 마리아의 삶이 고난의 여정이었을지라도 그 정신은 누구보다 온화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아 ‘풍요로운 정원’ 속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는 성모의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다른 한편 귀족들에게 정원은 자신이 가진 권세와 부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저택의 정원을 배경으로 한 단독 초상화나 가족 초상화를 당대 유명화가에게 주문·제작했으며, 인기 있는 작가에게는 줄을 서서라도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화 겸 초상화를 받아내 자랑삼아 걸어두곤 했다. 앙겔리카 카우프만(1741∼1807)이 그린 ‘나폴리공국의 왕 페르디난도 4세와 그의 가족’(1783) 초상이 바로 정원을 배경으로 한 가족 초상화의 예다. 스위스 태생이지만 이탈리아 여행으로 일찍이 고전을 습득했고, 영국으로 건너가 로열아카데미 창립 회원이 됐으며, 종국에는 로마에 정착한 카우프만은,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만난 귀족과 왕족뿐 아니라 괴테와 헤르더 같은 문인으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교양 있는 여인’으로 칭송받을 정도로 당대를 휩쓸던 인물이었다. 4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글로벌 인재’였을 뿐 아니라, 상업적인 재능도 뛰어나 어느 지역에 정착하든 고객을 줄 서게 해 단기간에 부를 축적하곤 했다. 나폴리공국의 왕 페르디난도 4세는 마침 이탈리아에 머무는 카우프만에게 가족 초상화를 의뢰했고, 정원 풍경을 배경으로 한 왕가의 가족 초상을 완성한 것이다. 앙겔리카 카우프만의 ‘나폴리공국의 페르디난도 4세와 그의 가족’(1783). 여성화가를 인정해주지 않던 18세기에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쥘 만큼 재능과 수완이 좋았던 카우프만은 12세부터 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프레스코화가던 아버지와 다닌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화풍에 다졌는데, 영국에서 초상화가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역사화로 인정받으려 한 꿈이 좌절되자 다시 이탈리아로 떠났고, 그때 페르디난도 4세에게 가족 초상화를 의뢰받았다. 인물들과 어우러진 장엄한 자연 그대로의 꾸미지 않은 정원이 돋보인다. 캔버스에 유채, 310×426㎝, 이탈리아 나폴리 카포디몬테박물관 소장.◇계몽주의 영향…자연스러움 중시한 18세기 정원 그림의 배경은 얼핏 보면 사람의 손길이 별로 닿지 않은 자연처럼 보이지만, 손대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 인공 정원이다. 당시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이 이탈리아에도 영향을 미쳐, 정원을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는 게 유행이었던 것이다. 대신 커다란 석조 좌대와 그 위에 함께 조각한 항아리가 이 정원의 품격을 인증하고 있다. 이 가족 초상화는 동일한 그림으로 몇 개의 버전을 더 제작했고, 어떤 작품에는 왕과 왕비, 여섯 명의 왕자와 공주 외에, 이즈음 사망한 요셉 왕자까지 포함해 그렸다. 정원을 배경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것은 당시 유행이기도 했지만, 프랑스혁명 소식에 민감한 나폴리 시민들의 눈을 의식해 그린 이 초상화는 위엄있는 왕가보다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가족으로 그려졌다. 울타리조차 보이지 않는 꾸밈없는 정원은 이 초상화의 의도를 한층 북돋우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자연스럽든 질서정연하든, 담을 높게 치든 담이 없든, 사람이 만든 정원은 자연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곁에 두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한 것이다. 물론 정원에 담아내고자 하는 이상은, 실제로는 더 먼 곳으로 나아가야 맞닥뜨릴 수 있는 자연의 어떤 순간일 것이다. 그 순간을 재현하기 위해 사람은 정원을 가꾼다. 자랑할 정원이든 비밀의 정원이든, 광대하든 손바닥만 하든, 예나 지금이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서민의 삶에서는 만만히 누릴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정원이 있다면 그것을 현세의 작은 낙원이라고 부를 만하지 않을까.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제주 드림타워, 연말연시 언택트 다이닝 메뉴 출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내부 모습(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 드림타워가 연말연시 안전한 모임과 식사를 위한 언택트 다이닝 메뉴를 출시했다.롯데관광개발은 17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내에서 주류와 함께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인룸다이닝’ 세트 메뉴를 오는 18일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올해 연말연시보다 안전한 모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객실 내에서 안전하게 시간 제약없이 모임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24시간 언택트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인룸다이닝’ 세트 메뉴는 총 4가지로, 맥주와 소주,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샴페인의 주류와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로 구성되어 있어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제주 맥주 세트’는 제주 로컬 맥주와 소주로 구성되어 있어 제주 여행의 맛을 더한다. 제주 위트 에일 4병, 한라산 소주 1병과 프라이드 치킨, 골뱅이 소면으로 구성되어 있다.‘화이트 와인 세트’는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과 훈제연어, 클럽 샌드위치, 과일 플래터, 케이크(초콜릿 케이크, 바닐라 크림 브륄레, 티라미수, 레몬 치즈 케이크 중 택1), ‘레드 와인 세트’는 클라우디 베이 피노 누아, 뉴욕 채끝 스테이크, 모둠 치즈와 콜드컷 플래터,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구운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 메뉴 중 택1)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샴페인 세트’는 모엣 샹동, 모둠 치즈와 콜드컷 플래터, 감자튀김, 과일 플래터, 케이크(초콜릿 케이크, 바닐라 크림 브륄레, 티라미수, 레몬 치즈 케이크 중 택1)로 구성돼 연말연시를 기념하거나 허니문을 즐기기에도 좋다.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바다와 한라산, 공항과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2.7m 높이의 통유리를 통해 파노라믹 뷰로 즐길 수 있는 전 객실은 전망만으로도 랜드마크다.
- 신규 확진 7435명…내일부터 사적모임 4인, 식당·카페 21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7435명을 기록했다. 사흘째 7000명대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71명, 사망자는 73명을 나타냈다. 정부는 오늘 중 종교시설 방역강화 강화방안을 발표한다.내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적으로 사적모임은 4명,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변경된다. 영화관·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연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자·18세 이하·완치자·불가피한 접종 불가자 등 방역패스의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하거나 포장·배달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방역강화를 보상하기 위해 소상공인 320만명에 방역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3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40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55만 1551명이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6976명→6683명→5817명→5567명→7850명→7622명→7435명이다.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2명, 국내감염은 1명 등 3명이 늘어 누적 151명을 기록했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7만 8994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21만 899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8만 9893건을 기록했다.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71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856명→894명→876명→906명→964명→989명→971명이다. 사망자는 총 73명으로 40대 2명, 50대 4명, 60대 14명, 70대 27명, 80세 이상 36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4591명(치명률 0.83%)이다.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16일 오후 5시 기준)은 1299개 중 1064개(81.9%)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837개 중 729개(87.1%)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9.5%(371개 중 332개), 경기는 84.3%(381개 중 321개), 인천은 89.4%(85개 중 76개)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 806명이다.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17일 0시 기준) 중 입원대기자는 659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대기자는 298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9만 5755명으로 누적 4330만 593명, 누적 접종률은 8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만 564명으로 누적 4193만 9065명, 81.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88만 8243명으로 누적 978만 1164명, 19.0%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소상공인 320만명에 방역지원금 100만원씩 지급 방안을 밝혔다.방역지원금은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320만명이 대상으로 매출 감소만 확인되면 매출 규모, 방역조치 수준과 무관하게 현금으로 지원한다. 손실보상 대상인 90만곳과 함께 여행업과 공연업 등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230만곳이 포함된다.손실보상의 경우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미용업과 키즈카페 등 인원, 시설이용 제한업종 12만곳을 신규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 방역 패스가 적용되는 업장의 경우 10만원의 현물 지원을 받게 된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9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4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24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27명이 확인됐다.
- 영화 ‘반지의제왕’ 20주년, 중간계로 변신한 뉴질랜드
- 지난 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 야외 상영회(사진=뉴질랜드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의 상영 20주년을 기념해 뉴질랜드가 축제 분위기로 휩싸였다..2001년 12월 10일. 뉴질랜드는 반지 원정대를 필두로 한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올 로케이션 촬영지였다. 뉴질랜드로서는 바로 이날이 ‘위대한 여정’ 이었던 셈. 이어 프리퀄인 영화 ‘호빗’의 3부작까지 더하면 뉴질랜드 전역은 이 여섯 편의 영화의 거대한 촬영장이었다. 당시 이 여섯 편의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 내 150여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중간계의 고향’ 뉴질랜드로서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이라 칭할 수 있는 20주년 당일, 키위(뉴질랜드인)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지의 제왕’ 기념일을 축하했다. 이에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진정성 어린 키위 스타일로 기념일을 맞이하는 현지의 모습을 스케치해 소개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판타지 대작의 발자취를 쫓아가노라면, 뉴질랜드 여행이 더욱더 색다르고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지난 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 야외 상영회(사진=뉴질랜드관광청)뉴질랜드 북섬, 마타마타에 자리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의 촬영지, 호비튼 무비 세트장은 12월 10일 온종일 축제 분위기로 흥겨웠다.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기념 행사장에는 사우론, 호빗 등 영화 속 등장인물로 코스튬을 갖춰 입은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연주를 하는 등,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것처럼 파티 분위기를 더했다.빌보와 프로도의 집, 백엔드를 비롯한 샤이어 마을이 조성된 호비튼 무비 세트를 함께 둘러보며 해설을 곁들이는 투어 일정, 또 바이워터 비어 가든의 마켓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마켓플레이스 관람, 그린 드래곤 인에서 제공되는 전통 호빗 풍 저녁과 디저트, 그리고 신선한 호빗 생맥주와 중간계 와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을거리들이 함께 준비되어 기념 파티 분위기를 더한층 돋웠다.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열린 이 날 기념행사의 백미는 빌보의 생일 파티가 열렸던 ‘파티 필드’에서 열린 야외 상영회였다. 20주년을 맞아 4K 버전으로 리마스터링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가 파티 필드에 설치된 총 13m 높이의 야외 스크린에서 상영됐다.참가자들은 잔디밭에 빈백을 놓고 앉아 영화 촬영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진귀한 시간을 누렸다. 호비튼에서는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행사에 이어서 한 번 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2022년 1월 14일에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행사가 이곳 호비튼에서 두 번째로 열릴 예정이다.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행사는 호빗 전통 음식이 함께 선보였다.(사진=뉴질랜드관광청)호비튼 무비 세트에서는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를 좀 더 가까이,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로 2022년 4월 2일, 호비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라톤 코스인 제1회 ‘중간계 하플링 마라톤’을 개최하는 것. ‘하플링 마라톤’(21.1㎞ 코스)과 ‘111세 마라톤’(11.1㎞ 코스)로 나뉘는 이번 코스는 호빗 마을과 함께 녹색 구릉, 멋진 나무 등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조망하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특별히 디자인한 하플링 마라톤 메달을 주며 우승자에게는 별도의 중간계 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 필리핀 세부 ‘보호’, UNWTO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
- 필리핀 세부 작은 마을인 보호가 세계관광기구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 올렸다.(사진=필리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지역의 교외에 자리한 ‘보호’ (Bojo) 마을이 세계관광기구가 지역사회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최근 세계관광기구 (UNWTO)는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사회 가운데 자연과 문화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관광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한 32개국의 44개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했다. 이것은 농촌 지역 개발을 위한 도구로서 관광의 역할을 증진하고, 농촌 지역과 지식 연계 시스템을 함께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세부에 자리한 작은 자치구 마을인 보호는 강과 언덕, 수중 천연자원, 맹그로브, 조류, 그리고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 (BAETAS)가 관리하는 주요 관광 활동인 생태 문화 투어로 유명하다.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는 맹그로브 생태학, 조류 및 야생 동물 강의와 함께 생태 문화 투어를 제공하며, 투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방 자치체와 지역 사회, 투어 운영 등을 위해 활용된다. 이 투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세계 100대 지속 가능한 지역’(Top 100 Global Sustainable Destinations) 가운데 ‘녹색 지역’(Green Destinations)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수상의 기쁨을 표하며,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의 주목할만한 성과와 지방 자치제의 든든한 지원을 언급했다. 푸얏은 “최우수 관광마을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소감을 밝히며 “필리핀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서 전세계 여행객을 맞이할 것이며, 천연자원의 풍부함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환대가 핵심 강점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필리핀 비사야스 지방에 자리한 사마르 (Samar) 지역의 티나이 (Tenani) 마을 또한 세계관광기구의 최우수 관광 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관광기구의 사전 평가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 [인싸핫플]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정원 속에서 '찰칵'
- 경남 진주 경상남도수목원의 메타세쿼이아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진주의 외곽인 이반성면 대천리. 진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에 경상남도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진주의 다른 여행지와 함께 묶어 여행 코스를 짜기에는 살짝 애매하지만, 경상남도수목원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꼭 시간을 내 한번 다녀오길 추천하는 곳이다. 도심 생활에 지친 피로를 씻을 수 있는 데다,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학습장으로도 인근에 이곳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이 수목원에 들어서면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먼저 놀란다. 남부권 최대 수목원으로 규모만 101만 7748㎡(약 31만평)에 달한다. 수목원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숲이고, 자연이다. 이곳은 단순한 수목원의 개념을 넘어 사람과 동식물에 관한 자연생태종합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숲이면서도, 공원이며, 동물원이자, 박물관인 셈이다. 수치상 따져봐도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자생종과 수입 수종 3490 여종, 24만 본이 식재돼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야생동물원, 무궁화공원, 화목원 등을 테마별로 갖추고 있다.경남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 옆 넓은 잔디광장은 유럽의 한 공원이나 궁을 찾은 듯한 느낌을 준다.수목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숲길을 걷듯, 혹은 공원에 놀러 온 듯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어디로 가도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 있어 산책 코스로도 좋다.경상남도수목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핫플레이스’는 방문자센터 오른쪽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아길. 넓은 잔디광장과 수목원을 둘러싼 높은 메타세쿼이아가 유럽의 한 공원이나 궁을 찾은 듯한 느낌을 준다. 방문자들은 이 메타세쿼이아를 배경으로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다.메타세쿼이아 길 옆의 연못도 인기장소다. 연못 위에는 물 위와 물속, 물가 동식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관찰목교’와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수목원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진 촬영명소로 알려져 있다. 연못 위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수면 위에 반영이 비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마치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정원 속에서 찍은 듯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경남 진주 경상남도수목원의 수생식물원 연못도 인생샷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