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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에 썰매타러 왔어요"…필리핀 포상관광단 방한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필리핀 국적 단체 관광객 700여 명이 오늘(1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지난 12일 춘천 일대를 방문한 일본 나고야 세이죠고 소속 210명 수학여행단에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강원 지역을 찾은 두 번째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색이 우려됐던 방한 관광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필리핀 국적 단체 관광객 193명이 필리핀항공 소속 전세기를 이용해 방한한다. 이어 오는 22일 171명, 26일 183명, 30일 150명 등 연말까지 추가로 3회에 걸쳐 후속 단체도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4박 5일간 정선과 춘천, 강릉, 서울 일대를 방문해 관광, 쇼핑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와 재단은 겨울철 스키 시즌에 맞춰 개발한 패키지여행 상품이 기업체 포상관광 단체 프로그램으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개별이나 소규모 단체 위주로 판매되던 패키지가 포상관광 단체로 판매가 확대될 경우 단기간 내 지역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18일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첫 번째 단체는 전체 193명 가운데 160여 명이 기업체 소속 포상관광 단체로 채워졌다. 강원 지역 해외 전담 여행사(정호여행사)가 올 9월부터 필리핀 현지 모객 여행사(락소트래블)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패키지는 포상관광 단체 수요가 더해지면서 4회차 예약률이 평균 90%까지 치솟았다.김상영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람 위주였던 이전 패키지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팀빌딩 성격의 ‘눈썰매 대회’를 프로그램에 추가한 것이 기업 포상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며 “앞으로 웰니스, 동계, 한류, 스포츠, 지역축제 등 특수목적관광(SIT) 프로그램을 활용한 개별·단체 패키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필리핀 포상관광 단체 방문을 계기로 지역 내 관광·마이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양공항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몽골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 5인 이상 단체에만 허용하는 무비자 입국(15일간)의 대상과 범위를 ‘다국적 포상관광 단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기업체 소속인 포상관광 단체는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1.5~2배가량 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지방 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국, 동남아 포상관광 단체로 무비자 입국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노벨문학상` 파묵, 탄핵 언급 “대통령에 화난 韓, 원하는 것 얻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가 먼저였다.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72)은 질문지에도 없었던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파묵은 신간 ‘먼 산의 기억’(민음사) 출간을 계기로 국내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 75%가 대통령에게 화를 내고 있다”며 “그들의 바람에 존경을 표한다.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최초로 2006년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14년간 써내려간 내밀한 ‘그림일기’를 묶어 최근 ‘먼 산의 기억’을 펴냈다. (사진=민음사 제공).◇틈새 시간 쓰고 그린 14년 치 ‘그림일기’에세이 ‘먼 산의 기억’은 파묵이 늘 들고 다니던 8.5×14㎝의 몰스킨(브랜드명) 수첩에 14년간 쓴 일기와 그림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일종의 ‘그림 일기장’인 셈이다. 책에는 여행하며 겪은 일, 가족에 관한 일화, 글 쓰는 과정, 고국과의 복잡한 관계 등이 담겼는데, A4용지 크기로 제본됐다.화가를 꿈꿨던 그는 스물두 살에 꿈을 접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했던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틈틈이 수첩에 그림을 그렸다. 파묵은 “7살 때 어머니가 일기장을 선물해 준 후부터 일기를 써 왔다. 몰스킨에 쓰기 시작한 것은 노벨상 수상 이후”라면서 “일기는 가장 비밀스러운 나만의 세계이자, 나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쓰다 보면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손바닥만 한 공책에 쓰는 이유를 묻자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기차를 타고 갈 때, 식사할 때도, 누군가를 기다릴 때, 아내와 외출을 하려고 할 때, 그녀를 기다리면서도 기록을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 묻는데, 누구에게나 이런 틈새 시간이 있습니다.”◇노벨문학상 수상 큰 의미 없어…한강에겐 축하 건네파묵은 1979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을 펴낸 후 대표작인 ‘내 이름은 빨강’(1998), ‘눈’(2002), ‘순수 박물관’(2008) 등을 써내며 2006년 당시 5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쉼 없이 하루 8~10시간 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 작가로서 어떤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며 “약간의 책임감”, “물론 상을 받은 후 새로운 독자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는 “‘채식주의자’(창비)를 읽었다. 터키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을 구입해 놓았고, 곧 읽을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파묵은 튀르키예의 권위적인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나도 두려울 때가 있다”는 파묵은 “튀르키예 대통령이 많은 작가들을 감옥에 넣었는데, 아마도 노벨문학상이 나를 보호하는 것도 같다”고도 전했다. 오르한 파묵의 그림일기 중 하나다. 그가 일기장으로 사용한 몰스킨 공책에 담긴 그의 그림들은 주로 살고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의 산과 바다, 자신의 작업실 등을 묘사했다. (사진=오르한 파묵 제공).파묵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 몽테뉴의 ‘수상록’ 등을 언급하며 ‘일기’라는 장르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밀한 기록인 그림일기를 책으로 펴낸 것에 망설임과 후회에도 옛 작가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서양 문학, 프랑스 문학의 바탕에 이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이 전통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준비하는 소설의 제목은 ‘첫사랑’. 꽤 많이 썼는데 6개월 정도 멈췄다가 쓰고, 다시 다듬기를 반복 중이라며 한국 독자들과 만나기 위해 끝맺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차기작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서기 어려운 동시대 독자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자신을 믿기 바랍니다. 공책과 홀로 남으세요.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말고 부끄럽더라도 계속 쓰십시오. 글을 쓰는 동안 서서히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 “나의 은둔 이야기 공유합니다”…문체부 ‘외:로움이집’ 운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세원정밀 창고에서 체험형 공간 ‘외:로움이의 집’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로 외로움을 나누고 싶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문화를 통한 공감과 연결의 장으로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문화를 매개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마다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동시에 ‘문화를 통한 연결’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외:로움이집 포스터(자료=문체부 제공).‘외:로움이의 집’에서는 공감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을 비롯해 관련 지원기관 종사자, 예술인, 과학자 등이 외로움과 고립·은둔을 이해하고 문화로 극복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일 1부 ‘은둔 경험 청년이 들려주는 나의 은둔 이야기’에서는 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이사장, 사단법인 니트생활자 박은미 공동대표가 실제 고립·은둔 경험 청년들과 각자의 고립과 극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2부 ‘문화로 연결되는 우리’에서는 안무서운 회사 유승규 대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 등이 현장과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로 연결’의 의미를 논한다. 자료=문체부 제공21일 3부 ‘인문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외:로움이의 수다’에선 뇌과학자 정동선, 아트디렉터 홍지혜, 가수 황가람이 음악, 미술 등과 연계한 특별한 외로움을 들려준다. 사전 특별 협업을 통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작은 연수회’도 총 5회 운영한다. 무업의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에 가상으로 출근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규모 연수회다. 여행과 그리기, 수필(에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의 작은 모임을 통해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자 한 기획이다.외로움을 다독이고 위로하기 위한 ‘해소의 방’도 마련했다.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 5곳이 참여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심리상담과 함께 음악, 그림, 도서, 기타 참여형 콘텐츠 등을 활용한 처방전을 제공한다.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점차 심각해지는 외로움, 고립의 문제는 이제 온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문화가 가진 공감과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외로움, 고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시선을 나누고, 문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방한 외래객, 지역 관광 어려워"…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개선 서둘러야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방한 외래객이 지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다”신학승 한양대 교수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지역 관광 환경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GKL과 GKL 사회공헌재단이 대도시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3년 4분기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는 서울(79%), 부산(17.1%), 경기(13.8%), 제주(10.1%) 순으로, 수도권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신 교수는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약 1700만~1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대부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외래객의 방문지가 수도권에 머무는 점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체류 기간과 1인당 지출 경비는 증가했지만 관광 부가가치는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 교수는 “외래객의 체류 기간은 2019년보다 늘었고(6.7일→7.8일), 1인당 지출 경비도 증가(1256.9달러→1513.3달러)했지만, 하루 평균 지출 경비는 감소(242.7달러→228.5달러)했다”며, 실속형 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의 증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방한 외래객이 중소도시를 방문하려면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지만 정보와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제안했다. 렌터카 이용을 희망하는 외래객도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의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지적하며 소형 렌터카 상품 개발과 내비게이션 지원 서비스 확대를 제언했다. 숙박시설과 외국어 안내 서비스 등 기본 관광 인프라의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신 교수는 “숙박, 지도, 결제 시스템 등 대부분의 관광 서비스가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이나 결제를 원활히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 교수는 “지자체 대부분이 전통과 역사 중심의 콘텐츠에 치중하고 있다”며 “K팝, K드라마, K무비와 관련된 여행 코스를 개발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순 지원금 확대보다는 지역 관광 로컬 크리에이터, 관광 벤처기업, 전문 조직을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협력 체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수도권 연계 광역 모빌리티 서비스, 지역 거점 관광도시 구축, 지역 인바운드 특화 관광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방 중소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세밀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며,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작으로 “방한 외래객의 지역 방문을 늘리기 위해선 단순한 관광 정보 제공을 넘어, 내국인과 외국인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2일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참가자가 질의를 하고 있다
- 겨울방학 '구직 전쟁' 예고…"시급은 1만2000원 주세요"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겨울방학 시즌 알바를 경험해 본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지난해보다 알바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서울시내 거게에서 직원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16일 겨울 시즌 알바 계획이 있는 대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겨울방학 알바 구직 동향에 따르면 겨울 알바 구직 경험이 있는 대학생 323명 중 74.3%에 달하는 240명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이중 48.3%는 △알바 구직자가 더 늘어날 것 같아서(116명, 복수응답)를 이유로 꼽았다.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공고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36.3%, 83명) △인기 알바 자리에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34.6%, 83명)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알바 구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개 일을 하는 ‘N잡’을 희망하는 등 알바 구직 의지는 더 높아졌다.신규 알바 자리를 찾는 이들 중에서는 기존 알바를 유지하면서 추가 알바를 더 찾겠다는 응답이 24.1%(146명), 신규 알바 자리를 2개 이상 구할 것이란 답변은 11.6%(70명)에 달했다.대학생들이 겨울방학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로는 금전적 요인이 가장 컸다. ‘용돈,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란 답변이 80.7%(560명, 복수응답)의 응답률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등록금·여행 경비 등 목돈 마련을 위해(39.9%, 277명) △고물가, 지출 부담으로 인해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22.5%, 156명)라는 답변이 2,3위를 차지했다.겨울 알바 구직 시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역시 ‘임금 수준’이 51.6%(358명, 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겨울방학 알바 근무를 통해 희망하는 시급은 2025년 법정 최저임금인 1만30원보다 1871원 높은 1만1901원으로 집계됐다.겨울 알바로 선호하는 업종은 학년별로 상이했다. 1·2학년의 경우 ‘카페·디저트 알바’(각각 38.9%, 23.5%), 3·4학년의 경우 ‘관공서 알바’(각각 32.8%, 30.0%)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겨울 시즌 대표 이색 아르바이트인 ‘스키장 알바’ 역시 전체 대학생의 7.9%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겨울방학 기간에 딱 맞는 근무기간(60.0%, 복수응답) △겨울 시즌에만 가능한 이색 알바(50.9%)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알바천국의 대학생 겨울방학 알바 선호 업직종 통계.(사진=알바천국)
-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여행 보험이 있어도 이 경우 난감해진다. 동남아 등의 경우 현지에서는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병원비 또한 하루 입원비가 400만~6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올해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는 여러 상황 때문에 응급항공기를 통해 한국 이송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용은 수 억원이 소요됐다. 이런 ‘트레블케어’ 기반 해외 의료 서비스로 고속 정상 중인 회사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서비스 ‘룰루메딕’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매출은 80억~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돌파 목표는 2025년이다. 팜이데일리는 최근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를 만나 직접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룰루메딕, 사업 경쟁력은룰루메딕은 카카오페이, AJ그룹 미국 법인장 등에서 활동한 기업인 5명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유의 ‘트래블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균 여행자 보험보다 약간 비싼 1만 5000원~1만 6000원의 보험료로 사용자에게 병원 예약 및 지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본인 자금의 외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성한 대표는 “해외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룰루메딕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한 룰루메딕 공동대표 (사진=룰루메딕)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글로벌 트레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 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 대표는 “해외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상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레블케어’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해당 서비스는 이미 필수 서비스가 된지 오래다. 트레블커넥션에 따르면 2030년 해당 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연간 해외 출국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800만명에 달한다. 회사 통계를 보면 여행 중 건강 문제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약 3% 정도”라며 “예상 모수는 충분하다는 것이고 시장 규모를 볼 때 성장성도 아직 확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룰루메딕 향후 전망은룰루메딕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룰루메딕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또 다른 창립 멤버인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 한승조 이사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하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을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로 룰루메딕 선정 배경에는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며, 이는 기존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룰루메딕은 지금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시스트카드 서비스 국가 (사진=어시스트카드 홈페이지 갈무리)한 이사는 “룰루메딕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확장은 단지 수익의 증대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우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더 안전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비대면 진료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한계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3년 차인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투자 유치 금액(1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계엄 선포 날 찍은 영상” 46만 국제부부 유튜버에 ‘탄핵 불똥’…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약 46만 명을 보유한 여행 전문 국제 부부 유튜버가 여행 영상을 공개했다가 네티즌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지만 “이럴수록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 캡처)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에는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부부는 호주 북동부 케언스로 여행을 떠나 스카이다이빙을 함께 체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런데 이를 본 한 네티즌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개념 없다.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난다. 자중해라”라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그러자 유튜버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 일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무엇이 잘못됐죠?”라고 답했고, 이 네티즌은 “내란이 뭔지 모르시나 보다. 아마 유튜브도 못할 거다. 처음부터 보고 응원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대한민국이 없으면 당신은 어디에 있는 누구겠냐. 지금은 나라가 위험한 게 아니라 나라의 근간과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것”이라고 말했다.유튜버도 “유튜브 20분짜리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시나 보다”라며 맞섰다. 그는 “선생님께서 시청하신 20분짜리 동영상이 선생님 눈에는 저희가 그저 웃고 떠드는 걸로 보이겠지만, 이 영상 하나 만드는 데 꼬박 5일이 걸렸다.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저희의 본업은 영상을 만들어 바쁜 하루하루로 지친 분들, 삶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20분의 짧은 영상을 만들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며 “그것이 저희가 지쳐도 단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지 않고 2년간 업로드 해 온 이유”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저희의 생계이자 일을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선생님보다도 더욱더 나라 걱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열심히 내서 나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일갈했다.이후 유튜버는 고정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을 촬영한 날은 12월 3일 비상 계엄 선포 당일이다”라며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편집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는데 바로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저희 역시도 무거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나라가 많이 어수선할 때라 만들어 놓은 영상을 업로드를 할지 말지,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비난을 해주실 분들보다 지친 하루를 끝내고 영상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영상을 올렸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유튜브는 저희의 직업이자 생계다.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도 해야할 일은 계속 해 나가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이번 설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 사람들은 저게 생업이다”, “본인은 나라가 이래서 일도 그만 뒀나”, “요즘 다들 너무 예민해졌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게 맞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 “피해입었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2월3일 이후로 3건의 예약 취소가 있었습니다. 예약 때는 8명이 온다고 해놓고서는 실제로는 2~3명만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짜 너무 심각합니다.”충남 세종시에서 외식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3일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매장 내 매출과 배달 매출이 모두 급감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세종시 내 행정기구가 많아 공무원 손님이 다수인데, 공무원의 소비 자체가 정지된 느낌”이라며 “동업종 매장이 천안에도 있는데 천안 매장은 매출이 작년보다 30% 정도 감소했는데 세종 매장은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12월 들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외식업자 248명, 숙박업자 2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긴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체 예약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사례는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 ‘여행객의 투숙 취소 및 안전 여부 문의’ 등이다.강원도 속초시에서 숙박업을 하는 B씨는 “계엄령 선포 이후로 예약 자체가 없고 문의도 없다. 기존에 있던 예약 3건도 취소됐다”라며 “한달 기준으로 단체예약 1~2건, 개별예약은 약 60건 정도였는데 계엄 사태 이후로 이동 자체가 없어서 현재 예약 및 숙박율은 0%다”라고 답답해했다.전북 무주에서 숙박업을 하는 C씨 역시 “스키장 개장 전에 숙소 예약도 마감되는 편이었으나 아직도 시즌권이 다 안 팔렸다고 하더라”라며 “계엄 사태 이후로 취소된 예약건만 40건이 넘고 객실 취소율은 20%에 달한다. 작년에는12월~1월 객실이 전체 다 예약 마감됐었다”라고 우려했다.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도 46.6%에 달했다. ‘없다’는 응답은 53.4%였다. 현재와 같은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상을 묻자 ‘1~2년 간 지속’이 40.4%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내’이라는 응답이 30.1%, ‘2년 이상 장기화’ 17.8%, ‘올해까지만 지속’ 6.1% 순으로 답했다.경영환경 개선노력으로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가장 높았고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이 뒤를 이었다. ‘개선 노력 없음’은 16.4%에 달했다.한편 작년 대비 올해 경영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이 83.6%(매우 곤란 44.2% + 다소 곤란 39.4%)에 달했으며 ‘비슷’은 14.0%, ‘원활’은 2.4%에 불과했다.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액 감소’ 74.6%,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등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3高(고)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