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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서철 日 여행 여행객 증가, 북해도가 가장 인기
- 일본 북해도 후라노(사진=모두투어)일본 북해도 비에이 청의 호수(사진=모두투어)일본 다카마츠 리츠린 정원(사진=모두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모두투어는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둔 6월 기준 전체 해외여행지 예약률에서 일본 지역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지난달 입국 규제 완화와 최근 기록적 엔저·항공료 하락에 모두투어 일본 지역의 예약 건수(6월1일~21일) 까지의는 전월 동기간 대비 80% 증가하며 전체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일본 전체 지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북해도이다. 여름 극성수기로 볼 수 있는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출발 기준 일본 전체 지역 예약 비중에서 북해도는 약 40%로 가장 높았다.모두투어 북해도 여행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모두시그니처 식도락 온천 북해도 품격 4일’로 엄선된 특급 호텔 2박과 최대 번화가에 위치한 시티 호텔 1박으로 북해도의 핵심 관광지 △삿포로, △오타루, △도야, △노보리베츠 등이 포함된 일정이다.모두투어 대표 프리미엄 상품인 시그니처 상품에 어울리게 △도야유람선, △지다이무라(시대촌), △삿포로 맥주 박물관 등 인기 유료 관광지가 포함되며 3대게 요리 특식을 비롯하여 현지 특식, 도리무시 우동 생선구이 정식 등 식도락 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아울러 최근 항공사들이 일본 소도시에 취항에 맞춰 선보인 일도시 여행 상품도 인기다. ‘다카마츠/도쿠시마 온천 4일’은 특급 온천 호텔에 숙박하며 노팁, 노쇼핑, 가이세키 2회 제공하는 모두투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상품이다.핵심 관광지 △리츠린 정원, △카즈라바시, △출렁다리, △오보케 고보케 협곡 유람선 탑승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지 특식과 우동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올 가치가 있다고 불리는 도시인만큼 나카도 우동학교에서 사누키 우동 만들기 체험 및 식사가 특전으로 제공된다.조재광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북해도, 오사카 등의 대도시의 예약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좀 더 일본다운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수요가 증가하여 소도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다양한 일본 상품을 통해 일본의 크고 작은 여행지마다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과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언제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어부산, 24시간 챗봇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에어부산이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인공지능(AI) 챗봇 산업의 성장·열풍 흐름에 맞춰 1일부터 ‘에어부산 챗봇 서비스’를 신규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에어부산 ‘챗봇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 기반으로 24시간 내내 운영된다. 기본 정보성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주요 제공 정보들로는 △항공 이용 정보(운항 노선 및 스케줄 조회, 실시간 출도착 조회, 예약 조회 등) △공항 이용 정보(탑승 수속 절차, 수하물 규정, 운송 제한 물품, 도움이 필요한 손님 등) △에어부산 부가 서비스(좌석, 수하물, 기내식, 라운지, 번들) △기내 서비스 및 면세 정보 △추천 여행지 정보 △각종 이벤트 및 제휴 서비스 등이 있다.이번 ‘챗봇 서비스’ 오픈으로 문의 빈도가 높은 일반 정보성 내용들은 에어부산 예약센터 전화상담이나 홈페이지 문의 글을 남기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에어부산은 이번 ‘챗봇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7월 3일 오전 10시부터 7월 12일까지 기간 내 에어부산 챗봇 친구 추가를 하고 ‘반가워 에어부산 챗봇’을 입력하는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국제선 전 노선 왕복 3%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사용기간은 7월 3일부터 7월 12일까지다. 쿠폰 적용 탑승 기간은 7월 3일부터 10월 28일까지다. 쿠폰은 특가 항공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또한 에어부산은 7월 한 달 동안 에어부산 챗봇 친구 추가 화면을 캡처해 본인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에어부산(298690) 챗봇, 에어부산(298690)’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고 에어부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고객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시행한다. 경품은 △국제선 왕복항공권 2매(1명)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1명)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디럭스 오션 테라스 숙박권 1매(1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매(30명)가 각각 증정된다. 당첨자는 에어부산에서 개별 안내한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부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챗봇 서비스 운영을 통해 정보 제공의 신속성을 높이고 운영 시간의 제약도 없애는 등 고객서비스 증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0살女' 여행자보험료, 4040원부터 1만800원까지···보장도 '각양각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손해보험사 9곳의 신계약건수(1~5월)는 60만건을 넘겨 작년 동기(9만1134건)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여행자보험은 같은 상품이더라도 나이·성별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나는 데다, 보험사별 보장 내용도 각양각색으로 달라 한층 다양화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1일 보험다모아에 나이대별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나이대에서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보험료를 제시한 AIG손해보험과는 평균 1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보험나이 30세 여성 기준으로 하나손보의 보험료는 4040원이었고 이어 한화손보(4080원)와 캐롯손보(4270원)이 4000원대를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KB손해보험·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 등이 5000~6000원대의 보험료를 제시했다. AIG손보의 보험료는 1만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보험나이 30세 남성 기준으로도 한화손보(4320원), 하나손보(4360원)이 가장 저렴했고 AIG손보의 보험료(1만1220원)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최근 3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시니어 여행객의 보험료 차이는 더 커졌다. 보험나이 65세 여성 기준으로 하나손보, 캐롯손보가 각각 9110원, 9630원을 기록했다. 이는 2만4350원인 AIG손보의 보험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나이 남성 기준으로도 하나손보(8710원), 캐롯손보(9210원)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고 AIG손보(2만2770원)가 가장 비쌌다. 물론 여행자보험은 보험사별 특약, 할인정책이 달라 보험료 변동성이 큰 편이다. 대부분 여행자보험 기본 보장 범위는 상해,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애다. 여기에 해외여행 중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에 피해를 입힌 경우를 보상해주는 ‘배상책임’, 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파손됐을 때 손해를 보상해주는 ‘휴대품 손해’, 여행을 갑자기 중단해야 할 상황에서 귀국 항공 운임을 보상해주는 등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엔데믹 이후 항공길이 열리자 보험사들도 해외 여행자보험의 혜택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여행자보험을 출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안전하게 다녀오면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한다. 사고가 나야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과 달리 ‘안전’에 보장을 집중한 셈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빼고 더할 수 있어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를 보장한다. 해외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이를 원인으로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변호사선임비용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보험종료일 이후에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보험금은 지급된다.KB손해보험은 해외 병원비 부담 완화에 혜택을 집중했다. 먼저 해외 의료기관 이용에 발생하는 의료비 보장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을 새롭게 추가했다.삼성화재는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자택 도난손해 특약’을 제공한다.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해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에이스손해보험의 Chubb해외여행보험은 미국, 캐나다 지역 병원 방문 시 해당 병원이 에이스손보와 행정처리로 연계된 경우, 지불보증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 "中 여행객, 올해 200만명 몰려온다"…하반기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를 찾는 중국 여행객이 연간 200만명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름을 기점으로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까지 중국 해외여행의 최고 성수기를 맞으면서다. 국내 증시 수혜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사진=AFP)◇ 중국 인바운드, 3분기 회복률 50% 예상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방문객 수는 6월 기준, 2019년 대비 30.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마카오(63.4%), 태국(31.2%)에 비해서는 낮으나 일본(16.8%)보다는 빠른 속도의 회복률이다. 올해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는 연간 200만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3분기 중 45~50% 회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 여행 수요 정상화 속도와 한류 호감도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류 호감도는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큰 폭 상승했고, 중국의 대한국 호감도는 여전히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2분기 한국과 중국은 냉각기를 거친 바 있는데,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와 함께 이번 주 한중 외교라인은 공식적으로 한·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국내 수혜주, 리오프닝에도 지지부진한국의 면세점·화장품, 생활용품·카지노 등 중국 인바운드 수혜주는 2010년대에 걸쳐 중국의 폭발적인 가처분 소득 증가와 해외여행 붐에 동반해 대폭 외형 성장했다. 2016년 여름 사드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인바운드 절벽을 초래했고 주가 흐름 역시 부진했다.연초 이후에도 호텔신라(008770), 파라다이스(0342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올해 호텔신라는 -11.91%, 파라다이스는 -21.14%, 아모레퍼시픽은 -28.80%를 기록했다.전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 정책 당국이 전격적인 리오프닝 정책을 선택하면서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는 경제 정상화와 인바운드 회복 기대감에 따른 큰 폭의 주가 회복을 보였다”며 “하지만 정작 올해 리오프닝이 진행되면서 중국 인바운드 주가는 하락하면서 시장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인바운드 관련주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 모멘텀(2022년 4분기) △인바운드 불확실성 확대(2023년 상반기) △인바운드 정상화(2023년 하반기~2024년) 단계에 따라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여름이 분기점…中 인바운드 정상화 빨라진다여름 시즌이 중국 인바운드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중국 인바운드 회복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해외 아웃 바운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하반기 중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아울러 3분기 중국 인바운드 정상화와 관련된 한국의 밸류체인(면세점·화장품, 생활용품·카지노·엔터테인먼트)을 주목했다.
- 햇빛 부족한 장마철, 불면증, 우울증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철로 인해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잠이 들기 어렵고, 중간에 자주 깨는 등 불면증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이때 빠른 치료를 하지 않고 3주 이상 방치하게 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되고, 심하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장마철에는 전날 취침시간과 관계없이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숙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오전에는 실내 조도를 최대한 밝게 하고,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도 불면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일조량이 짧아지는 장마철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도 늘어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낮에는 괜찮다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질환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진다. 특히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불면증, 심장질환, 뇌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 할 수 있다.아침에 해를 언제 보느냐에 따라 숙면의 정도는 달라진다. 우리의 뇌신경에는 식사, 수면 등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있다. 이 생체시계는 빛에 의해 조절된다. 여름에 해가 긴 북유럽을 여행 할 때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생체시계에 혼란이 오면 1~2시간 덜 자는 것보다 건강에 더 나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침에 빛을 보지 않으면 진짜 일어나는 것이 아닌데 해가 뜨지 않는 장마철에는 햇빛 대신 형광등이나 스탠드를 켜 빛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장마 기간에 오는 무덥고 습한 공기는 숙면의 적이다.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찬물로 목욕하는 것은 금물이다.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팽창하면서 체온이 더 올라가게 되기 때문이다.한 원장은 “체온이 올라가면 잠이 안 온다. 그런데 흔히 운동하지 않아서 잠이 안 오는 줄 알고 가벼운 걷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 경우 몸의 온도가 올라가 더 잠이 안 온다. 이때는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불면증은 3주 이상 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질환을 촉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불면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기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불면증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불면증치료 기간도 비례하여 늘어나, 불면에 의한 고통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 아리 에스터 "'보 이즈 어프레이드', 꼭 극장서 봐야 할 영화" [인터뷰]
- 아리 에스터 감독(사진=싸이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픈 마인드로 캐릭터에 몰입해서 따라가다 보면 제가 의도한 바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아리 에스터 감독이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관전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만큼, 매 장면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영화를 즐기는 데 도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아리 에스터 감독은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즈’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장면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영화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오픈 마인드로 영화를 봐야 제대로, 충분히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입장에선 단순한 이야기다. 시작과 엔딩이 동일한 영화”라면서 “누군가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호러 영화라고 말하는데 사실 코미디 영화다. 있는 그대로 즐겨달라”고 재차 당부했다.‘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한 끝에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세상에 내놨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여행 계획을 세웠던 경험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모티브를 밝히며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속 엄마 모나는 아들 보에게 집착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모나는 보에게 자신이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설파하지만, 보는 그만큼의 사랑을 엄마에게 되돌려주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보는 백발이 지긋한데도 엄마 앞에선 늘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낀다. 마치 늙은 아이처럼.아리 에스터 감독(사진=싸이더스)아리 에스터 감독은 영화에서 그린 모성애에 대해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는 강렬한 유대감과 친밀감이 공존한다”며 “그렇지만 그 관계가 항상 좋기만 할 수는 없다”고 했다.보에 대해서는 “고민과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삶을 그린 작품인데, 영화를 보면 전진 방향도 후퇴 방향도 있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극을 이끄는 보 역에는 호아킨 피닉스가 낙점됐다. 영화 ‘조커’를 통해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호아킨 피닉스, ‘천재 감독’ 아리 에스터 감독의 만남이란 점에서 영화팬들 사이에선 기대감이 상당했다. 이들의 호흡은 물론이고, 아리 에스터 감독이 쓴 각본을 호아킨 피닉스가 어떻게 연기로 표현해낼지도 관전 포인트였다.아리 에스터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는 대본을 읽자마자 좋다고 했다. 유머 코드도 서로 일치했다”며 “촬영 전부터 대화하면서 비전을 공유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가 대본을 읽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코미디인데, 대본을 보고 재미를 못 느끼면 작업이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는 대본을 보고 재밌고 웃기다고 하더라. 공감까지 해줘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했다.아리 에스터 감독(사진=싸이더스)아리 에스터 감독은 인터뷰 말미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꼭 극장에서 관람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음향에도 신경을 많이 썼기에 이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선 극장 관람이 딱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5.1 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믹스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영화”라며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영화는 겁에 질려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보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며 “전작 때문에 공포영화처럼 보여지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머를 듬뿍 넣은 코미디 영화다. 관객께서 불안감과 긴장감을 충분히 느꼈으면 좋겠고, 죄책감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아리 에스터 감독은 차기작이 서부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사람들은 저를 두고 호러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호러 영화를 만들었으니 호러 감독이라 부르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도 좋고요. 하지만 저는 호러 영화만 만든 건 아닙니다(웃음). ‘유전’은 호러 영화지만, ‘미드소마’는 호러 혹은 심리 스릴러 내지 다크 코미디라고 부르고 싶고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첫 영화가 호러 장르여서 차기작들도 호러로 보이는 것 같은데요. 당연한 시선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제가 다양한 장르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메가존클라우드, 한국MS와 '챗GPT' 활용 세미나…'C레벨' 참석 절반 이상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을 어떻게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하는지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세미나에 국내 기업 ‘C레벨’ 담당자만 100여 명이 모일 정도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PwC와 잠실 시그니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챗GPT 활용전략’ 세미나를 30일 개최했다.세미나에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DigitalX1 대표는 “챗GPT를 둘러싸고 사회적으로는 신중론과 관망론이 함께 나오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생성형AI가 이미 본격적인 도입·활용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행한 매킨지 자료를 인용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기업의 혁신과 매출, 가치상승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수조 달러 규모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마케팅·세일즈, 고객 서비스 운영·관리, IT 개발, 리서치 등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효율 개선을 위해 챗GPT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제까지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IT분야를 시작으로 제조업, 유통·서비스업, 금융부문을 거쳐 공공부문이 시차를 두고 도입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그러나 챗GPT는 출시 초기임에도 공공에서도 도입에 나서는 등 모든 부문으로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는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혜림 PwC Strategy& 이사는 “급부상했다가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는 메타버스와 달리 생성형AI는 2~5년 내 기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예측”이라며 “PC 보급 초기 윈도우가 그랬던 것처럼 챗GPT 역시 전문 영역에 머물러 있던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춰 빠르게 대중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이사는 금융, 교육, 여행 등 다양한 산업분야 대표 기업들의 챗GPT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기업들이 부분적 도입방식의 접근에서 벗어나 회사 시스템 전체를 GPT-네이티브(Native)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세미나의 두 번째 세션은 한국MS가 주요 AI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건복 개발자 리드와 조승민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가 연사로 나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에서 공개한 주요 AI 기술 혁신에 관해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 솔루션 개발에서 초거대 AI 모델 활용의 중요성과 방법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건복 리드는 “생성형 AI는 조직의 생산성과 역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한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성과는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애저 오픈AI와 같은 기술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 걸쳐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챗GPT를 실제 업무에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마트의 김훈동 상무는 “챗GPT 이전의 랭귀지 AI와 최신의 챗GPT를 함께 접목 운영하니 최신 정보 한계나 환각 등 부작용을 해소하면서도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알려진 한계를 보완해 적용하면 위험부담이 큰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활용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챗GPT의 등장으로 기업 현장에서의 생성형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실제 적용사례와 효과를 평가하고 활용 전략을 논의하는 첫 세미나를 개최하는 성과를 냈다”며 “국내 기업의 생성형AI 활용 전략을 수립하는데 오늘 논의된 내용이 참고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IT는 물론 금융과 유통, 제조,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 관계자 210여명이 참여해큰 관심을 보였다. 조용수 메가존클라우드 전무는 “참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0여명이 C레벨 임원”이라며 “챗GPT 활용 전략에 대한 국내 기업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 모기 전파 뎅기열 벌써 55명…7월 공항 항만 능동감시 확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월부터 11월까지 공항과 항만 등으로 입국하는 내국인에 대한 뎅기열 능동감시가 확대된다.질병관리청은 여름휴가철 해외여행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유행 중인 뎅기열 국내유입 위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선제검사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전체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출혈열 또는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전세계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216만2214명 발생했고 97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국내 자체발생은 없으나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2014년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162명이 모기에 물린 후 뎅기열 집단발생(outbreak)해 환자 및 매개체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국내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2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했다.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됐다. 24일 기준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전년 동기간(10명) 대비 5.5배 증가했다.질병청은 지난해 검역단계 뎅기열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해 부산·김해공항검역소에서 발열 등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입국자 110명 중 확진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질병청은 내달 1일부터 뎅기열 능동감시를 13개 공·항만 검역(지)소로 확대 시행한다.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 항만 검역소 등이 대상이다.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 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여행 후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는 간이 키트 검사이므로 양성자는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확인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운영·관리 플랫폼에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싱가포르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시리즈B2 라운드에 참여해 약 13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우신벤처투자 등이 함께했다.지난 2016년 설립된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호텔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약, 결제, 매출 분석, 고객 관리 등 호텔 운영을 위한 통합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고객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약 2500개 호텔에 달한다.동남아 호텔 산업의 80%는 개인 사업자가 호텔을 단독 운영하는 개별 경영 호텔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남아 지역 여행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호텔 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이러한 시장 특성에 맞춰 경쟁사 가격과 공실 현황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최적의 가격 책정을 실시간으로 돕는 매출 분석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인도 지역의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솔루션을 고도화해 아시아 지역의 호텔 관리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양힘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동남아와 인도는 코로나에 맞물려 가장 가파른 디지털 인프라 보급률이 나타난 지역들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4월 싱가포르 HR 관리 플랫폼 스프라우트 솔루션에 투자하며 국내 스타트업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각 지역 강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중국, 미국, 이스라엘에 투자 인력을 두고있다.
- [단독]정유정 "혼자 자살은 억울…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이 피해 여성에게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한 후 기습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30일 이데일리가 확보한 정유정의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6시 무렵 과외를 받으러 온 중학교 3학년 학생인척 피해자 집에 들어간 후 피해자와 대화를 나눴다. 집안을 들어간 직후 피해자가 나이를 묻자 정유정은 “사실은 25살이다”고 답변한 후,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피해자에게 얘기했다.정유정은 이후 “자살을 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피해자에게 말했다. 살기 어린 모습에 피해자가 놀라 도망가려고 하자, 정유정은 “장난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안심시켜 방심하게 했다.정유정은 피해자가 방심했다고 생각하고 들고 온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피해자에게 휘둘렀다. 정유정은 무려 10분 넘게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정유정은 이후 피해자의 사체를 유기하기 용이하도록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되더라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손 부위를 훼손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시신 훼손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가 훼손되자, 피가 묻은 자신의 옷을 벗어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은 후 인근 상점에 가서 시신 훼손에 사용할 흉기 등을 구입해오기도 했다.정유정은 시신을 훼손한 후 다음날 새벽 0시 50분 무렵 시신 일부를 집에서 들고 온 여행용 캐리어에 싣고 택시를 타고 같은 날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경남 양산의 한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 정유정은 자신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유정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부터 “과외를 위해 피해자를 만났다가 다툼이 생겨 발생한 우발적 살인”이라는 주장을 펴다가, 검찰로 송치된 이후 계획적 살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정유정은 과외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피해자를 포함해 무려 54명의 과외강사들에게 대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에 대한 압수수색에선 정유정이 작성한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내용의 메모와 ‘살인방법’, ‘사체 유기’ 등의 인터넷 검색내역이 확인됐다.검찰은 정유정의 범행 동기에 대해 “불우한 성장 과장,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을 이르렀다”고 결론 내렸다.통합심리분석 결과 정유정은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데에 거리낌 없는, 사이코패스적 성격적 특성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묻지마 살인’을 통해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는 판단이다.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겨졌다.정유정에 대한 첫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재판장 김태업) 심리로 다음 달 14일 오전에 열린다. 첫 재판은 재판 절차를 준비 과정인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의 경우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어 정유정이 이날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 지역 고유 관광사업체 지원…관광두레 주민사업체 30개소 선정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3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로 30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곳에는 최대 5년간, 최대 1억1000만원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2013년에 시작된 ‘관광두레’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6월 현재 59개 기초지자체의 주민사업체 309개소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7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주민사업체 100곳이 신청했으며 서류평가와 온라인 교육 및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30개소가 선정됐다. 신규 주민사업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야별로는 체험 8개소(27%), 기념품 7개소(23%), 식음 7개소(23%), 여행 6개소(20%), 숙박 2개소(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개소, 충청권 3개소, 호남권 6개소, 영남권 18개소이다. 이번에 선정된 주민사업체는 최대 5년간 지원금 최대 1억1000만원 내에서 교육, 견학, 상담, 시험(파일럿) 사업, 법률·세무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주민사업체의 경영 여건에 따라 성장단계별(예비, 초기, 성장)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장단계에 있는 주민사업체는 전담 상담, 투자 설명회(IR) 지도, 시연회 등 사업체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타 주민사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청년 주민사업체 9개소가 선정됐다. 이미 청년 주민사업체의 활약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30세 대표가 운영하는 전남 순천 소재 ‘농업회사법인 순천맥주’는 2020년에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해 1차년도 대비 3차년도 연매출액이 약 2400% 증가했으며, 2022년, 2023년 연속 우수 주민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상욱 관광산업정책관은 “이번 심사에서 청년 주민사업체가 다수 선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주민사업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지역관광을 주도하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中, 휴가철 앞두고 해외여행 비자신청 급증…"연말까지 기다려야"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비자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3년 동안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인기 여행지는 비자 신청 예약이 연말까지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최초로 자체 생산에 성공한 대형 여객기 C919. (사진=AFP)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30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한 예약이 올해 11~12월까지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주상하이미국총영사관 비자 예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B1/B2 관광 비자 예약 대기 기간은 128일로 4개월에 달한다. 독일 비자 신청은 현재 상하이에선 예약할 수 있는 시간대가 없고, 베이징에서도 가장 빠른 예약 날짜가 9월 12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비자를 신청해도 3개월 뒤인 12월 16일에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GT는 “지금 (독일) 비자를 신청하면 10월 국경절 연휴를 놓치지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인기 유럽 관광지 방문을 위한 비자 신청은 12월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비자 대기에 지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쿠바, 이란, 케냐, 이집트와 같은 이색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GT는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통제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중국인들의 비자 신청이 몰리고 있다”면서, 올 여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비자 신청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인 2019년 여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자 처리 지연과 지정학적 긴장 등의 요인으로 중국 국제선 항공편 운항은 2019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2019년 주당 350편에 달했지만, 현재는 주당 24편에 불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수요 감소로 올 여름 김포~베이징(셔우두공항) 등 한중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 '버스안에서' 자자 멤버 유영, K팝 교수된 근황 공개
- ‘살아있네 살아있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때 그 시절 추억의 스타들을 소환하는 tvN STORY 신 예능 ‘살아있네! 살아있어’가 첫 방송부터 그리웠던 스타들을 불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연출 전성호)는 최근 소식이 궁금한 대한민국 레전드 스타들을 소환하는 근황 토크쇼로 첫 방송부터 역대급 스타들을 소환하며 웃음, 감동, 볼거리까지 모두 잡았다.‘살아있네! 살아있어’는 레전드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청춘스타 3인방 이의정, 김진, 이선정을 소환한 데 이어 ‘버스 안에서’ 자자, ‘몽키매직’ 이박사, ‘서프라이즈’ 이수완, ‘인간 폴더’ 요기 다니엘을 줄줄이 출격시켜 첫 방송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자자 여자 멤버로 잘 알려진 유영은 반전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대학교에서 K-팝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라며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전했다. 남자 멤버 조원상은 가족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먹고 살만은 하다”라고 밝혔다. 10년째 강의 중이라는 유영은 여전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과시했다. 이에 MC 붐이 ‘맘보걸’ 이선정을 무대로 불러냈고, 이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대환장 파티가 열렸다. 붐은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변신해 폭소를 자아냈다.떼창을 유발하는 메가 히트곡 ‘버스 안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유영은 “당시 1위 후보를 3~4달 정도 했었다. 라디오방송 등 다른 데서는 다 해봤는데 음악 방송에서만 안재욱, 엄정화에 밀려 1위를 못했다. 1위 후보만 너무 오래해서 나중에는 민망할 정도였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또 ‘버스 안에서’라는 곡에 대해서는 “원래 다른 노래가 타이틀곡이었는데 갑자기 바뀌었다”라면서 “처음에는 가사가 너무 유치했다. 없어 보였다. 버스 안에서 무슨 사랑이냐고 유치하게 생각했다”라고 회상해 놀라움을 안겼다.‘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얼굴을 알린 이수완 역시 반전 근황의 주인공이었다. 연 매출 39억 카페를 운영하는 CEO라고. 이수완은 베트남 다낭에서 커피 사업에 매진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붐이 “이 분은 ‘서프라이즈 걔’로 더 유명한데 이제는 완벽히 외웠다, 이수완씨”라고 인사했다. 이수완은 “잘 살아 있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이름은 이중성이었다는 말에 모두가 반가움을 표했다. 이수완은 배우, 가수, 쇼호스트로 일하다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좋은 기회로 현재 베트남에서 사업 중이다”라는 말에 이의정이 꼭 놀러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이수완의 럭셔리한 베트남 라이프가 공개됐다. 예전처럼 훈훈한 외모로 등장한 그는 집을 소개했는데, 다낭 중심지에 위치한 호텔식 아파트가 부러움을 샀다. 이수완은 “여기가 이 집에 살고 있는 이유”라면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인피니티 풀까지 공개해 부러움을 더했다.이밖에도 이박사, 요기 다니엘이 근황 스타로 출격했다. 이박사는 히트곡 ‘몽키매직’ ‘영맨’을 열창하며 그 시절 못지않은 무대 매너를 뽐냈다. 붐은 “추임새 넣는 건 역시 1인자 아니냐, 이걸 실제로 들을 줄 몰랐다”라며 감격했다. 이의정도 “그 시절에는 이 노래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라고 거들며 잠시나마 추억 여행을 떠났다. 이박사는 절은 물론 전국 각지로 행사를 다닌다면서 아직도 ‘열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요기 다니엘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유연성을 자랑했다. 헌터 군단은 “그때 얼굴 그대로다” “예전에 명절 때 TV로 봤던 기억이 난다”라면서 추억을 소환했다. 붐은 그에 대해 “세계 신기록 보유자”라고 알려 궁금증을 유발했다. 요기 다니엘은 “1분에 46번 스트레이트 푸시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동작으로 여전한 코어 힘을 보여줘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게 된다고?”라는 반응에 김진이 도전했지만 단 한번의 성공조차 힘겨워 해 웃음을 줬다. 요기 다니엘은 요가협회 총창으로서 본업 모드에 들어간 일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유연성을 자랑하는 등 정통 요가의 진수를 보여줬다.첫 회부터 역대급 스타들의 근황을 보여준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