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외국인 보기에 부끄럽습니다"...잼버리 30년 전
  • "외국인 보기에 부끄럽습니다"...잼버리 30년 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함부로 행동하는 어른들이 많아 외국인들 보기에 부끄럽습니다”1993년 8월 7일 열린 대전 엑스포(대전세계박람회) 관람을 온 당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한 매체를 통해 한 말이다.이 학생은 엑스포장에서 본 어른들에 대해 “엑스포는 국제 행사인 만큼 행사장에서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배웠는데 이곳에 직접 와 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일침을 가했다.‘총체적 부실’ 운영으로 파행 위기에 놓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린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일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집에 온 손님을 맞이하는 상황인 건 똑같다.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 동안 대전엑스포 성공개최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 ‘도우미’. 당시 도우미란 명칭은 엑스포조직위원회가 세련되고 친근한 이미지를 풍기는 호칭공모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불편을 해소해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로 붙여졌다.채용경쟁률이 25대 1에 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KTV 아카이브 영상 캡처)특히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과 경제 수준, 그리고 국민의식 수준을 평가받는 국제 시험장”이라는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의 기대가 있었다.그러나 대전 엑스포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연합뉴스는 “전시관 주변 으슥한 곳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거나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또 “지구관 ‘도우미’들이 관객들에게 우산을 나눠주고 들어올 때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날 나눠준 200개의 우산 중 반납된 것은 불과 20여 개에 그쳤다”, “전시관에 있는 물건들이 없어지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엑스포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시민들은 ‘손님 대접’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기 마련이다. 그게 나의 자부심이자 지역, 국가의 자부심이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정부와 조직위의 잼버리 부실 운영이 더욱 원망스러운 건 시민의식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다.전북 군산 지역 커뮤니티에 따르면 군산 시민들은 잼버리 사태가 터지자 지난 4일부터 꽃게 냉동고까지 동원해 매일 잼버리 야영장으로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600병을 날랐다.“아이들이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기억만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차린 건 없어도 배불리 보내야 한다. 먼 길 온 손님, 등 따뜻하고 배불리 보내는 게 우리의 정 아닌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대전 엑스포에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다녀온 뒤, 대전하면 엑스포나 마스코트 ‘꿈돌이’가 절로 떠오르는 어른들에겐 새만금 잼버리에 온 세계 청소년들의 추억이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일부 외신에선 이번 잼버리 문제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장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와중에도 국내 누리꾼은 댓글이나 SNS를 통해 잼버리 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고 있고, 잼버리 개영 전 앞다퉈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던 관계자들은 슬그머니 책임 회피에 나선 모습이다.
2023.08.07 I 박지혜 기자
박민식 "中, 소인배 길 가고 있어"…안중근·윤동주 유적 폐쇄 항의
  • 박민식 "中, 소인배 길 가고 있어"…안중근·윤동주 유적 폐쇄 항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가 폐쇄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우선 그는 30년 전 젊은 시절 55일간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게 감행한’ 중국 여행 경험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중국사의 역사적 인물들이 누비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하였고, 특히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 여행 중 수없이 들었던 이 말이 20대 한국 청년의 뇌리에도 뚜렷하게 각인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독립지사를 모시고 예우해야 하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감정과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광활한 산천과 장엄한 역사, 그 다양하고도 위대한 문화와 인물에 탄성을 질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 조치돼 한국인 방문객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빌미로 이같은 일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 장관 역시 이런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 장관은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정부에서 과연 모를까요”라며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고 중국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은 “‘구동존이(求同存異)’,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것이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중구어 헌 따’에 걸맞는 길이기도 하다”며 “‘구이거동(求異去同)’, 그런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2023.08.06 I 이승현 기자
밀리의 서재 7월 인기 도서 1위 ‘불편한 편의점’
  • 밀리의 서재 7월 인기 도서 1위 ‘불편한 편의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가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선택(Pick)한 7월의 서재’ 차트를 발표했다.전자책으로 먼저 선보인 책들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그 종이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밀리의 서재에서 통하면 서점에서도 통한다는 ‘선(先) 전자책, 후(後) 종이책’ 트렌드를 이어 나가고 있다.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뒤 종이책 출간 2개월 만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7월 도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불편한 편의점』 오디오북과 『불편한 편의점 2』 전자책도 5위, 12위에 올랐다. 밀리 오리지널로 연재돼 20만 부 이상 팔린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도 17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과학을 취향에 맞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서의 인기도 눈에 띈다.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로 불리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도서 차트 4위에 오르며 전통 과학서의 자리를 지켰다. 감성 과학서로는 사랑과 혼돈, 삶에 대한 집착을 과학적 사건에 녹여낸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15위에 오르며 맞대결을 펼쳤다.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지나 집에서 가벼운 에세이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북캉스가 여름의 묘미로 떠오르고 있다.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저자의 솔직하고 진지한 고민을 담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챗북이 30위에 진입했다. 언어가 가진 힘과 온도에 대한 이야기를 농밀하게 담아낸 『언어의 온도』와 최소한의 노력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웃으며 살 수 있는 방법에 웃음을 더한 『1cm 다이빙』도 각각 32위, 37위에 머물렀다.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감정을 다스리는 맞춤 처방으로 ‘자존감’이 화두에 오르며 책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자존감을 키워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기적의 기분 사용 비법을 소개하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가 35위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자존감을 채웠다. 38위에 오른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알려주는 건강한 자존감 회복법을 담았다. 또 어제보다 더 확실하게 나은 내가 되는 33가지 심리 습관을 알려주는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이 55위를 기록했다.
2023.08.06 I 김현아 기자
  • 휴가기간 깨진 수면리듬, 불면증 발전 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거리 여행을 떠나면 장시간 운전이나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의 장거리 이동, 무리한 일정 등으로 신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재충전을 위한 여름 휴가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미리 신체 밸런스를 일상생활에 맞추지 못하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휴가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고, 특히 깨진 수면리듬으로 인해 불면증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생체리듬이 깨져 체내기능이 저하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여름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휴가 후유증은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계속되면 우울증, 만성피로, 불면증과 같은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신체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 리듬을 규칙적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적응, 휴가기간 중 잦은 늦잠은 일상으로 돌아온 후 수면건강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평상 시 보다 계속 늦게 잠들거나 심하면 불면증 및 극도의 피로감으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휴가에 따른 피로 누적과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 후 ‘완충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출근 하루 전에는 가능한 한 일찍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늦게 잠이 들었다고 늦잠을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늦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고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늦잠보다는 주간에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이 더 도움이 된다.한진규 원장은 “휴가 후유증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면 멜라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아침에 밝은 빛에 몸을 노출시키고 밤에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어둡게 실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수면환경을 조절하고 수면리듬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3주 이상 불면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불면증은 치료 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비될 수 있다. 불면증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원인별 근본치료를 하면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2023.08.06 I 이순용 기자
2023년 8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
  • [카드뉴스]2023년 8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3년 8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입니다.△물병자리: 고정 관념이나 선입견은 빨리 버리도록 하세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기존 방식만 고수하다 보면 남들에게 뒤쳐질 수 있어요. 주위의 충고나 조언도 잘 새겨 듣도록 하세요. 나중에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물고기자리: 우연한 만남, 의외의 장소에서 행운이 찾아올 거에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꿔보도록 하세요. 우연 속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행운이 있어요. 새로운 길이나 분야로 진출해보는 것도 좋아요.△양자리: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 저리 흔들리지 마세요.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가는 게 좋아요. 특히 중요한 일들은 당신이 직접 결정하세요. 모든 선택에 대한 책임은 결국 당신의 몫이니까요.△황소자리: 이번 주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아요. 낯선 사람이나 꺼림칙한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자칫 골치 아픈 일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인맥이 넓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쌍둥이자리: 지난 일이나 과거에 너무 미련을 갖지 마세요. 이미 흘러간 일들은 빨리 잊는 게 좋아요.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어요. 이제부터는 당신의 현재와 미래만 생각하세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좋아요.△게자리: 눈과 귀는 열고, 입은 무겁게 해야 하는 시기에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말을 삼가세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많이 듣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에요.△사자자리: 적당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시기에요. 골치 아픈 일들은 잠시 잊고 즐겨보도록 하세요.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거에요.△처녀자리: 무슨 일이든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히세요. 어려운 일이라고 피해 다니는 것이 능사가 아니에요.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일이 더 커질 수 있어요. 특히 주위 사람과 오해가 있다면 빨리 풀도록 하세요. 시간이 더 지나면 화해하지 못할 수가 있어요.△천칭자리: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오는 시기에요. 주위의 소소하고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가까운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것도 좋아요.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에게 연락이라도 해 보세요.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어요.△전갈자리: 이번 주는 적당히 만족하고 물러나야 하는 시기에요. 과유불급이라고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도록 하세요. 무슨 일이든 딱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게 좋아요. 특히 엉뚱한 일에 힘과 노력을 낭비하지 마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차라리 노는 것이 좋아요.△사수자리: 이번 주는 적당한 표정 관리가 필요한 시기에요. 당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는 게 좋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홧김에 뱉어놓고 나중에 후회할 수 있어요.△염소자리: 좋은 인연이나 귀인을 만날 수 있는 시기에요.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예의와 정성을 다하세요.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게 좋아요.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에요.
2023.08.06 I 최민아 기자
"귀여운 건 못 참지" 호텔업계, 어른이 겨냥 키덜트 호캉스 상품 봇물
  • "귀여운 건 못 참지" 호텔업계, 어른이 겨냥 키덜트 호캉스 상품 봇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어린이의 감성과 문화를 즐기는 어른 ‘키덜트’ 트렌드가 유통 전반에 걸친 트렌드로 지속 확산하 있다. 호텔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네버랜드를 꿈꾸는 어른이들의 동심을 겨냥한 호캉스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해비치x위글위글 테마존. (사진=해비치호텔)4일 업계에 따르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최근 톡톡 튀는 컬러와 위트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실내 수영장 팝업존을 열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테마존을 선보인 것. 해비치 제주는 실내 수영장 곳곳에 위글위글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개성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해 휴양지 콘셉트의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8월 31일까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테마존 인증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해비치 숙박권, 위글위글 굿즈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실내 수영장 앞 스낵바 ‘오름’에서는 치맥 세트, 와인 세트, 샴페인 세트 3종을 ‘위글위글 스페셜 메뉴’로 판매한다. 이 메뉴들은 위글위글 보냉백 및 에코 머그컵 또는 파티컵 세트와 함께 제공된다. 워커힐이 마텔사과 협력해 추가로 선보인 새로운 콘셉트의 바비룸 전경. (사진=워커힐)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이부터 어른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바비 콘셉트 룸을 추가로 선보이고 ‘바비: 뉴 드림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바비의 집을 그대로 옮긴 듯한 기존의 포에버 바비룸과 달리 새로운 바비룸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는 슬로건에 맞춰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워커힐 바비 패키지는 바비룸 투숙과 더불어 클럽 라운지 조식, 라운지 키즈아워 및 해피아워 혜택이 포함된다. 또 바비 캐릭터 상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바비: 뉴 드림스 패키지는 12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포켓몬 어드벤처 엣 JW메리어트. (사진=JW 메리어트 호텔 서울)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해 ‘포켓몬 어드벤처 엣 JW’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포켓몬으로 꾸며진 객실에서의 1박과 다양한 기프트 세트를 받을 수 있다. 객실 내부는 포켓몬으로 연출된 인디언 텐트와 쿠션, 인형으로 꾸며졌고 화장실에는 몬스터볼 디자인의 박스에 어메니티를 담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더불어 객실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감자튀김, 맥주, 주스로 구성된 4인 패밀리 세트와 조식 이용 혜택도 담겼다. 롯데호텔앤리조트 벨리곰.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호텔 제주는 ‘벨리곰의 제주 호캉스 여행’ 콘셉트로 오는 8월 15일까지 ‘벨리곰’ 캐릭터 조형물을 전시한다. 7m 크기의 대형 한라봉 벨리곰이 야외 정원에서 투숙객을 맞이한다. 로비 층 팝업 스토어에서는 한정판 제주 에디션으로 판매되는 다양한 벨리곰 굿즈 상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벨리곰 객실 패키지도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성인 및 소인 조식 2인 혜택을 비롯해 벨리곰 풍선 1개, 한라봉 벨리곰 튜브 등의 선물이 증정돼 유쾌한 호캉스를 즐기기 좋다.키덜트를 공략한 레고 보태니컬 티세트. (사진=레고랜드)레고랜드 호텔은 키덜트와 어린이들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레고 작품을 만들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레고 보태니컬 티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키덜트에게 인기가 많은 레고 보태니컬 제품을 직접 만들면서 레고로 꽃꽂이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직접 만든 보태니컬 제품은 제공되는 화병에 담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미니 머랭 콘, 화이트 초콜렛 무스 등 7가지의 디저트가 준비되며 얼그레이, 페퍼민트, 녹차 가운데 원하는 음료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카이라인 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호텔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특급 호텔들도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과감하게 키덜트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나섰다”며 “키덜트 관련 상품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군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05 I 백주아 기자
'바다인들 모여라'…전국 해양스포츠제전 열린다
  • '바다인들 모여라'…전국 해양스포츠제전 열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오는 11일부터 4일간 경북 포항에서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이 열린다. 지난달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스포츠 종합축제인 해양스포츠 제전이 11~14일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2021년 포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취소된 뒤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해양스포츠 제전에는 요트, 카누, 핀수영,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4개 정식 경기와 바다 수영, 수상 오토바이 등 7개 번외경기에 약 3000명이 참여한다.또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행사로 RC요트체험, 해양화석발굴체험, 비치백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계획(8월7일~8월11일)이다.◇주요 일정△7일(월) 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1:00 정책현장 방문(차관, 통영)14:00 언론브리핑(연안교통 혁신대책 발표)(장관, 세종)△9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세종)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장관, 세종)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5:00 예비오션스타기업 인증서 수여식(장관, 세종)△10일(목)10:00 차관회의(차관, 서울)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1일(금)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7:00 전국해양스포츠제전(장관, 포항)◇보도계획△7일(월)11:00 이번 여름휴가는 어촌과 바다로!11:00 달라진 어촌 여행코스, 국민이 직접 만든다△8일(화)11:00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발표△9일(수)12:00 연안교통 혁신대책 마련·시행△10일(목)11:00 2023년 예비 오션스타 기업 선정△11일(금)-
2023.08.05 I 공지유 기자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 7일 첫방… 관전포인트 셋
  •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 7일 첫방… 관전포인트 셋
  • (사진=‘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포인트를 공개했다.오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E채널·라이프타임·AXN 공동 제작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이하 ‘수학여행2’)는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10대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난생처음 ‘찐’ 한국 문화를 만나고 즐기며 한국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한국을 찾아올 첫 번째 주자, 핀란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3일 후 공개되는 가운데 첫 방송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신선함 MAX… 해외 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매력‘수학여행2’는 한국의 다양한 명소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체험하는 해외 학생들의 리얼한 반응을 전한다. 모든 것이 신선하고 신기한 해외 학생들의 시선을 통해 본 한국의 색다른 모습,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들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해외 학생들은 지급되는 용돈을 가지고 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나간다. 이에 언어도 화폐도 낯선 한국에서 예측 불가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 학생들이 이를 헤쳐나가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친화력, 언어 능력, 관찰력, 댄스, 악기 연주 등 학생들의 다채로운 개성과 특기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몰입 UP… MC 은혁, 장도연, 박제니, 조나단MC 슈퍼주니어 은혁, 장도연, 박제니, 조나단은 시청자들과 함께 해외 10대들의 수학여행을 지켜보며 흥미를 끌어올린다. 시즌1부터 함께해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은혁과 장도연의 매끄러운 진행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박제니와 조나단의 활약도 기대된다. 현재 고등학생인 박제니는 해외 10대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나단은 유쾌한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감성 PLUS… ‘수학여행2’로 추억하는 나의 수학여행풋풋한 학창시절에 떠나는 수학여행은 그때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 특별하다. 해외 10대들의 수학여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과거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던 수학여행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거나 가까운 미래에 가게 될 수학여행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첫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2023.08.04 I 윤기백 기자
황화코스모스·메리골드 성지 연천 '댑싸리공원' 9월 개장
  • 황화코스모스·메리골드 성지 연천 '댑싸리공원' 9월 개장
  •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주황색 황화코스모스와 메리골드로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이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경기 연천군은 오는 9월 1일 ‘임진강 댑싸리 공원’을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지난해 임진강 댑싸리공원 모습.(사진=정재훈기자)중면 삼곶리 422 일대 8만2500㎡ 규모의 임진강 댑싸리공원은 댑싸리 2만여 그루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황화코스모스와 메리골드, 국화, 백일홍, 천일홍, 일일초, 칸나 등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어 최근 가을 여행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가족, 연인과 조용히 자연을 즐기면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주변에 태풍전망대와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도 있어 당일치기 관광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장을 앞두고 연천군 중면 주민들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초화류 식재 행사를 가졌다.앞서 지난 봄에는 군부대 장병들의 지원 속에 민·관·군이 함께하는 홍도화나무 300그루를 식재해 봄철 볼거리 제공을 위한 홍도화공원도 조성했다.임재붕 중면장은 “중면 주민과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땀흘려 임진강 댑싸리공원을 예쁘게 만들고 있다”며 “올 가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04 I 정재훈 기자
LF푸드 하코야, 롯데칠성음료와 '여름 바캉스 푸드 체험단' 운영
  • LF푸드 하코야, 롯데칠성음료와 '여름 바캉스 푸드 체험단' 운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F푸드는 일식브랜드 하코야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청량 바삭 여름 바캉스 푸드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LF푸드 하코야가 롯데칠성음료와 ‘청량 바삭 여름 바캉스 푸드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LF푸드)여행 및 야외활동의 증가로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코야의 ‘롱 치킨가츠’와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으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체험단 이벤트를 기획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고객 소통 확대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참여형 이벤트로 기획됐다. LF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및 공식 블로그를 팔로우한 후 여름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댓글로 적으면 응모가 완료된다. 기간 내 응모자들 중 인스타그램 50명, 블로그 30명, 총 80명의 체험단을 선정해 하코야 롱 치킨가츠와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LF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 댓글 공지와 함께 개별 메시지(DM)를 통해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하코야 롱 치킨가츠는 국내산 닭가슴살에 생 빵가루를 입혀 치킨 너겟의 속살과 정통 돈카츠의 튀김옷이 어우러진 메뉴다. 길쭉한 스틱모양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며 김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로 즐기기도 좋아 활용도가 높다.LF푸드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휴가족과 집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홈캉스족 모두 눈과 입이 즐거운 특별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일상 속 미식 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원미디어,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 개최
  • 대원미디어,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니켈로디언의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파라마운트 컨슈머 프로덕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열리는 전시회는 오는 12일부터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 팝콘D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은 2020년 열린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에 이은 전시다. 11개의 다양한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키니시티의 행복한긍정맨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게살버거의 비법을 찾기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담고 있다.전시는 파사드를 시작으로 △인트로 불타버린 집게리아 △쥬라기시대 △41세기 크롬 비키니시티 △크롬 집게리아 △서부시대 죽음의 눈 시티 △51세기시대 해파리언덕 △중세시대1 △중세시대2 △행복한 비키니시티 △캠프코럴 △집게리아 워크샵 등으로 나눠진다. 5일부터는 전시 장소에 위치한 스폰지밥 테마 카페에서 비키니 시티 음식에서 관련 메뉴들이 판매된다.대원미디어는 지난 2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의 얼리버드티켓을 오픈한 바 있다.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열린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 1탄 전시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서 올해에는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04 I 양지윤 기자
부천 쓰레기 소각장, BTS가 찾은 문화 명소가 되다
  • 부천 쓰레기 소각장, BTS가 찾은 문화 명소가 되다
  • 한국만화박물관 내부 전시장 모습. 사진은 만화가의 작업 공간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 ‘만화가의 머릿속’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천에도 여행지가 있어?” ‘부천 관광’을 이야기하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말한다. 오랜 기간 경기도 부천은 관광의 불모지였으니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천시는 시내 유명 관광 명소를 묶은 ‘부천 8경’을 발표하며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이젠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등의 대형 이벤트와 ‘부천 8경’의 매력을 더해 종합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복숭아꽃이 많이 피는 마을이란 의미의 ‘복사골’로 불리던 부천은 앞으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천시, 50년 만에 시내 관광지 8곳 선정부천이 시 승격 50년을 기념해 명소를 모아 ‘8경’을 최근 발표했다. △부천아트벙커 B39 △부천아트센터 △한국만화박물관 △상동호수공원·수피아 △부천둘레길 △백만송이 장미원 △부천자연생태공원 △진달래동산 등이다. 후보지 29곳 중 시민의 투표를 거쳐 뽑힌 부천의 명소 중 명소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외관 (사진=김명상 기자)그 중 ‘부천아트벙커 B39’는 가장 극적으로 운명이 바뀐 시설이다. 1995년부터 사용하던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을 철거하는 대신 재생 사업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개관했다. 하루 200톤의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장답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특유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광고, 영화 및 TV 시리즈 촬영 장소로 주목받았다. 특히 2021년 방탄소년단(BTS)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 컬렉션 패션쇼 영상 촬영을 위해 다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쓰레기 저장조로 쓰인 높이 39m의 콘크리트 구조물 ‘벙커’. 왼쪽의 문은 쓰레기를 쏟아내던 거대한 투입구 (사진=김명상 기자)독특한 이력만큼이나 내부는 구석구석 흥미롭다. 이곳의 상징적인 장소는 과거 쓰레기 저장조로 쓰인 높이 39m의 콘크리트 벽 구조물 ‘벙커’다. ‘B39’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벙커는 SF영화의 세트장 같은 음침한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쓰레기 저장조로 쓰이던 ‘벙커’ 위를 가로지르는 ‘벙커 브릿지’에서는 전시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벙커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시나 공연을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홀이 나타난다. 과거 쓰레기 반입실이었던 곳이다. 도심의 온갖 쓰레기를 쏟아내던 거대한 투입구가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의 벽면을 없앤 공간 ‘에어갤러리’ (사진=김명상 기자)‘에어갤러리’도 인상적이다.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가 있던 곳의 벽면을 없애고 탁 트인 다용도 야외공간으로 만들었다. 매캐한 연기를 내뿜던 장소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소각장을 철거 대신 재생으로 선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옥외 이벤트 공간으로 쓰이는 ‘응축수탱크지역’ (사진=김명상 기자)이 밖에도 소각장의 모든 설비를 통제하던 ‘중앙제어실’, 전기 설비들이 밀집했던 ‘배기가스 처리장’, 태운 재를 퍼 올려 매립장으로 반출하는 크레인을 조종하던 ‘재벙커·크레인 조종실’, 공장지대를 압축한 듯한 풍경의 ‘응축수탱크지역’ 등 흥미로운 공간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응축수탱크지역’ 벽면 장치 (사진=김명상 기자)1층에는 주말마다 긴 줄이 늘어서는 부천의 유명 카페 ‘스페이스 작’의 지점이 있다. 오랜 대기가 기본인 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아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즐겨 찾는 숨은 명소다.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 부천에 등장하다부천아트센터의 메인 무대인 ‘콘서트홀’ 내부. 무대 뒤에는 오르간, 위에는 위치 조절이 가능한 음향반사판이 매달려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지난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가 공개됐을 때 국내 음악계는 깜짝 놀랐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어서다. 그 울림이 컸던 탓인지 부천아트센터는 신생 건축물임에도 시민 투표를 거쳐 당당하게 ‘부천 8경’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의 지자체는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을 선호하지만 부천시는 오직 클래식 하나에 진심을 담았다. 1988년 창단한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존재도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됐다. 투입된 예산만 1000억원이 넘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을 담당한 영국의 애럽사가 음향 설계를 맡아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만들었다. 부천아트센터의 콘서트홀 내부에 있는 오르간 (사진=김명상 기자)심혈을 기울인 메인 무대 ‘콘서트홀’은 가히 초일류를 지향한다. 국내 지자체 건립 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무대 후면에 있는 오르간은 4576개의 파이프와 63개의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 2대의 연주 콘솔로 구성됐다.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이 오르간은 제작 기간이 2년에 달하고, 외국 전문가들이 직접 부천아트센터에 상주하며 설치할 만큼 정성을 기울여 배치했다. 부천아트센터의 메인 무대인 ‘콘서트홀’ 내부 객석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1445석 규모의 콘서트홀은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을 자랑한다. 공연장 벽에는 음향조절용 배너 커튼을 설치해 다양한 연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대 천장에 매달린 은빛 음향반사판도 범상치 않다. 6개의 대형 음향반사판 아래 여러 개의 소형 반사판의 위치를 조절해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음향을 들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내부 안내를 담당한 서채우 부천아트센터 무대기술팀장은 “음향반사판은 규모가 큰 공연을 하면 반사판이 조금 더 올라가고, 솔로 공연의 경우 반사판이 조금 더 오므라드는 형태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공간의 잔향시간을 조절해 최상의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움직여서 사용하는 것은 국내 유명 공연장에서도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아트센터에 잇는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습실 (부천아트센터 제공)개관 후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 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음악가들이 부천아트센터를 찾아 공연을 펼쳤다. 이제 예술의 향기를 찾아 부천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고 있다. ◇추억의 캐릭터가 총집합…한국만화박물관‘한국만화박물관’ 내부에 있는 ‘아기공룡 둘리’ 조형물(왼쪽)과 윤승운 화백 작품 ‘요철발명왕’의 주인공 요철이 (사진=김명상 기자)부천은 일찍부터 만화산업에도 관심을 쏟았다. 인기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가치를 제일 먼저 알아본 것도 부천이다. 부천시는 2003년 4월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송내역 주변 광장과 거리를 둘리 거리로 지정한 바 있다. 원작에서 둘리는 고길동과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했지만, 부천보다 늦은 2007년에야 명예 호적등본이 나왔다. 도봉구가 집 떠난 둘리를 붙잡느라 꽤 애를 먹었던 것이다. 둘리의 거주지 논란에 대해 원작자인 김수정 화백은 “본적지와 현주소의 개념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근대기 만화 전시물 (사진=김명상 기자)1990년대부터 만화산업 육성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부천시에는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다. 100년이 넘는 한국만화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 최초의 만화부터 체험전시관, 3D 입체상영관, 만화열람실 등을 만날 수 있다. 3층 상설전시관에는 수많은 만화가의 손때가 묻은 펜이 전시돼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열정 하나로 만화를 그렸던 작가들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다. 1960년대 만화가게 모습을 재현한 ‘땡이네 만화가게’ (사진=김명상 기자)또한 추억의 만화방, 골목 등을 재현해 놓은 것도 재미를 더한다. 이곳을 찾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둘러보다 흘러간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4층 만화 체험 전시관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웹툰을 소개하며 세계로 무대를 옮긴 한국만화의 현재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약 26만권이 소장된 만화도서관도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전문도서관으로 다양한 만화 단행본을 비롯해 디지털자료실을 운영 중이다. 만화와 함께 더위를 잊고 흥미로운 세계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 ◇자연을 벗 삼아 힐링의 시간을부천 상동호수공원의 식물원 ‘수피아 (사진=김명상 기자)‘부천 8경’ 중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도 있다. ‘상동호수공원의 수피아’는 벌집 모양의 커다란 돔 형태로 만든 실내 식물원이다. 지상 2층 규모로 푸릇푸릇한 식물의 향연을 감상하고 싶을 때 언제든 들러볼 만한 곳이다. 부천 상동호수공원의 식물원 ‘수피아’ 내부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안에 들어가면 이국적인 각종 식물로 가득한 신세계가 펼쳐진다. 관엽원과 화목원, 수생원, 식충식물원 등 9개 구역에 430여 종(2만 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있는데 바나나나무, 파파야나무,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까지 볼 수 있다.부천 상동호수공원의 식물원 ‘수피아’의 스카이워크 (사진=김명상 기자)초록으로 가득한 식물원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는데 하늘 위를 걷는 듯 키 높은 나무들을 내려다보면서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내부 카페에 앉아 커다란 유리창 너머 식물원을 보면 동남아의 정글 속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부천둘레길 3코스 ‘물길 따라 걷는 길’ 코스에 있는 원천공원 (사진=김명상 기자)도보로 부천을 여행하고 싶다면 산과 공원, 들판과 하천을 연결한 ‘부천둘레길’이 최적이다. 총 48㎞ 길이의 둘레길은 6개 코스로 나뉘는데 특히 송내역에서 가까운 제3코스 ‘물길 따라 걷는 길’은 평지에 가까워 누구나 쉽게 다닐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것이 장점이다. 3코스는 여러 공원과 도심을 관통하는 만큼 걷는 도중 언제든 카페나 식당에 들를 수 있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 가는 대로 걷고 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상동호수공원에 있는 풍차 (사진=김명상 기자)시 공무원들은 이번에 발표한 부천 8경에 축제나 계절 변화가 결합하면 1년도 금방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점숙 부천시 관광진흥과 과장은 “4월에는 진달래동산, 5월에는 백만송이장미원, 6~7월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8월에는 만화박물관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9월에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즐길 수 있다”며 “연중 풍성한 축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 부천 관광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2023.08.04 I 김명상 기자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본 해외피랍 실태...예방하려면?
  •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본 해외피랍 실태...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에서 피랍됐던 도재승 서기관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도 서기관 납치 사건은 광복 이후 첫 납치사건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피랍사건은 일어나고 있지만 형태는 과거와 달라졌다. 국내외 피랍사건 현황을 분석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사진=쇼박스)◇무장단체 피랍은 감소 추세…해적 납치 등은 여전히 벌어져1986년 1월 31일 오전 8시 10분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 도재승 2등서기관은 대사관 앞에서 무장 괴한에 피랍된다.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내전이 펼쳐지는 레바논에서 한국 외교관을 납치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무장단체는 ‘리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투쟁혁명 세포’로 알려졌고, 이들은 돈을 요구했다. 정부는 긴 협상을 이어갔고, 도 서기관이 풀려난 건 납치 1년 9개월만인 1987년 10월이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교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1987년 레바논에서 피랍됐던 도재승 서기관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KTV 유튜브 갈무리)3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은 30여건에 달한다.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 피랍됐던 김선일씨 사건,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사건, 2018년 리비아 무장괴한에 현지 회사원 피랍, 2021년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던 사건 등 매년 3~4건의 피랍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다만 탈레반 등 무장단체가 우리 국민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사건은 2007년 샘물교회 사건 이후 급감했다. 외교부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 등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기 때문이다.여권법 개정에 따라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해외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것을 중지하는 ‘여권의 사용제한’ 조항은 2007년 4월 20일부터 시행됐다.샘물교회 사건은 선교를 위해 교회 성도들이 그해 7월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3개 국가를 16년째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이외 러시아 일부지역, 리비아, 시리아, 수단,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예멘, 우크라이나, 필리핀 일부지역, 이스라엘(가자지구) 등이 여행금지 국가다.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해적이 많아진 것은 경제적 이유 탓이다. 극심한 가뭄 탓에 식량 부족이 만연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장악하면서 해적활동이 생계수단이 됐다.이에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해적 피해를 막기 위해 청해부대를 2009년부터 파견하고 있다. 현재는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을 보유한 청해부대 40진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하고 있다.외교부 여행경보4단계 여행금지 지역(사진=외교부)◇“예방이 우선”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앱 안내외교부는 ‘해외 피랍 예방법’을 4가지로 안내한다. 먼저 여행지에서 낯선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 숙소, 향후일정 등 여행 관련 정보나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말라고 권고한다.더불어 공신력 있는 여행사 또는 현지를 잘 아는 사람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또 납치나 강절도 등 신변 위협을 항상 고려하면서 주변의 변화를 경계하고, 현지 문화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주의한다.외교부 영사안전국은 여행사와 선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안전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 테러ㆍ치안 동향 공유 △종교 관련 해외법령 제ㆍ개정 정보 공유 △피랍상황 가정 모의훈련 프로그램 실시 △트라우마 힐링센터 운영 등을 안내하고 있다.또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홈페이지와 ‘해외안전여행 국민여행’ 앱에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정강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여권법에 따라 여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이후로는 무장단체 피랍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권분실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데, 외교부 홈페이지 등 안내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8.04 I 윤정훈 기자
“해외보다 비싸”…야놀자리서치 “국내 골프산업, 호황기 저물어”
  • “해외보다 비싸”…야놀자리서치 “국내 골프산업, 호황기 저물어”
  • 사이판 코랄 오션 리조트 골프장 전경 (사진=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범유행으로 호황을 누려온 국내 골프산업이 엔데믹 이후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위기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싼 요금제에 따른 거부감에 더해 골퍼들의 해외 선호도가 높아진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야놀자리서치는 지난 1일 ‘코로나19, 골프산업의 부상, 그리고 엔데믹 이후의 전망’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전국 골프장 방문 수요가 매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전체 이용객 수는 5058만명. 이는 2018년보다 1264만명 증가한 수치다.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내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역별 골프 소비액 증감율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올해 들어 국내 골프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해외로 원정을 나가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2월 해외 골프 패키지 상품 수요는 2019년 동기 대비 1240%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국내 골프장에서 쓰는 비용도 축소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골프 소비지출액이 줄어들었다. 특히 전북(-25.2%)과 제주(-20.7%)에서 눈에 띄게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4.3%(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는 등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비싼 골프장 이용료도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015년 대비 2022년에 13.5%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골프장 이용료는 약 22.3%의 상승률을 보여 더 높았다. 국내 골프장의 수요 저하는 높은 이용료에 대한 불만과 해외여행 재개로 가속되고 있는 셈이다.야놀자리서치는 “해외의 경우 시간·계절·날씨·연령대와 같은 요소들을 반영해 요금을 차등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골프장은 가격 인하 정책과 특별 프로모션을 포함한 혜택 등으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이탈한 고객도 다시 모으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2023.08.04 I 김명상 기자
‘택배는 몽골몽골’ 김종국→강훈, 스페셜 포스터 공개
  • ‘택배는 몽골몽골’ 김종국→강훈, 스페셜 포스터 공개
  • ‘택배는 몽골몽골’[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이 영락없는 몽골 현지인이 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강훈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오는 8월 18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연출 김민석 박근형/작가 노진영)은 ‘용띠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과 열다섯 살 차이나는 막내 강훈이 택배 배송을 위해 떠난 몽골에서 고군분투하는 케미 폭발 여행기. 공개된 포스터 속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강훈은 몽골 소수민족인 카작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말을 탄 채 대초원을 접수한 모습이다. 수더분한 몽골 아재 바이브를 뿜어내는 ‘용띠즈’와 티 없이 해맑은 몽골 청년으로 변신한 강훈의 모습. 이와 함께 하드코어 오프로드 여행 끝판왕으로 불리는 ‘몽골’에 이토록 완벽히 적응하기까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 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또한 말의 고삐를 야무지게 부여잡은 여섯 남자의 모습은 범상치 않은 택배 원정길에 호기심을 높이고, 사진 너머까지 웃음소리가 전해질 듯 왁자지껄한 텐션은 택배 원정길에 또 하나의 강력한 동력이 될 여섯 남자의 입담과 티키타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여섯 남자 뒤로 우뚝 솟은 웅장한 설산 역시 흥미를 높이는 포인트다. 마치 스위스 알프스를 보는 듯 웅장한 설산의 자태가 익히 알고 있는 몽골과는 사뭇 다른 풍경인 것. 이에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서쪽으로 2,000km를 횡단하며, 마치 전세계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채로운 몽골의 대자연을 담아낼 ‘택배는 몽골몽골’에 기대감이 고조된다.‘용띠절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그리고 ‘뉴페이스 막내’ 강훈이 함께 하고 ‘유퀴즈’, ‘손 없는 날’의 김민석-박근형 PD가 연출하는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은 오는 8월 18일 금요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3.08.04 I 김가영 기자
“휴가, 멀리갈 거 있나요?”…도심 속 시민들 이색 피서 ‘눈길’
  • “휴가, 멀리갈 거 있나요?”…도심 속 시민들 이색 피서 ‘눈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여행 계획을 짜기도 귀찮고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교통 혼잡 없이 쉽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치솟는 피서지 물가와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심에서 휴가철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ㆍStay와 Vacation 합성한 신조어)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만화카페나 영화관, 박물관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피서지들이 주목받고 있는 셈인데, 아예 돈이 들지 않는 관공서 등을 찾는 ‘무지출 피서’를 보내는 사람들도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의 만화 카페.(사진=황병서 기자)◇“괜히 동해 갔다가 짜증만…차라리 만화방에 가죠”3일 오전 11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만화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4)씨는 복잡한 피서지보다 가까운 만화 카페에서 여름 나기가 실속있다고 말했다. 편안한 자세로 만화책 등을 읽을 수 있는 데다 원하는 시간에 끼니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김씨는 “친구들과 강릉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다가 이런 날씨에 움직였다가는 짜증 지수만 올라갈 것 같아 포기했다”며 “피서철에 바가지 요금을 당하지 않고 지낼 방법을 찾다가 만화 카페에 오게 됐다”고 했다.김씨처럼 서울 등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휴가를 지내는 이들이 많다. 비용은 줄이면서 편안하게 피서를 즐기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족’에겐 만화카페 등이 여름철 인기 휴식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속 휴가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사람들과 ‘밖으로 나가면 생고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온 주부 이모(46)씨는 “멀리 가지 않고도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찾다가 오게 됐다”며 “아이는 다락방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어른들은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돈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심모(23)씨는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친구들끼리나 연인들끼리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족단위로 와서 만화책도 보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대형 서점도 도심 피서지의 명소다. 이날 영등포구 한 대형 서점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손에는 시원한 커피를 들고 서점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4)씨는 “방학인데 집에만 있기엔 너무 더워서 서점을 찾았다”면서 “밖에 돌아다니기엔 힘들고 시원한 서점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4)씨는 서점을 찾은 이유를 ‘북캉스’로 설명했다. 이씨는 “휴가철에 지인들이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덥기도하고 물가가 비싼 요즘 여행보다는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며 피서를 즐기는 북캉스가 좋다”며 “여기서 시간을 보내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말했다.영화관도 평일이지만 이용객들이 많았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 자녀와 영화를 보러 왔다는 주민 주모(45)씨에게 여름휴가 계획을 묻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씨는 “아이들과 원래는 속초로 여행을 갈까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집에 있기로 했다”며 “그냥 서 있어도 등에서 땀이 흐르니까 어딜 돌아다니는 게 꺼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도 오고 있지만, 그동안 아이들과 못 가본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도 다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체육공원 내 물놀이터 모습(사진=취재원)◇한강으로, 관공서로…“오르는 물가 부담, 여기가 지상낙원”실내시설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에서 마련한 행사장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주 휴가 기간에 경기 남양주시의 물놀이터를 찾은 김모(32)씨는 “남편, 2살 아들과 올해는 집 근처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지난주 휴가를 보냈다”며 “어디를 가든지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서 휴가철에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한강처럼 배달도 가능해서, 놀다가 음식도 시켜 먹으면서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직장인 백모(31)씨는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페스티벌’을 피서지로 낙점했다. 그는 “올해 결혼을 하는데 돈을 아끼기도 해야 하고 피서철에 여자친구와 여행을 작년에 갔었는데 너무 큰 비용이 깨져서 올해는 가까운 곳에서 지내기로 했다”며 “마침 한강공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서 밤에 한강에 나가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관공서 등을 방문해 더위를 피하는 무지출 휴가를 보내는 ‘알뜰 피서족’도 있다. 서울시청 내 시민청을 찾은 장모(64)씨는 “날이 더울 땐 부채 하나 들고 시민청에 찾아오면 여기가 지상낙원”이라며 “집에서 에어컨을 틀면 전기료에 아내 눈치가 보여서 이곳으로 나오는 게 마음 편하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강모(27)씨는 “혼자 있는 방에서 마냥 에어컨을 틀기엔 돈이 아까워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노트북을 켜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가난한 취준생 입장에선 최고의 공간”이라고 말했다.휴가 기간에 구청 도서관을 찾는다는 김모(31)씨는 “물가가 너무 오르기도 했고 성수기에 휴가를 가려 하니 부담이 돼서 결국엔 도서관 등에서 쉬기로 했다”며 “도서관은 무료로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기도 하고 시원해서 계속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 도서관뿐만 아니라 미술관 등도 돌아다니면서 여름 더위를 피해 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4 I 황병서 기자
“너무 힘들다” 픽픽 쓰러진 학생들…공개된 새만금 영상엔
  • “너무 힘들다” 픽픽 쓰러진 학생들…공개된 새만금 영상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수십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참가자가 “너무 힘들다”며 대회장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잼버리 대회장 내 샤워장과 탈의 공간에 있는 선반이 휘어진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amboree Jamie’ 영상 캡처)4일 유튜브 채널 ‘Jamboree Jamie’(잼버리 제이미)에 따르면 지난 2일 웨일스에서 온 참가자 제이미가 이틀 간의 서울 여행을 마친 뒤 새만금에 위치한 잼버리 대회장에 입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을 보면 제이미는 다른 웨일스 참가자들과 함께 새만금행 버스에 탑승한다. 그는 버스에서 한국 마트에서 구입한 간식을 먹는가 하면 중간에 들른 휴게소를 둘러보며 한국 휴게소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이후 제이미와 참가자들은 새만금 대회장에 도착했다. 스카우트복을 갖춰입은 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들뜬 모습이다.그러나 개영식이 끝난 뒤 지친 모습으로 자신의 캠프까지 걸어간 제이미는 샤워장 내부 모습을 소개했다. 샤워장엔 커튼으로 나뉘어진 8개의 샤워칸이 마련돼 있었다.샤워장 내 탈의 공간에는 개인 소지품을 보관하는 선반이 설치돼 있었으나, 플라스틱 소재 봉이 휘어져 선반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제이미는 “물건을 많이 올려두지도 않았는데 선반이 그냥 넘어진다”고 설명했다.텐트로 돌아온 제이미는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개영식은 썩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꽤 시원해졌지만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이 채널은 제이미가 잼버리 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개설한 채널로, 제이미는 한국으로 오기 전 준비 과정부터 한국 도착 이후 모습 등을 기록해왔다.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다. 올해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각자 학교에서 리더로 활동 중인 학생들이다.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지만,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개영식이 열린 지난 2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대원 등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고,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2023.08.04 I 이로원 기자
6년 준비했다는데…새만금 잼버리 "100년 역사상 최악 행사될 수도"
  • 6년 준비했다는데…새만금 잼버리 "100년 역사상 최악 행사될 수도"
  • 물이 고인 숙영지에서 텐트를 정비하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부안(전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회는 엉망인데 K-팝 공연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회가 비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공식 SNS에 해외에서 올라온 글이다. 조직위원회가 올린 게시물에는 대회에 참가한 자녀가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회가 엉망이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불만 섞인 메시지가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대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개영과 동시에 계속된 폭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낮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다 사전 준비 부족 등 미숙한 대회 운영까지 겹치면서 피해는 150여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전경. 전북도는 8.84㎢ 갯벌 매립지에 숙영장 등 대회장을 조성했다. (사진=연합뉴스)◇4만명 넘는 참가자 허허벌판 땡볕에 노출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열흘 넘게 숙식을 해결할 대회장은 낮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허허벌판인 탓에 땡볕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고, 밤이면 온갖 벌레가 들끓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입소일인 지난 1일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개영식이 열린 2일에도 108명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입소 사흘 만에 온열질환 포함 현장 병원을 찾은 환자만 1000명이 넘는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온열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00년 잼버리 역사상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마다 여는 잼버리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지난 1991년 강원 고성 대회(17회) 이후 32년 만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타우트연맹 총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면서 폴란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네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가 주제인 이번 대회 참가자는 158개국 4만 3255명. 전체 참가자 중 90%가 넘는 3만 9359명이 해외 참가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회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과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선 오는 11일까지 총 65종의 204개 야영·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북도는 6년 전 대회를 유치할 당시 잼버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최대 3조 6216억원으로 예상했다. 12일간 대회 운영만으로 지역사회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가 최소 75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내놨다. 하지만 대회 개막과 함께 폭염 이슈에 운영 난맥상까지 드러나면서 6년을 고대했던 경제 효과는 고사하고 되레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대회장 곳곳에 50개 덩굴 보행로(70㎞)와 그늘막 1700여개, 물이 분사되는 안개시설 등을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회장 인근에 최대 5만 명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이어 “모험심과 자립심이 스카우트 정신의 기본”이라며 “참가자 대부분이 2~3년간 야영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경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예상됐던 폭염 상황에 대해 조직위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한 허허벌판에 조성한 대회장도 그렇고, 아무리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야영대회라 해도 행사장 조성이나 운영 전반이 국제행사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유치 확정 이후 6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쳤음에도 운영 전반에 걸쳐 난맥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당장 문제가 되는 폭염과 열대야 등 날씨 이슈 외에도 행사장 조성, 동선 관리 등에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회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 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행사가 정해진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참가자가 물에 잠긴 대회장을 지나 숙영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입소 연기 일방 통보, 동선 관리 미흡 … ‘운영 난맥상’ 벨기에와 영국,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새만금 대회장에 예정된 입소일보다 하루 늦은 2일 입소했다. 정식 입소일인 1일을 하루 앞두고 조직위가 “숙영지에 물이 빠지지 않았다”며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 기숙사에서 입소를 준비하던 참가단은 하루 더 머무르면서 숙박비와 식대, 교통비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조직위는 일정이 연기되면서 추가 발생한 비용 처리를 묻는 업체에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며 “해당 국가 참가단에 직접 얘기해 받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입소 연기 통보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먹을 식자재를 구하느라 전 직원이 온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녔다”며 “비용 부담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버틸까 하다가 해외에서 온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건 아닌 것 같아 우선 대회장으로 왔다”고 하소연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음료수와 얼음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엔 입소를 위해 참가단을 태운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 일대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조직위에 며칠 전부터 차량 진입 동선을 문의했지만 결국 입소 하루 전에야 받아 봤다”며 “안내판도 부족한 데다 일방통행로 등 사전에 알려준 동선이 내비게이션하고 맞지 않아 한참을 헤맸다”고 말했다.다국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래 방한여행 수요를 확보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회장에 홍보관을 꾸린 한국관광공사 등은 한국여행 홍보는 둘째치고 지칠대로 지친 참가자 달래기가 지상과제로 떠올랐다.관광·여행업계는 연령대가 만 14세에서 17세인 참가자들이 2~5년 후면 소비력을 갖춘 경제 주체로 성장해 방한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식 입소에 앞서 3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짧게는 4일, 길게는 10일 이전에 조기 입국해 서울, 부산, 순천, 보령 등 전국 각지를 방문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인 사전·사후관광 프로그램도 1만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신청했다. 업계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한국여행에 쓴 비용을 최소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가 선풍기 두 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04 I 이선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