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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사랑하는 화가…장마리아가 브렌딩하는 첫 그림 에세이
  • 스타가 사랑하는 화가…장마리아가 브렌딩하는 첫 그림 에세이
  • 사진=쌤앤파커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늘도 맑았다가 흐렸다, 그렇게 미치도록 쨍하기를.”미술계와 셀럽이 사랑하는 화가 장마리아가 첫 그림에세이를 지난 9일 출간했다. 장마리아의 첫 그림에세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는 국제미술전람회 키아프(KIAF)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후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니크한 화풍을 선보이고 있는 장마리아의 순도 높은 삶의 기록과 작업 스토리, 눈부신 회화가 다채롭게 담겼다.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저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가 선택한 화가로 MZ세대와 셀럽, 인플루언서의 관심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가나아트의 전속 아티스트로 2020년 개인전을 연 이래 경매 출품가만 무려 10배를 기록했다.책에는 독보적인 작품색을 완성한 배경인,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다. 툭 불거진 질감과 비비드한 색채는 처음부터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30대 초반 한쪽 시력을 잃게 된 저자는 오히려 이같은 불행을 마주하고 끝없는 자기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화가로서 치명적인 위기를 맞이했음에도 오히려 기존의 화풍을 벗어던지는 과감함으로 파격 그 이상의 작품세계를 여는 데 성공했다. 대개 불운과 변화가 찾아올 때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지만, 저자는 시력 상실을 진단받고 변화했다. 꿈을 접는 대신 새로 길을 냈다. 원근감을 느끼지 못하니 시멘트를 발라 두께감을 쌓았고, 또렷이 보고 싶은 갈망으로 색과 터치에 힘을 실었다. 그렇게 매 순간 연구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일곱 개의 시리즈가 탄생했다. 책은 이 지점에서 삶을 촉진시키는 위대한 역설을 전한다.‘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는 그림 속 시리즈가 발전하며 일어나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우리 삶의 면면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변화의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 결국 사람들은 매 순간 자신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그렇게 허물고 짓고 무너지고 세우기를 반복할 때 비로소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로 세상을 유영할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책은 다시 한번 일러준다. 꾸준히 실험하고 실패하기를. 그리고 마음껏 고뇌할 수 있기를. 책에는 작은 전시회를 담은 듯, 저자의 미공개 작품들도 담긴다. 아프리카 여행지의 수호자를 모티브로 삼은 ‘맨 시리즈’,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에 집중한 ‘그레이 이즈 더 뉴 블랙 시리즈’, 벚꽃을 보고 봄을 형상화한 ‘스프링 시리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그린 ‘인비트윈 시리즈’, 희미해진 서로의 간격을 묘사한 ‘인비트윈-스프링 시리즈’, ‘봉숭아꽃으로 물든 기억을 되살린 ’퍼미에이션 시리즈’, 그리고 반짝임으로 가는 ‘루미너시티 시리즈’까지, 무한대로 내달리는 작업의 시간들이 마치 하나의 거대 예술품을 보는 것 같다. 특히 ‘마음밭의 주인은 자기 자신’, ‘너도 누군가의 봄이 되어라’, ‘당신의 세계는 귀하고 빛난다’ 등등 드라마틱한 그림 여정이 낳은 긍정의 글귀와 감상이 내일을 살게 하는 독려의 메시지를 전한다.저자를 사랑하는 수많은 셀럽들도 책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배우 전인화는 “이 책은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마주한 어떤 기특한 순간들에 대한 단상이다. 또한 그림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예술로 치환되는 과정을 담은 찰나의 기록들”이라고 전했다. 배우 한지혜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나만의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소장한다는 것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행복이자 쉼”이라고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은 “우직한 진심이 전하는 공감의 울림과 찬란한 색을 더하는 그림의 여정. 우리는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생의 도록을 지금 막 꺼내들었다”고 책을 표현했다.
2023.08.11 I 김가영 기자
하와이 ‘마우이 산불’ 한국인 인명피해 없어…외교부 “대피 지원”
  • 하와이 ‘마우이 산불’ 한국인 인명피해 없어…외교부 “대피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미국 하와이제도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대피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10일(현지시각) 하와이 라하이나의 명물 반얀트리(보리수)가 산불 잔해 사이에 일부 그을린 채 남아 있다.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사진=AP/뉴시스)외교부는 11일 “11시(한국시간)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와이에 거주하는 교민 수는 500명 이상으로, 여행객은 수백여 명으로 추정된다. 마우이섬은 하와이의 큰 4개 섬 중 한 곳으로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다.하와이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국민이 입은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와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며 체류 국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라하이나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총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산불이 인구 1만2000명의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주택과 상가 건물들을 휩쓸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상태다외교부는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우리 공관은 현지 영사를 파견해 공항,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국민 및 동포 대피를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윤정훈 기자
대형 화장품株 시간 온다…“中 단체관광 효과 본격화”
  • 대형 화장품株 시간 온다…“中 단체관광 효과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소형 화장품주 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금지했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며 매출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가에선 단체관광 특성상 면세점 위주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오후 제주 신라면세점에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1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0.08%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초 11만3300원과 비교하면 15.09% 상승한 수준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날 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 역시 전날 대비 0.6% 소폭 하락했지만, 월초 44만1000원보다 12.24% 올랐다. 최근 대형 화장품주의 주가 상승은 그동안의 흐름과 상반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종가 기준 9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6일 52주 신저가인 40만6500원까지 무너졌다. 그동안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했던 건 경기 둔화 여파에 가성비 소비가 부상하고,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디 화장품의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맞춤형 화장품을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것도 대형 화장품 대비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꼽힌다.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허용되면서다. 중국 문화여유국은 지난 10일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시행 이후 6년 만이다. 증권가에선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본격 재개되면 중소형 화장품 업체 대비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체관광 상품은 자유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여행 코스에 주로 면세점 관광이 포함되는데, 면세점에 입점한 고가 화장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근거에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 중심, 가족 단위로 모객이 될 전망”이라며 “중국인 중장년 여성이 핵심 고객이 될 전망인데 이들은 주로 면세점으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고, 트렌디한 중저가 화장품보다는 고가 화장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단체관광 허용 정책 효과가 내달부터 나타나면서 업체들의 이익 증가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중국향 소비재 주가와 이익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팬데믹을 거치며 장기간 부진을 겪어왔지만, 올해 들어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번 허용 조치가 모멘텀을 더하면서 9월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11 I 김응태 기자
잿더미된 하와이, 마우이섬 여행 자제령…다른 섬은?
  • 잿더미된 하와이, 마우이섬 여행 자제령…다른 섬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산불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으며 하와이 현지에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생존모드에 돌입했다.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면 1~2주가량은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관광 당국이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주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변이 잿더미로 변해있다.(사진=로이터)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사흘째 산불이 확산한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당국이 파악한 화재 사망자 수는 53명까지 늘었다.실비아 루크 하와이주지사 권한대행은 전날 비상사태를 모든 카운티로 확대하는 조치를 단행하며 마우이섬으로 항공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하와이 관광청도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마우이섬에 여행 계획이 있는 방문객이라면 일정을 나중에 잡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을 제외한 하와이주 나머지 지역은 개방을 유지한다. 제임스 토키오카 하와이 경제개발 및 관광부 국장은 휴가객들에게 하와이주의 다른 지역으로 예약 변경을 제안했다. 인터내셔널 SOS의 조쉬 도저 의료 및 보안지원 총괄매니저는 “(마우이섬을 제외한) 다른 섬을 여행하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해도 되며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와이섬은 보통 오아후섬, 마우이섬, 빅아일랜드섬, 몰로카이섬, 카우아이섬, 라이나섬 등 6개 섬을 주로 여행한다. 나머지는 사유지나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돼 있다. 여행사들도 마우이섬 방문을 제외하는 등 여행 프로그램 전면 수정에 나섰다. 여행사 트래블 브릴리언트의 데니스 암브루스코 마이다 대표는 당분간 하와이섬으로 고객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호텔업계도 비상이다. 마우이섬에 있는 122년 역사의 유서깊은 호텔 등이 화재로 소실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직 운영 중인 다른 호텔들도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마우이섬에 있는 포시즌스 리조트는 엑스(옛 트위터)에 “현재 마우이로 비필수적인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가피한 상황에 하얏트, 힐튼 등 대형호텔들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거나 취소 수수료 및 위약금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에어비앤비 등 공유 숙박 업체도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키로 했다.항공편 운항은 마우이섬에서 밖으로 사람들을 수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마우이섬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마우이섬에 빈 비행기로 가서 승객을 본토로 수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항공사들은 마우이섬 산불을 피해 떠나는 이재민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항공권 변경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마우이섬 화재로 섬 밖으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로 카훌루이공항은 혼잡한 상황이다. 여행객 1400명이 밤새 머물다 이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갔다. 전날엔 약 1만1000명이 마우이섬을 떠났으며, 이날에는 1500여명이 더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3.08.11 I 이소현 기자
달콤했던 ‘로마의 휴일’ 지나고…CIA에 軍정보 내준 중국인
  • 달콤했던 ‘로마의 휴일’ 지나고…CIA에 軍정보 내준 중국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에서 한 중국인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포섭돼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견제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미국측에 포섭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탈리아 로마를 지나는 테베레 강.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연관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안전부가 중국이 미국 CIA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한 중국인을 적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중국 국가안보부는 이날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 채널을 통해 성명을 올리고 중국 국적의 정(Zeng)씨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CIA 요원에게 포섭됐다고 밝혔다. 정씨의 성별은 명시하지 않았으며 CIA 요원의 이름은 1971년생으로 추정되는 세스라고 전했다.한 군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씨는 연구 활동을 위해 이탈리아로 파견됐다가 현지 CIA 요원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은 저녁 파티나 외출, 여행, 오페라 관람 등을 통해 서로 친밀한 관계로 발전된 것으로 국가안보부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정씨는 CIA 요원에게 ‘심리적으로 의존’(psychologically dependent)하게 됐다.CIA 요원은 정씨의 정치적인 입장을 흔드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그로부터 중국군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중국 외교부는 정씨가 미국과 스파이 활동 관련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보 제공의 대가로 정씨 가족에게 거액의 돈과 미국 이민을 약속한 것으로 국방부는 전했다.중국측에 따르면 정씨는 중국으로 귀국한 후에 여러 차례 핵심 정보를 제공했고 대가로 돈을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그는 구금에 해당하는 강압적인 조치가 내려졌다.미국과 중국은 지난 몇 년간 국가 안보와 반도체 패권 경쟁 등으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사이버 공격을 비난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스파이 활동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대응했다.중국은 지난달초부터 반간첩법(방첩법)을 개정해 스파이 활동에 대한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이달초에는 SNS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간첩 예방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촉구해 미국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3.08.11 I 이명철 기자
필리핀서 한인 어린이 여행 가방에 납치…7시간 만에 극적 구조
  • 필리핀서 한인 어린이 여행 가방에 납치…7시간 만에 극적 구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필리핀 세부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던 한국 교민 자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발생 당일 범인은 검거됐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사진=KBS)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살 한인 아이가 납치됐다. 당시 부모는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집 주변 CCTV 등을 확인했는데 30대 남성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어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했다.이 괴한은 여행 가방을 밀면서 수백 미터를 이동한 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아이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집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가, 준비했던 캐리어에 아이를 넣고 나갔다”고 전했다.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은 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이후 범행 7시간 만인 저녁 8시께 범인은 체포됐고 아이도 무사히 구출됐다.아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다고 알려졌으며, 현재는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피해 아동의 가족은 “대사관 측이 신고 즉시 신속하게 대응해 딸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2023.08.11 I 김민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2023년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 HDC현대산업개발, 2023년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2023년 신입·경력사원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입사원은 건축, 토목, 전기, 기계, 안전, 현장관리, 영업, 경영 등의 분야에서 모집하며 건축, 토목, 조경, 안전, 경영 등의 분야에서의 경력사원도 선발할 계획이다. 신입사원 지원 자격은 관련 전공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또는 2024년 2월 졸업예정자 중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받은 사람으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근무지는 모집 부문에 따라 본사와 전국(현장)으로 나뉜다.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원서 접수 마감은 8월 30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인적성(인성) 검사, 실무진 면접, 경영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채용에서 선발된 신입·경력사원들은 10월 중 입사해 입문 교육 과정 등을 거친 이후 현업에 배치된다. 자세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DC현대산업개발 채용 담당자는 “회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열정 가득한 인재들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나갈 도전정신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들을 뽑는 이번 공개채용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사적으로 조직과 기업문화를 쇄신해 나가는 가운데 지난해 상·하반기 신입사원 95명 및 경력사원 72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도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신입·경력사원들의 디지털·AI 역량도 키워나갈 방침이다.
2023.08.11 I 이윤화 기자
파라다이스, 2Q 분기 최대 영업익…中 단체관광 수혜 기대-키움
  • 파라다이스, 2Q 분기 최대 영업익…中 단체관광 수혜 기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55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070원이다. (사진=키움증권)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2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6% 늘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드사태 이후 중국 훈풍이 재개되며 실적 개선이 발생했던 2019년 3분기의 411억원을 초과한 셈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 월 카지노 순매출 611억원을 달성한 워커힐 지점의 공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는 매출액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9% 늘고,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가장 좋았던 2016년 2분기 수익성을 넘었다”며 “카지노의 선방 가운데 해외여행 영향을 최소화한 복합리조트도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안정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 노선 재개 효과는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분기 1400명, 올해 1분기 2000명으로 소폭 개선되었던 중국VIP 입장객이 2분기 5600명으로 늘었다. 2019년 분기 평균 중국VIP 입장객은 1만1300명이다. 7월도 2200명으로 시작했기에 한·중 단체관광 재개로 방문객 증가 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VIP 모객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최대 레벨 도달까지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2019년 카지노와 복합리조트의 원가율은 각각 87%와 84%였다”라며 “중국VIP 모객이 제한된 가운데 일본VIP의 레버리지가 최대화되기에 올해 각각 70%와 76%로 추정된다. 4분기 개장을 앞둔 인스파이어 리조트까지 감안하면 중국 VIP 매출 증가에 따라 전략적인 비용 효율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VIP 트래픽 증가에 따른 비용 집행으로 일본VIP의 최대 레버리지 효과는 하반기 다소 약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기간 국내 호캉스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호텔 부문도 내국인 아웃바운드와 해외 인바운드가 상쇄되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다만, “2분기 기록적인 실적만큼은 아니더라도 탄탄한 일본VIP와 중국VIP 재개로 성장 추세 지속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3.08.11 I 이용성 기자
관광 스타트업의 활동폭 넓힌다…“올댓트래블(ATT)을 기회의 장으로”
  • 관광 스타트업의 활동폭 넓힌다…“올댓트래블(ATT)을 기회의 장으로”
  • 배상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짝이고 기발한 관광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상품이 많지만 우리만 알지 밖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분야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은데 잘 몰라서 교류가 일어나지 않는 부분이 아쉽기도 하고요. 올해부터는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부 활동도 적극 검토하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2023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배상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은 “관광스타트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회원사와 나아가 국가 관광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는 관광스타트업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처음에는 10개 남짓한 관광 벤처사가 뭉쳐 시작했으나 지금은 120개 회원사가 속해 있으며 전통적인 관광업체는 물론 IT 개발사, 데이터 업체,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성격의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관광산업에서 기민하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는 관광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협회의 활동폭을 넓힐 예정이다. 배상민 회장은 “협회의 정책위원회가 최근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기업 대표, 대학교수, 단체장, 관광연구원 박사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며 “전문성 있는 인력들이 회원사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지자체나 정부에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관광산업을 위한 여러 가지 제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부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외부 활동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는 성찰도 있었다. 스타트업의 관건은 ‘사느냐 죽느냐’인 만큼 내부만큼 밖을 챙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배 회장은 “올해는 다양한 외부 행사를 통해 회원사들의 활동폭을 넓히고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높이는 시도를 할 때라고 본다”고 전했다. 첫걸음은 코엑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는 오는 8월 24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올댓트래블’ 행사를 주최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사가 늘어나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협회의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배상민 회장은 “이번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 참가하는 정부 기관, 기업, 지자체를 대상으로 회원사의 대외적인 신인도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참가 기관과 교류하며 회원사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3.08.11 I 김명상 기자
'입시비리' 기소 조국 딸 조민…미국行 든 가방은
  • '입시비리' 기소 조국 딸 조민…미국行 든 가방은[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입시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공개하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면서 일상 이슈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출국 시 국내 비건 패션 회사 알비이엔씨의 브랜드 ‘마르헨제이’의 가방을 인증해 이목을 끌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왼쪽)와 마르헨제이 팝콘백. (사진=조씨 개인인스타그램·마르헨제이 공식 홈페이지)조씨는 지난 10일 개인 SNS에 검찰이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한 것을 두고 “재판에 성실히 참석할 것“이라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씨는 입장문을 올리기 직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캐리어를 손에 쥐고 이동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포착된 은색 가방은 국내 비건 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의 팝콘백 스몰 제품으로 올해 나온 신상품이다. 친환경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숄더백은 안에 물건을 많이 넣어도 가방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내부 카드 수납 포켓이 있고 지퍼 잠금, 길이 조절이 가능해 가벼운 여행길에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은 13만9000원이지만 현재 재고가 없어 사전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시글. (사진=조민 인스타그램)마르헨제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길에서 처음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로,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꾸준하게 비건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키우고 있다. 마르헨제이는 잼과 주스에 쓰이고 남은 사과 껍질 파우더로 만든 후 제작되는 친환경 가죽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여사는 지난 3월 일본 순방 당시 지난 2022년 봄·여름(S/S) 컬렉션 ‘마르헨제이’의 헤이즐백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르헨제이)검찰이 조씨를 기소한 가운데 조씨는 최근 개인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일상의 모든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원고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을 당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르 치키토 모옌 미니 핸드백’을 들어 이목을 끌었다. 르 치키토는 스페인어로 ‘귀여운 꼬마’라는 뜻으로 미니백 열풍과 함께 자크뮈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출시 당시에는 1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 50만~8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지난 3월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파페치)자크뮈스는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디자이너의 어머니가 즐겨 입던 옷과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컬렉션을 출시한 이후 프렌치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남성 컬렉션까지 내놨다. 국내에서는 신명품으로 뜨고 있다.자크뮈스는 국내에서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과 함께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공식 매장을 내고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과 에비뉴엘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3.08.11 I 백주아 기자
해외 리조트 숙박권·테마파크 입장권…'2023 올댓트래블' 선물 쏟아진다
  • 해외 리조트 숙박권·테마파크 입장권…'2023 올댓트래블' 선물 쏟아진다
  • 코타키나발루의 수트라하버 마젤란 리조트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행사장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는 ‘경품’이다. 국내외 호텔·리조트·테마파크·OTA·지자체 등에서 방문객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수트라하버 마젤란 리조트는 3박 숙박권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5성급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5개의 테마 수영장, 15개 레스토랑·바, 27홀 챔피언쉽 골프장을 비롯해 영화관, 볼링장, 테니스장, 마리나클럽, 만다라 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당첨자는 다양한 해양활동과 함께 영상으로만 보던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레고랜드 정문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신나는 국내 테마파크 입장권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레고랜드코리아는 1일 입장권 100매를 선물한다. 레고 브릭으로 가득찬 꿈동산 레고랜드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열광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은 휴식과 여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입장권 20매를 쏜다.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아이들의 인기 여행지이기도 한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기회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구성한 가족형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입장권과 LED 미디어 아트와 차별화된 풀파티를 즐길 수 있는 ‘씨메르’ 입장권을 추첨해 제공한다. 제주신화월드의 프리미엄 뷔페 ‘랜딩다이닝’제주신화월드는 세계 곳곳의 맛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뷔페 ‘랜딩다이닝’ 뷔페 식사권을 선물한다. 제주 청정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준비한 제주다운 음식을 만끽할 수 있다. 주요 여행사도 선물을 준비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교원투어는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준비했다.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들을 이용하거나 보다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랑풍선은 서울 명소를 돌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노랑풍선시티버스’ 탑승권을 증정한다. 승차권 하나로 하루종일 타고 내릴 수 있는 순환형 버스로, 도심과 고궁을 둘러보는 ‘전통문화코스’와 강남 일대를 아우르는 ‘한강잠실코스’를 운행 중이다.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강원 양양시는 캠핑의자와 비치타월을 제공한다. 갖고있는 것만으로도 트렌디한 ‘인싸’가 될 수 있는 멋진 아이템이다. 이 밖에도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에코백, 노트북 파우치, 스테인리스컵, 휴대폰 그립 등의 굿즈를 내놓고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3.08.11 I 김명상 기자
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 한 자리에 '2023 올댓트래블'
  • 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 한 자리에 '2023 올댓트래블'
  • ‘2023 올댓트래블’ 포스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새로운 개념의 여행박람회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주최하는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이하 ATT)’이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슬로건으로 걸고 나흘간 이어진다. 최신 여행·관광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최신 콘텐츠와 상품·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이번 ATT에서는 대표적인 스마트관광도시와 관광 관련 기관, 신기술로 주목받는 관광 스타트업 등이 총출동한다.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주요 기관과 연계 업체 참가우선 한국관광공사는 ‘관광플러스팁스’ 선정 업체 6곳과 함께 ATT에 참가한다. 관광플러스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된 기업 중에서 관광 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ATT에서 공사는 해당 사업에 대한 홍보에 집중한다. 함께 참가하는 업체는 반려동물 라이프 통합 플랫폼 ‘반려생활’을 비롯해 디지털 예약 관리 솔루션 ‘테이블매니저’, 장기 숙박 플랫폼 ‘미스터 멘션’, 뷰티 체험 관광 ‘버츄어라이브’,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NEIBUS)’, AI 이용 국내여행일정 추천 서비스 ‘여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로 구성됐다.서울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4개 사와 함께 ATT에 참가한다. 업체의 담당 분야는 미식, 의료, 한류, 모빌리티 등을 망라한다. 현직 의료인들로 구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히치메드’의 경우 해외여행 중 아픈 경우에 유용한 번역 서비스와 병원 찾기, 예약 기능 등의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이 국내에서 의료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인 ‘메디이지’ 등의 장점도 소개할 예정이다.제주관광공사 역시 현지 스타트업체 9곳과 함께 새로운 관광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함께 참가하는 업체 중 ‘슬리핑라이언’은 제주도의 오름, 곶자왈, 해변, 동굴, 섬, 한라산 등에서 녹음한 사운드스케이프를 전시한다. 이러한 제주도 생태관광지의 소리자원을 활용해 디지털 치료제 및 헬스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한국농어촌공사는 ATT를 통해 농촌여행 공식 정보포털 ‘웰촌’을 집중 홍보한다. 웰촌은 시기별 농촌 인기 여행지, 농촌 체험마을 정보가 담긴 포털로 계절·테마별 여행코스 및 지역별 농촌 여행지, 지역과 계절, 테마에 맞춘 상품 등 농촌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ATT에서는 웰촌의 캐릭터를 내세운 ‘촌식이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관광기업지원센터, 지역의 특화 관광 홍보 나서지난 3년간 스타트업 42개사를 발굴·육성한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도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이번 ATT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중소 관광기업 고용지원 사업을 비롯해 AI·빅데이터·영상 등을 다루는 관광 인재 교육 사업, 관광업종별 취업컨설팅 등을 알리고 유망 업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6개 지역 기업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로컬콘텐츠, 웰니스, 문화예술, e-스포츠 등 다양한 지역 특화형 관광아이템을 보유한 광주의 주요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한다. 방문객은 광주관광스타트업의 여행상품과 기념품을 체험하거나,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의 추진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지역 마스코트 광주 여행친구 ‘오매나’ 기념품, 지역작가들의 여행기념품 등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대전·세종관광기업지원센터는 관내 관광기업의 판로개척 및 홍보지원을 통한 사업 확대 및 성장을 도모한다. 대전을 거점으로 다양한 로컬여행상품을 기획, 운영하며 활동하는 ‘진DoL’과 함께 홍보관을 운영하고 더불어 관광 가이드 프로그램, WEB·ABB 소프트웨어 제작, 관광상품 개발 등을 중점으로 하는 ‘콜라보에어’ 등 관내 관광기업들도 참가할 예정이다.◇관광을 더 편리하게…‘스마트관광도시’ 등도 눈길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원스톱’ 여행을 돕는 앱 ‘청주여기’를 내세워 관광객을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박람회 부스에는 새로 개발한 앱 ‘청주여기’의 로고를 크게 넣어 가독성을 높이고 포토존의 역할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방문객이 앱만 설치해도 볼펜 등 상품을 주고, 회원가입을 하면 커피 쿠폰을, 스마트 오더로 주문하면 재사용 백을 제공한다. 새로 개발한 캐릭터 ‘여기C’ 사진을 촬영하고 앱에 올리면 디지로그북을 통해 나만의 추억을 담은 온라인 포토북을 가질 수 있다. ‘한국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고장’ 안동시는 현지 관광의 정취를 소개한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하회마을은 물론 20여 개에 달하는 각종 박물관과 전시관 등을 알린다. 그 외에도 800여 년의 긴 역사를 간직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신세동 벽화마을과 야경으로 유명한 월영교 등 요즘 뜨는 여행지도 알린다.‘20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는 여수시는 자료를 통해 10개의 섬을 11개 해상 교량으로 연결하는 ‘백리섬섬길’을 포함해 지난 4월 ‘K관광 섬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문도 등 현지 관광의 새로운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특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비롯해 시가 도약의 계기로 삼는 대형 행사를 알리고 방문객의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광협회는 현지 14개 지자체의 관광자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광기념품 대전을 통해 선정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100가지의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MICE·비즈니스 커넥팅 등으로 협력 기회 창출마이크테크 기업들의 민간 모임 ‘마이스테크 얼라이언스’(MITA) 역시 참가한다. 마이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로 소속 기업 7곳이 분야별 서비스를 맡는다. 참가자들에게 입국, 숙박, 대관, 행사 참여까지 디지털 마이스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일반인 대상뿐만 아니라 유망 관광스타트업·벤처기업과 협력·제휴 가능성을 타진하는 B2B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 서비스’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기업 간 연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비즈니스에 필요한 제휴 투자 네트워킹 등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펼쳐진다. 나아가 고도화 및 신사업을 위한 미팅을 통해 판로개척, 협력, 나아가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집중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3.08.11 I 김명상 기자
유커가 돌아온다…면세부터 화장품까지 살아날까
  • 유커가 돌아온다…면세부터 화장품까지 살아날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을 풀면서 10일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연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로 반등과 상승을 노렸지만 예상보다 더딘 효과에 올해 내내 부진을 겪어야 했던 중국 소비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바뀐 중국 관광객의 여행 소비 트렌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내 면세점의 모습 (사진=뉴스1)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008770)(17.30%), 현대백화점(069960)(15.40%), 신세계(004170)(9.33%) 등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면세점 업계가 면세품을 소규모로 거래하던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에 지불하는 수수료율을 낮추면서 2분기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데 이어 중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매출 회복세도 뚜렷해지리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한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한 것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는데, 이날 조치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6년여 만에 완전히 풀리게 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단체여행 비중이 바닥에서 상승하면서 15~18%를 기록했었다는 점에 비추면, 단체여행 허용으로 9월 이후 중국 여행객은 15%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방문 재개가 향후 실적 회복의 열쇠인 카지노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29.99%), GKL(114090)(20.45%), 파라다이스(034230)(18.13%) 등은 모두 이날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체 관광객들이 이전처럼 화장품 구매에 대거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화장품주는 상한가를 달렸다. 뷰티스킨(406820)(30.00%), 제이준코스메틱(025620)(29.98%), 잇츠한불(226320)(29.94%), 토니모리(214420)(29.94%), 코리아나(027050)(29.92%), 한국화장품(123690)(29.91%), 리더스코스메틱(016100)(29.90%), 마녀공장(439090)(29.87%) 등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이날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인들의 여행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둔화, 3년간 락다운에 따른 후유증 등으로 중국에서는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더욱 선호하는 트렌드”라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 많은 관광객의 유입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여행객의 구매력 수준이 여행객 회복 속도를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서 외식과 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 주택시장 침체와 고용 충격의 여파가 소비력을 약화하고 있다”며 “구매력 회복은 여행객 회복 속도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11 I 원다연 기자
서머랠리 대신 장기 박스권…"소외 종목서 기회"
  • 서머랠리 대신 장기 박스권…"소외 종목서 기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서머랠리를 기대했던 국내 증시가 찬 바람이 불 때까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고 투자자예탁금도 연초에 비해 10%가량 증가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증시는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대금이나 투자자예탁금 등 투심도 2차전지와 초전도체주와 같은 테마주에 쏠려 있어 증시 상승을 이끄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자료:마켓포인트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코스피 지수는 2520~26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6포인트 내린 2601.56에 마감했다. 닷새간 내림세를 지속하다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다. 미국의 긴축 우려와 인플레 완화 기대 등이 수시로 엇갈리며 코스피 지수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고용과 소비 등 지표가 둔화하며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변동성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최소 10월까지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3분기 기업 실적 시즌까지 확인해야 할 이벤트가 많은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 증시는 내년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9.8배 수준으로 비싸지는 않아 박스권 내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는 다른 투자전략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테마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며 변동에 대비할 방어주와 그간 소외됐던 종목을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주요 방어주로 손꼽히는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헬스케어와 인터넷주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인터넷주인 네이버는 최근 한 달간 15.3%가 올랐고 헬스케어 대장주로 손꼽히는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5.0% 상승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실적이 개선되거나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을 찾아보라는 조언도 있다. 그간 증권가에서 소외주로 거론해왔던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 대형주는 이날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앞으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GS리테일과 같은 유통주도 소외주로 손꼽고 있다. 유가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공급망 이슈에 따른 원자재 강세 흐름이 지속하리라는 전망에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반등 흐름이 지속하며 수요 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며 “원자재 강세 흐름이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혜주에 대해 좀 더 넓은 관점에서 고민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08.11 I 함정선 기자
  • [양승득 칼럼]새만금 징비록, 꼭 남겨야 한다
  • 4만 3000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을 극한의 생존게임 터로 몰아넣었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오늘 오후 폐막식을 갖는다. 최악의 폭염 속에서 엉망진창의 준비 상태로 시작한 후 조기 중단 위기까지 몰렸다가 정부와 각계의 긴급 지원으로 잠시 안정을 찾았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행사다. 태풍 카눈이 한국을 덮친 탓에 참가자들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조기 철수시키고 프로그램도 문화 체험·산업 시찰 중심으로 대거 바꾸는 등 롤러코스터식 우여곡절을 몇 차례 겪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뉴스가 더 없었던 것만 해도 다행이다. 대회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든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곧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새만금의 실패는 시작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봐야 한다. 잠자리·먹거리·볼거리 등 외국 손님을 맞는 세 가지 기본 요건 중 ‘잠자리’부터 아예 정상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땡볕을 피할 수 없는 여의도 3배 크기의 광활한 매립지 벌판을 야영지로 택한 기상천외의 발상에 우선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모기와 물 것이 득실대는 침수지가 사방에 널려 있음을 감안한다면 주최측은 어떤 변명으로도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생때같은 자식을 이역만리에 보낸 부모들이 발을 구르며 애태웠을 심정을 생각한다면 두고두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일이다. 시차 적응도 힘들었을 청소년들이 폭염과 벌레 물림 속에서 불면의 낮과 밤을 보내며 고통스러워했다면 먹거리·볼거리가 아무리 많고 좋아도 점수는 ‘꽝’이다. “귀하게 자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입방아를 찧은 염영선 전북도의회 의원의 말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망신을 부른 원인 중 꼭 짚어야 할 또 하나는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을 들인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나랏돈 축내기다. 1조 4000억원의 국고가 투입된 새만금의 동서와 남북 방향 십자형 간선 도로 건설 및 80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신공항 건설이 대표적이다. 잼버리를 빌미로 인프라 예산 한몫 잡기에 더 열을 올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견학을 이유로 99번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 또한 문제투성이다. 대다수가 잼버리와 관련없는 유명 관광지에서 시간을 때우고 일부는 크루즈 여행까지 즐긴 사실을 고려하면 새만금을 틈탄 나랏돈 빼먹기는 역대급 잔치였을 가능성이 크다. 잼버리 예산 1171억원 중 야영지 시설 조성에는 129억원만을 투입하고 조직위 운영비로 740억원을 쓴 사실이 ‘빼박’ 증거다.새만금의 반성문은 앞으로도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행사 관계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 하나는 “그저 그런 적당주의로 성공을 기대했다면 그건 잼버리를 갖고 장난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에서 17년간 악장으로 일한 특급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뉴욕 필하모닉을 5년간 이끈 지휘자 얍 판 츠베덴(63·네덜란드)이 명연주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놓는 답은 한결같다. “무대 위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90%의 실력을 발휘하려면 110%의 훈련이 필요하다.” 너무도 뻔한 팩트지만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외에 무슨 비결이 있겠느냐는 것이다잔치가 절로 대박을 터뜨릴 것을 자신했다면 잼버리 관계자들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부끄러워해야 할 답이다. 아시아 잼버리가 2년 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후보지 경쟁에 염치없이 또 나선 새만금과 강원도 고성이 신경전을 벌인다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징비’가 없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다. K팝에 온세계가 열광하고 K푸드, K컬처가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각광받는다 해도 기본이 안 된 행사,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 들인 이들이 판치는 대회는 없느니만 못하다. 나라 망신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2023 새만금 징비록’을 반드시 남겨야 하는 이유다.
2023.08.11 I 양승득 기자
폭염 속 아버지 유골 뿌리던 아들, 열사병으로 사망
  • 폭염 속 아버지 유골 뿌리던 아들, 열사병으로 사망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 텍사스의 한 남성이 사막으로 유명한 유타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 (사진=AP 뉴시스)10일(한국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는 지난 8월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들로 여행을 하는 과정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제임스는 지난 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어치소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곳은 그의 아버지가 생전 가장 좋아했던 장소였다. 그리고 이 마지막 업데이트를 끝으로 제임스는 더이상 게시글을 올릴 수 없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치 트레일의 ‘샌드 듄스’ 인근에서 지난 1일 제임스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다. 관계자는 제임스가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려다 날씨가 너무 더워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유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매체에 따르면 핸드릭스가 해당 국립공원에 방문할 당시 기온은 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한편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023.08.10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잠기고 무너지고...카눈 '공포의 15시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잠기고 무너지고...카눈 ‘공포의 15시간’-SK·포스코·셸 ‘탄소 동맹’-‘큰손’ 유커가 돌아온다-[사설]美, 中 첨단기업 투자 규제 행정명령...파장 대비해야-[사설]청년 취업자 4명 중 1명이 파트타임...정부 대책은 뭔가△2면 종합-“당당히 임할 것”...李, 4번째 파고 넘을까-‘잼버리 파행’ 커지는 김현숙 책임론-서울 버스요금, 내일부터 오른다△3면 태풍 ‘카눈’ 한반도 수직 관통-천연기념물 반송 뽑히고, 속초엔 390㎜ 물폭탄...속도 느려 피해 커졌다-항공편 397편 결항, SRT 경부·호남선 전면 운행중단-태풍 지나가도 4만명 인파관리 과제...당국 안전관리 초긴장△4면 中, 한국 단체관광 재개-통역, 교통지원, 할인행사...면세점·화장품업계, 유커 맞을 준비 분주-중추절 연휴 대규모 방한 기대...관광업계 ‘화색’-뷰티스킨·마녀공장·잇츠한불...화장품株 무더기 상한가△5면 美, 對中 투자 제한-중국 천담산업 돈줄까지 틀어막는 미국...한국에 동참 압박 가능성-中시장 부진에 커지는 리스크...정부, 수출 기업에 63조 푼다△6면 종합-민생 회복 시급한데 돈 안 푼 지자체...17곳 중 10곳, 상반기 목표 미달-교장 직속 민원대응팀 신설...학부모, 교사에 전화 못한다-DSR 회피하는 50년 만기 주담대 점검한다-상반기 벤처투자액 42% 급감...비대면·바이오 쏠림은 둔화△8면 정치-사실상 대의원제 폐지 선언...계파갈등 불지르고 떠난 野 혁신위-‘이동관 청문회’ 진통 끝에 18일 연다...증인채택 합의는 난항-손가락으로 서울 콕 집은 김정은 “전쟁준비 더욱 공세적으로 해야”-尹, 태풍 ‘카눈’ 대비 총력...개각·사면 등 현안은 연기될 듯-당원권 정지 징계 풀린 與 태영호 “의정활동에 전력”△9면 경제-KDI, 韓성장률 전망 1.5% 유지...“완만히 회복”-‘카눈’ 휩쓴 자리에 정전 속출-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83조...올해도 100조 넘나-김창기 국세청장 “세입예산 조달 최선 다하라”△10면 금융-한달 만에 1兆...‘50년 만기 주담대’ 빚투 주범?-“금융권 추가 비리 가능성, 법상 최고 책임 물을 것”-큰손들 M&A 참전...MG손보 재매각, 이달 분수령-“금리가 왜이래” 상반기 대출민원 급증△12면 글로벌-美 반도체 견제 거세지자...中 기업들 6.6조원 규모 ‘사재기’-美, 반도체법 시행 1년...276조원 투자 유치-日기시다·中리창 양자회담 추진-찾은 이직=사회 부적응? 美 Z세대 “경제개발 위한 것”-디즈니, 구독료 올리고 계정공유 금지 추천△13면 산업-작심하고 변신...싼타페, SUV 시장 접수 나선다-해저 울릉분지에 CO₂ 저장소 구축...미래 기후변화 산업 주도권 확보-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쑥...한온시스템 매각 탄력받나-SK하이닉스, 최고속 ‘모바일 D램’...AP 세계 1위 미디어텍 테스트 통과△14면 산업-근태 불량·업무추진비 부당 집행...‘경고장’ 받은 정연주 방심위원장-OTT에 눌린 IPTV 성장 뚝...통신3사 힘겨운 ‘출구 찾기’-‘게임체인저’ 미생물 EV치료제, 글로벌 호령 준비 끝-휴젤, 2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16면 소비자생활-리오프닝 효과...코스맥스 역대 최대 실적-소비 절벽 직격타에...백화점 3사 실적 ‘털썩’-잘나가는 K베이커리, 해외 시장 넓힌다-“3만명 찾아온 ‘빵빵이의 생일파티’, 석달 전부터 준비했죠”△17면 증권-테마주 바람 거센 증시, 외인은 배당주 방패 들었다-불안해도 다시 한 번...또 배터리 사들이는 개미-서머랠리 바랐는데 박스권에 갇힌 개미△18면 증권-조각투자 뛰어든 증권사...내달 1호상품 나온다-IPO시장 ‘덩치 작은 게 알짜더라’-유가 급등에 웃은 조선업...따라서 웃는 피팅주株-KB증권 “절세 노린 ISA고객, 해외주식형 ETF↑”△20면 부동산-시멘트 값 줄인상...아파트 분양가 또 오르나-서울 아파트값 올라도 “집 팔래요”-미분양 줄었는데 악성 미분양은 쑥...양극화 심화-허위거래로 집값 뻥튀기...의심거래 541건 적발△22면 MICE-“4만명 탄 ‘새만금 잼버리호’엔...선장만 많고 조타수는 없었다”-“프로그램 만족도 높았는데 조기 퇴영 아쉬워...韓국민 관심, 환대에 감사”-엔데믹 시대 마이스의 역할은△23면 관광비즈-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한자리에 가득-“올댓트래플, 기발한 관광 스타트업 알릴 좋은 계기”-해외 리조트 숙박권부터 국내 테마파크 입장권까지△24면 스포츠-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새 시즌 첫 질주-“올해도 맨시티 독주할 것”-디자이너 꿈꾸다 20대 늦깎이 골프입문...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쌍둥이 엄마’ 안선주 “엄마란 이름으로 우승컵 들어올릴 것”△25면 오피니언-[양승득 칼럼]새만금 장비록, 꼭 남겨야 한다-[공관에서 온 편지]최 엘레나의 귀환-[기자수첩]‘채 상병 사건’ 국방장관 수사 개입 우려된다△26면 피플-이름 남기지 않은 위대한 ‘신여성’ 위한 헌정 댄스-하나금융·인천시·금감원, 中企 ESG 경영지원 ‘맞손’-권오갑 HD현대 회장, 울산서 ‘태풍 대비’ 현장 진두지휘-“기업이 원하는 광고 이미지, AI로 뚝딱”-김병준 “여름 휴가는 바다로, 보양은 우리 수산물로”-신동엽문학상에 시인 이동우·소설가 이주혜-농협은행, 농촌 초등학생 멘토 프로그램 개최△27면 사회-‘정신질환자=잠재적 범죄자’ 낙인 안돼...치료·재활 대책이 먼저-조국 ‘입시 비리’ 결백 거듭 주장에...조민, 결국 법정행-서울백병원 31일 진료 종료...백병원, 수도권·부산 이원화-‘여자라서 탈락’ 신한카드 벌금형-‘盧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구속은 면해-성남 샤니 제빵공장 끼임사고 50대, 이틀 만에 숨져
2023.08.10 I 서대웅 기자
“6년을 기다렸다”…中, 단체 여행객 허용에 국내 여행업계 ‘화색’
  • “6년을 기다렸다”…中, 단체 여행객 허용에 국내 여행업계 ‘화색’
  •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건강식품기업 ‘일용당’의 기업행사 장면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다는 소식에 관광업계는 ‘오래 기다렸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에 처했던 국내 관광업계에 새로운 미래로 가는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는 2017년 사드 사태로 중단된 이후 6년여 만이다.세계 관광 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큰 손, 즉 ‘VIP’로 여겨진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602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약 1750만명)의 34.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남달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국내 방문 시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기준 1632달러(약 214만 7700원)였다. 미국(1148달러)이나 일본(758달러) 여행객보다 씀씀이가 훨씬 컸다. 지난 3년 넘게 어려움을 겪던 국내 관광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특히 단체관광객을 기다려 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2019년 주요 방한국 1인당 관광 지출액 (그래픽=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올 연말까지 수백만 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국 인바운드는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을 회복하며 140만명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관광업계는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 등 연휴에 대규모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장유재 한국여행업협회(KATA) 부회장은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서 한 달 이내의 기간만 있어도 방한을 결정할 수 있다”며 “올 11월 중순까지가 가을 성수기인 만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지자체와 마이스업계도 포상관광 시장도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19년 중국 건강웰빙식품 판매기업 ‘일용당(溢涌堂)’ 임직원 8000명의 인천시 방문을 마지막으로 대형 중국인 포상 관광 유치는 최근 3년간 뚝 끊겼다. 우리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 문체부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을 겨냥해 K-관광로드쇼를 개최한다. 9월 13~15일에는 상담회를 열고, 16~17일에는 상하이의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자 대상의 K-뷰티, 패션, 쇼핑, 음식 관광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도 열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뿐 아니라 항공, 유통업계도 새로운 활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대규모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용태세를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유방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 단체여행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예상 시기가 9월 이후, 즉 국내 가을 성수기와 겹치는 만큼 버스 등 교통편과 숙박 장소 등의 섭외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수용태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폭증해도 우리가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8.10 I 김명상 기자
‘유커 귀환’에 면세점업계 ‘미소’…“9월 말부터 매출효과 기대”
  • ‘유커 귀환’에 면세점업계 ‘미소’…“9월 말부터 매출효과 기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큰 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가로막았던 빗장이 6년 5개월여 만에 풀리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폭풍에 유커 발길이 뚝 끊긴 데 이어 코로나19 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매출이 바닥을 쳤던 면세점업계로선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화장품업계 역시 면세점 매출 회복을 기대하며 매장을 재정비하고 맞춤형 혜택을 준비하는 등 유커 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부터 본격적인 유커 유입과 그에 따른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눈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면세점·화장품업계, ‘유커’ 모시기 돌입면세점업계는 10일 정부의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공식 발표에 즉각 반응했다. 사실상 멈춰 있던 중국 내 면세점 마케팅을 다시 시작하고 쇼핑 편의를 도울 결제서비스 점검과 특별 프로모션 준비 등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과 인프라 점검에 나섰다. 택시 이용 중국 관광객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세일 행사도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선 중국인 고객을 위해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열 방침이다.롯데면세점 측도 “중국인을 위한 페이먼트,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동남아와 일본에 집중했던 해외 면세점 홍보활동을 중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데스크를 설치하고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상품 개발 검토에 착수했다.업계가 발 빠르게 나선 건 구매력이 큰 유커의 귀환이 지지부진한 면세점 외국인 매출을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수 있단 기대에서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은 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였던 지난해 10월 1조753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후인 지난 6월 외국인 매출액은 8543억원으로, 전달(9381억원)에 비해 8.9%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1조3315억원)과 비하면 35.8% 적은 수치다.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업계도 면세점 매출 회복 반등을 노리고 있다.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매장 상품진열을 정비하고 중국어 안내문 등 홍보물을 강화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출시된 ‘후’, ‘숨’, ‘오휘’ 신제품 위주로 적극 홍보하고 개인자유여행객, 단체관광객, 따이궁(보따리상)과 같은 고객유형별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홍대 등에 주요 브랜드 매장을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유커 파워’, 한한령·中내수부진 등 넘어야 면세·화장품업계는 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부터 ‘유커의 귀환’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벽은 허물어졌어도 단체관광객 유입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에서다.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크루즈와 항공노선, 여행상품이 확정돼야 하고 중국에서 모객활동을 해야 하는 등 전반적인 절차에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선 유커가 과거와 같은 ‘구매 파워’를 보일지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드 사태 후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지속되면서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아 한류 열풍이 사그러들고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단 이유에서다.면세점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한령, 코로나19로 인한 관계단절로 한·중간의 내적 친밀감이 줄어서 사드 사태 이전만큼 유커가 많이 찾아오고 지갑을 열지 모르겠다”고 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도 “최근 중국에선 자국 화장품을 애용하자는 움직임도 강해, 급격한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사드 직전 수준의 매출 회복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봤다.이에 따라 당장은 다양하고 질 높은 상품에서 유커 유인책을 찾으면서 근본적으로는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유커의 성공적인 귀환과 그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셌을 때에 유커가 위력을 보였단 걸 기억해야 한다”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교류가 이뤄져야 단체관광 재개와 함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가 발표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8.10 I 김미영 기자
"가을 신부 잡아라"…가구업계, 신혼부부 공략 '박차'
  • "가을 신부 잡아라"…가구업계, 신혼부부 공략 '박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혼수 시장이 가구업계 격전지로 떠올랐다. 가을 웨딩을 앞두고 미리 신혼집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혼수철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과 혜택 등을 앞세워 신혼부부 공략에 돌입한 모습이다.(사진=신세계까사)◇신제품 선보이고 할인 혜택까지…‘신혼가구 팝업’도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혼수 가구 ‘빅3’로 손꼽히는 침대·소파·식탁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신혼부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혼수 가구 1순위 품목인 침대로, 수면 특화 브랜드 ‘마테라소’의 첫 침대 시리즈 ‘마테라소 아틀리에 콜렉션’이 대표적이다. 헤드보드, 다릿발, 파운데이션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신혼부부가 인테리어 취향과 수면 습관에 따라 두 사람만의 침실을 꾸밀 수 있다. 리클라이너 소파 ‘루고’, ‘아스티’, ‘뉴테라모’와 식탁 세트 ‘리에트’, ‘포멜로’도 선보였다.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겸비한 가구를 선호하는 젊은 예비부부의 수요를 고려했다. 신세계까사는 신제품의 대중 접점 강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오는 16일까지 ‘마테라소·신혼가구 팝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팝업은 지난달 28일 오픈한 이후 5일 만에 목표 주문량의 40%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현대리바트는 신혼부부 등 이사·혼수 고객을 위한 ‘이사 혼수 특별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실·장롱·식탁·키즈가구 등 인기 가구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가구 제품 패키지를 살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트리스 구매 시 침대 프레임을 최대 40%, 식탁 구매 시 식탁의자를 30%, 책상 구매 시 책장을 20% 할인한다.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인 ‘더클럽웨딩’도 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리바트 가구’와 ‘리바트 집테리어’ 10% 할인과 ‘포터리반’, ‘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엘름’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사진=시몬스침대)◇항공사 특별마일리지 적립해 신혼여행에도 활용침대업체들도 신혼부부를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시몬스 침대는 가을 결혼시즌 앞두고 ‘웨딩 프로모션’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매트리스 최대 25% 이상 할인 △신제품 프레임과 룸세트, 베딩 제품 10% 할인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세트, 퍼니처 30% 할인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침구, 이불솜 등 사은품 선착순 증정 등을 제공한다.아울러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특별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 실시하고 있어 가을 예비부부 입장에서 혼수침대도 사고 신혼여행을 위한 마일리지까지 얻을 수 있다.에이스침대는 신혼 생활에 필요한 품목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면세, 침구, 이사, 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편리한 혼수 준비를 돕는다. 올해 웨딩 멤버스 프로모션의 신규 제휴사는 ‘신라인터넷면세점’, ‘영구크린’, ‘웰크론몰’, ‘해피콜’, ‘마타’ 등이다. 웨딩 멤버스 가입자들은 가입만 해도 받을 수 있는 할인 및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들이 이처럼 혼수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1년 중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은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동안 4분기 평균 혼인 건수가 5만 9849건으로, 1분기 5만 5379건, 2분기 5만 4842건보다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8월은 가을 성수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본격적으로 혼수를 장만하는 시즌으로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강화, 체험존 확대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한 대목”이라며 “결혼을 앞둔 MZ세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감성적인 디자인과 디테일, 편의성을 강화한 혼수 필수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0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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