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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오면 지갑도 열린다..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첫눈 내리는 날 소비자들 지갑도 함께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눈을 계기로 월동준비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고 각종 이벤트 상품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25일 G마켓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 첫눈이 관측된 11월 14일 판매량은 직전 주 같은 요일(7일)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바로 하루 전 날인 13일과 비교해도 28% 늘어, 첫눈이 내린 날 평소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지난 2013년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013년 서울에 첫눈이 왔던 당일(11월 18일) 판매량은 직전 주에 비해 19% 증가했으며, 하루 전날인 17일과 비교하면 2배 이상(111%) 크게 늘었다. 눈이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첫눈 온 날의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은 전 주, 전 일 보다 각각 14%씩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첫눈 온 날 가장 많이 팔린 폼목은 주로 방한용품이었다. ‘핫팩·손난로’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문풍지’, ‘단열시트(뽁뽁이)’, ‘털실내화’, ‘믹스커피’가 뒤를 이었다.방한용품 외에 간식, 여행상품 등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판매가 늘었다. 지난 해 첫눈 온 날 서울지역 컵라면 판매는 전주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호빵 판매도 121% 늘어나는 등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류 판매가 늘어났다. 또한 여행용 가방과 콘도·리조트 등 여행숙박권 판매도 각각 53%, 34% 늘어나며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유통업계의 경우 첫눈이 주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첫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고객들로 인해 방한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기념이나 이벤트를 위한 관련 상품도 잘 팔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 아가타 백 패션쇼와 애프터파티 종료, 어땠나?
- [뉴미디어팀] 귀엽고 도시적이며 시크한 감성이 돋보이는 아가타의 핸드백 패션쇼와 애프터파티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난 10월 27일(화) 오후 6시 30분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진행된 ‘2016 뉴 에디션 쇼&파티’는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행사에서는 베이직한 디자인에 기능적 혁신과 디테일을 더한 ‘베이직 퓨처라마’, 입체 장식을 더한 액세서리의 ‘DIY오너먼트’, 스코티 문양과 캐주얼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가타 붐’ 등의 세 가지 카테고리를 포함해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디테일이 더해진 2016 뉴 에디션을 보여주는 전시가 주를 이뤘다.또한 아가타 백의 다양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패션쇼와 함께 퍼포먼스 공연이 돋보인 애프터파티가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아가타는 강아지 모양으로 잘 알려진 "스코티"를 모티브로 한 프랑스 전통의 주얼리 브랜드로 1974년 론칭되었으며,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총 25개국에서 300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국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제이에스커머셜에서 아가타 백을 론칭,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5일 현대홈쇼핑에서 론칭한 아가타 핸드백은 30분 동안 약 4억 5000만원에 달하는 매출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현재 아가타백은 명동, 이대, 청담, 논현 등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오는 12월에는 명동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아가타는 오는 12월 2일~3일 LBMA STAR에서 진행하는 ‘2015 The Bride Awards’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메인 스폰을 통해 남성라인과 여행용 가방런칭을 소개하고 제품의 다양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신현준, 김성령, 김영호, 홍수아, 송소희, 김세아, 이정길을 비롯한 국내 탑 연예인과 중국 연예인 등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제이에스커머셜의 최종효 이사는 “아가타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아가타 백은 심플한 프레임과 고급 소재에 초점을 맞춰 모든 연령대가 선호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좀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3040男, '해외직구·모바일' 등 미래 쇼핑 신흥강자 부상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20~30대 여성에 비해 30~40대 남성이 해외직구, 모바일 등 쇼핑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보다 지갑을 더 많이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쇼핑 환경에선 큰 손 고객인 ‘남성들을 어떻게 잡는냐’에 따라 영업의 승패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일기획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 만 건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의 연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157.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남성의 1인당 평균 검색건수는 연간 86.6건으로 제일기획이 디지털 패널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성(78.2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에서도 30~40대 남성이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 들어(1/1~11/11) 해외직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1인당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30대 남성’의 평균 구매 단가가 가장 높았다.30대 남성의 경우 남성 전체 보다는 16% 높았고, 30대 여성에 비해서는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를 이용한 모든 고객의 평균보다는 23% 높았다. 이들 고객이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면, 30대 남성 고객은 12만3000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다.▲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 만 건을 분석 결과.쇼핑에 관심이 적었던 30~40대 남성이 최근 쇼핑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것은 쇼핑 환경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예전에는 쇼핑을 하려면 매장에 직접 찾아가는 등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기술의 진화로 사무실이나 집 등에서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해외직구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가야만 구입할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상품을 지금은 컴퓨터 혹은 핸드폰 조작 몇 번이면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수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해 IT기기 사용에 능숙하고 남들보다 신제품을 빨리 구입해 써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데, 이런 ‘얼리어댑터(early adopter)’ 기질이 쇼핑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남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쇼핑 품목에서도 확인된다. 40대 남성이 모바일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상품은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20.2%)에 이어 PC·모바일 등 IT기기(14.3%), 운동·취40대 남성 모바일 쇼핑 검색 비중(자료=제일기획)미용품(13.3%), 음·식료품(12.5%), 의류(11.7%) 순으로 조사됐다.제일기획은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로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게 되고 결제 절차도 간편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소극적이던 40대 남성들이 변하고 있다”며 “20~40대 여성들이나 30대 남성에 비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30대에 못지않게 패션, IT, 캠핑, 키덜트 문화, 요리 등 최신 트렌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변화는 50대 이상의 중장년 층 남성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G마켓 조사에 따르면 광군제 등이 포함된 최근 한 달(10/12~11/11)만 놓고 보면 50대의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는 여성들보다 남성,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지갑을 더 잘 열고 있다”며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쇼핑 공략 타깃을 이들로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 CJ오쇼핑, 수능 수험생 위한 할인 이벤트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CJ오쇼핑이 수능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수험생들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가장 많이 찾는 패션과 뷰티 아이템은 물론 힐링 여행 패키지 상품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실제로 지난 해 수능 직후 일주일 동안 CJ몰에서는 영캐주얼과 화장품, 노트북, 외식 이용권의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여성 가방은 1.5배, 영캐주얼은 1.7배, 메이크업 세트는 6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올해도 CJ몰은 소녀에서 숙녀로 거듭나고 싶은 수험생들을 위한 ‘뷰티 전도사’로 나선다. 촉촉한 메이크업을 돕는 ‘조성아22 바운스업 팩트&립스틱 세트’를 80% 할인가(3만 5710원)에 판매하며, 꽃다운 스무 살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어울리는 향으로 구성된 ‘데메테르 향수&바디로션 세트’도 79% 할인 된 2만 5000원에 선보인다. 기획전 ‘나에게 주는 선물, 수고했어 얘들아’에서는 1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로드샵 브랜드의 대표 뷰티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스타일링이 서툰 수험생들을 위한 ‘모바일 뷰티·패션 스타일링 클래스’도 준비됐다. 모바일 CJ몰의 기획전 ‘PICK’에서 최신 뷰티 트렌드인 MLBB(My Lip But Better, 자연스러운 립 컬러) 메이크업 TIP과 각종 아우터의 상황별 스타일링 노하우를 움짤(움직이는 사진)로 재미있게 소개하며 관련 상품을 20% 할인가에 선보인다.TV홈쇼핑에서는 스타일 지수를 올려줄 패션 아이템을 집중 방송한다. 수능 후 첫 주말인 14일(토) 오후 5시30분 방송되는 ‘쿨트(KULTE) 기모 면 팬츠 3종 세트’(여성 8만 9000원, 남성 9만9000원)를 시작으로 15일 오전 8시50분 ‘휠라(FILA) 헤비 다운 코트’(21만 9000원), 22일(일) 오후 1시40분 ‘슈맹블랑 쇼콜라 스웨터 3종 세트’(9만 9000원) 등 캐주얼룩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 광주웨딩박람회 11월14~15일, 허니문 신혼여행 및 각종 이벤트와 다양한 혜택
- [온라인부] 오는 11월14~15일 웨딩의 거리 69갤러리빌딩에서 제3회 카운트다운 웨딩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결혼식은 물론 허니문 신혼여행과 각종 이벤트로 인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다.박람회 참석에 앞서 박람회 신청만 해도 키친아트 와이드 전기그릴을 100% 무료증정 한다. 이어 카운트다운 웨딩박람회 관람을 하면서 업체별 모은 스티커로 이벤트판을 완성하는 스템프투어 이벤트로 상담과 동시에 선물(마스크팩, 무릎담요, 웨딩다이어리+청첩장샘플, 할인쿠폰, 영화관람권, 디올진주 귀걸이, 수제비누, 고급타이&양말세트, USB메모리카드)을 제공한다.또한 업체별로 계약할수록 카운트다운 선물이 이어진다. 1개업체 계약 시 업체별 정성스런 선물과 2개업체, 3개업체, 4개업체 계약 시 피라미드 형태로 선물(업체별 선물+차렵이불+고급와인잔 세트+캐논100d 카메라)이 쏟아진다. 그러나 신혼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생의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싶을 것이다. 이에 웨딩박람회에서는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하와이, 몰디브, 코사무이, 푸켓, 발리, 유럽, 칸쿤 등을 무료견적 신청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보통의 여행사들을 보면 가격만 비싸고 주어지는 혜택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그만큼 값어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딩박람회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신혼여행에서 고급 혜택을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가장 최저가 제공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해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허니문 신혼여행지 계약자 전원에게는 각종 선물(무릎담요, 프렌즈하와이 책자, 아로마 향초, 지역명품 선글라스 교환권1+1, 스냅촬영&고급아크릴액자 및 앨범, 보조배터리&스냅촬영, 호주와인1병&양모이불, 25인치 캐리어가방, 비치조리, 에어목쿠션, 20P고급 허니문앨범, 네임택)을 증정한다.허니문 신혼여행 외에도 광주 원규 스튜디오의 2016년 새 샘플과 함께 웨딩패키지 파격혜택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원규 스튜디오의 3가지 컨셉!! 노블레스+디퍼런스+마스터피스 3가지 컨셉을 믹스해 촬영할 수 있는 특권이 오직 광주지역 예비 신랑,신부들만 누릴 수 있다고 한다.상담만 받아도 선물이 쏟아지며 웨딩패키지(웨딩, 예물, 신랑을 빚내줄 맞춤정장, 스냅촬영), 허니문 신혼여행, 금액할인과 특별한 추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광주웨딩박람회!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혼부부라면 이번 특별한 기회를 잡는 것이 현명하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웨딩박람회 홈페이지(http://www.gjhoneymoonfair.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 [e주말] 뉴질랜드 대자연과 낭만을 품다…캠퍼밴 여행
- 뉴질랜드 캠퍼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제 봄 날씨가 완연한 뉴질랜드는 캠핑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후와 환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뉴질랜드가 캠퍼밴 여행지로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캠핑족들이 숙소인 홀리데이파크 시설이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캠퍼밴을 이용하면 차 안에서 숙식이 가능하지만, 종종 전기를 충전하거나 시설관리를 하려면 종종 캠핑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정해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맞춤 여행이 가능한 캠퍼밴 여행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캠퍼밴 여행에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숙소를 옮길 때마다 짐 가방을 다시 싸고 열 필요 없고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공항에는 다양한 캠퍼밴 브랜드의 지점이 있어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캠퍼밴을 빌리는 것이 가장 좋다.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고급형부터, 기본적인 시설만 있는 보급형 등 다양한 형태의 캠퍼밴이 준비되어 있다. 원하는 차량을 이용하려면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세계 최고 수준의 캠핑 저변을 갖춘 뉴질랜드는 잘 정비된 도로들, 적은 교통량 그리고 무엇보다 어딜 가든 그림 같은 자연 경관이 펼쳐진다. 표지판대로만 따라가면 되는 훌륭한 캠핑루트들이 커플 혹은 가족단위의 캠퍼밴 여행자들을 위해 잘 준비되어 있다.카이코우라◇미식 모험가를 위해 ‘알파인 퍼시픽 트라이앵글’(Alpine Pacific Triangle)알파인 퍼시픽 트라이앵글은 미식가를 위한 캠퍼밴 테마 루트다. 와인과 맛의 고장인 와이파라(Waipara), 수목이 울창한 산맥에 둘러싸인 온천도시 헨머스프링스(Hanmer Springs), 해양동물의 낙원 카이코우라(Kaikoura)를 삼각형 모양으로 찾아 다닐 수 있도록 안내한다.카이코우라는 바다와 산맥이 맞닿아 이루어진 경치가 환상적인 곳으로 대부분의 산맥이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를 자랑하고, 오랫동안 카이코우라를 지켜온 현지 마오리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고래관광 투어가 유명하다. 근처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면 바로 눈앞에서 고래가 꼬리를 내리치며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물을 내뿜는 장관도 구경할 수 있다.남섬 최대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알파인 퍼시픽 트라이앵글과 연결되는 또 다른 테마루트인 알파인 트래버스(Alpine Traverse)는 광활한 풍경으로 유명한 아서스패스(Arthur‘s Pass)를 지나 그레이마우스(Greymouth)까지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웨스트코스트 투어링 루트(West Coast Touring Route)가 시작된다. 그레이마우스에서 루트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신비한 대자연의 걸작품 빙하를 직접 걸어서 가볼 수 있다. 프란츠조셉(Franz Josef)과 폭스(Fox) 빙하 모두 다양한 시간별 빙하 트렉킹 투어를 고를 수 있다. 빙하 트랙킹에 자신이 없는 커플은 대안으로 빙하보트를 탈 수 있는데, 보트를 타고 빙산이 떠다니는 빙하 호수를 다니며 직접 빙하를 만져볼 수도 있다.코로만델◇낭만파 커플을 위해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는 말 그대로 태평양 해안을 따라 달리며 멋진 해안과 그림 같은 해변마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림지대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해안 캠퍼밴 루트다.오클랜드(Auckland)에서 출발하여 코로만델(Coromandel) 반도에 다다르면 ’핫 워터 비치‘를 만난다. 썰물때 모래사장을 파면 따뜻한 물이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신기한 구경을 할 수 있다. 커플여행객이라면 미리 삽을 준비해 핸드메이드 스파풀을 만들어 온천욕을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이 루트를 쭉 따라가다 보면 귀여운 해안마을 타우랑가(Tauranga)를 지나 마운트 마웅가누이(Mt. Maunganui)라는 뉴질랜드의 인기 휴양지가 나온다. 기막히게 좋은 해변은 파도가 커서 서핑으로 유명하고, 낚시나 조개잡이를 하기에도 좋다. 모래사장을 거닐다가 예쁜 카페나 상점들을 만날 수도 있다.루트의 종점인 혹스베이(Hawke’s Bay)에서는 일요일마다 재래시장이 열린다. 우리나라 시골의 5일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이 곳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채소, 과일들을 판매한다. 이 곳에서 저녁 캠퍼밴에서 해 먹을 저녁 재료들을 사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로토루아◇가족 여행객을 위해 ‘서멀 익스플로러’(Thermal Explorer)셔멀 익스플로어는 오클랜드로부터 시작하여 와이카토(waikato) 지방을 지나고, 지열의 고장 로토루아(Rotorua)로 이어지는 루트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좋은 코스다.와이카토 지방의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에는 일반적인 강이 아니라 깜깜한 동굴 속에서 하는 래프팅, 전설의 블랙워터 래프팅이 기다리고 있다. 반딧불이 가득한 동굴은 차분이 고무보트에 앉아 구경만 할 수도 있고, 가이드와 함께 동굴탐사를 해볼 수도 있다.로토루아에서는 간헐천이나 끓어오르는 진흙 열탕을 볼 수 있고, 마오리 문화를 두루 즐길 수도 있다. ‘테푸이아’ 라고 하는 마오리 민속마을에서 마오리들의 공연을 보고 전통요리를 먹으면서 그들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해 배워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마오리 전통음식인 항이는 땅 속에서 자연의 미네랄 소스를 이용해 고기와 채소를 쪄내는 마오리식 음식으로, 맛도 좋고 영양에도 좋다. 또 로토루아는 지열활동을 이용한 다양한 온천과 스파가 있어 커플 혹은 가족단위 캠핑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다.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에서는 트랙킹이 필수다. 이곳의 횡단 트랙킹은 세 개의 화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가 아주 매력적인데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운명의 산’으로 등장해 더 유명해졌다.로토루아▶ 관련기사 ◀☞ [여행] 농익은 가을은 비단이다…충북 제천☞ [여행+] 가을에 딱 어울리는 잔치 '여주오곡나루축제'☞ 내일투어, 겨울 유럽 배낭 여행 상품 이벤트☞ 관광공사, 외국인 전용 내장산 여행 무료 셔틀버스 운행☞ "중국인단체관광 풀질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 현대百, 모두투어와 여행박람회 실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은 25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제 1회 현대백화점 여행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모두투어와 함께 진행하며 여행지별 여행 정보 제공, 국가별 여행 전통 문화 체험, 여행 관련 상품 할인전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여행지별 관광청을 초대해 여행지별 부스를 만들어 여행 관련 정보와 여행 일정 컨설팅을 지원한다. 참가 여행지는 괌, 하와이, 팔라우, 하이난, 시즈오카, 라스베가스 등 8개다. 각 국가별 전통 문화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여기서는 노르웨이, 몽골, 인도 등 세계 14개국 전통 의상을 전시하고 아프리카 젬베, 일본 나루코, 중국 요고 등 세계 27가지 악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남미, 콩고, 대만 등 현지 공연팀을 초청해 3~8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할인 행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트래블메이트, 쌤소나이트, 아메리칸투어리스트 등이 참여해 여행관련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쌤소나이트 신상품 20만9000원(기존가 34만8000원), 트래블메이트 접이식 백 1만5000원 (기존가 4만5000원) 등을 판매한다.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는 모두투어에서 제공하는 입장권으로 응모 가능하고, 추첨을 통해 해외호텔숙박권(3명), 여행용캐리어가방(20명), 스페셜 블렌딩 티(100명) 등을 증정한다. 추첨 일자는 다음달 4일이고 모두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관련기사 ◀☞"현대百 판교점에서 '흰 송로버섯' 코스요리 맛보세요"☞현대百 '제 14회 엄마와 딸 콘테스트' 실시☞현대百, 신진 디자이너 판로개척 돕는다
- SK텔레콤, 실시간 솔루션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은 기업의 고객 마케팅 활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인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Smart Digital Marketing)’을 14일 출시했다.오프라인, 모바일 등 각 채널에 국한된 고객 데이터를 제공해왔던 기존 마케팅 솔루션과는 다르게,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실시간 분석해 제공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업은 고객 개개인이 어떤 상품/서비스를 구매하고자 하는지 파악한 후 맞춤화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구매 의향이 없는 고객을 가망고객으로 만들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 활동도 할 수 있다.예를 들어 여행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한 고객에게 기존 구매 행태 분석을 통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여행 프로모션 정보도 추가로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은 ▲고객 데이터 통합 ▲고객 분석 · 세분화 ▲캠페인*(마케팅 자동화) 설계 · 시행 ▲마케팅 콘텐츠 관리 등의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캠페인(마케팅 자동화)이란 기업의 종합적 마케팅 전략의 방법론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 방법과 기법을 자동화하는 전략이다.고객 데이터 통합 기능은 POS(Point of Sales),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및 고객 소통 채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객 경험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이며, 고객 분석 · 세분화 기능을 통해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타깃 고객 선정이 가능하다.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적용하는 기업은 캠페인 설계 · 시행 기능을 통해 선정된 고객 군을 대상으로 맞춤화된 캠페인 ·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시행된 캠페인의 성과도 분석할 수 있다. 마케팅 콘텐츠 관리 기능을 통해 SMS · 웹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에 활용할 콘텐츠 디자인 작업 · 저장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소통 채널별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SK텔레콤 허일규 솔루션사업본부장은 “최근 기업에서는 고객 개개인에 맞춤화된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하여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인지’ - ‘체험’ - ‘구매’ - ‘사용’에 이르는 고객 구매 전체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을 가능하게 지원하여 사용 기업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구축하고 싶은 기업은 SK텔레콤 기업 고객 웹사이트 SKT 비즈티월드(www.biztworld.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관련기사 ◀☞제4이통, 외국자본 안 되나..통신업계 외국자본 논란☞스마트폰도 조립시대..5명이 디자인한 루나, 흥행돌풍의 비밀☞“루나, 첫 6개월 60만 대 팔 것..최태원 폰 아냐”(일문일답)
- 후지필름, 신규 체험존 3곳 개장…기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가 후지필름의 제품 체험과 렌탈·구매·A/S를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한 올인원(All in one) 매장 ‘후지필름 체험존(Touch point zone)’의 확대 오픈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세미나를 진행한다. ‘후지필름 체험존’은 최신 제품 및 펌웨어를 가장 먼저 체험하고 렌탈 서비스를 통해 후지필름의 다양한 카메라와 후지논 렌즈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체험공간이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에 맞는 전문적인 상담과 A/S가 가능하며, 각 지역의 거점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단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후지필름은 서울 강남, 충무로, 군자 등 3개 지역에서 체험존을 운영해 오다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 광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여름부터 부산(7월 3일), 광주(7월 25일), 대전(8월 28일) 지역에 잇따라 추가적으로 신규 체험존을 개장하게 됐다.후지필름은 3개 지역 체험존 추가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소비자 세미나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0월 21일에는 광주 HD코리아 매장에서 세미나가 열리며, 오는 1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부산 줌인 매장 세미나는 28일에 진행되며, 모집기간은 20일까지다. 또, 대전 서광사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는 11월 4일에 개최되며, 2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매장별로 선착순 각 20명을 모집하며, 응모방법은 각 매장으로 유선 신청 하면 된다. 참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fujifilm-kore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번 세미나에는 ‘지구별여행사진가’로 유명한 여행사진 전문 김원섭 사진가와 사진기기 분석및 교육 전문 김현수 사진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후지필름의 신제품과 렌즈라인업, 후지필름 카메라 기능 및 조작법, 후지논 렌즈의 화각별 사진 촬영법 등으로 구성된 강의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 뿐 아니라 일안반사식 카메라(SLR) 사용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세미나와 함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석 후기를 SNS 채널에 업로드 한 후 fujifilm_x@naver.com로 URL을 응모하면, 3명을 추첨해 프리미엄 후지논 렌즈와 고급형 카메라 가방을 증정한다.후지필름은 현재까지 오픈된 6개 매장에 이어, 연내 경기도, 대구, 울산, 광주 지역까지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함으로써 올해 안으로 총 10개의 체험존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욕심버리면 꿈이 이루어집니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진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욕심부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돌아보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자 할 때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어느 순간 꿈을 이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전라남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15살의 한 남학생은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눈물로 만류하는 어머님을 뒤로 한 채 기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 영등포역에 발을 내디뎠다. 무일푼이었던 그는 친척집을 전전하다 노숙생활로 이어지는 비참한 삶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 소년은 자라 1995년 30대 후반의 나이에 ‘최연소’ 구의원이란 타이틀을 얻는다. 이후 20여 년간 선출직 공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 조길형(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이다.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걸어온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욕심’이다. “어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의정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 지난 1995년인데 당시 어르신들이 ‘우리의 심부름꾼이 돼 달라’며 저를 앞장세운 게 계기가 됐습니다. 그분들은 당시 제게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지금까지도 그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조 구청장이 구정 활동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일자리 창출’이다. 평소 복지에 관심이 많은 조 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어르신들을 위한 ‘꽃할매네’와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 발달장애인을 위한 ‘꿈더하기 지원센터’다. 지난 6월 양평동에 문을 연 ‘꽃할매네’는 어르신들이 주먹밥과 밑반찬을 만들어 판다.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에서는 거리미관을 해치는 현수막을 마대, 접이식 의자, 방석, 쇼핑가방 등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한다. 지난해만 30여t가량의 불법현수막을 재활용해 1000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꿈더하기 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 능력을 길러주는 시설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에 집중된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한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영등포구 ‘노숙인 자활팀’을 통해 많은 노숙인이 사회로 되돌아갔다. 저축상 수상자를 비롯해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 취득자, 학원 강사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조 구청장은 수시로 영등포역을 찾아 노숙인들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기도 하고 잘못된 점을 보면 호통을 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노숙인들도 ‘형님, 형님’하며 따른다고 한다. 매년 가을이 되면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18개 자치구 노숙인들을 위한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유일한 구청장이기도 하다. “저희 구에는 약 600여명의 노숙인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돌봐주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들이 노숙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노숙인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 다시 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은퇴 후 복지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조 구청장은 지역과 이웃을 살피느라 가정일엔 소홀했던 자신이지만, 자녀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휴대폰을 꺼내 최근 결혼한 차남이 신혼여행지에서 보낸 문자를 내보였다. “우리 아빠, 평생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거 저희가 알고, 주변 분들도 아시고, 누구보다 아빠 본인이 아시잖아요. 행여나 이번 일(자녀 결혼식 청첩장 배포 관련 논란)로 좋지 않은 일을 당하셔도 저는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를 위해 박수를 보낼게요. 여행 마친 후 돌아가 아버지의 힘이 돼 드릴게요. 힘내세요.”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7.남미 안녕~ 반갑다 런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남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조식을 먹는데 아무래도 어제 봐둔 가죽 가방이 눈에 아른거린다. 폴스미스풍의 보스턴 백인데, 간단히 여행갈 때 쓰면 요긴하겠다 싶어 아침 일찍 백화점으로 향했다. ‘XL’이라는 브랜드인데, 10만원대에 득템하고는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했다. (실제로 이 가방은 우리가 근교에 놀러갈 때 매번 들고 다닌다.)택시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호르헤뉴베리공항으로 향했다. 캐리어가 3개로 늘어나 이동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다. 이젠 런던 인 아웃만 하면 끝이니!백화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풍경. 사진=김재은 기자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생산된 로컬 브랜드에 대해서만 택스리펀을 해준다. 글로벌리한 브랜드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국의 직접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 같다. 그런데 아뿔싸. 이미 체크인을 하고 수화물을 다 부쳤는데, 택스리펀을 받으려면 구매한 물건을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에겐 영수증만 있을 뿐 가죽점퍼며, 가방이며 다 이미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우리가 해외로 가지고 간다는 증명이 안돼 택스리펀이 안 된다고 한다. 이런! 또 한번 삽질을 했다. 그래도 후덕하게 생긴 아르헨티나 아줌마는 우리 영수증중에 한두개를 리펀해주겠다며 처리해줬다. (매우 고마워하면서 돌아섰는데, 그 이후 아르헨티나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결국 우리 계좌로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런던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라운지에서 샴페인 한 잔씩했다. 남미여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자축하면서 올리브와 크래커,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때웠다. 오후 2시 25분 출발 영국항공(BA) 비행기는 신랑과 마주보며 가게 된 다소 특이한 자리다. 괜히 창가에 앉는다고 한건지 가는 내내 추워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런던까지는 꼬박 13시간 15분. 런던행 비행기에서 런던프라이드 한잔. 사진=김재은 기자밥먹고 자고, 밥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런던 프라이드 맥주도 한잔하며 런던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뭘해도 좀이 쑤실 무렵 저기 히드로 공항이 내려다 보인다. 아직 새벽이라 컴컴하다. 런던 히드로 공항. 사진=김재은 기자아침 6시 40분쯤 도착한 우리는 시내까지 뭘 타고 갈지 고민했다. 너무 비싼 파운드화 때문에 난 기차를 타자고 했고, 신랑은 캐리어가 3개이니 무리라며 택시를 고집했다. 결국 택시를 타긴 했다. 플랫요금이 아닌 미터대로 가는 택시를 고른 게 잘못이었다. 우리가 런던에서 묵을 홀본역 근처 더블트리바이힐튼 호텔까지 무려 20만원이 나왔다. 플랫요금을 했다면 12만원이면 올 수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길이 꽉 막힌 탓인데, 오는 길에 보니 트럭이 고장나는 사고까지 나 더욱 심각한 교통체증을 경험해야 했다. 택시기사도 괜스레 미안했는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여기 저기 건물들을 설명해준다. 일종의 서비스인 모양이다. 그러더니 미터 요금에 톨비에 팁까지 챙겨서는 사라졌다. 쌀쌀한 런던의 아침 공기를 맞으며 호텔에 들어선 우리는 일단 짐을 맡기고 런던 시티투어에 나섰다. 2층 버스에서 바라본 런던 시내 풍경. 사진=김재은 기자호텔 프론트에서 이틀짜리 시티투어 패스를 구입하고는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향했다. 런던의 상징 빨간 이층버스에 몸을 싣는다. 이층에 올라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는데 너무 춥다. 바람이 슝슝 다 들어오는 탓이다. 십분여만에 1층으로 피신했지만, 추위를 막기는 무리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올 때 옷을 그렇게 두텁게 챙기지 않았기 때문. 런던의 추위는 우리나라 추위랑 좀 달랐다. 으슬으슬 추운 느낌이랄까. 살을 애는 듯한 찬바람은 아니지만, 버티기 어려울 정도다. 결국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철수하기로 했다. 런던 한복판에도 차이나 타운은 꽤 크게, 그럴듯하게 자리하고 있다. 반가운 칭따오. 사진=김재은 기자대충 둘러보던 우리는 사람이 적지 않은, 맛이 괜찮을 것 같은 곳을 찍어 들어갔다. 따뜻한 우롱차를 돈 주고 마시며 추위에 언 몸을 녹인다. 춥지만 칭따오가 빠지면 서운하다. 맥주 한 잔으로 런던 입성 축하주를 대신하고, 딤섬과 요리, 밥을 시켜 먹었다. 배도 고팠고 너무 추워서 사실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딤섬류가 맛있었던 것 같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체크인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방으로 일찍 체크인했다. 역시나 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방에 오니 노곤노곤 피로가 몰려오고, 그대로 낮잠에 빠져들었다. 호텔에서 준비한 웰컴 과일과 케이크. 사진=김재은 기자자고 일어나니 벌써 어둑어둑하다. 적어도 세 시간 이상은 잔 모양이다. 저녁도 먹어야겠기에 호텔 프론트에 물어 근처 괜찮은 펍을 알려달라고 했다. 호텔에서 알려준 곳은 킹스웨이(Kingsway)에 있는 세익스피어스 헤드(Shakespeare’s Head). 세익스피어스 헤드는 1735년 만들어진 펍으로 28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익스피어 친척이 운영했다고 알려진 이곳은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오리지널은 옥스포드 서커스 역 근처이고, 킹스웨이(KingsWay)와 알링턴웨이(Arlington Way)에 체인점이 있는 듯하다.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긴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치열하게 자리전쟁을 벌인 결과 그래도 의자가 있는 동그란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하고 앉았다. 1664와 기네스 한잔씩 시키고, 런던에서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피쉬앤칩스를 주문했다. 세익스피어스 헤드에서 먹은 오리지널 피쉬앤칩스. 사진=김재은 기자맥주를 사려면 직접 탭이 있는 곳으로 가 돈을 계산하고 받아와야 한다. 시끄러운 음악에 사람들 소음까지 더해져 정말 영국 펍같구나(처음 가봤지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신랑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맥주도 마시며 마음껏 즐긴다. 펍 구석에 있는 슬롯 머신도 한 번 돌려본다. 처음에는 꽤 오래했는데, 두번째 하니 바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슬롯머신 앞에서 한컷. 사진=김재은 기자다시 자리로 와 런던 프라이드와 에딩거를 한잔씩 추가했다. 안주도 하나 더 시켰는데 이건 안주라기보다 그냥 파르페 비슷한 디저트같다. 런던에서의 첫날이 다소 허무하게 지나가고 있다. 내일은 단단히 무장하고 여기저기 시티투어를 다니리라 다짐해본다. 어릴 적부터 꼭 와보고 싶던 런던에 신혼여행을 오니 감회가 남다르네. 반갑다 런던! ▶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6.열정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⑮Good-bye 파타고니아!☞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⑭엘찬텐, 구름 속 `피츠로이`☞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⑬페리토 모레노 빙하 `넌 누구냐?`☞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⑫아르헨티나로…국경이란?!☞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⑪`토레스 델 파이네`를 품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⑩푸에르토 나탈레스, 한 템포 `휴식`☞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⑨`마젤란 펭귄`을 아세요?☞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⑧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푼타 아레나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⑦다른 듯 닮은 `산티아고` 자유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⑥파라다이스 `칸쿤`서 산티아고로☞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④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③뉴욕 뉴욕 뉴욕-2☞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②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①한 번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