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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념·난민 무대로…인간 보편성 다루는 게 연극이죠"
  • "여성·이념·난민 무대로…인간 보편성 다루는 게 연극이죠"
  •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 연극 ‘고역’(위쪽부터), ‘깐느로 가는 길’ 쇼케이스 공연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희곡의 언어는 구체성으로부터 보편을 담아야 합니다. 이번 ‘창작산실’ 연극들도 구체적인 우리의 모습으로부터 인간 보편을 대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달걀의 일’ 안정민 연출)지난달 무용으로 시작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연극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총 5편의 신작 연극이 오는 8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극단 김장하는 날 ‘에볼루션 오브 러브’(1월 8~1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창작집단 푸른수염 ‘달걀의 일’(1월 9~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산수유 ‘누란누란’(1월 22~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명작옥수수밭 ‘깐느로 가는 길’(1월 22~3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고역’(2월 19~2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등이다.가부장제와 여성, 대학 구조조정, 이념 대립, 난민 문제 등 한국 사회의 여러 이슈를 다룬 것이 공통점이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황금실 문예위 공연창작부 과장은 “심사 과정에서 고민한 것은 트렌드 일색의 작품보다 인간사를 담아내면서 동시대 고민을 같이 다루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 연극 ‘달걀의 일’(위쪽부터), ‘누란누란’, ‘에볼루션 오브 러브’ 쇼케이스 공연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진들은 연극으로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것이 연극계 트렌드가 아닌, 인간의 보편성을 담기 위한 작업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깐느로 가는 길’의 차근호 작가는 “작가, 연출마다 작업하는 방식은 다 다를 것”이라며 “작가로서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의 주체인 인간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동시대성을 지닌다”고 말했다.눈길을 끄는 작품은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사태를 바탕으로 한 ‘고역’이다. 타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라는 주제를 다룬다. ‘고역’을 쓴 김성배 작가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를 좀 더 알아가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깐느로 가는 길’은 1998년 남파 간첩과 전직 안기부 요원의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남북의 이념 대립을 그린다. 차근호 작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영화광이라는 점에서 구상한 작품”이라며 “이념으로 대립된 한국사를 영화라는 판타지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밖에도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는 ‘에볼루션 오브 러브’,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누란누란’ 등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달걀의 일’은 신라 향가를 소재로 신화 속 가부장적 서사를 재해석한다. 안정민 연출은 “여성 안에도 존재할 수 있는 가부장 체제가 생산해온 서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적용해 진행한다. ‘달걀의 일’(1월 15일), ‘깐느로 가는 길’(1월 22일), ‘고역’(2월 23일)은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고역’의 신동일 연출은 “거리두기로 다수의 관객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1.05 I 장병호 기자
'창작산실' 내달 11일 개막…신작 22편 첫 무대
  • '창작산실' 내달 11일 개막…신작 22편 첫 무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는 공연예술 지원사업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 선정작을 오는 12월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문예위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총 194개 단체가 지원 신청해 3회에 걸친 심사를 거쳐 연극·무용·전통예술·창작뮤지컬·창작오페라 등 5개 장르 총 22개 작품을 선정했다.연극에서는 △에볼루션 오브 러브 △달걀의 일 △누란누란 △깐느로 가는 길 △고역 등 총 5편이 선정됐다. 무용은 △평안하게 하라 △BLACK △플라스틱 버드 △호모 모빌리쿠스 △고요한 순환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두 개의 혀(A Double Tongue) △돌 등 총 8편을 선보인다.전통예술은 총 3편으로 △신(新) 심방곡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 △울릴 굉(轟) 등이다. 창작뮤지컬 △그라피티 △히드클리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인사이드 윌리엄, 창작오페라 △뱀이 심장을 먹었어 △사막 속의 흰개미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올해 공연은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한다.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관객이 자발적으로 라이브 관람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네이버 후원 기능’을 도입해 후원금 전액을 예술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한다.한편 문예위는 지난해 ‘창작산실’ 영상사업화 추진을 위해 CGV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총 6편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극장 상영을 추진한다. 상영작은 2020년 ‘올해의 신작’ 중 4개 작품과 ‘공연예술창작산실-우수 레퍼토리’로 선정된 뮤지컬 ‘호프’ ‘시데레우스’ 등이다.‘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11.24 I 장병호 기자
'KS 불방망이' 두산 김재호, 구종·코스도 가리지 않았다.
  • [데이터볼]'KS 불방망이' 두산 김재호, 구종·코스도 가리지 않았다.
  • 두산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는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가 맞붙는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김재호는 NC다이노스와 맞붙는 이번 KS에서 4경기에 모두 출전해 12타수 7안타 타율 .583,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나란히 멀티히트에 2타점, 3타점씩 기록,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 경기 모두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4차전은 패했지만 팀이 기록한 안타 3개를 혼자 책임지면서 고군분투했다.김재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통틀어 올해 가을야구 전체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2타수 13안타로 타율이 .406나 된다. 지난 2004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프로 17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만 81경기에 출장해 무려 252타석을 소화했다.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두산베어스 김재호,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타격 지표.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김재호의 불방망이는 각종 포스트시즌 지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단 타구속도 140km 이상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17.2%로 정규시즌(7.2%)보다 대폭 늘어났다.스포트데이터전문분석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김재호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만들어낸 전체 인플레이 타구 30%가 라인드라이브였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 9개 가운데 단 하나를 제외한 8개의 타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됐다.(1루타 6개, 2루타 2개, 4타점)김재호가 공을 올려치는 파워히터 스타일 타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질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증가했다는 것은 집중력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두산베어스 김재호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타구 유형.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김재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코스와 구종을 가리지 않고 질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변형 패스트볼 (싱커),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오프스피드 피치(스플리터)를 상대로 골고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필드 전역으로 고르게 보냈다.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 동안 김재호의 타격감이 얼마나 이어지느냐는 우승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두산베어스 김재호 포스트시즌 라인드라이브 타구 로케이션 · 스프레이차트.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2020.11.23 I 이석무 기자
NC에 유독 약했던 최원준vs두산에 그나마 강했던 라이트
  • [데이터볼]NC에 유독 약했던 최원준vs두산에 그나마 강했던 라이트
  • 두산베어스 최원준. 사진=연합뉴스NC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가 맞붙는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양 팀은 마이크 라이트(NC)와 최원준(두산)을 선발로 내세운다. 3차전 선발이다보니 1, 2차전 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2020시즌 42경기에 등판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3이닝 동안 3.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부진했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았다.최원준은 2020시즌 NC 상대로 5경기 등판해 8⅓이닝 동안 18피안타 4홈런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11.88에 이른다. 특히 이번 KS 엔트리에 포함된 NC 타자들을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4할, 상대 OPS가 1.2가 넘는다.두산 최원준-NC 라이트 상대팀 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제공스포츠데이터전문분석회사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최원준은 NC전에서 유난히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했다. 140km 이상 강한 타구 허용률이 무려 37.1%에 이른다. 이는 2020시즌 최원준의 강한 타구 허용률 16.2%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이다.NC 라이트는 2020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상위권 팀의 2선발 외국인 투수 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시즌 내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NC 상대로 매우 약했던 최원준과는 달리 라이트는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두산을 상대로 시즌 성적보다 다소 나았다. 라이트의 두산 상대 평균자책점 4.09는 라이트가 상대한 9구단 가운데 kt, 롯데, 한화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하지만 KS 엔트리에 포함된 두산 타자들 상대 기록만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피안타율이 3할이 넘는 등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허용한 안타 26개 중 장타는 7개 (전부 2루타)로 피장타율 자체는 크게 높지 않았다.라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주로 단타를 허용했다. 강한 타구 허용률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라이트의 두산 KS 엔트리 타자 상대 강한 타구 허용률은 9.7%다. 라이트의 2020시즌 평균 강한 타구 허용률 11.4%에 비해 낮은 편이다.NC 라이트 & 두산 최원준 스프레이차트 (강한 타구).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제공한 강한 타구 스프레이차트를 보면 이러한 차이가 한 눈에 보인다. 라이트의 강한 타구 스프레이차트를 보면 타구 자체가 기본적으로 많지 않았다. 안타로 연결된 타구도 4개(모두 2루타)에 불과하다.(점으로 끝난 선)반면 최원준의 강한 타구 스프레이차트를 보면 허용한 강한 타구 자체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담장을 넘어서 찍힌 피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로 이어진 타구가 많고, 그 외에도 허용한 타구 비거리가 상당하다.하지만 라이트 또한 상대적으로 좋을 뿐 두산을 상대로 압도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한국시리즈 3차전은 두 명의 선발투수가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2020.11.20 I 이석무 기자
  • 필로시스헬스케어, 검체채취키트 매출 본격적 증가...“신사업도 확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가 검체채취키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338억원의 검체채취키트(UT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검체채취키트는 의료용 면봉을 환자 코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특수용액에 담가 검체를 확보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다. 또 검체채취키트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일반 독감, 신종플루 등 다방면의 검사에서 사용될 수 있기에 코로나19의 백신이 나오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필로시스헬스케어는 관계사인 필로시스를 통해 검체채취키트 생산 공장을 원주에 증설하고 현재 시험가동 중에 있다. 신속진단키트 3종에 대해 추가로 CE-IVD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공격적인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검체채취키트의 본격적인 매출이 10월부터 증가하고 있기에 4분기부터 대대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하여 관리종목 탈피 후 시장에서 새로이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속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간편한 휴대성과 구성 기기들간의 연동에 따른 편의성 및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업로드가 가능한 ‘방문간호사용 테블릿PC’를 비롯해 대형 마트 및 아파트에서 개인의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측정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받을 수 있는 ‘스마트케어존’, 필로시스헬스케어 중국공장에서 생산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 예정인 ‘혈당측정기’ 등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11.20 I 박정수 기자
루친스키vs두산 우타자 3인방, KS 1차전 승부처
  • [데이터볼]루친스키vs두산 우타자 3인방, KS 1차전 승부처
  •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NC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기전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특히 창단 이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NC다이노스는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반대로 본다면 NC가 1차전을 이길경우 2차전부터 더욱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도 충분하다.NC는 1차전에 1선발투수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운다. 루친스키는 2020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3이닝을 던져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루친스키는 전체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50, 상대 OPS .652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전 상대 피안타율 .232이었다.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KIA(.190)와 SK(.197)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하지만 KS 엔트리에 들어간 두산 타자들 상대로는 다소 고전했다. KS 엔트리 타자로만 놓고 보면 피안타율 .262, 상대 OPS .701로 올라간다. 이는 시즌 전체 성적보다 나쁜 기록이다.NC다이노스 선발투수 루친스키 2020시즌 전체 / 두산 한국시리즈 엔트리 상대 좌우 스플릿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특히 루친스키는 우투수임에도 두산의 우타자를 상대로 부진했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두산의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무려 .462에 이른다. 상대 OPS는 1.379에 달한다. 허경민은 루친스키에게 6타수 3안타(.500),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400), 박건우는 2타수 1안타(.500)을 기록했다.두산은 좌타자가 많고, 타선에서 좌타 라인에 더 무게감이 쏠리는 편이다. 하지만 두산의 좌타자들은 루친스키에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김재환 9타수 1안타, 오재일 9타수 2안타, 박세혁 5타수 무안타, 페르난데스 8타수 2안타)루친스키는 이번 시즌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203, 상대 OPS .569로 주자가 없을 때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관리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NC다이노스 선발투수 루친스키 2020시즌 전체 / 두산 한국시리즈 엔트리 상대 득점권 상황 좌우 스플릿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루친스키는 위기 상황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강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는 그렇지 않았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두산을 상대할 때 득점권 피안타율이 3할에 달했다. 위기 상황에서 두산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43 밖에 안됐다.특히 루친스키는 득점권 상황에서 두산의 우타 3인방(허경민, 김재호, 박건우)을 상대로 평상시보다 더욱 안 좋은 기록을 남겼다. 피안타율이 .667, 상대 OPS가 1.667에 이른다. 결국 한국시리즈 1차전은 두산의 우타자들이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우타 3인방 김재호, 허경민, 박건우와 루친스키의 승부가 KS 1차전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2020.11.17 I 이석무 기자
kt에 약했던 유희관, S존 낮은쪽 공략이 승부처
  • [데이터볼]kt에 약했던 유희관, S존 낮은쪽 공략이 승부처
  • 두산베어스 유희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가 두산베어스의 2연승 이후 kt wiz의 첫 반격이 펼쳐지면서 4차전까지 이어졌다.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PO 4차전은 두산 좌완 유희관, kt 우완 배제성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번 PO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토종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이다.특히 1, 2차전 침묵했던 kt 타선이 3차전부터 살아나면서 시리즈 흐름이 바뀌었다. 4차전에 kt 방망이를 상대할 베테랑 좌완 유희관의 투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느림의 미학’을 자랑하는 유희관은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시작해 8년 연속 10승 이상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강철 현 kt 감독이 해태 시절인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정민철 한화 단장(1992~1999년), 두산 장원준(2008~2017년)에 이어 단 4명만 세운 기록이다.유희관은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통산 14경기에 등판, 65⅓이닝을 던져 3승 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가을야구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에선 각각 1경기씩 나와 ⅔이닝, 1이닝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점 13.50, 36.00으로 부진했다.두산베어스 유희관, 2020시즌 전체 성적 & KT전 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유희관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kt전 평균자책점이 6.45에 달한다. 피안타율 .376은 유희관이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유희관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포함해 4가지 구종을 주로 던진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전구종이 피안타율 3할을 넘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kt전에서는 모든 구종의 피안타율이 시즌 전체 성적보다 높았다.두산베어스 유희관, 시즌 및 kt전 구종 구사율-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kt 타자들은 유희관의 높게 제구된 공에 집중했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제공한 kt 타선의 인플레이 타구 로케이션을 확인해보면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중상단에 들어온 투구를 받아친 것이다. 안타가 된 투구 로케이션도 이 구간에 집중돼있다.반면 스트라이크존 아랫쪽에 들어온 투구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유희관이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던졌을 때 kt 타자들의스윙률은 48%로 시즌 전체 성적 대비 낮았고 헛스윙률은 7%가량 높았다. kt 타선이 타격포인트를 높게 잡으면서 생긴 현상으로 볼 수 있다.kt 타선 유희관 투구 코스 공략.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단기전에서 상대의 전략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시즌 데이터만을 놓고 보면 유희관의 호투 여부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kt 타선 유희관 인존 투구 코스별 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2020.11.13 I 이석무 기자
벼랑 끝 kt, 알칸타라 공략할까...핵심은 우타자 활약
  • [데이터볼]벼랑 끝 kt, 알칸타라 공략할까...핵심은 우타자 활약
  • 두산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kt wiz가 벼랑 끝에 몰렸다.kt는 두산베어스와의 KBO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1, 2차전을 잇달아 내줬다. 남은 3, 4. 5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역대 플레이오프 역사상 2연패를 당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12.5%에 불과하다.kt wiz는 일단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PO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두산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해야 한다.알칸타라는 올 시즌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kt는 나름 알칸타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kt는 알칸타라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고 있다.두산베어스 선발 라울 알칸타라, 전체 성적 vs kt wiz전 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제공알칸타라는 올 시즌 kt전에서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삼성전(4.50)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높다. 특히 좌-우타자 상대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스포츠데이터전문기업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kt 좌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14를 기록했다. 반면 우타자 피안타율이 .310로 좌타자에 비해 무려 1할 가까이 높았다. 실제로 배정대(7타수 1안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kt 우타자들은 알칸타라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kt 우타자들이 알칸타라를 잘 공략했다는 근거는 타구 유형으로도 나타난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를 보면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평균 20% 정도였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kt 우타자를 만나면 38%까지 올랐다. 라인드라이브 타구 피안타율(.656) 역시 kt 우타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769로 오른다. 우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의미다.라울 알칸타라 kt wiz전 우타자 상대 성적.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알칸타라의 우타자 상대 패스트볼은 구사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구사 비율이 한 구종에 치우쳤음에도 피안타율 2할대 중반, 피OPS .648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 변화구는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약했다. 경기 당일 패스트볼 컨디션이 알칸타라의 호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최근 목 부상 이슈가 있는 알칸타라는 지난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고 156~157km까지 나오던 패스트볼 구속이 154km로 떨어졌다. 결국 4.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경기에서 허용한 피홈런 3개는 모두 패스트볼을 얻어맞은 결과였다.알칸타라는 부상 회복 차원에서 3차전으로 선발 등판이 밀렸다. 지난 휴식일을 통해 패스트볼 구위가 회복됐는지 확인한다면 승부의 방향을 점칠 수 있다.두산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kt wiz 우타자 상대 구종 구사 비율.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2020.11.12 I 이석무 기자
kt 대 두산 PO, 주권 하이패스트볼 주목해야 할 이유
  • [데이터볼]kt 대 두산 PO, 주권 하이패스트볼 주목해야 할 이유
  • kt wiz 가을야구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kt wiz의 불펜 핵심은 우완투수 주권(25)이다. 주권은 올 시즌 리그 최다인 77경기에 나와 70이닝을 던져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도 1위에 올랐다. 단순히 많이 나와 던진 것을 넘어 불펜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권이 없었다면 kt의 정규시즌 2위는 불가능했다.주권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위주로 한 전형적인 ‘투 피치 투수’다. 하지만 주권은 다른 투수와는 조금 다르다. 통상적으로 투수들은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이에 반해 주권은 패스트볼보다 체인지업을 더 많이 구사한다.kt 주권, 두산전 상대 구종별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 데이터 전문 업체인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에 따르면 주권은 2020시즌 주권은 패스트볼 40%, 체인지업 54%로 체인지업을 약 14% 가량 더 많이 구사했다.특히 주권은 정규시즌 동안 두산을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2020시즌 주권은 두산을 상대로 8경기에 등판에 10⅓이닝 동안 5피안타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이는 주권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SK(0.00)에 이어 2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이다.두산을 상대로도 주권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주권은 두산전에서 전체 투구 가운데 52%나 체인지업을 던졌다. 피안타율은 .143, 피OPS는 .393였다. 패스트볼도 위력적이었다. 전체 비율 47%를 던진 패스트볼의 두산전 피안타율은 .100, 피OPS는 .443에 불과했다.kt 주권, 2020시즌 두산전 패스트볼·체인지업 궤적.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특히 주권이 두산전에서 재미를 본 무기는 하이패스트볼이다.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주권은 두산전에서 하이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했다. 패스트볼 로케이션이 대부분 존 상단에 몰려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형성됐다. 타자들은 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오다 아래로 가라앉는 체인지업에 고전했다.두산을 상대로 주권이 던진 패스트볼 가운데 하이패스트볼의 비율은 47.5%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이는 주권이 2020시즌 던진 패스트볼 중 하이패스트볼 비율 35.3%보다 12% 이상 높은 수치이다.반면 2020시즌 두산은 대체로 하이패스트볼에 약한 편이었다. 두산 타선은 전체 패스트볼을 상대로 타율 .313, 장타율 .47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패스트볼은 타율 .274, 장타율 .438로 성적이 떨어졌다.주권이 정규시즌 동안 두산 타자들에게 의도적으로 하이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승부처에서 등판할 주권이 하이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할 것은 틀림없이 보인다.반대로 보면 두산은 주권의 하이패스트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주권의 하이패스트볼을 받아쳐 유일한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2020.11.09 I 이석무 기자
"아직도 노예 약정? 스마트폰 알뜰폰 구매↑"
  • [호갱탈출 E렇게]"아직도 노예 약정? 스마트폰 알뜰폰 구매↑"
  •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박천용 KB업무지원본부장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아이폰12 등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변경한 번호이동 고객은 1만303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효도폰 등의 인식 때문에 확산하지 못하고 있던 알뜰폰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동통신3사는 5G 서비스 품질과 멤버십 혜택 등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은 주파수를 보유한 이동통신망사업자(MNO)들로부터 설비를 빌려 독자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말한다. 의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유심을 구매하고 소비자가 셀프로 개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 등에서 차이가 없지만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면 평균 30% 이상 저렴하다. 무엇보다 소위 ‘노예 약정’으로 불리던 이통사의 약정도 없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알뜰폰은 LTE 데이터 대용량, 무제한 요금제 등의 기본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이통사 요금에 비해 월 최대 4만원이나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에 가입하면 월 3만3000원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는데, 이통사의 5G 데이터 200GB 제공 요금제는 월 7만5000원 수준이다. 알뜰폰은 프로모션과 제휴할인 등을 적용하면 월 1~2만원대로 더 저렴해지는데 이통사의 25% 선택 약정을 받는다고 해도 월 5만원대 후반이다. 요금제만 놓고 봐도 알뜰폰과 이통사의 요금은 2만대에서 최대 약 4만원대까지 차이나는 것이다. 가족 결합 할인과 각종 혜택, 데이터 이용량 등에 따라 이동통신 3사를 이용하는 것이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요금제 단순 비교에서는 알뜰폰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일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이통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를 추가로 인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도매대가는 정부와 SK텔레콤( 망 의무 제공 사업자)이 매년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이번 협상에서 5G 이동통신 요금제, 롱텀에볼루션(LTE) T플랜,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인하했다. 또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 알뜰폰 전용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가 생겨났다. 알뜰폰을 체험하고 홍보하는 곳으로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신 단말을 사용하고 싶지만 고가의 이동통신 3사 5G 요금제 가입이 부담스럽다면 ‘알뜰폰+아이폰12 자급제’ 등의 조합으로 스마트폰 구매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020.11.08 I 이윤화 기자
준PO 2차전 키워드는 알칸타라...LG, 공략 희망은?
  • [데이터볼]준PO 2차전 키워드는 알칸타라...LG, 공략 희망은?
  • 두산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은 두산베어스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반면 LG트윈스는 2차전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준PO 2차전의 키워드는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발투수다. 지난해 kt wiz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뒤 두산으로 이적한 올 시즌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거뒀다. 다승과 승률(.909) 부문에서 2관왕을 확정했다.알칸타라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31경기에서 2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심지어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의미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13번이나 해냈다.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빠른공 평균구속이 153km에 이르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평균 구속도 140km에 육박한다.두산 알칸타라, 2020시즌 LG전 상대타자 기록.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 데이터 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2020시즌 알칸타라는 엘지 상대로 4경기에 등판에 26이닝 동안 398구를 던졌다. 상대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알칸타라는 엘지 타자를 총 14명 상대했는데 이 가운데 알칸타라에게 가장 강했던 타자는 김민성이었다.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타율 .750에 OPS 2.500을 기록했다. 뒤이어 라모스가 11타수 5안타 타율 .455를 기록했다. 5안타 가운데 4개가 장타(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1개)였다. 장타율이 무려 1.091에 이른다.LG 입장에선 김민성과 라모스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은 전날 준PO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이 빈타에 허덕인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라모스는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우완 알칸타라를 상대로 라모스를 제외하면 김현수, 박용택. 홍창기, 오지환 등 LG가 자랑하는 좌타라인은 크게 힘을 쓰지 못헀다. 오히려 베테랑 정근우가 6타수 2안타에 OPS .833로 알칸타라를 상대로 강했던 점에 눈에 띈다.그나마 LG에게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알칸타라의 시즌 2패 가운데 1패가 LG에게 당한 것이라는 점이다. 알칸타라는 5월 5일 L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두산 알칸타라, 2020시즌 타구 속도 비교.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LG 타선은 올 시즌 다른 구단에 비해선 알칸타라를 잘 공략했다. LG 타선은 알칸타라를 상대로 .417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알칸타라의 전체 평균(.339)보다 .078 높은 기록이다.LG 타선은 기본적으로 알칸타라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알칸타라의 전체 타구 가운데 강한 타구(타구 속도 140km 이상)는 12%인 반면 LG를 상대로는 그 비율이 14%로 늘어난다.지난해 kt 시절 알칸타라는 LG에 무척 약했다. 4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리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6.38에 그쳤다. 여러가지로 LG가 불리한게 사실이지만 상대가 알칸타라라고 해서 먼저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2020.11.05 I 이석무 기자
두산 상대 잘 던졌던 LG 이민호, 준PO 1차전 어떨까
  • [데이터볼]두산 상대 잘 던졌던 LG 이민호, 준PO 1차전 어떨까
  • LG트윈스 이민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고졸 신인투수 이민호가 두산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았다.이민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LG의 선발투수로 나선다.2020 1차지명 신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데뷔 첫 해 선발 자리를 꿰찼다. 투구 이닝과 간격에 철저한 관리를 받은 가운데서도 20경기에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상대 팀 두산 선발투수인 크리스 플렉센(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나름 강점을 보였다.LG트윈스 이민호 두산전 상대 기록.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데이터 전문기업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이민호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4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57로 훌륭했다. 두산 상대 피안타율 역시 .222로 본인의 올 시즌 피안타율 .249보다 2푼 가량 낮았다.LG가 임찬규나 정찬헌 대신 이민호를 준PO 1차전 선발로 낙점한 것도 이같은 기록과 무관하지 않다.이민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사율이 90%에 달하는 대표적인 ‘투 피치 투수’이다. 두산 상대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모두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시속 140km를 넘나드는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38에 불과했다. 피장타율도 .286로 위력을 발휘했다.이민호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외 커브와 스플리터도 구사한다. 두 구질의 구사율은 10%에 불과하다. 주목할 부분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피안타가 없었다는 점이다. 자주 던지진 않지만 구위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준PO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호투도 충분히 가능하다.2020시즌 LG 이민호 두산 상대 구종별 기록.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민호는 두산을 상대로 본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두산전 득점권 상황에서 슬라이더의 비중을 50%까지 늘렸고 피안타는 1개에 불과했다. 두산 입장에선 고비마다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이민호에게 강했던 두산 타자는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이민호 상대 6타수 2안타(1홈런) 타율 .333, OPS 1.262를 기록했다. 변수는 이민호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 최주환의 출장 여부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김재호와 김재환의 책임도 막중하다. 김재호는 이민호에게 가장 많은 3안타를 때려 냈다. 득점권에서 유일하게 적시타 (스프레이 차트 상 3-유 간 초록색 점)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김재환도 상대 전적 3타수 1안타 4볼넷으로 이민호를 많이 괴롭혔다. 상대 .330애 OPS가 1.047이나 된다.2020시즌 LG 이민호 두산 상대 득점권 · 구종별 기록.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2020.11.04 I 이석무 기자
과기정통부,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기대
  • 과기정통부,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기대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이통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의 근간인 도매대가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과 데이터 중심 소비자 이용행태 등의 통신환경을 반영해 도매대가를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우선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와 이용자 수요가 높은 롱텀에볼루션(LTE) T플랜과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배분 방식 도매대가를 낮춘다. 수익배분 방식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의 특정 정액요금제를 그대로 재판매하는 경우 해당 요금제 가격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도매대가로 납부하도록 한 것이다.5G 2종 요금제 대가를 인하해 앞으로 3만원 중반대의 9GB 5G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으며, 5만원 초반대의 200GB 요금제 출시도 기대된다. 또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할 수 있어 최근 많은 알뜰폰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과 밴드데이터의 대가를 0.5%포인트~2%포인트 낮춰 요금 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종량제 도매대가 인하(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종량제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음성,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는 음성의 경우 기존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데이터는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낮추고, 가입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사용료는 월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줄인다. 이에 따라 올해 인하율은 음성 42.4%, 데이터 22.7%로 지난해의 음성(17.8%), 데이터(19.2%) 인하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이번 대가 인하로 현재도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는 알뜰폰이 더 많은 사용량을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현재 데이터 700M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월 550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종량 대가 인하로 동일 사용량을 4000원대에 제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데이터 중심 이용환경과 완성차, 무선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제`를 도입한다. SKT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량에 따라 최소 0.8%에서 최대 13%까지 할인을 내년 초부터 제공해 6개 사업자가 적용되며, 향후 이를 통해 다양한 조합의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과기장통부는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0.11.03 I 이후섭 기자
 갈망하는 눈빛 가둔 핑크색 하트…고상우 '샹그릴라'
  • [e갤러리] 갈망하는 눈빛 가둔 핑크색 하트…고상우 '샹그릴라'
  • 고상우 ‘샹그릴라’(사진=갤러리나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첫눈에도 강렬했다. 네거필름에 직접 색을 입힌 듯했으니까. 회색 몸의 여자나 남녀 커플 주위에선 충돌하는 에너지를 감당 못하는 강한 빛이 들끓었다. 사람 몸에 페인팅을 하고 수개월간 거듭 촬영한 것을 네거티브 인화했다는 ‘보디페인팅’ 연작. 그 작품들로 작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는 ‘반전’이다. 들끓던 빛을 주인공에게 들이대자 온갖 동물이 튀어나왔으니. 살아 있는 눈빛, 몸을 뒤덮은 털 한올 한올까지 생생한 사슴·곰·사자, 또 고릴라. 작가 고상우(42)가 새롭게 시작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초상’ 말이다. 형체는 다르지만 방식은 비슷하다. 동물사진에 디지털 드로잉으로 색채·이미지를 더한 뒤 역시 네거티브로 인화했다고 하니. ‘샹그릴라’(Shangri-La·2020)는 그중 고릴라의 초상이다. ‘세상 모든 생명에 대한 인식’이 문득 불거졌나 보다. 그들도 영혼 있는 생명체란 걸 일깨우고 싶었다는 거다. 이를 전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동물 눈 주위에 얹은 ‘핑크색 하트’다. “너희도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존재”를 속삭인 작가의 마음이라고 할까. 11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갤러리나우서 여는 개인전 ‘에볼루션’(Evolution)에서 볼 수 있다. 하네뮬레 종이에 앱손 HDR 잉크젯 프린트. 150×150㎝. 작가 소장. 갤러리나우 제공.
2020.10.24 I 오현주 기자
신세계TV쇼핑,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24일 선판매
  • 신세계TV쇼핑,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24일 선판매
  •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외관. (사진=신세계TV쇼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TV쇼핑이 오는 24일 신세계조선호텔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의 단독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오는 10월 30일 문을 여는 신세계조선호텔의 6번째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브랜드 중 한 곳이다. ‘힙지로(힙한 을지로)’라 불리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도심산업의 심장,을지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과 편리한 접근성,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비즈니스 호텔로 주목받고 있다.신세계TV쇼핑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의 오픈을 기념해 24일 밤 11시 25분부터 60분간 슈페리어룸 1박 7만5000원(세금, 봉사료 포함가)의 특별가에 단독 선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TV쇼핑 앱과 온라인을 통한 사전구매도 가능하다.숙박 패키지에는 뷔페 레스토랑 에볼루션(Evolution) 조식 50% 할인권, 식음료 10% 할인권 등 신세계TV쇼핑 고객만을 위한 추가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이용 기간은 2021년 2월까지이며, 크리스마스 공휴일과 연말연시 모두 추가금 없이 동일가에 숙박 가능한 파격 구성이다.신세계TV쇼핑은 고객들이 개장을 앞둔 호텔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세심한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무대가 아닌 호텔 현장에서 녹화를 진행했으며, 인기 프로그램 ‘대한외국인(MBC every1)’’에 출연해 한국 사랑을 전하고 있는 터키 출신 방송인 이렘 츠라이를 게스트로 초대해 외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을지로의 모습과 호텔의 풍광 등을 인터뷰했다.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된 을지로와 그곳에 자리잡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의 특별함을 전할 예정이다.또한 메리어트 호텔 고유의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1970년대 을지로를 모티브로 내부를 꾸민 뉴트로(새로움 ‘New’과 복고 ‘Retro’를 합친 단어) 감성의 호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통해 고객들의 시선 사로잡기에 나선다.신세계TV쇼핑 고객만을 위한 풍성한 프로모션 혜택도 준비했다. 구매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디럭스 객실 1박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조식 뷔페 2인권을 증정한다. 개장일 이용 고객에게는 선착순 선물도 제공한다. 강성준 신세계TV쇼핑 라이프스타일담당 상무는 “그간 신세계TV쇼핑에서 진행했던 호텔 숙박권 상품은 판매 목표치 평균 130%를 상회하며 고객들의 큰 성원을 얻었다”면서 “이번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호텔 역시 현대와 전통을 함께 담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의 성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0.22 I 이윤화 기자
'150km 강속구가 살아야 팀이 산다' LG 마무리 고우석
  • [데이터볼]'150km 강속구가 살아야 팀이 산다' LG 마무리 고우석
  • 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지키는데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의 역할이 크다.고우석은 19일 기준 35경기에 등판해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 지난 5월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절제 수술을 받는 위기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우석의 트레이드 마크는 불같은 강속구다. 충암고 재학 시절부터 140km 후반의 빠른공으로 주목받았던 고우석은 프로에 와서 구속을 더욱 끌어올렸다.스포츠데이터전문기업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데뷔 첫 해 고우석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7.7km였다. 이듬해는 147.9km로 상승했고 마무리를 처음 맡았던 2019년에는 150.9km로 눈에 띄게 올랐다.올 시즌도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평균 150.4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안우진(키움·152.3km), 알칸타라(두산·151.6km)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우석은 올해 전체 투구수 624개 가운데 404개를 패스트볼로 구사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비율이 65%에 이를 정도로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LG 트윈스 고우석의 2020시즌 패스트볼(빨간색)과 슬라이더(파란색) 로케이션.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고우석은 정교한 제구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 시즌 고우석의 스트라이크존 바깥 투구 비율은 58.8%나 됐다. 이는 통상적인 KBO리그 투수들의 존 바깥 투구 비율 50~55%보다 높은 편이다.그럼에도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로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내기 때문이다. 고우석의 올 시즌 헛스윙/스윙(Whiff%) 비율은 27.2%로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0위다.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이 28.9%에 이르렀다.고우석 상대 타자 헛스윙 · 아웃 타구 로케이션. 빨간점은 패스트볼, 파란점은 슬라이더.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타자 헛스윙 로케이션 차트를 보면 고우석의 강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타자들은 고우석의 높은 쪽 하이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에 주로 헛스윙을 기록했다.고우석의 전체 로케이션을 살펴보며 특별히 하이 패스트볼이 많거나 낮은 쪽 슬라이더가 많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타자들은 고우석의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에 유독 고전했다.고우석을 상대로 타자들이 기록한 아웃 타구 차트도 대부분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나왔다. 고우석이 헛스윙을 유도할 때, 아웃 타구를 만들어낼 때 모두 하이 패스트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반대로 말하면 고우석이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를 더욱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면 한층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우석은 전형적인 패스트볼 투수다. 정교한 제구나 다양한 레퍼토리가 아닌 패스트볼 구위로 정면승부 한다. 당연히 패스트볼 구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고우석 패스트볼 기록 & 150km 이상 투구비율 (5~7월 / 8월 이후).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특히 고우석에게 패스트볼 구속은 중요하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고우석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5~7월, 150km 이상 패스트볼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이 시기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381, 피OPS는 1.107에 이르렀다. Whiff%은 11%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 이후 고우석의 150km 이상 패스트볼 비율은 69%로 크게 늘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가면서 Whiff%는 27%로 크게 상승했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64에 머물렀고 피OPS는 .458 밖에 되지 않았다.구위를 되찾으면서 전체 성적도 좋아졌다. 7월 10점 대 이상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63까지 내려왔다.무릎 수술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고우석은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0.82에 이어 9월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약간 높아졌지만 10월 들어 다시 2.35로 낮아진 모습이다. 고우석이 든든히 뒷문을 지킬수록 LG의 우승 희망도 점점 커진다.
2020.10.20 I 이석무 기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19일 사전 예약 판매 오픈
  •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19일 사전 예약 판매 오픈
  •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객실 내부. (사진=신세계조선호텔)[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중구 저동에 선보이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의 10월 30일 오픈을 앞두고 사전 예약판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날의 셀렉트 호텔 브랜드 중 하나이며 을지로3가역 바로 앞에 위치해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서울 구도심의 비즈니스 및 레저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급 호텔이며 신세계조선호텔의 여섯번째 사업장이다.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일명 ‘힙지로’(Hip +을지로)로 일컬어지는 서울 을지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26층 규모의 375개 객실과 뷔페 레스토랑인 에볼루션(Evolution), 라운지 & 바 (Lounge & Bar), 피트니스 클럽, 미팅룸 등의 부대 시설로 구성했다.또한 주체적인 여행자를 위한 호텔로 모던하면서도 캐쥬얼한 스타일의 객실을 구현했다. 일부 슈페리어 객실의 경우 힙지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야외 발코니를 마련했으며, 프리미어 객실은 침실과 거실 공간을 구분해 객실 내에서 바쁜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소셜라이프 또는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해나갈 예정이다.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10월 19일부터 메리어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판매에 나선다. 가벼운 조식을 제안하는 베이글+커피 2인세트를 포함한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슈페리어 객실 1박에 9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뷔페 레스토랑 에볼루션에서의 든든한 조식(2인)이 가능한 브렉퍼스트 패키지를 10만8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선보인다.양봉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총지배인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힙지로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비즈니스객은 물론 MZ세대들에게도 가성비 높은 호캉스를 제안해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2020.10.19 I 이윤화 기자
"스마트폰 덕분에"…삼성전기·LG이노텍, 하반기 실적 기대감 'UP'
  • "스마트폰 덕분에"…삼성전기·LG이노텍, 하반기 실적 기대감 'UP'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양대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올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이른바 집콕 현상 등으로 태블릿PC와 5세대 이통통신(5G) 확대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전장용MLCC 수요 확대도 기대6일 증권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514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15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태블릿PC와 스마트폰과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호조가 전망된다. MLCC는 전자기기에서 전력 저장과 방출을 조절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MLCC 매출의 약 70%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정보통신(IT) 기기에서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에는1000개 이상의 MLCC가 사용된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비교해 MLCC가 10~20% 이상 더 사용된다. 삼성전기의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 Z폴드 2, 갤럭시 Z폴드 플립 5G 등을 출시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42.5% 증가한 7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도 개발했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오는 16일부터 예약 판매 예정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시리즈에 초고용량 MLCC도 공급하면서 4분기 실적 향상도 노리고 있다.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타격이 회복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전장용 MLCC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LG이노텍,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 공급LG이노텍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832억원, 105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92%, 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매출(1조5398억원)과 영업이익(429억원)과 비교해 약 26%, 146% 증가했다. 특히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의 핵심 거래처인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12시리즈 때문이다. 애플은 소비자 수요 증가를 예상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생산량을 애초 6000만대 후반에서 75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이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나온다. 광학솔루션 부문 실적에서 애플은 60~70% 비중을 차지한다.LG이노텍은 아이폰12 시리즈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5G용 밀리미터파(mmWave) 안테나 기판(AiP) 등을 지난 달부터 공급하고 있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외에도 파워인덕터 등 수동소자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LG이노텍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카메라모듈 사업 비중을 더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고부가가치 부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이 양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0.10.07 I 신민준 기자
왕중왕전 데이터로 본 대학야구 최고 유망주는?
  • [데이터볼]왕중왕전 데이터로 본 대학야구 최고 유망주는?
  • 군산월명야구장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야구 왕중왕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21일 열린 2021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 총 100명의 지명선수 가운데 대학선수가 19명 뽑혔다. 1년 전인 2020년 신인드래프트 18명보다 1명 늘어난 숫자다.하지만 내용적으로 본다면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경우 대졸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지명 순위는 2라운드 12순위였다. 단국대 내야수 천성호가 kt에 뽑혔다. 그 뒤로 30순위, 38순위, 43순위, 47순위에 대졸 선수가 지명됐다.올해는 달랐다. 고려대 투수 박건우가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됐고 곧바로 전체 5순위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이 선발됐다. 2라운드에는 5순위 성균관대 투수 한차현(kt), 7순위 중앙대 투수 김진수(LG)가 지명됐다. 대졸 선수를 바라보는 각 구단의 평가가 달라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패스트볼 최고 구속 상위 10걸.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 상위 10걸.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실제 최근 프로야구에선 대졸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3일 LG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좌완 최채흥은 한양대를 졸업한 대졸 3년차다.올 시즌 SK 타선의 공수 핵심으로 떠오른 최지훈은 지난해 동국대를 졸업하고 SK에 지명된 대졸 2년차다. LG 불펜진의 희망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정용(동아대 출신)과 kt 내야진의 전천후 선수로 활약 중인 천성호(단국대 출신)도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왔다.한때 대학 야구선수는 고교시절 실력이 부족해 지명받지 못한 선수라는 선입견이 자리했던 적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즉시전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군산 월명야구장에선 2020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이 열렸다. 한일장신대가 결승전에서 강릉영동대를 누르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맛봤다.이 대회에선 주목할 대학 유망주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한일장신대를 우승으로 이끈 3학년 허준혁이었다. 우완 정통파인 허준혁은 이번 왕중왕전에 구원투수로 3경기에 나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스포츠데이터전문기업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허준혁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가장 빠른 147.0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평균구속도 142.8km로 강릉영동대 정우준(143.3km)에 이어 2위였다.허준혁은 특히 패스트볼 평균 RPM(회전수)가 2331(1위)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슬라이더 평균 RPM도 2368로 전체 3위였다. 구위나 회전수 모두 대학 투수 가운데 톱클래스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관계자는 “허준혁은 데이터 상으로 나오는 수치만 놓고 보면 가장 구위가 뛰어난 투수다”며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RPM) 상위 10걸.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슬라이더 평균 회전수(RPM) 상위 10걸.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커브 평균 회전수(RPM) 상위 10걸.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프로에 지명된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롯데에 6라운드 지명을 받은 강릉영동대 정우준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6.75km(2위), 평균구속 143.3km(1위)를 기록했다. kt에 2라운드로 뽑힌 성균관대 투수 한차현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6.34km(3위), 평균구속 140.8km(3위)를 던졌다.그밖에 동국대 3학년 투수 신승환은 커브 평균 RPM이 2723으로 1위였다. 동국대 2학년 고경민은 슬라이더 평균 RPM이 2481로 역시 가장 뛰어났다.타자 가운데는 강릉영동대의 박상준과 동의대 윤준호가 주목할 만했다. 박상준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114.7m의 타구 비거리를 기록했다. 윤준호는 최대 158.8km의 타구 발사속도로 대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0.09.29 I 이석무 기자
 NC 소이현, 이름은 여배우인데 구위는 상남자
  • [데이터볼] NC 소이현, 이름은 여배우인데 구위는 상남자
  • NC다이노스 불펜의 새로운 복덩이로 떠오른 소이현. 사진=NC다이노스 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름은 여배우인데 구위는 상남자다. 프로야구 KBO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다이노스 신인투수 소이현(21) 얘기다.NC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불펜 고민이 컸다. 마무리 원종현도 잇따라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뒷문이 계속 흔들리면서 선두 자리까지 위협을 받았다.하지만 9월 들어 NC는 반전에 성공했다. 8월 말까지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65로 리그 9위였다. 하지만 9월 들어선 2.8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보다 더 극적인 변화는 없다. 베테랑인 임창민, 김진성이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문경찬, 박정수도 안정을 찾았다.특히 소이현이라는 젊은 투수의 등장은 NC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8순위로 NC에 지명된 소이현은 지난해 1경기에 나와 1이닝을 던진 것이 1군 기록 전부였다.올 시즌도 8월까지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퓨처스(2군)에서 공을 던졌다. 퓨처스 성적도 9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렀다.하지만 9월에 1군에 올라온 이후 소이현은 NC 불펜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6일 삼성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9월 20일 롯데전 ⅓이닝 무실점까지 7경기에 나와 6⅓이닝 3피안타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경기 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NC 입장에선 중요한 고비에서 등장한 소이현이 복덩이나 다름없다.2000년 구종별 성적.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데이터를 살펴보더라도 소이현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소이현은 이번 시즌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69개 패스트볼이었고 슬라이더는 15개, 체인지업이 16개였다.KBO리그 패스트볼의 강점을 가진 불펜투수들의 평균 패스트볼 구사율은 70% 전후다. 소이현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소이현의 패스트볼은 빠른 구속에 비해 헛스윙률이 높은 유형의 패스트볼은 아니다. 리그 평균 패스트볼의 헛스윙률이 8% 수준인 반면 소이현은 3% 정도다.대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범타 처리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이현의 패스트볼 가운데 인플레이된 14건을 살펴보면 땅볼 50%, 플라이 29%, 내야팝업플라이 21%였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관계자는 “소이현은 패스트볼을 주로 스트라이크존 상단 부근의 하이 패스트볼로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하이 패스트볼 전략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이현이 허용한 패스트볼 상대 3피안타는 하이 패스트볼이 아닌 한가운데로 몰린 공에서 나왔다.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변화구 구사 능력도 주목할 점이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소이현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두 가지 변화구 모두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체인지업 헛스윙률이 눈에 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소이현의 체인지업 헛스윙률은 25%로 리그 평균 체인지업 헛스윙률 16%보다 훨씬 높다. 16개 체인지업 중 헛스윙을 유도한 4개는 유인구가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진 공이었다. 소이현의 체인지업 위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서울디자인고 출신 최초의 프로야구 지명선수인 소이현은 이제 단지 이름만이 아니라 실력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21살의 젊은 투수가 NC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된다.
2020.09.2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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