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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개인정보 처리 방침 고지 논란…왜?
  • 메타, 개인정보 처리 방침 고지 논란…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메타가 최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국내 사용자들로부터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은 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에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앱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고지하고 있어서다. 단, 메타는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메타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롭게 바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되는 방침으로, 다음 달 9일부터는 모든 항목에 필수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기존에 고지했던 날짜보다는 2주가량 미뤄졌다.문제는 이용자들이 꺼릴 수 있는 부분들이 포함돼 있음에도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전 세계 지사·데이터센터·파트너 비즈니스 등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전,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데 필수로 동의해야 한다.메타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메타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떤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처리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동의 절차는 한국의 개인정보 처리 기대치를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했다. 한국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려면 사전에 동의를 받야야 한다는 얘기다.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로 했고, 국회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긴급 토론회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장혜영 의원실 측은 “메타는 이번 개정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용자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처리를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애플 등 플랫폼의 광고 정책 변화로 광고 점유율이 낮아진 메타가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앱 업체들의 사용자 기록 추적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아이폰에서 앱을 쓸 때 메타 같은 업체가 데이터를 추적해도 될지 사전에 승인을 받게 한 것이다. 맞춤형 광고를 하는 메타가 직격탄을 맞았다.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광고인데 최근 애플 등이 광고 정책을 바꾸면서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등 영리 목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메타도 조금 더 과감하게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맞춤형 광고 등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메타 측에 따르면 우선 모든 항목에 동의한 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서 추후 개인 설정에서 무효로 할 수 있다.
2022.07.21 I 김국배 기자
아이폰 호조에도…애플 `어닝쇼크` 우려 커졌다
  • 아이폰 호조에도…애플 `어닝쇼크` 우려 커졌다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덩치 큰 기업인 애플(AAPL)의 2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월가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다음주 중 발표될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극심한 달러화 강세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경제 봉쇄조치, 전 세계적인 소비 지출 둔화 조짐 등으로 인해 오는 28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가 동시에 애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실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이날 캐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와 에어론 레이커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각각 185달러에서 180달러로, 205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 잡았다. 현재 애플 주가는 153달러 수준이라 이 목표주가 기준으로도 앞으로 20%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애플 분석에 관한 한 가장 정확한 것으로 오랫동안 정평이 나 있던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애플과 같은 주식은 안전자산 선호(flight-to-quality) 관점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애플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이번 분기에 총 806억달러의 매출액과 1.1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액 825억달러, EPS 1.16달러인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맥과 서비스 수익 모두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아이폰 판매 호조 효과를 상쇄시키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애플 주가 추이특히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달러화 강세로 인해 5%포인트 정도의 이익 감소를 반영했는데, 이는 3%포인트 정도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던 애플 측 전망을 웃도는 것이었다. 아울러 공급망 차질로 인해 40억~80억달러 정도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중국 경제 봉쇄로 인해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아이패드는 전기에 비해 7%, 맥은 26% 정도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애플이 거시경제적 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소득층 고객들의 소비 심리도 신중해지고 있고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제품 가격 인상까지 이뤄질 예정이라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다는 생각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에 4088억달러의 매출액과 6.22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에서의 4146억달러 매출과 6.51달러 EPS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또 3분기에도 매출액 893억달러, EPS 1.27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899억달러와 1.31달러인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점쳤다.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보면서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애플이 중국 상황, 러시아 전쟁, 공급망 차질, 달러 강세 영향 등 악재들을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매출 808억달러, EPS 1.14달러를 전망했다.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아이폰 매출 전망치가 너무 낮을 수 있지만, 최근 PC시장 부진을 감안할 때 맥 매출 추정치는 너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중국에서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거시경제나 환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위험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애플은 이런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아이폰 수요가 전반적인 스마트폰 산업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7.21 I 이정훈 기자
中서 아이폰 판매 급증…"국내 부품 수혜株는"
  • 中서 아이폰 판매 급증…"국내 부품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6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락다운 영향 완화와 아이폰 판매 확대 영향이다. 국내 부품 수혜주들에 관심이 모아진다.아이폰13. (사진=애플)NH투자증권은 21일 중국 6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7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점을 짚었다. 5월까지 극심했던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완화되었고 618 페스티벌 행사 판매가 양호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특히 애플 비중이 큰 해외 브랜드는 전년비 243.1% 급증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로컬 업체 판매는 전년비 0.5% 감소. 참고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1.7%를 기록하고 있으나 해외 브랜드 출하량은 11.4% 증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아이폰 위주의 판매 호조세 전망하며 중국 로컬 스마트폰은 혁신 부족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애플 및 중화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8~9월 의미 있는 출하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높은 충성도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아이폰을 제외한 중국 로컬 업체들의 판매 둔화세는 급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들의 경우 성장 둔화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폴더블 스마트폰과 XR(확장현실)같은 새로운 기기 개발 및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추천 종목으로는 아이폰 판매 호조세 수혜 가능한 업체인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PI첨단소재(178920), 이녹스첨단소재(272290)와 폴더블 관련 업체인 KH바텍(060720), 파인테크닉스(106240), 세경하이테크(148150)) 그리고 XR 부품 납품 업체 뉴프렉스(085670) 등의 중장기 수혜를 전망했다.
2022.07.21 I 이은정 기자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연일 예상을 뛰어넘는 고물가 충격에 금융시장은 예측불허의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두려움은 이번 쇼크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구조적으로 40년 전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합니다. 과거 불황 때 증시 하락장은 최소한 1년은 지속됐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 고점 대비) 이제 6개월 지났으니, 당분간 대부분 주식 가격은 떨어질 겁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월가 32년 경력의 베테랑인 나일스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래의 금융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펼쳐놓았다. 그는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금은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사진=댄 나일스 제공)◇“40년 전보다 구조적 인플레 심각”-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그렇다. 몇몇 구조적인 이유로 1980년대 초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하다. 무엇보다 중국 같은 신흥국들의 출산율이 40년 전보다 매우 낮아졌다.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다. 그것은 해외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비용이 훨씬 비싸졌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지정학 우려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미국은 이제 해외가 아닌 자국에서 제조하고 싶어 한다.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생산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인플레이션 요인이 또 있는가.△에너지 문제다. 미국과 유럽 등은 (풍력,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가고 있다. 이는 환경에 더 좋겠지만, 석탄·석유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40년 전에는 이같은 세 가지 인플레이션 요인이 없었다. 1970~8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 침체 때는 이보다 앞서 5%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8%가 넘는다. -유럽 경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그렇다. 현재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비슷해졌다(유로·달러 환율 패리티). 인플레이션은 미국보다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더 문제다. 또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강하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 연준은 내년까지 4% 정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추후 3~6개월은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다.-뉴욕 증시는 얼마나 떨어질까.△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50%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S&P 지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내년에는 3000 즈음까지 내릴 것이다. 과거 경기 침체 때를 살펴보면, 미국 증시는 적어도 1년은 내렸다. 우리는 이제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락장이 최소 6개월은 더 갈 것이다.-과거 경제위기 때는 어땠나.△2001년 닷컴버블 때를 보자. 그때 하락장이 약 31개월간 이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7개월 정도 걸렸다. 이번에는 과거 통상적인 하락장 때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구조적인 고물가 요인이 많은 만큼) 연준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물가를 낮추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국채금리 역전이 길어지고 있다.△그렇다. 역사적으로 이는 침체의 확실한 신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하회하면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내년까지 4% 정도로 금리를 올릴 텐데, 당분간 금리 역전은 이어질 것이다.◇“기술주 투자 말고 현금 보유하라”-기술주 대가가 보는 애플 주식의 매력은 어떤가.△애플은 팬데믹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집에 갇혀 있는 소비자들이 일을 하려면 맥(PC)과 아이폰을 사야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세였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미 애플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다. 그래서 앞으로 애플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지금은 애플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올해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 같다. 아마존도 비슷하다. (올해 30% 이상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다. 기술주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이제 매수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테슬라를 좋아한다. 일론 머스크는 토머스 에디슨의 현 세대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솔라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테슬라 주식이 비싸다는 데 있다. 전기차 제조 비용은 (내연기관차 같은) 다른 자동차보다 비싸다. (친환경 전기차 대세론을 부르짖던 유럽 주요국들은 최근 각종 비용 부담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발 담그는 것을 경계하게 한다.-조정기 때 어떤 주식을 추천하나.△증시 정점에서 30~50%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주식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낫다고 권한다. 우리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매일 포트폴리오를 다시 포지셔닝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6월 한달 간 S&P 지수가 8% 이상 하락했음에도 우리는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관리할 수 없는 개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금을 추천한다. 우리도 포트폴리오의 20% 이상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원유 같은 원자재는 투자할 만한가.△그렇다. 원유는 올해 들어서며 5대 추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오늘 원유 관련주들을 약간 매수했다. (인터뷰 당일인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95.84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를 하회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 많은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많다. 미국에서는 더 그렇다. 특히 중국이 본격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화석연료 수요는 확 뛸 것이다. ◇댄 나일스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2022.07.18 I 김정남 기자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넘어선다…2Q 깜짝 성적낸 TSMC
  •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넘어선다…2Q 깜짝 성적낸 TSMC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인텔과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14일(현지시간)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3.5% 늘어난 5341억4000만대만달러(23조4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5229억대만달러)도 2% 웃도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제공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9% 증가한 2621억22000만대만달러(11조5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2451억대만달러를 6.9% 가량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 역시 9.14대만달러(403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8.51대만달러)를 7.4% 웃돌았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률이 예상보다 양호해 EPS가 기대치를 웃돈 것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해 순현금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외신들은 TSMC의 최대 고객인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용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서버용 첨단 반도체 출하량이 2분기에도 견고했던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시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도 TSMC 수익성 개선에 힘이 됐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제공시장에서는 TSMC가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상희 연구원은 “3분기 회사가 제시한 매출액(가이던스) 중간값이 5999억대만달러(26조4730억원)로 이미 시장 기대치(5512억대만달러)를 8.8% 웃돌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매출 증가율은 15~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TSMC사전에 침체(리세션)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면서 “전세계가 인플레와 금리 인상이라는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실적 및 가이던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다만 우려도 나온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반기 시장 수요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TSMC의 향후 과제는 그간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세계적인 인플레로 기업과 소비자의 구매욕이 떨어져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승우 연구원은 “올해 TSMC가 두 회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1 위 기업에 등극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큰 판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전략적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2022.07.16 I 김인경 기자
애플 ‘카툭튀’ 줄어들까…‘아이폰15 프로맥스’에 ‘잠망경’ 탑재
  • 애플 ‘카툭튀’ 줄어들까…‘아이폰15 프로맥스’에 ‘잠망경’ 탑재
  •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후면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이폰’ 뒷면의 ‘툭’ 튀어나온 카메라, 내년엔 없어질까. 애플이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에 고사양 잠망경(안쪽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외부 촬영하는 렌즈)을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해외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대 6배 줌 확대를 지원하는 잠망경이 내년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밍치권 연구원은 ‘아이폰15’ 전 모델에 잠망경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꼭 집어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맥스 이하 ‘아이폰15’ 모델들은 기존 망원 렌즈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는데, 잠망경이 탑재될 경우 이른바 ‘카툭튀’가 최소화될 수 있다. 성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큰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밍치궈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맥스’에 탑재될 잠망경 렌즈는 6배 줌과 더불어 센서 이동 안정화 기능이 있는 1200만 화소 1/3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배 줌의 경우 3배 줌 렌즈가 있는 ‘아이폰13’ 시리즈의 2배에 해당한다.더불어 가장 큰 카메라 하드웨어를 탑재한다는 의미도 있다. 잠망경 렌즈가 탑재되면 대형 이미지센서를 넣을 수 있다. GSM아레나는 “‘아이폰15’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1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크기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에선 잠망경이 없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밍치궈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이어 2년 후인 오는 2024년에 나올 ‘아이폰16’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모두 잠망경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07.15 I 김정유 기자
“210달러 간다더니...” 애플 목표가 170달러대 나왔다
  • “210달러 간다더니...” 애플 목표가 170달러대 나왔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초 애플(AAPL)의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리던 월가에서 애플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200~2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던 것과 달리 이제는 170달러대까지 눈높이를 낮췄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은행 키뱅크(KeyBanc)는 이날 애플사의 4~6월(애플 회계기준 3분기에 해당) 하드웨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91달러에서 173달러로 낮췄다. 이는 투자은행들의 평균 목표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팩트셋이 집계한 결과 43명의 분석가가 제시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격은 183.69달러로 조사됐다. JP모건, 씨티, 모간스탠리, BofA, 룹캐피털 등은 여전히 2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키뱅크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통상 애플의 3분기 하드웨어 매출은 전분기보다 6%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월가의 컨센서는 19%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이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맥(Mac)의 판매 감소를 반영해 3분기 하드웨어 매출 추정치를 종전 846억4000만 달러에서 807억3000만 달러로 낮췄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824억4000만 달러 수준이다.반면 애플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고수하는 곳도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가격 인하 등 보상 판매 프로그램으로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은 애플사의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체 판매의 52.0%를 차지했고, 맥은 11%에 그쳤다. 한편 애플은 오는 2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07.13 I 유재희 기자
스티브 잡스의 원픽 '뱅앤올룹슨', 첫 외부 디자이너 "새 기술 통합한 경험 제공"
  • 스티브 잡스의 원픽 '뱅앤올룹슨', 첫 외부 디자이너 "새 기술 통합한 경험 제공"
  • 우리나라에 뱅앤올룹슨이라는 회사를 널리 알린 건 ‘거실 스피커’, ‘카페 스피커’로 유명세를 탄 뱅앤올룹슨의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외형임에도 어떤 실내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뱅앤올룹슨에 흠뻑 빠졌던 일화도 유명하다. 미클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 총괄 책임(부사장)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의 독창성은 살리되 업그레이드된 음향기술까지 담겠다는 뱅앤올룹슨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미클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 총괄 책임. (사진=뱅앤올룹슨)[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아이팟이 뱅앤올룹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고 세상에 나왔던 것처럼 저도 애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생각입니다.”덴마크 홈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뱅앤올룹슨에서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미클루 실반토 디자인 총괄 책임(부사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애플에서 뱅앤올룹슨으로 이직한 디자이너로,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패키지까지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할 뿐 아니라 오디오 탑재 관련해선 기술팀과의 의사소통도 도맡고 있다. 뱅앤올룹슨은 그간 제품 디자인은 외부 디자이너에 주로 맡기고 내부 음향기술을 제공하는 식으로 제품을 내놓았다면 이제는 내부에 디자인팀을 꾸림으로써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에 더욱 집중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 ▲뱅앤올룹슨의 무선스피커 ‘베오플레이 A9’(위)과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X’. (사진=뱅앤올룹슨)◇“가전을 가구처럼 디자인..아이팟도 뱅앤올룹슨에서 영감 얻어”뱅앤올룹슨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음향기기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풍부한 음역대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95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전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뱅앤올룹슨 제품으로 프리미엄 무선스피커인 ‘베오플레이 A9’과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X’ 등이 있지만 이는 모두 외부 디자이너 작품이다.그는 “뱅앤올룹슨 제품의 디자인은 그간 다른 회사들도 그랬듯 외부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주로 맡았다”면서도 “지금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며 회사 입장에서는 디자인도 기술 변화에 발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회사에 소속된 디자인 전문가를 두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들에 단순히 제품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아름다운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을 통합한 제품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실반토 부사장은 지난 8년간 애플 산업 디자인팀에서 당시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와 함께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애플은 컴퓨터 회사로 시작했을 때였지만 애플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팟 등을 탄생시킴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크고 수익성 높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애플도 아이팟을 디자인할 때 뱅앤올룹슨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애플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뱅앤올룹슨과 발렌시아가가 협업해 개발한 가방 스피커. (사진=발렌시아가)◇발렌시아가와 가방 스피커 개발..우리나라서 삼성·LG와도 협업그는 현재 30명의 팀원들과 함께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하드웨어, 인터랙션, 패키지까지 모든 범위를 직접 디자인하며, 큰 아이디어는 물론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도 신경쓰고 있다”며 “외부의 디자이너들과 계속 함께 일하긴 하겠지만, 일의 방향성과 가장 큰 부분들은 소속 디자인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뱅앤올룹슨 디자인의 기반은 기존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두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어떤 인테리어와 조화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특색이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에 대해 “최고의 디자인은 시간과 유행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답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실반토 팀이 내놓은 디자인으로는 발렌시아가와 협업한 가방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 백은 핸드백의 역할을 하면서도 휴대 가능한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으로 펄 블라스팅, 양극산화처리, 그리고 단단한 알루미늄 블록으로 가공됐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한 바디프렌드 ‘퀀텀’. (사진=바디프렌드)뱅앤올룹슨은 우리나라 기업과도 디자인·음향기술 개발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005930) 프리미엄 뮤직폰을 함께 디자인했고 LG전자(066570)와는 이어폰과 헤드폰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디프렌드와 협업해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한 안마의자 ‘퀀텀’을 선보였다.한국에서 뱅앤올룹슨이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라는 인식에 대해선 “앞으로 자체 디자인한 제품과 콜레보레이션 제품 등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한국 시장과 문화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훌륭한 디자인과 디테일이 한국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2.07.13 I 최영지 기자
"국가 차원 해킹 막겠다"…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
  • "국가 차원 해킹 막겠다"…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새로운 보안 기능인 ‘봉쇄 모드’(lockdown mode)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 차원의 후원을 받는 해커들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봉쇄 모드라는 새로운 아이폰 기능을 소개하고 이번주부터 베타버전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테스트 과정에서 보안상 결함을 발견한 연구원에게는 최대 200만달러(약 26억 15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봉쇄 모드는 해커가 아이폰에 접근할 가능성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봉쇄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 간 데이터 복사 차단, 아이메시지(iMessage) 미리보기 기능 비활성화,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등 상대적으로 해킹에 취약한 기능들이 꺼진다. 페이스타임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비활성화된다.애플은 봉쇄 모드는 기본 세팅에 설정돼 있지 않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작동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군용 스파이웨어 업체 NSO그룹이 개발판 소프트웨어 ‘페가수스’가 세계 각국 지도자 등 유명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데 사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자메시지로 온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NSO그룹은 미국의 무역거래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CNBC는 “봉쇄 모드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 해커들이 아닌 국가가 후원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정치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 및 기업 임원 등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평했다.
2022.07.07 I 방성훈 기자
‘적수 없는’ 아이폰14, LG이노텍 최대 수혜-KB증권
  • ‘적수 없는’ 아이폰14, LG이노텍 최대 수혜-KB증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6일 하반기 아이폰14 수요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 54만 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 하반기 아이폰 부품업체들의 아이폰14 예상 출하량이 1.1억대~1.2억대 수준으로 아이폰13 대비 10~20% 증가해 아이폰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유통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 주문은 축소하는 대신 아이폰14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선불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선불금은 이전 모델보다 40~5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김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와 경쟁할 제품은 사실상 없을 전망”이라며 “삼성과 중국(오포, 비보, 샤오미)의 주요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 전망치를 연초대비 9~14% 하향 조정하며 하반기 재고 축소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13 대비 출하 계획을 10% 이상 높게 잡고 있다”고 추정했다.아이폰14 판매 호조 전망에 대해 유 연구원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이폰 구매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소비자의 스마트폰 선택 조건이 브랜드와 카메라 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아이폰은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고 고가 아이폰 수요는 중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고가 아이폰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아이폰(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비중이 79%로 예상돼 향후 아이폰 판매 증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이어 “올해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3.3조원으로 전망되지만 아이폰14 대기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전년대비 22% 증가한 14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다.
2022.07.06 I 이정현 기자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멈춰…구글 갑질때문
  •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멈춰…구글 갑질때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멈췄다. 카카오가 지난 6월 말, 카카오톡 새 버전(모바일 v9.8.5)에 대해 구글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구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이유는 카카오가 웹을 통한 결제를 안내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애플 iOS를 쓰는 아이폰외에 삼성 갤럭시폰에서는 최신 카톡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샵검색 빠른 공유, 잘 모르는 사람의 그룹채팅방 초대 시 선택권 부여 등이 제한된다.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구글 안드로이드를 쓰는 사람은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톡 앱을 다운받고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은 업데이트가 구글플레이에선 안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이 앱 심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면서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는 다음 검색이나 원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버전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7월 초부터 다음 검색을 통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가 아닌 상대방이 그룹채팅방 초대 시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카카오톡을 하다가 궁금할 때 이용하는 샵검색을 친구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말풍선 텍스트를 선택해 복사할 때 원하는 영역만 드래그해 선택적으로 복사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조승래 “방통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조승래 의원(민주당)은 이 사안은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비판했다.그는 “OTT, 음원, 웹툰, 웹소설 등 모바일 콘텐츠의 서비스 이용료가 줄줄이 인상된 것에 이어 자사 정책에 따르지 않는 앱은 업데이트조차 거절당했다”면서 “이용자 부담은 늘고, 불편은 커졌다”고 지적했다.이어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쌓이고 있지만, 방통위는 실태점검을 핑계로 복지부동”이라면서 “구글은 개발사를 향해 삭제 엄포를 놓았고 실제로 업데이트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구글과 애플만 법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방통위마저 동조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질타했다.조 의원은 “방통위가 실태점검을 핑계로 빅테크 규제를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구글과 애플도 글로벌 리더로서 공정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2022.07.05 I 김현아 기자
애플, 일본서 아이폰·아이패드 가격 인상…"엔低 때문"
  • 애플, 일본서 아이폰·아이패드 가격 인상…"엔低 때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시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3. (사진=애플)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애플이 이날부터 맥(Mac) 시리즈를 제외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애플워치 등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이폰13의 가격(세금 포함)은 종전 9만 8800엔에서 11만 7800엔(약 112만원)으로 19% 높아졌다. 아이폰13 미니(15%), 아이폰13 프로(18%), 아이폰13 프로 맥스(19%), 아이폰SE(9%) 등의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아이패드 가격은 종전 3만 9800엔에서 4만 9800엔(약 47만 5000원)으로 25%나 뛰었다. 아이패드 에어(13%), 아이패드 프로 11인치(24%),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23%), 아이패드 미니(22%) 등도 1만엔 이상 비싸졌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엔화가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일본에만 국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 들어 18% 가량 하락했다. 이는 엔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면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앞서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28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문제를 언급하며, 올해 2분기(4~6월) 해외 매출액을 줄이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가 일반인들이 친숙한 내구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2022.07.01 I 방성훈 기자
“핀테크 확산은 결국 은행규제 덕분” 학계·당국, 동일규제 ‘강조’
  • “핀테크 확산은 결국 은행규제 덕분” 학계·당국, 동일규제 ‘강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은행의 정보는 빅테크로 가지만 빅테크 정보는 은행으로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보가 상호간 대칭적으로 오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핀테크·빅테크와 은행 간에 동일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학계와 당국의 목소리가 나왔다. 규제의 차이가 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간의 가격 격차를 만들고 이로 인해 은행이 사실상의 불이익을 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디지털 금융에 대한 규제원칙과 빅테크 금융규제 방안 구상’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에 대한 규제원칙과 빅테크 금융규제 방안 구상’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서 “빅테크·핀테크는 은행과 달리 규제 비용을 가격에 더할 필요가 없어서 가격이 낮아지는데,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핀테크를 선호하게 된다”며 “핀테크의 확산은 결국 은행 규제 때문”이라고 밝혔다.은행의 역할을 이제는 은행뿐 아니라 빅테크·핀테크까지 일부 수행하고 있는데, 규제가 차이나다보니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는 뜻이다. 김 연구위원은 “(핀테크가 확산하는 이유를) 규제 차익 측면과 기술 요인 측면으로 나눠본다면 규제 측면이 60%”라며 “핀테크 성공의 열쇠가 사실은 규제차익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핀테크 간의 시장이 무선통신 시장처럼 ‘상호운용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정보는 빅테크로 가는데 빅테크 정보는 은행으로 오지 않는다”며 “상호운용성이 보다 더 강조돼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게 무선통신 시장이다.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하든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든 관계 없이, SK텔레콤을 사용하든 LG유플러스를 사용하든 외국 통신사를 통하든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다”며 “정보가 상호 간 대칭적으로 오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문제의식에 동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연준 금융위 은행과장은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테크 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들어와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는데, 기술의 종류에 따라서 규제 방식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면서 “본질적으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느냐, 리스크가 무엇이냐에 맞춰서 규제체계가 정립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또 “이른바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이 흔히 제시되는데 거기에서 ‘리스크’가 빠졌다”며 “동일 기능, 동일 리스크, 동일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독과점이라든지 불공정 경쟁 등과 관련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주요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6.30 I 김정현 기자
하반기 애플 신제품 대거 출시…애플 부품주 '반등' 시도
  • 하반기 애플 신제품 대거 출시…애플 부품주 '반등' 시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 14’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 14 외에도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하반기 대거 출시한다. 애플 관련 부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 주가는 이날 0.71% 상승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는 35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LG이노텍은 일주일 사이 주가가 34만2000원(6월22일)에서 35만6500원으로 4.2%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LG이노텍을 64억4600만원(1만8000주) 순매수했다.이날 비에이치(090460)는 2.22% 오르며 2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에이치도 4거래일째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비에이치 주가는 전주(2만3350원, 6월22일) 대비 8.35% 올랐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 업체로,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모두 올해 하반기 실적, 2023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주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흔들린 이후 이들 종목은 반등을 시도하며 주가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은 특히 아이폰 프로와 같이 비싼 모델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 아이폰 14 출하량이 지난해 아이폰 13(1억 대) 대비 20% 증가한 1억2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됨에도 고가의 애플 상위 모델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더해 환율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2100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부품 출하량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출하량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이와 같은 비수기 실적 호조는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프로(Pro) 모델을 중심으로 견고하고,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아이폰 14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애플 판매 비중이 높은 부품사의 실적 확대 및 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6.30 I 김소연 기자
"애플, 자체 5G 모뎀칩 개발 실패 가능성…내년 퀄컴칩 사용할듯"
  • "애플, 자체 5G 모뎀칩 개발 실패 가능성…내년 퀄컴칩 사용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자체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개발에 실패, 내년에도 퀄컴의 모뎀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아이폰용 5G 모뎀칩 개발에 실패했을 수 있다. (이 경우) 퀄컴은 2023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의 5G 모뎀칩을 100%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폰13 등 최신 애플 제품에 여전히 퀄컴의 ‘X60’ 모뎀이 쓰이고 있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에는 애플의 자체 5G 모뎀칩이 쓰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애플이 2019년 인텔의 모뎀 사업을 인수한 이후 자체 5G 모뎀칩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퀄컴조차 2023년에는 아이폰 모뎀의 20%만을 자사가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애플의 자체 5G 모뎀칩 개발에 대응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동안엔 주로 휴대용 단말기에 제품을 공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 등 자동차용 반도체와 저전력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궈밍치가 애플의 신제품 사양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그의 트윗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퀄컴 주가는 3.48% 상승해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2022.06.29 I 방성훈 기자
비에이치, 수요 우려에도 견고한 펀더멘털…목표가↑-SK
  • 비에이치, 수요 우려에도 견고한 펀더멘털…목표가↑-SK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증권은 29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수요 우려가 있지만 견고한 펀더메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3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2만4750원이다.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마이너스(-)5% 이상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제조사의 목표치가 지속적으로 하향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이동주 연구원은 “그럼에도 전년 대비 플랫(flat) 수준의 출하량으로 상대적으로 견고할 전망”이라면서 “아이폰 상위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환경 아래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상위 모델 판매 비중은 12 47%에서 13 52%로 높아졌다.흔들리는 전방 수요와는 별개로 올해 실적은 상당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주요 경쟁사 사업 철수로 하반기 점유율은 25%포인트 가량 상승하기 때문이다. 판가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의 경우 최종 고객사 내 패널 업체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면서 북미향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도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이 연구원은 “그러나 오래 전부터 사업 다각화에 힘을 써왔고 비에이치 이브이에스(EVS)를 통해 차량용 무선충전패드 사업도 확보해다”면서 “연간 2000억원 매출·한자리수 중반 마진의 안정적인 캐쉬카우(cash cow) 사업으로 5년 이상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폴더블, BMS 케이블(Cable), 5G 케이블 등 중장기 성장 재료가 풍부하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경쟁사 철수에 따른 점유율 효과, 비에이치 EVS 연결 실적 반영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OP)은 각각 29%, 22% 상향 조정했다(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 9.5배)”면서 “수요 우려가 무색하게 견고한 펀더멘탈은 물론 주가 하락에 따른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됐다”고 말했다.
2022.06.29 I 안혜신 기자
LG이노텍, 2Q 실적 견조…높아지는 하반기 기대감-하이
  • LG이노텍, 2Q 실적 견조…높아지는 하반기 기대감-하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9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2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수요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도 고가인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견고하고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기 실적 호조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8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28일 기준 35만4000원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4.5% 역성장한 13억4000만대로 보고 있는데 그와중에 애플은 연간 대비 비슷한 2억4000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 2억4600만대 대비 소폭 하향된 것이나 주로 저가 모델 부진에 따른 것이고 오히려 프로와 같이 비싼 모델에 대한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신규 경쟁사 진입 가능성은 가장 큰 잠재위험이나 고객사 내 점유율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에만 2021년 9000억원, 2022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점유율 확대, 영업 레버리지 극대화의 선순환이다. 카메라 모듈사업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한자리대의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 정점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규모 주주 환원이 수반되지 않는 한 2022년 ROE 31%에서 2023년 26%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정도 레벨의 ROE는 과거에 보여준 적이 없는 새로운 수준이다. 절대적으로 높아진 자본의 효율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충분히 재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2022년 기준 PBR은 1.9배, 2023년 PBR 1.5배다. 공교롭게도 지난 10년간 고점 PBR 평균은 1.9배다. 즉 2023년 기준으로는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주가수익비율(PER)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저렴하다. 2022년, 2023년 각각 7.0배, 6.4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평가를 위해 LG이노텍 고객사 내 점유율이 추가적으로 더 확대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므로 이를 보완할 전장, 확장현실(XR)로의 적용처 확대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테슬라향 전장카메라 매출 확대, 애플 XR 기기향 3D 센싱 모듈 시장의 개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29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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