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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빅테크 호실적이 견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미 증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130.2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2390.69로 집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 긴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부상한 때문.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음.◇ 美 2분기 ECI 급등...역대급 임금 상승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기 대비 1.3% 급등. 이는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1분기(1.4%)와 비슷하며 월가 예상치(1.1%)도 넘는 수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급등해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는데, 이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역대급 임금 상승률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 -이언 셰퍼드슨 한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브랜드 충성도에...빅테크株 강세 -29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브랜드 충성도에 빅테크주가 강세.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 1.20달러로 시장 예상치(1.16달러) 상회한 애플은 3.28% 급등. -애플 매출액 절반가량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부문이 약진하며 호실적 주도. -로이터통신은 “충성스럽고 부유한 고객들이 있어 애플이 다른 브랜드보다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 -아마존(10.36%)과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들도 강세. ◇中 대만 침공 대비해 손잡은 美-日...반도체 공동 개발 -미일 상무·외교 장관, 29일(현지시간) 첫 2+2 회의 열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 위한 공동 연구센터 건립하기로. -코로나19로 반도체 공급난 심화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판단.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자국에 미일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센터를 신설해 회로 선폭 2나노(㎚, 10억분의 1m)의 최첨단 반도체를 연구하기로. -미일간 반도체 협력, 중국 침공에 따른 대만 유사시 대비한 성격 있어.◇국제유가 상승세...역대급 고유가에 석유株 호실적-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28% 오른 98.62달러 기록. -OPEC+가 다음 달 3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9월 증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면서 공급 둔화 전망에 상승. -미국 주요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역대급’ 고유가에 호실적.-엑손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셰브런 역시 116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최고 실적.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4.74%, 8.65% 급등.◇러, 라트비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 -라트비아가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고 있어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이에 라트비아, “이미 내년 1월부터 러시아 가스 안 사기로 결정했다”며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 없을 것이라 자신.
- [뉴욕증시]7월 나스닥 12%↑…약세장 랠리 vs 바닥 다지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인 데다, 침체 공포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130.2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2390.69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이번달 3대 지수는 각각 6.7%, 9.1%, 12.4% 상승했다.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조금씩 나온다. 거시 환경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약세장 랠리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려 있지만, 서서히 바닥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과 아마존이 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 1.20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830억달러로 예상치(828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다.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이자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부문의 약진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충성스럽고 부유한 고객들이 있기에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아마존의 2분기 매출액은 1212억달러로 예상치(1190억 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업계 선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이에 이날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3.28%, 10.3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구글 모회사·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들도 강세를 보였다.미국 주요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역대급’ 고유가에 호실적을 올렸다. 엑손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셰브런 역시 116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최고 실적을 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4.74%, 8.65% 급등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내놓았는데, 이 중 72%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이런 와중에 연준의 긴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부상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침체 공포가 커진 가운데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상무부에 따르면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1.0%에 달했다. 1981년 2월 이후 41년4개월 만에 가장 높다. 5월의 경우 0.6%였다는 점에서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약세장 랠리 무게 속 바닥 근접 관측↑이날 나온 고용비용지수(ECI)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ECI는 전기 대비 1.3% 급등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1분기(1.4%)와 비슷하다. 월가 예상치(1.1%)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는 5.1%로 나타나,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임금 상승률이 ‘역대급’ 높다는 뜻이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나온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1.5로 전월 확정치(50.0)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50.0은 사상 최저였던 만큼 소비 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내놓은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전월(56.0)에 비해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5.0) 역시 하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28% 오른 배럴당 98.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다.
- (영상) "아이폰엔 경기침체 없다"…애플이 애플했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시 애플은 애플이었다. 이쯤 되면 `애플이 애플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미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인 애플(AAPL)이 28일(현지시간)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에 또 한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애플에게도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음은 직감할 수 있었다. 이날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면서 3분기 매출액이 83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2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28억1000만달러, 1.16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보기 좋게 넘어선 것으로, 특히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3% 가까이 늘어났다. EPS는 8% 줄었다.관심을 모았던 세부 실적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전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383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었고 전년동기대비로도 3% 늘었다. 애플 측은 “기존에 안드로이드 폰을 쓰던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옮겨오고 있다”며 “3분기 중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사용자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앱 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플러스(+), 아이클라우드 등 소비지출 둔화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 매출도 19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시장 예상치(197억달러)엔 못 미쳤지만, 그 차이가 거의 없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도 매출이 72억2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선 2%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9억4000만달러)보단 양호한 성적이었다. 이 같은 각 부문에서의 선방으로 애플의 총 마진도 43.26%를 기록해 42.61%인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회사 방침 상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는 애플이지만, 적어도 4분기(7~9월) 실적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짧게 평한 뒤 “일부 사업부문에서 둔화세가 나타나긴 하지만, 회사 전체적인 전망으로 보면 4분기에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아이폰 매출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의 징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까지 했다. 이는 3분기 때와 달리 4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거의 풀렸기 때문에 중국 내 판매가 좋을 것이고, 특히 기대를 모으는 신제품인 아이폰14가 9월 중에 출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월가에서도 4분기 매출이 900억달러, EPS가 1.31달러로 각각 전기대비 8.4%, 9.1%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애플까지도 경기 불황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늦추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의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쿡 CEO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그럴 가능성을 일축했다. 쿡 CE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류비와 인건비, 반도체 부품 가격 등 비용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와 고용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 덕에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0.36% 올랐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뛰며 16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락하는 와중에도 애플 주가는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애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컸다. PP포어사이트는 “이번 실적만 놓고 보면 애플은 확실히 다른 테크기업들보다도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반 페인세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봉쇄, 공급망 차질, 러시아 사업부문 폐쇄, 달러화 강세 등 사실 3분기는 애플에겐 최악의 역풍이 한꺼번에 몰아친 시기였는데도 우려를 훨씬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이 경이롭다”고 호평했다. 특히 아이폰과 관련, “많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것에 놀랐지만, 아직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폰의 잠재적 고객도 더 늘 수 있다”면서 “아이폰 내에서도 여전히 아이폰8을 쓰는 고객들도 있어 업그레이드 수요까지 감안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에게서도 드러난 경기 침체 리스크를 우려하는 쪽도 만만치 않았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애플의 서비스 매출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애플 사용자들의 일생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감안하면 애플 주가가 저평가된 게 맞긴 하다”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서비스부문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느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아이폰14 출시 전에 수요 둔화가 나타날 징후가 나오는 것도 걱정거리라고 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도 “애플이 분명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개인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기업인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경기 둔화나 침체가 온다면 애플 역시도 실적에서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경계했다.
- "악재 속 선방" LG이노텍, 2Q 영업익 2899억원..전년比 90.8%↑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이노텍이 가전·정보기술(IT)제품 수요 둔화에도,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LG이노텍(01107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26억원, 28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57.2%, 9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09% 늘어난 206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3%, 2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22.87% 줄어들었다.이와 관련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애플 비중은 70% 이상으로,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 속에서도 애플의 아이폰 13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된 점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도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이어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추이 및 제품별 매출비중 현황. (자료=LG이노텍)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전분기 대비는 9% 감소한 매출이다.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이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 (영상) 대장주 `애플` 실적에 조마조마…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자 테크업종을 대표하는 공룡인 애플(AAPL)의 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가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와 경기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서비스부문 매출 전망, 달러화 강세에 따른 이익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정규시장 마감 후에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애플의 순이익은 18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EPS)은 1.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이익이 줄어든다면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매출액은 82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익과 달리,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이번 분기 매출을 통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보여준 고(高)성장이 끝났다는 것도 확인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3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1년 간 애플의 분기 평균 매출 성장률은 무려 36%에 이르렀다.다만 더 중요한 것은, 경기를 가장 많이 타는 서비스부문 매출 성장세가 어떨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애플 서비스부문엔 스트리밍인 애플 플러스(+)와 애플 아케이드 등 구독서비스, 그 외 광고와 애플케어, 아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다.현재 월가에선 3분기 중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19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8%나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의 다른 사업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분기 아이폰 매출은 389억달러로 2.3%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은 작년과 같은 87억달러로 예상된다. 태블릿인 아이패드 매출은 6% 줄고, 맥은 2.6%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이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터라 달러 강세는 훨씬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전사 매출 826억달러 가운데 386억달러가 미국 내 매출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강세가 일정 부분 이익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애플 서비스 매출액과 증가율 추이특히 강(强)달러는 4분기(7~9월) 실적을 전망하는데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 강세가 3월 말 이후 본격화하면서 최근 넉 달 간 달러인덱스가 8%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측 발언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회사 측이 어떤 실적 전망을 내놓는 지도 주목해야 한다. 애플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구체적인 이익이나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매출이 어떨 것인지에 대해 애매모호한 멘트만 내놓는다. 앞선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엔 “2분기 매출은 공급망 제약에도 최대치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본다”고만 했다.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899억달러로 점치고 있다. 이는 3분기보다 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전날 웜시 모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전망하면서 “코로나 재확산과 서비스 매출 감소 외에도 달러화 강세 충격이 가세하면서 애플의 단기 실적을 강타할 것”이라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 20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 잡았다.그는 “코로나 관련 불안과 산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애플의 실제 3분기 매출은 회사 측이 제시한 전망치의 하단 부근에 머물 것”이라면서 “특히 공급망이 개선되더라도 코로나 봉쇄에 따른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인해 상쇄되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애플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앱 스토어와 구글 라이선스 지급액 둔화를 반영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만약 이 전망대로 라면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4%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2% 정도 반등하고 있다.애플 주가는 과거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지만,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다. 현재 내년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3.5배에 이르고 있다. 애플의 PER은 2015년 이후 7년 간 평균 17.5배 수준이다. 한편 실적 발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진행할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경기 둔화와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 지도 주목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사업부문에서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쿡 CEO가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 속보이는 휴대폰 낫싱 ‘폰원’ 국내 상륙…“25일 쿠팡 판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만든 투명한 스마트폰 ‘폰원’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을 통해 판매된다. 독특한 디자인, 중저가 가격이 강점이다. 삼성폰 아성이 탄탄한 가운데, 샤오미·모토로라 등과 한국 외산폰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낫싱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쿠팡 해외직구(로켓직구)를 통해 폰원을 판매한다. 폰원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사양은 8GB·128GB(62만9000원), 8GB·256GB(65만9000원), 12GB·256GB(72만9000원)이다. 로켓직구를 통하면 평균 일주일 소요되는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할 수 있다. 낫싱이 공개한 ‘폰원(Phone (1))’ 후면. (사진=낫싱)낫싱의 폰원은 60만원대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다. 전면과 옆면은 아이폰과 비슷하다. 후면에는 400개 이상 부품이 투명하게 드러나 있어, 속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900개 LED가 전화 발신자, 앱 알림, 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기반 ‘낫싱 OS’다. 낫싱은 자체 디자인 위젯·폰트·효과음 및 배경화면을 지원한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 출신인 아담 베이츠가 폰원 디자인을 맡았다.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120HZ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성능을 보유했다. 40여개국에서 20만대 이상 사전 주문을 받았다.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주로 구매에 나섰다. 첫 100대 입찰가는 3000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흥행했다. 사후관리서비스(AS) 등 고객 서비스는 쿠팡과 낫싱 글로벌AS 센터가 맡는다. 쿠팡에서 구매한 고객이 교환이나 반품을 희망할 경우 배송료(5000원)를 내면 진행된다. 3개월 이내 품질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제품 교환도 가능하다. 낫싱은 홈페이지의 ‘지원팀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서도 제품 문의에 응답할 계획이다. 폰원이 출시되면 낫싱,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브랜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과 경험을 만드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77%, 애플 22% 구조다. 삼성전자가 LG폰 사용자를 흡수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점유율을 10%포인트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폰원이 시장 판도를 흔들기보다는 외산폰 내에서 점유율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자부품 '게임체인저' 격돌..조단위 ‘닥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품 ‘2강’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두 기업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갈 계획으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24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2조4627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0.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 역시 매출액은 37.85% 늘어난 3조2497억원, 영업이익은 45.41% 개선된 2485억원으로 집계됐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각 사)반도체를 비롯해 대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두 기업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사의 2분기 호실적을 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낸 가운데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테슬라에 자율주행 시스템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LG이노텍은 글로벌 시장 1위인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인 애플이 아이폰 13 등을 판매한 데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동시에 점찍은 미래 먹거리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분야다. FC-BGA는 PC, 서버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주로 PC·네트워크 등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된다. 향후 자율주행차 등에서 사용 가능한 전장 부문도 있어 점차 수요가 확장하는 추세다.▲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기판 기술을 통해 첨단 기술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분야인 FC-BGA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언급하며 빠른 추격을 예고했다.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이유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두 기업은 FC-BGA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삼성전기는 FC-BGA 분야에 진출해 베트남과 부산·세종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또 연내 서버용 패키지기판 양산 계획을 세우고 서버와 네트워크, 전장 등 하이엔드급 제품 확충에도 나섰다.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FC-BGA ‘초격차’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1조3000억원, 올해 3월 부산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 데 이어 6월에는 국내외 사업장에 3000억원을 연이어 투자했다.▲LG이노텍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무선주파수패키지시스템(RF-SiP) 세계 1위 사업자라는 자신감을 앞세운 LG이노텍도 지난 2월 FC-BGA를 신사업의 축으로 삼겠다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 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을 생산한 것처럼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기반을 닦겠단 구상이다. 내년까지 LG이노텍이 FC-BGA, 카메라모듈 등 생산 기지 확충에 투입할 자금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LG이노텍은 앞서 2800억원가량을 들여 확보한 구미 사업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하반기 투자계획 변동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FC-BGA의 성장성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IT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서버, 네트워크향 FC-BGA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TV, PC 등 세트(완제품) 수요 및 판매 부진 속에 실적 둔화 우려가 존재했지만 차별화한 실적으로 부품 업종 호황을 증명했다”며 “특히 FC-BGA 중심 공급부족과 신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CCTV가 알아서 범인 찾아주는 시대 열린다"
-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21일 경기도 분당 딥엑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가 애플에 있었을 때 세계최초로 신경망처리장치(NPU, Neuro Processing Unit)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얼굴을 인식해서 잠금 해제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빨라야 합니다. 또, 내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없어야 하고,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도 반드시 반응해야 하죠. 이를 위해서 애플은 저전력·고효율인 NPU를 아이폰 자체에 탑재하자고 결심한 것입니다”21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동 딥엑스 본사에서 만난 김녹원 대표는 ‘왜 NPU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IBM왓슨리서치, 시스코시스템즈를 거쳐 애플 수석연구원으로서 A10, A11, A12, M1칩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처음에 아이폰에 하나가 들어갔던 NPU가 두 개로 늘어나고,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 전체 제품에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이것이야말로 AI of things’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Internet of Things(IoT, 사물인터넷)는 실제 구현되지 않았나. 사물지능(AoT)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딥엑스가 출시한 AI반도체 시리즈가능성을 본 김 대표는 한국으로 건너와 2018년 딥엑스를 창립했다. 목표는 700억개의 디바이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엣지(Edge) NPU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올해는 AI연산 성능의 수준과 기능에 따라서 4개 솔루션으로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스마트센서. 자율이동로봇(AMR), 자동차부품, 센서모듈, 공장 자동화, AI서버 등 현재 20여개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검증(PoC)을 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곳과는 이미 양산까지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딥엑스 반도체가 탑재돼 상용화될 첫 제품은 바로 스마트CCTV다. 그간 범죄혐의가 있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서는 사람이 일일이 CCTV를 돌려봐야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 수백 개의 CCTV를 돌려봐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CCTV가 있으면 ‘성별’, ‘나이’, ‘키’ 등 용의자를 특정할 요소를 지정하면 CCTV 내에 있는 AI가 ‘알아서’ 이를 찾아준다. 김 대표는 리모컨이 없어질 날도 머지않았다고 봤다. TV에 AI가 들어가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음성이나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알아서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에 NPU가 들어간 후 버튼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전성비 기술 핵심…세계 최상위권 수준 구현문제는 비용이다. 그간 AI 시장은 GPU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GPU는 비싸고 전력소모량이 많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기에 들어갈 반도체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전력소모량 역시 줄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연산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과제다. 사람의 신경계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특정 알고리즘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NPU에 주목하는 이유다. (영상설명 : 사물추적 최신 알고리즘인 YOLOX을 딥엑스의 반도체를 통해 구현했다. 길거리의 사람, 차 등등을 AI가 인식해 분류한다)김 대표는 “프로세서에서 연산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전성비 기술이 핵심”이라며 “전성비 기술이 없는 상태서 성능을 끌어올리면 과도한 전력 소모와 이로 인한 안정성에 문제를 야기하는 과열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제조되는 DX-M1칩을 통해 1와트 전력 소모당 AI산술연산 횟수를 9TOP/W 이상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최대 8TOPS/W보다 높은 것이다.연산처리 속도 역시 초당프레임처리(FSP, 회)/초당 1조회 연산(TOPS, 초번) 기준으로는 엔비디아를 넘어선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32TOPS인 젯슨 AGX자비에로 고객이 요청한 알고리즘을 구현한 결과 24FPS가 나왔지만 1TOPS인 딥엑스의 NPU IP(FPGA)에서는 1TOPS만으로 30FP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30TOPS인 딥엑스 M1을 적용하면 300FPS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어떻게 실리콘밸리가 아닌 한국에서 이런 성과가 가능했는가.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가 만나는 고객마다 똑같이 물어봤다. 그러나 우리는 성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의구심을 표하던 고객들도 실제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구현한 성과를 보고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는 “한류와 김연아는 최고의 자금, 인재, 생태계에서 나왔나”며 “나는 딥엑스팀이 세계 최고 NPU팀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 애플부터 아마존·인텔·MS까지…한눈에 미리보는 내주 어닝시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녀석들이 온다.`미국 주식시장에서의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 지도 벌써 2주, 그러나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3주차를 맞는 다음 주 시장에는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맥도날드, 코카콜라, 엑슨모빌, 포드, 화이자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빅네임`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이처럼 빅테크들부터 소비재, 제약, 석유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 내 대표선수들의 발표가 몰리는 다음 주 어닝시즌을 미리 짚어 본다. ■25일(월요일)△NXP세미컨덕터(NXPI)월요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 네덜란드 반도체업체인 NXP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한 주 간 주가가 12%나 올랐다. 최근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NXP가 이번 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고 주가도 그에 따라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NXP는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었다. -EPS 추정치: 3.38달러-매출 추정치: 32억7000만달러△뉴몬트(NEM)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뉴몬트는 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6월부터 지금까지 두 달도 채 안돼 주가는 20% 이상 내려갔다. 이는 최근 금값 하락과도 맞물린 것으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내려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EPS 추정치: 0.66달러-매출 추정치: 30억6000만달러■26일(화요일)△코카콜라(KO)130년 역사를 가진 장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라하는 동안 오히려 3% 올랐던 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앞서 실적을 내놓은 경쟁사인 펩시코(PEP)의 실적 호조가 코카콜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다만 레이몬 라구아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음료사업보다는 스낵부문인 프리토레이가 이익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코카콜라는 이번 실적 발표 직전에 10억달러를 받고 동남아시아의 보틀링사업을 매각했다고 밝혔었다. -EPS 추정치: 0.67달러-매출 추정치: 105억5000만달러△제너럴 일렉트릭(GE)산업재 분야의 공룡인 GE는 화요일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가 30%나 하락했던 만큼 실적 기대는 높지 않다. 최근 조슈아 포크지윈스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 발표 덕에 이 회사 주가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치가 더 낮아져야만 그나마 주가가 싸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GE는 현재 회사를 3개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주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부문의 3개 신설회사 브랜드명을 공개하며 야심찬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었다. -EPS 추정치: 0.4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달러△알파벳(GOOGL)구글과 유튜브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화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는 부진한 편이며 최근엔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는 케이블TV를 타깃으로 출시한 유튜브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 경쟁사인 훌루를 앞질렀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블루씨리서치도 지난주 “알파벳이 핵심 사업에서 깜짝 실적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점쳤다. -EPS 추정치: 1.30달러-매출 추정치: 701억달러△맥도날드(MCD)-총 매장수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의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날드는 화요일 개장 전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올 초부터 전체 매장수를 5% 이상 줄여왔던 맥도날드는 완만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고전해 왔다. 2분기 실적 전망에는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린다. 플레이서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맥도날드의 매장 방문자수가 작년보다 16.7% 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이는 경쟁사들보다 평균 5.9%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던 맥도날드는 2분기 중 매장 운영권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가버에게 양도했다. -EPS 추정치: 2.47달러-매출 추정치: 58억4000만달러△마이크로소프트(MSFT)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인 거대 공룡 MS는 화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 테크 분석 최고 권위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MS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체크해본 결과, 애저가 올 들어 지금까지 전년대비 46% 성장하고 있으며, 환율요인을 감안해도 43% 성장 중이라고 봤다. 다만 MS도 최근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채용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일각에선 애저사업 위에도 회사가 제시할 하반기 실적 전망, 주주환원 규모 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다. -EPS 추정치: 2.29달러-매출 추정치: 523억8000만달러■27일(수요일)△포드(F)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선다. 포드 주가는 올 1월에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번 실적 발표 직전 공개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났지만,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분기에 22%나 줄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판매 실적이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8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PS 추정치: 0.45달러-매출 추정치: 351억5000만달러△메타 플랫폼스(META)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인 메타는 수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회사 주가는 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올 들어 지금까지 50%나 급락했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의 메타버스 사업은 소셜미디어부문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성은 떨어진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퇴임 이후 첫 실적 발표라는 점도 주목된다. -EPS 추정치: 2.57달러-매출 추정치: 289억8000만달러△T모바일(TMUS) AT&T와 버라이즌 등 경쟁사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엔 T모바일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그나마 씨티그룹이 최근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할 통신주는 T모바일이라고 본다”며 선호를 밝힌 바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씨티는 “T모바일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의미있게 확대됐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한 두해 정도는 주주들에 대한 이익환원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모바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 이상 올랐다.-EPS 추정치: 0.40달러-매출 추정치: 200억9000만달러■28일(목요일)△아마존(AMZN)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위사인 아마존은 목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앞선 4월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한 달 간 15% 이상 주가가 뛰면서 이번 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향후 실적 전망이 관건이다. 척 월스턴 애널리스트는 “물류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에 저해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S 추정치: 0.14달러-매출 추정치: 1191억9000만달러 △애플(AAPL)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테크 공룡 애플의 2분기 실적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나온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에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9% 가량 줄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도 경제 봉쇄조치로 인해 초기에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하량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도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를 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애플 역시 회사 측이 확인하진 않았지만, 경기 둔화를 대비해 미리 신규채용을 줄이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EPS 추정치: 1.15달러-매출 추정치: 828억9000만달러△화이자(PFE)미국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는 목요일 장 시작 전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확진 이후 1주일 만에 나오는 이번 실적 발표는 수치 자체보다는 최근 임상실험에서 타 경쟁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효과를 보였던 오미크론(BA.1)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나 여타 변이에 대한 백신 개발 진행 상황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EPS 추정치: 1.79달러-매출 추정치: 260억8000만달러△인텔(INTC)세계 최대 종합반도체업체인 인텔은 2분기 실적을 목요일 장 마감 후 공개한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0% 이상 하락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한 달 간엔 10% 가까이 반등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데인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의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육성법에 따른 영향을 회사가 어떻게 판단할 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EPS 추정치: 0.5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2000만달러■29일(금요일)△엑슨모빌(XOM)이익 기준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슨모빌은 금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크게 뛰었던 국제유가가 6월 배럴당 125달러 정점을 찍고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그간의 유가 상승 덕에 엑슨모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거의 40%나 급등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데미언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올 연말이 되면 다시 140달러 이상까지 뛸 수 있다”면서 엑슨모빌과 셰브론에 대한 재평가를 주문한 바 있다. -EPS 추정치: 3.89달러-매출 추정치: 1116억7000만달러 △프록터앤갬블(PG)콜게이트나 처치앤드와이트 등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소비재업체인 P&G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최근 카우밀 가즈라왈라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우려할 변수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그 이후에도 6% 정도 반등에 그치고 있다.-EPS 추정치: 1.24달러-매출 추정치: 194억2000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