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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 상륙...12월 전국 편의점에서 쓴다
  • [단독]애플페이 한국 상륙...12월 전국 편의점에서 쓴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오는 12월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은 전국 모든 편의점, 스타벅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가맹점에서 애플페이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IT기업 애플사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만 선보였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우리나라에서도 상용화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와 애플은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하는 내용의 1년짜리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카드는 동시에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인 대형 밴(VAN)사 6곳 및 카드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제조 및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참여하는 밴사는 KIS정보통신, KICC(한국정보통신), KSNET(케이에스넷), KG이니시스, 나이스정보통신, 파이서브 등 6곳이다. 현대카드는 늦어도 11월까지 시스템 및 NFC 사용 가능 단말기를 개발하고 12월부터 애플페이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카드는 NFC 단말기를 이미 구축하고 있는 대형가맹점 위주로 애플페이를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2월부터는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의 커피전문점, CUㆍGS25ㆍ이마트24ㆍ미니스톱ㆍ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을 포함해 60여개 브랜드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꾸준히 국내 카드사들과 접촉을 해왔다. 국내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NFC(근거리무선통신)가 가능한 단말기가 필요하며, 애플사 통신 규약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 NFC 단말기 보급 대수가 10%에 불과한데다 사용수수료 수준 등의 의견차로 인해 빈번히 국내 도입이 무산됐다. 국내 가맹점들은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MST)를 주로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카드가 적극적으로 애플사에 도입 의사를 밝혔고, NFC가 가능한 단말기 도입과 서비스 구축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약속하면서 독점 계약을 따냈다. 애플사와의 계약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사를 직접 방문해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이 비용의 최대 60%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이 NFC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로 교체하거나, NFC 단말기가 있더라도 사용규격을 국제표준으로 바꿔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경우 프로모션 등을 걸어 비용부담이 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단말기 비용 20만원 중 최대 12만원을 할인, 가맹점이 8만원에 살 수 있게 지원해준다는 얘기다. 현대카드는 이번 애플페이 도입으로 4위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MZ)세대가 애플사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젊은 고객층을 한번에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한국갤럽이 올해 6월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아이폰 사용자는 22%다. 특히 20대는 52%, 30대는 42%로 2030세대 충성 고객이 상당하다. 현대카드는 이들을 장기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와 관련해)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2022.09.07 I 전선형 기자
LG이노텍, 아이폰14 효과…실적 컨센 상회 전망-대신
  • LG이노텍, 아이폰14 효과…실적 컨센 상회 전망-대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6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2만원을 유지했다.신석환 연구원은 “오는 8일(한국시간) 애플 아이폰14 공개 전후로 LG이노텍에 관심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으로 애플 아이폰 14 출시 이후에 당초 목표대비 판매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에 안정적인 생산 진행, 프로 모델 중심의 전략 강화, 우호적인 환율(원달러 상승)으로 3분기 및 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이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4203억원으로 기존 추정(8월2일 기준, 4184억원), 컨센서스(4121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14에 적용된 카메라가 아이폰13 대비 변화(예상)된 점은 프로 모델(프로·프로맥스)의 메인 카메라 화소 수가 종전의 1200만에서 4800만으로 상향, 전면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 진행, 애플이 아이폰13에 있었던 미니 모델 대신 맥스 모델로 교체 동시에 일반(아이폰14·맥스)과 프로(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모델로 양분, 프로 중심으로 생산·판매 확대에 집중 등이다.신 연구원은 “LG이노텍이 프로 모델에서 높은 점유율과 평균공급단가 상승(화소 수 상향), 전체 점유율 증가(전면 카메라 진출)로 전년대비 높은 성장(매출)을 예상한다”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SP)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은 7.1배로 역사적 저점이고 대형 IT 기업의 실적을 종합하면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애플 아이폰 14 초기 생산 관련해 시장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약 9000만대로 아이폰13 대비 약 5~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프로·프로 맥스 비중이 약 50%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 영업이익(9768억원)은 전년비 27.6% 증가하면사 컨센서스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내년 아이폰15에 폴디드 카메라를 신규로 채택(1개 모델)할 예정인데 이는 LG이노텍에 평균 공급단가 상승 요인이다. 내년 전체 실적(매출, 영업이익도)도 올해 대비 성장이 가능한 부분이다.신 연구원은 “아이폰14 판매량이 초기 목표대비 약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 차별된 생태계 구축한 점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의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카메라내 전장향 카메라 매출이 금액 기준으로 높은 성장(2022년 3893억원, 2023년 4506억원, 2024년 5867억원으로 증가 추정)을 보이고 있고내년 애플이 증강현실(XR)기기를 출시할 경우 3D 센싱 카메라 중심으로 LG이노텍이 신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스마트폰 중심의 카메라 매출 구조가 점차 전장향, XR 기기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이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축소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2022.09.06 I 안혜신 기자
"독도는 누구 땅?" 엉터리 대답했던 시리, 뭇매 맞고 달라졌다
  • "독도는 누구 땅?" 엉터리 대답했던 시리, 뭇매 맞고 달라졌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질문에 엉터리 답변을 했던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가 국내 네티즌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태도를 바꿨다. 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시리는 앞서 독도는 누구 땅인지 묻는 말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나무위키)’,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 퍼온 글(외교부)’를 안내해 물의를 일으켰다.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 시정 전(왼쪽)과 시정 후(오른쪽)(사진=반크 제공)시리가 제공한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1983년 7월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사례 등을 근거로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리가 제공한 또다른 외교부 자료는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20년 전(2002년 9월 2일)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었다. 지난달 18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후 반크와 한국 누리꾼들은 애플을 상대로 시정캠페인을 착수하고, 마침내 해당 오류를 시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시리에서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답과 함께 외교부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한다.반크는 “반크는 독도 영토에 대해 애플에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다”며 “이번에 독도 정보를 대한민국 외교부 독도 정보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같은 유명 기업의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지 않으면,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특히 지구촌의 한류 팬 1억 5천만 명 시대에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막강한 플랫폼 애플의 이같은 오류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반크는 애플 지도의 백두산 천지 영토 관련 오류, 애플 시리의 한국 현대사 관련 왜곡된 정보 등을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 애플 측이 즉시 시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22.09.05 I 이유림 기자
코스피, 장중 2400선 하락 전환…개인 매도 확대
  • 코스피, 장중 2400선 하락 전환…개인 매도 확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410선에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5일 하락 전환했다. 개인 매도세가 커지며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으로 소폭 밀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2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29%) 내린 2402.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10.07포인트로 전 거래일(2409.41)보다 0.66포인트(0.03%) 상승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는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에 따른 관련주를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 이벤트로 러시아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팔자세다. 개인은 10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다. 외국인은 334억원어치, 기관은 771억원어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431억원), 투신(209억원), 연기금등(172억원) 등이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는 1% 이상 오르고 있고 증권, 화학, 기계,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소폭 오름세다. 반면 의약품이 2% 이상 밀리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종이목재, 섬유의복은 1% 이상 약세다. 음식료품, 전기전자, 제조업,건설업, 통신업 등은 1% 미만 소폭 밀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이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가 1% 이상 밀리고,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는 1% 미만 소폭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이에 반해 POSCO홀딩스(005490)는 2% 이상 강세,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이 1% 이상 오름세다. 현대모비스(012330)와, NAVER(035420),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소폭 오른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09.05 I 김소연 기자
코스피 2410선 상승 출발…외국인 기관 동반 '사자'
  • 코스피 2410선 상승 출발…외국인 기관 동반 '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3포인트(0.34%) 오른 2417.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10.07포인트로 전 거래일(2409.41)보다 0.66포인트(0.03%) 상승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는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에 따른 관련주를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 이벤트로 러시아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팔자세다. 개인은 3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다. 외국인은 26억원어치, 기관은 327억원어치 순매수세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137억원), 금융투자(140억원), 투신(35억원) 등이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 기계,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제조업, 금융업, 음식료품, 증권, 철강·금속, 건설업, 의료정밀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반면 운수창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 등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다. 현대차(005380)가 2% 이상 강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LG화학(051910), 기아(00027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가 1% 미만 소폭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5만74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 미만 약세다.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POSCO홀딩스(005490)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318.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3924.2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떨어진 1만1630.8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6일째 하락 마감했다.
2022.09.05 I 김소연 기자
"추석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너지·ECB·애플 신제품 주목"
  • "추석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너지·ECB·애플 신제품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추석을 앞둔 이번 주(9월 5~9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450포인트로 제시했다. 에너지 변동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등 이슈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키움증권은 5일 이번 주 △러시아발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및 파월의장의 연설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추석 연휴 기간 중 휴장에 대비한 포지션 청산 수요를 주목했다. 지난 2일 미 증시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수준이란 평이 나왔지만, 러시아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 운영재개 무기한 연장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31만5000건, 컨센서스 30만건)은 견조한 가운데, 실업률(3.7%, 컨센 3.5%)은 증가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즈프롬 측은 유지보수 기간 중 누수 발견을 사유로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등 G7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합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어 “또한 감산까지 거론되고 있는 OPEC+ 회담 결과에 따라 천연가스, 유가 등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크아웃이 유력해졌던 인플레이션도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조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오는 8일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 진입, 달러 인덱스 상승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0.50%포인트 인상이 컨센서스지만,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수요 위축 심화로 유럽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회의 이후 유로화 등 외환시장 변화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연준 베이지북 공개(7일), 파월 의장 연설(8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둘러싸고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9~12일 추석 연휴로 인한 휴장 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관망 심리가 일부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를 초래하면서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 현상도 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09.05 I 이은정 기자
“애플, 이통사 갑질 이제 그만”…단통법 개정안 발의
  • “애플, 이통사 갑질 이제 그만”…단통법 개정안 발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광고비 등의 비용을 부당하게 부담토록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나온다.4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일 대표발의했다.스마트폰 시장이 삼성, 애플, 샤오미 등 소수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말기 제조사의 협상력은 커지고 있지만, 제품 공급권을 매개로 이통사들에게 갑질을 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애플코리아의 경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1000억원의 사회공헌사업을 포함한 동의의결이 이뤄졌음에도, 자사 ‘아이폰’ 광고에 이통사들의 참여를 사실상 강제하고,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예컨대 이통사들이 ‘아이폰’ 광고를 거절할 경우, 제품 공급·시기 등에 타 이통사대비 불이익을 주는 식이다. 김 의원은 “휴대전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전가한 부당한 비용은 결국, 통신 이용자인 국민들의 몫이 된다”며 “개정안을 통해 거대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의 갑질을 근절하고, 건전한 통신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2.09.04 I 김정유 기자
삼성, 2분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19%…“폴더블로 하반기 기대”
  • 삼성, 2분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19%…“폴더블로 하반기 기대”
  •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에 근접하며 선전했다. 여전히 ‘1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지만 하반기 4세대 폴더블(접는)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대를 키우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의 평균 판매가격(ASP)는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한 780달러로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에서 94%의 매출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매출 측면에서 9분기 연속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폰은 일반적으로 400달러(도매 가격 기준·한화 약 54만원) 이상의 가격을 갖춘 제품을 뜻한다. 올 2분기엔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판매가 같은 기간 프리미엄폰 판매의 4분의 1,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5분의 1 이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ASP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반이 5G로 업그레이드되면서 5G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애플의 매출은 전년대비 114% 성장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매출의 78%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애플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57%였다.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올랐다. 미국내 판매는 분기 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주요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은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점유율 19%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17%)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 울트라’는 2분기 연속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의 지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선방했지만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한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만큼, 3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의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 2분기 자국내 판매량이 줄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3위는 중국의 비보(4%)가 차지했는데 ‘X80’, ‘S15’ 등의 선전이 컸다. 다음으로는 오포(4%), 샤오미(4%), 화웨이(3%) 등이 차지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지만, 12% 떨어진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는 견조한 편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는 것은 9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파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하반기에는 삼성의 새로운 폴드 시리즈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주요 출시가 있을 것으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 유지, 인플레이션 증가, 환율 변동성 등은 올해 ASP 상승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4 I 김정유 기자
애플·구글도 탈중국 가속…베트남·인도서 생산 확대
  • 애플·구글도 탈중국 가속…베트남·인도서 생산 확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도 중국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는 베트남과 인도 등이 낙점됐다. (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오는 7일과 다음달 중에 애플과 구글이 각각 새롭게 공개하는 아이폰14와 픽셀7은 과거와 달리 중국 이외 지역에서 일부 생산될 예정이다. 아직 큰 비중은 아니지만 각각 인도와 베트남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애플과 구글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재고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탈중국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최신 제품들이 중국 밖에서 제조될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채지 못할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비단 스마트폰뿐이 아니다. 애플은 이미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패드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아이폰도 더 많이 이 곳에서 제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역시 픽세7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다른 미 대표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그동안 엑스박스와 파이어TV를 각각 중국에서 독점 생산해왔지만, 이제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각각 출하하고 있다. NYT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에 따른 최대 수혜 국가는 베트남”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엑소더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공급망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NYT는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물론 미 기업들의 대중 수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미 정부는 최근에도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군이 악용할 수 있다며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 또한 애플을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했던 2020년 초 중국 공장 폐쇄로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최근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업들에겐 불확실성이 매우 큰 정치적 변수다. 이클립스 벤처 캐피털의 설립자인 리오르 수잔은 “중국 제조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자본이 중국에서 제조업을 철수하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 기업의 조립라인을 감시하는 인스트루멘털 설립자 안나 카트리나 셰들리스키도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모두 (중국 외 지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렴한 생산비용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기술 공급망이 구축된 만큼, 중국에서만 가능한 부품 조달 또는 생산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서스퀘하나의 메흐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전체 공급망을 중국 밖에서 다각화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2022.09.04 I 방성훈 기자
"美, 2명중 1명은 애플 아이폰 사용"…점유율 사상 첫 50%
  • "美, 2명중 1명은 애플 아이폰 사용"…점유율 사상 첫 50%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인 2명 중 1명은 애플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가 절반을 점유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애플 아이폰의 미국 점유율이 50%를 차지했다. 이는 기기 활성화(active installed base)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로,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아이폰 이외 나머지 50%는 삼성과 레노버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150여종의 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이 미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금융 및 의료 부문 진출로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10억개 이상의 기기를 기반으로 영화와 TV, 광고 및 지급결제, 피트니스 및 건강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앱 구매, 아이클라우드 사용료, 애플 뮤직 또는 애플 페이 잉용 수수료를 포함해 이들 서비스에 요금을 내고 있는 사용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8억 6000만명에 달한다. 무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수를 합친 것의 약 두 배 규모다. 그 결과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 수익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의 70% 이상으로 기기 판매 등 하드웨어 사업 수익성의 두 배에 이른다. 카운터포인트의 제프 필드해크 연구 이사는 “운영체제는 마치 종교와 같아서 큰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지난 4년 동안 안드로이드에서 iOS로 전환하는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 세계 다른 부유한 국가에서도 보게될지 모르는 이정표와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애플의 미 점유율 확대 소식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 신제품 ‘아이폰 14’ 공개를 앞두고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지배적인 만큼, 애플이 저렴한 비용 및 다양성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FT는 “혁신적 우위를 잃었다는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 왔던 애플은 이보다 더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의 가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기조 연설은 회사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제품을 한가지 더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장치의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2022.09.02 I 방성훈 기자
LG이노텍, 아이폰14 출하량 증가 기대… 목표가↑-현대차
  • LG이노텍, 아이폰14 출하량 증가 기대… 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LG이노텍(011070)이 주가 레벨업 이후 기간 조정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4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매수 및 유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과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5.1%, 4.5% 상회하는 4조6200억 원, 412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노 연구원은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후면 카메라를 48메가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사의 ASP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은 초인플레이션에 방어적이며, OLED디스플레이와 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로 인해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이 과거 평균 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은 아이폰14 프로모델의 올해 판매량을 5000만대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로존의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유럽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중국은 중국 로컬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아이폰14가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아이폰14의 판매 성과는 미국 시장이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2023년 스마트폰 수요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13억5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은 애플이 내년 상반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는 XR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1500달러 정도로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기기의 출현은 미래의 수요 모멘텀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1% 성장한 4000억원이 예상되며 지속적인 거래선과 지원 확대를 통해 향후에도 양호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에 테슬라는 7nm기반의 H/W 4.0을 장착한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전장용 비젼 카메라가 크게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성이 좋은 FC-BGA 신규 투자를 발표하였는데 2024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2.09.01 I 이정현 기자
"경기침체에도 아이폰14 잘 팔릴 듯…제품값에 애플 주가 좌우"
  • "경기침체에도 아이폰14 잘 팔릴 듯…제품값에 애플 주가 좌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달 7일 애플이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대목은 제품 출시 시기와 함께 제품 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왬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3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아이폰14’는 종전 ‘아이폰13’보다 분명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애플 수익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이폰14와 아이폰13 프로 모델을 기준으로 제품 가격이 50달러 인상된다면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은 20센트씩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4와 아이폰14맥스 가격을 50달러씩 낮추더라도,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급 모델 가격을 50달러씩만 높일 수 있다면 회사 EPS는 10센트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일단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단기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아이폰14 제품 공개 이후 주가가 다소 하락할 순 있지만, 제품 공개 행사 이후 30~60일 정도만 지나면 주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차세대 아이폰14 판매량도 양호할 것으로 낙관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2022회계연도(작년 10월~올 9월)에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이 2억43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3%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제품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우선 2023회계연도에는 아이폰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경기 둔화 또는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할부 구매 플랜이나 후불결제서비스(BNPL) 덕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만약 아이폰14가 제품 공개 이후 9월16일에 일반에 출시된다면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에 9일 정도 아이폰14 판매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모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이는 작년에 단 이틀치만 반영했던 것에 비해서는 2022회계연도 실적에 더 반영되는 셈이다.
2022.08.31 I 이정훈 기자
9월 프리미엄폰 대전…눈 키운 ‘아이폰14’ vs 완성도 ‘갤Z플립4’
  • 9월 프리미엄폰 대전…눈 키운 ‘아이폰14’ vs 완성도 ‘갤Z플립4’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9월 프리미엄폰 대전이 열린다. 신작 ‘아이폰14’를 들고 나온 애플, 그리고 4세대 폴더블(접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005930)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 특히 애플은 ‘아이폰14’ 상위 모델에 강화된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하며 ‘눈’을 더 밝고 넓게 키울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작과 큰 변화는 없지만 내구성, 짜임새, 소프트웨어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Z 플립4·폴드4’로 애플 사용자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아이폰14’ 초광각 카메라 센서 강화 전망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8일(한국시간) 공개할 ‘아이폰14’의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1.4μm(마이크로미터) 픽셀의 새로운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전망으로, 전작인 ‘아이폰13’의 초광각 카메라 센서(1.0μm)에 비해 픽셀 크기가 커진 것이다. 새로운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이밖에도 ‘4-in-1 픽셀 비닝’을 사용하는 4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도 장착할 전망이다. 픽셀 비닝은 여러 개 픽셀을 묶는 기술인데 ‘4-in-1’은 4개 픽셀을 하나로 쓰는 것을 의미한다. 초광각 카메라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미지 처리 방식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 같은 ‘아이폰14’ 프로의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보면 더 정확한 색상, 더 나은 저조도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 역시 자동초점 기능과 f/1.9의 밝은 조리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14’는 새로운 CMOS 이미징 센서가 탑재되는데, 핵심부품 보이스코일모터(VCM)과 새로운 소형 카메라 모듈이 결합하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전작의 구성 요소보다 약 70% 가격이 비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충전 속도도 향상될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듀안루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30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부터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폰에 30W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4’에서 25W의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4’. (사진=삼성전자)◇삼성 9월 공격마케팅, 애플 이탈수요 잡나 지난 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도 9월은 중요한 시기다. 최근 “올해가 폴더블 대중화 원년”이라고 강조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발언처럼, 4세대를 맞은 폴더블폰을 이제는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9월부터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마케팅이 더 공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시작은 좋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사전판매는 총 9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 플립3·폴드3’의 92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루 평균 사전판매 대수도 13만8000대로 전작(13만1000대)를 앞섰다. 이는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12만7000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완성도 100%’라고 자신한다. 외적인 부분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감, 내구도, 힌지, 그립감, 카메라 등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자부심이 높다. 올해 판매 목표를 1000만대로 올려 잡은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그나마 견조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 건 프리미엄폰 시장인데, 삼성전자 입장에선 ‘강자’ 애플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2위(16%)를 기록 중인데, 1위 애플(62%)과는 여전히 큰 격차다.때문에 당장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탈 수요를 흡수하는 것, 이것이 삼성의 주 전략이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심한만큼, 가격적인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아이폰14’ 출고가만 봐도 10만~25만원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이유도 있지만 미국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각국의 환율 차이에 따라 출고가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이폰14’의 국내 출고가는 프로 기준으로 24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4’ 가격을 동결, 인상폭을 최대한 억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이폰14’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아무리 높은 애플 유저라도 한계점에 도달할수 있는만큼 일부 이탈 수요도 있을 수 있다. 삼성으로선 이 수요를 확실히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김정유 기자
(영상) 아이폰14 기대 `쑥쑥`…애플 주가도 `저 너머로`?
  • (영상) 아이폰14 기대 `쑥쑥`…애플 주가도 `저 너머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흔들리며 안전한 대피처를 찾고자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4`라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까지 가세하며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AAPL)에 대한 시장 내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애플 주가가 강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매파적 발언 이후 증시 자체가 흔들린 탓에 애플 주가도 사흘 내리 하락 중이다. 간밤인 30일(현지시간)에도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53% 하락하며 158.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사흘 간에만 7% 이상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올 들어 지금까지 10.5% 정도의 주가 하락으로, 같은 기간 24% 이상 떨어진 나스닥지수에 비해 14%포인트에 이르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 너머로 (Far Out)`라는 문구가 쓰여진 애플 9월 신제품 출시 이벤트 초대장그런 와중에도 월가에서는 전날에도 애플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다. 시장이 불안할 때 찾을 만한 안전성을 갖춘 종목이며, 새로운 아이폰14 출시 이후 또 한 번의 성장성을 과시할 종목이라는 게 호평의 근거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플은 미국 IT하드웨어업종 중에서 단연 우리의 톱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애플이 가진 탁월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아이폰 매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폰이 곧 출시될 것이고, 우려했던 서비스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 방어력 면에서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술 더 떠 월가 자산운용사인 베이커에비뉴 웰스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킹 립 수석전략가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계절적인 약세 국면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하락해도 6월 연저점은 깨고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식 투자 포지션은 방어적으로 짤 필요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최고의 방어주는 애플“이라고 콕 찍었다.실제 애플은 올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 톤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4분기 EPS가 1.31달러, 매출액이 90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의 1.20달러, 830억달러보다 성장한 것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애플(파란색) 주가와 나스닥지수(회색) 추이특히 립 전략가는 7일 공개되는 `아이폰14`를 비롯한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이 주가를 다시 끌어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미 기존 아이폰은 수년째 써온 소비자들은 새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며 “이번이야 말로 새로운 혁신이 반영된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이 같은 방어주 역할을 넘어 성장주로서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완화된다면 애플은 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성장 지향적 기업이라고 했다. 그나마 애플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미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기소에 대해서도 안도감을 주는 발언이 나왔다.애미트 다르야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법무부가 연말까지 애플의 앱스토어 반독점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애플은 이 소송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며 “법적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들이 너무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태그 제품도 조사 대상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미미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이렇다 보니 이제 관심은 새로 출시될 아이폰14가 과연 전작인 아이폰13을 뛰어넘는 히트작이 될 수 있을 지에 쏠리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시장 기대는 높은 편이다. 월가에서의 애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추이실제 최근 들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애플 목표주가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아이폰14 출시 기대감 덕이다. 현재 월가 평균 목표주가인 183.12달러는 현 주가대비 15% 가까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지금까지 공개된 아이폰14의 재원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애플이 발송한 이벤트 초대장 문구부터 `저 너머로(Far out)`라며 한 차원 높은 제품 스펙에 대해 시사하고 있는 듯하다.아이폰14는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프로 맥스, 맥스, 프로, 일반형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되는데, 프로 맥스와 맥스 모델은 6.7인치, 프로와 일반 모델은 6.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중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아이폰14 프로에는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던 노치가 사라지고 알약 모양의 홀펀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프로세서(AP)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신형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고급모델 한정) 등 개선도 기대된다.이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초도물량부터가 전작과 같은 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4가 10월부터 시작되는 2023회계연도에만 2억2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무려 2억4000만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최근 3년 반 이상 아이폰을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이번에 교체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향후 6~9개월 내에 아이폰 차기작으로 아이폰1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또 다시 등장해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2022.08.31 I 이정훈 기자
‘갤Z폴드4’ 뜨자 ‘아이폰14·中폴더블’ 줄줄…스마트폰 ‘경쟁의 9월’
  • ‘갤Z폴드4’ 뜨자 ‘아이폰14·中폴더블’ 줄줄…스마트폰 ‘경쟁의 9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에는 애플의 ‘아이폰14’가, 뒤에는 중국의 폴더블(접는)폰 신작들이 있다.최근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005930)가 처한 상황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막강한 경쟁자 애플을 넘어야 하고, 뒤에선 삼성 폴더블폰 팔로워 전략을 취하고 있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천명한 삼성전자로선 4세대 폴더블폰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다. 출고가가 대폭 인상될 애플 ‘아이폰14’과는 가격적인 승부로, 중국 폴더블 신작에 대해선 ‘디테일’한 기술력으로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비보 ‘X폴드’. (사진=비보)◇비보, 불과 몇달만에 폴더블 후속작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다음달 신형 폴더블폰 ‘X폴드S’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초 첫 폴더블폰 ‘X폴드’를 출시한 지 불과 몇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후속모델을 내놓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최근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한 가운데, 앞뒤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신작 공개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보가 선보일 ‘X폴드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4’보다 나은 점은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정도다. 비보 ‘X폴드S’의 배터리 용량은 4700mAh, 충전 속도(유선)는 80W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4’는 4400mAh, 25W다. 중국 샤오미는 삼성전자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직후 폴더블폰 신작을 발표하며 노골적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주인공은 ‘믹스 폴드2’로, 접힌 상태에서 11.2mm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의 두께는 14.2mm다.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다. 1335달러로 1800달러인 ‘갤럭시Z 폴드4’보다 저렴하다.중국 후발업체들과 신작을 통해 삼성전자보다 나은 기능들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들이 많음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힌지 기술력이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힌지 두께는 줄일 수 있어도 방수 기능을 갖추지 못했고, ‘프리스탑’(Free Stop·접거나 펼쳤을 때 각도 유지 기능)도 지원하지 않은 등이 삼성전자와 큰 차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에도 방수, 내구성 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힌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후발업체들인 중국 제조사가 최근 집중적으로 폴더블폰 신작을 내놓고 있는 건, 선두업체 삼성전자가 일으킨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수요 일부를 ‘주워가기’위한 팔로워 전략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효과를 중국 업체들이 일부라도 흡수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9월 애플 ‘아이폰14’와 경쟁, 가격으로 승부?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팔로워 전략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음달엔 애플과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나서야 한다. 다음달 8일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14’가 주인공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 애플의 신작인만큼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플래그십 퍼스트’란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애플과의 경쟁이 중요하다. 승부처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달러 가치 급등 등으로 ‘아이폰14’ 가격 인상폭은 최소 10만~최대 24만원 정도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각국의 환율 차이를 감안하면 일부 국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4세대 폴더블폰 가격을 동결(북미 기준)한 삼성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은 초기 물량 부족 문제도 없고 완성도 자체에 대한 평가가 높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며 “애플 ‘아이폰14’가 삼성전자를 의식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 유저들이 폴더블폰으로 옮겨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유 기자
`방어주+성장주` 다 되는 애플…"하락장에도 끄떡 없다"
  • `방어주+성장주` 다 되는 애플…"하락장에도 끄떡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식시장 베어마켓랠리가 일단락 되면서 전통적인 약세장이었던 9월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인 애플(APPL)만은 하락장을 이겨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가 자산운용사인 베이커에비뉴 웰스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킹 립 수석전략가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뉴욕 증시 하락에 대해 “계절적인 약세장으로 가고 있을뿐”이라며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공개될 어떤 경제지표도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만해질 것이라는 시사하기만 한다면 증시에는 호재로 받아 들여질 것”이라며 “계절적인 약세 국면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해도 6월 연저점은 깨고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의 애플 주가(파란색)와 나스닥지수(검은색) 비교다만 립 전략가 역시 9월 증시에서는 어느 정도 몸을 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주식 투자 포지션을 방어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기업의 질적 측면이 훌륭해 양호한 이익을 내면서 앞으로 실적 전망치도 높일 수 있는 (경기) 방어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립 전략가는 뉴욕 증시에서 최고의 방어주로 빅테크주 중 하나인 애플을 꼽았다. 실제 애플은 올해 약세장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가가 11% 정도만 하락하며 다른 FAANG 종목이나 나스닥지수에 비해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애플은 올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 톤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4분기 EPS가 1.31달러, 매출액이 90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의 1.20달러, 830억달러보다 성장한 것이다. 최근 5년 간 애플의 분기별 EPS 추이립 전략가는 오는 7일에 공개되는 ‘아이폰14’를 비롯한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이 주가를 다시 끌어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미 기존 아이폰은 수년째 써온 소비자들은 새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며 “이번이야 말로 새로운 혁신이 반영된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애플은 이 같은 방어주 역할을 넘어 성장주로서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완화된다면 애플은 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성장 지향적 기업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채금리가 다시 내려가면서 성장주인 애플 주가가 호조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초 1.5%에서 현재 3% 위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립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3.5% 위로 오버슈팅하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다시 내려올 것으로 봤다.
2022.08.30 I 이정훈 기자
(영상)신제품 효과 기대되는 애플…3Q 깜짝실적 예약?
  • (영상)신제품 효과 기대되는 애플…3Q 깜짝실적 예약?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슈가 된 기업들을 정리해봤다.◇애플(AAPL)미국의 리서치업체 CFRA는 애플(APP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는 7일 공개되는 아이폰14 등 신제품 라인업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발표 일정을 평년보다 앞당겼다는 점에서 3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평가다. 조기 제품 출시와 가격 인상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기 때문. 실제 애플이 가을 신제품 발표를 10일 이전에 하는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펠로톤(PTON)가정용 러닝머신과 바이크를 생산, 판매하는 펠로톤(PTON)에 대해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추가 서비스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펠로톤은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독점 판매 방식을 고집하다 최근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처를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일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다음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18% 급락으로 돌아섰다. 펠로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독 비즈니스(홈트레이닝)가 급성장했지만 이후 기기 판매 및 구독 서비스 이용고객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올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약정 중심에서 월단위 렌탈서비스로의 전환, 제조 및 배송의 아웃소싱, 구독 비즈니스 강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타뷰티(ULTA)미국 최대의 미용용품(스킨케어와 헤어케어, 향수 등) 소매업체 울타뷰티(ULTA)에 대해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윌리엄 블레이는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탄탄한 장기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울타뷰티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울타뷰티는 최근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 및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에도 미용용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날 윌리엄블레이 외에도 베어드, UBS, 코웬앤코, 오펜하이머, 도이치뱅크 등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2022.08.29 I 유재희 기자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통화할 때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녹음하는 일을 금지해야 할까요. 최근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이 참여자 모두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시끌시끌합니다.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거나, 만남 시 현장에서 몰래 녹음하는 경우 등이 처벌대상이지요.아이폰에는 없는 기능…목소리 톤까지 공개돼 억울할 수도 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 녹음 기능은 사라지고, 스위치나 T전화 같은 자동녹음 앱도 없어지거나 기능이 바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이 없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13개 주(州)는 상대방 동의 없는 녹음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이폰을 이용하는 기자들은 별도의 앱을 깔아 녹음 기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①동의가 없는 녹음은 사생활의 자유나 통신 비밀의 자유를 침해하고 ②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의 일부인 음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지인과 편하게 나눈 말이나 격한 감정 상태에서 나눈 대화가 세월이 흘러 목소리 톤까지 그대로 공개되면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녹취록이나 메신저 대화방 노출로 불편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죠. 당장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나눈 대화 내용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이슈였습니다.현행 민사상 손배 제도로 인격권 침해 최소화 가능그런데, 시민단체나 네티즌들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으로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알겠는데, 아예 금지하면 사회 고발이나 언론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얘깁니다. 현행법으로도 녹취록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니, 아예 금지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형수 사이의 녹취록은 2012년 8월, 수원지방법원이 ‘사생활에 관한 사적 대화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위반 시 1회당 5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자는 쪽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그렇지 않은 쪽은 금지 시 막말 같은 갑질이 많아지고 약자가 진실을 증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막말 줄어드는 순기능도…금지 시 사회적 약자 고발 위축 개인적 경험을 보자면,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해주고 인공지능(AI)으로 텍스트로 풀어주기까지 하니, 대화할 때 좀 더 주의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의 없는 통화녹음’이 가져온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무책임하게 내뱉지 않고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합니다.아직 기사를 쓸 때 지인과의 과거 녹취록을 공개해서 그와 불편해진 적은 없지만, 가끔 받는 제보 메일의 상당수는 녹취 파일을 첨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는 녹음을 못 하게 하면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보자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고발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장치 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입니다.같은 맥락에서 (사)오픈넷은 “갑질, 언어폭력, 협박, 성희롱 등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에게 통화나 현장 녹음은 강자의 부당한 행위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면서 “이 법안은 약자의 무기는 빼앗고, 강자의 자유는 더욱 보호하는 부정의한 결과를 낳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음성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형식에는 음성 외에 문자도 있고, 영상 통화도 있습니다.음성권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자권은 내버려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음성이 문자보다 그 자체로 개인 식별이 쉽다고 해도, 메신저로 나눈 문자 역시 당시의 상황이나 맥락을 살피지 않는다면, 나중에 일부분만 공개돼 해석됐을 때 개인으로선 억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메신저 대화 역시 외부유출 금지법을 만들어야 할까요? 카카오톡 대화방 대화 유출 금지법 같은 것이요. 그런 기준이라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만 가지 상황마다 이를 해결할 법령이 필요할 겁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법으로 금지하려면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몇 가지 폐해가 드러났다고 해서 성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통화 중 녹음’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8.28 I 김현아 기자
6兆 친환경 사옥까지 건설한 애플에 "나쁜기업" 지적 '왜'
  • 6兆 친환경 사옥까지 건설한 애플에 "나쁜기업" 지적 '왜'[플라스틱 넷제로]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기전자제품 가운데 노트북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플라스틱을 비롯해 납, 수은, 크롬 등 중금속이 부품으로 들어 있으며, 수리비용도 높아 소비자로 하여금 새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 악명 높은 기업이 ‘애플’이다. 영국 의회 환경감사위원회(Environmental Audit Committee)는 “일부 회사들은 고의로 그들의 물건을 수리하는 것을 어렵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사도록 만든다”며 애플을 지목한 장문의 보고서를 2020년11월 발간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은 범용 충전기 사용도 거부해 전자 폐기물이 쌓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의 수는 250억~500억개로 이는 지구 인구의 3배 이상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100% 재생에너지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부품 전반에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친환경 경영전략을 위원회에 상세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위원회의 리포트는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가디언지 성명을 통해 변론했다. 실제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이후 탄소배출량을 총 40% 감축했으며, 최근 출시된 아이폰 13프로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탄소 발자국을 11%, 맥북 프로16은 8% 줄였다. 아이폰 13의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은 아이폰 6s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약 50억달러(한화 약 6조3000억원)을 들여 지은 애플의 신사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지붕을 만들어 건물 전체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의 친환경 경영은 어째서 위원회 설득에 실패했을까.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인 애플 타워 내부 모습. 사진=AFP영국 환경감사위원회는 수리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은 애플의 노트북이 접착제와 납땜을 떼어내 수리하는데 매우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나아가 애플은 수리수수료도 매우 높게 청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영국의 오랜 엔지니어링 역사에 역행하는 추세로 멈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친환경 경영 전략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고의적인 제품 수명 단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의 지적 이후로도 애플이 수리를 용이하게 디자인을 개선했다는 소식은 없다. 이는 친환경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도 서열(Hierarchy)이 존재한다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의 개념을 영국 의회가 적극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도 급이 있다…폐기물 서열 맨 상위는 ‘재디자인’‘폐기물 계급(The Waste Hierarchy)’이란 환경에 좋은 관리방식에 순위를 매긴 것이다. 환경에 가장 영향을 덜 주는 것은 애초의 사용량 ‘감축(Reduce)’이고, 그 다음이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매립(Dispose) 순이다. 영국 왕립화학회는 여기에 ‘재사고(Rethink)와 재디자인(Redesign)’을 가장 상위에 추가했다. 이는 제품 초기 ‘생산자’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기물 발생의 주범이란 점에서 출발한다. 결국 기업이 에코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재사고 과정을 거쳐야 순환경제의 퍼즐이 비로소 맞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기기 제조업체에 대해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보장을 촉구하는 주요국의 정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7월9일 소비자들이 전자기기를 수리해 사용할 권리를 확보할 것을 촉구하고 애플과 같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수리 제한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같은해 영국도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는 2020년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이 수리가능성 지수(1~10단계)를 표기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하지만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수리를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은 이익과 직결되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는 반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같은 전통적인 경제원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등장해 경영성과도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폐기물 계급(The Waste Hierarchy)/ 출처: 英의회 ‘전기전자 폐기물과 순환경제(Electronic Waste and the Circular Economy)’ 보고서◇업그레이드 소비자 대상 제품 디자인 개발…충성도·수익성↑세계적인 북유럽 가전 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전자 제품이 사용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를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 등에 제품개발비의 3분의 1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제품 개발이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판매·제조 시스템도 혁신했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는 획일적 대상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소비자를 포함한다. 이를 위해 제품 모듈화를 도입했다. 제품 사용 중단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제품을 회수해 재제조해 판매한다. 이는 제품을 튼튼하고 고장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이미지를 주고 소비자와의 지속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충성도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일렉트로룩스는 ‘2021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기술개발(R&D) 및 디자인 팀이 ‘재활용성과 수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고 표방하고 있다.BMW는 재제조된 순정 부품을 판매한다. 버려진 부품으로 부를 창출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제품의 사양을 충족시키는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 통과를 보장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명성도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이 같은 제품 사용연장 사업모델은 수리 서비스 산업 규모 확대나 중고제품 회수 비즈니스 등 여타 하위 산업의 성장과 신사업의 탄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세계경제포럼(WEF)과 쓴 책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에서 저자는 “산출량을 늘리는 기존의 성장 전략은 제품이 아주 멀쩡한데도 ‘최신 모델’에 비해 낙후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하며 “중고부품을 회수해 재제조하면서 자원 사용은 90% 줄이고 총수익은 50% 증가시키는 기업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출처: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
2022.08.2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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