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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왜 갤럭시로 충전 못하나요
  • 아이폰은 왜 갤럭시로 충전 못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애플 라이트닝 케이블(사진=애플)Q.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역내 모든 전자기기의 충전 방식을 USB C 타입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USB C 타입을 쓰지 않았기에 EU에 물건을 팔려면 바꿔야 합니다. 애플은 왜 전자기기 충전방식을 독자적으로 운용해온 건가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애플은 2012년 5월부터 USB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 8핀 충전 방식을 써왔습니다. 당시 출시한 아이폰 5·아이팟 터치·아이팟 나노 7세대부터 적용해 지난달 내놓은 아이폰 14까지 이어집니다. 라이트닝 방식은 이전(30핀)보다 크기가 줄어 휴대성을 키웠고, 위아래 어느 쪽으로 꼽아도 충전되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출시 당시 보편적이던 USB 2.0 B 타입(5핀)과 비교해 우위를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B 타입은 종잇장 같은 내구성으로 사용자의 원성을 샀습니다. 커넥터가 휘어 접촉할 수 없거나, 포트도 잘 손상돼 접촉이 불량한 게 부지기수였습니다. 일정한 방향으로만 접촉할 수 있어 편의성도 떨어졌습니다. 라이트닝은 B 타입의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반대로 라이트닝 방식은 속도에서 열위를 보였습니다. 라이트닝은 기기끼리 유선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무선으로 하면 될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유선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불편해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기기의 충전 속도도 속이 터졌습니다. 초기에는 아이패드를 충전하면서 사용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라는 불만이 돌았습니다.그러는 새 USB가 B 타입(2.0)에서 C 타입(3.0)으로 진화(2015년)했습니다. 이로써 USB 충전기도 기존보다 내구성이 개선했습니다. 전송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은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3.0 기능을 반영해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아 불만을 낳았습니다. 애플 기기를 C 타입과 연결하는 커넥터를 출시하는 식으로 무마했습니다.애플도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2018년 10월30일 출시한 아이패드 12.9형 프로 3세대와 11형 프로(1세대)에 C 타입 USB를 탑재했습니다. 애플 모바일 기기 가운데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지난달 나온 최신형 전자기기 아이폰 14는 여전히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된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아이폰14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애플이 라이트닝 충전을 고집한 이유는 애플만 압니다. 추측건대 그간 생산해온 기기와 호환이 안 되는 리스크가 큽니다. C 타입을 생산하게 되면 2012년부터 10년간 생산한 전자기기와 (무선을 제외한) 유선 연결이 어렵습니다. 물론 종전처럼 커넥터를 쓰면 되겠지만, 근본 해결은 아니겠지요.애플이 모든 기기에서 무선을 추구하는 지향도 꼽힙니다. 라이트닝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면 중간에 C 타입으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비용일 뿐입니다. 애플이 2012년 “라이트닝은 앞으로 10년을 위한 커넥터”라고 한 것도 참고할 만합니다.일각에서는 애플이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독점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독점은 수익과 비례합니다. 애플은 자사가 인증(MFi)한 액세서리 사용을 권유하는데, 이걸 인증하고 수익을 챙깁니다. EU가 전자기기의 충전방식을 C 타입으로 정한 것이 독점을 깨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10.11 I 전재욱 기자
e심 반응 쏠쏠…KT, 듀얼 상품 가입자 23만 돌파
  • e심 반응 쏠쏠…KT, 듀얼 상품 가입자 23만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개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e심이 지난 9월 1일부터 국내에서도 상용화된 가운데, KT의 ‘듀얼 상품’이 인기다.11일 KT에 따르면 자사의 듀얼 상품(듀얼번호, 듀얼번호Lite) 가입 고객이 2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1년 말 기준 ‘투 넘버 서비스’ 누적 가입 고객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9월 KT의 무선 서비스 신규 개통 전체 고객 중 듀얼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체 e심 이용 가능한 전체 단말 중 10%의 고객이 e심을 활용하는 듀얼번호를 선택했다.KT는 듀얼 심이 가능해진 환경에 맞추어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자극한 것이 주요했다는 입장이다. 듀얼상품 가입자 중 25%는 단말기 교체와 관계 없이 듀얼번호 또는 듀얼번호Lite에 가입했다.중고 거래, 주차 등 내 실제 번호를 공개하기 난감한 상황일 때 듀얼번호를 쓰면 편리하다는 에피소드 형태의 KT 듀얼번호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1700만을 넘겼다.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업무와 일상분리, 개인번호 보호 등 듀얼번호의 장점에 대한 글도 다수 게재되고 있다.듀얼번호는 젊은 층의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있다. KT는 전체 듀얼 상품 가입자 중 50%가 2, 30대로,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고 싶어하는 사회초년생이나, 다양한 취향을 당당히 즐기는 해당 세대의 니즈를 듀얼 상품이 충족했다고 설명했다.KT는 지난주 출시된 아이폰14 역시 e심 기능을 지원하고 20대가 애플 제품의 주요 구매층인 만큼 연내 50만 고객이KT의 듀얼번호, 듀얼번호Lite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하나의 폰에 두 개의 번호를 쓰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여 준비해온 만큼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목적에 따라 번호가 2개 필요한 분들이라면, 편리하고 자유롭게 듀얼번호를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10.11 I 김현아 기자
TSMC, 올 3분기 매출 27.3조원…시장 예상치 상회
  • TSMC, 올 3분기 매출 27.3조원…시장 예상치 상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놨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7일 TSMC의 올 3분기 매출이 6130억대만달러(약 27조 3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030억대만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SMC가 주요국들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했음에도, 일부 전자 제품의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어 높은 분기별 매출 실적을 올렸다”며 “이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또 TSMC가 올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애플이 기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칩을 출시해 수혜를 입은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TSMC가 전자제품용 반도체 칩을 넘어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재고가 쌓이고 주문이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는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첫 분기 이익 감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MD 역시 올 3분기 시장 예상치인 1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보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최근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전자제품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우려했다.
2022.10.07 I 방성훈 기자
‘아이폰14’ 韓출시 첫날 풍경은?…“가격인상? 괜찮아요”(영상)
  • [르포]‘아이폰14’ 韓출시 첫날 풍경은?…“가격인상? 괜찮아요”(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7일 오전 7시30분. 롯데백화점 명동점 맞은 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명동’ 앞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안요원들의 통제 하에 세워진 줄은 30분만인 오전 8시엔 70~80명 수준으로 불어났다. 모두가 아침 출근에 바쁜 이 시간 8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명동에 모인 이유, 바로 이날이 ‘아이폰14’의 한국 시장 출시일이어서다. 애플은 이날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아이폰14’ 출시 행사를 열었다.7일 오전 8시 애플스토어 명동점. 많은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내부 입장한 고객들은 애플 직원들의 환대를 받고 기념촬영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기대감 부푼 애플 고객들 “가격 올라도 괜찮아요”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많은 해외 국가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아이폰14’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3차 출시국으로 밀린 한국은 이날에서야 ‘아이폰14’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이날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애플 사용자들은 설레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애플스토어 명동을 가장 첫 번째로 찾은 고객은 서울 용산구에서 온 김민석(22)씨였다. 김씨는 “오전 6시30분에 와서 7시30분부터 줄을 섰다”며 “‘애플워치8’의 예약에 실패해서 현장 구매하러 방문했다. 다음에도 기꺼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아이폰14’를 구매한 1호 고객은 이날 현장에서만 약 500만원 상당의 애플 기기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애플워치8 에르메스 에디션’ 등의 기기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포함해서다. 애플은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아이폰14’ 가격을 다소 인상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가격대는 125만~174만원(일반~프로 맥스) 사이로 전작대비 최고 17%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현장을 방문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애플 생태계에 익숙해진 아이폰 사용자들인만큼, 가격보다는 브랜드와 기기적 완성도에 더 집중하는 듯 했다.서울 동작구에서 오전 8시부터 매장을 찾은 박찬식(24)씨는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환율에 따른 문제여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때부터 애플 기기를 사용했고 ‘갤럭시’보다 ‘아이폰’이 더 좋았다. 이번엔 프로 모델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7일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접한 ‘아이폰14’ 프로. 상단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프로·프로 맥스’에 관심, ‘애플워치 울트라’도 눈길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관심사는 단연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였다. 또한 올해 처음 나온 ‘애플워치 울트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현장에서 만져본 ‘아이폰14’는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느낄 순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더 견고해진 느낌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아이폰14’ 프로 이상 모델부터 반영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고객들 대다수가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에 높은 흥미를 보였다. ‘아이폰14’가 전작에 비해 외관적으로 가장 바뀐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상징이던 ‘노치’(상단 중앙 M자 디자인)를 대신한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알약 형태를 띈다. 단순하게 전면 카메라 모듈 차원이 아닌, 실시간 경고와 알림, 다양한 현황들을 상시적으로 표시해준다. 이날 매장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부분을 터치해봤는데, 다양한 앱들을 순식간에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 울트라’를 실제 보고자 온 고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날 방문한 고객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일부 있었는데, ‘애플워치 울트라’를 시착해보고 실제 기능을 애플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애플은 매장에 ‘애플워치 울트라’를 비롯해 신제품인 ‘애플워치8’, ‘애플워치 SE’ 등을 대거 전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스트랩도 곳곳에 배치,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향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경쟁사 삼성전자(005930)도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 이번에 가격이 대폭 비싸진 ‘아이폰14’이 얼마나 사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7일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애플워치 울트라’의 다양한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
2022.10.07 I 김정유 기자
LG유플, 아이폰14 출시기념 팝업…애플워치·에어팟 경품행사도
  • LG유플, 아이폰14 출시기념 팝업…애플워치·에어팟 경품행사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7일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애플워치, 에어팟, 한정판 굿즈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LG유플러스는 아이폰14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자사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에서 아이폰14와 관련된 팝업을 진행한다. 틈 방문 고객은 1층에서 아이폰14를 대여받아 내부 곳곳에서 체험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1층에 마련된 포토부스 ‘시현하다 프레임’에서 무료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체험과 설문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울트라도 증정한다.같은 기간 틈 앱에서는 애플워치 울트라, 피크닉매트·텀블러·우산·보냉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 등을 받을 수 있는 ‘아이폰 TMI’ 이벤트와 애플워치 시리즈8, 에어팟 프로 2세대, 마우스&마우스패드·텀블러·백팩으로 구성된 캠퍼스 세트 등을 받을 수 있는 ‘틈만나면 취향득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틈 앱 ‘참여할틈’ 카테고리의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신의 MBTI와 어울리는 배경화면을 제작해 SNS에 공유하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고객에게 에어팟프로와 레디백·아이폰14 케이스·아이패드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굿즈, 스타벅스 쿠폰을 증정하는 ‘MBT_i 이벤트’를 오는 14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한다. LG유플러스 아이폰14 사전예약 전용 홈페이지서 자신만의 배경화면을 제작하고, SNS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 게시글로 공유하면 참여할 수 있다.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인 ‘유플러스닷컴’에서는 이달 말까지 아이폰14와 함께 애플워치를 구매하면 애플워치용 ‘나이키 스포츠 밴드’를 비롯해 ‘스타벅스 텀블러’ 또는 충전 거치대를 증정하고, 애플워치만 구매한 고객에게도 텀블러 또는 충전 거치대를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LG U+ 애플리즘 신한카드’에 이어 온라인 구매 고객을 위한 ‘LG U+ 스마트플랜 Plus카드 김토끼 에디션’도 출시했다. 10월 한 달 동안 제휴카드로 아이폰14를 할부 구매하고 통신료 자동이체 시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6만 5000원씩 2개월간 13만원의 통신 요금 할인과 휴대폰 할부 이자 할인,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24개월간 최대 48만원)의 통신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대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월정액 8800원의 ‘듀얼넘버 플러스’ 부가서비스 가입 고객에게는 2개월간 월 최대 1만원 통신요금 할인도 제공된다.LG유플러스는 7일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애플워치, 에어팟, 한정판 굿즈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사진은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아이폰14 공식 출시를 소개하는 댄스팀 ‘턴즈’의 모습.
2022.10.07 I 정다슬 기자
넷플릭스가 이젠 미국인 생활필수품?
  • 넷플릭스가 이젠 미국인 생활필수품?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와 같이 매달 구독요금을 내야 하는 서비스들이 이제는 미국인들에게 생활필수품 같은 존재가 된 걸까.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내셔널 리서치그룹이 최근 미국 성인 2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셋 중 두 명 꼴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담에 생활비 지출을 줄여야할 것 같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매달 나가는 구독요금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넷 중 한 명 꼴로 훨씬 적었다. 오히려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요금보다는 외식이나 의류 구입, 생필품을 줄이겠다는 응답률이 더 높게 나타날 정도였다. 그러면서 미국 성인 중 절반 정도인 51%만 “매달 생활비 지출 중 구독요금 지출 비중이 상당하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는 구독요금 지출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가정들은 매달 평균적으로 135달러를 구독요금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매달 생활비 지출액의 17.8%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케리 노튼 내셔널 리서치그룹 콘텐츠 및 전략부문 부대표는 “이제 분명히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스트리밍 구독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지출 둔화로 구독자수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스트리밍업체들에게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뉴욕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취약해지자 개인투자자들도 서서히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 실제 이날 JP모건이 취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에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24억달러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됐던 2020년 3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장 취약해진 빅테크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는데, 지난주 소비 둔화 우려로 인해 투자의견이 강등됐던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은 4억7000만달러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주 미국 개인투자자 주요 순매도 종목그 외에도 메타 플랫폼스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반도체주인 AMD와 엔비디아도 주로 팔아 치웠다. 아울러 재고 증가 부담이 커졌던 나이키와 나스닥지수는 3배 정방향,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가 큰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순매도하면서 리스크를 줄여 놓은 모습이었다. 최근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14’ 고가 모델들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 UBS는 여전히 고가 모델들이 잘 팔리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유통채널을 점검한 결과 “아이폰14 고각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제품 대기 시간이 여전히 길고, 이를 감안할 때 고가 모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맥스 기준으로 미국 내 대기 시간은 현재 35일인데, 이는 전작인 아이폰13 프로맥스의 34일에 비해 하루 더 길다. 또 중국에서는 35일, 유럽과 일본에서는 32일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며 전작에서의 39일, 32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전망했던 아이폰 판매량 4800만대 추정치에 부합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2022.10.07 I 이정훈 기자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연속 감소세…삼성은 25% 매출 성장
  •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연속 감소세…삼성은 25% 매출 성장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분 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은 98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판매가격(ASP)은 6% 상승했지만, 중국의 봉쇄정책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 지속에 의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은 출하량 감소보다는 평균판매가격 증가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년 동기대비 6% 상승한 131억 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도 전년 동기대비 3%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 성장을 양사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3위, 오포와 비보가 그 뒤를 이었다.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 애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평균판매가격을 올리고 있고, 샤오미, 레노버, 아너, 화웨이 및 트랜션과 같은 일부 중국 브랜드도 지난해 평균판매가격이 더 높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성장을 보였다”며 “비록 샤오미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 상승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애플에 의해 주도된 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부터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데 따른 것이다.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고 경기 침체에 강한 ‘아이폰’이 하반기 주기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매출 성장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2.10.06 I 김정유 기자
애플도 美 공급업체 늘렸다…1년만에 2배 가까이↑
  • 애플도 美 공급업체 늘렸다…1년만에 2배 가까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마트폰 업체 애플이 자국 내 공급업체를 늘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WSJ)이 보도했다. WSJ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정책 방향성이 이처럼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사진=AFP)애플이 최근 공개한 2021회계연도(2020년10월~2021년9월) 공급업체 목록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약 180개의 애플 공급업체 중 미국에 제조 공장을 가진 업체는 48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곳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애플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州)에 제조 공장을 둔 업체는 동일 기간 10곳 미만에서 30곳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WSJ는 “퀄컴, 폭스콘, TSMC, 소니그룹 등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들이 최근 미국 내 제조공장을 건립하거나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애플이 여전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미국 내 제조 공장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대량 생산이 이뤄지는 중국 공장과 달리 미국 내 제조 공장은 신제품 제조나 서비스 관련 사업장 등 소규모 생산 라인이라고 WSJ은 전했다.이 같은 공급망 변화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애플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되, 본사 기술자를 중국으로 보내 조립 공정을 설계·관리했다. 하지만 엄격한 방역과 규제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외국인의 중국 입국이 제한되면서 이 같은 방식이 유효하지 않게 됐다. 공급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에 애플은 화상 연결로 업무를 진행하고, 현지 엔지니어에 대한 권한을 강화했으나 신제품 테스트 등을 위해서는 애플 본사 인근에 제조 공장이 위치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었다. 미국 내 제조 공장 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도 공급망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사업 활성화를 장려하기 위해 500억달러(약 70조9000억원)를 지원하는 ‘반도체 과학법’과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각각 서명했다.WSJ은 애플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 생산 기지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인도와 베트남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달 26일 신제품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이 중국 외 지역에서 신규 아이폰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10.05 I 김윤지 기자
유럽내 스마트폰 충전기 ‘USB-C’로 통일…애플 ‘직격탄’
  • 유럽내 스마트폰 충전기 ‘USB-C’로 통일…애플 ‘직격탄’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는 2024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방식이 ‘USB-C’ 타입으로 바뀔 전망이다. 라이트닝 단자를 쓰던 애플 ‘아이폰’ 시리즈도 ‘USB-C’ 타입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전자기기에 대한 충전단자 표준을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USB-C 타입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대다수에서 사용하고 있는 충전단자다. 유럽의회가 이 같은 법안을 가결시킨 것은 전자기기 폐기물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지속가능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유럽의회는 오는 2026년엔 노트북까지 법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시리즈에 자신들만의 고유 단자인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해 왔다. 그간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심으로 애플이 충전 단자를 호환이 가능한 USB-C 타입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았지만 애플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애플은 EU의 법안 발의 당시 “한 가지 규격을 의무화하는 건 혁신을 억압하는 것이며, 오히려 애플 사용자가 라이트닝 포트를 버려 전자 폐기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대 시장인 EU에서 법안을 실제 시행하게 되면 애플 역시 어쩔 수 없이 충전단자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애플이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으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일부 제품엔 USB-C 타입을 적용하고 있다. 2019년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일부 아이패드 시리즈, 일부 ‘맥북’ 시리즈에 적용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USB-C 타입 적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 이외에도 삼성전자, 화웨이 등도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이어폰이나 전자 리더기(전자책) 등의 제품의 경우에도 충전단자를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EU는 이번 충전기 통일이 총 2억5000만 유로(약 3550억원)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10.05 I 김정유 기자
`애플 최대 위탁생산` 폭스콘 "신중한 긍정"…아이폰14 수요 `아리송`
  • `애플 최대 위탁생산` 폭스콘 "신중한 긍정"…아이폰14 수요 `아리송`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AAPL)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사상 최대 9월 매출을 발표한 뒤 4분기에 대해 “신중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뜩이나 연말 `아이폰14` 수요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라 앞으로도 아이폰14 수요에 대한 논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9월 매출이 8223억 대만달러(25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40.4%, 전월대비 83.2% 각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월간 매출액 신기록이었다. 이 같은 역대급 매출 성장세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핵심 스마트폰사업을 포함한 스마트 소비자 가전부문에서의 강한 실적 덕이었다. 또한 신제품 출시와 원활한 대량 양산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다만 폭스콘은 실적 발표 과정에서 애플 등 구체적인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닐 사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파트너는 “폭스콘의 기록적인 매출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4’의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스콘은 이 같은 9월 매출 호조에도 올 연간 매출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4분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변화와 팬데믹 상황, 공급망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폭스콘의 4분기 전망은,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인 만큼 향후 아이폰14 수요를 둘러싼 논쟁도 이런 거시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거시 경제 악화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가 아이폰14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계약관행, 낮은 품질 해소…美·中 클라우드 시장 개방보다 급하다
  • 계약관행, 낮은 품질 해소…美·中 클라우드 시장 개방보다 급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그래픽=이미나 기자)“클라우드인데 공공기관과 계약하려면 여전히 시스템 구축처럼 취급해요.” “상용 소프트웨어는 매번 업데이트할 때마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데, 공공 클라우드는 그렇지 못하죠. 버전별로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를 매번 받아야 합니다.”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공공부문에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구글, 중국의 텐센트·알리바바 같은 외국 기업에 시장을 서둘러 열어주기보다는 시장을 옥죄는 규제부터 해결하자고 했다. 공공 시장 선개방이 아니라, 계약 관행 개선과 함께 민감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분야라면 CSAP 인증 기업에는 사후 평가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인력 부족도 해결하자는 취지다.정부는 2차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에서 공공기관·지자체·중앙부처 1961개에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허용했고, 3차 계획에선 미국처럼 공공부문도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이용하게 하면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까지 만들었지만, 여전히 실제 프로젝트에선 시스템 구축형 중심의 예산과 조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기업들이 쓰는 소프트웨어는 업그레이드하기 쉽지만 공공기관에 적용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는 업데이트본마다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이 민간 사용 소프트웨어보다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공공기관에선 자기가 쓰는 클라우드가 어떤 소프트웨어(버전)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소프트웨어라면, 매번 CSAP 인증을 받지 않아도 상시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사후평가로 제도를 인증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정부는 이런 과제들에 힘을 쏟기보다는 공공분야의 민간 클라우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클라우드 보안인증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리되면 지금까지 AWS, 구글, MS, 텐센트, 알리바바 등은 ‘공공 전용 클라우드 존’ 같은 물리적 망분리를 하지 않아 공공 시장에 들어올 수 없었는데, 앞으론 3등급(최하등급)에선 망분리 없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이 세미나를 열고 CSAP 완화를 언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외국계 클라우드 회사 입장을 대변한 듯한 정부의 CSAP 인증제 개선은 △자율주행차나 로봇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오면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디지털 경제의 신경망이 될 것이라는 점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6.5%(2019년 기준·IITP)에 머물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민간은 물론, 금융 시장에까지 외국 기업 진입이 가능한 상황에서 도입률 1%(국가정보화예산 집행기준)에 불과한 공공 시장까지 열어주면, 국내 기업들이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해 세계로 나가는 동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아주 초기 단계로,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이 이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선 아직 계약 관행이 종량제로 돼 있지 않고, 소프트웨어 품질도 민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고 아쉬워했다.정부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해 앱 생태계를 열었을 당시, 국내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를 키우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아이폰 국내 상륙을 지연시킨 적이 있다. 소비자로서는 논란이었지만, 삼성이 현재 글로벌 1위 단말기 제조사가 된 데에는 이 같은 정부 역할도 기여했다.
2022.10.04 I 김현아 기자
`애플 쇼크` 만든 BoA 애널 "비싼 아이폰14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 `애플 쇼크` 만든 BoA 애널 "비싼 아이폰14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들 애플(AAPL)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를 많이 판다고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앱스토어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 매출도 줄어들 텐데요.”지난주 소비 지출 둔화에 따른 애플 실적 악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투자의견을 내려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했던 장본인인 웜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가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한 걱정을 이처럼 다시 확인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벌써부터 줄이고 있다는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고가의 아이폰14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앱스토어 매출 등까지도 동시에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은 뒤 지난달 신작 플래그십 ‘아이폰14’를 출시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난 분기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4~5% 성장했는데, 이번 4분기에는 매출이 2%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점치면서 “매우 분명한 것은 단순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전형적으로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과 애플 워치, 아이패드, 맥 등의 판매가 몰리면서 4분기에 늘 매출 정점을 찍었었다. 이는 올해에도 변함이 업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한 애널리스트는 “그 이후에 애플이 압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사실 지난 3~6월에도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약화되고 있다는 추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본다”면서 “가장 최근 데이터를 봐도 경기 둔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전자제품에 돈을 덜 쓰려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비싸면서도 최근 판매 성장세가 더 가팔랐던 맥과 아이패드에서 매출 둔화세가 더 뚜렷할 수 있다고 봤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무실과 학교가 문을 닫자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맥과 아이패드를 더 샀고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제 이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이 기기들을 구입했기 떄문에 상당 기간 업그레이드나 교체 수요가 없을 것이며 이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플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20%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물론이고 여타 빅테크주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왔던 만큼 앞으로는 애플 주가가 다소 고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애플은 이달 27일 장 마감 이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LG이노텍, 탄탄한 펀더멘탈…모바일향 실적 성장 지속 -SK
  • LG이노텍, 탄탄한 펀더멘탈…모바일향 실적 성장 지속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아이폰 수요가 흔들릴 수 있어도 카메라 사양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라 북미 모바일향 실적 성장도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간 4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이폰14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아이폰 14 일반 모델 감산, 중국 사전 예약 부진, 증산 계획 철회 등의 부정적 소식이 들려오면서 애플 체인의 주가도 단기 급락을 피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아이폰 14 시리즈의 물량이 9000만대 내외로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됐을 뿐 전작과 달리 추가 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초에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출하가 전작 대비 부진할 것은 예상됐고, 일반 모델 감산은 프로 급 모델의 증산을 의미한다”며 “결국 프로, 프로 맥스의 판매 비중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며 65%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내년 북미 모바일향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4조4415억원, 영업이익은 4154억원을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 부합을 예상한다”며 “아이폰 14 프로급 상위 모델의 메인 카메라 화소수 48MP로 5년만에 상향되며 판가 인상. 주요 경쟁사들의 벤더 내 입지가 줄어들었고 신규 진입업체도 저가 모델 공급에 국한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후년까지도 압도적인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을 듯. 2023년 신모델부터는 폴디드줌 채용이 예상되며 액츄에이터, 모듈향을 주도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라며 “전방 출하가 줄더라도 상위 모델의 비중 증가와 판가 인상 효과로 내년 북미 모바일향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전장부품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황 센티먼트 악화보다 탄탄한 펀더멘탈과 강화되는 신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차량 내 카메라 채용 변화와 고객사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도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꼽았다.
2022.10.04 I 김소연 기자
美 기침에 감기 든 코스피…2070선 가능성도
  • 美 기침에 감기 든 코스피…2070선 가능성도[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악몽’의 한 주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에 경기둔화 가능성도 점차 현실로 변하며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인들도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속에 코스피를 되팔았다. 하지만 공포는 이제 절반도 오지 않았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2070선까지 내려 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지수 전반의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고 모멘텀이 확실한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기침체 우려에…3Q 실적 발표도 두렵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월 26~30일) 코스피는 전 주보다 134.51포인트(5.87%) 내리며 2155.4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9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약 2배가량 급락했다. 지난주 초반에는 애플의 수요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천하의 애플조차 600만대 분량의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화했다는 판단에 뉴욕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자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 급등세는 더욱 불이 붙었다. 여기에 영국의 정책이 시장의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영국이 잠재적인 리스크 국가로 지목되는 가운데에도 리즈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며 금융불안이 커졌다. 덩달아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확대했다. 대외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가중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4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56억원 팔아치웠다. 기관만 4571억원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의 심리에 더욱 크게 좌우되는 코스닥은 일주일간 7.78% 하락하며 672.65까지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도 코스피의 내림세를 돌릴만한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우려, 주요국의 정챗 엇박자 등 글로벌 악재들이 완화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이번주부터 4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3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스피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지수의 레벨이 예년과 비교해도 낮지만 달러 강세와 글로벌 투자 부진으로 4분기 ‘어닝 쇼크’에 대한 공포 확대 역시 진행될 전망이다.◇지표 호조 예상되지만…달러강세는 여전할듯주목해야 할 가장 큰 지표는 미국 9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다. 이 지표에 따라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다. ISM제조업지수는 8월 대비 소폭 하락한 52.5로 예상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신규주문과 수출입 지수의 견조한 흐름이 나타날 지 여부다. 또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지표로는 5일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켜주는 한편, 경제지표가 부진하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면서 “경기둔화가 지속 중이고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공포심리가 유입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슈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달러 강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 여기에 경기둔화 가시화에 대한 공포 자체는 당분간 우리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강달러 완화 조건은 현 시점까지 전혀 충족되지 않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화 우려 상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 새로운 국면 진입, 중국의 경기 하방 가능성과 위안화 약세 압력도 진행 중”이라며 “달러화 추가 강세와 원화 추가 약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이중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우며 이번 주 코스피는 2070~22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개별주식에 대한 대응,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면서 “수출주 중에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 받는 분야 중에서도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K(케이)-엔터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4포인트(0.71%) 내린 2,155.49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9.82포인트(0.45%) 낮은 2,161.11에 개장한 지수는 장중 2,134.77까지 떨어지며 지난 28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151.60)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03 I 김인경 기자
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 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AAPL)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가 일각에서는 이제 현 약세장(베어마켓)의 바닥이 근접했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베론 스트래티거스 파트너는 “모두가 시장 방어적인 안전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주식들까지 타격을 받아야만 이 약세장이 끝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내내 초과수익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안전 투자처로 주목 받았었다. S&P500지수가 연중 저점을 계속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애플 주가는 6월 바닥에 비해 10%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역시 최근 사흘간 흔들림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3%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목표를 당초 9000만대에서 600만대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가 이 같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하자 29일 5% 가까이 폭락했고, 30일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저점 이후 애플 주가 추이이런 애플 주가 급락에 시장 내에선 테크주(株)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시장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 들이고 있다. JC 오하라 MKM파트너스 매니저는 “통상 가장 취약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먼저 충격을 받고, 그 다음으로 중간에 있는 기업, 가장 강한 기업들 순으로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의 취약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뒤에 있던 애플까지도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그 끝에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S&P500지수 내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전체 지수 내 비중이 7%에 이른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고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보다 불과 3% 정도 낮았을 정도로 강했었다. 올 들어 S&P500지수보다 평균 18%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오하라 매니저는 “만약 애플이 없었다면 S&P500지수는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애플 주가가 6월 저점까지 내려간다면 주가가 10% 하락한다는 뜻이고 이는 전체 증시에도 엄청난 하향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리 월드 오펜하이머 투자전략가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물공세는 흔히 주식시장에서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국면에서나 나온다는 점에서 이제 주식시장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바닥까지 좀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론 파트너는 S&P500지수 내 대형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은 이미 신고가대비 32% 이상씩 하락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S&P500지수가 연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도미노식으로 맨 마지막에 추락할 수 있는 종목은 애플만 남아있는 셈이라고 봤다. 물론 이런 전망에 반대하는 쪽도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 사흘 정도의 애플 주가 하락만으로 시장 바닥을 점치기엔 성급하는 의견이다.뉴튼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이틀 간의 급락 만으로 하락세를 멈출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이 추가로 20~30% 정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는 애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향후 수일 내에 어느 정도 바닥은 형성할 것으로 봤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1년후 주파수 이용기간 끝나는데..국내 5G폰 전 기종, 28Ghz지원안해
  • 1년후 주파수 이용기간 끝나는데..국내 5G폰 전 기종, 28Ghz지원안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0월 7일 한국 시장에도 출시되는 아이폰14. (사진=애플)8월 26일 출시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5G 상용화 이후인 2019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 출시된 단말기 중 28Ghz 대역을 주파수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애플의 경우 미국에 출시한 전 모델이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전자는 미국의 경우 동기간 출시한 휴대전화 27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제외한 23개 모델에 28GHz 대역을 지원했다. 일본의 경우 19년도 이후 출시된 휴대전화 19종 중 7개 모델에 28G를 지원하도록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애플과 삼성이 국내 5G폰에 28GHz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통신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서다. 그런데, 5G 28Ghz 대역의 주파수 이용기간은 내년 11월 30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특히 정부는 지하철에서 와이파이의 성능을 높이는 백홀로 28GHz를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항이다.지하철 활용도 늦어져2일 변재일의원(청주시청원구)이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신사가 2021년 전국 11개 핫스팟에 추진한 28GHz 시범 프로젝트는 체험존을 통해 5G 28GHz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추진한 사업이나 통신사들은 최대 일주일 서비스를 실시하고 끝냈다. 다만, 28GHz를 백 홀로 하는 와이파이로 전환해 제공 중이다.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8GHz 와이파이의 핵심인 지하철 사업의 경우 올해 말 정식 상용화를 계획한다고 발표했지만, 의원실에 제출한 ‘28GHz 와이파이 구축현황’자료에따르면, 관련 절차때문에 협의가 진행 중이며 2023년 서울 2, 5~8호선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의원실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와 철도기술연구원 및 서울교통공사에 확인하니, 객차내 CPE와 AP 공사를 위해 객차 간의 통신을 위한 광케이블 설치와 관련한 협의 절차가 오래 소요됐다. 성수지선 시범사업과는 달리 객차 간 광케이블 설치를 위해서는 철도안전법에 따른 차량개조신고/승인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국토교통부관계자는 28Ghz 와이파이 설치를 위한 차량개조신고/승인 절차와 관련해, 사전협의 및 관련자료가 정식으로 접수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승인 사항일 경우 3~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으며, 아직 통신사는 지하철 28Ghz 와이파이 장비 설치와 관련한 사전협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주파수 이용기간이 약 1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객차 내 설비부착은 하지도 못했고 지하철 이용객들이 28Ghz 와이파이를 언제 써볼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백만원 넘는 돈 주고 반쪽 단말기?…불확실성 계속되는 정책이 문제변재일 의원은 “한국에 출고된 삼성전자의 단말기 33개 모델의 출고가는 평균 117만 원이고, 애플의 단말기 평균 출고가는 109만 원으로 고가라는 점을 감안할때, 정부가 28GHz 대역의 핫스팟 시범사업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28GHz 서비스를 상용화가 전무하다. 지원하는 단말기가 한 개도 출시되지 않은 것은 28GHz 정책이 지난 4년간 방치돼 왔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이어 “28G 주파수를 경매했지만 상용화 추진 4년째 28GHz 정책 방향이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 반쪽짜리 5G 단말기를 백 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고 있다”고 꼬집으며 “정부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5G 가입자, 제조사, 이통사에게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28GHz 대역 단말기 국내 미출시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단말기출시와 관련해 공식적요청은 없었지만,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라는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2022.10.02 I 김현아 기자
애플 목표주가 하향, 구글 게임사업 철수, 페북 정리해고 강행
  • 애플 목표주가 하향, 구글 게임사업 철수, 페북 정리해고 강행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경기 침체 공포가 빅테크들마저 덮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수요 부진에 허덕이는 게 대표적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일제히 사업 축소와 정리해고에 나섰다. ‘잘 나가는’ 빅테크들마저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곧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통화 긴축 쇼크의 영향권에 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경기 침체에 시총 1위 애플도 휘청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25달러 내렸다. 애플 주식은 지난해 증시가 호황일 때만 해도 준안전자산으로 여겨졌다. 시총 1위 애플마저 침체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은 셈이다.왐시 모한 분석가는 “올해 애플 주가는 선전했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저처로 인식됐다”면서도 “그러나 수요 감소로 인해 앞으로 1년간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부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애플을 둘러싼 악재는 최근 계속돼 왔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관련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최근 공급업체들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4를 두고 당초 9000만대에서 최대 7%가량 추가 생산을 계획했지만, 수요가 크게 늘지 않자 9000만대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아이폰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4.91% 폭락한 14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0.68달러까지 떨어졌다. 연저점인 6월 중하순 당시 130달러대가 눈 앞에 왔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21.71% 빠졌다.애플뿐만 아니다. 구글은 야심차게 출범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접기로 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스타디아는 구글이 2019년 11월 시작한 구독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게임은 구글 서버상에서 호스팅돼,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자의 PC에 스트리밍되는 방식이다.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출시 이후 다양하지 않은 라인업과 느린 응답 속도 등을 지적 받으면서 서비스 중단설이 계속 나왔고, 결국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게 됐다.◇구글 게임사업 철수…페북 정리해고이번 조치는 구글이 비용 절감을 꾸준히 거론한 이후 이뤄진 첫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거시경제를 이해하려 할수록 더 큰 불확실성을 느낀다”며 “감원 등의 조치를 통해 회사의 효율성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차세대 픽셀북 노트북 발표를 취소하고 사내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에어리어120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하기도 했다.페북은 정리해고를 포함해 조직 전반의 예산은 삭감하기로 했다. 페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직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지금쯤이면 경제가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술기업들처럼 디지털 광고 감서에 고심하고 있다”며 “정리해고 등을 통해 대부분의 팀에서 예산을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2004년 페북 설립 이후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알파벳(구글 모회사)와 메타의 주가는 각각 2.63%, 3.67% 떨어졌다. 알파벳은 애플,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시총 4위다. 메타의 경우 최근 주가 하락에 시총 순위가 12위까지 떨어졌지만, 줄곧 10위권 안에 들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등의 주가 역시 이날 큰 폭 내렸다.이외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기존 공장 생산량을 줄이고 장비 구매 예산을 삭감해 2023 회계연도 설비투자를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경기 침체에 따라) 내년에도 전례 없이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1.94%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47.77% 폭락했다.그만큼 경기 침체를 둘러싼 공포감은 상당하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올해 미국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사진=AFP 제공)
2022.09.30 I 김정남 기자
나이키,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재고 급증에 주가 ‘뚝’ (영상)
  • 나이키,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재고 급증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을 고수하면서 또 다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진 이유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강력한 긴축)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탓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9만3000건으로 집계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을 크게 밑돌면서 연준 긴축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대장주 애플(AAPL)이 아이폰 14 수요 둔화 우려로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도 재고 급증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나이키(NKE)스포츠용 신발과 의류를 만드는 다국적 기업 나이키의 주가가 장중 3.4% 하락한 95.3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9.4% 추가 하락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재고 급증 및 강 달러 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나이키는 장 마감 후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6억9000만달러, 0.93달러로 시장 전망치 122억9000만달러, 0.92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재고였다. 공급망 이슈로 재고가 전년대비 44% 급증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출액 기준 세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매장 폐쇄 등 조치가 이어진 영향이다.다행히 북미지역에서 매출 증가율이 13%를 기록하며 중국 부진을 일부 상쇄했지만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인하를 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결국 마진 하락으로 이어지며 총 마진이 시장 추정치보다 1% 포인트 낮은 44.3%를 기록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CFO는 “더 적극적으로 재고 정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급망 이슈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풍에도 강력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AMZN)아마존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내달부터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비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2.72% 내린 11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운송 부문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간당 초임 평균을 기존 18달러에서 19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물류창고 및 운송 부문 직원은 직급에 따라 시간당 16달러에서 26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내년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급여 인상과 함께 급여 선지급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해진 급여일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시점에 급여의 최대 70%까지 수수료 없이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직원들이 잇따라 노조를 결성하고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달 11~12일 제2의 프라임데이 행사 진행을 앞둔 아마존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022.09.30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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