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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네덜란드에 법인 설립...“유럽진출 발판”
  • 원스토어, 네덜란드에 법인 설립...“유럽진출 발판”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원스토어가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영미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서드파티 앱(OS제조사 외 제3자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마켓 진출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1일 원스토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Onestore International Holdings B.V.(원스토어 인터네셔널 홀딩스)’라는 이름의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취득을 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내용은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됐다. 원스토어는 384억원을 출자해 해당법인의 지분 99%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원스토어 자기자본의 25.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분취득 후에는 합작법인을 원스토어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영미권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시사해왔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 출신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CFO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투자 전문가로 KDB산업은행, ‘지프 브라더스 인베스트먼트(Ziff Brothers Investment)’, ‘발리아스니 에셋 매니지먼트(Balyasny Asset Management)’, ‘나인 매스트 캐피탈(Nine Masts Capital)’ 등 글로벌 투자 기업에서 투자처 발굴 및 자산 배분, 기업공개(IPO) 전략 등을 담당한 바 있다. 더욱이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을 통과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이다.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규제 내용으로는 △자사 제품에 높은 순위 부여 금지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이 있다. 결국, 타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에도 원스토어 등의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원스토어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해 유럽 쪽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정확한 법인설립 시점이나, 인력 규모 등은 아직 오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3.08.01 I 전선형 기자
中, 침체에도 스마트폰엔 지갑 '활짝'…“애플 회심의 미소”
  • 中, 침체에도 스마트폰엔 지갑 '활짝'…“애플 회심의 미소”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경기 둔화에도 중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가 판매 전략을 펴는 애플에는 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 매장 입구에 걸려 있는 애플 주식회사 로고(사진=로이터)CNBC는 1일(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어느 때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고가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에는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판매가격(ASP)을 높이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고가 전략이 먹히는’ 중국 시장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에선 소비 부진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및 인터내셔널 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분기 643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450달러(약 57만원)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5% 상승한 470달러(약 60만원)를 기록했다. 출하량 감소에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이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CNBC는 평가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중국 내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비보·오포·애플·아너·샤오미) 가운데 고가 전략을 내세우는 애플(시장 점유율 3위)의 출하량만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보(20%)와 2위인 오포(18%)의 출하량이 같은 기간 14%, 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16%로 작년 2분기(15%)보다 확대했다. 또한 애플은 화웨이와 더불어 600~800달러 및 1000~1600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56%, 9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캐널리스의 앰버 리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가격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고품질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08.01 I 김영은 기자
폭스콘, 인도에 6400억원 투자해 공장 설립…'脫중국' 속도
  • 폭스콘, 인도에 6400억원 투자해 공장 설립…'脫중국' 속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인도에 6400억원을 들여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지난달 28일 인도 간디나가르주에서 마렌트라 모디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5억달러(약 6380억원)를 투자해 2곳의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곳의 공장 가운데 적어도 1곳에서 아이폰용을 포함한 애플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관련 내용을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장이 들어설 정확한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앞서 폭스콘이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공항 인근의 300에이커(약 36만7000평) 부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7억달러(약 8960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 공장 계획은 그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전망이다. 카르나카타주는 빠른 의사결정과 보조금 지급으로 폭스콘 공장 유치에 성공했다. 카르나타카주의 신설 공장과는 별개로 폭스콘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도 160억 루피(약 2500억원)를 투자해 부품 공장 설립하기로 했다고 인도 산업부가 이날 밝혔다. 이 공장은 칸치푸람 지구에 세워질 예정으로, 약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는 직원 20만명 규모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다. 정저우 공장에선 아이폰 생산 80%를 담당한다. 다만 애플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노동자들이 정저우 공장을 집단 탈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이후 공급망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인도 투자 결정은 공급업체들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중국에서 생산 능력을 이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2023.08.01 I 김겨레 기자
한손에 촥 감기면서 가볍다…'갤Z폴드5' 사용해보니(영상)
  • 한손에 촥 감기면서 가볍다…'갤Z폴드5' 사용해보니(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전선형 기자] 이젠 ‘벽돌폰’의 오명을 벗고 ‘대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진정한 폴더블(접는)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005930)의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5’(이하 폴드5)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작에 비해 두께는 2mm 얇아지고, 무게는 10g이나 줄어 더 ‘휴대가 편해졌다’는 평가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1일부터 본격적인 사전예약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갤럭시Z 폴드5’에서 데스크바를 통한 분할화면 활용 모습. 자신의 정해놓은 분할화면을 저장해 불러오기를 할 수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하드웨어 개선에 집중, 체감 크네31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받아 사용해 본 ‘폴드5’는 외형상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2개의 바(bar)형 스마트폰을 양쪽에 붙인 형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그대로였다. ‘폴드5’의 변화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하드웨어상 개선에 집중됐다. 실제 손으로 쥐어보니 그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눈으로만 봤을 땐 ‘바뀐 것이 거의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 손으로 잡아보니 착 감기는 그립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렇다면 그립감이 왜 눈에 띄게 좋아졌을까. 바로 힌지(경첩)의 개선 덕분이다. 과거 ‘폴드’ 시리즈는 양쪽 디스플레이가 위로 말려 올라가는 ‘U자형 힌지’를 썼는데, 이물질 유입과 방수에 큰 장점이 있었지만 양쪽 디스플레이 사이의 틈은 해결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폴드5’는 이번에 ‘플렉스 힌지’로 도입, 소위 말하는 ‘물방울’ 형태로 힌지를 변경해 틈을 없애는데 성공했다.때문에 ‘폴드5’는 중간의 틈이 없이 완전히 접힌다. 전작에 비해 2mm의 두께를 줄일 수 있던 이유다. 과거 시리즈의 경우 힌지간 틈으로 두께감이 상당해 ‘벽돌폰’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손으로 쥐었을 때 2mm의 차이는 상당히 컸다. 무게도 253g으로 전작에 비해 약 10g이나 줄었다. 이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233g)과 비교하면 20g 차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대화면의 휴대성 높은 폴더블폰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느낌이다. 또한 과거엔 폰을 접어도 벌어진 틈 사이로 먼지가 들어와 디스플레이를 더럽혔던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이번 ‘폴드5’는 틈이 완전히 없어지면서 이같은 문제가 줄었다. 힌지 하나로 무게, 크기, 사소한 먼지 문제까지 다 잡은 셈이다. 기능적으로도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앱 프로세서(AP)가 탑재되면서 ‘갤럭시S23’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모바일 게임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플레이했는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전작대비 38% 가량 커진 베이퍼 챔버(냉각 부품)를 탑재, 발열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다. ‘폴드5’는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강점인데,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적인 개선도 많이 이뤄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게 윈도우PC 작업표시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태스크바’였는데, 전작에서 처음 도입돼 ‘폴드5’에선 사용성이 더 강화됐다. 전작에선 최근 사용 앱 2개만 지원했다면, ‘폴드5’에선 4개를 지원한다. 하드웨어의 진화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선이 적절히 조합된 모습이다. ‘갤럭시Z 폴드5’의 측면. 힌지 개선으로 펼쳤을 때 완전히 일자 형태가 되고(왼쪽 첫번째), 접었을때는 거의 틈이 보이지 않는다.(오른쪽 첫번째) (사진=김정유 기자)◇이통3사, 1일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국내 이동통신 3사의 사전예약 프로모션 경쟁도 뜨겁다. 삼성전자의 ‘폴드5’와 ‘플립5’는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15’와 함께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의 이벤트로 꼽힌다. 이통사들은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256GB 모델 기준), ‘삼성 케어플러스’(파손 보장형 보험) 12개월 이용권 및 각 기종별 정품 케이스 1종 제공 등을 공통적으로 진행한다.각사별 차별화된 사전예약 캠페인도 진행된다. SK텔레콤(017670)은 청년 고객들을 기반으로 한 ‘오! 마이 원더플립’ 캠페인을 진행한다. ‘O청년요금제’ 가입자 10만명 대상으로 최대 2만원을 즉시 지급하거나,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2만원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KT(030200)도 15일까지 ‘폴드5’ 등을 구매하면 △자라섬 페스티벌 초대 △KT폴더블 캠핑 초대 △노보텔, 르메르디앙, 안다즈, 소피텔을 이용할 수 있는 셀렉티브 호텔 유료 멤버십 및 호텔 식음 이용권 5만원권 등을 추첨해 제공한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주유상품권 300만원, ‘태그호이어’ 레드불 레이싱 등 중 1가지를 받을 수 있는 100% 당첨복권을 선착순 1022명에게 증정한다.‘갤럭시Z 폴드5’(위쪽)와 ‘플립5’. ‘폴드5’에서 위에는 게임 ‘원신’을 아래에는 유튜브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3.07.31 I 김정유 기자
사막ㆍ오지서도 통신되는 ‘스타링크’...한국서 먹힐까
  • 사막ㆍ오지서도 통신되는 ‘스타링크’...한국서 먹힐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사막이나, 대서양 한복판에서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 정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은 마쳤고, 현재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장 스타링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통신기지국이 촘촘히 설치돼있는 한국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케이블 없이 오지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신선함 때문에 국내 통신업계 관심이 뜨겁다. (사진=게티이미지)30일 통신당국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코리아가 제출한 국경간 공급 협정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국내에 오픈됐을 때 국내 위성과의 장애, 통신사가 이용하는 주파수와의 전파 장애 여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국내에 사업장을 두지 않고 국외에서 국내로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같은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는 국내의 기간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역무의 국경 간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국내 사업을 전담할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 5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후 곧바로 협정을 체결해 과기정통부에 승인 신청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승인심사 검토중에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도 하고 있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국내 주파수나 전파 등 큰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승인은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을 촘촘히 배치해 사각지역 없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머스크의 우주사업 중 하나다. 저궤도 위성이란 고도 300~1500㎞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에 11~15회 공전하는 위성을 말한다. 기존에 위성통신에 사용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3만6000km)과 비교해 고도가 낮아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도 덜하다. 다만, 구축 비용이 높다. 위성 2000기를 기준으로 약 10조원이 든다.(지상 이동통신의 경우 기지국 190만국 기준 약 379조원) 스타링크 서비스는 전용 안테나 단말기를 설치하면 된다.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없다는 장점 때문에 외딴 지역이나, 인프라가 열악한 시골에서도 통신을 사용할 수 있다. 전쟁 중 통신시설이 마비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이 가능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 덕분이다. 한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행된다해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안테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기존 LTE나 5G대비 통신속도도 떨어져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통신3사가 깔아놓은 촘촘한 기지국 덕분에 저궤도인공위성 없이도 전국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다. 높은 산꼭대기는 물론 외딴섬에도 통신이 잘 된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에 들어오려는 건 저궤도인공위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규모는 2018년 54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40년 5840억달러(약 759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9년부터 저궤도인공위성 약 4000기를 우주로 보내며 투자를 하고 있다. 2027년까지 1만2000기를 쏘아올리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도 인텔리안테크라는 위성통신 안테나공급회사가 글로벌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내세우며 시장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14이상 기종에 인공위성과 직접통신이 가능한 칩을 심어 ‘위성통신 긴급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또한 위성통신을 활용해 통해 문자를 넘어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송수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한국에 들어오는 건 아마 저궤도인공위성 시장의 선점을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우 기지국이 워낙 많고, 전화가 안되는 곳이 없어 일반인보다는 B2B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07.30 I 전선형 기자
노태문의 자신감…“올해 플래그십 판매 3대 중 1대 ‘폴더블’로”
  • 노태문의 자신감…“올해 플래그십 판매 3대 중 1대 ‘폴더블’로”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삼성 폴더블(접는) 제품은 전 세계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통해 올해 갤럭시 플래그십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노태문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사장)은 28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서는 등 올해가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폴드5’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노 사장은 이번 5세대 폴더블폰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가 예전 ‘갤럭시 노트’ 판매량과 근접하게 올라왔다”며 “올해는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폰 판매량이 과거 연간 노트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공개할 당시 연간 1000만대 판매를 목표한 바 있다. 올해까지 폴더블 전체 제품의 누적 판매량 3000만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중심엔 ‘플립5’와 ‘폴드5’가 있다.노 사장은 “전작의 경우 지난해 목표했던 1000만대에 거의 근접한만큼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며 “올해도 여러 경제상황이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플립5’ 등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들을 감안하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전체의 성장에 준하는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노 사장에 따르면 이번 ‘플립5’, ‘폴드5’의 경우 글로벌 거래선들로부터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거래선 반응 굉장히 긍정적이어서 내부적으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라며 “전작에서 플립과 폴드 비중이 60대 40이었다면, 올해는 초반 글로벌 사전예약 상황을 보면 플립 비중이 더 높아져 65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며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고 자신했다.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이 10~2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반면, ‘갤럭시’는 40대 이상 ‘중장년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폴더블 대세화’를 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개선해야 할 숙제다.이에 노 사장은 “글로벌 관점으로 보면 우리 제품에 대한 계층별 선호도 차이가 한국만큼 급격하진 않다. 글로벌 시장에선 지난 몇년간의 노력에 의해서 젊은 층의 선호도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젊은 층이) 워낙 IT기기에 민감한만큼 계층별 편차가 큰 게 사실인데,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언팩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폴더블 선도자로 원천 기술과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폼팩터 혁신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노 사장은 마지막으로 갤럭시 소비자들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공개한 갤럭시 제품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갤럭시 Z 폴드5(왼쪽)과 플립5. (사진=삼성전자)
2023.07.28 I 김정유 기자
얼굴 키운 '플립5' 삼성 반등 '핵심'…해외도 "폴더블 리더십" 호평
  • 얼굴 키운 '플립5' 삼성 반등 '핵심'…해외도 "폴더블 리더십" 호평
  •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관람객이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디자인과 빌드, 비주얼 측면서 최고의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폰.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시리즈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영국 IT매체 T3)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3’의 주인공은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였다. 무게를 9g이나 줄인 ‘갤럭시Z 폴드5’도 호평을 받았지만 2배 이상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앞세운 ‘플립5’는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립5’는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반등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 하반기 ‘플립5’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도 ‘플립5’를 가장 처음으로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실제 언팩 행사장에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을 통해 ‘플립5’의 장점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플립5’는 이번 5세대 폴더블폰 중 가장 외형적 변화가 많은 시리즈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3.4인치로, 전작(플립4)의 1.9인치보다 약 2배가 커졌다. 실제로 보면 화면 크기가 더 체감될 정도로 큰 변화다. 더불어 물방울 형태의 힌지(경첩)로 전환, 주름과 틈을 최소화하며 완전히 ‘평평한’ 형태를 구현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폴더블폰만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이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플립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서 스타일리시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한다”며 “작은 디테일까지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이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 등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플립5’는 올 하반기 삼성의 실적 반등을 위한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670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삼성에겐 ‘믿을맨’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8월 둘째 주에 해왔던 하반기 언팩을 2주 가량 앞당겨 개최한 것도 삼성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다. 다행히 ‘플립5’에 대한 외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날 언팩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 IT매체 ‘나인투파이브’ 기자는 “이미 삼성은 폴더블폰의 원조이고, 경쟁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폴더블폰 시장을 완전히 이끌고 있다”며 “슬림해진 폼팩터(형태)도 미친(crazy) 수준인 것 같다. 스크린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체 ‘테크스포넨셜’ 기자도 “삼성이 폴더블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 지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신들이 보도를 통해 쏟아낸 리뷰도 대다수 호평이다. ‘테크크런치’는 “폴더블의 가장 아쉬웠던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다”며 “플립이 덮개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전면 패널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스터프’도 “이미 성공한 공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고 강조했다.전작의 경우 ‘플립’과 ‘폴드’의 판매 비중은 약 6대4 수준이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플립’이 이번 5세대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간 만큼, 올 하반기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특히 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얼마나 집중력 있게 판매량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언팩 행사 전반을 보면 누가 봐도 ‘플립5’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다. 삼성이 ‘플립5’에 거는 기대감이 엿보인다”며 “큰 변화 대신 점진적으로 기능적 완성도를 갖춰가고 있어 그간 구매를 주저했던 신규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7 I 김정유 기자
아이폰15 프로 모델 가격 오르나…출하량은 작년과 비슷
  • 아이폰15 프로 모델 가격 오르나…출하량은 작년과 비슷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애플이 세계 경제 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이폰 출하량 목표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스마트폰 시장 둔화세가 예상되지만, 프로모델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 수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 매장 입구에 걸려 있는 애플 주식회사 로고(사진=로이터)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해와 동일한 출하량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올해 공급업체에 약 8500만대의 아이폰15를 생산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출하량 목표가 제시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프리미엄화 물결을 탔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8분기 연속 감소세를 겪으며 아이폰 판매 역시 2% 감소했지만, 600달러(약 76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시장 점유율은 17%까지 오른 사실을 덧붙였다. 소식통들도 “애플이 프로모델의 가격 인상을 염두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수익 증대는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애플이 아이폰15 프로의 가격을 인상할 경우 아이폰 고급 모델 가격은 4년 만에 오르게 된다.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화 전략에 맞게 올해 보급형 모델의 출하량은 줄일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미지센서(CMOS) 생산 문제로 인해 곧 출시 될 보급형 휴대전화 출하량을 약 200만대 줄이고, 이를 고가 프로 모델 판매로 만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현 시장상황을 근거로 애플의 점유율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애플의 기대와 달리 실제로 소비주체가 물가 급등과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구매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 중국 경제가 2분기 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도 애플의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2023.07.25 I 김영은 기자
"앱스토어 수수료 비싸"…애플, 英서 10억 달러 집단소송
  • "앱스토어 수수료 비싸"…애플, 英서 10억 달러 집단소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로 영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 매장 입구에 걸려 있는 애플 주식회사 로고(사진=로이터)애플이 영국에서 1500명 이상의 앱 개발자가 앱스토어 수수료와 관련해 제기한 7억8500만 파운드(약 10억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대상이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번 소송은 1566명 앱 개발자를 대표해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학자인 션 에니스 이스트앵글리아대 경제정책센터 교수가 영국 경쟁항소심판소(CAT)에 제기했다.에니스 교수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앱 개발자에게 부과하는 요금은 과도하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앱을 배포하는 것을 독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요금은 불공평하며, 부당한 가격 책정”이라며 “앱 개발자는 물론 앱 구매자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실제 애플은 자사 앱 장터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각종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에서 결제할 때도 애플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결제액의 15~3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조1000억 달러(약 1400조원)에 달했다. 그간 애플의 인앱 결제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부과는 앱 개발자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으며, 여러 국가의 반독점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됐다. 반면 애플은 앞서 앱스토어 개발자의 85%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으며, 유럽 개발자가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175개국의 시장과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5 I 이소현 기자
’적자행진’ LGD, 애플·삼성으로 돌파구 기대
  • ’적자행진’ LGD, 애플·삼성으로 돌파구 기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2분기에도 약 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 넘게 적자를 볼 전망이다. 다만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더불어 삼성전자와의 ‘디스플레이 동맹’이 힘을 받으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4조7277억원이며 영업손실은 9083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동기 보다 매출액은 15.6% 줄고 적자 규모는 커진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시장에서 빠르게 쫓아온 가운데 경기 불황이 덮치며 LCD 수요가 줄었고 패널 가격도 하락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축소하고 OLED 제품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LCD 출구전략이 비교적 늦은 데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 중인 아이폰용 OLED도 아이폰14 수요가 부진해 흑자전환은 아직 어려운 모습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이 TV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TV 패널 매출 비중이 작고 모바일 OLED는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며 “전분기와 비슷한 적자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다소 바뀔 전망이다. 3분기 중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데 아이폰14 이연수요가 아이폰15 대기수요로 전환됐고 아이폰13 이전 사용자의 교체시기도 맞물렸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2종의 상위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이전 세대 사용자들의 교체시점이 오고 있고 아이폰14 공급 차질로 이연된 수요도 신제품을 기다리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애플 공급망에 포함된 부품사들은 아이폰15 수혜를 대거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 83형 OLED 4K TV.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와의 디스플레이 동맹에 청신호가 들어온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의 83형 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은 아직 83형 제품에 한정되지만 향후 다른 크기의 제품으로 동맹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 중인 LCD 패널 물량이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서 TV용 LCD 패널 일부를 납품받는데 BOE가 지난 5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현지 법원에 OLED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BOE 물량을 줄이고 대체물량을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업체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LCD TV 공급망 재편을 가정하면 LG디스플레이 공급량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LCD와 OLED 주문량 증가로 가동률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2 I 김응열 기자
뉴진스 신곡 'ETA' 뮤비, 아이폰으로 촬영…민희진 "색다른 시도"
  • 뉴진스 신곡 'ETA' 뮤비, 아이폰으로 촬영…민희진 "색다른 시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은 21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그룹 뉴진스가 공개한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ETA는 이날 발매된 뉴진스의 미니 2집 ‘Get Up’의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다. 애플과 뉴진스의 협업으로 탄생한 뮤직비디오 ETA는 지난해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단편 영화 ‘일장춘몽’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제작된 애플의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이다.아이폰14 프로의 뛰어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뉴진스 신곡 ETA의 스토리,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 다양한 매력을 풍부하게 담아냈다.뮤직비디오는 신곡 ETA의 강렬하고 중독적인 비트와 함께 시작되며, 뉴진스 멤버들이 파티에서 공연하는 중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뉴진스 멤버들은 파티에서 공연하는 틈틈이 그의 동태를 아이폰으로 찍어 친구에게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분노한 친구는 차를 몰아 현장으로 달려간다. ◇뮤비 속 댄스 시퀀스, 액션모드로 촬영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뉴진스의 댄스 시퀀스는 아이폰14 프로의 액션 모드로 담아냈다. 액션 모드는 카메라가 흔들려도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격정적인 ETA 안무를 보다 역동적으로 촬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액션 모드 외에도 시네마틱 모드를 활용해 깊이감 있는 영상미를 구현할 수 있었고,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된 카메라 성능 덕분에 뮤직비디오의 아름다운 야간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컷을 아이폰으로 촬영해야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집필할 때부터 아이폰이라서 할 수 있는 시도와 의미를 염두에 두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ETA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한 친근한 가사가 매력이다. 그런 가사의 특징을 아이폰 페이스타임을 활용해 풀어내거나 특히 움직임이 큰 안무를 액션 모드로 촬영해 안정적인 장면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명 광고 감독이자 뉴진스의 ‘Ditto(디토)’, ‘OMG’ 뮤직비디오의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신 감독은 이번 촬영을 마치고 ”아이폰을 사용해 제작한 만큼 기존과는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 작품이 이야기하는 바와 그 의미가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신곡 ETA가 담긴 뉴진스 미니 2집 ‘Get Up’ 프로듀싱을 총괄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콘셉트 구상 단계부터 타이틀 곡이 3곡이기 때문에 그 중 한 곡은 색다른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무거운 장비의 기존 뮤직비디오 제작 툴에서 벗어나 보다 가볍고 좀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제작 방식을 제안하고자 아이폰으로 공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시네마틱 모드로 깊이감 있는 영상미 구현민 대표는 ”특히 자유로운 무대 매너가 돋보일 안무의 엔딩 구간을 주목해 달라고 전하며 애플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멤버들의 친근한 모습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뮤직비디오 제작의 비하인드를 담은 30초 및 15초 광고 영상도 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멤버들의 안무에 맞춰 뛰어다니며 촬영하는 감독과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 중 액션 모드로 촬영한 장면을 활용했으며, ‘ETA’의 후렴구에 맞춰 흔들리는 카메라와 안정적인 뉴진스의 안무를 교차 편집해 액션 모드의 뛰어난 보정 능력을 보여준다. 또 촬영 현장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아이폰으로 서로의 안무를 찍어주는 비하인드 영상도 애플 공식 인스타그램 및 뉴진스 아티스트 소셜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팬들에게는 촬영 현장에서의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는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14 프로로 찍다’ 캠페인 광고 영상은 21일 오후 1시부터 TV와 각종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 및 Apple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다음달 16일 오후 7시 애플 명동에서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신 감독이 직접 아이폰 촬영 팁을 알려주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역동적인 안무와 화려한 퍼포먼스는 케이팝의 가장 큰 매력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안무를 따라 추고 직접 영상을 촬영하여 소셜 미디어에 ‘댄스커버’를 올리거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은 케이팝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애플의 이번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은 카메라가 흔들려도 영상은 안정적인 액션 모드를 활용해 아이폰 14 프로 카메라가 케이팝을 만났을 때 발휘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누구나 별도의 장비 없이 아이폰만으로 멋진 안무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07.21 I 한광범 기자
베일 벗은 뉴진스 'ETA' MV, 애플 아이폰으로 촬영
  • 베일 벗은 뉴진스 'ETA' MV, 애플 아이폰으로 촬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신곡 ‘ETA’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21일 공개했다.‘ETA’는 이날 정식 발매된 뉴진스의 2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한 곡이다. 앞서 뉴진스는 또 다른 타이틀곡 2곡을 선공개했다. ‘슈퍼샤이’(Super Shy)는 지난 7일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먼저 들려줬고, ‘쿨 위드 유’(Cool With You)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전날 선공개했다.‘ETA’는 컴백 전 펼친 팬미팅에서만 선보였던 곡이다. 대중에게는 이날 처음 들려줬다. 브레이크 비트에 파벨라 펑크 요소를 더한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다. 음악 프로듀서 250이 작곡했고 래퍼 빈지노가 작사에 참여했다. 곡명 ‘ETA’는 도착 예정 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의 줄임말이다. 소속사 어도어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가사와 멤버들 특유의 감성이 담긴 멜로디 랩이 특징인 곡”이라고 소개했다.뮤직비디오는 애플과 협업해 제작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 일환으로 ‘아이폰 14 프로’ 모델을 촬영 기기로 활용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파티장 안에서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힙합 댄스와 저지클럽 댄스 동작을 접목한 안무를 선보이는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도어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멤버들의 친근한 모습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특히 자유로운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안무의 엔딩 구간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이번 앨범에 ‘ETA’, ‘슈퍼 샤이’, ‘쿨 위드 유’, ‘뉴진스’, ‘겟 업’, ‘에이셉’(ASAP) 등 6개의 트랙을 담았다.
2023.07.21 I 김현식 기자
TSMC, 美 애리조나 공장 가동 1년 연기…"2025년부터 생산"
  • TSMC, 美 애리조나 공장 가동 1년 연기…"2025년부터 생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첫 생산기지인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1년 늦추기로 했다. TSMC의 최대 고객사로 이 공장에서 최첨단 칩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의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애리조나 공장에서 내년부터 4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대량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공장의 가동을 2025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TSMC는 4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내년부터 4나노미터 칩을, 2026년부터는 3나노미터 칩을 양산한다는 계획이었다. 류 회장은 “현지에서 첨단 장비를 구축할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만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현지 근로자들을 훈련시키면서 첨단 장비 설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TSMC의 고급 칩에 의존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이 꽃을 피우면서 (공장이 가동되고 나면) 큰 이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예상보다 높은 공장 건설 비용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류 회장과 TSMC는 그동안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하면 대만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 비용이 50% 이상 늘어난다면서,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향후 5년 동안 미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해 왔다. 류 회장은 이번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현지 반도체 시설과 관련한 최종 보조금 및 세액공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예상된다는 점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 줄었다고 발표하고, 올해 반도체 판매가 수요 부진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특히 중국의 경기회복이 부진한 상황을 우려했다. 반도체를 대량 소비하는 중국은 2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6.3% 성장률을 기록했다. WSJ은 “애리조나 공장은 미국을 다시 최고의 반도체 칩 허브로 만들겠다는 바이든 정부가 처음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미국은 중국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맹국을 중심으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TSMC는 그 중심에 있는 대표 기업”이라고 전했다.한편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이 공장에서 생산된 최첨단 칩을 사용할 예정이었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TSMC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쓰이는 최첨단 칩을 공급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대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2023.07.21 I 방성훈 기자
애플, 챗GPT 같은 AI 챗봇 만든다
  • 애플, 챗GPT 같은 AI 챗봇 만든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내부에서 ‘애플GPT’로 부르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내부 테스트 중이며,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LLM 프레임워크인 ‘에이잭스(Ajax)’를 활용해 애플GPT를 구현했다. 에이잭스는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 JAX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애플 내 여러 팀이 관여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AP)애플 내부에서 생성형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잠재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화를 놓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20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창출한 아이폰이 AI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는 지적했다.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후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 분야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었지만 애플은 한 발짝 떨어져서 관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애플의 시리(Siri)가 한때 IT 산업 내에 ‘AI 음성 비서’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지만,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 챗봇들과 비교하면 기능 측면에서 큰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애플이 드디어 AI 격차를 추월할 채비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자본력, 소프트웨어(SW) 역량, 인적 자원을 두루 갖춘 애플이 생성형AI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경우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어서다. 현재 애플의 AI 이니셔티브는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팀 총괄과 크레이그 페데리기 SW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8년 구글에서 AI·검색을 총괄하던 지아난드레아 총괄을 시리 및 머신러닝팀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AI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애플의 참전으로 생성형 AI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손잡고 운영체제(OS) 윈도, 검색 엔진 빙, 사무용SW MS 365 등에 AI를 접목했다. 구글은 자체 LLM인 PaLM2와 AI 챗봇 바드를 보유하고 있고, 메타도 최근 자체 LLM 라마2를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새로운 AI 기업 ’xAI‘를 설립하기도 했다.
2023.07.20 I 임유경 기자
국민 70%는 갤럭시 쓴다…20대만 아이폰 강세
  • 국민 70%는 갤럭시 쓴다…20대만 아이폰 강세[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갤럭시 이용이 더 많았으나 유일하게 20대에서만 아이폰 인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19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97%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가 시작된 2012년 1월 53.4%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사용률이 2016년 11월 90.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90%대에 들어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7월 97.4%로 집계됐다.특히 스마트폰 브랜드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7월 기준 삼성 갤럭시 69%, 애플 아이폰 23%, LG 6%, 기타 0.4% 등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를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한 이들은 2%였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 갤럭시 32%, 아이폰 65%, LG 1% △30대 갤럭시 56%, 아이폰 41%, LG 2% △40대 갤럭시 78%, 아이폰 18%, LG 2% △50대 갤럭시 86%, 아이폰 6%, LG 6% △60대 갤럭시 85%, 아이폰 4%, LG 9% △70대 이상 갤럭시 71%, 아이폰 1%, LG 21%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갤럭시 제품 사용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또한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구입하겠다는 응답은 갤럭시의 87%, 아이폰의 86%로 두 브랜드 모두 높은 고객 충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 효과가 뚜렷해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달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총통화 7005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3%였다.
2023.07.19 I 이유림 기자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
  • [이희용의 세계시민]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
  • [이희용 언론인·본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명으로 전 세계 인류는 말 그대로 지구촌의 한 가족이 됐다. 만나본 적도 없는 외국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응원 댓글을 보내는 이도 많다. 그러나 언어 장벽이 존재한다. 오늘날 아무리 영어가 대세라 하지만 지구상에는 영어를 모르는 인구가 80%를 넘고, AI(인공지능)에 의한 번역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했다 해도 아직은 소통에 한계가 있다.이를 보완하는 것이 그림글(그림문자)이다. 출발은 컴퓨터 자판을 이용한 이모티콘이었다. 감정이란 뜻의 영어 이모션(emotion)과 기독교에서 유래한 컴퓨터 아이콘(icon)을 합친 말이다. ‘-_-’, ‘ㅠ_ㅠ’. ‘:-)’처럼 문자나 기호를 활용해 얼굴 표정을 묘사함으로써 감정을 표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스콧 팔먼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에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그림을 글자처럼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을 이모지라고 한다. 그림문자를 뜻하는 일본어 에모지(繪文子·emoji)가 어원인데, 영어식 발음에 따라 이모지로 굳어졌다. 다른 나라에서는 문자나 기호를 그림처럼 활용하는 이모티콘과 그 반대 개념인 이모지를 구분해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모티콘으로 통칭한다. 애플이 2008년 6월 일본에서 아이폰 3G를 출시하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권유에 따라 이모지 입출력 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구글도 2008년 10월 지메일(gmail)에 이를 도입했다. 2010년에는 국제 문자코드 규약인 유니코드에도 이모지가 수록되며 당당한 컴퓨터 문자로 공인받았다. 유니코드가 이모지 표준화 작업에 나서면서 플랫폼 간, 운영체계 간, 단말기 간의 장벽이 차례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2011년에는 PC 자판에도 이모지를 입력하는 단축키가 등장했다.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이모지를 ‘201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7월17일은 제10회 ‘세계 이모지의 날’(World Emoji Day)이다. 이모지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국제기구 이모지피디아는 출범 10주년과 10회 이모지의 날을 맞아 지난 10년간 이모지 사용 통계를 11일 발표했다. 10년 전 유니코드가 키보드에 포함하도록 권장하는 이모지는 700개가 조금 넘었으나 지금은 3,664개에 이른다. 이모지피디아가 출범한 2013년 4월에는 트위터에서 이모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4%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6%에 이른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 있는 이모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이다. 2013년에는 ‘OK를 뜻하는 손 모양’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표정의 얼굴 이모지가 인기 10위까지 휩쓸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빨강 하트’(3위), ‘기도하는 두 손’(4위), ‘반짝이는 표시’(7위), ‘불꽃’(8위) 등으로 다변화됐다.이모지도 언어인 만큼 시대에 따라 생성, 발전, 쇠퇴, 소멸의 길을 걷는다. 디지털 기술의 속성과 주이용자층 세대의 특징 때문에 그 주기는 훨씬 짧고 변화도 극적이다. 2020년 ‘턱시도를 입은 여성’이나 ‘베일 쓴 남성’처럼 성(性) 고정관념을 깨는 이모지들이 등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피부색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위한 이모지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함에 따라 ‘마스크를 쓴 얼굴’은 슬픈 표정에서 환하게 바뀌었다. 마스크는 환자들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을 깨려는 시도였다. 새로운 이모지 등장 추세를 보면 이용자 간의 소통은 물론 문화 다양성과 소수자 배려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류가 새롭게 만들어낸 만국 공용문자를 소중하게 키우고 요긴하게 활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2023.07.17 I 송길호 기자
현대카드 아멕스도 이달부터 애플페이 지원한다
  • 현대카드 아멕스도 이달부터 애플페이 지원한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카드가 발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가 이달부터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18일부터 아멕스 카드의 애플페이 결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멕스 애플페이 결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 결제를 시작했으나 국내 점유율이 높은 비자, 마스터카드에 우선 도입됐다. 아멕스 카드는 국내 점유율이 비자나 마스터카드보다 높지 않지만, 프리미엄 고객층이 많고 아이폰 이용 비율도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지난달 말 SNS를 통해 “아멕스/애플페이는 테스트 단계”라면서 “약속 드렸던 상반기를 넘겨서 죄송합니다만 부족하게라도 곧 오픈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대카드는 3월부터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인 ‘센츄리온’ 3종을 단독 발급하고 있다. 해당 카드의 연회비는 1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달한다.아멕스 카드까지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프리미엄 고객층이 대거 유입돼 애플페이 결제 액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멕스가 해외 이용 혜택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사용액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100일 동안 전체 결제 금액의 9.4%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이후 현대카드의 3∼5월 신규 회원수는 51만4000명으로 30만명대인 신한·삼성·국민카드보다 많았다. 전체 회원 수도 5월 기준 1173만4000명으로 국민카드(1172만6000명)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2023.07.13 I 정두리 기자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아이폰 조립공장 인수 전망
  •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아이폰 조립공장 인수 전망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이르면 8월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타타그룹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타타는 인도의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애플 아이폰 조립 공장인 위스트론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기업인 위스트론은 폭스콘과 같은 아이폰 공급업체로 6억달러(약 775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는 1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신 아이폰14 모델을 조립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인도 최고 재벌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된다. 블룸버그는 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된 후 내년 3월까지 최소 18억달러 상당의 아이폰을 출하하고, 공장 인력도 내년까지 세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트론은 지난 4~6월 인도에서 약 5억달러에 가까운 아이폰을 출하했다.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되면 애플의 인도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왔지만, 미중 긴장 고조 및 공급망 재편 등을 이유로 인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애플은 올해 들어 플래그십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고 제조기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인도 최대그룹 타타와 손을 잡으면서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타타도 그룹내 첨단 기술부문의 제조업 비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타타는 지난 몇년간 전자제품 생산 및 전자상거래 진출을 검토해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막대한 소비 시장과 노동력을 무기로 제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틈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올라서길 희망하고 있다. 신규 아이폰 공급 회사가 설립되면 인도 정부의 지원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애플이나 타타, 위스트론은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07.11 I 김상윤 기자
애플 '배당의 묘수'
  • [이코노믹 View]애플 '배당의 묘수'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많이 버는 것도 부자의 조건이지만, 많이 쌓아놓고 있어야 진짜 부자다. 기업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이다.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귀속되는 몫으로 쌓여 있는 부를 ‘자기자본’이라고 부르는데 올해 3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은 359조원이나 된다. 최근 5년 동안 6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누계가 177조원에 달할 정도로 돈을 잘 벌었으니, 주주들에게 돌려준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자금이 축적돼 곳간에 쌓여 있는 것이다. 우량 기업은 돈을 잘 벌고, 번 돈의 일정 부분을 사내에 유보하면서 자기자본이 꾸준히 늘어나곤 하지만, 이런 상식은 요즘 미국의 우량 기업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50% 가까이 급등(6월말 현재)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대라는 신천지에 올라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계인 1조8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2조5000억 달러와도 차이가 크다. 애플의 약진은 ‘아이폰’이라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을 극단적인 주주 친화적 방향으로 배분한 데서 비롯됐다. 애플은 돈을 잘 버는 회사이다.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2017회계연도 478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998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익 증가를 반영해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가 상승을 가져온 요인은 좀 더 복합적이다.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둬들였지만,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2017년 회계연도 말 애플의 자기자본은 1340억 달러였지만, 2022년 말에는 506억달러로 감소했다. 통상 자기자본의 감소는 적자기업의 사례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애플의 자기자본이 감소한 이유는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썼기 때문이다.애플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 당기순이익으로 3666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3860억 달러)과 현금 배당(712억 달러)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준 금액은 4572억 달러에 달했다. 벌어들인 금액보다 더 많은 규모의 돈을 주주환원에 쓴 것이다. 과도한 주주환원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굳이 여유자금을 사내에 유보시키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애플은 제조 기업이 아니다. 기획력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가지고 있을 뿐, 실제 생산은 폭스콘을 비롯한 외부 기업들에게 아웃소싱을 준다. 당연히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아이폰의 밸류체인에서 가장 큰 몫의 이익이 애플로 들어온다. 자기자본을 쌓아두는 이유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거나,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애플은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주주 환원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 108% 증가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67% 급증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산출하는데,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발행주식수를 줄이면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개선됐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분모인 자기자본이 줄어들면서 ROE가 크게 개선됐다. 2022회계연도 애플의 ROE는 175%에 달하고 있다. 5년 전 36%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얼마전 한국의 일부 재벌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 자본 효율성을 희석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기업과 주주 환원을 늘리는 기업의 주가 궤적이 같을 수는 없다.
2023.07.11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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