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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차’ 뒤로하고 ‘로봇’ 갈아탄 애플, 아이폰 대체될까
  • ‘애플차’ 뒤로하고 ‘로봇’ 갈아탄 애플, 아이폰 대체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폰 출시 이후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개인용 로봇’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년간 개발했던 전기차 ‘애플카’를 포기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압력이 커진 가운데 개인용 로봇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가정용 로봇이 높은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따라가지 못해 아이폰을 뛰어넘을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애플 주가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개인용 로봇 분야 진출을 검토하는 팀을 두고 시장 진출을 탐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봇 공학 연구 관련 채용 공고도 냈다. 가정용 로봇 프로젝트팀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애플 엔지니어들은 집 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집 안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공학을 사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소식통은 “가정용 로봇 개발을 위해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 인근에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기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차세대 가정용 기기들을 실험한다”고 설명했다.가정용 로봇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봇에 각종 활동을 명령할 때 사용하는 장치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이 개인용 로봇 개발로 눈을 돌린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안팎의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 3833억달러의 52%를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아이폰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에 밀려 난공불락 같은 지위가 흔들리고 있지만, 회사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려난 데 이어 올 초 애플카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애플을 둘러싼 위기설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섰지만, 예상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용 로봇 사업은 로봇 중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도입이 늘고 있는 로봇만 보더라도 비싼 하드웨어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낮아 보급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 2021년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내놨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개인용 로봇 사업 확대 가능성에 애플 주가가 1% 미만 찔끔 오른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간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의 아스트로가 높은 비용과 이를 정당화할 기능의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간 자율주행 등 애플카에 쏟아부었던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2024.04.04 I 양지윤 기자
전기차 포기한 애플, 미래 새 먹거리 '로봇' 찍었다
  • 전기차 포기한 애플, 미래 새 먹거리 '로봇' 찍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를 포기한 애플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을 탐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개인 로봇 분야 진출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애플은 로보틱스 관련 직무에 대한 채용 공고도 냈다. 가정용 로봇 프로젝트 팀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애플은 하드웨어 부문과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그룹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들이 집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과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애플이 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 3833억달러의 52%를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였다.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이에 필적할 만한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최근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역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을지는 불투명하다.블룸버그는 “아직 초기 단계로 로봇이 실제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전기차 프로젝트를 폐기한 애플이 새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프로젝트가 취소되기 전 애플은 자동차, 가정, 혼합현실의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취소했지만, 비전프로는 출시한 만큼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옮겨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4.04 I 양지윤 기자
‘㈜글로벌 메타펀즈’, 판다 NFT 어플리케이션 구글플레이스토어 출시
  • ‘㈜글로벌 메타펀즈’, 판다 NFT 어플리케이션 구글플레이스토어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메타펀즈는 지난 3월 29일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판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한 NFT 관련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앱을 오픈하는 글로벌 메타펀즈는 예술과 NFT를 접목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동물복지 관련 기부 및 복지 실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루트를 마련하고 있다.특히 최근 전세대를 아울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멸종위기종 ‘판다’를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해 다양한 퍼포먼스 작품으로 앱 이용 고객과 멸종 위기 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메타펀즈는 키오스크와 제휴를 맺고 국내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과 협력하여 기부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으로 기업과 개인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는 등 새로운 기부 문화를 선도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관계자는 “이번 앱 출시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NFT의 매력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남동 내 그림 갤러리의 오픈을 앞두고 있고, 메타펀즈 마스코트 로봇과 피규어 또한 개발 및 제작을 예정 중이다”라며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NFT 어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으로 4월 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NFT 미술 작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글로벌 메타펀즈의 마켓플레이스 또한 4월 초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2024.04.03 I 이윤정 기자
삼성, TSMC 출신 파운드리 인재 찾는다…변수는 인텔
  • 삼성, TSMC 출신 파운드리 인재 찾는다…변수는 인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업계 1위인 대만 TSMC 출신 인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노하우가 풍부한 TSMC 출신의 인재를 적극 배치해, 2나노(nm·10억 분의 1미터) 승부처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한 임원은 직원들을 불러모아 “앞으로 TSMC 출신의 인재를 많이 영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운드리사업부 담당자들은 TSMC 인재 확보를 위해 대만 출장도 자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내부에서 TSMC 출신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향후 선단공정 경쟁에서 국내 인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를 추격하려면 1위 기업 출신 인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나노 공정까지는 TSMC가 수율과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전자에서 부사장을 지낸 양몽송 SMIC 공동 CEO. (사진=SMIC 홈페이지)삼성전자는 과거에도 TSMC 인재를 통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렸다. 지금은 중국 파운드리인 SMIC로 떠난 양몽송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TSMC 출신 양 전 부사장은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파운드리 사업의 기틀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인사다.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 개발에 기여했고, 10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을 수주한 배경으로는 이 같은 양 전 부사장의 활약이 꼽힌다.린준청 삼성전자 부사장 역시 TSMC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후공정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패키징 전문가인 린 부사장을 지난해 영입하고 AVP사업팀 개발실에 부임시켰다.삼성전자는 향후 확보할 TSMC 인재 다수를 3나노 이하의 선단공정 업무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나노는 TSMC도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도입할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3나노부터 이미 적용하며 경험을 축적해온 만큼 추격에 속도를 낼 분수령으로 꼽힌다. GAA는 기존 핀펫 방식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개선한 트랜지스터 구조다.변수는 인텔이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발판 삼아 파운드리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인재들에게 막대한 연봉 등을 내세워 일자리를 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에서 근무 중인 하오 홍 부사장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서 13년 이상 경력을 쌓은 임원 출신이다. TSMC 인재 영입전에서 삼성전자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인재를 확보할 곳이 TSMC 외에는 많지 않다”며 “삼성전자로선 인재 유출 시도를 차단하고 양몽송 전 부사장 같은 성공 사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김응열 기자
힘 못쓰는 애플·테슬라·알파벳…"M7 뺀 '팹4'가 뜬다"
  • 힘 못쓰는 애플·테슬라·알파벳…"M7 뺀 '팹4'가 뜬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그동안 미국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 내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팹4(Fab4)’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은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순항하고 있는 반면 애플과 테슬라, 알파벳 등은 성장성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주 없이 증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두고 강세장의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의 거래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팹4가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7에서 애플, 테슬라, 알파벳을 제외한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MS, 아마존닷컴이 강세를 보이며 F4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분기에만 연초 대비 10% 상승,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10월 말 이후 9조 달러 이상 불어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22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랠리를 이끈 건 F4다. 엔비디아는 올해만 87% 급등했고, 메타플랫폼(41%), MS(15%), 아마존닷컴(25%) 등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테슬라는 26% 급락했고, 애플도 6.5% 빠졌다. 알파벳은 연초 대비 14% 상승했지만, 최근 3주간 바짝 오른 영향으로 F4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낙관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M7의 주요 종목인 애플과 테슬라의 부진에도 미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이는 건 다른 종목들이 상승세를 떠받친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업종을 제외한 S&P 500 대부분 업종은 1분기에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주, 산업과 금융 서비스 주식이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조셉 페라라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올해가 지나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섹터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수에 포함된 다른 493개 기업의 실적이 4분기까지 M7의 실적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M7 내 희비가 엇갈리며 F4로 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35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최고치인 6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AI 특수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독점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하며 대이터 매출액이 지난해 217%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하며 후발주자와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어 이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존은 향후 12개월 예상수익의 40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5월 최고치인 62배보다 낮아졌다. 아마존 역시 특정 기간 예상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2.93달러에서 올해 5.09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주가 급등세에도 주식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두 종목은 S&P 500에 견줘서도 멀티플(거래배수)이 낮다는 평가다. S&P 500은 미래 예상 수익의 21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 최고치인 19보다 소폭 상승했다.애플과 테슬라는 하반기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F4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최근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올해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수익률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애플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독점적 행위로 고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유럽 당국 역시 앱 스토어를 단속하는 등 각종 규제에 직면하며 핵심 성장 동력인 애플 생태계에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 역시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으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WSJ는 “지난해는 M7의 약세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였더라면 전체 시장이 폭락했을 것이지만, 올해는 다른 이야기”라며 “심각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곧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희망이 증시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짚었다.
2024.04.02 I 양지윤 기자
통신장비 이어 휴대폰, 전기차까지…美 견제에도 승승장구 화웨이
  • 통신장비 이어 휴대폰, 전기차까지…美 견제에도 승승장구 화웨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7042억 위안(130조8051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고, 순이익은 같은기간 145%나 늘어난 870억 위안(16조1602억원)을 기록했다.눈에 띄는 점은 최대 매출원인 통신장비 외에도 클라우드와 단말기, 태양광, 지능형 자동차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다.글로벌 1위 통신장비 부문(ICT인프라 비즈니스)은 매출 3620억 위안(67조24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데 그쳤다.하지만, 단말기 등 컨슈머 비즈니스(2515억 위안, 17.3%),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553억 위안, 21.9%), 전기차 등 지능형자동차 솔루션 비즈니스(47억 위안, 128.1%)는 두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처=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통신장비 확고한 글로벌 1위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드레스(MWC)에서 ‘128TRx 매시브 미모(Massive MIMO)’ 시제품을 공개했다.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는 2023년에야 ‘64TRx 메시브 미모’를 상용화했는데, 화웨이는 이를 2022년 상용화했고 올해는 128TRx를 선보인 것. 메시브 미모는(Massive Multi Input Multi Output)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기 위해 다량의 안테나를 사용하여 무선데이터 전송 속도와 링크안정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TRx는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128TRx는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기존 64개에서 128개로 증가시킨다. 화웨이에 따르면 기존 장비 대비 체감품질은 150%, 커버리지는 40% 이상 개선됐다.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사의 5G어드밴스트 시장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와중에 화웨이는 5G 장비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5.5G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사 대비 앞선 매시브 미모 기술을 공개했다”고 평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31.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에릭슨 24.3%, 노키아 19.5%, ZTE 13.9%, 삼성전자 6.1% 순이었다. 지난해 9월 25일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AFP)‘메이트 60프로’로 재기 성공, 전기차도 잘나가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덕분에 단말기 사업은 성장세다. 단말기, 태블릿, 노트북 등이 포함된 컨슈머 부문 매출은 1년 새 17.3% 늘어난 2515억 위안(약 46조7161억원)을 기록했다.특히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메이트 60프로’가 중국 소비자들을 열광시키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미국이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면서 5G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자체 개발한 기린9000s AP를 장착한 메이트 60프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셈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화웨이의 점유율은 17%를 차지했다. 9%를 차지했던 전년 대비 64%나 상승한 것이다. 화웨이는 이번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70’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중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멍멍 장은 “애플 아이폰은 중국내 하이엔드부문에서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라고 했다.아이토의 M9 (사진=아이토)전기차 부분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가 참여해 설계한 전기차 아이토가 올해 1~3월, 중국내 신흥 전기차 브랜드 1위를 기록한 것. 아이토의 3월 인도량은 2월 대비 50.07%가 늘었다. 올해 1분기 인도량 기준으로도 8만5842대로 1위를 차지했다.덕분에 화웨이의 지능형자동차 솔루션 매출은 47억 위안(8730억2500만원)으로 직전 연도에 비해 128.1%나 늘었다. IT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성공 비결로 연간 매출의 23.4%를 차지하는 연구개발(R&D) 비용과 우리나라 70·80년대와 비슷한 ‘근면 성실 문화(화웨이에선 늑대문화)’를 꼽는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는 1647억 위안(30조5930억원)으로, 삼성전자(28조3397억원)보다 많다.IT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넓은 내수 시장에 엄청난 R&D 투자, 주6일 일하는 ‘966’ 로 무장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I 시대에도 쉽게 꺽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02 I 김현아 기자
LG이노텍, 광학솔루션 공장 절반은 논다…원가부담 가중
  • [마켓인]LG이노텍, 광학솔루션 공장 절반은 논다…원가부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이노텍(011070)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집행하고도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선행 투자에 나섰지만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원가 부담만 가중되는 모양새다. 확장현실(XR) 등 신사업 분야에서 기회 발굴을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지난해 공장가동률은 52.5%로 전년 56.9% 대비 4.4%포인트(p) 하락했다. LG이노텍 사업부 중 평균 가동률이 60%를 넘지 않는 곳은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유일하다. 생산실적은 4억3279만개로 같은 기간 4억3743개 대비 1.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시설투자 영향으로 7억6912만개에서 8억2509개로 7.3% 증가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진 1차 원인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영향 때문이다. 조단위 설비 투자로 모수인 생산능력이 대폭 늘면서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실제 LG이노텍 광학솔수션 사업부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늘었다.다만 지난해의 경우 애플 등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생산실적 자체가 감소하면서 가동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 아이폰 판매가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이 생산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대부분은 애플에 납품되고 있다. 문제는 떨어진 가동률 탓에 천문학적 규모의 설비투자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매출원가는 생산비가 늘어날 경우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성이 감소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을 때 최대가 되는데 가동률이 낮을 경우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생산에 투입되는 고정비로는 임대료와 보험료,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카메라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의 매출원가율은 시설투자가 본격화된 2021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의 최근 3개년 매출원가율 추이를 보면 △2021년 85.7% △2022년 87.9% △2023년 91% 등이다.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과 함께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매출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설비투자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증가 추세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737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6% 증가했다. 현금흐름표 상 차입금상환에 지출된 현금도 2조4103억원으로 같은 기간 6064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자비용을 뜻하는 금융원가도 같은 기간 539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88.9% 늘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당분간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재고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15%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들어 겨우 안정화된 상태다. 2022년 2조원애 육박했던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신형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일부 소진에 성공하며 1조5000억원대로 줄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진 상태에서 가동률이 반등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LG이노텍이 XR 등 미래 먹거리 등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한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02 I 이건엄 기자
"OLED 탑재"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내놓는다
  • "OLED 탑재"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내놓는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5월에 출시한다. 17개월 만이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오는 5월 초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사진= AFP)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보다 개선된 버전의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프로 모델에는 더 선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제공되고, 아이패드 에어에는 12.9인치 화면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 모델(코드명 J717, J718, J720 및 J721)은 새로운 M3 칩을 탑재되고 새롭게 새로운 디자인의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첫번째 라인업 개편이다. 그동안 애플은 약 18개월간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급증했던 아이패드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애플의 실적을 보면 지난 두 회계연도에 연속으로 아이패드 판매가 감소했다. 통상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은 지난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5%나 줄었다.당초 애플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소프트웨어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애플은 5월 초 아이팬드 신제품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10일에는 일주일간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개최하기 한달전이다. 애플은 WWDC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비전 프로 헤드셋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측은 이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24.03.29 I 전선형 기자
LG이노텍, 저점 매수 유효 구간…목표가 15.2%↓-하이
  • LG이노텍, 저점 매수 유효 구간…목표가 15.2%↓-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9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판단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9만7500원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점유율 하락에 대한 걱정, 나아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의심으로,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주가는 분명 과매도 구간인데,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고 수요 부진은 실제보다 과장되어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제는 모두가 6월 10일로 결정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며 “애플이 iOS에 어떻게 AI를 담아낼지, 그리고 AI 전용 앱스토어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아이폰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재료비,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카메라모듈의 수익성이 정점 대비 하락하며 평균 회귀했다는 점도 현재의 밸류에이션 레벨에서는 더는 새롭지 않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2분기 액튜에이터 물동 대폭 증가, 2025년 베트남으로의 라인 이전 등은 상향 조정 여지를 남긴다”며 “다만 다운사이드는 코웰의 후면 카메라모듈 공급망 진입에 따른 경쟁 강도 격화 및 협상력 약화의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2024.03.29 I 원다연 기자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
  •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현대카드와 애플이 협력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나서는 카드사는 아직 없는데요, 확산이 좀처럼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다른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할 가능성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도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이용자처럼 지갑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른 카드사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인프라 부족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프라 부족을 이해하기 위해선 애플페이의 결제방식을 알아야 합니다.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제 단말기 가까이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죠. NFC 방식은 교통카드 결제를 떠올리면 됩니다. 반면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단말기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입니다. 애플페이는 NFC 결제만 지원하지만, 삼성페이는 NFC와 MST 결제방식의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애플페이 도입 이후 국제 간편결제 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비자카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새로운 카드 상품을 출시할 때 NFC 결제 방식을 활용하는 EMV 컨택리스 결제 기능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NFC 결제 단말기 가맹점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NFC 단말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기준 △호주(99.4%) △싱가포르(99.3%) △영국(96.7%) △홍콩(96.6%) △캐나다(93.7%) 등 주요국의 EMV 컨택리스 결제 비중은 90%를 웃도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입니다.NFC 결제방식이 가장 만연하게 사용되는 교통카드 기능이 애플페이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애플은 현재 보안상의 이유로 아이폰의 NFC를 오직 애플페이만 연동이 되도록 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NFC를 개방해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현재 상황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활성화를 위해선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를 애플페이 결제할 수 있는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해야 하지만,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교통카드 사업자가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지고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인프라 부족과 함께 수수료 부담도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꺼리는 이유입니다. 애플페이는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중국(0.03%)이나 이스라엘(0.05%)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이에 카드사들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수수료 부담이 생기는데 가맹점은 적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최근 사업을 벌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리가 인상되면서 생긴 부담과 카드론 등의 대출 연체율 상승,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실적 압박이 큰 카드사 입장에선 도입 부담이 더 컸던 셈입니다.다만 최근 들어 일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를 유일하게 도입한 현대카드가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카드의 해외 결제액(개인 신용카드 회원 기준)은 지난해 2조 7258억원으로, 1년 전 1조 5593억원에서 75%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다른 카드사는 평균 38% 성장했습니다.업계는 앞으로도 애플이 국내 애플페이 수수료를 낮추거나 전용 결제 단말기 보급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결제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결제시장에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게 이유입니다. 이에 앞으로 다른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비용 부담과 기대 수익을 끊임없이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애플, 2월 中아이폰 출하량 전년比 33% 감소
  • 애플, 2월 中아이폰 출하량 전년比 33%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달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애플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약 24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3% 줄었다. 지난 1월(약 550만대) 39%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친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우려가 재확인된 것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으로 화웨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등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4%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중국을 방문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상하이 신규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잇따라 참석했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가 예년과 달리 2월로 늦춰진 데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2월에 3분의 1 가량 위축됐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출을 꺼리는 경향이 더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지속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날리스의 니콜 펭 분석가는 “애플의 중국 소매 채널은 여전히 2023년 4분기의 출하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 추세가 둔화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한 16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12% 가까이 하락했다.
2024.03.27 I 방성훈 기자
애플, 6월10일 연례 콘퍼런스 WWDC24 개최…iOS18 발표
  • 애플, 6월10일 연례 콘퍼런스 WWDC24 개최…iOS18 발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은 올해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오는 6월10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팀 쿡 애플 CEO(사진=AFP)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iOS, iPadOS, macOS, watchOS, tvOS 및 visionOS 업데이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인 iOS18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포함시킬지가 관심이다. 애플은 경쟁사와 비교해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중으로 성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격을 예고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 앤트로픽,바이두 등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월10일 열리는 WWDC24 대면 행사에 참가하는 개발자는 애플 파크에서에서 키노트를 시청하고 애플 팀원을 만날 수 있으며 특별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면 행사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 가능하다.애플은 WWDC24에서 애플 전문가와의 특별한 만남과 새로운 도구, 프레임워크, 기능에 대한 인사이트 세션도 마련했다. 6월10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는 모든 개발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인 수전 프레스콧은 “WWDC24를 통해 기술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가득할 특별한 한 주를 보내며 전 세계 개발자들과 소통할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며, “WWDC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도구와 리소스를 제공해 놀라운 개발자들이 더욱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임유경 기자
애플, 6월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과감한 AI전략 나오나
  • 애플, 6월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과감한 AI전략 나오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애플이 오는 6월 나흘 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그간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라,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 만한 AI 전략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를 초청해 9~10월께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이 WWDC에서 AI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임원은 이날 이와 관련 “절대적으로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I 공개를 암시했다.시장은 애플이 뒤처진 AI 경쟁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애플의 새로운 AI전략은 iOS 18의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3.27 I 김상윤 기자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한국에 입점한 애플스토어 홍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법무부로부터 독점적 시장 지위 남용 혐의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아이폰 소비자들도 같은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뉴저지주의 아이폰 소유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3개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반경쟁적 행위를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수백만명의 소비자를 대변하는 이 소송은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타사의 메시징 앱, 디지털 지갑, 기타 품목 등의 서비스를 아이폰에 다운받지 못하도록 차단했다”며 지난 21일 미 법무부가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같은 이유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아이폰 소비자 소송을 맡은 스티브 버먼 변호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가 우리의 접근법에 동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하겐스 버먼 소볼 샤피로 로펌 변호사는 앞서 애플로부터 전자책 가격 책정 및 앱스토어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소송을 진행해 5억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 버팔로 대학의 한 로스쿨 교수는 “민간 반독점 집단 소송이 때로는 정부 소송보다 더 영향력이 클 수 있으며, 불법 행위의 범위나 회수 금액, 관련된 피고의 수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유럽에서도 반독점 규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고, 애플은 이에 항소했다.
2024.03.26 I 정수영 기자
애플 위기론 확산…절박한 팀쿡 "中 사랑한다"
  • 애플 위기론 확산…절박한 팀쿡 "中 사랑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위기론에 휩싸였다. 미국과 유럽에선 규제 압박이 거세고, 중국에선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경쟁에 뒤처지면서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혁신’마저 둔화,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4% 하락한 170.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91.8%), 마이크로소프트(12.5%), 알파벳(7.4%), 아마존(18.3%), 메타(42.1%) 등의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지만, 현재는 시총이 2조 6400억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도 엔비디아(2조 3800억달러)에 위협받고 있다. ◇AI 경쟁서 밀리고 혁신 둔화…中 애국소비에 역풍애플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져서다. 애플은 그동안 소비자 기술 부문의 혁신을 주도한다고 자처했지만, 현재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크게 뒤처진 상태다. 애플은 올해 1월에야 생성형 AI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TP’를 선보인지 1년 2개월 만이다. 애플의 첫 생성형 AI 기술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혁신 둔화 근거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달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10년 만의 첫 신제품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과거와 같이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애플이 10년간 투자해 기대를 모았던 또다른 혁신 제품인 애플카는 경쟁력 약화 및 AI 집중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아예 폐기됐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데 이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이는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4% 급증한 것에서 확인된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년 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신규 애플스토어 개장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얼굴을 내비쳤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하이 연구·개발(R&D)센터를 확장하고 대형 애플스토어를 개장했다는 사실을 콕 집어 홍보하는가 하면, 연내 중국에 비전 프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하지만 중국 내 반미 정서가 워낙 강해 애국소비 열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208억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 시장 기대치(235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애플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AFP)◇美·EU 반독점 규제 칼날 애플 정조준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21일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애플은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차단 등 안전성 강화를 이유로 자사 기기와 아이폰을 연동시키고 있는데, 이는 배타적 생태계를 조성한 것으로, 타사의 메시징 플랫폼, 디지털 지갑, 스마트워치, 모바일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차단하고 있다는 게 법무부 측의 주장이다. 애플은 ‘차별성’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사의 혁신 기능을 차단하고 애플 운영체제(OS)가 아닌 다른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에서도 애플을 겨냥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MA 위반시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 위반 시엔 과징금이 연간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늘어난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항소한 상태다.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은 화웨이의 부활로 중국에서 판매 부진 역풍을 맞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선 반독점 규제에 직면했다”며 “전문가들은 3500달러짜리 비전 프로가 인기를 얻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애플에게 어려운 시기”라고 짚었다.
2024.03.26 I 방성훈 기자
삼성D, 폴더블폰용 OLED 시장 독주 굳혔다
  • 삼성D, 폴더블폰용 OLED 시장 독주 굳혔다
  • (출처=유비리서치)[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2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1340만대로 전년(1260만대) 대비 6.3% 증가했다. 압도적인 1위다. 중국 BOE는 지난해 620만대의 패널을 출하하며 전년(190만대)과 비교해 세 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와 비저녹스는 지난해 각각 110만대를 출하했다.유비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이 있기는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시장 전반이 악화됐음에도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당시 역대 최대 영업이익(5조9500억원)보다 약간 낮았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 중심에는 중소형 OLED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다.유비리서치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며 “차후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도 삼성 패널을 먼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 시장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유비리서치의 진단이다.한편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27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8년에는 52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EU, 애플·구글·메타와 한판 붙는다…DMA 위반여부 조사
  • EU, 애플·구글·메타와 한판 붙는다…DMA 위반여부 조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이 빅테크 플랫폼을 견제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를 제정한 지 1년 만에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를 첫 타깃으로 정했다. DMA 위반이 확인되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 만큼 EU와 빅테크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EU, DMA 시행 18일 만에 빅테크에 선전포고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과 알파벳, 메타의 DMA를 잠재적으로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가 DMA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건 이달 DMA가 본격 시행된 지 18일 만이다.DMA는 거대 플랫폼(게이트키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회사가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앱마켓을 자사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해야 한다. 자사 제품·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EU는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를 우대하고 자사 결제 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하기 위해 외부 앱 개발자가 앱 내에서 인앱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방식이 있다는 걸 이용자에게 알리는 걸 제한한 것이 DMA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파벳에 대해선 구글 검색 결과에서 구글 쇼핑이나 구글 플라이트 등 자사 서비스를 우선 표출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에게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유료화한 메타도 DMA 조사 대상이 됐다. EU는 이 정책이 소비자에게 수수료와 광고를 위한 개인 데이터 제공,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티에리 브레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알파벳·애플·메타 솔루션이 공정하고 개방적인 시장에 대한 의무를 존중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도 “이번 사안은 심각하다”며 “소비자 선택권과 관련해 DMA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미국서도 빅테크 겨냥한 반독점 칼날조사 결과는 12개월간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반독점 사건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DMA 위반이 확인되면 이들 빅테크는 엄청난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게이트키퍼가 DMA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반복 불이행이 확인되면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과징금, ‘조직적인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사업부 일부에 대한 매각 명령까지 받게 된다.애플 등 조사 대상 회사들은 자신들이 DMA를 준수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기업 단체인 CCIA 유럽의 대니얼 프리들렌더 대표는 “DMA 규정 준수에 관한 워크숍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발표가 나온 건 EU 집행위가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은 DMA 규정이 정치화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확인해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를 본격화화고 있다. EU는 이달 초에도 인앱결제 외 결제방식 고지를 제한한 애플의 행태가 불공정 거래라며 18억 4000만유로(약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다.미국 법무부도 경쟁사가 아이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능에 접근하는 걸 차단한 애플의 행위가 독점금지법에 위반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가 애플이 불법적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며 제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두고 ‘세기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24.03.26 I 박종화 기자
  • 알파벳·애플·메타, EU ‘디지털시장법’에 따른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25일(현지시간)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알파벳(GOOGL)과 애플(AAPL), 메타(META)의 규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경쟁 정책 책임자는 “유럽에서 개방적이고 경쟁 가능한 디지털 시장을 보장하기 위해 알파벳, 애플, 메타의 DMA 준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시작된 조사를 12개월 이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배런스는 DMA 위반이 밝혀질 경우 해당 회사 전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이는 수백억 달러의 위험 부담이 된다고 보도했다. 위반이 반복되는 경우 벌금은 매출의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위원회는 애플과 알파벳이 DMA에서 요구하는 대로 소비자들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외부 서비스로 적절하게 유도하는지와 개발자의 프로모션 능력에 과도한 제한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아이폰에 대한 사용자 선택 의무를 애플이 준수하는지, 메타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여러 플랫폼에서 개인 데이터를 교차 사용할 때 사용자의 동의를 적절하게 구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조사 대상이 된 3개 업체는 자사가 DMA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유럽위원회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반영했다”고 전했다. 알파벳 역시 “위원회와 협력해 유럽에서 서비스가 운영되는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으며 메타는 “DMA를 준수하도록 비즈니스 모델이 설계됐다”고 말했다.
2024.03.25 I 정지나 기자
아이폰 긴급구조 불안?…와이파이 제공 안해, 삼성폰과 달라
  • 아이폰 긴급구조 불안?…와이파이 제공 안해, 삼성폰과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애플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긴급구조 위치정보를 삼성폰을 쓰는 사람보다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가 ‘23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을 해보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쓰는 사람은 이동통신사향이든, 자급제폰이든, USIM(가입자식별모듈)이동폰이든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W-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외산폰의 경우 GPSㆍ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제공하지 않거나 특정조건에서만 제공해 미진한 수준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은 GPS 위치정보를 긴급통화 시 제공했지만 와이파이는 제공하지 않았다.샤오미(포코 F5)는 GPS, 와이파이 모두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2022년과 마찬가지다. 아이폰15시리즈. 사진=이데일리DB출처: 방통위이런 상황은 자급제나 USIM 이동폰보다 미진하다. 지난 2022년 조사에서 GPS와 와이파이(Wi-Fi) 위치정보를 부분제공 했던 USIM이동폰은 GPS, 와이파이, 기지국 등 세가지 유형의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와 애플 아이폰 15 프로 맥스, 샤오미 포코 F5 프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자급제폰7종, 삼성전자 갤럭시S23(기본, 플러스, 울트라), A24, A34, Z플립5, Z폴드5)과 USIM 이동폰(22종)에 대해 조사했다.SKT향 삼성전자 갤럭시 S23(기본, 플러스, 울트라), A24, A34, Z플립5, Z폴드5, 퀀텀4, KT향 삼성전자 갤럭시 S23(기본, 플러스, 울트라), A24, A34, Z플립5, Z폴드5, LGU+향 삼성전자 갤럭시S23(기본, 플러스, 울트라), A24, A34, Z플립5, Z폴드5이었다. 방통위는 임의의 2개 지점을 선정해 GPS, 와이파이, 이동통신 기지국 등 측위기술별로 위치정보 제공여부를 10회 측정했다.외산폰들이 위치정보를 제공하면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거나(애플), 와이파이와 GPS를 모두 제공하지 않는(샤오미) 사례는 긴급 상황 발생시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위치정확도는 GPS-와이파이-기지국 순방통위 이번 조사에 따르면 GPS가 잡히지 않을 경우 위치정확도는 와이파이(20.1m)가 기지국(52.3m)보다 좋은데, 아이폰에선 와이파이 기반 구호가 불가능하고, 기지국 위치정보만 제공하는 샤오미는 위치정확도면에서 한 참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긴급구조 때 가장 중요한 위치정확도는 GPS 11.3m로 가장 좋고, 와이파이는 20.1m, 이동통신 기지국은 52.3m 순이었다.어떻게 조사했는데?조사는 방통위가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측정과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에 대한 측정으로 진행했다.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하여 도시, 지형, 실내외 등의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140개 지점에서 실시했다.측정방식은 구조자의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Off)’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측위기술(기지국ㆍGPSㆍWi-Fi) 별로 이동통신 3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긴급구조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2024.03.25 I 김현아 기자
반독점 소송에 AI 경쟁도 밀려…애플, 아이폰 ‘개방성’ 높이나
  • 반독점 소송에 AI 경쟁도 밀려…애플, 아이폰 ‘개방성’ 높이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유럽연합(EU)에 이어 안방인 미국에서도 반독점 시비에 휘말렸다. 애플의 성공 방정식으로 여겨졌던 ‘폐쇄적 생태계’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애플이 개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태계 전략을 수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폰’ 분야에서 라이벌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구글, 바이두 등 외부 AI 기술 기업에 손을 내민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씨넷 등 미국 IT 전문 매체들은 미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위반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아이폰 사용자 경험이 대폭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사진=로이터)미 법무부와 16개 주 법무장관이 공동으로 제기한 이번 소송은 애플이 아이폰에 대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근본적인 수준의 개방성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 평가다. 88페이지에 이르는 소장에서 미 법무부는 “애플이 독점적 관행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으며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패소하거나 큰 양보를 하며 합의할 경우,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앱 스토어 이외에 대안적인 앱 스토어를 통해 앱과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는 것이다. 외부 앱 스토어를 통한 앱 배포가 가능해지면 앱 개발사들이 비싼 인앱 수수료를 회피해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애플의 규정 때문에 개발하지 못했던 새로운 앱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다. 또, 현재 애플페이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 방식을 외부 디지털지갑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EU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기 위해 유럽에선 이미 앱스토어와 비접촉 결제 방식을 개방했다.이외에도 아이폰 사용자끼리 메시지를 보내면 파란색 말풍선으로 표시되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메시지는 초록색 말풍선으로 표시되도록 한 차별정책이 사라지고, 아이폰에서 타사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원활해지는 변화도 예상해 볼 수 있다.애플은 “이 소송은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애플이 제품을 차별화하는 원칙과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소송의 결과에 상관없이 애플의 폐쇄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AI 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애플의 전략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AI 폰’으로 공개하면서 애플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애플도 구글, 바이두 등 외부 업체의 AI 기술을 아이폰에 싣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미국 법무부가 아이폰 개방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를 무기로 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상관없이 이 시점에 소송이 제기된 것만으로 향후 스마트폰 플랫폼들의 진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래 전망서 <변화 너머> 저자인 신동형 알서포트 이사는 “미국 정부는 기술혁신을 활성화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보고 자국 기업이라도 독점 기업을 견제하는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에 따라 유럽과 미국같이 큰 시장에서 애플이 강제로 개방성을 높이게 된다면 향후 다른 시장으로도 동일한 비즈니스 정책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4.03.24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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