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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오렌지 3케어보험' 출시…"보험 사고 없으면 보장기간 연장"
  • ING생명, '오렌지 3케어보험' 출시…"보험 사고 없으면 보장기간 연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ING생명은 다음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80세 만기까지 3대 질병을 진단받지 않으면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20년 연장해 주는 ‘오렌지3케어보험(무배당, 무해지환급형)’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ING생명은 이 상품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 사용권도 신청할 예정이다.이 상품은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반암(유방암·남녀생식기암, 소액암 제외),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의 진단비를 각각 2000만 원에서 최고 4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또한 의무부가특약을 통해 제자리암·대장점막내암·기타피부암 등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특히 3대 질병 진단 없이 80세 만기까지 보험을 유지하면 보장을 100세까지 20년간 연장해 준다. 연장 기간 중 추가 보험료는 없다.또한 납입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내도록 했으며, 고객의 부담을 더 낮추기 위해 중도 해지시 해지환급금을 없앴다. 이로 인해 보장이 같지만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2종 표준형)과 비교할 때 보험료가 평균 26%가량 저렴하다. 가입기간에 3대 질병 중 하나라도 진단을 받거나 50% 이상 장해 상태 시 보험료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질병에 대한 보장혜택은 보험료 부담 없이 만기까지 지속된다.노동욱 ING생명 상무는 “일본시장에서 보편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무해지형 구조를 활용해 개발한 건강보험”이라며 “저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객들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16.06.29 I 박기주 기자
 “저렴한 가격·빠른 속도가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 비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성공異야기] “저렴한 가격·빠른 속도가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 비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003년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게놈(유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유전체 분석비용은 250만분의 1 이상으로 줄었습니다. 비용절감으로 유전자 또는 유전체분석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의료시스템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지난 27일 서울 가산동 마크로젠(038290) 본사에서 만난 서정선(64) 회장은 국내 유전체 분석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유전체 분석이란 사람의 유전자와 염색체를 분석한 뒤 특정 유전자 또는 염색체가 변이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서 회장은 지난 1997년 유전자 및 유전체(유전자+염색체) 분석서비스 전문기업인 마크로젠을 설립했다. 그는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유전자 분석과 관련한 창업을 제안받았다”며 “창업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서 사업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설립 초기에는 제약회사나 연구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유전자 변형 쥐를 만들어 공급했다. 단순히 유전자 변형 쥐 공급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 그는 본격적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시작해 마크로젠을 국내 최고의 유전자·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이후 15년간 꾸준히 축적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는 마크로젠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서 회장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는 약 4만명의 기록으로 용량이 17페타바이트(PB)에 이른다”며 “이는 네이버(035420)와 같은 IT(정보기술)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PB는 100만기가바이트(GB)로 DVD 영화(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자 정보 데이터 용량은 DVD 영화 295만8000편과 맞먹는 수준이다.◇외환위기·금융위기로 위기…가격·속도로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창업 초기 제약·의료계에서 치료제 개발 시장이 정체되면서 유전자 변형 쥐 공급으로 인한 매출도 정체됐다. 외환위기로 투자자들이 지분을 정리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서 회장은 “기존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우수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으로 주력사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가 경쟁력을 내세운 것이 바로 가격과 속도였다.2000년대 초반 32억쌍에 이르는 염기서열 가운데 염기 1000쌍의 분석비용은 15~20달러 수준이었다. 마크로젠은 이를 5달러에 제공한다는 광고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광고했다. 같은 수준의 분석 결과를 기존의 3분의1 가격이면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전자 분석 의뢰가 늘어났다.하지만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마크로젠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 회장은 “당시 세계적으로 생명과학분야 연구비를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해외 경쟁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스펙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영어 일변도였던 고객 대응 체계도 국가별로 대응 체계를 강화해 2012년부터 매출이 다시 늘고 지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2010년에도 서 회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32억 쌍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하는 데 들어가던 비용 6000달러를 3분의 1 수준인 1999달러로 낮췄다.이런 파격적 가격정책으로 2011년 323억원이던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795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31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섰다.가격만이 경쟁력은 아니다. 유전자 분석 속도도 최고 수준이다. 동종업계가 2~3주에 걸리는 결과 도출을 마크로젠은 며칠 내로 하고 있다.서 회장은 “가격과 속도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녀 현재 150개국·1만8000여 연구자들이 우리 회사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에 매진서 회장은 지난 2월 아시아인 10만명의 맞춤형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는 ‘지놈(Genome) 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를 연구 프로젝트의 공동 연구대표를 맡았다. 그는 “2003년 유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됐지만 이는 서양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이미 동양인과 서양인의 유전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45억 아시아 인구를 대표할 만한 유전체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크로젠과 같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서울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등 연구기관 등이 2019년까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아시아인 10만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를 임상·의료 정보와 통합해 다양한 질병들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게 목표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희귀질환과 유전질환을 포함해 암·당뇨·심장질환 등 복합 질환의 치료를 위한 임상유전학적 연구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서 회장은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과거와 달리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유전·환경·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정밀의학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절밀의학의 기초적인 자료가 바로 유전체 분석”이라고 강조했다.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은 2013년 19억8800만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8년 74억6500만달러(약 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정밀의학을 우선 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총 2억1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정밀의학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서 회장은 한국이 정밀의학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밀의학은 ICT(정보통신기술)와 의료체계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미국식 의학을 전수받아 비교적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고 ICT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약 45억명에 이르는 아시아 인구도 다양한 유전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정선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유전체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 유전자·유전체 분석서비스 기업 마크로젠을 설립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바이오협회장을 역임한뒤 2015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장에 재선임됐다. 사진= 마크로젠◇정부의 적극적인 퍼스트 무버 지원 필요한국바이오협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은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에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말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st Mover)’로 체질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도적인 지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공·실패 사례가 있어야 한다”며 “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서 회장이 강조하는 것이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이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생겨나 성공과 실패 과정에서 얻은 교훈으로 바이오 산업화의 단초를 이루고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논리다.서 회장은 “바이오 분야가 전문영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전체 창업의 절반 이상은 의사들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립대학부터라도 대학원 교육과정에 창업분야를 포함시키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현재 바이오산업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흩어져 있다”며 “바이오 산업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는 속도를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을 주장하는 것도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미래 바이오산업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펀드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직원 꿈·회사 비전 모두 달성하는 회사 만들 것” 서 회장은 최근 경영철학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은 변함이 없지만 회사 비전을 위해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회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에 기여한다고만 생각했다”며 “어느날 우리 직원들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이 급여인상을 요구했을 때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원들의 요구가 맞았다”며 “결국 좋은 기업이란 회사의 비전과 직원들의 꿈이 겹치면서 일치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06.28 I 박철근 기자
SKT 육성벤처, ‘MWC상하이’서 글로벌 도약 꿈 이룬다
  • SKT 육성벤처, ‘MWC상하이’서 글로벌 도약 꿈 이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2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6(이하 ’MWC상하이‘)’에서 ‘Partners for New Possibilities’를 주제로 육성벤처 14개 업체만을 위한 전시관을 구성, 국내 벤처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전세계 주요 IT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에 벤처업체만으로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SK텔레콤 전시관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종태)가 주관하고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Dream Venture Star, 이하 DVS)’ 2기 업체 8개사와 SK텔레콤의 대표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브라보!리스타트’ 4기 업체 4개사가 각자의 제품을 전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SK텔레콤, 성공적 글로벌 진출 위해 ‘A to Z’ 지원 시행‘MWC상하이’에 국내 통신사로 유일하게 4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올해 역시 108㎡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화웨이, 차이나텔레콤, 노키아 등 아시아지역 주요 업체들의 부스가 모여있는 메인 홀(N1) 중앙에 마련,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육성벤처들이 많은 해외 사업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육성벤처의 부스 구축부터 자료 작성, 원활한 현지 미팅을 위한 통역 도우미 등 전시장 운영 전반은 물론 참가 전 업체에 출장비와 체재비까지 지원한다.또 육성벤처들에게 현지 전시에 참가하는 여러 글로벌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넘어 벤처들이 이번 전시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12개 육성벤처의 우수한 기술력 기반 다양한 제품 · 솔루션 전시DVS참여 벤처 중에는 와이젯(대표 박철순)이 게임업계의 호평이 예상되는 ‘무선 無지연(Zero-delay)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을, 플라즈맵(대표 임유봉)은 플라즈마 멸균 기능을 활용한 의료용 스마트 패키징을 해외 사업자들에게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반려동물을 위한 패밀리(대표 김인수)의 스마트 펫 토이 ‘프렌즈봇’, 이지벨(대표 김종민)의 3D 셀피 플랫폼, 버드레터(대표 양선우)의 캐릭터 기반 차세대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버드레터’ 등 앞선 기술력을 갖춘 벤처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그밖에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의 2차 전지 활용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 시제품, 피닝(대표 허백)의 스마트폰으로 차고의 문을 열고 닫는 ‘거라지플러그인(GaragePlugin)’ 시제품, 시리우스(대표 강민성)의 스마트폰 내장형 초저가 적외선 이미지 센서 카메라 시제품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제품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브라보!리스타트 소속 육성벤처로는 래드손(대표 유철재)이 블루투스 기반 고품질 무선 오디오 솔루션을, 아키드로우(대표 이주성)가 2D 도면을 쉽게 3D/VR로 바꿀 수 있는 VR 서비스를 각각 선보인다.이와 함께 라인어스(대표 김현학)가 이미 다수 국내 전시 참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무선 기반 원격 레이블 자동관리 시스템인 ‘인포탭(InforTab)’을, 비츠웰(대표 전지수)이 커튼이나 블라인드처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글래스테리어(Glassterior)’를 전시한다.오프라인 간편결재 서비스를 개발한 팝페이(대표 황인성)와 레이저 활용 실시간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한 스페클립스(대표 변성현)는 별도 전시는 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국내외 다수 사업자들과 활발한 사업 논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 5G / IoT 글로벌 Tech. 리더십 위한 광폭 행보SK텔레콤은 이번 ‘MWC 상하이’ 기간 중 전시 참여 외에도 장동현 사장의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보드미팅 참석 등 5G와 IoT 영역의 글로벌 기술(Tech.) 리더십 제고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장동현 사장은 28일 이동통신업계의 발전 방향성을 논의하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하는 한편 한 · 중 · 일 주요 이통사 CEO가 참석하는 Asia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SK텔레콤의 5G, IoT 전용망 등 네트워크 진화 및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방향, 국제 협력방안 등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은 28일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표준과 개발 전략 등을 논의하는 ‘네트워크2020서밋’ 중 5G 관련 토의에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5G 표준화 작업을 주도한다.IoT 분야에서는 차인혁 Io사업본부장이 오는 29일 ‘Driving Sustainable Smart Cities’ 컨퍼런스에서 당사의 IoT 전용망 및 플랫폼 기반 서비스들로 실현하는 IoT 시대의 스마트시티 방향과 솔루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시연했던 26.9Gbps 속도의 5G 기술을 이번 MWC상하이 기간 중 에릭슨과 함께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 이뤄질 이번 시연은 고주파대역에서 다중 안테나 기술(MU-MIMO)을 활용해 이뤄진다.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올해 MWC 상하이에는 SK텔레콤 육성벤처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이들 업체만으로 전시를 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육성벤처의 글로벌 성공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향후 대기업과 벤처가 상생하는 새로운 성공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야권 위원들은 구경꾼인가"..양문석 전 위원 '헬로비전 심사지연 침묵' 비판☞SKT, 동문건설과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 계약☞[주간추천주]불안할 땐 내수株… SKT·강원랜드 `러브콜`
2016.06.28 I 김현아 기자
 내장비만,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4배 높여
  • [전문의 칼럼] 내장비만,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4배 높여
  •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 중년들의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의 원인이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894만 6621명, 2012년 925만 2898명, 2013년 961만 4994명, 2014년 991만 125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환자를 연령대로 분석한 결과, 50대가 28%, 60대 26%, 70대 이상이 30%를 차지해 약 80% 정도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이 제시한 진단 기준은 다음의 5가지이다. △허리둘레(남자 90cm이상 / 여자 85cm이상) △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공복혈당(100mg/dL 이상) △중성지방(150mg/dL 이상) 이 중 3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원인으로는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과식, 운동부족, 비만, 유전요인 등이 있는데, 주로 내장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에서 분비되면서 체내 세포에 당을 저장시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사증후군 등 각종 성인병을 가져온다.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은 혈당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이 있다.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다 보면 체내 인슐린의 반응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결국 당 수치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고혈압 및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키는 물질도 분비된다.내장비만과 대사증후군은 관련성이 깊다. 최근 비만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장비만이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4.2배 높다고 나타났다. 그 외에 내장비만과 관련된 질환에는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혈전증, 고인슐린혈증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와 운동습관으로 나눌 수 있다.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고,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평소 생활 속에서 많이 움직이고, 주 3회 이상, 땀을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대사증후군은 초기에 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방치시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당뇨병 암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06.28 I 이순용 기자
국내연구진, 유전자 소셜네트워크로 암유전자 찾아낸다
  • 국내연구진, 유전자 소셜네트워크로 암유전자 찾아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인석 교수 연구팀(연세대)이 암유전체 빅데이터에서 유전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각광받는 암유전자 발굴 방법은 돌연변이의 빈도가 낮은 암 유전자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유전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새로운 암유전자 발굴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번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세계적 학술지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23일자에 게재됐다.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암유발 유전자를 발굴하고 확보해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이 유전체 빅데이터 생산이다. 최근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의 발달로 인간 유전자 전체의 염기서열을 보다 용이하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암 환자 유전체에 적용돼 암유전체 빅데이터의 생성을 촉진했다. 종양 부위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정상조직 유전체의 염기서열과 비교·분석해 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돌연변이를 많이 보이는 유전자를 암 유전자로 발굴하는 것으로 현재 각광받는 암유전자 발굴 방법이다. 하지만 암유전체 빅데이터만 분석하는 방법은 돌연변이의 빈도가 낮은 암 유전자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근래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전자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한 추가적인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하는 새로운 알고리즘들이 각광받고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암유전체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암 유전자를 예측·발굴하는 웹기반 예측 시스템 머핀(MUFFINN www.inetbio.org/muffinn)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암이 단일 유전자 손상에 의한 질환이 아닌 관련 유전자네트워크의 손상에 의한 질환이라는 암유전자네트워크 가설에 근거해 유전자 자신의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이웃하는 유전자들의 돌연변이 정보를 함께 이용해 자신의 돌연변이 빈도가 낮아도 이웃 유전자의 돌연변이 빈도가 높으면 암유전자로 예측하는 방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네트워크 기반의 방법을 기존 암유전체 빅데이터와 통합해 분석하면 현재 알려진 3~4백개의 암유전자보다 더 많은 새로운 암유전자의 발굴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국제 유전체연구팀 (TCGA: The Cancer Genome Atlas)이 발표한 18종의 암유전체 빅데이터를 개발된 시스템에 적용시켜 본 결과, 잘 알려진 암유전자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암 유전자도 효과적으로 예측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돌연변이 출현 빈도가 낮아서 기존의 통계적 방법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했던 다수의 유전자들이 머핀 시스템으로는 효과적으로 예측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돌연변이 빈도가 낮은 암 유전자는 발굴이 어렵기 때문에 오랫동안 암유전체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해 왔던 주제다. 머핀 시스템은 유전자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를 상당수 극복했다. 이인석 교수는“이 연구는 그 동안 돌연변이 빈도가 낮아서 발굴이 어려웠던 암 유전자들도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새로운 암 유전자 발굴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환자 수가 적은 희귀암 등 암 유전체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유전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암유전체 빅데이터 분석방법
2016.06.26 I 오희나 기자
  • 광주·전남 암환자 발생률·발생건수 모두 줄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광주·전남지역 암환자 발생률과 암 발생건수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암진단 이후 5년 생존시 암사망위험률은 10% 미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영철)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는 최근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3)’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855명(남 2,746명· 여 3,109명),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1,159명(남 6,047명· 여 5,112명)이었다.이를 2012년과 비교해보면 광주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가 252명 감소(남 55명 감소· 여 97명 감소)했고, 전남은 6명 감소(남 139명 증가 ·여 145명 감소)했다. 그동안 증가추세였던 암환자 발생률이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이 주목된다. 광주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암발생률이 300명 미만으로 낮아졌고, 전남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2004년~2013년) 암발생률 연간변화율을 살펴보면, 광주는 남녀 전체 2.1% 증가(남 0.4%· 여 3.5%)했고, 전남은 남녀 전체 2.0% 증가(남 0.1% · 여 4.1%)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2013년에는 광주와 전남, 남녀 모두에서 2012년에 비해 발생률이 감소했다. 2013년도의 경우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1,395명), 위암(724명), 대장항문암(695명), 폐암(545명), 유방암(473명) 순이었다. 전남은 갑상선암(2,019명), 위암(1,606명), 폐암(1,339명), 대장항문암(1,257명), 간암(963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과 간암의 경우 광주·전남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폐암이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남의 남자가 16.8%로 광주(13.2%)와 전국 (14.2%)에 비해 높았으며, 남자에서 간암은 광주(11.7%)와 전남(11.8%)이 전국(10.5%)에 비해 발생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지역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는 진단 이후 일정시간이 경과된 암생존자들에게는 생존기간에 따른 완치율(5년 생존율) 정보를 제공하고자 암생존자들의 조건부 5년생존율을 처음 제시했다. 광주의 경우 첫 진단시 5년 생존율이 남자는 53.2%에서 1년 생존후에 71.1%로, 여자는 73.3%에서 84.7%로, 5년 생존후에는 남자가 89.0%, 여자는 95.2%로 증가했다. 암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0% 미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도 진단후 1년 생존자의 5년 생존율은 남자 65.4%, 여자 81.0%, 5년을 생존하게 되면 이후 5년 생존율이 85.3%, 여자 93.7%로 증가했다.
2016.06.23 I 이순용 기자
“혈액으로 암 진단하는 시대 열린다”
  • “혈액으로 암 진단하는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기자간담회에서 암치료 관련 최신 연구결과들이 소개됐다. (사진=대한항암요법연구회)암을 진단하거나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정하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하려면 지금까지는 암조직을 직접 떼어내 검사를 하는 조직생검을 해야 했다. 앞으로는 혈액이나 소변, 복수 등 체액으로 암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암치료와 관련된 최신 임상연구결과를 소개했다.간담회에서 손주혁 홍보위원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액체생검을 이용한 맞춤 항암치료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암은 정상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데, 같은 부위에 암이 생긴 환자라도 서로 다른 유전자 변화를 갖게 된다. 따라서 암은 환자별로 각기 다른 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정확히 진단해서 이를 바탕으로 치료법이나 치료제를 결정해야 한다.암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을 위해서는 바늘이나 내시경 등을 이용해 환자의 몸에 손상을 입혀야 해 시술 중 중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위치에 따라 암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재검사가 불가피했다. 액체 생검은 이런 시술 없이 혈액이나 복수에 든 암 유전자의 흔적을 찾는 방법이다. 손주혁 교수는 “같은 환자라고 해도 암덩어리마다, 또는 같은 암덩어리라고 해도 서로 다른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나타낸다”며 “따라서 한 환자의 암덩어리 중 한 부위에서만 얻은 조직만을 가지고 치료를 하면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액체 생검은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미국 FDA는 폐암 표적치료제인 엘로티닙(제품명: 타세바)을 쓸 때 유전자 돌연변이를 혈액으로 검사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최초로 이달 승인했다. 로슈진단이 개발한 ‘코바스 EGFR 돌연변이 검사 V2’는 폐암 조직에서 혈액으로 흘러나온 암관련 유전자의 DNA를 찾아낸다. 이 외에도 ASCO에서는 폐암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T790M이라는 유전자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실레티닙이라는 치료제를 쓰기 전에 환자의 폐암조직과 혈액, 소변 샘플에서 이 유전자를 찾는 진단검사와 실제 조직생검 간에 80% 정도의 일치율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비롯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액체 생검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손주혁 교수는 “액체 생검은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암유전자 변이정보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하지만 혈액 내 소량의 DNA를 분석하기 때문에 앞으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2016.06.23 I 강경훈 기자
  • 소아청소년 암환자, 항암치료 후 골밀도 수치 낮아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양혜란 교수 연구팀이 소아청소년 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골밀도 수치가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약 2년 6개월에 걸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암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평균나이 11.2세)과 건강한 소아청소년 30명(대조군)을 선정하고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골육종 및 유잉육종 등의 소아청소년암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한 첫 1년 동안의 골밀도 변화정도를 측정했다.연구 결과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및 뇌종양과 같은 고형암 환자 모두에서 항암치료 후 골밀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골밀도를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정한 Z-score 수치를 분석한 결과, 혈액암 환자에서는 골밀도 Z-score 중앙값이 항암치료 시작 시점에는 0.7이었지만 1년째에는 0.8까지 감소했고, 고형암 환자에서는 0.0이었던 골밀도 Z-score가 0.7까지 낮아졌다. 이와 함께 혈액암 환자에서는 치료 초반인 6개월 이내에서, 고형암 환자에서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골밀도가 더 큰 폭으로 감소, 항암치료 후 기간에 따라 암 유형별로 골밀도 감소 경향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혈액암의 경우 항암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고, 고형암의 경우 항암치료 6-12개월 사이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서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소아청소년암은 18세 미만의 환자에게 생기는 암으로, 성인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아 전체 암의 약 1% 정도를 차지하지만 소아청소년 질병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300명이 소아청소년암으로 진단을 받는데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덕분에 최근에는 완치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완치와 장기 생존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골밀도 감소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성장기의 뼈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감소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골밀도는 소아청소년기부터 증가해 20~30대에 최대치를 보인다. 이러한 성장기에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 암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제, 운동부족, 비타민D 부족, 또한 암 자체로 인해 뼈의 미네랄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치료 종료 후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과 앙혜란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에서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요법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적이다”며 “현재는 소아청소년의 골밀도 검사가 연구목적으로만 가능한데, 소아청소년환자의 골밀도 검사를 건강보험급여항목에 포함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겠다”고 전했다.
2016.06.21 I 이순용 기자
  • 삼성서울병원.골드만삭스와 '유방암 생존자 지지 위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과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유방암 생존자의 정신사회적 지지를 위한 심포지엄’을 17일 개최했다.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생존자에 대한 인식 향상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유방암 생존자의 정신사회적 지지를 위한 심포지엄’에는 약 200여명의 유방암 치료, 생존자 건강관리 및 정신종양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삼성서울병원과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3년 12월 유방암에 대한 인식 향상, 예방 교육 및 유방암 생존자와 함께하는 건강한 직장문화 육성을 목표로 하는 ‘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공동프로젝트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출범시킨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2014년 1월부터 11개월 동안 총 20개의 기업 및 기관의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예방과 인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유방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 암이다.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한국유방암학회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은 동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방암 사망률은 조기 진단과 치료 등으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낮으며, 90%가 넘는 높은 치료 후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유방암 생존자들은 완치 후 치료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우울, 불면, 암 재발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일생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2014년 유방암학회가 유방암 생존자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생존자 (50.7%)들이 중증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경력이 있는 사람이나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각해, 국립암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암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작업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오늘 열린 심포지엄은 골드만삭스 후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 생활 및 사회 복귀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BRAVO)’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2012년 10월 첫 선을 보인 브라보는 “놀랍고, 멋지고, 밝고, 긍정적인 우리가 되어요!”의 영문 표현인 “Be Remarkable, Awesome, Vivid, Optimistic you!”의 줄임말로,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 후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사회에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목표를 상징한다. 삼성서울병원과 골드만삭스는 브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관리하는 방법과 더불어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법, 직장 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장기적인 건강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 등 일반인이 유방암 생존자의 신체, 심리적인 상태를 이해하고 실 생활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도 함께 개발한 바 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이 유방암 생존자들을 위해 체계적인 통합 건강관리를 활성화하고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앞으로 다른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좋은 조력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병원장은 “앞으로 이러한 학술 교류 및 교육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보다 깊이 있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 공동대표는 “개원 이래 의료계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대표 병원으로 인정받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4년간 유방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와 경제 활동 제개를 위해 힘써줘 감사하다”며, “골드만삭스는 앞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들께 우리 나라의 일원으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6.17 I 이순용 기자
  • 삼성 사장단, 미래 먹거리 '바이오' 강연 경청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 분야 강연을 들었다.1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는 지난해 호암상 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성훈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단장 겸 제약학과 교수가 ‘제약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신약개발 사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바이오 의과학자 중 한 명으로 최근 JW바이오사이언스와 ‘패혈증 감염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RS)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ARS들이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암 억제 단백질을 발견해 새로운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로 호암상을 수상했다.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의학포럼에서도 강연한 바 있다.앞서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이날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앞으로 회사 경영을 열심히 해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에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 일괄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근 결렬됐으며, 현재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16.06.15 I 김혜미 기자
국립암센터, 정밀의료 국제심포지엄 성료
  • 국립암센터, 정밀의료 국제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립암센터는 15일 국가암예방검진동에서 국내외 정밀의료 기초 연구자, 임상의 및 보건 정책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국내외 정밀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국립암센터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정밀의료: 유전학과 전 주기적 암 관리의 가교(Precision Medicine: Bridging Genetics to Cancer Continuum)’라는 주제로 암 진단·치료·예방을 위한 정밀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성 대장암의 위험예측 모델 구축을 위한 국내외 코호트 연구 사례 및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유전성 부인과 암의 분자생물학적 접근 및 다유전자 패널 검사의 설계와 분석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호발암의 분자유전학적 접근을 통한 치료법 개발, 일본의 폐암 유전체 스크리닝 프로젝트, 폐암 환자를 위한 오믹스 데이터 임상 적용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T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암정밀의료추진단장이 정밀의료 임상시험 확대, 약제 내성 극복 연구, 비침습적 유전자 분석법 및 새로운 진단 기법 개발, 국가적 차원의 암 빅데이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국립암센터의 정밀의료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참석자들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정밀의료 시대를 대비한 많은 정보와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라며 “국립암센터는 정밀의료에 기반한 발생 위험 예측 및 조기진단법 연구, 난치성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진정한 의미의 개인맞춤형 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6.06.15 I 김기덕 기자
  • 혈액형,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여부가 위암 발생확률 '좌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B형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들이 위암 발생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ABO식 혈액형 중에서 B형 혈액형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제균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위암 발생확률이 크게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연구팀은 2006년 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약 8년 4개월여에 걸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에서 위내시경을 통해 비분문부(non-cardia)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997명과 대조군 1,147명에서 위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 헬리코박터 ㅕㄹ제균력, ABO 혈액형, 성별, 연령. 위암 가족력, 식생활 등 14개 요소를 비교분석했다.B형(BB, BO, AB) 유전자가 있는 환자군은 B형이 아닌 환자군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는데, 특히 B형 대립유전자가 두 개인 경우(BB)에는 B형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46% 가량 비본문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B형 대립유전자가 한 개인 경우(BO, AB)에도 B형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27%정도 위암 발생 확률이 낮았다.또한 조직형에 따라 위암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암(腺癌)을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으로 나누었을 때 미만형 위암인 경우 B형 대립유전자가 두 개(BB)인 경우 61%까지 위암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암세포가 한 곳에서 뭉쳐서 덩어리로 자라는 것을 장형 암, 깨알같이 작은 크기로 군데군데 퍼지면서 생기는 암을 미만형 암이라고 한다.또한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면서 16세 이상 한국인의 약 54.4%가 감염됐다고 보고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제균 치료의 효과를 확인해 직접적인 위암 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이미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헬리코박터 균의 제균 치료를 통해 위염과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표됐고, 위암 사망인구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헬리코박터 제균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까지도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감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65%가량 위암 발생 확률이 낮다는 것을 입증했고, 발견 및 치료가 까다로운 ‘미만형 위암’ 환자군에서 위암 발생률이 80%나 줄어드는 등 특히 제균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김나영 교수는 “분문부 위암과 비분문부 위암을 구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 혈액형과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여부에 따른 한국인의 위암발생률 차이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와 이를 위한 건강보험 적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6.06.10 I 이순용 기자
“AI, 인간 영역 넘어서지 못할 것”
  • [WSF 2016]“AI, 인간 영역 넘어서지 못할 것”
  • △김문상 KIST 박사는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박태진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의 삶이 편리해지는 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몰라 막연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AI가 인간을 능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이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100년은 더 걸릴 것이다.”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화랑로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만난 김문상 책임연구원(박사)은 AI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측과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김 박사는 “AI는 지식산업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며 “변호사와 증권거래사, 변리사 등의 업무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 이 경우 인간의 할 일은 무엇인가가 우려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야에 대해서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박사는 내다봤다. 지난 3월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를 예로 들 수 있다. 김 박사는 “AI는 데이터 기반으로 한 영역에서 워낙 강하다. 예컨대 암 진단, 증권 거래 등에서 특히 강점을 보일 것이다. 다만 AI가 인간을 대체할 영역이 클 것인지와 인간을 전부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이며 부의 편중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경제협력개발구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 중 AI가 발달해도 직업 대체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으로 꼽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는 IT가 발달돼 있어 AI기술 발전 가능성이 높다. 첨단 기술 인프라가 잘 돼 있는 만큼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례가 국내에 적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AI와 인류의 공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김 박사 설명이다. 그는 “AI와 인간이 서로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 AI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AI가 인간을 능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이며 현재 인간은 AI에 대한 속성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AI가 인간의 학습능력을 추월할 날이 멀었다는 의견과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50년 내 AI가 인간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일부 학자는 영원히 뛰어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 박사는 후자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AI를 바탕으로 한 로봇산업이 발전해도 윤리적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는 “머지 않아 섹스로봇이 분명 인간을 대체하는 날이 올 것이며 살상로봇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AI와 로봇이 만나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반면 부정적인 면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날이 올지라도 살상, 섹스 부분에 있어서 윤리적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며 “인간의 뇌와 컴퓨터 칩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실험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지만 이렇게 된다면 새로운 인종을 만드는 것과 같아 섣불리 개발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바이오적인 측면에선 인간복제가 현재 기술로 가능하지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복제 인간을 만들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김 박사는 국내 로봇시장에 대해 세계적으로 뒤처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중국이 소프트웨어 쪽에선 미국이 앞서 있다. ‘2강’ 체제에서 우리나라는 두 분야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국내 로봇개발 기업들이 본 받을만한 모델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능형 로봇 ‘페퍼’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신티아 브리아질 교수와 연구진이 개발한 가정용 로봇 ‘지보(JIBO)’를 꼽았다. 김 박사는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로봇 페퍼를 만들어 상용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수백 대를 팔려는 게 아니라 수백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해 사용료를 더 내는 대신 구입 초기부담을 낮춘게 상용화에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본력이 있어야 하고 업계 생태계를 쥐려고 하는 목표가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는 말이다. 지보는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펀드를 조성해 싸게 공급하는 로봇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본받을 만한 개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김 박사는 로봇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생태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거나 업계 생태계를 쥐고 있는 대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로 키워드로 △AI △빅데이터 △서비스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들이 계속 쌓이는데 이 같은 빅데이터를 AI와 연계해 어떻게 활용하고 서비스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6.06.08 I 박태진 기자
 김태한 사장 “바이오산업 본격 성장기 돌입”
  • [줌인] 김태한 사장 “바이오산업 본격 성장기 돌입”
  • [샌프란시스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세계 최고의 바이오 기업인 제넨텍도 설립 당시에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이제는 바이오제약 산업이 변곡점을 지나 본격적인 성장세로 가는 시기다.”김태한(59·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바이오제약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시기에 기업과 정부, 학계가 힘을 모으면 세계적인 선도그룹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한 2011년부터 6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기 전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 신사업추진단에서 삼성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했다.지난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발표했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 제약산업이다. 김 대표는 “그룹 신수종사업을 찾기 위해 수십 가지의 아이템을 점검했지만 바이오 제약 산업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690억달러 규모인 제약 시장은 2020년 1조29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같은 기간 1830억달러에서 2780억달러로 늘어나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4%에서 3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합성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바이오 의약품”이라며 “앞으로 알츠하이머, 콜레스테롤 조절, 파킨스 병 등에 대한 해결방안도 항체의약품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싱가포르와 아일랜드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와 아일랜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유명 바이오 제약기업이 없지만 국가 주도로 글로벌 제약사 유치에 나서면서 지금은 손꼽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막대한 세제혜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면 정부가 비용을 대 유럽에 있는 기업에 파견을 하는 등 인력 육성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화학이나 생명공학을 전공한 대학 졸업생들을 적어도 1년은 추가 교육해서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삼성 바이오 사업에 관한 중장기 계획도 명확하게 밝혔다.그는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에만 오롯이 집중할 시기”라며 “향후에는 사업 다각화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현재 짓고 있는 3공장이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론자(26만ℓ)와 베링거잉겔하임(24만ℓ)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규모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계약생산대행업체)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은 하나의 상품에 대해 다수의 공급자들과 계약을 할 수 있는 반면에 CMO는 단순 생산대행이 아닌 공정개발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고객사 한 곳과 CMO업체 한 곳만 계약하는 방식이다.바이오제약·바이오연료·바이오 농업 등 사업 다각화보다는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산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김 대표가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비욘드(beyond) CMO’다. 그는 “바이오 제약 개발회사들이 ‘굳이 우리가 생산시설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수급현황을 살펴봐야 하지만 앞으로 생산시설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직도 세계 무대에서는 ‘삼성=전자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김 대표는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과 같은 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바이오산업의 가치를 홍보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지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6.06.07 I 박철근 기자
  • 암 예방수칙, 알기는 아는데 실천은 못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에 대해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으나 실천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암학회가 일반인과 환자, 의료진 등 6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암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90%가 국가암검진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20%만이 암 예방 권고사항을 지키고 있었다.◇잘못된 정보로 소화기암 질환 예방에 문제 현재 포털 사이트와 SNS 등 암 질환에 대해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로 인해 암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오해가 혼재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일반인은 물론 소화기암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의료인들까지도 소화기암을 이해하고 치료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가 지난해 서울, 경기도, 대전, 광주, 부산지역 소재 6개 대학병원(강동경희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조선대병원, 동아대병원)과 함께 일반인(187명), 소화기암 환자와 보호자(236명),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222명) 등 총 6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암정보센터가 권고하는 국민암예방수칙 8개 항목(10개 항목 중 소화기암과 관련 없는 2개 항목 제외)에 대하여 알고 있는 정도와 실제로 얼마나 실행에 옮기는지를 조사했다.◇암예방수칙 알고 있으나 실천 안 해응답자 대부분이 국민암예방수칙 각 항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금연의 필요성과 국가조기암검진이 암 예방과 암 조기진단에 중요하다고 인지하는 경우는 90% 이상이었다. 다만 술(73%)과 운동(78%)에 대한 항목은 음식(86~88%) 관련 항목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전반적으로 국민암예방수칙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암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해 권고사항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음식 및 운동 항목의 경우 알고 있는 경우(78-88%)와 대조적으로 약 20% 정도만 제대로 실천을 하고 있었고, 암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조기암검진은 약 43%만 빠짐없이 받고 있었다. 또한 여전히 15%가 흡연을 하고 있었고, 권고사항(하루 두잔 이내) 이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도 17%나 되었다.주광로 대한소화기암학회 홍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으로 진단받으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환자와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손실은 물론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며 “암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치료 이상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국가암예방수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실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2016.06.07 I 이순용 기자
패스트푸드에 빠진 2030…심혈관질환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
  • 패스트푸드에 빠진 2030…심혈관질환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육류와 탄산음료를 즐겨 먹던 강모(35)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가슴이 뻐근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강모 씨의 경우처럼 흔히 중년 또는 고연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 심혈관 질환이 20, 30대의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유병 연령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심혈관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으로 검진받은 사람은 79만 명으로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58% 가량 증가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심혈관질환보건복지부의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보면 지난 2012년 전체 사망자(인구 10만명 당)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 것은 암(146.5명)이었고, 심장질환(52.5명), 뇌혈관질환(51.1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2년에는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10만 명당 77명, 심장질환 사망자가 36.9명으로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최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심장질환 사망률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이렇듯 돌연사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은 현대인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구화된 식생활, 심혈관질환 증가에 영향심혈관질환 발병률의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는데 패스트푸드, 육류, 가공식품의 섭취 증가로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과 야채 섭취가 적고, 포화지방 또는 트랜스 지방의 섭취가 높은 경우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unhealthy diet)’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나 지방과 당의 함량이 높은 고열량의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져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2002년 심혈관 관련 저널의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중요한 식습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체질량 지수를 25 kg/m2 이하로 유지하라 (서양인 기준이므로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낮은 체질량 지수가 요구된다). 둘째 섭취하는 포화 지방산은 총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트랜스 지방은 2% 미만으로 줄여라. 셋째 육류 대신 어류를 적어도 주 1회 섭취하라. 넷째 하루에 400g 이상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라. 다섯째 염분 섭취는 하루 6g 미만으로 줄여라. 이는 고열량 식이, 육류, 가공 식품 등의 섭취를 지양하고 건강한 식습관(healty diet)를 권장하는 지침이 될 수 있다.이처럼 야채 등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져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춰준다. ◇ 심혈관질환 통조림 등 가공식품 피해야 통조림, 가공육을 포함한 가공식품, 고지방 생선, 붉은 살코기, 당분이 함유된 음식, 탄산음료 등의 음식 대신 저염, 저지방 음식, 신선한 과일, 흰 살코기 생선, 견과류, 콩 등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김민정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심혈관질환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여러 연구결과나 최근 추세를 보면 서구화된 식습관이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균형 잡힌 식사 외에도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며, 가슴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적극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07 I 이순용 기자
신경압박·염증…척추 통증, 원인부터 찾아야
  • [전문의 칼럼]신경압박·염증…척추 통증, 원인부터 찾아야
  • [이승철 신경외과 전문의] 전세계 인류 10명 중 8명이 살면서 앓게 된다는 척추질환. 척추질환은 사실 암이나 심혈관 질환처럼 생명과 깊이 연관된 병은 아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걷지 못하고, 잠도 쉽게 청하지 못하는 등 온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어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과 고통이 심각하다. 척추통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로는 물리적으로 신경이 압박돼 생기는 통증이다.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골화돼 신경이 압박되거나, 척추 뼈가 어긋나서 신경이 압박되기도 한다. 둘째는 신경 주변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다. 염증은 혈관 내에 있는 특정 물질이 나와 신경 주변에 있는 혈관을 붓게 하거나, 신경에 일종의 화학작용을 일으켜 발생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경우 대부분이 수술 없이 호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와 같은 염증만 잘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져 통증이 없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만약 이 두 가지가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면 근육통이나 근육, 인대 등의 염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신경 줄기를 따라 생기는 비슷한 유형의 통증이라 할 지라도 그 원인이 물리적 압박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고 염증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 되어야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신경 압박이 100 % 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증상의 주된 원인이 신경의 압박 때문이라면 무작정 수술을 하지 않으려는 것도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는 안정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소염 진통제나 이차적인 근육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 이완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경막외감압술로 문제가 된 신경을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도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들이 선호는 치료방법이다.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되는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특히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말처럼, 척추치료도 제 때 손쓰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
2016.06.07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유전성 유방암 환자 가족 검사도 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우한솔씨 (가명·33)는 수술 후 자신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의료진과 상담 도중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가족 역시 유방암 혹은 난소암, 전립선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부모님께 유전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자고 권유했다. 검사 결과 우씨의 아버지가 전립선암 초기로 밝혀져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 유전자 검사 필요유전성 유방암이란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BRCA1·BRCA2)로 인해 세대를 거듭하며 지속해서 가족 내에서 질병이 순환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약 5%지만,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40∼80%로 급격히 높아진다.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유방암 혹은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40세 이전에 발생한 유방암 △양쪽 유방암 △남성 유방암 △유방암 및 난소암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등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가 매년 2만 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을 때, 3명 중 1명인 6,000명 가량이 유전성 유방암 검사가 필요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검사 후 최종적으로 유전성 유방암으로 밝혀지는 환자는 10~15%에 달한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필요로 하지만 검사에 응하는 환자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군다나 검사를 받은 그룹에는 가족까지 포함돼 있기에 실제 환자의 수는 매우 적은 편임을 알 수 있다. ◇ 유전성 유방암 검사, 득과 실 꼼꼼히 따져봐야만약 유전성 유방암 발생 확률 예측모델 에서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확률이 10% 이상이라면 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유방암의 경우 반대편 유방이 암에 걸릴 확률이 60% 이상이며, 난소암 발생 확률 역시 일반 유방암 환자보다 매우 높은 편으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환자 자신의 치료 방식이 유전성 유방암에 초점을 맞춰 변하기 때문에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분별한 유전자 검사는 지양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른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차별, 보험에서의 차별 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검사결과가 자살이나 이혼 등에 따른 가정 붕괴 등 만만찮은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은 “우리나라 유전자(BRCA)돌연변이 보유자의 상당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라며 “만약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MRI를 이용한 적극적인 유방암 검진과 난소의 예방적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07 I 이순용 기자
  • SK㈜ C&C “AI·클라우드로 2020년 매출 2.5조 달성”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 C&C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을 통해 2020년 이 분야에서 연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이호수 SK㈜ C&C IT서비스 사업장 겸 ICT R&D센터장(사장)은 1일 오후 서울 서린동 SK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등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전 산업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급변하는 초 경쟁 환경에서 ICT 신기술의 확보와 적용으로 고객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을 지냈으며 85년부터 10여년간 IBM 왓슨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한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다. 올해 초 설립된 SK㈜ C&C의 ICT R&D센터를 맡고 있다.SK㈜ C&C는 핵심 사업 영역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를 제시했다. 이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AI,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전담하는 △클라우드Z사업본부 △에이브릴사업본부 △디지털마케팅 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우선 인공지능 사업은 △무인 콜센터 △자동 암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등 B2B 형의 지능형 시스템 구축에서 시작하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 및 지능형 디바이스를 활용한 자율대화형 교육서비스, 스마트홈 서비스 등의 B2C·B2B2C 형 사업으로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사업 모델로 △IBM 왓슨 솔루션 기반의 고객별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산업 선두 기업과의 공동지식 기반구현(빅데이터) 및 범용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들의 왓슨 활용 지원을 제시했다. 이미 금융, 의료, 리테일, 공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공지능 사업 협력 문의가 오고 있다.이 사장은 “IBM의 인공지능 엔진 왓슨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적용할 각 분야에 대한 어마어마한 학습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SK㈜ C&C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내년 왓슨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SK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 인재 육성 등 인공지능사업 생태계 조성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인공지능 관련 클라우드 사업과 판교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종합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별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스마트팩토리 분야 또한 핵심 사업 영역이다. 지난 1월 SK는 폭스콘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 라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착수하면서 중화권 제조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진출을 본격화 했다.충칭 공장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공장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하고 중국 반도체, LCD,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급변하는 ICT 환경 하에서, 기업은 새로운 ICT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이거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SK㈜ C&C가 기술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서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을 활용한 고도화된 ICT 융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SK대학생자원봉사단, 글로벌 해피노베이터 콘테스트 개최☞[주간추천주]현대증권☞[주간추천주]유안타증권
2016.06.02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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