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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부동산 VR 투어로 구석구석 '온라인 임장' 한다
  •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투어로 구석구석 '온라인 임장' 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네이버페이가 아파트 매물,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오픈했다.이번 서비스는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해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실제 같은 온라인 임장’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구축됐다.(자료=네이버페이 부동산)사용자들은 3D로 현실감 있게 구현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계절·시간대별 정확한 일조량이나 아파트 내부 곳곳의 상세 치수를 측정하는 등 실제 현장을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공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ALIKE(어라이크)’를 핵심 기술로 활용했다. 드론과 360카메라 등의 다양한 매핑 디바이스, 2D 이미지를 3D로 복원하는 AI 기술, 빠르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프로세싱 등을 적용해 실내에서 단지 전체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했다.VR 매물투어는 매물의 실제 모습을 3D로 실감나게 확인하도록 360카메라로 촬영한 공간 데이터를 활용했다. 파노라마로 실감나게 둘러보는 뷰어 기능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줄자로 재보는 것처럼 원하는 공간의 치수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면적정보, 층고, 실내 인테리어 구조물의 폭과 너비, 공간별 깊이감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VR 단지투어에는 드론으로 촬영한 대규모의 고해상도 2D 이미지를 AI로 정합한뒤 3D로 복원하는 기술이 활용됐다. 아파트 건물의 형태와 높이, 외벽의 질감 뿐만 아니라 주차장, 놀이터, 공원, 도보, 커뮤니티센터, 상가까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모든 시설물이 현실과 똑같이 구현된다. 햇빛이 단지 내 각 건물 층별로 얼마나 드는지 계절·시간대별 일조량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등록된 단지 내 매물정보와도 연동돼 VR 단지투어 도중 아파트 동별로 매매나 전월세로 등록된 매물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VR투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와 매물은 네이버페이 부동산의 매물지도와 단지·매물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VR투어가 가능한 단지들은 네이버페이 부동산 ‘홈’에서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고강진 네이버페이 부동산서비스 리더는 “이번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 ‘ALIKE’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가장 현실감 있는 ‘온라인 임장’ 경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단지와 매물을 확대하고, 부동산 제휴사 등과 협력해 양질의 단지와 매물을 적극 확대할 것이며,?부동산 제휴사 및 중개인들과도 협력해?VR투어로 양질의 부동산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강민구 기자
개그맨 김경진, 23억 자산가였다 "보유한 부동산만 4채"
  • 개그맨 김경진, 23억 자산가였다 "보유한 부동산만 4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김경진이 부동산 재테크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2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23억 자산가로 자수성가한 개그맨 김경진의 깜짝 근황이 공개된다.개그 프로그램과 영화, 드라마 속에서 ‘국민 거지’ 캐릭터로 맹활약했던 김경진은 이날 자신의 유행어인 “나의 사랑, 너의 사랑 김경진!”을 외치며 등장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양세형과 양세찬은 “개그맨은 무조건 유행어 하나 있어야 된다”, “예전에는 거지 캐릭터 섭외 1순위였다”라면서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운 김경진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그런 가운데 김경진이 자신이 보유한 자산 규모를 밝히자 짠벤져스 MC들은 물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한때 방송과 행사가 줄어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김경진은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외에도 이태원과 은평구 빌라 등 총 4채, 2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김경진은 “옷은 깨끗하게 빨아 입으면 된다”라면서 정장 2벌로 5년을 버티고, 17년 된 양말을 아직도 신고 다니는 등의 검소한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짠벤져스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는 전언이다.이후 아파트 전세금으로 시작해서 23억 자산가가 된 부동산 고수 김경진이 일러주는 돈 되는 부동산 찾는 비법을 들은 MC들은 “경진이형”이라며 존경의 눈빛을 보냈고, 이찬원은 “김경진 씨랑 친해져야겠다”라고 말했다고 해 과연 어떤 특별한 노하우가 공개된 것인지 본 방송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모아진다.‘국민 거지’ 타이틀을 벗고 ‘부동산 부자’로 환골탈태한 김경진과 함께하는 전국민 부자만들기 프로젝트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20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2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024.08.20 I 김가영 기자
美 경기 우려·티메프 사태에 소비심리 석달만에 꺾여
  • 美 경기 우려·티메프 사태에 소비심리 석달만에 꺾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이번달 소비 심리가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판단과 전망 관련 소비자 심리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검은 우산 집회’에 참가해 우산을 펴고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보다 2.8포인트(p) 떨어졌다.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의미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 6~7월 상승세를 이어가던 CCSI는 석달 만에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수출 호조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103.6을 기록하며,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바 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항목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이 4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도 3포인트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소비자심리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의 영향을 꼽았다.소비자동향지수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은 3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했다. 6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은 올랐지만 가계부채 전망은 98포인트로 7월과 같았다. 최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발표한 ‘8·8부동산 대책’의 영향은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설문 응답의 80%가 초반 3일 동안에 들어오는데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뉴스를 인식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조사 기간 중에 8·8 대책이 발표되긴 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석달째 하락하며 9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한국은행도 이르면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향후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지난달과 같았으며,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물가수준전망’은 1포인트 오른 14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2024.08.20 I 장영은 기자
“추석 전후 밀어내기 총력”…미뤘던 분양 5만가구 쏟아진다
  • “추석 전후 밀어내기 총력”…미뤘던 분양 5만가구 쏟아진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시장 온기가 돌며 분양시장도 활기가 돌자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털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9월 추석 전후에 집중해 총 5만 가구 가량의 물량이 전국에 쏟아질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19일 이데일리가 직방에 요청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이번달 전국에 쏟아진 분양물량은 2만 7474가구다. 분양시장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년 동기(1만 5313가구)와 비교해보면 80%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기가 막 시작된 시기인 2021년 8월은 올해의 절반 정도인 1만 3657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전후해 건설사들은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물량 밀어내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9월과 10월에만 확정된 전국 분양 물량은 4만 6195가구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단지들까지 포함하면 5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인기 지역들이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예정돼 있어 분양시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월 공급한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는 1순위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몰려 일반공급 경쟁률이 527.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번달 공급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는 7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만 8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4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은 아니지만 다음달 예정된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공공분양으로 동작구 수방사 본청약이 예정돼 있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엔 서울 뿐 아니라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 울산에서도 미뤘던 분양이 쏟아진다.이번 달에만 대구(1758가구)와 울산(803가구)에 분양 물량이 나온 데 이어 9, 10월에도 대구는 1668가구, 울산은 1382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대구는 8~10월 사이 분양 물량이 없었으며, 울산은 8월엔 분양이 없었고, 그나마 9월과 10월에 물량을 털어내며 1832가구 공급한 바 있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조합에서도 지난해 얼어붙었던 시장이 풀려가는 흐름을 감지하면서 속속 분양에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가 확연해졌다”면서 “거래가 늘며 시장에 돈이 돌자 건설사들도 자금 조달 문제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틔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그간 공사비 급등으로 논란이 된 ‘고분양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수요자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단 의견도 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예비분양자들이 분양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평준화됐다”며 “실제 비싸서 안 팔리던 미분양 물량도 속속 완판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8.20 I 박지애 기자
"기부채납 기준 마련" 한 목소리…"수용가능 시설 요구해야" 지적도
  • "기부채납 기준 마련" 한 목소리…"수용가능 시설 요구해야" 지적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아파트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기부채납 문제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급변한 건설부동산 시장 상황에 맞춰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과도한 기부채납 요구를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19일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기관과 지자체가 규정을 현실에 맞게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과거에는 기부채납으로 땅을 좀 내놓더라도 건물 용적률을 높이면 충분한 이득이었지만, 이제는 원자잿값 등 공사비가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용적률을 조금 높이더라도 그에 따른 메리트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불만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예전에는 임대주택을 하나 지을 때 몇 천만원씩 들었다면, 지금은 하나 지을 때 2억원이 든다. 임대주택을 500세대 지으면 1000억원이 조합원의 부담으로 직결되는 셈”이라며 “사업성이 높은 강남·목동·여의도 등 단지는 그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사업성이 비교적 낮은 강북 등 단지는 좌초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임대주택 가격을 건설 원가에 맞춰 현실화해도 사업성은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역시 “서울시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사업 인허가를 내줄 때 재량으로 요구하는 몫이 지나친 수준이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기부채납 요구가 재량이 아닌 제도적 범주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혜택을 입는 수익자가 그 혜택에 드는 비용을 부담한다는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구체적 제언도 있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기부채납 대가로 용적률을 일부 올려주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혜택 수준이 너무 낮아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수익자부담 원칙이 명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법문화된 기준을 만들고, 현장 상황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기왕 기부채납을 요구하려면 정비사업장에 합당한 기반시설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일부 정비사업장에 ‘노숙자 샤워 시설’ ‘자활센터’ 등이 기부채납으로 들어서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는 일이 잇따라 나타났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할 만할 시설을 정비사업장에 반강제적으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가 안그래도 어려운 사업을 더 지연시킨다”며 “결과적으로 활용성이 떨어지고 낭비만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제경 소장은 “최소한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들이도록 해 주민과 지자체가 ‘윈윈’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08.20 I 이배운 기자
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의도 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탄력이 붙는가 했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그 후 1년 가까운 시간 제자리다. 서울시가 단지 내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요구하며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까닭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기부채납’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성’과 조합의 ‘사업성’을 모두 잡는 합리적인 기부채납 기준 마련은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관건으로 꼽혀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최대 용적률 법적 상한 추가 허용 △용적률 완화에 따라 의무 공급하는 임대주택 비율 하향 △임대주택 인수가격 현행 대비 1.4배 상향 등을 골자로 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가칭) 제정 추진안이 담겼다. 조합에 주는 인센티브를 늘려 정비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건설업계에선 최근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방안은 ‘조삼모사’라는 지적이 적잖다. 임대주택 인수가격을 상향해도 여전히 원가에 못미쳐 조합에 손실로 잡히는 실정인 데다 용적률을 보다 큰 폭으로 완화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부채납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사업성 확보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관련 지자체 협의회’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서울시 기초지자체 인허가 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해 인허가를 지연시키는 과도한 기부채납에 주의를 당부했다.전문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고 있는 기부채납의 기준을 명확하게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 최대 용적률을 법적 상한 기준으로 추가허용하더라도 이에 따른 기부채납을 과하게 요구한다면 사실상 유의미한 혜택이라 볼 수 없다”며 “여기에 원가 인정도 안 해주는 임대주택까지 더해 사업성이 망가졌는데 아직도 과거의 기준대로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60층 올리려다 땅 36% 내줄 판"…과도한 기부채납에 발묶인 재건축
  • "60층 올리려다 땅 36% 내줄 판"…과도한 기부채납에 발묶인 재건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서울시와 노원구가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를 내놓은 것을 보곤 개발 어렵겠구나 생각했어요.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해주기 싫다는 얘기로밖에 보이지 않던데요.”올해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으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신통기획’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이데일리DB)서울 노원구 일대 11개 노후 단지를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과 최고 높이를 모두 완화해 재건축하겠다는 서울시 계획이 나온 직후 한 부동산 전문가가 내놓은 고강도 비판이다. 이뿐 아니라 국내 포털사이트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역세권에서 재건축 추진을 생각하는 단지들은 계산기를 잘 두들겨봐야 할 것”, “(현재 재건축은) 노원구뿐 아니라 여의도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목동도 쉽지 않다” 등 한숨 섞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구역 용적률을 준주거지역 상한인 400%까지 완화하고 최고 60층 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하려면 연면적 36%가량을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와서다.(그래픽=김정훈 기자)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하 정비사업) 활성화가 정부의 핵심 대응 방안으로 꼽힌 가운데 기부채납이 새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통상 기부채납은 정비사업에서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성 저하를 막으려는 조합 간 갈등 사안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빠르고 원활한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로 부각되면서다. 치솟은 공사비라는 외부 변수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실상 기부채납의 방식과 규모에 따라 정비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노인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으로 재건축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공공보행로 조성을 두고 서울시와 조합 간 대립각이 불거진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올해 초 서울시의 기부채납률 상향 조정 요구로 현재까지 조합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서초구 신반포7차 △노인복지시설 기부채납을 놓고 조합 설립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개포현대2차 등 기부채납으로 한숨 짓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최근 성동구 용답동 15번지 일대, 행당동 300-1번지 일대, 하왕십리동 1078번지 등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신통기획 입성이 좌절됐는데 과도한 기부채납에 대한 우려가 이들 반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기도 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최근 공사비 급상승 문제에 직면하면서 과거 수준대로 기부채납을 유지해선 사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자체마다 기부체납 비중이 다른데 주택 가격 회복세 중심에 있는 서울시는 정비사업에 굉장히 많은 공익성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단 서울 도심뿐 아니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역시 기부채납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는 지난 4월 현재 200% 안팎인 1기 신도시 용적률을 최대 75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한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을 시행하고 수도권 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냈지만 용적률 완화를 위해선 막대한 기부채납이 불가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적률 200% 아파트 단지를 750%로 완화해 재건축할 경우 늘어난 용적률의 38.6%(550% 중 212.5%·법이 정한 구간별 공공기여율의 중간값 적용)를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공공기여율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정비사업 기부채납의 적정 기준을 수립하는 방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8일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며 주택 공급 부족 불안감을 해소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서울 도심 및 1기 신도시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서울의 경우 민영아파트 공급 물량 10가구 중 9가구 이상을 정비사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실제 분양에 이른 실적은 저조한 까닭이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R114가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민영아파트 물량은 총 26만 5439가구로 이중 정비사업 물량은 52.7%(13만 9778가구) 수준이다. 이중 서울의 경우 전체 민영아파트 물량(4만 4252가구) 대비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2.8%(4만 1058가구)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 민영아파트 분양을 계획했던 전국 25만 8003가구 가운데 올해로 이월된 물량은 39.3%(10만 1490가구)에 이르는 만큼 올해 분양계획 물량 상당수도 해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이월물량에는 재건축·재개발이 많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지방에서는 장기간 미분양이 누적돼 향후 분양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공포에 사라'…겹악재에도 2차전지주 담는 기관·외국인
  • '공포에 사라'…겹악재에도 2차전지주 담는 기관·외국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과 잇단 화재 사고 등 2차전지를 둘러싼 겹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관련주를 장바구니에 담기 바쁜 모습이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한풀 꺾이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전기차가 미국 대선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기차 수요 둔화·화재 불안에…2차전지 지수 ‘뚝’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3528.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3638.55) 대비 3.0% 하락한 수준이다. 2차전지 지수와 주가는 지난해부터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상승세도 반짝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7월 국내 양극재 수출량은 1만 4000톤(t)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연초만 해도 올해 3분기부터 양극재 판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Lagging Effect·원료 투입 시차)가 사라지며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양극재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양극재 수출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연간 출하량도 연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벌어진 데 이어, 지난 16일 경기 용인에서 주차 중인 테슬라 전기차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 ◇겹악재에도 2차전지株 매수하는 기관·외인…왜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며 2차전지 관련 지수 흐름이 부진함에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6위는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순매수 7위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자리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달 LG에너지솔루션도 468억원을 담았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을 43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기업인 유진테크(084370)를 204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들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에 속하는 POSCO홀딩스(005490)는 순매수 9위에 올랐으며, 매수 금액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47억원) △엘앤에프(066970)(311억원) △포스코퓨처엠(183억원) 등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기관과 외국인이 악재가 산적함에도 2차전지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것은 이달 초 증시에 큰 충격을 가했던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경기 침체 공포로 이달 초 코스피는 6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했지만, 중순경에 접어들어 주요 경기 지표가 발표되며 코스피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도 7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 덕이다. 미국 대선 흐름이 2차전지 업체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매수 요인으로 손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8일(미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45%)을 4%포인트 앞섰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전·현직 대통령 등이 연설에 나서면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이후 도입할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며 “월즈는 미네소타 주지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인물로, 해리스 당선 시 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20 I 김응태 기자
IAEA 사무총장 "러 쿠르스크 원전 방문 용의"
  • IAEA 사무총장 "러 쿠르스크 원전 방문 용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군이 기습 공격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내 원자력발전소 안전 평가를 위해 현지에 방문할 뜻이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한 아파트.(사진=AFP)19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주 러시아 당국자와 쿠르스크원전 근처에서 발생한 군사활동을 통화로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의 안전을 둘러싼 각종 상황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이 직접 원전을 방문할 수 있다고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원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에 기습 작전을 벌였고 8일에는 요격 당한 미사일 파편이 이 원전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17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원전 타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원전 공격 계획을 세웠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제정신이 아닌 선동”이라며 “허위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2024.08.19 I 강경록 기자
김범수의 구속과 카카오 제국의 혼란
  • 김범수의 구속과 카카오 제국의 혼란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7일,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을 다룬 기사에서 “기술 재벌의 체포가 한국의 핀테크와 AI 야망을 꺾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FT는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된 이유로 △ 탈권위를 주장했지만 기존 재벌의 잘못된 사업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 △ 디지털 플랫폼의 혁신 아이콘으로서 대중의 신뢰를 잃게 만든 C레벨들의 도덕적 해이 △ 좌파와의 결탁이라는 집권 세력의 인식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대학교수와 김범수 위원장의 지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습니다.FT는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해야 할 것이며,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서 임원들이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외신도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을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 역사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에 이어 소액주주가 두 번째로 많은 국민 기업이며, 네이버와 함께 대한민국 디지털 기술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구속 사태를 다룬 파이낸셜타임즈 기사 페이지. 출처=파이낸셜타임즈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2021년 최고가 17만 3000원에서 19일 현재 3만 665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김범수 창업자 역시 위기를 절감하며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큰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8개월 만에 SM엔터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그의 쇄신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신뢰하던 임원의 진술 번복…인사 실패김범수 창업자는 인수 과정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의 주가를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뢰하던 임원의 진술 번복이 구속에 결정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브라이언(김범수)도 컨펌했다”는 그의 진술이 다른 임원들의 진술과 다르며,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의 ‘23년 2월 10일 ‘SM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지 말고 사업 협력을 유지하자’, 2월 15일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비춰질 모든 대응 방안에 반대하고, 하이브와 협상에 주력하자’는 등의 사실관계와도 차이가 있지만,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된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집니다.김범수 창업자에게 “사람을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업계에서 타인과의 갈등을 싫어하는 평온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경영진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인사 관리에서도 실패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사장급 레벨에서도 김 창업자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김 창업자가 경영진이 모여 있는 단체방에서도 자주 슬그머니 빠진다고 한다”고 전합니다. 심지어 카카오톡의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김 창업자가 가장 잘 활용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카카오는 계열사가 169개로,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비핵심 사업 정리를 예고했으니, 총수가 구속된 하반기에 안팎에서 더 큰 혼란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건·사고 수습하며 시스템 정비해야여기에 지난주부터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한 것이 신용정보법상 정상적인 처리 위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이를 ‘제3자 제공’으로 보고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수년 후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는 이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유사한 사례로는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커다란 논란에 휘말렸으나, 대법원에서 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법정 공방 중에도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법무팀의 자문을 받아 정보보호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카카오 역시 과거의 논란을 교훈 삼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대기업들이 사건·사고를 수습하며 시스템을 정비해 온 과정을 카카오도 차분히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카카오는 겨우 14년 된 회사이기 때문에 늦지 않았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비록 구속 상태이지만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인사 실패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경영에 임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카카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오너 리스크와 정부 규제 리스크를 차츰 해결할 것이며, 국민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4.08.19 I 김현아 기자
서울시, 국토부와 주택정책 협의회…"주거 안정 총력"
  • 서울시, 국토부와 주택정책 협의회…"주거 안정 총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19일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국토교통부와 주택정책 협의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창수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비롯한 두 기관의 주택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대책의 후속조치 이행 계획과 추가 정책협력 과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시와 국토부는 ‘주거안정을 위한 양질의 주택공급’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주택정책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그 결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무제한 공공 신축매입 추진 등 주택공급을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들이 이번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담길 수 있었다. 이번 협의회에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시민들이 공급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속도감있게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대책에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주택정책 협력 방안도 추가로 논의했다.먼저 서울시 내에서 진행 중인 37만호의 재건축·재개발 가속화를 위해,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서 용적률을 추가 허용할 경우 공공기여해야하는 임대주택의 비율을 완화할 수 있는 정비사업 보정계수를 9월부터 적용한다. 임대주택 대신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해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택공급 대책에서 발표한 비(非)아파트 공급 상황 정상화까지 서울시 내 신축매입 무제한 공급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참여 확대를 적극 검토한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청년층 등 수요자가 원하는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해 신축매입 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간 연계방안 검토와 노후된 청사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그린벨트를 활용한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신규택지 후보지 선정 사전협의 단계에서부터 긴밀히 협조하고 11월 후보지 발표 이후에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부동산 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심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과정에서 두 기관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고, 금융위·국세청 등과 함께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토지 이상거래 정밀 기획조사도 시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국토부와 서울시는 국민 주거안정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재건축 속도제고, 공공주택 신축매입, 그린벨트 활용 등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책들을 함께 강구해 왔다”면서 “서울 도심 내 우수한 입지조건을 활용하여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 중점사업 중 하나인 장기전세주택 공급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주택공급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발 빠르게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국토부와 주택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9 I 이윤화 기자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우크라 보호 위한 완충지대 필요”
  •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우크라 보호 위한 완충지대 필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한 아파트.(사진=AFP)이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방어 작전 전반에서 우리의 주요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파괴하고 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여기는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작전 등 침략자의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충지대 조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이 훌륭한, 절실히 필요한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기습 공격과 관련해 배경이나 목적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이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탱크와 장갑차량 등을 동원해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접경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본토 공격으로 평가 받는다. 이 여파로 러시아의 수많은 마을과 수백 명의 포로가 우크라이나인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주 그의 군대가 1000㎢ 규모의 러시아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마을 근처의 교량 1개를 추가 제거해 러시아 군의 병참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유사하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당시 중국을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 공세를 펼친 것을 두고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벨고로드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공격해 새로운 전선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 주민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런 작전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안전하고 깨끗한 구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카타르를 중재자로 삼아 에너지와 전력 기반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자는 협상을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부터 무산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 무엇을 무산시키지 못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민간 핵심 인프라 시설의 안전에 대한 직간접적인 협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2024.08.19 I 김윤지 기자
'음주운전' BTS 슈가, 경찰 "이번 주에 출석 일정 확정할 것"
  • '음주운전' BTS 슈가, 경찰 "이번 주에 출석 일정 확정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이번 주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의 출석 일정을 확정한다.BTS 멤버 슈가(사진=빅히트뮤직)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번주 중 일정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여러가지 의혹이나 경위 등을 자세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일반 피의자와 똑같은 기준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하이브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6일 늦은 밤 슈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 앞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길거리에 넘어져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관은 슈가를 도우러 갔다가 술 냄새를 맡고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다.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이후 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범칙금을 받고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입장문을 내 의문을 자아냈다. 앞서 슈가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빅히트 뮤직도 입장문에서 슈가가 스쿠터 대신 ‘킥보드’라는 표현을 쓰며 ‘500m 가량’ 주행했다고 해명했다.경찰은 슈가의 기기가 전동 스쿠터로 개인형이동장치(PM)이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도로교통법상 슈가의 전동 스쿠터는 ‘시속 25km 이상 운행 불가, 중량 30kg 미만’이라는 개인형 이동장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슈가와 빅히트뮤직이 ‘전동 킥보드’라는 입장문을 낸 것이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의도를 비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이에 경찰 관계자는 “(슈가가) 술에 취해 기억을 못해 그렇게 발표했는지 등은 모르겠다”며 “현장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되면 이후 절차에 설명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2024.08.19 I 손의연 기자
행안부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적극 동참해달라”
  • 행안부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적극 동참해달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에서 국민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동시에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후 2시 정각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다. 경보 발령 즉시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전국 1만 7000여개가 지정돼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에서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이후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고,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대피 훈련과 함께 차량 이동통제 훈련과 긴급차량 실제 운행 훈련도 실시한다. 이는 공습 상황에서 차량 탑승자가 안전하게 대피하고,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훈련이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훈련 구간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 신호로 운영되고,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 내 운전자는 도로 오른편에 차량을 정차하고, 차량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받는다.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을 통제한다.이외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해당 구간은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훈련 당일 교통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우회 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또한 소방차 등 비상·긴급차량을 운행하면서 비상 경보음과 확성기 방송을 통해 긴급차량 양보 운전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정부는 민방위 훈련이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우선 국민들이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아파트,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 등에 안내문과 리플릿을 게시한다. 훈련 전날인 21일과 훈련 당일인 22일에 안내 문자를 사전 발송하고, 훈련이 시작되면 경보단계별(3회, 공습·경계·해제)로 안내할 예정이다.또 훈련 당일 민방위 대피소에 공무원과 민방위대장 등을 배치하고, 훈련이 진행되는 20분간 ‘KBS제1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훈련 상황과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한다.아울러 국내 체류 외국인과 다문화가정도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문 리플릿을 주한공관·공항·호텔 등에 비치하고, 영어 자막을 포함한 훈련 안내 영상을 아리랑TV, KBS, YTN 등 방송사(11개), 서울역 및 광화문대로 등 주요지점 민간전광판(41개), 주요지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및 KTX 내 모니터 등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은 적의 침공에 대비해 국민 스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량통제 등으로 불편하시더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호우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20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된다. 해당 지역은 충북 영동·옥천, 충남 논산·서천·금산·부여, 전북 완주·익산, 경북 안동 등 9개 시·군과 경북 영양군 입안면, 대전 서구 기성동,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등 11개 읍면동이다.
2024.08.19 I 박태진 기자
“벌써 몇 번째?”…국민·신한·하나, 대출금리 또 올린다
  • “벌써 몇 번째?”…국민·신한·하나, 대출금리 또 올린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0.30%포인트 오르고,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0%포인트 상향 조정된다.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포인트, 0.2%포인트 인상했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7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번 상향조정까지 실행되면 약 한 달 보름 사이 다섯 차례나 대출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한은행은 21일부터 3년물 이하 대출금리에 대해 0.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1년물은 0.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주담대의 경우 변동형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며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고정금리 주기형 상품은 해당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했다”고 전했다.신한은행도 앞서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7일과 16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포인트, 0.5%포인트 올렸다.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포인트,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포인트 각각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포인트 축소 조정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은행권의 이런 대출금리 줄인상 현상은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불었다.
2024.08.19 I 정두리 기자
"사이렌 울리면 대피"…서울 전역서 22일 공습대비 민방위훈련
  • "사이렌 울리면 대피"…서울 전역서 22일 공습대비 민방위훈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공습시 시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공습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오후 2시)→경계경보(2시 15분)→경보해제(2시 20분)’ 순으로 이뤄진다. 이날 서울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15분간 민방위대피소나 건물 지하 등으로 대피하고, 차량 이동 통제 구간을 운행 중이던 차량은 5분간 우측에 정차해야 한다.민방위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2919곳이 지정돼 있으며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 안전디딤돌 앱, 네이버·카카오맵·티맵 등에서 검색할 수 있다.주요 도심 세종대로·통일로와 군·경 합동 교통통제소가 설치되는 도봉로 등 3개 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운행을 멈추고 라디오 실황방송을 통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을 청취해야 한다. 우회경로는 훈련 당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해당 구간 외에도 서울 시내 전역에서 왕복 4차선 이상 상습 정체 구간을 위주로 군·소방 등 긴급차량 운행훈련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15분 뒤(오후 2시 15분)에는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돼 대피소 등에 대피해 있던 시민들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이어 2시 20분 ‘경보해제’ 발령 이후에는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된다. 훈련이 진행되는 당일 ‘안전안내문자 발송’과 ‘KBS 제1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훈련 안내 및 행동요령을 전파할 예정이다. 질서 있는 훈련을 위해 민방위대피소에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등을 배치, 안내할 예정이다.이번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은 시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철도,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하며 병·의원도 정상 진료한다.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안보 위협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공습에 대응하는 요령을 알아두는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이 시민 행동 요령과 가까운 대피소를 알아두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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