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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서 시작된 '교권 회복' 목소리…악성 민원과의 전쟁
  • 서이초서 시작된 '교권 회복' 목소리…악성 민원과의 전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여름 사회적으로 반향이 컸던 이슈 중 하나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다. 새내기 교사가 근무 중인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후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동료 교사들의 공분을 샀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의 갑질 민원을 타파하고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내기 교사는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가…불씨 된 서이초 사건A교사(24)는 지난 7월 18일 자신이 1학년 담임으로 근무하던 서이초등학교 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이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와 관련 없었고, 1학년 담임을 자원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관련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다.경찰이 나서 A교사의 유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해당 교사는 ‘연필 사건’으로 지속적인 학부모 민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필 사건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힌 일이다. 이후 가해 학생 부모가 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우선 경찰은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또 A교사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살펴봐도 학부모가 개인 전화로 전화한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한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경찰 학부모 2명을 포함한 4명을 협박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학부모 악성 민원에 노출된 교사들, 기댈 곳 없어 극단 선택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8월 31일 서울 양천구에서 근무하는 30대 교사 B씨가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B씨는 14년 차 교사로, 6학년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질병휴직했다가 복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북 군산시에서도 초등교사가 극단 선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교사 C씨는 지난 1일 오전 군산 동백대교 주변 바다에서 발견됐다. C씨의 휴대폰 메모장에는 “힘들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엔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D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D씨는 올해 20년차인 교사로 2019년 당시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과 아동학대 고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된다.최근에 호원초 교사 사망 사건도 대중의 분노를 샀다. 호원초에 근무했던 고(故) 이영승 교사는 학부모의 악성민원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6월 수업시간 중 한 학생이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는 과정에서 손을 다쳐 학부모 민원이 발생했다. 이 학부모는 2017년, 2019년 등 총 2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 보상을 받았지만 교사로부터 총 400만원의 치료비도 챙겼다. 이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가 군 휴직 기간임에도 만남을 가졌고, 이후 복직한 뒤인 2019년에도 지속적으로 학생 치료를 이유로 연락을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더이상 죽을 수 없다” 집단행동 나선 교사들교사들의 연이은 극단 선택에 현장 교사들의 공분이 커졌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여러 차례 집회에 나섰다.특히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로 선언하며 휴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인근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엔 주최측 추산 20만명이 참석했다. 검은옷 차람의 교사들이 여의도 일대를 뒤엎었을 정도다. 교사들은 학부모 갑질 민원 등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사들은 수업 방해 학생들로부터 교사의 교육활동과 학생의 학습권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해 학교장 책임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관공서에 제기되는 민원처럼 학부모 민원도 학교의 기관장인 학교장의 책임 아래 법적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교육계도 이러한 교사들의 요구에 따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간 학생 인권만 과도하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학생인권조례를 고쳐 학생의 책임과 의무 조항을 신설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또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과 수업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2023.09.29 I 손의연 기자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
  •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9월 1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서울에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6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발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선 10년 정도였다. 석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통계를 내는 곳마다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수치에 집중하지 말고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재작년,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PIR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사이즈(90㎡) 아파트 가격출처: 한국은행, 넘베오(NUMBEO)◇ 26배? 10.6배? 12.7배?…어느 것이 현실에 가깝나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올해 중반 26.0배에 달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26년간 소득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간 비교를 하기 위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활용한 것이다. 80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1년 9개월(중위값)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소득 대비 집값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한은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0.6배로 넘베오 통계와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활용한 것이다. 두 통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6년일까, 10년 반 정도일까. 넘베오의 통계는 분모가 가계의 순가처분소득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하다 보니 분모 자체가 줄어든다. 순가처분소득 중 중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하고 분자는 아파트 중위 사이즈, 90㎡, 약 27평을 기준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평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외곽과 도심간의 PIR을 평균해 26배로 산정한 것이다. 넘베오 통계는 일반인들이 소득, 주택 가격 등을 직접 입력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나 주로 국가간 비교가 필요할 때 활용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도 국가간 비교를 위해 넘베오 통계를 사용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원의 통계는 조금 다르다. 부동산원은 분모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 소득에서 월 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값인데 3분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한다. 주택 가격도 5등분해 3분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다 보니 분모가 넘베오 통계보다는 클 수밖에 없고 분자인 주택 가격의 경우 상승하더라도 면적과 관계없이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PIR 자체가 낮게 나오게 된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지역 PIR 역시 6월 10.5배로 부동산원과 유사했다.KB부동산에선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PIR을 별도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2분기 PIR은 12.7배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간값과 담보로 평가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부동산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의 3분위 가구소득(연간 환산) 및 주택 가격 3분위 가격 활용, KB아파트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자를 기준으로 함. 출처: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PIR, 재작년 또는 작년 고점 찍고 하락…3분기에도 이어질까PIR은 소득과 주택을 비교한 통계이다 보니 각각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절대 수치보다는 추세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관계자는 “PIR은 명확하게 정의된 하나의 방법이 있지 않다”며 “절대 수치에 의미를 두기 보다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해서 살펴보면 PIR은 작년 또는 재작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넘베오 통계에 따르면 PIR은 2020년 17.4배에서 2021년 23.6배, 작년 29.4배로 점차 올라 최고점을 기록하다 올해 26배로 낮아졌다. 3년 만의 하락세다. 부동산원 통계에선 2021년 4분기 13.4배로 최고점을 보였다가 6분기 연속 하락, 올 2분기에는 10.6배로 낮아졌다. KB아파트담보대출자 기준 PIR은 작년 2분기 14.8배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 12.7배까지 낮아져 2021년 1분기(12.7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균표 KB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PIR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소득(1인 이상, 전국)은 평균 4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한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분기 평균 120.8로 1년 전(140.6)보다 14.1%나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3분기에는 PIR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 122.6으로 전월비 기준으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다.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 일부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3.09.29 I 최정희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추석연휴 앞두고 상승폭 축소
  •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추석연휴 앞두고 상승폭 축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 폭이 둔화했다.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전국 매매가는 11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10%)보다 줄었다.서울이 0.10%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기(0.14%)도 한 주 전(0.2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0.05%)도 지난주(0.11%)보다 주춤했다. 그외 지역을 보면 대전(0.10%), 경북(0.10%), 충남(0.04%) 등은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반면 대구(0.04%), 울산(0.05%), 강원(0.04%), 광주(0.01%)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의 상승률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05%로 내렸다. 전남(-0.03%), 부산(-0.01%)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제주(-0.03%)는 낙폭이 컸다.서울은 대부분 지역의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구로(0.04%→0.09%), 금천(0.09%→0.12%), 영등포(0.14%→0.19%), 관악(0.04%→0.10%) 등 서남권은 상승 폭이 컸다.경기도에선 과천이 0.40% 올랐지만 전주(0.43%)에 비하면 상승 폭이 줄었다. 성남 수정구 역시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인천 중구(0.17%)도 상승률이 전주보다 0.20%포인트 줄었다.전국의 전세가격은 0.11%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주(0.13%)에 비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0.20%→0.17%), 수도권(0.24%→0.22%), 지방(0.03%→0.02%) 모두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상승 폭이 둔화했다.서울의 경우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동구(0.30%), 동대문구(0.29%), 강서구(0.24%), 송파구(0.24%), 마포구(0.21%) 등의 상승률이 서울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초(0.03%→0.14%), 강서(0.20%→0.24%), 관악(0.10%→0.13%), 동작(0.06%→0.08%)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0.26%)와 인천(0.16%)도 상승률이 나란히 0.02%포인트 축소됐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33개에서 127개로 감소하고, 보합 지역은 8개에서 12개, 하락 지역은 35개에서 37개로 증가했다.
2023.09.28 I 양지윤 기자
포장 뜯으니 또 비닐…추석선물 과대포장 '배보다 배꼽'
  • 포장 뜯으니 또 비닐…추석선물 과대포장 '배보다 배꼽'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포장 걷어내고 보니 남는 게 없네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고받지만, 정작 선물을 열어보면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커다란 과일 상자에 정작 들어 있는 건 몇 가지 과일뿐이고, 곶감처럼 개별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아 포장돼 있는 상품은 과대포장의 정도가 더 심하다. 환경오염을 막고 친환경 포장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화려한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왼쪽은 혼합과일 선물세트에서 배출된 포장 쓰레기. 오른쪽은 선물세트에 담긴 과일들. (사진=이유림 기자)이데일리가 추석을 앞두고 혼합과일 선물세트를 주문 배송해 포장 실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하나의 선물세트에서 대형 종이상자 2개, 플라스틱 상자 1개, 종이띠지 1개, 에어캡 4개, 종이 충전재 6장, 과일 그물망 14개, 비닐봉투 1개, 아이스팩 2개 등 수십 개의 포장 쓰레기가 배출됐다. 실제 내용물인 멜론과 망고·사과 등 7개의 과일은 한 봉투 안에 담길 수 있는 크기였지만 고급스러운 포장과 미관에 더 신경 쓴 모습이었다. 업체 측은 온라인 상품 정보에서는 “받으시는 분이 선물을 풀어보는 과정에서 더 큰 감동을 받으실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오프라인 구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추석을 사흘 앞둔 25일 서울 강북구 한 백화점 식품관에 진열된 곶감과 한과세트는 모두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낱개 포장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도 제품보다 포장이 커 보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직장인 최모(34)씨는 “조카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마다 포장이 과하다고 느낀다”며 “제품 가격에서 포장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클 것 같다”고 부담을 토로했다. 주부인 강모(55)씨는 “일회성 포장재는 결국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소각되거나 수백 년 동안 땅에 파묻혀 썩는 것 아니냐”며 “환경오염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밝혔다. 대학원생 정모(28)씨는 “명절 전후 아파트 분리수거 요일이면 쓰레기 산이 만들어지곤 한다”며 “형형색색 포장된 선물을 받으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만 막상 분리수거할 때는 번거롭고 귀찮다”고 말했다. 왼쪽은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곶감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개별 포장된 모습. 오른쪽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의 포장 상태.(사진=이유림 기자)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과대 포장 논란 탓에 정부와 지자체는 과대포장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단속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행법상 종합제품(선물세트)은 포장 공간 비율이 제품의 25%만 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장난감이 포함된 완구류는 35%만 넘지 않으면 되는 등 더 낮은 기준을 갖고 있다. 포장 횟수를 두 번으로 제한하는 규정도 있지만, 낱개 포장된 제품을 한꺼번에 묶어 재포장하면 사실상 단속할 방법이 없다. 제품 포장 규칙을 위반하더라도 제조사가 물게 되는 과태료는 최대 300만 원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대다수 업체들이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음에도 과대포장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먼저 ‘가치소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대포장 상품 구입을 되도록 지양하고 포장지는 곱게 뜯어 재사용하거나 리필 제품을 구매하자는 것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많은 업체가 여전히 포장이 그럴싸해야 잘 팔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동일한 제품이면 포장재가 더 적은 것을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이 먼저 바뀐다면 기업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9.28 I 이유림 기자
납품대금연동제 앞둔 레미콘사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커"
  • 납품대금연동제 앞둔 레미콘사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납품대금연동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를 앞둔 레미콘사들이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 끼인 입장이라 원재룟값 인상을 부담해 왔던 상황을 벗어날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시선도 있지만 여전히 구조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은 데다 제도상 예외 사항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사들도 다음 달 4일부터 시행하는 납품대금연동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납품대금연동제는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에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서면 약정을 체결하는 제도를 말한다.레미콘사는 시멘트라는 원재료를 받아 물과 모래·자갈 등과 섞어 레미콘을 만든 뒤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구조다. 즉, 법 취지대로라면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건설사에 인상분을 요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레미콘사들은 대기업들이 주로 운영하는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 끼인 ‘을’의 형태라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 수개월간 자신들이 부담을 떠 안아왔다.이번 법의 취지에 대해 레미콘사들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균형 상태에 있던 구조로 인해 부담이 컸던 만큼 이번 법안이 취지대로 잘 작동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중소 레미콘사들은 관급공사 비중도 무시할 수 없는만큼, 민간에서 잘 정착한 뒤 관급공사에도 납품대금연동제가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시작부터 바람직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여전한 구조적 문제다. 레미콘은 제작 후 타설까지 최대 90분 이내에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 중소기업들이 많다. 반대로 말하면 시멘트사와 건설사 입장에서는 한 회사가 납품대금연동을 요청할 경우 이를 다른 회사로 대체할 수 있는 ‘거래단절’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납품대금연동제의 예외사항도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법상 수탁·위탁거래의 기간이 90일 이내인 계약, 1억원 이하의 소액계약, 기업 간 협의한 경우, 위탁기업이 소기업인 경우를 예외로 둔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나 대형 건설현장이 아닌 이상 대부분 건물을 짓는 데 레미콘이 3개월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드물고, 1억원 이하짜리 계약도 많다”며 “기업 간 협의에 대해서는 보완을 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협의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이에 레미콘 업계에서는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한 제도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레미콘사 관계자는 “과연 중소 레미콘사들이 대금 연동을 요청한다고 해서 건설사들이 이를 받아줄지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허울만 좋은 제도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현장 모니터링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28 I 함지현 기자
 추석 이후 분양시장 달궈진다…전국 2951가구 청약 접수
  • [분양캘린더] 추석 이후 분양시장 달궈진다…전국 2951가구 청약 접수
  • 자료=리얼투데이[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첫째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달궈질 전망이다. 청약 성적이 좋았던 서울 아파트,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등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열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에는 전국 9곳에서 총 2951가구(오피스텔·민간참여공공분양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121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서울 지역은 지난 26일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78.07대 1, ‘힐스테이트 관악 센트씨엘’ 65.51대 1로 각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DL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내달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1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26가구 중 1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용답역 등이 가깝다.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청약 접수도 2곳에서 진행된다. 경기 오산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850가구), 인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1458가구)의 청약이 이뤄진다. 실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 34.85대 1, ‘운정자이 시그니처’ 64.31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시 벌음동 일원에 짓는 ‘호반써밋 라프리미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5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중 850가구가 이번에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오산역, 경부고속도로(오산IC) 등 이용이 편리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거리에 있다.같은 날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원당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 1,458가구 규모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청약 일정이 동일해 중복으로 접수가 가능하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1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5곳, 정당 계약은 6곳에서 이뤄진다.6일 롯데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동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다. 인근 계양천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아라센트럴파크, 두물머리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2023.09.28 I 김아름 기자
몸무게 270㎏의 은둔형 외톨이, 그는 구원 받을 수 있을까?
  • 몸무게 270㎏의 은둔형 외톨이, 그는 구원 받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단하다’를 넘어 ‘경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개막한 연극 ‘더 웨일’은 공연 내내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든다. 그 중심엔 주인공 찰리가 있다.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백석광은 극 중 몸무게 270㎏의 거구로 등장하는 찰리를 표현하기 위해 20㎏에 달하는 특수분장을 하고 매회 무대에 오른다. 160분의 공연 시간 동안 찰리로 분한 백석광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의 기구한 인생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연극 ‘더 웨일’에서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백석광. (사진=서울문화재단)작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찰리가 겪는 5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찰리는 8년 전 가족 대신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했고, 현재는 고도비만 상태로 작은 아파트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생계를 유지해주는 것은 온라인 작문 강의.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찰리에게 유일한 친구는 간호사 리즈(전성민 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는 오랫동안 소원했던 딸 엘리(탁민지 분)와의 관계 회복에 나선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미국 극작가 사무엘 D. 헌터의 희곡을 연극 ‘그을린 사랑’, ‘와이프’ 등으로 잘 알려진 신유청 연출이 무대로 옮겼다. 원작 희곡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동명 영화로 국내에 먼저 소개됐다.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웨일’은 지난 3월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개 부문(남우주연상, 분장상)을 수상했다.신유청 연출 특유의 심플한 무대 구성이 눈에 띈다. 무대는 양쪽으로 긴 사각 프레임 형태 속에 찰리의 집을 꾸며놓았다. 무대 왼편엔 찰리가 일상을 보내는 소파와 TV, 테이블 등이 놓여 있고, 뒤편에는 침대, 오른편엔 식탁과 싱크대가 놓여 있다. 무대 위쪽 벽면은 영상이 비치는 스크린으로 활용해 자막으로 시간의 변화를 표현한다.연극 ‘더 웨일’에서 엘리 역을 맡은 배우 탁민지. (사진=서울문화재단)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브랜든 프레이저의 열연이었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연기한 찰리는 그 자체로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연극에서는 찰리의 고통이 더 배가된다. 무대 위 특수분장을 한 배우가 실제로 겪을 고통이 피부에 와 닿는 듯 보다 가까이 느껴져서다. 인물들의 관계 또한 영화보다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다. 찰리와 리즈, 엘리 외에도 찰리의 전 아내 메리(정수영 분), 그리고 선교를 위해 우연히 찰리의 집을 찾은 토마스(김민호 분)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들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이들의 관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구원’, 그리고 ‘솔직함’이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도우려고 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번번이 빗겨 나간다. 극 후반부에선 찰리가 왜 고도비만이 됐는지, 왜 뒤늦게 엘리와의 회복을 바라게 됐는지 그 이유가 제시된다. 이 또한 ‘구원’과 연결된다.엘리를 위한 찰리의 선택은 구원을 위한 숭고한 희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희생이 진짜 구원일지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곱씹어 보게 된다. 종교도, 의학도 찰리에게는 구원이 되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 찰리가 온라인 작문 수업에서 강조했던 ‘솔직함’에서 구원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적 연출로 감동을 전한 마지막 장면은 연극에선 무대만의 표현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영화와는 또 다른 연극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더 웨일’은 대학로극장 쿼드가 선보이는 ‘2023 쿼드초이스’ 기획 공연의 일환이다. 오는 30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원로 연출가 김우옥의 실험극 ‘겹괴기담’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연극 ‘더 웨일’에서 리즈 역을 맡은 배우 전성민. (사진=서울문화재단)연극 ‘더 웨일’에서 메리 역을 맡은 배우 정수영. (사진=서울문화재단)연극 ‘더 웨일’에서 토마스 역을 맡은 배우 김민호. (사진=서울문화재단)
2023.09.27 I 장병호 기자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최고 483대 1 청약 경쟁률 기록
  •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최고 483대 1 청약 경쟁률 기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성북구 보문동 1가에서 선보인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평균 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투시도.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6일 실시한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2가구 모집에 총 3279명이 몰리며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83대 1을 기록한 전용면적 81㎡에서 나왔다. 총 2가구 모집에 966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것이다.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45가구 모집에 588명이 몰리며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오는 10월 10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10월 23일부터 3일간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입주 예정일은 2026년 9월이다. 분양 관계자는 “성북구 내에서도 희소성 높은 평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현재 거주 중인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뜨거웠다”라며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성북천이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랜드마크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가치를 기대한 실수요자들이 적극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7층, 19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87세대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이며, 전용면적별 분양 물량은 △76㎡ 85세대 △81㎡ 2세대다.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보문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보문역을 통해 종각역까지 10분대, 여의도역까지 30분대, 신사역까지 20분대면 닿을 수 있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30~40대 실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역 주변으로 각종 편의시설도 잘 조성돼 있다. 향후 단지 내 상업시설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단지 안에서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가깝게 있어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성북천이 위치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성북천 산책로에서 쾌적한 여가 시간을 누릴 수 있다.
2023.09.27 I 이윤화 기자
서울 빌라, 보증금 472만원 줄고, 월세 5.47만원 늘어
  • 서울 빌라, 보증금 472만원 줄고, 월세 5.47만원 늘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빌라의 보증금은 감소하고, 월세는 상승했다. HUG 전세보증 요건 강화와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계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2년 9월 ~ 2023년 8월 수도권 빌라 (연립, 다세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5월 이후 수도권 빌라 보증금은 하락세 전환했다. 특히, 서울 빌라 월세의 갱신 계약은 보증금은 약 472만 원 감소하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5월은 HUG의 전세 보증 가입 요건 강화가 시작된 달이다.지역별로는 5월 이후 서울의 빌라 월세 계약의 보증금이 472.4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했다. 경기도의 월세 계약은 보증금 319.61만 원 감소, 월세는 4.46만 원이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보증금 268.8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3.56만 원 증가했다.특히 2023년 5월부터 수도권 빌라 갱신 계약의 보증금 하락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HUG 전세 보증 요건의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공시가격의 150%까지 주택 가격을 산정해, 이 주택 가격의 100%까지 전세 보증이 가능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공시가격의 140%, 주택 가격의 90%까지 보증 요건이 강화되면서 126%라는 값이 나왔다. 이에 더불어 2022년 대비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약 18.6% 떨어졌기에, 전세 보증 가입 요건은 한 단계 더 까다로워졌다. 최근 임대사업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월세 계약의 기준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 임차인의 기준인 서울 5500만 원, 수도권 4800만 원을 기준으로 정했으며, 실제 체결된 계약 역시 해당 보증금 이하에서 월세 계약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상은 전세 또는 반전세로 구분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구분하기 위해 동일 건물 동일 호실의 ‘갱신’계약만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갱신계약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최대 5%까지만 보증금 또는 월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의 경우 월세의 상승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금리를 5%로 가정할 때, 보증금 472만원 감소는 월 1.96만 원의 지출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나, 월세가 5.47만 이상 상승했고, 2년 전 전세 계약 시 2~3%의 금리로 대출 받았을 것이기에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설정한 임차권 등기가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월세 시장에서는 보증보험 가입이 되는 매물만 찾는 상황이지만, 이 마저도 공시가격의 126% 상한이 있어서 반전세로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증보험 가입이 까다로운 다가구 주택과 다중 주택의 전세 매물은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023.09.27 I 신수정 기자
호텔업계, 뷔페 프로모션으로 '추석 미식족' 공략
  • 호텔업계, 뷔페 프로모션으로 '추석 미식족' 공략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차례를 지내고 귀성길에 올랐던 이전과 달리, 명절에 여행을 떠나거나 외식을 즐기는 등 새로운 명절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호텔업계에서는 뷔페 업그레이드 등 다채로운 식음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중식 섹션 강화...서울드래곤시티 ‘마스터 셰프의 푸드 익스체인지’서울드래곤시티 '마스터 셰프의 푸드 익스체인지'. 서울드래곤시티 제공.서울드래곤시티는 내달 9일까지 노보텔 2층에 위치한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마스터 셰프의 푸드 익스체인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뷔페 레스토랑인 푸드 익스체인지와 컨템포러리 차이니즈 다이닝 ‘페이’의 협업으로 푸드 익스체인지의 중식 섹션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푸드 익스체인지는 프로모션 기간에 딤섬 라이브, BBQ 라이브, 누들 라이브, 핫푸드, 콜드 푸드 등 총 5개 섹션을 강화해 운영한다. BBQ 섹션에서는 해삼·전복·자연송이 등 식재료를 넣은 건륭 사보탕과 바삭한 껍질에 페이의 특제 소스를 더한 북경오리, 광둥식 차슈 바비큐를 제공한다. 핫푸드 섹션에는 X.O 오룡해삼을 포함해 7종의 요리를 마련한다.콜드 푸드 3종과 즉석에서 조리하는 한우 짜장, 마라탕면 등을 맛볼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47년 경력의 침 홍타이 셰프와 딤섬 전문 루오타오셩 셰프가 푸드 익스체인지에 상주하며 직접 요리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푸드 익스체인지 평소 가격과 동일하게 성인 평일 점심 기준 10만5000원부터다.다채로운 메뉴 구성의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추석 특선 디너 뷔페’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추석 특선 디너 뷔페'.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제공.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27일부터 29일까지 파크 카페에서 추석 특선 디너 뷔페를 운영한다. 총 100여 개의 메뉴를 제공하며,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선택지를 넓혔다.뷔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먼저 뷔페 메뉴와 페어링해 즐기기 좋은 와인, 생맥주, 소다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성인 이용객에게는 메인 요리로 등심 스테이크를 제공한다.추석 특선 디너 뷔페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성인 12만 원, 37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6만원이다.해산물과 그릴 요리 즐기는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무제한 랍스터&시푸드 뷔페’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무제한 랍스터&시푸드 뷔페'.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제공.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추석 연휴 기간 AC 키친에서 ‘무제한 랍스터&시푸드 뷔페’를 운영한다. 이번 뷔페 프로모션은 AC 키친 총괄 셰프인 이종훈 셰프의 기획으로 진행되며, 해산물 외에도 그릴 요리와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이용객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랍스터 그릴과 함께 전복, 새우, 가리비 등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양갈비구이, 이베리코 BBQ를 포함한 그릴 요리와 당일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디저트 10여 종 등도 준비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29일은 호박전, 김치전, 소고기찜, 송편 등의 추석 음식을 조식 뷔페를 비롯해 중식, 석식 뷔페에서 제공한다.무제한 랍스터&시푸드 뷔페는 성인 평일 저녁 기준 11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점심에는 랍스터 그릴 요리가 프라임 등급의 소고기 스테이크로 대체한 ‘프라임 스테이크&시푸드 뷔페’를 운영한다.
2023.09.27 I 문다애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10월 신규공급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10월 신규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현대건설은 10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섬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힐스테이트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851가구,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는 공동주택 851가구만 먼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타입별 가구수는 공동주택 △60㎡ 326가구 △85㎡A 175가구 △85㎡B 350가구로 구성된다.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가 들어서는 시화MTV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유무, 세대주·세대원 등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청약 진입문턱이 낮은 만큼 지역 내 실수요는 물론, 외지 투자수요까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시화MTV는 택지지구인 만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 분양가가 책정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단지가 위치한 시화MTV에서 2020년 공급된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의 전용 84㎡가 올해 5월 4억59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7500만원 대비 약 8400만원이 올랐다.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는 2027년 입주 전인 2026년 하반기부터 전매도 할 수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의 전국산업단지현황통계 통계표(2023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반월특수지역(시화, 시화MTV, 반월특수)과 반월도금 국가산업단지 2만836개사, 인천 남동(재생사업지구) 국가산업단지 7844개사, 총 2만8680개사의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국내에서도 손꼽힐만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시화MTV 일대(인천 남동, 반월특수지역)에서만 33만9758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종사 중이다.단지 주변으로 77번 국도, 공단대로, 평택시흥/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한 전국 각지로 이동이 수월하고,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 수인분당선 등 다양한 교통망이 잘 조성돼 있다.특히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추진 중으로 인천~안산 구간 개통 완료시, 교통난 해소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 될 전망이다. 전체사업 구간은 경기도 시흥시 시화나래 나들목(IC)부터 인천시 중구 남항로(서해대로)까지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조6889억원을 들여 총 길이 19.8㎞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는 수도권의 대표 첨단산업·해양레저 복합도시인 시화MTV에서도 거북섬 일대에 위치해 미래가치가 높다”며 “주변 다른 단지들과 비교해도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적용되는 만큼 향후 일대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고 말했다.[첨부]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조감도
2023.09.27 I 박지애 기자
강남 고급 아파트에 고가 외제차…MZ조폭 `불사파` 일당 검거
  • 강남 고급 아파트에 고가 외제차…MZ조폭 `불사파` 일당 검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불사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MZ조폭 일당이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범죄 외 다른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Z조폭 ‘불사파’ 활동 모습 (사진= 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초 서울 서초구의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사 빌딩 등에서 모 갤러리 대표 등을 감금하고 폭행·혐박한 투자사 대표 A씨 및 임원 2명을 특수강도미수 및 특수강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감금, 공동폭행협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자칭 ‘불사파’라는 조직의 폭력배와 귀화 조선족 폭력배를 동원했는데, 이들 6명 역시 폭처법상 공동감금 및 공동주거침입, 공동협박죄 등으로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미술작품 투자금 28억원에 대한 회수금 명목으로 87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해당 갤러리 대표를 차량과 사무실, 지하실 등에 감금하고 폭행 및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87억원의 빚이 있다’는 진술을 강제로 강요해 녹음하고 피해자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공유 어플을 설치해 추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달 3일엔 피해자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갤러리에 보관 중인 시가 3900만원 상당의 그림을 빼앗기도 했다. 또한 이후 피해자 남편의 직장에도 찾아가 87억원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힘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지난 20일 검거해 전원 구속하고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불사파 소속 폭력배 2명과 조선족 1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사파’는 지난 2021년부터 1983년생 또래들이 계파를 넘어 조폭(범서방파, 이천여합파 등) 및 추종세력으로 구성된 전국구 활동 조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가지면서 친목을 유지했는데, 영화 ‘넘버3’에 등장하는 조직의 이름을 따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전신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월세 1300만원 수준의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2~3억원이 넘는 벤틀리나 벤츠 등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사파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09.27 I 박기주 기자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한양 사업비 1조 조달…"최고의 금융조건 선보여"
  •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한양 사업비 1조 조달…"최고의 금융조건 선보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인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입찰 제안에 소유주 금융부담을 최소화한 금융 조건을 내걸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지원 단지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영여의도 한양아파트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27일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이 시공사의 금융제안이 불필요한 ‘신탁방식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신탁방식 사업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금융특화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소유주 부담을 최소화 시켰다고 밝혔다.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총 사업비 1조원을 책임조달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제안한 공사비 7020억원 대비 약 142% 규모의 자금을 책임조달 하겠다는 것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진행 과정에서 사업비 한도가 조기소진 되는 경우가 있는데 포스코이앤씨는 1조원이라는 금액을 제안함으로써 시행자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약속했다.‘분양수입금 내 기성불’도 제안했다. 신탁방식사업의 경우 시공사는 ‘기성불 방식’으로 공사비를 받는다. 기성불이란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된 공사 비용을 매 1개월마다 시행자가 시공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시행자가 공사비 지급 제원이 없을 경우 시행자는 ‘신탁계정대’를 사용해 시공사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신탁계정대 금리가 최근 6%대를 상회하는만큼 포스코이앤씨는 시행자가 신탁계정대의 비싼 이자를 쓰는 일이 없도록 분양수입이 없더라도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소유주들에게 발생되는 금융비용 부담을 없앴다.또한 수입이 발생할 경우 시행자가 그동안 대출한 모든 사업비를 상환할 때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는 ‘사업비 우선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통상적으로 시공사는 공사비 우선상환이라는 안정적인 조건을 제안한다. 이럴 경우 시행자 입장에서는 대출한 사업비의 이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우선상환이 아닌 ‘사업비 우선상환’을 제안함으로써 시행자가 사업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소유주 분담금 절감으로 이어지게 된다.이에 덧붙여 환급금을 지급받게 될 소유주들을 위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분양 수입의 각 시점마다 환급금을 지급하는 ‘환급금 조기지급’ 조건까지 제안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경우 분양성과 사업성이 우수해 환급대상자가 많은만큼 대다수 소유주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금융조건을 준비해 입찰에 참여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 대비 720억원이 낮은 금액으로 입찰해 소유주는 세대당 약 1억3000만원 가량의 분담금 절감효과를 얻게 됐다.
2023.09.27 I 오희나 기자
부영그룹, 하자보수 개편 이후 설문조사…입주민 반응 '긍정적'
  • 부영그룹, 하자보수 개편 이후 설문조사…입주민 반응 '긍정적'
  •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부영)[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하자보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부영그룹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자보수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높은 점수를 얻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부영그룹은 지난 6월 하자보수 시스템 개편이후 고객 만족도 평가를 위해 하자보수를 진행한 세대 중 2,213세대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하자보수 서비스 만족도 전화조사를 한 결과 종합 만족도에서 평균 88.7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만족도 조사는 △처리 결과 △수리내용 설명 △직원 태도 △사전 연락 △시간 준수 5가지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사전연락’과 ‘시간준수’ 항목에서 평균 97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민원에 대한 반응속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만족도 조사에서 한 입주민은 시스템 개편 이후 하자 접수는 물론 방문까지의 절차가 간소화되어 처리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며 높은 점수를 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전등 및 조명기구·디지털 도어록 고장, 하수구·변기 막힘 등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자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모든 하자를 직접 관리소에서 접수 받게 하고, 관리소장 또는 영업소장이 즉시 확인해 처리하는 방식이 입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여진다.부영그룹 관계자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하자보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며, 하자보수 처리 기간을 최소화하여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영그룹은 지난 6월 하자보수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된 하자보수 시스템은 당일 처리 가능한 하자는 접수 당일 처리, 전문 인력이 필요한 하자는 일주일 이내 처리 원칙을 적용하여 최근 건설업계에 만연한 부실시공 이슈로 커졌을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덜고 고객 주거 만족을 목표로 시행되었다. 더불어 지역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이밖에도 부영그룹은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입주민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부영 아파트 내에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인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면제된 임대료는 어린이들의 행사비, 견학비, 교재비, 특별활동비 등에 쓰여지고 있다.
2023.09.27 I 김아름 기자
롯데건설, 4개 품목 2023 굿디자인 어워드 선정
  • 롯데건설, 4개 품목 2023 굿디자인 어워드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파트에 적용하는 4개 상품이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된 ‘신반포 르엘’의 수경시설인 ‘웨이브폰드 (사진=롯데건설)굿디자인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 디자인상이다.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됐으며, 국내 모든 상품의 디자인과 외관, 기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는 우수디자인 ‘GD마크’를 부여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공모전에서 조경과 외관 및 문주디자인, 주방 인테리어 등의 상품이 굿디자인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반포 르엘’ 단지의 외관과 문주디자인, 조경까지 2개의 상품이 굿디자인으로 선정됐다. 먼저, 외관은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르엘’이 적용된 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특히, 다양한 층수 변화를 고려한 옥상 구조물과 커튼월룩이 적용된 입면 디자인으로 리드미컬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주동 상부에 차별화된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했다. 단지의 상징인 문주 디자인 역시 조경과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또한, ‘신반포 르엘’에 적용된 조경 상품인 ‘웨이브폰드’는 단지 중앙에 위치한 곡선이 아름다운 연못과 꽃나무들로 꾸민 수경시설이다.이번에 선정된 롯데건설의 또 다른 조경 상품인 ‘카페아트리움’은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적용됐으며, 수경시설과 연계해 단지 중앙에 배치한 수상 컨셉 티하우스(Tea house·차를 마실 수 있는 단지내 휴게공간)다. 수경시설에는 석가산과 폭포를 설치해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고, 검은 화강석 석재로 마감한 거울 분수에 비친 석가산과 나무들의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선사한다. 주방 조망 특화 상품은 시선 방해가 없는 고성능 프리미엄 창호와 히든 키친을 적용한 인테리어 상품이다. 주방 벽면과 가구가 일체화된 듯한 히든 키친 구성으로 주방 전면 벽을 가득 채운 대형 주방 창호와 연계해 조망과 채광, 개방감을 연출해 조망 특화 평면 설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기능은 물론 디자인적으로 우수성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주거 상품을 제공해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I 오희나 기자
“교장 부검하자” 강남 초교 학부모 단톡서 교사 조리돌림
  • “교장 부검하자” 강남 초교 학부모 단톡서 교사 조리돌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단체대화방을 개설한 뒤 교사들에게 지속해서 갑질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사진=게티 이미지)지난 26일 교육언론 창은 서울 강남의 공립초등학교 학부모 익명 단톡방인 ‘A사모(서울 A초를 사랑하는 모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해당 학교는 지난 7월17일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와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A사모’는 2021년 9월3일 개설됐으며 이날 기준 366명이 가입된 상태다. A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실 반대 활동을 벌일 때 이 단톡방을 만들었다는 게 매체 측 설명이다.한 학부모는 “전 이 익명(단톡)방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힘을 가진 느낌이 있잖아요? 우리들 톡을 통해서 많은 쌤들 신상에 변화 생긴 거 다 봤잖아요. 저만 쓰레기인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또 다른 학부모는 당시 교장을 겨냥해 “교장 멱살 한 번 제대로 잡혀야 정신 차릴 듯”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교장이 충격을 받은 듯 보이자 한 학부모는 “교장 선생님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나 봐요. 부검합시다”라고 조롱했다.일부는 ‘남편 권력’을 내세우며 교장을 협박하기도 했다.한 학부모는 “시간 얼마 안 남았어요. 아빠들 나서기 전에 해결하세요”라며 “점잖은 아빠들 나서면 끝장 보는 사람들이에요. 괜히 사회에서 난다긴다 소리 듣는 거 아니에요”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기 학부모들이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만 있는 줄 아나 봐요. 왜 학부모나 친인척 중에 고위공무원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모듈러 사업을 철회가) 조용히 정년까지 갈 마지막 기회”라고 적었다.이 밖에 교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하기도 했다. “교장 그릇 아니다”, “미친 여자”, “○○○씨, 동대문에서 장사하시다 오셨나요?” 등 비꼬는 글이 올라왔다. 결국 이 무렵 모듈러 사업은 A초와 서울시교육청의 사실상 포기선언으로 취소됐다.(사진=게티 이미지)A사모 학부모들은 이후에도 “오늘도 아침을 모닝 민원으로 시작했다”, “민원은 사랑입니다”, “오늘 아침도 모닝 민원과 함께 시작해 봐요” 등 ‘민원 놀이’를 이어갔다.한 학부모는 “A사모 학부모들이 결국 교장 형사 고발해서 몰아내고 정년 앞둔 선생님 아동학대 고소해서 그만두게 했다”고 주장했다.또 “(A사모 학부모들이) 아파트 위에서 선생님들 지각 하나 안 하나, 몇 시 퇴근하는지 보고 교무실에 전화했다. 저 단톡방 가관이었다”고 혀를 찼다.한편 A사모는 지난 19일에도 교사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최근까지 운영 됐으나 논란이 커지자 외부인 유입을 막으려 비밀번호를 설정했다. 27일 현재 해당 단톡방은 폭파된 상태다.
2023.09.27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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