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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에도 그들은 ‘워너원’을 입고 먹었다
- 추석 연휴기간 공개된 ‘아이더’ 워너원 다운패딩 광고.[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유통업계가 ‘워너원’ 효과에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워너블(워너원 공식 팬클럽)’로 불리는 팬들은 11명의 소년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이번에는 워너원 치킨에 패딩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지난 1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멕시카나가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기간 한정으로 판매에 나선 워너원 치킨 상품은 반나절 만에 초도 물량 2만개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치킨을 사면 덤으로 증정하는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서다. 이어 3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워너원을 모델로 촬영한 겨울 다운패딩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티몬에서 온라인 단독 판매된 멕시카나 치킨 ‘워너원 브로마이드 증정 행사’ 포스터.워너원이 모델로 나선 광고는 무려 15개나 된다. 화장품(이니스프리)을 시작으로 대세 아이돌만 찍는다는 교복(아이비클럽)과 치킨(멕시카나)에 과자(요하이), 음료(밀키스 요하이 워터)는 물론이고 성인 취향의 커피(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와 맥주(하이트 엑스트라 콜드)까지 고르게 섭렵했다. 이 밖에 모바일 게임(더뮤지션), 애플리케이션(스노우), 핀테크 간편결제(삼성페이), 렌즈(렌즈나인), 향수(클린), 헤어케어(씽크네이처), 의류(케이스위스, 아이더) 모델로도 얼굴을 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에선 같은 모델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워너원 만큼은 예외로 허용하는 분위기”라며 “같은 뷰티라도 화장품에 향수, 헤어케어 등으로 세분화해 워너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원이 모델로 나선 제품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이고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는 워너원 모델 발탁 소식에 매출이 300% 급증했으며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주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소비층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주간조선’(사진 왼쪽)과 ‘주간동아’ 시사주간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워너원.최근에는 워너원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시사주간지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일도 있다. 주간조선이 워너원 1위 멤버 강다니엘을 표지에 올린데 이어 주간동아는 3주 연속으로 워너원을 표지모델과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했다. 시사주간지가 아이돌스타에 이렇듯 집중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에 시사지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적어도 기존 시사주간지의 독자층을 젊은 층과 주부까지 확대하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워너원 신드롬이 여느 아이돌과 다른 점은 폭넓은 팬층에 있다. 기존 아이돌 팬덤은 10~20대가 주축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워너원은 30~40대 팬이 유독 많다. 최근 이데일리가 중고나라에 의뢰해 굿즈(Goods·기획상품) 거래 언급량으로 아이돌 스타의 인기 순위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워너원은 엑소,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온라인에서 굿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스타 1위에 꼽혔다. 당시 기사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만 1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참여 네티즌 93%가 여성인 가운데 40대가 24%로 10대(34%) 다음으로 많았다. 30대도 18%나 됐다. 워너원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인조 그룹이다. 시청자가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투표에 참여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데, 그렇다 보니 애착이 클 수밖에 없고 그런 애정이 소비의 적극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워너원 팬들 중에는 30~40대 주부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특징은 10~20대와 달리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엄마가 자식 키우듯, 내가 직접 만든 가수가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련 상품을 소비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 굿즈 검색량 비교 기사(9월16일자)에 달린 네이버 댓글 성별, 세대별 비교.
- 바비, 빌보드·롤링스톤 호평 "K팝 힙합씬, 독보적 인물"
- 바비 빌보드. 바비, 빌보드+롤링스톤도 반했다! “K팝 힙합씬의 독보적 인물”[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빌보드·롤링 스톤 등 주요 외신들이 가수 바비의 첫 솔로 앨범에 대해 호평했다. 5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빌보드는 바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2년이 넘는 작업 기간을 거쳐 탄생한 첫 솔로 앨범 ‘LOVE AND FALL’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빌보드는 “팬들은 바비의 솔로 출격 소식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바비는 자신이 다재다능한 크리에이터임을 입증하기 위해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바비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래퍼이기 전에 뮤지션이고 싶었고, 뮤지션이기 전에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좋은 모습보다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이어서 바비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총 10곡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격 공개했다.바비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사랑해’를 통해 사랑은 시간을 이기기 어렵고, 설렘이 빠진 사랑에는 정 밖에 남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RUNAWAY’는 누구나 한 번쯤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싶었다”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같은 날 롤링 스톤 인디아 또한 바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롤링 스톤 인디아는 “바비는 어린 나이에 K팝 힙합씬에서 도전장을 내민 후, 독보적인 인물로 거듭났다. 2014년 ‘쇼미더머니 3’ 최종 우승을 거머쥔 후, 아이콘이라는 그룹으로 정식 데뷔를 마친 그에게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했다”라며 호평했다.바비는 “이번 앨범은 세련되기를 원했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앨범 발표 직후 해외 아이튠즈 22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비는 “제 음악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한편, 바비는 11월 29일 일본에서도 첫 솔로 앨범 ‘LOVE AND FALL’을 발표한다. 또 바비가 속한 아이콘은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1월 초 방송 예정인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수학여행’ 등을 통해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간미연 프로듀싱' 해시태그, 데뷔곡 'ㅇㅇ' 티저 공개 '과즙미 톡톡'
- 해시태그(HashTag)[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신인 걸그룹 해시태그(HashTag)가 데뷔곡 ‘ㅇㅇ’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시태그(다정, 현지, 소진, 수빈, 애지, 승민, 수아) 소속사 럭 팩토리는 지난 5일 오후 6시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계정을 통해 해시태그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ㅇㅇ’ 뮤직비디오 2차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상큼한 비주얼을 앞세워 특유의 깜찍발랄한 안무와 포즈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밝으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의 데뷔곡 ‘ㅇㅇ’의 멜로디와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1세대 아이돌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겸 가수 간미연의 프로듀싱 참여로 화제를 모은 신인 걸그룹 해시태그는 일상 속 우리 주위에 있는 현실소녀들의 감수성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팀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가을 가요계의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으로 손꼽히고 있는 해시태그는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다정을 비롯해 각자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일곱 멤버로 구성됐으며, 현재 막바지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해시태그는 오는 1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하루 전날인 10일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첫 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트와이스 다현, '한 번 빠지면 못 헤어나' 덕후몰이 아이돌 1위
- 트와이스 다현.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여자 아이돌’로 뽑혔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취향 검색 기업 마이셀럽스가 운영 중인 ‘익사이팅디시’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여돌 덕후몰이 멤버는?’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다현이 1위에 올랐다. 이 투표는 지난 9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총 7일간 진행했다.‘덕후몰이’는 연예인들이 외모, 말투, 행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매력을 뽐내 새로운 팬들을 그룹으로 유입시키고, 팬들의 충성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총 3146표 중 720표(22.9%)로 1위를 차지한 다현은 순수하고 귀여운 외모와 애교 넘치는 행동으로 데뷔 전부터 충성팬을 몰고 다닌 트와이스 대표 ‘덕후몰이’ 멤버다. 특히, 팬들을 애태우게 만드는 ‘조련’을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2위로는 342표(10.9%)로 걸스데이 유라가 선정됐다. 예쁜 외모와 털털한 성격, 글래머, 백치미 등 정반대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유라는 여기에 애교 넘치는 사투리까지 더해 보는 이들을 팬으로 만든다. 3위에는 272표(8.6%)로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꼽혔다. ‘팬 조련’이라는 단어를 보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연은 귀여운 외모, 출중한 가창력, 팬들을 설레게 하는 행동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 오마이걸 아린, 걸스데이 민아, 위키미키 최유정 등이 뒤를 이었다.
- ‘11일 컴백’ 다비치, 이해리 티저 공개
- 사진=CJ E&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룹 다비치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가을 감성이 담긴 신곡을 예고했다. 다비치는 5일 오전 10시,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1일 발매되는 새 싱글의 이해리 개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이미지 속 이해리는 화이트 톤의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꽃무늬 커튼 사이에서 카메라를 응시, 한층 더 여성스러워진 비주얼이다. 특히 아련한 분위기가 감성적인 색감과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50 X HALF’ 이후 1년여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오는 다비치의 이번 신곡은 씨스타 ‘Touch My Body’, 트와이스 ‘우아하게’, ‘Cheer Up’, ‘TT’ 등 인기 아이돌의 곡 작업을 해온 스타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함께 한다. 다비치는 2008년 정규 1집 ‘아마란스(Amaranth)’로 데뷔해 데뷔곡인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시작으로 ‘슬픈 다짐’ ‘시간아 멈춰라’ ‘사랑과 전쟁’ ‘8282’ ‘사고쳤어요’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등 숱한 히트곡을 선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2008년 ‘MAMA 여자 그룹 신인상’을 시작으로 2009년 ‘골든 디스트’ 디지털음원 본상, 2012년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2013년 ‘멜론 뮤직어워드 톱10’, 2016년 ‘MAMA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다비치의 신곡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연극 ‘좋아하고 있어’
- 연극 ‘좋아하고있어’ 포스터(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그 시절 열렬히 좋아했던 모든 것들이다.’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하반기 첫 청소년극으로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좋아하고있어’를 선보인다. ‘좋아하고있어’는 지난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창작희곡 개발 프로그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발굴되어 ‘아는 사이’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쇼케이스 당시 불안하고 혼란스럽지만 생동감 넘치는 10대 소녀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내어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차가운 타일, 수도꼭지, 깜빡거리는 전구, 샤워커튼으로 구현된 욕실을 배경으로 단짝 친구인 혜주와 지은, 혜주의 밴드 동아리 선배인 소희의 경쾌한 수다로 극은 시작한다. 성적, 좋아하는 아이돌, 우정과 사랑,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현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생생한 언어로 표현해 현실감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차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모습 자체에 주목한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황나영 작가는 “쇼케이스를 거치며 사랑의 감각과 자기 인정의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공연에서는 이 지점을 강화해 제목 또한 ‘좋아하고있어’로 바꾸었다”고 덧붙였다.황나영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김미란 연출의 따뜻하고, 예리한 연출이 더해졌다. 실제 여고생의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김미수, 김민주, 김별 세 배우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 [르포]"사람만 많지 지갑 안 열려"...추석연휴에도 명동상인 '한숨'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오후 6시. 명동 상인들에게 이 시간은 ‘골든타임’이다. 숙소에 머물던 관광객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인근 음식점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명동 거리를 배경삼아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은 거리 초입을 메운다. 로드숍을 찾는 한국인들도 인파에 섞여 명동 거리를 썰물처럼 채운다.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된 2일 오후 6시 명동 유네스코 거리 입구. 예상대로 거리는 붐볐다. 히잡을 쓴 말레이시아 여성 관광객 다섯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 옆에는 허리까지 오는 분홍색 캐리어를 끄는 일본 관광객 한 명이 구글 통역기를 써가며 환전소 위치를 묻고 있었다. 5분만 서 있어도 귀가 먹먹할 만큼, 거리엔 생기가 돌았다.◇ 인산인해 이룬 명동 거리2일 오후 명동 유네스코 거리. 추석 연휴를 맞아 거리에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명동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다. 각종 패션·액세서리를 파는 로드숍부터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매장, 유명 음식점이 몰려 있어서다. 명동 거리를 채운 관광객의 밀도가 한국 관광산업의 ‘신호등’이란 말까지 나온다.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2일 명동 거리의 분위기는 ‘파란불’이었다. 사람은 많았고 거리는 시끄러웠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한국인들이 명동 거리를 오갔다. 평일 월요일이라면 기대하기 어려웠을 인파가 이날 명동 거리에 모였다. 한 화장품 매장에서 모객을 하고 있던 점원 김희원(23·가명) 씨는 “평일 금요일이나 토요일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연휴가 길다보니 한국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준비한 사은품도 개시 30분 만에 반절 가까이 나눠줬다”고 전했다.2일 라인스토어 명좀점 매장. 캐릭터인형과 사진을 찍으려는 해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인근 라인스토어와 에잇세컨즈 매장은 유명 캐릭터 인형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인증샷을 찍고 나와 거리를 구경하던 일본인 관광객 3명은 인근 매장에서 유명 아이돌가수 ‘워너원’의 노래가 흐르자 유창하게 ‘나야 나’라는 가사를 합창하기도 했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명동을 찾은 최황만(37·남) 씨는 “직장이 근처라 회식할 때 명동 거리를 자주 찾는데, 오늘처럼 사람이 많은 건 오랜만에 본다”며 “외국인도 많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복잡하긴 한데, 그래도 사람냄새 나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사드 여파에 “버는 돈 신통치 않아”다만 일부 노점 상인들은 “(행인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겉보기에는 상권에 파란불이 켜진 것 같지만, 실상은 ‘빨간불’이란 얘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일본, 동남아 관광객 등이 메웠지만 매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명동 길거리에서 소시지 구이를 파는 박하민(가명) 씨는 “중국인들은 먹는 것에 있어 관대하다. 구매량도 굉장히 후해서 맛있다 싶으면 한 명이 다섯 개씩도 구매해 간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 관광객들은 관심을 갖더라도 1개를 구매해 나눠먹는 경우가 많다. 결국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줄어들면 매출이 받는 타격은 그 수배는 된다”고 설명했다.추석 연휴에 거리에 나온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은 미미할 것이란 회의론도 나왔다. 명동 한 액세서리숍 점원은 “한국 고객들은 보통 인근 영화관이나 맛집을 가는 등 특정 목적을 위해 거리를 걷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채웠을 때와 한국 고객이 매장을 채웠을 때 매출차이는 거의 열 배 가까이 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요우커(중국인 단체관광객) 발이 끊긴 인근 환전소 앞도 한산했다. 평소 요우커로 붐비던 환전소에는 러시아, 동남아,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들만 눈에 띄었다. 추석 첫날 ‘대박’을 쳤냐는 물음에 환전소 주인 박함구(가명) 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돈 바꿔 가는 거 보면 예전만 못하다”며 “작년 추석에 달러도 엔화도 위안화도 한 사람 당 50만원은 해갔다면, 오늘은 그 절반도 못 미친다고 보면 된다. 이러니 명동 상인들 장사라고 별 수 있겠나”라며 한숨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