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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내년 백신 조기공급 필요” 화이자 “여유 있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사 회장을 접견하고 코로나19 백신 계약 물량이 조기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불라 회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불라 회장과 존 셀립 화이자 글로벌 대외협력 수석부사장 등과 만나 한국과 화이자의 백신 협력 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f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접견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백신 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노바백스부터 5월 모더나,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및 큐어백사와 순차적으로 만나거나 화상대화를 가진 바 있다.문 대통령은 “내년도 1차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에 불라 회장은 “요청 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내년의 경우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불라 회장은 한국 과학기술에 존경을 표하면서, 삼성 등의 한국 기업과 일을 해봤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화이자는 코로나 이외의 백신도 생산하고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제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 강화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화이자의 우수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 생산 역량이 결합한다면, 전 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여 개도국까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네 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 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생산능력을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불라 회장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에 있어 화이자와의 협력을 환영하며,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질문, 불라 회장의 답변이 이어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인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불라 회장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다는 점과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5~11세 어린이 접종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고, 불라 회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5세에서 11세까지는 백신을 3분의 1만 접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 플랫폼별 코로나19 백신...어떤점이 다를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정부가 밝힌 백신 확보 물량은 9900만명분이다. 여기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100만도즈가 오는 25일부터 영국과 백신 교환 방식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22일 현재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mRNA(메신저리보핵산) △재조합 백신으로 세 종류다. 이외에도 재조합과 불활성화 등의 방식이 있는데, 각 국의 상황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 각 플랫폼별 특징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등을 참고해 정리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펜데믹 이후 화이자(티커 PFE)와 모더나(MRNA)가 해당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 플랫폼이다. 항원을 직접 주입하는 대신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mRNA는 일종의 설계도로 체내 단백질 생산 체계에 따라 하나의 분자로 여러개의 단백지을 생산 할 수 있어 백신의 생산과 전달 면에서 효율적이다. 반면, mRNA의 분자 구조가 불안정해 저온으로 유통돼야 하고, 체내 핵산분해효소 등의 공격에는 약해 안정화를 위한 기술이 핵심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큐라티스와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006280), 에스티팜(237690)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DNA 백신국내에서 아직까지 접종된 바 없는 플랫폼이다. mRNA 백신과 마찬가지로 항원 단백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유전물질을 체내에 주입해 세포가 보유한 단백질 생산 시스템을 활용한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만 알면 신속하고 빠르게 합성 가능하다는 장점도 동일하다. mRNA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정하므로 분해될 우려가 적어 운반, 보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로는 항원 생산 및 면역반응・예방효능 등이 낮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제넥신(095700)과 진원생명과학 이노비오가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제넥신과 이노비오는 백신 개발 전략을 추가접종(부스터샷)용도로 변경했다.◇바이러스 벡터 백신국내에서도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이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셀리드가 해당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항원 단백질의 염기서열을 가진 DNA를 아데노바이러스유사바이러스(AAV) 등 인체에 무해한 껍질로 감싸 주입하여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는 백신이다. 유전자 치료 등의 목적으로 오랜 기간 연구됐고 에볼라 백신이 승인되는 등 어느 정도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다. DNA와 mRNA 백신과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DNA염기서열만 교체하여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3세대 백신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원하는 항원 외에도 바이러스벡터 자체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별도로 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 재조합 백신이 접종이 안됐지만 향후 접종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계약한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이 재조합백신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재조합 백신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만을 생산,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오랜기간 사용돼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면역원성이 생백신이나 사백신에 비해 떨어지므로, 면역반응 강화를 위해 다양한 면역증강제(adjuvant)와 함께 투여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사백신(불활성화 백신)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주로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적 처리를 통해 사멸시켜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국영 제약회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이 해당 플랫폼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따. 하지만 관련 과학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등 안전성에 대한 논란 존재한다. 남미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이들 국가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
- 접종률 71%에도 신규 확진자 1729명…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도 확진세가 줄지 않고 있어 추석 이후 추가 확진자가 더 느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스터샷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확산세 주도…집단 감염 여전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697명, 해외유입 32명 등 총 1729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9263명(해외유입 1만4222명)이다.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302명(76.7%)가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인 전국 주간 발생률이 3.6명일때 수도권은 5.6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395명(23.3%)이 확진됐다. 주간 발생률은 대전, 세종 등 충남북과 부산, 강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가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집단발생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중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만 11명이 됐다. 환자 7명을 포함해 종사자 4명도 확진됐다. 인천 미추홀구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지난 11일 이후 총 2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종사자 10명 외에도 이용자 5명, 가족 2명, 지인 8명, 기타 1명 등 n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포천 섬유·육류가공업 관련 확진자도 지난 10일 이후 총 24명으로 늘었다. 부천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 경기 성남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 광주 광산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실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접종률 71%…이스라엘·미국서도 재유행 왜 이날 기준 1차 백신 접종률이 71.1%로 늘었음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데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인구 5134만명 중 3652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했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1974만명) 접종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아스트라제네카(AZ) 1108만명 △모더나 427만명 △얀센 141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접종자가 72.6%로 남성(69.7%)보다 더 많이 접종했다. 2차 접종 완료자도 43.2%나 된다.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00만명당 주간(9월 12~18일) 확진자는 △이스라엘 6955명 △미국 3218명 △영국 3048명 △독일 797명 △프랑스 783명 △일본 389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247명)와 비교했을 때 백신접종률 세계 상위권인 이스라엘과 미국에서는 다시 확산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100만명당 주간 사망자도 미국 42명, 이스라엘 17명, 영국 14명, 프랑스 6명, 독일 4명, 일본 3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1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누적 치명률은 0.8%로 이스라엘(0.6%) 다음으로 낮았다. 백신을 통해 치명률이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의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스라엘 등에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추가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7개국 주간 누적 치명률 변화(’21.6.5.∼’21.9.18., WHO)◇ WHO 반대에도 이스라엘 인구 3명 중 1명 3차 접종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했지만, 3차 접종을 하면 백신 예방 효과가 다시 커졌다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최소한 5개월 전 두 번째 주사를 맞은 12세 이상의 모두 자국민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맞도록 허가했고 국민 3명 중 1명꼴로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합병증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WHO는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도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추가 접종) 방안이 현재로선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 2회에 걸친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고 3차 추가 접종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는 충분한 자료와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변국의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종류별로, 어떤 간격으로, 어떤 백신을 (추가) 접종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는 영국과 코로나19 백신교환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 100만도즈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 영국과 백신스와프 임박…文대통령 “한영 우호관계 사례”(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한영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100만도즈분에 대한 교환 합의가 임박한 사실을 공개하고 축하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서로 접종한 백신 종류를 묻고는 동질감을 확인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실질협력,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한반도 및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영 정상회담은 지난 6월 13일 영국 콘월에서 G7(주요 7개국)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100일 만에 개최됐다.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 백신교환 합의가 거의 성사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 백신 100만도즈가 순차 도입될 것이 유력하다.존슨 총리는 또 문 대통령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라고 말하자 존슨 총리는 본인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의 선배 국가로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관련한 이슈에도 논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제기한 석탄 발전 감축과 관련해 “한국은 석탄발전소 총 10개를 폐쇄했고,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공적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며 “영국과 EU(유럽연합) 국가들은 1990년대를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감축했지만,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언급한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호주, 미국이 맺은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커스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존슨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G7 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하고 “환대에 다시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시총 변동 '코로나19' 영향 컸다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의 주가에도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회사 시가총액 사이트인 컴패니스 바이 마켓 캡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작년 말 대비 이달 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뛴 회사는 미국 모더나로 나타났다. 1일 기준 모더나 시총은 1500억달러(약 175조원·환율 1170원 적용)로 작년 말보다 1080억달러(127조원) 늘었다.이어 시총 증가폭은 미국 ‘일라이 릴리’가 890억달러(105조원)로 두 번째로 컸고,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720억달러(84조원), 독일 ‘바이오엔테크’ 640억달러(75조원), 미국 ‘화이자’ 580억달러(67조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510억달러(59조원), 스위스 ‘로슈’ 440억달러(51조원), 미국 ‘존슨앤존슨’ 430억달러(50조원), 독일 ‘머크’ 320억달러(37조원), 미국 ‘애브비’ 240억달러(28조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시총 증가에 영향을 준 주된 요인은 단연 ‘코로나19’였다. 증가폭 상위 10개사 중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가 모더나·바이오엔테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 등 5곳이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는 일라이 릴리 1곳이다. 코로나19는 시총 순위에도 다소 영향을 줬다. 존슨앤존슨, 로슈는 작년 말에 이어 이달 초에도 시총 1, 2위를 유지했으나 화이자, 일라이릴리가 각각 노바티스, 머크를 제치고 3, 4위로 치고 올라와서다. 작년 말 화이자 순위는 5위, 일라이릴리는 8위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도 각각 9위, 10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 아스트라제네카는 11위였고 모더나는 30위권 안에 가까스로 들었다.한편 일부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시총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1일 기준 시총이 540억달러(63조원), 339억달러(40조원)로 30위 전후에 안착했다. 두 회사 역시 각각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 18일 백신 1차 접종 39만명·접종 완료자 19만명 늘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약 39만명으로 집계됐다. 접종을 마친 이는 19만명이었다.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38만 9587명, 접종 완료자는 18만 993명이었다.전날 신규 1·2차 합산 접종자 수는 57만 8680명으로 지난 15일 81만 3232명, 16일 74만 1119명, 17일 110만 1114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주말이자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일부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20만 5504명, 화이자 17만 965명, 얀센 4869명, 아스트라제네카(AZ) 149명이다.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646만 7019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71.0%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82.6%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970만 3308명, 아스트라제네카 1109만 4208명, 모더나 426만 4252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0만 5251명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전날 2차까지 새로 접종을 마친 사람은 18만 9093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5만 6825명, 모더나 2만 6795명, 아스트라제네카 60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894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290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212만 3396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43.1% 수준이며,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0.1%다.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아스트라제네카 1032만 7029명(교차접종 158만 1482명 포함), 화이자 938만 6787명, 모더나 100만 4329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2213만 8652명) 가운데 89.0%가 1차 접종, 42.4%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1109만 4338명) 중 거의 100%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접종률은 93.1%다.모더나 백신은 전체 대상자(514만 1613명) 가운데 82.9%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접종률은 19.5%다. 얀센 백신은 전체 대상자(141만 5794명) 중 99.3%가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다만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하고 있다.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을 할 경우에는 간격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 백신 1차 접종 70.3%...접종완료는 42.7%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총 3607만명을 넘어서며 접종률이 70%를 돌파했다. 2차 접종률은 인구의 42.7%까지 도달했다.14일 오후 동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사당종합체육관) 모습. (사진=연합뉴스)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65만81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화이자가 34만4049명, 모더나 30만1835명, 얀센 1만1624명, 아스트라제네카(AZ) 613명이다.또한 전날 2차까지 새로 접종을 마친 사람은 44만2993명으로 나타났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36만9829명, 모더나 5만7649명, 아스트라제네카 389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 중 804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607만5026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70.3%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81.7%에 달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193만3023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42.7%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49.7%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아스트라제네카 1032만6092명(교차접종 158만1183명 포함), 화이자 922만9144명, 모더나 97만7432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2639만3950명) 가운데 74.0%가 1차 접종, 35.0%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1184만4068명) 중 93.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접종률은 87.2%다.모더나 백신은 전체 대상자(591만1697명) 가운데 68.6%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접종률은 16.5%다. 얀센 백신은 전체 대상자(142만8940명) 중 98.0%가 접종을 완료했다.코러나19백신 이상반응 신고는 지난 16일~18일(0시 기준) 사흘간 1만2703건이 신규로 접수돼 누적 23만9935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신고 사례중 95.9%는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었고,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105건(신규 60건),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신경계 이상반응 등 8139건(신규 356건), 사망 사례 647건(신규 32건)이 신고됐다.
- [밑줄쫙!]접종간격 줄이려면...2차접종도 잔여백신 예약가능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7일부터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코로나19 백신, 2차도 잔여접종 가능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들도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잔여백신 예약은 1차 접종자만 가능했지만, 폐기백신이 늘어난 현재 2차 접종자들에게까지 정책이 확대된 것입니다.잔여백신을 맞으려는 2차 접종 대상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면 됩니다. 기존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잔여백신 이용하면 접종간격 단축현재는 1차 접종 후 6주 뒤(아스트라제네카는 8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게 되지만 잔여백신을 이용할 경우 화이자 3주,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4주로 접종간격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치는 시기가 다소 빨라질 전망입니다.폐기백신 활용과 4차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확대로 풀이됩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신속하게 2차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한다"며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잔여백신을 폐기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많은 미접종자가 백신을 맞도록 이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1차 접종자 70% 달성17일 코로나19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 돼, 70%를 돌파했습니다.이 중 2188만6103명이 접종을 완료해 전 인구 대비 잠정 42.6%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10월말까지 전국민 70% 접종완료를 목표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3600만 명 1차 접종, 접종 시작 204일 만에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마쳤다"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 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밝혔습니다.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성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추석 귀성행렬, 본격 시작추석 연휴를 앞두고 17일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0일 오전이,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명절은 연휴 앞에 주말이 끼어있어, 귀성할 때는 분산 효과를 누리지만 귀경할 때는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국도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추석 대비 평균 귀성 소요시간은 최대 1시간25분 줄고, 귀경 소요시간은 3시간15분 늘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포장만 허용'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됩니다. 접촉을 최소화해 귀성행렬로부터 발생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좌석 운영이 금지됩니다. 또 출입구 동선 분리·명부 작성 등 출입 정책도 강화됐습니다.또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없습니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왔으나, 작년 추석과 올해 설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료를 정상 부과했습니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쓰기로 밝혔습니다.◆헷갈리는 추석 방역수칙...집안8명·외식6명·성묘4명추석 연휴 다음 날인 23일까지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됩니다. 시간과 장소, 접종 완료자 수에 따라 인원 제한이 달라집니다.먼저 집안의 경우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합니다. 단, 백신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최대 기준인 8명이 모이려면 미접종자가 1명일 때 7명이 접종 완료자여야 하고, 2명이면 6명, 3명이면 5명, 4명이면 4명입니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 권장 회수 접종 이후 14일이 지난 사람입니다.완화된 것은 4단계 지역 가정 내 가정 모임 한정으로, 이외 기준은 전과 같습니다. 외식은 오후6시 이전에는 미접종자가 4명까지, 이후에는 2명까지로 최대 6명 모일 수 있습니다. 성묘는 최대 4명까지 갈 수 있습니다.세 번째/ 日 자민당 총재 선거 '4파전'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고시됐습니다.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4명이 입후보합니다. 당초 3파전으로 예상됐으나, 16일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이 입후보하며 4파전 양상이 됐습니다.◆오리무중 혼전 양상...'포스트 스가' 누가 될까 현재 총재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당선된 총재 선거에는 의원 표의 비중이 컸지만, 이번에는 1차 투표에서 의원 표와 당원 표가 비중이 같기 때문입니다. 당원 표는 여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차 투표에서 의원 표와 당원 표를 합쳐 과반수(384표) 이상을 얻게 되면 당선됩니다.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고노 개혁상은 1차 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지만,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1차 투표선 아무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이 새로 출마하며 더욱 혼란스러워진 측면도 있습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은 LGBT 권리 존중, 선택적 별성 제도(부부가 서로 다른 성을 쓰는 제도) 등에 찬성하는 개혁파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표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이 당선된다면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첫 여성 총재가 탄생하게 됩니다.
- [바이오 파워시프트]②바이오 전성시대…전통 제약사 밸류는 제자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바이오 산업’은 채 20년도 되지 않아 기존 제약 산업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전통 화학 의약품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최근들어 바이오의약품이 제약산업의 중심 자리를 꿰차는 형국이다.◇‘바이오’ 대세에 전통 제약사들도 관심바이오 의약품이 대세로 급부상하자 전통 제약사들까지 바이오로 사업의 중심축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 에스티팜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도 바이오사업 부문을 분할해 독립 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2019년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 모델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통 제약업체들이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제약·바이오 기업을 가리지 않고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상장에 성공한 보령제약의 관계사 바이젠셀 사례다. 보령제약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에 지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막 성장세를 보이는 바이오벤처를 직접 키우면서 기업 가치와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제약바이오 업계 전체로 봐도 바이오가 전통 케미칼 의약품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이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중 바이오 의약품이 56.4%로 과반을 차지하며 전통 케미칼 의약품 비중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체 부상지난 2015년 제약·바이오 업계 빅5는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광동제약(009290), 대웅제약(069620)이었다. 5년 뒤인 2020년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순위는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185750), 광동제약(009290) 순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바이오 기업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셀트리온이 전통 제약사를 밀어내고 매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2015년, 2020년, 2021년 상반기 제약사 매출순위(자료=금감원)2021년 상반기 매출 순위를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 명확히 드러난다. 셀트리온이 8887억원으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6730억원으로 새롭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업체 강세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바이오 기업의 매출 상승폭은 더욱 매섭다. 매출 순위에서는 10위권 밖이지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상반기 매출이 329.5%나 급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0.7% 성장세를 보여 대체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전통 제약사들을 압도했다.제약·바이오 업계 파워시프트로 시장의 관심도 바이오 기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회사의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전통 제약사를 압도했다.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PBR이 15.94배로 치솟았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95배였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7.76배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매출 순위로는 톱3를 벗어나지 않는 유한양행은 PBR이 2.27배에 그쳤다. 이밖에 GC녹십자홀딩스가 3.7배, 종근당 2.47배, 광동제약 0.71배 등으로 바이오 기업에 비해 전통 제약사들은 박한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통 제약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셈이다. ◇대기업, 앞다퉈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중점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바이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바이오 분야의 성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는 모양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낙점하고 오는 2023년까지 이 분야에 약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모 면에서 글로벌 1위인 삼성은 현재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향후 5·6공장도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를 그룹 주력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위탁 생산(CMO)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했고 특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가 국내 최초로 임상3상 시험 계획이 승인을 받으면서 성과도 얻었다. GS의 휴젤 경영권 확보나 CJ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인수 등 대기업의 바이오 투자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2019 세계 상위 10개 의약품 매출액 현황(자료=2020 식품의약품통계연보)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의 면면을 살펴봐도 제약의 흐름이 바이오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식품의약품통계연보 ‘세계 상위 10개 의약품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의약품 10위 중 휴미라, 키트로다, 란투스, 엔브렐, 스텔라라, 옵디보, 트루리시티 등 7개 제품이 바이오 의약품이었다.케미칼 의약품이 바이오 의약품에 비해 열세인 것은 제품 개발 측면에서 사실상 포화상태여서다. 100여년의 제약 역사 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약을 발굴하면서 신약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바이오 의약품은 치매나 당뇨 등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기존에 정복하지 못한 질병 영역에서 신약이 나오는 만큼 신약은 높은 가치를 붙여 팔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46.6%, 41.7%, 35.5%에 달했다. 유한양행(4.6%), 종근당(8.4%), GC녹십자(2.4%) 등 전통 제약사 영업이익률과 큰 격차를 보인다.이종혁 중앙대 약대 교수는 “바이오 의약품은 우리가 정복하지 못한 질환에 대해 미충족 수요 영역을 열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아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큰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