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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R D-46]②걸면 걸리는 '데이터 주권法'…수집 동의 없으면 취향분석·원격제어도 위법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TV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하려던 중소기업의 A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EU가 실시 예정인 개인정보보호 규제안을 검토해 본 결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수집과 이용이 허용되지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잘못됐다는 법률자문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에 대한 정의도 우리나라와 달랐던 탓에, 사전에 제대로 검토를 하지 않은 자신을 탓해야 했다. 연구를 바탕으로 추진하려던 중요한 신규사업도 시기를 미뤘다.EU의 개인정보보호 규제(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우리 기업들의 대비는 부족하다. 5월 25일 시행되는 이 규제는 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정치·외교적인 긴장관계가 작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국제적인 주권과 주도권 갈등이 동시에 얽혀있는 문제다. 범위도 자율주행차나 소비자 행동 분석, 이메일 보관,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 IT 시대 경영활동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문제 소지도 사방에서 터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독과점 제재 버금가는 규제안..“한국 기업들 늑장대응”“EU는 독과점 문제 수준의 페널티(제재)를 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법을 발효했다”국제 법률자문사무소 디엘에이 파이퍼 서울사무소장인 이원조 변호사는 최근 GDPR 관련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EU에 지사가 있는지, 현지에 근거 기반이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EU 거주자의 개인정보와 연관이 있으면 무조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GDPR은 쉽게 말해 EU 시민권자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기초를 두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역외로 이전하거나 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규정들을 두고 있다. 총 99개 조항으로 구성된 규정를 살펴보면 직접 고용한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나 거래선의 임직원 정보, 고객 정보 등 모든 것이 대상이다. 법인이나 지사가 아니라도 위탁 사무소가 관리하는 전화번호도 대상이 된다. 일각에서 ‘걸면 걸리는 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주요 내용을 보면 △사용자가 본인의 데이터 처리 사항을 제공받을 권리 △정정요청·삭제권리 등 개인정보에 대한 당사자의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다 전담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DPO)를 지정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암호화 체계를 필수로 갖추는 등의 규정도 담겼다.이 제도는 이미 2016년 5월 유럽 의회를 통과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처럼 주로 미국 IT 대기업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데 따른 유럽의 반발 정서가 작용했다. 여기에 EU가 추진하는 온라인상의 통합 정책 ‘디지털 단일 시장(Digital Single Market)’ 기조가 겹쳤다. EU 전체의 단일화된 규제를 강력하게 적용하자는 기조다. 이후 2년간의 유예기간을 줬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미진하다. 디엘에이 파이퍼 브뤼셀사무소의 패트릭 반 에이케 변호사는 “GDPR은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비교할 때 자세한 사항이 상당 부분 다르다”며 “미국이나 일본 기업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지만, 한국 기업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가 늦어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GDPR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최대 글로벌 매출의 4%, 혹은 2000만유로(약 260억원) 중 높은 금액을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나아가 규정 위반이 불거지면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이에 대한 집단 소송이 제기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에이케 변호사는 “GDPR 규정이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직접 해당 대상이 아니더라도, 유럽 거래선에서 GDPR 기준 준수 요구를 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특히 커넥티드카, 소비자 행동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가 해당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EU가 규정한 개인정보에는 단순히 이름이나 전화번호 같은 내용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정보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 가동 정보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광범위한 적용 대상, 부족한 시간 속 선택과 집중 필요“우리나라 관련 법은 (과징금 등)규제가 높지만 보호는 약한데 비해, EU 관련 법은 규제는 낮지만 보호 수준이 강하다”이창범 동국대 교수는 GDPR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 법·제도와 달리 실질적인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IT 환경 속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자 등장했다는 속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일각에서 우리나라 법만 지켜도 충분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내놓고 있는데, 실제로는 동의 방법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성경원 SK인포섹 서비스사업혁신팀장은 “우리의 정보통신망법보다 요구하는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며 “규정 위반 시 위반의 성격, 의도성, 태만 여부, 추가조치 등 과징금에 대해 감경해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안에 선택과 집중을 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주요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 등 자구책을 사전에 준비해 대응하고, 위반 시에도 충분한 소명을 통해 EU 당국을 납득시켜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GDPR D-46] 기획①‘매출 4% 과징금’ EU 개인정보보호 규정에…韓 기업 ‘비상’②걸면 걸리는 ‘데이터 주권法’…수집 동의 없으면 취향분석·원격제어도 위법③삼성·현대차 빼곤 무방비..中企 과감한 선택과 집중④‘자국민 개인정보 지키기’ 나선 지구촌…우리는
- '패치' 깔아도 해킹 무방비…해결책 못찾는 '인텔 CPU 게이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칩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은 역대 최악의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기록될 전망이다.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만, 이 사건은 인텔 CPU를 쓰는 모든 IT기기부터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인텔 경쟁사인 ARM이나 AMD도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인텔은 해당 취약점이 발견된 x86을 10년 이상 판매해 왔고, 현재 마련된 대책은 소프트웨어 패치가 전부라는 점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8일 IT 업계에 따르면 인텔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보안 업체들이 잇따라 사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발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한계라는 지적이다.인텔칩과 ‘멜트다운’, ‘스펙터’ 취약점◇CPU 설계에서 비롯된 보안 취약점 이 사태를 일으킨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라는 두가지 취약점은 CPU의 설계(아키텍처)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PU를 만들 때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명령어의 순서를 바꾸거나 다음에 실행할 명령어 순서를 미리예측해 미리 실행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이 과정에서 명령어 순서를 바꾸면 안되는데 바꿨을 경우 미리 했던 작업을 무시한다”며 “그런데 이 무시된 결과들은 실제로 캐쉬메모리에 저장돼 있고, 해커가 이 취약점을 이용하면 운영체제(OS) 커널 영역의 메모리를 들여다 볼 수 있고, 메모리 전체 영역을 맘대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다중 사용자 시스템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1995년 이후 출시된 인텔 프로세서 영향권일단 해당 취약점은 1995년 이후 출시된 인텔 프로세서가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구글 프로젝트 제로’ 연구진은 ARM과 AMD도 보안에 결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애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컴퓨터도 이같은 취약점에 영향을 받는다고 발표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이스트시큐리티는 이날 알약 블로그를 통해 “해당 취약점은 CPU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약 20년 전(199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멜트다운은 해커가 사용자 공간에서 커널의 메모리를 읽을 수 있는 반면, 스펙터 취약점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다른 사용자로부터 메모리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해당 취약점은 지난해 6월 구글 연구진이 발견해 인텔로부터 버그바운티 상금(SW 버그 신고시 주는 상금)까지 받았다”며 “하지만 인텔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올해 1월 2일 영국의 기술전문 사이트인 ‘더레지스터’가 보안위협을 발표한 뒤에야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고 했다.이 과정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닉 인텔 CEOS는 지난해 11월 말 1400만 달러 상당의 자기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우고 있다.▲인텔 CPU 보안 취약점 비교(출처: 이스트시큐리티 알약 블로그)◇보안패치가 답일까?…근본적 해결책 안 돼 미국 침해사고대응팀(US-CERT)은 보안 업데이트를 권고했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인텔, AMD, ARM, 애플, 시스코, 시트릭스, 트렌드마이크로, 포티넷, F5네트웍스, 알약 등 보안 업데이트를 내놓은 국내외 기업은 수십 개에 달한다.하지만 보안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서 해킹 공격을 100%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안 패치 시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SNS에선 관련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코드를 만드는데 하루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글들이 올라올 정도다.김승주 교수는 “근본적인 방법은 CPU 아키텍처를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나 불가능하다”며 “대안으로 SW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모든 경우의 멜트다운 공격을 막을 순 없다”고 밝혔다.그는 “보안 업데이트 시 시스템 성능이 5%~30% 정도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이에따라 국내 보안업체들은 자사 보안 제품군과 보안 패치의 호환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별도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CPU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4% 사례로 전체처럼 침소봉대”..배달의민족, 소상공인연합회에 정면 반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배달의민족은 배달앱의 입찰 광고 방식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크다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월 50만원 이상 입찰 광고 비용을 쓰는 업주는 전체 광고주 중 4%에 불과하다”며 일부 ‘기업형 업주’를 영세 소상공인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배달의민족은 30일 ’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을 통해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루 전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 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배달업소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이에 배달의민족은 “4%에 불과한 소수의 사례를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針小棒大)”라며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일부 ‘기업형 자영업자’와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소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한편, 배달의민족은 “조직 내부로부터도 고발을 받는 등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온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가 “중소 스타트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냐”며 ’강한 유감‘과 함께 ’적반하장‘이라고 연합회 지도부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이 비리 혐의로 조직 내부로부터까지 검찰 고발을 당했던 전력을 담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자기의 결점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비난하려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2015년 8월 수수료를 전면 폐지해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릴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던 경험과 외국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둔 상황에서 수수료가 없고 광고비도 낮아 매출 수익 구조가 약하다는 이유로 투자가 좌절됐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배달의민족은 지금껏 “영세한 동네 치킨집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배민아카데미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사 노하우를 전하고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왔다”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건전한 비판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언제든 합리적인 토론의 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인 공격 대신 합리적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내일(1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유동수, 김경진 의원 주최로 ‘O2O 플랫폼서비스의 시장영향력 확장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배달앱, 숙박앱 등 300조원 O2O서비스 시장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고민하다)가 열리는 등 해당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다음은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문 전문이다.◇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낸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 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논평에 대해, 명확한 출처나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 서비스와 사업자를 향해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 보도되도록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배달의민족은 ’저비용-고효율‘ 광고수단입니다!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2017년 11월 29일(수) 논평에서 명확한 출처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배달앱의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전단지 등 기존 광고·홍보 수단에 비해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매체입니다.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이미 ’수수료 0%‘를 선언하며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광고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배달의민족이 약 5만 명의 광고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업주 당 평균 월 13만원 정도의 광고비로 400만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공개했습니다.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라는 것입니다.4% 소수 사례로 전체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 - 침소봉대소상공인연합회가 특히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입찰 광고‘의 경우, 해외에서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디지털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오버추어 광고‘라는 이름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도입해 다수의 광고주가 이용하는 일반화된 광고 방식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에서 객관적인 근거나 명확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채 배달업소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저희 배달의민족에서 내부 데이터를 조사해 본 바, 월 50만원 이상 입찰 광고에 비용을 쓰는 업주는 전체 광고주 약 5만 명 중에서 4%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소수의 사례를 마치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針小棒大)‘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광고 매체의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항상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광고 효율을 살펴 보고, 단지 ’50만원의 광고비를 썼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50만원 광고비를 써서 얼마의 매출을 창출시켰다‘는 효과에 대해서도 함께 말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해 둡니다.’기업형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습니까!일각에서는 입찰 광고가 경쟁을 부추겨 일부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경우 200만원까지 낙찰가가 치솟는다는 극단적인 사례를 예로 들기도 합니다. 확인을 위해 배달의민족이 내부 데이터를 조사해 봤습니다. ’월 200만원 이상 지출‘ 입찰 광고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의 연 매출은 평균 7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기업형‘ 배달업소 업주들은 흔히 말하는 ’영세 소상공인‘과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입니다. 장사를 잘 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일까요?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가 어떻게 ’골목상권 침탈‘로 연결됩니까!?소상공인연합회는 앞선 11월 1일(수)에 낸 논평에서도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 소식과 관련해 ’골목상권 침탈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의 우려에 대해 사장님 공지를 통해서도 “혜택은 확대되겠지만, 추가 과금 등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사전에 명확히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침탈‘이 우려된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네이버가 배달의민족에 투자한 것이 어떻게 골목상권 침탈로 연결되는지 소상공인연합회의 구체적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뇌물수수, 고소?고발... 소상공인연합회의 중소기업 공격 적절치 않습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이사진을 둘러싸고 내홍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네이버가 5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재단이 자금을 불투명하게 집행해 미래부 감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초대 이사회가 업무 연관성 없이 과다한 임금을 임원들끼리 챙기거나 회계 내역을 임의로 꾸며내는 등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보도 예시: <이데일리> 2016년 10월 7일자 보도)또한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는 심지어 조직 내부로부터도 검찰 고발을 당할 정도로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이 ’영세가맹점 IC카드 단말기 교체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조건으로 한 업체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최 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연합회는 “최 회장이 특정 이익집단과 본인을 위해 ’소상공인‘ 이름을 팔아먹었다”며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나앉을 때 권력욕과 사리사욕에 업계를 분열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예시: <시사오늘> 2015년 6월 30일자 보도)이런 소상공인연합회의 지도부가 과연 소상공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소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배달의민족,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자부합니다!2016년 말 배달의민족은 전국 2만 5천 여 치킨집 중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치킨을 판 100대 업소 중 동네 치킨집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동네 치킨집과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소가 2014년 46%에서 2016년 59%로 크게 증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동네 치킨집들 중 상당수는 성장의 배경 요인 중 하나로 배달앱의 등장을 꼽습니다. 배달앱 등장 이전에는 영세 자영업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처럼 소위 ’목 좋은 곳‘에 가게를 낼 수도 없고, TV광고의 혜택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달앱에서만큼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업소에 비해서도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배달의민족이야말로 ’공급 과잉‘으로 안 그래도 힘든 동네 치킨집, 골목상권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골목상권 침탈‘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장사 노하우도 없이 자영업에 뛰어드시는 수 많은 자영업자 분들을 위해 4년 전부터 적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배민아카데미‘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매년 예산을 확대해가며 지속 운영해 왔습니다. 2014년 시작된 배민아카데미 교육 혜택을 받은 음식점 사장님들의 수가 올해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교육 과정에 10회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장사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 업주들은 평균 2배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의민족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가 자영업자에는 실질적인 매출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있듯이 부적절한 내부 권력 다툼과 제 밥그릇 챙기기, 그리고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공격을 일삼는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보다 오히려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근거 없는 일방적 공격 대신 합리적 토론을 기대합니다!배달의민족은 2년 전 ’수수료 전면 폐지‘라는 결단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실천해 왔습니다. 당시 매출의 3분의 1 가량에 달하던 주문 중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이후 1년 여 기간 ’폐업의 위기‘라는 벼랑 끝에 설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수수료라는 든든한 수익원을 포기한 것은 이후 몇 차례 대규모 투자 유치 성사 직전에 해외 투자자가 결국 투자 의사를 철회하게 만든 직접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 그럽허브, 저스트잇, 우버이츠 등 쟁쟁한 외국 업체들은 10%~30%대의 수수료를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도 없이 현저히 낮은 광고비만으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투자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입니다.이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수의 사례를 마치 전체인 듯 침소봉대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건전한 비판만이 합리적 토론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울러 배달음식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근거 없는 비방과 공격은 전체 배달음식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배달의민족은 다른 광고 수단보다 더 낮은 비용 부담에도 더 높은 효율을 드리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애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자영업자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17년 11월 30일(목)배달의민족
- [ECF2017]김봉진 “부(富)가 부를 창출하는 시대, 기업가 정신으로 돌파하자”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봉진 한국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플라자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2017)’에서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노동이 아닌 부(富)가 부를 창출하는 시대, ‘기업가 정신’ 없이 미래는 암울합니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한국스타트업포럼 의장)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ECF) 2017’ 기조연설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 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 기업가 정신을 발현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 중이며 한국벤처기업협회 이사, 서울특별시 인사혁신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김 대표는 우선 한국이 4차산업혁명 흐름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가 한국에서는 큰 회사지만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보면 매우 규모가 작다”며 “특히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이 최근 무섭게 성장 중이며 이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도 앞서 있다”고 말했다.◇“한국, 활력을 잃은 사회…기업가 정신이 시대정신”10년 전인 2007년 기준 세계 시가총액 5대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엑슨모빌, 차이나모바일, 제너럴일렉트릭, 중국공상은행 순이었다. 올해 5대 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10년 사이 부동산, 금융 중심에서 ICT 중심으로 주요 업종이 빠르게 전환된 것이다.특히 미국과 중국의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대부분 ICT 회사로 채워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10위권에는 네이버(7위)뿐이다. 새로 떠오르는 핀테크 분야 세계 5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토스’(35위)가 유일하다.김 대표는 “미국의 ‘투자왕’ 짐 로저스가 노량진 공무원 학원을 가 본 뒤, ‘한국의 공무원 열풍은 충격적이다. 활력을 잃고 몰락하는 사회의 전형’이라고 말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노동보다 자본이 이익을 만드는 시대로 변모하면서 생존의식이 강해졌다. 지금 사회 구조를 10~20대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국가적으로 암울한 일”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또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대기업 중심 발전 패러다임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다면 지금은 창의적인 ICT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 정신이 깨어나야 할 때”며 “특히 오늘날 한국을 만든 60대 이상 기성세대를 예우하고, 앞으로 미래를 짊어 질 10~20대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스타트업포럼 제공◇“‘그림자 규제’ 넘어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혁신을 추구하기는 커녕 모방도 힘들 정도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ICT 창업 등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이 소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생기는 ‘그림자 규제’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봉진 대표는 “규제 기관이 법적으로 명시된 것이 아닌 애매한 것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위법은 아닌데 잘못될 여지가 있어 보이면 주저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집중돼 있는 것 같다. 청년들이 알리바바나 아마존,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이어 “물론 규제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며 기존 산업의 이익집단과도 관련이 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ICT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전통적인 기업을 넘어 국가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청년들이 사회적인 불평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4차산업사회에서는 기회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나 알리바바의 마윈처럼 신흥 부자가 이 영역에서 여럿 태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가면서 부를 창출하는 데 인생을 걸 만 하다”고 힘줘 말했다.
- ‘중국 사이버보안법’으로 데이터 통제..국내 IT기업보다 제조사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사드 배치 이후 악화됐던 한중 관계가 복원되는 모양새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사이버보안법(네트워크안전법)’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데이터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 이 법은 데이터 저장·안전 인증 등에 관련된 광범위한 규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에서 영업하려면 ▲개인정보나 중요 데이터를 중국 내에 저장(서버두기)해야 하고▲수집한 중국인 고객 정보나 회계 정보 등을 한국 본사로 들여오려면 보안 평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에 ▲보안 장비나 네트워크 장비를 팔려면 중국 국가표준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고(CC인증 예외 안 됨)▲중국 정부가 중국내 인터넷 네트워크 운영자를 통해 정보의 전송중지나 제거 등을 명령할 수 있게 된다. 이 법은 올해 6월부터 시행 중이나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국, EU, 일본 등이 WTO 제소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 정부가 ‘개인정보 및 중요 데이터 국외이전 안전평가방법’ 시행을 2018년 12월 31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법 대로라면 한중 경제 협력이 되살아나도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할 때 져야 하는 위험부담은 커진다.특히 자동차나 화장품 업계 등 제조사의 피해가 IT기업들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카카오톡 차단이후 중국에 진출한 인터넷 플랫폼은 거의 없고, 보안 기업 역시 단품 수준의 공급에 그치기 때문이다. 게임 역시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판호(허가절차)를 받아야 하는데, 이 때 서버를 중국에 두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의 국외이전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평가다.◇총리실 주도로 대책회의 했지만…중국 진출 기업에 정보 지원정부는 지난달 26일 총리실 주재로 국무조정실, 과기정통부, 금융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모여 ‘사이버보안법’ 대책 회의를 열었다.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미국 등과 공조해 한중FTA 및 WTO TBT(기술무역장벽)위원회에 이의 제기를 하는 것과 주중 대사관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북경센터 등을 통해 현지 기업들에게 정보 제공을 지원하는 일 등이 논의됐다.하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내 정보 통제 의지가 워낙커서 시행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미 올해 5월 암참 차이나 등 중국내 54개 상공단체가 리커창 총리에게 연명서한을 보내 지적재산권 침해와 외국 기업의 경제활동 저해 우려를 전했고, 6월에는 WTO TBT 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국, EU , 일본 등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중국은꿈쩍하지 않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이 혹시 괘씸죄에 걸리면 온통 뒤집어 쓸 수 있다”면서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입장에선 치명적이기에 미국 정부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테면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둔 회사가 고객정보나 회계정보를 한국 본사로 가져오려 할 때 어떤 정보를 어떤 절차에 따라 중국 정부로부터 보안평가 받아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우리도 사이버보안법 도입?…정부 “쉽지 않다”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일각에선 우리나라도 중국 같은 사이버보안법을 도입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외국 회사들이 우리나라에서 버는 만큼 세금을 걷고 데이터 주권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은 최근 국감에서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에게 한국에서 기록한 매출을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했지만 모두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파악할 방법이 없다.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사이버보안법을 도입해 국내에 서버를 두도록 하고 국내법을 따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의 사이버보안법처럼 고객 정보를 국내에 저장토록 의무화하면 ‘서버’를 둘 수 밖에 없고,이를 통해 매출 파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최근 애플은 사이버보안법으로 인해 중국에 대규모 서버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정부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체 시장의 크기 등을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법을 입법화하기는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도 이미 공공 클라우드 서버 위치 제한, 정보통신망법 상 개인정보 국외 이전 보호 규정 등이 있다. 하지만 서버를 국내에 두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 "구글 침몰!" 스타트업 사냥하는 페이스북 속셈
-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카오스 멍키’를 자처한 저자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는 “소시오패스만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더라”며 잡스와 게이츠, 마크 저거버그의 숨은 에피소드를 폭로했다(사진=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그날 오후의 안건은 서로 딴판인 제품기획안 세 가지를 검토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사용자의 검색행동을 살피는 전능한 눈인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수익화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이 장면이, 시작이다. 페이스북은 당시 인터넷활동 중 절반쯤에 접근하는 걸로 알려졌던 터. ‘좋아요’ ‘공유하기’의 대박인기 덕분이었다. 원체 페이스북 서비스약관은 그런 데이터를 상업적 용도로 쓰는 것을 금했다. 하지만 이 기획안은 그들의 자율적 규제를 자율적으로 깨자는 파격이었다. 페이스북 신생광고팀에 합류한 한 남자의 5년 전 회고다. 13일의 금요일에 빅브러더가 깨어나는 느낌이었다고. 당시까지 폐쇄형 네트워크 서비스였던 페이스북이 ‘외부 데이터’와 연계한 광고를 운영하자는 거니까. 검색히스토리·온라인쇼핑·오프라인구매 등을 몽땅 포함하는 그것. 어쨌든 남자는 들떴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외부 데이터’의 전격적인 결합으로 인터넷의 도도한 흐름을 틀어버리는 첫 시도였으니까. 이후 페이스북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엄청난 수익도 거뒀다. 그런데 남자는? 쫓겨났다. 화려한 미래그림을 대신 그려줬으나 정작 내부제품 전쟁에서 밀려난 거다. 덕분에 상황은 재미있게 전개됐다. ‘카오스 멍키’의 실체가 드러난 거다. 그것도 내부고발자의 커밍아웃으로. 남자는 자신이 ‘카오스 멍키’였다고 고백한다. ‘카오스 멍키’란 개념부터 짚자. 굳이 풀어내자면 ‘혼돈의 원숭이’ 더 노골적으로는 ‘법석 떠는 원숭이’다. 모든 조직의 핵심이라 할 데이터센터에서 케이블을 뽑고 서버를 부수는 등 난장판을 벌이는 원숭이란 뜻이다. 당장 해커처럼 숨어들어 뒤죽박죽 헤집어대는 원숭이가 떠오를 거다. 그런데 아니다. 의도적으로 심는 원숭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등장시켜 프로세스를 다운시키고 그런 공격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소프트웨어인 거다. 뭐 다 좋다. 사실 중요한 건 카오스 멍키가 아니다. 쫓겨난 그 원숭이가 보아하니 다른 국면이 전개되더란 거다. 한없이 ‘쿨’해 보이는 실리콘밸리 내부가 가히 ‘복마전’이더란 것. 성공하면 모든 죄가 용서되더라고 했다. 관리자는 무능한 데다가 타성·정치로 밥줄을 유지하고 있고, 어두운 뒷모습을 가리는 화려한 단어가 ‘성과주의’더라고 했다. 스타트업? 그조차 ‘남의 돈으로 해보는 사업실험’ 정도로 취급받더란 거다. 책은 ‘그 남자’인 저자가 파헤친 실리콘밸리의 혼란상이다. 은밀한 이중플레이,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상상할 수 있는 영역 전부에 걸쳐 있다. 빅브러더와 스타트업, 신용파생상품과 데이터트래킹, 소셜미디어 수익화 등. 그러다가 끝까지 왔다. ‘4차 산업혁명’의 심장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가 벌인 전혀 ‘4차 산업혁명’스럽지 않은 행태. 저자는 정말 저돌적으로 덤벼들고 신랄하게 까발린다. ▲페이스북 CEO “페이스북 무찌르고 다음은 구글” 페이스북의 경쟁사인 트위터의 고문으로 폴짝 옮겨간 저자의 행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의 마음에 들건 아니건 별 지장은 없다. 저자가 풀어낸 분위기는 되레 적나라해졌으니까. 바로 IT 업계의 전투상황 말이다. 이 선언 먼저 보자. “우리가 페이스북을 무찌를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우릴 그렇게 만들 것이다.” 변화를 수용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일갈. 과연 이 말이 어디서 나왔겠나. 트위터? 구글? 천만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입을 통해서다. 스스로를 찌를 칼을 뽑고 무기를 개발하고 그걸로 끝인가. 아니다. 종국의 목표가 있다. 구글의 침몰이다. ‘저커버그교’의 지령이 그렇단다. “구글은 무조건 무찔러야 한다”고. 변화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움직이는 혁신조직이 종교적인 믿음으로 뭉친, 그 이중성을 저자는 꼬집어댄다. 그중 하나는 이것이다. 왜 그들은 작은 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릴까. 사회서비스? 수익환원? 너무 천진한 판단이다. 기업합병이란 허울로 인재를 독점하기 위해서란다. 인수기업의 DNA와 스타트업 창업자의 대담무쌍한 유전자를 합치려고. 저자의 독설을 그대로 옮기면 유럽산 순종개를 호주의 야생들개와 교배해 똑똑하고 잘 뛰는 목축견을 만들어내는 식이란 거다. ▲“성공하면 모든 죄가 용서된다!” 그래도 실리콘밸리의 무수한 성공사례는 무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것도 그렇단다. 열 가지 시도를 하면 일곱 가지는 비참하게 실패하고, 한 가지 정도만 겨우 건진다. 하지만 이 성공이란 건 그저 반쯤 장님인 어떤 이가 저지른, 아주 희박한 확률의 ‘도박’이 확신가득한 선지자가 실천한 ‘혁신’으로 탈바꿈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결정적 한방도 잊지 않았다. “소시오패스가 돈을 버는 최고의 방법이 뭘까”를 묻곤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답했다. 어째서?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남을 속이고 착취할 수 있으니까. 운영체계를 만들면서 아이디어를 도용한 빌 게이츠가 그랬고, 프로젝트를 남에게 떠맡긴 뒤 중간에서 보너스를 가로챈 스티브 잡스가 그랬다니까. 가장 통이 큰 소시오패스는 저커버그였나 보다. 페이스북이란 아이디어를 만든 이들을 제대로 제끼고 창립자가 된 셈이라니. ▲실리콘밸리의 배신…작동원리의 민낯이란 “이 책을 쓰게 한 모든 적들에게.” 첫 장의 헌사가 이랬다. 작정하고 퍼붓겠다는 선전포고였다. 저자의 대부분 ‘적들’은 페이스북에 속해 있었다. 그만큼 저자에게 페이스북은 ‘착취의 제국’이다. 상징뿐만 아니라 수치까지. 저자가 일하던 시절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 10억명을 찍었다. 잠시 외도를 해도 실리콘밸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건전하고 착실한 스타트업 도전정신? 그딴 건 이미 없다고 했다. 그들의 절박함은 ‘우리는 살아남는다’가 아닌 ‘우리도 언젠가 죽을 수 있다’에 몰려 있으니. 결국 그들의 실질적 모기업이라 할 페이스북·구글·아마존·드롭박스 등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거란 논지다. 젠틀하고 스마트한 외형 뒤로 게걸스러운 먹이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물리학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퀸트전략가에서 웹프로그램을 짜는 스타트업 창업가로, 또 페이스북 광고팀을 거쳐 트위터 고문까지. 내부고발자로선 손색이 없다. 책은 그래서 상당부분 저자의 경력에 기댄다. 솔깃한 얘깃거리는 물론 그간의 순진한 판단을 반성케 하는 대목까지. 그럼에도 쓸 만한 내용을 건져내는 건 독자 개개인의 몫이다. 비정한 꼼수가 판치는 배신의 실리콘밸리에 실망해 눈을 감아버리든, 그곳조차 살아남으려 버둥거리는 거친 생태계였단 사실에 측은지심을 발동하든.
- [전문] 文대통령 “지능정보화 물결 기회로 혁신 생태계 조성”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우리는 지능정보화의 물결을 다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S-PLEX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4차산업혁명의 기초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지능정보화의 물결을 우리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기회로 만듭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문 전문장병규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중소벤처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드디어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하고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바쁘신 중에도 위원직을 수락해주신장병규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저는 새정부가 지향하는 경제를 ‘사람중심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에 두고,경제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이 함께 누리는 경제를 말합니다.‘사람중심 경제’는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3대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새로운 경제성장을 위한 새정부의 핵심 전략입니다.그동안 일자리?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에 대해서는꽤 많은 논의와 구체적인 정책 추진이 있었습니다.혁신성장에 대해서도 이미 추경 예산에 벤처창업과 중소기업지원 예산을대폭 반영하여 추진해왔지만, 더욱 활발한 논의와 추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활력 넘치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오늘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이혁신성장의 청사진을 만들어내고,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중소벤처기업인 여러분,대한민국은 한 때 기회의 땅이었습니다.21세기 정보화의 물결을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젊은이들은 벤처기업을 창업하여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정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기반을 만들고,기술개발과 창업을 지원하였습니다.젊은이들의 도전으로 희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IT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권이 되었습니다.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그 활력을 잃었습니다.우리는 지능정보화의 물결을 다시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이제 세계는 4차산업혁명이라 불리는‘지능정보사회’로 급속히 발전해가고 있습니다.지능정보화의 진전이 산업 지도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이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디지털 혁신기업입니다.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어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신산업을 만들고 있습니다.조만간 지능을 갖춘 자율주행차가 인간을 대신해 운전을 해줄 것입니다.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정부는 4차산업혁명 대응에국가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였고,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오늘 출범하였습니다.정보통신망은 5세대 이동통신망과 사물인터넷망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특히 5세대 이동통신망은 내년 평창 올림픽 때 시범 운영한 후2019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계획입니다.4차산업혁명의 기초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위한투자를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기존 제조업과 산업에도 지능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드론 산업 등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습니다.지능형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도 조성하겠습니다.인력양성에도 역점을 두어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신산업 분야는 일정기간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겠습니다.기업이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창업과 재기를 뒷받침하는 금융을 강화하고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겠습니다.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여러분,지능정보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우리 경제와 국민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위원 여러분들께서는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위원회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위원회 출범에 맞춰 4차산업혁명에 관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립니다.첫째, 4차산업혁명 역시‘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지능정보화사회로의 발전은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한편,일자리 파괴,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경제적 불평등의 우려가 큽니다.4차산업혁명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주십시오.새로운 산업, 새로운 기업에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정책을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이변화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하겠습니다.둘째,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실효성 있게 준비하여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구체적인 추진과제를 조기에 수립해주기 바랍니다.민간위원들께서는 이 과정에서현장의 목소리와 전문지식을 살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셋째, 4차산업혁명에정부 내 부처는 물론, 민간과 정부의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합니다.민간의 창의력과 기업 활동, 정부의 기반 조성과 지원정책,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적응 등각 경제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국가 차원의 전략 하에 민간과 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여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정부 부처 간 벽을 허물고,문제 해결과 정책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주기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여러분,중소벤처기업인 여러분,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우리가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2000년대 정보화 시대를우리 경제도약의 기회로 삼았던 것처럼,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 나갑시다.지능정보화의 물결을우리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기회로 만듭시다.저도 여러분들과 함께,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감사합니다.2017년 10월 11일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 [온라인 수출 시대]③한국 상품 전용몰 먼저 두드리세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소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수출에 도전할 때 아마존이나 이베이. 티몰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 접근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신생 중소기업일 수록 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무역협회나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무역 관계기관들이 만든 한국 상품 전용 몰인 kmall24.com, buykorea.org. gobizkorea.com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e-Biz 지원본부장이 IBK경제연구소의 ‘중소기업 CEO 리포트’에 기고한 내용을 보면 한국무역협회는 중소기업의 B2C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중소기업 온라인 해외 직판 수출 몰인 Kmall24를 시작했다. 코트라는 B2B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바이코리아(www.buykorea.org)’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글로벌 B2B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를, IBK기업은행은 해외 전자상거래 외화 정산 서비스인 ‘페이고스(P@yGOS, paygos.ibk.co.kr)’를 운영 중이다. 페이고스의 경우 현재 이용 기업이 1000개를 돌파했다. 조 본부장은 이렇게 무역 유관기관 지원을 통해 온라인 수출을 시작한 중소기업 중 몇몇 성공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기 베개를 수출하는 G사는 처음 Kmall24를 통해 온라인 수출을 시작한 후 현재는 호주, 대만,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연간 수출규모만 연간 100만 달러에 달한다. 건강 기능 식품을 취급하는 O사의 경우 Kmall24와 연계된 아마존에서 태국 바이어를 처음 알게 되었고, 해당 제품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이 바이어와 3년간 500만 달러의 대량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2C가 B2B 대량 구매로 이어진 사례다. 현재 O사는 일본, 유럽, 미주 등으로도 추가 수출을 준비 중이다조 본부장은 “소비재를 취급하는 신생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기관의 지원센터 문을 두드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 CEO 리포트’
- 가트너, 2021년 ‘가상 비서 스피커’ 시장 35억 달러 전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관련 국내 스타트업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지난해 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가상개인비서(VPA)용 무선 스피커 시장의 최종 사용자 소비가 2021년에는 35억 2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베르너 괴르츠(Werner Goertz)는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VPA용 무선 스피커 시장이 업체와 디바이스 종류, 활용사례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특히 커넥티드 홈 시나리오에서 조명 시스템이나 허브, 와이파이 메시(mesh) 디바이스 등 다른 디바이스들이 VPA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서 2018년에는 성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가트너는 2019년에는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상에서 일부 인공지능(AI) 기능이 구현되는 3세대 VPA스피커 제품이 출하될 전망도 내놓았다. 가트너는 이와 같이 AI를 구현하는 VPA 스피커가 엣지 디바이스나 머신 러닝 기능을 활용해 지연 시간(latency) 개선, 개인정보 보안 이슈 완화, 보다 효율적인 대역폭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내에서 활용되는 VPA(Virtual Personal Assistant) 스피커 현재 VPA 스피커는 소비자 디바이스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2019년에는 관광산업과 원격 의료업계 도입을 기점으로 전문가용 디바이스의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VPA 스피커의 엔터프라이즈 도입이 시장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가트너 책임 연구원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의료분야에서 원격 진단과 노약자 케어 등이 VPA 스피커로 구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의료 생태계 내 파트너 업체들은 하드웨어와 서비스 비용의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효율성을 확보하고 도입을 권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문 제작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을 탑재한 전문가용 VPA 스피커가 2020년 이후 리테일 부문에서 상용화 될 것”이라며 “새로운 셀프 서비스형 음성 기반 쇼핑과 결제 경험이 구현돼 오프라인 거래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 환경 내에서도 마찰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데이터 보호’ 문제 되지 않을 것괴르츠 책임 연구원은 “2014년 아마존 에코 출시 당시 개인 디바이스가 가정 내 사적인 대화까지 엿듣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당시 소비자들이 사적 대화 침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VPA 스피커는 ‘트리거 워드(trigger word)’를 인식시켜 작동이 시작되지 않는 이상 데이터 처리 능력이 없다. 따라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우려는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가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추세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VPA 스피커 제품군에 대한 교육 제공과 도입 확대, 규제 승인 등을 통해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시점에서 개인 정보보호와 관련된 우려는 시장에 미미한 수준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세계 CIO와 고위 IT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트너의 연례 행사 가트너 심포지엄/ITxpo 2017에서 AI와 기타 새로운 동향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발표된다. 행사에서는 조직이 IT를 사용해 비즈니스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트너 트위터(GartnerSYM)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대학에서 살아남기: 스마트한 공부법
- 출처: 위키피디아[IT벤치마크 팀 닥터몰라]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방학이 끝나고, 어김없이 개강이 찾아왔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고 괴로웠던 것은 유사이래 모든 학생들의 공통점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것들이 바뀌어 왔다. 조선의 학생들은 필사된 서책을 보고 글자를 소리내어 읽으며 공부했다.당시에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책값이 비쌌다. 게다가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비싼 종이에 붓과 함께 먹과 벼루를 놓고 한참동안 먹을 갈아야 했다. 이런 제약들과 함께 신분제 사회는 하층민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인쇄술이 본격적으로 발달해 인쇄된 책의 수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일반인들은 좀 더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평등한 사회는 좀 더 일반적인 교육 체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컴퓨터는 모든 사회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연히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본격적인 교육 현장에서도 컴퓨터가 직접적으로 사용된다. 교사들은 수업의 보조자료로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본격적인 보급 전에는 이런 멀티미디어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 이렇듯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컴퓨터 자체도 하나의 교과목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바뀐 것들만 해도 컴퓨터는 이미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아직 스마트 기기들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스마트기기가 교육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마트기기로 대표되는 개인용 컴퓨터들이 교육에 어떻게 끼어들 수 있는지를 살짝 엿보도록 하자.◇에브리타임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수강신청이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개설될 과목들마다 각자 시간이나 강의 평가 자료 등을 제공하긴 하지만 친절하지 않은 학교 포털에서는 글로만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종이에 적거나 캘린더 앱을 켜고 배치해보면서 시간표를 짜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에브리타임이라는 서비스가 나온 뒤에는 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시간표를 짤 수 있었다. 사실 에브리타임을 처음 만난 건 2012년, 그 때의 에브리타임은 웹으로 사용해야 했다.하지만 요즘은 에브리타임을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브리타임 앱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과목을 선택하면서 바로바로 시간표로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선택한 과목들이 서로 겹치지는 않는지, 식사를 걸러야하는 건 아닌지, 연속으로 네 과목을 듣고 있어야 하지는 않는지를 과목 하나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표를 짜는 일을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 거기에 각 과목에 대한 평가 역시 참고할 만하다. 그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필자는 사실 수강신청때 말고는 에브리타임을 켜본 적이 없다. 하지만 수강신청때만은 필수 앱이라고 할 수 있겠다.수강신청을 성공적으로 망치면, 그날 내내 수강신청 페이지를 계속해서 들락거리며 허망한 기대를 품어본다. 분명 필자가 새내기였을 때 우리학교 수강신청 웹 페이지는 아이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제 사파리 등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도 주요 기능들이 제대로 동작한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점은 있지만 이 정도면 정말 많이 발전한 것이 아닌가. 앞으로 더 정진하여 웹 표준에 부합하는 멋진 페이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어쨌든, 이제 학기를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평소보다 이른 시간, 아이폰이 울기 시작했다. 드디어 개강의 날이 밝은 것이다. 방학 중 늦잠에 적응된 신체는 일어나라는 뇌의 명령에 반기를 들었지만, 수업 첫날부터 자체 휴강을 할 수는 없다. 예전 같았으면 그날 무슨 수업을 듣는지를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자료들을 챙겨넣어야 했겠지만 이제는 아이패드 하나를 달랑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애플워치watch OS 4 개발자 베타의 Siri 워치페이스. 아직은 애플에 등록된 유료 개발자 혹은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9월 있을 스페셜 이벤트에서 정식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닥터몰라새 학기에는 어떤 수업이 어떤 교실에서 이뤄지는지가 익숙치 않으므로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표를 다이어리에 적어 다닐수도 있겠고, 아까 말한 에브리타임에 접속해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운영체제의 캘린더 앱에 등록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애플워치의 워치페이스에 다음 수업이 바로 뜨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필자는 항상 워치페이스 한켠에 캘린더 일정을 등록해둔다. 그러면 애플워치가 알아서 다음 수업을 워치페이스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해당 워치페이스 부분을 탭하면 자동으로 캘린더 앱이 오늘 일정들을 나열해준다.다음 이유는 캘린더 앱을 사용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입력한 시간표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는 점이다. 캘린더에 최초로 시간표를 입력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인데, 필자는 이 작업을 아이패드나 맥 컴퓨터의 캘린더 앱에서 한다. 일정 이름에는 해당 과목 이름을, 장소에는 강의실을 쓴다. 주중 여러번 수업을 하는 경우라면 사용자 지정 반복 옵션을 지정하여 매주 월, 수에 반복과 같은 옵션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한번 20분 정도를 투자해 시간표를 입력하고 나면, 가지고 있는 모든 애플 기기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시간표를 보고 교실로 가는 길에 프린트 PC와 씨름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나친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스마트패드가 있다면 굳이 자료를 종이에 출력할 필요가 없다. 교실에 도착해 학교의 교육지원 웹 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는다. 교수님께서 PDF 파일을 올려주실 경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아이북스(iBooks)나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PPT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 하신 경우에도 형태가 좀 깨지는 걸 감수한다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키노트(Keynote)를 사용하거나 파워포인트 뷰어를 사용해서 좀 더 온전한 형태의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한컴의 HWP 포맷은 좀 더 난적이긴 하지만 역시 무료 뷰어를 깔아 파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굿노트(GoodNotes)물론 위와 같이 단순히 파일을 보기만 할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조합한다면 해당 파일에 직접 필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자는 필기용 앱으로 굿노트(GoodNotes)를 사용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PDF 파일의 경우 바로 굿노트로 파일을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고, PPT 파일 역시 별도의 앱 없이 굿노트로 바로 복사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형식이 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자는 해당 파일을 키노트로 내려받고, 키노트에서 그 파일을 PDF로 변환하여 굿노트로 보낸다.굿노트는 처음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었을 때 발빠르게 애플펜슬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여러 필기 앱 중에서 제일 훌륭한 필기감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유니버셜 앱으로 아이폰에서도 문서들을 볼 수 있는데다가 맥용 앱도 있다. 이들은 모두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되어 수업에 가기 전 파일을 맥에서 다운로드해 던져놓고, 강의실에서는 열심히 필기한 후, 집에 와서는 다시 아이맥의 큰 화면으로 해당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웹을 통해 제출해야 하는 문제풀이 등의 과제 역시 굿노트와 애플펜슬로 종이에 풀듯 풀어낸 후 PDF로 변환하여 이를 제출할 수도 있다.필자는 강의실에서는 강의 자료를 가지고 교수님의 강의에 집중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편이다. 집에서 책을 읽을 때도 가급적 전자책(eBook)이 있다면 이를 구매하려고 한다. 필자가 공부하는 컴퓨터 과학 과목의 교과서들은 대부분 아마존 킨들 앱 등을 통해 전자책 버전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러면 아이패드 등을 통해 대중교통으로 이동중에도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학기중의 아까운 시간들을 잘 쪼개서 사용할 수 있다.◇베어(Bear)시험기간에도 이런 스마트 기기들은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필자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서브노트 만들기이다. 학기 중에 한 번 내용을 훑었으니, 시험기간에는 다시 한번 내용을 찬찬히 훑으면서 중요한 부분, 내가 잘 모르는 부분들을 이해해서 서브노트로 만든다. 필자는 서브노트를 만들기 위해 맥 컴퓨터의 기본 메모앱이나 베어(Bear) 라는 글쓰기 앱을 사용한다. 이렇게 한 번 만들어진 서브노트는 계속 시험공부를 하면서 수정되고, 내용이 덧붙여진다. 메모 앱이나 베어 등을 이용해서 서브노트를 만들면, 아이폰에도 해당 내용이 동기화되고, 작은 화면에 맞게 읽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시험 기간에는 돌아다니는 시간에도 아이폰을 들여다보면서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이렇게 기말시험까지 마치게 되면 한 학기가 끝난다. 필자는 이렇듯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들을 총 동원해 학업을 수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기기들을 학업에 활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자료 정리부터 공부에 이르기까지 훨씬 더 편하고 학업 효율 역시 올라갔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스마트기기들이 줄 수 있는 부작용과 비용 때문에 본격적인 스마트기기의 도입을 꺼리는 듯 하다.그럼에도, 적어도 고등교육 과정에는 스마트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을 듯 하다. 스마트 혁명이 교육시장까지 뒤덮는 그 날을 바라며 글을 맺는다.▲닥터몰라=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필진으로 이대근 씨(한국과학기술원 수리과학 전공),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가 참여한다.
- 클라우드의 힘..'닮은 전략' 쿠팡과 SK브로드밴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쿠팡과 SK브로드밴드가 전자상거래와 미디어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도입했다.쿠팡은 모든 서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SK브로드밴드는 일단 IP TV(Btv)에 한정되나 목적은 같다.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서비스와 상품을 빠르게 개발해 제공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클라우드 파트너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SK브로드밴드는 IBM을 선택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환경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고정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환경을 이용해 어디서든지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방식이다.도입 초기에는 게임 등의 스타트업들이 IT자산을 갖추지 않고 초기 투자비를 낮추려는 경향이 많았지만, 요즘엔 금융·유통·자동차·미디어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관심이다. 클라우드 자체보다는 그 위에 올라가는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산업의 가치 사슬을 더 파괴적으로 바꾸고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게 화두다.◇쿠팡, 서비스 전체…SK브로드밴드 미디어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환경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고정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환경을 이용해 어디서든지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방식이다.쿠팡(대표 김범석)은 자사의 모든 서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2500만 명을 웃도는 회원을 확보한 서비스 기반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은 국내 최초다.AWS(아마존웹서비스) 솔루션을 도입했고, 전체 이전 작업이 불과 3개월만에 이뤄졌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등이 지난해 AWS로 자사 인프라 전체를 옮긴 바 있다. 윤주선 쿠팡 플랫폼 시스템 시니어 디렉터는 “앞으로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경험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IBM 솔루션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PaaS 기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연말 상용화한다.지금까지는 Btv 메뉴보기, 부가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셋톱박스에서 진행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는 클라우드에서 자동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서비스 추가나 변경, 용량 증설, 축소가 쉬워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SK는 IPTV 등 미디어 부문 기술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 SK텔레콤에서 기술부문 전무급 임원을 물색하고 있기도 하다. ◇쿠팡맨·홈앤서비스 이어 서비스 인프라도 혁신쿠팡과 SK브로드밴드는 업종은 다르지만 혁신의 방법은 비슷하다.쿠팡은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로켓 배송을 선보이면서 배송인력인 쿠팡맨의 정규직화를 추진했고, SK브로드밴드 역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를 만들어 초고속인터넷·IPTV 설치 및 A/S기사 4595명을 정규직화했다.그런데 이번에 전산 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도입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클라우드 전세계 시장 동향(출처: 한국IBM)기업들의 클라우드 사랑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웹으로 서비스하는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00대 혁신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에서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세일즈포스닷컴은 2013년, 2014년 연속 1위였는데, 2015년과 2016년에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1위는 내줬다가 이번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네이버는 올해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4계단 올라서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네이버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Software&Service) 분야에서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업계 최초로 조달청과 다수공급자 계약을 체결해, 이달 중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http://shopping.g2b.go.kr)’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이 등록된다.
- [성공異야기]①공연장 짓고 여행패키지 팔고 톡집사 만들고··· 사업 다각화한 게 통했죠
- 이상규 사장은 인터파크 대표이사 취임 이후 올해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실적전망을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 9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60% 급감한 수치로 만만치는 않겠지만 실적 회복에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1996년 인터파크로 시작된 한국 온라인쇼핑의 역사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달 15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의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오른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 여러분들 덕분에 인터파크가 2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이 사장은 인터파크 우수고객 1400여 명을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초청해 뮤지컬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태신 쇼핑부문 대표, 주세훈 도서부문 대표, 박진영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 겸 블루스퀘어 대표 등 회사의 중역들도 총출동했다. 공연장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반갑습니다. 인터파크 고객님’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이날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은 고객을 귀하게 여기고 떠받드는 모습에 감동했다. 이 사장은 인터파크의 창립멤버로, 지난 3월 6년여 만에 인터파크 대표로 복귀했다. 인터파크의 재건을 위한 구원투수로, 일면 예고된 등판이기도 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에 실적 부진의 내홍을 겪은 인터파크는 창업공신을 다시 불러들여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인터파크는 우리나라 첫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1996년 1월 데이콤의 사내벤처 ‘소사장 제도’로 팀이 결성돼 6월 쇼핑몰을 열었고 이듬해 ‘데이콤인터파크주식회사’로 독립했다. 당시 소사장이 데이콤 시절 같은 팀이었던 이기형 대리, 현 인터파크 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 이 사장은 사원으로, 인터파크가 데이콤의 자회사로 독립할 때부터 정확히 20년간 회사를 키우고 전자상거래 산업을 일궜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태동기를 주도한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절이 참으로 많았는데 그 시장이 지난해 6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기존에 없던 하나의 거대한 산업을 일궜다는 측면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미국의 유명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이베이와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어요. 14.4kbps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던 시절, 앞으로는 인터넷이 보편화될 거고 그때가 되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대가 올 거다 했는데, 통신은 물론이고 배송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네요. 당시엔 직원들 월급 구하러 다니는 게 일이었어요. 1999년 제대로 된 투자를 받고 나서야 숨통이 좀 트였죠.” 지난날을 회고하던 이 사장은 현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출발은 아마존, 이베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슷했을지 몰라도 산업의 발전 속도는 규모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 규모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11번가, 쿠팡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회사들은 매년 수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 중인 미국계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면 흑자를 내는 토종 이커머스 기업은 인터파크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지도 못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 획기적으로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러면서 시장이 발전하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경쟁(구조)는 포화했으나 다들 똑같이 ‘가격경쟁’에만 매달리니 발전이 없다. 물론 시장 규모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으나 바로 그 점이 미국, 중국 등 IT 선진국과 격차를 벌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송경쟁’ 역시 무의미하다고 봤다.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객이 주문한 물건이 하루 이틀이면 대부분 배송되는 상황에 ‘그보다 더 빨리’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100원에 사서 90원에 파는 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없다. 빠른 배송을 하겠다며 거액을 들여 직접 물류센터를 짓는 것도 마찬가지다. ‘묻지마 가격 경쟁, 속도 경쟁’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건데 사업 모델은 정확해야 한다”고 지금의 시장을 진단했다. 여느 온라인몰과 다른 인터파크의 성공 요인으로는 ‘생활문화기업’으로의 진화를 꼽았다. 인터파크는 쇼핑몰로 시작했지만 여느 온라인 쇼핑업체처럼 단순 중개만 하지 않는다. 공연장을 짓고 문화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며 고객의 생활 중심으로 보다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터파크는 여행사의 역할도 한다. 항공권을 대규모로 구입해 직접 팔고 여행 패키지 상품도 개발해 선보인다. 2011년에는 삼성으로부터 자재 구매대행(MRO) 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해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에서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올 초 부도 처리된 서적도매상 송인서적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인서적은 국내 서적 2위 도매상으로, 부도 당시 출판업계 충격이 컸다. 인수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인터파크는 여행, 공연 산업에 이어 출판업계에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큰 손’으로 부상한다. 국내 온라인 서점을 시작한 것도 인터파크가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출판계의 요청이 있어 송인서적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판매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네서점과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출판업계와 인터파크가 상생하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이렇듯 가장 먼저, 또 깊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2015년에는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도전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정부가 추가 사업자 선정에 나서면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그가 제시한 향후 인터파크의 차별화 포인트는 ‘고객의 삶을 한층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톡집사’를 활성화하고, 우수고객 제도를 개편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온라인 쇼핑시장이 포화 상태라고는 해도 지금도 연평균 두 자릿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20년 전 단순하게는 물리적 공간에 점원도 필요 없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점에 끌려 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그때도 생각했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이제 실현되고 있다.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신뢰는 절로 쌓일 거라고 본다. 사람이 모이면 수익은 절로 따라오게 돼 있다.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외국계 업체 '클라우드 전장'이 된 한국
-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최종 사용자 기준 지출 규모 전망(가트너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아이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등 가상 공간에서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각종 기업들은 막대한 IT 자원을 클라우드 공간을 통해 관리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만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퍼블릭 클라우드 최종 사용자 지출 전망치는 4조2980억원으로 2020년까지 약 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까지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3분의 1 이상을 장악 중인 명실상부 이 분야의 강자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다섯번째로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아마존은 포스코에 이어 LG까지 대기업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으며 ‘아마존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특히 최근 국내 2위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와 제휴를 체결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AWS는 LG CNS의 대규모 IT시스템 구축 역량과 민관을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실적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고객군을 확대하고, LG CNS는 AWS의 앞선 클라우드 전략, 방법론, 컨설팅 역량을 지원받는다. 아마존은 LG의 국내 인프라를 이용하고 LG는 아마존의 선진 기술력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키는 ‘윈윈’ 전략이다.한국MS는 연초에 서울과 부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 가동하면서 아마존을 견제하고 있다. 국내 기업서 채택률이 높은 ‘MS 오피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자사 ‘애저’ 클라우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소 클라우드 업체와 힘을 합쳐 공공 분야 공략에 나섰다. 외국계 기업 최초다. 국내 호스팅 전문 업체 ‘호스트웨이’와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플랫폼을 애저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중소 클라우드 전문업체 ‘크로센트’와도 공공 클라우드 제공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지난해 SK㈜ C&C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IBM도 인공지능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1위 업체로 이 분야에서는 뒤진 오라클도 국내 클라우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연내에 한국시장에서 아마존을 잡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IT업계 관계자는 “국내 IT서비스, 통신사 등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설비만 있다고 고품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화’ 등 클라우드 운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한 발짝 앞서 있기 때문에 외국계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한동안은 외국계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으나 핵심 운용 기술 발전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는 AWS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MS, IBM, 구글이 도합 23%가량의 점유율로 2위 그룹을 형성 중이다.
- LG CNS, 아마존과 클라우드 ‘맞손’…국내기업 최초
- LG CNS CTO 원덕주(왼쪽) 전무와 AWS 글로벌 파트너 에코시스템 부사장 테리 와이즈.[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 CNS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국내 클라우드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는 다양한 IT서비스 역량과 AWS 클라우드 컨설팅 역량 등 상호 강점을 결합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AWS는 LG CNS의 대규모 IT시스템 구축 역량과 민관을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실적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고객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AWS의 클라우드 전략, 방법론, 컨설팅 역량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자체 클라우드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컨설팅·계획·설계·구축·운영까지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LG CNS와 AWS는 클라우드 전환 비용, 보안상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에 적합한 형태와 전환 방법을 몰라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혜택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기업별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환 방법을 제시하는 ‘AWS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프로그램’을 활용,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 전문성을 향상한다. AI ·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LG CNS는 AWS의 자연어 처리 서비스인 아마존 렉스,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솔루션인 아마존 레코그니션 등을 활용해 AI · 빅데이터 영역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신기술 개발과 신규사업을 발굴한다.한편,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폭 넓은 기능, 빠른 속도의 혁신, 높은 성능, 축적된 기업 솔루션 관리 경험 등의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한국에 리전(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하나 이상 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출시하고 국내 클라우드 고객 영역을 넓히고 있다.LG CNS 원덕주 CTO 전무는 “AWS와 협업으로 글로벌 수준 컨설팅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클라우드는 물론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리딩하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AWS 코리아 염동훈 대표는 “오늘날 많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환을 비롯해 AI,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을 통한 서비스 혁신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AWS 클라우드를 통해 유연한 IT인프라 환경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LG CNS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CJ E&M 미국 뉴욕서 대규모 문화행사..아마존·AT&T 스폰서십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웜비어 사망이후 한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계에 대한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CJ E&M(130960)이 최근 개최한 글로벌 문화행사 ‘KCON 2017 NY’에 한류 팬 4만 3천명이 운집하는 등 한류 확산 6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아마존, AT&T, 스테이트 팜 등 글로벌 기업 신규 스폰서십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올해 8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KCON 2017 LA’까지 미국 대중문화 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한 한류와 K-컬쳐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KCON 2017 NY에서 태극기 머리띠를 두른 한류팬들KCON 2017 NY에서 떡볶이를 즐기는 소녀들CJ E&M (대표이사 김성수)이 미국 뉴욕에서 지난 6월 23일과 23일간 개최한 ‘KCON 2017 NY(케이콘 2017 뉴욕)’이 성황리에 끝났다.CJ E&M은 2012년 캘리포니아 어바인을 시작으로 햇수로 6년째 열네 차례에 걸쳐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세계 최대 종합 한류 페스티벌 KCON을 개최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은 KCON을 찾은 전 세계 누적 관객 46만 명 중 약 64%(30만 9천명)이 참여한 KCON의 핵심 거점 지역이다. KCON 2017 NY 출연 아티스트 Meet & Greet을 즐기는 한류 팬들‘LET’S KCO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뉴욕 푸르덴셜센터(Prudential Center)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양일 간 120여명의 문화예술인, 100개의 기업/기관을 포함한 총 4만 3천명의 관객이 운집하며 미 현지 내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한류의 지속적인 인기를 체감하게 했다. 올해는 15세 이상 24세 미만 관객들을 위해 직접 K-POP 춤을 배워볼 수 있는 ‘댄스 워크숍’ 등 체험형 프로그램 또한 신설하기도 했다.KCON 2017 NY 컨벤션 부스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한류팬들글로벌 기업들의 스톤서십도 늘어나고 있다. ‘도요타’는 2014년 KCON LA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미국 현지 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써 KCON의 위상을 입증했다. 세계적 IT 기업 아마존, 미국 최대 통신사 AT&T, 미국 굴지의 보험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등이 KCON 사상 처음으로 스폰서십에 참여하기도 했다.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Amazon Coins)은 KCON 2017 NY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인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Mobile Masters Invitational)>을 양일에 걸쳐 개최하며 미국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했다. 컨벤션 티켓 구매자라면 KCON을 즐기는 동시에 게임 생중계 무대까지 관람할 수 있게 했고, KCON 종료 2주 후부터는 美 CBS Sports 채널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 미 전역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아마존 측은 “게임 강국이자 IT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가 극대화 되는 KCON 현장과, KCON을 찾는 대다수의 관객이 디지털과 게임에 능숙한 15세~24세임을 감안해 게임 토너먼트를 과 연계해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KCON 2017 NY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전경KCON 초창기만해도 농심, 아시아나 등 한국 기업들이 주를 이룬 스폰서십에서 미국 현지 기업, 글로벌 기업 참여 증가는 눈에 띄는 변화다. CJ E&M 측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에서 한류를 중심으로 국내, 외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K-컬쳐’로 대변되는 K-POP, K-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현지인에게 꾸준히 전파해 온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라이프 스타일의 총체적 경험 제공”낮에는 다양한 K-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컨벤션이, 밤에는 트와이스, 여자친구, 하이라이트, 자이언티 등 총 9팀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양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컨벤션에서는 ▲빙수 만들기 ▲K팝 패션 토크쇼 ▲관람객이 함께하는 애교 배틀 ▲차세대 K드라마 스타 토론을 포함,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패널로 참여한 ▲’광(光) 메이크업’ 강의 ▲남성 뷰티 클래스 ▲한류 문화 차이에 대한 토론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안내 등 각 무대/부스마다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이 밖에도 ▲종합적인 K-컬쳐를 경험할 수 있는 Pyeongchang 2018 & K-Tour Zone ▲한국 음식이 마련된 K-Food Pavilion ▲K팝 댄스를 함께 배우는 댄스 워크샵 ▲K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블록(Beauty Block)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평창조직위도 참여한국관광공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공동으로 케이콘에 참여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 케이콘 컨벤션 내 2018 평창 관광홍보부스 운영 ▲K-Pop 아이돌스타(하이라이트)의 ‘2018 평창 관광홍보대사 위촉’ ▲23일 콘서트 시작 전 20분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홍보이벤트 등을 진행해 한국관광 및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한국관광공사 민민홍 국제관광전략본부장은 “중국과 일본에 편중된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하여 미국 관광객들의 방한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 연계 한국관광 및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홍보활동을 통해 미국 내 방한관광 분위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저녁에는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로 열기가 뜨거웠다. 23일에는 ‘여자친구(GFRIEND)’, ‘하이라이트(HIGHLIGHT)’, ‘크나큰(KNK)’, ‘SF9’, ‘자이언티(ZION.T)’에 이어 24일에는 ‘씨엔블루(CNBLUE)’, ‘NCT127’, ‘트와이스(TWICE)’, ‘업텐션(UP10TION)’이 무대를 꾸몄다.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양일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함께 축제를 즐겼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케이콘을 지속 개최해 K라이프스타일이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하고 전세계 대중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