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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2)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untact) 문화’가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고용 불안감 또한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5월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0~40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사 불안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사정 등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6.4%를 차지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코로나19 사태로 퇴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접촉 기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판매·서비스직의 경우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 비율이 81.0%로 가장 높았다.4차 산업혁명의 촉발과 고용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현재, 고민 많은 직장인들은 돌파구의 하나로 창업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플랫폼(platform)을 만들거나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이다.먼저,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과 사례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의미와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자.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첫 번째 키워드로 ‘플랫폼’을 꼽고 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든 장소, 즉 승강장을 말한다. 목적은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하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특징을 차용한다. 플랫폼은 열차를 타기 위한 물리적 공간, 즉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기 위해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이다. 따라서 플랫폼에는 사람들도 모이고 물건들도 모인다. 19세기에 증기기관차로 수많은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산업혁명을 촉발한 곳도 바로 이 플랫폼이다.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플랫폼의 역할이 디지털 세계로 옮겨갔고, 플랫폼이 디지털 시대에 핵심가치로 등장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구축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상품과 서비스가 거래된다. 이런 플랫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만든 기업들은 어떤 파급력을 갖고 있을까? 2006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에너지와 금융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플랫폼 기업(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이었다.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로웨이(Scott Galloway) 교수는 현 시대를 장악하는 기업들 중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4개사를 일컬어 ‘디지털 4대 깡패’라고 했다.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이나 소비자가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면서 자신들은 이익을 챙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제조업을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1908년 창업 이후 기업가치 68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7년이지만,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이를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140년 역사의 세계적인 제조기업이자 혁신기업으로 정평이 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을 2015년 11월에 추월했다. GE는 종업원이 수십만 명이고 16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페이스북은 종업원이 2만여 명에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실상 없다.미디어 전략가인 톰 굿윈(Tom Goodwin)은 2015년 3월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도 호텔 비즈니스를 뒤흔들고 있다. 현재 191개국 3만 4,000개의 도시에서 300만 개의 숙소와 1억 6,000만 고객을 확보한 에어비앤비는 4,400개의 호텔에 65만 5,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기업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65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단 4년 만에 달성했다. 대규모 인력이나 공장,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은 성장도 빠르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 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 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페이스북은 6년,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사진 출처: Pixabay]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을 토대로 플랫폼을 만들어야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개인들은 이런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창업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우버와 에어비앤비 창업자가 돈이 많아서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도 돈이 많아서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만들 자신도, 힘도, 돈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에 올라타면’ 된다.사례를 들어 보겠다. 미국에서 월마트 같은 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서 아마존에서 팔아 연 수백만 달러를 버는 라이언 그랜트(Ryan Grant)라는 청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14년에 이 사업을 시작해 월매출 300만 원을 올리다가 2017년에는 330평 규모의 창고에서 11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월평균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결은 뭘까?라이언 그랜트는 나름대로 제품을 선택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원칙이 있었다. 제품은 일단 쉽게 살 수 있고 배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선택했다. 주로 1+1 상품이다.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식품은 제외했고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했다. 아마존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아마존과의 경쟁 여부에 따라 가격을 결정했다. 아마존과 경쟁하지 않는 제품은 최저가에 1.5% 추가마진을 붙였고, 아마존과 경쟁하는 제품은 아마존 판매가로 팔았다. 인기 있는 제품일 때는 아마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데, 아마존 재고가 다 소진되면 판매 기회가 늘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물류는 창고를 임대하고, 배송은 FBA(Fulfillment By Amazon: 아마존 직배송)를 이용해 최적화했다. 결국 정보 격차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돈을 번 셈이다.한국의 호미를 아마존에서 팔아 대박이 난 사람도 있다. 영주에서 52년째 낫을 만드는 석노기 씨다. 그는 2018년에 ‘경상북도 최고장인(匠人)’에 선정됐지만 일상에서는 달라진 게 없었다. 그가 만든 호미와 낫은 여전히 개당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랬던 그의 호미가 아마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4000원가량 하는 이 호미는 아마존에서 14.95~25달러(1만 6000원~2만 8000원)에 팔렸고, ‘가드닝(gardening·원예)’ 부문 톱10에 오르며 2000개 이상 팔려 나갔다. 이제는 영주대장간 호미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진출했다. 호미 사례도 플랫폼에 올라 탄 사례다. 외국 사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네이버 스토어팜 등에 입점해 성공한 사람, 인스타그램에서 옷을 팔아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 역시 플랫폼에 올라탄 사례로 볼 수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플랫폼을 만들기 어려우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플랫폼에 올라타는 방법을 스마트하게 활용한다면,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가벗은 힘’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코리아센터 '몰테일', 해외직구 '다해줌'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국내 쇼핑처럼 쉬운 해외직구를 지원하는 ‘다해줌’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다해줌이란 해외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게 상품 구매에서 배송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앱 전용 구매대행 서비스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제공해 실시간 인기상품 확인과 원하는 상품을 한글로 검색할 수 있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몰테일 앱을 실행한 뒤 다해줌에서 원하는 쇼핑몰과 상품을 선택하고 통합장바구니에 넣어 결제 버튼만 클릭하면 된다. 번거로운 해외 사이트 회원 가입이나 배송신청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와 해외 카드 구분 없이 간편한 결제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몰테일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직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다해줌 서비스를 지원하는 쇼핑몰을 기존 5개에서 41개로 확대했다. 아마존과 이베이, 폴로, 갭, 타오바오, 라쿠텐, 다이슨, 노드스트롬, 숍디즈니, 뉴에그, 메이시스, 뉴발란스 아울렛, 백컨트리, 락포트, 바비브라운 등 전 세계 유명 쇼핑몰과 연동을 지원한다. 몰테일은 앞으로도 대해줌 서비스를 지원하는 쇼핑몰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몰테일 관계자는 “다해줌은 해외 직구를 전혀 모르는 소비자도 국내 쇼핑보다 더 쉽게 해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해외직구 활성화를 위해 몰테일만의 차별화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테일은 오는 8일까지 다해줌을 통해 5만원 이상 결제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한편, 몰테일은 최근 영국 물류센터 문을 열었다. 총면적 1663m²(약 503평) 규모인 영국센터는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주에 위치했다.차량으로 히드로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주3회 국적기를 이용해 출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몰테일 영국센터는 브렉시트 등의 유럽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운영효율과 비용절감 등을 고려, 전문성을 갖춘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했다.
- FIDO 얼라이언스, ‘행안부 디지털 원패스’ 우수사례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행안부 발표자 및 FIDO 얼라이언스 온라인 총회 모습. 좌측부터 행안부 이민규 주무관, 박범수 사무관, TTA 신준호 팀장이다.2020년 6월 첫째 주 온라인으로 실시된 FIDO 얼라이언스 글로벌 총회에서 행정안전부가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원패스가 정부 및 공공부문 FIDO 적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이번 총회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행안부 디지털 정부국 디지털안전정책과는 ‘한국 전자정부의 인증정책과 FIDO’라는 주제로 ▲디지털 원패스 도입배경 ▲서비스 시나리오 ▲이용현황 ▲향후계획 등을 소개해 편리함과 보안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FIDO 프로토콜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공유했다.행안부를 대표하여 발표자로 나선 박범수 사무관은 “이미 구축을 완료하여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원패스는 물론 앞으로 준비중인 모바일 신분증에서도 글로벌 인증 표준 FIDO 프로토콜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라며 “비밀번호 기반 온라인 인증으로부터 야기되는 관리 및 사용상 불편함을 해소시키면서 사용자의 비밀이 서버와 공유되지 않고 복합인증 방식이 적용되어 높은 수준의 보안 레벨을 갖기 위해 FIDO 프로토콜이 채택됐다”고 밝혔다.이날 FIDO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을 대표하여 함께 자리한 공공정책 및 시험인증 분과 리더 신준호 정보통신기술협회(TTA)팀장은 “FIDO 프로토콜을 적용하면 생체정보가 서버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안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사용되어왔던 전통적 인증방식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안전벨트와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소중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온라인 인증 표준 FIDO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을 구상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행안부의 성공 사례 글로벌 공유를 통해서 해외 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총회는 2013년 공식 창립 이후 최초로 글로벌 보건 이유로 전세계 250여개 회원사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한국 행안부사례 발표 외 IBM, VISA, ING, VMWare, 대만 케세이연합은행 등의 사례 발표, 패널 토론, 이사회 회의,향후 활동계획, FIDO 사용방법을 일반인 및 서비스 제공자에소개하는 로그인위드파이도닷컴 사이트 발표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FIDO 얼라이언스는FIDO 얼라이언스(Fast IDentity Online Alliance)는 기존 비밀번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하고 편리하면서도 상호운용이 가능한 표준 온라인 인증 기술 구현을 목표로 2012년 7월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애플, BC카드,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팔, NTT도코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 세계 약 25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FIDO 얼라이언스는 국가 및 산업별 상이한 정책과 생태계에 모두 적용 가능한 통합 온라인 인증 국제표준 스펙 제정과 확장을 목표로 한다.모바일은 물론 웹 생태계 모든 플랫폼과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한FIDO2 기술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6대 게임 체인징 기술 중 하나로 소개됐다.
- [김지현의 IT세상]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업 재편 대비하자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코로나19가 우리 일상과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고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는 큰 기회를 얻었다. 집 밖을 나가지 못하다 보니 집에서 놀고 마시고 먹고 공부하고 일하게 되면서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는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집에서 전 세계의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영화관 넷플릭스,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블리자드 그리고 집에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화상 회의 서비스인 줌이다. 밖이 아닌 집에서 놀고 일하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다 보니 이들 기업의 가치는 코로나 이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연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강제로 집에서 격리를 당하다보니 외롭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더 많이 소통하고 연결되기를 바라 커뮤니티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트래픽이 높아지고, 대부분의 경제 활동 역시 집에서 하다 보니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의 주문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 또한 덩달아 이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주가에도 반영됐다. 국내에서도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과 같은 이커머스, 배달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미국 주요 ICT 기업의 주가 변동.하지만,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청신호인 것은 아니다. 공유경제를 표방하는 우버나 소카, 에어비앤비 그리고 항공과 여행 관련 중계 서비스들은 적신호가 켜졌다. 호텔과 항공, 백화점과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반 토막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처했음은 물론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홈 이코노미(Home economy·가정 경제)가 우리 경제 전반의 중요한 패러다임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정말 코로나가 해결된 이후에 우리는 과거의 습관으로 돌아가게 될까. 갑작스레,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서비스들을 경험하면서 느낀 편리함과 새로운 습관이 과거로의 회귀를 막는 것은 아닐까.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 서비스를 처음으로 또 더 많이 자주 사용하게 된 이들은 생각지 못한 온라인의 강점과 편리함을 느끼게 됐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온라인 비즈니스의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즉, 재택경제가 만든 온라인 비즈니스는 모든 전통산업은 물론 소상공인에 핵심 축으로 작용하게 되어 앞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전통기업들의 주가 추이(출처 : 구글)비대면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커져가면서 모든 기업은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 혁신을 새롭게 재정의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각 산업별로 고객과의 비대면 서비스를 어떻게 구성하고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리해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사라진 백화점이나 은행은 고객에게 비대면 쇼핑과 금융 서비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오프라인 거점은 어떻게 활용할지, 오프라인 운영에 들어가는 조직과 인력은 어떻게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변화를 줘 관리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매장 방문이 줄어든 피트니스 센터나 피부 관리실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건강과 다이어트, 미용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유튜브 혹은 줌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활용해서 원격으로 고객과 만나 새로운 경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피부 미용 관련된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뷰티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면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들 고객에게 맞춤으로 최적의 운동, 건강, 미용 관련 상품들을 추천해서 배송해주는 구독경제 모델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비대면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 그리고 신뢰이며 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독경제와 같은 모델을 고민해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비가 오면 우산 장수가, 해가 뜨면 짚신 장수가 이득인 것처럼 우버는 둘 다 소유.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Untact·비대면) 일상은 우버의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타격을 가져왔다. 공유경제가 상당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우버는 우버이츠라고 하는 배달의민족과 비슷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로 인해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우버이츠가 우버를 기사회생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결국 부동산 등의 실물 고정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사업보다는 무형자산 기반으로 유연한 사업 운영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코로나 이후의 시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이다. 실제 코로나 이후 네이버, 카카오 등의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나 포스코보다 높아진 것은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 기반의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시장 요구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와 언택트 비즈니스를 위한 기업의 변화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의 자산과 사업 모델에 대한 고수보다는 자산에 대한 재평가와 비즈니스 도메인을 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특히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기업들에게 온라인 중심의 비즈니스 재편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기존의 자산과 고객과의 접점,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올려두는 고민을 하다보면 신규 고객 창출과 확장,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의 답을 찾을 수 있다. 기존 사업 운영의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연적이다. 단지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고, 인터넷 기반의 상품을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역량과 업무 프로세스, 시스템 그리고 문화에 디지털이 스며들도록 변화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그 과정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의 변화는 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 [신동민의 인생영업]코로나19와 야구장 담장
-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 회장·‘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것을 바꿔 놨다.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한국은 공포의 단계에서 벗어나 작은 희망의 불씨가 보이고 있다. 아직 온전히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활동인데 여러 방면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수많은 관중이 열광하던 각종 스포츠 경기장의 모습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코로나 사태로 연기를 거듭하던 프로야구 개막전이 지난 어린이날에 지각 개막 했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서 무관중 개막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개막전의 함성은 없었고 마치 연습경기 같은 조용한 진행이었다. 그나마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관심이 되었다. 한국에서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0년 전통의 미국 메이저리그도 역사적으로 단 한차례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유지되는 프로야구에서 무관중 경기는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코로나 사태 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을 통해서 새로운 점들이 부각되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관중 수만 보면 염려스러운 상황이었다. 2017년 840만을 정점으로 2018년 807만, 2019년에 728만으로 관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올해 무관중 개막전의 시청자는 216만 명으로 집계됐으니, 전체 시즌동안 야구장을 직접 찾은 관중의 1/4 이상이 하루에 TV나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한 셈이다.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다보니 온라인 관람 비율이 오히려 높아졌다. 프로스포츠에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이제는 경기장의 관중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기는 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무관중 경기 상황에서 인터넷 통신 업체들이 안방 시청자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예전 TV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가 경기모습을 찍고 중계자의 입담으로 운영되던 전통적인 방식의 중계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게 되었다. 국내 인터넷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그 다양성에 깜짝 놀라게 된다. 포지션별 영상, 홈 밀착영상, 투구 타격 분석 화면, 치어리더 직캠, 경기장 줌인 화면, 5경기 실시간 동시시청 그리고 라이브 채팅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이 총 망라 되어있다. 주요장면 다시 보기 정도는 구식이 되어 버렸다. 이런 다양한 중계방식은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수많은 방송 서비스에서 제공한다. 국내 거의 모든 매체가 인터넷 야구 중계에 총력전을 다하고, 더불어 올해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중계권을 사들여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트위치는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로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온라인 중계는 인터넷게임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대비 야구 게임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프로스포츠 업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면에서는 촬영 방식이나 중계방식에서 전 세계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기술은 이전에도 꾸준히 개발되고 시도되었지만, 항상 부수적인 기능으로만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프로스포츠는 경기장의 함성과 열띤 응원으로 각인되어 있다. 각 구단에서도 내장하는 관중들에게는 많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TV나 온라인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로 변화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이런 기술적인 시도와는 별도로 또 다른 측면도 볼 수 있다. 코리안 스타인 류현진이나 메이저리그에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게임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거나 밤을 샌 기억들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는 개막하지 않았다. 아울러 야구 보느라 밤샐 일도 없어졌다. 반면에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국 ESPN이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미국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ESPN을 틀어 놓고 그들에게는 생소한 한국 프로야구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이름의 약자는 NC)의 야구팬들은 한국의 NC 다이노스 팀의 NC가 주의 명칭과 같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팀인 양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뜻하지 않게 한국 프로야구가 국제화되고, 각 구단들은 계획에도 없던 국제 홍보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제 한국 사람만 유럽의 프리미어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보기위해서 밤잠을 설치는 게 아니다. 한국 리그의 규모는 작지만 경기운영이나 온라인 중계방식 그리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은 충분히 가치 있는 노하우로 축적되고 있다.변화는 갑자기 나타난다. 에너지가 축적되는 동안은 잠잠하게 보인다. 그렇지만 임계점에 도달하면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우리는 그 순간만을 기억하기 때문에 변화는 급격하게 온다고 생각을 한다. 코로나 사태가 와서 이런 모든 변화가 나타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초고속 통신망, 5G 등 야구 중계에 필요한 엄청난 기술을 축적해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보유한 모든 기술을 마음껏 적용해볼 절호의 기회이다. 프로야구의 영상기술은 프로축구에 사용해도 좋겠지만, 영역을 바꿔서 원격 의료에 사용해보면 어떨까.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영상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원리는 별로 다를 것이 없다. 환자의 정보를 다양한 각도에서 정밀하게 전달하면 원격의료의 기본은 모두 충족되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보듯이 직관(직접관람)하는 열성팬이외에 수백 배의 온라인 관중도 있다. 2019년 하루 최대 관중수는 11만 5500명이었다. 2020년 무관중 개막식의 시청자는 216만명이었다. 20배가 넘는 프로야구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프로야구를 즐겼다. 진료는 병원에서만 받아야 한다는 것은 직관만 진정한 야구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의료뿐만 아니라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야 할 때가 되었다. 모든 영역의 물리적인 울타리를 넘어설 때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우연히 코로나 사태로 집안에 갇혀 있으면서 어떤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하는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변화와 혁신은 울타리 너머에 있다.
- 자율주행차 반도체 검증 국책과제로..방사광 가속기 지자체도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결함)를 검출할 수 있는 상용화 장비가 개발된다.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는 대기권에서 날아오는 중성자에 반도체 칩이 영향을 받아 생기는데, 자율주행차나 드론에 들어가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지능형 반도체가 대중화되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대기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에 대해 신뢰성을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문제에 선제 대응해온 반도체 시험분석기관 큐알티(주) 정도가 있었을 뿐, 상용 장비도 없었고 이를 테스트할 반도체 시험용 방사광 가속기도 없었다.그런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분야에서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 과제를 승인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방사광 가속기를 운영 중인 포항과 경주 등도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시험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는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가 뭐 길래대기 중 중성자 입자가 셈세한 반도체칩을 손상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나 시스코, 아마존 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기업들에게는 수년 전부터 관심사였다.이 같은 에러는 중성자 입자나 솔더볼 같은 반도체 재료에서 방사되는 고에너지 알파 입자가 반도체 내부 격자 구조와 충돌하면서 생기는데, 변형은 반도체 내부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셀의 상태를 다른 값으로 변경시켜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유발한다. 이 같은 소프트에러는 듀얼코어 (DC)와 에러정정코드(ECC) 같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완화하거나 리셋을 통해 원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현상은 있지만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하지만 자율주행차, 드론 같이 안전이 중요한 제품이 상용화되면서 이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시스코나 아마존처럼 데이터 저장 서버용 칩을 쓰는 기업들은 바다 깊은 곳이나 땅속에 백업용 서버룸을 만들어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에 대응하기도 한다. 큐알티, 국책 과제 수주..상용장비 만든다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 가능성을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러를 사전에 검출해 불량품 출고를 막을 수 있는 검증 장비나 설계 단부터 이런 문제점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산자부가 최근 승인한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 이 그 것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6억4600만원(정부 지원 36억원·민간 현금 8억5500만원, 현물 11억9100만원)규모의 과제를 추진한다. 과제의 주관기관은 반도체 시험분석 기관인 큐알티(주)이고, (주)에스파워테크닉스, (주)유니테스트, 디비하이텍, SK하이닉스, 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참여한다.큐알티는 3~4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지능형 반도체 강국이 되려면 중성자에 의한 소프트에러 대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미항공우주국,프랑스 국립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한국교통위원회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어왔다. 이에 더해 국책과제로 상용 장비 개발까지 주도하게 됐다.큐알티 관계자는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는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명과 직결돼 사전에 에러를 검출해 대응하는게 중요하다”면서 “테스트와 리포트 제공뿐 아니라 검출 상용 장비까지 만들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사전대응할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큐알티가 2019년 4월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한 ASSIC(자동차 반도체 안전 혁신 컨퍼런스) 2019에서 조나단 펠리시 NASA 박사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큐알티)신뢰성 평가 대응에 포항, 경주 등 방사광 가속기도 관심사실 대기 중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칩 에러 현상을 해결하려면, 에러 검출 상용장비를 개발하는 것만큼 실제 테스트 공간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현재 큐알티는 일부 테스트를 진행하나 한국에서는 못하고 미국, 캐나다 등의 방사광 가속기를 빌려 3개월 이상 기다렸다가 테스트한다. 1억 원씩 주고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나 연구개발에 쓸 수 있도록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특히 포항과 경주 등 경북지역 가속기에서 관심을 보이는데 현재 빔사이트를 고칠 경우 4~500억 원, 새로 지을 경우 4000~5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한다. 경북에는 1994년 포항에 3세대 방사광 가속기(포스텍 부설 가속기연구소), 2012년 경주에 양성자가속기(원자력연구원 부설 양성자가속기센터), 2015년 포항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포스텍 부설 가속기연구소)가 들어선 바 있다. 경주는 가속기 성능을 2배로 향상시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반도체 소자 등 핵심 전자기기 신뢰성 평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AWS,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개최…"배움과 공유의 기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AWS 서밋을 한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아세안(ASEAN), 인도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행사로 확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는 SK텔레콤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beNX가 고객 사례를 발표한다.오는 5월 13일 열리는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는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기조 연설로 시작된다. 기조 연설에서는 SK텔레콤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beNX가 고객 사례를 발표한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분야에서 AWS와의 협업 사례를 발표하고, beNX는 AWS가 어떻게 자사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도록 했고 아티스트와 전세계 팬들 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최상의 경험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및 기술 콘텐츠를 다루는 다양한 난이도에 따른 총 47개의 세션이 마련된다. 데브옵스(DevOps), 컨테이너,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데이터베이스, 분석, 서버리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블록체인, 로보틱스, 앱 현대화 등 최신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다룬다. 비즈니스 트랙 세션은 AWS를 활용한 비즈니스 운영 강화 방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계획과 실행, 고가용성 서비스와 앱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 현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패턴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다룬다. 또 참가자들은 AWS 클라우드를 시작하기 위한 기본 온라인 교육 과정인 어썸데이와 전문가 질의 응답 세션, 파트너존, 빌더존과 같은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레이싱 토너먼트 `AWS 딥레이서 리그`도 온라인 서밋 레이스로 진행된다. 우승자들은 글로벌 2020 AWS 딥레이서 챔피언십 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올해에는 총 98개의 예선 통과자들이 `리인벤트 2020`에서 펼쳐지는 AWS 딥레이서 챔피언십 컵 결승전 참가 자격을 얻는다. 마이클 최 AWS 코리아 대표는 “AWS 서밋은 AWS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배움과 공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며 “올해 AWS 서밋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에 있는 고객들이 새로운 비전과 인사이트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간]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조연심
- ■ 한 단어로 세상을 점령하라. 성공한 브랜드가 되는 한 마디!“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빠르게 연결되도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서비스한다.”제프 베조스가 1994년 시애틀에 설립, 약 3억 명의 가입자와 19년 매출 2805억 달러를 달성한 ‘아마존’이 내건 슬로건이다. 거대 공룡기업 ‘아마존’을 이 한 줄의 메시지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완성된 한 문장에 아마존의 비전, 열망, 강점, 미래 등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메이킹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퍼스널 브랜딩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개인과 개업이 자신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정의하는 것이 영향력을 키우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남다른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은 어느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갈망하는 것이다.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첫 번째 도미노 조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제대로 한 번에 넘어뜨리는 것이 성공하는 길일 것이다.이 말은 성공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아마존의 슬로건처럼 짧고, 강력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를 ‘원샷 메시지’라고 정의하고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 창안한 공식을 전하고 있다. ■ 짧지만 완전한 원샷 메시지, FAB 하라!마케팅에서 셀링 포인트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용어 중에, 특징(Feature), 장점(Advantage), 이익(Benefit)이 있다. 특징을 정의하고, 차별화되는 강점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지 어필하고, 소비자(상대)가 얻게 될 혜택에 대해 약속하는 내용을 말한다.저자는 이 FAB를 이용한 완성된 한 줄의 메시지로 만들면 귀에 꽂히는 원샷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샷 메시지를 작성하다 보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되기 때문에 목적지로 가는 명료한 경로 설정이 가능해진다. 자신의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그걸 표현할 방법을 모른다면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에 아무 격식 없이, 아무 준비 없이, 아무 때고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강력한 한 문장이 필요하다.원샷 메시지를 완성하는 단 하나의 브랜드 언어는 3단계 문장 공식을 거친다.“무엇을 하는 사람” 인지 정의하고,“무엇을 할 것인지” 어필하고,“무엇을 줄 것인지” 약속하라!브랜드 영향력은 강력한 한 마디에서 시작된다!그러나 한 번 들으면 귀에 꽂히는 강력한 자기 문장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_본문 중에서 자기증명의 시대,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누구나 기억하는 브랜드로 설 기회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능력이 충분함에도 왜 지나가는 행인 1로 취급받고, 빼곡한 간판에 적혀 보이지도 않는 브랜드가 되었는가. 성공하려면 성공의 법칙을 따라야 하고, 브랜드가 되려면 한 줄, 한 문장으로 ‘FAB’ 해야 한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며,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면 이미 성공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누구나 빈 페이지에서 시작한다“지식소통가 조연심은 당신의 브랜드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코칭하여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 그 중심에 가도록 돕는다.”저자가 퍼스널 브랜딩 분양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추며 스스로를 정의한 한 문장이다. 개인과 기업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비전과 강점을 비롯한 모든 것이 표현되고 이것이 그대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정의하는 원샷 메시지를 갖지 못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자신을 표현할 문장을 만들고 문장대로 실천해 나가면 힘이 생기고 이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왜 원샷 메시지가 필요한지, 그 메시지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만이 특별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지를 말하고 그와 더불어 성공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소개하고 있다.자신을 소개할 한 줄 메시지가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누구나 빈 페이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FAB에 충실한 한 문장을 만들면 성공을 위한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조연심개인 브랜딩 전문가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퍼스널브랜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퍼스널브랜딩그룹 MU 대표이사, 작가, 강사, 토크쇼 MC,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리더들의 개인 브랜딩을 컨설팅하고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네이버 오디오 클립 ‘당신브랜드연구소’를 운영하며 바이오융합플랫폼 ‘산타바이오’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출산육아교육협회’ 홍보국장을 역임하고 있고, ‘엄마마켓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틈틈이 브랜드 특강과 컨설팅, 방송 활동을 하며, 여성 및 청년, CEO들의 멘토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증명하라>, <과정의 발견>, <300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 <퍼스널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여자의 자존감(공저)>, <나의 경쟁력(공저)>, 이 있다.
- [피서핫플 터널②] 시원함은 '기본', 흥미진진한 매력까지 가득
- 판타지 영화나 동화 속 같은 단양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굴은 대표적인 내륙 피서지다. 단양은 우리나라 석회동굴을 대표하는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동굴 여행지가 여럿이다. 자연 동굴뿐만 아니다. 수양개빛터널, 이끼터널, 천주터널 등 흥미진진한 인공 터널이 많다. 빛, 이끼 등 자연 동굴과 다른 요소가 매력 있다. 그 가운데 수양개빛터널은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수양개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쉬이 잊히지 않는데,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을 뜻한다. 선사 유적이 발견된 애곡리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근래 단양에서 각광 받는 여행지가 모여 있다. 이곳에 일제강점기에 지은 철도 터널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수양개빛터널이라는 빛의 여행지를 꾸몄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어우러져 한층 다채롭다.옛 기차 터널의 변신,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빛터널 지나 비밀의 정원으로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매표 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로비와 수양개빛터널 카페를 지나 진입한다. 카페에서 야외로 나오면 빛터널을 지나 비밀의정원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 동선이다. 빛터널은 길이 200m, 폭 5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철도 터널로 지어 사용하다가, 1984년 이후 노선이 바뀌며 방치된 것을 빛터널로 단장했다. 빛터널은 다채로운 LED 조명과 벽에 영상을 비춰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 음향효과가 더해지며 화려한 빛의 쇼를 연출한다.각 공간은 6개 거울 벽을 두고 주제를 달리하며 이어진다. 특히 LED 전구가 꽃 타래처럼 장식된 두 번째 구간은 전구 빛깔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꽃밭이다가, 얼음 왕국이다가,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벽이 거울이라 공간이 무한 확장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재미난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비교적 오래 머문다. 마지막 레이저 구간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무지개 조명이 터널을 만들고, 그 끝에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추며 즐겨도 좋을 듯싶다.빛터널의 은하수 조명빛터널에서 나오면 비밀의정원으로 향하는 가벼운 숲길이다. LED 라이팅 볼이 길옆에 보물처럼 놓여 한층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짧은 숲이 끝나면 비밀의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밀의정원은 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다. 개장 초기에는 LED 장미가 주를 이뤘는데, 2018년 재정비하며 LED 튤립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그 사이로 수양개의 특징을 살린 구석기시대 사람 조형물을 배치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편안한 여름 산책을 누리기 좋다.기념 촬영은 비밀의정원 서쪽에 있는 하트·반지·별 모양 포토 존이 무난하다. 비밀의정원을 배경 삼아 촬영할 수 있다. 조금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는 출구 쪽의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낫다. 나오는 길에 있는데 통로를 따라 핑크빛 미니 전구가 터널을 이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빛터널의 은하수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구석기 사람 조형물을 배치한 비밀의정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까지 수양개빛터널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이 인접해 같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0년 수양개 일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개 등이 눈길을 끈다. 통합권으로 수양개빛터널과 함께 관람하거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 관람할 수도 있다. 수양개빛터널 관람 시간은 오후 2시~오후 11시이며, 휴가철을 맞아 8월 12일까지 월요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는 어른·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오후 2~5시 입장하면 주간 특별 할인으로 어른·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퇴장 시간은 기본 관람과 동일한 오후 11시)이다.단양 읍내 쪽에서 출발하면 천주터널, 애곡터널,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빛터널에 이른다. 예전에 기차가 지나던 철도였는데 현재는 도로로 바뀌어 차가 다닌다. 천주터널은 1차선이라 신호등을 기다려 지나는 게 흥미롭다. 애곡터널은 무지개 조명이 볼거리다. 이끼터널은 수양개빛터널 주차장 바로 옆이다. 독특한 풍경이 여행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길 좌우로 축대 벽을 뒤덮은 이끼와 머리 위로 높게 자란 나무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다. 좌우로 차를 피할 공간이 없다시피 하니 주의해야 한다.남한강을 내려다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등 피서지로 각광만천하스카이워크 역시 수양개의 대표 여행지다. 만학천봉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로, 스카이워크 3곳은 길이 15m에 폭 2m로 고강도 강화유리바닥에 삼지창 모양으로 공중에 뻗어있다. 바닥은 구멍이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졌다. 80~90m 아래 남한강이 흘러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이나 주차장까지 잇는 짚와이어, 960m 숲길을 최대 시속 40km로 달리는 알파인코스터(모노레일)도 즐길 수 있다. 만천하스카워크는 8월 18일까지 휴장 없이 운영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단양관광호텔까지 막히니, 수양개빛터널의 야간 여행과 연계하기보다 개장 시간에 맞춰 일찍 찾기를 권한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보다 높은 곳에서 단양을 내려다본다. 두산활공장과 양방산활공장이 유명한데, 두산활공장은 ‘카페 산(SANN)’이 명물로 자리 잡았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넣어두던 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로 전망이 빼어나다. 카페를 목적지 삼아 SNS용 ‘인생 사진’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어린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좋다. 남한강 황쏘가리, 중국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등 국내외 희귀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8m 메인 수족관, 단양팔경을 본뜬 수조도 볼거리다. 특히 2층 야외 전시장은 지난 1월에 태어난 새끼 수달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도 꼭 들러야 할 여름 여행지다. 약 200만 년 전에 생긴 동굴로, 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다. 독수리바위, 마리아상, 만물상 등 특이한 종유석과 석순 등이 눈길을 끈다. 고수동굴이 익숙하다면 단양 천동동굴(충북기념물 19호)을 권한다. 규모가 작지만 종유석이나 석순 등을 보는 재미는 고수동굴 못지않다. 무엇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여행지다.‘단양은 자연 여행지’라는 선입관에 도전장을 낸 곳도 있다. 단양 읍내 북쪽 영춘면에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허성수 대표가 동료들과 2015년 내려와 꾸렸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극장에서 매주 토요일 무대를 올린다. 몇몇 마을 사람은 ‘주민 배우’로 함께 연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식사나 차(커피)가 제공된다. 평일이나 주말 낮에는 극장 아트포스트가 ‘카페 떼아뜨로’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 단양 고수동굴◇여행메모△여행 코스=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만종리대학로극장△가는길= 중앙고속도로→북단양 IC 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사거리 산업단지 방면 우회전→각시봉터널 진입→우덕사거리 단양 방면 좌회전→우덕삼거리 단양 방면 우회전→적성삼거리 적성 방면 우회전→수양개빛터널△먹을곳= 마늘순댓국은 도전5길의 충청도순대, 마늘정식은 삼봉로의 장다리식당, 쏘가리매운탕은 수변로의 박쏘가리, 묵밥은 상진13길의 오학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한드미마을옛 우체국을 개조한 만종리대학로극장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인터넷 사고 대처도 중요하지만..소 잡는 칼 써서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11월 24일, KT 아현지사 지하 6m에 있는 비좁은 통신구(지하관로)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울시내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디지털 세상이 멈췄습니다. 이동전화는 물론 IPTV와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까지 불통됐죠.지난해 11월 22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리전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와 e커머스 업체들의 서비스가 84분 동안 장애를 겪은 사고도 있었습니다.이처럼 갈수록 정보통신서비스가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습니다. 재해나 사고로 정보통신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에게 즉시 알리고 손해배상 절차나 방법을 고지도록 기업에 의무를 주는 시행령(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를 많이 배려하려는 것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TV는 없어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기업들의 전산 인프라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좋은 의도에도 통신사(기간통신사업자)와 인터넷 회사(부가통신사업자)를 구분 없이 같은 기준으로 규율하려는 것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구글이나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처럼 일정 규모 이상인, 인터넷 기업들도 이용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것은 좋지만, 통신사와 같은 기준으로 규제하는 건 인터넷의 혁신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통신사와 IDC, 인터넷 기업을 똑같이 규제?방통위가 의견을 수렴 중인 시행령(안)을 보면, 전기통신역무 제공 중단 시 △기간통신사업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집적정보통신시설사업자(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그리고 △전년도 매출액 1조 원 이상 또는 전기통신서비스 전년도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또는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인터넷기업)는 같은 기준으로 규제받습니다.이들은 사고 발생 시 ▲역무제공 중단 사실 및 원인 ▲사업자의 대응조치 현황 ▲이용자가 상담 등을 접수할 수 있는 부서 연락처 등을 지체 없이 이용자에게 알려야 합니다.손해배상 기준시간 이상 역무 중지, 장애 발생 등으로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히면 해당 이용자에게 ▲손해배상의 청구권자 ▲손해배상액의 산정기준 ▲손해배상 절차 및 방법 등을 개별 통지해야 하죠. 이를 지키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통신 사고와 인터넷 사고는 다르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통신망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인터넷 사고가 같은가 의문이 듭니다. 통신은 유료이고 내가 가입한 통신사에서 사고가 나면 대체 수단이 없죠. 하지만 인터넷은 무료가 많은데다 AWS처럼 기업의 서비스를 멈추게 한 중대 사고뿐 아니라 앱이 잠시 장애가 나서 불편해지는 등 사고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방통위 안대로 유료를 기준으로 규제하려 한다면, 특정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하다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는 어떻게 할지 모호합니다. 배달앱의 경우 앱 실행까지는 무료인데 배달이라는 행위가 이뤄질 때는 유료로 전환해 유료인지 무료인지도 사고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사고 이후 1시간이 넘어가면 이용자에게 알리라는 조항(안)도, 인터넷 기업으로선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기업이 통신사와 트래픽 관련 협의를 1시간 내에 완료하고 대책을 마련해 이용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닭 잡는 칼로 시작하면 어떨까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위와 같은 이유로 해당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제출했습니다. 법의 문구는 전기통신사업자로 돼 있지만, 취지는 기간통신사업자(통신사)인 만큼 같은 기준으로 규제하려는 것은 입법취지에 맞지 않고 규제개혁이라는 국정 운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거죠.제 의견은 ‘세모’입니다. 인터넷 기업 중 구글이나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정도 되는 회사들은 사고 시 이용자 보호 의무를 다소 강화할 필요는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국내 기업들과 달리 사고 발생 사실이나 이용자 보상(또는 배상)에 대해 불투명합니다.네이버나 카카오는 작은 사고라도 나면 이용자에게 알리고 대책도 마련해 혼란을 줄이려 노력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콧대가 높죠.하지만 그렇다고 통신 사고와 이용자 피해 규모가 다른 인터넷 사고에 대해, 아직 큰 피해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규제 수준을 통신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반대’입니다.일단, △유료 서비스에 한해 중대 사고 발생 시 정부 등 관계기관 신고 의무화(피해 정도를 보고 정부 행정지도 가능)나△이용자 피해 발생 시 대책 결과 보고 의무화 정도로 갈음하면 어떨까요.이것부터 정착하고 인터넷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면서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규제 수준을 높여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유니콘 수십개 나와야"…'스타트업 연구' 강화하는 산업은행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기업들도 애플의 ‘해적단(Pirates)’처럼 사내벤처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해야 합니다.”“국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은 정부 지원금에 집중돼 있습니다. 민간 주도의 자생적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KDB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벤처·스타트업 연구를 부쩍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낼 정도로 업무의 중심을 혁신금융으로 옮기고 있다. 이동걸 회장의 기업 세대교체론과 맞물린 결과다.◇“사내벤처 독립적 의사결정 보장해야”30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4월 조사월보(제761호)를 통해 ‘국내 사내벤처 운영 현황과 시사점’ ‘주요국의 스타트업 지원 방식과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한상목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사내벤처(Internal Corporate Venture)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Pokemon Go)’는 2010년 구글의 개발인력들이 설립한 사내벤처 ‘나이언틱(Niantic)’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최근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내벤처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언틱은 2012년 구글맵 기반의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Ingress)’도 개발해 각광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구글로부터 완전 분사한 유니콘 기업이다. 사내벤처는 매주 열리는 산은 벤처금융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에서도 최대 화두 중 하나다.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의 ‘C랩’, SK플래닛의 ‘플래닛X’, 현대차의 ‘H스타트업팀’, 신한카드의 ‘아엠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 회사인 ‘카닥’은 다음카카오의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벤처다. 한 연구위원은 “미국은 사내벤처가 독립 분사 후 유망 스타트업으로 발전하고 다시 기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있다”며 “국내 기업도 창업을 원하는 내부 직원은 사업 제안을 통해 독립적인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산은 내부는 점차 혁신금융 중심으로서대훈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전임연구원의 주요국 스타트업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서 전임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5대 IT기업(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IBM·애플)은 2012~2016년 기간 스타트업 420개사에 투자했다. 특히 구글이 독보적(420개사 중 333개사)이다. 미국의 IT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구글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은 나이언틱, 우버(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만방그룹(트럭호출 서비스업체) 등 22개사다.서 전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민간투자가 활발한 나라일수록 창업 멘토링과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의 투자금 확보 경로에서 정부정책 지원금의 비중이 높고 벤처캐피털(VC)의 비중이 낮아, 민간 자본을 더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은 정부 지원금이 60.5%로 가장 높았다. 회사채 발행(0.1%)과 엔젤투자(0.1%) 등은 미미했다.산은이 최근 주간리포트를 통해 내놓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전략과 손정의의 비전’,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벤처·중소기업 플랫폼 성공 요인과 시사점’도 비슷한 맥락에 있는 보고서다.이는 최근 산은 내부의 혁신금융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걸 회장은 정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활력이 생기려면 수십개의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금융이며,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산은 한 관계자는 “올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부문(부문장 장병돈 부행장)으로 격상하고 관련 인력과 예산을 확대한 건 혁신금융을 주업무로 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용어설명 -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미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와 디디추싱 등이 대표적이다.
- 박정준 "아마존의 고객중심, 언행일치에서 배워라"
- 아마존에서 12년을 일한 박정준 씨는 “최대 IT기업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기 때문에 과거에 만들어진 틀에 갇혀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사진=한빛비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마존은 고객을 본다. 데이원 정신, 고객중심주의, 플라이휠 등 정말 많은 성공의 열쇠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성장 비결은 말이 정말로 지켜지는 곳, 즉 ‘말과 행동의 거리가 짧은 곳’이라는 것이다.”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은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글로벌 기업이다. 1994년 온라인 서점부터 시작해 패션, 가구,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진출하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하며 고속 성장해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2329억달러(약 259조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전 세계의 유통을 좌지우지하지만, 평균 근속 연수가 1년일 정도로 버티기 어려운 회사로도 정평이 나있다. 그런 아마존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이가 있다. 최근 자신의 12년 직장생활을 담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한빛비즈)를 펴낸 박정준(38) 씨다. 그는 2004년 아마존에 입사해 2015년에 퇴사하면서 ‘아마존에서 가장 오래 일한 한인’이 됐다. 현재는 1인 기업 ‘이지온 글로벌’을 만들어 한국의 놀이매트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아마존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 씨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밖에 제공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기업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며 “‘더 빠르게 제대로, 그리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객의 필요를 채우는 노력’을 지속해가는 것이 교과서 같지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각자의 특별함 무기로 성장해야”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113조7000억원으로 4년 만에 2.5배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아마존에서 배워야 할 점은 뭘까. 박씨는 “아마존이 성장한 것은 남에게서 배웠거나 따라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기반 위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하나의 물건을 살 때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래서 욕도 많이 먹지만, 고객에게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 물건을 사려면 워낙 수가 많아서 판단이 어렵다.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한다는 것은 고객에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원칙을 지키며 각각의 특별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유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배송’ 문제다. 한국만 해도 매일 ‘배송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 별도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의 배송과 관련한 목표는 매우 단순하다. 빠르고 문제없이 배송하는 것이다. 배송 시간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발견하고 대책을 세운다. 세 곳의 배송 업체와 일하며 문제를 줄이고, 일반인들을 배송에 활용하기도 한다. 행여 문제가 있어서 배송이 늦어질 경우 주문 전에 며칠이 걸릴지 보여주면서 고객이 선택하도록 한다.”△사내 이직 제도 장점…“직장이 인생의 목표는 아냐”박 씨는 오랜 기간 아마존에서 근무하면서 ‘디스커버리 QA’ ‘킨들&디지털 플랫폼’ 등 8개 부서에서 일했고 개발자, 경영분석가 등 5개 직종을 거쳤다. 아마존의 ‘사내 이직 제도’는 큰 장점인 반면 ‘승진 제도’는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아마존의 자율성과 수평적인 문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1년이 지나면 부서를 옮기는 게 가능해 새로운 에너지로 일할 수 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효율적이다 못해 경쟁적으로 돌아가는 업무 환경과 여러 부서에 영향력을 끼쳐야만 승진이 될 수 있는 까다로운 승진 제도였다. 승진 단계를 좀 더 세분화하면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2030 청년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직장과 직업에 얽매이기 보다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씨는 “청년들이 직장생활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훗날 그것을 기반 삼아 자신밖에 할 수 없는 가치를 세상에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저자 박정준 씨(사진=한빛비즈).
- FIDO 얼라이언스, SKT분당사옥에서 'FTIDO 해커톤' 심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 신민일 매니저가 FIDO 해커톤 설명회에서 발표하는 모습2019 FIDO 해커톤 프로그램 진행 순서FIDO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이 ‘FIDO 해커톤 - 2019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서류신청 접수를 완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5월 29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 심사를 진행한다.FIDO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 기술확장 및 마케팅 분과 공동리더로 활동중인 SK텔레콤 신민일 매니저는, “온라인 해킹 원인 중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용자가 사용하기 어렵고 외우기 힘든 비밀번호 기반 인증 환경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학생 그리고 일반 개발자분들을 지원하는 노력에 다른 회원사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경남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시큐리티 랩스장은 “SK텔레콤의 사내/외 서비스 인증 체계를 FIDO 기반으로 변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 표준인 FIDO2의 개발 및 인증을 완료하고, 출입보안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FIDO 해커톤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활용 사례가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 외 FIDO 해커톤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전자, BC카드, 삼성SDS, LINE, 한국전자인증, eWBM, Yubico, 에어큐브, 브이피 등 10개 회원사다.이들은 갤럭시 S10 테스트폰, 5G 유심, KISA 핀테크 센터 입주우대, 해외 보안 컨퍼런스 티켓/항공료, 글로벌 쇼케이스 초대는 물론 인턴십, 채용, 투자, 파트너십 협의 등 다양한 혜택을 7개 멘토 프로그램 참여자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다단계 평가와 멘토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 또는 일반인 개발자 중 최종 3개 팀은 9월 말 FIDO 얼라이언스 서울 총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일류 기업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FIDO 프로토콜 기반 생체인증이나 하드웨어 키를 활용해 비밀번호 로그인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인증이 구현 된 웹 또는 모바일 서비스가 선보일 전망이다.5월 29일 평일 프레젠테이션 발표 심사 참여가 힘든 학생이나 일반인을 배려해 5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전자인증 본사에서 실시되는 심사 참여 옵션이 준비돼 있다.FIDO 해커톤 멘토 프로그램 참여 신청, 응모가능 분야, 지원자격, 진행방법, 각 회원사별 제공되는 멘토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온오프믹스 온라인 신청 사이트나 유튜브 FIDO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 공식채널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FIDO 얼라이언스는FIDO 얼라이언스(Fast IDentity Online Alliance)는 기존 비밀번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하고 편리하면서도 상호운용이 가능한 표준 온라인인증 기술 구현을 목표로 2012년 7월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이다.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팔, NTT도코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 세계 약 25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에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FIDO 얼라이언스는 국가 및 산업별 상이한 정책과 생태계에 모두 적용 가능한 통합 온라인 인증 국제표준 스펙 제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