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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글로벌 AI연구벨트’ 강화…美·日서 잇단 인재영입
- 사카이 테츠야 교수.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는 대화형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김용범 박사를 책임리더로, 검색품질평가 분야 전문가인 사카이 테츠야 일본 와세다 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연구총괄 자문으로 각각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김용범 책임리더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자연어처리(NLP) 분야 박사학위 획득 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을 거치며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대화형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김 책임리더는 아마존에서 AI 플랫폼인 알렉사의 핵심 컴포넌트인 다이나믹 랭킹 사이언스 그룹을 이끌며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했다. 다양한 디바이스의 수만개 알렉사 스킬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일반 및 기업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사카이 교수는 뉴스워치(NewsWatch) 자연어처리 연구소장, MS 리서치 아시아 등을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교 컴퓨터공학부 학과장을 역임했다. 사카이 교수는 지난 20년간 PC·모바일검색, 질의응답, 자연어 대화 등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 검색품질평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SIGIR, ICTIR(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Theory of Information Retrieval) 등 글로벌 연구단체와 국제컨퍼런스의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네이버가 이처럼 외부 인재를 연이어 영입한 것은 자사 검색 서비스의 기술력과 품질을 강화하고, 한국·일본·유럽·베트남·홍콩·미국 등으로 이어지는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글로벌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국경 없는 무한한 기술 연구를 위해 만든 기술 연구 네트워크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017년 유럽 최대 AI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후 네이버랩스유럽 설립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로의 협력 확대 및 지난 5월 MS와 스냅 출신 김진영 책임리더를 영입한 바 있다. 네이버는 신규 영입된 김 책임리더 및 사카이 교수와 함께 글로벌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자사 검색 및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네이버 서치 CIC 강인호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이번에 영입한 전문가들의 성과가 만나 사용자에게 더욱 고도화된 검색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세계 전역의 뛰어난 연구자들과의 협업과 교류를 강화하며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人]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브랜드 원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가 미국 대형 소속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BTS라는 그룹이 글로벌 브랜드가 된 만큼 에이치피오(357230) 또한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소비재 브랜드를 만들 것입니다. 특히 가장 강력한 혁신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명하게 갖춰야 하는 것이 가격정책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원칙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지난 20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만난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다. 이 대표는 GS홈쇼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유통했고, 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한 해에 수백만개가 팔리는 상품이 반짝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브랜드가 아니면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겼다고 한다.이에 제품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그릇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12년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개발·제조,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유럽 현지 생산체계와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해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와 ‘트루바이타민(비타민)’,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에이치피오는 ‘덴마크유산균이야기’를 기반으로 고속성장 중이다. 에이치피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3.2% 증가한 8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147억원, 당기순이익은 34.8% 늘어난 116억원이다. 상반기 매출 성장은 에이치피오, 해외법인, 자회사 비오팜 등 모든 부분에서 이뤄졌다. ‘덴마크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제품을 중심으로 오메가3 등 신규 제품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이 대표는 “건기식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내부적으로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심감에 차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에이치피오의 가격정책에 있다. 이 대표는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유지해야 하고 향후 이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에이치피오의 작년 실적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7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71.6%라는 높은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트루바이타민’,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 중국시장 고성장…싱가포르·미국 시장 진출에이치피오는 중국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현지 법인 매출액 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세를 보였다. 직구 수요를 더할 경우 상반기 7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확보했다. 중국은 3분기 중에는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이치피오는 2019년 기존 중국에 없던 성장기 아동(3세~14세)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특화 밀크파우더 ‘하이앤고고’를 출시해 ‘성장 기능성 분유시장’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며 “성장 배경에는 유통채널 변화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에이치피오는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에 진출해 주력 제품인 ‘하이앤고고’의 오프라인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머스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8월 이후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 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진출하지 못한 주력 제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에이치피오는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 진출 계획은 애초 9월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하이앤고고’ 브랜드 샵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한 플래그샵이 아니라 성장과 관련된 제품을 상의하고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플래그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이 대표는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과 다르게 성장기(하이앤고고) 제품보다는 여성용과 유아용, 성인용 유산균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시장 진출은 소비자 눈높이도 높고 법적인 규제도 살펴야 한다”며 “급하게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안정적으로 진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기식 브랜드에 OEM도 보유에이치피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회사 ‘비오팜’의 지분인수를 통해 제조와 브랜드를 모두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상장사로는 유일하게 OEM 제조부문과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운영 중이다. 비오팜은 2002년 1월 설립된 건기식 제조업체로 에이치피오가 2019년 10월 인수한 자회사다. 이 대표는 “중국 주력제품인 ‘하이앤고고’ 밀크파우더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오팜을 인수했다”며 “특히 비오팜은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OEM 업체”라고 설명했다.5월부터는 OEM 자회사 비오팜의 신공장(생산능력 기존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해 하반기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이 대표는 “5월부터 가동된 신공장이 벌써 생산능력 최대치로 돌아가고 있다”며 “인근 토지 매입을 통해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비오팜 올해 실적은 매출액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 85억원으로 같은 기간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시장 진출에이치피오는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더 높아진 반려동물 사업에도 진출한다. 우선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용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족으로 보고 사람으로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제품 품질을 사람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반려동물 사료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의 1~6위까지가 사람의 식품을 다루는 회사”라며 “이르면 9월 말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특히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제품 포지셔닝 전략의 성공이 기대된다.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사료를 접한 후 익숙해지면 다른 사료를 쉽사리 먹지는 않는다”며 “반려동물 사료도 프리미엄을 지향하며 초기 시장 진출을 위해 수의사 네트워크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초콜릿 M&M으로 익숙한 마즈(MARS)의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반려동물 사료 선두주자”라며 “향후 로얄캐닌을 넘어서 반려동물 탑티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기찬 칼럼]MZ세대와 X세대 ‘공감’으로 연결하라
-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인류역사에서 가장 공감을 잘 활용하는 신인류가 태어났다. 디지털네이티브 MZ세대다. 이들은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어 있고, 공감을 누르고 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공감을 통해 ABC(AI, 데이터, 클라우드)를 매개로 매일 수천만개의 하이터치 체험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의 MZ세대는 어느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2025년이 되면 핵심 노동인력의 75%가 MZ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다만 많은 조직에서 X세대와 MZ세대는 물과 기름처럼 갈등하고 있다. X세대와 MZ세대가 경쟁하면 누가 성과가 더 좋을까? 고객들의 체험혁신을 잘 이끌어갈까? 매출증대에는 X세대가 강하지만, 주가관리나 기업가치경영은 MZ세대가 강하다. X세대는 감으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지만, MZ세대는 데이터로 무장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일하고자 한다. MZ세대형 발상으로 고객경험혁신을 주도하는 아마존, 네카라쿠베당토나 X세대형 발상으로 운영하는 기존의 대기업의 기업가치 상승률을 보라. ‘내가 입고 싶은 옷은 어떤 것일까?’ 이 답을 공감에서 찾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카트리나 레이크가 창업한 의류업계의 넷플릭스라 할수 있는 스티치픽스(Stitch Fix)가 있다. 지지하디드가 입고 있는 청바지 조회수가 50만회다. 이 댓글을 읽어보고 많이 공감한 아이템을 제품으로 만들어 창업한 기업도 있다. MIT MBA졸업자가 창업한 뉴욕의 패션 쇼핑몰 추시다. 이처럼 공감기반 MZ세대들의 AI창업들이 새로운 경험 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다.코로나19가 디지털시대로 대전환을 재촉하면서 X세대형 많은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지역에 커다란 어장이 만들어지듯, MZ세대와 X세대가 섞일수만 있다면 엄청난 창조에너지가 만들어 질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15달러이던 주가가 지금은 2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MS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의 하나가 됐다. 공감이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도 성장의 핵심키워드가 공감이다.X세대는 방향에 강하고 MZ세대는 실천에 강하다. 방향이 없는 실천은 재앙이며, 실천이 없는 방향은 이상에 불과하다. 이 두 세대를 섞어서 방향과 실천이 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을까? 두 세대를 연결할수 있는 것은 ‘공감’이다. 공감은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문화를 바꾼다. 공감이 만드는 기업문화는 MZ세대를 X세대와 연결하고 혁신에 몰입하게 할 것이다.공감은 피드백이다. MZ세대에서 실패한 리더는 피드백의 속도가 느린 리더다. 일에서도 MZ세대는 일의 성과보다 동료들의 피드백을 더 중시한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호하고 적극적인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피력한다. MZ세대 소비자들은 목적에 의해 행동하는 브랜드 행동주의자도 많다. 그들은 친환경의 파타고니아를 좋아한다. 환경중시의 파타고니아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노스페이스보다 영업이익율이 훨씬 높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공감 횟수가 나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공감은 협력을 만들고 실천을 만든다. 빅블러시대에 원맨쇼는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도 없다. 공감을 하면 김연경같은 ‘사기꾼’(사기를 올려주는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직원은 구경꾼이 된다. 이럴 때 피터 드러커가 말한 이상적인 경영의 모습,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성과를 만들게 된다. 공감, 자꾸 누르면 습관이 되고 생각이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 '조청 명인' 강봉석 두레촌 대표…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 강봉석 두레촌 대표.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청 명인 강봉석 두레촌 대표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6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북도 충주시 ‘농업회사법인 두레촌’ 강봉석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 받고, 2018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천연 감미료인 조청의 전통 제조기법을 표준화해 전통식품을 산업화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레촌은 자가생산 뿐만 아니라 지역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1차), 조청, 엿, 강정 등을 제조·가공(2차)하며, 다양한 판로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자체 전통체험관(3차)을 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다.130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농산물 직접 매입 등을 통해 쌀(800t)과 충주 특산물인 사과(33t)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조청혼합물 및 그 제조방법 등 16종의 특허를 획득, 9종류의 제품을 개발하여 전통식품의 보편화에 기여하고 있다.건강한 감미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 이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해외 유통망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체험관을 설립해 조청·엿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전통식품의 역사, 품질 인증제도, 식품명인제도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우리 전통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조청을 활용해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 기능 식품, 노령 인구를 위한 고령 친화식품, 설탕 대체식품 등을 개발하여 건강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며 “또한 전통식품 명인 스토리를 활용한 요리 소개 등 차별화된 홍보로 소셜 기반 온라인 유통 및 홍보를 강화해 새로운 타겟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두레촌은 전통 조청의 제조기법을 이어가며 꾸준한 개발을 통해 전통 식품의 산업화에 성공하며, 국내·외 다양한 판로개척에 앞장서는 농촌융복합산업의 선두 주자”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자 책꽂이]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김종원│292쪽│이은북)유일한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리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책은 국내 OTT(Over The Top) 기업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전한다. 디즈니의 혁신 성공사례,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 국내 OTT의 역사와 흐름을 분석해 미래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국내 서비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까지 예측한다.△후크 포인트(브렌던 케인│352쪽│윌북)디지털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하루에도 수천, 수만 건의 정보·광고가 쏟아진다.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에 반응하는 시간은 단 3초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단순히 누군가의 이목을 끌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 진정성 있는 상품·서비스·브랜드를 만드는 법인 ‘후크 포인트’를 강조한다.△네카쿠배 경제학(김철민│292쪽│페이지2)배달의민족, 마켓컬리,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은 훨씬 빨라지고 있다.책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공적인 행보를 ‘물류’와 연관지어 살펴보고, 모든 것이 배송되는 라이프 플랫폼 시대에 물류는 어떤 변화를 맞고 도전에 직면할지 분석한다.△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호시 겐이치│310쪽│유엑스리뷰)아마존이 세계 초일류 유통 기업으로 성공한 과정을 아마존 내부자들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10년간 아마존에서 보고 깨달은 아마존 특유의 리더십부터 성과 관리, 인재 육성, 목표 설정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것을 낱낱이 분석했다. 아마존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라쿠텐과 비교·분석도 담았다.△조현병의 모든 것(E. 풀러 토리│760쪽│심심)지난 몇 십년간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조현병이 뇌의 질병이라는 인식은 자리 잡고 있지만, 일부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폭력적 행위로 조현병에 대한 낙인은 오히려 악화됐다. 막막해하는 조현병 환자와 가족을 위해 정신의학자이자 조현병 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병의 원인, 진단과 증상, 치료와 경과, 예후에 관한 정보를 총망라했다.△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나오미 클라인│704쪽│모비딕북스)2007년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가 지난 50여 년 동안 국가가 사익을 취하는 기업들에 의해 어떻게 작동됐고, 그 결과로 사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탐사 취재한 책이 재출간 됐다. 25개 언어로 번역되고, 그해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됐던 책이다. 일상부터 세계 경제시스템까지 바꾼 코로나19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 지구의날,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들고 착한소비 해볼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는 유통업계가 올해 ‘지구의 날’(4월22일)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착한소비를 권유하고 환경 파괴 농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선언하는가 하면, 대규모 숲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패스트푸드점은 22일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독려한다. 맥도날드는 22일 하루 동안 텀블러를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다. 이디야, 커피베이, 엔제리너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에서는 기존 텀블러 사용시 할인 금액(200~400원)을 이날은 400~1000원까지 확대한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무라벨 적용 제품도 확대했다. 아이시스 에코 생수 페트병에 무라벨을 가장 먼저 적용했던 롯데칠성음료는 RTD (Ready To Drink) 커피 ‘칸타타’ NB(New Bottle)캔에도 라벨을 없애고 캔에 직접 디자인을 인쇄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커피 음용 후 별도의 라벨 제거가 필요 없어,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라벨이 있는 기존 칸타타 제품(왼쪽)과 라벨 없이 캔에 직접 인쇄한 리뉴얼 칸타나 제품(사진=롯데칠성음료)삼림파괴 중단과 숲 조성을 선언한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라질에서 운영중인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가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이번 ‘삼림파괴 중단’ 선언에 따라 CJ셀렉타는 2025년을 목표로 대두 약 40만t을 아마존 삼림지역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 대두 구매 중단 선언을 계기로,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네이처 투 네이처’(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제일제당만의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진정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타벅스는 고객들과 함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를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나무품은컵’(Cup a Tree) 캠페인을 통해 서울숲에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종이컵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면 더 넓은 숲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참여 고객 10명 당 1평씩 늘려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 내 녹화가 필요한 구역에 초화류 1만 3581본와 관목 225주를 9월부터 식재할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자 500명을 추첨해 이름과 환경 응원 메시지를 모아서 서울숲 공원에 입간판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CJ셀렉타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1일 세븐일레븐 롯데월드몰수족관점(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투명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일상 생활에서 페트병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로, 시민들이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을 롯데월드몰수족관점 앞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넣으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이스라엘대사관이 준비한 에코백, 텀블러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21일 오전 서울숲 공원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송호섭(뒷줄 오른쪽 네 번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사진=스타벅스)
- 4월부터 '쿠팡파트너스 거지' 제재…불법 수익 막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쿠팡이 부적합한 콘텐츠에 광고 링크를 붙여 수익을 거두는 마케팅 활동을 제재한다. 익명성을 활용해 수익만을 목표로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에 공유하는 일부 쿠팡 파트너스 ‘악성 사용자’를 막기로 한 것이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쿠팡은 부적합 콘텐츠에 쿠팡 파트너스 키워드가 포함된 광고를 하면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임의탈퇴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22일 결정했다. 새로 바뀐 규정은 다음 달 3일부터 적용된다.쿠팡 파트너스는 사용자가 구매 링크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공유하고, 이 링크를 통해 실구매가 발생하면 판매금의 평균 3%를 수익으로 정산해주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만약 쿠팡 파트너스 사용자가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 구매 링크를 특정 사이트에 공유하고, 이 링크를 통해 노트북 구매가 이뤄지면 3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링크를 통해 10명이 제품을 구입하면 ‘3만원×10(명)’으로 계산돼 3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많게는 수백만원의 부가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쿠팡 파트너스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쿠팡은 오픈마켓 이용자 확대를 위해 2018년 7월 이 서비스를 론칭했다. 네이버 한 맘카페에 올라온 쿠팡광고 신고 글(사진=네이버카페 갈무리)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부업 열풍이 불면서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네이버 맘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에 반복 클릭 유도글, 도배글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남편이 회사 직원이랑 바람난 거 같네요’, ‘지금껏 경찰서에 있다 방금 왔네요’ 등처럼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려 클릭을 유도한다. 보통 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내용과 상관없는 쿠팡 상품 판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다. 오직 광고 수익만을 목표로 올리는 불법 행위인 것이다.이같이 불법적으로 광고글을 올리는 사람을 ‘쿠팡거지’라고 칭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특별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관련해 사용자들의 항의가 지속되자 쿠팡이 약관을 개정했다. 쿠팡은 이용약관 11조(이용자 게시물) 5항을 만들고, 15조(이용제한 등) 2항 등을 개정했다.새롭게 만든 이용약관 11조 5항에는 ‘회원은 지식재산권 침해 등 이용약관 및 운영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된 게시물이 발견되는 즉시 책임지고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쿠팡 이용약관 15조 2항도 수정됐다. 15조 2항은 ‘회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발견되는 경우, 사전 통지 없이 수익금 지급이 중지되며, 즉시 회원자격 상실 조치를 하거나 직권 해지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쿠팡이 언급한 지식재산권 위반 게시물은 △쿠팡 사칭 활동 △지식 재산(BI, CI 등)을 활용한 모든 활동 △키워드를 활용한 검색광고, 도메인 이름 등록·보유·사용 △쿠팡 로고 무단 사용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방송, 음원, 영화, 소설, 게임, 만화 등 저작물을 복제·배포·전송하는 경우 등이다.일각에서는 약관 개정 후에도 쿠팡 파트너스 악성 사용자에 대한 저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문제가 됐던 인플루언서 뒷광고 사례처럼 쿠팡 파트너스 이용자들은 광고 표시 없이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쿠팡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하는 ‘쿠팡거지’를 비판하는 글(사진=네이버 갈무리)
- 비트코인 열풍…구글벤처스도 ‘블록체인닷컴’ 1.2억 달러 투자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천100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구글벤처스(GV)가 글로벌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와 거래소를 운영하는 블록체인닷컴의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블록체인닷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벤처스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약 1325억 5200만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해당 투자에는 구글벤처스(GV)를 비롯해 무어 스트래티직 벤처스(Moore Strategic Ventures), 카일 배스(Kyle Bass), 액세스 인더스트리(Access Industries), 로비다 어드바이저스(Rovida Advisors),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레이크스타(Lakestar), 엘드리지(Eldridge) 등이 참여했다. 블록체인닷컴은 현재까지 1.9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블록체인닷컴은 2011년 설립돼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쉽고 안전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지갑은 4천600만개 이상,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발자는 2만 5000명 이상, 140개의 국가에서 1억 회 이상의 거래량 등 선도적인 위치에서 블록체인 시장을 이끌고 있다.비트코인 거래, 채굴된 블록, 차트 그리고 비트코인 경제에 대한 통계 및 연구원, 개발자를 위한 리소스 등도 제공한다.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 중 하나로 썬더토큰(Thunder Token)이 있는데, 썬더토큰은 썬더 네트워크에서 작동한다. 썬더 네트워크는 몇 초 안에 오프체인 비트코인 결제를 수행하고 매번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대체 노드 네트워크다. 블록체인닷컴 설립자이자 CEO 피터 스미스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세계 최고의 매크로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들이 암호화폐 전략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한편 비트코인 시총은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독보적인 안전자산인 금(11조3260억달러)이 시총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애플(2조180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3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조8170억달러), 아마존(1조6370억달러), 은(1조496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4130억달러) 등이 잇고 있다.
- SSG닷컴에 대한 불안함, 정용진이 네이버 찾게 만들었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찾은 이유가 SSG닷컴(쓱닷컴)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승자 독식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쓱닷컴은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이에 자체적인 역량만을 믿기보다, 국내 1위 플랫폼 사업자이면서 여러 기업과 손을 잡고 있는 네이버를 등에 업고 쓱닷컴의 반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이 GIO를 직접 방문해 양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동석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쓱닷컴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쓱닷컴을 운영하면서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정 부회장이 지금의 형태로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 네이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커머스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지금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소수의 승자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버티는 이유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는 생리를 잘 알고 있어서다.실제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은 아마존, 중국은 알리바바, 일본은 아마존재팬과 라쿠텐 등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은 상위 3개 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온라인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버와, 물류 혁신을 시작으로 ‘제2의 아마존 모델’을 지향하는 쿠팡이 1,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남은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인데, 아마존의 손을 잡게 될 11번가가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쓱닷컴은 NH투자증권 예상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546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11번가와 아마존의 동맹이라는 변수의 발생은 쓱닷컴에 수조원을 투자한 정 부회장의 심경을 흔들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쿠팡이 아닌 네이버를 선택했을까. 물류 혁신 이후 나스닥 상장을 향해 전념하는 쿠팡은 이미 사업적 모델이 갖춰져 다른 곳과 손을 잡을 이유가 없어서다.반면 네이버는 여러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물류업체 1위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파트너십을 맺는가 하면 홈플러스 등을 입점, 장보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BGF리테일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즉, 아직은 쓱닷컴이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있는 셈이다.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쓱닷컴 사업에 수조원을 투입한만큼, 방대한 조직과 5조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금액을 감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만약 신세계과 손을 잡는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신세계의 오프라인 점포 운영 경험과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하우 등이다. 추후 네이버에 유입될 수 있는 이마트의 충성고객이 많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직 쓱닷컴과 네이버의 합종연횡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쓱닷컴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자력으로는 3위권 진입이 어려운 만큼 네이버와 힘을 합치려는 것 아니겠냐”며 “네이버 입장에서도 신세계와의 연합으로 얻는 게 있으므로 양측이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은 비슷한 영역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니 협업하거나 시너지가 날 것들이 있을지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발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