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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AI연구벨트’ 강화…美·日서 잇단 인재영입
  • 네이버, ‘글로벌 AI연구벨트’ 강화…美·日서 잇단 인재영입
  • 사카이 테츠야 교수.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는 대화형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김용범 박사를 책임리더로, 검색품질평가 분야 전문가인 사카이 테츠야 일본 와세다 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연구총괄 자문으로 각각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김용범 책임리더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자연어처리(NLP) 분야 박사학위 획득 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을 거치며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대화형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김 책임리더는 아마존에서 AI 플랫폼인 알렉사의 핵심 컴포넌트인 다이나믹 랭킹 사이언스 그룹을 이끌며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했다. 다양한 디바이스의 수만개 알렉사 스킬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일반 및 기업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사카이 교수는 뉴스워치(NewsWatch) 자연어처리 연구소장, MS 리서치 아시아 등을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교 컴퓨터공학부 학과장을 역임했다. 사카이 교수는 지난 20년간 PC·모바일검색, 질의응답, 자연어 대화 등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 검색품질평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SIGIR, ICTIR(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Theory of Information Retrieval) 등 글로벌 연구단체와 국제컨퍼런스의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네이버가 이처럼 외부 인재를 연이어 영입한 것은 자사 검색 서비스의 기술력과 품질을 강화하고, 한국·일본·유럽·베트남·홍콩·미국 등으로 이어지는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글로벌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국경 없는 무한한 기술 연구를 위해 만든 기술 연구 네트워크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017년 유럽 최대 AI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후 네이버랩스유럽 설립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로의 협력 확대 및 지난 5월 MS와 스냅 출신 김진영 책임리더를 영입한 바 있다. 네이버는 신규 영입된 김 책임리더 및 사카이 교수와 함께 글로벌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자사 검색 및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네이버 서치 CIC 강인호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이번에 영입한 전문가들의 성과가 만나 사용자에게 더욱 고도화된 검색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세계 전역의 뛰어난 연구자들과의 협업과 교류를 강화하며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7 I 김정유 기자
아마존서 산 외산폰, 1년 뒤 중고 판매 가능…지금은 처벌대상
  • 아마존서 산 외산폰, 1년 뒤 중고 판매 가능…지금은 처벌대상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직접구매(직구)한 외산폰이 이른바 장롱폰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바뀐다. 정부가 직구 1년 뒤 외산폰을 중고로 판매 가능하도록 전파법 개정을 추진하기 때문이다.현행법에 따르면 직구 외산폰은 개인 사용 용도가 아닌 중고 판매가 불가능했다. 시행령 개정 전까지 개인 거래는 여전히 처벌 대상이다.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6일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가 제14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전략위)에서 소비자 선택권 등을 반영한 ‘방송통신 기자재 등의 적합성평가제도 개선 종합계획’ 발표했다.◇방송통신 기자재 적합성 평가제도란?과기정통부가 말하는 방송통신 기자재는 일상에서 쓰는 스마트폰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동벨,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포함한 전파법 인증 대상의 기자재를 말한다. 이러한 기자재 대상으로 공인 시험기관의 전파 분야 기술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인증심사 등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방송통신 기자재 적합성 평가제도다.그동안 정부는 전파 혼선이나 간섭의 방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기술기준 적합 여부를 엄격하게 사전 관리했으나, 제조와 유통환경의 변화로 기업에 부담이 되고 소비자 편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누차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사후관리 중심의 적합성 평가제도를 운영 중인 것과 대비된다.◇ICT기기 수명 감안…전면 허용은 형평성 우려 있어정부도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사전규제 중심의 기존 적합성 제도가 규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이를 고려해 사후관리 중심의 제도를 운영하고 국민이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일반이 체감할 주요 변화가 ‘1년 뒤 중고 외산폰 판매 허용’이다. 이창희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현재 ICT(정보통신기술) 제품의 평균적인 수명이 대략 2~3년 수준으로 1년 정도 경과하면 최초 반입할 때의 개인사용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이 됐다고 본다”며 “의도적으로 인증제도를 회피해서 악용하는 경우 그 불법 기자재로부터 전파 안전에 초래될 우려가 상당히 낮아진다고 판단이 돼 1년을 기준 시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이 국장은 ‘중고 판매 전면 허용’에 대해 “전파인증 제도의 취지가 전자파로부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또 전파 혼선이나 간섭을 방지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걸 전면 허용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전파법에서 정한 그런 인증제도의 근본적인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해외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수입업자나 판매업자에 비해서 형평성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기업 부담 줄이고 사후관리 강화정부는 기업이 최소한의 행정 사항 신고로 융복합 기기를 취급할 수 있도록 사전규제를 완화한다. 자율규제를 시행하되 정부가 사후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상 기자재는 전자파적합성(EMC) 분야 중 USB 또는 5V 미만의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소출력 기기를 중심으로 우선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적합성 정보 실물 표시는 포장 간소화 추세를 반영해 기자재만을 대상으로 완화하고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도 표시하도록 한다. 과기정통부는 “적합성평가 대상 기자재 규정 방식을 단계적으로 대상 기자재를 열거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규제의 명확성을 제고하고 신제품 출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전했다.적합성평가 기준이 미비한 신규 기자재에 대한 임시허가 제도는 잠정인증 심사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최장 90(60일+30일 연장)일 기간을 45일(30일+15일 연장)로 줄이는 것이다.사후관리는 ‘과징금 도입’으로 대응한다. 불법 기자재를 유통한 기업이나 시험 업무를 부정확하게 수행한 기관 등에 대해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기업 자체적인 시정·수거(리콜) 의무 실효성도 높인다.방송통신기자재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은 자는 형사처벌하고 사후관리가 어려운 해외 제조자의 책임 확보를 위해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를 법률상 의무도 강화한다. 이 국장은 “적합성 평가 관련 고시에 현재도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것을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를 법률상 의무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대리인의 행위가 대리를 위탁한 본 기업의 책임과 같아야 하므로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법률상 의무로 확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일이 이뤄지면 해외 직구폰에 대한 중고폰 시장에서의 잔존가치가 올라가고, 방송통신기자재 수입 및 판매에 자율성이 올라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단말기 개발 포기이후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경쟁이 활성화돼 가격이 내려가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6 I 이대호 기자
무역협회,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교육 과정 개설
  • 무역협회,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교육 과정 개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디지털 무역 현장에서 일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협회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30일 ‘제1기 글로벌 이커머스(Global e-Commerce) 마스터 과정’을 개강했다. 이 과정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무역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수출입 계약·통관·보험 등 무역실무 △아마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방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트렌드 분석 △사회네트워크관계망(SNS) 마케팅·브랜딩 전략 등에 관해 4개월간 400여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엔 전자상거래 상품기획자(MD), 온라인 마케터 등으로 취업하거나 전자상거래 사업체를 창업할 수 있다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장석민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국가 간 인적·물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무역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무역을 배우는 이번 과정이 무역업계의 인력 부족·청년 실업 문제에서 더 나아가 우리 무역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지난 30일 개최한 ‘제1기 글로벌 이커머스(Global e-Commerce) 마스터 과정’ 입학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2021.08.31 I 박순엽 기자
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브랜드 원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코스닥人]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브랜드 원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가 미국 대형 소속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BTS라는 그룹이 글로벌 브랜드가 된 만큼 에이치피오(357230) 또한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소비재 브랜드를 만들 것입니다. 특히 가장 강력한 혁신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명하게 갖춰야 하는 것이 가격정책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원칙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지난 20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만난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다. 이 대표는 GS홈쇼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유통했고, 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한 해에 수백만개가 팔리는 상품이 반짝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브랜드가 아니면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겼다고 한다.이에 제품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그릇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12년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개발·제조,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유럽 현지 생산체계와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해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와 ‘트루바이타민(비타민)’,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에이치피오는 ‘덴마크유산균이야기’를 기반으로 고속성장 중이다. 에이치피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3.2% 증가한 8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147억원, 당기순이익은 34.8% 늘어난 116억원이다. 상반기 매출 성장은 에이치피오, 해외법인, 자회사 비오팜 등 모든 부분에서 이뤄졌다. ‘덴마크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제품을 중심으로 오메가3 등 신규 제품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이 대표는 “건기식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내부적으로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심감에 차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에이치피오의 가격정책에 있다. 이 대표는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유지해야 하고 향후 이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에이치피오의 작년 실적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7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71.6%라는 높은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트루바이타민’,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 중국시장 고성장…싱가포르·미국 시장 진출에이치피오는 중국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현지 법인 매출액 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세를 보였다. 직구 수요를 더할 경우 상반기 7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확보했다. 중국은 3분기 중에는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이치피오는 2019년 기존 중국에 없던 성장기 아동(3세~14세)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특화 밀크파우더 ‘하이앤고고’를 출시해 ‘성장 기능성 분유시장’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며 “성장 배경에는 유통채널 변화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에이치피오는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에 진출해 주력 제품인 ‘하이앤고고’의 오프라인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머스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8월 이후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 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진출하지 못한 주력 제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에이치피오는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 진출 계획은 애초 9월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하이앤고고’ 브랜드 샵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한 플래그샵이 아니라 성장과 관련된 제품을 상의하고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플래그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이 대표는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과 다르게 성장기(하이앤고고) 제품보다는 여성용과 유아용, 성인용 유산균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시장 진출은 소비자 눈높이도 높고 법적인 규제도 살펴야 한다”며 “급하게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안정적으로 진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기식 브랜드에 OEM도 보유에이치피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회사 ‘비오팜’의 지분인수를 통해 제조와 브랜드를 모두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상장사로는 유일하게 OEM 제조부문과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운영 중이다. 비오팜은 2002년 1월 설립된 건기식 제조업체로 에이치피오가 2019년 10월 인수한 자회사다. 이 대표는 “중국 주력제품인 ‘하이앤고고’ 밀크파우더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오팜을 인수했다”며 “특히 비오팜은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OEM 업체”라고 설명했다.5월부터는 OEM 자회사 비오팜의 신공장(생산능력 기존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해 하반기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이 대표는 “5월부터 가동된 신공장이 벌써 생산능력 최대치로 돌아가고 있다”며 “인근 토지 매입을 통해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비오팜 올해 실적은 매출액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 85억원으로 같은 기간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시장 진출에이치피오는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더 높아진 반려동물 사업에도 진출한다. 우선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용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족으로 보고 사람으로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제품 품질을 사람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반려동물 사료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의 1~6위까지가 사람의 식품을 다루는 회사”라며 “이르면 9월 말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특히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제품 포지셔닝 전략의 성공이 기대된다.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사료를 접한 후 익숙해지면 다른 사료를 쉽사리 먹지는 않는다”며 “반려동물 사료도 프리미엄을 지향하며 초기 시장 진출을 위해 수의사 네트워크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초콜릿 M&M으로 익숙한 마즈(MARS)의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반려동물 사료 선두주자”라며 “향후 로얄캐닌을 넘어서 반려동물 탑티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8.30 I 박정수 기자
MZ세대와 X세대 ‘공감’으로 연결하라
  • [김기찬 칼럼]MZ세대와 X세대 ‘공감’으로 연결하라
  •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인류역사에서 가장 공감을 잘 활용하는 신인류가 태어났다. 디지털네이티브 MZ세대다. 이들은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어 있고, 공감을 누르고 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공감을 통해 ABC(AI, 데이터, 클라우드)를 매개로 매일 수천만개의 하이터치 체험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의 MZ세대는 어느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2025년이 되면 핵심 노동인력의 75%가 MZ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다만 많은 조직에서 X세대와 MZ세대는 물과 기름처럼 갈등하고 있다. X세대와 MZ세대가 경쟁하면 누가 성과가 더 좋을까? 고객들의 체험혁신을 잘 이끌어갈까? 매출증대에는 X세대가 강하지만, 주가관리나 기업가치경영은 MZ세대가 강하다. X세대는 감으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지만, MZ세대는 데이터로 무장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일하고자 한다. MZ세대형 발상으로 고객경험혁신을 주도하는 아마존, 네카라쿠베당토나 X세대형 발상으로 운영하는 기존의 대기업의 기업가치 상승률을 보라. ‘내가 입고 싶은 옷은 어떤 것일까?’ 이 답을 공감에서 찾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카트리나 레이크가 창업한 의류업계의 넷플릭스라 할수 있는 스티치픽스(Stitch Fix)가 있다. 지지하디드가 입고 있는 청바지 조회수가 50만회다. 이 댓글을 읽어보고 많이 공감한 아이템을 제품으로 만들어 창업한 기업도 있다. MIT MBA졸업자가 창업한 뉴욕의 패션 쇼핑몰 추시다. 이처럼 공감기반 MZ세대들의 AI창업들이 새로운 경험 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다.코로나19가 디지털시대로 대전환을 재촉하면서 X세대형 많은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지역에 커다란 어장이 만들어지듯, MZ세대와 X세대가 섞일수만 있다면 엄청난 창조에너지가 만들어 질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15달러이던 주가가 지금은 2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MS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의 하나가 됐다. 공감이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도 성장의 핵심키워드가 공감이다.X세대는 방향에 강하고 MZ세대는 실천에 강하다. 방향이 없는 실천은 재앙이며, 실천이 없는 방향은 이상에 불과하다. 이 두 세대를 섞어서 방향과 실천이 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을까? 두 세대를 연결할수 있는 것은 ‘공감’이다. 공감은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문화를 바꾼다. 공감이 만드는 기업문화는 MZ세대를 X세대와 연결하고 혁신에 몰입하게 할 것이다.공감은 피드백이다. MZ세대에서 실패한 리더는 피드백의 속도가 느린 리더다. 일에서도 MZ세대는 일의 성과보다 동료들의 피드백을 더 중시한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호하고 적극적인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피력한다. MZ세대 소비자들은 목적에 의해 행동하는 브랜드 행동주의자도 많다. 그들은 친환경의 파타고니아를 좋아한다. 환경중시의 파타고니아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노스페이스보다 영업이익율이 훨씬 높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공감 횟수가 나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공감은 협력을 만들고 실천을 만든다. 빅블러시대에 원맨쇼는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도 없다. 공감을 하면 김연경같은 ‘사기꾼’(사기를 올려주는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직원은 구경꾼이 된다. 이럴 때 피터 드러커가 말한 이상적인 경영의 모습,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성과를 만들게 된다. 공감, 자꾸 누르면 습관이 되고 생각이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2021.08.15 I 김정유 기자
불붙는 OTT 경쟁…컴캐스트·비아콤CBS 맞손 잡나
  • 불붙는 OTT 경쟁…컴캐스트·비아콤CBS 맞손 잡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두고 미디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계 강자로 꼽히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디즈니+)에 맞서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이 지속되고 있다.컴캐스트와 비아콤CBS 로고(사진=각 사)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몇 주 동안 샤리 레드스톤 비아콤CBS 회장을 만나 글로벌 시장을 위한 잠재적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 비아콤CBS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배키쉬도 참석했으며 미국 이외의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컴캐스트와 비아콤CBS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비아콤CBS는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를 내년까지 45개 시장에서 제공할 게획이다. 비아콤CBS는 CBS 방송과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케이블TV와 인터넷, 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을 하는 엑스피니티 △NBC 방송과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보유한 NBC유니버설 △영국 스카이TV 등을 자회사로 뒀다. OTT 성장 추세에 맞춰 지난해 7월 NBC유니버설 사업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출시했다.다만 두 회사 모두 OTT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들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컴캐스트는 피콕이 4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WSJ은 5월 기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한 소비자는 1000만 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비아콤CBS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도 3590만 명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이에 따라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은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Disney+)와 경쟁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컴캐스트와 비아콤CBS처럼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거나 인수합병(M&A)으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강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5월 ‘007’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워너미디어는 OTT 서비스 ‘HBO 맥스’를 운영 중이다.
2021.07.20 I 김무연 기자
SK에코플랜트, AWS와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
  • SK에코플랜트, AWS와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소각시설 전경 (사진=AW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폐기물 소각로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지난 4월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 회사는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에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AI 솔루션은 머신러닝 모델을 빠르게 구축·배포하도록 해주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서비스를 통해 첨단 클라우드 기능으로 구현됐다.특히 CCTV, 센서, 논리제어장치(PLC)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최적의 소각로 운영 방법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를 각각 연평균 2톤씩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휘발유 승용차 95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160대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량과 같다. 또한 소각로의 설비 장애를 사전 감지하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SK에코플랜트는 AI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국내외 소각로 사업자에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그룹장은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로 그동안 기술·투자 역량이 부족해 해결하지 못했던 소각로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소각로 구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2021.07.08 I 김국배 기자
'조청 명인' 강봉석 두레촌 대표…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 '조청 명인' 강봉석 두레촌 대표…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 강봉석 두레촌 대표.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청 명인 강봉석 두레촌 대표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6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북도 충주시 ‘농업회사법인 두레촌’ 강봉석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 받고, 2018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천연 감미료인 조청의 전통 제조기법을 표준화해 전통식품을 산업화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레촌은 자가생산 뿐만 아니라 지역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1차), 조청, 엿, 강정 등을 제조·가공(2차)하며, 다양한 판로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자체 전통체험관(3차)을 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다.130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농산물 직접 매입 등을 통해 쌀(800t)과 충주 특산물인 사과(33t)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조청혼합물 및 그 제조방법 등 16종의 특허를 획득, 9종류의 제품을 개발하여 전통식품의 보편화에 기여하고 있다.건강한 감미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 이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해외 유통망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체험관을 설립해 조청·엿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전통식품의 역사, 품질 인증제도, 식품명인제도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우리 전통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조청을 활용해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 기능 식품, 노령 인구를 위한 고령 친화식품, 설탕 대체식품 등을 개발하여 건강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며 “또한 전통식품 명인 스토리를 활용한 요리 소개 등 차별화된 홍보로 소셜 기반 온라인 유통 및 홍보를 강화해 새로운 타겟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두레촌은 전통 조청의 제조기법을 이어가며 꾸준한 개발을 통해 전통 식품의 산업화에 성공하며, 국내·외 다양한 판로개척에 앞장서는 농촌융복합산업의 선두 주자”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6.08 I 원다연 기자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 [200자 책꽂이]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김종원│292쪽│이은북)유일한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리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책은 국내 OTT(Over The Top) 기업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전한다. 디즈니의 혁신 성공사례,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 국내 OTT의 역사와 흐름을 분석해 미래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국내 서비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까지 예측한다.△후크 포인트(브렌던 케인│352쪽│윌북)디지털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하루에도 수천, 수만 건의 정보·광고가 쏟아진다.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에 반응하는 시간은 단 3초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단순히 누군가의 이목을 끌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 진정성 있는 상품·서비스·브랜드를 만드는 법인 ‘후크 포인트’를 강조한다.△네카쿠배 경제학(김철민│292쪽│페이지2)배달의민족, 마켓컬리,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은 훨씬 빨라지고 있다.책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공적인 행보를 ‘물류’와 연관지어 살펴보고, 모든 것이 배송되는 라이프 플랫폼 시대에 물류는 어떤 변화를 맞고 도전에 직면할지 분석한다.△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호시 겐이치│310쪽│유엑스리뷰)아마존이 세계 초일류 유통 기업으로 성공한 과정을 아마존 내부자들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10년간 아마존에서 보고 깨달은 아마존 특유의 리더십부터 성과 관리, 인재 육성, 목표 설정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것을 낱낱이 분석했다. 아마존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라쿠텐과 비교·분석도 담았다.△조현병의 모든 것(E. 풀러 토리│760쪽│심심)지난 몇 십년간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조현병이 뇌의 질병이라는 인식은 자리 잡고 있지만, 일부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폭력적 행위로 조현병에 대한 낙인은 오히려 악화됐다. 막막해하는 조현병 환자와 가족을 위해 정신의학자이자 조현병 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병의 원인, 진단과 증상, 치료와 경과, 예후에 관한 정보를 총망라했다.△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나오미 클라인│704쪽│모비딕북스)2007년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가 지난 50여 년 동안 국가가 사익을 취하는 기업들에 의해 어떻게 작동됐고, 그 결과로 사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탐사 취재한 책이 재출간 됐다. 25개 언어로 번역되고, 그해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됐던 책이다. 일상부터 세계 경제시스템까지 바꾼 코로나19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2021.05.26 I 김은비 기자
ADT캡스,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 발간…"ESG 경영 박차"
  • ADT캡스,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 발간…"ESG 경영 박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ADT캡스는 `2021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을 발간해 무료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가이드북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대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최신의 보안 트렌드가 반영됐다. ADT캡스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를 위한 보안 가이드북 3종을 무료 배포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원격·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환경이 빠르게 자리잡으며 모든 산업영역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의 취약점을 노린 해킹 공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 설정과 계정 관리 등 사용자의 클라우드 관리 부실이 보안 위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사용자의 클라우드가 보안의 3요소인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점검 분야를 상세하게 분류했다. △계정관리 △권한관리 △데이터관리 △ 상 리소스 관리 △감사·추적 관리 영역 등 5개 분야를 사용자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정책 설정 방안과 점검방법을 담았다. 이와 함께 각 요소들의 위험도를 상·중·하로 나눠 사용자가 자체적인 보안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보안 상태의 기준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웹페이지에서 관리자 화면을 캡처해 보안 설정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클라우드 관리 경험과 운영 능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설정과 점검을 쉽고 편리하게 따라할 수 있다. ADT캡스는 이번 가이드북에 국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인증 체계(ISMS-P)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취약점 점검 항목도 포함했다.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 대상 기업은 가이드북을 통해 손쉽게 자가점검하며 인증에 대비할 수 있다. 김병무 ADT캡스 인포섹 본부장은 “이번 가이드북을 통해 보안에 대한 고민은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전한 클라우드 사용 환경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5.24 I 이후섭 기자
지구의날,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들고 착한소비 해볼까
  • 지구의날,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들고 착한소비 해볼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는 유통업계가 올해 ‘지구의 날’(4월22일)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착한소비를 권유하고 환경 파괴 농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선언하는가 하면, 대규모 숲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패스트푸드점은 22일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독려한다. 맥도날드는 22일 하루 동안 텀블러를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다. 이디야, 커피베이, 엔제리너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에서는 기존 텀블러 사용시 할인 금액(200~400원)을 이날은 400~1000원까지 확대한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무라벨 적용 제품도 확대했다. 아이시스 에코 생수 페트병에 무라벨을 가장 먼저 적용했던 롯데칠성음료는 RTD (Ready To Drink) 커피 ‘칸타타’ NB(New Bottle)캔에도 라벨을 없애고 캔에 직접 디자인을 인쇄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커피 음용 후 별도의 라벨 제거가 필요 없어,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라벨이 있는 기존 칸타타 제품(왼쪽)과 라벨 없이 캔에 직접 인쇄한 리뉴얼 칸타나 제품(사진=롯데칠성음료)삼림파괴 중단과 숲 조성을 선언한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라질에서 운영중인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가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이번 ‘삼림파괴 중단’ 선언에 따라 CJ셀렉타는 2025년을 목표로 대두 약 40만t을 아마존 삼림지역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 대두 구매 중단 선언을 계기로,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네이처 투 네이처’(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제일제당만의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진정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타벅스는 고객들과 함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를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나무품은컵’(Cup a Tree) 캠페인을 통해 서울숲에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종이컵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면 더 넓은 숲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참여 고객 10명 당 1평씩 늘려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 내 녹화가 필요한 구역에 초화류 1만 3581본와 관목 225주를 9월부터 식재할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자 500명을 추첨해 이름과 환경 응원 메시지를 모아서 서울숲 공원에 입간판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CJ셀렉타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1일 세븐일레븐 롯데월드몰수족관점(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투명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일상 생활에서 페트병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로, 시민들이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을 롯데월드몰수족관점 앞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넣으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이스라엘대사관이 준비한 에코백, 텀블러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21일 오전 서울숲 공원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송호섭(뒷줄 오른쪽 네 번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사진=스타벅스)
2021.04.21 I 김보경 기자
4월부터 '쿠팡파트너스 거지' 제재…불법 수익 막는다
  • 4월부터 '쿠팡파트너스 거지' 제재…불법 수익 막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쿠팡이 부적합한 콘텐츠에 광고 링크를 붙여 수익을 거두는 마케팅 활동을 제재한다. 익명성을 활용해 수익만을 목표로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에 공유하는 일부 쿠팡 파트너스 ‘악성 사용자’를 막기로 한 것이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쿠팡은 부적합 콘텐츠에 쿠팡 파트너스 키워드가 포함된 광고를 하면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임의탈퇴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22일 결정했다. 새로 바뀐 규정은 다음 달 3일부터 적용된다.쿠팡 파트너스는 사용자가 구매 링크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공유하고, 이 링크를 통해 실구매가 발생하면 판매금의 평균 3%를 수익으로 정산해주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만약 쿠팡 파트너스 사용자가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 구매 링크를 특정 사이트에 공유하고, 이 링크를 통해 노트북 구매가 이뤄지면 3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링크를 통해 10명이 제품을 구입하면 ‘3만원×10(명)’으로 계산돼 3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많게는 수백만원의 부가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쿠팡 파트너스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쿠팡은 오픈마켓 이용자 확대를 위해 2018년 7월 이 서비스를 론칭했다. 네이버 한 맘카페에 올라온 쿠팡광고 신고 글(사진=네이버카페 갈무리)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부업 열풍이 불면서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네이버 맘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에 반복 클릭 유도글, 도배글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남편이 회사 직원이랑 바람난 거 같네요’, ‘지금껏 경찰서에 있다 방금 왔네요’ 등처럼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려 클릭을 유도한다. 보통 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내용과 상관없는 쿠팡 상품 판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다. 오직 광고 수익만을 목표로 올리는 불법 행위인 것이다.이같이 불법적으로 광고글을 올리는 사람을 ‘쿠팡거지’라고 칭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특별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관련해 사용자들의 항의가 지속되자 쿠팡이 약관을 개정했다. 쿠팡은 이용약관 11조(이용자 게시물) 5항을 만들고, 15조(이용제한 등) 2항 등을 개정했다.새롭게 만든 이용약관 11조 5항에는 ‘회원은 지식재산권 침해 등 이용약관 및 운영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된 게시물이 발견되는 즉시 책임지고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쿠팡 이용약관 15조 2항도 수정됐다. 15조 2항은 ‘회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발견되는 경우, 사전 통지 없이 수익금 지급이 중지되며, 즉시 회원자격 상실 조치를 하거나 직권 해지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쿠팡이 언급한 지식재산권 위반 게시물은 △쿠팡 사칭 활동 △지식 재산(BI, CI 등)을 활용한 모든 활동 △키워드를 활용한 검색광고, 도메인 이름 등록·보유·사용 △쿠팡 로고 무단 사용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방송, 음원, 영화, 소설, 게임, 만화 등 저작물을 복제·배포·전송하는 경우 등이다.일각에서는 약관 개정 후에도 쿠팡 파트너스 악성 사용자에 대한 저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문제가 됐던 인플루언서 뒷광고 사례처럼 쿠팡 파트너스 이용자들은 광고 표시 없이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쿠팡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하는 ‘쿠팡거지’를 비판하는 글(사진=네이버 갈무리)
2021.03.23 I 윤정훈 기자
에이치피오, 증권신고서 제출…4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에이치피오, 증권신고서 제출…4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를 보유한 에이치피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을 완료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일정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에이치피오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 (사진=에이치피오)지난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가격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효능 중심의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4.2%의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에이치피오는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중심으로 다수의 최상위 시장 제품들을 출시해 브랜드 로열티를 축적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비타민 ‘트루바이타민’, △콜라겐 ‘어린콜라겐이너씰’ 등이 있다.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티몰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뿐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High&gogo Denmark organic milk powder’는 3~14세가 먹는 성장 기능성 분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하이엔드(고급) 제품으로 월마트가 운영하는 현지 1위 회원제 매장 ‘샘스클럽’에 입점하는 등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일본에서도 홈쇼핑을 시작으로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꾸준한 매출이 기대된다. 에이치피오는 아마존 입점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소비자들이 직접 효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위해 제품 기획 및 개발 능력은 물론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덴프스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치피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398만7632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5400원이다. 오는 4월 5~6일 양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일과 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에이치피오의 상장예정일은 4월 19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2021.03.15 I 권효중 기자
이베이 매각·네이버 이마트 연합·아마존 입성…판 흔들 변수 셋
  • 이베이 매각·네이버 이마트 연합·아마존 입성…판 흔들 변수 셋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계기로 이커머스 업계가 격변기에 돌입한 가운데 판을 크게 뒤흔들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상위 3개 업체 정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쿠팡과 네이버가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는 만큼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이 같은 변수의 본질이라는 해석이다.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직접 만나 상생방안을 논의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에 꼽을 수 있는 변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네이버와 신세계의 연합, 그리고 아마존의 국내 입성이다. 먼저 이베이코리아가 어느 곳에 안길지에 따라 업계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금까지 견조한 수익을 내왔다. 지난 2019년 1조 95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 대부분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쌓아가는 것과 달리 6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것을 넘어서는 미래 비전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급변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황과 이베이코리아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했을 때 지금이 가장 ‘좋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적기로 꼽히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가격이 약 5조원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경쟁사가 한번에 품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금액이다. 인수 시 단숨에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온을 키우고 싶어하는 롯데의 인수설이 자주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 역시 이미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 만큼 온전히 끌어안기는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베이코리아를 여러 개 업체에 쪼개서 팔거나, 사모펀드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 어떤 방법이든 이베이코리아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매각 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네이버와 이마트 연합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지난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찾은 이후 이 둘의 공생관계가 어떻게 구체화할지 업계 관심이 높다. 이들의 협업은 단순히 네이버에서 이마트의 상품을 파는 수준을 넘어 쇼핑 전반에 이르는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마트가 운영 중인 SSG닷컴(쓱닷컴)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3위에 오르기는 부족하다. 그러나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IT기술력·방대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접목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오프라인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과 연계한 사업을 하거나 신선식품 등 소싱 능력을 빌려 올 수 있다. 더욱이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으로 치고 나간다는 점과 11번가가 아마존과 동맹을 공식화했다는 점도 네이버와 이마트 양측의 불안감을 자극, 좀 더 넓은 차원에서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사진=아마존 홈페이지)글로벌 업체인 아마존이 국내 업체인 11번가와 손을 잡으며 국내에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아마존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뒤흔든 쿠팡의 ‘롤모델’이다. 아직 이들이 국내에서 어떤 식으로 사업을 선보일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단,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사업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는 약정까지 체결했다. 그런만큼 아마존의 상품을 국내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고유의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대대적 공세가 이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가 국내 이커머스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지만 업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3위 자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3 I 함지현 기자
한섬, '아마존 벤치마킹' 홈 피팅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 한섬, '아마존 벤치마킹' 홈 피팅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020000)이 지난 2018년 국내 패션·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홈 피팅 서비스 ‘앳 홈’(at HOME)을 3년여 만에 종료한다. 유료(프라임) 회원에 한해 최대 15개 품목까지 구매 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아마존의 ‘프라임 워드로브’를 벤치마킹한 서비스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 직원과 대면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한섬 ‘앳 홈’ 서비스 전용 차량.(사진=현대백화점그룹)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이번 주(오는 26일)를 끝으로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구매하기 전 원하는 옷을 고객이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8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한 지 3년 1개월 만이다.당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 서비스의 일환으로 ‘픽업’(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이나 ‘큐레이션’(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추천) 등은 많았으나 홈 피팅 서비스를 도입한 건 한섬이 처음이었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이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옷걸이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된 상품에 한해 최대 3개 상품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은 뒤 ‘앳 홈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고르면 된다. 해당 상품은 ‘앳 홈’ 담당 여성 직원과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해 배송되며 고객은 이틀 안에 원하는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된다. 배송된 3개 상품 중 결제하지 않은 상품은 ‘앳 홈’ 담당 직원이 무료로 회수해 가며 3개 상품 모두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앳 홈’ 서비스는 한섬 VIP 고객 및 온라인몰 우수 고객 대상으로, 배송지 기준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작했다.한섬의 ‘앳 홈’ 서비스 전담 배송 직원(오른쪽)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후 ‘앳 홈’ 서비스 가능 지역을 서울 영등포구·동작구 등으로 확대하면서 한때 폭풍 성장하는 듯했으나 코로나19가 번진 뒤에는 배송 직원과 직접 만나 상품을 주고받는 데 불안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증가하더니 저조한 결과를 냈다.지난해 1월 공식 취임한 김민덕 대표이사가 온라인 멤버십 등급(연간 구매액 기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며 신설된 VVIP 등급에는 ‘앳 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봤지만, 실제 이용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뚝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한섬은 ‘앳 홈’을 대체할 프리미엄 서비스로 ‘케어 플러스’를 론칭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겨울 코트 등 세탁물을 맡기고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활 속 방역이 일상화하면서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는 트렌드를 좇아서다. 이용 가능 횟수 등 세부 내용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한섬 관계자는 “‘앳 홈’ 서비스는 도입 초기 활발히 운영됐으나 고객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류 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를 감안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의류 세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서비스 대상 지역도 서울 일부에 한정된 ‘앳 홈’과 달리 전국으로 대폭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다. 이날 주총에는 ‘제3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상정된다.한섬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죽을 쑨 경쟁사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콕’ 생활(집에 콕 머물러 있는 생활)이 자리 잡으면서 집밖에 입고 나갈 새 옷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0.4% 줄어든 849억원, 매출은 5.1% 감소한 1조19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류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한섬은 온·오프라인 양 채널 간 전략적 대응으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2.23 I 유현욱 기자
글로벌 주름잡는 'K배달의 기수', 김범석과 김봉진
  • 글로벌 주름잡는 'K배달의 기수', 김범석과 김봉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의 아마존’을 만들겠다며 쿠팡을 설립한 김범석 의장과 ‘음식 전단지를 모바일로 옮겨 오겠다’는 발상을 실현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김봉진 의장. 2010년과 2011년 각각 창업한 두 사람은 10여 년만인 올해 글로벌로 주 무대를 넓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2010년 김범석 의장이 자본금 30억 원의 소셜커머스로 설립한 쿠팡은 창업 10여년 만에 몸값을 무려 55조원(월스트리트 추정치)으로 평가받았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해 연말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으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가 승인됐다. 2011년 김봉진 의장이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배민의 매각가는 4조7500억원이다.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빅딜’이었다. 상장과 매각이라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비즈니스 확대의 실탄을 쥐게 된 두 사람의 성공 키워드는 바로 ‘배달’(배송)이다. 쿠팡은 이전의 업체들과 다르게 물류센터에 직접 상품을 매입한 뒤 이를 저렴한 가격에 팔았다. 또 빠르고 친절한 배송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쿠팡의 지금을 있게 한 것은 누가 뭐래도 ‘로켓배송’이다.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 다음날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은 유통업계 배송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자체 물류센터와 자체 배송인력(쿠팡친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새벽배송, 당일배송으로까지 발전시켰다. 배민은 전단지 위주의 배달시장을 배달 앱으로 재편했다. 여기에는 디자이너 출신 김봉진 의장의 전공이 십분 발휘됐다. ‘B급 감성’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도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한몫을 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우려로 DH의 ‘요기요’ 매각을 배민 인수 조건으로 달았다. DH는 이를 수용했다. 배민이 국내 배달시장에서는 이미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 전역에 배민의 노하우를 적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민이 2019년 6월 베트남에 ‘BAEMIN’으로 진출한 후 B급 마케팅을 활용해 1년여 만에 업계 2위로 치고 올라선 것은 확신의 근거가 됐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쿠팡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각각의 비전을 실현해가며 K배달의 성공 사례를 해외에서 인정받은 김범석·김봉진 의장은 K배달을 어떻게 확장시킬까.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하게 되면 물류센터 확충으로 새벽배송 등 로켓배송 지역을 확장하고 제3자 배송 등 사업 영역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론칭한 ‘로켓제휴’도 본격화한다. 로켓제휴는 쿠팡의 풀필먼스 서비스로 상품보관부터 로켓배송, 고객서비스(CS)까지 쿠팡이 모두 처리한다. 500만여 개 직매입 제품뿐만 아니라 3~4억 개에 달하는 오픈마켓 제품까지 로켓배송 안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김봉진 의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 음식 배달 시장에서 ‘배민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전체 55%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 40조 원 수준이던 아시아 시장 규모는 2023년 106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우아DH아시아의 의장 겸 집행이사를 맡은 김 의장은 이르면 3~4월께 우아DH아시아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로 건너간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4개 지역 사업을 총괄한다.
2021.02.22 I 김보경 기자
비트코인 열풍…구글벤처스도 ‘블록체인닷컴’ 1.2억 달러 투자 참여
  • 비트코인 열풍…구글벤처스도 ‘블록체인닷컴’ 1.2억 달러 투자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천100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구글벤처스(GV)가 글로벌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와 거래소를 운영하는 블록체인닷컴의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블록체인닷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벤처스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약 1325억 5200만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해당 투자에는 구글벤처스(GV)를 비롯해 무어 스트래티직 벤처스(Moore Strategic Ventures), 카일 배스(Kyle Bass), 액세스 인더스트리(Access Industries), 로비다 어드바이저스(Rovida Advisors),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레이크스타(Lakestar), 엘드리지(Eldridge) 등이 참여했다. 블록체인닷컴은 현재까지 1.9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블록체인닷컴은 2011년 설립돼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쉽고 안전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지갑은 4천600만개 이상,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발자는 2만 5000명 이상, 140개의 국가에서 1억 회 이상의 거래량 등 선도적인 위치에서 블록체인 시장을 이끌고 있다.비트코인 거래, 채굴된 블록, 차트 그리고 비트코인 경제에 대한 통계 및 연구원, 개발자를 위한 리소스 등도 제공한다.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 중 하나로 썬더토큰(Thunder Token)이 있는데, 썬더토큰은 썬더 네트워크에서 작동한다. 썬더 네트워크는 몇 초 안에 오프체인 비트코인 결제를 수행하고 매번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대체 노드 네트워크다. 블록체인닷컴 설립자이자 CEO 피터 스미스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세계 최고의 매크로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들이 암호화폐 전략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한편 비트코인 시총은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독보적인 안전자산인 금(11조3260억달러)이 시총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애플(2조180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3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조8170억달러), 아마존(1조6370억달러), 은(1조496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4130억달러) 등이 잇고 있다.
2021.02.20 I 김현아 기자
코트라, '본글로벌' 스타트업 키운다…16일부터 교육
  • 코트라, '본글로벌' 스타트업 키운다…16일부터 교육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하려 16일부터 한 달 동안 ‘본글로벌’(Born Global)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본글로벌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코트라는 24개 나스닥 상장사를 배출한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인 요즈마그룹코리아와 함께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에선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및 수익창출 방안 △재무제표 작성법 △투자유치 피칭방법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개척 전략 △유망시장 진출전략 등을 안내한다. 아울러 요즈마그룹코리아와 코트라 수출전문위원과의 1대 1 맞춤형 멘토링도 지원한다. 해외 잠재 소비자를 휴대폰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앱(App)을 통해 개발하는 제품·서비스의 시장성과 기술 적합성 등을 알아보고 개선점을 발견하는 모바일 라이브 인터뷰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교육 대상자는 △프리시리즈 A(Pre-Series A: 투자유치 10억원) 이하에 해당하며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기술·상품·서비스를 개발 중이거나 보유하고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진단’에서 ‘잠재(부족에 해당)’ 등급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진단은 코트라가 지난해 개발한 설문지 방식의 진단 도구로 해외시장 진출의지와 전략·수출·투자유치·글로벌 창업 등 4개 분야에 대해 해외진출 역량등급을 측정할 수 있다.이번 교육을 이수한 스타트업은 희망한다면 △미국, 일본, 대만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입점 △아마존 로켓스타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등 코트라의 스타트업 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번 교육에서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2021.02.03 I 경계영 기자
SSG닷컴에 대한 불안함, 정용진이 네이버 찾게 만들었나
  • SSG닷컴에 대한 불안함, 정용진이 네이버 찾게 만들었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찾은 이유가 SSG닷컴(쓱닷컴)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승자 독식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쓱닷컴은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이에 자체적인 역량만을 믿기보다, 국내 1위 플랫폼 사업자이면서 여러 기업과 손을 잡고 있는 네이버를 등에 업고 쓱닷컴의 반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이 GIO를 직접 방문해 양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동석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쓱닷컴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쓱닷컴을 운영하면서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정 부회장이 지금의 형태로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 네이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커머스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지금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소수의 승자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버티는 이유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는 생리를 잘 알고 있어서다.실제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은 아마존, 중국은 알리바바, 일본은 아마존재팬과 라쿠텐 등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은 상위 3개 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온라인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버와, 물류 혁신을 시작으로 ‘제2의 아마존 모델’을 지향하는 쿠팡이 1,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남은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인데, 아마존의 손을 잡게 될 11번가가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쓱닷컴은 NH투자증권 예상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546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11번가와 아마존의 동맹이라는 변수의 발생은 쓱닷컴에 수조원을 투자한 정 부회장의 심경을 흔들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쿠팡이 아닌 네이버를 선택했을까. 물류 혁신 이후 나스닥 상장을 향해 전념하는 쿠팡은 이미 사업적 모델이 갖춰져 다른 곳과 손을 잡을 이유가 없어서다.반면 네이버는 여러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물류업체 1위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파트너십을 맺는가 하면 홈플러스 등을 입점, 장보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BGF리테일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즉, 아직은 쓱닷컴이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있는 셈이다.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쓱닷컴 사업에 수조원을 투입한만큼, 방대한 조직과 5조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금액을 감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만약 신세계과 손을 잡는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신세계의 오프라인 점포 운영 경험과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하우 등이다. 추후 네이버에 유입될 수 있는 이마트의 충성고객이 많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직 쓱닷컴과 네이버의 합종연횡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쓱닷컴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자력으로는 3위권 진입이 어려운 만큼 네이버와 힘을 합치려는 것 아니겠냐”며 “네이버 입장에서도 신세계와의 연합으로 얻는 게 있으므로 양측이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은 비슷한 영역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니 협업하거나 시너지가 날 것들이 있을지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발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2021.01.30 I 함지현 기자
쿠팡, 고려대 특허 98건 양수…'기술력 강화' 나서나
  • 쿠팡, 고려대 특허 98건 양수…'기술력 강화' 나서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쿠팡이 고려대부터 98개의 특허를 일괄 양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26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16일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출원한 총 98건의 특허에 대한 권리 이전 등록을 실시했다. 특허는 주로 보안 강화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비밀키 생성 방법이나 속성 기반 암호화 방법, 바이패스 신호를 이용한 검사 코드 복호화, 사용자 인증서의 개인키 유출 탐지 등이다.무선 통신 기지국의 신호 처리 방법, 단말 간 경량화된 인증된 키 공유방법과 같은 통신 관련 내용도 다수 있다. 시간 흐름에 따른 문맥 기반 트렌드 분석 방법, 텍스트 마이닝을 이용한 키워드 도출 방법, 급격히 떠오르는 부상 기술 예측방법 등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내용으로 추측된다.물류 강화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팔, 로봇의 파지 구조 등 로봇 관련 내용도 있다.쿠팡은 현재 단순 이커머스를 넘어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대변되던 물류는 3자 물류까지 영역 넓히기를 시도한다. 택배 사업자 재취득과 풀필먼트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도 출범했고,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쿠팡이츠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형 아마존’을 떠올리게 하는 이같은 전략은 나스닥 상장에 앞선 포석으로 읽힌다. 고려대 특허 양수 역시 이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쿠팡측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 내용에 해서는 함구했다.
2021.01.26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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