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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해외직구 열풍을 수출로"..키워드 '신속·간편'
  • "온라인 해외직구 열풍을 수출로"..키워드 '신속·간편'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작년 말 전 세계 블랙프라이데이 광풍을 일으킨 주역인 온라인 해외직구시장이 우리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KOT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외 직구시장이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물류시스템의 발달과 신용카드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온라인 직구의 최대 시장은 규모가 연 400억 달러 이상의 미국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물류대행사와 안전한 금융거래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소비시장의 확대추세에 따라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온라인 구매시 관세와 증치세 등을 면제하는 파격적 통관시스템을 도입해 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적 물류회사가 속속 진출해 탄탄한 물류망을 구축하는 부수효과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온라인 구매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수출시장으로 기대할 만한 곳이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의 인기품목은 서적, 음반, 의류, 신발 등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여행이나 문화상품,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화장품 등이 인기다.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주니어와 엑소 등 우리나라 아이돌 음반 공동구매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나라별로 간이통관, 무관세 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추세다. 해외직구 시장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거래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이트들은 신속한 국제 배송시스템과 신뢰도 높은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가 선호한다. 또 사이트 이용에 이름과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결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기 때문에 이용이 간편하다. KOTRA는 해외직구 시장을 수출통로로 활용하려면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시스템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반품과 환불요구, 보증 서비스까지 수용하는 광의의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또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는 자국 언어의 상품소개와 현금이나 휴대폰 결제 등을 선호해 소량주문과 현금결제 방법 등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모바일 구매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관련 앱이나 플랫폼 시장 선점 등 우리 IT 기술벤처의 역할도 중요하다. 양은영 KOTRA 통상지원총괄팀장은 “FTA 체결로 인한 무관세, 한류열풍, 탄탄한 IT 인프라는 글로벌 온라인 직구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에 매우 큰 장점”이라며 “정품 판매와 배송사고 없는 신뢰도 높은 사이트 운영, 우량 회원사 확보 등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관련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데코앤이, 中 해외 직구몰 '티몰 글로벌' 입점☞ 朴 대통령 "역직구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 않은 효과"☞ 해외직구도 중국이 대세…중국發 글로벌 온라인쇼핑시장 '활활'
2015.01.15 I 정태선 기자
  • 무협 '온라인 해외마케팅 수출성공 스토리' 발간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 중소기업들이 올 한 해 동안 온라인 해외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들을 모아 만든 책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협회의 온라인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에 성공한 업체들의 사례를 모은 ‘이지(e-知)한 온라인 해외마케팅 수출성공 스토리’ 책자를 11일 발간한다. 책에는 협회가 운영하는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및 중소기업 전용 해외직판 온라인 쇼핑몰 케이몰24(Kmall24.com)를 통해 실제 수출에 성공한 열여덟 개 업체의 사례가 담겨 있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의 온라인 외국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무역협회의 케이몰24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해외직접판매몰’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가 실려 있다. 케이몰24는 영·중·일 3개국어 자체 쇼핑몰과, 아마존, 티몰, 라쿠텐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온라인 수출을 밀착지원하는 해외직판 쇼핑몰이다. 이외에도 이베이, 아마존, 타오바오 등 해외 주요 유명 쇼핑몰의 입점 가이드 및 우리 중소기업이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수록돼 있다.한국무역협회 손태규 e-Biz지원본부장은 “올 한해 온라인 해외직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온라인 해외 마케팅 방법과 성공사례가 수록한 이지한 이번 책자는 온라인을 활용한 해외마케팅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필독서”라고 말했다. ‘이지(e-知)한 온라인 해외마케팅 수출성공 스토리’ 책자는 비매품으로 제51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전국 무역업체에 배포한다. 또 전국 주요 도서관 및 한국무역협회 전자도서관(ebook.kita.net)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관련기사 ◀☞무협 "복잡한 FTA활용법 품목별로 꼼꼼하게"☞무협 "극동지역 기반, 대러 투자 진출 확대하자"☞한덕수 무역협회장 "이제 TPP 협상에 역량 집중해야"
2014.12.10 I 정태선 기자
단통법 이후 핸드폰 '호갱' 탈출법
  • [통신비 직구토크]단통법 이후 핸드폰 '호갱' 탈출법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요즘 휴대폰 요금을 제값 주고 사는 사람은 그야말로 ‘호갱 고객’이다. 단통법(단말기유동개선법) 시행 이후 휴대폰 요금제를 잘 아는 ‘빠꼼이’들의 할인 혜택은 줄어든 반면 어리버리했던 ‘호갱’들의 할인폭은 늘어났다. 정부가 휴대폰 보조금을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는 더 깎아주고 누구는 덜 깎아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언제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기 마련이다. ‘휴대폰 빠꼼이’들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단통법 시대에 가장 최적화 된 통신비 절감 솔루션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 제일 싼 단말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럴 경우 통화량이 적은 어르신들은 한 달 통신비를 2만원 미만까지 낮출 수 있다.이번 직구토크의 주제는 ‘단통법 이후 통신비’ 줄이기다. 매달 나가는 통신비를 무신경하게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지출’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각 파트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요금제를 줄일 수 있을 알뜰폰의 대표업체인 ‘CJ헬로비전’의 나성택 사업관리팀 과장,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해외폰 구매대행 업체인 ‘바이블’의 강선욱 대표, 그리고 단말기와 요금제를 결합해 비교하도록 한 ‘착한 텔레콤’의 박종일 대표다. 이들 휴대폰 전문가들에게 통신비를 확 줄일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들어봤다.▲지난 12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통신비 줄이기’ 직구토크가 진행됐다. 이들은 “저렴한 요금제와 싼 단말기의 조합이 정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나성택 CJ헬로비전 사업관리팀 과장,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이사, 강선욱 바이블(BYBLE) 대표◇착한텔레콤, 단말기 비교분석해 ‘착한 가격’으로▶성선화 기자(이하 성)=개인적으로 알뜰폰 사용자다. 3개월 전 알뜰폰으로 갈아탄 이후 통신비가 50% 이상 줄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비판적’으로 고가의 통신비를 내고 있는 듯 하다. ▶나성택 CJ헬로비전 사업관리팀 과장(이하 나)=그렇다. 현재 전국의 알뜰폰 가입자는 410만명에 불과하다. ▶성=이름이 알뜰폰이라서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나=알뜰폰은 망이 없는 이동통신사업자를 말한다. 망은 기존 통신 3사에서 도매로 빌려온다. 2012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CJ헬로비전이 전체 410만명 중 80만명 가입자로 업계 1위다. ▶성=실제로 알뜰폰을 쓰는데 큰 차이를 모르겠다. 기존 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을 강조하지만 특별한 장점을 느끼지 못했다. ▶나=CJ헬로비전의 장점은 CJ ONE 포인트와 연동이 된다는 점이다. 통신요금이 포인트로 적립되고 CJ ONE 포인트로 쓸 수 있다. ▶성=상당히 매력적이다. CJ ONE 포인트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성=해외폰을 쓰면 단말기 가격이 더 저렴해지나. 바이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강선욱 바이블 대표(이하 강)=바이블(www.byble.co.kr)은 해외 휴대폰 단말기 구매대행 업체다. 홍콩을 기점으로 딜러들과 제휴해서 국내에 도매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성=미국 아마존에서 삼성 갤럭시를 30만원대에 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냥 직접 사면 안 되나. 굳이 구매대행을 할 필요가 있나.▶강=해외폰을 구매할 때는 주의할 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 지원하는 주파수가 우리나라와 안 맞을 수 있고 우리나라 유심으로 개통이 불가하도록 락 (Sim Lock) 이 걸려있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보완해 고객들이 휴대폰을 구매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성=착한 텔레콤(www.goodmobile.kr)은 고객들이 요금제와 단말기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서비스인가.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이하 박)=지난 7월 오픈한 착한텔레콤은 휴대폰의 오픈마켓이다. 소비자들이 찾아와서 가장 저렴한 단말기와 통신비 결합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성=기존의 옥션, 지마켓 등에서 휴대폰 코너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차이가 있나.▶박=휴대폰 요금제와 단말기는 상당히 복잡하다. 특히 단통법 이후 더 복잡해졌다. 지금 지마켓 사이트에 가보면 휴대폰이 모두 1원으로 돼 있다. 사실 1원이 아니다. 전부 다 다른 휴대폰 보조금을 일일이 다 표시해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는 휴대폰에 최적화된 오픈 마켓이다. ▶성=창업한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방문자 수는 얼마나 되나.▶박=하루 방문자수는 3000명에서 5000명에 달한다. 광고를 크게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통화 패턴 분석해 ‘맞춤형’요금제 선택▶성=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면 통신비는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 ▶박=통신비를 줄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먼저 사용하는 요금제를 저렴하게 쓰는 방법이고, 둘째가 단말기를 싸게 사는 것이다. 알뜰폰으로 요금제를 저렴하고 쓸 수 있고 해외폰으로 단말기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착한텔레콤을 이 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성=명쾌한 정리다. CJ헬로비전의 반값 유심 요금제는 상당히 유용하다.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쓰는데 한 달에 4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직접 반값 요금제를 기획한 것인가.▶나=팀에서 같이 LTE 유심 반값 요금제를 기획했고 반응이 상당히 좋다. 기존에 10만원에 가까웠던 요금제를 5만원 이하로 떨어뜨렸다. 기존 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심만 바꾸면 휴대폰 요금을 싸게 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LTE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 중에서 비싼 편에 속한다. 3G 요금제는 2만원 미만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있다. 2~3만원대 저렴한 요금제들이 훨씬 더 많다. ▶성=LTE 유심 요금제가 유용한 점은 기존의 단말기에 유심만 바꾸면 된다는 점이다. ▶나=그렇다. 기존 통신사에서 쓰던 단말기를 그대로 쓰면서, 헬로모바일의 유심 요금제를 선택해 유심만 교체하면 된다. 일단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신청하면 택배로 유심을 보내준다. 이를 받은 고객이 고객센터로 개통을 요청한 뒤 유심만 갈아끼면 쉽게 쓸 수 있다.▶성=본인에게 맞는 요금은 어떻게 선택할 수 있나. ▶나=먼저 자신의 통화량 등 패턴을 알아야 한다. 통신사별로 사용량을 조회할 수 있는 앱이 있다. 음성, 데이터, 문자의 실시간 사용량과 과거 월별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사용량을 확인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로 바꾸면 요금을 줄일 수 있다.▶성=문제는 단말기에 약정이 걸려 있다는 점이다. 단말기를 바꾸고 싶어도 앞으로 계속 내야 하는 단말기 값 때문에 바꿀 수가 없다. 상당히 후회스럽고 족쇠처럼 느껴진다.▶강=해외폰의 장점 중의 하나가 약정이 걸려있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약정이 걸려있더라도 해외폰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 휴대폰을 팔면 큰 돈이 더 들어가는게 아니다. ◇중국 샤오미폰을 20만원대에…3G폰이라 인터넷 느린 단점▶성=해외폰은 얼마나 저렴한가. 최근 이슈가 된 중국산 샤오미폰도 살 수 있나.▶강=물론이다. 요즘 샤오미폰은 인기가 좋다. 지난 9월 중순 오픈했는데 지금까지 600여대 정도가 팔렸다. 샤오미폰의 강점은 일단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 갤럭시와 사양이 비슷하며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 중반대이다. 샤오미폰에서 인기 기종인 홍미 노트가 25만원이다. ▶성=샤오미폰을 한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다. 직접 사용해보니 어떤가.▶강=갤럭시 등 국내 프리미엄 폰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디자인이나 재질 등은 아쉬운 편이다. 다만 샤오미 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지만 자체 튜닝을 통해 약간의 차이가 있다.▶성=추천한 홍미폰은 사양이 3G에 8기가 밖에 되지 않는다. LTE 폰은 없나.▶강=아직까지 중국은 LTE 수요망이 깔리지 않아 3G 폰만 나온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면 인터넷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성=무엇보다 단말기 약정 때문에 갈아타고 싶어도 탈수가 없어 안타깝다.▶강=그렇지 않다. 20만원 초반대의 샤오미폰을 사서 기존 단말기를 중고로 팔면 된다. 비슷한 가격으로 팔 수 있다. 물론 핸드폰을 판 이후에도 계속 단말기 할부금을 내야 하지만 충분히 팔 수 있다. ▶성=착한텔레콤에선 해외폰, 중고폰 등 저렴한 단말기도 함께 취급하나.▶박=현재는 해외폰 기획전을 하고 있다. 중고폰은 다음달 초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만약 중고폰을 팔 예정이라면 다음달 오픈하는 중고폰 사이트를 통해 팔 수도 있다. 가장 고가로 팔려는 업자에게 팔 수 있다. ◇해외폰 사용시 주의사항은▶성=그렇다면 시도를 한번 해봐야겠다. 해외폰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뭔가. 단말기 자판이 중국어나 영어로 나오는 게 아닌가.▶강=샤오미의 경우 중국판과 글로벌 판이 있다. 글로벌판을 사면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중국판이 시장에 많이 공급되면 바이블에서 중국판의 롬을 글로벌 판으로 변경하는 것을 도와드린다. 그리고 국내 유심으로 개통이 가능하도록 잠금이 되지 않은 단말기를 선택해야 하고 우리나라 통신 주파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실 휴대폰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 직구 사이트의 딜러에게 직접 문의를 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성=중국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직접 샤오미를 주문하면 더 쌀 수도 있겠다.▶강=물론 더 저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장이 났을 때 A/S가 되지 않는다. 바이블 고객의 경우 사설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대부분의 A/S를 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업체 최초로 서울 지역에 A/S 센터를 만들었다. ◇복잡한 요금제…전문가 상담받고 구매해야▶성=이렇게 보니 통신비를 줄이는 법은 간단하다. 저렴한 요금제와 싼 단말기다. 최근 고객들의 성향은 어떤가.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박=의외로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도 통신 3사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 통신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알뜰폰 사업자가 20여개 정도로 많지만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4~5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 사이트와 제휴된 곳은 5곳 밖에 없다. 이중 CJ헬로비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성=끝으로 통신비 줄이는 팁을 좀 달라. ▶나=단말기 약정이 끝났다면 유심만 바꿔서 요금제를 갈아타는 게 좋다. 단말기를 새것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해외 직구로 구입한 후 유심요금제를 신청해서 쓰면 된다.특히 요즘 통신사들은 비싼 LTE 요금제가 많다. 어린이나 어르신들에겐 과도하다. 또 어르신들의 경우 해외 직구가 어렵다면, 알뜰폰의 저렴한 3G 단말기와 요금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과 단말기 대금요금제와 합쳐서 한 달에 2만원 미만으로 쓸 수 있다. ▶박=핸드폰과 통신사를 비교해보고 사는 게 좋다. 금융상품을 비교하듯이 합리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다면 문의전화(070 4411 0701)를 달라. 인터넷으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전화 상담을 해서 원하는 부분을 해결해 주는 게 빠르다. ▶강=해외폰은 국내에 없는 다양한 기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저렴한 단말기가 많다. 일례로 대만 ASUS의 젠폰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 살 수 없는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 특히 단통법 이후에는 40~50대들의 문의가 늘었다. 국내폰 뿐만 아니라 해외폰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통신비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014.11.16 I 성선화 기자
아마존, 드론 개발 속도낸다…英서 기술협력 모색
  • 아마존, 드론 개발 속도낸다…英서 기술협력 모색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드론(무인 비행기)이 영국 캠브릿지에서 시험비행에 나선다. 이는 영국 방위산업체나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등과 손잡고 드론과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사진=FT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영국 캠브릿지 상공에서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라는 이름으로, 드론을 활용해 30분 이내에 수백만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미국과 호주, 인도 등지에서 시범비행을 이미 진행했고 미국 정부에 상공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아마존은 이미 드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영국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2년전 인수한 스타트업 기업인 에비 테크놀로지(Evi Technologies)가 바로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였다.또한 아마존은 지난 몇년간 영국 과학과 리서치 경험을 전수받고자 영국 주재 인원을 늘렸다. 런던과 에든버러에 개발 부서를 따로 뒀고, 지난 9월에는 런던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동부 지역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었다. 군사 목적으로 드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영국 대표 군수산업체인 BAE사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아마존이 영국에서 드론과 연계된 인공지능 연구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마존은 이달초 음성 인식으로 제어 가능한 최첨단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에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여러 곳에 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능력있는 개발 팀을 영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과학자들은 단순히 화제를 끌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라고 비아냥대지만, 아마존은 회사측은 “최소 5년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11.13 I 송이라 기자
한중일 커머스 업계 "온-오프라인 연결이 대세"
  • 한중일 커머스 업계 "온-오프라인 연결이 대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래 상거래 시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플랫폼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상거래로 발전할 것이다.”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플래닛의 ‘테크플래닛’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모바일 상거래 관련 최신 기술과 O2O 커머스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O2O는 온라인(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서 오프라인(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개념 마케팅 방법이다. ‘OK캐쉬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SK플래닛과 미국 O2O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샵킥, 전자상거래 업계 세계 매출 4위의 일본 라쿠텐의 임원들이 모여 상거래 시장의 미래를 논의했다.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플래닛의 ‘테크플래닛 2014’에서 SK플래닛 전윤호 CTO가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개막연설자로 나선 전윤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위치서비스와 전자지갑에 푸시알림 기능이 더해지면서 사용자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면서 “SK플래닛은 과거의 스마트월렛과 OK캐쉬백 서비스를 푸시 알림 기능과 결합해 시럽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O2O 비즈니스를 위한 기술로 △모바일기기의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과 △상품 재고, 구매정보, 매장 방문자들의 행동 인식 등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 △가상의 화폐나 다양한 신용카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솔루션 △사용의 편리함과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면서도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보안기술이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시리악 로딩 샵킥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기조강연을 통해 샵킥이 개발한 온-오프라인 연결 기술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로딩 CEO는 “미국 상거래 시장은 온라인 구매율은 3% 미만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율은 20~98%에 달해 오프라인 중심”이라면서 “고객의 매장 방문이 구매율을 높이기 때문에 다양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고안한 것이 샵킥 앱이다. 샵킥은 주파수를 활용해 사용자가 상점 내 이동하는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체크인하며, 포인트 제공, 이벤트 참여,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로딩 CEO는 “유통 환경의 급변으로 각 매장들은 차별화와 개인화, 충성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매장 내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만들고,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며, 고객 개인에 맞춘 마케팅으로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쿠텐의 제임스 첸 수석 상무는 3D 프린팅과 개인 식별 주문 기술, 가상통화를 미래 O2O 상거래 기술 화두로 꼽았다. 첸 상무는 “원하는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3D 프린팅으로 찍어 매장에 구매 요청을 하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아마존의 파이어플라이, 구글 글라스 등의 기기가 사용자 경험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환전수수료나 환율 문제 등으로 지급결제 부분이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병목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국가 간 합의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사용될 수 있는 가상 통화가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4.11.03 I 김관용 기자
세계 게임개발자, 'KGC2014'서 개발 노하우 공유한다
  • 세계 게임개발자, 'KGC2014'서 개발 노하우 공유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게임개발자들의 축제가 오는 11월 코엑스에서 열린다. 최신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물론 유명 게임의 개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8일 서울시 강남 스칼라티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이하 KGC2014)’의 주요 강연자와 기조연설자 등 행사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KGC2014는 서울 코엑스에서 11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헬로 월드:한국을 넘어(Hello World:Beyond Korea)’를 테마로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관에서 약 120여 명의 강연자가 총 13개 트랙, 140개 강연을 선보인다. 해외 시장 노하우를 시작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최신 기술, 디자인, 기획, 서버 운영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노하우가 공개된다.우선 이번 KGC2014에서는 최신 모바일게임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키노트로 현재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4개 강연이 준비됐다.모바일게임 엔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니티테크놀로지의 미카 쿠시스토 사업개발부 이사가 ‘소셜 디스커버리가 게이머들을 몰입 및 유지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민경환 구글코리아 앱&게임 비즈니스 총괄은 해외 시장 진출에 도전하려는 개발사를 대상으로 ‘Taking the Global Stage 구글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글로벌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업체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토마스 박 솔루션스 아키텍트 총괄은 ‘AWS, 성공의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클라우드에 기반한 게임 개발 및 운영이 가져올 수 있는 이점 및 성공 노하우에 대해 소개한다. 가상현실 체험기기 개발사인 오큘러스 VR코리아의 서동일 지사장은 ‘가상현실 시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우리가 고민해야할 것들’이라는 강연을 통해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이외에도 KGC2014에서는 유명 게임의 개발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인기 스포츠게임 ‘피파’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세바스티안 엔리께 일렉트로닉아츠(EA)가 피파의 성공 원동력을 공개한다. 폴 푸 유비소프트 리드 디자이너는 ‘어쌔신크리드3’의 해상 전투 제작부터 ‘어쌔신크리드4:검은깃발 개발’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 기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 격투게임 ‘버츄어 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 스즈키 Ys Net 대표, 게임업계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인 중 한 명인 줄리 어맨 오우야 대표, 리니아 해리슨 EA DICE 리드 아티스트, 코지 이가라시 아트플레이 대표 등도 강연자로 참석한다.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유니티코리아의 양우형 대표는 “이번 KGC2014에서 국내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유니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8일 서울시 강남 스칼라티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이하 KGC2014)’의 주요 강연자와 기조연설자 등 행사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KGC 사무국 제공
2014.10.08 I 이유미 기자
  • "구글 독과점..국내 개발사 함부로 문제제기 못해"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마켓 시장 거래액은 연간 1조5000억 원 규모입니다. 그중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이뤄지는 거래액은 1조1000억 원 가량 됩니다. 한 업체의 독과점은 불공정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이 되지 않습는다.”18일 장병완 국회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구글 독점, 국내 역차별 ICT 현실과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 이재환 SK플래닛 디지털콘텐츠 사업부장은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독점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제기했다.구글의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점유율은 53%인데 반해 국내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막강한 셈이다. 개발사들은 구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이 부장은 “게임 개발사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문제제기를 하거나 항의를 하지 못한다”며 “모바일 앱 유통에서 구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구글에 한번 찍히고 나면 향후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태희 성신여대 교수는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자사 앱 선탑재, 제3자 앱 등록 거부, 앱마켓의 높은 수수료 등 소비자의 선택권과 이익을 저해하는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구글의 시장 쏠림 현상과 함께 국내 업체의 역차별 규제 논란도 제기됐다. 구글과 애플 등 서버가 해외에 있는 업체는 국내 법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박종수 고려대 교수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부가세 적용에 차이가 있는 등 입법관할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반드시 명시적으로 법에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업계에서는 구글의 시장 쏠림 현상의 원인을 규제 문제로만 돌리기보다는 국내외 업체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한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최성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지금의 불공정 행위 문제는 법 보다는 국내 인터넷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결과에서 발생한 문제로 중국처럼 인터넷 쇄국주의로 가면 오히려 국내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뒤쳐지게 된다”면서 “다만 해외업체의 과거 ‘MS의 끼워팔기’와 같은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교수는 구글이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만큼 법인세 부과 방법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정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다국적 기업들이 법인세를 줄이기 위해 본사를 옮기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조세회피’라는 표현을 썼지만 최근 ‘탈세’라는 표현을 쓴만큼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적극적으로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과세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에서는 규제 개선 대안을 모색 중이다.정한근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글로벌 기준과 소비자 권익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업체의 형평성에 맞게 규제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발표했던 선탑재 앱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구글에서도 적극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그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됐던 해외 개발자에대한 부가가치세 부과 문제도 내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박홍기 기재부 세제실 과장은 “해외 개발사들이 국내에 사업자 등록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부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09.18 I 이유미 기자
통신소비자협동조합 20~35만 원 '샤오미폰' 공동구매
  • 통신소비자협동조합 20~35만 원 '샤오미폰' 공동구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사장 박동일,www.tong.or.kr)이 해외 스마트폰 직구 전문업체인 리퍼비쉬 및 G마켓과 손잡고 중국의 샤오미폰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샤오미 Mi3샤오미폰은 좁쌀을 의미하는 중국어 샤오미(小米)의 이름을 딴 스마프폰으로,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홍콩 전문 조사기관이 발표한 2014년도 4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 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애플’이라고도 불리는데, MIUI라는 커스텀롬(Custom-ROM) 기반으로 구동된다. 커스텀롬은 공개 OS 인 안드로이드(Android) 소스를 새롭게 해석한 뒤,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조한 2차형 운영체제(OS)다. 샤오미폰의 인기 비결은 빠른 업그레이드 지원과 제조, 유통, 판매 방식의 차별화다.짧게는 2~3일에 한 번씩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나 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패치가 자동으로 내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또한 애플처럼 제조를 과감하게 아웃소싱하고,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온라인 유통 방식’을 택했으며, ‘델(Dell)컴퓨터의 사전 주문제’를 응용해 재고 부담을 줄였다.통신소비자협동조합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 보조금만을 규제하기에 앞서 단말기 출고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번에 공동구매하는 제품들은 고성능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20만원~ 35만원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할부구매의 어려움은 G마켓과 협력해 무이자 카드할부 최장 12개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AS)는 부산에 국내 AS거점을 만들어 놓고 택배AS와 서비스폰 공급이라는 방법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통신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공동구매는 샤오미폰의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샤오미폰의 입지가 넓어질수록 전국망을 통한 AS 거점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2014.07.29 I 김현아 기자
⑭거짓말 잘해야 인정받는 회사
  • [퍼니지먼트]⑭거짓말 잘해야 인정받는 회사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경상남도 중서부에 있는 인구 30여만명의 작은 도시 진주.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서울과는 무려 300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런 지리적 약점에도 국내 IT업계의 최강자 등극을 노리는 ‘이단아’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재능마켓 분야에서 시장을 80%이상 점유하고 있는 크몽이 그 주인공이다.“아마추어 문화가 주류인 회사는 결국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을 이길 수 밖에 없다. 아마추어는 성과와 관계없이 일을 즐기면서 재미로 하는 반면 프로는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과 스트레스 때문에 일 자체를 기본적으로 즐길 수 없다.”박현호(37) 크몽 대표는 “일을 일로 보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고 즐기는 사람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일 자체에서 재미를 찾다보니 어느덧 이 분야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업체로 성장했다”고 자부했다.그는 “사업의 성공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재미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회사를 설립할 때 회사 위치는 그다지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으로 IT업체임에도 남들과는 다르게 진주라는 지방 소도시를 보금자리로 선택한 이유다. 박 대표가 진주를 선정한 데는 그의 고향인 경남 산청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내 대부분의 IT 업체들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는 현실을 정면으로 무시한 셈이다.제품을 사고파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대표 업체가 옥션이나 G마켓이라면, 크몽은 제품 대신 ‘재능’의 온라인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최대기업이다.크몽에서는 월 평균 5000여 건의 재능이 거래된다. 크몽 홈페이지에는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팔겠다는 ‘재능 판매자’ 7000여 명의 리스트가 빼곡하게 등록돼 있다. 판매자는 자신이 팔려고 내놓은 재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스스로 책정한 재능의 판매가격까지 제시하고 있다. 재능을 사려는 사람은 판매자가 내놓은 재능과 가격을 보고 선택해 회사에 통보하면 재능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다. 지금까지 크몽을 통해 6만7000여건의 재능이 거래됐다. 크몽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번 이상 판매한 사람이 2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재능판매’ 사업은 대중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톱10’ 재능 판매자의 평균 연매출은 수천만 원에 달한다.크몽의 주요 수익원은 기존의 온라인 오픈 마켓 운영업체와 비슷하게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크몽은 재능거래 금액의 20%가량을 수수료로 뗀다. 요즘은 재능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사이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광고수익도 부쩍 늘고있다.대한민국 온라인 재능 마켓 최대 운영업체인 크몽 직원들의 캐리커쳐. 하단 중앙 사진은 박현호 대표. 크몽 제공“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창업이나 부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한 재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박 대표는 “판매하려는 재능이 굳이 전문가 수준일 필요가 없다”며 “예컨대 시간이 남는다면 ‘심부름을 확실하게 해주겠다’는 식의 재능을 팔면 된다”고 강조했다.많게는 하루 500건 가량씩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희한한 것도 많다. ‘고양이 목욕시켜주기, 이별통보 대행서비스, 노래 대신 불러주기, 탭댄스 춰주기’ 등등… 지금까지 거래된 재능판매 가운데 단일 건수로 가장 큰 판매금액를 기록한 것은 웹툰 제작대행으로 500만 원에 달했다. 평소 웹툰제작을 취미로 하던 한 만화가가 올려놓은 재능을 보고 모 병원에서 병원을 소개하는 웹툰 제작을 의뢰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박 대표는 무엇보다 사업 모델 자체가 흥미진진해 “재미를 주목적으로 하는 아마추어적인 기업 문화가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크몽에서는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여 명의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크몽에 합류하기 위해 잘나가던 서울에서의 대기업 직장생활을 접고 진주로 ‘낙향’을 선택했을 정도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착과 열정은 남다르다.박 대표는 회사의 입지적 특성이 여러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직원을 채용할때는 지원자들의 회사에 대한 열정과 로열티를 평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크몽에서 일하기 위해 머나먼 경상도 진주로 오겠다는 의지 자체가 지원자의 모든 것을 보증하는 ‘수표’이기 때문이다.“재미를 위해 설립한 회사이니만큼 회사 운영도 초심을 잃지 않고 어느 회사보다 재미있게 해나갈 방침이다.” 크몽의 비즈니스 모델만을 보고 의기투합해 먼 곳에서 합류한 직원들에 대해 회사도 세심한 배려로 보답하고 있다. 우선 회사 구성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체 주식의 50%를 배정해 놓았다. 이미 10% 가량은 직원들에게 나눠 준 상태다. 진주에 내려온 직원들을 위한 회사의 주거비 지원 정책도 파격적이다. 주거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인당 평균 보증금 500만 원에 월 30만~40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박 대표는 이 정도 규모면 진주에서의 주거비는 서울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넘치지는 않지만 모자라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재미있게 일하자.’ 크몽이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회사의 핵심가치다. 나중에 혹시나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초심이 사라질까 봐 아예 회사의 핵심가치로 못을 박아놓은 것이다. 재미있게 일하는 데만 치중하다 지난 2011년 사업초기에는 고객센터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직원들의 재미를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모두가 밤늦게까지 재미삼아 일에 매달리다 보니 낮에는 휴식을 취해야 했던 때였다. 박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야말로 재미삼아 회사를 만들었지 수익성이나 사업 성공은 생각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런 창업정신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크몽의 거짓말 문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거짓말을 잘하는 직원이 일도 잘한다.’ 크몽에서는 거짓말 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권장한다. 거창한 거짓말을 누구나 하다보면 회사 문화가 훨씬 재미있어진다는 믿음에서다. 거짓말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조직문화를 부드럽고 즐겁게 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박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물론 거짓말은 나중에 진실을 알려줘야 하는 조건으로 허용된다.회사내 거짓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가 바로 박 대표 자신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일 만우절에도 ‘대형 사고(?)’를 쳤다. ‘아마존이 크몽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내용의 거짓 기사(사진)를 회사의 공식 블로그 및 자신의 페이스북에 떡하니 올려 놓은 것이다. 만우절 거짓 기사라고 나중에 해명을 했지만 지금도 상당수 진주사람들은 크몽이 아마존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거짓말 실력을 발휘했다. ‘펀 경영’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거짓말을 권장,칭찬하는 기업답게 이 회사의 박현호 대표는 지난 4월1일 만우절에 직접 크몽이 아마존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다는 거짓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 및 회사 블로그에 올려 회사 안팎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기도 했다. 크몽 제공크몽의 ‘쿠킹데이’도 박 대표가 ‘펀(fun) 경영’을 위해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다. 쿠킹데이는 한 달에 한 번씩 박 대표가 직접 전 직원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날이다. “요리가 수준급은 아니지만 내 자신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매주 월요일에는 점심 식사 후 회사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 경치 좋은 곳으로 나가 머리를 식히며 휴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정례화하고 있다. 일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회사문화가 낳은 크몽만의 별난 제도인 셈이다.크몽은 고객들과의 ‘펀 경영’에도 각별하게 관심을 쏟는 회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연말마다 주요 재능 판매자들을 모두 초대해 만찬을 대접하며 푸짐한 시상을 한다. 지난해에는 재능 판매자 50명을 초대해 각종 상과 부상을 수여했다. 상 이름도 재미있다. ‘면상’(예쁜 재능 판매자들), ‘나혼자 밥상’(눈에 튀는 재능 판매자), ‘즐거운 상상’(한번도 안팔리는 재능 판매자), ‘맨날 왔상(맨날 크몽에 온 사람들) 등 세상에 없는 10여가지 갖가지 기발한 상을 만들어 시상한다.“창업자나 벤처들에게 필요한 모든 재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사업영역이 대폭 확장될 것이다. 이미 디자인, 마케팅, 영업, 사업계획서 작성, 웹사이트 구축 등 회사를 설립하거나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재능을 크몽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해 활용하는 사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전 국민의 창업과 부업을 책임지는 국민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박 대표의 꿈이 ‘펀 경영’을 통해 하나하나 영글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주에서 온라인 재능거래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크몽은 5월에는 ‘서울 진격’을 통해 ‘아마추어들의 실력’을 만천하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4.04.25 I 류성 기자
중국어 몰라도..中 '타오바오'에 韓'스타일난다'
  • [재테크의 여왕]중국어 몰라도..中 '타오바오'에 韓'스타일난다'
  • ▲남성의류 전문몰 ‘바이더알(http://bytheer.kr)[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www.taobao.com )’의 세계는 놀라웠다. 그 속에는 또다른 ‘작은 한국’이 존재했다. 검색창에 삼성(samsung), 이니스프리(innisfree) 등 국내 브랜드명을 넣자 해당 상품들이 검색됐다.중국 여성 선호 1위 쇼핑몰 ‘스타일난다(style nanda)’를 입력했다. 한국의 오리지널 ‘스타일난다’ 쇼핑몰보다 더 다양하고 스타일리시한 상품들이 검색됐다. 최근 가장 핫한 남성전용 쇼핑몰 ‘바이더알(byther)’도 검색해봤다. 역시나 국내 ‘바이더알’ 쇼핑몰 보다 더 감각적이고 화려한 상품들이 주르륵 펼쳐졌다. 이인원 바이더알 대표는 “지난 2011년 중문, 영문 해외몰을 오픈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급성장했다”며 “초창기 전체의 10%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들어 30%로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땐 100% 초고속 성장이다. 그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쇼핑몰도 생기는 추세”라며 “과거 한국 시장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 ‘쌍둥이’ 쇼핑몰, 전세계 7개 언어로 변환 가능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타깃 시장은 더이상 한국이 아니다. 이젠 중국어를 못해도 13억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국내 쇼핑몰 운영자가 중국인 대상 역직구 쇼핑몰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뜻 복잡한 절차가 예상되지만, 실제론 아주 간단한다. ‘카페24’와 같은 쇼핑몰 솔루션 업체에 ‘중국버전’ 쇼핑몰의 추가 개설을 요청하면 된다. 쇼핑몰 솔루션이란 온라인 상에 쇼핑몰을 생설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는 의미다.‘카페24’는 현재 중국어, 영어, 일어, 포르투칼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초기 개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만약 사업자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직접 번역을 한다면 수수료는 더 적어진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야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며 “각 나라별로 다른 버전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난다의 중문 쇼핑몰. 중국어 이외에 번자체, 영어, 일본어 등 총 5개 외국어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해외몰의 특징은 언어와 결제시스템이다.예를들어 중문 쇼핑몰은 중국어로 된 사이트 제공은 물론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결제방식과 사용방법을 적용한다. 현지 고객들이 자국 내 쇼핑몰과 똑같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중문 쇼핑몰에선 한국과 같은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며 “중국인들이 평소에 익숙한 결제 방식을 적용해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역직구를 막는 공인인증제도는 한국어 쇼핑몰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해당 국가 쇼핑몰의 언어를 몰라도 운영이 가능하다. 솔류션 제공업체들이 고객관리(CS)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쇼핑몰 대표들이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며 “해외에서의 홍보, 마케팅까지 제공하는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韓 쇼핑몰, 아마존의 벽을 뚫어라 ▲여성의류 전문몰 ‘블루팝스(www.bluepops.co.kr)’세계 최대 규모인 아마존은 전세계 모든 것을 파는 글로벌 전쟁터다. 아마존에 입점하는 순간, 전세계 시장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사이즈 걱정없는 여성의류 전문몰 ‘블루팝스(www.bluepops.co.kr)’는 지난해 10월 아마존 입성에 성공했다. 빅사이즈 등 다양한 사이즈에 강점이 있는 만큼 중국 타오바오에서 성공한 여세를 몰아 아마존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존 입점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지난해 3월 영문 해외몰을 오픈한 이후 한 달에 한두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주문 건수가 하루에 한 건 이상으로 늘었다. 조영화 블루팝스 대표는 “영문몰 활성화를 위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공신력 있는 마켓인 아마존 입점을 결심하게 됐다”며 “해외 시장은 해외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현지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기존 아마존 판매자들을 벤치마킹해 아마존 스타일에 최적화될 수 있게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 업체 각개전투로 아마존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퀄러티를 자랑하는 아마존의 요구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 내 반품 가능한 주소가 있어야 하고 현지 사용 가능한 통장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회상장’과 비슷한 방법도 있다. 카페24 같은 솔루션 업체가 고객사들을 대표 아마존과 계약을 맺고 인증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고객사의 퀄러티를 솔루션 업체가 보장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이후 ‘카페24’를 통해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국내 온라인 브랜드는 30여개가 넘는다. 이중에는 스타일난다, 리멤버클릭, 니뽄쭈야 등의 업체가 있다. 이 대표는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쇼핑몰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해외에서의 인지도 확대 및 판매 채널 확장을 위해 입점을 원한다”고 말했다. ◇ 해외 쇼핑몰 솔류션 업체들도 ‘대박’ 날까?▲출처: 심플렉스인터넷, (단위: 억원)국내 양대 쇼핑몰 솔루션 업체는 심플렉스인터넷(카페24)와 메이크샵이다. 하지만 메이크샵의 경우 직접 해외 배송대행 업체로 변신해 업계 1위를 선점했다. 반면 심플렉스인터넷은 고객사와 겹치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솔루션 업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9년 설립 심플렉스인터넷은 2008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카페24는 중국 쇼핑몰 운영자들이 한국어 버전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언어와 국적에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쇼핑몰로 운영할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특히 심플레스인터넷은 정부가 주도하는 해외역직구 활성화 TFT의 핵심 멤버다. 이 대표는 “정부가 계획 중인 해외 역직구 사이트는 수익률보다는 정부가 시대의 흐르을 이끌어 준다는 의미가 더 크다”며 “현재 중국 시장에 잘 팔릴 수 있는 MD를 구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14.04.23 I 성선화 기자
  • 카드번호·유효기간 결제시 즉시 확인 시행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5일부터 피자집이나 꽃가게처럼 카드번호와 유효 번호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에서 주문하면 고객이 문자서비스 등으로 즉시 확인해 대처할 수 있게 됐다.개인정보 불법유통 브로커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해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개인 정보를 불법 유통하는 개인브로커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런 보완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이는 최근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국민카드, 농협카드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모든 카드사에 적용된다. 롯데카드는 이미 시행 중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회원들이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카드번호와 유효 번호만으로 결제할 경우 해당 고객이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해 결제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롯데카드사는 이미 시행 중이며 나머지 카드사는 25일을 기점으로 점차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카드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카드 가맹점에 신용카드 결제에 앞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자동응답시스템(ARS) 구축을 지도한 바 있다.이에 따라 카드사는 가맹점과 협의해 ARS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개발 이전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결제 내역을 확인하도록했다. 휴대전화도 없을 때는 상담원이 고객의 집으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절차를 밟도록 했다.‘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가맹점에서 발생한 비인증 거래에 대해선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카드 사용 내역을 통보받았을 때는 즉시 카드사에 신고하면 된다. 카드사는 해당 가맹점에 확인한 뒤 결제 취소를 통해 고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비인증 거래 중 부정 사용 우려가 있는 일부 카드 결제에 대해서도 카드사가 본인 확인 여부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그동안 해외 쇼핑몰 사이트나 꽃가게, 피자집, 중국집 등 일부 영세업체의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으면 결제가 자동으로 돼 피해 우려가 제기돼왔다.아울러 금융당국은 검찰 수사 결과 카드사의 1억여건 정보 유출 내용이 브로커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미 만연한 개인 정보 유출 실태에 대해서는 검·경 합동으로 무기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경찰은 주요 개인정보 불법 유통업자를 검거하면 특진까지 시켜주겠다고 밝혔으며, 지방자치단체 등도 나서 미등록 대부업체 단속에 나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개인브로커가 불법 유통하는 개인정보는 과거에 흘러나온 내용을 퍼즐 맞추듯이 만들어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단속에 나선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01.25 I 이준기 기자
  •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中지표-기업실적 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과 정반대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기업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5.88포인트, 0.62% 상승한 1만5509.2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89포인트, 0.56% 오른 3928.9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엇(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69포인트, 0.33% 뛴 1752.07을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경기지수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반면 미국의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1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인데다 유로존의 제조업, 서비스업 복합 PMI도 예상을 깨고 조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또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주일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미쳤다. 9월 무역수지 적자액도 예상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8월보다는 더 늘어나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다만 기업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하긴 했지만, 포드자동차와 3M, 던킨브랜즈 등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유로존에서도 독일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와 세계 최대 광고업체인 WPP와 스위스 그룹인 ABB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가 강했고 통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애플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즉시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1500억달러 어치를 취득하라고 압박하는 서한을 공개하자 주가가 오름세를 타며 1.32% 상승했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포드자동차도 1.37% 상승했고,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도 덩달아 올랐다.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상승했다. 3M도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소폭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아마존닷컴과 징가 등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기지 부문에서의 3000명 인력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0.28% 하락했다. 시만텍은 전날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탓에 13% 가까이 급락했다. 다우케미칼도 실적 부진에 1% 이상 떨어졌다. ◇ 연준, ‘바젤III 강화한’ 은행권 유동성 기준 공개앞으로 미국 대형 은행들은 극심한 신용경색 하에서도 최소 30일간을 버틸 수 있도록 시장에서 매각이 용이한 자산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이는 바젤 협약에서 요구하는 유동성 계획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바젤III에서 요구하는 유동성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 이같은 내용의 대형 은행 유동성 자본 보유 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연준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의 은행 유동성 기준에 관한 규정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앞으로 90일간 미국 대형 은행들은 물론이고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국(OCC)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금융위기가 대체로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에서 출발해 취약한 금융기관들의 자본상태를 악화시키는 형태를 보이는 만큼 이같은 유동성 규정을 서둘러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규정은 시행 일정이나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정의 등에서 바젤III 기준보다 더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은 이같은 은행권 유동성 기준을 바젤III 은행 자본 규정이 시행되는 2019년보다 2년이나 빠른 2017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이 규정은 자산규모가 25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에게 모두 적용되며, 자산이 500억~2500억달러인 은행들은 덜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자산 500억달러 이하인 은행들은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이칸, 애플에 “당장 160조원 자사주 사라”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애플에게 1500억달러(약 16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개매수(tender offer) 방식으로 즉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아이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자신이 새로 만든 ‘주주 스퀘어테이블(Shareholders Square Table)’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한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아이칸은 “현재 애플 이사회에는 전문 투자자로서의 경력을 가진 인물이 전혀 없는 반면 나의 전문성과 내가 운영하는 회사의 성공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애플 주가가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애플의 기업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제품 혁신기업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존경받을 만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아이칸은 “이 때문에 현재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자사주 취득 규모는 훨씬 더 확대돼야 하며 이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당초 요구했던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계속 요구했다.특히 이 서한에서는 “금리 3%에 1500억달러를 차입해 이 자금으로 주당 525달러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면 주당 이익이 당장 33% 상승할 것이고 이는 주식가치가 33%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아이칸은 현재 애플 주식을 47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그가 밝힌 400만주보다 더 늘어난 규모로, 애플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2.46%로 높아졌다. 아이칸은 “앞으로도 애플 주식을 더 취득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美제조업 경기, 1년래 최악..실업수당 2주째 감소마킷이 발표한 올 10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1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9월 확정치인 52.8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2.5에 모두 못미친 것이었다. 특히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지만, 다만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여전히 넘어서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세부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앞선 9월 확정치인 55.3에서 49.5로 낮아져 기준치인 50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고용지수는 51.3에서 52.3으로 다소 상승했다. 반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35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6만2000건보다 줄었지만, 34만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또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5만8000건에서 소폭 늘었다.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3주일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4만8250건으로, 전주의 33만7500건보다 늘어났다. 특히 4주일 평균 건수는 지난 7월초 이후 석 달 보름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 유로존 제조-서비스업 PMI, 예상밖 조정이달중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밖의 둔화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소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이 이날 발표한 이달중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9월의 52.2보다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했던 52.4보다 낮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은 넘어 민간 경제활동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재확인시켰다. 제조업 PMI는 51.5에서 51.3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서비스업 PMI는 52.2에서 50.9로 조정양상을 보였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복합 PMI 하락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한 달치 지표만으로 민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지를 운운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 포드-던킨브랜즈 실적 호조..다우케미칼은 부진미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자동차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12억7000만달러, 주당 3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2%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의 구조조정 비용 2억5000만달러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26억달러, 주당 45센트로, 시장에서 전망했던 주당 37센트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포드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80억달러와 같거나 이보다 다소 증가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종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또 유럽시장에서의 적자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또한 던킨 도너츠와 배스킨 라빈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던킨브랜즈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4020만달러, 주당 37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950만달러, 주당 26센트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억863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억83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반면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5억9400만달러, 주당 4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9700만달러, 주당 42센트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50센트를 기록해 시장에서 전망했던 주당 54센트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36억달러보다 1% 증가한 13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 전망했던 140억달러에는 못미쳤다.
2013.10.25 I 이정훈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9.9~13)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이번 주(9.9~13) 주요 기관 보도계획이다.◇9일(월)▲기획재정부09:30 “지역사회지표 작성 매뉴얼” 개발 및 배포10:30 부총리-농식품부장관 간 농정현안 간담회 개최12:00 근로장려금 지급과 관련하여 내년 이후 달라지는 근로장려세제 설명▲산업자원통상부11:00 ‘13년 8월 IT산업 수출입 동향11:00 한-EU FTA 분야별 위원회 11:00‘13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농림축산식품부10:30 부총리, 농식품부 장관과 농정현안 정책간담회 가져11:00 친환경농산물 유통활성화 방안 마련 및 시행11:00 8월 농식품 수출동향 11:00 2013 한-EU FTA 분야별 위원회 개최(세종)▲해양수산부11:00 해양경제특별구역법 제정 공청회 개최11:00 선원안전 위협하는 구명정 작동시험 개선11:00 부산 북항 항만재개발사업계획 변경 승인11:00 해양전문인력 제대로 길러낸다▲공정거래위원회12:00 (주)위드유 편입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한 건 ▲금융위·금감원06:00 ’13.6월말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비율 현황12:00 2013년 외부감사 수임료 분석 및 시사점12:00 ’13.6월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 현황12:00 보험상품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였습니다15:30 금융뮤지컬 보면서 금융창작물 수상 기쁨 누려◇10일(화)▲기획재정부09:30 대외경제협력기금, 대규모 베트남 민관협력사업 최초 지원09:30 추경호 제1차관 기후변화 장기재원회의 환영사09:30 제5차 인터넷조사 및 조사방법론 국제워크숍 개최09:30 질병분류상담센터 개설 12:00 아태지역 장차관 육아정책포럼 발표 요약▲산업자원통상부06:00 2013년 한국 전기산업대전06:00 제6차 산업기술혁신 분야별 공청회 11:00 2013년 산업융합 국제 컨퍼런스11:00우리 벤처기업, 아마존을 통해 세계로 나간다11:00 따뜻한 기술 사업화 전략 포럼 ▲농림축산식품부06:00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개최11:00 농식품부, 우리 농어촌의 상생협력 위해 대?중소기업과 업무협약 체결11:00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11:00 전국 초등학생 대상 축산물 퀴즈왕 선발대회 개최(10.3)▲해양수산부10:00 못하는게 없는 스마트폰, 이젠 고정밀 위치 정보까지11:00 제8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대상에 ‘군무’ 선정11:00 추석 연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한국은행12:00 2013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금융위·금감원12:00 추석 명절 대비 금융사고 예방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14:30 금감원 홍보관 ‘금융마루’ 개관◇11일(수)▲기획재정부08:00 2013년 8월 고용동향08:30 제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08:30 국제·국내 행사비 재정지원 기준 강화:“2014년도 행사비 예산규모 줄인다.”▲산업자원통상부06:00 2013년 ICFPE 국제인쇄전자 컨퍼런스06:00 고속 레이저프린터 부품, 신기술제품으로 인정11:00 亞 中東 에너지 수장, 세계 에너지현안 협력방안 논의11:00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FTA 협력체계 구축 11:00 불량 LED등기구 등 리콜 조치 ▲농림축산식품부11:00 2013년산 공공비축미곡 우선지급금 결정11:00 가공식품 분야별 시장조사 결과 발표11:00 올 추석, 보험으로 풍요롭게11:00 농산물 직거래 컨테스트 결과 발표▲해양수산부06:00 해양도시 부산에서 미래 해양정보기술을 만나다11:00 제7회 세계해양포럼 개최(9.11~9.13)11:00 해양수산 공적개발원조(ODA)·국제협력사업 영문브랜드 제정11:00 추석 연휴에도 전국 무역항 정상 운영▲공정거래위원회12:00 9개 의류 전문몰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건15:00 노대래 위원장, 중소 SI업체의 현장 목소리 청취▲한국은행06:00 201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12:00 2013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12:00 2013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 ▲금융위·금감원06:00 2013년 상반기(1∼6월) 부동산 신탁회사 영업실적 분석12:00 휴면신용카드 현황, 정책추진 경과 및 지도방안12:00 올바른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챙겨야할 10계명◇12일(목)▲기획재정부08:30 제13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09:10 기획재정부 1차관, ‘한·홍콩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09:30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09:30 중앙-지방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14:00 ‘국민과 소통하는 예산’ - 정책고객 간담회 개최15:30 미얀마 투자진출세미나 부총리(또는 1차관) 환영사12:00 2013년 녹색생활조사 결과▲산업자원통상부06:00 중견기업 협력사 혁신 지원 본격화11:00 감성부가가치 기술의 표준 인프라 구축방안 마련11:00 전문생산기술연구소를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로 육성11:00 제4차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 11:00 조선해양의 날 ▲농림축산식품부06:00 육가공업계, 원료육 장기계약 협약 체결11:0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제품 32점 선정11:00 농식품부, 일본·중국 식품기업과 투자양해각서 체결11:00 유색쌀·일반쌀 색깔 좌우하는 원인 찾아냈다▲해양수산부11:00 소비자와 함께 하는 수산식품 위생안전 캠페인11:00 북극항로 시범운항 실시11:00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공정거래위원회12:00 (주)배상면주가의 거래상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건 ▲한국은행배포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배포시 통화정책방향 배포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 자료 ▲금융위·금감원06:00 최근 글로벌펀드 자금흐름 및 시사점12:00 추석연휴 자동차사고 현황 및 유의사항 안내12:00 신종자본증권 위험계수 조정 등 RBC제도 개선방안 마련12:00 개인신용평가시 신용회복지원제도 이용자에 대한 불이익 해소15:30 사회적 기업 대표와의 현장 간담회◇13일(금)▲기획재정부10:00 제11차 재정관리점검회의12:00 전경련-통계청 경제통계간담회 개최14:00 2014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 마련▲산업자원통상부06:00 숙련기술자가 맘껏 일할수 있는 일자리 창출 위해 노력 ▲농림축산식품부06:00 비료 사용처방 대상작물에 잔디 추가▲한국은행10:00 추석 자금방출 사진촬영 배포시 금융협의회 개최 결과 배포시 해외경제포커스<2013-37>▲금융위·금감원06:00 201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경영실적
2013.09.08 I 이지현 기자
'다윗' 클릭 몇번이면 '골리앗' 무너진다
  • '다윗' 클릭 몇번이면 '골리앗' 무너진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다윗 1. 블로거. 월스트리트에 몸담고 있는 수전 웨버는 블로그 ‘벌거벗은 자본주의’를 운영한다. 금융·컨설팅 분야서 대단한 경력을 쌓은 그는 주요 언론이 금융위기의 조짐을 눈치 채기도 전인 2007년 ‘종말의 시작인가’라는 글을 올려 반향을 일으켰다. 웨버의 블로그만이 아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는 이제 주류 언론의 빈자리를 헤집으며 새로운 저널리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윗 2. 어나니머스.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행동을 취한다’는 기치를 내건 해커들의 느슨한 국제연합체. 이들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사이버테러를 가한 것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비밀집단 혹은 개인은 무장한 기술력으로 국가의 절대권력을 수시로 위협한다. 모두는 소소한 다윗이다. 그런데 골리앗이 쌓은 거대 권력의 붕괴를 이 소소한 다윗들이 예고한다. 거대 권력은 전통적 중앙집권식 국가모델의 전부로 이해할 수 있다. 미디어, 무력단체, 정당, 정부, 지성인집단 등등. 그 끝을 예견한 이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IT 미래학자인 저자다. 출발은 인터넷의 출현을 보면서였다. 다윗을 새로운 골리앗으로 만드는 강력한 도구가 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이상이었다. ▲디지털혁명에 허물어지는 거대 권력 디지털에 의해 뒤바뀐 세상. 저자는 그 혁명 끝에 언론·정치·군대·시장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뒤바뀐 디지털시대를 들여다봤다. 초점을 맞춘 건 권력의 속성이다. 그중에서도 다윗의 변신에 주목했다. 한마디로 거대 권력이 혁신적 기술에 의해 무너지면서 드러나게 될 부작용을 걱정한 것이다. 그 구석구석을 짚기 위해 꺼낸 개념은 ‘급진적 연결성’. 방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어디로든 즉각 보낼 수 있는 능력이다. 바로 이 속성이 거대 권력의 근간을 흔드는 동시에 기존체제에서 벗어나 있는 신흥세력에게 힘을 싣기 시작했다는 거다. 위협이 가장 두드러진 영역으로 언론을 꼽았다. 다양한 SNS와 스마트 기기들에 잠식당하는 중이기 때문. 흔히 말하는 ‘언론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저자의 판단은 끈질긴 노력과 비용이 드는 탐사보도, 또 이를 통한 권력 견제가 힘들 거란 진단에 있다. 어나니머스 같은 협박도 수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계가 희미해지는 디지털시대에는 명확한 리더십도, 체계도, 특정한 거점도 없는 집단들의 출현이 비일비재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니 물리적인 국가안보만 보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다만 거대 기업의 종말에는 유보를 뒀다. 초기 단계란 뜻이다. 하지만 서서히 하락세로 접어들 거란 예견은 거두지 않았다. 진행 방향은 두 가지다. 작은 기업이 늘면서 규제를 통한 품질이나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재산권 침해가 더 빈번해질 수 있다. ▲기술이 가치중립적이라고? 그렇다면 기술만큼은 중립적이지 않을까. 보통의 상식에 저자는 반기를 든다. “기술에는 마음이 없다”는 거다. 중립은커녕 경향성까지 갖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애플의 예를 보자.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을 숭배한다. 그래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소비에 열광적이다. 상품을 구매했으니 이걸로 끝인가. 아니 진행 중이다. 제품에 반영된 잡스의 시각이 세상을 철저히 재편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술은 그 자체로 특정 세계관을 반영한다. 사용자는 디지털 소통 기기가 주는 재미와 편의에 빠져 별생각 없이 그 관점을 그대로 수용한다. 게다가 갈수록 더 작고 빠르고 저렴한 제품을 추구하는 기술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분리해내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다. ▲새로운 골리앗 시대를 맞은 다윗의 자세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변신을 하면 된다. 언론의 경우 전통적인 규범에 바탕을 두면서 디지털기술의 힘을 활용한 새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를테면 ‘가디언’이 시도한 ‘크라우드 소싱’. 일반인들의 노동력·콘텐츠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시도로 2009년 가디언은 200만쪽이 넘는 의원 경비지출보고서 검토에 네티즌 힘을 빌릴 수 있었다. 결과는 단 80시간 만에 전체의 약 20% 분석으로 나타났다. ‘허핑턴 포스트’의 ‘오프 더 버스’ 프로젝트도 있다. 2008년 1만 2000명의 일반 시민기자가 나서 대통령 선거소식을 전한 ‘프로와 아마추어 연계’다. 보수적인 맥락도 없지 않다. 이런 거다. 거대 언론에 필적할 아마존, 유튜브, 아이튠스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해 창작활동이 활발해진 건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많은 자본의 투입이 필수적인 고품질 문화콘텐츠가 감소하는 걸 반길 순 없다는 거다. 알아챘겠지만 저자의 논지에 디지털이 채색한 장밋빛은 없다. 되레 그의 우려 절반 이상은 새로운 변화에 무너져가는 기존 가치에 얹혀 있다. 어떤 첨단기술이라도 거대 권력을 붕괴시키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인간 존엄을 짓밟지 않는 도덕적인 기술사용도 권한다. 혁신에 푹 빠져 절대가치를 놓치면서까지 새로운 골리앗이 돼 가는 다윗들에 대한 경고이자 제안이다.
2013.07.04 I 오현주 기자
스티븐 존슨 "더 쉬고 더 놀아라..혁신은 여유에서 나온다"
  • 스티븐 존슨 "더 쉬고 더 놀아라..혁신은 여유에서 나온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어떤 문제에서 해답을 구할 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는 바로 ‘예전엔 어떻게 했나’를 찾아보는 것이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과거로부터 좀 더 나은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과거란 냉정하게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사진 : 권욱 기자)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45)은 2003년 어느 날 문득 냉장고와 텔레비전, 원자로 같은 ‘세상을 바꾼 뛰어난 아이디어’들의 공통점을 분석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전자제품의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 과학기술은 물론 문화나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책이나 신문을 들여다보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묶고 분석하는 작업을 7년간 계속했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는 그렇게 탄생했다.“평소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선 노트에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7년간 책을 쓸 생각을 하며 계속 준비했죠. 아이디어를 묶고 그 아이디어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시점을 기다렸습니다.”지난 12일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2013) 참석차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존슨은 책을 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때 실리콘밸리 인근 캘리포니아주에 산 적이 있다는 그는 짧은 시간에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성공을 이룩한 한국에 와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데 큰 즐거움을 표시했다.‘혁신’과 ‘창의력’, ‘융합’ 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정책목표로 내세우면서 혁신의 근간인 ‘창의력을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존슨은 ‘창의력’이 천성일 수도 있지만, 문화를 통해 혹은 성장 과정에서, 주변환경에서 창의력이 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런 측면에서 교육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학이나 과학 등 기존에 중요시했던 과목은 물론 그동안 등한시했던 과목에 대해서도 이제는 좀 더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은 “창조경제를 위해선 펑크음악이나 형식을 깬 건축물 같은 비주류 문화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가 펑크음악이나 형식을 깬 예술품 등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난 ‘히피문화’를 혁신의 근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는 히피문화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혁신의 사례다.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데 일조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들은 모두 히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에게 컴퓨터는 단순한 사업의 대상이 아닌 ‘자유화를 위한 도구’와도 같았다.처음부터 돈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자유와 창의를 추구하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결국 성공가도에 올랐다는 게 존슨의 설명이다.존슨은 “IBM과 같은 큰 회사가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자신의 틀’로만 세상을 봤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시각이 아닌 다양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대한 기업가들은 단순히 기업문화에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건축이나 음악, 유명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또 그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IBM의 사례에서 보듯,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비대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벤처나 중소기업에 비해 과감하게 도전에 나서기 어렵다. 하지만, 존슨은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대기업 역시 혁신에 동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근무시간의 20%를 ‘혁신의 시간’으로 사용하는 구글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은 최근 창조성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구성원 개개인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허락하는 것만으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존슨은 “대부분 사회나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좀처럼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며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에만 집중하기 보단 산책을 하는 등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하면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곤 한다”고 말했다.대표적인 IT강국으로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찌감치 개발된 우리나라에서 스티브 잡스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존슨은 미국 내 ‘용서의 문화(forgiving culture)’와 ‘아웃사이더 문화’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분석했다.‘용서의 문화’란 용서란 단어에서 짐작하듯, 단 한 번의 실패로 ‘실패자’라는 낙오를 찍어선 안된다는 의미다. 존슨은 “스티브 잡스도 애플에서 해고된 뒤 다른 일을 하다 다시 애플에 돌아와 재기에 성공했다”며 “‘지금은 수익을 내지 못해도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자세가 중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실패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더의 문화’란 사회의 성숙도를 말한다. 이제 갓 20살이 된 대학생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개발했을 때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성공은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경험 없는 초짜’를 받아들여야 ‘한국의 스티브 잡스’도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다만 그가 생각하는 ‘혁신’의 의미는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조금 달랐다. 혁신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한번에 뚝딱 만들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생각을 조금씩 진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아프리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모래 먼지에 강하고, 쉽게 수리할 수 있는 맞춤형 인큐베이터가 탄생한 사례가 바로 혁신이다. 존슨은 한국, 특히 서울을 가능성의 도시로 평가했다. 서울이야말로 여러 가지 문화나 요소들이 공존하면서 혁신을 이끌어온 도시라는 판단했다. 다만 서울에서 애플처럼 혁신적인 기업, 스티브 잡스처럼 혁신적인 인물이 나오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제조업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이제는 창조경제로 가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출현하기 위해선 시간적인 여유와 함께 문화적인 다양성도 인정하는 사회적 토양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존슨은 “한국은 기술적이고 엔지니어적 접근과 함께 디자인이나 히피문화 같은 다른 문화를 접목해 바라보는 시각도 중요하다”면서 “미국 역시 소리바다의 원조 격인 냅스터(Napster) 발명 이후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기까지 15~18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존슨은.. 과학과 기술, 역사, 개인 경험의 조합을 뛰어난 역작으로 풀어내는 과학저술가다. 전지구적 흐름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 해석한 ‘이머전스’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700년 동안 나온 200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분석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를 통해 또다시 주목받았다.그는 브라운대 재학시절에는 기호학을, 컬럼비아대학에선 영문학 석사를 전공했다. 과학 관련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과학기술과 관련한 내용을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평소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아 관련 도서를 즐겨보는 편이다.존슨은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잇따라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는 ‘800-CEO-Read가 선정한 2010년 최고의 비즈니스도서’와 아마존 최고 비즈니스 도서,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됐다.온라인 매거진 ‘FEED’ 창간자이자 인터넷 포럼사이트 플라스틱닷컴 개설자이며 온라인 도시지리정보 포털사이트 아웃사이드 인(outside.in)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저서로는 대표작 ‘이머전스’와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외에도 ‘바보상자의 역습’, ‘바이러스 도시’ 등 총 8권을 펴냈다.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이 혁신의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권욱 기자)▶ 관련기사 ◀☞ 스티븐 존슨 "더 쉬고 더 놀아라..혁신은 여유에서 나온다"☞ 스티븐 존슨 "잡스도 게이츠도 히피문화가 키웠다"☞ '탁월한 아이디어'의 7가지 공통점은
2013.06.19 I 김혜미 기자
  • 애플, 유럽에서도 탈세 논란..매출 38조원 세금은 0원?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기업 탈세 논란이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애플이 유럽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을 역외로 이전하는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미국에서 탈세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 애플은 유럽에서도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애플은 지난 2011년 유럽에서 벌어들인 225억 파운드(약 38조5500억원)의 매출을 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애플 아일랜드법인은 이 같은 방법으로 아일랜드 정부의 연간 예산에 맞먹는 1000억달러(약 112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2011년 아일랜드법인의 직원 1인당 수익은 900만달러에 달했다. 아일랜드법인은 1990년대 후반 생산시설이 폐쇄된 이후 서류상 지주 회사로만 운영됐다.애플 아일랜드 법인은 역외이전 수법으로 비축한 자금을 애플 투자 자회사 브래번캐피털을 통해 관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아일랜드 제2의 도시 코크의 코너 힐리 지역상공회의소 의장은 이와 관련 “아일랜드가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만 애플 같은 큰 회사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애플, 리사 전 EPA 장관 영입..친환경기업 행보☞ 애플 비장의 무기는?..'입는 컴퓨터'☞ 애플에겐 '잔인한 5월'..EU, 애플 반독점 행위 조사☞ 美의회, 애플 탈세놓고 공방..쿡 "내야할 세금 다 냈다"☞ 아일랜드, 美의회에 반발.."애플에 2% 특혜세율 없었다"☞ 애플 "편법탈세 없지만 現법인세율은 너무 높아"(종합)
2013.05.31 I 성문재 기자
'인재꿈나무' 길러 희망나눔
  • [사람중심 두산]'인재꿈나무' 길러 희망나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그룹은 ‘사람이 미래’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모토는 ‘인재의 성장과 자립’. 꿈과 희망을 나누고 실천하는데 인재 육성만큼 큰 것이 없다고 판단해 특히 교육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바로 연강재단이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려 지난 1978년에 설립됐다.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보내기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한다. 2010년에는 연강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공연·미술분야에서 만40세 이하의 잠재력있는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연강 예술상을 제정했다. 올해로 3회째인 연강 예술상은 수상자에게 상금을 포함해 공연 제작, 개인전 지원 등 1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계열사들도 업종 특성을 살린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인재육성에 관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시간여행자’와 ‘드림스쿨’이 꼽힌다. ‘시간여행자’는 ㈜두산이 작년 7월부터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는 사업이다.가족해체, 빈곤 등의 문제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소재 중2~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진교육을 한다. 김중만·배병우 사진작가를 비롯해 안은미 무용가,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고생 60명이 이론교육·캠프 등 6개월동안 20여 차례 교육을 받았는데 사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과의 관계를 익히며 사회적응력을 키웠다.이들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시간여행자-사진작가 되다’라는 전시회에 수채화같은 120개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또 역사, 아름다움, 공존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했다. 작년 9월22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드림스쿨’ 행사에서 체조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중학생들을 상대로 체조의 기본 동작인 앞구르기를 지도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드림스쿨’은 작년 1월부터 두산인프라코어와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이 함께 기획한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를 연결해주고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기회를 모색토록 하는 활동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장이 있는 서울·인천·군산·창원 4개 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청소년들과 함께 꿈을 찾고 키워간다. 매월 한 차례 멘토와 청소년들이 만나기도 하지만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들이 꿈의 전도사로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PD,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우승팀 ‘울랄라세션’의 (故)임윤택씨 등이 꿈 찾기의 중요성과 자신의 꿈을 찾는 방법을 강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드림스쿨 1기가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달 23일부터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작년 9월 중국 두산희망소학교 학생들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사람이 미래’라는 두산의 경영철학은 사회공헌으로 외연을 확대하며 더 많은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2011년 지주회사인 ㈜두산에 사회공헌팀을 발족해 계열사별로 추진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해 두산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 전파하고 있다.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이 하는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화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현지 밀착형으로 진행하는 점”이라며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의 해외생산거점인 베트남 두산비나에서는 언청이 환아수술을 지원하거나 중국의 대지진이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복구 때 굴삭기나 원격제어장치를 창착한 밥캣장비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밖에 협력업체와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계열사는 동반성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시키고 추진실적을 매분기 보고해야 한다.▶ 관련기사 ◀☞ 두산중공업, 영업환경 개선 기대..'매수'-BS☞ 두산, '남해 어린이 야구교실' 개최☞ 두산건설, 올해 첫 회사채 1000억 발행☞ [부고]박정원(두산 지주부문 회장)씨 장인상☞ 두산엔진,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세계 최초 성공☞ 두산重, 협력사와 '동반성장 컨퍼런스'☞ 두산중공업, 6차 전력수급계획의 최대 수혜주-한국☞ 두산인프라, 청소년 꿈 찾아주는 '드림스쿨' 시작
2013.03.08 I 정태선 기자
"삼성 물류 '위키피디아'처럼"…스탠포드大 교수 조언
  • "삼성 물류 '위키피디아'처럼"…스탠포드大 교수 조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물류 사업에 진출하며 전통적인 물류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같은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한 ‘공급망관리(SCM)’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요.”물류·수요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하우 리(Hau Lee)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IT서비스 기업 삼성SDS 초청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CM을 통해 물류를 잘 통제하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이란 기업에서 생산·유통 등 모든 공급망 단계를 최적화해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구글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아마존, 이베이등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당일배송 사업에 진출했다.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와 IT 기업 간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SCM은 IT기업에게나 물류 유통기업에게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S도 전통적인 시스템통합 사업(SI)에서 벗어나 해외 물류IT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하우 리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려면 전통적인 물류 유통 기업의 경우 각종 고객사,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며 “아마존과 제휴해 매장에서 책을 고객에게 전달해 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글로벌 생산기지를 해외에 두는 사례가 많지면서 외국 현지 공장의 상황을 직접 보며 컨트롤 할 수 있는 ‘관제탑’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생산공장인 중국 팍스콘에서 각종 인권, 환경 문제가 발생했던 것처럼, 재료가 제때 도착하는지 노동, 환경오염문제 등을 컨트롤 할 관제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리 교수는 “아웃소싱을 한다고 해서 기업이 직접 져야 할 책임까지 아웃소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발주 대기업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인권이나 환경 문제가 없는지 현지 시민단체,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한편 그는 “삼성도 큰 회사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혼자 구축하기는 힘들다. 플랫폼만 제공하고 집단지성으로 운영되는 위키피디아처럼 물류에도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창고, 교통 등 여러 정보시스템을 이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며 여러 회사들과 적절히 공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하우 리 교수(60)는…홍콩 출신으로 SCM, e비즈니스, 유통 및 물류, 글로벌 운영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82년부터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IBM,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자문 역할을 했다. 2002년 경영관리, IT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세워 석좌교수(Thoma Professorship) 직함을 받았다. 같은 대학의 황승진 교수와 함께 발표한 논문 ‘채찍효과, 공급망 에서의 정보 왜곡’은 2004년 미국 경영학회가 선정한 ‘지난 50년간 발표된 경영과학 논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10편’에 선정되기도 했다.하우 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삼성SDS 제공.
2012.12.02 I 정병묵 기자
아마존이 세금을 피하는 방법
  • 아마존이 세금을 피하는 방법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1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세금은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뉴욕 백만장자인 리오나 헬름즐리가 던진 발언이라 했나. 그래 여기, `별 볼일 없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이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루퍼트 머독. 미디어제왕으로 불리는 머독은 `폭스뉴스` `마이스페이스` `더 선` 등으로 뉴스 코퍼레이션을 꾸리고 있다. 그런데 뉴스 운영에만 능통한 것이 아니다. 그는 역외(offshore)금융을 통해 재주를 부리는 달인으로 꼽힌다. 호주달러로 신고된 뉴스 코퍼레이션의 재무제표상 계정을 한 번 보자. 364,364,000달러(1987), 464,464,000달러(1988), 496,496,000달러(1989), 282,282,000달러(1990). 장난처럼 보이는 숫자가 우연의 일치인가. 영국의 한 기자가 그 의미를 회계사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엿이나 먹어라!”다. 글로벌 경제·정치 분야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선진국들이 앞다퉈 벌이는 역외금융 행각을 폭로했다. 단순 절세 얘기를 벗어난다. 세금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상한 조세피난처와 역외체제에 대한 고발이다. 지난 100여년에 걸쳐 세계금융자본에 끼친 해악을 파헤친다. 주장은 한 마디로 이렇다. “범죄자들이 암약하는 지하세계와 금융엘리트들, 외교·정보세력과 다국적기업들이 역외체제를 통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조세피난처들이 이미 글로벌 경제의 중핵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당연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유발하는 주범도 된다. 조세피난처는 다국적기업과 슈퍼리치들이 앞다퉈 탈세·거래조작 등을 벌이는 주무대이기 때문이다. 역외시장은 한때 마약·도박 등 조직범죄와 관련된 돈이 은밀히 거래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마존 같은 세계적 기업도 공개적으로 이용할 만큼 보편화된 자금운용법으로 통한다. 사실 조세피난처는 비밀주의 사법체제와 동의어다. 조세회피뿐만 아니라 비밀주의도 가능하고, 다른 주권국의 법규정까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어서다. 한마디로 탈세의 치외법권이란 거다. 100년 탈세사 시작점을 글로벌 다국적기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영국 베스티 형제로 봤다. 1차대전을 거치며 영국이 자국민 해외소득에 세금을 물리기 시작하자 형제는 당국과 끊임없이 싸움을 벌였다. 전통적인 `비밀금고`의 대명사인 스위스도 빠지지 않는다. 2차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유대인의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은행비밀주의는 그저 신화에 불과하다고 폭로한다. 도리어 제국주의에 둘러싸인 스위스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전략이었다는 거다. 1950년대 후반은 영국은행이 주도한 런던 유로마켓이 장악했다. 진정한 역외체제의 시작이었다. 이들에 대한 대척점은 뒤늦게 미국이 내놨다. 유로마켓에 자국은행들을 빼앗겼던 미국은 1981년 IBFs(미국역외금융시장)를 설립하며 조세피난처로 성장해갔다. 국가별 부패순위를 조사할 때마다 `가장 깨끗한 나라`로 분류되는 나라가 미국·영국·스위스라 했는가.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허위적인가는 다음 통계에서 드러난다. 금융비밀주의를 비판하는 전문가모임인 조세정의네트워크가 2009년 `금융비밀주의지수`를 집계했더니 미국·룩셈부르크·스위스·케이맨제도(카리브해 한복판에 위치한 섬나라)·영국이 5위까지 싹쓸이를 했다. 조세피난처는 일반인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해악은 일반인들에 미칠 수 있다. 일단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를 고착시킨다. 특히 가난한 나라의 지배엘리트들이 소득통계로도 잡히지 않는 자국의 부를 유출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 이래 받아들여지는 누진세 원칙도 증발한다. 가령 1950년대 미국 기업들은 총소득세 중 40%를 부담했으나 현재는 20%로 떨어졌다. `보물섬`. 그럴 듯한 제목이다. `Treasure Islands`란 원제 그대로를 번역했다. 해적보다 더한 악당들이 포진해 있는 현실판 무법지대란 의미를 씌웠으리라. ▶ 관련기사 ◀☞구글은 당신이 어젯밤 한 일을 알고 있다
2012.06.21 I 오현주 기자
ICT기업, 패러다임 바꿔야 산다
  • ICT기업, 패러다임 바꿔야 산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는 그동안 `IT강국`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그 근거는 주로 두 가지다. 통신 인프라와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한국은 G20 국가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일본 총무성 등이 실시한 이 평가를 근거로 정부는 “우리는 ICT 강국으로 위상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ICT 경쟁력을 평가한 기준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으로 ICT 강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평가 기준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컴퓨터 보유가구, 초고속인터넷 품질` 등이기 때문이다.  결국 ICT 경쟁력 1위의 뜻은 `많은 사람이 PC를 보유하고 빠른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ICT 업계 누구도 이 결과를 두고 `2011년 우리는 ICT 강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을 ICT 경쟁력 1위 국가로 만든 1등 공신인 통신업계부터 변화와 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만 봐도 그렇다.  ◇ICT 주도했던 통신사, 애플·구글에 주도권 빼앗겨  아이폰이 도입되고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 만큼 충격을 받은 업계가 바로 통신업계다.  그동안 국내 통신업계는 사업자 간 경쟁만 있을 뿐 외부에서 가해지는 별다른 압박이 없었다. 이미 설치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매출과 수익을 거두고, 폐쇄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추가 데이터 수익을 챙기면 됐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연구개발(R&D) 역시 대부분 망 고도화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아이폰 도입 후, 통신사들은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았다. 스마트폰 도입으로 열린 무선인터넷 시대에 통신사는 그저 망을 제공하는 네트워크사업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시장지배력은 애플, 구글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로 넘어갔다. 망이 아닌 모바일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같은 플랫폼이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이 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가입자를 늘려 통화수익을 얻는 방식의 전통적인 사업에만 집중한 통신사업자들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통신사업자들의 음성수익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KT의 가입자당 음성 매출은 지난 2008년 대비 무려 5000원이나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 역시 2008년 대비 음성 매출은 7000원 줄었다.  ◇`탈통신·비통신` 시도..아직 역부족  애플과 구글이 OS와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 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대를 주도하자 통신업계는 급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에 나섰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으로는 성장이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서비스 구상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경쟁에서조차 밀리면서 `탈통신` 정책에 사활을 걸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살 길은 탈통신”임을 거듭 강조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모바일 광고 플랫폼·N스크린 등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사업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올해 유무선 통합 2주년을 맞은 KT도 이른바 탈통신을 선언했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더이상 통신회사가 아니다”라며 “컨버전스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이 아닌 사업 분야의 매출을 지난해 27%에서 오는 2015년에는 45%까지 확장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비통신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 부문 분사라는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다. 커머스와 광고,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 모바일 관련 플랫폼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를 따로 만들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통신업계의 노력에도 불구, 통신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이라는 `산`을 넘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탈통신, 비통신, 플랫폼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통신회사가 지금까지 선보인 것은 SNS, 내비게이션, 음악 등 플랫폼이라고 부르기조차 어려운 단순 서비스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빼앗긴 무선 콘텐츠 시장을 되찾기 위해 한국형 앱스토어 구축에도 나섰지만 이 역시 시작 단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시장 예견하고 준비해야..“서브 플랫폼에 집중”  통신사들이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공습으로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는 궁극적인 방법이 독자적인 모바일 OS를 만드는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간 가능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OS와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정해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테면 최근 통신사와 포털업계가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나 게임플랫폼, 모바일 메신저 등이 그 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김민식 박사는 “모바일 OS와 같은 거대한 플랫폼이 아닌 클라우드 등 서브 플랫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모바일 SW 주도권이 OS에서 웹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시장의 주도권이 OS 제공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웹 제공자인 구글이나 아마존에 넘어간 사례에서 미래를 대비할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를 자체 보유하기 어려운 통신사가 콘텐츠 업계와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OS에는 이렇다 할 게임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과 제휴로 통신사들이 게임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  김 박사는 “모바일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이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통신사들이 그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시장의 변화를 미리 보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08.22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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