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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황폐화시킨 땅으로 내려온 `온라인 공룡`
  • [아마존의 야망]①황폐화시킨 땅으로 내려온 `온라인 공룡`
  •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서클 앞 워너브라더스빌딩 3층에 들어선 아마존북스(사진=안승찬 특파원)[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공교롭게도 적장의 무덤 위다.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서클 앞 워너브라더스빌딩은 명품 매장이 즐비한 곳이다. 이곳에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인 ‘아마존북스’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아마존의 7번째 오프라인 서점이다. 이곳은 한때 미국의 2위 서점인 보더스의 서점이 있던 곳이다. 보더스는 반스앤노블과 함께 미국의 서점 시장을 양분하던 회사다. 하지만 아마존이 급부상하면서 경영난을 겪다 결국 지난 2011년 폐업했다. 온라인은 온통 아마존의 세상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마존을 통해서 팔린다. 아마존의 위상을 따라올 자가 없다. 아마존은 이제 자신이 황폐화한 그 땅 위에 내려왔다. 온라인 유통을 완전히 장악한 아마존은 이제 허물어져 가는 오프라인 서점시장에 자신의 제국을 다시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다.◇아마존式 오프라인은 다르다…온라인 데이터 활용아마존닷컴에서 평점 4.8점 이상을 받는 책만 모아놓은 코너(사진=안승찬 특파원)아마존북스의 첫인상은 여느 서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마존이라면서 뭔가 확연히 다르리라고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정도다. 크기도 370㎡(약 112평) 정도로 비교적 아담한 매장이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아마존북스만의 고유한 색깔이 드러난다. 아마존북스는 평범한 서점의 외관에 온라인 아마존의 방대한 데이타를 철저히 활용하는 방식을 접목했다. 아마존북스에 진열된 모든 책은 표지가 정면으로 보이도록 배치돼 있다. 단 한권도 보통의 서점처럼 세로로 빽빽하게 꽂혀 있지 않다. 책의 표지가 온전히 드러나면 그만큼 시선을 더 끌지만,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배치할 수 있는 책의 종류가 대략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대신 아마존북스는 고객들이 4점 이상의 평점을 준 책만 배치하는 전략을 쓴다. 평점이 나쁜 책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저자의 다른 책은 혹시 없나요?”라고 한 점원에게 묻자 그는 “그건 아마존닷컴에서 주문하시면 됩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아마존북스엔 데이터를 활용한 선택과 집중이 극대화돼 있다. 일반적인 베스트셀러 진열도 아마존북스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입구 정면에 온라인 아마존에서 평점 4.8점 이상을 받은 책들을 별도로 모아놓았다. 또 책마다 온라인 아마존에 남겨진 고객들의 후기를 요약해 달아 놓았다. 철저히 아마존 고객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꾸며놓은 셈이다. 책을 추천하는 방식도 아마존 온라인의 체계를 그대로 따왔다.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책 ‘When Breath Becaomes Air(숨결이 바람될 때)’ 옆에 “만약 이 책이 마음에 드신다면 오른쪽의 책도 마음에 들 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How we die(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같은 책을 놓아두는 식이다.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책 ‘When Breath Becaomes Air(숨결이 바람될 때)’ 옆에 “만약 이 책이 마음에 드신다면 오른쪽의 책도 마음에 들 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How we die(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등의 책이 놓여 있다.(사진=안승찬 특파원)아마존은 처음부터 일반 서점들과 접근방식이 달랐다. 아마존은 철저히 고객들의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점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프라인이라고 해서 이 원칙이 다르지 않았다. 초창기 아마존이 책에 대한 후기를 인터넷에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어느 출판사의 한 중역이 아마존에 항의 편지를 보냈다. 너희의 직업은 책을 깔아뭉개는 것이 아니라 책을 파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는 내용이다. 편지를 읽은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야.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걸로 돈을 버는 거지“라고 말이다. ◇결제도 아마존 앱으로…온라인 없는 오프라인은 없다아마존북스는 단순히 온라인 아마존의 데이터만 활용한 게 아니다. 아마존북스는 온라인 아마존을 현실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처럼 모든 시스템을 온라인 기반으로 맞춰 놓았다. 아마존북스는 책에 가격표가 없다. 가격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을 띄워놓고 책의 사진을 찍으면 아마존에서 팔리는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북스는 아마존 온라인과 완전히 똑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고른 책을 구매하고 싶으면 스마트폰에서 ‘아마존북스 체크아웃’을 누르고 점원에게 보여주면 점원이 바코드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온라인 아마존에 이미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아마존 앱 없이도 서점에 비치된 바코드에 스캔해서 가격을 확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이 아마존 계정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내에 7곳의 아마존북스를 운영하고 있고 6곳을 추가로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곳을 활용해 서적뿐만 아니라 전자책 리더인 킨들과 파이어 태블릿,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 등을 전시하고 판매해 애플에 뒤쳐진 IT 단말기 매출도 높이려는 계획이다. 아마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문구(사진=안승찬 특파원)◇온라인 공룡이 오프라인 바다로 뛰어든 이유한때 아마존과 같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아마존에 제휴를 제안한 적이 있다. 아마존의 책을 스타벅스 매장에 배치하자는 것이었다. 아마존도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제휴 조건으로 아마존 지분 10%와 경영이사 1명의 자리를 요구했다. 베조스는 스타벅스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는 10% 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았다. ‘1% 미만의 지분이라면 모를까’라고 베조스는 생각했다. 사실 오프라인은 고비용과 비효율의 상징이다. 온라인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운용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막대한 매장 임대료는 가장 큰 부담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임대료가 비싸다. 하지만 아마존은 오프라인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북스 뿐만이 아니다. 오프라인 식품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는 물론이고 온라인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직접 매장에서 찾아가도록 하는 `아마존프레시 픽업(AmazonFresh Pick-up)`도 선보였다. 오프라인 확장전략에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다. 아마존은 온라인시장이 여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시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 최대 소매판매점인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860억달러로 미국 온라인 리테일 판매금액 전체를 합친 3600억달러보다 더 컸다. 아마존의 작년 전체 매출은 1360억달러로 월마트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게다가 월마트는 지난해 ‘아마존 킬러’로 불리던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을 인수했다. 이후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하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아마존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기반을 닦은 아마존이 이제 오프라인시장에서 본격적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오프라인 진출이 아니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사업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O4O(Online for Offline)` 형태다. 스캇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아마존은 수 천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연내 맨해튼 미드타운 34번가와 뉴저지 대표 쇼핑몰인 가든스테이트 플라자에도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을 낼 예정이다.
2017.06.08 I 안승찬 기자
애플 ‘AI 스피커’ 대전 참전…구글·아마존·삼성과 진검승부
  • 애플 ‘AI 스피커’ 대전 참전…구글·아마존·삼성과 진검승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이 글로벌 IT기업들의 ‘스마트 스피커’ 전쟁에 본격 뛰어든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가정용 스피커 ‘홈팟(HomePod)’을 들고 애플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7’을 통해 공간 인식 기술로 방의 위치를 감지하고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가정용 무선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7인치 높이의 자그마한 이 제품의 가격은 349달러(약 39만원)로 미국·영국·호주에서 올 12월에 출시 예정이다. 이날 동시에 발표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11’을 탑재한 ‘아이폰5’ 이상 모델과 호환된다.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를 탑재해 음성으로 스피커와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 시끄러운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에도 “이 음악이 마음에 든다”, “이 노래의 베이시스트가 누구냐”고 하면 홈팟이 명령을 감지해 애플 뮤직에 있는 유사한 장르의 음악 재생 목록을 추천해 주거나 관련 정보를 알려 준다.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 연동해 말로 집안 조명과 온도를 제어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홈킷과 연동되는 스마트 전구, 도어락 등이 이미 판매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수년간 축적된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역량이 홈팟으로 스마트홈 서비스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글로벌 IT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스마트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아마존 ‘에코’, 구글 ‘구글 홈’에 이어 하만카돈이 ‘인보크’를 최근 공개했다. ‘에코’는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 ‘인보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 각기 다른 AI 플랫폼을 채택했다. 아마존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에코 쇼’를 최근 공개,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또한 올해 초 삼성전자(005930)에 인수된 하만카돈은 이 분야에서 삼성 스마트폰과의 지속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국내에서도 SK텔레콤(017670)이 ‘누구’, KT(030200)가 ‘기가 지니’를 내놓았고 LG유플러스(032640)와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인터넷·모바일 업체들도 하반기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IT 기업들이 스마트 스피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 스마트 스피커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장차 스마트홈 플랫폼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보인다.스마트 스피커 춘추전국 시대에서 애플 홈팟은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AI 스피커 말고도 ‘음악 감상’이라는 스피커 본래의 기능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회사가 애플이기 때문이다.애플은 세계 최대 IT 기기·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세계 최대 음악서비스 회사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음원 소프트웨어 ‘아이튠스’로 디지털 음원 혁명을 주도했다. 2015년 ‘애플뮤직’을 출시하며 계속 영향력을 확대,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홈팟은 4000만곡 이상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애플뮤직과 연동되기 때문에 충성도 높은 애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애플이 설계한 대형 ‘우퍼’를 장착,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점도 장점이다.필립 실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아이팟으로 휴대용 음악을 재발명한 애플은 이번 홈팟을 통해 가정에서 무선으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또한 홈팟은 강력한 사운드, 인공지능 기술이 통합된 완벽한 가정용 스피커 비서”라고 언급했다.애플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7’을 통해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2017.06.06 I 정병묵 기자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주최, 김재인 제이아이트레이드 대표 창업 특강
  •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주최, 김재인 제이아이트레이드 대표 창업 특강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 경영학과는 지난 23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김재인(경영학과졸) 동문의 선배특강을 개최했다. 김 동문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인 제이아이트레이드의 대표로 있다.제이아이트레이드의 김재인(경영학과졸)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김재인 동문은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필리핀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중, 일본인 친구가 나에게 한 권의 책을 권했다. ‘나는 CEO가 되고 싶다’라는 책이었다. 그 책에는 부자와 중산층,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에 대해 쓰여있었다”면서, “독서 후 감명을 받고 RS transportation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일반 택시를 구매하고 영업권을 획득해 기사를 두어 운영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곧 문을 닫고 한국으로 돌아와 12년도에 세종대에 입학하고 14년도에 제이아이트레이드를 설립하게 됐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는 “처음에는 이베이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 첫 달에는 매출이 152달러 였지만, 나중에는 월 천만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래서 이베이 수출 스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출이 증가하면서 동반되는 문제점이 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이베이가 아닌 아마존을 통해 유통 구조 개선에 나섰다.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을 이용해 16년도에 2월부터 11월까지 약 1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 후 현재 운영 중인 제이아이트레이드인 의류 업체를 론칭하고,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고 말했다.김재인 동문이 창업을 통해 2가지 교훈을 배웠다고 했다. △돈을 벌어라 △번 돈을 잘 관리하라 이다. 내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과 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어떻게 돈을 쓸지 계획을 잘 세우라는 것이다.특강을 듣고 있는 학생들또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면서 매출 관리법을 알려주었다. 첫 번째, 매출 총이익을 구한다. 매출 총이익이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것이다. 두 번째, 매출 총이익의 일정 비율을 각각 이익, 급여, 세금, 비용 계정에 배당한다. 세 번째, 매출원가 외 비용이 정해놓은 비율 이내로 사용됐는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매달 10일과 25일에 위 작업을 해준다.김재인 동문은 “사업이란 문제 정의와 해결의 합산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들 중 대다수는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불을 끄려고 힘겹게 일어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불을 끄게 해주는 장치를 개발한 ‘스위치’라는 기업이 한달만에 월 매출 1억을 달성했다. 사업이란 게 엄청나게 대단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주변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해결 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된다”고 말했다.한편 신구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는 청년고용 빙하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업자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업동아리 운영, 창업상담 및 재학생 인큐베이팅, 그리고 창업멘토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5.26 I 박지혜 기자
SK인포섹, 'AWS 서밋 서울 2017' 참가··· 클라우드 보안 로드맵 제시
  • SK인포섹, 'AWS 서밋 서울 2017' 참가··· 클라우드 보안 로드맵 제시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정보보안 전문기업 SK인포섹은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AWS Summit Seoul 2017’에 참가한다.SK인포섹은 이번 행사에서 세션 발표와 전시회에 각각 참여한다. 행사 둘째 날인 20일, 김용철 SK인포섹 클라우드사업팀장은 세션발표를 통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때 고려해야 할 △ 컴플라이언스 준수 △ 보안 운영 및 관리 △ 보안 아키텍처 구성 등에 대한 보안 로드맵을 제시한다.SK인포섹은 행사 기간 동안 전시 부스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보안 서비스와 제품을 알리는데 집중한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 이하 ‘AWS’)의 ‘책임공유모델(Shared Responsibility Model)’에 따라 클라우드 이용 고객에게 필요한 보안 서비스 및 제품으로 고객의 민첩한 비즈니스 환경에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대표적인 서비스로 AWS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보안관제’가 있다. 클라우드 보안관제는 침해위협 모니터링, 보안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보안정책 수립 등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빅데이터 기반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으로 AWS 이용 고객에 대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활용도에 따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시큐디움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 · 저장 · 분석해 지능형 보안위협에 대한 안정적인 관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SK인포섹은 AWS 이용 고객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돕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보안 컨설팅 방법론을 수립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물론, 개인정보보호, 모의해킹 등 전 분야로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김기중 SK인포섹 마케팅본부장은 “SK인포섹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보안 니즈를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클라우드를 이용해 혁신을 이뤄내려는 기업들에게 비즈니스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8 I 이유미 기자
  • `일자리 만들라` 윽박하던 트럼프 , 美유통업체 해고엔 침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조업체들의 일자리 확대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통업과 서비스업 기업들은 되레 일자리를 줄이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이들 산업 구조조정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블룸버그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 월마트가 2016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웃소싱이 가능한 부서들을 중심으로 본·지사 지원부서에서 수백개 직책이 없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지난해 9월에도 7000명에 달하는 후선부서(고객들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부서)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우리는 회사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지를 포함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출 비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4일에는 미국 대표 백화점 메이시스가 연내 68개 백화점 문을 닫고 6200명의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5일엔 유통업체 시어스그룹이 매출 부진으로 올해 15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스앤노블도 4월까지 총 638개 매장 중 12개 매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이 올해 해고를 확정한 인력만 최소 1만명 이상으로 월마트를 제외하곤 대부분 일자리가 미국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 초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12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세금을 왕창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는 대조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反)멕시코 정서도 한몫 거들었겠지만 제조업체들이 중국이나 멕시코 등 해외 생산을 통해 이익을 늘리고 있는 반면 유통업체나 서비스업체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시스는 연말 성수기인 지난해 11~1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어스와 반스앤노블도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9.1% 줄었다. 특히 시어스는 지난 5년간 누적된 손실액이 무려 15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온라인 판매 및 자동화 확대 등으로 IT기업화 되고 있는 것도 인건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애플을 제외한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확대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룸버그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지출 증가 및 임금 인상 등으로 사업 운영을 슬림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2017.01.11 I 방성훈 기자
‘세금환급에 짝퉁까지 가려준다?’..해외직구 간편서비스 인기
  • ‘세금환급에 짝퉁까지 가려준다?’..해외직구 간편서비스 인기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1. 평소 해외직구를 즐겨하는 대학원생 유석준 씨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간편해외직구 서비스를 통해 LG전자의 대형 TV를 국내 판매가보다 180만원이나 저렴하게 장만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전문 MD(상품기획자)가 현지 유통망을 통해 제품 선별부터 구매, 배송까지 알아서 해주니 편리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직접 손품을 팔아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도 10만 원 가량이 저렴했다. 직장인 신정원 씨가 해외직구 간편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한 탄산수 제조기. 일반적으로 제품 구성에 포함된 가스실린더는 국내 반입이 불가한데 해외직구 간편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점을 미리 고객에게 알려준다.2. 20대 직장인 신정원 씨는 ‘해외직구 포기자’였다. 해외 인터넷쇼핑몰은 제품 설명, 결제 방법 등이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안심하고 이용하게 되질 않았다.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주위 사람들 말에 구매하기가 더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 해외 온라인쇼핑몰 URL만 복사해 붙이면 알아서 해당 제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사서 보내주는데 소비세 환급(텍스 리펀)까지 받아주니 돈까지 절약됐다. 신 씨가 구매 대행을 요청한 제품은 독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탄산수제조기였다. 구매대행 주문을 한 뒤 서비스 업체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탄산수제조기에 포함된 가스실린더는 항공으로 배송이 안 되는데 가스실린더가 없는 제품을 다시 선택하거나 아니면 배송지에서 실린더를 빼고 보내야 한다는 안내였다. 신 씨는 쇼핑의 신세계를 경험한 뒤 해외직구 마니아가 됐다. 간편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해외직구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이후 관련 업계가 빠르게 진화하는 모양새다. 소비자가 직접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직구 수요는 차츰 줄고 구매대행 등 간편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15일 해외배송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배송대행건수는 전년대비 약 12.5% 감소한 3만5000건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간편해외직구서비스인 테일리스트와 바이씽의 지난달 매출은 직전 달보다 각각 185%, 165% 증가했다. 테일리스트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몰테일 해외배송센터를 기반으로, 현지 전문 MD가 해당 지역의 인기제품을 엄선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현지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관부가세, 배송비 결제에 대한 부담 없이 오픈마켓 형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올해 11월까지 테일리스트에서 판매된 상품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60.7%로 가장 크다. 이어 일본 17.2%, 중국 14.1%, 독일 8% 순이다. 2010년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이래 미국과 중국 제품의 비중은 차츰 줄고 일본과 독일의 제품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블랙프라이데이 특수가 있었던 지난 11월 테일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TV를 비롯한 소형가전이었다. LG전자의 초고화질(UHD) TV, 다이슨 청소기, 지멘스 전기레인지, 드롱기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이 판매 상위 5위를 휩쓸었다. TV는 국내 판매가보다 140만~180만원, 청소기는 60만원, 전기레인지도 10여 만원이 더 싸게 팔렸다. 바이씽은 해외직구시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 번역과 복잡한 구매절차, 배송신청서 작성 등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만든 구매대행서비스다. 올해 1월 독일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중국 4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오픈했다.아마존, 라쿠텐, 타오바오 등 국가별 유명 오픈마켓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선택한 뒤 각 국가별 바이씽 홈페이지에 기재하면, 해당 국가의 전문 MD들이 제품을 대신 구매해준다. 바이씽 서비스는 각 국가별로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독일아마존 가격보다 소비세(식품 7%, 기타 19%)를 감면 받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바이씽 서비스는 고객이 구매를 희망하는 제품의 진품여부, 배송시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이메일과 쪽지 등으로 상세히 알려준다. 또 배송 중 일어나는 파손·분실 사고 시에는 업계 최고 수준(500달러)의 ‘무조건 보상제’를 적용하고 있다.바이씽을 통한 거래에서도 전자제품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해외직구 이용자들은 다른 언어 등 복잡한 구매과정은 물론이고 제품불량과 하자, 배송지연 등에 큰 불편을 느껴왔다. 몰테일 관계자는 “테일리스트와 바이씽은 해외직구 시 수반되는 여러 불편함과 불만 사항을 최소화하고자 만든 서비스로 최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등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행사가 이어져 앞으로도 간편 해외직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해외직구 간편서비스 테일리스트 11월 판매 상위 품목과 국내외 가격 비교.
2016.12.16 I 최은영 기자
①김성준 렌딧 대표 "문제푸는 남자..금융산업 비효율, IT기술로 해결"
  • [성공異야기]①김성준 렌딧 대표 "문제푸는 남자..금융산업 비효율, IT기술로 해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김성준 렌딧 대표의 별명은 ‘문제푸는 남자’다. 사회적 기업 ‘2분의 1 프로젝트’를 창업할 때도, P2P 금융기업 ‘렌딧’을 설립할 때도 그 시작은 사회에 대한 관심이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렌딧 본사에 가진 인터뷰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개인적인 경험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면서 이를 해결해보자는 생각에 스타트업을 만들었다”며 “금융산업의 비효율을 IT기술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제1금융권 ‘저금리’와 제2 금융권 ‘고금리’로 이원화돼 있는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핀테크 알고리즘을 접목한 P2P금융을 통해 ‘중금리’로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대출 금리, 왜 이렇게 비싸..IT에 금융을 담다”렌딧은 2015년 3월 24일 설립된 P2P 금융 기업이다. 업계 최초로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을 선보이며 대출과 투자 고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를 기록중이다. 렌딧은 산업디자이너 출신 김성준 대표와 삼성화재 출신의 금융 전문가 박성용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을 총괄하는 박성용 이사는 삼성화재에서 위험률 예측 및 분석, 보험상품 기획을 담당했다. 렌딧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인 2015년 4월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7월에는 알토스벤처스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58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스타트업 창업기는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스타트업을 만들고 실패했던 경험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대학 4학년 시절 집에서 우연히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했는데 아프리카 어린이가 소의 소변을 받아먹으며 연명하는 장면을 봤다. 불과 몇시간전에 탄산음료를 반 정도 마시고 버린 일을 반성했다”면서 “그때부터 연말에 반짝 기부가 아닌 평소에도 기부를 할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 ‘1/2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빈곤층에 기부할 물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예를 들어 우유 500L를 살때 반정도 들어있는 우유를 제 값에 사고 우유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기부하거나, 피자를 주문할 때 소비자가 피자 한판이 아닌 절반을 받고 나머지 반은 기부하는 방식이다. 그가 디자인한 1/2프로젝트 작품은 2009년 독일 레드닷어워드 우수상, 미국 스파크어워드 은상 등국제적인 상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지만 수익성이 낮아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후 김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대학원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수업을 듣다가 또다른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트위터와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패션 트렌드를 제공하고 판매자와 연결하는 패션 사이트 ‘스타일세이즈(StyleSays)’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는 “의류 관련 소매업체들이 패션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재고 관리의 어려움에 직면한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들의 패션아이템을 공유하고 판매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얻어 판매를 하게했다”며 “하지만 올 가을의 트렌드를 예측하거나 연예인에 따라 달라지는 트렌드를 빅데이터만으로 대응하기는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14억 가량 투자받고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용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회사를 매입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왔지만 그는 대학원을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물류망을 갖추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이후 사업은 악화일로를 걷게됐다. 김 대표는 “미국이 워낙 영토가 넓다 보니 소비자가 옷을 주문하면 일주일이 걸려 배송이 됐다”며 “온라인 커머스는 웹사이트도 중요하지만 물류센터가 중요한데, 아마존 같이 1~2일 안에 미국 전역 배송을 보장하는 업체들과 상대가 안돼 이용객이 줄면서 어려워졌다”고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국내로 돌아와 금융기관에 자금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한국에서 5년 동안 활동이 없던 탓에 대출을 거절했다. 그는 “미국에 5년간 있다보니 국내 신용등급이 6등급밖에 되지 않았다. 은행 대출을 포기하고 저축은행에 가서 문의했더니 연 대출금리가 22%에 달해 도저히 돈을 빌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그는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P2P대출업체 ‘렌딩클럽’에서 대출 검색을 했다. 대출금리가 연 7.5%에 불과했다. 그는 “당시 국내에서는 은행은 4~5%대, 저축은행은 20%대 금리로 나눠져 있어 중금리 대출을 찾기 힘들었다”며 “왜 우리나라엔 중간 금리 회사가 없지? 라는 생각에 바로 국내에 들어와 ‘한국판 렌딩클럽’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이름은 ‘빌려주다(lend)’와 ‘그것(it)’을 결합해 ‘렌딧’으로 지었다. 김 대표는 “국내 대출시장은 미국의 4분의1 수준인 200조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은 신용정보 수집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미국 대비 부도율이나 연체율이 낮다”며 “가계부채중에 중금리 수요가 높아 핀테크로 위험을 분산하면 P2P 대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렌딧은 1년8개월 만에 누적 대출액 250억원(24일 기준)을 넘었고, 실시간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인 렌딧 포트폴리오 상품을 출시해 13개의 투자상품에 총 159억원 규모가 몰렸다. 부도는 아예 없고,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0% 수준으로 은행 0.5%, 저축은행 4~3%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P2P대출은 다수에게 자금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다. 가령 100명에게서 10만원씩 투자를 받아 1,000만원 대출을 신청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세후 7~9%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출자도 평균 11% 대(수수료 포함)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윈윈(win-win)’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린 스타트업’ 방식 적중..“5년내 P2P 금융사업 확장할 것”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린(Lean) 스타트업’ 방식을 조언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이 방식은 과정을 최소화해서 빨리 만들라는 것이다. 그는 “창업자들은 처음에 가정을 크게 잡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예측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실질적으로 우리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과정을 최소화하고 잘게 쪼개서 빨리 만들고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렌딧도 초기에 3월에 법인을 만들고, 4월 씨드머니 투자, 5월 대출 서비스 런칭, 7월 투자서비스 런칭 등 2개월 단위로 쪼개서 사업을 진행했다. 그는 “대출과 투자 서비스를 분리해 런칭한 이유는 대출고객과 투자고객의 니즈가 달라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가정을 통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대출고객이 만족을 못하면 투자 서비스는 있으나마나다”며 “예전같으면 한번에 했겠지만, 여러번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김 대표는 P2P 금융사업을 5~6년내 대출 서비스에서 보험, 자산운용 부분까지 확장하는게 목표다. 하반기 부터는 대출자에게만 받던 수수료를 투자자에게도 받아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은 규모도 크고 가계 부채의 개선 영역이 크기 때문에 금융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핀테크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향후 개인대출 지급 규모 5000억원 수준에 도달해 의미있는 축을 담당할 정도가 되면 보험이나 자산운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렛딧 대표는> △1985년 안양 △서울과학고, KAIST 산업디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기계공학 제품디자인 중퇴 △2005년 NHN 인터랙티브 그래픽 디자이너 △2005~2007년 올라웍스 UX디자이너 △2008~2010 삼성전자 디자인멤버십 △2009~2014 1/2프로젝트 운영 △2011년 미국 스타일세즈 창업 △2015년 렌딧 창업 ▶ 관련기사 ◀☞ [성공異야기]②P2P금융, 스마트폰에서 대출-투자 연결.."분산투자 서비스 강점"
2016.12.06 I 오희나 기자
  • 'O2O 스타트업 with 플랫폼' 공개 포럼 공동 개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카카오(대표이사 임지훈)는 24일 구글 캠퍼스 서울, 야놀자(대표이사 이수진)와 함께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Campus Talk : O2O 스타트업 with 플랫폼’ 공개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O2O 스타트업과 플랫폼 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 정주환 O2O사업부문 부사장,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를 비롯해 구글 플레이 민경환 상무, 아마존웹서비스 전재규 상무, NHN한국사이버결제 노재욱 이사, 구글 클라우드 장혜덕 총괄 등이 참석해 O2O 기업과 플랫폼 기업 간의 협업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키노트 연설을 통해 ‘O2O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한국형 협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3단계 접근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O2O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 방안, 플랫폼 사업자와의 통합 데이터 구축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분야별 인재들이 모이고 경력을 쌓아갈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은 카카오의 개방형 O2O 플랫폼 사업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카카오는 최근 O2O 사업 전략을 스마트모빌리티와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원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정 부사장은 주문/결제/정산 등 인프라 구축, 서비스 인지도 확대,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을 많은 O2O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꼽고 카카오의 개방형 O2O 플랫폼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과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인지도 제고, 구매/결제/정산 인프라 마련, O2O 서비스간 크로스 마케팅을 통한 서비스 시너지를 이뤄냄으로써 온라인 경제의 10배 규모 이상에 달하는 오프라인 실물 경제 주체들이 실제 수요와 연결되고 그 순환이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구글 플레이, 아마존웹서비스, NHN한국사이버결제, 구글 클라우드도 각 분야별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서 O2O 성장 환경을 위한 노력과 제공 프로그램 등 에 관해 설명했다.구글 플레이 민경환 상무는 구글플레이가 앱 개발, 디자인 및 배포 단계에서 O2O 스타트업을 비롯한 개발사에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및 도구에 대해 설명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의 전재규 상무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를 활용해 얻은 사례를 공유해 아마존웹서비스가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전했다.NHN한국사이버결제 노재욱 이사는 간편결제 서비스 PAYCO를 활용한 프로모션 증대 사례를, 구글 클라우드 장혜덕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해 O2O 스타트업들이 인프라 운영에 신경쓰지 않고 빠르게 데이터 분석을 하고, 머신러닝을 손쉽게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구글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은 “O2O 사업자들이 플랫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함께 이러한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야놀자 김종윤 부대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도 행사의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수의 플랫폼 기업들과 O2O 기업들 간 상생과 협력 방안을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건강한 O2O 시장 환경 구축을 통해 보다 많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야놀자)”, “다양한 생활 영역의 뛰어난 O2O 기업 파트너가 늘어난 만큼, 이용자와 사업자 간의 효과적인 연결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여러 파트너들이 최고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카카오)” 이라고 말했다.
2016.11.24 I 김유성 기자
'가요 떼창 기본, 마스크팩은 완판'..美 LA 케이콘 현장
  • [르포]'가요 떼창 기본, 마스크팩은 완판'..美 LA 케이콘 현장
  • 케이콘 콘서트 본공연의 첫문을 연 아이오아이(I.O.I)의 무대 (출처=CJ 제공)[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KCON(케이콘)은 이번이 4번째인데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함께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구들한테 내가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과 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서 열린 CJ(001040)그룹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에서 티파니 샘(23)과 같은 한류 전도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LA라는 도시 특성 때문에 케이콘에도 결국 교민들이 더 많은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현장을 방문하면 그 생각은 바로 달라진다. 오히려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인종도 국적도 서로 다른 7만명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곳이 바로 케이콘이다. ◇음악 하나로 하나된 세계..숨 쉬는 ‘한류’ 확인 30도 넘는 무더위에 지칠 만도 하지만 길거리에서 콘서트를 기다리면서 오순도순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영상 클립을 보며 노래도 따라 부른다. 기다림에 지친 모습 대신 아이돌을 만난다는 설렘이 얼굴에 가득하다. 서울, 상암동 방송가에서 음악 방송 녹화를 기다리는 한국인 아이돌팬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CJ그룹의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은 이런 해외 한류팬들의 힘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9일~31일까지 진행된 케이콘 관람객은 7만6000여명에 이른다. 2012년 처음 케이콘을 개최할 당시 9000여 명의 관람객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케이콘을 찾는 사람은 4년 만에 7배가 넘게 늘었다.케이콘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콘서트장의 열기는 30도가 넘어서는 밖의 공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콘서트가 열리는 1만2000석 규모의 ‘스테이플스센터’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저녁 8시 본 공연에 앞서 이날 출연하는 샤이니, I.O.I, 여자친구, 블락비, 딘, 터보, 엠버, 아스트로 등 8팀의 이름이 소개됐을 뿐임에도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한국 음악방송에서 들었던 함성을 이국 땅에서 듣고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걸그룹 I.O.I가 시작한 공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갔다. 파란 눈, 금발 머리의 소녀부터 흑인 남성들까지 유창한 한국어로 가사를 따라 부르고 결국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외쳤다. 마지막으로 샤이니가 무대를 장식할 때는 콘서트장에는 앉아 있는 관람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독일에서 찾아온 레나씨는 “120불(약 13만원)이 넘는 케이콘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그만한 가치를 한다”며 “평소에 인터넷에서 접하던 스타를 직접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케이콘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행사 이틀만에 완판”…K뷰티의 위력“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에 놀랐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건이 이틀 만에 동났다”기능성 화장품 회사 오앤영코스메틱을 운영하는 오세준 대표는 한국에서 공수한 마스크팩을 이틀 만에 모두 팔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 밖의 인기다. 오 대표는 “더 팔고 싶지만 이제 팔고 싶어도 못 판다”고 아쉬워 했다. 친구가 산 마스크팩을 보고 급히 제품을 구매하러 왔던 사람들은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렸다. 오앤영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팩.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젊은 감각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이번 컨벤션에서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K뷰티의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화장품 부스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쇼에는 모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올해로 케이콘만 6번째 방문한다는 티아라 켐벨 씨는 “유튜브에서 ‘회사원’이라는 유튜버를 통해 한국식 메이크업 방법을 배웠다. K팝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한인타운에서 화장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케이콘에 참여한 유튜브 개인 방송사업자인 유튜버들의 메이크업쇼는 발 디딜 틈이 없이 성황을 이뤘다. 6년째 케이콘에 참석하고 있는 온윤성 엠티엠코 대표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다 보니 이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케이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한류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라며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콘에는 K뷰티 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IT업체도 한류 특수를 누렸다. 현장에서 직접 물건을 팔지는 않았지만,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3차원(3D)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애니작 관계자는 “딱딱한 산업박람회와 달리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3차원 스캐닝 및 모델링 제작업체인 ESM랩은 현장에서 관람객을 직접 모델링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는데, 예상보다 긴 줄에 행사 관계자는 부랴부랴 현장 인력을 늘리기도 했다. LA컨벤션에 마련된 화장품 부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관련기사 ◀☞'일상을 판다'···문화기업 CJ, '한류 4.0' 선포☞CJ "한국맥도날드 인수의향서 제출…실사 중"☞CJ “SKT서 신주인수 계약 등 해제통보 관련 내용증명 받아”
2016.08.01 I 김태현 기자
“큐텐, 아마존 무료입점 교육 받으세요”..중소상공인희망재단
  • “큐텐, 아마존 무료입점 교육 받으세요”..중소상공인희망재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소상공인들의 글로벌 마켓 판로 개척을 위한 입점 교육과정인‘2016 글로벌 루트(Global Route)’가 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이 교육은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사장 최승재, 이하‘희망재단)이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소상공인연합회, 네이버(035420) 후원으로 이뤄지는 무료 교육이다.해외로 진출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던 자영업자, 쇼핑몰 운영자 등이 직접 입점 과정을 배우고 운영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입점 실습대상 마켓은 큐텐, 아마존, 타오바오 등 3곳이며 6월부터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첫 교육인 큐텐 과정은 6월 7일부터 총 6회(회당 4시간, 총 24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이어서 같은 달 21일은 아마존, 다음 달인 7월 6일은 타오바오를 대상으로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는 교육시작 1주일 전 마감하며, 신청서 제출 후 희망재단의 심사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희망재단 최승재 이사장은“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해외 마켓에 대한 진출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이 느껴졌다. 교육성과를 보고 확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교육(아마존) 신청은 6월 16일까지며 희망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다운받아 작성 후 교육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 홈페이지 http://heemangfdn.or.kr프로그램 공고 http://me2.do/GVCBeKhE1차 교육생 발표 http://me2.do/F1JowdcS▲큐텐 커리큘럼▶ 관련기사 ◀☞드디어 나왔다! 6月, 1200% 급등! 최고의 초저평가주!☞증권가 "네이버, 라인 IPO 우려에 따른 추가 하락 제한적"☞네이버-단국대 동양학연구원, 고전 한국한자어 확산 제휴
2016.06.06 I 김현아 기자
“올해 해외서 200억, 전체 500억 매출”..K툰 스타 '탑툰'
  • “올해 해외서 200억, 전체 500억 매출”..K툰 스타 '탑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바일 시대의 킬러 콘텐츠는 웹툰(디지털만화)이다. 설립한 첫해부터 수익을 내고 , 2주년도 안 돼 해외진출에 성공한 이유에서다.16일 국내 웹툰 ‘탑툰’은 서비스 상용화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해외매출 200억 원을 포함 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탑툰을 웹툰계의 ‘유튜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김춘곤 탑툰 대표. 올해 3월 16일 현재 3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탑툰 제공2010년 말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모바일 앱들이 출현했지만, ‘웹툰’만큼 초기부터 수익을 내면서 한류의 첨병이 되는 산업 분야는 거의 없다. 스마트폰 화면에 꼭 맞는 말풍선과 그림에다, 만화 매니아들의 열렬한 호응, 국가의 장벽을 뛰어넘는 문화의 힘 덕분이다.김춘곤 대표는 “다니던 보안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에는 모바일 게임을 하려 했지만 레드오션이었다”면서 “2014년 1월 200만 원으로 사이트를 만들고 만화 1천만 원 어치를 사서 넣은 게 탑툰의 시작이나 설립 2주년 만에 저를 포함해 3명이었던 직원이 한국에만 58명, 대만 20명, 일본 5명 등 83명으로 늘었다. 올해 한국 본사에서만 100명까지 인원이 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탑툰은 2014년 설립 첫해 85억 원, 2015년에는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6년에는 5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방점을 둬서 200억 원은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성장률 81%가 목표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김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성인만화가 전체 매출의 90%였고, 지난해에는 70% 였다”면서도 “저희뿐 아니라 유료 웹툰에서 성인 콘텐츠는 주된 캐시카우이지만 성인물을 사는데 익숙해진 독자들이 비성인 콘텐츠를 구매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여전히 유료 웹툰의 최대 고객은 1,2천 원, 1만 원 결제를 하시는 성인이지만 반드시 에로티시즘에 방점을 찍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미생’은 직장생활을 해 본 성인을 위한 콘텐츠다. 이혼하는 방법, 부동산 구매법, 마케팅 이슈나 정치, 경제, 리더십 등에서 재밌고 스토리 있는 에피소스들이 나오면 성인 콘텐츠로 웹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탑코믹스(대표 김춘곤)에서 운영하는 ‘탑툰’이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타이베이 세계 무역센터 난강전시관에서 개최된 ‘2016 타이베이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TICA 2016)에 메인 스폰서로 공식 후원했다.김춘곤 대표가 관심을 두는 것은 해외 시장이다.그는 “국내에서는 올해 50~60% 정도 성장할 것 같다”며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높이는데 신경쓴다. 작년에 대만과 일본에 지사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특히 중국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이 되면 북미권, 유럽 등의 국가에도 진출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툰에선 현재 915개의 만화가 2만9130개의 회차 수로 서비스되는데, 이를 모두 보려면 200원 하는 1코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250만 원 정도 내야 한다. 첫 오픈직후인 2014년 3월 월 40만 건 정도 접속했는데, 최근 2천만 건 정도로 늘었다. 사용자는 1100만 명이다.김 대표는 “매월 매출이 꺾이지 않는 이유는 새 콘텐츠가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라면서 “서비스 초기부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좀 줄기 시작해 한국에서 1500만 사용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작년에 지사를 설립한 대만은 지난해 200만불(23억856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00만불(59억6400만 원)정도 예상한다. 일본은 만화 강국이어서 지난해 지사 설립을 했지만 4월 1일부터 제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목표 매출은 50억 정도”라면서 “여기에 중국 서비스와 홍콩 지사 설립, 프랑스 플랫폼 ‘델리툰’을 통한 연재, 아마존에서 시작하는 출판물 변환 서비스 등을 합쳐 올해 해외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김춘곤 대표는 “올해는 해외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너무 잘될까 걱정이다. 한국인들은 경쟁력과 창의력이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탑코믹스(대표 김춘곤)의 웹툰 플랫폼 ‘탑툰’이 유럽 최초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자사의 인기 웹툰 20여 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델리툰은 프랑스 유명 출판사 카스테르만의 디디에 보르그 편집장이 한국 웹툰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웹툰 플랫폼이다.
2016.03.16 I 김현아 기자
배송에 승부수 띄운 아마존…전용 화물항공기 계약
  • 배송에 승부수 띄운 아마존…전용 화물항공기 계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항공화물 기업과 계약을 맺고 전용 항공기를 통해 배송망을 확대한다.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자체 배송서비스를 강화해 규모는 키우고 비용은 절감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시즈 그룹(ATSG)과 미국 내 항공화물운송망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의 물류회사인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시즈는 보잉 767 항공기 20대를 임차해 5~7년간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ATSG는 아마존에 향후 5년간 자사 주식을 9.73달러에 19.9%까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이날 종가인 13.73달러에 비해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이 이처럼 배송망 강화에 나선 것은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택배업체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회원제 당일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사업을 확대하면서 항공 배송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UPS와 페덱스, 우체국 택배 등 다양한 택배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갈수록 늘자 수년간 자체 물류서비스 사업을 검토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시 고객들이 제때 배송받지 못해 항의가 빗발쳤고 아마존은 택배사 책임으로 돌렸다. 아마존은 피해 고객들에게 배송비를 환불해주고 2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택배사들이 제품을 중심 물류센터로 집하해 각 지역으로 보내는 ‘대도시 거점 방식’(hub-and-spoke system)을 고수한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더 이상 물류대책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자체 항공배송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항공배송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한 끝에 ATSG와 계약을 체결했다. 잭 앳킨스 스티븐스 애널리스트는 ATSG를 통한 택배 물량이 연간 1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절감도 이유로 꼽힌다. 아마존의 지난 4분기 배송비용은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10.9%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물류에 쏟아부은 비용이 41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자체 물류망을 확대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마존이 미국 대도시에서 로고를 그린 자체 택배차량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물류센터간 상품을 나르는 전용 트레일러 트럭을 도입한 것도 비용절감 목적이 크다. 켈리 치즈맨 아마존 대변인은 “전용 항공기를 통한 배송망 확대로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프라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항공기는 서부에서 동부까지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할 수 있는 배송방법”이라고 말했다.
2016.03.10 I 권소현 기자
새 출발하는 졸업생·입학생을 위한 센스있는 선물
  • 새 출발하는 졸업생·입학생을 위한 센스있는 선물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2월 졸업, 입학 시즌이 다가왔다. 새 출발을 앞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사로잡을 센스있는 선물이 뭐가 있을까. 매년 선물을 준비하는 데만도 머리가 아프다.학업을 위한 꽃다발과 학용품이 인기 있던 시절도 지났다. 유행에 민감한 요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만족시킬 특색있는 선물이 필요하다. ‘DIY’(Do It Yourself) 선물부터 먹성 좋은 아이들을 위한 외식, 곧 성인이 되는 대학생을 위한 IT 선물까지 다양하다.◇정성 들여 직접 만든 DIY 졸업·입학 선물틀에 박힌 졸업, 입학 선물이 싫다면 직접 만들어 보자. 사진부터 꽃다발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선물 종류도 다양하다. 정성 들여 만든 선물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킨더조이로 만든 꽃다발일생에 한 번뿐인 졸업, 친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틀에 박힌 졸업 앨범 대신 친한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들로 만든 졸업 앨범이 인기다. 디지털 사진인화기업 찍스는 졸업 시즌 디카북 주문량이 전월 대비 약 80% 늘었다고 밝혔다.찍스 관계자는 “친한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매년 DIY 졸업 앨범을 찾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킨더조이 초콜릿으로 만든 꽃다발은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어린아이들에게 인기다.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한데 묶어 꽃다발로 만들었다. 입학식이 끝나면 친구들과 나눠먹기도 좋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킨더조이 꽃다발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먹성 좋은 아이들을 위한 외식 할인 행사한창 먹을 나이인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외식도 센스 있는 졸업, 입학 선물이다. 외식 업계에서 졸업, 입학 시즌을 겨냥해 준비한 할인 행사와 1+1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즐거운 졸업, 입학 기념 외식을 즐길 수 있다.(사진=CJ푸드빌 제공)CJ푸드빌이 운영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2월 한 달 동안 ‘새출발 응원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새출발 응원 세트메뉴는 ‘안심 스테이크’와 ‘1997스테이크’ 세트 등 모두 2종이다. 로브스터와 스테이크로 구성된 ‘랍스터 스테이크 샘플러’도 준비됐다.올해 성년이 된 대학교 입학생 아이들과 가벼운 술자리는 어떨까. JH그룹이 운영하는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가족 외식비 지원’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한다.치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클릭한 뒤 졸업, 입학을 앞둔 친구, 가족, 연인 등을 태그하고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 총 1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증정한다.◇대학 입학생 인기 선물 노트북 싸게 사자대학교 신입생들에게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선물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 제품이다. 가격이 비싸 선뜻 손이 가진 않지만 할인 행사와 직구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선물할 수 있다.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달 말까지 전국 440여개 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학기 IT대전’을 진행한다. 레노버의 투인원 노트북 ‘Miix300’을 평균 가격의 절반 가격인 19만9000원에 3000대 한정 판매한다. Miix300는 무게가 1.3㎏ 휴대하기 편하다.삼성전자(005930) ‘북9’ 시리즈와 LG전자(066570) ‘그램’ 시리즈도 할인 판매한다. 노트북과 태블릿PC 이외 헤드폰과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직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송 기간이 길고 AS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지만 싼 가격이 매력적이다. 매일 진행되는 세일만 잘 맞추면 같은 제품을 절반 가격 구매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최근 출시한 태블릿PC ‘서피스프로4’(인텔 i5, 램 8GB, SSD 256GB) 가격은 아마존에서 1196달러(약 144만원)다. 국내 최저가인 167만원보다 23만원 더 싸다.▶ 관련기사 ◀☞이재용 부회장, 내달 中보아오포럼 참석.. 글로벌 리더들과 토론☞[포토]삼성전자 "스마트한 혜택, 똑똑한 결혼 준비하세요"☞삼성전자, 혼수준비 웨딩북 제공.. 최대 100만원 혜택
2016.02.15 I 김태현 기자
SNS활용 전자상거래 피해, 3년 만에 7배 급증
  • SNS활용 전자상거래 피해, 3년 만에 7배 급증
  •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 사례1. 작년 10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구매한 의류를 배송 받고 당일 판매자에게 반품을 요청했지만 교환만 가능하고 환불은 안 된다고 거부했다. ○ 사례2.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가방을 확인하고 카카오톡으로 판매자와 연락해 계좌입금으로 구매했다. 그런데 배송이 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문의해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블로그를 보니 다른 피해자들도 많다.○ 사례3. 네이버 카페에서 공동구매 주최자가 바지 판매를 진행했다. 구매한 바지 소재가 달라 주최자에게 문의헸지만 답변이 없고 제품을 발송한 업체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배송 온 주소지 알아보니 논, 밭이었다. 공동구매 2·3차 구매자들도 물건을 받긴했지만 마찬가지로 소재가 다른 것이었다. 이젠 주최자 연락처가 결번으로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이용피해도 함께 늘어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작년 발생한 피해건수는 모두 492건으로 나타났다.2013년 71건, 2014년 106건에 비해 7배 가량(59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취소·반품·환급거절 등이 316건(6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배송지연이 61건(12%), 연락두절·운영중단이 53건(11%) 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품목은 △의류가 277건(56%), △신발·가방 등 패션잡화가 119건(24%)으로 패션 관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연령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에게 피해가 집중(88%, 437건)됐고, 40대 이용자의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할 때 사업자 정보와 교환·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교환·반품 신청이 안 되는 판매자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 하는 것이 피해구제에 용이하다고 당부했다.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의 경우 피해 보상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전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피해를 당했을 때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신고하면 구제방안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시정권고,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엄격한 법 집행 계획이다. 또 피해예방을 위해 SNS 활용 판매자가 사업자정보 및 이용약관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SNS 사업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중진공·무협·KOTRA, 중기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지원 ‘맞손’☞ 최재유 미래부 2차관 "전자상거래 통한 고용창출·경제성장 기여 당부"☞ 中企, 전자상거래 수출지원 서비스 이용 쉬워진다☞ 카페24, 전자상거래 CEO用 온라인 금융 서비스 오픈☞ 맥쿼리 "아마존, 美전자상거래 성장의 절반 이상 차지"☞ 제이앤유글로벌, 일본 법인 설립…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줌인]전자상거래 대부 마윈, 미디어 제국을 꿈꾸다
2016.01.13 I 정태선 기자
350명·430억 규모로 급성장, 남궁훈 대표의 '엔진' 사업 방향은?
  • 350명·430억 규모로 급성장, 남궁훈 대표의 '엔진' 사업 방향은?
  • △&nbsp;2016 엔진 미디어 컨퍼런스 현장[관련기사][사진공감] 괴물 같은 추진력, 남궁훈 대표에 기자들 '우르르'검은사막의 다음게임, 남궁훈 대표 '엔진'에 흡수합병된다남궁훈 대표의 엔진, 네시삼십삼분과 VC에 120억 투자 유치남궁훈 이사장, 게임인재단 3개의 핵심 사업 있다남궁훈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전문 경영인 출신 대표'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한게임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NHN USA, 넷마블, 위메이드 등 주요 업체 대표를 맡아 왔다. 이후에는 게임인재단을 설립하고 3D 프린터 학원 운영, 자체적으로 만든 '게임인상'을 통해 중소 업체가 만든 신작을 발굴하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힘써왔다.&nbsp;그리고 2015년 7월에는 퍼블리싱 전문 기업 '엔진'의 대표를 맡아 약 5개월 만에 스타트업이던 회사를 직원 350명, 현금 보유량 430억 원에 달하는 회사로 키웠다. 그렇다면 그 동안 확보해온 인력과 자본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까?남궁훈 대표는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엔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주요 현황 및 앞으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엔진의 사업 방향은 '멀티 플랫폼'으로 압축된다. 스마트TV와 VR, 모바일,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고, 각 플랫폼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남궁 대표는 "앞으로 엔진은 PC와 모바일, 스마트 TV와 VR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플레이어로서의 게임사를 꿈꾸고 있다.각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전하는 구조를 앞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이런 모습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의 게임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엔진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 중인 남궁훈 대표스마트TV와 VR,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른다앞서 말한대로 엔진은 스마트TV, VR,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사를 꿈꾸고 있다. 쉽게 말해 현존하는 모든 주력 플랫폼에 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우선 이야기된 부분은 스마트TV와 VR이다.스마트TV는 남궁훈 대표가 오기 전부터 엔진의 주력 사업이었다. 본래 삼성 스마트TV에 게임을 공급하는 것이 엔진의 원래 사업이었다. 스마트TV 게임을 만들어온 핵심 개발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을 통해 스마트TV용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엔진의 향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4일에는&nbsp;자회사 지니랩스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스마트TV 게임 '카지노 월드 챔피언쉽'이 아마존TV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1위,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남궁훈 대표는 "소셜 카지노 외에도 하고 싶은 게임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접대용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하우스 파티'가 자주 열리는데, 집에서 파티를 할 경우 여러 사람이 TV를 켜놓고 게임을 하며 같이 노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트 게임'처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인터페이스가 간단한 것이 좋을 것 같다. 스마트TV 게임에 먼저 진출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엔진은 본래 스마트TV 게임사로, 해외에서 소셜 카지노로 성과를 낸 바 있다여기에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VR 게임이 붙는다. 남궁훈 대표는 "VR의 경우 어떠한 게임을 만들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VR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릴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VR의 한계 중 하나는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3D 그래픽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일부 유저가 멀미를 느낀 것처럼 VR 역시 사람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급격한 시야 변화가 있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TV와 VR 등 차세대 플랫폼에 진출한다이어서 모바일게임은 엔진의 중심축을 이룬다. 남궁훈 대표가 스마트TV 게임 업체이던 엔진에 새롭게 붙인 분야가 이 모바일게임이기도 하다. 그는 위메이드 대표 시절 회사의 모바일 전환을 이끈 바 있으며, 게임인재단에서도 모바일 신작 발굴에 집중했다. 그리고 &nbsp;엔진 역시 '프렌즈 맞고'와 '슈퍼스타 테니스'를 카카오(035720) 게임하기에 출시했으며, 두 게임 모두 카카오와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현장에서 공개된 엔진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30여 종에 달한다. 우선 마그넷, 아이나게임즈, 슈퍼노바일레븐, 불혹소프트 등 자회사를 통해 2016년 내 모바일게임 10종 이상을 선보인다. 이어서 넵튠, 루노소프트, 키스튜디오, 파티게임즈, 네오싸이언, 드라이어드 등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연내 신작 20여 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와 퍼블리싱을 합쳐 모바일게임 신작 30여 종을 준비 중이다여기에 온라인게임이 가세한다. 다음게임을 합병하고 '검은사막' 국내 및 해외 서비스와 온라인게임 채널링 사업을 이어간다. 남궁훈 대표는 "합병 후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온라인게임이다. 시기적인 측면을 보면 온라인게임이 초반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라며 "이후 모바일, 스마트TV 순서로 캐시카우 주체가 바뀔 것 같다. 2016년에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일부가, 2017년에는 모바일게임이, 그 이후에는 스마트TV도 영업이익 정도는 맞출 정도의 매출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음게임을 인수하며 온라인게임 사업이 새로 생겼다남궁훈 대표가 제시한 '멀티 플랫폼'은 단순히 여러 기기에 게임을 공급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기 다른 기기를 어떻게 연결하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남궁 대표가 예로 든 것은 '카카오톡'이다. 그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과 PC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계구도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외에도 스마트TV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거나 반대로 모바일게임을 TV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게임 하나를 여러 플랫폼에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각 플랫폼이 연결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엔진의 목표다△ 사업계획을 설명 중인 남궁훈 대표스마트TV와 VR, 모바일과 온라인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른다는 엔진의 사업 계획 자체는 신선하다. 특히 남궁훈 대표 스스로가 '엔진의 중심축'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요한 모바일게임 사업의 경우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상태다.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대해 남궁훈 대표는 "어느 정도 자금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 투자할 수 있다"라며 "펀딩을 하고, 소싱을 하는데 있어서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케이큐브벤처스나 파티게임즈, LB, 에이티넘, 네시삼십삼분 등 다양한 업체로부터 투자 유치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말했으나 현재 엔진의 현금 보유액은 430억 원에 달한다. 그 동안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플랫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른음원협동조합 비손콘텐츠와  음원 유통 제휴
  • 바른음원협동조합 비손콘텐츠와 음원 유통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바른음원협동조합과 ㈜비손콘텐츠가 국내 및 해외 음원 유통 및 출판 공동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바른음원협동조합 신대철 이사장과 ㈜비손콘텐츠 류호석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앞으로 국내와 해외 음원 유통 및 출판 공동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빠른 시일 내에 음악 생산자들을 위한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음원 유통 및 출판 공동 사업을 이루어 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음악 생산자와 음악 향유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올바른 음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양사는 현재의 불균형하고 황폐화된 음원 유통 시장의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함을 함께 인식하고 온라인 전산시스템화를 통한 유통 및 저작권 관리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음원 유통 프로세스를 마련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기기로 했다. 비손콘텐츠는 현재 국내외 음악유통구조에 대해서 바른음원협동조합과 의견을 교환하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음악 아티스트들이 올바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길을 여는 길이 될 것”이라며, “비손콘텐츠의 IT기반 유통 기술을 통해 국내외 로열티를 전산 추적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화하여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정당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음원협동조합은 “현재 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KBS방송 ‘탑밴드’ 간판 멘토로 활동 중인 신대철 이사장을 중심으로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재생산할 수조차 없는 자본주의적 ‘구조적 문제’를 ‘음악가’와 ‘음악을 사랑하는 향유자’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여 ‘대중문화’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함에서 시작한 조합이다. ㈜비손콘텐츠는 글로벌 음원 유통 서비스 ‘뮤직스프레이’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음원 유통사로서 아이튠즈, 아마존, 구글, 스포티파이, 디저등 글로벌 음악 서비스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50,000곡 이상의 음원을 유통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글로벌 음원유통기술인 ‘SoundDex’에 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5.11.19 I 김현아 기자
KOTRA, 美 조달·방산시장 1대1 상담회서 1050억원 성과
  • KOTRA, 美 조달·방산시장 1대1 상담회서 1050억원 성과
  •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경제사절단 참가기업과 바이어들이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KOTRA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1대1 비즈니스 및 기술협력 상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국 정부조달 및 방산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KOTRA는 이번 상담회에 미 정부조달 및 방산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23개사와 미국 바이어 45개사가 참가, 총 114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으며 약 9400만 달러(약 105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계약추진액은 550만 달러 규모다.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44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시장이며 공공조달의 중심지인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은 미 연방정부 조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국산 우선 정책과 미 조달청 사전 등록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우리 기업 진출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KOTRA는 방산분야를 중심으로 미 국방조달의 진입 통로인 FCT(국방 조달 프로그램의 일종)를 활용,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조달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롤스로이스 등 미국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절충교역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우리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차기전투기(FX)와 같은 무기체계 도입으로 획득한 절충교역의 가치는 1983년부터 2013년까지 546건의 사업에 대해 174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절충교역 대상물품이 2011년부터 군수품 일변도에서 유망 중소기업 제품으로 확대되는 등 절충교역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새로운 대미 진출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한국치공구공업과 이엠코리아는 이번 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방산 부품 수출, 기술이전, 유지보수(MRO)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삼진 LED는 절충교역을 활용해 미국 3위 방위산업체 ‘R’사와 사무실 조명 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주정부를 포함한 일반조달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하이엔드 전신주를 생산하는 원기업은 현지 건설업체와 상담을 통해 주정부 및 시정부 발주공사 참여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KOTRA는 미국 항공부품협회(MARPA)와 MOU를 체결하고 애프터마켓용 항공 부품의 현지시장 진출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 연방항공국은 항공기의 부품안정성을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부품제조업체에 부여하는 PMA(Parts Manufacturer Approval)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OTRA는 이번 MOU를 통해 우리 기업의 PMA인증 획득 및 마케팅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그간 미국 정부조달 시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진입장벽과 까다로운 거래조건으로 인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을 기피해왔다”며 “미 국방부의 FCT 프로그램 및 절충교역 등을 활용해 새로운 방법으로 현지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KOTRA의 윤원석(오른쪽 세번째) 정보통상지원본부장과 이태식(오른쪽 두번째) 북미지역본부장, 김종춘(오른쪽 첫번째) 워싱턴무역관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미국 항공부품협회(MARPA) 관계자들과 항공부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KOTRA 제공.▶ 관련기사 ◀☞ 국내 유일 해외투자진출 박람회 열려..KOTRA 개최☞ "수출 부진, '친환경'으로 뚫자"..KOTRA, 세계히트상품 분석☞ 김재홍 KOTRA 사장, 농협 하나로클럽 방문..메르스 수출애로 청취☞ [인사]KOTRA, 처장 및 부장 승진☞ [포토]KOTRA "세계 33개국 135조원 프로젝트 한 자리에"☞ KOTRA, 전세계 135조원 프로젝트 서울로 집합☞ KOTRA, 韓 조선기자재 유럽시장 진출 지원..1대1 상담 주선☞ KOTRA, '중국 지난 한국상품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KOTRA, 아마존과 손잡고 中企 해외 진출 돕는다☞ [포토]KOTRA,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지원☞ [포토]KOTRA-대·중소기업협력재단, 해외진출 지원 MOU 체결
2015.06.17 I 성문재 기자
①EU·中서 직격탄 맞은 구글·퀄컴
  • [커지는 反독점법 공포]①EU·中서 직격탄 맞은 구글·퀄컴
  • 중국 반독점법 벌금 추이2013년 전체 기업, 2014년 9월 누적 전체 기업, 2015년 퀄컴 벌금[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인터넷 공룡으로 불리는 구글과 세계 최대 모바일 칩 개발업체인 퀄컴. 말 그대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인 이들이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각국 정부의 반독점법 칼날 앞에 떨고 있다. 독과점 방지를 위해 멀쩡한 기업을 쪼개라고 권고하거나 한 분기(3개월)동안 벌어야 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매기는데서 끝나지 않고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는 경쟁당국의 행태를 두고 공정 경쟁이라는 탈을 쓴 보호무역주의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20년간 EU 경쟁당국과 맞서다 34억달러를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15년간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인텔에 이어 이번에 EU 타깃이 된 기업이 바로 구글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구글이 EU 경쟁법을 위반했다며 정식 제소했다.당초 구글이 자사 검색사이트에서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구글쇼핑 결과를 먼저 제시해 경쟁사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조사였지만, 현재 EU 당국의 칼날은 구글이 무료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면서 자회사인 유튜브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끼워팔고 있다는데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유럽 의회는 지난해말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구글의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검색과 다른 사업부문 등 2개로 쪼개도록 요구하는 권고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이제 서슬 퍼른 EU의 칼날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EU는 현재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 이어 왓츠앱과 스카이프와 같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IT 업체들에게 안방을 내준 현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중국에서의 퀄컴도 같은 신세다.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가진 중국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두뇌인 모바일 칩 업체인 퀄컴을 정조준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엄청난 로열티를 챙기며 작년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 들였고 자국 업체 보호를 원하는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다.특히 반독점법 위반 조사 과정에서 퀄컴 모바일 칩을 사용하는 중국 업체들이 로열티 지급까지 중단하자 퀄컴은 중국 당국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월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9억7500만달러 거액을 벌금으로 납부했다. 이는 지난 분기 순이익인 10억5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중국내 과징금 규모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중국의 유럽보다 반독점 조사대상 범위가 더 광범위하다. 유럽이 IT 기업을 겨냥했다면 중국은 자국내 기반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기계 부품 등 제조업까지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에만 도요타 등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18억위안(약 32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008년 반독점법 제정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반독점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럽과 중국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두고 지나친 보호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구체적인 목적과 방법 없이 글로벌 IT 기업들을 옥죄고 있는 EU 규제 당국에 대해 미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EU의 반독점 규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올초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외국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2015.05.12 I 김태현 기자
법 통과에 해외기업 센터 구축..국내 클라우드 시장 개화
  • [e위클리]법 통과에 해외기업 센터 구축..국내 클라우드 시장 개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글로벌 IT기업인 오라클도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법률(이하 클라우드발전법)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전해진 소싯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클라우드발전법 효과와 맞물려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오라클 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유는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클라우드 분야 성장세가 더딘 한국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중 하나인 엑사데이터 제품 사진. 엑사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소프트웨어와 서버 및 스토리지 하드웨어를 사전에 최적화 해 제공하는 통합 장비다. (제공=한국오라클)실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237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3.2%나 성장한 수치다. 오는 201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클라우드발전법 통과로 2017년까지 1조 6000억원의 새로운 클라우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망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는 이유다.이에 따라 응용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SaaS와 소프트웨어 개발환경(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PaaS, IT인프라(서버, 스토리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IaaS 등 전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시장 선점 경졍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클라우드 도입, 비용절감 혜택..효율성·생산성은↑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직접 구축 및 운영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기술이다. IT자원을 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매, 유지 관리 등의 필요성이 없어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실제로 넥슨 코리아의 경우 신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기존 구축형 환경 보다 초기 투자비는 50% 이상, 운영 및 유지보수비는 30% 절감한바 있다.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워크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갑작스런 IT자원의 수요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필요한 만큼 IT 자원의 활용이 가능해 비즈니스 효율성도 증대될 수 있다. 넥슨 코리아는 게임 이용자 증대에 따른 서버 증설 구축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이밖에도 IT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돼 적은 투자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환경이 열릴 전망이다. 창업시 IT 인프라가 필수지만, 고가의 IT 투자비용으로 창업의 어려움이 존재했던게 사실이다.
2015.03.0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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