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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단위 배송 가능한 ‘왈라비’로 자사몰 경쟁력 높이세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촘촘한 도심형 물류 모델을 구축해 시간 단위 배송을 제공하고 중소상공인들과 동반성장하는 것이 왈라비 론칭의 목표입니다.”김성훈(36) 세종텔레콤 커머스 총괄이사는 최근 도심형 물류 시스템 ‘왈라비’(Wallaby)를 론칭하며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풀필먼트란 상품 판매자(셀러)들에게 물류 창고를 제공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부터 배송까지 물류와 관련한 모든 작업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김 이사는 세종텔레콤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며 약 3년 전부터 마이크로 풀필먼트 사업을 구상해왔다.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며 당일·새벽 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에 ‘도심형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배달 기사들에게는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소비자들에게는 시간 단위 배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세종텔레콤 커머스 총괄이사.(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학시절부터 꿈꿨던 미디어 커머스 사업, 왈라비로 구체화”김 이사는 학창시절부터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콘텐츠를 매개로 한 이커머스 사업으로 풀필먼트까지 연결되는 시장이 확장할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0년 당시 커머스 사업 분야를 확장하던 세종텔레콤에 처음 입사해 상품개발팀 매니저부터 투자전략실장, 현재 커머스 총괄이사에 이르기까지 한 계단씩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는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무한 확장을 예상했던 터라 대학 때부터 신규몰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입사 후 국내 최초의 리워드 앱인 ‘포인트 통통’ 가입자 150만 달성, 스타트업 투자 등을 이끌었고 3년 전부터 신규 사업팀을 맡아 왈라비 론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고, 전문성을 갖춘 경쟁자가 많다는 점 등 풀필먼트 시장의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전략을 짰다. 뷰티 콘텐츠를 보면서 쇼핑도 할 수 있도록 만든 동영상 기반의 커머스 ‘왈라뷰’(wallaVU)를 먼저 론칭하고, 이를 바탕으로 풀필먼트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왈라뷰 론칭 당시 다양한 카테고리(상품군)의 오픈마켓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통합하는 풀필먼트 및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왈라뷰 론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풀필먼트 사업인 왈라비를 내놓은 셈이다. 김 이사는 “세종텔레콤은 왈라뷰를 통해 끌어올린 트래픽을 수익 극대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물류사업인 풀필먼트로 확장·연계를 추진, 강남권을 중심으로 왈라비 베타 서비스를 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물류 효율성 극대화 입증, 국내시장 넘어 내년 해외 진출도”왈라비는 대형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사몰이나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중소상공인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상품 입고부터 보관, 피킹, 포장, 배송 등 물류유통 전반을 일괄 대행해주면서 자사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상품을 직매입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이커머스의 빠른 배송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풀필먼트다. 판매 상품을 물류센터에 미리 가져다 놓으면, 배송 기사가 집하하고 허브 터미널로 운반해 서브터미널 별로 분류하는 3단계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배송 효율화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증권 및 유통업계에서 추정하는 2022년 한국 풀필먼트 시장 규모는 약 2조 3200억원 수준이다. 왈라비는 지난 8월부터 왈라뷰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사입 제품 일부와 왈라뷰와 아이오앤코코리아가 공동 기획한 자체 브랜드(PB) 상품(포클린)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강남 왈라비 물류비용(출고·보관비 등 포함)은 인천 중앙물류센터 대비 10~12%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왈라비는 내년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왈라비 서비스 자체를 중국 내 대형 커머스 사업자인 징동닷컴, 다링, 샤오홍수 등에 2000여종의 K뷰티(Korean Beauty)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아이오앤코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시스템인 만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김 이사는 “현재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약 496㎡(150평) 규모의 물류센터 한 곳을 운영하며 셀러들을 모으고 있지만 올해 안에 서울 내 24개의 도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주요 도시를 포괄하는 지역 및 중앙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아마존을 필두로 글로벌 셀링 시장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오앤코와 함께 글로벌 드롭시핑(재고를 두지 않고 주문을 처리하는 유통방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1984년 서울 출생 △2003년 영동고 졸업 △2009년 인디애나대(경제학·텔레커뮤니케이션 복수전공) 졸업 △2010년 세종텔레콤 입사, 상품개발팀 매니저 △2015~2016년 핀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 공동창설자(CO-FOUNDER) △2016년 세종텔레콤 투자전략실장 △2018년~현재 커머스 총괄이사 △202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방송영상뉴미디어) 석사
- 코리아센터 '몰테일', 블프·광군제 힘입어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는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와 사이버먼데이, 중국 광군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몰테일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직구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프가 있었던 지난 11월에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풀필먼트(Fulfillment)를 포함한 해외직구 건수가 80% 증가했다.세계 최대 쇼핑축제기간인 블프와 사이버먼데이가 있었던 미국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다해줌 서비스 155%, 직접판매 24%, 배송대행은 9%가 증가하면서 미국 몰테일의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직구 건수 역시 17% 성장했다. 현재 몰테일은 미국 3개 물류센터(뉴저지, 델라웨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7개국 9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테크 노하우를 확보했다. 올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으며, 여기에 광군제와 블프에 맞춰 기획한 10억원 상당 무료배송 무배절·캐시백 이벤트, 직판 마켓 테일리스트, 다해줌, 쉽겟 서비스 등이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특히 다해줌 서비스가 돋보였다. 다해줌 서비스는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총 63개 쇼핑몰들의 상품을 회원 가입 없이 손쉽게 쇼핑하고 구입·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초보 직구족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몰테일이 블프와 사이버먼데이 기간을 분석한 결과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분야는 의류와 전자제품으로 각각 37.3%와 33.2%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톱5’ 인기 사이트는 △아마존(23%) △폴로(21.8%) △갭(4.6%) △이베이(4.6%) △메이시스(3.9%) 순으로 집계됐다.의류 분야에서는 폴로가 125달러 이상 구매 시 40% 할인, 갭의 경우 50% 할인에서 추가 1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라코스테는 50% 할인에서 추가 40% 할인과 함께 몰테일 온라인 캐시백 사이트 몰리를 경유할 경우 한국까지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 수요가 집중됐다.올해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소형가전 핫딜이 두드러졌다. 마샬은 스탠모어2, 킬번2, 스톡웰2 등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을 관부가세가 면제된 가격으로 할인 판매했다. 아울러 2020년형 14인치 LG 그램 노트북의 경우 738.9달러에 핫딜을 진행하던 중 추가 할인을 적용, 599달러까지 할인됐다.이외에도 에어팟 프로 169달러, 애플워치3 119달러, 삼성 갤럭시 탭 S6 라이트(10.4인치) 249달러, 마이크로막시 킥보드 119달러 등 저렴하게 판매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직구 이용자 확대와 하반기 소비 시즌을 겨냥한 몰테일의 선제적 투자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일문일답]한성숙 “인앱결제 30% 의무화, 구글은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4일 밴드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480만 SME(중소상공인)와 160만 창작자를 위한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사업자와 창작자가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다음은 한성숙 대표와의 일문일답-구글이 인앱결제 30% 의무화를 내년 1월 20일에서 내년 10월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논란이다. 어떻게 보는가.▲구글 수수료 정책의 변화는 국내 창작 환경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을 만들까 하는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창작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글이 좀 더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게 분명하니 한국 시장 기여에 대한 고려도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직접 배달할 생각 없어..구독형 지식 서비스 준비중 -배달대행 ‘생각대로’의 운영사에 400억 투자했는데, 네이버가 모빌리티나 배달을 직접 할 계획은 없나▲저희는 초기 물류 투자할 때 메쉬코리아(부릉)도 투자하는 등 굉장히 많은 물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직접 모빌리티나 배달 사업에 나서기보다는 스마트스토어나 플레이스 사업자들이 좀 더 사업을 잘하시기 위한 기반 지원 마련 차원이다.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여러 상품이 다양해지니 물류 체계도 다양해져야 겠다는 생각이다. SME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차원이다. -네이버가 내년에 구독형 지식 플랫폼을 낸다는데 어떤 것인가▲미디어 쪽에서 준비 중이다. 네이버 상에서 언론을 구독하시는 총 누적 구독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었다. 그러다 보니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여기에 유료 콘텐츠 실험 니즈도 있고. (다만) 현재 제공되는 구독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는 형태는 성공 모델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의 다양한 방식, 다양한 구독 등을 위한 툴과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어떤 프리미엄 콘텐츠 유통시 사용자에게 좋을지도 논의중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광범위하게 하기보다는 하나의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막 시작했다고 보시면 된다.CJ와 콘텐츠 협력 논의중..11번가·아마존 제휴 “예상했던 일”-CJ와 주식 교환 이후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나. 좀 더 구체화 된 내용은▲이제 막 CJ와 협의체 만들어서 세부 협력에 대한 논의 방향을 만드는 단계다. 브랜드스토어에 빠르게 배송 협업은 진행되나, 물류의 방식은 글로벌 진출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콘텐츠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논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다만, 네이버 웹툰 여신강림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드라마로 만들고 TvN에서 틀어지고 네이버 영상 클립에서 소비하는 일이 진행 중이다.-11번가와 아마존 손잡은 일이 상거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커머스 업계에선 기업 간의 협업이나 관련 일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난다. SKT 11번가와 아마존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일어났다고 본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라기 보다는 아마존은 언제 들어오고 알리바바는 언제 오고 이런 것들이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 시점에 누가 1등을 하고, 어떤 시장까지 시장을 획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인터넷 세계에서는 “참 어렵구나”하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국경에 상관없이 어느 나라나 진입이 가능한 인터넷 산업의 특성을 더 많이 보여줬다. 이베이, 아마존, 구글 등의 공급이 올해에는 더 세게 일어날 것이다. 저희도 관련 부분들을 잘 준비해 대응하고자 한다.-쇼핑과 금융외에 타사와 지분을 스왑할 계획은 있나▲저희의 자사주 교환은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재로서는 더 특별히 말할 부분은 없다.-네이버가 유럽 진출을 여러 차례 말했는데 어떤 상황인가▲유럽에서는 코렐리아 펀드를 통해서 현지 기업을 투자하면서 시장을 태핑중이다. 웹툰이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유럽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서비스하는데 현재 55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기록하면서 유럽에서도 웹툰 시장이 개척되면서 새로운 흐름을 기대한다.-웹툰 쪽 지배구조 변화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달라진 변화가 있나▲웹툰은 발표처럼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려면 미국을 거점으로 해서 본진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을 거점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에서 웹툰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크게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한성숙 네이버 대표-쇼핑라이브 발전 방향은▲모바일라이브 커머스는 한국에서는 시작 단계다. 현재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에 툴을 드리고 일정 이상 등급을 획득하면 본인 상품을 잘 소개하는 툴에 집중한다. 그런데 브랜드 기업들은 신상품 발표나, 지금까지 상품 소개와 다른 소개도 원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좋은 모델을 찾고 있다. SME와 브랜드 업체가 다를 수 있어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려 한다. -SME와 전문가 연결에 수익모델은?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 관련해 미래에셋 외에 추가 금융 파트너는 있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지식인 엑스퍼트 연결은 이것 때문에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는 아니다.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지원하면, 네이버도 성장한 경험이 있다. SME 사업이 성장하면 재무적인 문제나 회계적인 문제, 외환 문제 등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단계에 이른다. 이 분들이 온라인에서 전문가들께 쉽게 문의하고 상담하는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온라인 전문가도 되니 좋다. 네이버 수익은 아니다. (소상공인 대출)파이낸셜은 지정 대리인 제도를 준비 중이다. 제도의 범위 안에서는 제휴 금융권 확대가 가능하다. 제도가 허락한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한다.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투명한 보상 구조 갖출 것-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갖출 예정인,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간 협업이 가능한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 ‘뒷문 광고’ 논란은 걱정 없나▲지금도 블로그의 클린 캠페인을 통해 잘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가 도와 잘 진행되는 일들이 중요하고, 투명하고 다양한 보상의 구조를 갖추는게 창작 환경에서 중요하다. 브랜드 뿐 아니라, SME 같은 경우도 나에게 맞는 인플루언서 찾고 싶은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내년에는 일본에서 경영 통합이 이뤄지는데 구체적인 방향성은▲일본에서의 경영 통합을 통해 본격화되는 글로벌 사업은 어떤 특정 카테고리에만 집중해 진출한다고 보진 않는다. 사내독립기업(CIC) 단위로 니뉘어 그것이 글로벌 진출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경험은 야후나 라인 협업이 가능하니, 검색/커머스/로컬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좀더 일본에서 집중하려 한다.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카카오가 지난주 개인인증 지갑 기반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네이버는 어찌 보나▲네이버 플러스 유료 멤버십이 연말이 되면 200만명 이상 가입자가 생길 것 같다. 구독의 형태는 언론사들도 하는데 내년에는 좀 더 나은 구독경험을 고민하고 있다.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이 구독에 관심 갖는 이유는 재방문과 계속 관계를 맺는 팬과의 관계성, 지속적인 사업 기반 등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도 구독과 렌탈이 있었다. 결제가 잘 만들어지면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많이 갈 수 있을 듯 하다. 온라인에서 잘 되려면 생필품, 콘텐츠, 상품 등에 따라 각 영역에 맞게 풀어내야 한다카카오 지갑은 인증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이미 통신사들이 인증 받고 있고, 여러 회사들이 디지털에서의 인증을 준비 중이다. 저희도 내년에 관련 부분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인터넷상에서 잘 쓰실 수 있게 될 것이다.
- [단독]합병 GS리테일,'부릉' 지분인수 추진..‘배달’ 품은 e커머스 5파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배달 품은 e커머스 5파전코로나19로 온라인 커머스(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음식과 상품을 넘나들며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쟁은 물류 인프라와 IT를 결합한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1세대 e커머스 경쟁이 가격파괴였다면, 이제는 빅데이터 기반의 빠른 맞춤형 배송으로 바뀐 셈이다.국내 최대의 배송망을 갖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에 이어 네이버, SKT 11번가, GS홈쇼핑과 합병을 결의한 GS리테일까지 IT기반 물류 회사나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부릉’을 서비스하는 메쉬코리아나 ‘생각대로’를 서비스하는 인성데이타의 몸값이 오르는 상황이다.GS리테일·네이버, ‘부릉’과 ‘생각대로’ 지분 인수 추진16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합병해 자산 9조원 규모 유통기업으로 거듭나는 GS리테일이 물류·고객·채널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IT 기반의 종합 디지털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GS측은 현재 메쉬코리아 실사를 진행 중이며, 5~6%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부릉의 주요주주인 휴맥스(9.8%) 및 휴맥스홀딩스(8.6%)도 자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 관계자는 “GS 측의 실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구주 인수뿐 아니라 신주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부릉의 최대주주(20.68%)인 네이버도 얼마 전 또 다른 이륜차 배달 대행 업체 ‘생각대로’를 서비스하는 인성데이타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CJ대한통운간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CJ대한통운의 2대 주주(7.85%)가 된 데 이은 것으로, 생각대로는 기업가치 4000여 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네이버 인수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생각대로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이처럼 GS와 네이버가 적자인 IT 기반 배송 회사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전면화되는 e커머스 배송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부릉만 해도 지난해 매출 1615억원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다.아마존 배송 노하우 접목하는 SKT 11번가SK텔레콤 11번가 역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하고 11번가의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게 됐다. SKT와 아마존은 함구하나, 아마존은 최대 30%까지 11번가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11번가에 투자하면서 자체 배송망이 없는 11번가는 풀필먼트(Fulfillment)를 갖춘 아마존의 경험을 접목해 자체 배송을 늘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물류 및 배송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국내 커머스 시장 5파전..SSG닷컴·카카오도 들썩업계에서는 음식 배달로 출발한 배달의민족과 상품에서 음식, OTT로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인 쿠팡에 이어 네이버, SKT 11번가, 합병 GS리테일 등 5개 업체의 e커머스 전쟁이 본격화됐다고 평했다.배민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혈맹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 중이며, 자체 라이더 300명과 배민커넥트 2만5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에 이어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사업목적에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 VOD 콘텐츠)를 추가했다. 여기에 독립법인화한 SSG닷컴과 콘텐츠·커머스 분야에서 ‘정기배송(구독경제)’을 강화 중인 카카오까지 음식과 상품, 콘텐츠를 넘나드는 e커머스 경쟁이 내년에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민과 쿠팡은 이미 IT기반의 배송시스템을 갖췄고 자체 배송망도 갖춘 반면, 나머지 회사들은 그렇지 않아 부릉이나 생각대로, 바로고 같은 IT기반 물류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 쿠팡, 지난해 반납한 택배 사업자 재신청…"택배 시장도 잡는다"
- 쿠팡 로켓배송. (사진=쿠팡)[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선두를 차지한 쿠팡이 택배 사업에 재도전한다. 쿠팡 내 입점해 판매하는 물량 이외에 외부 업자들의 택배 물량이 많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자진 반납했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해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사업자는 국토부로부터 매년 자격 유지 및 차량을 늘릴 정도로 택배 수요를 소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증차(增車) 심사를 받는다. 쿠팡은 지난해 내부에 수수료를 내고 입점한 판매자들 외에 3자 물류 수요가 많지 않고, 택배 시스템 자체를 유지하는 것보다 사용자 수를 늘리고 물류 기반 시설을 제대로 확충하는 것이 더 맞는 순서라고 판단해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반납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사업자인 마켓컬리가 쿠팡의 일부 물량을 받아 운송을 대행하는 등 경쟁업체에게 물류를 맡겨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자 자체적으로 택배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 쿠팡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물류 시설도 전국 기반 택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최근 충청북도 음성군 지방산업단지에 대규모 첨단물류센터인 ‘금왕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전국 로켓배송 생활권 구축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금왕 물류센터는 약 3만 평 규모로 오는 2021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총 투자 비용은 1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미국의 아마존처럼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반 상품관리시스템, 작업자 동선 최적화, 친환경 장비 도입 등 막대한 투자를 해 첨단물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할 당시에도 빠른시일 내에 시스템을 갖춰 재등록을 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택배 사업자 심사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택배 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물류 시설 및 장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시설 및 장비 요건은 △5개 이상의 시·도에 총 30개소 이상의 영업소 △3000㎡ 이상의 1개 시설을 포함한 3개소의 화물분류시설 △물류운송 전산망 구축 △택배 운송용 허가를 받은 100대 이상의 차량 등이다.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더해 쿠팡 외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택배 사업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더해 최근 쇼핑 사업을 키우고 있는 네이버가 CJ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CJ대한통운으로 빠른 배송 역량까지 갖추자 쿠팡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이커머스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택배 역량을 본격적으로 키워 경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이 택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과 마찬가지로 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인력 수급 방법을 찾는 문제에 직면했다. 쿠팡의 물류담당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엄성환 전무는 최근 쿠팡 경북 칠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고(故) 장모(27)씨 문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이번 회기 내에 ‘과로사 방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택배 사업 운영과 심사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 질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법은 택배 서비스사업의 등록제 도입, 택배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이 포함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 내용을 조정해 열악한 택배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택배기사는 근로기준법상 59조 특례법 적용을 받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키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번 과로사 방지법으로 근로 시간 제약 등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AWS “스타트업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지원…최대 90% 절감 가능”
- 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3일 온라인 교육세션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스타트업을 위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도구 등에 설명하고 있다.(사진=AWS 온라인 교육세션 화면 캡처)[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스타트업을 위한 비용 최적화 도구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WS는 국내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와 함께 협력하며 스타트업에 비용계산기, 예산관리, 기술전문가의 IT시스템 설계 지원 등에 나서고 있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촤대 90%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비용계산기·예산관리 도구 등 지원…IT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3일 열린 온라인 교육세션에서 “스타트업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제품개발에 집중하기에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과 함께 클라우드 비용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AWS 스타트업팀은 클라우드 도입 초기부터 스타트업의 사업 규모에 맞춰 비용이 저렴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모니터링을 통해 확장 및 성장 단계에 따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AWS의 스타트업팀은 사업개발팀과 기술전문가팀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개발팀은 VC 및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기술전문가팀은 직접 스타트업에 방문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AWS코리아는 알토스벤처스·카카오벤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마루180디캠프 등의 VC 및 엑셀러레이터와 협력하고 있다.AWS코리아는 스타트업에 비용계산기, 예산관리, 기술전문가의 IT시스템 설계 지원 도구 등을 제공한다. 이 총괄은 “비용탐색기는 실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썼고, 앞으로 얼마나 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구로 그간 사용한 비용을 기반으로 여러 트렌드를 감안해 앞으로 쓸 비용도 예측해 준다”며 “예산관리 도구는 기존에 설정한 예산 대비 초과 여부 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PC 화면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IT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해 기술전문가팀이 리뷰 형식으로 지원함으로써 운영효율화, 보안, 신뢰성, 성능향상, 비용최적화 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총괄은 “예를 들어 게임 스타트업이 신규게임을 론칭할 때 갑자기 유저가 몰리는 경우에 대비해 탄력적인 IT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등에 대해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상황에 맞게 기간할인·금액설정 등 효율적 요금체계 선택 가능해또 AWS코리아는 스타트업의 효율적인 클라우드 사용을 위해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기간할인, 금액설정, 단기사용 등 3가지 경우를 상정해 권고하고 있다. 우선 통상적으로 월간 단위로 클라우드 비용을 지불하는데, 연세 개념으로 1~3년 등 일정 기간을 설정해 계약을 하면 비용을 할인해 방식이 있다. 또 일정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에 쓸 금액을 정해놓으면 그에 맞는 효율적인 구성을 제공해 주고, 기간과 비용에 관계없이 가장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 총괄은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한달에 10달러만 사용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그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줘 72%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있다”며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경우 이벤트를 위해 1주일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고사양이 필요하지 않아 가장 싼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90%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스타트업 혜택 `톡톡`…“업무 규모에 맞는 서비스 적용해야”실제 국내 스타트업도 기간할인 및 금액설정을 통한 혜택을 많이 봤다는 설명이다. IGA웍스는 2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의 메쉬코리아도 4만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크몽은 AWS의 비용 최적화 프로그램을 통해 30~40%의 비용을 줄였고, 직방도 10~15%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이 총괄은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클라우드에 비싼 비용을 들이지 말고 업무의 규모에 따라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적용하는 유연한 요금체계가 필요하다”며 “AWS는 스타트업이 현재 자사의 IT 현황이 어떤지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 상황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 코리아센터 '몰테일', 해외직구 '다해줌'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국내 쇼핑처럼 쉬운 해외직구를 지원하는 ‘다해줌’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다해줌이란 해외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게 상품 구매에서 배송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앱 전용 구매대행 서비스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제공해 실시간 인기상품 확인과 원하는 상품을 한글로 검색할 수 있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몰테일 앱을 실행한 뒤 다해줌에서 원하는 쇼핑몰과 상품을 선택하고 통합장바구니에 넣어 결제 버튼만 클릭하면 된다. 번거로운 해외 사이트 회원 가입이나 배송신청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와 해외 카드 구분 없이 간편한 결제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몰테일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직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다해줌 서비스를 지원하는 쇼핑몰을 기존 5개에서 41개로 확대했다. 아마존과 이베이, 폴로, 갭, 타오바오, 라쿠텐, 다이슨, 노드스트롬, 숍디즈니, 뉴에그, 메이시스, 뉴발란스 아울렛, 백컨트리, 락포트, 바비브라운 등 전 세계 유명 쇼핑몰과 연동을 지원한다. 몰테일은 앞으로도 대해줌 서비스를 지원하는 쇼핑몰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몰테일 관계자는 “다해줌은 해외 직구를 전혀 모르는 소비자도 국내 쇼핑보다 더 쉽게 해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해외직구 활성화를 위해 몰테일만의 차별화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테일은 오는 8일까지 다해줌을 통해 5만원 이상 결제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한편, 몰테일은 최근 영국 물류센터 문을 열었다. 총면적 1663m²(약 503평) 규모인 영국센터는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주에 위치했다.차량으로 히드로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주3회 국적기를 이용해 출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몰테일 영국센터는 브렉시트 등의 유럽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운영효율과 비용절감 등을 고려, 전문성을 갖춘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했다.
- [주목!e스몰캡]애플 라인업 확대에 슈피겐코리아 웃는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휴대폰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판매하는 슈피겐코리아(192440)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타격을 입을 걸로 보이지만, 되레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업체 중 애플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코로나19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애플 관련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자료=슈피겐코리아)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됐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보호필름 등 휴대폰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기한 1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건 물론,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운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이익을 더 낸 것입니다. 다양한 기능성이 강화된 보호필름 판매 확대가 크게 일조했습니다. 1분기 보호필름 매출은 전년비 49.4% 증가하며 93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유럽 매출도 각각 6.8%, 12.0% 늘어나며 성장했습니다.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향 사업을 정리하고 텀블러와 소형 가전 등 매출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 규모를 줄이는 등의 전략적 판단도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오르며 16.5%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최악을 기록할 걸로 전망되지만 슈피겐코리아는 잘 극복할 걸로 보입니다. 우선 애플이 보급형 모델인 SE2를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 아이폰12 신제품을 선보이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에서 애플 관련 제품 비중은 지난 2017년 45%, 2018년 47%, 지난해 5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게 슈피겐코리아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에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애플향 케이스와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물류대행 풀필먼트(Fulfillment) 사업인 ‘창고세이버(CHANGO Saver)’을 공식 런칭해 운영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북미 시장은 4월 아마존 생필품 중심 판매 정책으로 주요 중국 경쟁 업체들의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데, 슈피겐코리아는 풀필먼트 사업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창고세이버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풀필먼트는 주문한 상품이 물류 창고를 거쳐 고객이 받게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소규모로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점에서 창고의 혁신을 불립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비중이 큰 소규모 판매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판매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5, 6월 빠른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대신증권은 슈피겐코리아 투자의견을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모두 유지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원을 개시했습니다.
- 코로나로 불거진 미국의 실패…노조 재결집 계기되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2700만명 가운데 2000만명 가까이 되는 임금 근로자, 즉 노동자들에게 오늘 노동절(May Day)은 즐거운 하루다. 사업장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어쨌든 이들 중 상당수는 하루 휴식일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메이데이의 기원이 된 나라가 미국이었고, 이곳에서 과거 산업 사회 역사상 가장 전투적인 노동운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 세가 확연히 줄어들긴 했지만, 코로나 확산 사태를 맞아 미국의 노동계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특히 보건 분야 노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안일하고 무능한 감염병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2일 뉴욕 몬테피오리 병원의 간호사들이 개인보호장구 확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미국 의료의 실패, 피해는 현장 의료인들에게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미국 의료체계는 무기력했다.공공보험이 따로 없고 의료공급자들의 영리 추구 행위에 종속된 미국 특유의 의료 시스템은 전염력 강한 감염병 앞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거대기업 체인형태로 운영되는 일부 병원들은 평소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개인보호장구(PPE) 비축을 최소화 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미국 전역에 15만명의 노조원을 둔 최대 보건노조 전국간호사연합(NNU)는 이달 들어 곳곳에서 정부 대응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동료 의료인 40여명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이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미국 의료 현장은 가히 패닉(혼란)에 빠진 상황이라 할 만하다. 같은달 29일에는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40년 근속을 마치고 은퇴를 앞둔 69세의 베테랑 간호사가 병원의 PPE 부족으로 고생하던 끝에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NNU는 코로나 확산 와중에도 안일한 태도와 무성의한 대응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은 괜찮아질 것”이라며 사태 초기 적극적인 전염병 봉쇄 시점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본격적인 비상체제로 돌입된 이후에도 국방물자법(DPA) 발동을 머뭇거려 미국 전역 병원이 가운,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 각종 의료장비 부족에 시달리도록 했다. 마스크 수급 차질이 빚어지자 전체 물량의 수출을 금지하고 대책본부를 마련해 증산, 5부제 시행을 진행한 한국과 크게 대조된다.◇경제 재개 원하는 기업·주정부, 반대하는 노동자들경제활동 재개를 원하는 기업 및 주정부와 안전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대립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캐롤린 굿맨 시장은 수익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 카지노 등을 재개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했다. 그러나 지역 노조들은 “라스베이거스는 실험용 접시가 아니다”라며 시장 주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감염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지노 등 관광 시설이 문을 다시 열면 직원들이 가장 먼저 감염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제이코비 메디컬 센터의 간호사들이 병원의 새로운 병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역 병원들은 최근 간호사들이 병가를 원할 경우 의사 소견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사진=AFP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역시 직원들 반발에 부딪혔다. 이달 초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100여명이 작업 환경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식품구매 대행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인스타카트의 계약직원 20만명도 접촉에 따른 안전 위험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식료품점 점원 등 대면 업무로 감염위험에 처한 노동자들 역시 작업환경 안전을 요구하며 기업과 대립하고 있다.130만명의 노동자가 가입한 국제식품상점노조연합(UFCW)은 테스코 월마트 등 유명 상점 체인에서 일하는 최소 3000명 이상의 식료품업 노동자들이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소 30명은 사망했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정부의 성급한 결정으로 감염사태가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미국 양대 교직원 노조인 미국교사연맹(AFT, 노조원 170만명)과 미국교육협회(NEA, 노조원 290만명)는 공히 정부의 섣부른 개학조치에 반대한다며 주정부들이 함부로 개학을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75년만의 총파업 나올지도”코로나19가 미국 전역 일터에 가져온 위협은 노조운동의 재결집을 촉발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적인 파업, 집회 분위기가 퍼지고 있고 아마존, 홀푸즈, 제너럴일렉트릭과 같은 거대기업의 유력 노조가 기업을 상대로 한 보이콧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미국에서 75년 동안이나 자취를 감췄던 총파업의 기운이 감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코로나가 노동 현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마주치는 건강·보건 이슈를 고용주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욱 결집하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소셜미디어 발달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자들의 각성으로 미국의 노동운동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현재 미국 임금 근로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는 140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입률은 10.3%로, 20%를 넘던 1983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으로 한정하면 가입률은 7%에 그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작업환경의 위기는 미국의 노동조합 운동에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 [단독]"샤넬보다 '농협'"…이베이·네이버·쿠팡, 입점경쟁 나섰다
- (사진=농협하나로유통)[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온라인 사업 협업 제안을 하는 곳이 많아 수수료율 등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있다.”(농협하나로유통 온라인본부 관계자)이베이코리아부터 네이버쇼핑, 쿠팡까지 내로라하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농협’에 구애하고 나섰다. 온라인 사업을 육성하려는 농협은 기존 이커머스 업체의 브랜드 파워를 업고 상품 판로를 넓힐 수 있고 이커머스 업체는 경쟁이 심화하는 신선식품 배송 분야에서 농축산물을 현지에서 직배송하기 위한 전국 물류망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다. 농협은 현재 전국 2200여 개의 하나로마트 등의 매장과 44개 물류센터를 거느린 초대형 유통업체이다.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매장 158곳·물류센터 9곳), 홈플러스(140곳·8곳), 롯데마트(125곳·3곳)의 매장과 물류센터를 모두 합한 것보다 수가 많다. 지난해 유통관련 매출로만 4조8504억6300만원(하나로유통은 3조1284억원)을 기록했다.◇농협, ‘밀키트’ ‘당일배송’ 사업 나서농협은 지난 1월1일 농협경제지주에 속해있던 모바일쇼핑사업부를 하나로유통으로 넘기고 ‘온라인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를 계기로 △농협몰(옛 농협a마켓) 농축산물 구매가능 상품 확대 △온·오프라인 상품 및 가격 등 동일 적용 △고객 중심 유기적 채널 운영 등 온·오프라인 사업부문간 협업을 통해 유통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강화하고 나선 분야는 ‘배송 서비스’이다. 올해 지역별 하나로마트를 활용한 전국권역 배송체계를 구축, 당일배송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지역 전체 마트를 기반으로 농협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e-하나로마트’를 실시했다. e-하나로마트는 고객이 온라인 주문을 하면 인근에 있는 하나로마트의 장보기 전문가가 가장 좋은 상품을 엄선, 당일배송 해주는 ‘장보기 대행서비스’이다. 지난 17일에는 성남유통센터를 통한 전국 익일 택배 배송 시범사업도 시작했다. 품목별 배송 일이 다르고 포장 박스가 나뉘는 현상을 줄여 일단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농협몰에서 소고기와 사과, 계란을 샀을 경우 집하 장소가 달라 각각 포장 따로, 배송일 따로 배달됐다면 이번 택배사업은 이들 품목을 한 번에 ‘묶음배송’할 수 있다.이 밖에 상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농협은 전국 우수 농업인, 농기업 및 지역 농·축협 우수상품 입점을 확대해 시즌별 첫 출하상품 조기 론칭과 제철 농산물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또 반조리식품인 ‘밀키트’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신선식품에 물류망까지…‘러브콜’ 쇄도이 같이 신선식품 직배송, 당일배송을 확대하는 농협에 가장 눈독 들이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농협몰과 제휴를 맺고 협업해왔다. 농협은 쿠팡을 통해 농축산물을 팔고 쿠팡은 농협 물류망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하면서 상호 판매 및 택배 수수료를 지불해 왔다. 쿠팡 제휴실적을 포함한 농협몰의 지난해 매출은 1823억원으로 전년(1296억원) 대비 40.6%가량 뛰었다. 그러나 쿠팡이 수수료 등 부대비용 절감을 위해 직매입·직배송으로 운영정책을 바꾸면서 물류대행을 했던 농협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물류센터를 활용한 직매입·직배송을 하면 수수료 비용 절감과 함께 가격 결정력이 생기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재고관리 부담이나 전국 단위 배송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1년이 안 돼 급변했다. 신선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망으로는 전국 당일배송이 쉽지 않자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읍·면 단위까지 뻗은 농협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에 눈독을 들이고 나선 것이다. 앞서 2017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신선식품 사업 강화를 위해 식품기업 ‘홀푸즈마켓’을 인수, 한 번에 전국 유통망을 갖춘 강력한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도 결국 물류센터 등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잘 갖춰야 당일배송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농협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상황에서 기존 이커머스 업계의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농협 온라인 물류센터에서 배송차량들이 배송 대기 중에 있다. 농협은 올해 온라인 사업 통합 및 강화와 함께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점차적으로 확대·시행한다는 계획이다.(사진=농협하나로유통)
- 대기업 IT 계열사 격변..새로운 환경 적응 나선다
- 지난 3월 22일 서울 중구 위워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LG CNS의 클라우드 사업 브랜드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 소개 행사에서 김영섭 LG CNS 대표가 기자단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기업 IT 계열사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재벌 오너가(家) 세대교체 시기와 맞물려 상속 과정의 징검다리 역할에 머무르던 전산실 운영자 역할을 벗어나,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그룹 전체에 도입·이식하며 자생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를 꾀한다.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IT 계열사는 기존 ‘시스템 통합’(SI) 구축을 넘어 ‘IT 서비스’ 회사로의 변화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추진하고 있다.◇한화 이어 LG도…IT 계열사 지분 외부 매각 확대 조짐오너 일가나 지주회사가 갖고 있던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내부 일감을 계열사 등에 몰아주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관련 규제를 준수하고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LG그룹 지주사인 ㈜LG(003550)는 최근 보유 중인 LG CNS의 지분 37.3%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협상 대상자를 찾고 있다. LG CNS는 현재 ㈜LG가 84.95%를, 구광모 LG 회장이 1.12%를 보유하는 등 총86.36%가 지주사와 오너 일가의 소유로 된 비상장사이다. IT 업계를 비롯한 재계 안팎에서는 LG그룹이 LG CNS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한화그룹 역시 IT 계열사인 한화에스앤씨(한화S&C)를 분리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을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IT서비스를 맡은 법인을 다시 국방IT 사업 담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합병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다른 대기업 그룹들도 내부 IT 계열사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하거나 외부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오너 일가나 계열사 위주의 불투명한 구조를 탈피하고,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외부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기도 한다.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삼성SDS의 상암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삼성SDS 제공이런 흐름에는 그간 그룹 내 IT 시스템 구축 등 ‘내부 물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던 의존적인 구조를 탈피하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속에 내부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계속 지낼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역할을 내·외부에 걸쳐 벌여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는 탓이다. 과거 오너3세의 경영수업과 지분 승계 등에 이용되던 이미지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전산실 대행→디지털 전환’ 4차 산업혁명 컨트롤타워로삼성SDS(018260)와 LG CNS, SK(034730)㈜ C&C 등 이른바 대기업 SI 계열사 ‘빅3’는 2010년대 들어 SI 대신 ‘IT서비스’라는 수식어를 회사 소개에 활용해왔다. SI는 과거 전산실 구축·운영의 이미지가 강한 반면, IT서비스는 기술력을 갖추고 그룹 전체의 IT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주도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 통용된다.이들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IT 트렌드를 조직 내에 도입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구현해낸 사례를 바탕으로 외부 고객 확보에 나서는 순서로 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달 진행한 자체 기술 콘퍼런스 ‘리얼(REAL) 2019’에서 삼성전자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외 대상 영업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IT 계열사들은 필요에 따라 IBM, 아마존(AWS), SAP,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과 손잡고 컨설팅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그룹 전체의 상황 변화에 따른 생존을 위해서도 자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시아나IDT(267850)의 경우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전체 자신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면서 역시 자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의 거대한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동시에 보험 업계의 새로운 회계 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시스템 구축·교체 사업에서 최근 KDB생명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이영신 아시나아IDT 금융부문 상무는 “보험사 대상 IAS39, IFRS9 및 IFRS17 시스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퇴직연금시스템, 관리회계, 금융상품평가 등 금융 분야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모그룹이 해체되는 일을 겪은 대우정보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010280)은 공공, 금융 등 각기 강점을 가진 분야를 살려 사업을 이어가며 자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그룹 내 ‘고객사’가 외부 업체와 경쟁을 붙이는 일도 흔해졌다”며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거나, 외부 고객사를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는 이제 필수”라고 설명했다.플라이강원과 아시아나IDT 관계자들이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플라이강원 서울 사무실에서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제공
- 정부 수출활력촉진단 2.0 확대 운영…10월까지 3000여 기업 지원
- 수출상담회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무역금융·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확대 운영한다. 10월까지 약 3000여 기업과 만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감소 흐름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9개 부처는 이달 범부처 수출활력촉진단 2.0을 시작해 10월까지 25개 업종 3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수출활력촉진단은 정부부처와 수출지원기관이 중견·중소기업을 만나 수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돕고 마케팅·금융 등 부문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현장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올 1~3월 수출활력촉진단 1.0을 가동해 2000여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지원 내용은 해외 전시회 참여나 무역사절단 운영, 해외 온라인 마케팅과 수출 금융지원, 신산업 인허가와 특허 관리 등이다.수출활력촉진단 2.0은 규모를 키웠다. 기간도 5~10월로 약 두 배 늘렸다. 1.0 땐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2개 부처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이번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9개 부처가 함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지원 대상도 △소비재 △신수출성장동력 △주력사업 △스타트업 △강소기업 5개 분야로 특화해 지원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차전지나 바이오·헬스,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차, OLED, 플라스틱제품 등 정부가 지정한 신수출성장동력 분야의 수출은 최근 전체 수출 감소 흐름에도 선전하고 있다.정부는 당장 이달 말부터 7월까지 부처·업종별로 종합 상담회를 열고 기업과 1대 1로 만나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지원, 인증 및 규제개선 등 기업 요구사항을 듣고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첫 행사는 30일 충북 오송에서 화장품 업계와 간담회다. 수출지원기관과 기업별 1대 1 상담회를 열고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한다. 전문무역상사 등과의 수출대행 상담도 이뤄진다. 무역보험공사 등의 단체무역보험 지원과 국내외 전시회와 사절단 참가 기회도 안내할 예정이다.현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선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수출지원기관 전문위원으로 구성한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라며 “현장 수출애로 해소와 수출활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규모·방식·기간을 보강해 수출활력촉진단 2.0을 가동키로 했다”고 전했다.
- 이베이 선점한 韓 이커머스, 글로벌 IT 기업들 쟁탈전 후끈
- 110조원 규모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안으로는 신흥 강자 네이버가 기존 사업자를 위협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호시탐탐 영토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향후 전망과 기존 사업자들의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본 기획은 상·중·하 3편으로 연재한다.[편집자주] 아마존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가 추가된 모습.(자료=아마존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의 참여는 물론, 70%대의 검색 점유율을 지닌 네이버까지 모바일 기본 화면을 쇼핑 위주로 개편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밖으로는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호시탐탐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입지가 다각도로 위협받는 상황이다. 17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 한국어 서비스 지원에 나서며 국내 소비자 포섭에 나섰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아마존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본업인 전자상거래로 국내 진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999년 삼성물산과 제휴를 통해 국내 온라인서점 시장에 우회 진출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시장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인터파크 등 국내 업체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꾀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아마존의 이름을 달고 국내 입성에 성공한 분야는 클라우드 구축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한국지사 격인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 등이 있지만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한국지사를 세운 후 국내 금융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만 나왔을 뿐이다. 아마존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이베이는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2001년 옥션을 인수한 데 이어 2009년 G마켓을 인수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의 거래액은 16조원에 달한다. 2위인 11번가의 거래액은 약 9조원 수준이다.아마존은 이베이가 점령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LG전자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탑재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는 약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아마존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국내 직구 소비자들을 한국어 서비스와 선 탑재 앱으로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검색 시장에서 꾸준히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는 구글 역시 ‘구글 쇼핑’을 앞세워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의 무기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과의 협업이다. 구글은 현재 11번가, CJ, 신세계, GS 등과 제휴를 맺고 구글 쇼핑을 운영 중이다. 이는 구글이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이미 미국에서 구사하고 있는 전략이다. 구글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코스트코 등과 손을 잡고 있다. 특히, 구글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라는 거대 플랫폼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4.15%에 달한다. 애플 iOS(23.28)의 3배 이상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구글 쇼핑을 선탑재하기 시작하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진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역시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한국을 찾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한국에 처음 쇼핑 기능을 추가한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쇼핑 기능을 적용한 ‘쇼핑 인 스토리’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인앱 결제 기능까지 국내에 추가되면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현재 국내 인스타그램 월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이용률은 51%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도 올해를 기점으로 전자상거래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가장 두려운 대상은 기술과 데이터로 무장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다”며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 기존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정식 출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을 보다 쉽게 해주는 플랫폼 ‘루니버스’를 정식 출시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꾀하며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19일 두나무는 산하 조직이었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람다256에서 개발한 서비스 구독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as-a-Service) 루니버스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람다256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와 출시행사를 열고, 루니버스의 상용화와 함께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람다256 대표이사에는 연구소장으로 조직을 계속 이끌어온 박재현 대표가 맡는다.루니버스 로고람다256은 블록체인 도입을 필요로 하나 희소성 문제로 관련 인력 및 시스템을 보유하기 힘들었던 각 업계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루니버스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같은 해 9월에는 기존 설치형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및 BaaS 1.0의 한계에서 벗어난 BaaS 2.0의 방향성을 선보였고, 이번에 최종 결과물을 소개했다.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필요로 제기해온 △체인환경 개선 △사용성 고도화 △보안 강화 △비용 절감 등 4가지 분야의 10가지 문제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체인환경 개선에서는 성능 강화와 높은 안정성, 편리한 개발환경을, 사용성 고도화에서는 편리한 유저 계정관리, 실시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동 사인 대행, 이용자 정보 백업 및 관리 지원을 제공한다. 보안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안정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준수를, 비용 절감에서는 부담없는 가스비, 사용량에 따른 효율적인 자동증설을 각각 꼽았다.루니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한 실 사례로는 다음달부터 7개 고객사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E4넷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가상 자산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블록체인 기반 난치 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암호화폐 보상형 Q&A 서비스 아하, 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 드라마, 영화, 웹소설 등을 창작, 협업, 유통하는 스토리체인 등이다.람다256은 또 블록체인 서비스 및 기술의 확산을 위해 올 하반기 내 ‘DApp(디앱, 블록체인 기반 응용서비스)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마치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을 담듯 필요한 기능 등을 고르기만 하면 자신의 시스템에 원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붙일 수 있는 기능이다.이와 함께 루니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더 쉽게 배포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루니버스 토큰 ‘루크(LUK)’도 신규 발행한다. 루니버스의 메인체인 가스비와 서비스 이용료, 디앱 스토어 등에서의 결제수단, 업계 발전을 위한 투자 지원금 등으로 활용한다. 발행할 루크 중 약 30억개를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투자 회수금은 재투자 재원으로 사용한다.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루니버스 출시가 블록체인 개발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에는 Baa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3년 뒤인 2022년에는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되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현 람다256 대표
-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LG CNS, AWS와 금융 맞춤형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고 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클라우드 확대방안’을 통해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양사는 이를 겨냥해 6개 금융산업별(은행, 카드, 생보, 손보, 증권, 캐피탈)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은 금융 업무 특성, IT 정책 및 관련 국내 법/규제를 반영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비대면채널, 자산운용, 재무/리스크 관리와 같은 전체 금융업무의 공통영역과 함께 은행은 여수신/외환/대행 업무 업무, 카드는 발급/정산 업무, 보험은 대면채널, 신계약/유지/지급 업무 등 각 분야에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또, 프라이빗(private)과 퍼블릭(public)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기도 하다. 개인정보 등 중요 고객 정보를 포함하는 계정계와 같은 영역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거래 기록을 관리하고 분석하는 정보계와 같은 영역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는 등 금융사가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는 금융사들이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전반의 서비스도 공동으로 제공한다. ◇금융당국, 클라우드 규제 완화올해 1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클라우드 규제혁신 TF’를 구성하고 금융분야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금융분야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금융당국은 12월에 구체적인 도입 방법 및 예시를 담은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과거에는 금융사들이 고객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는 직접 해당 금융사 전산 서버로만 관리하고, 외부 업체 서버에 위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일정 수준의 정보 안전 기준을 충족한 IT서비스기업은 은행 등 금융사의 고객 개인신용정보 등을 위탁해 저장,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규제완화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LG CNS와 AWS는 상호 협력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금융분야에 클라우드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 이용액은 2016년 25억달러에서 2017년 32억달러, 2021년에는 72억달러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프로젝트도 양사 협업 한편, 지난해 11월 LG CNS와 AWS는 약 2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의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 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금융감독 규정 및 정보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며 “이번 규제 완화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LG CNS의 20년간 다양한 금융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양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 [인터뷰]황점상 쿠시먼 대표 "빅데이터로 상권 분석 척척"
-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대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빅데이터는 건물의 콘셉트를 잡고 MD(상품기획·수요에 적합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알맞은 시기와 장소에서 적정가격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상품화 계획)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툴입니다. 제가 컨설팅 업력이 25년인데, 지금처럼 상권 분석이 정확하게 나오는 건 처음입니다.”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이하 쿠시먼코리아) 대표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세계 70개국 400여 지사에 4만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다.쿠시먼코리아는 앞서 지난 6월 신한카드와 ‘상업용 부동산 분석 및 컨설팅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시먼코리아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카드 데이터를 접목해 리테일(소매점) 상권 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부동산 운영사, 유통사, 대형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황 대표는 “건물 MD를 최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어떤 고객들이 오는지, 매출이 무엇 때문에 늘거나 줄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인데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빅데이터는 리테일 위기 극복 열쇠예를 들어 경기도 수원시의 한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이유를 찾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툴을 돌려보니 수원에서 분당으로 유출되는 사람의 숫자가 늘었다든지, 한달에 5번 쇼핑하던 사람이 쇼핑 횟수를 2번으로 줄였다든지 등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쿠시먼코리아는 사람들이 무엇을 사는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 MD 개선안을 고객사에 제안하는 데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황점상 대표는 “상권의 범위를 추적하기도 좋고, 소비 수준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리테일 부문에서 임대·임차 대행 컨설팅 비중을 80%에서 50%로 줄이는 대신 빅데이터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쿠시먼코리아는 현재 빅데이터 관련 다수의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동대문패션거리 두산타워, 광교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쿠시먼의 빅데이터 컨설팅을 받았고 BBQ 브랜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매출예측체계를 도입한바 있다.사실 리테일시장은 최근 들어 위기감이 적지 않다. 임대료는 주요 시장별로 하락했고 공실은 늘었다. 시장 주도권은 임대인에서 임차인으로 넘어갔다. 이는 최근 좋은 쇼핑몰이 많이 생기고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타임스퀘어 같은 메이저 상권에서도 나타나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숍이 제공할 수 없는 체험형 공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실제로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던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같은 캐릭터들이 오프라인 숍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고,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업체 미국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특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최신 리테일 트렌드를 파악하고 즉각 컨설팅에 반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브랜드-쇼핑센터 중매 역할쿠시먼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 힘을 싣고 있는 뉴콘텐츠팀은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을 쇼핑센터에 소개해 입점 계약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중책을 맡아 얼마 전 계약도 이끌어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IFC몰, 신도림 디큐브시티, 영등포 타임스퀘어, 하남 스타필드 등이 주요 고객이다. 황 대표는 “지금 백화점 오너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것”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또는 회자될 만한 체험형 시설 등을 소개하는 건 물론, 국내에 진출하는 유수 브랜드들이 어떤 공간에 들어가면 좋을 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작년에는 M&A팀도 신설했다. 리테일 브랜드를 사고 파는 서비스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 파트너를 찾거나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하고 매각 활동도 한다. 황 대표는 “최근 5년동안 신규 서비스 발굴과 제공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고객들이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며 “고객들이 한꺼번에 많은 서비스를 원하니 우리도 계속 확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점상 대표는…△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LG백화점 기획개발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선임상무 △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대표황점상(왼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대표와 이찬홍 신한카드 플랫폼사업그룹장이 지난 6월 4일 서울 파인애비뉴에서 ‘상업용 부동산 분석 및 컨설팅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제공.
- [기고]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 [김동환 KIC 워싱턴센터장 직무대행] 미국 워싱턴 DC에서 유망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러 창업가들을 만나게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동시에, 꿈쩍도 않는 법과 규제에 막혀 악전고투했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자연스레 그들을 존경하게 된다.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이들의 열정은 상상 그 이상이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어렵고 힘든 것이 바로 스타트업이다. 김동환 KIC 워싱턴센터장 직무대행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다. 대부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거나 최소기능제품(MVP)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현지 유력기관들과 접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KIC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면서 최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KIC 워싱턴이 매년 진행해 온 바이오 아이코어 프로그램 졸업팀 중 하나인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생체나노물질인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서 183억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대학과 바이오기업, NIH 등과 다양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 오는 2020년 미국 임상 진행까지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KIC 프로그램 졸업팀인 ‘휴먼바이오메드’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달리 펌프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투석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신개념 혈액투석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특허관리 능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KIC 워싱턴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국방부(DoD)로부터 100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획득했다. 해외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다른 영역에서도 성과는 두드러진다. 지난 7월 KIC가 워싱턴 DC의 유력 액셀러레이터인 할시언(Halcyon)과 함께 추진한 프로그램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VC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디자이노블, 모닛, 웰트 세기업이 대표적이다. 2016년 KIC 프로그램 참가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현재 여러 상품으로부터 각각의 고유한 디자인을 추출하는 디자인 AI 인공지능을 활용해 패션 시장에 진출했으며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추진중이다. 의사출신인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스마트 벨트를 개발했으며 KIC 액셀러레이터 기간동안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었다.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모닛의 박도형 대표는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인 킴벌리 클락과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최근 시리즈 A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이처럼 KIC는 유망 강소기업들에게 글로벌 영역의 기술적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IC가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강의식 교육을 최소화하고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현지 유력 액셀러레이터들과 협약을 통해 교육과 멘토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투자자 대상 피칭 점검, 현지 전문가 초청 토론 등 현지 시장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실용적 콘텐츠가 특징이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는 데모데이를 열어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글로벌 기업이나 현지 유력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네트워크 구축도 KIC가 지원하는 역할 중 하나다. KIC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 기술 분야인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페이스북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 시만텍,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는 남가주 지역에 있는 테크니칼라,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미 서부 각 지역의 글로벌 리딩 기업들로부터 직접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바클레이즈 은행, 클라우드 분야에 아마존 웹서비스와 파트너십을 추진해 미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뛰는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는 다양한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액셀러레이터, 단계별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글로벌 지향적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었고 정부차원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기업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홀로 시장에 진출할 때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