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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이서원 측 “연기 위해 노력…군인으로 재판 임할것”
  • ‘입대’ 이서원 측 “연기 위해 노력…군인으로 재판 임할것”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서원이 지난 20일 현역 입대했다. 이서원 측은 22일 오전 “지난 12일 입영통지를 받았고, 공판기일은 금일(22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재판을 마친 이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 그러나 현행법령상 재판출석은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았고 이에 20일 입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는 군인의 신분으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의 심리로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4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서원은 입대로 불참했다.재판부는 ”자대배치를 받은 후 군사법원에 이송되고서 다음 기일에 출석할 수 있다“며 ”다음 기일은 1월 12일 11시“라고 밝혔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5월 동료 연예인 A씨에 대한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한 혐의다. 이후 A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위협했다. 지난 공판에서 이서원은 협박 혐의를 인정했으나 사건 당시 만취해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2018.11.22 I 김윤지 기자
'혜경궁김씨' 스모킹건은 JTBC? 이정렬 "찾아보시면 좋을 것"
  • '혜경궁김씨' 스모킹건은 JTBC? 이정렬 "찾아보시면 좋을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정렬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김씨 계정주 의혹과 관련, “‘스모킹건’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김씨를 상대로 고발을 낸 시민 3000여명의 법률 대리를 맡은 이 변호사는 21일 저녁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혜경씨가 트위터 계정 ‘혜경궁김씨’의 주인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던 이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이어갔다.이 변호사는 이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찰수사 결과가 저희 쪽에 어느 정도는 유리하게 나온 상태다. 저희한테 불리할 때 공개를 하고 제출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 수사 결과 만으로도 고발인 측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다만 이 변호사는 해당 증거에 대해 “유력한 증거가 김혜경 여사님의 카카오스토리에 있다는 말씀을 드린 바는 있다. 하나 더 말하면 그 카카오스토리 내에 있는데 JTBC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처럼 증거 출처를 암시하면서 “기자님들께서 찾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이 지사 주장을 옹호하는 측에만 정보를 흘렸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경찰 쪽에서 수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저희한테 아무런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저희 쪽의 반대 쪽이라고 볼 수 있는 김어준씨한테만 (정보가 간 것 같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이 변호사는 언급한 증거를 경찰 측에는 제출하지 않았으며, 경찰이 이미 이 증거를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이 지사 측이 문제의 계정이 신분을 도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저 같으면 같이 고발을 할 것 같다. 왜 안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지메일이 이 지사 비서진이 만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점을 언급하며, “도용이라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 정도면 (김혜경씨가) 피해자다. 제가 고발장 써드릴 테니 여사님 쪽에서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8.11.22 I 장영락 기자
매트 루카스 “IBM, 600개 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행중”
  • 매트 루카스 “IBM, 600개 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행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1일 서울 드래곤시티 한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BIIC운영위원회, IT 전문매체 테크월드가 공동 주최한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BIIC 2018)’에서 매트 루카스 IBM 블록체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CTO가 연설하고 있다.매트 루카스 IBM 블록체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CTO“미래에는 사업마다 분야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생기고 이런 네트워크들이 또 다른 네트워크를 이룰 것입니다. IBM은 600개 이상의 고객사와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지만 초기에 불과합니다.”◇미래는 블록체인이 만드는 자동 비즈니스 세상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Blockchain as a Service)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IBM의 매트 루카스 블록체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CTO가 한국을 처음 방문해 블록체인의 미래와 IBM의 활동상을 소개했다.그는 “http로 시작되는 인터넷은 세계인이 물리적 장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게 했는데 블록체인은 여기에 자산 소통, 거래 소통까지 가능하게 만든다”며 “부동산 중개인을 통하지 않아도 집을 사는 자와 파는 자가 돈을 받고 전달하는 행위를 데이터화해서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기록되게 하면 중개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비즈니스가 완전히 혁신될 것”이라고 말했다.IBM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혁신 프로젝트들◇블록체인 기반 금융하면 중소기업 대출도 편해져하지만 그는 현재의 블록체인 서비스나 솔루션 개발은 초기 단계여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IBM은 고객사들과 함께 6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KT가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매트 루카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선적 관련 문서들을 디지털화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블록체인 공급망(IBM 트레이드렌즈)△월마트 등과 협업한 생태계 전반의 투명성을 제공하는 식품 품목 추적 솔루션(IBM 푸드 트러스트)△디지털 통화 자산의 교환을 지원하는 실시간 원자 클리어링(Atomic clearing)과 해결을 위한 범용 레일(Universal rail) △소비자가 자신의 ID 속성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IBM 블록체인신뢰 기반 ID) 등을 소개했다. IBM 푸드 트러스트는 중국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의 생산자 추적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매트 루카스는 “특히 2018년 들어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IBM은 분산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통합형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은 중소기업이 300만 개를 넘고 고용의 90%를 담당하는데 은행은 문서와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중소기업의 대출을 꺼린다”며 “블록체인으로 은행의 수작업 고통을 줄여 주면 중소기업의 자본조달을 도울 수 있고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매트 루카스의 블록체인 구분법◇현실에선 퍼블릭과 프라이빗 혼용 사례 나올 것매트 루카스는 블록체인을 구분할 때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양분하는 것은 반대했다.그는 “양쪽을 혼합하는 블록체인도 가능하다”며 “오히려 블록체인은 토큰과 정책으로 구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가진 토큰이 네트워크에서 하는 활동을 결정하는 측면이나 접속 권한 같은 정책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이를테면 인가된 사람만 들어오는 블록체인(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도 토큰을 기반으로 혼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럽연합이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하면서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는데 블록체인이 온라인 신분증,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되면 안전한 신원 확인은 물론 블록체인 신분증으로 결제도 할 수 있어 유망하다”고 부연했다.
2018.11.21 I 김현아 기자
NC "강민국 음주운전, kt에 알렸다...KBO 미신고는 사과"
  • NC "강민국 음주운전, kt에 알렸다...KBO 미신고는 사과"
  • NC 다이노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내야수 강민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야수 강민국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은폐하고 kt wiz로 트레이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NC는 지난 14일 강민국을 kt에 내주고 투수 홍성무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하지만 21일 한 매체는 “NC가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건을 은폐한 채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NC 구단은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상대 구단에 알리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강민국은 지난 2013년 7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에 지명됐고 2014년 1월초 훈련참가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 구단은 내부 징계차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해외 전지훈련에서 제외시켰다”며 “이번 트레이드 때도 kt 담당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개하고 트레이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NC 구단 측은 “2014년 KBO에 강민국의 음주운전 처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저희 구단의 잘못이다. 2014년 2월 정식 입단 전 발생한 일이라도 선수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못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이 사과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kt 구단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 논의 당시 NC로부터 2014년 1월 강민국의 음주운전과 행정처분 이행 사실을 전달 받았다. 하지만 NC의 KBO 신고 여부에 대해서는 전달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입단 전 사건이고 행정처분을 이행했으며 이후 5시즌 동안 NC와 상무야구단에서의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음을 감안해 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강민국은 “입단 전 음주운전을 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KT로 이적 후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과 기대해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어떠한 징계도 마땅히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KBO는 규약 152조에서 ‘구단이 제151조 각호의 행위(인종차별, 가정폭력, 음주운전 등)를 하였음을 인지하였음에도 그 사실을 즉시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이를 은폐하려 한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NC는 KBO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사과하면서도 ‘정식 입단을 하기 전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식 선수 신분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 KBO도 규약을 적용하기 애매한 상황이다.
2018.11.21 I 이석무 기자
달갑잖은 '사농공상'의 부활
  • [전문기자 칼럼]달갑잖은 '사농공상'의 부활
  • [이데일리 류성 산업전문기자] 최근 국회에서 삼성·현대차 등 15개 대기업 사장단을 불러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독촉한 사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이 기금은 정부가 2015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처우개선을 위해 총1조원을 기업들로부터 기부받아 조성키로 한게 발단이다.이 사건은 무엇보다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되새김질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려,조선시대의 신분제도이던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우리 시대에 확실하게 부활했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선출직 관리(士)인 국회의원들과 장관들이 합세,농어민(農)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업인들(工商)을 마치 자기집 하인 다루듯 하는 모양세를 연출했다.이날 국회에서 일방적 강요를 받은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다.기부를 하자니 후에 정권이 바뀌면 정경유착으로 곤욕을 치를수 있고,안하자니 현정권에 미움털이 박혀 불이익을 당할수 있어서다. 땅에 떨어진 공상들이 처한 현실이다.사실 사농공상 시대가 지금처럼 활짝 열리기 전부터 이땅의 젊은이들은 진작부터 ‘닥치고 공무원’을 외치며 공무원 시험에 몰빵하는 예지력을 보여왔다.사농공상이 돌이킬수 없는 시대적 흐름일진대 ‘공상’보다는 ‘사’ 가 되겠다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것은 당연하고 비난할 일도 아니다.여기에 문 정부는 비정규직 공무원의 정규직화와 사상최대 규모 공무원 채용을 국정우선과제로 실천하면서 사농공상 제도를 앞장서 고착화시키고 있다.반면 사농공상 시대의 부활에 걸맞게 공상(기업인)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있다.사회가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된 것에 대한 모든 비난을 기업인이 감내해야하는 시대다. 특히 현 정권 주도로 ‘공상’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확산되면서 풀뿌리 경제주체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본인 포함 직원이라야 1~2명이 대부분인 소상공인마저 기득권층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최저임금제 적용을 받으면서 자영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대다수 자영업자는 사실상 월급쟁이 직장인과 같은 서민처지일 뿐인데도 말이다.공상을 폄하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일로이다보니 이제 북한까지 우리 기업인을 만만하게 보는 듯한 정황이 포착된다.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일 이재용 삼성부회장등 대기업 총수들이 식사자리에서 리선권 북한 조평통위원장으로부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갑네까?”라고 꾸지람을 들었다는게 대표적 사례다.관리(사)가 경제 주역인 공상을 아랫사람 대하듯하는 관행이 이어지는 국가에서 경제가 침체하고 실업률이 연일 최고치로 오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사로 인해 ‘내가 이럴려고 사업을 벌였나’하는 자괴감을 갖는 기업인이 늘고있는 현실에서 기업가 정신이 되살아날수 있겠는가.사농공상을 ‘상공농사’의 시대로 바꾸지 않고서 경제도약은 언감생심이다.공상은 관리에게 ‘돈내라’ ‘일자리 늘려라’ 매번 일방적으로 꾸중만 들어야 하는 종이 아니다.관리야말로 진정한 공상의 공복(公僕)으로 일하는 시대가 와야 한국경제에도 희망이 있다.
2018.11.21 I 류성 기자
제임스 본드는 왜 슈트를 벗지 못하나
  • 제임스 본드는 왜 슈트를 벗지 못하나
  • 영화 ‘007 스카이폴’(2012)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 007 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1962)를 시작으로 근작 ‘007 스펙터’(2015)까지 60여 년을 본드에게 입혀온 슈트는 ‘신화적 지위를 부여하는 갑옷’과 다를 바 없었다(사진=시대의창).[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영화에 등장하는 대다수는 위신과 권위, 보수적인 태도 등을 내포한다. 하지만 어떤 조합은 이미 예상된 기능을 초월해 그것을 입은 이들에게 신화적 지위를 부여하는, 갑옷과도 같은 초기능적 실재다.” 400년 전이란다. 이 단단하고 중후한, 함부로 범접할 수 없을 듯한 ‘물건’이 세상에 나온 게. 하지만 의외였다.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신분친화적으로 위상을 바꿔갔으니. 정장이지만 일상복이고 예복이지만 작업복이기도 했다. 그뿐인가. 고위층 관료부터 은행원·성직자·노동자·연예인, 또 법정에 선 피고인까지 계층을 하나로 모으는 ‘유니폼’이기도 했고. 흔히 ‘신사복’이라 불리는 슈트(suit) 얘기다. 17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처음 등장했다. 때마침 불어온 섬유산업 발달의 붐을 타면서 근대 남성성의 전형을 이뤘다. 이후 서구열강이 식민지를 확장하자 세계로, 특히 동·남아시아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이른바 ‘서구 문명의 아이콘’이 된 거다. 그런데 슈트라고 다 같은 슈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요즘 말로 ‘덕후’가 만들고 이끌던 주류가 있었던 건데. “진화론과 민주적 이상향을 물질로 실현한 완벽한 표본”이라고 치켜세웠다. 덕후가 그렇듯 섬세하고 매끈하게 빠진 슈트 한 벌이 그들 사이에선 ‘거룩한 성물’로 추앙받았다. 여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 건축가로 패션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는 오스트리아의 아돌프 로스. 1900년을 전후로 신사들의 맞춤옷과 소품 등을 진보적 디자인의 전형으로 자주 소개한 인물이다. 그가 분명히 선을 그었던 지점이 있다. ‘저속한 산업’과 ‘국민’이 만든 열등한 결과물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특징을 찾는 일이었단다. 여기서 ‘저속한 산업’은 여성복을 가리키고, ‘국민’은 독일인을 뜻한다니. 한낱 슈트 한 벌로 성차별에다가 국가·민족 비하까지 서슴없이 자행한 셈이다. 슈트를 고리로 400년 흐름을 한 줄에 엮어낸 이는 문화사학자인 저자다. 영국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방점은 영국인의 취향에 찍혔다. 옷차림에 관한 한 대단히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그래선가. 오래전 로스가 보였던 편향된 시선을 굳이 거두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슈트에 대한 믿음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편에 기꺼이 다가섰다. 옷감과 가위와 실의 만남을 넘어서겠다는 뜻인 거다. 그렇게 책은 슈트에 봉합한 철학·정치·경제논리를 서둘지 않고 한 땀씩 풀어낸다. 슈트 한 벌로 헤집은 간단치 않은 사회문화사다. △슈트가 사람을 만든다? 저자는 슈트에 꽂힌 보편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가령 ‘바지·재킷·웨이스트코트’란 슈트의 3피스 형태는 지금껏 이어지지 않나. 그러니 400년을 거스른 변화란 게 얼마나 미세하고 정교했던지 가늠할 수 있지 않느냐는 거다. 재킷 한 벌에만 40~50개의 구성요소, 75개의 독립된 공정이 필요함에도 말이다. ‘제작에 대한 고민’도 일관성이 있단다. 그 근거를 저자는 16~17세기 귀족과 그들의 의복을 조달하던 대리인이 주고받은 편지내용에서 찾아낸다. 가격, 원단의 질, 재단·재봉지침, 색상과 유행, 여기에 겸양과 공손까지, 현대 의류업계에서 고심하는 사항과 별반 다르지 않더란 얘기다. 그렇게 태어난 슈트가 다시 ‘사람’을 만드는 과정에도 주목했다. 대중적 인물로 보자.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1962년 첫 편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2015년 근작까지 60여 년을 두들겨 맞고 망가졌을 때조차 슈트 발은 빳빳이 세운 상태가 아니었나. 본드로 세운 슈트 핏은 최근 영화 ‘킹스맨’이 이어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주인공은 그 매너를 슈트 입기부터 단속한 듯하다. 난투극을 벌이고 길바닥을 뒹굴어도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니. 한 번쯤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싸우러 나가면서 왜 굳이 불편한 복장을. 하지만 ‘모르는 소리’란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전장에서 갑옷을 어찌 벗어버리겠느냐는 거다. 총알도 비켜갈 상징인데. 하지만 저자가 못내 아쉬워하는 대목도 있다. 본드의 슈트에서 자꾸 약발이 빠지는 느낌이란다. “숀 코너리(‘007 시리즈’ 첫 주인공)의 슈트에 바느질로 새겼던 신중하고 엄중하게 통제된 영국 남성성의 표지”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야망을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슈트 역할은 계속되리라 확신한다. 편안하고 유행을 거의 타지 않은 영국인의 슈트. 1950년대 중반에 이르러 이젠 제국의 영광이 먼 과거의 일이 돼버린 영국인들의 점잖고 절제된 태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 되었다(사진=시대의창).△‘현대의 아이콘’은 살아남을 것 물론 슈트에 반기를 든 이들도 있다. 저자는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중국의 마오쩌뚱을 우선 꼽는다. 슈트 자체보단 슈트가 뿜어내는 상징에 저항한 이들인 셈인데. 간디는 빼앗긴 권력을 되찾겠다는 민족주의자의 입장에서 사소한 옷을 자처했다고 풀어냈다. 중국에선 ‘마오슈트’란 인민복이 그 구실을 했단다. 현대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이 만든 그것을 마오쩌뚱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었다. 슈트가 굳이 남성만을 위한 옷도 아니었다. 이미 1860년대부터 활동하는 여성이 늘면서 생긴 변화였다. 처음부터 정교하진 않았다. 남성의 군복이나 운동복을 변용했던 거니. 그럼에도 풍족한 서구여성의 구미는 당겼던 듯하다. 부작용은 엉뚱한 데서 튀어나왔는데, 슈트를 입은 여성에게 동성애 이미지를 씌운 거다. 이와 맞물려 저자는 슈트의 문화사에 점점이 찍힌 여성혐오·비하의 역사까지 들춰낸다. 로스가 그랬듯,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부지에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직접 쓴 이 문장. “넘치게 장식돼 있는 것은 언제나 쓰레기다. 명품은 깔끔하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건강하다.” 여기서 단순하고 건전한 건 ‘남성적인 것’이고, 장식적이고 천한 건 ‘여성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슈트의 미래는 어찌 펼쳐질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저자의 답. 현란하고 난삽하고 불가사의한 이국적 정취의 ‘공작새’들 판이지만 시간을 초월해온 적응력을 여전히 믿는다는 거다. 왜? ‘현대성의 아이콘’이니까. 일단은 기술력. 보디스캐닝, 얼룩이 묻지 않는 방수, 폭력을 막거나 대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구로도 고안 중이란다. 하지만 이보단 누군가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캔버스를 제공한 역할이 크다고 했다. 패션·섬유디자이너든 예술가든 영화감독이든. 책 곳곳에 박은 사진·그림이 볼거리를 보탰다. 수십 권에서 뽑아낸 자료는 탄탄한 구성력을 갖췄고. 다만 세계사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오류는 아쉬운 대목이다. 역사가 저자의 서술방향처럼 일방통행이었다면 정작 슈트는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잘 뽑힌 슈트’ 한 벌은 건졌다.
2018.11.21 I 오현주 기자
서영교, '선량한 자영업자 보호법' 본회의 통과 촉구
  • 서영교, '선량한 자영업자 보호법' 본회의 통과 촉구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량한 자영업자 보호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선량한 자영업자 보호법’은 청소년의 ‘배째라 무전취식’과 ‘신분증 위변조’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구제하기 위하 법안으로, 청소년이 신분증의 위조·변조나 도용, 폭력 또는 협박으로 법 위반 행위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영업자에 대한 제재처분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 지난 15일 국회 본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미성년자 주류판매로 적발된 3339개 업소 중 청소년이 고의적으로 신고한 경우가 무려 2619개 업소(78.4%)에 이를 정도로 청소년들의 횡포가 심각했으며, 자영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영교 의원은 “이미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선량한 자영업자보호법’을 대표발의해 ‘청소년보호법’을 통과시키고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행정처분을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속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단속하고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업소마저 행정처분을 하는 등 아직도 억울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후속 입법에 나섰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또 서 의원은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해 처음 단속되면 영업정지 2개월까지 받을 수 있는데 영세 음식점에 영업정지 2개월은 사실상 폐업 통지나 다름없다”며 “단순히 수입이 없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월세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계속 발생하고 불법을 저지른 가게라는 인식에 동네에서 외면받는 등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은 “성인들이 들어와 술을 시키고 매장이 분주한 틈을 타 들어온 미성년자들이 일행들과 합석한 후, 계산할 때가 되면 성인들은 다 빠져나가고 미성년자들만 남아 경찰에 신고한다고 배짱을 부리는 일도 허다하다”고 실제 사례를 밝혔다.서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동네 영세상인들은 청소년들에게 속아 영업정지를 당하고 경찰에 검찰에 불려다니며 장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와 본회의 개최로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처리해 선량한 자영업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2018.11.20 I 이승현 기자
 홍준표 정치 복귀에 환영? "개그계 위협" "한국당 골칫거리"
  • [퇴근길 뉴스] 홍준표 정치 복귀에 환영? "개그계 위협" "한국당 골칫거리"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지난 9월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과 지지자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나와 현실 정치로’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던 것을 넘어 정치계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졌는데요. 오늘 홍 전 대표는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치계 반응은 냉소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개그계 위협, 금의환향해 국민에게 큰 웃음 주길” “한국당의 종신 대표로 수구보수의 ‘소멸’을 이뤄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가장 먼저 보였습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대편에서 큰일 해주시리라 믿는다” “큰웃음 선사해주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결국 한국당에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총평했습니다.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사진=연합뉴스)■“송정해수욕장서 신음소리가 나요” 대낮 해프닝 왜? 19일 낮 12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남성과 여성이 내는 낯뜨거운 소리가 안내 스피커를 통해 10여분 간 방송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시민들의 빗발치는 신고에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가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난데없는 이 소리는 기간제 관광통역안내원인 60대 직원이 사무실 내 컴퓨터로 음란물을 시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9월부터 이곳에서 일한 A씨는 정보검색용 컴퓨터의 음성케이블이 방송 장비 점검 차 안내방송용 스피커에 연결된 것을 미처 모르고 음란물 재생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관광시설사업소 측은 우선 이 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진호, 대마초는 했지만, 필로폰은 안 했다?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마약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양 회장의 모발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대마초는 양성 반응,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10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회사 워크숍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경찰 조사에서 양 회장은 ‘대마초를 피운 건 맞지만 필로폰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실제 필로폰은 투약 후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참고인을 통해 확인한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충남 홍성군 ‘처참한 사고현장’ (사진=홍성소방서 제공)■만취 대학생 운전대 잡고 신호등 추돌...동기 3명 사망 음주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20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만취 상태의 대학생이 몰던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함께 탄 같은 학과 학생 6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전날 오후까지 술을 마신 이들 중 22살의 대학생은 차를 몰고 나갔다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 지지대와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습니다.사고 당시 운전자 대학생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1%.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23세의 동기 등 3명이 숨졌고 운전자 등 3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현장을 보면 대학생들이 탔던 티볼리 차량은 반파됐고, 주변 신호등 지지대가 패였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홍성군 CCTV 관제센터 직원들은 “CCTV가 잡아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과속을 해 도로 진입 장면이 안 찍혔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으르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출석한 이정렬 변호사(사진=연합뉴스)■이정렬 변호사 “‘혜경궁 김씨’ 스모킹건 필요하면 공개”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지목해 고발했던 이정렬 변호사가 “스모킹건은 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 측이 “경찰이 정황만으로 제 아내를 계정주로 단정 지었다”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따른 반응입니다.오늘 오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나온 이 변호사는 “스모킹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뢰인으로부터 공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못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소송에서 필요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18.11.20 I 박한나 기자
항공업계, 과잉규제·신규 LCC 진입에 ‘전전긍긍’
  • 항공업계, 과잉규제·신규 LCC 진입에 ‘전전긍긍’
  •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정부의 과잉규제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의 탄생을 앞두고 전전긍긍이다.고유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는 강해지고, 신규 경쟁자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서다.20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사업 제도 개선 방안’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항공사들에 경고를 준 셈”이라며 “정부의 허락이 필수인 먼허 사업을 하는 항공사는 속 앓이만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국토부는 지난 14일 ‘항공산업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항공사 임원 자격 요건, 운수권 신규배분 제한, 독점 노선에 대한 관리, 노선별 운항의무기간 차등 설정, 항공사 안전관리체계 강화 등의 내용이 주된 골자다.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여파로 외국인 신분으로 등기임원으로 활동한 게 불법으로 밝혀지고 이에 진에어 면허 취소 논란까지 이르자 ‘핀셋’ 처분을 내린 셈이다.국토부는 항공사의 안전과 면허 관리 등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항공 산업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과잉규제”, “행정 편의주의적인 조치”, “위헌·위법 요소가 다분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항공사 임원 자격 박탈과 운수권 회수 등은 초법적인 권한으로 과잉규제라고 우려했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임원 개인이 항공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해서 신규 운수권 배분을 제한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또 항공사 임원의 개인적인 일탈을 사망자가 배출된 항공기 전파 사고와 같은 사안과 똑같이 비교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이어 위헌·위법 논란도 잇따랐다. 항공운송사업과 무관한 법률 위반으로 항공사 임원 자격을 발탁하는 것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게 된다는 주장이다.무수한 규제 조항 신설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항공법상 금지되어 있던 외국인 임원재직 여부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국토부의 책임도 있는데 항공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항공업계는 이번 조치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기조를 살펴보면 자국 항공사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적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중국은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운수권을 제한하고 있고, 중동은 정부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자국 항공사를 지원하고 있다.반면 국토부는 국내 항공사들에 노선별로 최대 연간 40주라는 운항 의무기간을 두고, 독점 노선은 노선 평가를 통해 운수권 회수 및 재배분을 할 수 있다는 방안을 내놨다. 업계는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규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불공정 경쟁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정부의 과잉 규제로 재산권인 운수권을 잃게 될 때 그 피해는 막대하다”며 “기존의 유리했던 해외 공항의 슬롯은 다른 해외 항공사들에 빼앗길 것이 뻔하고, 피해는 해당 노선 고객과 화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국내 LCC 6개사 여객기(사진=각사)또 내년 신규 항공 사업자의 등장은 업계 또 다른 이슈다. 현재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 신생 항공사 4곳이 국제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국토부는 사업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업계는 항공산업 규제완화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와 맞물려 내년 1~2곳의 신규 LCC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6개 LCC는 신규 LCC 진입을 두고 긴장상태다. 항공수요는 성장하고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쟁자가 늘어나면 가격 출혈 경쟁은 물론 서비스 하향화를 우려하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가 호황을 이루며 비행기는 점차 늘고 있는데 이를 조종할 기장은 부족해 업계에서 인력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주, 김해공항 등 인기공항에서는 슬롯도 포화 상태에 달해 신규 사업자 선정에 앞서 인력 및 인프라 강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1.20 I 이소현 기자
송소희 "굴곡 없던 음악생활, 변곡점 맞이한 현재가 슬럼프"
  • 송소희 "굴곡 없던 음악생활, 변곡점 맞이한 현재가 슬럼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악인 송소희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한복린, 위드란(WITHLAN), 클라쎄14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송소희는 호피 드레스에 핑크 퍼 코트를 입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블랙 미니 드레스에 블랙 베레모를 쓰고 시크한 무드를 보여줬다. 이어 슈트 스타일링으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보여준 그는 마지막으로 단아한 한복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악 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한 그는 “올해 ‘모던민요’ 앨범 발매 후 활동하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며 “대학생 신분이라 막 중간고사가 끝나 다음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국악인이자 풋풋한 대학생 송소희의 모습을 보여줬다.소리는 5살, 민요는 8살에 시작한 송소희. 어린 나이부터 국악을 하며 고된 시간도 많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현재까지 삶 중에서 굳이 슬럼프를 꼽자면 현재가 가장 큰 굴곡을 맞이하고 있는 구간”이라고 입을 뗀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싶은 순간”이라며 “이 지점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이 되고, 소리라는 분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부족한 게 너무 많이 보이니까 스스로 답답한 마음도 크다. 후회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지금까지 왔던 길에 대한 살짝 회의감도 들고 그래서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진중한 답변을 전했다.지금의 송소희라는 인물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전한 그는 “예술에 꿈을 가진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그 길로 인도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소희를 알린 ‘전국노래자랑’ 출연 계기 역시 어머니라고 답한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현재 모든 음악적 고민의 원천이자 민요를 제대로 시작하게 해준 동력”이라고.전통에 대해 크게 갈망하고 공부하면서도 한국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영역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영역에서 국악을 알리고자 하는 그는 “작년부터 기획한 기진맥진 프로젝트라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국악의 소신은 지키며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국악인이면서 22살 풋풋한 대학생인 그에게 대학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경험을 묻자 조별과제라던 그는 “그게 뭐라고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이며 싫어하는지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알겠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타지 못하지만, 평소 학교 다닐 때 킥보드를 애용한다는 그는 “관종이라고도 하더라”며 “나에 대해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옷도 다양한 스타일로 입고 이어폰 꽂고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킥보드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 눈에는 신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악을 배우면서 한국의 유교 사상도 자연스럽게 접한 그는 “친구들은 진지충이라고 한다”며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좋아한다. 괴리감은 있지만 함께하면 늘 즐겁다”고 전했다.스무 살 때 술이라는 신세계를 접했다며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 그는 “1학년 때 정말 무섭게 술을 마셨다”며 “주량으로 지기 싫어서 정신력으로 버텨가며 마시기도 했다.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을 지경”이라고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대중에겐 한복 입은 모습이 익숙하지만, 평소 다양한 사복 스타일을 즐긴다는 그는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하게 입고 싶은 걸 입는 편”이라며 “한복은 250여 벌 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걸음걸이 교정을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웠다고 전한 그는 “흥미는 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내적으로 이렇게 과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워풀하게 췄지만, 안무 선생님은 조금 더 넓게 사용하라고 했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도량이 넓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던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둥글게 대할 줄 알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며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부분인 것 같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기도.국악 신동에서 국악 소녀, 국악 여신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이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누가 봐도 한국음악을 하는 소리꾼, 국악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송소희는 “스스로 당당하게 ‘국악인 송소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다가온 2019년 목표에 대해 “음악적으로 굵직한 작업을 많이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생활을 마침표를 찍는 해이기 때문에, 그 마침표를 정말 멋있게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한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이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고 크게 와 닿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과정을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2018.11.20 I 김민정 기자
檢, 이번주 박병대 이어 고영한 소환…전직 수뇌부 수사 박차
  • 檢, 이번주 박병대 이어 고영한 소환…전직 수뇌부 수사 박차
  • 고영한 전 대법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이번주 박병대(61) 전 대법관에 이어 고영한(63) 전 대법관을 연이어 소환하며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3일 오전 9시 30분 고 전 대법관을 직권남용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그는 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이로써 지난 7일 차한성(63) 전 대법관에 이어 박병대·고영한 등 양승태(70)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장들이 줄줄이 검찰에 나오게 됐다.검찰은 고 전 대법관이 부산 스폰서 판사 사건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재판거래 의혹 등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2016년 부산 스폰서 판사 사건은 문모 당시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자신에게 향응을 제공한 건설업자 정모씨 뇌물사건 재판 내용을 유출했는데 법원행정처가 검찰에서 이런 비위 의혹을 통보받고도 구두 경고로 그쳤다는 의혹이다. 고 전 대법관은 이 과정에서 당시 윤인태 부산고법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해당 사건의 변론을 재개하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문 전 부장판사와 정씨,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친분을 이용해 상고법원 신설 협조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문 전 판사의 비위를 덮으려다 일선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고 전 대법관은 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과 관련해 법원행정처가 고용노동부의 재항고 이유서를 대필해줬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양승태 시절 법원행정처장 3인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 소환시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검찰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 후 양 전 대법원장을 부를 계획이다.한편 박병대 전 대법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검찰은 전날 박 전 대법관을 상대로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개입 등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사후보고를 받았다’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무진에서 했다’는 취지로 하급자에게 책임을 한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법관이) 본인 책임을 인정하는 부분이 없다. 문제가 되더라도 본인이 알고 개입한 게 아니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 공소장에 박 전 대법관을 공범으로 기재한 만큼 박 전 대법관이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검찰은 이번주 내내 박 전 대법관을 계속 불러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8.11.20 I 이승현 기자
이정렬 변호사 "'혜경궁김씨' 스모킹건? 때 되면 공개"
  • 이정렬 변호사 "'혜경궁김씨' 스모킹건? 때 되면 공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정렬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사건 관련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변호사는 “스모킹건은 필요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20일 수원지검에 이번 사건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김씨’가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 소유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혜경궁김씨’는 그동안 4만건에 이르는 타 정치인 비방, 비하 글을 적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이 변호사는 지난 주말 경찰이 이 계정이 김씨 소유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스모킹건”을 거론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이 스모킹건에 대해 “의뢰인으로부터 공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못해 말할 수 없다”며, “때가 되면, 재판에서 필요한 경우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김씨가 이 계정의 글 4만여건을 모두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그는 “우리도 김씨가 혼자서 썼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럿이서 썼을 것 같은데 그 안에 김씨가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20 I 장영락 기자
경찰 '이수역 폭행' 女일행 1명 조사…나머지 1명도 일정조율"
  • 경찰 '이수역 폭행' 女일행 1명 조사…나머지 1명도 일정조율"
  •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성일행 중 1명이 경찰 조사를 마쳤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9일 여성 일행 1명의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1명도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를 포함해 나머지 조사도 이번 주 안에 최대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사건 당사자인 여성과 남성 일행, 주점 업주, 술집 내 목격자 등과 모두 연락이 닿아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사건 당사자들의 첫 소환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진실 공방 중인 주점 밖 폭행 상황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추후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나 조사 등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 13일 오전 4시쯤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은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이후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지난 15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수역 폭행사건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기름을 부었다.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에 등장한 두 여성은 술을 마시면서 상대편과 언쟁을 벌이며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몇 시간 후 여성 일행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밀지말라’며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는 모습과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에 연루된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현재 35만여명이 동참했다.
2018.11.20 I 신중섭 기자
박병대, 14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혐의 대체로 부인"
  • 박병대, 14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혐의 대체로 부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같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박병대(61) 전 대법관이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 혐의가 방대한 만큼 수차례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20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전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를 받은 뒤 조서열람을 마치고 11시 45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그는 ‘모든 혐의룰 부인했나’ ‘정당한 지시였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박 전 대법관을 상대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재판 개입 △법관사찰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그는 직권남용 등 피의자 신분이다. 박 전 대법관은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박 전 대법관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는 수십 개를 넘는다. 검찰은 각종 혐의에 대한 규명을 위해선 수차례 소환을 통한 장기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르면 20일 박 전 대법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2018.11.20 I 이승현 기자
K리그2 준우승 성남FC, 내년 시즌 1부 승격 확정
  • K리그2 준우승 성남FC, 내년 시즌 1부 승격 확정
  •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FC가 2019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시즌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2019시즌 K리그1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K리그2 우승팀인 아산무궁화는 19일 18시까지 선수충원계획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열린 제6차 이사회를 통해 11월 19일 18시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4위 대전과 5위 광주가 만나게 됐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3위 부산이 맞붙는 K리그2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90분 경기 후 무승부 시에는 정규리그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 K리그1 11위 팀이 만나는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은 12월 6일 오후 7시에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 9일 오후 2시 10분 K리그1 11위팀 홈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2 플레이오프 대진 및 일정○ 준플레이오프 - 대전 : 광주 (11월 28일 수요일 19:00, 대전월드컵경기장)○ 플레이오프 - 부산 : 준PO 승자 (12월 1일 토요일 16:00, 부산구덕운동장)▲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대진 및 일정○ 1차전 ? K리그2 PO 승자 : K리그1 11위 (12월 6일 목요일 19:00, K리그2 PO 승자 홈경기장)○ 2차전 ? K리그1 11위 : K리그2 PO 승자 (12월 9일 일요일 14:10, K리그1 11위 홈경기장)
2018.11.19 I 이석무 기자
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 이번주 안에 모두 소환조사"
  • 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 이번주 안에 모두 소환조사"
  •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입건된 당사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선다.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건 당사자인 여성과 남성 일행, 주점 업주, 술집 내 목격자 등과 모두 연락이 닿아 일정을 조율하고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여성 일행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사자들의 첫 소환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진실 공방 중인 주점 밖 폭행 상황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추후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나 조사 등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 13일 오전 4시쯤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은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A씨 일행들은 여성 일행으로부터 목 부위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씨 일행 중 1명도 남성 일행이 계단에서 밀어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 여성은 “(남성 일행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은 왜 그러냐’ 등의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며 “언니가 이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 도중 한 남성이 언니를 발로 차면서 언니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지난 15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수역 폭행사건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기름을 부었다.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에 등장한 두 여성은 술을 마시면서 상대편과 언쟁을 벌이며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몇 시간 후 여성 일행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밀지말라’며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는 모습과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경찰은 남성·여성일행이 애초 예정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목격자 진술과 주점 내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진술과 휴대전화 동영상 등을 CCTV와 비교분석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에 연루된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현재 35만여명이 동참했다.
2018.11.19 I 신중섭 기자
라인, 카카오와 다른 KT 블록체인 전략...네트워크 블록체인 실체는
  • 라인, 카카오와 다른 KT 블록체인 전략...네트워크 블록체인 실체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융합기술원에 있었던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Block Chain Biz Center)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키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년여 동안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KT 블록체인은 프라이빗부터 시작…에너지·오픈소스 체인 준비 중국내 최대 통신사인 KT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사업은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 그라운드X와 사뭇 다르다.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꿈꾸면서 ‘K토큰’은 이미 사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 라인의 ‘링크’와 카카오 그라운드X의 ‘클레이’가 웹툰, 음원, 게임 등 자사 플랫폼 위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한 교환 또는 결제형 토큰을 추진한다면, KT는 국내 최대 고용 업체답게 직원들의 신분증에 블록체인을 심어 K토큰으로 충전하고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K 토큰은 KT엠하우스의 모바일 쿠폰 안에 들어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산 시스템으로 구현되면, 스타벅스 쿠폰으로 엔젤리너스 커피도 먹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 각 지자체가 준비하는 지역화폐가 되면 복지수당 관리도 정확하고 빠르며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장(상무)은 “KT는 이미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중 23개는 이미 상용화됐다”며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방지 프로젝트, BC카드의 대용량 장기 영수증 관리, 실시간 로밍 정산시스템, 디지털 자산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체인,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공유시스템도 준비 중이다.서 상무는 “인공지능(AI)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KT-MEG)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30% 정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까지 도입하면 줄어든30%의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다”며 “BC카드 영수증 관리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했더니 서버 사용량이 84%나 줄고 속도도 88%올라갔다”고 말했다.KT는 BC카드에 적용한 이 기술로 ‘5G 월드 어워드 2018(5G World Awards 2018)’에서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진짜 목표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하지만 KT가 인터넷 강자나 스타트업들과 다른 점은 네트워크 백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서 상무는 “지난 10년 동안 네트워크 스피드는 100배 빨라졌고 트래픽은 500% 증가했지만 (통신사의)부가가치는 1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인터넷스트리밍(OTT)은 200% 넘게 증가했다”며 “이는 구글 등이 웹 트래픽을 일으키는 데이터를 암호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현상을 돌파하려면 통신망은 덤파이프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트랜젝션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KT가 내년 말까지 10만 TPS를 구현하면 그 위에서 허가된 토큰을 가진 자만이 인증받고 접근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꽃필 수 있다. ID기반 인터넷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ID기반 인터넷이란 토큰 기반으로 ID를 구현하고 ID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으로 IP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해킹에서 안전하다.‘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텝스콧의 아들이자 ‘블록체인 연구소’ 설립자인 알렉스 텝스콧은 최근 방한해 KT의 ‘네트워크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2시간동안 서 상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18.11.19 I 김현아 기자
이재명 "경찰, 권력 택했다" Vs 민갑룡 "절차대로 했다"(종합2보)
  • 이재명 "경찰, 권력 택했다" Vs 민갑룡 "절차대로 했다"(종합2보)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김아라 기자]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53)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51)씨로 결론 내면서 경찰과 이 지사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이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기자 이 지사는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진다”,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경찰을 맹비난했다.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러한 이 지사의 비난에 대해 “수많은 자료 분석과 수십차례 압수수색을 거쳐 얻은 결론”이라며 “추가 수사와 검찰 판단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재명 “경찰 진실보다 권력 택했다” 비판주말 내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열린 입장발표에서 “그 계정 주인과 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이 지사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몇 가지를 모아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어 “경찰이 지금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삼성 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다”고 했다. 이 지사는 ‘김씨가 쓰던 휴대전화를 제출해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없느냐’를 묻는 말에 “선거에 중고 전화기들을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 현재는 (휴대전화가) 없다”며 “왜 7개월 동안 (경찰이) 그 요청을 안 했는지 정말 저희도 이상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지난 분당서처럼 이번에도 경기청을 고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분당서 건은) 참고인들을 겁박하고 고발인 측과 수사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명백해 (고발을) 검토했는데 이번 건은 네티즌 수사대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그런 수사를 했다는 정도여서 고발할 사안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갑룡 “추가 수사에서 진실 가려질 것”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보충 수사와 검찰 판단을 거치면 진실이 규명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해당 수사는) 자료 확보에 수많은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외국 협조도 얻어야 한다”며 “수십차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등 최선을 다해 얻은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 청장은 ‘(김씨에게) 휴대폰 제출을 요구했는가’ 등을 묻는 말에 “수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왜 살펴보고 싶지 않았겠는가. 필요한 절차를 다 거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이어 “전체 과정에서 어떤 자료를 확보했고 그 것들을 통해 얻은 결론에 초점이 맞춰야지 구체적인 것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김씨는 올해 4월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 당시 전해철 의원이 ‘@08__hkkim’이 자신과 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명이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6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 18일 오후 트위터에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과 함께 김씨 측 변호인 주장과 경찰의 주장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변호인 주장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 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 게 더 쉬우니…동일인 아님’, 경찰 주장은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이라고 적었다.이날 오후 현재 3만 813명의 누리꾼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1%가 ‘경찰 주장에 공감’을 선택했다. 반면 ‘김씨 주장에 공감’을 선택한 누리꾼은 19%에 그쳤다.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11.19 I 김성훈 기자
이재명 "경찰, 권력 택했다" Vs 민갑룡 "법·절차대로 했다"(종합)
  • 이재명 "경찰, 권력 택했다" Vs 민갑룡 "법·절차대로 했다"(종합)
  •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지사는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53)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51)씨로 결론지으면서 경찰과 이 지사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이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기자 이 지사 측이 경찰 등을 향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진다”거나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경찰은 “수많은 자료 분석과 수십차례 압수수색 과정을 거쳐 얻은 결론”이라며 맞서면서 양측간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찰 진실보다 권력 택했다” 비판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열린 입장발표에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이 지사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 모아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대해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삼성 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다”며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지사는 ‘김씨가 쓰던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선거에 중고 전화기들을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 현재는 그게 없다”며 “왜 7개월 동안 그 요청을 안 했는지 정말 저희도 이상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최선 다해 얻은 결론…추가 수사서 진실 가려질 것”이 지사의 비판에 대해 민갑룡 청장은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보충 수사와 검찰 판단을 거치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청장은 ‘(김씨에게) 휴대폰 제출을 요구했는가’ ‘(김씨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는데 사실인가’를 묻는 말에 “수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왜 살펴보고 싶지 않았겠나. 필요한 절차를 다 거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이어 “전체 과정에서 어떤 자료를 확보했고 그런 것들을 통해 얻은 결론에 초점이 맞춰져야지 구체적인 것은 결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김씨는 올해 4월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 당시 전해철 의원이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명이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6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가 이어져 왔다.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11.19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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