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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한국당 해산' 靑 국민청원 40만…"민주당 해산"도 등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A형 간염’ 수도권 확산…항체 없는 3040 비상최근 A형 감염 환자가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은 어렸을 때 A형 간염을 앓아 항체를 얻은 경우가 많고 더 어린 세대는 예방접종을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지만 올 들어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597명으로, 넉 달 만에 지난해 전체 환자 수 2436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올해 발생한 환자 중 30대가 37%, 40대가 35%로 전체의 70%를 넘을 만큼 30~40대가 특히 취약합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열과 두통, 피로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더 진행되면 황달 증세도 나타납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한국당 해산’ 靑 국민청원 40만..“민주당 해산” 맞불 청원도 등장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40만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이 청원은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이미 충족했으나 참여 인원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해 달라고 맞불을 놓은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인은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로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면서 선거법을 무리하게 처리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빗발치면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 한성주 前 아나운서, 서울대병원 원예치료 전문가로 새 삶동영상 논란 이후 연예계를 떠난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원예치료전문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6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성주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원예 치료를 주로 연구해왔으며 현재 서울대병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직접 채용한 것은 아니며 신경과 소속 개인연구원 신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소연 케어 대표, 구속영장심사 출석 “인도적으로 안락사” 주장구조동물을 안락사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29일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루 서울중앙 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안락사는 인도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해왔고 도주와 증걸 인멸의 이유가 없다며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개와 고양이 등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케어로 들어온 후원금 3300만원을 개인 소송 비용에 쓰는 등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 김은숙 작가 측 “내년 3월 신작? 아직 정해진 것 없다”김은숙 작가가 내년 3월을 목표로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스튜디오드래곤이 신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29일 한 매체는 김 작가가 내년 3월 방송을 목표로 새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작가는 지난해 9월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1년 6개월 만 새 작품을 내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김 작가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tvN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로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해군, 어린이날 전국 각 부대서 함정·부대 공개행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부산, 창원(진해), 동해, 평택, 제주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부대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다.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해군작전사령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개방 및 함정공개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지스구축함(7600톤급)과 신형상륙함(4900톤급)을 공개해 함정 내부를 견학할 수 있다. 또 해군 홍보사진 전시회, 해군정복·전투복 등 군복착용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군악대·비보이(B-boy) 공연, 태권도·의장대 시범도 이뤄진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개방 행사를 실시한다.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사료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을 견학하고 실물 크기의 거북선에 탑승할 수 있다. 해군·해사 홍보사진 전시회, 사관생도 생활관 공개, 충무공 어록 탁본 뜨기, 해군사관생도 복장 착용 등을 체험할 수 있다.해군1함대사령부는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 위치한 동해 군항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호위함(1500톤급)과 초계함(1000톤급)을 공개한다. 이벤트 부스를 마련해 UDT/SEAL 장비 전시, 군악대 공연, 페이스 페인팅, 해군 군복착용 체험, 해군 캐릭터와 사진촬영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해군2함대사령부는 군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축함(3200톤급) 및 신형 호위함(2500톤급)을 공개한다. 군악대 연주회, UDT/SEAL 및 SSU 장비 전시, 해군홍보사진 전시회, 군복착용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을 연다. 부대공개 기간 중 서해수호관·천안함 및 천안함 기념관·참수리-357호정 견학을 할 수 있다. 해군제주기지전대는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부대개방 및 함정공개 행사를 실시한다. 이지스구축함(7600톤급)과, DDH-Ⅱ급 구축함(4400톤급)을 공개한다. 또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전시, 해군 복장 체험, 해군 특수부대(UDT)·해병대 장비 전시, 함정 퍼즐 만들기, 해군 캐릭터 인형과 사진촬영 등도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해군 홍보단의 공연도 진행된다.
- '그것이 알고싶다' 장자연 "죽일 거면 죽여라" 음성파일 공개
-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배우 故 장자연 사건을 추적한다. 2009년 3월 7일. 이제 막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늦깎이 신인 배우 장자연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알려졌던 그녀의 죽음. 그런데 장 씨의 소속사 전 매니저였던 유 씨가 장 씨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예상치 못한 대형 스캔들로 뒤바뀌었다.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그녀가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비롯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적시되어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으로 밝혀진 접대 인물들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당시 경찰은 14만 건의 통화기록 분석, 118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까지 벌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장자연 문건에 관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던 이들 모두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전 현직 매니저 외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소속사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도 접대 강요가 아닌 폭행죄였고,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받으며 수사는 종결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故 장자연 씨가 생전에 동료에게 불안감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입수했다.“김00 사장님이 이미 엄청난 말들과 엄청난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 지금...나는 정말 약으로도 해결이 안돼...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어요.” - 故 장자연 씨 음성파일 中소속사 대표 김 씨가 수많은 술 접대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던 장자연 씨. 하지만 당시 수사기관은 김 씨의 강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고 했다.제작진은 수사자료를 통해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장자연 씨를 동석시킨 수많은 술자리를 분석했다. 술자리 참석자 중엔 언론사 대표, 기업 대표, 금융계 간부, 드라마 PD 등 소위 ’유력인사‘라 불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술자리 참석자들 상당수가 투자회사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김 씨가 그렇게나 많은 투자회사 관계자들을 만나야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또 제작진은 장자연 씨와 당시 매니저 김대표 사이의 ‘전속계약서’를 입수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신인배우에게는 소속사 대표가 부르는 술자리를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계약서 조항엔 ’“을”은 방송 활동, 프로모션, 이벤트, 각종 인터뷰 등 “갑”이 제시하는 활동을 전적으로 수락‘하여야 하며, ‘갑과 을 간에 이견이 있을 경우, 갑의 해석이 우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독소조항들이 빼곡히 기재되어 있었다. 故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 세상에 나온 건 지난 2018년. 23만 명의 국민이 장 씨 사건 재수사를 청원했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재수사가 결정되었다. 재수사 연장을 위한 청원에는 70만 명의 국민이 청원했다. 그리고 최근 대검찰청 재조사위원회는 ‘조선일보 방사장’과 ‘방사장 아들’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을 확보했다고 한다. 무수한 의혹 사이 베일 속에 숨어 있던 이들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27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장자연 문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해보고, 누가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그 실체를 파헤쳐본다.
- 마크롱 “소득세 내리겠다‥부유세 부활은 절대 안돼"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노란조끼 집회를 멈추기 위해 소득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만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국민 TV담화를 통해 중산층 노동자들을 위한 감세정책을 제안하며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득세를 대폭 내리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조세감면은 줄이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상은 줄여 소득세 축소에 따른 세수 감소(50억유로·약 6조4700억원 추정)를 메우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득세 감면에 따른 세수 결손을 채우려면 국민들은 더 많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주말마다 이어진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대응책이다. 노란조끼 운동은 부자들과 기업들의 세금은 내리면서, 서민 세금인 유류세를 인상한 마크롱 정부에 반발해 시작됐다. 앞서 마크롱 행정부는 지난해 말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당근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위는 더 격화됐고 마크롱 대통령은 결국 “국민의견을 더 많이 듣겠다”면서 지난 1월 15일부터 “두 달간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은 한국으로 치면 구청 단위 규모로 수천 건 열렸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지난 15일 대국민 담화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연기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또 노란조끼 시위대 요구 사안 중 하나인 직접민주주의 참여 확대에 대해 “민주주의 차원에서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기를 원한다”면서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아울러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 정부에 일부 넘기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란조끼 운동의 시발점이 된 부유세 부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부유세는 축소한 것이 아니라 완화한 것이며, 부자들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요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집권 후 2년 동안 해온 일들을 중단해야 하는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온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내가 옳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노란조끼 시위대와 국민들의 뜻을 수용했으나 핵심 요구사항인 부유세 부활 요구를 거절해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는 국립행정학교(에나·ENA)를 폐지하겠다는 구상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에나는 프랑스 정계, 행정부, 재계 엘리트를 배출해온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신분, 배경과 무관하게 국가 관료 엘리트(테크노크라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하지만 프랑스 사회 전반에 ‘에나크’라는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주의와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권력과 자본이 에나 출신 인사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탓이다. 그 역시 에나 출신인 마크롱 대통령은 “고위 공무원 제도를 개혁할 것”이라며 “더이상 능력 본위 시스템이 아닌데다, 공직자를 평생 고용할 필요성도 없다. 에나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에나 대신 국가 공무원 전반을 육성하는 새로운 교육기관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조끼 시위대. (사진=AFP)
- '루키 풍년' 프로골프…女 펄펄나는데 男은 숨고르기, 왜
- 2019시즌 KLPGA 투어 신인 조아연(왼쪽부터)과 임희정, 박현경.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신인은 펄펄 날고, 남자 신인은 숨 고르기.’올해 남녀 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한 신인들의 성적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여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개 대회, 남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개막전 1개 대회를 끝냈다. 여자부 KLPGA 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거세다. ‘특급 루키’로 평가받고 있는 조아연(19)이 7일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이승연(21)이 우승을 차지해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반해 남자부 KPGA 코리안투어에선 신인들이 아직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출전한 신인 가운데선 김한별(23)이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KLPGA 투어에선 해마다 신인들의 활약이 관심거리다. 지난해에도 최혜진(20)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흥행카드로 등장했다. 예상대로 2승을 올린 최혜진은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이정은(23)의 뒤를 이을 여왕 후보로 떠올랐다. 올해도 기대를 받는 신인이 넘쳐 난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 대회 우승자 조아연을 비롯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임희정(19), 드림투어를 거쳐 올라온 박현경(19)과 이승연(21)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모처럼 기대를 받는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14년 중학생 신분으로 프로대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이재경(20)과 김재일(23), 김한별(23), 윤상필(21), 이수홍(19) 등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남녀 신인들의 성적표는 희비가 갈렸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 선수들보다 남자 신인 선수들은 아직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남녀 신인 선수들이 투어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전성기를 맞는 시기와 선수층 그리고 이전 신인들의 활약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자보다 여자 선수들의 전성기가 빠른 편이다. 지난해 기준 KPGA와 KLPGA 투어 우승자의 연령대만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의 평균 나이는 29.764세다. KLPGA 투어는 그에 비해 6.1세가 적었다. 지난해 우승자의 평균 나이는 23.6071세다. 2016년과 2017년도 비슷하다. 남자는 29.615세, 28.947세였지만, 여자는 같은 시기 23.1875세, 22.8666세였다. 또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16년 모중경(당시 45세), 2017년 황인춘(당시 43세)의 40대 우승자가 나왔지만, KLPGA 투어에선 없었다. 지난해 남자는 30대 우승자가 8명이었고, 여자 최고령 우승은 32세의 홍란이었다. 전성기가 다른 가장 큰 이유로 군 복무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자선수들은 20대 초중반 군에 입대하면서 최소 2년 정도의 공백기가 생긴다. 군 입대 그리고 전역 후 활동에 대한 부담이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에 반해 여자 선수들은 10대 후반 프로로 데뷔해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어 전성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고덕호 SBS골프 해설위원은 “골프를 시작한 뒤 5~7년 후면 절정의 시기가 온다”며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생 때 골프를 시작하면 20대 초반에 전성기가 오지만, 남자들은 그 시기 군대를 가야 하는 만큼 전성기가 조금 더 늦게 찾아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선수층의 차이도 있다. 2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 출전한 선수 144명의 연령 분포도를 보면 10대 3명, 20대 76명, 30대 57명, 40대 8명이다. KLPGA 투어는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135명 중 30대는 12명, 10대 4명을 제외하고 119명이 20대였다. 40대는 1명도 없다. 즉, KPGA 코리안투어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선수가 활동해 그만큼 두껍고 고른 선수층을 보이지만, KLPGA 투어는 20대의 쏠림 현상이 컸다.신인이 느끼는 자신감의 차이도 있다. KLPGA 투어에선 매년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새로 투어에 진입하는 신인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반면, KPGA 코리안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앞선 신인들의 성적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자는 국내 투어에 ‘올인’ 할 수 있는 구조지만, 남자 선수들은 일찍부터 국내를 넘어 해외 투어를 병행한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KLPGA 투어는 연간 30개 안팎의 대회가 열려 해외 투어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안정된 투어 활동이 가능하다. 또 상금 규모 등을 따져도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아 굳이 해외 진출을 서두를 필요도 없다. 반면 남자 선수들은 국내 시장이 좁아 해외로 나가지 않고서는 경제적인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나이가 어린 선수일수록 아시아,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국내보다 규모가 큰 투어 진출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그만큼 국내 투어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도 신인들이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KPGA 코리안투어의 신인 이재경. (사진=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