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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투어 2주 연속 우승 18세 유해란 "골프가 재미있어 지는 중"
- 유해란이 1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드림투어 11차전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손으로 ‘V’자를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세 여자 골프 유망주 유해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연습 중인 유해란을 만났다. 그는 하루 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연장 4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동갑내기 조혜림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0차전에서도 우승한 유해란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드림투어 상금랭킹 3위(4793만9309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최종 상금랭킹 20위까지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1차 목표인 시드 획득은 사실상 확정했다. 드림투어 2주 연속 우승은 2002년 안시현, 2011년 김해림, 2014년 이채빈, 2018년 조은혜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유해란이 오는 12일 열리는 12차전에서도 우승하면 2005년 안선주 이후 14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쓰게 된다. 골프연습장으로 들어선 순간 유해란을 쉽게 찾았다. 176cm의 큰 키 덕분에 여러 선수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들뜰 법도 했다. 그러나 이날도 쉬지 않고 다시 연습장에 나와 박상수 스윙코치와 함께 샷을 점검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쏟아졌음에도 유해란은 펑펑 드라이버를 쏘아 올리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유해란은 프로 입문 전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유망주다.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넘치는 스윙과 한번 기회를 잡으면 탄력을 받아 치고 나가는 매서운 공격력이 으뜸이다. 하지만, 잘 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3월 프로로 데뷔해 점프투어에서 예비고사를 시작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4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1차전에서 거둔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드림투어엔 5월부터 합류했다. 시드순위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5차전부터 9차전에 참가했으나 이번에도 적응이 필요했다. 7차전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약 두 달간의 적응을 끝낸 유해란은 7월 25일 끝난 10차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자신감을 찾았다. 기세가 오른 유해란은 11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정규 투어 시드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연습 중 만난 유해란은 “프로가 되면서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1차 목표였던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한 만큼 이제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 투어를 준비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해란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배웠다. 유치원에서 골프를 가르쳤는데 그때 처음 그립 잡는 법을 배운 뒤 집으로 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그는 “아버지는 골프가 뭔지도 모르셨지만 제가 하겠다고 하고 ‘그래’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시작한 골프가 내 인생을 바꿔놨다”고 처음 골프를 배우게 된 옛일을 돌아봤다. 부친 유재권(63) 씨는 “덩치가 컸던 딸이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운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에게 골프를 가르쳤다”고 거들었다. 주니어 무대에선 펄펄 날았다. 지난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단체전 2위로 은메달, 개인전에선 5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날고뛰던 유망주들이 프로로 전향하면서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춘 예가 많다. 대부분 주변의 큰 기대와 새로운 투어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유해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초반 성적이 나지 않았던 건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고 프로 선배들이 많다 보니 또래들끼리 경쟁하던 아마추어 시절과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크게 부담되지도 않았고 마음도 편했지만, 부모님은 그렇지 않으셨던 게 눈에 보였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고 앞으로 참가해야 할 대회가 많았던 만큼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았던 게 이번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신예답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그의 털털한 성격이 부담을 덜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5월 데뷔해 약 3개월째 프로 무대에서 활동 중인 그는 요즘 프로와 아마추어의 큰 차이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시절엔 보기를 하면 화를 낼 때가 많았다”며 “프로가 된 이후엔 훨씬 차분해졌고, 실수하고 난 뒤엔 오히려 실수를 되돌아보며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이런 변화는 유해란의 골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화를 낼수록 나만 손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보기를 하는 게 아깝게 생각이 되고 그걸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유해란은 오는 9일부터 제주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새로운 시험무대에 오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31) 등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예비고사를 치른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유해란은 “정규투어는 또 다른 무대”라며 “1차 목표는 예선 통과지만, 한 타 한 타 허투루 치지 않겠다”고 아마추어 유해란이 아닌 프로 유해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2년 전 이 대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톱10에 오른 적이 있다. 유해란은 요즘 다시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정규 투어 데뷔라는 1차 목표를 이루게 된 만큼 다가올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먼 미래보다는 바로 앞의 목표를 이루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한 계단씩 올라가면 언젠가는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골프가 재미 있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더 즐겁고 더 재미있는 골프를 하는 게 나의 꿈이다”라고 미래를 기대했다.△유해란2001년 3월 23일생2016~2018년 골프 여자 국가대표201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 은메달2019년 5월 KLPGA 프로 입문2019년 KLPGA 드림투어 10, 11차전 연속 우승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KLPGA)
- 도박상담 군인들 1년새 3배로 증가..'군대 내 휴대폰 사용' 논란
-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4월부터 군 부대 내에서 모든 병사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정식으로 휴대폰 사용이 허용된 것이다. 군사 기밀 유출 등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사회와 단절된 병사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고, 근무 시간 이후 그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요즘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병사들의 군 생활도 확실히 과거보단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시범기간부터 아슬아슬 했던 부대 내 휴대폰 허용지난해 4월부터 국방부 직할 4개의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이 시행되었다. ‘시범운영 평가회의’, ‘국민 참여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문제점을 식별하고 대책을 강구해왔다.여러 노력 끝에 2018년 12월 21일,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 기준을 결정하고 시범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훈련병 등을 제외한 36만여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한국국방연구원의 시범운영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이 병사들의 소통 여건 개선과 심리적 안정들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병사들은 휴대전화를 대부분 SNS(38.4%)와 전화?문자(23.2%) 등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와의 소통여건은 현격히 개선(96.3%)되었고, 병-간부 간 소통이 활성화(67.4%)되었다는 인식이 많았다.휴대전화 사용이 군 생활 적응(79.1%)과 만족(70.4%) 정도, 그리고 자기개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83.7%)을 미치며, 특히 휴대전화 사용 병사가 그렇지 않은 병사 보다 우울, 불안, 소외감이 낮게 나타났다. (사진=이데일리)긍정적인 결과는 나왔지만...부작용도결과적으로 병사들의 생활에 개선은 있었지만 역시나 우려했던 부작용도 있었다. 다행히 군사기밀 유출 등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박 및 음란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병사들이 소수 식별되었다.특히, 최근 장기간에 걸친 고액 사이버 도박 범죄 행위가 적발되어 휴대폰 허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적발된 5명 가운데 2명은 현역 병사였고 3명은 최근 전역한 예비역 신분이었다. 현역 병사 중 한 명인 A 병장은 군 입대 전 940 차례 걸쳐 9500만원 규모 도박을 했다. 입대 후 그는 960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것은 휴대폰 사용이 허용 된지 고작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군 당국은 “A 병장이 부대 안에서도 200만 원 가량 도박을 했지만 나머지는 주로 외출이나 휴가 때 이뤄졌다” 고 밝혔다.이에 대한 국방부는 “사이버도박, 휴대전화 과의존 및 부대 단결 저해요소 차단을 위해 전문기관(방송통신위원회, 도박문제관리센터, 정보화진흥원, 콘텐츠 진흥원)과 협업해 교육을 강화해 나가면서 관련분야에 대한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상담역량 강화, 도박 등 유해사이트 차단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사진= 이데일리)도박 상담 하는 군인들 급증하지만 국방부가 해결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도박 문제 관리 센터의 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에 도박 관련 군인들의 상담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센터에 따르면 군인 상담자가 2017년 48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 약 3배인 123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5월까지 집계했음에도 117명에 달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상담자 수는 28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박자 중 상담을 신청한 이들만 집계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도박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휴대폰을 이용한 군 내 각종 부정·불법행위 적발은 2350건에 달했다. 특히 육군의 적발 건수는 4월 171건에서 5월 456건으로 2.7배 급증했다.이렇게 급증하는 각종 부정·불법행위에 대한 국방부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사용에 대한 관리 또는 감독이 소홀하다는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스마트폰 IP롤 통제하거나 불법 사이트들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의문이다.군대 내 휴대폰 사용에 대해 분명 여러가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로 인한 많은 부작용들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스냅타임
- [기고]軍 사법개혁, 더 늦출 수 없다
-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국방부는 군 사법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을 30여 년 만에 추진하고 있다. 군 사법제도가 1987년 헌법 개정과 함께 기틀이 마련된 이후 변화 없이 유지돼 왔는데, ‘국방개혁2.0’ 과제에 반영된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군 사법절차는 민간법원과 다르다. 군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군사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 군사법원에서 별도로 군인재판을 하는 이유는 군 기강 확립과 지휘권 보장을 위해서다. 군은 전시를 대비해 평시에도 군 기강을 엄정하게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군 기강 유지를 위해서 군인 신분을 취득하는 순간부터 군사법원에서 재판권을 갖게 된다. 군사법원이 설치된 부대의 장은 관할관으로서 선고결과에 대해서 확인하거나 감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군사법원은 군판사 3인에 의해 재판을 받도록 한다. 고도의 군사적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건에서는 일반 군인을 심판관으로 임명해 재판에 참여할 수 있다.그동안 군사법원은 군 판사 재판 원칙으로 변경하고, 사단급 군사법원을 폐지해 군단급 군사법원으로 구성하는 등 많은 개선이 있었다. 국방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계속 제기됐다. 현재 진행 중인 군 사법개혁의 목표는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면서 군내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장병들은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에 따라 공평한 법원에서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심판관이 군사재판에 참여하고 관할관이 재판에 감경권을 행사하는 것은 장병의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또한 지휘관이 소속 부대에서 발생한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군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군사법원과 군검찰의 독립성이 보장될수록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이 가능해지고 군 기강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군 사법개혁의 핵심은 억울한 장병이 없도록 독립되고 공정한 군 사법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군 사법의 독립성이 강화돼야 한다. 평시에 군항소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해서 2심은 민간에서 재판이 이뤄지고, 각 군에 설치된 군사법원을 국방부에 통합해 설치해서, 5개 지역 군사법원이 설치될 예정이다. 군사법원 조직과 운영에 대한 개선 후에 민간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민참여 재판제도를 군에서도 도입하게 된다. 또 관할관과 심판관 제도도 폐지된다. 관할관과 심판관은 군사법원이 민간과 다른 대표적인 차이로서 지휘관으로 군사법원이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관할관과 심판관이 폐지되면 변호사 자격을 갖춘 자에 의해서 재판을 하게 된다. 군사법원 선고결과에 대해서 지휘관 관여가 배제된다. 아울러 군사법원장은 민간 법조인 출신에서 임명하게 된다. 군판사 신분보장을 위해서 정년을 보장해주고, 군판사인사위원회가 설치된다. 이와 같이 개혁안대로 잘 진행된다면 재판부가 더욱 균형을 갖고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군 사법제도 개혁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창제도 폐지다. 영창제도는 병징계의 일종이다. 병사 징계에는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이 있다. 영창은 병사를 15일 내에 구금장소에서 감금하는 징계처분이다. 최근 4년간 6만여 명의 병사가 영창집행을 받았다. 영창처분을 받게 되면 생활하던 소속대에서 분리되어 감금되고, 그 기간 동안 복무기간이 늘어난다. 영창제 폐지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군기교육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구금하지 않고 비행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권친화적 교육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이 군 기강 확립과 장병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군 사법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만일 올해 군 사법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초 국회회기 만료로 법안이 폐기될 수 있다.과거 17대 국회에서 군 사법개혁 법안이 정부입법으로 발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군 사법개혁의 핵심인 군 지휘권보장과 장병인권보장 조율이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군사법제도 개혁이 잘 추진된다면 폐쇄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군사법원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군 항소심,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을 민간에 이양하는 등 장병들이 민간에서 재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군사법원 독립성 보장을 통해 온정주의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권이 보장되고 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군 건설이 가속화 될 것이다.
- 김병욱 "나경원 '민주당 警 출석놀이' 발언 실망스러워"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수사와 관련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찰에 출석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앞서 경찰에 출석한 같은당 의원들처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한당 의원들이 경찰 조사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고발할 권리와 같이 피고발당했을 때 조사받을 의무도 있는 것”이라며 “경찰서에 나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게 입법기관으로서 보일 책임이고 의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에 출석하는 건 경찰견학 또는 출석놀이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잘못된 말씀이고 크게 실망했다”라며 “법 집행 기관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폄하하는 것은 입법기관으로서 하지 않으셔야 할 말씀이었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현재까지 백혜련, 표창원, 송기헌, 윤준호, 홍영표, 김두관, 이종걸, 우상호 등 민주당 소속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그러나 경찰이 가장 먼저 소환 통보를 보낸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등 4명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현재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경찰 조사의 본질은 야당 탄압이라며 사실상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니라면 회기 중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체포 특권 때문에 경찰의 수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사건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 중이다.경찰은 현장이 찍힌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발생 순서대로 피고발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