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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이지 않는 갑질 사건…자식들은 웁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파트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입주민 폭력갑질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갑질 심각성에 대한 인식 지난해에 비해 4.1% 감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민 10명 중 8~9명은 갑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10일 새벽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A 씨가 ‘단지 내 주차 문제’로 시작된 한 주민과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주밀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강북구 경비원..계속됐던 ‘폭언·협박’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숨진 경비원은 아파트 안쪽부터 바깥까지 열심히 청소하실 만큼 근면성실하고 주민들에게도 가족처럼 살갑게 대하는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청원은 현재 35만 9000여 명이 동의했다.해당 아파트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로 평소 주차 공간이 협소에 이중 주차가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경비원 故 최희석(59) 씨는 지난달 21일 이중 주차된 입주민 B씨의 차를 손으로 밀려고 하다가 B씨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이후 B씨는 최씨를 아파트 관리실로 끌고 가 ‘해고하라’며 윽박지르고 폭언·폭행을 일삼았다. 폭언은 물론이고 코뼈까지 부러뜨릴 만큼 심한 폭행이 20여 일간 이어졌다.뿐만 아니라 최씨는 지난달 27일 폐쇄회로(CC) TV 사각지대인 경비사무실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이를 알게 된 주민이 이튿날 상해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 10일 최씨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단지 내 주차 문제’로 시작된 한 주민과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A씨가 근무하던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 초소 앞에 11일 주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말귀 못 알아들어?”…경비·미화 노동자 갑질 피해 심각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아파트 경비원이나 미화원 등 아파트 노동자에게 입주민이 폭언을 일삼거나 폭행을 하는 등 부당한 대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이 단체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비원 A씨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 20년 동안 관리 사무실에 책상을 갖다놓고 일일이 간섭하고 지시한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경비원 B씨는 서울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입주민의 민원 억지와 협박이 야간시간, 불특정시간에 지속되면서 정신적 고통이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호소했다. 시설기사 파견계약직 형태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C씨는 관리소장이 자신의 차 청소 및 기스 제거 광내기 등을 시키고, 현금이 없다며 은행에서 돈을 출납해오라는 업무도 지시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경비원, 미화원들은 고령자가 많아 인터넷으로 신고하는 것도 쉽지 않고 노동좋바에 강비한 노동자도 매우 적다”라며 “경비원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아파트 주민 갑질, 소장 갑질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욕하고 난동...백화점 갑질 고객, 지명수배 끝 검거이같은 갑질은 고령의 경비원, 미화원뿐만 아니라 백화점이나 마트 등 보안요원들에게도 끈임없이 일어나고 있다.올해 초 발생한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고객난동’ 피의자가 지명수배로 3개월 만에 잡혔다. A씨는 앞서 지난 1월 10일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갑질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당시 A씨는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어딜 만져”, “꺼져” 등의 고성을 지르고 음식이 담긴 쟁반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고성을 지르던 A씨는 자신을 제지하는 또 다른 보안요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이에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백화점을 떠난 상태였고, 그의 주거지가 불분명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결국 경찰은 지난 4월22일 A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내렸고, A씨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경기도 안양에서 소란을 일으켜 붙잡혔다.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주민 괴롭힘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노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갑질 끝낼 ‘최희석 법’ 추진이처럼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갑질’을 일삼는 입주민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가혹 행위가 극단적 선택의 직접적 원이 된 만큼 입주민에게 죽음에 따른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현재 경찰은 강북구 경비원 최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민 B씨를 출국 금지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족은 갑질 방지법인 이른바 ‘최희석 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법은 경비원 처우 개선 등은 물론, 각종 갑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취지의 법이다.유족은 “이 법은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서 멸시받고 무시 받는 직종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 만연한 갑질을 완전히 끊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전광렬 사극 장인 총출동…"회오리 같은 드라마"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꿰뚫어 볼 회오리 같은 정치 멜로 사극이 탄생했다. (사진=TV조선)14일 오후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윤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 성혁, 김승수, 이루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중하고 솔직한 토크를 펼쳤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드라마다. 21세기 과학 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또한 가상의 인물도 가공해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상호 감독은 “전통적인 이야기만으로 풀기보다 가공의 인물을 넣어 역사보다 드라마틱한 전개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성희가 맡은 역할 이봉련을 언급하며 “이봉련은 철종의 딸이다. 철종이 왕이 되는 과정은 아주 흥미롭다. 철종은 강화에 유배되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왕이 된다. 그 인물이 강화 생활 속에서 한 여인을 만나 딸이 탄생할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어떻게 보면 동화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라는 사극드라마로 한 차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그가 느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던 터. 이에 대해 박시후는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공주의 남자’ 대본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이었다. 그것보다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앞으로 방송이 많이 기다려진다”라고 털어놨다. 전광렬은 그동안 코믹 연기와 정극을 오가며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는 사극 전문가로도 불릴 만큼 다양한 사극에 등장했다. 특히 전광렬은 이번 작품에서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을 맡았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흥선대원군이 시절을 살펴보니, 그때 일부러 신분을 낮췄더라. 권력에 저항하거나 하면 귀향을 보내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노름판을 전전했다. 심지어 흥선대원군을 보면 상가집의 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라며 “실존 인물인데다 한쪽에서는 개혁 정치가라고 한쪽에서는 국수주의라고 판단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도 흥선대원군이 가진 팔학호적인 면을 보면 아들을 왕으로 올리기 위한 계략, 10년 동안 섭정을 하며 그가 하고자 한 개혁이 나에게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이 드라마를 보면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는 흥선대원군이라는 캐릭터를 재밌게 풀려고 했다. 그 사람을 홀로그램으로 갖다 놓았다 치면 그의 희노애락, 눈빛, 보이스, 액션들을 그 안에 넣으려 했다. 그 시대적 상황에 몰입해 기존의 흥선대원군과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에 싸인 채인규 역을 맡은 성혁은 “채인규는 미운데 밉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정말 미운 캐릭터다.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어떻게 하면 섹시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해 호기심도 자극했다. 더불어 이루는 “내 안에 화가 많아서 역성내는 연기만큼은 자신 있다. 호통치는 거를 정말 잘하기 때문이다”라고 캐릭터와 싱크로율에도 자신했다. 김승수와 전광렬은 드라마 ‘주몽’과 ‘허준’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들이 함께한 작품들은 사극드라마 중에서도 대박 작품으로 유명하다. 박시후는 “그 기운이 ‘바람과 구름과 비’로 몰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김승수는 “전광렬과 세 편이나 같이 했다. 내가 왕이었을 때 전광렬은 어의였고, 또 아버님으로 모셨지만 그때 정적이었다. 이번 역시 대립하는 관계다. 그때마다 그 느낌을 가져가려 하지만 웃을 때마다 선해서 (그런 부분이 잘 안된다)”라고 답했다. 작품의 재미를 부가시켜주기 위해 관전포인트도 짚었다. 윤상호 감독은 “어마어마한 회오리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박시후는 “요즘 같은 시대에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드라마”라고 했다. 이어 고성희는 “아름다운 글과 멋진 감독님을 바탕으로 명품 배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으로 윤상호 감독은 “오랜 기간 기획에서 찾아가는 드라마다. 감동과 재미를 드릴 작품이다. 재밌게 시청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고성희는 “이번 주 첫 방송이다. 열심히 재밌게 즐겁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랑과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文, “스타트업에 2.2兆 공급”…‘5·18’ 40주년 맞아 방송출연도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이후 첫 현장행보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며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 서울시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벤처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스타트업 특별 저리 대출과 특례 보증 신설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이날 스타트업계를 만난 것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이 깊다. △데이터, 5G, 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 3대 영역에 있어 스타트업의 역할이 커서다.문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온라인화가 본격화될 것이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련 기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융자, 보증, 시장 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예기치 못한 파고도 함께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죽음의 계곡을 극복해야 한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세계경제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같이 힘이 되겠다”고도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MBC 5·18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인터뷰는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 대통령 편)’로 편집돼 오는 17일 방영된다. 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경찰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들었던 경험과,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 등을 이야기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