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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사칭에 업무 지장"…합수단장이 밝히는 보이스피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사들도 업무하기가 어려워졌다. 저희가 전화하면 보이스피싱 아니냐며 전화를 바로 끊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다. 정상적인 조사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는 경우다.”김수민(사법연수원 33기)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 단장(부장검사)은 지난 24일 검찰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해 일선 검사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는 사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단장은 “검사를 사칭한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실제 들어보면 당시 그 입장에서는 당황해서 바로 알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침착하게 들어보면 이상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범들이 위조한 검찰청 명의의 서류나 신분증, 법복, 검찰 압수박스 등을 영상통화로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며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만큼은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검찰나우 유튜브 영상 갈무리대검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수법은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공공자전거에 가짜 QR코드를 붙여 피싱을 유도하는 큐싱사기, 일자리를 구하는 학생이나 구직자를 상대로 아르바이트나 부업 제안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스미싱, SNS를 통해 호감을 표현하고 전문직 또는 사업가 등으로 소개해 신뢰를 얻은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등의 사기범죄가 성행하고 있다.김 단장은 “모바일 청첩장이나 부고, 택배 조회, 해외에서 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메시지 내용 등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링크가 포함돼서 스미싱유형의 보이스피싱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함부로 누르지 말고 모르는 사람이 보낸 프로그램은 절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합수단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건 중 역대 최장기형의 선고를 이끌어내는 성과도 올렸다.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500여명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을 뜯어낸 ‘민준파’ 보이스피싱 총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5년형의 선고를 받아냈다. 김 단장은 “보이스피싱 사범에 대한 처벌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각 기관들이 다각도로 노력한 결실이 맺어진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보이스피싱 사범들을 엄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도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해 7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문을 열면서 보이스피싱범죄 신고창구도 일원화됐다. 전화는 ‘112’로, 온라인은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사이트를 통해서다.김 단장은 “조금이라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면 112로 언제든지 전화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기 위해 ‘늘 의심하고, 꼭 (전화)끊고, 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검찰나우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마켓인]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업가 정신이 없다’는 판단에 이들을 포트폴리오로 삼기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깔렸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최근이다. 교수 창업가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는 대학교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모아 회원사인 엔젤투자자, AC, VC 등에 소개하는 채널을 준비 중이다. 교수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업계에서 커지자 협회 차원에서 딜 소싱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다.실제로 다양한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교수 창업가가 만든 대표적인 기업으로 ▲망고부스트 ▲뉴로엑스티 ▲큐심플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500만달러(약 72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000억원에 달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뉴로엑스티는 성준경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기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치매 치료제 효능을 예측한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카카오벤처스,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큐심플러스는 고려대의 노광석 양자 ITRC센터 교수와 허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회사는 양자통신 분야에 활용되는 시뮬레이터와 초소형화 전용칩을 개발한다. 큐심플러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지했다.업계가 교수 창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교수 창업 기업 중 기술력을 인정받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있다. 창업자는 오현옥 한양대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교수다. 회사는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개발했다.전문가인 만큼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남다르다는 점도 투자사들이 교수 창업가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술력을 가진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보니 투자시 신뢰가 크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가 넓어 창업 후 사업화까지 과장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수월한 측면도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 "활동 기간 2년" Mnet, '빌드업'으로 4인조 보컬그룹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음악채널 Mnet이 이번엔 아이돌 그룹이 아닌 보컬 보이그룹을 만든다. 신규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을 통해서다.‘빌드업’은 프로젝트 활동을 펼칠 보컬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현직 아이돌 가수, 뮤지컬 배우, 일반인 참가자 등 총 40명이 경쟁에 나선다. 연출을 맡은 마두식 PD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빌드업’ 제작발표회에서 “대중과 보편적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보컬 그룹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면서 소리의 조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프로그램에는 데이식스 출신 임준혁, AB6IX 전웅, 에이스 이동훈, 위아이 강석화, 저스트비 배인 등 전현직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지난해 Mnet 아이돌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우무티, 제이창, 환희 등도 도전장을 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음색을 ‘올라운더’, ‘소울’, ‘파워’, ‘유니크’ 등으로 분류한 채로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게 된다. 보컬그룹 활동 기회는 단 4명에게만 주어진다. 마 PD는 “4인조가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최고의 시너지까지 내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MC는 배우 이다희가 맡는다. 이다희는 “시청자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보는 이유는 그 안에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빌드업’에도 그런 실력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하면서 ‘이런 실력자가 어디에 숨어 있었지’ 싶은 순간이 많았고 무대를 보며 눈물이 나서 뒤돌아서 눈물을 닦은 적도 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더불어 이다희는 “심사위원분들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다들 심사할 땐 예리한데, 리액션은 순수한 아이 같다. 그런 장면도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심사위원으로는 가수 이석훈, 백호, 서은광(비투비), 솔라(마마무), 웬디(레드벨벳), 김재환 등이 나선다.이석훈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참 잘한다”며 “‘빌드업’은 춤이 아닌 노래만으로 감동을 줄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솔라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는 무대를 보여주셨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서은광은 “놀랍고 소름 돋는 무대가 많았다. 깜짝 놀란 적도 많다”며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을 보탰다. 백호는 “저를 비롯한 모든 심사위원분들이 진심을 다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했다.‘프로듀스101’ 데뷔조인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인 김재환은 ‘빌드업’ 심사위원 발탁에 대한 감격을 표했다. 김재환은 “‘프로듀스101’ 때 제작발표회를 하는 이 자리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첫 회를 시청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단상에 올라와 이석훈 선배님과 나란히 있을 수 있다니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고, 참가자분들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무대들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했다.웬디는 심사위원 도전이 이번이 처음이다. 웬디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걸 워낙 좋아한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을 챙겨볼 정도”라면서 “‘직관’을 너무나도 하고 싶었는데 ‘빌드업’을 통해 그런 경험을 하고 있어 재미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사를 하면서는 가사 전달력과 감성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나 싶어 놀라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빌드업’은 CJ ENM, 오르카뮤직, 지니뮤직이 공동 제작한다. Mnet, tvN 동시 편성작이며 오는 26일 밤 10시 10분에 첫방송한다. 마 PD는 “데뷔조의 활동 기간은 2년이 될 것 같다”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음반, OST 활동 등을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전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2024년은 금융투자 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몇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관리 철저>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CEO께서 직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유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합니다.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몇몇 사례와 같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위기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영진 책임>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께서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하여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부 사항>금투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CEO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새로운 경영질서를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 김주현·이복현 간담회…“PF 부실 증권사 CEO 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해 증권사가 신속하고 과감한 부실 정리를 할 것을 촉구했다.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증권사 경영진에 대해서는 엄중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최근 (증권사)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다”며 “이는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 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주현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형성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증시 수요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개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거래소를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장사들도 진정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증권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달라.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적인 규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회복을 위한 업계의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강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증권사는 ISA 제도 개선에 발맞춰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불공정거래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시했다. 시장의 최전선에서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 관련 심의·사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제고노력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가칭) 개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장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월 중 세미나를 통해 세부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기업이 자본시장 발전의 객체이자 주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 협회는 배당절차 선진화, 전자주주총회 안착 지원, 회계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경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한국거래소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