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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이미징 장비 전문’ 토모큐브 일반공모 돌입
  • [오늘 청약]‘세포 이미징 장비 전문’ 토모큐브 일반공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 이미징 장비·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토모큐브가 오늘(28일)과 2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모큐브는 이날과 2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 6000원이며, 다음 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사진=토모큐브)토모큐브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HT)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토모큐브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홀로토모그래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홀로토모그래피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 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고 기존 현미경으론 찾기 어려웠던 세포 내 독성도 찾아낼 수 있다.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와 관련된 모든 이론·광학·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한 ‘HT-X1’·‘HT-2H’ 등 고급 세포 이미징 장비를 개발해 전 세계 50개국 200여개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오가노이드 △IVF(체외수정) △세포치료제 △신약개발 등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검사 △반도체 유리 기판 검사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9억원, 2023년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63.5%에 달했다. 올 상반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나 하반기 개선되리라는 게 토모큐브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토모큐브의 수요예측엔 239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7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참여물량 기준)가 공모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900~1만 34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3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CAPA) 확장 △제품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비 등에 사용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2024.10.28 I 박순엽 기자
'쩐의 전쟁’ 돈되는 AI…"AI가 우리의 삶과 미래 바꿀 것"
  • '쩐의 전쟁’ 돈되는 AI…"AI가 우리의 삶과 미래 바꿀 것"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오는 11월 19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한때 막대한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 실현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AI가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GAIF 2024에서는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AI 에이전트 시장과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AI 시장을 진단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포문은 라이언 파우티 퍼플렉시티 사업개발 총괄이 연다. 퍼플렉시티는 미국의 AI 유니콘 기업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매일 사용한다고 밝힌 AI검색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검색 부문에 있어 구글의 대항마로 손꼽힌다. 파우티 총괄은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전략을 발표한 뒤 정석근 SK텔레콤(017670) 글로벌·AI 테크 사업담당 부사장과 ‘글로벌 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에 관해 대담한다. 이어서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랩 CEO와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둘러싼 ‘쩐의 전쟁’ 속 한국의 AI 경쟁력을 논한다. 기업의 AI 도입 활성화 시기와 투자자로서의 관점,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조언을 나눌 예정이다. 오후에는 배경훈 LG(003550) AI 연구원장이 자체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 3.0’을 소개하면서 LG그룹 내 적용 상황과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정우진 KT(030200) 컨설팅 그룹장이 연사로 참석해 총 2.4조원 규모로 체결된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클라우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세션도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중동시장 진출에 관해 강연하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강자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 개발 및 협업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는 AI 기업을 위해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 대표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할 계획이다.이밖에 프리사드 비데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AI 솔루션·마케팅 총괄,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 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책임자, 천홍석 트위니 대표, 임은택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본부장 등도 연사로 참석해 분야별 AI 혁신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10.28 I 김현아 기자
"오송역의 변신…높이 18m 교량 아래 유휴공간에 복합 전시·회의시설"
  • "오송역의 변신…높이 18m 교량 아래 유휴공간에 복합 전시·회의시설" [MICE]
  • 지난 25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 마이스 연례 포럼’ 참석자들이 충북 마이스 활성화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택 메쎄이상 부사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대관 경희대 교수. (사진=충북도청)[청주(충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 면적 4만㎡의 오스코(OSCO)보다 몇 배나 큰 전시·회의공간을 갖추게 될 겁니다.”김영환(사진) 충북도지사는 지난 25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 마이스 연례 포럼’에서 “KTX 오송역 철도 교량 아래 유휴 공간(선하부지)에 전시·회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지역을 남북으로 단절시키는 ‘애물단지’ 공간에 마이스 인프라를 조성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해외에선 철도 선하공간을 개발해 다양한 용도의 시설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오송역이 전국 최초다.오송역 선하부지 개발은 북쪽 오송읍 상봉리부터 남쪽 강내면 황탄리까지 철도 교량 아래 10만㎡ 유휴부지를 비즈니스·문화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지상 18m 높이 교량에 철로를 놓은 오송역은 교량 아래로 폭 150∼300m, 길이 5㎞의 선하부지가 15년 넘게 유휴공간으로 방치돼 왔다.최대 길이 2㎞의 선하부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충북은 내년 9월 개장하는 오스코 전시장(1만㎡)의 10배, 국내 최대인 고양 킨텍스(10만㎡)와 맞먹는 대형 전시·회의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김 지사는 “오송역 선하부지 개발이 전국 철도역 일대 유휴부지 활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오송역 B주차장 선하공간에 면적 990㎡짜리 전시·회의장 건립을 연내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내 관광·마이스 분야 기관과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그는 마이스 인프라 확충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내년 도내 첫 전시컨벤션센터 ‘오스코’가 개장하고 유일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인 ‘청남대’가 환경규제 완화로 종합개발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마이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도 출범 100년이 넘은 충북이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마이스 시장 선점에 나서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올해 초 국제행사 유치를 전담할 마이스뷰로팀을 충북문화재단 내에 설치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지만, 시설 인프라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영국 런던(브릿지역·세인트판크라스역), 일본 도쿄(마루노우치 브릭스퀘어), 프랑스 파리(프롬나드 폴랑테) 등의 사례를 참고해 오송역 전체 선하부지 개발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김 지사는 “충북의 마이스는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며 단시일 내 마이스 후발 주자에서 선두 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757개에 달하는 호수 등 풍부한 자연·문화자원과 바이오, 이차전지 등 산업·경제적 역량, 전국 어디든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한 지리적 접근성 등 확실한 장점을 지닌 곳”이라며 “앞으로 인프라만 보강한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닌 관광·마이스 거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2024.10.28 I 이선우 기자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29일 제주에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통합 기술교류회를 연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정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대학, 연구소 연구자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2020~2029년 10년간 총 1조96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소자와 설계, 제조공정 등 부문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472건의 특허 출원과 1155편의 SCIE 논문 게재, 1284명의 연구인력 양성 등 성과를 거뒀다.구체적으로 카이스트는 이 사업을 통해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구현하고, 퓨리오사 AI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가속기를 개발했다. 넥스트칩은 센서 융합 인공지능 SoC 및 자율주행 ECU 플랫폼을 개발하고, 케이씨텍은 10㎚급 STI용 고신뢰성 CMP 장비를 개발했다.이번 기술교류회에선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등 현재 진행 중인 114개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 353개 기관이 참여해 연구 현황과 성과를 공유한다. 또 Sub 나노미터 시대 반도체 소자 미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옹스트롬급 반도체 기술개발 추진 등을 논의한다.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10년 중 절반의 반환점을 돈 이 사업은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연구 성과를 더 고도화하고 정부 반도체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국가적인 반도체 연구개발 연량 결집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며 시스템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획한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사업 성과물이 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시장에서 잘 활용되도록 정부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김형욱 기자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차량운반트럭(카트랜스포터)이 나온다. 내달 첫 선을 보이는 수소 차량운반트럭.(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최초로 현장 투입을 앞둔 수소 차량운반트럭 인도식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날 인도식에는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정장선 평택시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병진 국회의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대자동차 정유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수소 차량운반트럭 시범사업은 2022년 3월 24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체결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협약은 목적은 평택시에 수소상용차 중심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는 데 있다. 수소 차량운반트럭은 현대차가 올해 1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에 착수해 10월에 인증을 마쳤다.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동급 디젤 차량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1회 충전 시 380㎞ 주행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주관사로 참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인수받은 차량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평택항 간 왕복 약 40㎞ 구간에 수출용 차량 운반 용도로 투입하고, 시범사업 6개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총소유비용(TCO)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운반트럭 1132대(올해 상반기 기준)를 운행 중이며, 시범사업 이후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차원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크다”면서 “수소 차량운반트럭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서 차량 제작 외에도 충전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8 I 박태진 기자
불황터널 끝 안 보인다..K-양극재, 3분기도 부진
  • 불황터널 끝 안 보인다..K-양극재, 3분기도 부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도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기업들의 경우 3분기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43.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67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판매량 감소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향 양극재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NCM(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수출량은 총 4만7169t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4분기 4만7643t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5만6943t, 2분기 6만1044t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 3분기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하이니켈 양극재.(사진=에코프로비엠)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발목을 붙잡았던 광물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양극재 업체들이 광물을 사서 제품을 생산하는데 2~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데 이때 광물 가격이 급락하면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탄산리튬 kg당 69.5위안을 기록했다. 급락세를 나타냈던 리튬 가격은 올해 8월 들어 70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삼성SDI향 NCA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약 40조원의 공급계약을 맺고 광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NCA 양극재를 공급 중이다. 이어 이달 초부터 포항에 연산 3만t 규모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비엠 또한 내년부터 미국 SK온-포드 합작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NCM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은 최근 바닥론이 제기될 만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결국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선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하지나 기자
10조 시장 '판 뒤집히나'…코웨이·대교도 상조시장 진출
  • 10조 시장 '판 뒤집히나'…코웨이·대교도 상조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웨이(021240)와 대교(019680) 등이 잇따라 상조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상조 시장규모가 10조원으로 커진 데다 업계 순위도 급변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초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실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신설법인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했으며 초기 자본은 1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실버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조 서비스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는 물론 ‘비렉스’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을 상조 상품과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미 상조업계에서는 렌털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결합 상품을 선보여 왔다.대교 자회사 대교뉴이프도 다음 달 상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2년 1월 대교의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로 출발한 대교뉴이프는 지난해 7월 독립법인을 설립하며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주간보호센터와 방문 서비스 등 돌봄사업을 위주로 운영해왔으나 상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기업들이 잇따라 새 먹거리로 상조 사업을 점 찍은 이유는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저출생 및 초고령사회를 맞아 상조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상조업(선불식 할부거래업)의 전체 선수금 규모는 9조 448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5조 8828억원)부터 매년 1조원 안팎의 증가세를 보여왔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최근에는 장례 준비를 위해 납입한 상조 선수금을 여행 등 다른 상품에 이용하는 ‘전환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신규 가입자도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636만명 수준이던 상조 서비스 가입자 수는 올 3월 892만명을 기록했다.덩달아 상조업체들도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선수금 1조원을 넘긴 업체가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프리드라이프(2조 2296억원) △보람상조(1조 5000억원, 7개 그룹 계열사 합산) △교원라이프(1조 3266억원) △대명스테이션(1조 2633억원) 등 ‘1조 클럽’이 총 4곳에 달한다. 교원은 2010년 후발주자로 상조업을 시작했으나 단일 법인 기준 업계 2위 사업자로 치고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신규 사업자들의 진출로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상조 시장에는 지역 기반의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시장 재편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다만 기존 업체들이 장례 서비스 역량을 탄탄하게 다져온 데다 최근 교육·웨딩·여행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다각화한 만큼 이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타 산업군의 유명 브랜드가 상조 시장에 진출하면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상조의 기본서비스인 장례서비스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연착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김경은 기자
‘아낌없이 알려주는 멘토’…女유대가 여성기업가정신 기른다
  • ‘아낌없이 알려주는 멘토’…女유대가 여성기업가정신 기른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서 학생은 전공을 살려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사업 ‘프롬미’를 준비 중이다.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강’을 활용해 천연 클렌징 비누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치의 460%가 팔리며 김 씨에게 사업에 대한 자신을 심어줬다.이 과정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이 지원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이 도움이 됐다. 지난 9월 23일 서울여대를 찾아 특강을 진행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친환경 클린 뷰티 화장품을 만드는 조 대표는 샴푸·바디 제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려는 김 씨에게 “타깃층을 더 뚜렷하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탐방(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김 씨는 “처음에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려고 했는대 조 대표가 ‘아기용 제품은 쓰는 원료도 민감하게 사용해야 하고 다양한 시험을 받아야 하는 등 고려사항이 많다’고 절차를 세세하게 조언했다”며 “디자인이나 색감 같은 것들을 전반적으로 다 점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서울여대 올해 첫 참여…멘토와 밀접한 관계 맺으며 사업 보완 도움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여경협이 수행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선배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후배 여학생의 창·취업을 지원해 여성경제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처음 사업을 시작해 올해에는 여자대학 4개교, 일반여고 7개교, 특성화여고 19개 등 30개 학교에서 12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과 4학년 이예진 씨도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차(茶)를 활용한 ‘티 큐레이션’을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블렌딩 티’가 이 씨의 목표다. 이 씨에게는 김민정 ‘리틀티가든’ 대표가 은인이다. 멘토를 자처한 김 대표는 울산에 소재한 리틀티가든 공장에 이 씨 등을 초대해 시설을 둘러보도록 하고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차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음식이라 다양한 인증이 필요했는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장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언했다.이 씨는 “직접 제조나 주문자위탁생산(OEM) 생산 방식 과정의 필요절차에 대해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사업 등록이 필요한 제조 대신 영업 등록을 하고 소분 판매나 DIY키트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시제품을 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여성CEO 특강(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여성 CEO 특강, 실전 창업 멘토링, 여성기업 현장체험, 미래여성경제인 워크숍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조 대표처럼 CEO 특강에 나섰다가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는 후배 예비 여성 경제인들과 멘토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와 이씨 모두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라고 했다.◇“1세대 女기업인, 멘토 없었다는 아쉬움…女기업가 정신 함양”글로벌 비즈니스탐방 역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원사업이다.김 씨는 34명에 발탁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4박 6일 일정의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독일 여성 CEO로부터 ‘프롬미’ 아이디어 피드백을 받는 한편 여성 기업가로서의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여경협 관계자는 “성공한 여성CEO의 모습을 보여줘 여학생들에게 ‘창업’이 선택 가능한 직업군이라고 인식토록 하고 있다”며 “기업가정신 함양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 3년차를 맞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세부적인 보완을 거쳐 내년도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6개 학교, 520명 수료자에서 올해 규모를 2배 가량 키웠다. 2023년 참여학교 16개교 중 14개교가 재신청할 정도로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다.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과 4학년 이예진(왼쪽부터) 학생, 김민서 서울여대 교양대학 교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3학년 김은서 학생(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김민서 서울여대 교양대학 교수는 “사업 참여 학생들을 기수별로 관리하고 교외 행사를 늘려 기업에 계신 분들과 또 전국에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여학생 간의 접점을 더욱 늘렸으면 좋겠다”며 “세부적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의 마지막까지 동기부여를 받고 끝까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영환 기자
엠오티 “2차전지 캐즘 속에서도 실적 개선…꾸준한 성장 자신”
  • 엠오티 “2차전지 캐즘 속에서도 실적 개선…꾸준한 성장 자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은 조만간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하면서 2차전지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 2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인 엠오티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마점래 엠오티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엠오티의 탄탄한 성장을 자신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2차전지 시장마저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엠오티는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려온 만큼 독보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점래 엠오티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엠오티)특히 마 대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006400)가 꾸준히 투자 규모를 늘려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기준 엠오티 전체 매출액의 9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다. 마 대표를 포함한 엠오티의 주요 임직원들도 삼성SDI 출신 기술 인력으로, 엠오티는 삼성SDI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세대별 이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마 대표는 “다른 2차전지 제조업체와 달리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 등에서 투자를 유지한다고 발표했고, 투자 규모도 늘려 가겠다고 공언했다”며 “엠오티도 삼성SDI를 주요 고객사로 둔 만큼 (이에 맞는 2차전지 제조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앞으로 몇 년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마 대표는 또 엠오티가 다양한 조립 설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 맞춤형 조립 설비를 고도화해 기술적 진입 장벽을 보유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엠오티의 설비는 조립 공정에서 초정밀 용접과 이물 방지 기술로 2차전지 열 폭주·화재 방지 등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동 시스템을 단순화해 설비 가동효율을 높였다”고 언급했다.엠오티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포드, 노르웨이 모로우 등 해외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로도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출 확대와 함께 삼성SDI에 집중된 매출 비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2차전지 부품 자동화 설비도 신규 사업화하는 등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엠오티는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실적 성장을 꾸준히 이뤄나가고 있다. 엠오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633억원, 2023년 73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2억원에서 2023년 43억원, 올 상반기 27억원으로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엠오티는 현재 각형 외에도 원통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폼팩터별 조립 설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고체 등 소재별 2차전지 조립 설비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증가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조립 설비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 확대에 맞춰 ESS용 LFP 초대면적 배터리 조립 설비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 대표는 “엠오티는 2차전지 등 자동화 설비 관련 실무 경력 20년 이상 임원을 포함해 2차전지 제조 설비 업계에서 여러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실무 중심의 엔지니어들이 장비 개발부터 제조 설비 구축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오티는 지난달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75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000~1만 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10억~245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10.28 I 박순엽 기자
아마존이 끌고, 트럼프가 민다…꺼지지 않는 원전株
  • 아마존이 끌고, 트럼프가 민다…꺼지지 않는 원전株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전(SMR) 투자에 나서며 급등한 원전주의 ‘상승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전 확대 공약을 제시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질수록 원전주의 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원전주 상승흐름, 시간 흘러도 ‘견조’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만600원을 기록해 전주(10월18일) 종가 2만450원 대비 0.73% 상승했다. 비에이치아이(083650)는 지난 25일 1만1150원으로 마감해 전주(9750원) 대비 14.36% 올랐다. 같은 기간 우진엔텍(457550)도 2만1950원으로 장을 마쳐 전주(1만7930원) 대비 22.42% 상승했다. 원전 및 기자재 사업을 영위 중인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 17일 주가가 큰 폭 상승한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원전 투자 발표로 원전 사용 확대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7일 8.68% 급등한 바 있다. 같은 날 비에이치아이와 우진엔텍 역시 각각 15%, 10% 넘게 오르며 두자릿수 올랐다. 아마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원전 기업들과 전력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특정 이슈가 부각한 뒤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원전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건 미국 대선이라는 또 다른 재료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전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매수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조업 일자리 증가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며, 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인 원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질수록…원전주 기대도 커져특히 최근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전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포브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10월 들어 급등하며 60%대에 육박했다”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 급증으로 관련 수혜 테마 찾기 흐름이 금융시장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의 저력이 약해지고 있는 점도 원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전주의 강세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친환경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후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운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원자력은 24시간 내내 전력 공급이 가능한 데다,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지지를 확보한 만큼 한동안 원전 테마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원전주의 주가 상승을 이끈 SMR 상용화가 빨라야 2028년에야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원자로 자체보다 발전연료와 농축 우라늄에서 수혜주를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우라늄 정광(U3O8) 가격에 반영되고 있고 차세대 원전에 들어갈 연료에 대한 수요는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이 공식 금지된 5월 이후 처음으로 HALEU 농축업체와 장비 업체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주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4.10.28 I 김응태 기자
"시공만으론 성장 없다"…삼성물산 신사업 속속 성과
  • "시공만으론 성장 없다"…삼성물산 신사업 속속 성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시공 중심 사업에서 탈피하려는 삼성물산의 새 먹거리 발굴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공사비 급상승 등 악재에 단순 시공만으론 지속성장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자 개발사(디벨로퍼)로의 입지 확대, 소프트 비즈니스 강화 등 사업 다변화에 서둘러 나선 모양새다.오세철(왼쪽)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튀르키예 현지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서 에르맨 일르작 르네상스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 1조 3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영업이익 ‘1조클럽’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6200억원으로 전년동기(5970억원) 대비 3.9% 성장한 상황으로, KB증권은 지난해 수치를 웃도는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경영난에 직면한 국내 건설사 전반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성과이지만, 삼성물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곧장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은 이후 1년여 만에 속속 결과물을 내놓으면서다.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한 데 묶은 홈플랫폼 ‘홈닉’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9일 상업용 빌딩에 필요한 ICT서비스를 통합·구현한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선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전자기기는 물론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DxP 사업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하면서, 오세철 대표이사가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꼽은 ‘소프트 비즈니스’ 사업 강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평가다. 이번 바인드 역시 조직개편 이후 10개월 여 만의 성과로, 건설업계가 선보인 최초의 빌딩플랫폼이기도 하다.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에너지솔루션사업부와 EPC(설계·구매·건설)사업부의 플랜트 사업을 통합한 에너지솔루션사업부을 출범하면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고속도로 등 인프라 개발사업과 더불어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플랜트 EPC 수주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직접 지분을 출자한 뒤 도급을 받는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이 지난 7월부터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인 루마니아 도이체슈티 화력발전소 SMR 교체 사업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SMR전문기업 뉴스케일에 지난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70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최근 삼성물산이 한국도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정부정책펀드 PIS펀드 등과 함께 수주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도 디벨로퍼 입지 강화 사례다. 사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한 뒤 건설·운영까지 맡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직접 고속도로 운영을 맡는 15년 6개월간 통행료 매출은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전략 시장 공략과 상품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기조를 유지하면서 여기에 신사업을 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400원이 뉴노멀?…외환당국, 환율 저항선 딜레마
  • 1400원이 뉴노멀?…외환당국, 환율 저항선 딜레마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치솟았다. 환율이 올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당국이 ‘1달러=1400원’을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인정할지, 1400원대로의 상승을 저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 달 새 100원 가까이 오른 환율[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장에서 환율은 1392.2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7일(1395.0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환율은 장중 1303.4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10월 들어 환율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1390원대까지 급등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최근의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미국 경기 호조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과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중동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환율이 연고점이자 사실상의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400원 턱밑까지 올라온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했을 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6월에도 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구두개입을 했고,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를 증액하는 등 다양한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1400원대 진입을 막았다. ◇당국 개입 시점 촉각…1400원 돌파 전망도최상목(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환율 속도가 가팔라지자 당국 수장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1400원을 저항선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갖게 만들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상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있는 정부로선 환율 급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대내외적인 상황상 환율 1400원은 무리가 아니라는 판단도 섞여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달러 매수 심리를 키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환율 상단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베팅일 경우 추가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은 미 경기 호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어 환율이 1400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낮다”며 “앞서 2분기에서 1400원을 사수하려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환율이 1400원을 찍었던 지난 2분기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약 60억달러를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대 규모다.반면 1400원 위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국에서 불편한 가격대에 와 있는 만큼 1400원은 지켜질 것이란 생각이 있다”면서도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하면 연준 정책이 상쇄될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2024.10.28 I 이정윤 기자
  • [사설]정년연장 논의 확산, 그래도 사회적 합의가 먼저다
  • 정년연장이 큰 이슈로 등장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공무직 근로자 2300명의 정년을 최대 65세로 연장했다. 대구광역시도 공무직 412명의 정년을 65세로 높였다. 국공립대 교수 노조는 교육부에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점진적으로 75세까지 높여 이들을 노동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정년연장이 끼칠 영향은 전방위적이다. 섣부른 결정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뒤탈이 없다. 정년연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생긴 노동력 공백은 ‘팔팔한’ 노인이 해결책이다. 이미 올 2분기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청년층( 15~29세)을 앞질렀다.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노인’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정년연장은 또한 국민연금 크레바스를 막는 효과가 있다. 연금 수령 나이는 2033년 65세로 높아진다. 정년을 늘리지 않으면 5년 공백이 생긴다. 그러나 정년연장이 가져올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청년층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6년에 시행한 60세 정년연장 정책을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 수혜자가 1명 증가할 때 청년 고용은 0.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걱정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나이가 벼슬’인 연공서열제를 실시 중이다. 임금체계를 그대로 두고 정년만 늘리면 인건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정년연장이 자칫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 재계는 정년연장을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제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일단 퇴직한 뒤 재고용하면 연공서열제에 따른 고임금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이는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해법이기도 하다. 일본은 법정 정년(60세)을 그대로 둔 채 직원을 65세까지 어떤 형태로 고용할지는 기업 자율에 맡겼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가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등을 논의 중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성급한 정년연장은 금물이다.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먼저다.
2024.10.28 I 양승득 기자
  • [사설]1400원대 넘보는 환율, 거시경제 관리 위기감 가져야
  • 환율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1390.50원에 마감돼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400원을 넘보고 있다. 10월 들어서만 70.50원 오르며 5%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미국이 기준금리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정치적 이슈의 영향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달러화는 최근 전 세계외환시장에서 강세다. 이는 미국 경제가 의외로 견고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든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재집권 시 그가 공약한 미국의 관세 확대 정책 도입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대책 강화와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환율 급등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낮아지던 인플레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침체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가뜩이나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은의 운신 폭을 좁힌 상황에서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금리 인하는 더 어려워졌다.미국을 방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가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가에 주목한다”며 “원·달러 환율에 대해 타깃(특정한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도 환율 급등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환율이 어느 속도를 넘어 박스권을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한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은 통상 국내 물가는 자극해도 수출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율보다 세계경제 상황이 수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데다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정작 수출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환율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저성장 국면에 그나마 안정됐던 물가까지 들썩이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시경제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어느 때보다 현명한 금융통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10.28 I 양승득 기자
“국내 주식은 비추”…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네 가지’ 투자 상품은
  • “국내 주식은 비추”…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네 가지’ 투자 상품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금리 인하기 투자상품 ‘옥석 가리기’가 한층 가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데일리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PB 센터에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재테크 투자 전망’을 조사했다. PB들이 주목한 핵심 투자 키워드는 모두 5가지로 ‘채권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부동산, 금’이었다. 피해야 할 투자처는 ‘국내 개별 주식·펀드’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주식형 펀드·채권 ‘강추’…과도한 성장주 집중 줄여야프라이빗뱅커(PB)들이 내년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미국 주식형 펀드와 채권이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미국 주식 중에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추종 인덱스 상품을 매월 분할해서 12개월간 투자하라”며 “일시에 목돈을 투자하는 방법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은 후 이에 도달하면 환매 후 다시 그 금액을 분할 투자하라”고 추천했다.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주식은 선진국 분산투자를 권하고 과도한 성장주의 집중은 줄여나가야 한다”며 “오랫동안 이익 대비 높은 주가는 항상 조정을 받았고 현재 미국의 주식 대부분은 적정 가격보다 높아져 있다”고 했다.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기술주에 대한 견고한 수요는 지속하고 있고 첨단 기술에 대한 패권 다툼이 계속되는 한 핵심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 수혜가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내년 국내 증시의 저조한 상황을 반영해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는 삼가라고 조언했다. 김대수 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수출 둔화와 기업이익 하향이 부담스럽다”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시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혜숙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레버리지 투자를 ‘비추’ 했다. 최 부장은 “레버리지는 추종하는 주가 혹은 지수의 3배까지 움직인다는 의미다”며 “투자한 돈을 한 번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PB들은 ‘버텨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도아 팀장은 “손실 중이라면 보유하면서 반등을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산업 측면에서는 단기간에 반도체 중심의 투자보다는 성장주 내에서 일부 반도체 투자로 시야를 넓이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안전·공격투자 비중 잘 분배해야…엔비디아·퀄컴·TSMC 주목최혜숙 부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채권(장기물), 부동산, 금(원자재) 등을 추천했다. 최 부장은 “금리가 인하할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한다”며 “금은 대표 안전자산으로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금을 직접 매수하거나 금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부동산은 1인 가구와 딩크족 등 소형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형 아파트보다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시장 진입 초기 특성상 높은 변동성 탓에 소규모 편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최 부장은 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엔비디아, 퀄컴, TSMC를 추천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SK하이닉스), 비메모리 반도체(엔비디아), 파운드리 업체(TSMC), 반도체 검사장비업체(ASML) 등을 주목했다. 김도아 팀장은 미국 주식 중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김 팀장은 “미국의 올 하반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의 수익이 기술주 섹터보다 좋았다”며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다시 기술주의 수익률이 좋아지는데 양쪽 모두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김대수 팀장은 ‘리츠와 인프라’ 투자를 선택했다. 김 팀장은 “고금리 기조에서 부채관리를 통한 안정적 재무 상태를 보유했고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 인프라 섹터에 모집한 자금을 더욱 활발히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추천하는 안전자산과 공격적 투자자산의 비중은 제각각이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안전자산은 70%, 투자자산은 30%로 분배하라”고 제안했다. 김대수 팀장은 안전자산 40%, 공격적 투자자산 60%를 추천했다. 최혜숙 부장은 안전자산 50%(국내 단기채, 미국국채10년물(H), 금 현물 ETF), 공격적 투자자산 50%(미국 S&P 500(H), 미국나스닥100(H),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등)를 추천했다. 김도아 팀장은 안전투자는 주식 21%·채권 49%·원자재(금) 6%·예금 24%, 중립투자는 주식 33%·채권 37%·원자재(금) 7%·예금 23%, 공격투자는 주식 48%·채권 22%·원자재(금) 8%·예금 22%로 세분화했다. PB들이 보는 내년 적정 목표 수익률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에 달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시기와 인하 폭, 횟수도 대체로 올해 말 1~2회, 내년 상반기 2~3회 정도였다.
2024.10.28 I 정병묵 기자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편지를 썼다
  •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편지를 썼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2022년 10월 28일 ‘N번방 사건’ 주범으로 4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주빈(27)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당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1)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왼쪽)과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 (사진=연합뉴스)‘계곡 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천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재빈 변호사는 SBS를 통해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구속된 적 있어서 구치소 시스템을 잘 알았다. 그 공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활용해 편지를 주고받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수사 뒷이야기를 전했다.조 변호사에 따르면 조주빈이 보낸 편지의 주된 내용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고 진술을 거부하라는 취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조주빈의 편지가 이은해의 수사 비협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면서 “추측해 보면 얘네(이은해·조현수)가 굉장히 유명해졌으니까, 자기(조주빈)가 그 전에 굉장히 유명했던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충고한다며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조주빈은 과거에도 기이한 행동을 보여 ‘관심을 받을 목적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검찰 송치 당시에는 n번방 사건에 대한 언급 대신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조사 결과 이들은 n번방과 별개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부친 등 제3자를 통해 블로그를 개설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리면서 범죄에 비해 과도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편지와는 별개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구속 후에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는 변호사가 선임돼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조현수도 조사를 받았지만 불리한 진술은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이은해와 조현수의 방을 압수수색 했는데, 그 결과 두 사람이 조사받은 과정을 공유하면서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조 변호사는 “이들은 가석방까지 생각했다. ‘징역 10년을 받게 될 경우, 6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다’ ‘나는 모범수로 빨리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알았다. 사실상 어떻게 보면 범행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고 했다.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2019년 2월과 5월에는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리는 등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이들은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해 도주한 뒤 4개월 만인 2022년 4월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1심 재판부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고, 2심을 거쳐 대법원은 형을 확정했다.조주빈은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에게 협박 등의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 판매·배포한 혐의는 물론, 2019년 9월 박사방이라는 범죄 집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42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2024.10.28 I 홍수현 기자
美대선 D-8…'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 [데스크의 눈]美대선 D-8…'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 세계의 관심이 초집중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박빙이지만 조금씩 변화의 모습이 감지된다. 선거의 주도권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미국 정치통계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고,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경합주 내 트럼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늘어나고 있다. 정수영 글로벌경제부장◇흑인·히스패닉계는 왜 해리스에게서 돌아섰나약 10일 전까지만해도 여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더 호의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9월 TV토론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균열이 생기며 변화가 감지된 건 흑인 남성과 라틴아메리카 이민자 출신인 히스패닉계의 후보 지지율 변화에서다. 최근 시카고대 조사에서 히스패닉 남성의 44%, 흑인 남성의 26%는 각각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지지는 초기 90%에서 그만큼 감소했다. ‘민주당 콘크리트층’으로 불리는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측으로 기울기 시작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당장 먹고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르는 물가는 하루 먹거리를 위협한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과 줄어드는 일자리는 생계를 위협한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민주주의 파괴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발언하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정의’ ‘민주주의’는 아주 이상적인 단어들이지만, 당장 먹고 사는 게 중요한 서민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것들이다. 반면 ‘막말의 대가’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도날드에서 서민들에게 햄버거를 파는 모습을 연출하며 물가를 잡지 못하고, 금리만 올린 현 정부를 비판한다.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오히려 그들이 ‘샤이 트럼프’인 이유다. 한 때는 자신들도 그런 처지였지만, 이제는 당당히 미국민이 된 흑인과 히스패닉계 이민자 2세들에겐 새로운 이민자들이 들어와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게 못마땅할 수 있다. ◇금리·일자리 등 당장 중요한건 ‘오늘의 경제’ 사실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국에 대한 관세를 최대 20% 더 올려 자국 생산품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국 기업에게는 법인세를 대폭 낮추는 등 대규모 감세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관세를 올릴 경우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이고,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는 커녕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커지고, 서민들이 감내해야 할 이자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세금을 대폭 감면할 경우 기업들이 그만큼 생산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게 트럼프측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도 나쁜 미국의 재정부담을 더 악화시킬 수밖에 없고, 미국은 해결 방안으로 국채를 대거 발행해 달러를 찍어낼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우려는 100% 현실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당장 중요한 건 눈앞의 경제 아닐까. 이는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잡히지 않는 집값, 주춤한 수출액, 실망스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성적표가 처참하다. 이는 민심을 돌려 세우기 충분한 요소다. 더구나 내년부터 몰아닥칠 가능성이 큰 관세장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무런 시나리오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1992년 미 대선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경제를 강조한 구호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 구호는 이후 30년 넘게 전세계 유행어처럼 사용돼 왔지만, 지금도 우리 앞에 놓인 숙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2024.10.28 I 정수영 기자
'박정희 추도식' 한동훈 이름 뺀 박근령…김종혁 "긴장해 한 실수"
  • '박정희 추도식' 한동훈 이름 뺀 박근령…김종혁 "긴장해 한 실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정희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서 한동훈 대표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 전 이사장이) 긴장해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저녁 박근령 이사장이 저에게 문자를 하나 보내 주셨다”며 “추도사에서 한 대표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를 기자가 물어와 아래와 같이 답장을 보냈다며 공개해도 된다고 했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박 전 이사장은 김 최고위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아까 유족 인사에서 한대표님 존함이 빠진 것은 제가 순간 긴장해 생긴 실수였다. ‘(한동훈 대표님의) 활동하시는 모습에서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 중에서 괄호 속의 ‘한 대표님’ ‘새로운’ 이라는 호칭과 단어가 긴장해 빠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이사장은 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하루 전날 언론에 보도되자 그 전날 밤 추도사를 새로 썼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한 대표를 강조하기 위해 괄호를 쳤는데 정작 현장에선 당황해서 괄호를 빼 놓은 채 읽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박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씨는 오늘 아침 저와 통화를 하면서 ‘추도사에 한 대표를 적극 응원하는 내용이 있으니 김문수 장관, 오세훈 시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과 김관용 전 경북지사, 김형석 연대 명예교수 등의 이름도 섭섭하지 않게 다 거론하는 게 좋겠다고 현장에서 박 이사장에게 조언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정작 한 대표의 이름이 빠져 미안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5주기 추모식’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경호 (원내)대표, 활약하고 계신 우리가 보수의 희망을 보게 된다. 자꾸 응원하고 있다”고 내빈을 소개하며 함께 참석한 한 대표의 이름을 빠뜨렸다.
2024.10.27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유·사산 휴가 확대 난임 지원 늘린다 -이스라엘, 이란 공습 정부 ‘비상계획’ 점검 -“우리 콘서트, 완성시켜준 건 관객”…NCT 127 대상 -[사설]1400원대 넘보는 환율, 거시경제 관리 위기감 가져야 -[사설]정년연장 논의 확산, 그래도 사회적 합의가 먼저다 △요동치는 중동 정세 -美 대선 인식…핵시설 타격 피한 이스라엘, 즉각 보복 보류한 이란 -“중동사태, 韓경제 영향 제한적…원유 급등땐 유류세 추가인하”-정부, 인구부 출범 맞춰 ‘인구전략로드맵’ 발표 △막 오르는 400조 퇴직연금 쟁탈전 -‘맞춤 서비스 강조’ 수성 나선 은행…수익률 앞세워 추월 노리는 증권사 -“동일 상품 있는지, 수수료 차이 큰지 따져봐야” -금융업권별 동상이몽…금융당국 “머니무브 동향 점검 철저”△종합 -취임 2주년 맞은 JY ‘정중동’…말보다 ‘신상필벌 인사’ 가능성 -‘티머니앱 140분 먹통’…주말 전국 버스터미널 대혼란 -‘60→63세’ 정년연장 띄운 與 일단 여론 반응 먼저 살핀다-20대 근로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역대 최고’ △미리보는 GAIF 2024-AI콘텐츠 범람하는 시대…미디어, 스토리 분별력 갖춰야 -AI 거품론 반대…성장기업 발굴이 이기는 게임 -글로벌 AI ‘쩐의 전쟁’, 한국이 가야할 방향은 △정치 -‘정쟁 국감’ 비난 받았던 與野…협의체·대표회담 열며 ‘민생 앞으로’ -“한동훈 ‘특별감찰관’ 제안은 정치쇼” -청년 면접관 ‘민주당과 차별성’ 묻자 한동훈 “국힘은 이견을 허용하는 당” -尹,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野 “국정 운영 의지 있나” △경제 -“불확실성” “하방위험”…수출 둔화에 韓경제 낙관론 흔들 -한덕수 수급현장 점검 “배춧값 안정위해 만전” -1400원이 뉴노멀?…당국, 환율 저항선 딜레마 -사업소득 양극화…상위 10%, 평균의 7배 번다 △금융 -금리 인하기 ‘채권·반도체·AI·부동산·금’ 유망·국내 주식은 먹구름 -수천억 횡령 막는데 포상금 고작 3억 유명무실해진 은행권 ‘내부고발 제도’ -“PF 정리 더디다”…금감원, 저축은행 CEO 소집 △글로벌 -미셸 오바마와 ‘낙태권’ 외친 해리스…‘법인세 인하’ 못박은 트럼프 -마라톤 대회 대거 미룬 中…속내는 리커창 추모 통제? -북한군, 러 쿠르스크 집경 ‘우크라 전선 투입’ 초읽기 -키덜트족 공략한 레고…고물가에도 ‘나홀로 호황’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아이돌부터 90대 명인까지…도전·실험정신 빛났다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받는 상 공연 완성해준 팬·스태프에 감사”-정명훈부터 BTS까지…순수·대중예술 경계 허물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판소리·해금’ 우리 소리 맛·멋에 흠뻑…K팝 무대땐 떼창-“문화예술인 노력이 만든 K컬쳐…응원 부탁” -“어제의 10년은 열정, 내일의 10년은 원숙” -“뉴진스 보러 왔다 국악에 빠졌어요” △산업 -한 차에 탄 정의선·도요다…수소차 협업 기대감 -MBK 연합과 표 대결 임박 고려아연 지분 매입 총력전 -인형 뽑기하듯 차체 이동…한 라인서 여러 차종 생산-삼성 관계사 19곳 하반기 직무적성검사 실시 -LG전자, 獨 5GAA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ICT -직원 상당수 ‘KT 복귀’…혼란의 KT클라우드 -“갤럭시 탭 S10과 여행 떠나요” -“내년엔 1인당 하나씩 AI 자산관리사 가질 것” -“트럼프 당선땐…내년 비트코인 2억원 간다”△중소기업 -선배 女 CEO에 배우는 노하우…차세대 여성 경영인 열공 중 -중기중앙회, 한인경제인과 中企 해외진출 지원 나서 -‘10조’ 상장시장 잡아라…코웨이·대교도 참전-각격인상 효과 끝났나…출하량 감소에 시멘트업계 위기△소비자생활-절임배추 오픈런 하는 세상-‘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 두르는 백화점들 -빼빼로데이 ‘귀여워야 산다’ -무라벨 생수병·투명 맥주병…지구 위하는 롯데칠성 △증권 -트럼프 우세론에 더 뜨거워진 원전주 -美대선까지 ‘시계제로’ M7 실적이 등불 될까 -하이닉스에 겨울 온다더니…한 달 만에 말 뒤집은 해외 IB-“2차전지 고객 맞춤 조립·설비 전기차 캐즘 뚫고 꾸준히 성장” -주도주 없는 ETF 시장, 고려아연 담은 펀드가 승자 △부동산 -“재건축해도 남는게 없네”…다시 뜬 리모델링-민간에 문 연 공공 도심복합사업 용적률 최대 700%까지 올린다 -시공만으론 성장없다…빛보는 ‘삼성물산 신산업’ -대출 규제에…서울 아파트 거래 ‘9억 이하’가 절반 △스포츠 -레전드 빅매치…안병훈, 김주형 꺾고 9년 만에 우승 -지한솔, 병마 이겨내고 통산 4승 “어떤 고비도 두렵지 않다” -‘린가드’ 업고 역대급 흥행…K리그 2년 연속 300만 관중 -시즌 2승 도전한 유해란…막판 보기로 아쉬운 ‘3위’ △오피니언 -[임진모의 樂카페]디지털 시대 속 역주행의 미덕-[이희용의 세계시민]가장 시급한 환경운동은 반전운동이다-[생생확대경]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착각 △오피니언 -[최수종의 기후 이야기]어설픈 해석, 꼬이는 해법-[데스크의 눈]클린턴의 선거 구호가 떠오르는 이유 -[기자수첩]좌고우면 않겠다는 尹 대통령이 해야할 일-[e갤러리]홍적욱 ‘불협화음’△피플-일용 엄니, 모두의 친정 엄마로 떠나다 -김영섭 KT 대표 GSMA 이사 재선임 -최태원, 세계최대 경제인 행사 ‘APEC CEO 서밋’ 의장 맡아 -오송역 유휴공간, 전시·회의시설로 충북도, 마이스 인프라 거점 만든다 -“제대군인 고용 잘했다” 에코프로이엠 인증패 -“자폐성 장애 인식개선 노력” 하나銀, 오티즘 레이스 참여 △사회 -경찰이야, 분장이야?…이태원 참사 구조방해 ‘가짜 경찰복’ 거래 여전-내신 3등급도 도전…고교 1곳당 의약학계열 지원 16% 늘었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 1만건 돌파…기업, 체계적 대응책 마련해야 -‘티메프 미정산’ 보강수사 속도내는 檢-경비원에 개처럼 짖으라한 주민들…法 “4500만원 배상”
2024.10.27 I 이윤화 기자
아이유·윤종신 등 ‘빅모델’까지 총동원…수성 나선 은행, 반전 노리는 증권사
  • 아이유·윤종신 등 ‘빅모델’까지 총동원…수성 나선 은행, 반전 노리는 증권사
  • [이데일리 정병묵 최정훈 기자] 이달 31일 400조원 규모 시장의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앞두고 금융업권과 금융 소비자들 모두 들썩이고 있다. 금융사들은 새로운 제도를 ‘머니 무브’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고객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금융사의 경쟁을 지켜보며 한 푼이라도 내 돈을 불리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자금 이탈 우려가 큰 은행권은 대표 모델까지 총동원하고 있고 집토끼를 지켜야 할 보험업계와 신규 고객유치를 통해 퇴직연금의 새로운 강자로 나서겠다는 증권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각자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빅모델’ 동원…은행, ‘수성’전체 적립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은 자칫 고객을 빼앗길라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고객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리금융 광고 모델인 ‘아이유’가 등장하는 광고도 내놨다. 이번 광고는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준다는 내용이다.신한은행도 개인형 IRP(퇴직계좌)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타 금융회사 IRP 계좌 보유자산의 실물이전을 사전예약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IRP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1만원 상품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가수 윤종신가 배우 이정하를 앞세운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우리은행 퇴직연금 광고 사진.(사진=우리은행)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개인형 IRP 또는 DC형을 보유 중인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하나금융의 광고 모델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참여한 ‘퇴직연금, IRP는 하나은행’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KB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시행했다.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 대 1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1월까지는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방문해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은행 넘어선다…금융투자 ‘기회’퇴직연금은 보수적 운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 아닌 데다 가입자 대부분이 적립금 운용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ETF 같은 상품 거래 인프라가 갖춰진 증권사가 실물 이전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ETF는 은행 연금 계좌에서는 100~170여개의 거래를 할 수 있고 증권사에서는 최대 700개까지 투자할 수 있다. 또 은행은 예약매매처럼 미리 주문을 넣어 해당 가격으로 나중에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은행 다음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증권 등 금융투자업계는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일인 31일 DC형이나 IRP 계좌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 순입금할 경우 56가지 전염성 질병에 대한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물이전과 관련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실물이전을 마친 후 일정 금액을 유치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곳도 다수다. 삼성증권은 IRP 금액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데 특히 타사 연금 이전액은 두 배로 인정해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고민하는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연금저축 300만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데 ISA 만기자금을 전환입금하면 입금액을 2배로 인정한다. 하나증권은 내년 1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12월 31일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알림 받기를 신청하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금융투자(증권) 업권이 7.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은행(4.87%), 손해보험(4.63%), 생명보험(4.37%) 순이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높은 실적배당 상품과 위험 추구 상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업권보다 수익률이 높다”며 “은행권이 잇달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익성 있는 상품을 늘리는 이유도 이를 경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비스 영역 확대 …보험, ‘도약’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계기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계획 중인 생명보험사도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생명은 내년 4월까지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 기간에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34개 고객플라자에서 퇴직연금 상담과 업무 서비스를 담당하는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설치했다. 또 디폴트 옵션 전용 등 상품라인업을 확대하고 SNS채널과 메일을 활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언번들계약, 상품제공업무 외 신탁계약까지 실물이전 서비스 영역을 늘릴 예정이다. 퇴직연금 컨설턴트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클리닉데이’와 함께 직장인 고객을 위한 퇴직연금과 재테크 상담을 병행하는 한편 비대면 앱 서비스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전담 컨설턴트 1 대 1 상담 서비스, 수익률 관리고객 대상 아웃바운드 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연금 수령 솔루션과 관련한 고객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10.27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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