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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질책에…은행들 '대출 옥죄기'
  • 금감원장 질책에…은행들 '대출 옥죄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금까지는 은행 자율성 측면에서 개입을 적게 했지만, 앞으로는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관치 금융’ 논란을 다시 불러올 만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이 원장이 ‘메시지’를 던진 지 하루 만인 26일 시중은행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중단이 확산했다. 은행이 만기 제한, 마이너스 대출 한도 축소 등 전방위적 대출 제한 조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은행연합회도 같은 날 7대 은행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유지하되 공급되는 자금이 실수요와 무관한 갭 투자 등 투기수요, 부동산 가격 부양 수단 등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각 은행 자율적으로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겠다”고 했다.“최근의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는 이 원장의 경고에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도미노 인상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저희가 바란 건 미리미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은행 주담대 금리 인상을 ‘관치 금리’로 보는 시장의 해석을 부인한 셈이다.하지만 이 원장이 이제껏 은행들이 숱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을 지켜보다 이제 와 은행 탓을 한다는 뒷말도 나온다. 정책 실패를 은행의 대출 관리 실패로 몬다는 것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초부터 20차례 이상 올랐고,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금감원이 국내 17개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을 불러 모아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한 후 시작됐다.시장에선 오히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두 달 미루는 등 대책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한다. 정책대출을 확대하는 등 금융당국을 비롯한 경제부처가 엇박자를 내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준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가계부채와의 전쟁’으로 대출 규제가 잇달아 나오자, ‘대출 절벽’ 절벽이 발생해 실수요자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도 시장에 번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줄겠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2024.08.26 I 김국배 기자
금감원, ‘두산 지배구조 개편’ 또 제동…“정정신고서 또 내라”
  • 금감원, ‘두산 지배구조 개편’ 또 제동…“정정신고서 또 내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에 재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지난 16일 제출한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증권신고서는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두산로보틱스가 정정한 증권신고서다. 금감원이 관련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금감원은 해당 증권신고서에 대해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달 11일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과 적자 기업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1대 0.63으로 책정하면서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의 반발이 커졌다. 두산밥캣 주주로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을 반납하고 성장이 불확실한 기업의 주식을 받아야 해서다. 반면, 이번 개편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은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된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며 한 차례 정정을 요구했다. 지난 8일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두산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지난 25일 TV 방송에 출연해서도 “현재 제출된 두산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법에 따라 시가(총액)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산정했으니 괜찮다는 (두산그룹의) 주장이 있지만, 시가 합병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이날부터 정지된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뒤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해당 증권신고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 제6항에 따라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2024.08.26 I 박순엽 기자
'세월호는 죽음의 굿판인가' 질의에…김문수 "그렇다"
  • '세월호는 죽음의 굿판인가' 질의에…김문수 "그렇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세월호는 죽음의 굿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는 여전히 죽음의 굿판이냐”고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2019년 김 후보자는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자로 출마해 세월호 유가족 활동을 “죽음의 굿판”, “죽음의 관광”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강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그런 식으로 강제로 사과할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세월호는 과하다”며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그러면 되겠나”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활동)는 벌써 그만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어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피해자에 대한 혐오·모독을 일삼는 김문수를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참사의 교훈과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행위”라며 김 후보자의 사과 및 사퇴를 요구했다.
2024.08.26 I 서대웅 기자
‘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마켓인]‘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양사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경쟁 당국의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기에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도 인수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온시스템)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행위를 승인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2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신고서가 접수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EU 집행위는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합병이 유럽 내부 시장·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는 “해당 기업이 동일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된 시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고시된 신고된 거래가 경쟁 부문에서 우려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라고 밝혔다. 기업 간의 M&A에서는 역외적용조항에 따라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 주체가 한국 기업이더라도 특정 국가가 합병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그 나라의 국내법을 적용해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 기업의 합병에 대해 한국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합병을 앞둔 기업은 경쟁 당국에 미리 신고해야 하고, 사전심사를 통해 경젱 제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식이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해외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1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데, 이 중 11개가 유럽에 위치해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40%를 유럽 시장에서 낼 만큼 유럽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합병에 앞서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최우선으로 진행한 이유다. 문제는 양사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고, 한온시스템 역시 유럽과 미국, 한국 등에 권역별 이노베이션 센터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50개가 넘는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기업결합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에서 추가 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된다면 본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21년 터키,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승인을 얻었고 △2022년 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2023년 영국 △올해 일본과 EU의 승인을 얻어 현재 미국의 심사 승인만을 남기고 있다. 최초 논의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에서도 인수 반대 기류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1억 3345만주를 주당 1만 250원에,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취득하며 총 1조 73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5600원대에서 4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이사회 측에서도 인수 가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본계약 체결에 앞서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4.08.26 I 허지은 기자
에스티큐브, 888억 규모 증자...최대주주도 변경
  • 에스티큐브, 888억 규모 증자...최대주주도 변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자본 확충 및 지배구조 개선의 한 방편 1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약 75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한다.26일 에스티큐브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에스티큐브의 현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특수관계법인이다. 납입 이후 최대주주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변경될 예정이며, 실질적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동시에 약 75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우선공모를 통해 발행할 신주는 1850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39.61%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30%를 적용한 4,090원이다. 기존 주주는 1주당 0.39652222주를 배정받는다.이번 유상증자는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이며, 채무상환이나 타법인 증권 인수가 아닌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3자배정과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3자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현 최대주주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티사이언스는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서 신주 배정분의 10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관리종목 탈피는 물론 지배구조 개선, 더욱 안정적 현금유동성과 연구개발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최우선 사업전략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임을 한층 더 공고히 밝혔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진행 중인 임상의 초기 결과값에서 확인된 넬마스토바트의 신약가치에 기반해, 기술이전 협상은 더욱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 모든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시장에서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이어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가 미래 성장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시기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중히 내린 결정이므로 주주님들께 많은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주주분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큰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에스티큐브는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과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두 적응증 모두 임상 1b상 투약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시작했다. 대장암 연구자임상의 경우 임상 1b상 초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4.08.26 I 김지완 기자
말레이시아도 홀린 ‘뿌링클’ 인기…BHC 치킨 7호 매장 열었다
  • 말레이시아도 홀린 ‘뿌링클’ 인기…BHC 치킨 7호 매장 열었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치킨은 말레이시아 내 직영 7호 매장인 ‘bhc 엘미나점(Elmina)’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bhc 치킨 말레이시아 7호 매장 엘미나점 오픈 (사진=bhc)bhc 치킨은 현지 식음료(F&B) 전문 기업인 ‘데일리 에디블(Daily Edible)’과의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지난 2022년 첫 진출했다. 7호점이 위치한 엘미나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위성도시다. 주말에 유동인구가 특히 많이 몰리는 배드타운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bhc 치킨 매장이 입점해 있는 ‘엘미나 레이크사이드 몰(Elmina Lakeside Mall)’은 최근 오픈한 쇼핑몰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bhc 치킨은 대표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 등을 비롯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인 ‘나시르막(Nasi Lemak, 코코넛 밥과 전통 양념 삼발 등을 곁들인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매콤한 ‘삼발’ 소스를 곁들인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bhc 치킨은 배달 문화가 자리 잡은 현지 문화를 반영해 딜리버리·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등 말레이시아 내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bhc 치킨 관계자는 “현재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bhc 치킨 대표 메뉴들이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메뉴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K치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6 I 한전진 기자
롯데마트도 공정위 현장조사 받아…판촉비 전가 의혹
  • 롯데마트도 공정위 현장조사 받아…판촉비 전가 의혹
  • [이데일리 김정유 권효중 기자] 롯데마트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가 일부 입점업체들에게 판촉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했는지 여부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정위 현장조사는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조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약정 없이 판촉비용을 납품업자에게 부담하게 하거나 50% 이상을 전가하면 안 된다.공정위는 이날 패션 이커머스 업체 무신사에서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역시 입점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다.공정위는 기존 무신사의 계약 방식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위반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버티컬 플랫폼)을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유통업계 부당행위 등을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6 I 김정유 기자
mRNA 백신·양자 등 6개 미래기술·인재육성 사업 예타 없이 추진한다
  • mRNA 백신·양자 등 6개 미래기술·인재육성 사업 예타 없이 추진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팬데믹에 대비한 mRNA 백신 개발과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 6개 미래기술 연구개발(R&D) 및 인재육성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추진한다.(사진=게티이미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4개 연구개발 사업과 2개 인재육성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정부는 국비 3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에 대해선 추진에 앞서 그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타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중요도가 높은 R&D 사업에 대해선 예타 절차를 생략하기로 올 5월 확정했다. 아직 이에 필요한 국가재정법 개정 전이지만, 정부는 과도기 중에도 예타 면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 재난 때 빠른 백신 공급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예타가 면제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회사는 DNA 유전정보를 다른 곳에 보내는 역할의 mRNA 방식으로 빠르게 백신을 개발해 팬데믹 조기 종식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8년 내 국제 선도 수준의 성과를 위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양자(Quantum) 기술은 에너지 최소 단위인 양자의 무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로 상용화 땐 현존 최고의 슈퍼 컴퓨터가 수백년 동안 풀 수 없는 문제도 수초 이내 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도 예타 면제 대상이 됐다. 이 사업은 산업 휴머노이드나 차세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처럼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10대 미래 산업기술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사업도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그밖에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 신설 사업도 예타 면제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과기부는 앞으로 4개월 동안 이 6개 사업에 대해 예타에 준하는 방식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등 사업 구체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타 폐지 추진과 함께 과도기간 예타 면제와 신속조사 제도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예타 면제에 이어지는 적정성 검토를 차질없이 추진해 국가적으로 시급한 기술 개발에 제때 착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6 I 김형욱 기자
'빅컷' 열어둔 파월…IB들이 본 美 금리인하 시나리오
  • '빅컷' 열어둔 파월…IB들이 본 美 금리인하 시나리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50bp 금리인하·1bp=0.01%포인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금리인하 시나리오 조정에 나섰다. 한 달 전 IB들은 연말까지 25bp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이번 잭슨홀 미팅 이후 75bp 인하로 고쳐잡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26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 경제부장과 박미정 부전문위원은 최근 ‘잭슨홀 미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피벗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그는 지난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평가, 고용안정에 보다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빅컷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인하’를 언급했던 것과 달리 그는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국금센터는 이번 파월 의장 연설과 관련해 9월 금리인하와 더불어 앞으로 노동시자이 추가적으로 냉각할 경우 상당 폭의 통화정책 완화를 시행할 것이란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악화 위험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입장을 나타내는 등 완화적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주요 IB들이 연말까지 3회에 걸쳐 금리를 75bp(중간값)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 달 전 전망(25bp 인하·중간값)에서 50bp나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IB들은 내달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가 9월 금리인하 폭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이 현재의 4.3%보다 높아질 경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 10곳 중 7곳은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리고, 연말까지 회의 당 25bp씩 3회 총 75bp 인하를 예측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7월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을 전제했다. 도이체방크는 실망스러운 8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급속한 경제 둔화 혹은 금융여건 악화와 관련된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JP모건과 씨티는 연내 125bp 인하를 전망했다. 9월 50bp, 11월 50bp, 12월 25bp씩 인하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현재 금리 수준이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 위험에 충분히 대응할 충분한 여력이 있기에 이를 신속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말까지 50bp 인하를 예상했다.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됐고 실업률 상승세가 해고 증가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 9월 25bp, 12월 25bp 인하를 예측했다.국금센터는 “이번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의 9월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연내 미국 대선과 3차례 FOMC 등을 거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미국 고용지표 민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8.26 I 하상렬 기자
K스타트업에 꽂힌 싱가포르…“글로벌펀드 10억달러 조성”(종합)
  • K스타트업에 꽂힌 싱가포르…“글로벌펀드 10억달러 조성”(종합)
  • [싱가포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아세안 지역에서 10억달러(약 1조 3257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두고 있는 3개 투자사와 2억 7000만달러(약 378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에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글로벌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는 목표다.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소재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에서 현지 벤처캐피털(VC)들과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 행사를 열고 “글로벌펀드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은 글로벌펀드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18억달러(약 2조 3900억원) 규모인 글로벌펀드를 3년 내 28억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게 골자다. ◇“한국이 선두”…싱가포르 투자자가 본 K생태계는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등 현지 창업 생태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세계 창업 생태계 경쟁력 8위국이자 아시아 벤처투자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52개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사 파빌리온, 버텍스, OCBC 등 현지 대형 투자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는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거점 투자사인 △K3벤처스(1억 2000만달러) △라이온 엑스 벤처스(1억달러) △쿠알그로 파트너스(5000만달러)와 함께 2억 7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1670만달러(230억원) 이상 한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 벤처캐피털(VC)들은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 창업 생태계의 정책적 뒷받침이 잘 돼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생태계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싱가포르 은행인 OCBC의 다니엘 콴 글로벌 책임자는 “한국 창업 생태계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반도체,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선두에 섰다”며 “한국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나온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기부, 현지진출·투자유치 지원 나서…“성장 지원”오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싱가포르 소재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에서 현지 VC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날 행사에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거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기부는 사이버 보안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탈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탈레스는 내년부터 중기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신규로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지원키로 했다.국내 스타트업들은 ‘K글로벌스타 IR’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발표회를 진행했다. 참여 기업 11곳 중 3곳은 총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투자사 센토가 크레파스솔루션에 100만달러(14억원), 말레이시아 투자사 RHL가 퍼밋에 220만달러(30억원), 싱가포르 투자사 알타라가 하이퍼라운지에 74만달러(10억원)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 분 핑 추아(Boon Ping Chua) 센토 대표는 “크레파스솔루션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무엇보다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 계획이 있다는 게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이 첫 한국 기업 투자 사례지만 앞으로도 한국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게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 정부는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스타트업 분야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김경은 기자
RWA 트렌드는 ‘美 국채’가 주도…사모펀드도 잠재력 큰 대상
  • [마켓인]RWA 트렌드는 ‘美 국채’가 주도…사모펀드도 잠재력 큰 대상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토큰 시장이 국채, 원자재 등의 주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RWA가 기존 자본시장의 프로세스와 비교했을 때 최대 85%까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26일 코빗리서치센터와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은 국채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안전하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T-bill)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RWA 시장에서 국채의 총 가치는 2023년 초 약 1억 달러(한화 약 1327억원)에서 7월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2891억원)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RWA 펀드를 출시해 운영하면서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은 올해 3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최초의 RWA 펀드인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BUILD)를 출시한 바 있다. BUILD 펀드는 투자자에게 미국 국채 수익률을 얻는 기회를 제공한다.원자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재 온체인 참여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원자재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원자재 중에서는 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분석 시점 기준 약 8억7000만 달러(1조153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RWA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80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국채, 원자재, 금융자산을 아우르는 RWA의 잠재력이 수조 달러에 달하고, 2030년에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 28배에서 최대 80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KPMG 싱가포르는 예측했다. 포르쉐 컨설팅은 채권의 기존 자본시장 인프라 프로세스가 분산원장기술에 기반한 자본시장 인프라 프로세스로 대체될 경우 85% 이상의 비용 감소가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RWA가 사모펀드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고 대체로 대형 기관 투자자와 초고액 순자산가에게만 국한된 영역이었지만 펀드의 디지털화를 통해 일반 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자산운용사들은 인기 펀드의 디지털화 버전을 출시하며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RWA 시장 확대를 위해선 발행시장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빗리서치센터는 간행물을 통해 “전통 금융기관은 시장 우위를 활용해 RWA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핀테크 회사 및 디파이(DeFi)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야 한다”며 “혁신을 장려하고 시험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가 제공돼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8.26 I 김연서 기자
'부실시공 후분양제로 잡아야' vs '섣부른 도입 혼란 초래'
  • '부실시공 후분양제로 잡아야' vs '섣부른 도입 혼란 초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하자 문제가 잇따르면서 ‘후분양제’를 활성화해 시공사의 자발적인 품질 관리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과, 자금 조달 한계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전면적인 도입은 쉽지 않다는 반론이 맞섰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택건설 품질향상을 위한 분양제도 정책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택건설 품질향상을 위한 분양제도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분양제는 건축 공정률이 80% 이상 진행되면 분양하는 방식으로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이나 조감도만 살펴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선분양제와 대비된다.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오정석 SH공사 수석연구원은 “후분양제는 일정 공정 이후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시공, 경미한 하자 등의 예방효과가 있다”며 “분양권 전매를 차단해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 분야 전문가 1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후분양제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8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79.6%가 후분양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는 주택 분야 전문가 1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후분양제 활성화로 기대되는 효과로 △건설사 책임감 증가 △불량 발생 시 즉각 수정 △건설과정 투명성 증가 △시장 신뢰도 향상 △환경친화적 건축 확대 △고객 맞춤형 설계 등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분양가 상승 등 부작용을 고려해 후분양제 도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교수는 “시공사의 초기 자금 부족은 사업을 지연시키거나 추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고 추가적 재정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송두한 경기주택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은 “후분양제 전면 도입 시 우리 건설산업은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건설사의 후분양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일 인천도시공사 건축기획팀장은 “최근 각종 건축규제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공사비지수도 급등한 상황”이라며 “후분양제가 도입 시 잔금과 중도금이 없어 건설사들의 현금 흐름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지행 HUG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은 “미국처럼 모기지가 발달하고 소규모 주택 위주로 공급하는 경우는 후분양제가 작동하기 쉬우나, 우리나라는 아파트로 대규모 공급이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자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후분양제 취지는 공감하나 주택 품질 문제는 관리감독·감리를 강화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26 I 이배운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 긴급경영회의 개최…"실적 현황 점검"
  • 전문건설공제조합, 긴급경영회의 개최…"실적 현황 점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이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긴급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역대 최대 경영실적 달성을 위한 사업 부서별 목표와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이은재 이사장이 26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은 “건설 수주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및 임금 상승, 고금리 지속으로 조합원의 경영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업계와 조합원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려면 먼저 조합이 수익성이라는 뿌리부터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FINCO는 건설수주액 감소에 대응하여 신규 우량 조합원 유치 및 기존 조합원 이용 활성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조합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100개사 이상 늘어 6만 2000개 사를 넘어섰다. 조합원 수 증가는 출자금 증가로 이어져 조합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K-FINCO의 보증시장 점유율은 2021년 14.2%까지 떨어졌으나,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최근 19.1%까지 올라섰다. 영업 부문은 2024년에 2197억원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7월 기준 목표치의 6%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K-FINCO의 자산운용 부문은 안정적 고수익 확보를 통해 7월 말 기준 최대 목표치(973억원)보다 270억원 이상 많은 1200억원대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FINCO는 고금리 우량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목표치 초과 달성을 완수할 계획이다.K-FINCO가 영업 활동과 투자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보증사고 관리로 절감한 비용은 조합원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K-FINCO는 사업을 통해 115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고 이 중 1028억원을 조합원에게 배당 환원했다. 조합은 이외에도 건설기계보증 수수료 인하, 건설안정 특별융자 제공을 통해 조합원과의 상생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다만 침체에 빠진 국내 건설경기는 올 최대 실적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보증사고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보증 사고로 총 600억원 가량을 지급했던 K-FINCO는 올해도 증가세가 지속되자 사고 관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증 지급금에 대한 회수를 강화해 조합원의 소중한 출자금을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이은재 이사장은 “긴급 경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INCO 임직원 모두 합심하여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높아진 수익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이익 환원의 규모도 늘려 상생 협력을 실천함과 동시에 어려울 때 더 큰 힘이 되어 드리는 조합으로 거듭나자”고 전했다.
2024.08.26 I 이윤화 기자
아직도 TV로 보나요?…요즘 20대, '이것'에 푹 빠졌다는데
  • 아직도 TV로 보나요?…요즘 20대, '이것'에 푹 빠졌다는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NM(035760)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대표이사 백승록)가 발표한 ‘2024 타겟 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일평균 OTT(Over The Top) 시청시간이 70분으로 나타났다. KBO 중계권 확보로 화제를 모은 국내 OTT 서비스 티빙(사진=티빙 화면 캡처)이번 리포트는 지난 7월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의 일평균 OTT 시청시간은 56분으로 집계된 가운데, 20대는 유일하게 평균을 웃도는 70분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일평균 OTT 시청시간은 10대 53분, 30대 54분, 40대 56분, 50대 46분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기별 시청 비중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10대와 20대는 태블릿PC를, 30대부터 50대까지는 TV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대별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등 TV 시청 비중에도 차이가 있었다. 10대와 30대는 TV 시청 비중이 대부분 20%를 넘지 않았으며, 40대와 50대는 TV 시청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는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는 비율이 각각 16%와 19%에 달해, 젊은 층의 TV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연령대별 주 이용 SNS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20대부터 50대는 두 번째로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네이버 블로그를 일상 기록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10대는 X를 주로 이용하여 재미있는 콘텐츠와 연예인 피드를 탐색하는 경향을 보였다.광고 효과에 대한 설문에서는 연령대별로 광고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DA(디스플레이) 광고에서는 10대와 20대가 네이티브 광고에 주목한 반면, 30대는 SNS 피드 광고, 40대와 50대는 포털사이트 메인 광고가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영상 광고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인스트림 광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0대와 50대는 포털사이트 메인 광고에 주목했다. 숏폼 광고의 경우, 10대와 20대는 인플루언서 추천 및 리뷰 광고에 높은 반응을 보였으며, 30대부터 50대까지는 정보성 광고에 주목도가 높았다.메조미디어는 매년 ‘타겟 리포트’를 발행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광고주와 대행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2024 타겟 리포트는 메조미디어의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26 I 김현아 기자
'독과점 논란' 카모…수수료 낮춘 지역택시로 '상생' 강조
  • '독과점 논란' 카모…수수료 낮춘 지역택시로 '상생' 강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역 참여형이자 실속형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 지역별 택시 사업자가 지역 가맹본부로 참여해 직접 가맹 사업을 운영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에 쓰이는 자사 플랫폼 ‘카카오T’를 제공하는 구조다.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이를 타개하는 모습이다.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이용 모습.(사진=카카오모빌리티)2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지역 참여형 여객자동차 플랫폼운송가맹사업자’ 제휴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일정 요건을 갖춰 계획서 등 서류를 제출하면 카카오모빌리티 심사위원회가 △상생 가능성 △사업 전문성 △재무 건전성 등 항목 심사와 필요시 현장 실사 등을 통해 파트너사를 선정한다. 이후 플랫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및 국토교통부 승인과 개별 서비스 반영 및 시기 등 세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절차다.신청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상 해당 지역 내 법정 면허 기준 대수 이상의 가맹 운행이 가능한 차량 대수를 확보하고, 가맹 면허 취득 및 가맹사업 관련 법령상 정보공개서 등록이 가능한 사업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여기에 가맹 택시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업체 대표 및 사업 담당 인력의 택시 또는 유관 사업 경력(가맹 역량) △인적·조직 역량 및 구체적 실행 계획 보유 여부(운영 역량) △자기자본 1억원 이상 포함 자산 3억원 이상(재무 건전성) △해당 사업구역의 택시사업조합 협약서(상생 계획) △조직 및 사업 담당 인력의 원활한 디지털 활용 능력(디지털 역량) 등을 요구한다.지역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같은 노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 가맹본부의 구체적인 선정 규모와 광역 단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별 택시 총량제’에 따라 사업구역별로 모집하고, 지역별 현황에 따라 단수 혹은 복수로 적정 업체 수를 결정한다. 단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DGT모빌리티가 이미 가맹본부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자체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T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300만명 이상으로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 약 95%를 차지하면서 이른바 ‘콜 몰아주기’ 의혹 등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지난해 12월부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주요 택시 단체와 가맹택시 등 업계 목소리를 수렴해 서비스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가맹 플랫폼 개방과 ‘2.8% 수수료’를 앞세운 실속형 신규 가맹택시 모델 출시 절차에 착수했다. 지역 가맹본부 사업자들이 가맹택시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맹수수료를 받으며 직접 운영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술 지원과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며 지역 가맹본부들로부터 카카오T 이용 명목에 따른 제휴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각 지역의 개인택시 또는 법인택시 사업자들은 신규 가맹택시와 기존 카카오T 블루 중 원하는 가맹 상품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매칭 알고리즘은 차별 없이 모두 동일한 배차 시스템으로 적용한다.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상생 모델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승차 거부 없고 친절한 택시’ 서비스를 지향하는 동시에, 중앙 관리 방식으로 운영했던 가맹본부를 각 지역별로 분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택시 시장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가맹택시 사업 환경 조성안을 마련했다”며 “상생 취지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택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이용자 선택권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김범준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 도시철도 2호선, 마침내 첫 삽
  • 대전의 숙원사업 도시철도 2호선, 마침내 첫 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이룬 각고의 성과이다.26일 대전시청사에서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26일 현대로템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시민 보고회는 본격적인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를 기념하고,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에서 그간 수소트램 개발과정,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제원 및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직접 대전시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11만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착수보고 발표를 맡은 현대로템 이원상 상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램을 바탕으로 대전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특히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량 제작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34편성을 제작 완료해 대전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이날 착수 보고회에 앞서 수소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 및 행정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8년의 긴 여정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트램이 대전시와 대전시민의 자랑이 되게끔 할 것이다.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후대에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대전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해 29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10월 중에는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4.08.26 I 박진환 기자
조국혁신당의 지역구 다지기…"민주당이 호남 독점, 고이면 썩는다"
  • 조국혁신당의 지역구 다지기…"민주당이 호남 독점, 고이면 썩는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조국혁신당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당 차원의 동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역시 이에 맞서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이 호남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10월 16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군수 △전남 영광군수를 선출한다. 혁신당은 전 지역에서 후보를 낼 방침이지만 이중에서도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의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내기 위한 교두보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를 내걸며 정권 심판 돌풍을 일으켜 원내에 대거 입성했으나 양당 중심 구도에 밀려 존재감을 잃은 것 역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승부수를 봐야 하는 배경이다. 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혁신당의 득표율이 더 높게 나온 호남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최종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국민의힘 재집권 저지”라며 “그 목표를 달성할 현실적 방법은 오로지 경쟁과 협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혁신당은 이날 박웅두 곡성군 치유농업 협의회 대표를 인재로 영입해 중앙당 농어민위원장 및 지방소멸위기대응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16일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의원 전체 워크숍도 전남 영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조 대표는 또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며 “민주당 후보보다 더 좋은 지역 후보를 내겠다.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지난 21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 류제성 변호사를 인재로 영입했다. 류 변호사는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호남홀대론’에 빠진 민주당은 부랴부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호남이 우리의 정치적 고향이니 무조건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정치 세력을 넘어 호남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유일 정치세력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한준호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24일 전남 곡성의 옥과전통시장과 영광의 터미널시장 등을 방문하고 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지역 의원과 군수 출마자도 만나 격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해 지역기본소득 정책을 포함한 당 차원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할 예정이다.그는 “전남 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원천일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의 최우선지역이기도 하다”며 “특히 곡성은 인구 소멸 고위험지역이고 영광은 지역자원시설세를 활용한 기본소득 실현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민주당 정책을 실현하는 선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혁신과 공정 경쟁이라는 원칙 하에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고 한편으로는 당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민주당만이 지역을 책임질 유일한 대안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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