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켓인]‘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양사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경쟁 당국의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기에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도 인수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온시스템)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행위를 승인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2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신고서가 접수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EU 집행위는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합병이 유럽 내부 시장·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는 “해당 기업이 동일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된 시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고시된 신고된 거래가 경쟁 부문에서 우려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라고 밝혔다. 기업 간의 M&A에서는 역외적용조항에 따라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 주체가 한국 기업이더라도 특정 국가가 합병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그 나라의 국내법을 적용해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 기업의 합병에 대해 한국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합병을 앞둔 기업은 경쟁 당국에 미리 신고해야 하고, 사전심사를 통해 경젱 제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식이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해외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1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데, 이 중 11개가 유럽에 위치해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40%를 유럽 시장에서 낼 만큼 유럽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합병에 앞서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최우선으로 진행한 이유다. 문제는 양사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고, 한온시스템 역시 유럽과 미국, 한국 등에 권역별 이노베이션 센터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50개가 넘는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기업결합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에서 추가 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된다면 본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21년 터키,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승인을 얻었고 △2022년 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2023년 영국 △올해 일본과 EU의 승인을 얻어 현재 미국의 심사 승인만을 남기고 있다. 최초 논의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에서도 인수 반대 기류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1억 3345만주를 주당 1만 250원에,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취득하며 총 1조 73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5600원대에서 4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이사회 측에서도 인수 가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본계약 체결에 앞서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빅컷' 열어둔 파월…IB들이 본 美 금리인하 시나리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50bp 금리인하·1bp=0.01%포인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금리인하 시나리오 조정에 나섰다. 한 달 전 IB들은 연말까지 25bp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이번 잭슨홀 미팅 이후 75bp 인하로 고쳐잡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26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 경제부장과 박미정 부전문위원은 최근 ‘잭슨홀 미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피벗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그는 지난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평가, 고용안정에 보다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빅컷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인하’를 언급했던 것과 달리 그는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국금센터는 이번 파월 의장 연설과 관련해 9월 금리인하와 더불어 앞으로 노동시자이 추가적으로 냉각할 경우 상당 폭의 통화정책 완화를 시행할 것이란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악화 위험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입장을 나타내는 등 완화적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주요 IB들이 연말까지 3회에 걸쳐 금리를 75bp(중간값)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 달 전 전망(25bp 인하·중간값)에서 50bp나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IB들은 내달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가 9월 금리인하 폭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이 현재의 4.3%보다 높아질 경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 10곳 중 7곳은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리고, 연말까지 회의 당 25bp씩 3회 총 75bp 인하를 예측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7월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을 전제했다. 도이체방크는 실망스러운 8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급속한 경제 둔화 혹은 금융여건 악화와 관련된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JP모건과 씨티는 연내 125bp 인하를 전망했다. 9월 50bp, 11월 50bp, 12월 25bp씩 인하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현재 금리 수준이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 위험에 충분히 대응할 충분한 여력이 있기에 이를 신속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말까지 50bp 인하를 예상했다.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됐고 실업률 상승세가 해고 증가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 9월 25bp, 12월 25bp 인하를 예측했다.국금센터는 “이번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의 9월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연내 미국 대선과 3차례 FOMC 등을 거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미국 고용지표 민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아직도 TV로 보나요?…요즘 20대, '이것'에 푹 빠졌다는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NM(035760)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대표이사 백승록)가 발표한 ‘2024 타겟 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일평균 OTT(Over The Top) 시청시간이 70분으로 나타났다. KBO 중계권 확보로 화제를 모은 국내 OTT 서비스 티빙(사진=티빙 화면 캡처)이번 리포트는 지난 7월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의 일평균 OTT 시청시간은 56분으로 집계된 가운데, 20대는 유일하게 평균을 웃도는 70분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일평균 OTT 시청시간은 10대 53분, 30대 54분, 40대 56분, 50대 46분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기별 시청 비중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10대와 20대는 태블릿PC를, 30대부터 50대까지는 TV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대별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등 TV 시청 비중에도 차이가 있었다. 10대와 30대는 TV 시청 비중이 대부분 20%를 넘지 않았으며, 40대와 50대는 TV 시청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는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는 비율이 각각 16%와 19%에 달해, 젊은 층의 TV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연령대별 주 이용 SNS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20대부터 50대는 두 번째로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네이버 블로그를 일상 기록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10대는 X를 주로 이용하여 재미있는 콘텐츠와 연예인 피드를 탐색하는 경향을 보였다.광고 효과에 대한 설문에서는 연령대별로 광고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DA(디스플레이) 광고에서는 10대와 20대가 네이티브 광고에 주목한 반면, 30대는 SNS 피드 광고, 40대와 50대는 포털사이트 메인 광고가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영상 광고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인스트림 광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0대와 50대는 포털사이트 메인 광고에 주목했다. 숏폼 광고의 경우, 10대와 20대는 인플루언서 추천 및 리뷰 광고에 높은 반응을 보였으며, 30대부터 50대까지는 정보성 광고에 주목도가 높았다.메조미디어는 매년 ‘타겟 리포트’를 발행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광고주와 대행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2024 타겟 리포트는 메조미디어의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전의 숙원사업 도시철도 2호선, 마침내 첫 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이룬 각고의 성과이다.26일 대전시청사에서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26일 현대로템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시민 보고회는 본격적인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를 기념하고,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에서 그간 수소트램 개발과정,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제원 및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직접 대전시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11만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착수보고 발표를 맡은 현대로템 이원상 상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램을 바탕으로 대전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특히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량 제작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34편성을 제작 완료해 대전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이날 착수 보고회에 앞서 수소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 및 행정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8년의 긴 여정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트램이 대전시와 대전시민의 자랑이 되게끔 할 것이다.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후대에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대전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해 29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10월 중에는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