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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린 한동훈…尹·韓 3차 갈등 불거지나
  • 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린 한동훈…尹·韓 3차 갈등 불거지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의대증원 정원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 대표가 의정갈등 사태 해결책으로 ‘2026년 의대증원 유예’를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이 즉각 반대하면서 다시 파열음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27일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의대증원을 유예하자는 제안을 용산에서 거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에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그런 여러가지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증원 유예’를 요청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대통령실은 한 대표 요청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이미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의사수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우선 (정원을) 늘려야 의료개혁의 기본토대가 된다. 반드시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근거없이 (증원규모가) 낮아야 한다 또는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건 인력수급 문제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의견 대립은 벌써 3번째다. 지난달 23일 한 대표 당선 이후 양측은 정책위의장 유임 문제 및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두고 두 번이나 대립했다. 특히 김 전 지사의 복권에 한 대표가 “공감하기 어렵다는 분이 많다”고 반대하자, 대통령실은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문제에서 출구가 없기에 앞선 두 차례 갈등보다 더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증원 2000명을 갑자기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로드맵에 따라서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직접 발언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한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로서는 좀 어렵다는 결정을 했다”고 재차 거부의사를 전했다. 정부는 내년 의대 증원 규모를 당초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축소할 때도, 대학이 증원분 50~100%에서 자율 모집하는 형태를 빌리는 등 타협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밀어주겠다면 의대증원 유예 요청을 고민하는 모양새라도 취할 수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김경수 복권 마찰 때부터 한 대표가 제안을 하고 대통령실이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한 대표의 입지가 계속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 및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대통령도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유예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현재 1만2000명 전공의들이 사표를 내면서 응급실 대란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고 국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며 “자칫 추석 의료대란까지 발생하면 정부여당에 대한 추석 민심은 심각하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민의 불안을 우려해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쁘게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재섭 의원 역시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정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본다.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면 대통령실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안을 받아들이기 싫다면 당정이 조율해서 의정갈등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7 I 조용석 기자
테무모회사 핀둬둬,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中경제 경고음"
  • 테무모회사 핀둬둬,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中경제 경고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소비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PDD)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경제 불황으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간밤 PDD 미국 예탁증서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8.5%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550억달러(약 73조3900억원)나 증발했다. 이날 하락폭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사업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PDD는 2분기 매출이 971억위안(약 18조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20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275억위안을 웃돌았지만, 외형 성장에 실망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특히 실적 발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첸 레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레이 CEO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무려 8번 이상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 수요 변화, 경쟁 심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등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등과 예산에 민감한 쇼핑객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PDD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최근 포착된 중국 경제의 적신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세계적인 딤섬 전문 체인인 대만 딘타이펑은 베이징 등 지역 매장 14곳의 영업을 오는 10월 종료한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2분기 중국 매출이 14% 급감했다. 스타벅스와 딘타이펑이 오랫동안 불안정한 중국 내 소비심리와 씨름한 가운데 PDD의 경고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경기 침체로 현금이 부족한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를 버리고 저가형 대안을 찾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한 상황에서 PDD마저 사업을 어둡게 본다는 건 실물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 홍콩 아시아 태평양 주식 책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소비의 약세”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가 약해지면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뒤 깜짝 반등 후 올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범위한 일자리와 급여 삭감,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지출에 신중해진 영향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3% 증가하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8%대 성장률에 견줘 눈에 띄게 저조하다. 2분기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소득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는 코로나19 봉쇄가 가장 심했던 시기인 2022년 말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정도가 고용 상황이 “암울하고 어렵다”고 답했다. 또 답변자의 3분의 2는 “더 많이 저축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레이 CEO가 실적 발표 후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PDD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동안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PDD의 실적과 함께 회사가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건 향후 12개월 동안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고용 시장과 중국이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7 I 양지윤 기자
최상목 부총리 "금투세 폐지가 바람직…유산취득세 내년 중 추진"
  • 최상목 부총리 "금투세 폐지가 바람직…유산취득세 내년 중 추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그대로 시행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며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개편을 확정 후 내년 상반기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0년 (금투세를) 설계하던 당시에는 합리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는 것을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2020년 당시 추경호 전 부총리, 고광효 소득세제정책관과 기획재정부의 의견과 달라진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주식시장에서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다 부과하는 나라도 있고, 하나만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며 “금투세는 그대로 시행시 부작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금투세는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는 예정된 수준까지 인하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자 감세보다는 ‘투자자 감세’라고 생각한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관련, 연말까지 개편 방향을 확정 후 내년 상반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 재산 전체가 아닌 물려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정부는 유산취득세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유산취득세는 여러 법률적인 쟁점이 많고, 비영어권 자료를 번역하고 연구하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다”며 “연구용역을 마친 후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까지 유산취득세 추진 방안을 마련 후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추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의대 광풍 왜…교육과열 근본 해결, 노동시장 격차 줄여야"
  • "의대 광풍 왜…교육과열 근본 해결, 노동시장 격차 줄여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육과열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노동시장 격차 해소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의사만이 유일하게 안정적인 고소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의대 광풍’을 불러왔다고 지목했다.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지난 5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한은은 입시경쟁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제안했다.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사교육 과열로 인한 지역별 교육기회 불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다.김 교수는 지나친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별 균형선발제 시행에 공감하면서도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 격차를 해소해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그는 우리 사회가 승자독식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2022년 세계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50%의 소득점유율 추이를 봤을 때 1990년대 이전보다 상위 10%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하위 50%는 하락했다. 특히 상위 0.1%의 구성원을 뜯어 보면, 대기업 임원 29%, 의사 22%, 금융업종사자 20%의 구성을 보였다. 나머지 29%는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이었다.김 교수는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의과대학에 가는 것이고 대기업 입사는 명문대에 진학해야 한다”며 “좋은 대학을 보내면 아이들이 평생 누릴 수 있는 소득이 커 교육에 대한 지나친 투자는 학부모 입장에선 굉장히 자연스러운 경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또한 김 교수는 ‘의대 광풍’ 원인을 여기에서 찾았다. 그는 “이들 세 직군 중 의사는 은퇴가 없다”며 “의사만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안정적 고소득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엔) 안정적인 고소득을 유지하는 대체 직종이 없다”며 “미국은 상대적으로 의사 외에도 양질의 고소득 소득이 많다”고 부연했다.이에 따라 김 교수는 노동시장의 지나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임금 일자리를 보다 촘촘하게 만들고, 보상을 늘리고 실손보험과 비급여 등 일부 의사들의 다소 공정하지 않은 소득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김 교수는 지역별 균형선발제가 ‘Lost-Einsteins’(잃어버린 인재·큰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인재가 경제적·교육적 불평등으로 그 기회를 잃는 것)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정부의 저소득층 직접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부모가 투자할 여력이 없기에 씨앗을 발아할 수 없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이창용(왼쪽 다섯번째 부터) 한국은행 총재와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이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금투세 폐지, 지금 해야"…거래소 찾은 韓, 野압박 수위 높여(종합)
  • "금투세 폐지, 지금 해야"…거래소 찾은 韓, 野압박 수위 높여(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청년의 꿈, 자본시장의 꿈입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에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주제로 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청년 주식투자자들의 자산형성을 위해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론회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 경제유튜버 ‘슈카’와 다수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요즘 대부분 청년들이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산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게 청년의 꿈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영역 등과의 세금 차별 등도 개선하며 시장에 부작용을 갖고 오지 않을 방안을 찾고 있다”며 뜻을 모아달라고 했다.동석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현재 다수의석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입장이 다르다”며 “금투세 폐지에 (국민의힘과) 공감대를 같이 형성하고 뜻 모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간담회에선 금투세 폐지를 비롯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금투세를 시행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연 단위로 금투세를 매기게 되면 당연히 단기투자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오늘 증권업계의 공통말씀”이라며 “오히려 자본시장 이익보다 부동산 이익을 촉발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우리 주식 시장 자체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시장에 비해 성장속도도 느려 이 자본시장을 키우는 게 청년의 자산증식 사다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이를 막는 것은 지금이어야 한다. 연말까지 가게 되면 하반기에 주식 시장의 상승을 분명히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건 정치가 극복할 문제고 여야 대표 회담에 주요 의제로 올려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금투세 폐지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1% 부자와 99%의 다중을 놓고 1%를 공격하는 프레임인데 99% 모든 투자자들이 이걸 반대하겠냐”며 “민주당이 발을 잘못 담근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대표는 대통령실의 2026년도 의대정원 증원 방침을 두고 “국민의 원하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고 여러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고도 답했다. 의대 정원 증원 보류에 대한 입장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8.27 I 최영지 기자
"동아시아 국가 간 기술·문화 융합, 글로벌 혁신 콘텐츠 창출"
  • [2024 EAFF]"동아시아 국가 간 기술·문화 융합, 글로벌 혁신 콘텐츠 창출"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와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대리대사, 우하이롱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동아시아 국가 간 기술과 문화를 잘 융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중국이 문화와 기술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혁신 산업 양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는 축사에서 “한중 간 우호적 관계가 동아시아 협력을 증진하고 운명공동체 건설을 촉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입증됐다”며 “양측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정치, 경제, 문화 및 기타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저항성 낮은 ‘문화 교류’로 상호 호감도 높여야이날 포럼은 우하이롱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과 김영희 PD(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전 통일부 장관·주중 대한민국 대사)가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고, 탕지리 감독, 뤼젠동 레쏘 컴퍼니(Lesso Company) 임원(전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대표), 서행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 정지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참석자들은 민간 문화 교류가 국가 간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이견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동아시아 문화 가치에 대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우하이롱 회장은 “세계의 새로운 문화 사조에 대응하기 위해선 문화 교류를 늘려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에게 달렸다. 그 중심에는 특히 Z세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PD는 “집단보다는 개개인의 영향력이 커진 시대다. 변화에 따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법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열린 교류,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숏폼·AI 동아시아 문화 교류에 기여동아시아 국가들이 급변하는 문화·기술 트렌드를 인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15초의 기적’ 강연에서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선 국경이 무의미하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수단으로 숏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 유튜버가 구독자를 모으면 10만명 중 9만9000명은 한국인이다. 그러나 틱톡에선 다르다. ‘케지민’이란 크리에이터는 118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 중 60%가 인도네시아인이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는 필리핀에서 주로 팔로워가 집중된다. 숏폼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라고 말했다.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는 “생성형 AI에 있어 문화콘텐츠는 중요하다. AI를 활용해 동아시아 문화콘텐츠를 동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한편 행사에서는 그간 동아시아 교류 협력에 노력한 이들에 공로상을 시상했다. 탕지리 감독, 우하이롱 회장, 송기출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원장,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 이철 박사(전 삼성SDS 중국법인장), 이해원 전주대 부총장,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 김보형 변호사가 공로상을 받았다. 한중 외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사육사로서 판다 바오 가족을 통해 역할을 다한 것이 양국 간 관계에 도움을 줬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바오 가족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며 사육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4.08.27 I 이혜라 기자
"배달플랫폼 수수료·광고비 산정 기준 공개해야"…상생협의체 3차 회의
  • "배달플랫폼 수수료·광고비 산정 기준 공개해야"…상생협의체 3차 회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의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가 27일 세 번째 회의를 열어 의견을 주고받았다. 입점업체들은 플랫폼사가 수수료와 광고비의 산정기준을 투명히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고,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배달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3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배달플랫폼 측에서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3사 등이 참여했고, 입점업체 측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배달비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생협의체를 조직해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3일 2차 회의에서는 수수료 부담 완화와 투명성 제고 등을 향후 논의 주제로 제안했고,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수수료·광고비 투명성 제고와 배달플랫폼의 불공정관행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 이날에는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추가로 참석해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와 광고비 관련 정보가 투명히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 업체들은 수수료나 광고비 산정 기준을 비공개하고 있으며, 배달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또 소상공인들은 주문 고객 데이터를 공유받지 못해 단골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자유로운 플랫폼 선택이 어려운데다가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입점업체 측은 상생협의체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위한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상생 기반을 마련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공공 배달앱인 먹깨비는 현실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먹깨비는 11개 지자체에서 이용되는 공공 배달앱으로, 수수료율은 1.5%에 불과하다. 먹깨비 측은 “정부의 공공 배달앱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배달앱은 국민 생활 필수로 자리잡은 만큼 배달플랫폼 시장의 건전한 경쟁체계 확립을 위한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입점업체 측의 의견을 청취했고, 이에 따른 논의를 진행했다. 데이터 공유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만큼 추후 개선방안을 구체화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 4차 회의에서는 수수료 부담 완화와 상생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결과로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제도화해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 “배달플랫폼, 수수료·광고비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측이 배달플랫폼 측에 수수료·광고비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제공해달라고 주장했다.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 입점업체 측은 27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수수료·광고비 투명성 제고와 함께 △고객정보 등 주문 데이터 공유 △배달플랫폼 불공정관행 개선 △상설협의체 설치 등 상생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입점업체 측은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사에서 수수료·광고비 산정기준을 비공개한다는 점, 플랫폼사가 소비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할 때 해당 배달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입점 소상공인들은 주문 고객의 데이터를 알기 어려워 단골고객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배달플랫폼의 불공정관행으로 인해 자유로운 서비스 선택이 어려워지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입점업체 측은 또 올해 상생협의체가 종료된 뒤에도 배달플랫폼-입점업체 간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위해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이번 3차 회의에서는 위와 같은 입점업체 측의 제안에 대해 배달플랫폼의 의견을 청취하고 참석자들 간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를 진행했다. 데이터 공유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감했으며 개선방안은 추후 구체화해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2차 회의에서 땡겨요(신한은행)가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는 ‘먹깨비’에서 발표를 했다. 먹깨비는 11개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공배달앱(수수료율 1.5%)으로 정부 측에 공공배달앱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주길 요청했다. 또 최근 배달앱이 국민의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체계 확립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요청했다.다음 4차 회의에서는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 등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과 함께 상생방안 참여 인센티브 마련에 대해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24.08.27 I 김영환 기자
"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
  • [2024 EAFF]"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탕지리 감독,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동아시아 문화산업과 경제 협력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콘텐츠 시장에서 숏폼(짧은 영상)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숏폼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절한 속도감을 찾고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동아시아문화센터와 이데일리TV가 개최한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동아시아 문화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가 ‘15초의 기적’을 주제로, 이어서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가 ‘AI시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박창우 대표는 “시대가 변해도 라디오와 신문은 그대로다. 숏폼도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며 “숏폼이 가지는 기본적인 특성은 현재 산업이 추구하는 부분과 맞아떨어진다. MZ세대가 현재 주요 고객층인 만큼 향후 몇십 년간은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광고 부문에서 다른 플랫폼은 매출이 줄고 있는 반면 숏폼은 해마다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 소비자와 콘텐츠 소비자가 동일하다는 점도 타깃층 광고의 심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영범 대표는 생성형 AI가 동아시아 지역내 문화 컨텐츠 교류,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문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창출해 왔다”며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한다. 동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접근성과 몰입감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는 탕지리 영화감독,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창우 대표, 정영범 대표가 참석해 동아시아 간 문화산업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좌장은 정덕현 문화평론가가 맡았다.탕지리 영화감독은 “숏폼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내용이 단순하면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제도 있다”며 “국제적인 콘텐츠 협업에 있어서 문화적 배경, 국적과 상관 없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스태프 구성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 간 많은 협업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가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를 묻자 이소영 대표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류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이 전달되는 훌륭한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며 “과거부터 평화와 윤리를 중요시하는 국민성이 언어에서 드러나고 언어가 영상으로 이어지면서 예술로 승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이지은 기자
"국가차원에서 대중국 싱크탱크 만들어야"
  • [2024 EAFF]"국가차원에서 대중국 싱크탱크 만들어야"
  • 이철 중국 경제 전문가, 뤼젠동 레쏘 컴퍼니 임원, 김보형 변호사, 서행아 KISTEP 연구위원, 정지현 KIEP 중국팀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동아시아 문화산업과 경제협력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은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한·중·일 3개 국가간 금융 등 경제 및 문화 협력 현황 및 과제를 살펴보며 향후 경제와 문화 두 축에서 협력을 통한 경쟁력 증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는 ‘한·중 경제 협력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토론회에는 뤼젠동 중국 금융전문가와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센터장 등 총 5명이 참여해 한중간 금융산업과 기술 교류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좌장은 이철 중국 경제 전문가(전 TCL 최고투자책임자)가 맡았다.서행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이 기술 경쟁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고 3위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연구위원은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대중국 싱크탱크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 등을 예시로 들었다.정지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은 “중국은 현재 정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기술 혁신 분야에 국가 자원을 총 동원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와 교육 시스템 등을 정치와 엮어 포괄적인 성장 즉, 고품질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중은 경쟁적 관계가 심해졌다”면서도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바이오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 등 부분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각 국가가 기술 우위를 가진 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업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보형 킹앤우드말레슨(KING&WOOD MALLESONS) 변호사는 “중국은 서방의 대중 제재로 인해 기술 면에서 외국에 기대지 말고 자력으로 돌파해보자는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한국이 중국보다 월등한 2차전지 기술을 갖고 있으며 2차전지 주원료 중 양극재는 중국이 두각을 드러낸다. 한중이 각각 우위를 지닌 기술과 소재 부문에서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 변호사는 또 중국 우량 기업들을 국내 증시로 유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 자본시장은 서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데 상장을 대기 중인 기업이 상당히 많다”며 “미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데도 올해 상반기 미국에 우회상장한 중국 기업이 40% 정도다. 우량 중국 기업들을 우리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7 I 심영주 기자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 경영에 개입하겠다고 천명했다. 경영계획 대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은행에 대해 대출한도 축소 등 적극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의 수요는 최대한 보장하면서,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에 ‘DSR 차등화’ 도입을 시사해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7일 금감원에서 ‘가계부채 관리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은행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감독당국의 미시적 연착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관련법에 따라 개별금융회사의 자본·자산·유동성 관련 재무건전성 감독을 담당하고 있고,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재무건전성 및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보호 문제 등도 우려되므로 금융감독당국의 일정수준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다.해외 주요국 감독당국도 필요시 시스템리스크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일본 금융청은 은행 전체의 미래위험 전망 등을 평가해 능동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연간 경영계획과 비교해 초과달성한 은행에 칼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A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연간 경영계획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어난 115조4000억원을 세웠지만, 지난 21일 기준 116조원의 가계대출을 취급했다. 목표 대비 376.5% 초과달성했다. 금감원은 A은행처럼 목표를 초과달성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권 평균 DSR 기준 이하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더욱 줄일 계획이다. A은행의 DSR이 40%, B은행 30%, C은행 20%의 DSR을 적용했다면, 평균 DSR은 30%다. 이런 식으로 전 은행권 평균 DSR을 산출해 목표를 초과한 은행에 대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시행하는 은행별 DSR 관리계획 수립시 더 낮은 DSR 관리목표를 세우도록 하는 DSR 차등화 적용을 예고했다. 이럴 경우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변동형 상품의 한도 감소폭이 컸지만, 업권 평균 DSR 대비 낮은 비율 적용은 고정형 상품 한도의 감소폭도 커질 전망이다.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돌연 연기해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박 부원장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하면서 나온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은행들의 연이은 대출금리 인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 없고 당국이 개입할 내용이 아니다”면서도 “(가계부채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게 대출금리 인상인데 그러한 영업 형태는 부적절하다. 손쉽게 이익을 늘리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동교동 DJ사저 논란이 끝?…2년 가까이 폐쇄된 일산 DJ사저
  • 동교동 DJ사저 논란이 끝?…2년 가까이 폐쇄된 일산 DJ사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반 사업자에 매각돼 논란이 일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또다른 사저인 일산 사저 기념관은 폐쇄된 채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 기념관이 정치적 이유로 운영이 중지됐다고 보고 있다.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당선된 이동환 고양시장의 당적이 국민의힘이기 때문이다. 고양시 측은 ‘내부 수리 중’으로 당분간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보수·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사저 전경최근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를 찾았다. 이곳은 고양시 일산구에 있는 단독주택 단지 한 가운데 있었다. 사저 앞은 한때 기념관으로 쓰였다는 푯말만 있었을 뿐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저 방문 예약 홈페이지도 방치돼 있었다. 이곳 일산 사저는 민주당에 의미가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대선 직전까지 머물렀던 곳인 이유가 크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표어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대통령 당선 후 김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거처를 옮기자 일산 사저는 비워지게 됐다. 1999년 한 재미교포가 매입했지만 사람이 살지는 않았다. 기념관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지역 내에서 나왔고 2020년 3월 고양시가 이곳을 매입했다. 고양시는 2021년부터 리모델링을 해 그해 6월 5일 기념관으로 공개했다. 이후 2022년 12월말까지 예약제로 방문객을 받았다. 이후로는 줄곧 문이 닫힌 채 방문객을 받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동환 고양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산 사저 기념관에 대한 홀대가 시작됐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인선 고양시의원에 따르면 이 시장이 취임했던 2022년 일산 사저와 김대중 기념 사업 등에 편성된 예산은 1억8480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2023년 3716만원으로 삭감됐다. 올해 들어 사저 관리비로만 555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자료 제공 : 신인선 고양시의원일산 사저 폐쇄에 대해 고양시는 ‘내부 수리 중’이라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리가 사저를 2년 동안 운영했는데, 그 전에 20년 정도 방치돼 있다보니 여러 보수·보강할 부분이 생겼다”면서 “지붕이나 외벽, 담벼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보수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이 들어왔다가 문제가 생기면 시의 책임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도 지하통로에 빗물이 새면서 침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개관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문제와 동교동 사저 문제를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산 사저가 민주당 정권 교체 시작의 상징적인 곳이지만 김 전 대통령이 머문 기간이 2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독주택이 몰린 타운하우스 한복판에 있다 보니 방문객에 따른 소음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이곳 지역구를 둔 이기헌 민주당 의원실에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이 담긴 현수막.반면 새로운미래에서는 일산 사저도 민주당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미래는 앞서 동교동 사저 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진영 논리에 갇힌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서 역사 문화 유산 관리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보다 이 문제를 외면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민주당 시도의원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2024.08.27 I 김유성 기자
이벤트 부재에 숨 고르기…환율, 1331원으로 상승
  • 이벤트 부재에 숨 고르기…환율, 1331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루 만에 복귀했다. 달러화 반등과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장중 이벤트가 부재한 탓에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2원 오른 1331.0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1320원대로 내려간 것에서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2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8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2원 정도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개장 직후 133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15분께 1332.5원으로 올랐다. 이후 마감까지 133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잭슨홀 미팅 이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간밤에 반등했다. 또한 중동의 전쟁 우려가 다시금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2분 기준 100.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오른 것이다. 다만 장 내내 달러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억원대를 팔았다.수급적으로는 달러 결제 우위로 인해 환율을 밀어올렸지만, 이미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상황이라 큰 힘은 발휘하지 못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2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7 I 이정윤 기자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선정
  •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Gentoo)’를 개발하는 와들이 27일 포브스 아시아의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포브스 아시아는 2021년부터 기술, 물류·유통, 금융, 헬스케어 등 11개 분야에서 스타트업 100개를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와들은 ‘이커머스 & 리테일’ 부문에 포함됐다.와들이 개발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는 이커머스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상세정보와 리뷰를 학습해 베테랑 점원처럼 제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젠투는 단답형 대화가 아닌 연속적인 멀티턴(Multi-turn) 대화를 통해 구매 의도를 파악하고 맞춤형 추천 및 추천 근거를 제공하여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와들은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자동차, 금융, 부동산 등 가격이 높고 정보격차가 큰 고관여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와들은 지난 3월 ‘오픈 AI 매칭데이’에서 상위 3개사로 선정되어 미래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 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플랫폼에 솔루션을 공급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박지혁 와들 대표는 “이번 선정으로 와들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온라인 플랫폼에 젠투를 공급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젠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와들은 커머스 구매 여정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카카오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4.08.27 I 김현아 기자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내년도 국채발행량과 관련해 국고채 10년물 기준 30bp(1bp=0.01%포인트) 이내 충격으로 판단하며 금리 상단은 3.2% 내외로 분석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2025년 국채발행계획 30조원=장기금리 30bp 이내 충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5년 예산안 편성에 따른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으로 201조3000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올 발행계획물량 158조4000억원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윤 위원은 “지출과 적자규모 관리에도 불구하고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은 올해 표면발행 158조4000억원에서 42조8000억원 늘어난 201조3000억원, 순증은 올해 49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늘어난 83조7000억원으로 물량 부담이 큰폭으로 늘었다”고 짚었다.그는 핵심으로 내년 지출증가나 건전재정을 이어감에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 대해 지난해 세수부족을 이유로 공자기금을 20조원 이상 활용, 올해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기금상환 자금 마련이 편입된 점을 꼽았다.윤 위원은 “원화 약세 구간에서 환시 개입으로 늘어난 외평기금 원화자금이 최근 미국 통화완화와 맞물려 원화절상으로 다시 달러를 매수해야 할 상황으로 전환되자 정부의 기금 상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에 대부분 늘어난 국고채 순증발행 물량은 공자기금 상환용이라는 점에서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민감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럼에도 34조원 가까이 늘어난 내년 공급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3년간 소화해본 경험이 있는 물량이라해도 금리레벨 부담이 있는 시장 입장서는 매도 재료로 급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발행은 내년 1월부터 월발행 4조원 가량 증액으로 내년 시장여건이 중요할 것인데 해당 발행 규모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그 아파트 커뮤니티 어때?” 아파트 흥행 여기서 갈린다
  • “그 아파트 커뮤니티 어때?” 아파트 흥행 여기서 갈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단지 내 커뮤니티가 아파트 가치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스카이라운지특히 분양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여부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규모의 중형급 단지 구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커뮤니티를 도입한 결과, 올해 서울 최다인 9만 여건의 청약통장이 쏟아져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대급 흥행기록을 썼다.이 아파트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스카이브릿지,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랑 맞먹을 정도로 가짓수를 늘리고 고급화에 나섰는데,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지방 분양시장도 커뮤니티 차별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울산에서는 실내 수영장, 실내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독서실,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 공간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도입한 ‘라엘에스’가 최근 완판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상황이 이렇자, 반포, 잠실 등 강남권 주요 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신축 아파트와의 경쟁을 위해 커뮤니티를 다시 짓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단지들도 등장했다.실제 반포의 원조 대장주였던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기존 커뮤니티를 전면 확장 리모델링 하기로 했으며, 잠실 엘·리·트 중 하나인 ‘리센츠’ 역시 입주민의 편의성 증대와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전에 없었던 커뮤니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흐름에 맞춰 하반기 분양시장 역시 커뮤니티 차별화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린다.한양이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8월 공급을 앞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김포 최대 수준의 대규모 커뮤니티를 도입한다. 단지 내에는 실내체육관과 클라이밍, 프라이빗 시네마, 쿠킹 스튜디오, 파티룸, 키즈카페 등 일반·특화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해 총 46개소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총 3058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SK에코플랜트는 같은 달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 통해 선보이는 ‘드파인 광안’에 북카페를 비롯해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용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67가구다.대우건설도 8월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에 써밋 라운지를 조성하고, 피트니스클럽, GX클럽,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등을 도입한다. 총 95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65㎡, 13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이 밖에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의 커뮤니티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의 대단지로 단지 내에는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스크린골프장, 대형사우나 등이 들어서며, 푸르지오만의 복합문화 공간인 그리너리 스튜디오와 그리너리 카페 등이 도입된다.
2024.08.27 I 박지애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세…알테오젠 시총 1위 올라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세…알테오젠 시총 1위 올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에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57.0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76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6억원, 77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868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을 포함해 코스닥 지수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면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 업종이 일반전기·전자가 0.7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제약과 기계·장비 업종이 각각 0.72%, 0.48%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금속 업종은 각각 1.02%, 0.4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2.13%) 내린 17만 1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00원(0.69%) 하락한 8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0%) 오른 31만 5000원에 마감했고,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8400원(5.73%) 상승한 15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도 가파르게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340810)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29.99%) 오른 4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047080), 샌즈랩(411080)도 각각 29.97%, 29.90%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1596만주, 거래대금은 6조 6523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7개 포함 7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1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하락…SK하이닉스 2%↓
  • [코스피 마감]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하락…SK하이닉스 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발동되며 약세 마감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8.76포인트) 내린 2689.2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681.92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외국인 중심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외국인은 408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 역시 이날 30억원어치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은 36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만7725.77에 장을 마쳤다.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호재가 증발되고 엔비디아 실적에는 의구심이 반영됐다”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전기가스가 2.78% 오른 가운데 기계가 1.49%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75%, 운수창고가 1.45%, 증권이 1.35%, 보험업이 1.28%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약보합, SK하이닉스(000660)는 2.56% 약세로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14% 상승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약보합, 셀트리온(068270)은 2.20% 하락했다. 종목별로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이노베이트(286940)는 17.13%, 한양증권우(001755)는 10.66%, 일정실업(008500)은 9.44%, 금호건설우(002995)는 8.07% 상승했다. 반면 미래산업(025560)은 400억원 규모 유증 여파레 19.86% 하락했으며 한화갤러리아우(45226K)도 16.36% 하락했다. 한농화성(011500)은 7.41%, 효성중공업(298040)은 6.41% 약세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2억5974만주, 거래대금은 7조9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외 4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4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이스트시큐리티, 세명컴퓨터고 학생 대상 AI·보안 진로교육
  • 이스트시큐리티, 세명컴퓨터고 학생 대상 AI·보안 진로교육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이스트시큐리티는 서울 은평구 소재 세명컴퓨터고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학과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AI와 데이터, 보안 관련 진로 교육 특강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이스트시큐리티가 세명컴퓨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진로교육 특강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스트시큐리티)이스트시큐리티는 AI와 데이터, 보안 시장의 동향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겪게 될 미래와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 공유 중심의 전문가 특강을 제공했다. 선배들과의 멘토링 세션도 실시, 많은 학생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박선희 세명컴퓨터고 교감은 “IT선도기업인 이스트시큐리티에서 진행한 진로 교육 특강은 학생들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현업과 밀접한 최신 IT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업계의 변화와 발전을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강을 진행한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개발혁신센터장은 “이번 진로 교육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보안 및 AI분야의 다양한 직업과 역할을 이해하고, 미래의 커리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미래 인재인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멘토링을 통해 차세대 AI·데이터·보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스트시큐리티는 청소년 대상 진로 교육과 멘토링을 바탕으로 차세대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어르신들 대상 스미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 보안 교육도 병행함으로써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2024.08.27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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