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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등 신기술 홍수, 창작자에겐 득이자 독"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송용성 순순팩토리 대표가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기술 발전 파도 속 소규모 개발자 파도 타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결국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입니다.”송용성 순순팩토리 대표는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송 대표는 테크포리아 무대에서 진행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GDCon)에서 ‘기술 발전의 파도 속 소규모 개발자 파도 타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송 대표는 “(게임 시장으로) 기술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며 “작은 바다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될 지, 자본을 들여 먼 바디의 고기를 잡는 대형 선박이 될지, 그저 큰 파도를 즐기는 서퍼가 될지는 어떻게 기술을 대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기술을 잘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와 툴 등을 제작할 수 있지만, 기술 기반 인프라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의 홍수는 기술 의존도가 높은 창작자에겐 득이자 독”이라고 짚었다.송 대표는 12년 차 게임 개발 툴 유니티 개발자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VR 연구원을 거쳐 현재 순순스튜디오라는 1인 스튜디오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다. 대표작은 유니티를 활용해 개발한 2D 픽셀 캐릭터 제작 툴 ‘스펌’(SPUM·SOONSOON PIXEL UNIT MAKER)이다. 전 세계에서 약 5000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한 ‘스펌’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니티 어셋 스토어에서 2D 캐릭터 분야 1위를 기록 중이다.송 대표는 “창작은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티를 활용해 개발한 ‘스펌’을 예로 들며 “소규모 개발자들이 풍부한 기술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창작과 개발에 도전한다면 커다란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개인과 소규모 콘텐츠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다양해진 환경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개인과 조직의 기술 이해도, 책임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2년 전 열풍을 타다 급속도로 관심이 준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처럼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일시적인 ‘반짝 인기’에 그치더라도 기술 자체의 가치만 온전하다면 정체기와 침체기를 극복하고 성공 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선 풍부한 기회비용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주류를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해법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30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이데일리,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
- 데이터거래사가 뭔데?…과기부, 데이터거래사 교육 신청 접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2024년 하반기 데이터거래사 교육(7·8·9기) 신청 접수를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민간 주도의 데이터 유통·거래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거래사 18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데이터거래사란 데이터산업법 시행령 제22조에 따른 데이터 거래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자를 말한다. 데이터 거래 및 사업화에 대한 상담, 자문, 지도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거래사가 되려면 자격 및 경력 기준이 맞아야 한다.①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또는 기술사 ②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조교수 이상 ③데이터의 생산, 거래 및 활용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④데이터 생산, 거래 및 활용 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⑤데이터 생산, 거래 및 활용 관련 분야에서 재직한 사람 등이다.과기정통부는 총 3회 교육(7·8·9기)을 통해 180명 양성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2024년 10월 21일(월) ~ 11월 8일(금)까지 기수 당 5일(매주 월~금) 진행된다.데이터 거래에 대한 수요 탐색·발굴, 시장조사·분석(8시간), 데이터 가공, 분석 등 데이터 처리(8시간),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평가(8시간), 데이터 관련 법·제도 및 거래 윤리(8시간), 데이터 거래에 관한 상담·자문·지도, 중개·알선, 데이터 이전·사업화(8시간) 등이다.교육은 서울 중소기업 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각 기수별로 60명씩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제반 비용은 무료로 제공된다.교육을 희망하는 자는 데이터거래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종 교육대상자는 각 기수별 신청자 접수순으로 자격 및 경력 요건을 심사하여 선발된다.신청 접수는 2024년 9월 2일(월) ~ 9월 13일(금)이고, 최종 교육대상자 발표는 2024년 10월 4일(금)이뤄진다.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베트남서 열린 동행축제…“중소·소상공인 글로벌 시장 개척”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하며 글로벌 축제로 첫발을 뗐다.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L7호텔 무대 이미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L7호텔에서 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는 9월 동행축제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첫 개막식…“한국 제품을 세계로”중기부는 중소·소상공인의 시장 개척을 위한 첫 출발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749억달러를 넘어선 한국 3대 무역국이자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베트남은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판로 확대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번 특별행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수출상담회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소공인 전용 판매장 개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롯데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개막식에는 베트남코참연합회장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장호승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등 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동행축제의 의미를 담은 특별영상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와 협력, 양국의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등 조명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알린다” 롯데와 협업개막식 현장에서는 중기부와 롯데가 함께 준비한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지난달 중기부와 롯데 계열사가 체결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각각 자리했으며 베트남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바이어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쇼피, G마켓글로벌 등 베트남 진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QR코드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은품 행사, 디지털 네일아트 체험부스, 메이크업 쇼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몰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는 롯데에서 선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을 연다. 포토존과 K푸드 시식, 뷰티 제품 체험 등 참여형 공간을 마련했다. 오 장관과 강성현 대표는 팝업스토어와 롯데마트 판촉전을 둘러보며 한국 제품들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홍보에 동참했다.오 장관은 “대한민국 수출에 있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우리 제품들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격려했다.◇동행축제 열기 이어간다…뷰티 상설매장 개점이날 하노이 빈컴메가몰 로열시티에는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인 두근두근(DooK’N DooK‘N) 개점식이 열렸다. 국내 우수 소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점하는 소공인 전용 오프라인 판매장으로 1년간 상설 운영을 통해 동행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매장 내부는 한국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꾸며 베트남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여성 고객층을 공략했다. 개점식에는 오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002320) 사장 등이 참석해 입점 제품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오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소공인이 직접 제조한 뷰티·헬스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두근두근 매장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 소공인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눈이 너무 높네"…엔비디아 실적 좋은데, 주가 저 모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8% 하락한 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금융 시장 분석과 투자 리서치를 제공하는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29일 닛케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놀라운 성장세는 보이지 않았고, 매출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5~7월)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년 전과 비교해 122%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그러나 분기 매출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3개 분기 연속 200%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해 성장률은 둔화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66%였으며, 2023년 4분기엔 268%, 2023년 3분기엔 207%였다.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금 이익을 확정해야 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까지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미 금융 서비스 회사인 밀러 타박의 매튜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날 발표된 내용은 지난해만큼의 성장세와는 거리가 멀었고, 주가는 이에 반응했다”며 “9월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긴장감이 높은 시기”라고 평가했다.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의 주가 변동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요 지수들은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등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 다른 지수들도 함께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술주 외에 투자 대상을 찾으려 해도 다른 산업에서 이에 필적하는 주식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요 지수가 부진하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의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로 AI 산업의 성장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관건이다.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주로 반도체 제조사와 같은 특정 기술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다”며 “관련 회사의 고객사가 되는 기업들은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MS와 같은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사라지면 시장에서 AI 붐이 끝날 날도 가까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MS의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매수 추천 유지는 이어졌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는 현금 흐름의 강자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1년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28일 종가보다 10% 이상 오른 13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8월 고용통계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라 엔비디아 실적뿐 아니라 관련 통계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이 0.25%일지, 0.5%일지를 주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행당7구역·신반포22차 공사비 검증 완료…"감액 타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의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행당7구역과 신반포22차의 공사비 검증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앞으로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 정비사업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공사비 검증을 신청해증액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내 정비사업 조합은 공사비 검증이 필요한 경우 시공사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SH공사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할 수 있다. 공사비 검증의 수수료, 신청양식 및 부대서류는 국토교통부 고시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 8월 8일 정부가 발표한 ‘30일 내 검증 서류 완비 등’ 개선사항을 반영해 검증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반포22차는 2017년 9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3.3㎡당 570만원으로 공사 계약했으나, 착공을 앞둔 지난 4월에 3.3㎡당 1300만원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조합은 계약 변경을 앞두고 SH공사에 공사비 검증을 신청했다.설계변경,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제시한 공사비 증액분 881억원(설계변경 646억원, 물가변동 235억원)에 대해 검증을 진행한 결과 증액 요청액의 약 75%인 661억원을 제외한 220억원은 감액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검증됐다. SH는 “신반포22차의 공사비가 이례적으로 높은 이유로는 도심지 내 소규모 단지, 후분양으로 인한 높은 금융비용, 마감재 고급화, 가파른 물가 변동 적용 등의 영향”이라고 검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정비사업 조합이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수입 자재보다는 적정 가격의 품질이 우수한 자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당 몇백만 원, 즉 총금액으로만 계약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된 도면 및 내역을 명확하게 관리하여 합리적인 공사비 증액 계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SH공사는 ‘공사비검증 관리카드’를 도입해 시행한다. 당초 시공사에서 고가의 자재·제품을 약속했으나 내역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아 실제 시공 단계에서 제품이 누락되거나 변경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가의 자재나 제품은 관리카드를 만들어 관리되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시는 최근 다수의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로 인해 조합과 시공자간 갈등이 고조되자 이로 인한 사업 지연 및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해 왔다. SH공사에서 공사비 검증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도 공사비 갈등을 신속하게 봉합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공사비에 대한 협의가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조할 전망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정비사업 공사비 상승과 사업지연에 따른 분쟁 증가에 SH공사의 지난 35년간의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활용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자료 제시 등을 통해 갈등 해결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구역은 공정관리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5~6년 내 착공이 가능하다. 정비사업은 갈등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조합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시의 갈등관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공사비뿐만 아니라 정비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관리로 신속한 주택공급과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