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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7월에도 항공화물 날았다…"하반기도 고공행진"
  • '비수기' 7월에도 항공화물 날았다…"하반기도 고공행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항공사 항공화물 실적이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중국 전자상거래 수요와 밸리 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등 공급 증가로 하반기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7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화물 실적은 37만90톤(t)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했을 때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국적사 화물 운송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물류난 이슈로 유례 없는 특수를 누렸다. 그러다가 항공화물 특수가 주춤하면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1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발(發) 전자상거래 수요가 폭증하면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의 7월 화물 운송량이 14만2230t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아시아나항공(6만8459t), 제주항공(1만1258t), 티웨이항공(8476t), 진에어(8408t), 에어부산(5025t), 에어인천(3833t) 순이었다.연말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을 준비하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항공화물 성수기지만,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7월 항공화물 수송량은 올해 들어 3월(37만7110t)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조세가 지난해부터 폭증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들의 국제 전자상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2% 성장해 항공화물에서의 점유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에도 전자상거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베트남 반도체 수요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화물기 도입과 중대형 기재 도입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두 번째 화물기를 도입하며 화물 수송량을 늘려 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까지 중대형기 A330-300 기종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한편 여객기 하부 밸리 카고를 통해 화물 운송량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꾸준한 수요로 항공운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연료비 등 고정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호조가 지속된다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공지유 기자
오세훈 압박에 여의도 시범아파트 노인시설 설치 가닥
  • 오세훈 압박에 여의도 시범아파트 노인시설 설치 가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데이케어센터(노인요양시설) 공공기여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대립하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 불가’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3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데이케어센터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 공문에 맞춰 시, 구청과 협의해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여전히 센터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이 일부 있으나, 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기조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설치 규모와 위치 등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 속도를 높이면서도, 공공성을 위한 의무를 외면하는 이기적인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데이케어센터를 지을 수 없다면 신통기획도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같은 달 영등포구에 ‘문화·체육·공공청사 등 주민 선호 시설과 함께 지역에 필요한 비선호 시설을 골고루 반영하는 게 원칙’이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올해 초부터 센터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처럼 서울시가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은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시급하고 이를 밀어붙일 명분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 전체 요양시설은 241곳에 입소율은 91.6%로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대기자만 1만 9062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재건축에 따른 공공기여로 노인요양시설을 요구할 것이란 게 정비업계의 전망이다. 서울시로서는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노인시설 확충 계획이 무산되는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면 시범아파트에 데이케어센터 설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서울시의 의도를 의식한 듯 주민 여론도 센터 설치에 기우는 분위기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단지 내 센터 설치에 관한 조합원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57.6%가 ‘센터 설치 및 사업 신속 추진’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범아파트와 인접한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최근 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 시설로 확정하는 정비계획안을 빠르게 통과시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범아파트의 사업 지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서울시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비선호 시설 설치를 반대하던 서울 재건축 단지의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다만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가 신통기획 제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고압적인 태도가 반복되면 신통기획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도 지역주민 의견 경청과 대화의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03 I 이배운 기자
신성환 금통위원 "집값, 버블…정책 효과 없다면 금리 고려"
  • 신성환 금통위원 "집값, 버블…정책 효과 없다면 금리 고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집값 상승세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후의 수단으로 금리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신성환 금통위원 내정자신 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집값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답했다.신 위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값이 소득 대비 더욱 올라가버리면 금융시장 안정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일단 금융당국의 집값 안정화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부동산 공급책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시 등 조치에도 집값이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신 위원은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집값 상승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한편 신 위원은 내수 부진 우려에 대해선 “내수는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2024.09.03 I 하상렬 기자
AI시대 전력소비 줄이는 OLED 덕에…디스플레이 살아난다
  • AI시대 전력소비 줄이는 OLED 덕에…디스플레이 살아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은 우려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가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특히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OLED는 향후 인공지능(AI)시대 IT 기기에 더 많이 쓰일 전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출하량은 11억 2000만대로, 지난해 말 예상했던 출하량 전망치(9억 4000만대)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옴디아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출하량 기준 36억 5000만대로 전망했다. 앞서 예상치였던 35억대보다 4%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플렉스 S(Flex S™)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반적으로 IT기기 수요가 확대되고, 그에 탑재되는 OLED가 성장함에 따라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IT 기기에 탑재되는 OLED 출하량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 수요가 소폭 줄었지만 TV 출하량 감소분 일부를 OLED가 만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려했던 디스플레이 업황은 OLED 수요 덕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점은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IT 기기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OLED 시장은 내년에도 스마트폰과 IT 기기, 모니터 등의 수요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OLED 시장이 내년에도 전년 대비 9%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업계는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최적화된 저소비전력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OLED는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소비 전력이 낮고, 뛰어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추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소비 전력을 낮추기 위해 이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인자를 없애거나 다른 기술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단일 화면에서 선택적으로 여러 주파수를 적용하는 MFD(Multi Frequency Driving)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저전력 OLED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패널 소비전력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AI를 위한 여분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AI 시대에 태블릿, 노트북 교체 시기와도 맞물리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IT용 OLED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월 IT용 8.6세대 OLED 투자를 발표했고, 중국의 BOE도 8.6세대 OLED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월 비전녹스는 중국 허페이시와 8.6세대 OLED 투자 협력을 체결했고, 중국 티엔마는 연말까지 OLED 투자계획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아직 8.6세대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IT 라인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LCD 대비 소비 전력이 낮고 화질도 우수한 OLED가 앞으로 성장할 시장”이라며 “기업들도 그에 맞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3 I 김소연 기자
찬바람 불면 사야할 주식이 있다?
  • [이지혜의 뷰]찬바람 불면 사야할 주식이 있다?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올해 여름이 역사상 가장 무더웠죠.최악의 폭염이 잦아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꽤 선선해졌습니다.더위는 가셨지만 증시는 찬바람 걱정이 많습니다. 9월 국내 증시에 대한 증권사들 전망은 엇갈리는데요.반도체, 화장품 산업 등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하면 경기침체 우려, 기업 실적 추정치 하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죠지난 10년동안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과 10월이었는데요, 미국 대선까지 겹친 올해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피해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당주를 사라”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배당주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할 때 유리하고 금리 인하기에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죠. 한국거래소가 곧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는 것도 호잽니다.최근 은행, 보험, 자동차관련주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현대차(005380)부터 LG(003550), 포스코까지 재계는 밸류업 참여를 공식화하고 있는데요,배당주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3 I 이지혜 기자
中企 운전자금 금리 4%대로 낮아져…22개월만
  • 中企 운전자금 금리 4%대로 낮아져…22개월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가 22개월만에 4%대에 진입했다. 준거금리로 쓰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금리 등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중소기업을 짓눌렀던 고금리가 점차 꺾이는 모양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검은색=운전자금 대출, 파란색=중소기업대출, 연두색=시설자금대출, (자료=ECOS) 단위=%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을 보면,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기준(신규취급액)으로 7월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4.99%를 기록해 전월 5.07%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22개월 만에 4%대로 내려앉았다. 이 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5%대에 올라선 이후 21개월 동안 5%를 유지했다. 운전자금은 생산활동에 필요한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충당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다.운전자금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준거금리로 쓰는 CD 금리나 은행채 금리 등이 향후 기준금리 하락 전망을 선반영하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정책 금리 인하 예상이 반영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CD91일물 월평균금리는 4월 연 3.57%에서 5월 3.6%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달 3.54%로 다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5사평균) 역시 7월1일 3.467%에서 31일 3.303%까지 하락했다. 중소기업 시설자금 대출금리 역시 4.23%로 전월 4.41%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지난달 4.69%로 집계돼 전월에 견줘 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종가 및 고가), 검은색=종가 (자료=ECOS)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점차 낮아지면서 이른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압축되는 ‘3고’(高)의 복합위기도 서서히 완화되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월초 139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미국 정책금리 기조전환이 예상되면서 1340원 아래(오후 3시반 종가 기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밖에 물가 역시 둔화세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3.1%) 이후 5개월째 2%대 물가 상승률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물가가 드디어 2% 정도로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이러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했다.소비자물가지수(좌), 전년동기대비증감률(우) (자료=통계청, ECOS)
2024.09.03 I 노희준 기자
조광ILI, 태국 SCG 사업주 승인 획득…해외 시장 입지 강화
  • 조광ILI, 태국 SCG 사업주 승인 획득…해외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광ILI(044060)가 태국의 주요 국영기업 시암시멘트그룹(SCG)으로부터 정식 해외 벤더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SCG는 1913년에 태국 국왕 라마 6세의 명령에 따라 설립된 기업으로 시멘트와 건축 자재, 화학 및 포장재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과 플라스틱을 생산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원료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과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SCG의 사업주 승인으로 이후 발주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됐다. 조광ILI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조광ILI는 태국의 또 다른 국영기업인 태국석유공사(PTT) 계열사인 IRPC의 사업주 승인도 진행 중이다. IRPC(IRPC Public Co.LTD)는 태국에서 석유 및 석유화학 복합 단지를 운영하는 대표기업이다. 또한 대만 본사를 기반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화학, 석유화학, 정유,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환경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만의 글로벌 EPC 업체인 CTCI에 정식 승인됐으며 직접 견적 요청을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조광ILI는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EPC 프로젝트는 물론 해외의 주요 EPC 기업들과도 직접 입찰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관계자는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추가 사업주 승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이정현 기자
"신축 소형 찾기 힘드네"…작년 분양 물량 13년만 최저
  • "신축 소형 찾기 힘드네"…작년 분양 물량 13년만 최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집값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자금부담이 적고 대체로 도심이나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의 증가로 시세차익과 임대 수익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3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2만 3835세대가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3만 7924가구)보다 37.2% 급감한 수치로 2010년(9679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소형 아파트 가뭄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의 전용면적 60㎡이하 분양물량은 1년만에 48.6% 감소해, 수도권(-31.7%)보다 더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시세는 상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7월 0.16%를 기록했으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중 소형 규모인 전용 60㎡이하가 0.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용 60~85㎡이하(0.19%), 전용 85㎡초과(0.09%) 순으로 확인됐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원도심 지역에서 더 두드러진다. 원도심은 교통, 교육, 의료,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주거 편의성이 높아 젊은 층, 신혼부부 등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 개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투자가치가 높고, 직주근접에 따른 풍부한 임대수요도 장점이다. 이에 원도심에서 분양하는 소형 신규 분양아파트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동구 성남동 일원에 공급되는 우미건설의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지하 2층~지상 34층, 9개 동, 총 12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39~84㎡로 전 면적이 중소형 위주로 조성된다. 대전 원도심 입지에 들어서 편리하고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특화설계가 적용돼 더 넓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단지는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 계약금을 5%로 낮췄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으로 동·호수 지정 계약할 수 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에 공급되는 ‘미포 에피트 어바닉’은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총 407세대로 전용면적 34㎡~46㎡ 아파트 198세대와 전용면적 42㎡?59㎡ 오피스텔 209실로 구성된다. 아울러 베이비시터 하우스, 스터디카페형 전자도서관 등 마포구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또한,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해당 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공급된 ‘더 트루엘 마곡HQ’ 전용면적 36, 48㎡, 14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평균 8.14대 1, 최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곡지구에 들어서지만 송정역 일대의 구도심과도 인접해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전용 36~48㎡,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 20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소형 고급 주거시설이며, 아파트 148가구를 우선 분양한다.한화 건설부문은 학익4구역을 재개발해 시공하는 ‘한화포레나 인천학익’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 39~84㎡, 총 56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49~74㎡ 2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연학초, 인주초·중, 학익초·고, 학익여고, 인하사대부고 등 초·중·고와 인하대학교가 1.2km 내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CGV인천학익, 인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 인하대병원 등이 인근에 있고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법조타운 또한 가깝다.
2024.09.03 I 이윤화 기자
美고용 경계 속 외인 증시 매도…환율 1340원대 안착
  • 美고용 경계 속 외인 증시 매도…환율 1340원대 안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서 안착 마감했다. 외환시장에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장중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의 증시 자금 이탈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341.4원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지속되던 1320~1330원대의 레인지를 12거래일 만에 벗어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8.5원) 기준으로는 0.5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가 오후 12시 14분께는 1344.2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40원 위에서 움직였다. 간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2일(미국 현지시간)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휴장으로 인해 역외 거래도 한산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9분 기준 101.73을 기록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전날 모처럼 만에 순매수했던 코스피 시장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되기에 그전까지는 시장의 경계심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3 I 이정윤 기자
3거래일 만의 하락…삼성전자 2%↓
  • [코스피 마감]3거래일 만의 하락…삼성전자 2%↓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일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만의 하락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에 거래를 마감했다.2683.1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 때 269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개인이 512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9억원, 2411억원을 팔았다.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가 이날 1825억원을 순매도했다.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오는 1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대형주가 0.85% 내렸고 중형주는 0.73%, 소형주는 0.15% 올랐다. 보험과 유통이 3%대 상승했고 전기가스, 통신업, 금융, 증권 등도 1~2%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제조, 기계, 건설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55% 내리며 7만 2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28% 내려 16만 83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0.24% 하락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6.03% 올라 15만 48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15만원 회복이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수소ㆍ태양광ㆍ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통 에너지 영역과 달리 사업 개발과 금융 역량이 중요하다”라며 “건설과 상사 부문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차별적 강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비건설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유한양행(000100)이 6.50% 올라 14만9100원에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허가를 받으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 항암제가 미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유한양행우(000105)는 17.49% 올랐다.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이달 중 대표발의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26.98% 상승했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420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2억 9106만주로 6거래일 연속 2억주 대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은 8조 7994억원을 기록했다.
2024.09.03 I 김인경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AWS 파트너십 최상위 ‘Differentiated Stage’ 선정
  • 슈퍼브에이아이, AWS 파트너십 최상위 ‘Differentiated Stage’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WS ISV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AWS ISV Accelerate Program)’의 ‘Differentiated Stage’ 파트너로 선정되었다고 3일 발표했다.AWS ISV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은 AWS에서 실행하거나 AWS와 통합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위한 공동 판매 프로그램으로, AWS의 영업 조직과 리셀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지원한다.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및 ML옵스(Vision AI MLOps) 분야에서 ‘Differentiated Stage’에 선정되어, SaaS 및 E2E 플랫폼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슈퍼브에이아이는 하나의 SaaS 플랫폼 내에서 AI 개발의 전체 사이클을 포괄하는 고성능 AI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이번 파트너 선정은 AWS의 최신 기술 및 리소스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AWS 국내외 영업 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추진할 계획이다.슈퍼브에이아이는 AWS의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레디(Amazon SageMaker Ready)’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및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 훈련,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세이지메이커 레디’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들은 이 서비스와 원활하게 연계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또한, 슈퍼브에이아이는 ‘슈퍼브 서비스’와 ‘슈퍼브 플랫폼’을 운영하며, 전문가가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 모델 제작 및 배포를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가능하게 하여 AI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되어 있으며,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결제 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타사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를 검색하고 구매하며 배포할 수 있는 큐레이션된 디지털 카탈로그를 제공하며, AWS ISV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제품의 등록 및 홍보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김현수 대표는 “슈퍼브에이아이는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춘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비즈니스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AWS의 파트너십 최상위 등급인 Differentiated Stage 획득과 세이지메이커 레디 인증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4.09.03 I 김현아 기자
"내년 AI 에이전트로 사내 업무 25% 자동화" 삼성SDS, 엔비디아·델 협력 강화
  • "내년 AI 에이전트로 사내 업무 25% 자동화" 삼성SDS, 엔비디아·델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은 사람의 명령을 알아듣고 그 의도까지 파악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자동 처리하고 사람이 업무 기획과 결과 판단만 하는 시대도 머지 않았습니다.”황성우 삼성SDS 대표(사장)가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4’ 행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황성우 삼성SDS 대표(사장)는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4’ 행사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말부터 삼성SDS 스스로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삼성SDS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사내 4000개 업무 단위에 생성형 AI를 적용, 이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황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 삼성SDS 전체 업무의 25% 이상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PI) 사례를 자체적으로 발굴, 다양한 유즈 케이스를 확보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업무 완전 자동화의 핵심인 AI와 클라우드 등 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자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IaaS)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이 필두다. SCP를 도입하면 기업 이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도구 ‘코파일럿’을 비롯해 워크데이의 인사관리(HR) 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쓸 수 있다.삼성SDS는 이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탑재한 델테크놀로지스의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앱) 서버 ‘파워엣지 XE9680’을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택한 것이 대표적이다.황 대표는 “SCP에서 코파일럿과 에이전트 기반 앱들이 더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면서 “내년께 AI 운영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는 GPU 중심의 SCP를 기업 고객에 본격 소개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앞세워 미국 등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황성우 삼성SDS 대표삼성SDS가 AI나 데이터 분석에 용이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서버 등 인프라의 성능도 중요하다.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조연설 이후 미디어와의 질의응답(Q&A) 자리에서 “GPU가 새로 출시될 때마다 그 위에서 구동하는 앱이나 플랫폼도 바꿔줘야 한다”면서 “엔비디아와 델 등 업체와 협력해 서버의 성능을 향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에이치팩을 구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확보한 GPU 수가 구체적으로 몇 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기업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대략 6개월 정도의 (GPU) 물량은 예측 가능하다”면서 “(한국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충분히 많은 개수를 확보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의 신규 기능 ‘멀티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이용자가 직접 만들고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에는 ‘퍼스널 에이전트’가 추가됐다. 이용자의 업무 전반을 돕는 AI 개인 비서로 역할 할 수 있다는 게 삼성SDS 측의 설명이다.한편, 이번 리얼 서밋 2024 행사에는 2500명 이상의 현장 관람객을 포함해 온라인 시청자까지 1만 여명이 참여했다. 본 행사에서는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과 마크 소우자 MS 아시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영상으로 기조연설 발표를 전했다. 현장 발표자로 나선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과 조 윌슨 워크데이 글로벌 CTO는 AI가 전 분야 산업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03 I 최연두 기자
尹,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재가…“군 사기·소비 진작”
  • 尹,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재가…“군 사기·소비 진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국무회의 의결안을 최종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다음달 1일 군국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최종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군의 날은 1950년 6·25전쟁을 통해 우리 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짜인 10월 1일로 제정됐다. 이후 1976년부터 1990년까지는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34년 만에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국군의 날이 상시 공휴일이 되려면 국회가 공휴일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 이번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은 군 격려와 소비 진작 등의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전세사기특별법(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택시발전법(택시운송사업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재가했다. 이 중 전세사기특별법과 택시발전법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된 28건의 민생 법안에 속한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택시발전법은 택시운송종사자의 근로시간이 일주일 간 40시간이 의무화한 규정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시기를 2026년 8월까지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전통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권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9.03 I 김기덕 기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 美연준 금리인하 대응 채비
  • 세계 각국 중앙은행, 美연준 금리인하 대응 채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에 대비해 다른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도 금리인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2일 CNBC 등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중국인민은행(PBOC), 스위스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릭스방크), 캐나다중앙은행, 멕시코중앙은은행 등은 이번 달 연준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달러화 대비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 경쟁력 약화를 비롯해 내부적으로도 자국 금융시장이나 물가, 경기, 성장률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리인하를 100% 확신하고 있다. 다만 인하폭은 0.25%포인트 전망이 69%, 0.5%포인트 전밍이 31%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남은 11월,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LSEG에 따르면 ECB와 BOE 역시 올해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ECB는 지난 6월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이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반영돼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올해 들어 거의 10% 상승했으며, 지난달 30일엔 하루 상승폭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S&P500지수도 올해 17% 뛰었다. 그럼에도 2년 반 만의 통화정책 피봇인 만큼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엔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르타 어드바이저스의 회장 겸 파트너인 비트 휘터먼은 지난달 초 미 경기침체 우려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것과 관련해 “가격 모멘텀, 가치 평가, 투자 심리 측면에서 시장은 거의 회복됐다”며 “내년 이후 선택해야 할 자산은 주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고금리 환경에서도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쳤던 만큼 수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계절적으로도 매년 9~10월엔 증시가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 수익 악화, 인공지능(AI) 열기 저하, 미 경기침체 가능성, 미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금리 예측과 통화 완화 범위 및 속도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유로화가 달러에 비해 상당히 상승하면 디스인플레이션의 영향은 ECB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I 방성훈 기자
“한국 AI 검색 서비스를 세계로”…뤼튼·사이오닉AI ‘맞손’
  • “한국 AI 검색 서비스를 세계로”…뤼튼·사이오닉AI ‘맞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중동, 동남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이세영(오른쪽)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와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뤼튼 본사에서 양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은 지난 2일 AI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기업 사이오닉AI와 AI 검색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AI 서비스가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 기업은 한국 스타트업의 검증된 기술력으로 세계를 공략하기 위해 협력을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 양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AI 기업 기술력 기반의 AI 검색과 서비스 보급·확산을 주도한다는 목표다.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 및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더욱 빠르고 쾌적한 B2C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에 기반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해 글로벌 B2B 사업을 전개한다. 양사가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것 역시 이번 협력의 배경이 됐다. 뤼튼은 지난해부터 일본 내에서 현지 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사이오닉AI도 연내 일본 시장 전용 솔루션 완성과 엔터프라이즈 공급, 현지 법인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AI B2C와 B2B 두 부문에서 양사가 각기 지닌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더 큰 사업적 기회를 창출해내겠다”고 전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우리 AI 검색 기술을 국가별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내겠다”며 “젊고 빠른 대한민국 스타트업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하고 우리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3 I 김경은 기자
하나금융 및 SKT, ‘가상자산 수탁’ 비트고에 전략적 투자
  • 하나금융 및 SKT, ‘가상자산 수탁’ 비트고에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기관 비트고(BitGo)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최근 하나금융과 SK텔레콤(SKT)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 이를 통해 비트고 코리아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는 3일 비트고 코리아의 주요 주주로 하나금융과 SK(034730)T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과 SKT는 각각 25%와 10%의 지분을 확보하며 비트고 코리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 사진=팩트블록이날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트고는 올해 초 한국 법인 비트고 코리아를 설립하고 대규모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TI 등이 참여했으며, SKT와 하나금융은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하나금융지주의 정재욱 상무는 “비트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신뢰성 있는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T는 인증, 보안, 신원 증명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트고의 서비스를 개인 고객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현 SKT Web3 CO장(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인증과 보안이 필수적이며, SKT의 기술력이 수탁 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하나금융과 SKT의 전략적 지분 참여는 가상자산의 제도권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비트고 코리아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준비 중이다.비트고 코리아의 신임 대표 이영로는 “하나금융과 SKT를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트고의 글로벌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소개하고, 가상자산 제도화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비트고는 2013년 설립 이후 사고 없이 안전한 수탁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약 70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의 약 20%가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기초자산 수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24.09.03 I 김현아 기자
유럽 하늘 누비는 국산 전투기…폴란드는 FA-50 '열공중'
  • 유럽 하늘 누비는 국산 전투기…폴란드는 FA-50 '열공중'[르포]
  • [민스크 마조비에츠키(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차로 1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공군 제23전술비행단. 이곳은 우리가 수출한 FA-50 경(輕)전투기가 실전배치 된 유일한 부대다. 그만큼 한국과 폴란드 간 국방·방산협력에 의미가 있는 곳이다. 폴란드 군 당국은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취재를 위해 폴란드를 찾은 기자에게 이날 기지 출입을 허가했다. 조종사 대기실 밖으로 나가자 비행훈련을 위해 활주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FA-50 3대가 눈에 들어왔다. 기자가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손을 흔들자 전·후방석 조종사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인사했다. 저 멀리 활주로 끝으로 이동한 항공기들은 마지막 이륙 점검을 하더니 오전 11시 정각이 되자 가장 앞선 항공기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귀를 파고드는 굉음을 내며 1호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자 2호기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1~3호기까지 이륙해 이들 모두가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각)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전술비행단에서 FA-50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항공기 번호 ‘5004’는 FA-50의 4호기라는 뜻으로 폴란드 공군에 5001~5012 항공기가 전력화 됐다. (사진=김관용 기자)◇계약 1년 3개월만 12대 완납…미그기 대체대한민국은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FA-50이 6개국에 138대 수출된 것을 감안하면 30%에 달하는 큰 규모다. 풀란드는 계약 조건으로 빠른 납기를 요구했다. 유럽 첫 항공기 수출이라는 상징성 등으로 정부와 군은 우리 공군용으로 제작하고 있던 항공기를 폴란드에 우선 주기로 했다. 납품은 통상 계약 3년 이후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폴란드에는 단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역대 최단기간 납품이다. 특히 폴란드는 옛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의 퇴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지 활주로와 격납고에 일부 미그-29 전투기가 주기돼 있었지만 거의 운용을 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이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FA-50 ‘갭필러’(Gap Filler·GF) 버전이 이곳에 배치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GF 물량 12대 전량을 계약 1년 3개월 만에 완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해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FA-50PL은 최신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무장 능력도 키웠다. F-16 성능에 준하는 전투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PL 버전은 2025년 하반기 이후부터 2028년께 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이곳 제23전술비행단은 GF 버전 12대에 20대의 PL 버전을 운용한다. 나머지 PL 버전 16대는 폴란드 북서부 시비드빈에 주둔하고 있는 제21전술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23전술비행단장 크지쉬토프 스토비에츠키 대령은 “민스크 기지가 미그-29 기지에서 FA-50 기지로 성공적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FA-50 전력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폴란드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미그-29 대체 기종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KAI, 기지 내 상주하며 24시간 밀착 지원특히 스토비에츠키 대령은 “정비와 기술·군수 지원, 조종사 및 정비사 교육훈련 등의 분야에서 대한민국 및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기체계 수출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해당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인력에 대한 교육과 기술·정비 지원, 부품·장비 조달 등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보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같은 고객지원(CS)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사치’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무기 시장에서 입소문으로 판로 확대는 어려워진다.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전술비행단 내 격납고에 꾸려진 KAI 기지사무소. 정비 교육 등을 위해 FA-50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KAI는 안보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작년 7월 24시간 밀착 지원을 위한 기지사무소를 제23전술비행단 격납고 내에 꾸렸다. 기술 엔지니어 3명과 공군에서 1600시간 이상 FA-50을 조종한 베테랑 조종사 2명이 상주한다. 이를 통해 제작 완료 이후 분해돼 항공편으로 인도된 FA-50 항공기 조립과 폴란드 공군의 수락 비행시험을 지원했다. 한국에서 정비교육과 조종훈련을 받고 온 인원들에 대한 지원도 기지사무소를 통해 이뤄진다. 57명의 정비사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왔는데, 기지사무소 지원 아래 폴란드 자체 재교육으로 현재 FA-50 정비사는 200여명에 달한다. 이날도 폴란드 정비사들에게 FA-50 기술 지원을 하고 있던 김남형 기지사무소장은 “이제는 폴란드 정비사들이 기본적인 에러코드를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비행교육을 받고 온 8명의 폴란드 조종사 중 단독비행이 가능한 조종사는 현재 4명이다. 그러나 아직 비행시간 등을 충족하지 못해 교관조종사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KAI 조종사 2명이 매일같이 하늘로 날아올라 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내년 초 폴란드 현지 교관조종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지 한 켠에선 5층 높이의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상에서도 FA-50 조종훈련을 가능케 하는 시뮬레이션센터를 위한 것이다. KAI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내년 초 인도돼 4개월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5월부터 조종사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4.09.03 I 김관용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반등…진단키트는 ‘우수수’
  • 압타머사이언스 반등…진단키트는 ‘우수수’[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상증자 소식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던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물질특허 획득 등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내외부 복합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진단키트 관련주 미코바이오메드(214610)와 진매트릭스(109820)는 코로나19 유행이 한 풀 꺾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반등 시작?…압타머사이언스 상한가3일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압타머사이언스 주가는 오전 9시 30분을 전후로 25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주가 대비 586원(29.84%) 상승한 것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26일 압타머사이언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24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하면서 주가는 전날 기준 1964원까지 하락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압타머사이언스가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인슐린 수용체 압타머 및 이를 포함하는 당뇨병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물질특허 등록 소식을 알리며 반등을 시작했다.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 특허 등록을 통해 치료용 압타머 개발 기술력을 재확인했다며 유럽, 일본, 중국 등 기존 출원한 국제특허출원의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특허는 당뇨 외에도 심혈관 질환, 비만,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아울러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실시할 기술논의 과정에서도 미국 특허 보유에 따른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만달러(약 107조원)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물질특허 등록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 진행해온 MTA 연구협력이 사업적 논의로 진척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엑셀세라퓨틱스 “내외부 복합 요소로 단기 주가 변동성”엑셀세라퓨틱스는 이날 주가 785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 6390원보다 22.85% 오른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으나 수출 증가 기대,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거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엑셀세라퓨틱스는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엑셀세라퓨틱스는 한 신약개발사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사용할 셀커 계약을 체결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를 30~40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억원대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아울러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MO) 기업 ‘이엔셀’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엔셀과 연관도가 높은 엑셀세라퓨틱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배지의 개발 및 제조 중에 있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 조정폭, 배지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최근 바이오 산업에 대한 변화된 분위기 등 내외부 복합적 요소로 인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행 정점 찍은 코로나, 진단키트 ‘우수수’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전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주가는 지난달 22일 3055원에서 이날 1980원까지 지속 하락했다. 이어 진매트릭스(109820)는 지난달 20일 6130원에서 이날 328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이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올해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22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18~24일 1164명으로, 직전주 1464명보다 20.5% 감소했다. 입원환자 수는 4주전 471명이었던 것이 3주전 879명, 2주전 1366명, 지난주 1464명으로 증가했다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4.09.03 I 김진수 기자
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
  • 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 20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윤 사장은 4일부터 2027년 9월 3일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 사장을 코스콤 제20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1960년생인 윤 사장은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금융 관련 업무를 시작한 윤 사장은 1995년부터 명지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이어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지난 2012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토큰증권발행(STO)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금융, 증권 분야의 굵직한 이슈를 이끌었다.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코스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코스콤이 자본시장 IT 선도기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 혁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콤은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업계 각종 전산 인프라를 구축, 운용하는 전산전문회사다. 거래소 시장 및 장외시장의 주요 전산 업무를 개발·운용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각종 정보를 수집·가공하여 국내외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사업도 영위 중이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한국거래소가 76.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 7월 말 홈페이지에 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공지하고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사장 후보자를 모집해 인선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2024.09.03 I 김인경 기자
SKT·브로드밴드, 800Gbps 대용량 유선망 국내 첫 도입…AI 대비
  • SKT·브로드밴드, 800Gbps 대용량 유선망 국내 첫 도입…AI 대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과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로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하며 AI 시대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4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용량을 두 배 늘린 차세대 백본망을 구축한 것이다.SK텔레콤 직원들이 백본망에 도입된 800Gbps급 유선망을 정비하고 있다.양사는 3일,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에서 상용망으로 시험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SKT는 인천 데이터센터에서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완료했다.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SKT와 SK브로드밴드는 800Gbps급의 전국망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는 향상된 통신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차세대 광전송 기술을 활용한 이번 유선망 도입은, 초장거리 1,200km 전송 시험과 1.2Tbps 초대용량 중단거리 전송 시험을 포함하여 장거리와 대용량 전송 기술의 고도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NG-ROADM(Next Generation 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과 같은 최신 광전송 장비를 도입하여 네트워크의 유연성, 효율성,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특히,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은 5nm 공정의 6세대 코히어런트 포토닉 서비스 엔진(PSE)을 적용하여 저전력 고효율의 통합 칩셋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 기술은 중단거리 및 장거리 전송뿐만 아니라 해저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1.2Tbps와 최장거리 800Gbps 대용량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트래픽 사용량이 폭증할 것을 대비하여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 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은 AI, 5G,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SKT와 SK브로드밴드의 선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데이터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9.0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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