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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타트업 성장 이끈다…14곳에 50억 투자
  • 포스코, 스타트업 성장 이끈다…14곳에 5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가 4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2024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기술총괄(CTO), 김성연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김종규 포스텍 부총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강기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과장을 비롯해 투자사 및 창업 유관기관, 스타트업 대표, 포스코그룹 임직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IMP는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최초로 시작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초기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고 포스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오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반 공모 및 대학기술지주 추천을 통해 선발된 14개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2024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 있다.(사진=포스코.)포스코는 선발된 14곳의 스타트업에 총 50억 원을 투자했으며, 서울경제진흥원에서도 각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각 1000만 원씩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에는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등 사업화 지원, 포스코 벤처펀드 및 TIPS 연계 등 성장 단계별 인큐베이팅을 제공할 예정이다.김기수 포스코홀딩스 기술총괄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분야에 우수 스타트업과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IMP 행사에 이어 한국 대표 스타트업을 선발하기 위한 ‘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예선도 진행했다. 스타트업 월드컵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 ‘페가수스테크벤처스(Pegasus Tech Venture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 대회 중 하나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 지역에서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예선에는 사전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 IMP 선발기업 7곳이 참가했다. 포스코는 예선을 통해 선정된 한국 대표 스타트업에 본선 진출을 위한 피칭 교육과 해외 체류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한국 대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본선(세미파이널-그랜드피날레)에 참가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투자유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IMP 선발 기업인 보이노시스(대표 신정은)가 본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 토크콘서트, AI 신진 작가와 협업해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기술을 재해석한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석자들이 보다 다채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24.09.04 I 김성진 기자
홍준표 "與 의료대책 TF 만들어야…팀장은 안철수"
  • 홍준표 "與 의료대책 TF 만들어야…팀장은 안철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태스크포스(TF) 팀장에 안철수 의원을 추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4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권 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 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는 처사는 지극히 무책임하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 중재하는데 적극 나서야한다. 번지르한 미봉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양자의 대립이 상호 불신으로 가득 차 양자만의 대화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의료대책 TF 팀장에 안철수 의원을 추천했다. 그는 이같이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는 의료계를 잘 모르니 안철수 의원이 적격”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오늘부터 정부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응급실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의대생의 국가시험 거부, 전공의의 수련 미복귀로 의료공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서다.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환자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정부와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는 의정 갈등 중재안을 냈다가 거절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 대표와의 회담에서 의료대란 해법 마련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한편,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천명했으며 의료계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등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4.09.04 I 김형일 기자
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 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향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라피더스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단박에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출격을 준비 중이지만 반도체 설계, 연구개발(R&D) 등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라피더스는 토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설립한 회사다.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발한 라피더스를 두고 안팎에서 빠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대부분 28나노급 레거시 반도체로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특수 반도체다. 현실적으로 28나노에서 2나노 이하 최첨단 회로로 건너뛰어 기술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부에서도 바로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며 “일본이 지금 아무리 투자해도 2035년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는 고도화한 기술과 함께 수율(완성품 비율) 안정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반도체 설계 분야는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일본 정부가 소자 제조 기술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라피더스를 비롯해 기술연구조합 최첨단반도체연구센터(LSTC)가 설계 쪽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이유다. 일본 매체인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의 최고경영진 고령화 문제를 꼬집으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 난항 등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히가시 테로 라피더스 회장과 코이케 준요시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70대로 현업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인사들이다.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가 2나노 생산에 성공한다 해도 양산 실적이 없어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자는 ‘퇴역병’인 70대인데다 현장 경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츠요시 코이케(왼쪽) 라피더스 CEO.(사진=라피더스)
2024.09.04 I 조민정 기자
마세라티, 전시장 새단장하고 ‘서울의 색’ 담은 그레칼레 특별판 선봬
  • 마세라티, 전시장 새단장하고 ‘서울의 색’ 담은 그레칼레 특별판 선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마세라티가 새로운 리테일 콘셉트를 적용한 신규 전시장을 서울시 강남구에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도 공개했다.마세라티 코리아가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세라티 강남전시장에서 국내 첫 마세라티 글로벌 콘셉트 스토어 오픈 및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을 선보이고 있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직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는 4일 서울시 강남구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에서 “마세라티의 스토어 콘셉트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재탄생한 강남 전시장을 공식 오픈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전설적인 콰트로포르테 5세대를 디자인한 켄 오쿠야마와 다시 한번 협업해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을 함께 세계 최초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신규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한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 (사진=마세라티 코리아)마세라티 코리아는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해 강남 전시장을 새단장하는 것으로 지난 7월 공식 출범 이후 첫 행보를 펼쳤다. 새로 문을 연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에는 재단사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의 감성을 두루 적용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이탈리아 럭셔리’와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마세라티 코리아는 쾌적한 고객 경험을 위해 평일은 100%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며 주말의 경우 예약고객을 우선적으로 응대키로 했다.이곳에서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 외장 색상과 패턴, 인테리어 디테일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세라티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다.다카유키 총괄책임자는 “마세라티의 사명은 모든 내방객이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마세라티 코리아가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세라티 강남전시장에서 국내 첫 마세라티 글로벌 콘셉트 스토어 오픈 및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을 선보이고 있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직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세라티 코리아는 전시장 새단장을 기념해 그레칼레 트로페오 한정판도 공개했다. 5세대 ‘콰트로포르테’ 디자이너인 켄 오쿠야마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차량이다.켄 오쿠야마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컬러즈 오브 서울 디자인을 고안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 트림을 기반으로 한국을 연상케 한다.마세라티 코리아가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세라티 강남전시장에서 국내 첫 마세라티 글로벌 콘셉트 스토어 오픈 및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을 선보이고 있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직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외관은 백자와 유사한 색상인 ‘비앙코 오다체’를 적용했으며, 파란색을 더해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떠올리도록 했다. 내장의 경우 푸른빛이 감도는 화이트 시트로 차체와 통일감을 더했고, 시트 등받이와 표면은 슈퍼카 MC20 첼로(Cielo)와 동일한 V자형 패턴으로 장식했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조합한 스티치 및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 등은 스포티함을 더한다.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디자이너 켄 오쿠야마는 “이번 협업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영감을 얻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었고, 이 디자인이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기를 바랐다”며 “컬러즈 오브 서울을 디자인할 때 그레칼레를 스포츠 세단처럼 보이게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Colors of Seoul)’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왼쪽)와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가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세라티 강남전시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세라티 코리아)
2024.09.04 I 이다원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 광권계약시 법률쟁점 살펴야"
  • "'대왕고래 프로젝트' 광권계약시 법률쟁점 살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광계약의 법적 성격이 사법(私法)상 계약인지 공법(公法)상 계약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리와 분쟁해결방식, 절차 등 많은 것이 영향을 받게 된다.”정경호(사법연수원 32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지난 3일 바른빌딩에서 열린 ‘제14회 이머징마켓연구회 세미나’에서 ‘유전개발시 광권계약에 관한 몇가지 이슈’ 주제의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정경호 변호사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열린 ‘제14회 이머징마켓연구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 제공.정부는 오는 11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천연가스 140억 배럴을 찾기 위한 시추 탐사에 나선다.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앞두고 바른 이머징마켓연구회에서 광권계약과 법률 쟁점을 진단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바른에 따르면 광권계약은 조광계약, 생산물분배계약, 서비스계약 등의 형태로 발전해왔다. 조광계약은 가장 먼저 이용된 광권계약 유형인데 1950년대까지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자원 장악에 활용됐으며, 소정 로열티 지급 조건으로 광구 내 지하자원의 소유권을 확보하는 계약 방식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자주 활용되는 계약 유형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부는 해상 광구에 조광권을 설정할 때 조광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도 조광계약 형식으로 광권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정 변호사는 해상 유전의 경우 해저광물자원 개발법에 따라 해저광업권은 국가만이 가지고, 기업은 해저광업권자인 국가로부터 해저조광권을 획득해 유전개발사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저조광권 설정시 사업자와 조광계약을 별도로 체결해 참여지분, 의무작업량, 조광료 등을 규정한다. 이 과정에서 조광계약의 법적 성격이 사법상 계약인지 공법상 계약인지를 따지게 되는 이슈가 발생한다.정경호 변호사는 “조광계약을 사법상 계약으로 본다면 국가계약법 적용 여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다”며 “국가계약법이 적용되면 계약상대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특약을 무효화할 수 있으므로 유사시 조광계약 일부 조항이 무효화될 수 있는 리스크에 노출된다. 그리고 계약상대자 선정시에도 국가계약법상 상세한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데 세계 각국의 참여희망회사들에게 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가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분쟁 해결 영역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그동안 체결된 조광계약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로 분쟁을 해결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향후 체결될 조광계약에도 이와 같은 중재조항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재법은 사법상의 분쟁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조광계약을 공법상 계약으로 본다면 중재법이 적용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뉴욕협약은 상사분쟁에 대해서만 적용되므로 뉴욕협약에 따른 중재판정의 승인 및 집행 가능여부도 불투명하다.또한 해저광물자원 개발법상 정부가 수령할 이익이 조광료에 한정되고 그 수준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 변호사는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조광료 상향 조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정 변호사의 발제에 이어 신현돈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가 ‘탄소중립시대 산유국의 꿈’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에너지사업과 한국의 석유산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바른 이머징마켓연구회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 신흥시장의 법률, 경제, 역사,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8년 발족된 연구조직이다. 매 분기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이번이 14회차다.
2024.09.04 I 성주원 기자
日 증시 3주 만에 최저…美 증시 불안에 4% 급락
  • 日 증시 3주 만에 최저…美 증시 불안에 4%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4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사람들이 주가를 표시하는 전자 시세판 앞에 서 있습니다. 일본의 주요 닛케이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인해 4% 이상 급락했다.(사진=AFP)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인 3일 종가보다 전날보다 4.24%(1638.70포인트) 하락한 3만7047.61으로 마감했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 1600포인트 이상 하락폭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컸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를 이어가 오전 장중에 3만7000선이 무너지더니 오후 장중에 3만6000선까지 붕괴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2시 15분께 장중 18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3만6879.33까지 내려갔다.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전장 대비 3.65% 하락했다.일본 증시는 지난달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블랙먼데이’ 여파가 지속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후 이날 최악의 폭락세를 이어갔다.이는 간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각각 마감했다.닛케이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9.53%나 빠지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위험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강해져 매도세가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됐다고 짚었다.종목별로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이날 각각 8.55%, 7.74%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 시가총액은 한때 전날 대비 9400억엔(약 8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자원 관련 주식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고,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기계 제조업체의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마쓰이증권의 토모이치로 쿠보타 수석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AI가 주도하는 랠리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 전날 공개되면서 일본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는 분석도 있다.이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도 일본 증시 급락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6엔대에서 움직이다가 이날 오전 144엔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4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싱가포르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앨빈 탄 아시아 통화 전략 책임자는 “밤사이 미국 증시 매도 이후 일본 증시의 급격한 움직임은 이들 시장 간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엔화와 일본 증시 간의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일본 주식의 강세장 대부분이 좋든 나쁘든 엔화 가치 하락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2024.09.04 I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제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계뿐 아니라 중국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다른 산업에서도 서방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폭스바겐처럼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보조금 정책에 저가공세로 전세계 공략CNN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87년 역사의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면서 누렸던 황금기는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폭스바겐의 판매 최대 시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34만대로 4분의 1 이상 줄었다. 폭스바겐뿐 아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제조업체의 판매 점유율은 33%로, 2022년 7월 53%에서 2년 만에 20%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개발·전환 등에 있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저가 공세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최저가는 9700달러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은 모든 중국산 전기차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유럽산 전기차와 비교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르투갈 보험업계 임원인 루이스 필리페 코스타는 BYD 전기차 구매한 뒤 BBC방송에 “가격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EU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목할만한 점은 같은 일이 다른 산업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이미 태양광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독일 태양광 산업을 주도해 온 큐셀이 2012년 파산을 신청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경쟁자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독일의 첨단 태양광 산업을 몰락으로 이끌었다”고 묘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서방 제재를 덜 받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고성능 스마트폰 반도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0%, 애플이 16%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3~5위는 모두 샤오미(14%), 비보(8%), 오포(8%) 등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세대 바뀌며 품질 인식 개선…다른 제조산업도 초긴장CNN은 세대 전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도 주목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산 제품은 자국 소비자들에게조차 품질 신뢰도 측면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이 개선됐고 자녀 세대는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에서 중국 브랜드를 소비하며 자랐다.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과거보다 옅어졌다는 의미다. 다른 국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는 테무와 쉬인이 아마존을 위협할 정도로 세를 확장한 것에서 확인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도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자국에서만 소화해도 기업들은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후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나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기업이나 인재를 빨아들이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막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에 인식 개선까지 더해지며 더이상 중국 기업이나 중국산 제품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제약, 경제 디지털화 등 전략적인 기술 부문에 끊임없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대중(對中) 규제를 강화하고 보조금 지원 및 과잉 생산을 문제 삼는 것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폭탄’ 공약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방의 대중 견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외신들은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의 수출 확대는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방 국가들의 수출 감소 및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4.09.04 I 방성훈 기자
“2030년 韓 자원 순환경제 잠재력 134조원”
  • “2030년 韓 자원 순환경제 잠재력 134조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의 자원 순환경제 시장 잠재력은 2030년 1000억달러(약 134조원)에 이를 수 있다.”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의 성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는 4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 도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을 제시했다.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한 대통령 직속기관 탄녹위는 중앙·지방정부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이 포럼을 열어오고 있다. 이번엔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순환경제를 주제로 부산에서 진행했다. 4~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부대행사이기도 하다.순환경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 쓰고 버리는 기존 산업구조에 자원 재활용·재사용이란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수명이 다 한 제품을 재활용하거나 최소한 주요 소재를 추출해 재사용함으로써 산업 활동 과정의 폐기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주요 기업도 주요국 탄소규제 강화 정책과 맞물려 플라스틱·배터리 등의 재사용 신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펠데 파트너는 “순환경제는 한국 사회·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성 향상이란 두 효과를 동시에 얻을 기회”라며 “정부는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기업은 더 적은 원자재로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조강연에 이어 강홍윤 인하대 교수, 김호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 최윤찬 부산탄소중립지원센터 대외협력팀장, 신현석 탄녹위 공정전환·기후적응 분과위원장, 이민종 LG화학 순환사업개발담당, 권기백 테라클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김상협 탄녹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하고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자원 순환경제는 단순한 경제적 효용을 넘어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포럼이 순환경제를 구현하는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04 I 김형욱 기자
'소재독립'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전망은?
  • [이지혜의 뷰]'소재독립'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전망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주원료 중 하나인 흑연 등 2차전지 소재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나. 포스코그룹의 자원 개발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호주 기업과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흑연을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흑연 수입량은 약 5만t으로, 이 가운데 중국 의존도는 97%에 달합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흑연광산에서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흑연을 확보할 수 있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흑연 뿐 아니라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에 대해서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수입원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2차전지소재 산업은 국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개별 기업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만들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까지 않는 것도 2차 전지 소재 확보가 배터리 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어서죠. 호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과 더불어 4분기 중 밸류업 공시에 나설 것이라 밝혔는데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을 본격화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4 I 이지혜 기자
현대차·토요타, 수소·자율주행 논의…"더 좋은 방향으로 협력"(종합)
  • 현대차·토요타, 수소·자율주행 논의…"더 좋은 방향으로 협력"(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윤정훈 기자] 한국·미국·일본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경제 발전, 국가 안보 등 경제, 외교,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4일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 수소·자율주행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미·일 기업이 정책적 불확실성에 직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현재의 노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3국 정부와 의회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아가 3국이 쌍방향 투자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프렌드쇼어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때 회복력 높은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재계 인사들은 3국이 에너지, 인공지능(AI), 수소,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이날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이 아주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들과의 협력과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얘기한 아젠다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내놨다.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뒷줄 왼쪽 여섯 번째부터 빌 해거티 미국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해롤드 햄 콘티넨탈 리소시스 설립자 겸 이사장, 크리스 쿤스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사진=현대차그룹)이날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의 북미지역 리더들이 만나 수소와 자율주행에 대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테츠오 오가와 토요타 북미법인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와 수소·자율주행 분야 등에 대해 얘기했다”며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호세 무뇨스 사장과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갈지와 향후 협력 지역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부연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조만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수선 야드를 가동하고 있으며,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MRO 수주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최근 미국 해군으로부터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HD현대 역시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SK)최태원 SK 회장도 전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한국을 찾은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TED는 한미일 3국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국가 안보 등 경제·외교·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범한 이후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자리다.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사를 후원했다.
2024.09.04 I 공지유 기자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
  •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4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화도 소폭 약세에 그쳤다.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1.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오른 1342.2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5.4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340~134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침체 공포감이 다시 엄습했다. 이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3%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8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침체 공포가 달러화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방어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또한 오는 6일에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4 I 이정윤 기자
중국 조선업 구조조정 가속…1·2위 합병해 덩치 키워
  • 중국 조선업 구조조정 가속…1·2위 합병해 덩치 키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조선업계 1위와 2위 업체가 합병 작업을 시작해 세계 최대 규모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기존 같은 그룹 내 계열사간 합병이어서 전체 조선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중국의 한 조선사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진수식을 하고 있다. (사진=AFP)4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국선박공사와 중국중공업이 합병 수순에 들어갔다.두 개의 회사는 중국 최대 조선그룹인 중국국영조선공사(CSSC)의 계열사로 CSSC가 CSIC를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중국 당국의 조선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회사 공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특수관계자 거래로 주요 자산 구조조정에 해당하며 회사의 실제 지배인이 변경되지는 않는다.CSSC는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조선 계열사인 두 곳을 합병함으로써 방산업 계열사인 중국조선방위와 함께 업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게 특징이다.중국조선산업본부는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주요 국가 전략과 주요 사업인 군대를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선박 조립 사업의 고품질 발전을 가속화하며 동종 경쟁을 표준화하고 상장 기업의 운영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합병기업은 자산과 영업이익 규모, 선박 수주 등에서 세계 최대의 주력 조선 상장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중국선박공사는 상반기 매출액 36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1억9800만위안(약 2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중공업과 중국조선방위 매출액은 각각 221억2000만위안(약 4조2000억원), 87억2900만위안(약 1조6400억원)이다.중국선박공사와 중국중공업 합병 법인의 상반기 매출 규모는 약 580억위안이 넘어 11조원 규모에 육박하게 된다. 총자산은 약 4000억위안(약 7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중국과 한국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해오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정보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한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40%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4%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주 잔량으로 보면 중국은 53%로 27%인 한국을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다.한편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사의 합병인 만큼 전체 조선 수주 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4.09.04 I 이명철 기자
美 침체우려에 3% 급락…하이닉스, 8%↓
  • [코스피 마감]美 침체우려에 3% 급락…하이닉스, 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3% 미끄러지며 단박에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장 중 한때 7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에 마감했다. 지난 달 5일(-8.77%) 이후 약 한달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게다가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종가 기준, 2588.43) 이후 한 달 만에 2600선을 내줬다.외국인이 무려 9861억원을 팔았고 기관도 7307억원을 순매도 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567억원, 6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 6481억원을 사들였다. 이같은 하락은 간밤 미국 증시를 둘러싼 우려 탓이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급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2% 떨어진 5528.9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급락한 1만7136.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3.09% 빠진 2149.2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침체 우려가 다시 싹텄다.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9.53% 하락한 10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789억달러(약 375조원)가 사라지며 2조6490억달러까지 쪼그라 들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 우려 탓이었다.대형주가 3.19%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3.10%, 2.37%씩 하락했다.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4%대 하락했다. 기계, 제조, 철강금속도 3% 하락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파란 불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500원(3.45%) 내린 7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1만3500원(8.02%) 빠진 15만 48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80% 내리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O 법안이 재발의된다는 소식에 SK증권우(00151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도 3.12% 상승했다. SK증권은 STO, NFT 발행·운영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인피닛블록에도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 캡브릿지에 투자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어지만 862개 종목이 내렸다. 2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4억 4884만주, 거래대금은 11조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9.04 I 김인경 기자
SKT, 美유니콘 퍼플렉시티와 맞손…연내 미국서 'AI 비서' 출시(종합)
  • SKT, 美유니콘 퍼플렉시티와 맞손…연내 미국서 'AI 비서' 출시(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투자한 AI 검색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실리콘밸리 기업 중 하나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호 투자와 공동 마케팅, 한국형 AI 검색 및 글로벌 AI 비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의 포털 검색이 키워드 입력시 관련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AI 검색은 인터넷상의 정보(데이터, 이미지, 영상)를 읽고 분석해 직접 답변을 제공하고 출처도 표시하는 방식이다.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젠슨 황이 매일 쓰는 퍼플렉시티, 한국 본격 상륙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사실상 전 국민이 퍼플렉시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의 2311만 명(5월 기준·과기정통부) 고객은 연 29만원(1달 구독료 2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타사 고객도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을 통해 하루 50회 무료로 퍼플렉시티 AI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억만장자에게나 우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24시간”이라며,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려는 것도 전 세계인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내년부터 ‘에이닷+퍼플렉시티+T우주’를 결합하여 판매할 계획이다.상호 지분 투자와 개발 협력도 진행 중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투자했으며, 퍼플렉시티는 SKT가 글로벌 AI 비서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실리콘밸리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 Global AI Platform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이닷’ 팀은 퍼플렉시티와 협력하여 한국형 AI 검색을 개발하고, GAP Co.에선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연내 미국 시장에서 AI 비서(브랜드명 미정)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다음 단계는 AI가 좋은 식당을 추천해주고 예약까지 해주는 액션 단계가 될 것”이라며 “퍼플릭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 스타트업들과 함께 글로벌 AI 비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SKT는 현재 스케터랩(감성형 에이전트), 에이슬립(수면분석)등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를 에이닷에 접목했다. 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아직은 환각 있어…비즈니스 모델, 저작권 관심AI 검색은 아직 환각이 있다. 스리니바스 CEO가 이날 “금메달을 딴 잘생긴 한국 펜싱 선수가 누구냐”라고 영어로 질문하자, 처음에는 배드민턴 종목의 안세영 선수로 답했고, 한국어로 설정한 뒤에야 오상욱 선수라고 답변했다. 이는 한국 데이터를 학습시켜 한국형 검색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같은 이유로 SKT의 에이닷 팀은 퍼플렉시티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여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여기에 토종 검색 기술의 자존심 네이버는 AI 챗봇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PC 버전으로 제공 중인 AI 검색 ‘큐:’를 연내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도 AI 검색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아울러 AI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과 저작권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구독료 외에도 API 제공, 엔터프라이즈 검색엔진 제공, 광고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저희는 구글 같은 검색엔진과 달리, 쿼리를 만들면서 특정 매체의 출처를 인용할 때 매체와 수익을 나눈다”고 밝혔다.한편 퍼플렉시티의 한국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김성철 생성AI 스타트업협회 사무국장은 “퍼플렉시티의 한국 진출은 AI 검색을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 대기업이 해외 AI 서비스의 국내 시장 진출에 기여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양사간 협력은 단지 국내 시장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2024.09.04 I 김현아 기자
혼다코리아, 대형 SUV ‘파일럿 블랙 에디션’ 공식 출시
  • 혼다코리아, 대형 SUV ‘파일럿 블랙 에디션’ 공식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혼다코리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 신규 트림 ‘블랙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진=혼다코리아)혼다 파일럿은 지난해 8월 완전변경 출시됐다. 정통 SUV 스타일의 심플하고 파워풀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혼다 SUV 라인업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혼다만의 독보적인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넓고 쾌적한 승차 공간과 압도적인 적재 공간도 갖췄다.3.5리터(ℓ) 6V 직분사 DOHC i-VTEC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도 발휘한다.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 독자적인 안전 차체 기술 ACE 바디 등 혼다만의 안전 기술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여기에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 요소를 더해 한층 고급스럽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상위 트림인 엘리트(ELITE)를 기반으로 내외관에 블랙 컬러의 디테일과 레드 컬러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진=혼다코리아)전면에는 검정 색상을 적용한 그릴 바와 전면 범퍼를 적용했다. 20인치 블랙 알로이 휠로 웅장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도어 하단 가니쉬(장식)와 후면 범퍼 하단부, 도어 미러와 몰딩까지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감을 더했다. 또 전후면에는 블랙 에디션 전용 엠블럼을 적용해 블랙 에디션만의 정체성을 강화했다.실내 역시 블랙 에디션만의 독창적인 올 블랙 및 레드 컬러의 조합으로 통일감을 더한다. 1열 헤드레스트 및 1열 플로어 매트에 블랙 에디션 로고를 새겨 특별함도 추가했다. 레드 액센트·스티치를 적용한 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로 스포티한 매력도 더한다.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진=혼다코리아)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부가세 포함 7090만원이다. 색상은 블랙·화이트 2가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혼다 온라인 플랫폼 또는 가까운 혼다 자동차 공식 딜러 전시장의 혼다 큐레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품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파일럿은 국내외 많은 고객 분들로부터 인정받아 온 모델”이라며 “블랙 컬러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 고객 니즈를 반영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을 통해 개성적인 나만의 카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이다원 기자
'블랙먼데이'인가 '골디락스'인가…기로점에 놓인 美증시
  • '블랙먼데이'인가 '골디락스'인가…기로점에 놓인 美증시
  • BY 챗GP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역사적으로 하락한 날이 많았던 9월이 폭락장으로 시작되며 시장의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앞둔 시장이 1987년 블랙 먼데이를 재현할지, 1995년 골디락스 장세를 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이전 미국 주식시장은 30% 이상 상승했으나, 재정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1995년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IT 버블을 형성하기 시작한 시기다.댐프드 스프링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앤디 콘스탄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골디락스를 고려하더라도 지금 주가, 금, 채권이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골디락스란 경기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의미한다.콘스탄은 미국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를 볼 때, 시장은 향후 12개월간 21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미 이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반영돼 있어, 더 이상 국채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골디락스 경제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라는 것을 고려할 때, 주가 역시 이 정도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콘스탄은 “골디락스 경제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 자산들이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더라도 현재 채권과 주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채권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반면, CNBC의 시장 담당 기자이자 80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자산가로도 유명한 밥 피사니는 같은 날 “9월은 올해 최악의 달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9월의 부진한 성적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이유로 최근 시장의 상승세가 매우 뚜렷하다는 점을 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3분의 2가 8월에 상승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70% 이상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번 상승세가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고 평가받는 기술주가 아닌 다른 종목들이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P 500을 구성하는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Invesco S&P 500 Equal Weight ETF(RSP)는 S&P 500을 앞지르며, 지난달 30일 역사적 고점으로 마무리했다.피사니는 또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 500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4분기 실적은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EG는 2025년 기업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는 향후 2개월간 주식시장이 7~10% 빠질 수 있다면서도 “매수 기회를 잘 포착하라”고 조언했다.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8개월 중 7개월이 상승할 정도로 시장은 강력하다”면서도 “9월 금리 인하와 11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중해야 하지만 강력한 시장을 예상하고 매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09.04 I 정다슬 기자
원전 건설 모듈 공법 韓·美·英 공동연구…“신한울 3·4호기 적용”
  • 원전 건설 모듈 공법 韓·美·英 공동연구…“신한울 3·4호기 적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미국, 영국 3개국의 원자력·건설업계가 2027년 실용화를 목표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모듈화 공법을 공동 연구한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전기술, 한국강구조학회, 대한전기협회, 미국 퍼듀대, 영국 강구조협회 관계자가 4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제 워크숍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2027년을 목표로 원전건설 모듈화 공법 강판 콘크리트(SC) 구조 실용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진=한수원)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기술(052690), 한국강구조학회, 대한전기협회, 미국 퍼듀대, 영국 강구조협회는 이날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국제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이들이 상용화하려는 기술은 기존 원전 건설 때 쓰이는 철근 콘크리트(철근·거푸집) 구조를 대체하기 위한 강판 콘크리트(SC, Steel-plate Concrete) 구조다. SC구조는 성능이 더 뛰어날 뿐 아니라 공장에서 모듈형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할 수 있어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세계 원전 건설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이 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연구과제로 선정했고, 한수원은 이 과제를 2027년까지 3년간 수행한다.한수원은 이 기술을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원전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비롯해 향후 추진 예정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원전 건설 시장에서의 국제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전 건설 구조분야 기술개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며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전) 초격차 건설 기술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김형욱 기자
서경배 아모레 회장 “글로벌 리밸런싱 집중, 시장 확장해야”
  • 서경배 아모레 회장 “글로벌 리밸런싱 집중, 시장 확장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이 “새 시대 고객 수요에 맞는 강한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확장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4일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태평양 너머를 바라본 꿈을 계승하고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고자 하는 창업정신을 이어가자”고 밝혔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창업정신을 재확인하고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했다. 서 회장의 창립기념사 전달과 함께 구성원 간 응원 메시지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라이브 토크쇼도 진행됐다. 10년, 20년, 30년에 걸쳐 장기근속한 임직원 총 398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서 회장은 “지난 79년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역사에는 늘 ‘고객중심’이 있었다”며 “새 시대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강한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확장에 집중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체질 개선과 업무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지난 몇 년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 회사는 새로운 도약을 향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라며 “고객중심을 기본으로 목표를 위해 집중할 때, 아모레퍼시픽과 구성원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1945년 9월 5일 창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 정신 아래 국내 뷰티 산업과 세계 속 K뷰티 발전을 이끌어왔다.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소 개설(1954년),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 창간(1958년), 미용상담실 개설(1961년), 서비스 품질 환경에 대한 ‘무한책임주의’ 선언(1993년) 등이 대표적이다.현재는 ‘라이프’ ‘디지털’ ‘공감’을 핵심 축으로 새 시대 고객에 맞는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뉴 뷰티’ 비전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4.09.0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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