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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판 지오영 'AAH파마', 英 M&A 매물로
  • [마켓인] 영국판 지오영 'AAH파마', 英 M&A 매물로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판 지오영인 의약품도매업체 ‘AAH파마슈티컬즈’가 현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럽 구조조정 전문 운용사의 손에 넘어간지 불과 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1조원이 훌쩍 넘는 몸값으로 등장해 시장 이목을 제대로 끄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AAH파마슈티컬즈의 탄탄한 시장 지위에 관심을 드러내고는 있으나, 영국의 경기 상황과 AAH파마슈티컬즈의 기업가치 등을 골고루 고려할 때 매각 측과 원매자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관련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9일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H파마슈티컬즈 최대주주인 독일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최근 AAH파마 매각을 위해 BNP파리바를 매각자문으로 선임했다. 유럽의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운용사이기도 한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이달 안으로 다수 원매자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제출받고 연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AAH파마슈티컬즈는 영국 전역의 1만4000여개 약국 및 병의원 등에 1000만개 이상의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도매업체다. 독일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지난 2022년 두 개의 펀드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유통사 맥케슨의 영국 사업부를 4억7700만파운드에 인수하면서 맥케슨UK가 들고 있던 영국 약국체인인 로이즈파머시와 영국 헬스&뷰티 기업 존벨앤크로이든, 영국 의약품유통사 AAH파마슈티컬즈의 주요지분을 자연스럽게 품었다.아우렐리어스그룹은 맥케슨UK 인수 직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부 체인 및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예컨대 회사는 영국 주요 슈퍼마트에 입점해있던 약국인 로이즈파머시를 대부분 철수시키며 분할 매각에 나섰다.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오프라인 체인점 수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우렐리어스그룹은 대신 의약품을 영국 전역에 나르는 도매업체의 경쟁력을 갈수록 늘어갈 것으로 보고 여기에 집중, AAH파마슈티컬즈의 고객사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자본시장에선 AAH파마슈티컬즈가 영국 최대 규모의 의약품도매업체인 만큼, 이번 딜(deal)에 관심을 표하는 운용사는 여럿 있으나 아우렐리어스 측의 희망 매각가에 딜이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렐리어스 측은 해당 딜에 로이드파머시의 일부 매장 부지가 포함됐다는 이유 등으로 9억파운드(약 1조 5830억원)를 희망 매각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아우렐리어스가 2년 전 맥케슨UK 사업부를 인수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AAH파마슈티컬즈 딜을 검토하고 있는 사모펀드운용사로는 미국 기반의 HIG와 영국 기반의 캡베스트 등이 거론된다. 다만 시장에선 매각 측과 원매자간 기업가치 눈높이가 맞지 않을 경우 딜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9.09 I 김연지 기자
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생생확대경]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국내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역시 금투세 도입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모양새다.금투세란 주식, 채권, 펀드 등 개인이 투자한 모든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한 뒤 이익이 났다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서 작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도입을 2년 유예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부터 도입이 되는데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핫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채권시장이 금투세 도입에 관심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금투세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상당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개인들이 채권 투자의 장점 중 하나로 꼽았던 것은 절세 효과였다. 채권 투자에서 이자에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별도로 과세하게 된다. 3억원 이상의 차익에는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기존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2000만원 기준 이자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만 부과했지만, 여기에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 채권 투자에 있어서 개인의 불안감은 바로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올 들어서 매달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던 채권 개인 투자자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만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3조3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최저 수준이다.지난 4월 최고치를 찍었을 때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불과 4달 사이 1조2000억원에 가깝게 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물론 채권 시장에 금투세 영향으로 개인 매도가 출회한다고 해도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개인은 주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투자했는데, 그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당분간 금투세 도입 여부를 두고 주식 시장만큼이나 채권 시장도 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도입은 최근 몇 년간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한 채권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채권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가 기관 투자자들보다 아무리 크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금융사 후순위채나 비우량채권 등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미매각’의 대명사였던 삼척블루파워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것도 채권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컸다.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전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 함께 채권시장이 혼란해진다면 그 영향은 결국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혼란을 줄이고 나아가 자본시장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투세 논란은 하루 빨리 정리돼야 한다.
2024.09.09 I 안혜신 기자
외국인 5거래일 연속 ‘팔자’…삼성전자, 2%대↓
  • [코스피 마감]외국인 5거래일 연속 ‘팔자’…삼성전자, 2%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9일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내린 253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491.30까지 밀리며 2500선이 깨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41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0억원, 470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55억 48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2534억 8300만원 순매도로 전체 2690억 31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보고서의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낙폭을 축소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개시 뿐만 아니라 점도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과의 괴리가 아직 벌어져있고 미·일 금리 향방에 따라 엔캐리 청산압력 등 불확실성 영향도 남아있어 추석 연휴와 FOMC 전까지 예측보다는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14%), 금융업(-1.04%), 통신업(-0.80%), 전기전자(-0.7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품(2.11%), 의료정밀(1.49%), 섬유의복(1.26%), 건설업(1.0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2.03%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는 0.38%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4%), 현대차(005380)(0.88%), 셀트리온(068270)(0.47%), 기아(000270)(0.80%)도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05560)(-1.20%), 신한지주(055550)(-1.75%), 삼성생명(032830)(-1.87%), 하나금융지주(086790)(-2.70%)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한가는 하이트론(019490), KC코트렐(119650) 2개 종목이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전체 504개 종목이 상승했고, 374개 종목이 하락, 56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2억 6245만 6000주, 거래대금은 7조 2959억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원다연 기자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D-1…AI 도입, 애플에 새 기회될까
  •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D-1…AI 도입, 애플에 새 기회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아이폰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까.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이벤트가 이 질문의 답이 될 예정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WSJ은 이날 공개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새로운 AI 기능이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아이폰의 더 빨라진 칩과 카메라의 개선 외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은 없을 것이라고 WJS는 관측했다. ◇ AI 기능,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될까 애플에 앞서 삼성은 스마트폰 갤럭시 최신 기기의 AI 기능들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AI 기능을 구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가 미국 통신사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타 AI 탑재 스마트폰들의 경우 초기 판매 물량 이후 AI는 그다지 중요한 판매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았다.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창립자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중에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만이 AI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기 변경을 앞두고 있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AI 기능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의 아이폰 매출이 평균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6, ‘AI의 미래’ 확인해줄까 WSJ은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이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여러 기술 기업들이 AI 기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명확한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월가에선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는 자체 개발 대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을 택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운영 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폰의 AI 도입에 세간의 관심이 높지만,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모든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엔 영어가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일 것으로 예측된다. WJS은 “이 같은 서비스 제한과 지연은 새로운 AI 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게다가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선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즉, 중국향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애플의 AI 중국 파트너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의 핵심 시장 중국에선 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아이폰은 최근 몇 분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폰16 보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17 시리즈가 아이폰의 성장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더 얇은 외형과 카메라 디자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때쯤이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2024.09.09 I 김윤지 기자
"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단독]"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박민 기자] “내년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이름 대신 에어인천이라는 이름으로 미주 전역과 유럽 프랑크푸르트·비엔나·밀라노·런던·브뤼셀 등 노선에 화물기를 띄울 계획입니다.”◇단숨에 국내 2위 항공 화물사업자로 비상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신규 운항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각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에어인천이 예정대로 올해 연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인수를 마치게 될 경우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707억원짜리 회사(에어인천)가 1조6000억원대 회사를 품어 몸집을 불리게 되는 셈이다.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에어인천 운송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여객사업은 하지 않는 에어인천은 그동안 23톤(t)짜리 소형 화물기(B737) 4기로 아시아권 단거리 화물운송만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 57t 중형 화물기(B767) 1기와 100t 규모의 대형화물기(B747) 10기 등 총 11기 화물기를 추가로 품게 된다. 이를 통해 화물 물동량을 연간 60만t 이상으로 높이고, 에어인천으로서는 신규 취항인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오가며 화물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 이사는 “화물기도 여객기처럼 환율과 유가,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화물칸에 빈 공간 없이 화물을 채워 다니고, 운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주나 유럽노선 등에 투입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더라인(대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하는 지선 노선)과 트렁크라인(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노선)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화물수요에 소형과 중형, 대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하며 스페이스(화물 적재공간) 가용성을 높이고 프리퀀시(운항빈도)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소형화물기 4대로 중국 등 아시아권 운항이날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대형 화물사업자로의 비상을 꿈꾸는 에어인천의 화물 운송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에어인천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중국 연태에 화물 약 10t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고, 화물터미널 창고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화물기에 실을 물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운송 물품들은 대부분이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온 옷가지들이었으며, 단단히 포장된 의류 더미들은 가로 3m·세로 2m가량의 사각형 쇠판 모양의 팰릿, 일명 팔레트 위에 쌓여 있었다. 통상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할 때는 ‘팔레트’와 ‘컨테이너’ 등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사용하는데, 에어인천 화물기 안에는 팔레트 10개와 이보다 작은 컨테이너 1개 등 총 11개의 ULD가 들어간다.항공기 이륙 50여분 전인 오전 10시 30분쯤부터 항공기 화물칸 도어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어 짐을 싣고 항공기 위까지 올리는 이동식 하역장치 ‘로더’(loader)가 화물이 쌓인 팔레트를 하나씩 들어올렸다. 이날 총 4명의 조업 직원들이 함께 화물 탑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항공기 무게중심이 맞도록 각 팔레트와 컨테이너에 쌓인 화물 무게에 따라 차례대로 항공기 머리부터 꼬리 부분에 화물을 채웠다. 에어인천 화물기는 기존 여객용으로 사용하던 B737 기종에서 좌석과 선반 등을 제거해 개조된 모델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을 화물들이 손수레 형태의 달리(dolly)에 놓여 있다. 대부분 의류인 화물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팔레트’ 위에 차례로 쌓인 뒤 움직이지 않도록 그물로 고정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가 ‘로더’(loader)를 통해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에어인천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조업사들과 에어인천 로드마스터가 호흡을 맞춰 작업하니 사람의 키를 넘어 최대 약 2m까지 위로 쌓인 화물을 실은 팔레트 10개와 컨테이너 1개가 일렬로 적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이날 순조롭게 짐을 실은 화물기는 예정보다 약 10분 전인 오전 11시 10분께 이륙을 시작했다. 중국 연태까지 약 1시간을 날아 도착한 화물기는 인천에서 실어간 화물을 내린 뒤 연태 현지에서 리튬 메탈 배터리와 전자상거래 물량들을 다시 채워 한국으로 돌아온다. 에어인천은 당사의 소형 화물기 4대로 오전 2번, 오후 3~4번씩 중국·베트남·일본 등 노선을 오간다. 이승수 에어인천 로드마스터는 “최근 중국 연태·정저우 등에서 의류 물량 주문이 많고,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는 반도체를 주로 운송한다”며 “반도체 등 화물의 경우 특별히 더 주의해서 적재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향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기존의 소형 화물기로는 아시아권에서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실어오는데 투입하고, 아시아나가 보유했던 중대형 화물기는 미국과 유럽 등을 다량의 화물을 운반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내년 상반기 인수 작업 완료 목표에어인천은 내년 상반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작업 완료를 목표로 사무실 이전 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스위스포트와의 지상조업 계약이 끝나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에게 에어인천의 지상조업 서비스를 맡기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도 에어인천으로 이관된다. 현재 중국·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위주로 운항 중인 노선 역시 미주·유럽 등 장거리로 확대되며 프랑크푸르트·밀라노·비엔나·런던·브뤼셀 등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취항하는 주요 노선에 내년 7월 1일부터 바로 화물기를 띄우게 된다.다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전 선행단계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간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임 이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 측 인사들이 한국에 와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EC 측에서 인수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향후 운영 방향성이나 지원할 부분이 있는 지 등을 물어왔고 이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물 전문 항공사로서 에어인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공지유 기자
“인도 투자 '레벨업', 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
  • “인도 투자 '레벨업', 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제는 인도 투자를 레벨업 할 때입니다.”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2종의 인도 테마 ETF를 상장한다. 인도 증시가 글로벌 5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자 국내 ETF 시장에서는 올해만 2개의 ETF가 상장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상품을 비롯해 모두 7종의 인도 테마 ETF가 상장한 상황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인도 투자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대표지수의 성과를 웃돌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다.현 본부장은 “인도 시장에 처음 투자한다면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게 가장 편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부터는 이보다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내며 중국 시장 투자를 이끌어온 현 본부장은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만큼 중국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면 인도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 본부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지금의 인도는 중국의 2006년께와 비슷하다”며 “당시부터 지난 2021년 말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업종은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등 소비 관련 업종이었다”고 말했다.그는 “1인당 GDP가 2500달러 수준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필수소비재를 넘어 자유소비재가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에 기초해 자유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투자 업종별 비중은 가전 약 35%, 자동차 약 35%, 헬스케어 약 30% 등이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의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현 본부장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가 보다 적극적으로 업종을 고른 상품이라면,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해당 그룹들이 인도 시장에서 고른 가장 성장하는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이미 인도 증시가 오를 대로 올랐단 우려도 나온다. 현 본부장은 “투자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이 성장하는 단계에선 시장 평균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성장세만 이어진다면 주가가 계속 올라가며 결과적으론 싼 주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투운용)
2024.09.09 I 원다연 기자
박상우 "부동산 둔화세 나타나…신생아 특례, 집값상승 원인 아냐"
  • 박상우 "부동산 둔화세 나타나…신생아 특례, 집값상승 원인 아냐"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8월 이후로) 부동산 상승세가 어느 정도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급을 이기는 시장 가격이 있을 수 없습니다. 꾸준한 주택 공급이 중요합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국토교통부)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는 중이라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32%로 6년 만에 최대폭을 찍었다. 이후 9월 첫째주에는상승폭이 0.21%로 둔화됐다. 박 장관은 먼저 그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빌라 전세’ 회피를 들었다. 그는 “전세사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파트 쪽으로 전세(수요)가 쏠렸다”면서 “그것이 인기 지역의 신축 아파트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았나”고 분석했다. 다만 박 장관은 최근 꺾임새가 정부의 공급대책(8·8대책) 발표 때문인지, 계절적 비수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그는 6개월간 7조원이 쓰인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 등 정책 대출이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박 장관은 “‘집을 살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정책 모기지가 공급됐다고, 그게 원인이 돼 집값을 끌어올렸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특히 정책 대출은 집값 안정화 이상의 목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청년층에게 집 살 수 있는 돈을 빌려주겠다’, ‘신생아를 낳으면 집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한 것은 정부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가 있는 것”이라면서 “(정책 대출 금리가) 시중 일반 금리와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 선에서 관리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소득의 30% 이상을 현재 주거비에 쓰면 한계치를 벗어난 거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학계에서는 자기 소득의 30%를 거의 (집값 지출) 마지노선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그 이상을 소득에 쓰는 거는 참을 수 있는 수준이다”고 피력했다.이 때문에 박 장관은 ‘기업형 장기민간임대’가 필수적이라 역설했다. 그는 “월세를 기본으로 하고 장기적으로 20년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우리가 볼 때는 좀 낯선 제도이긴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영국과 같은 외국에서는 보편적이다. 제가 볼 때는 (법안 통과에) 여야가 따로 있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박 장관은 “공급을 이기는 시장 가격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집계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 7000가구, 내년 4만 9000가구다. 정비사업 입주 물량은 올해 2만 6000가구, 내년 3만 3000가구다. 그는 “10년 평균으로 보면 정비 사업을 통한 입주 물량이 그간 매년 약 2만가구 수준”라면서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면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박경훈 기자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항암제 ‘레이저티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방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활 속 건강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다. 유한양행의 핵심 사업 부서가 약품사업부문으로 최근 신약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면 생활건강사업부문(이하 생건부)은 약이 아닌 영역에서 국민의 보건·안전·위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의 건기식 사업에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국민 건강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유한양행의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혈당 유산균 ‘당큐락’과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사진=유한양행)생건부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혈당 유산균 ‘당큐락’이 있다. 이데일리는 유한양행 본사를 방문, 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추진하며 당큐락을 집중 조명했다.◇QOL 개선 위한 야심작 ‘당큐락’유한양행의 건기식은 프로바이오틱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 건기식은 혈당 유산균 ‘당큐락’ 외에도 여성 질건강 유산균 ‘엘레나’,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등이 있다.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이 혈당 유산균 ‘당큐락’을 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한양행)황 실장은 “유한양행 건기식 사업의 큰 베이스이자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해 모든 인체의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진심이라는 것은 별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팀을 2022년 만들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 지아이바이옴, 에이투젠 등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에도 투자해왔다. 이 중 당큐락은 에이투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획, 탄생한 제품이다.특히 유한양행이 건기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이하 QOL)이다. QOL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QOL을 개선시킬 야심작으로 내놓은 건기식이 바로 ‘당큐락’이다.황 실장은 “건기식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QOL”이라며 “주요 타깃층은 50대 이상으로 100세 시대에 좀 더 건강하게 중년의 기간을 지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대 QOL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QOL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내놓은 첫 제품이 당큐락”이라고 말했다.◇출시 이후 누적 매출 350억원…‘국내 절대 강자’ 비결은?당큐락은 지난해 4월 첫 출시 이후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당큐락의 차별성 덕분이라는 게 황 실장의 분석이다. 그는 “당큐락은 건기식 중에서 유산균 균주 자체가 작용을 해서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당화혈색소를 떨어트리는 걸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한, 유일한 제품”이라며 “당뇨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섭취한 식품이나 운동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재는 당화혈색소는 변동 폭이 작아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혈당 조절 목표로 당화혈색소(HgA1c) 6.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국내에선 바나바잎 추출물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당큐락은 유일하게 유산균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큐락은 ‘혈당 유산균’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광고·마케팅이 가능한 국내 유일 건기식이다.유산균과 혈당 관리가 되는 성분(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혼합한 건기식이 주로 유통되는 상황에서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큐락은 국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산하긴 어렵다. 당큐락의 매출이 곧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가 있는 셈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이 혈당관리 건기식의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큐락은 퍼스트이자 베스트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당큐락의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점유율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2년 후인 2026년 내에 1000억원 (당큐락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건부의 매출이 21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 수준의 매출을 당큐락으로만 내겠다는 얘기다.◇내수 100%였던 생건부, 수출 물꼬 튼다이 같은 매출 목표는 수출도 곧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당뇨 시장은 국내에 비하면 훨씬 거대한 시장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5억 29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당뇨 환자수는 2020년 기준 600만명이며 고위험군인 당뇨 전 단계 인구가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황 실장은 “외국에서도 현재 당뇨 환자 수요가 많아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수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멕시코, 북미, 러시아, 폴란드,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중식으로 수출 협의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유한양행의 생건부는 그간 100% 내수를 통해 매출을 창출해왔다. 이익보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함께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다 보니 마진이 낮은 락스, 살충제 등이 주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건기식과 퍼스널케어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도전할 여력이 생기게 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딘시’를 출시, 선케어·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올리브영에 입점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오픈마켓 큐텐(Qoo10)에도 입점돼 판매 중이다. 일본 아마존과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건부에서도 해외 매출이 잡히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은 ‘그레이트&글로벌’이라는 비전 아래 창립 100주년인 2026년까지 전 세계 50위 제약사로 발돋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 생건부도 의약품이 아닌 부분에서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새미 기자
"정치·경제·치안 리스크 산너머 산"…중국서 짐싸는 일본 기업들
  • "정치·경제·치안 리스크 산너머 산"…중국서 짐싸는 일본 기업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일본제철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우철강그룹 자회사인 바오산철강과 합작사업에서 철수했다. 중국 시장의 주요 고객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해 중국 현지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자동차 판매량 부진과 중국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에 따른 것이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생산기지이기도 한 중국에서 짐을 싸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장기화에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미국과 인도 등으로 해외 거점을 이전하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9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외무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약 3만1000개로, 2020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세계 다른 지역에 지사를 설립한 기업은 4000개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전망도 어둡다. 일본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760개 기업 중 60%가 “현재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칭다오에서 개최한 외국인 기업유치 관련 컨퍼런스에서 인터뷰한 6명의 일본 기업 고위 경영진 중 올해와 내년 경제를 낙관하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은 일본의 수출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미만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견줘 중국만 나 홀로 7%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로버트 워드 영국 런던 국제전략연구소의 지역 경제 및 전략 담당 이사는 “일본과 중국의 경제적 교류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같은 태도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짚었다.일본과 중국의 경제 교류가 느슨해진 건 양국이 영토 분쟁을 놓고 긴장 관계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중국 군용기와 해훈 함정이 일본 영공과 영해를 침범하는 등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중국 내 일본인들 치안 문제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일본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접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가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초에는 일본인 제약회사 임원이 현지에 구금되는 등 중국 내 일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부문의 첨단기술 수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동맹국들에 동참을 요청한 데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한 점도 일본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일부 일본 기업들은 대놓고 중국은 투자 기회가 아닌 위협 요인이라고 거론하기도 한다”며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일본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미야시타 마사미 일본·중국 경제협회 총책임자는 “기업들은 현재 손실을 막기 위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다만 일부 일본 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지난해 초 500억엔(약 4680억원) 이상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새 가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베 철강은 최근 중국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양국 경제 관계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스즈키 가즈토 도쿄대학의 글로벌 정치경제학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중국 경제가 즉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지정학적 우려와 투명성 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예전처럼 대규모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09 I 양지윤 기자
의정부 발전 절호의 기회 'UBC'…시의회 발목에 차질 우려
  • 의정부 발전 절호의 기회 'UBC'…시의회 발목에 차질 우려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의 경기북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 시의회의 발목잡기에 시작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9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3일 도시환경위원회와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들어 시가 제출한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하 UBC)을 위한 설계용역비 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의정부시가 UBC사업을 추진하는 시유지.(사진=의정부시)시의회 민주당 A의원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해도 호텔, 컨벤션, 사무실 임대 등으로 경제적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이와는 반대로 시는 기업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UBC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시가 이렇게 주장하는데에는 의정부는 큰 기업이 하나도 없고 자영업 비율이 높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는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가만히 있기 보다는 뭐든 시작해서 결과를 내야한다는 입장이다.특히 UBC를 추진하는 부지의 대다수가 시유지인 만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UBC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해당 부지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토지·건축 용도제한의 해제 및 용적율·건폐율 완화 등의 혜택을 적용받게 되면서 추진한 사업이다.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토대로 이곳에 업무시설과 호텔, 입체공원, 주거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시에 따르면 UBC는 의정부역 동측에 소재한 29만6300㎡ 규모의 역전근린공원(시유지 100%)에서 이뤄진다.이중 총면적 17만8000㎡, 60층 규모의 건물은 도심 랜드마크 타워로 호텔, 각종 포럼과 학회 등의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 및 ICT 기반의 항공 모빌리티 공간, 사무공간,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구성한다.또 총면적 4만2000㎡, 24층 규모의 건물에는 청년임대주택과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 간 협업이 가능한 공동사무실 개념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한다.시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의정부시가 수도권 북부의 인구밀집 및 산업·경제활동 중심지이자 교통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시의회가 이번에 UBC 설계용역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는 만큼 자체 발전 동력이 전무한 의정부 입장에서 UBC는 최선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9 I 정재훈 기자
인텔 빼고 AI 강조…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 지수 'ASOX' 출시
  • 인텔 빼고 AI 강조…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 지수 'ASOX'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AI가 과대평가됐다는 의심이 나왔지만, AI의 혁신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AI로 반도체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새로운 지수를 선보이게 됐습니다”에밀리 스펄링(Emily Spurling) 나스닥 인덱스 사업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AI 투자에 대한 충분한 기회가 있고, 그 기회가 이번 ASOX를 통해 확대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밀리 스펄링(Emily Spurling) 나스닥 인덱스 사업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나스닥이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관련 지수를 선보인다. AI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기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가 더는 반도체 산업 환경에 어울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나스닥이 AI 반도체 관련 지수를 공개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다. 나스닥이 이번에 선보이는 ‘ASOX’ 지수는 AI 밸류체인 기업의 비중을 늘리고, 중요도가 낮은 기존 레거시(전통) 반도체 기업들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ASOX 지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종합반도체(IDM) 기업인 인텔을 제외했다. 대신 반도체 설계자산(IP),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등을 새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렸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기존 종합반도체 기업은 투자할 때 설계와 생산 등 2배로 연구개발비가 들지만, 팹 리스나 파운드리 등 기업은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높여 집약된 기술력을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는 주가의 흐름으로도 나타나는데 가령 인텔과 삼성전자의 1년 주가는 뚜렷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AMD나 퀄컴 등의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ASOX는 엔비디아를 20.8%, TSMC를 18.5%, 브로드컴을 17.6% 등 비중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ASML, AMD, 퀄컴, ARM, 시놉시스 등 최대 20개 종목을 바스켓에 담아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의 흐름을 잘 반영하도록 했다. 나스닥이 자체 지난 5년을 기준으로 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ASOX는 580%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만, SOX는 2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이빗 초이(David Tsoi)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는 “AI 성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나 AI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AI에 대해 오히려 적게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기업에서도 AI를 적용하기 시작하는 등 AI가 굉장히 변화를 많이 가져올 것이고,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나스닥과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나온 ASOX를 벤치마크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한다.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 마켓 본부 본부장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해 수익률 1위로 많은 투자자께 좋은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과거와 지금이 다르듯,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나스닥과 협업에 ASOX 지수를 통해 적합한 상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당정 “온라인플랫폼, 대규모유통업자 간주 규제…온플법 대신 공정거래법 개정”(종합)
  • 당정 “온라인플랫폼, 대규모유통업자 간주 규제…온플법 대신 공정거래법 개정”(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티메프 미정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도 대형유통업자로 간주해 규제키로 했다. 또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 행위는 별도 플랫폼법 제정이 아닌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규율하고, 형사처벌은 제외키로 했다. 당정은 9일 국회 본관에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메프 재발방지 입법방향’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여당에서는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윤한홍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도 대형마트, 백화점처럼 대규모유통업자로 의제해 규율키로 했다. 네이버 등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도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규제를 적용받기 하기 위해서다. 대규모유통업법에는 납부 대금 지급 시기나 프로모션 비용 부담 전가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규모 기준에 대해서는 중개거래 수익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 금액 1000억원 이상 기준안(제1안)과 중개거래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 금액 1조원 이상 기준안(제2안) 등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은 앞으로 모두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규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직매입 상품이 많은 쿠팡은 이미 대규모유통업법이 적용되고 있다.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주요 플랫폼은 모두 (규율대상에)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기준은 공청회 등을 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산기한 역시 구매확정일로부터 10일 또는 20일로 하는 안(제1안)과 월 판매마감일로부터 30일 이내로 하는 안(제2안) 중에 결정해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또 판매대금 별도 관리비율 역시 100% 또는 50% 중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또 당정은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사업자에 대한 반경쟁적 행위 차단 및 경쟁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플랫폼을 규제하는 별도 법안을 제정하는 대신 현재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형태로 접근키로 한 것이다. 경쟁 플랫폼을 시장에서 축출하는 등 반경쟁적 행위를 본질로 하는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가지 대표적인 행위를 금지한다. 또한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 형태로 접근하다. 당정은 “금지행위에 대한 형벌은 제외하되 과징금은 상향하고, 임시중지명령을 도입해 후발 플랫폼이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경쟁행위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입증책임을 경쟁당국이 아닌 플랫폼에 부여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좀 더 신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별도의 독자 법을 제정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기존에 있는 법 체계에서 개정안을 발의하면 조금 더 신속하게 법안을 발의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정무위 여당안 형태(강민국 정무의 여당 간사 대표발의)로 발의하고, 대규모유통업법은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발의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방지 입법방향 당정협의회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09 I 조용석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佛 재정위원장과 면담…국가부채 관리 논의
  • 김병환 금융위원장, 佛 재정위원장과 면담…국가부채 관리 논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랑스 상원 재정위원회 끌로드 레이날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상원의원 6명과 면담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랑스 상원 재정위원회 끌로드 레이날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상원의원 6명(장-프랑수아 위쏭, 띠에리 꼬직, 또마 도쒸, 스테판 쏘따렐, 미셀 까네베 등과 면담했다.(사진=금융위원회)재정위원회는 프랑스 상원의 7개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중 하나로 금융 및 재정 법률안 제·개정, 금융·통화정책 점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면담은 해외 순방 중인 재정위원회의 예방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프랑스 측은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금융시장·정책 동향과 민간∙정부 등 국가부채 현황 및 관리방향 등에서 시사점을 얻고자 한국과 일본 2개 국가를 방문하게 됐다고 면담 목적을 밝혔다. 프랑스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63.0%, 2023년말, BIS)은 주요국 평균 수준이나 기업부채의 경우 150.4%로 한국(122.3%) 및 평균(92.4%)을 대폭 상회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취임한 이래 부동산 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현재 한국 금융권이 직면하고 있는 4대 리스크 해소를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총량 측면에서 금융회사가 차주의 상환능력을 엄정하게 심사해 대출실행 여부나 한도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고정금리·분할상환 확대 등 구조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김 위원장과 레이날 위원장은 가계·기업부채 등 금융시장·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한·불 민간 금융회사 부문에서도 양국 상호진출과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2024.09.09 I 송주오 기자
미 25bp 인하 전망에 되돌림…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미 25bp 인하 전망에 되돌림…외인, 국채선물 순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에선 사실상 롱 재료가 소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 중에는 오는 10일 약 33조원 규모 국고채 만기 도래에 따라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6분 기준 2.897%로 전거래일 대비 1.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4.8bp 상승한 2.959%, 3.035%를, 20년물은 3.5bp 오른 3.045%, 30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2.94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5.8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6.52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6틱 내린 140.28을 기록 중이나 2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763계약, 투신 51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90계약, 은행 184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547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8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롱 재료, 사실상 없어”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59%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6bp 상승 중이다.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25bp로 사실상 기울면서 시장 금리도 일제히 상승,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또한 오는 10일 약 33조원 규모 국고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만기 상환을 위한 자금이 묶이면서 단기자금시장 금리도 튀는 모습이다. 콜 금리는 장 중 3.760%까지 치솟은 바 있다.이에 시장에선 숏 심리가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고용 자체가 기대만큼 둔화되진 않아 앞쪽 구간을 사는 식으로 커브 정상화에 대한 베팅이 있어 보인다”라며 “롱 재료가 딱히 안 보이는 만큼 9월 전반적으로 상방이 열려 있고, 상승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에서는 2.875%에 1조6000억원이 낙찰, 총 응찰 금액은 5조2020억원이 몰려 응찰률 325.1%를 기록했다.
2024.09.09 I 유준하 기자
"가성비 넘어 고급화"…유럽 강타한 中의 역습
  • "가성비 넘어 고급화"…유럽 강타한 中의 역습[IFA 2024]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유럽 시장을 두드리는 중국 업체들이 고급화와 빌트인을 앞세워 현지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TV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력 추격에 급급하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자체적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리고 있는 8일(현지시간) 기자가 찾은 TCL 전시부스는 고급화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가 역력했다.중국 TV업체 TCL이 디자인을 극대화한 TV 제품. (사진=김응열 기자)중국 TV업체 TCL이 디자인을 극대화한 TV 제품. (사진=김응열 기자)먼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미술 전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었다. TCL은 전시장 한쪽에 ‘더 TCL 아트 홈 콘셉트 시리즈(The TCL Art Home Concept Series)’ 벽걸이형 제품을 전시하고 TV에 그림을 띄워, 자사 제품을 미술 작품 액자처럼 활용했다. 그 옆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와 캔버스 형태로 만든 TV를 비치했다. 다른 공간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TV 제품도 선보였다.뱅앤올룹슨과 협업한 TCL TV. (사진=김응열 기자)중국 TV업체 TCL이 디자인을 극대화한 TV 제품. (사진=김응열 기자)TCL 제품의 디자인은 외관에서 LG전자 라이프스타일 TV와 닮은 구석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프레임 TV와도 비슷했다. 중국 기업의 ‘한국 베끼기’는 여전했으나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TCL은 전시장 한가운데에 163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시네마 월(The Cinema Wall)’을 설치하는 등 초대형 기술력을 과시하는데 집중했다. 올해도 163형 마이크로 LED 제품을 전시했지만 전시장의 콘셉트 자체는 미술과 엮은 ‘TCL 아트(Art)’다.TCL 전시장을 둘러본 한 관람객은 “TCL은 그간 초대형 기술을 과시해왔는데 올해는 전시장 테마가 예상과 달라 놀랐다”며 “프리미엄 이미지가 엿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하이센스는 올해도 초대형 TV로 기술력 과시에 집중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163형 대형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고, 8K 화질의 스크린 레이저 TV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하이센스가 반려로봇 ‘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TCL과 마찬가지로 하이센스도 한국을 모방한 제품이 있었다. 하이센스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와 비슷한 외형의 반려로봇 ‘할리’를 공개했다. 할리는 하이센스 가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할리에 키와 몸무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얼굴을 인식하면 사용자 심장박동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 생체 정보를 냉장고로 보낸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오븐으로도 레시피를 보내 요리도 가능하다.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3’. (사진=김응열 기자)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3’. (사진=김응열 기자)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는 기술력으로는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IFA 2024에서 자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3’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덕에) 12개월 넘게 (가장 얇은) 챔피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를 겨냥해 도발했다.이미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아너가 서유럽에서 폴더블폰 1위 제조업체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2’를 출시한 아너는 올해 2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455% 급증했다.
2024.09.09 I 김응열 기자
‘대학생 투자동아리’ 만난 최상목 “금투세, 시장 원하는대로 폐지”
  • ‘대학생 투자동아리’ 만난 최상목 “금투세, 시장 원하는대로 폐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금융투자소득세 제도를 두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사진=기재부)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학교를 찾아 증권투자동아리 학생들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최 부총리의 발언은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 발언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한 학생은 “다행스럽게도 올해 투자 수익률이 좋은 편이나, 포트폴리오가 해외주식 위주라는 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소액 투자자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로서 금투세 폐지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정책 결정이 지연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이에 최 부총리는 “금투세 관련해 1400만 주식투자자 보호를 위해 연초부터 폐지 방침을 밝히고 세법개정안을 제출해 추진 중”이라면서도 “시행 넉달이 채 안 남은 현재까지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불안이 여전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대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는 최근 청년층도 주식시장 참여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실제 투자 경험이 있는 학생들로부터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최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5년 사이에 20대 이하 주식 투자자가 6배 가까이 증가했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금융상품 1순위가 주식투자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 “주식시장이 청년·대학생들의 주요한 자산형성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학생 투자자 10명 중 7명이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이들 중 89%가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조사가 있어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며 “밸류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세제 측면에서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지원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미영 기자
무궤도 굴절차량, 대도시 신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까?
  • 무궤도 굴절차량, 대도시 신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까?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처음으로 대전시가 저비용 고효율 신교통수단(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전시는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주제로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과 함께 국제세미나를 연다.대전교통공사가 주관하고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비롯해 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전국 첫 공론의 장으로 펼쳐진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교통 전문 기관, 세계 석학 등 교통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함에 따라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세계적인 대중교통 전문가인 호주 모나쉬 대학의 그레엄 커리(Graham Currie) 교수가 ‘세계 선진도시 신교통수단 운영 동향 및 한국 도입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로 세미나의 문을 연다. 커리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궤도 굴절차량은 경전철과 유사한 수송 능력을 갖추면서도 구축 기간이 짧고 비용이 훨씬 저렴해 전 세계에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또 철도기술연구원의 이준 철도정책연구실장은 “대전 3호선 계획안(신탄진~산내, 28.1㎞)을 기준으로 신교통수단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트램 대비 사업비가 54% 저렴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도명식 대한교통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의 주재로 조병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도로과장을 비롯해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본부장, 김기용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정책처장,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 등 토론자들의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세미나는 철도보다 편리하고 버스보다 쾌적한 신교통수단 도입 등 촘촘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추진의 일환”이라며“국내 최초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건설 등을 통해 교통도시 대전의 제2 도약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 중인 신교통수단은 도시철도 수준의 수송력을 갖추면서 궤도설치 없이 기존 도로 활용이 가능해 트램 대비 40% 이내로 저렴한 건설비와 신속한 도입이 강점이다.
2024.09.09 I 박진환 기자
모나리자, 미국 시장 진출 개시… 친환경 기저귀 공급계약 체결
  • 모나리자, 미국 시장 진출 개시… 친환경 기저귀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생활위생 전문 그룹인 MSS그룹 산하의 ㈜모나리자가 친환경 유아용 기저귀의 미국 진출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모나리자는 이번 친환경 밴드형 기저귀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팬티형 기저귀를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앞으로 물티슈 등 위생용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수출 품목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모나리자는 미국 유아용품 전문업체와 유아용 기저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여 미국 소비자에게 ‘K 기저귀’의 우수성을 알린다.가장 먼저 수출 길에 오른 제품은 밤부 커버와 코튼이 함유된 탑시트를 적용한 친환경 콘셉트의 밴드형 기저귀로, ㈜모나리자가 유아 전문 브랜드인 ‘데이데이비쥬’를 통해 지난 수년간 쌓아온 제품 개발력과 퀄리티를 인정받아 계약이 성사되었다.㈜모나리자는 지난 1년간 미국 내 판매 기저귀를 직접 구매하여 분석한 후, 수차례 샘플을 제작하고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공을 들여왔고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에서 규정된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CPC 인증도 획득했다.그동안 국내 기저귀의 해외 수출은 아시아 지역이 주 타깃이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K-팝과 K-뷰티 등을 통해 한류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생활위생 용품으로도 그 인기가 확산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모나리자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모나리자의 위생용품 제조기술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모나리자의 위생용품 수출을 확대하여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2024.09.09 I 이윤정 기자
코스피, 기관·개인 매수세에 낙폭 축소…2530선 회복
  • 코스피, 기관·개인 매수세에 낙폭 축소…2530선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일 장중 코스피가 장 초반 낙폭을 되돌리며 2530선까지 회복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2533.2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491.30까지 밀리며 2500선이 깨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45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3억원, 421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52%), 금융업(-1.67%), 전기전자(-0.73%) 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1.66%), 전기가스업(0.83%), 섬유의복(0.7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74%, 0.26% 내리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39%), 현대차(005380)(1.10%), 셀트리온(068270)(0.78%), 기아(000270)(1.10%) 등은 오르고 있다. 금융주는 약세로 KB금융(105560)(-2.04%), 신한지주(055550)(-3.33%), 하나금융지주(086790)(-3.50%), 우리금융지주(316140)(-2.32%), 기업은행(024110)(-1.08%) 등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KC코트렐(119650)은 워크아웃 개시 소식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이트론(019490)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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