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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마켓인]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달 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장 분리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시장 분리가 필요하다는 견해지만 이미 발행·유통을 통합한 기업들은 사업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르면 당시 금융위원회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발행과 유통(시장운영) 분리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발행, 인수, 주선한 증권은 유통할 수 없고 자기계약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해당 방안에 따르면 발행회사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토큰증권의 보유 내역을 관리하는 법적 장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유통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비상장 토큰증권의 유통은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담당한다.◇ “이해 상충 방지 위해 발행·유통 분리돼야”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보호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것이다. 발행사는 증권에 대해 높은 유통가격을 책정해 이득을 취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시장법상 명문화된 규정은 없으나 발행과 유통의 분리 원칙을 자본시장법의 기본원칙으로 보아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모든 영역의 이해상충방지원칙으로 삼았다는 해석이다.발행·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사가 유통 시장을 함께 운영할 경우 공모가를 높게 책정하거나, 유통 시장에서 증권 가격을 높이기 위한 불공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사가 유통시장을 운영하면 해당 유통 시장에서 직접 발행한 증권의 가격만 우대 조치를 취해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과 유통이 분리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과 유통 시장의 분리 원칙을 적용했다”며 “발행사는 발행만을 담당하고, 유통사는 유통을 담당함으로써 상품과 투자자 보호에 더 신경을 쓰고 검증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 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유통의 분리는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발행인이 유통시장을 함께 운영했을 때, 자전 거래나 내부자 거래 등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하면 시장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발행과 유통 분리는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해외는 이미 통합…자본시장 혁신·성장 생각해야”반면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이점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행과 유통의 견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면 여러 비용의 감축도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해석도 따른다.실제로 해외에선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통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스위스에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SDX(SIX Digital Exchange)가 출범했다. SDX는 거래소 면허와 예탁결제기관(CSD) 면허를 모두 취득한 통합 플랫폼이다. 토큰증권의 등록, 유통, 결제, 권리관리를 하나의 기관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장이 통합되면 시장 활성화와 혁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특징으로 한다. 또 다른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유통을 분리해 각각 참여한다면 중개인 없이 발행과 유통이 동시에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이점도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토큰증권의 진정한 의미를 잃고 혁신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면 당장 발행사와 유통사별로 회원 가입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등 고객 불편 예상된다”며 “이러한 번거로움으로 투자 시장 자체에 진입이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태동기에 있는 STO 시장이 제대로 열리려면 융통성 있고 파격적인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조각투자업체들은 이미 발행과 유통을 함께 하고 있고 충분히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금융위 가이드라인 하의 토큰증권 구조에선 이해상충이 불가능하단 의미다. 이와 관련해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들이 판매하는 건 공산품이 아니라 약속한 기간 내 배당이 나와야 하는 상품이다. 공모 이후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배당 공시 등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일원화된 관리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연서 기자
교직원공제회 상반기 성적표 주목…올해 목표 '4.5%' 달성할까
  • 교직원공제회 상반기 성적표 주목…올해 목표 '4.5%' 달성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다음달 말 올해 상반기 수익률을 경영공시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자산운용 목표수익률로 ‘4.5%’를 내세웠는데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에서는 대체투자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다. 특히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약 30%에 이르는 만큼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투자자산 54조’ 중 대체투자 45%…기업금융·주식 순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말 경영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 수익률을 발표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자산운용 목표수익률로 ‘4.5%’를 내세웠으며 이는 준비금 전입 전 손익률 기준이다.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산규모는 작년 말 기준 64조1585억원이다. 이 자산은 회원의 부담금 수입, 자산운용 수익 등에서 발생한다.또한 자산이 운용되는 부문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부문 △국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부문 △회원대여 부문 등이다.올해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운용 목표를 보면 총 자산은 69조2000억원이다. 올해 부문별 자산배분계획을 보면 △투자자산 부문 54조4000억원 △회원대여 부문 11조2217억원 △기타자산 부문 3조5783억원 순으로 돼 있다.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 비중이 44.8%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금융 26.2% △주식 17.4% △채권 11.6% 순이다. 각 자산별 세부적인 비중(계획)은 △해외대체투자 29.2% △국내대체투자 15.6% △해외기업금융 15.3% △국내기업금융 10.9% △해외주식 9.7% △국내주식 7.7% △국내채권 7.5% △해외채권 4.1% 순으로 돼 있다.◇ 작년 말 수익률 8.3%…주식 23%로 ‘벤치마크’ 넘었다교직원공제회의 작년 말 수익률은 8.3%였다. 투자자산 수익현황을 보면 작년 말 기준 각 자산별 운용수익률은 △주식 23.2% △채권 7.2% △대체투자 5.8%로 집계됐다.이 중 주식(23.2%)과 채권(7.2%) 수익률은 해당 자산의 벤치마크(BM) 수익률(주식 BM 20.5%, 채권 BM 6.6%)을 각각 2.7%포인트(p), 0.6%p씩 상회했다. 반면 대체투자(5.8%)는 벤치마크 수익률(6.3%)를 0.5%p 하회했다.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투자 및 수익현황(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자료=교직원공제회)특히 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직접 22.5% △국내 위탁 21.8% △해외 직접 27.1% △해외 위탁 22.4%로 각 분야 수익률이 모두 20%를 상회했으며, 4가지 부문 모두 벤치마크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 때 운용수익률 기준으로는 주식의 경우 시장 수익률과의 비교를 위해 시간가중수익률을 사용했다. 그 외 자산군은 평잔수익률이다.시간가중수익률이란 투자수익률을 복리계산으로 산출한 수익률을 말한다. 또한 평잔수익률(평균잔고수익률)이란 투자기간 동안의 평균적 투자원금(평균잔고)에 대한 수익금의 비율을 뜻한다. 국내채권, 해외채권 및 단기자금의 경우 연환산 수익률을 사용했다. 그 외 부문의 경우 시장수익률과의 적절한 비교를 위해 단순수익률을 사용했다.
2024.09.23 I 김성수 기자
보험GA처럼 ‘주담대 비교 대리점’ 생긴다…“불건전 영업 규제 필요”
  • 보험GA처럼 ‘주담대 비교 대리점’ 생긴다…“불건전 영업 규제 필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금융회사가 간 경쟁 유도 등을 위해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GA(보험독립대리점)처럼 ‘주택담보대출 대리점’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를 폐지하면 불건전 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규제 체계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올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GA사례 참고해 소비자보호 장치 도입해야”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출모집인 제도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를 폐지하면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수 있으나 제도적 공백은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는 대출모집인이 대출 모집업무 위탁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금융회사를 1개사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2010년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1사 전속의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지난해 10월 규제개혁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하면서 대출모집인 규제 체계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가 폐지되면 금융소비자는 대출을 받기 위해 굳이 여러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한 명의 대출모집인만 만나도 소비자는 다양한 회사의 대출상품을 한 번에 비교·분석하고 본인에게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수 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비교·중개해주는 GA처럼 ‘주담대 대리점’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셈이다.다만 1사 전속의무 폐지로 각종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실장은 구체적으로 소비자와의 이해 상충 행위 발생, 금융회사 대상 우월적 지위 남용, 과당경쟁과 과잉대출 권유, 대출모집인에 대한 금융회사의 관리·감독 취약 등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 실장은 “대출모집인이 더 많은 보수를 받기 위해 소비자에게 적합성 등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화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금융사, 특히 제2금융권에 수수료 인상이나 수수료 외의 대가 등을 요구할 여지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험권에서도 GA 제도 도입 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2001년 등장한 GA는 이후 2023년 말 기준 전체 보험설계사 수의 32.7%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초기 도입 취지와 달리 GA 소속 설계사는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외형성장 경쟁을 하는 보험사가 GA 소속 설계사에게 높은 성과급 및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도록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이 실장은 “보험권의 사례를 참고해 비 전속법인에 대해 강화한 규율체계를 도입하되 온라인 대출 모집법인과 전속 모집법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항을 모두 적용해 규제 차익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으로 비교·설명의무 도입, 중개수수료 비교·공시, 우월적 지위 남용금지 업무수행 기준 신설, 모집인 일탈은 금융사·모집법인을 통해 관리·감독, 과잉 대출 방지 의무 신설, 내부통제 기준 강화, 소비자 보호 기준 마련, 자격시험 난이도 조정, 주기적인 보수교육 등을 제시했다.◇금융당국 “대출모집인 불공정 이슈, 연말까지 손볼 것”금융당국은 금융연구원 등이 제시한 불공정 이슈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재정비하고 올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1사 전속의무 폐지에 따른 대출모집인의 업권 간 상품 교차 판매 도입 등과 같은 업계의 요구도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수한 금융위원회 가계금융과장은 “1사 전속의무 폐지 시 모집법인이 계약할 금융회사 수를 제한하거나 불완전판매에 대한 직접 규제 방안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길성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규제 폐지 초기에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영업경쟁 체제가 이뤄지고, 대형 법인과 법인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과점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소위 금융사와 대출모집인의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뀔 수 있다. 금융사의 대출모집인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국장은 “앞으로 대출모집법인을 만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일반적인 금융사 수준으로 관리 감독 수준을 올리고 필요한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담대 가운데 절반이 대출 모집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신규 전세자금 대출, 정책대출, 집단대출 포함 전체 주담대 잔액은 23조 135억원으로 그중 11조 4942억원(49.9%)이 대출 모집인을 거쳤다.
2024.09.23 I 정두리 기자
이은지·립제이, 태국 총리 손녀 초대 받았다…초호화 홈스테이
  • 이은지·립제이, 태국 총리 손녀 초대 받았다…초호화 홈스테이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은지와 립제이가 태국 상위 0.1% 부자 자택을 방문했다.지난 22일 첫 방송된 JTBC ‘극한투어’에서는 박명수와 가비가 중국 충칭에서, 이은지와 립제이가 태국에서 첫번째 극한투어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첫 시작은 박명수가 준비한 극악투어였다. 두 사람이 방문한 곳은 해발 1300m 높이의 절벽에 위치한 놀이공원이었다. 엄청난 높이와 바람, 다소 간단해 보이는 안전장치에 의지한 채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소름을 유발했다.박명수와 가비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놀이기구부터 차례차례 도장깨기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는 가비의 유쾌한 에너지가 웃음을 자아냈다.하지만 마지막 코스는 최대 간격이 120cm인 ‘낭떠러지 위 공중다리’ 건너기. 가비가 먼저 하이 텐션과 긍정 에너지로 다리 건너기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 이에 박명수가 용기내 나섰다. 박명수는 “32년 방송 인생 중 가장 무서웠다”고 고백했다.이은지와 립제이는 태국 15대 총리의 손녀이자 상위 0.1% 부자 하이소(하이 소사이어티)의 초대를 받아 ‘하이소 홈스테이’를 즐겼다. 대지 면적만 약 1만평 규모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저택의 규모에 두사람은 연신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지미 카터, 닐 암스트롱 등 유명인들과의 인연은 물론, 고급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화장실, 금으로 된 식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극락에 이어 극악을 즐기고자 이은지와 립제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이라고 불리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코코넛 팔기 알바에 도전했다.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칼 다루기와 하루 8번 가게 앞을 지나는 기차, 기차가 들어오는 순간 큰 소리를 지르는 행인의 모습도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극한투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9.23 I 최희재 기자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 CI (사진=미트박스글로벌)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 12일 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 3000~2만 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복잡한 축산물 유통 단계와 높은 유통비용, 불명확한 도매 원가 탓에 발생하는 미수거래 등의 문제들을 미트박스글로벌은 ‘미트박스’를 통해 해결했다. 또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내 축산물 도매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미트박스 플랫폼의 빠른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미트박스글로벌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4.43%이며,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의 실적 성장성과 함께 유통 플랫폼 운영을 통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것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트박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식당 및 정육점 등 소매상의 평균 재구매율은 82% 정도이며, 신규 고객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3%가량 증가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B2B 시장의 특성상 구매 고객의 평균 객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물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미트박스글로벌은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축산물 B2B 유통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객 신뢰와 주주 가치를 높여 축산물 유통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천궁-Ⅱ' 이라크 수출에 무슨 일이…LIG-한화 '엇박자'
  • '천궁-Ⅱ' 이라크 수출에 무슨 일이…LIG-한화 '엇박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한화그룹 방산기업들과 합의없이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추진한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이라크의 ‘긴급 요구’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언론 질의에 “이라크와의 협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른 6개월 정도에 마무리가 됐다”며 “체계종합업체로서 많은 협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라크 측이 여러 업체들의 방문 필요없이 주계약업체가 와서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중순 한화 본사를 직접 찾아가 ‘빨리 가격과 납기 등에 대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적도 있었지만 답이 제대로 안왔다”고 덧붙였다.천궁-Ⅱ 중거리 요격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 무기다. LIG넥스원이 교전통제소와 유도탄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각각 생산한다. 이들 체계를 종합하는 것은 군 당국의 선택을 받은 LIG넥스원이다. 한화 계열사는 부체계 업체가 됐다.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천궁-Ⅱ 수출 과정에서 대표는 LIG넥스원이 맡지만, 사전에 한화 측과 가격과 납기 일자 등을 협의해 본계약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라크 측의 긴급 요구에 이번 수출 과정에서는 한화 측과 합의 없이 LIG넥스원이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추진했다. 3조 70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지난 7월 중순께 LIG넥스원 측 문의를 받고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이후 7월 말 ‘조건부 납기’ 등으로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LIG넥스원이 별 얘기없이 이라크 측과 협상을 진행했고, 계약 체결 이후에 계약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화 측은 사업 검토 과정에서 이라크의 대금 지급 여력과 미군 철수 등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사업에서 낭패를 경험한바 있다.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맡았던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내전으로 10년간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금 역시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해 부분적인 공사 재개가 이뤄졌지만 정상화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가 천궁-Ⅱ 도입 대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2026년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철수했다가 3년 뒤 이슬람국가(ISIS) 세력 확장으로 다시 파병했다. 철군 이후 ISIS의 재확장으로 치안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무기체계 수출 이후 현지에서 교육훈련과 기술지원 등을 해야 하는 우리 방산업체 입장에선 직원 안전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문제가 업체 간 갈등 양상으로 흐르면서 방위사업청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방사청은 3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협상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당시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6개월 이후 한화 측과 계약을 맺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등에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인함대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도 추진한다. 이들 대공 및 무인체계를 통해 현재 11개국인 수출국을 30개국까지 늘리고,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글로벌 시장 확대 및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2024.09.23 I 김관용 기자
고객사·울산 각계까지 지원사격… 고려아연, 승부수 던진다
  • 고객사·울산 각계까지 지원사격… 고려아연, 승부수 던진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총공격에 맞서 반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과연 판도를 뒤엎을 만한 뾰족한 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은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소식과 함께 자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충분한 실탄을 마련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로 예정된 고려아연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항 공개매수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전략이 공개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2022년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영풍과 관계가 껄끄러워지기 시작한 이후 고려아연이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이는 앞서 MBK가 지난 19일 추석 연휴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공개매수의 명분과 당위성을 설명한 것에 대한 맞불 기자회견이다. MBK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고려아연은 현재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 각계로부터도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앞서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는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도 울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3개 사회복지단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 동참을 독려했다. 또 고려아연 계열사 80곳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고려아연 품질 유지 요청서’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 연속성이 저해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업계 관심은 고려아연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모이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최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15.7%인데, 이 중 이미 대출을 실행한 지분을 제외하고 14%를 활용해 조 단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최씨 일가 구성원을 일일이 설득해야 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공개매수 실시 전 고려아연 주가를 적용하면 실제 조달 가능 금액은 5000억원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대항 공개매수 역시 유력한 방안이다. 대항 공개매수란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실시하는 공개매수로, 보통 대항 공개매수를 실시할 경우 기존 공개매수보다 더 많은 물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한국의 한국투자증권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지분 7.7%를 보유한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이 방법들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펀드가 한쪽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사실상 분쟁에 개입하는 것이라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현재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여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향후 지분 매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추가 우군을 확보하는 게 한 방법이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우군 연합의 지분이 최씨 일가 지분을 훌쩍 웃도는 상황이 펼쳐진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이 자금 마련에 성공하더라도 그 이후 짊어질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성진 기자
SK하이닉스, AI 넘어 '자율주행차 HBM' 가속 페달
  • SK하이닉스, AI 넘어 '자율주행차 HBM' 가속 페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유망한 미래 시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메모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카’로 알려진 웨이모 자율주행차에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을 보낸 데 이어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자율주행 솔루션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넘어 자율주행차용 시장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을 갖춘 기업들과 접촉해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SK하이닉스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도 온디바이스AI 기기가 되면서 자율주행차용 HBM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HBM 파트너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SK하이닉스는 현재 웨이모 자율주행차량에 HBM2E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웨이모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모 외에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이 꼽힌다.그간 HBM은 데이터센터용 위주로 판매돼 왔다. 현재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메모리는 저전력(LP)DDR 제품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율주행용 칩에도 HBM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수많은 센서를 통해 외부에서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이를 처리한다. 처리할 정보가 많아지면 더 빠른 연산을 지원할 메모리가 받쳐줘야 하고 HBM이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화할 경우 SK하이닉스로서는 특히 엔비디아와의 HBM 동맹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가속기용 HBM을 대량 공급하는 중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가속기뿐 아니라 자율주행 프로세서 ‘오린’을 제작한다. 오린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한 데 담은 시스템온칩(SoC)이다. 지난 2019년 공개한 제품으로 볼보와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 자동차회사가 엔비디아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엔비디아는 오린의 후속작인 토르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양산되는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향후에는 데이터센터보다 자율주행차가 HBM의 큰 손이 될 것”이라며 “차량용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응열 기자
"韓 제조업, 더 큰 가치 창출 전환해야"…머리 맞댄 공학인들
  • "韓 제조업, 더 큰 가치 창출 전환해야"…머리 맞댄 공학인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제조업의 근원적 문제로 경직된 노동시장, 수직 계열화된 중소 납품구조 등이 지목됐다. 규모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는 한국 제조산업은 제조업에서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른바 가치혁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NAEK 포럼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제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3가지 정책인 대내외 신뢰 구축, K-밸류스터(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역할과 책임(R&R)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NAEK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학한림원)그는 “국내 61만개 제조기업 중에서 200인 이상 기업은 0.25%에 불과하다. 중소·중견 기업 중에서 혁신적인 기업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수평적 협력 구조를 전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이 어려운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으로 현저한 성장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임금, 근로시간, 에너지, 국제금융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업들은 경영 환경에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게다가 기술 개발 진보 속도는 제한적이다. 중국의 공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구조조정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내 제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크고, 노동생산성 역시 낮은 형편이다. 이 원장은 제조업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 개념을 6개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욕구반영, 기술창조, 산업창출, 패권대응, 동반사회, 환경이슈 등 6개 분야를 포괄한다”며 “6개 가치를 바탕으로 저부가가치 영역에 머물고 있는 제조업을 어떻게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소멸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지역의 강한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 원장은 제안했다. 그는 “6대 경제가치를 기반으로 K-밸류스터를 양성해 핵심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반듯한 일자리를 창출해서 대학과 기업, 연구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공학한림원은 지난 6월 개최한 IS4T 포럼에서 제조업 도약 방향으로 제품 제조(Manufacturing)에서 가치 창출(Valufacturing) 개념이 담긴 혁신 과제와 정부·민간의 역할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2024.09.23 I 김소연 기자
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마켓인]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최대 축산물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비심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미트박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트박스글로벌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주식시장 상장은 원칙상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이내 마무리되어야 하고 통상적으로 2~3개월 이내 상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트박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미트박스글로벌)지난 5월 코스닥상장을 위해 심사청구를 한 미트박스글로벌은 4개월여 만에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현행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45영업일 이내지만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현미경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6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같은 날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는 지난 1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8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 축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트박스는 축산물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해 시황을 예측하는 등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 ‘M.I.T’와 축산물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종합 플랫폼 ‘미트매치’를 통해 축산유통시장의 변화를 꾀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익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미트박스의 매출(영업수익)은 6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6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에 투자한 VC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016년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1월에는 알토스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 등 투자자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해 150억원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펀드 만기가 다가온 초기 투자사 SBVA,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보아스인베스트 등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구주거래도 일어났다. 인수자는 어센도벤처스와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프로테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 각각 스마트어센도그린뉴딜투자조합과 프로테라아시아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이들은 큰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3 I 송재민 기자
성남 '판교유니콘펀드' 전국 기초단체 최초 모금액 5000억 돌파
  • 성남 '판교유니콘펀드' 전국 기초단체 최초 모금액 5000억 돌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의 ‘판교유니콘펀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기업 지원 펀드 중 최초로 모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사진=성남시)23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23일 기준 판교유니콘펀드의 조성액이 총운용 규모 5226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였으나, 기간을 2년 앞당겨 226억원 초과 달성한 성과다.판교유니콘펀드는 성남시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창업, 벤처,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시 출자액, 정부 모태펀드, 민간 투자금을 연계해 조성하고 있는 펀드다. 시 출자액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성남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해 관내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교유니콘펀드 운영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관내 유망 창업·중소기업 46개사에 666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됐다. 이 중 미국 나스닥 상장 1개사, 코스피 상장 1개사, 코스닥 상장 8개사 등 총 10개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판교유니콘펀드 수혜기업 46개사의 2023년 총매출은 2조7355억원으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출액은 2021년에 비해 5539억원 늘어나 증가율은 25.4%에 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유니콘펀드 운영을 통해 민간 자본의 관내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청년창업 지원 강화 등 성남시 창업·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내년에도 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역량 있는 성남시 기업에 더 많은 성장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투자기업 발굴과 글로벌 혁신도시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투자유치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2024.09.23 I 황영민 기자
하우스쿡, 미국 가전 및 식품기기 인증 획득
  • 하우스쿡, 미국 가전 및 식품기기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은 정수조리기의 북미 수출을 위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하우스쿡)하우스쿡은 지난13일 미국 식품기기의 환경 안전 인증인 NSF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7월 전기전자제품의 안전인증인 ETL 인증 획득에 이은 두번째 인증으로 하우스쿡은 미국 판매 가능한 인증을 모두 마쳤다.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 미국국가공중위생국) 정수기 및 내부 부품, 주방기기 등의 환경과 적합성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전기/전자, 위생분야, Oil 및 Gas를 사용하는 기기의 안전 및 효율과 관련된 시험인 ETL(Electrical Testing Laboratories / 미국전기시험연구소)과 함께 북미 대륙 진출을 위해 필요하다.하우스쿡 브랜드를 운영 중인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현재 K-라면의 인기가 정수조리기 및 인덕션, 멀티 인덕션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라며 “이 트렌드에 발맞춰 북미 대륙 시장을 공략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 가전이다. 조작의 편리성, ‘정수기+인덕션’ 결합이 가장 큰 장점.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 땐 인덕션으로 저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2024.09.23 I 김영환 기자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6월 4일 태국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엑스포 기조연설 중 와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김윤지 기자] 한때 반도체산업의 제왕이었던 인텔이 대규모 자금 수혈을 앞두고 갈림길에 놓여있다. 뒤처진 경쟁력을 따라잡기에는 적잖은 장애물이 놓여 있고 포기하기에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 “아폴로, 인텔에 50억달러 지분투자”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투자 규모 등 확정된 것은 없으며, 논의가 결렬되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아폴로의 신뢰와 지지를 나타내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폴로는 이미 지난 6월 아일랜드의 반도체 제조공장(Fab 34)의 지분을 49%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1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2021년 인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팻 겔싱어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 독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 각지에 제조공장 설립에 나섰다. 그러나 수천억달러가 드는 이같은 구상은 인텔의 자금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인텔의 신용등급을 A에서 트리플B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의 수익성 저하와 반도체 공장 확장에 따른 고정 비용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은 지난 16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포함한 제조부문 사업을 분사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외부 자금 조달은 재무제표상 비용은 줄이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폴로의 50억달러가 인텔이 경쟁력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지는 의문이다. 인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2043년까지 300조원), 하이닉스(2046년까지 120조원) 등 주요 경쟁사 역시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올해 투자설비액만 320억달러(50조원)이다. ◇퀄컴, 인텔 인수 제안…“中·EU 동의 안할 듯”지난 20일엔 경쟁사인 퀄컴이 인텔에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PC용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용 반도체칩에 특화된 인텔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퀄컴은 애플의 자체 모바일칩 생산 등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인텔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PC를 선보였다. 인텔이 퀄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인텔이 퀄컴의 인수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경쟁 당국의 반(反)독점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최근 인수·합병(M&A)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경쟁당국이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퀄컴과 인텔이 합병되면 이 통합법인이 PC와 스마트폰 반도체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60% 이상이 되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등도 반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MD가 인텔의 x86-64칩을 제조할 권리를 퀄컴이 승계하는 것에 대해 허락할 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퀄컴의 가치가 인텔의 2배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인수할 만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는 점, 펩리스 회사인 퀄컴이 종합반도체회사(IDM) 인텔이 가진 대규모 토지, 인적자원, 공장 등을 경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퀄컴이 인텔 전체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지분 교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빌아이, FPGA 기업 알테라 등 자회사를 인수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안(案)도 나온다. 다만 인텔은 모빌아이 등의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퀄컴의 인텔 인수설’은 인텔이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스테이시 리스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텔의 미래는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 차세대 파운드리 1.8나노(1㎚=10억 분의 1m) 공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이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면 이익 마진을 개선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그럼에도’ 美정부 인텔 포기 못하는 이유인텔이 마주 선 어려움에도 미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인텔의 경쟁력 회복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과 밀접한 영향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미국 국방부와 미국 상무부는 군사용 반도체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인텔에 맡기며 최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이유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내 첨단 반도체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아마존 역시 인텔에 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기로 했다. 최근 겔싱어 CEO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 기술기업의 TSMC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적하고, 러몬도 장관 역시 기술기업 주주들에게 미국 첨단 생산망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대만인 정부와 민간의 집중 지원을 통해 TSMC를 세계최대 파운드리업체로 키워냈다”며 “인텔의 민관협력에 대한 지원은 미국판 ‘TSMC’ 구상”이라고 밝혔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첫날 55% 급등…'따블'은 실패
  • 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첫날 55% 급등…'따블'은 실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언디바이스(46450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5%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중 공모가 대비 2배 오르는 ‘따블’을 기록,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공모가(7000원) 대비 55.71%(3900원) 오른 1만 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주요 탑재되는 스마트파워 앰프다. 스마트파워 앰프는 소리에 필요한 출력에 맞춰 전압을 바꾸고, 배터리보다 높은 전압으로 승압해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정체구간이나 통상 스마트폰 1대당 최대 2개가 탑재됐던 스마트파워 앰프가 이제는 3~4개 탑재되는 스마트폰 모델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언디바이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아이언디바이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의 23%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965.0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청약 증거금은 약 5조 1600억원에 달했다.아이언디바이스는 이날 시초가 1만 8000원(공모가 대비 157.14% 상승)을 형성하고 장중 162.43%까지 치솟으며 1만 837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당일 시초가 수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의 경우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결과를 내기도 하면서다. 앞서 지난 8월 상장한 총 종목은 12개였으며, 이 가운데 주요 10개 종목(스팩 2개 종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8.7%를 달성했다. 또 공모가 대비 첫날 종가 수익률은 32.8%로 집계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상장 첫날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하는 새내기주가 사라지자 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다만 공모주가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공식 역시 깨지면서 ‘묻지마 투자’가 사라져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박 연구원은 다만 “전체적으로 종목별 수익률 변동폭이 커진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지속하며 수익률 변동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청년,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26일부터 3차 입주자 모집
  • 청년,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26일부터 3차 입주자 모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15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모집 규모는 청년 1812가구, 신혼·신생아 가구 1571가구 등 총 3383가구다. 신청자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축하거나 매입하여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이다.매입임대주택은 공공이 직접 공급하므로 전세사기 걱정 없이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전세사기 영향으로 침체된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지난 2차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이 수도권은 청년 121대 1, 신혼·신생아 11대 1, 서울은 청년 217대 1, 신혼·신생아 17대 1에 달했다.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시세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 30~40% 수준의 △신혼·신생아Ⅰ 유형(892호)과 시세 70~80% 수준의 △신혼·신생아Ⅱ 유형(679호)으로 나누어 공급한다.신생아 가구는 1순위 입주자로 모집해 우선공급한다.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 등도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신청할 수 있다.아울러 입주자가 최소 6년 임대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이르면 11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소득·자산요건과 무관하게 시세대비 90%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 유형과, 신혼·신생아 Ⅰ·Ⅱ 유형 입주자격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월세형으로 구분하여 모집할 예정이다.LH에서 모집하는 청년(1571호), 신혼·신생아(1521호) 매입임대주택은 26일부터 LH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주택도시공사 등에서 모집하는 매입임대주택(291호)은 해당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도곤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신축매입임대 공급이 대폭 확대 되는 만큼, 우수한 입지에 좋은 품질의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9.23 I 박경훈 기자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신세계스타리츠'로 리츠시장 진출
  •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신세계스타리츠'로 리츠시장 진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이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세계스타리츠’로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시장에 진출한다.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다음달 중 국토교통부에 ‘신세계스타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로고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이번에 첫 리츠 영업인가를 완료한 후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임대차 구조인 기본임대료와 매출연동형 임대차 형태로 지난 2016년 개점했다. 이후 공실률이 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스타리츠의 매입대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스타필드 하남 지분 51%다. 이 리츠는 신세계그룹의 우량 리테일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호 스폰서 리츠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책임운영관리를 하기 위해 리츠 보통주(50% 지분 투자예정)에 재투자할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관계자는 “리테일 자산은 오피스 자산과 다른 투자주기(사이클)를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서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더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성수 기자
중국도 금리인하 임박?…인민은행 총재 24일 기자회견
  • 중국도 금리인하 임박?…인민은행 총재 24일 기자회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3대 금융감독 당국이 경제 관련 브리핑을 예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감독관리 당국이 모두 브리핑에 참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중국 정부가 꺼져가는 경제 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당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오는 24일 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3대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601억위안(약 30조300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고시했다. 이율은 1.7%이다. 또 역레포 14일물 745억위안을 시장에 풀면서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에도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와 판 총재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중국 금융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적잖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연간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국의 추가 통화 부양책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국채 수익률은 국채 가격과 반비례하는데,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선호도가 올라가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일일 기준 환율을 달러당 7.0531로 인상하며 7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다.지웨이 장 핀포인트 자산 관리의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7일물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 회견은 금융 규제 당국이 정책 입장을 밝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제 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꺼내 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 동안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단기 정책 금리도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의지를 보였다. 이에 중국 대형 국유 상업은행들은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그럼에도 경제지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는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특히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 위기로 가계에서 약 18조달러(약 2경4100조원)의 자산이 증발한 건 소비 욕구를 억제하고 중국 경제를 1999년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으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다.레이몬드 영 ANZ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10bp 인하만으로는 경제 모멘텀 하락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은행 지급준비율(RRR)과 만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모기지 금리 인하와 같은 다른 정책 수단이 발표될 가능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23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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