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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개별종목 비중 15% 제한…반도체 부진 국면선 벤치마크 밑돌아”
  • “밸류업 지수, 개별종목 비중 15% 제한…반도체 부진 국면선 벤치마크 밑돌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오는 30일 공개한다. 지수의 구성 종목은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주주환원과 수익성이 좋다면 밸류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봐 밸류업 지수 관련 상품에 대한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개별 종목의 비중은 상한을 15%로 제한해 초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에 편성된 종목들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섯 가지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로 구성됐다”며 “더불어 밸류업이라는 특성 상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 결과 시장 예상과 다르게 다양한 산업이 포함됐다”며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등 낮은 밸류에이션과 고배당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종목들이 지수에 다수 편입됐다”고 봤다. 그는 “반면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으로 알려진 통신사는 포함되지 못했다”며 “유틸리티에서는 한전KPS(051600)만 산업재로 편입되는데 그쳤고 지주사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편 밸류업 지수는 구성 방법과 관련해 특이점을 하나 갖고 있다”며 “개별종목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하는 게 골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럴 경우 반도체와 같은 초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은 약화된다”며 “밸류업 종목을 기초로 비중 상한을 적용하지 않고 백테스팅을 시행한 결과, 반도체가 부진한 최근 장세에서 벤치마크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과 관련해 배당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많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주주환원과 수익성이 좋다면 밸류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봤다. 이어 “이것은 개별 종목 투자에 있어서도 선호되는 기준이므로 밸류업 지수 도입과 관련 상품 출시 시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밸류업 종목의 안정적 흐름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밸류업 기대를 가장 많이 모았던 금융주에서는 종목마다 희비가 엇갈렸다”며 “그 중에서도 은행주는 밸류업 공시 여부에 따른 인센티브로 인해 포함 유무가 결정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펀더멘털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벤트로 인한 단기 하락은 투자 측면에서 가격 메리트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해서 관심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5 I 원다연 기자
엔씨소프트, 밸류업 포함으로 수급 개선 기대…목표가↑-상상인
  • 엔씨소프트, 밸류업 포함으로 수급 개선 기대…목표가↑-상상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25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밸류업 포함으로 지속적인 주주환원과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자로 인터넷·게임 기업에서는 SOOP과 함께 밸류업 지수에 선정됐다. 편입효과를 현재로서는 2가지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싶다”고 했다. △밸류업 지수 포함으로 인한 기업 자체의 주주환원 강화와 지속,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인한 수급개선 기대감이다.최승호 연구원은 “이론 상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높아지기에 긍정적인 요소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재투자가 일반적인 성장산업(게임산업)은 타산업 대비 수혜 강도는 떨어진다”며 “그래도 M&A의 실패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지수 ETF의 규모가 어느정도가 될지 예측이 어려워, 명확한 숫자로 이득을 산출하기는 어렵다”며 “포함 자체는 긍정적인 일이다. 종합하면 인터넷·게임 산업에서 밸류업 하나로 주가를 유의미하게 상향시킬 근거가 되기는 어렵고, 대신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는 회사의 미래 영업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데 내년 추정이익의 확실성·투명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엔씨소프트를 여전히 정발상보다는 역발상 트레이딩의 영역으로 남아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딩 관점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다”며 “자산가치에 붙어있는 상황에서 향후 출시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다. 따라서 낮은 확률의 깜짝히트에 기댄 역발상 베팅은 계속해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26 TL 글로벌 얼리엑세스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저니 오브 모나크, 블레이드&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 대기 중이다.
2024.09.25 I 박정수 기자
“항공기 엔진부터 귀중품·신재생에너지까지 STO”
  • [마켓인]“항공기 엔진부터 귀중품·신재생에너지까지 STO”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이자 4차 산업을 이끄는 핀테크 기업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STO는 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단순 전자결제 서비스에서 나아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산업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4차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이주식 갤럭시아머니트리 STO사업팀장. (사진=갤럭시아머니트리)이주식 갤럭시아머니트리 STO 사업팀장은 STO를 활용해 전자결제 서비스에서 나아가 4차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의 본업은 통합전자결제 솔루션과 모바일 기프트, 편의점 기반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생활금융플랫폼인 ‘머니트리’를 론칭해 핀테크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 팀장은 전자결제를 넘어서서 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자금조달 시장에 진출하고자 STO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 STO는 자산유동화 형태만 인정해주고 있지만 사실 STO는 자금조달이 본질”이라며 “우리는 생활금융플랫폼 머니트리를 기반으로 고객수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자금조달을 활용한 사업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가 STO 진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STO 사업팀은 신종증권으로 불리는 투자계약증권,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에 적합한 기초자산을 발굴 중이다. 현재는 발행 위주의 사업과 STO 발행플랫폼 개발, 유통사업지분투자 등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사업의 실제 추진, 구조화 그리고 시장에 진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컨설팅과 자문 업무 등을 진행 중이다. ◇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비결은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올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5년 2분기 내 항공기 엔진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엔진을 확보해 국내 항공사들에게 리스해주고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배분해주는 증권 상품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을 위해 항공사들에게 총 엔진 수의 10%에 해당하는 스페어엔진 보유를 권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 엔진 1대의 가격이 100억원이 넘고, 엔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스페어 엔진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팀장은 “항공기 엔진 소싱·정비 등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 협업해 항공기 신탁수익증권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가 혁신금융서비스 승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엔진’이라는 기초자산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사업 영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현업의 의견을 모아 사업 모델을 만들어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설계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컨소시엄이 함께 고민하고, 당국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현재 STO 사업팀은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위해 항공기 엔진 소싱을 진행 중이다. 리스 구조에 대한 준비와 시스템 측면에서의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사서 창고에 넣었다가 LCC항공사에 리스형태로 제공한다”며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내에 최대 13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중품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新기초자산 발굴항공기 엔진 다음으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초자산은 귀중품이다. 현재 귀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 팀장은 “귀중품 전문 업체와 협업해 올해 안에 귀중품의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준비 중인 귀중품의 경우 환가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귀중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현재는 많이 내려 다시 반등할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가치 산정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국 명품 감정원 등 검증 기관을 통해 진·가품 판별부터 적정 가격까지 판단을 진행한다. 명품 감정사의 감정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귀중품의 가치 관련 데이터에 대해 최근 10년치 데이터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측정하고 있는 단계이며 연구와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STO 사업도 준비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자금이 부족해 공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토큰증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뒤 필요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면 자금 조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국내 한 지역자치단체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STO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 탄소배출권, 해상풍력 등 이른바 ‘신재생 3인방’을 기반으로 지자체화 협의해 상품을 발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레퍼런스 갖춘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규제 완화 필요”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종 목표는 토큰증권을 직접 등록·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다. 이를 위해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하이엔트 귀중품 시계 투자계약증권 △신재생 에너지 토큰증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 발행을 시도해보고 있단 설명이다. 이 팀장은 “레퍼런스가 없다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몰비용이 될 수 있음에도 STO 사업을 적극 시도하는 것은 법 시행 전 완벽한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발행대행 운영 플랫폼으로서 발행 노하우가 없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우리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자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팀장은 STO 제도화와 관련해 “신중한 기준과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행사에 대한 규모, 자격 등 제한이 높아지면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등 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시장 내 많은 플레이어들이 혁신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공모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한도와 상품 홍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의 특성상 ‘테스트’의 성격이 강해 규제가 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STO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등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9.25 I 김연서 기자
男 50명에 성폭행 당한 아내…“아무도 죽진 않았잖아” 실언한 佛시장
  • 男 50명에 성폭행 당한 아내…“아무도 죽진 않았잖아” 실언한 佛시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프랑스에서 남편의 사주로 모르는 남성 50명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에 대해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실언한 한 소도시의 시장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남편이 준 진정제를 먹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모르는 남성 50명에게 성폭행당한 지젤 펠리코. (사진=연합뉴스)프랑스 남동부 마장의 루이 보네 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더 나쁠 수도 있었는데 연루된 아이도 없고 여성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그는 “(피해자의) 가족은 힘들겠지만 삶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후 프랑스 전역에서는 보네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시장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비난 거세졌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보네 시장은 19일 성명을 내고 “제 발언이 비열한 범죄의 심각성을 최소화했다고 비판받고 있는데 그 발언이 충격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사과했다.이어 “외국 언론과 인터뷰한다는 부담에서 나온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상처 입은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끔찍한 이야기는 우리 지역사회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저는 이 상처가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은 고통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해당 사건은 마장에 사는 도미니크 펠리코(72)가 자신의 부인인 지젤 펠리코(72)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가해자들은 26세에서 74세 사이의 남성들로, 소방관, 언론인, 배달원, 교도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초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언급하며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지젤 측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며 공개 재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4.09.25 I 강소영 기자
유일한 '반대표' 보우먼 연준 이사 “50bp 금리 인하 성급"
  • 유일한 '반대표' 보우먼 연준 이사 “50bp 금리 인하 성급"
  • 제롬 파월(가운데)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왼쪽)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2019년 10월 4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한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50bp 금리 인하는) 우리의 가격 안정 의무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보우먼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켄터키은행협회 연례대회에서 8월에 나온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보다 “불편할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핵심 PCE물가란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 연준은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을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시하고 있다. 지난 6, 7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각각 2.5%였으며 보우먼 이사는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6%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오는 27일 발표된다.보우먼 이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을 때는 금리 인하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꺾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는데 보우먼 이사는 유일하게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물이었다. 투표권을 가진 연준의 다른 11명의 위원들은 모두 50bp 인하에 찬성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보우먼 이사는 이로써 2005년 이후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첫번째 이사가 됐다. 연준 이사들은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단 점에서 합의를 추구하며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를 피한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中부양책이 밀고, 엔비디아가 끌고…S&P500 사상최고치
  • 中부양책이 밀고, 엔비디아가 끌고…S&P500 사상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생산이 시작되고 수요가 탄탄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4만2208.22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5% 상승한 5732.9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6% 오른 1만8074.5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오른 2223.99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소비자신뢰지수, 3개월래 큰폭의 하락..고용인식도 악화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도는 3년래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반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105.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예상치(104)도 밑돌았다.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소득, 사업 및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바탕으로 한 기대 지수는4.6 포인트 하락한 81.7을 기록했다.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는 신호다.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가 약화됐다. 30.9%의 소비자는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8월(32.7%)보다 떨어졌다.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는 18.3%로 16.8%에서 증가했다.다나 피터슨 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년여간 자리잡혔던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소비자신뢰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현재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도 더 약해졌고 미래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더 비관적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는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붕괴는 놀랍다”며 “이는 또한 금융 시장에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젠슨황 매각 끝·블랙웰 대량 생산 시작...주가 4%↑주춤했던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엔비디아였다. 두가지 호재가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이 났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개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새로운 칩에서만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또 “국가 주도의 AI 프로젝트와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계속해서 용량을 확장함에 따라 (기존) H200 칩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수요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4%가까이 급등했다.이 소식에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올랐다. 인텔(1.11%), 브로드컴(1.10%), AMD(1.0%)dl 1% 이상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TSMC ADR 주가도 4.13% 급등했다.◇중국 대규모 부양책에...알리바바ADR 7.9%↑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중국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최소 8000억위안(1140억달러) 규모의 주식 유동성 지원책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발표했다. 아시아 매출이 큰 에스티로더 주가는 6% 올랐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DR은 7.88% 상승했고, 바이두 ADR도 7.4% 급등했다. 테무 모회사 판둬둬 ADR도 11.24% 급등했다.비자는 미 법무부가 직불카드 반독점 혐의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보도에 5.49% 급락했다. ◇690억달러 국채 수요 탄탄에 금리↓…국제유가는 1.7%↑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69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내린 3.5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도 0.6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유가는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9달러(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7달러(1.72%) 뛴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8% 빠지며 100.36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1% 빠지며 143.17엔까지 내려갔다.
2024.09.25 I 김상윤 기자
'내수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집값은 오를 것"
  • '내수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집값은 오를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내수 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두 달째 하락했다. 경기 판단과 전망 관련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됐지만, 주택가격 전망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이달 2일 오후 서울 한 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3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이번달에도 전월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3개는 전월과 같았고 3개는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79)이 각각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씩 내려갔다. ‘소비지출전망’(108)은 100을 웃돌았으나 전월대비 1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만이 상승했다. 4개월째 오름세다.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은 1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오름세 등에 힘입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100이 넘으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인데 장기 평균이 107 정도”라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과 (지수의) 추이가 비슷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8월과 같은 93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어 10월이나 11월에 1회 정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0.1%포인트 내린 3.4%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은 다음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시부터 중장기 시계의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션을 함께 공표한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존 단기(1년) 결과와 수준 및 흐름에서 차별성을 보이는데다 일시적인 물가 충격으로부터 정상 상태로 회복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통계지표로서 유용성이 높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 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9.25 I 장영은 기자
패티·치즈 두 장씩인데 2980원…'어메이징 버거' 어디?
  • 패티·치즈 두 장씩인데 2980원…'어메이징 버거' 어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마트(139480)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에 이은 어메이징 델리 2탄인 ‘어메이징 버거·윙봉’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가 26일부터 12월31일까지 판매하는 ‘어메이징 더블더블 버거’는 패티와 치즈가 2장씩 들어간 더블 버거지만 가격이 1개당 2980원으로 책정됐다. 국산 패티, 치즈, 그릴드 어니언으로 식감을 더하고 특제 바비큐 소스를 넣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한정 수량으로 일부 점포에서 27일부터 10월2일까지 맛볼 수 있다. 이마트가 25일 선보인 ‘어메이징 델리’ 3종인 어메이징 더블더블 버거와 어메이징 블랙통치킨 버거, 어메이징 허니윙봉. (사진=이마트)두툼한 치킨 패티가 들어간 ‘어메이징 블랙통치킨 버거’도 1개당 3480원에 판매된다. 오징어 먹물빵에 국내산 치킨 가슴살 패티, 그릴드 어니언을 주재료로 쓰며 스파이시 칠리소스와 아메리칸·모짜렐라 치즈를 넣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3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어메이징 허니윙봉’(1팩, 16입)을 시중가 절반 수준인 9980원에 선보인다. 바삭하게 튀긴 윙봉을 달콤한 허니소스로 코팅한 이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바삭함과 쫄깃한 식감을 한층 강화했다.어메이징 델리 시리즈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이마트의 스타상품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는 맛과 가격 모두를 잡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하는 것은 물론 마트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어메이징 버거를 개발하는 6개월 동안 판매수량 석 달 40만개로 예측하고 부자재를 대량 발주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적정 수준의 자체 마진을 할인해 버거 가격을 초저가로 낮출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릴드 어니언으로 단맛을 주는 등 맛 실험도 수없이 거쳤다. 앞서 이마트가 선보인 어메이징 완벽치킨과 어메이징 회국수는 출시 50일도 되지 않았지만 각각 40만팩, 5만팩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단순 가성비로만 주목 받았던 대형마트 델리가 가격은 물론, 맛까지 겸비하는 등 그 한계를 넘으며 오프라인 유통의 차별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마트가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압도적인 본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경계영 기자
상법 교수 63% "'이사 충실의무 확대'…상법 개정 반대"
  • 상법 교수 63% "'이사 충실의무 확대'…상법 개정 반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상법 전공 교수들 중 절반 이상이 ‘이사 충실의무 확대’를 위한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데일리DB)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법학전문대학원 및 대학교 법학과에 소속된 상법 전공 교수 131명을 대상으로 상법 개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6%가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회사법에 이미 소수주주 보호 조항 이미 있음’(40.3%)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회사법 근간 훼손(27.4%) △이사 충실의무 주주 확대시 필요 조항(부작용 방지 조항)주4) 미비(24.2%) △회사법에 대주주의 사익추구 방지 조항 이미 존재(8.1%) 등 순이었다. 이사충실의무 확대에 대한 의견.(사진=한경협)다수의 상법 전문가들은 기존 회사법을 통해 소수주주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법의 근간을 훼손하면서까지 ‘이사 충실의무 확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65.7%(‘매우 부정적’ 25.3%, ‘부정적’ 40.4%)로 ‘긍정적’이라는 의견 34.3%(‘매우 긍정적’ 2.0%, ‘긍정적’ 32.3%)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다. 대다수 상법 전공 교수들은 상법을 개정하는 경우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반대 이유.(사진=한경협)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는 이유로 ‘이사에 대한 소송 증가로 투자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 위축’(49.2%)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행동주의펀드 등 투기자본의 경영 간섭 증가(33.9%) △채권자, 근로자 등 주주 외 이해관계자들의 이익 침해(9.2%)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위축(7.7%) 순이었다.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 자율조정 유도’(37.4%)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로 증시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29.3%)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제도환경 조성으로 기업 경영실적 개선 유도(17.2%), △OECD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상속세율 인하(11.1%)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통한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 유도(5.0%) 순으로 나타났다.상법 개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사진=한경협)전문가 대다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당국의 개입보다 시장 자율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 및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바람직하다고 본 것이다.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대다수의 상법 전문가들이 반대하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를 추진할 경우 소송 증가 및 투기자본의 경영간섭이 우려된다”며 “해외 사례가 사실상 없고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상법 개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예상 이유.(사진=한경협)
2024.09.25 I 조민정 기자
롯데백화점,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초희귀' 위스키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초희귀' 위스키 선보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근 한정판·고연산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라 주류 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잡고 럭셔리 싱글몰트 위스키 상품력 강화에 나선다.롯데백화점과 디아지오코리아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 신혜정 디아지오코리아 럭셔리 세일즈 및 대외협력 상무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24일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디아지오코리아 본사에서 ‘럭셔리 싱글몰트 위스키 부문 국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 시리즈 ‘프리마&울티마 에디션’을 비롯해 디아지오코리아 한정판, 고연산 위스키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특히 ‘프리마&울티마 에디션’은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들 중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만을 선정한 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위스키 시리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주류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고연산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고려해 디아지오코리아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지난 추석 한정판 세트로 한 병씩 선보였던 초고가 한정판 위스키 ‘달모어 40년(700㎖, 3700만원)’, ‘발렌타인 40년(700㎖, 2500만원)’은 출시 일주일만에 완판됐다.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무문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초희귀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갖춰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2024.09.25 I 한전진 기자
농산물 폭염 영향에 중동 전면전 우려도…물가 다시 '들썩'
  • 농산물 폭염 영향에 중동 전면전 우려도…물가 다시 '들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둔화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과 기름값이 다시 물가를 끌어올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느 때보다 길었던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24일 오전 서울 한 마트에 배추 한 망에 4만9800원이라는 가격표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배추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포기당 1만1895원으로 전년 대비 151.7%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도 93.9%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무 상품(上品)도 개당 3191원으로 1년 전보다 113.3% 급등했다. 이외에도 당근(48.3%), 오이맛고추(32.8%), 대파(24.6%), 청상추(24.1%) 등 전반적인 야채들이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은 올여름 내내 이어진 고온 현상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다. 추석 연휴까지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생육에 문제가 생겼고,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산지에는 침수 및 유실 피해가 발생하거나 수확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가 가뭄, 고온까지 덮쳐 고공행진 중인 배춧값은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추 대체 수요로 무 역시 가격이 평년보다 높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여기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전역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을 감행해 헤즈볼라 시설 16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1645명이 넘게 다쳤는데, 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악의 사상자 규모다.최근 물가가 5개월째 2%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 건 농산물과 석유류의 영향이 컸다. 국내 과일을 중심으로 높았던 농산물 물가는 햇과일이 나오면서 오름세가 둔화했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실제로 전체 지표가 2%를 기록한 지난달 농산물은 3.6%, 석유류는 0.1% 상승해 전달(9%·8.4%)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정부는 농산물과 석유류가 변동성이 큰 지표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채소는 일시적 요인으로 수급에 문제가 생겼지만, 생육 주기가 비교적 짧은 만큼 공급을 곧 회복할 것”이라며 “이달 국제유가 평균 가격은 아직 전월 대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거라 예상되는 배추의 경우 ‘중국산 수입’으로 긴급처방한다. 오는 27일 도입되는 초도물량 16t은 도매시장을 통해 외식업체와 식자제업체, 김치 수출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도 동북삼성 쪽의 고온으로 배추 작황이 그렇게 좋진 않지만, 상황을 봐서 수입을 추가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5 I 이지은 기자
엔비디아 4%↑…다우·S&P500 최고치 행진 끌었다
  • [속보]엔비디아 4%↑…다우·S&P500 최고치 행진 끌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주춤했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생산이 시작되고 수요가 탄탄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힘을 다시 확인한 하루였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4만2124.65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718.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도는 3년래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반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105.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예상치(104)도 밑돌았다. 3년여만에 가장 큰폭의 하락세다.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년여간 자리잡혔던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소비자신뢰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현재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도 더 약해졌고 미래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더 비관적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춤했던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엔비디아였다. 두가지 호재가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이 났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개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새로운 칩에서만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또 “국가 주도의 AI 프로젝트와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계속해서 용량을 확장함에 따라 (기존) H200 칩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수요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4%가까이 급등했다.이 소식에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올랐다. 인텔(1.11%), 브로드컴(1.10%), AMD(1.0%)dl 1% 이상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TSMC ADR 주가도 4.13% 급등했다.
2024.09.25 I 김상윤 기자
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
  • 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최근 카카오(035720)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기한 연장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법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카카오의 미래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핵심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두 명의 리더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왼쪽부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대표가 지난해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023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 산업 협력’ 패널 토론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최저 임금을 받는 CEO의 존재감2022년 3월 카카오페이 대표로 선임된 신원근 대표는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주는 리더입니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수령을 보류하고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약속을 3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먹튀 논란’ 이후 약속한 주식 재매입도 성실히 이행하여, 2022년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33억 원 규모로 5만 주를 매입했습니다.신 대표는 현재 월 200만 원대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지만, 그의 경영 성과는 두드러집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기준으로 2022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증권 등 자회사들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2023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연간 141조 원에 달하며, 2024년 2분기 현재 선불충전금은 5482억 원으로, 경쟁사인 네이버페이(1211억 원)를 앞서고 있습니다. 이는 신원근 대표의 리더십이 연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모빌리티 혁신의 선구자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의 또 다른 기둥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그는 다날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한 뒤, 2019년 공동대표를 맡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단독 대표로 활동 중입니다. 카카오 계열사 CEO들 중 가장 오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례입니다.류 대표는 ‘타다 금지법’ 통과 이후 다른 기업들이 꺼리던 택시 호출 서비스에 과감히 뛰어들어 ‘승차 거부 없는 택시 문화’를 구축했습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사와 승객을 매칭함으로써 골라 태우기와 단거리 기피 등 택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또한, ‘콜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3분기부터 도착예정시간(ETA) 스코어와 AI 추천 방식을 도입했으며, 새로운 수수료율(2.8%)을 반영한 가맹택시 모델을 선보여 업계 요구를 수용하고 있습니다.류 대표의 리더십 아래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한 택시 호출을 넘어, 세종시와 대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로봇 배송 등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카카오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카카오 재도약의 희망을 보다물론, 도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원근 대표는 전임 사장 시절 애플 앱스토어의 카카오페이 결제 과정에서 불거진 개인정보 위·수탁 논란에 휘말렸고,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Siebert) 인수도 좌절됐죠. 카카오페이가 개인정보를 넘겼는지 여부는 향후 수년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요.류긍선 대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사 관계자가 “택시 호출 서비스를 했으면 우리도 사법 리스크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억울한 상황이지만, 3800만 명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T’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 담대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되는 시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카카오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두 대표의 노력과 헌신은 카카오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14년 전, 한 건에 30~40원이던 이동통신사 문자 메시지 대신 ‘무료 문자’로 혁신을 일으켰던 카카오가 오늘날 국내 최고의 핀테크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카카오의 가치를 지키는 신원근과 류긍선 두 리더가 있습니다.
2024.09.25 I 김현아 기자
HBM은 괜찮지만 D램은 글쎄?... 엇갈린 삼성·SK 전망
  • HBM은 괜찮지만 D램은 글쎄?... 엇갈린 삼성·SK 전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반도체의 겨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전망을 두고 증권가에서 과도한 평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렇다 할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자,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주가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램과 낸드 등 레거시(전통)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는 꺾이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은 큰 타격이 없으리라는 예상에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HBM과 전통 반도체 둔 전망 엇갈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한 달 18.6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1.85%가 빠졌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 제기된 AI 반도체 수익성에 대한 의심이 확산하자 타격을 받아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 레거시 반도체 수요 감소 전망이 본격화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올 초부터 AI반도체 성장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로 끌어올린 상승분을 사실상 반납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최근 들어 AI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관련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 과잉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 나오면서다. 이달 글로벌 빅테크가 발표한 연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이들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3.1% 늘어날 전망이다. 애초 빅테크들은 전년 대비 23.5%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어 사실상 AI 관련 투자를 줄이지 않는다는 소리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리기 시작했다. 아직 HBM 분야 경쟁력이 약한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둔화에 따라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SK하이닉스는 HBM을 기반으로 주가를 회복할 체력이 남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삼성, SK하이닉스 두고 실적 전망도 달라져실제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보는 눈높이도 달라졌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6조 5000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17조 8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D램과 낸드 모두 물량과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어서다. 거기에 성과급과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20% 하향 조정한 10조 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도 기존 대비 4% 하향한 79조 9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의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 역시 타격을 입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것도 조언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인 1.1배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인데다 아직 HBM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어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 매출 확대를 통해 D램 가격을 차별화하면 해당 경쟁력에 대한 입증도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매매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24.09.25 I 함정선 기자
동태적 일관성 결여와 부동산시장
  • [목멱칼럼]동태적 일관성 결여와 부동산시장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정책 발표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어렵게 되면 원칙이 훼손돼 시장의 신뢰를 잃기도 한다. 쉬지 않고 변해가는 경제 상황에 맞춰 미봉책을 세우다 보면 혼선이 벌어져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동태적 일관성 결여’(time inconsistency) 문제가 발생한다. 그때그때 상황변화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정책을 변경하면 시장과 정책이 엇갈리는 ‘신뢰의 위기’가 닥치기 쉽다. 그래서 일단 발표한 정책은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시장의 신뢰를 위해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변하더라도 원칙을 그대로 지키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문재인 정부 들어서 어쩐 일인지 고위 인사들은 “부동산만은 자신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체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무려 70~80%에 이르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는 마술피리를 가지고 있는 듯이 비쳤다. 정부 말을 믿고 집을 사지 않거나 아예 판 가구는 집값이 폭등한 후에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으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가격이 들썩이자 안정시키겠다는 선언과 떠벌림이 있었지만 시민은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로 부동산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27회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고뇌(?)에 찬 발언으로 부동산시장은 불신의 함정에 빠졌다. 윤석열 정부는 처음엔 부동산가격 하락을 우려하다 ‘선호 지역’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부동산 대책이 가격 안정에서 공급 확대와 가격 억제로 급전했다. 아파트 가격상승이 대출 증가에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한도 축소를 유도했다.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정부 여당은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조기 인하를 종용하는 마당에 대출금리는 거꾸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시중 유동성 M2가 4000조 원을 넘어선 국면에서 부분적 금리상승이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을 선도한 고가 지역 부동산가격 하락에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맞아 녹지를 보존하고 더 늘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까지 해제하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두려운 정책이 다시 등장했다. 우리가 사는 땅은 현 세대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이 오래오래 살아야 할 보석이다. 녹지 훼손으로 당장 작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막대한 해악을 끼치는 일이다. 일부 지역에 성냥갑을 쌓아 놓은 듯이 다닥다닥 지은 고층 아파트는 전근대적 학군제가 개선되고 인공지능(AI)이 발달해 인구가 분산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과거 뉴욕 할렘가처럼 퇴화할 가능성도 있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수량 위주의 숨 막히는 밀집 아파트를 짓는 것은 먼 시각이 없는 ‘동태적 일관성 결여’가 아닐까?불확실성이 높아져 시장심리가 불안할 때 합리적이며 실천 가능한 대책을 선언하면 큰 노력 없이 기대효과를 달성한다. 정책 의지와 방향을 적기에 공표해 시장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선언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제순환을 이끌어 시장실패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공허한 발언이나 정책에 대한 실천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반복되는 선언은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로 시장을 교란한다. 게다가 정책 방향과 실천 계획이 엇박자를 내면 시장을 건강하게 유도하기는커녕 혼란에 빠트려 자칫 정부 실패(government failure)로 진행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동태적 일관성 결여’ 논리에서 중시하는 신뢰는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합리적 사고와 바른 행동을 예상하게 해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 틀이다. 신뢰는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규범의 바탕으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사회적 자본이다.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면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살피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경제활동의 편익(benefit)은 늘어나고 비용(cost)은 줄어들어 공동체 역량이 누수 없이 경제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
2024.09.25 I 최은영 기자
서울 아파트 불장에 빌라 시장 회복세…거래량·가격 '쑥쑥'
  • 서울 아파트 불장에 빌라 시장 회복세…거래량·가격 '쑥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규모 전세사기 등 여파로 거래와 가격이 모두 급감했던 서울 빌라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섭게 오른 서울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빌라로 발길을 돌리고, 투자수요까지 매수세에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시내 빌라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 1만 2783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5월(1만 3135건)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거래량이 많아지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7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68% 오르면서 2020년 6월(2.7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달 서울 아파트 상승률(2.23%)을 웃도는 수치다.아울러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98.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말 빌라왕 사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했던 2023년 4월 98.6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빌라 전세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96.2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빌라 매매 중위가격도 상승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2억 7500만원으로 전월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중위가격이 오른 것은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빌라 시장은 대규모 전세사기, 보증금 미반환 사태 등으로 최근 2~3년 새 급격하게 위축됐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해 무주택 실수요가 빌라 시장으로 유입되고, 빌라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까지 확산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며 빌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저점 매수 투자 수요도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쏠림현상이 완화하고 빌라 시장이 정상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1주택자가 소형주택을 구입해 6년 단기임대로 등록하면 1세대 1주택자로 특례를 적용하는 등 빌라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아울러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인 빌라 1채를 보유해도 무주택자로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다만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내년 봄 이사철부터 서울 전체에서 수급 불안이 본격화되고 수요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서울 비아파트 준공 실적은 402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비아파트 인허가 건수 역시 전년 대비 42.2% 감소한 1758가구를 기록하는 등 공급이 급감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빌라 포비아(공포증)’현상으로 건설업자들도 빌라 사업을 외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09.25 I 이배운 기자
부동산 시장 온기돌아도… 문 여는 공인중개소는 줄어든 이유
  • 부동산 시장 온기돌아도… 문 여는 공인중개소는 줄어든 이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지만 새로 문을 여는 공인중개소는 되레 줄고 있다. 중개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매매뿐 아니라 전세 등 임대차 거래도 보폭을 맞춰 늘어야 하고 일부 지역만이 아닌 전반적인 거래가 늘어야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세 물량 자체가 적고 일부 지역만 거래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짙어 공인중개업이 활성화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서울의 한 지역에 부동산들이 문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박지애)24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새로 개업한 전국 공인중개사는 11만 3919곳으로 이는 전년 동기(11만 7870곳)와 비교하면 약 3900여 곳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던 점을 감안 하면 의아하다는 평가다.개업한 공인중개사 수치는 부동산 상승세를 지속하던 2021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매 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1분기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1만 5860곳에서 2022년 1분기 12만 1543곳까지 늘었지만, 2022년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줄곧 개업 수치가 줄고 있다.서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만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 지역에 고르게 공인중개사를 개업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를 분석해보면 2021년 1분기 기준 서울에서 공인중개소를 개업한 곳은 2만 8936곳이었던데 비해 올해 2분기는 2만 5907곳으로 줄었다. 지난 부동산 침체국면을 한창 지나던 전년 동기(2만 6976)와 비교해도 줄어든 수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계에선 이미 시장이 과포화 상태였던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실제 저희가 분석한 데이터를 봐도 9년 전인 2015년에는 9만 곳에 불과했던 공인중개 사무소가 이젠 11만 곳이 넘은 지가 오래”라며 “현재 인구수는 줄었는데 시장에 중개사무소가 너무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군지나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거래량이 고점 대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중개소 사장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장에 온기가 돈다고는 하지만 막상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거래가 느는 곳은 일부 입지가 좋은 지역 이야기일 뿐 전반적으로 온기가 확산하려면 업계에서는 실제 금리가 인하되는 등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의지가 부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또 공인중개업이 활성화되려면 매매 계약뿐 아닐 임대차 계약도 어느 정도 거래량이 보폭을 맞춰 늘어야 하는데 전세는 매물 자체가 적어 거래량이 쉽게 늘지 않고 있는 분위기도 중개업이 축소하는데 거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A씨는 “전·월세 시장이 아직은 불안하다는 점도 문제”라며 “거래가 늘려면 매물이 늘어야 하는데 아파트는 정말 나오는 대로 나가서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09.25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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