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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마무리…향후 관전 포인트 셋
  •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무리…향후 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장 마감과 함께 마무리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검토한 뒤 24~25일 내용을 공시할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9만원을 1만4000원 밑돌았다. 공개매수 청약률에 따라 MBK·영풍과 최 회장의 경쟁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어느 쪽도 이번 결과로 확실한 승부를 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공개매수 결과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점은 세 가지다.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했는지 △향후 양측이 얼마나 지분을 확대할지 △장기적으로 양측의 법정 다툼이 어떻게 결론 날지 등이다.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공개매수 참여했을까현재 최 회장이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우호 지분 포함 33.99%로, MBK·영풍 연합(38.47%)보다 4.48%포인트(p) 뒤처져 있다. 만약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로 목표 물량 20%를 모두 채울 경우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2%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이 17.5%, 베인캐피탈이 2.5%를 나눠 매입하는 형태로 각자 목표 수량 비율대로 안분해 사들이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매입한 주식은 모두 자사주라 의결권이 없지만, 우군으로 합류한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2.5%의 지분은 의결권을 가진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가 많아져 오히려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이 벌어질 시 MBK·영풍 연합에 더욱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결권이 붙은 주식의 모수가 줄어들면서 기존 주식의 의결권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7.83%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표 대결에서 중립을 지킬 경우 MBK·영풍의 의결권 지배력은 48%에 육박할 것으로도 추산된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줄어들지만 MBK·영풍의 의결권 지배력이 과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 측은 이번 공개매수 청약률이 크게 밑도는 것을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목표물량 달성 여부는 국민연금의 공개매수 참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고려아연 주식은 약 17~18%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목표 물량을 다 채울 수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일부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9월 초만 하더라도 50만원대에 형성됐던 주식을 무려 1주당 89만원에 매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부 물량이라도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수익 실현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다만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는 경영권 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도 존재한다. ◇추가 지분 확대 및 법적 다툼 관건MBK·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종료 후 지배력 확대를 위해 추가 지분 매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장내 매수 등의 방법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금융감독원 등 정부 당국이 시세조종 혐의에 예민하게 대응하는 터라 최대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지분 확대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도 마찬가지로 시장에 유통 중인 잔여 지분을 취득과 1.4%의 자사주에 대한 의결권 부활, 그리고 우호 세력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에상된다. 양측은 지분 경쟁과 동시에 법적 다툼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23일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두 차례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를 신속하게 조사해달라는 취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무효 처리될 경우 최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확실히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법적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 측은 지난 22일 잇따른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자사주 공개매수의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아니다”며 “이는 가처분이 아닌 본안 소송을 통해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0.23 I 김성진 기자
'유퀴즈' 2NE1, 10년 만 완전체로…박봄 '다이어트 성공'
  • '유퀴즈' 2NE1, 10년 만 완전체로…박봄 '다이어트 성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 특집이 펼쳐진다.23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66회에는 80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일성여고 왕언니 김갑녀, 천의 얼굴 이수지, 10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전드 그룹 2NE1(투애니원)이 출연한다. 나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88세 만학도 고등학생 김갑녀 여사가 ‘유 퀴즈’를 찾는다. 80대에 한글을 배워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김갑녀 자기님의 대학 준비 여정과 머리를 쥐어뜯은 의외의 모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어린 나이에 배움을 포기하고 국제시장 식모살이부터 세신사 일까지 다리에 쇳독이 올라도 온갖 고생을 감수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평생의 한이 됐던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80년 만에 한글을 깨우친 김갑녀 자기님이 직접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엄마에게 보내는 첫 편지 역시 먹먹한 여운을 더할 예정. 왕복 3시간 등하교에도 배우는 것이 가장 행복한 80대 늦깎이 학생 김갑녀 자기님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의 얼굴’로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개그계 보물 이수지와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가수 싸이부터 ‘흑백요리사’, K-아주머니까지 모든 얼굴을 묘사하는 ‘패러디 권위자’로 불리는 이수지의 화려한 부캐 라인업과 싱크로율 100%의 패러디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개그를 접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이수지가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과 자신의 개그를 보는 게 낙인 소아암 환자를 보러 한달음에 달려갔던 사연도 확인할 수 있다.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화제의 ‘옴브리뉴’ 댄스를 추며 ‘희극인 야유회’ 못지않게 흥 잔뜩 오른 현장도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완전체로 찾아온 영원한 레전드 아이돌 2NE1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박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날 빅뱅 지드래곤(GD)과 대성은 물론 뉴진스, 조셉까지 어마어마한 객석 라인업과 함께 역대급 텐션을 자아낸 완전체 콘서트 비하인드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리더 씨엘(CL)을 중심으로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는 2016년 공식 활동 중단 이후 완전체 재결합을 이룬 소감과 비결을 풀어낸다. 유재석은 산다라박이 “예능 병풍이었던 예전과 달라졌다”라며 토크 선전포고를 날린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 YG 구내식당이 생기기 전부터 역사를 함께한 2NE1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비하인드도 흥미를 더한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밥을 세팅하던 시절, 2NE1은 정수기 물을 갈고 안무실의 거울을 닦았던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걸그룹 최초 월드투어를 진행하기까지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며 시대의 아이콘이 된 2NE1의 수많은 업적들도 조명된다. 부르는 노래마다 떼창 가능한 2NE1의 레전드 라이브 메들리와 더불어, 그리웠던 만큼 더욱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여운을 전한다. 데뷔 15주년 화려하게 돌아온 2NE1과의 만남을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4.10.23 I 김가영 기자
세빌스코리아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3.4%…전분기比 0.1%p 상승"
  • 세빌스코리아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3.4%…전분기比 0.1%p 상승"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3.4%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p) 올랐다고 23일 밝혔다.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를 발행하고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 및 임대 시장에 대한 분석을 공유했다.권역별로는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 공실률이 각각 0.7%p, 0.3%p 올랐다. 여의도권역(YBD)은 올해 초 준공된 TP타워에 대부분 임차인이 입주를 마무리하며 1.3%p 하락했다. (자료=세빌스코리아)주요 임차인 이동에 대한 동향으로는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서울 외곽 이전이 꼽힌다. 티메프 사태 및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 등 악재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주요 권역을 이탈했다. 이런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직접 사옥을 개발해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한 인터파크와 더불어, 11번가는 광명으로 이전했다. 센터필드의 SSG닷컴은 내년 1분기 영등포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올해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평당 12만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오르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인상으로 많은 임차인들이 부담을 느껴 신규 임대차 계약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의 총 거래규모는 4조원으로 집계됐다. 우량 오피스 자산들의 거래가 종결됐으며, 올해 4분기 다수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오피스 거래규모는 전년도 거래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세빌스코리아)대표적 거래 사례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매입한 더에셋이 있다. 더에셋 거래가격은 총 1조1042억원으로 올해 상업용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빌딩을 사용 중인 삼성화재 및 삼성생명이 전략적 투자자로 거래에 참여했다.이밖에 한화리츠가 8080억원에 장교동 한화빌딩을 매입해 신규 자산으로 편입했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아이콘 삼성(구 골든타워)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신한리츠운용은 씨티스퀘어를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매입했다.이번 리포트를 발행한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신규 프라임 오피스 공급이 없어서 낮은 공실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공실 면적에 후속 임차인이 들어오는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임대수요 및 임대료 증가세 둔화는 다음 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성수 기자
“증권사, 지난 6년간 LP 역할로 2900억원 수익…감독 강화”
  • “증권사, 지난 6년간 LP 역할로 2900억원 수익…감독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6년간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으면서 29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 거래 현황’에 따르면 국내 18개 증권사는 최근 6년간 1만 5449개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29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권사 LP는 주식·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 말미암아 거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고, 시장 변동성도 완화된다. 이 밖에도 LP는 시장 안정성, 가격 발견, 거래 비용 감소, 시장 참여자 보호 등에 도움이 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LP 역할을 하는 종목은 늘고 있다. 2019년 1452종목(수익 150억원)에서 2020년 1725종목(1024억원), 2021년 2223종목(688억원), 2022년 2833종목(413억원), 2023년 3654종목(290억원), 2024년 상반기 3562종목(339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별 LP 순익을 살펴보면 KB증권이 96억 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키움증권(82억 5900만원), 삼성증권(68억 3700만원), 미래에셋증권(54억 1200만원), 한국투자증권(34억 9400만원), 메리츠증권(31억 4900만원) 등이 이었다. 최근 ETF 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대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은 25억 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반면, 하나증권(-40억 7100만원), 신영증권(-26억 3400만원), 현대차증권(-6억 7300만원), 교보증권(-5억 5500만원) 등은 손실을 봤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안정성·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 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순엽 기자
UBI시장 커지면 ‘테슬라 보험’ 나온다…보험료 9천억 환급 효과도
  • UBI시장 커지면 ‘테슬라 보험’ 나온다…보험료 9천억 환급 효과도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차량데이터 공유와 함께 사용량기반보험(UBI) 시장이 커지면 보험사가 타 산업과 접점을 늘려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 도요타 등 차량 제조업체와 결합해 임베디드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차 안에서 동승객·렌터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데이터 활용 범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규제가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자료=보험연구원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차량데이터 이용 현황 및 보험사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차량데이터 활용 범위가 차량 관련 산업에서 이외의 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내외 차량데이터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차량데이터는 차량 관리·리스·주차·긴급출동 서비스뿐 아니라 광고·보험·에너지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UBI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커넥티드카(차량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의 성장, UBI 상품 대중화에 따라 글로벌 UBI 시장은 앞으로 자동차보험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다. UBI 시장규모가 커지면 소비자들은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산 커넥티드카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면 7992억원, 외산차까지 포함하면 9062억원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주행거리 특약으로 1조 1534억원의 자동차 보험료를 환급받았다.보험업계가 차량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차량상태와 졸음·주의산만 등 운전자 상태 데이터까지 활용해 보험료를 차등화할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보험사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청구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는 리스크 평가모델을 개선하고 사고처리의 비용을 아끼게 된다.보험산업의 외연 확장 기회도 있다. 천 연구위원은 “테슬라, GM, 도요타 등 임베디드 보험상품뿐 아니라 여행자 보험, 동승객 보험, 렌터가 보험과 결합한 복합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보험상품 가입 접근성을 높이고 보장내역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차량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정비 서비스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한 축이다. 또한 차량 제조업체와 협력을 통해 UBI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차량을 늘리고 신규 고객 유입 통로도 만들 수 있다. 차량데이터와 보험산업 간 연계를 위해서는 데이터 공유·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천 위원은 “정보공유 범위, 사용 목적, 정보 사용기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접근·소유·책임 주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상황별 데이터 공유 방법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자료=보험연구원)
2024.10.23 I 김나경 기자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 뮤비 벌써 1억뷰
  •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 뮤비 벌써 1억뷰
  • (사진=더블랙레이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선공개 싱글 ‘아파트’(APT.)의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했다.더블랙레이블은 23일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유튜브 조회수 1억뷰(10월 23일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공개된 지 5일 만의 기록이다.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출연해 재치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2500만뷰를 돌파했고, 연일 국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 모두 오르며 글로벌 음악 시장의 대통합을 보여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이다.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차트, 일간차트, 톱1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했다.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한 ‘아파트’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로제는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 등극 등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또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2024.10.23 I 윤기백 기자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 금융기관과 협력 강화…‘STO 사업 가속화’
  •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 금융기관과 협력 강화…‘STO 사업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옥션(063170)은 관계사 서울옥션블루가 STO(토큰증권) 사업 가속화를 위해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옥션블루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사로 자체 플랫폼을 보유 중이며, STO 법제화에 맞춰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서울옥션 CI (사진=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는 신한투자증권·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와 계좌관리기관 관련 연계 시스템 구축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의 시스템은 투자계약증권 발행 시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구조로, STO 발행 플랫폼이 직접 청약을 관리하는 방식 대비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옥션블루는 기존 계좌관리기관에 이어 국내 증권사 및 다수 은행과 추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계좌관리기관의 수가 증가하면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될 뿐 아니라 STO에 대한 검증 및 관리체계를 강화해 투자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서울옥션블루는 앞으로 강화된 STO 발행 인프라를 바탕으로 STO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옥션은 올해 초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 작품으로 첫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으며, 청약 성공률 87%를 달성한 바 있다. 계좌관리기관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면서 STO 발행뿐 아니라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서울옥션블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STO 관련 법제화가 재추진되면서 STO 관련 시장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STO 법제화를 위해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STO에서 증권 발행 심사 및 유통 수량 관리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테스트베드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는 등 투자 시스템 구축도 가속하고 있다.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서울옥션블루는 STO 사업 준비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전통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유한 STO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투자 안정성 강화를 위해 다수 증권사와 동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순엽 기자
폭스바겐, 중국법인 임원 마약 양성 반응에 독일로 추방
  • 폭스바겐, 중국법인 임원 마약 양성 반응에 독일로 추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일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중국법인의 영업담당 임원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폭스바겐 ID.5 전기차에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23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요헨 젱피엘 중국법인 마케팅 총괄은 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중국 베이징으로 복귀했다가 마약검사에서 대마초와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그는 열흘 넘게 구금된 뒤 독일로 추방됐다. 독일과 태국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지만 중국은 해외에서 대마초를 피웠더라도 최장 15일간 구금한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젱피엘 마케팅 총괄은 폭스바겐 그룹 전채 10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마케팅 책임자를 맡아오다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22년 중국 법인에 파견됐다. 이번 임원 추방은 가뜩이나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폭스바겐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은 폭스바겐의 글로벌 매출에서 30%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전기차등 신에너지차 보급을 계기로 비야디(BYD)를 필두로 한 현지 브랜드가 부상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 이어 판매가 부진한 중국에서도 인력 감축에 나설 방침을 밝히는 등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4.10.23 I 양지윤 기자
美 베이지북·韓 GDP 앞두고 강보합·…외인, 선물 1.8만 계약 매도
  • 美 베이지북·韓 GDP 앞두고 강보합·…외인, 선물 1.8만 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8000여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로컬의 매수세와 현물 저가매수가 몰리며 강세로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94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2.9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3.011%를, 10년물은 0.2bp 내린 3.128% 마감했다. 20년물은 0.7bp 내린 3.017%, 30년물은 0.7bp 내린 2.96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8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15.99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15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756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805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05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39.76을 기록, 7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105계약서 43만6928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2만1599계약서 21만8689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02계약서 1113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오는 24일 오전 3시에는 미 연준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대기 중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0.23 I 유준하 기자
시큐아이, 日 협력사 대상 보안 콘퍼런스
  • 시큐아이, 日 협력사 대상 보안 콘퍼런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시큐아이는 캐논ITS, 포발, 서브게이트 등의 일본 현지 파트너사 6곳을 대상으로 보안 콘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정삼용 시큐아이 대표(왼쪽)와 시큐아이 일본 파트너 업체인 캐논ITS, 포발, 서브게이트 등 소속 관계자가 행사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사진=시큐아이)이번 콘퍼런스는 시큐아이의 차세대 제품에 대한 로드맵과 보안 전략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시큐아이 측은 일본 파트너사가 시큐아이의 네트워크 스위치와 방화벽이 통합된 보안 제품 ‘블루맥스 NGF 원박스 에디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는 한드림넷과 에스에스엔씨, 에어큐브, 모니터랩 등의 국내 보안업체가 자사의 주력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시큐아이는 해외 기업과의 업무협약(MOU)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캐논ITS와 MOU를 체결해 소형 중소·중견업체(SMB) 시장 외에도 대기업용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시큐아이는 대한민국 대표 정보보안 회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제품 고도화 개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며 “국내 1위 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등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해외에서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더현대’의 성공비결?…“백화점 관성 버리고 약점을 기회로”
  • ‘더현대’의 성공비결?…“백화점 관성 버리고 약점을 기회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현대 서울’은 관성적인 한국백화점의 모습을 버린 게 성공의 기반이 됐다. 이젠 국내 유통채널들도 기업의 관점이 아닌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전략을 짜야한다.”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이 26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패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패션산업협회)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패션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더현대 서울과 ‘커넥트 현대’ 등 우리도 기존 백화점과 다른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최근 유통업계에선 이처럼 업태간 경계를 허무는 게 생존의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정 사장은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이후 30년 이상 근무해 온 ‘현대맨’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 사장은 과거 영업전략실장 당시 ‘더현대 서울’이라는 명칭을 결정한 인물로 향후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준비할 당시 내부 반발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7대3으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는데 사실 당시 미국과 일본의 오프라인 백화점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온라인 시대가 온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때였기 때문”이라며 “더현대 서울 위치 자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컸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부에선 이 같은 약점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정 사장은 “공간의 비효율을 잘 살리면 오히려 기존 백화점에서 보여줄 수 없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또 신세계, 롯데와 달리 대형 점포가 없던 현대백화점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반영됐다”고 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도 한몫을 했다. 정 사장은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하시는 분이 ‘실패해도 좋다, 대신 이 프로젝트는 젊은 직원들에게 기회를 줘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하셨다”며 “이후 기존 백화점의 모습을 지우고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들의 경험과 가치, 시간 중심으로 모든 것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후 더현대 서울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달성은 물론 SNS상 언급량도 타 유명 테마파크들을 제치고 최근 2년간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고객 비중도 1년새 13%나 늘고 고객 건수도 증가했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지표를 보더라도 더현대 서울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고 언급했다.정 사장은 최근 더현대 서울에 이어 커넥트현대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전개 중이다. 노후하고 역성장률이 가장 컸던 부산점을 공간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그는 “가성비와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지역(로컬)이 융합된 점포 개념”이라며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더현대, 커넥트현대, 아울렛 등 4개 브랜드를 통해 각 지역과 상권에 맞는 유형으로 출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향후 국내 유통업계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이 업태의 경계를 많이 허물게 될 것”이라며 “사업 분류나 전략을 짤 때도 기존의 기업 관점이 아닌 진짜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백화점들이 보여줬던 전형적인 전략이 아닌 이제 각자 상권에 맞도록 다 달라야 한다”며 “가성비 상품도 중간대 전략 점포에 적극 배치하고 우선 고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트래픽을 우선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3 I 김정유 기자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대상자에게 월 고정급여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사진=엔씨소프트)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로금은 △1년차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 △6~10년 26개월 △10~15년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엔씨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400명가량을 내보낸 이후 12년만이다. 최근 엔씨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무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를 위해 최근 엔씨는 엔씨AI,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개발팀과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 대상이 됐다.이 같은 결정을 내린 후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향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 ‘게임개발과 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를 언급하며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2024.10.23 I 김가은 기자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011070) 역시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다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선행기술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6조 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 6620억원 적자에서 80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매출은 소형 제품군의 출하가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IT기기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 수주 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매각하는 절차는 기업 결합 관련 7개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말 완료될 전망이다.이날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든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2500억원대 수준이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전장사업 수요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줄어든 실적을 냈다.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29CM ‘수요입점회’, 신진 브랜드의 유통사 데뷔 효과 ‘톡톡’
  • 29CM ‘수요입점회’, 신진 브랜드의 유통사 데뷔 효과 ‘톡톡’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무신사 계열의 29CM가 운영하는 ‘수요입점회’가 신진 패션 브랜드의 데뷔 무대로 톡톡히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29CM에 따르면 수요입점회의 올해 1~9월까지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신진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성장을 이끄는 29CM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거래액 성장에는 수요입점회의 인지도 상승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신규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소개하며 신진 브랜드 등용문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입점회에 문을 두드리는 브랜드가 급증했다.(사진= 무신사)또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성향이 짙은 29CM 고객이 이어지면서 지난 3분기 29CM 수요입점회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이와 함께 29CM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여성 패션 카테고리 성장세도 수요입점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여성 패션 카테고리 누적 거래액은 2022년 동기간보다 약 130%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특히 수요입점회는 유통 채널에 처음 진출하는 창구이자 등용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사 첫 진출에 나선 여성 패션 브랜드 ‘트리밍버드’와 ‘헤이그’는 각각 하루 만에 12억원,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큰 성과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오에프씨, 오뮤, 포에토 등 브랜드가 하루 3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29CM 관계자는 “고객들이 새로운 패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29CM는 정체성이 분명하고 감각적인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입점회를 패션 브랜드를 시작하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콘텐츠이자, 신진 브랜드의 유통사에 처음 진출하는 데뷔 무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2019년 5월 첫 선을 보인 수요입점회는 올해 9월까지 총 209회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24시간 동안 신규 입점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고, 29% 단독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구매 진입 장벽을 낮췄다. 참여를 원하는 브랜드가 증가해 2023년 7월부터 가구, 인테리어 소품, 컬처, 푸드 등 프리미엄 리빙 위주로 제안하는 ‘일요입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2024.10.23 I 박철근 기자
에이치브이엠 첨단금속 우주로..."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영토 확장"
  • 에이치브이엠 첨단금속 우주로..."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영토 확장"[기업인사이트]
  • <앵커>우주·항공 산업은 선진국들의 새로운 기술 패권 전쟁터죠.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인데요.관련 소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에이치브이엠(295310)에 심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23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2부 기업인사이트.<기자>첨단금속은 높은 강도와 내열성, 청정성이 요구되는 금속으로, 우주·항공·방위·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됩니다.에이치브이엠은 고청정 진공용해 기술부터 합금화 공정기술, 금속 특성 제어기술을 확보, 첨단금속 제조의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기술력을 발판 삼아 우주 항공 분야를 핵심 축으로 삼고 성장을 거듭해 나갈 계획입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아무래도 선진국에서 제조하는 이런 소재는 높은 가격이 형성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는 (낮은) 전기료, 우수한 연구 인력, 제조 설비 등 활용을 통해 저희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확실히 좀 우수하다고 보고 있고요. 메인이 되는 산업 분야가 약간 다릅니다. 미국의 글로벌 회사들은 주로 대량으로 생산되는 항공기에 집중을 하지만 에이치브이엠은 맞춤 생산을 하다 보니까 우주 발사체 회사에 공급을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좀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고성장이 예상되는 또다른 첨단산업.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도 놓칠 수 없는 시장입니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작년 우리돈 727조원(5269억 달러) 수준에서 내년에는 약 948조원(6874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작년 27조원(196억 달러)에서 오는 2031년 36조원(26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 성장할 것이라 봤습니다.전방산업 성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서산 제2공장 착공을 시작하는 등 시설투자에 나섰습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서산 제2공장) 용해 구조로 봐서는 기존에는 8톤을 생산하던 게 32톤이 되니까 한 4배 정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다음 실제로 제품 생산라인이 풀가동된다면 한 2000억~3000억원 정도 수준까지 첨단금속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특히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수적인 FMM 소재 완제품 국산화를 앞두고 있어 경쟁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일단은 기술적으로나 제품 샘플들은 이미 거의 완성 단계가 됐고요. 11월부터 (새로운 첨단 양산) 장비가 들어와서 내년 1월 정도면 (서산 제2공장) 완공이 됩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소재를 가지고 아마 내년 중반쯤에는 대량 생산이 돼서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양산이 활발하게 되는 내년 중반이나 초반 이후에는 미국 시장에서 좀 다른 분야로 우주뿐만 아니라 항공 쪽 그 다음에 굉장히 중요한 산업 쪽에 판매를 하기 위해서 미국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요. 일부 업체는 이스라엘이나 인도 시장이 굉장히 커지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에이치브이엠.올해 6월 코스닥 상장 당시 목표한 매출액 574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 영상편집: 김태완)
2024.10.23 I 심영주 기자
"나도 모르는 새 불공정거래…판례 확립까지 리스크 관리해야"
  • "나도 모르는 새 불공정거래…판례 확립까지 리스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되는 법인 만큼 법 문언 해석 및 적용범위 등과 관련해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 관련 판례와 법리가 확립되기 전까지는 법률 전문가의 자문이나 조언을 바탕으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0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광장은 기존 형사, 금융 규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전문가들 40여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구성한 바 있다.이날 인터뷰에는 이른바 ‘특수통’ 출신의 김 변호사와 법조계 최고 가상자산 전문가로 꼽히는 윤종수(22기) 변호사, 금융감독원(금감원) 부국장 출신 권태경(34기) 변호사가 참석했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권태경(왼쪽부터)·윤종수·김형근 변호사. (사진= 김태형 기자)◇“檢도 갈팡질팡 가상자산…이젠 형사 처벌 대비해야”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보호법이 지난 7월 19일 시행됐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크게 △이용자의 자산 보호 △불공정 거래 규제 △금융당국의 감독과 검사 및 제재 등 3가지를 골자로 만들어진 법안이다. 가상자산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보호도 강화됐지만,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 처벌할 근거가 마련됐단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가상자산은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조차 2018년 코인거래소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되었을 때부터 이용자보호법 이전까지 법률 적용에 어려움이 계속되어온 분야다. 당시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이었던 김 변호사는 “당시부터 수사하는 검사들 사이에서도 가장·통정매매를 포함한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법률 의율 및 코인의 증권성 인정 등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겼다. 김 변호사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형량이 매우 높고, 특히 이익 또는 손실 금액에 따라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가중처벌을 하고 있다”며 “부당이득 또는 회피손실은 필요적으로 몰수·추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법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량으로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이상거래로 적출돼 조사 또는 수사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출신 권 변호사는 “금감원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거래량이 적은 가상자산의 경우 일시적인 대량매매만으로 시세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이상매매로 적출돼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등 투자자들의 거래행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공정거래에 해당해 조사 또는 수사를 받을 수 있고, 시세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될 염려가 있다”고 경고했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권태경(왼쪽부터)·윤종수·김형근 변호사. (사진= 김태형 기자)◇“가상자산, 정책 안으로 들어와…여전히 숙제 많은 곳”가상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당장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 ‘미공개정보’를 어느 수준으로 볼 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상장법인의 내부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과 달리 가상자산법은 발행자의 내부정보뿐만 아니라 시장정보까지 규제대상 정보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이외에도 권 변호사는 “시세조종과 관련해 장외시장에서의 거래도 시세조종의 규제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개인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장외거래에 대해 ‘타인에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할 목적’이라거나 ‘매매유인 목적’이 있다고 인정될 수 있어 그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광장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은 검찰 ‘특수통’과 금감원 전관이 포진하고 있단 것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의 선구자로 불리는 윤 변호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가상자산업권법 입법 태스크포스(TF) 위원, 가상자산의 근간인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도 관련 법학회 부회장으로 몸담고 있다. 앞으로 입법과 규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줄 수 있단 얘기다.윤 변호사는 당장 주목해야 할 가상자산 이슈로 법인 계좌 허용을 꼽았다. 윤 변호사는 “현재로써는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처분할 수 없는 상태”라며 “법인 소유 가상자산을 개인이 판매하면 배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장에서 관련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은 단순히 이용자의 보호, 형사처벌 가능성의 영역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정책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의의가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고, 관련 전문성을 갖춘 광장이 그 과정에서 생기는 법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3 I 송승현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염증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NLRP3 저해제의 국내 특허 출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NLRP3 저해제로서의 신규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조성물’이다.NLRP3 저해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특허 출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및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하이퍼코퍼레이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NLRP3는 선천성 면역인자로 최근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NLRP3가 자극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인플라마좀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NLRP3 활성이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NLRP3의 비정상적인 활성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심장대사증후군, 당뇨,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2018년부터 이러한 NLRP3 인플라마좀 억제 기전에 관심을 갖고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특허 출원은 그동안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던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가 등록되고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새로운 적응증 관련 독점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회사는 NLRP3 저해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한다. NLRP3 저해제는 퇴행성 뇌 질환은 물론 난치성 암, 대사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2종,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는 등 파이프라인 구축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파이프라인 확대의 일환으로 퀀타매트릭스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보조 검사제 ‘알츠플러스(AlzPlus)’를 공동 개발하는 등 진단기기에 대한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알츠플러스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러한 바이오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시니어 DB를 확충해 ‘시니어-주니어 특화 온오프라인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염증성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18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연평균 6.3%의 성장률로 2028년까지 387억 달러(약 53조 원)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라이선스 아웃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시장 확장과 수익성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하이퍼라이프케어 강승진 대표는 “이번 NLRP3 저해제의 특허 출원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신약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마켓인]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81개의 푸드테크 관련 벤처캐피털(VC)펀드가 결성됐을 정도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푸드테크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독일에서 푸드테크 관련 VC펀드를 운용하는 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전한 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자본시장의 분위기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22년 26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28년 3600억달러(약 4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도 여러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정부의 지원과 투자로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푸드테크 혁신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푸드테크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푸드테크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지 자본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전문가와 관련 산업 투자자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마논 리텍 박사(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는 ‘푸드테크 3.0’ 시대가 도래했다며 단순한 B2C 모델보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텍 박사는 향후 고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질 분야로 △계란 대체품 △재생농법 △약으로서의 식품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특히 그는 약으로서의 식품 분야를 강조했다. 이 분야는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이후로 푸드테크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은 20억달러(약 2조 76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중에서도 4억달러(약 5522억원)가 이 분야에 투입됐다. 그는 또한 식품 공정에 도입돼 혁신을 이룩하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왼쪽부터)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해 토론 중인 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 펀드 창업자 겸 대표와 박영훈 디캠프 대표. (사진=박소영 기자)이날 푸드테크 산업 변화에 대한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아직 푸드테크는 얼리 스테이지라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 생각한다”며 “우리 재단도 관련 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디캠프는 어떤 기술을 활용하는지, 혁신 사례를 창출해 낼 것인지,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 등 기준을 세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HiTi) 펀드 창업자 겸 대표 역시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레이먼드 셰플러 대표는 이때 스케일업이 국제협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셰플러 대표는 “자본이 있는데 정보가 부족해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투자자가 있는 국가에서 로드쇼처럼 홍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푸드테크 산업에 친환경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창업한 하이티 펀드는 UAE 기반의 글로벌 투자사다. 항공 운송, 무역, 식품 혁신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는 “UAE는 푸드테크 산업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5억달러(약 6904억원) 상당의 프로젝트인 ‘푸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UAE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에 적합한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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