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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 2NE1, 10년 만 완전체로…박봄 '다이어트 성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 특집이 펼쳐진다.23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66회에는 80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일성여고 왕언니 김갑녀, 천의 얼굴 이수지, 10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전드 그룹 2NE1(투애니원)이 출연한다. 나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88세 만학도 고등학생 김갑녀 여사가 ‘유 퀴즈’를 찾는다. 80대에 한글을 배워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김갑녀 자기님의 대학 준비 여정과 머리를 쥐어뜯은 의외의 모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어린 나이에 배움을 포기하고 국제시장 식모살이부터 세신사 일까지 다리에 쇳독이 올라도 온갖 고생을 감수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평생의 한이 됐던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80년 만에 한글을 깨우친 김갑녀 자기님이 직접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엄마에게 보내는 첫 편지 역시 먹먹한 여운을 더할 예정. 왕복 3시간 등하교에도 배우는 것이 가장 행복한 80대 늦깎이 학생 김갑녀 자기님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의 얼굴’로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개그계 보물 이수지와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가수 싸이부터 ‘흑백요리사’, K-아주머니까지 모든 얼굴을 묘사하는 ‘패러디 권위자’로 불리는 이수지의 화려한 부캐 라인업과 싱크로율 100%의 패러디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개그를 접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이수지가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과 자신의 개그를 보는 게 낙인 소아암 환자를 보러 한달음에 달려갔던 사연도 확인할 수 있다.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화제의 ‘옴브리뉴’ 댄스를 추며 ‘희극인 야유회’ 못지않게 흥 잔뜩 오른 현장도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완전체로 찾아온 영원한 레전드 아이돌 2NE1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박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날 빅뱅 지드래곤(GD)과 대성은 물론 뉴진스, 조셉까지 어마어마한 객석 라인업과 함께 역대급 텐션을 자아낸 완전체 콘서트 비하인드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리더 씨엘(CL)을 중심으로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는 2016년 공식 활동 중단 이후 완전체 재결합을 이룬 소감과 비결을 풀어낸다. 유재석은 산다라박이 “예능 병풍이었던 예전과 달라졌다”라며 토크 선전포고를 날린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 YG 구내식당이 생기기 전부터 역사를 함께한 2NE1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비하인드도 흥미를 더한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밥을 세팅하던 시절, 2NE1은 정수기 물을 갈고 안무실의 거울을 닦았던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걸그룹 최초 월드투어를 진행하기까지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며 시대의 아이콘이 된 2NE1의 수많은 업적들도 조명된다. 부르는 노래마다 떼창 가능한 2NE1의 레전드 라이브 메들리와 더불어, 그리웠던 만큼 더욱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여운을 전한다. 데뷔 15주년 화려하게 돌아온 2NE1과의 만남을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증권사, 지난 6년간 LP 역할로 2900억원 수익…감독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6년간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으면서 29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 거래 현황’에 따르면 국내 18개 증권사는 최근 6년간 1만 5449개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29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권사 LP는 주식·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 말미암아 거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고, 시장 변동성도 완화된다. 이 밖에도 LP는 시장 안정성, 가격 발견, 거래 비용 감소, 시장 참여자 보호 등에 도움이 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LP 역할을 하는 종목은 늘고 있다. 2019년 1452종목(수익 150억원)에서 2020년 1725종목(1024억원), 2021년 2223종목(688억원), 2022년 2833종목(413억원), 2023년 3654종목(290억원), 2024년 상반기 3562종목(339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별 LP 순익을 살펴보면 KB증권이 96억 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키움증권(82억 5900만원), 삼성증권(68억 3700만원), 미래에셋증권(54억 1200만원), 한국투자증권(34억 9400만원), 메리츠증권(31억 4900만원) 등이 이었다. 최근 ETF 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대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은 25억 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반면, 하나증권(-40억 7100만원), 신영증권(-26억 3400만원), 현대차증권(-6억 7300만원), 교보증권(-5억 5500만원) 등은 손실을 봤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안정성·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 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UBI시장 커지면 ‘테슬라 보험’ 나온다…보험료 9천억 환급 효과도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차량데이터 공유와 함께 사용량기반보험(UBI) 시장이 커지면 보험사가 타 산업과 접점을 늘려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 도요타 등 차량 제조업체와 결합해 임베디드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차 안에서 동승객·렌터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데이터 활용 범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규제가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자료=보험연구원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차량데이터 이용 현황 및 보험사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차량데이터 활용 범위가 차량 관련 산업에서 이외의 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내외 차량데이터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차량데이터는 차량 관리·리스·주차·긴급출동 서비스뿐 아니라 광고·보험·에너지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UBI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커넥티드카(차량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의 성장, UBI 상품 대중화에 따라 글로벌 UBI 시장은 앞으로 자동차보험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다. UBI 시장규모가 커지면 소비자들은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산 커넥티드카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면 7992억원, 외산차까지 포함하면 9062억원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주행거리 특약으로 1조 1534억원의 자동차 보험료를 환급받았다.보험업계가 차량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차량상태와 졸음·주의산만 등 운전자 상태 데이터까지 활용해 보험료를 차등화할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보험사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청구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는 리스크 평가모델을 개선하고 사고처리의 비용을 아끼게 된다.보험산업의 외연 확장 기회도 있다. 천 연구위원은 “테슬라, GM, 도요타 등 임베디드 보험상품뿐 아니라 여행자 보험, 동승객 보험, 렌터가 보험과 결합한 복합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보험상품 가입 접근성을 높이고 보장내역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차량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정비 서비스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한 축이다. 또한 차량 제조업체와 협력을 통해 UBI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차량을 늘리고 신규 고객 유입 통로도 만들 수 있다. 차량데이터와 보험산업 간 연계를 위해서는 데이터 공유·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천 위원은 “정보공유 범위, 사용 목적, 정보 사용기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접근·소유·책임 주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상황별 데이터 공유 방법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자료=보험연구원)
- 美 베이지북·韓 GDP 앞두고 강보합·…외인, 선물 1.8만 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8000여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로컬의 매수세와 현물 저가매수가 몰리며 강세로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94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2.9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3.011%를, 10년물은 0.2bp 내린 3.128% 마감했다. 20년물은 0.7bp 내린 3.017%, 30년물은 0.7bp 내린 2.96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8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15.99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15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756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805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05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39.76을 기록, 7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105계약서 43만6928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2만1599계약서 21만8689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02계약서 1113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오는 24일 오전 3시에는 미 연준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대기 중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대상자에게 월 고정급여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사진=엔씨소프트)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로금은 △1년차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 △6~10년 26개월 △10~15년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엔씨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400명가량을 내보낸 이후 12년만이다. 최근 엔씨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무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를 위해 최근 엔씨는 엔씨AI,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개발팀과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 대상이 됐다.이 같은 결정을 내린 후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향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 ‘게임개발과 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를 언급하며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 "나도 모르는 새 불공정거래…판례 확립까지 리스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되는 법인 만큼 법 문언 해석 및 적용범위 등과 관련해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 관련 판례와 법리가 확립되기 전까지는 법률 전문가의 자문이나 조언을 바탕으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0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광장은 기존 형사, 금융 규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전문가들 40여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구성한 바 있다.이날 인터뷰에는 이른바 ‘특수통’ 출신의 김 변호사와 법조계 최고 가상자산 전문가로 꼽히는 윤종수(22기) 변호사, 금융감독원(금감원) 부국장 출신 권태경(34기) 변호사가 참석했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권태경(왼쪽부터)·윤종수·김형근 변호사. (사진= 김태형 기자)◇“檢도 갈팡질팡 가상자산…이젠 형사 처벌 대비해야”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보호법이 지난 7월 19일 시행됐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크게 △이용자의 자산 보호 △불공정 거래 규제 △금융당국의 감독과 검사 및 제재 등 3가지를 골자로 만들어진 법안이다. 가상자산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보호도 강화됐지만,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 처벌할 근거가 마련됐단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가상자산은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조차 2018년 코인거래소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되었을 때부터 이용자보호법 이전까지 법률 적용에 어려움이 계속되어온 분야다. 당시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이었던 김 변호사는 “당시부터 수사하는 검사들 사이에서도 가장·통정매매를 포함한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법률 의율 및 코인의 증권성 인정 등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겼다. 김 변호사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형량이 매우 높고, 특히 이익 또는 손실 금액에 따라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가중처벌을 하고 있다”며 “부당이득 또는 회피손실은 필요적으로 몰수·추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법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량으로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이상거래로 적출돼 조사 또는 수사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출신 권 변호사는 “금감원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거래량이 적은 가상자산의 경우 일시적인 대량매매만으로 시세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이상매매로 적출돼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등 투자자들의 거래행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공정거래에 해당해 조사 또는 수사를 받을 수 있고, 시세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될 염려가 있다”고 경고했다.법무법인 광장의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 소속 권태경(왼쪽부터)·윤종수·김형근 변호사. (사진= 김태형 기자)◇“가상자산, 정책 안으로 들어와…여전히 숙제 많은 곳”가상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당장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 ‘미공개정보’를 어느 수준으로 볼 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상장법인의 내부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과 달리 가상자산법은 발행자의 내부정보뿐만 아니라 시장정보까지 규제대상 정보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이외에도 권 변호사는 “시세조종과 관련해 장외시장에서의 거래도 시세조종의 규제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개인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장외거래에 대해 ‘타인에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할 목적’이라거나 ‘매매유인 목적’이 있다고 인정될 수 있어 그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광장 가상자산 규제·수사대응팀은 검찰 ‘특수통’과 금감원 전관이 포진하고 있단 것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의 선구자로 불리는 윤 변호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가상자산업권법 입법 태스크포스(TF) 위원, 가상자산의 근간인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도 관련 법학회 부회장으로 몸담고 있다. 앞으로 입법과 규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줄 수 있단 얘기다.윤 변호사는 당장 주목해야 할 가상자산 이슈로 법인 계좌 허용을 꼽았다. 윤 변호사는 “현재로써는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처분할 수 없는 상태”라며 “법인 소유 가상자산을 개인이 판매하면 배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장에서 관련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은 단순히 이용자의 보호, 형사처벌 가능성의 영역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정책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의의가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고, 관련 전문성을 갖춘 광장이 그 과정에서 생기는 법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