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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집은 안 오르지?"…서울 집값, '여기'만 오른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부터 내년까지 마포아파트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서울 집값에 대한 긴급진단 콘텐츠를 내놨다.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집은 안올랐다”는 사람들도 여전한 현실이다. 영상에서는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한 장세에서 어느 지역을 선택해야할지 현황을 분석했다.김인만 소장은 영상에서 ①역세권 ②주거환경(편의시설) ③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한 지역은 ‘불패’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장세에서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남·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강남3구와 용산구의 집값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마포나 성동 지역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성동구의 경우 강남과 다리하나 건너면 갈 수 있는 입지적인 부분으로 주로 강남에 사는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성동지역에 집을 사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마포는 고소득 직장인이 근무하는 여의도와 광화문 지역의 수요가 많아서 실제 집값을 받쳐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포의 경우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고 분양물량도 희소한 상황이다.실제 부동산R114 랩스에 따르면 지난 10개년 마포구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5년 2213가구, 2016년 1518가구, 2017년 543가구, 2018년 1436가구, 2019년 1389가구, 2020년 1771가구, 2021년 1825가구, 2022년 60가구, 2023년 1446가구, 2024년 0가구, 2025년 0가구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은 올해 7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마포에피트어바닉 단 두 곳 뿐이었다. 이미 분양계약이 마무리된 곳을 제외하면 올해 사실상 마포에피트어바닉 한 곳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영상에서는 마포는 오피스텔 시장도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에 침체기를 맞은 적이 없다는 분석과 함께 더이상 마포지역에 개발할 땅이 없어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공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영상에서 내년 금리인하와 입주물량 부족을 이유로 전세보다는 내집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비싼 신축아파트를 마련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대안을 선택해서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테슬라, 11년만에 최대폭 상승…“밸류 부담 커졌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실망스러웠던 `로보택시 이벤트`를 완전히 뒤집었다”, “두 번째 성장의 물결이 일고 있다” VS “이렇게 급등할 만한 실적이야?”, “머스크의 장밋빛 전망 믿을 수 있어?”.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 주가가 실적 공개 후 20%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월가마저 흥분 상태에 빠졌다. 마진 반전·장밋빛 미래 전망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너무 과한 반응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21.9% 급등한 26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전날 3분기 실적 공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이날의 상승은 예고됐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테슬라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53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매출 성장률 개선과 에너지 부문의 강력한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대부분 수익으로 잡히는 환경 규제 크레딧 매출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확대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예상치 0.60달러)를 기록한 게 강력한 호재로 인식됐다. 자동차 생산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총마진 증가율도 20%에 달했다. 실적 공개 후 진행된 어닝 콜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내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2026년 로보택시 생산은 대량 생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가 차량과 자율주행 등으로 내년 전기차 매출 성장률이 20~3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제공한 셈이다. 다만 월가에선 “2020~2023년 분기별로 40%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전기차 매출 성장률은 고작 2% 였다”며 “아직 정상화 단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로보택시에 대한 장밋빛 비전도 규제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고, 저가차 생산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에 비해 공개된 세부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 아담 조나스(모건스탠리 소속) 마저 “내년 자동차 매출 성장률 전망 20~30%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우리는 14%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치평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에 달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가치평가의 2배 이상이라는 것. 주가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얘기다. 다만 호평도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는 “자동차 총마진 개선은 정말 기쁜 소식”이라며 “내년 두 번째 성장의 물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차량 및 사이버트럭이 급진적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웨드부시의 덴 아이브스는 “중요한 건 마진”이라며 “생산 비용 감축을 통한 마진 개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성장 르네상스가 될 2025년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2명으로 이 중 24명(41.4%)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20.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5%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기아, 3분기 매출·영업익 '신기록' …친환경차·RV로 고수익 질주(상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을 새로 썼다.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아는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고수익’ 기조를 이어갔다.기아 양재 본사. (사진=기아)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조5199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0.6% 늘어난 수치로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 2022년 4분기에 이어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대를 유지했다.영업이익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6310억원이 반영됐다.기아 관계자는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기아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76만369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글로벌 산업 수요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신차 생산을 위한 오토랜드 화성 가동 중단 영향과 선진 시장에서 차종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판매 공백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그럼에도 기아는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믹스(구성비)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났고, 우호적 환율 상황과 원자잿값 하락이 지속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기아 측은 “본원적 경영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3조 5310억원, 영업이익률 13.2%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3분기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목표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기존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8000억~13조2000억원(기존 12조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12% 이상으로 기존 11.9% 대비 높아졌다.또한 기아는 예고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해 주주가치도 제고할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매입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절반인 218만5785주를 연내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RV가 효자…美서 떴다역대급 매출의 비결은 하이브리드와 레저용 차량(RV) 등 수익성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구성비)가 개선된 것이다. 기아의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15만5000대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가 10% 늘어난 8만4000대, 전기차가 8.3% 증가한 5만4000대를 각각 기록했다.친환경차 신차 효과도 봤다. 국내에서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가 출시됐고, 선진 시장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다.또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나타났다. 북미 권역에서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하이브리드 판매량 역시 3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또한 인도, 아중동 및 아태 지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에서는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 4분기 신차 출격…HEV·EV 동반 성장 겨냥기아 역시 오는 4분기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도 변수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는 것도 고려 사안이다.기아는 이같은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4분기에는 전 공장 생산이 정상화했으며, K8 상품성 개선 모델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인기 차종 판매가 본격화한다. 또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아는 국내를 비롯한 주요 시장 판매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동력계) 라인업을 확보한 기아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춰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력 RV와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 노력을 병행하는 전략이다.기아는 국내와 미국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늘리고, 유럽에서는 EV3를 9000대 이상 판매하며 하이브리드까지 더한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또 K4, EV3 등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또한 유럽에서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인도에서는 고객 선호사양과 디자인을 개선한 GT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또 수출 전략 거점인 중국 공장을 활용해 아태·아중동·중남미 시장에 경제형 RV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