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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연인’에 3억 보냈는데…알고보니 불법체류자 사기꾼이었다(영상)
  • ‘랜선 연인’에 3억 보냈는데…알고보니 불법체류자 사기꾼이었다(영상)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분 쌓고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의 조직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 조직원 A(39, 나이지리아 국적)씨를 비롯한 외국인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출장 중 사고처리 비용, 밀린 임금 문제 해결, 통관비용 등 명목을 핑계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피해자 30명에게 총 251회에 걸쳐 19억원 상당의 돈을 뜯어냈다.경찰이 로맨스 스캠 인출책을 검거하는 장면 (자료= 서울청 광역수사단)피해자들은 장기간 SNS 교류를 통해 쌓인 감정적 유대관계로 인해 손쉽게 이들의 범행에 당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적게는 수백만원 수준에서, 3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있었다. 특히 피해자 B(32)씨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알게 된 피의자에게 ‘두바이 출장 중 짐을 분실했고, 자신의 은행계정이 막혀 돈이 필요하다’는 등 메시지를 받은 후 총 64회에 걸쳐 3억 1500만원을 송금했다. 통상 로맨스 스캠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을 하는 해외 총책,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 인출책 등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다. 공범 간 연락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채팅 어플을 사용하고, 피해금 인출 후에는 관련 SNS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피해금을 인출할 당시 입었던 옷은 바로 폐기하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번에 검거된 조직원 등은 주로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조직원들의 여죄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로맨스 스캠 조직원들의 검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2023.12.21 I 박기주 기자
대우건설,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 상' 수상
  • 대우건설,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 상' 수상
  •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왼쪽)이 대우건설 서희종 상무(오른쪽)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제3회 착한 기부자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 상’은 지난 2021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기 속에서도 기부, 나눔 문화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포상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대우건설은 이번에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은 200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희망의 집 고치기’ 활동에 100회 이상 2천 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재한 베트남인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여 양국 우호관계에 기여했다. 또한 올해로 3년째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연간 2억원 및 봉사를 지원하고 있다.해외에서도 대우건설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영유아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50만불을 후원하고 있으며 리비아,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의 지역에서도 600회가 넘는 백내장 캠프를 열어 안과 시술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이외에도 대우건설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 성금 기부, 강릉 산불피해 주민 돕기, 리비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등 중흥그룹 편입 후 국내외 재해 및 재난 복구를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나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중흥그룹 경영이념 속에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이라는 대우건설의 사회공헌 철학이 실현돼 더 넓고 더 깊이 사회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며, “창립 이래 50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것처럼 향후에도 국내외 소외된 계층에 먼저 손을 내밀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19 I 김아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대한적십자사, 사회공헌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한적십자사와 18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온 국민 힘 모아, 온기를 나누자’라는 캠페인으로 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눈꽃 동행축제’ 계기 행사 주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양 기관에서 추진해오던 협력 프로그램 이외에도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적 가치실현 활동 홍보·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적십자사에 전통시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대한적십자사의 15개 지사는 인근 전통시장과 결연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안전교육 △이동 기초검진 △대한적십자사 병원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게 된다.이영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사회공헌 협약식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교류와 더불어 나눔 문화 확산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그간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 헌혈 참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 특별성금 △소외계층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상호 협력을 해온 바 있다.
2023.12.18 I 김영환 기자
SK그룹,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 기부…누적 기부액 2345억원
  • SK그룹,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 기부…누적 기부액 2345억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는 지난 11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같이 120억원을 유지했다. 지동섭 SV위원장은 “SK 기부가 우리 이웃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SK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에도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써왔다.SK그룹은 지난 4월 신한은행, 이디야커피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해 △행복도시락 제공(3억원) △인턴십 급여 지원(4억원)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지원(8억원) 등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을 벌였다. 또 지난 4월 강원도 강릉 산불과 7월 전국적인 집중호우 당시에 각각 성금 20억원씩을 지원하고 관계사별로 피해복구 활동에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2월엔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1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지동섭(왼쪽)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2023.12.12 I 박순엽 기자
세븐틴 에스쿱스, 유기견·유기묘 위해 5천만원 기부
  • 세븐틴 에스쿱스, 유기견·유기묘 위해 5천만원 기부
  • 에스쿱스(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의 멤버 에스쿱스가 유기동물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세븐틴의 에스쿱스(본명 최승철)가 지난 1일 유기동물 보호소 비영리 사단법인 ‘천사들의 보금자리’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천사들의 보금자리’ 측은 11일 “에스쿱스의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에스쿱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천사들의 보금자리’는 유기견·유기묘 사설 보호소로, 개인과 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시작해 현재 200여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산업,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사회 조성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 및 인식 개선에 힘쓰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에스쿱스가 전달한 기부금은 ‘천사들의 보금자리’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병원 치료비와 수술비 등 동물들의 돌봄에 사용될 예정이다.에스쿱스는 그동안 동물 사랑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평소 동물 구조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던 에스쿱스는 지난 9월 번식장 구조견들을 위해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에 3천만 원을 기부했고,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에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극복 성금으로 2천만 원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에스쿱스는 반려견 ‘꾸마’를 키우는 소문난 애견인이다. 그는 KBS2 ‘개는 훌륭하다’,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개스트쇼’ 등에 출연해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3.12.11 I 윤기백 기자
로켓 피격 美 대사관, 이라크에 "외교시설 보호" 촉구
  • 로켓 피격 美 대사관, 이라크에 "외교시설 보호" 촉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미국 대사관이 이라크 정부에 외교 시설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보병 6여단 대원들이 골란고원 모샤브 키드마트 츠비 근처에서 공격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AFP)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과 외교 시설을 보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날 새벽 4시께 바그다드 ‘그린존’(Green Zone)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린존은 정부 청사와 미국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해당 공격으로 당시 대사관 건물 내부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이라크 내 반미정서를 고려하면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게를 얻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슬람권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7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외교 공관이 직접적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3.12.08 I 이후섭 기자
佛 흉기 피살 용의자,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였다
  • 佛 흉기 피살 용의자,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였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관광객을 숨지게 한 20대 프랑스 국적의 남성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인 아르망(26)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다”며 “이 영상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그가 영상을 통해 아랍어로 자신을 IS의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게 지지를 보냈다는 것이다.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용의자는 전날 밤 파리 중심부에서 관광객들을 공격했고 독일인 한 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이후 경찰에 쫓기면서도 두 명을 망치로 폭행했고, 현지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는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치며 붙잡혔다. 용의자는 경찰에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에서 너무 많은 무슬림(이슬람교도)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용의자의 계정은 지난 10월 초 개설됐다.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전반에 관한 수많은 글이 게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카르 검사에 따르면 아르망의 이란인 부모는 이슬람교를 믿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르망은 18세가 되던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지하드 이데올로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IS가 유포한 동영상과 선전 문서를 광범위하게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르망은 아울러 2016년 이라크-시리아 지역의 IS에 합류하기로 하고 실제 테러 계획을 세웠다고 리카르 검사는 전했다. 그는 이 일로 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4년을 복역했다고 한다. 아르망이 2020년 3월 석방 이후 올해 4월 26일까지 보호 관찰 대상이었고, 그 과정에서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다.독일 정부는 자국민이 사망한 이번 사건을 두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증오와 테러에 단호하게 반대할 이유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04 I 김정남 기자
‘알라’ 외치며 에펠탑 흉기난동 20대, “IS에 충성 맹세”
  • ‘알라’ 외치며 에펠탑 흉기난동 20대, “IS에 충성 맹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프랑스 파리의 대표 관광지인 에펠탑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독일 국적의 관광객을 피살한 20대 프랑스 국적 남성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다.프랑스 언론인이 공개한 용의자 추정 영상. (사진=엑스 갈무리)3일(현지시각)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으며, 이 영상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했다.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아르망(26)은 지난 10월 초 SNS 계정을 개설하고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전반에 관한 글이 게시했다. 그는 SNS에 최근 영상을 올리고 아랍어로 자신을 IS의 전사라고 소개하며,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게 지지를 보냈다.아르망은 이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는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3일(현지시각) 사건 현장에 놓인 추모 꽃들. (사진=AFP)하지만 아르망은 지난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지하드의 사상에 급격히 빠져들었다. 그는 IS가 유포한 동영상과 선전 문서를 접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용의자들과 SNS상에서 일부 교류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용의자들의 범행과 아르망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2016년에는 아르망이 이라크-시리아 지역의 IS에 합류하기로 하고 실제 테러 계획을 세운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아 4년을 복역했다. 이후 아르망은 2020년 3월 석방됐고, 지난 4월까지 보호관찰 대상이었다.아르망의 모친은 지난 10월 아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 수사 기관에 이를 알렸으나 검찰 측에서는 그를 새로 기소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아르망은 지난 2일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필리핀과 독일 이중 국적의 관광객(23)을 둔기로 두 차례, 흉기로 네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2023.12.04 I 김혜선 기자
사우디, 이란에 "투자할테니 가자분쟁 확대 막아달라"
  • 사우디, 이란에 "투자할테니 가자분쟁 확대 막아달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대규모 충돌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주면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군사적 충돌을 지속하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이란의 대리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우디의 제안엔 미국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왼쪽) 왕세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아랍 및 서방 국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사우디가 다양한 외교 수단을 통해 이란에 접근, 경제 투자를 전제로 가자지구 분쟁을 진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에 경제 지원을 대가로 휴전 등 갈등 해소를 위해 협력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날도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며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의 국가에 대한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이 지역에 지속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요구도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11일 리야드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최근에도 이란 정부 관계자를 만나 하마스에 대한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사우디는 이란에 화해적 제스처를 취하는 동시에 미국과도 지속 협력하고 있다. 이란이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지의 무장단체들을 포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을 강화하려고 가자지구 분쟁을 무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바버라 리프 미 국무부 차관도 이란 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 및 아랍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사우디의 제안에 미국도 관여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란이 사우디의 제안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고 있다. 또 중동 내 주둔하고 있는 모든 미군에 대해서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시 휴전이 끝나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국장은 “전쟁으로 가자지구 전 지역이 불타거나 이란이 사우디의 서방 동맹국들과 서로 칼을 겨눈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면, 이란과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일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가자지구 휴전 기간은 7일로 늘었다.
2023.11.30 I 방성훈 기자
핀란드 "러, 고의로 난민 보내"…국경검문소 전면 폐쇄
  • 핀란드 "러, 고의로 난민 보내"…국경검문소 전면 폐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핀란드가 러시아와 맞닿아 있는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난민들이 몰려들면서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핀란드 국경 수비대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 최북단에 위치한 ‘라야-요세피’(Raja-Jooseppi) 검문소에서 트럭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임시 내각 회의를 마치고 러시아 접경 최북단에 위치한 ‘라야-요세피’(Raja-Jooseppi) 검문소를 오는 30일 자정부터 내달 13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검문소는 러시아 국경 8개 검문소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었던 곳이다. 앞서 핀란드는 지난 18일에 남부 4개 검문소를 폐쇄한 데 이어 24일 3개 검문소를 추가로 폐쇄했다.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 검문소를 일제히 걸어잠그게 된 것은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시리아 등의 난민이 러시아로부터 지속 유입되며 망명 신청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과거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유입된 난민은 하루 평균 1명 미만이었으나, 최근엔 900명을 넘어섰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이들 난민을 자국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결정을 지속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난민들 사이에 군인이나 범죄자를 몰래 투입시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오르포 총리는 “러시아가 핀란드 및 유럽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난민들을 도구화하고 있다”며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않은 난민 유입 급증은 러시아에 의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행위에 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핀란드 내무부도 물밀듯 밀려오는 난민들에 대해 “국가안보와 공공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총 1340㎞ 국경을 공유하는 핀란드가 유럽연합(EU)과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무차별적 난민 유입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핀란드 정부는 검문소 폐쇄와 더불어 군 병력을 동원해 검문소 일대에 철조망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장벽도 설치하고 있다. 핀란드는 다만 러시아와 핀란드 간 화물 철도 교통은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또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앞으로 망명을 원하는 경우 국경 검문소가 아닌 공항과 항구에서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그간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속해온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포기했다”고 비판해 왔으며,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난민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핀란드의 주장에 대해선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배타적인 러시아 혐오주의적 태도”라고 반박했다.
2023.11.29 I 방성훈 기자
백악관에서도 親이스라엘 정책 반발
  • 백악관에서도 親이스라엘 정책 반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행정부에 이어 백악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백악관 직원 20여명이 제프 자이언츠 대통령 비서실장, 아니타 던 수석 고문, 존 파이너 국가안보부보좌관 등 고위 참모들과 면담을 요청했다 보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지 6주차에 접어들었던 시기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확대하고 있었다. 백악관 직원들은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과 분쟁 관련 메시지, 전쟁 후 구상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위 참모들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어렵다는 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발발 초반부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기 때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신뢰를 얻었고, 그 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교전 중단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직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애착에 대해서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상적인 유대 국가로서의 이스라엘과 현재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정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이 이스라엘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였다는 언급을 종종 해왔다. 다만 WP는 “당시 이스라엘은 건국 25년밖에 되지 않은 군사 약소국으로, 홀로코스트의 여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이었다”며 “현재 이스라엘은 극우 정부가 이끄는 군사 강국이라는 점에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팔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바이든 대통령에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 이스라엘 정책 때문에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랍계 및 무슬림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WP는 27명의 백악관 직원과 행정부 고위당국자, 외부 고문 등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팔 전쟁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일어난 그 어떤 문제보다도 행정부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 등 40개 미 정부 기관 소속 직원 500여명도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항의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국무부에서는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미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외교관들의 주장이 수차례 나왔다.
2023.11.27 I 김겨레 기자
하마스도, 미국도 모두 친구…'중동 비둘기' 카타르 왕실
  • 하마스도, 미국도 모두 친구…'중동 비둘기' 카타르 왕실[글로벌 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나흘간 교전 행위를 중단했다. 지난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지 48일 만이다.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50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사진=AFP)◇파투날 뻔한 협상 살린 숨은 공신이 같은 긴장 완화엔 숨은 공신이 있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을 비롯한 카타르 정부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 카타르는 카타르 도하에서 밀고 당기는 협상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협상이 파투날 위기에 처했을 때 타밈 국왕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운데서 협상 불씨를 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타결 후 발표한 성명에서 타밈 국왕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카타르가 국제사회에서 대화를 이끌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는 2021년에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사이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군 협상을 중재했다. 이 같은 중재 외교를 두고 카타르를 ‘중동의 제네바’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타밈 국왕은 지난해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한 인터뷰에서 “카타르의 외교 정책은 이견을 하나로 모으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당사자를 돕고 중동과 다른 지역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타밈 국왕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하마스에도, 미국에도 버릴 수 없는 우방카타르가 중동 외교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서방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모두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덕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교수는 “카타르는 다른 어떤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방식으로 양측(미국·하마스)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관계와 갈등을 독점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카타르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간 밀월은 수십년 간 이어져 왔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라고 불리는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탄압을 받을 때 이들을 품어준 곳이 카타르다. 20세기 초만 해도 가난한 어업국가였던 카타르는 1939년 석유 발견 이후 빠르게 성장했는데 국가 교육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데 무슬림형제단 엘리트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카타르 왕실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알자지라 방송에도 무슬림형제단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카타르는 무슬림형제단 팔레스타인 지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하마스와도 긴밀한 관계다. 2007년 팔레스타인 내전으로 가자지구를 차지한 하마스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손을 내민 나라가 카타르다. 2012년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당시 카타르 국왕은 가자지구를 방문, 4억달러(약 52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팔레스타인 내전 이후 가자지구를 방문한 외국 정상은 하마드 국왕이 처음이었다. 하마스가 대외 교섭을 위한 정치사무소를 도하에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인연 때문이다.미국에도 카타르는 없어선 안 될 나라다. 카타르는 1996년 알 우데이드 기지를 지어 미군에 무료로 제공했다. 과거 중동에서 미군 작전 중심지는 사우디였지만 2000년대 초반 관계가 경색되면서 카타르로 병력을 대거 이동했다. 그 결과 알 우데이드 기지는 중동 최대 미군기지가 됐다.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카타르와 끈끈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전 카타르 국왕.(사진=AFP)◇소국 카타르, 소프트파워로 홀로서기카타르가 ‘중동의 비둘기’ 역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타르의 인구는 270만명, 그중에서도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은 32만명에 불과하다. 면적은 1만1581㎢로 한국의 전라남도(1만2344㎢)보다 작다. 주변엔 사우디나 이란 등 지역 맹주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현재 카타르 외교의 기틀을 닦은 인물은 하마드 전 국왕이다. 그는 1995년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할리파 빈 하마드 국왕을 쫓아내고 즉위했다. 사우디와 가까웠던 아버지와 달리 하마드 전 국왕은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했다. 물리력으론 사우디에 정면으로 맞서기 어려우니 막대한 천연가스 매장량에 기반한 경제력과 함께 외교·학문·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게 하마드 전 국왕의 생각이었다. 당시만 해도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파 아랍 왕국들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앙숙처럼 지냈지만 하마드 전 국왕은 이란과의 화해를 택했다. 카타르는 이란과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출을 위해선 이란과 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마드 전 국왕의 통치하에서 카타르는 수단·리비아·예멘·시리아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위기가 생길 때마다 중재자로 나서며 외교적 존재감을 과시했다.하마드 전 국왕은 2013년 당시 33살이던 아들 타밈 현 국왕에게 왕위를 넘겨줬다. 한번 왕좌에 오르면 죽을 때까지 권력을 지키는 중동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마드 전 국왕이 후원한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정권 몰락의 후폭풍이란 해석도 있지만 타밈 국왕은 아버지의 ‘소프트파워 강화 정책’을 계승했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아프간 전쟁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하마스가 도하에 정치사무소를 연 게 타밈 국왕이 즉위한 해다. 곧이어 탈레반에 도하에 대외창구를 개설했다. 최근엔 미국과 이란의 포로 교환 협정도 중재했다.컨설팅 회사 스트랫포의 에밀리 호손은 “카타르는 땅도 작고 군대도 적다. 지정학적으로 분쟁이 잦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바데르 알사이프 쿠웨이트대 교수도 “역내 안정은 모두의 이익이며 특히 카타르처럼 큰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소국의 이익”이라고 설명했다.카타르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주변 나라는 그리 반기지 않고 있다. 특히 자국의 패권이 도전받는다고 생각한 사우디는 1996년 하마드 전 국왕을 겨냥한 역(逆)쿠데타를 사주한 데 이어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 등과 함께 아예 카타르와의 국교를 끊었다. UAE 등도 카타르가 자국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보도를 하는 카타르를 언짢게 생각하고 있었다. 단교 사태 당시 사우디 등은 알자지라가 테러를 부추긴다며 카타르에 알자지라 폐쇄를 요구했다.카타르의 소프트파워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단교 사태로 식량 수입길이 막힌 카타르에 이란과 튀르키예가 손을 내밀었다. 카타르 자본의 투자가 활발한 튀르키예는 카타르가 사우디 등에 군사적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카타르에 군대까지 파병해줬다. 2021년 카타르와 사우디 등은 미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했는데 압둘칼레크 압둘라 뉴욕대 교수는 “단교는 카타르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는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2014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마흐무드 압바스(왼쪽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타밈 카타르 국왕, 칼레드 메샤알 당시 하마스 수장.(사진=AFP)◇이·팔 전쟁 이후 하마스와의 관계 설정 과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카타르엔 새로운 과제다. 교전 중단 협정을 중재하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하마스에 자금을 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카타르가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지원한 자금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카타르가 이·팔전쟁이 끝나면 하마스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하마스를 테러단체라고 부르는 우리 친구들과는 생각이 다르다.…하마스는 평화를 믿고 평화를 원하지만 상대방도 평화를 믿고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 2014년 타밈 국왕이 CNN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23.11.25 I 박종화 기자
'RCY 홍보대사' 트렌드지, 기후 위기 대응 캠페인 앞장
  • 'RCY 홍보대사' 트렌드지, 기후 위기 대응 캠페인 앞장
  • 트렌드지(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트렌드지(TRENDZ)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지난 23일 RCY(청소년적십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트렌드지의 ‘RE3 텀블러 챌린지’ 영상을 공개, 트렌드지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대응:기후복원력’ 캠페인 참여한다는 소식을 알렸다.트렌드지는 전국 청소년적십자 회원과 홍보대사 이승기와 협업해 ‘RE3 텀블러 챌린지’를 진행하게 됐다. 공개된 영상 속 트렌드지는 “지구를 위한 첫걸음. 우리의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구하는 긴급 구호활동이 된다”라고 밝혔고, “트렌드지와 함께 기후 위기 긴급 대응을 모두 같이 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챌린지 참여를 장려했다.트렌드지는 앞서 RCY 홍보 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RCY 70주년 기념 전국 캠프 공연은 물론, ‘청소년 지원봉사 페스티벌’,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성금 모금 독려 활동 등 활발히 활동하며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바 있다.트렌드지는 앞서 발매했던 세 번째 싱글 ‘스틸 온 마이 웨이’로 모든 자체 기록을 깨부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준 가운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지니게 된 이들이 앞으로는 어떤 선한 영향력을 펼칠지 기대가 뜨겁다.트렌드지는 최근 ‘대한민국 국제 청소년영화제’ 홍보대사를 비롯해 드라마 ‘플레이, 플리’에 멤버 전원이 캐스팅되는 등 다방면에서 쉼표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11.24 I 윤기백 기자
핀란드, 러 국경 1곳 남기고 모두 폐쇄…'난민 갈등' 고조
  • 핀란드, 러 국경 1곳 남기고 모두 폐쇄…'난민 갈등' 고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핀란드가 러시아 국경 검문소 1곳을 남기고 러시아와 맞닿은 모든 국경을 폐쇄했다. 지난 4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가 난민 문제를 두고 더 악화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핀란드 국경 수비대가 북부 국경을 통해 도착한 이주민들의 서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핀란드 최북단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제외한 모든 러시아 국경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길다. 두 나라를 오가는 검문소는 총 8곳이지만, 핀란드는 지난주 4곳 운영을 중단했다. 운영 중인 나머지 검문소 4곳 중 3곳은 24일부터 폐쇄한다. 핀란드 이민 당국은 이달 초부터 러시아를 거쳐 핀란드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들은 6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망명 신청자들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케냐, 모로코,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 국가 출신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전에는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이 주로 넘어왔지만 지난 8월부터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적자들이 몰려오고 있다.핀란드는 러시아 당국이 난민들을 의도적으로 핀란드에 유입시켰다는 입장이다. 핀란드는 이주민들이 국경을 넘을 때 자동차에 탑승해야 한다고 러시아와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최근 난민들이 도보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르포 총리는 “러시아가 핀란드 및 유럽연합(EU)의 내부 상황과 국경 보안에 영향을 미치고자 난민을 도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나토 가입에 불만은 품은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핀란드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핀란드는 배타적이며 러시아 혐오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핀란드는 국경경비대 및 군 병력을 동원해 폐쇄된 주요 국경검문소 일대에 철조망을 얹은 콘크리트 장애물 설치를 시작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국경수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러시아와의 국경을 따라 200㎞ 길이의 장벽을 건설 중이다.
2023.11.23 I 김겨레 기자
거침없는 일본 축구, 시리아에 5-0 대승...A매치 8연승 행진
  • 거침없는 일본 축구, 시리아에 5-0 대승...A매치 8연승 행진
  • 일본 축구대표팀의 쿠보 다케후사가 시리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완파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승을 거뒀다.일본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16일 미얀마와 1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던 일본은 2경기 10득점 무실점으로 2연승을 수확, B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1승 1패(승점 3)의 북한과 시리아가 뒤를 잇고 있고 미얀마는 2연패로 최하위(승점 0)에 머물러있다. 아울러 올해 6월 기린 챌린지컵 엘살바도르와 경기부터 A매치 8연승 행진도 이어갔다..이날 경기는 시리아 내전 상황으로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은 전반 32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중거리슛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37분과 40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연속골을 터뜨렸다.후반전에도 일본은 득점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후반 37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가 추가골을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D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만을 1-0으로 눌렀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 4-3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에 올랐다.같은 조의 키르기스스탄은 오만을 1-0으로 꺾었다.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말레이시아에 이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대만은 2연패로 최하위(승점 0)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F조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이라크에 1-5로 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첫 승점을 따냈으나 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F조에선 베트남을 1-0으로 물리친 이라크가 선두(승점 6)를 달리고 있다. 승점 3의 베트남은 2위에 자리했다.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바레인과의 H조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이로써 네팔과의 1차전(4-0)에 이어 무실점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에 올랐다. UAE에 이어 바레인과 예멘이 각각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를 지켰다.
2023.11.22 I 이석무 기자
군인공제회, 2023 대한민국 봉사대상 3개 부문 수상
  • 군인공제회, 2023 대한민국 봉사대상 3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군인공제회는 지난 21일 ‘2023 대한민국 봉사대상’에서 ‘2023 대한민국 봉사대상’과 함께 ‘대한적십자회장상’, ‘아름다운 대한국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2010년부터 이어진 ‘2023 대한민국 봉사대상’은 한국유엔봉사단 주최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관, 기업, 개인에게 시상하는 봉사상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후보자들을 추천받아 엄격한 심의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가운데)이 ‘2023년 대한민국 봉사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군인공제회)따뜻한 나눔에 공헌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눔 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다.군인공제회는 ‘글로벌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군인복지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회원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군인공제회는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랑의 밥퍼 나눔 행사,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회원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특히 정재관 이사장 부임 후에는 강남세움복지관과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장애가정외식지원, 생필품·밑반찬 제공은 물론 한여름 쿨매트를 지원했다. 또한 매일 300여명 저소득 장애인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노후 식당 시설보수 사업을 후원했다. 지역사회 상생 활동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개인회생 비용지원, 생활보조 대출지원 등 회원복지제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또한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 전달, 홍수 피해 대민 지원에 힘쓴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 전달,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 등 보훈가족 위문, 현충원 묘역정화 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며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지역사회 상생과 생활여건이 어려운 회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I 김성수 기자
바이낸스, 美서 자금세탁 등 유죄 인정…CEO 사임·5.5조원 벌금 합의
  • 바이낸스, 美서 자금세탁 등 유죄 인정…CEO 사임·5.5조원 벌금 합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자금세탁 방지 제도 미비,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과의 거래 중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시인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바이낸스 역시 자금세탁 및 국제 금융 제재 위반과 관련된 다수의 형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5조 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낸스가 미국의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 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벌금은 법무부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 등이 나눠 수령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가 랜섬웨어 공격, 아동 성적 학대, 대규모 해킹, 마약 거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 단체와 관련된 10만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하지 않거나 사전에 방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미국인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FinCEN·핀센)에 등록하고 자금세탁 방지 제도를 운용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은행보안법을 위반했다. 아울러 미국인 고객이 이란, 북한, 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을 중개해 대북 제재 등도 위반했다. 미 재무부는 “바이낸스는 2018년 수백만명의 미국인 고객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이 미 정부의 제재 대상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며 “전체 암호화폐 거래 가운데 총 166만여건, 7억달러 상당의 거래가 제재를 어겼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있는 사용자와의 거래는 총 80건(437만달러 상당·약 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합의는 자오 CEO와 바이낸스가 미 캘리포니아주 시애틀의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자오 CEO를 상대로 13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미등록 파생상품 판매, 제재를 위반한 중개, 고객 자금 관리 오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이에 따라 미 검찰은 자오 창펑 CEO에 18개월 징역형을 구형할 예정이었다. 자오 CEO는 유죄 인정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 관리에 관여할 수 없어 사임하기로 했다. 그는 자오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실수했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리차드 텅 미국 외 지역 사장이 자신의 뒤를 이어 CEO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바이낸스는 벌금 부과에 합의하고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또 미 재무부 산하 핀센의 모니터링을 받고 제재를 준수하기로 약속하고, 미 재무부가 향후 5년 동안 바이낸스의 회계 장부 등을 열람하도록 허용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의 한 부분은 그동안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며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역사상 기업으로서 가장 큰 벌금을 내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테러단체가 대량살상무기(WMD) 확보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부터 단속을 강화해 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번 바이낸스와의 합의는 더 넓게는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어디에 있는 어느 기관이든 미국 금융체계의 혜택을 받고 싶다면 우리 모두를 테러리스트, 외국 적대세력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하는 규정을 따르거나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2 I 방성훈 기자
“따뜻한 나눔의 시작”, 건협,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금 기탁
  • “따뜻한 나눔의 시작”, 건협,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금 기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서울 강서구청에서 열린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선포식에 제1호 기부기관으로 참여해 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건협 이은희 사무총장 및 진교훈 강서구청장,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혜영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강서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민관협력사업으로, 모금액은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건협은 2020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본 후원에 동참하며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건협 이은희 사무총장은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1호 기부기관으로 사랑의 온도탑을 밝힐 수 있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의미있는 나눔과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에서는 지역사회와 동반상생을 위한 민관협력활동으로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 프리 전시회 개최,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대상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하는 뿌기&또기의 럭킷(Luckit) 캠페인, 수질개선을 위한 노랑꽃창포 식재 및 EM흙공 던지기 캠페인 등 건강과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동해안 산불피해 긴급구호품 지원 등 여러 재난재해 긴급구호를 실시했다.
2023.11.2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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