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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분쟁국 어린이 지원위해 36억달러 투입
  • 유니세프, 분쟁국 어린이 지원위해 36억달러 투입
  • 지난해 미얀마 정부의 무력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로힝야족 어린이들의 모습. 유엔아동기금은 30일 어린이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4800만 명이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 36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유니세프)[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폭력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51개국 어린이 4800만명을 지원한다. 유니세프는 올해 총 36억달러의 인도주의 활동기금을 투입해 교육 및 의료봉사에 나설 방침이다.유니세프는 이날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2018’ 보고서에서 “세계 어린이 4명 중 1명이 분쟁이나 재해로 악몽 같은 일상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중 84%가 폭력과 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시리아·예멘·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분쟁,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에 따른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뉴엘 폰테인 유니세프 긴급 구호사업 국장은 “분쟁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어린이가 누구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제사회가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유니세프는 올해 3570만명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고 890만명의 어린이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1000만명에게 홍역 예방접종,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420만명에게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유니세프는 특히 8년째로 접어드는 내전으로 시리아와 근처 국가에서 힘겹게 사는 시리아 어린이 690만명을 위해 13억달러에 달하는 기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1.30 I 박성의 기자
  • 터키군, 시리아내 쿠르드 민병대 격퇴 지상작전 돌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터키군이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의 쿠르드 민병대 격퇴를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터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한 브리핑에서 터키군이 현지시간 오전 11시 직후 터키 마을 굴바바에서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터키군은 현재 아프린을 통제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격퇴를 위해 전날 공습에 이어 이날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의 파트너다. 그러다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이을드름 총리는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터키-시리아 국경에 30km의 ‘완충지대’(안전지대)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작전은 4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 아프린 작전에 대해 사전 통보했다면서 러시아가 반대하지 않았고 시리아 정부와도 러시아를 통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로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린 작전을 단기간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터키 북서부 도시 부르사를 방문해 수천 명의 지지자를 상대로 행한 대중연설에서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를 청소할 것”이라면서 “이 작전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자국 내 친쿠르드계 세력에 대해서도 아프린 작전에 저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그는 터키 내 쿠르드계와 아르메니아계 등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제2야당인 ‘인민민주당’(HDP)을 겨냥해 “당신들이 어느 거리로 나가든 우리 보안군이 당신들의 목을 누를 것”이라고 말했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군이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부대들과 함께 진격하고 있다”면서 터키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아프린 역내 5km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반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은 아프린에 진입하려는 터키군의 시도가 좌절됐다고 주장했다.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쿠르드 민병대와 터키군이 아프린 북부와 서부 경계 지역에서 충돌했으며 터키군이 진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이에 앞서 전날 아프린 지역의 YPG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올리브가지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터키군은 이날 72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아프린 지역 쿠르드 지상 목표물 113곳 가운데 108곳을 공습해 파괴했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이날 아프린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8.01.21 I 이승현 기자
내년 1분기 유가 "상승 재료가 없다"…힘 잃는 '낙관론'
  • 내년 1분기 유가 "상승 재료가 없다"…힘 잃는 '낙관론'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 유가 상승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해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부터 적용해 온 일평균 180만배럴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덕분에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최저가를 기록한 이래 3분의 1 이상 회복했다.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이같은 낙관론은 ‘잘못된(misplaced)’ 전망이라고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근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롱뷰이코노믹스의 해리 콜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개월 간 유가에 대해 약세장을 예상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고조됐던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그 빈자리를 낙관론이 채웠지만 자리를 잘못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런 때엔 (잘못된 시각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재차 경제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12월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해 중동 정세 불안에 불을 지폈다. 이외에도 카타르 단교,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 고조, 사우디 정권 교체, 시리아 및 예멘 내전 지속 등의 이슈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감산 합의가 내년까지 유가를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58달러 수준의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엔 62달러로,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55달러에서 57.5달러로 각각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1.3%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 대해 콜빈 이코노미스트는 “미 셰일 오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유가 논쟁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 몇 달 동안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도 유가는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셰일오일 생산의 손익분기점이 60달러선이어서다. 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역시 미 셰일 생산 확대를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셰일 오일 생산이 늘어날 경우 유가가 다시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얘기다. 콜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말 유가가 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면 45달러로 떨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변동성이 사라진 것도 약세장 전망에 힘을 보탠다. 씨티그룹의 크리스 메인 에너지 전략가는 “지난 달 감산기간 연장 합의는 그야말로 변동성 킬러였다”면서 “펀더멘털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 내년 1분기 유가는 배럴당 57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유가 약세가 OPEC 감산 합의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의 (감산 이행)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도 가격 상승을 이끌 만한 단기 재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사우디, 이란의 관계를 유념해야 하며, 베네수엘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악화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할 경우 유가는 현 수준의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7.12.26 I 방성훈 기자
크리스마스에는 정전…이라크 모술 4년 만에 'IS 없는 성탄'
  • 크리스마스에는 정전…이라크 모술 4년 만에 'IS 없는 성탄'
  • 주민들이 시리아 홈즈의 한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우크라이나와 남수단 등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구촌의 전쟁지역에서 정전 선언이 잇따랐다. 3년 넘게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23일(현지시간)부터 교전을 멈췄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로 구성된 3자 연락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대표들과 이같이 합의했다. 이 지역에서는 2014년부터 중앙정부의 친서방 노선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내전이 이어져 지금까지 1만명 이상 사망했다. 내전 5년째인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도 24일 오전부터 정전을 이행하기로 했다. 전쟁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구호의 손길이 닿게 하자고 합의했다. 지난 21일 정전합의 서명식에 참석한 워키네 게베예후 에티오피아 외교장관은 “성탄과 새해를 축하하려는 남수단 국민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2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공산 반군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크리스마스는 국민에게 특별하다”며 “일방적 정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7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24일(현지시간) 기독교도들이 교회에 모여 성탄을 축하했다.2014년 6월 IS가 모술을 기습해 점령한 이후 IS에게 벗어난지 4년 만에 열리는 성탄 행사인 셈이다. IS는 여러 소수 종교와 종파가 섞여 있는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뒤 이들을 이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박해했다.AFP통신은 이날 모술에서 온전히 남은 유일한 교회당인 성 바울 교회에서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동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장갑차와 경찰이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했다고 전했다.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 경비대원들과 대치하는 산타복장 팔레스타인인. 사진=AFP
2017.12.25 I 차예지 기자
“北-시리아, 미사일·화학무기 교류 확대…美엔 새로운 걱정거리”
  • “北-시리아, 미사일·화학무기 교류 확대…美엔 새로운 걱정거리”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과 시리아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미사일이나 화학무기 관련 기술을 공유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그러면서 양국 간 우호 증진이 미국에겐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시리아는 1960년대 후반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김일성 공원’이 있을 정도다. 양국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올해에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했다. 당장 지난 주만 해도 리마 알 카디리 시리아 노동·내무 장관이 장명호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찾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체제 재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카디리 장관은 “시리아 국민은 북한이 시리아 편에 서준 데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다”면서 “또 재건사업에 특별한 전문성을 가진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시리아를 포함한 아랍 국가들에 스커드 탄도 미사일 추진제, 방호복, 방공호 등의 군사장비를 수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는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 및 이란의 지원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 올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이같은 무기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군 군사고문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이라는 주장도 있다. 시리아와 북한은 이를 부인했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핵시설 재건에 북한이 많은 도움을 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유엔(UN)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화학무기를 담당하는 시리아 정부기관에 선박을 보내다가 올해에만 최소 2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로위 국제정책연구소의 로드 바튼 전 전략기술 담당 국장은 “과거엔 화학물질이나 화학무기 생산 장비를 실어 날랐던 북한 선박이 없었다”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신경작용제를 비롯해 방대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개발) 능력에 보탬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인 워싱턴연구소의 제이 솔로몬 객원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6년 동안의 시리아 내전으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것 뿐 아니라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일이나 화학무기와 관련해 양국 교류가 확대되는 것을 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솔로몬 연구원은 “북한은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북한이 시리아 동부에 건설한 핵시설보다는 잠재적으로 더 위험한 핵확산 움직임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동 및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11.28 I 방성훈 기자
 주말에 뭐볼까?..눈물과 감동이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2선
  • [영상] 주말에 뭐볼까?..눈물과 감동이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2선
  • [이데일리 고영운 PD] 지난 16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나현태 감독의 영화 ‘아이엠호프맨(I Am Hopeman)’은 캄보디아 빈민촌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 선교사의 삶을 통해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캄보디아 최대 빈민촌 언동마을에 있는 희망학교, 이곳의 교장선생님 임만호 선교사는 빈민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5년째 헌신하고 있다.2002년 선교활동을 위해 이곳에 온 그는 학교 다니는 걸 꿈도 꾸지 못한 채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험한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을 보고는 메콩강가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에게 글과 숫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헌신적인 삶을 살아오던 그에게 불행이 닥치니, 2008년 학교 건물을 짓던 중 임 선교사는 몸에 이상을 감지한 것. 공사 마무리 후 2009년 서울의 병원을 찾았고 청천병력같은 파킨슨병 진단. 더구나 2012년 당시 18세이던 장남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리고..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캄보디아에서 임 선교사는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나현태 감독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8년의 시간동안 임 선교사와 희망학교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의 내레이션과 영화 엔딩을 장식하는 가수 나얼의 목소리가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시리아 내전의 쟁점과 비극을 집약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Cries from Syria)’는 시리아 내전의 과정과 이를 통해 고통받는 인간과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항거하는 민간인·반란군·난민·어린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인 내전의 아픔을 여실히 드러낸다. 40년간의 독재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6년간의 기록을 담은 이 수작(秀作) 다큐멘터리는 인권운동가, 언론, 시민들로부터 받은 생생한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시리아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반(反)폭력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던진다.영국 배우 헬렌 미렌의 내레이션과 미국 가수 셰어가 주제가도 관심을 끄는 요소. 국내기업 넥슨(대표 박지원)이 ‘넥슨 문화 다양성 펀드’를 통해 수입한 이 작품의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에 기부된다.아이엠호프맨(I Am Hopeman)감독: 나현태출연: 임만호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 77분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Cries from Syria)감독: 이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출연: 하디 알 압둘라, 라에드 알 사레다큐멘터리 · 15세 관람가 · 111분
2017.11.18 I 고영운 기자
트럼프 "中 이어 러시아 도우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종합)
  • 트럼프 "中 이어 러시아 도우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종합)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돕는다면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수도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자, 위대한 일”이라며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정말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에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다. 러시아와는 민주당이 부추겨 일어난 거짓된 일 때문에 관계를 맺지 못했다”며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관계하면 우리가 정말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도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나 시리아에 관한 좋은 토론을 가졌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위험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고, 시리아 내전을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괄적인 대화는 없었다.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만큼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논의를 위해 그와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APEC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최근 들어 미국, 일본, 한국 정부로부터도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해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갈 경우 동참할 수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 크렘린궁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양자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만찬 때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악수하거나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작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악관이 부담을 느껴 정상회담을 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11.12 I 방성훈 기자
"트럼프-푸틴, 북핵 문제 구체적 논의 없었다"
  • "트럼프-푸틴, 북핵 문제 구체적 논의 없었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돕는다면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고, 시리아 내전을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괄적인 대화는 없었다.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 크렘린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양자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만찬 때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악수하거나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작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악관이 부담을 느껴 정상회담을 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11.12 I 방성훈 기자
  • 와해 앞둔 IS “주민 대량 학살”
  • [뉴스속보팀] 종말로 치닫고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중부에서 주민을 대규모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IS가 시리아 알까리아타인에서 주민들에게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지난 20일간 최소 116명을 보복성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이 이달 21일 3주 만에 홈스주(州) 알까리아타인을 재탈환한 후 이같은 IS의 극악무도한 범죄가 드러났다. 압델 라흐만 대표는 ”도시를 재탈환한 시리아군은 거리에서 주민의 시체가 버려진 참혹한 광경을 목도했다“면서 ”IS는 총이나 흉기를 써 주민을 처형식으로 살해했다“고 전했다. 살인은 IS가 시리아군에게 쫓겨나기 전 마지막 이틀 새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알까리아타인은 시리아내전 이전까지 3만명 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무슬림과 900명 규모 기독교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유명했다. 2015년 IS가 장악하면서 극도로 엄격한 이슬람교리가 모든 주민에게 강요됐다. 지난해 러시아군을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알까리아타인을 탈환했으나 약 한달 전 다시 IS에 도시를 내줬다. 알까리아타인 내부의 IS 조직원들은 민간인 행세를 하다 순식간에 알까리아타인을 장악했다. IS는 도시를 다시 통제한 짧은 기간에 부역자 혐의를 씌워 주민을 무참히 살해했다. 압델 라흐만 대표는 ”알까리아타인을 공격한 IS 조직원은 그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어떤 주민이 시리아군에 지지하거나 반대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7.10.23 I 안승찬 기자
'내전 투혼' 시리아, 호주에 패해 월드컵 본선행 좌절
  • '내전 투혼' 시리아, 호주에 패해 월드컵 본선행 좌절
  • 내전의 아픔 속에서도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키웠던 시리아 선수들이 호주에게 아쉽게 패하자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런 시리아 선수들을 호주 선수들이 위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전의 아픔 속에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키웠던 시리아가 끝내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시리아는 10일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1-2로 패했다.지난 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시리아는 결국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해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여기서 이겼다면 북중미 예선 4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인 시리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훨씬 뒤진다는 평가를 뒤엎고 호주(50위)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어 호주의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전반 6분 알 소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적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13분 호주의 간판 골잡이 팀 케이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이후 시리아는 호주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1-1 동점으로 전후반 90분 경기를 마쳤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2-2에 원정 득점까지 같아져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시리아는 연장 전반에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 후반에 케이힐에게 다시 골을 내줘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시리아는 연장 종료 직전 알 소마의 프리킥이 호주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4만여 홈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 가운데 천신만고 끝에 시리아를 꺾은 호주는 다음달 북중미 4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현재로선 파나마가 상대로 유력한 상황이다.
2017.10.10 I 이석무 기자
사우디 국왕, 러시아 첫 방문..경제협력 강화
  • 사우디 국왕, 러시아 첫 방문..경제협력 강화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왕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알아라비야 방송과 A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5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했다.두 지도자는 회담에서 시리아·이라크·예멘 정세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주요 중동 지역 현안과 양국 협력 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사우디와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이란 핵 협상 등 중동 여러 현안에서 이견을 보였지만 최근 몇년 동안 국방, 원자력, 안보 등의 분야에서는 협력을 강화했다.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왼쪽)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양국 지도자가 중동·북(北)아프리카 정세와 통상경제, 투자, 문화·인문 분야 협력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했다”면서 “정부 간 및 관련 부처 간 협정과 기업 간 계약이 체결됐다”고 소개했다. 논의 항목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을 구매하는 문제도 포함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국 간에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푸틴 대통령은 사우디 국왕과의 회담이 “아주 내실 있고 구체적이며 신뢰감을 주는 대화였다”고 평가하고 “그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만 국왕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살만 국왕의 러시아 방문은 초호화 급으로 진행됐으며 러시아도 국왕에게 보기드문 특별 예우를 했다고 현지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가 보도했다.국왕이 도착한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는 국왕의 사진이 들어간 대형 광고판이 세워졌고, 시내 곳곳엔 국왕의 방문을 알리는 아랍어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모스크바 시내에선 사우디 문화 주간 행사가 열렸다.천명 규모의 사우디 방문단은 크렘린궁에서 가까운 5성급 호텔 여러 곳을 모조리 차지해 객실이 동이 났다. 이 호텔들의 2인용 객실 가격은 하루 4만1천~13만7천 루블(약 80만~270만 원)이나 하고, 500평방미터(㎡) 크기 스위트 룸 가격은 100만 루블(약 2천만원)에 달했지만 사우디 측은 돈을 아끼지 않고 모든 방문단이 크렘린궁 인근 호텔들에 묵어야 한다고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식당 메뉴에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사라졌고 많은 객실은 아랍식으로 장식됐다. 일부 고위 인사 객실에는 사우디에서 직접공수된 양탄자가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7.10.06 I 김현아 기자
노벨평화상 6일 발표…이란 핵협상 주역 모게리니 유력
  • 노벨평화상 6일 발표…이란 핵협상 주역 모게리니 유력
  •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이란 핵합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합의 당사국 대표 회의가 끝난 후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재협상 요구와 관련, “모든 당사국이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노벨평화상이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북한 핵 위기가 국제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주도하며 중동평화의 분수령을 마련한 주역들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노르웨이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의 헨릭 우르달 소장은 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렵연합(EU) 외교안부보 고위대표를 유력후보로 꼽았다. 두 사람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이란 핵 협상을 양측에서 주도한 외교관이다. 1979년 이후 냉각된 미국과 이란관계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에 대해 이달 중순 파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만큼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함게 비정부기구인 ‘국제 핵무기 폐기 운동’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제 핵무기 폐기운동은 120여개 나라가 참여한 유엔의 핵무기 금지 조약을 이끌어냈다.이미 두 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필리포 그랜디 최고대표도 후보로 꼽힌다. UNHCR은 전세계 난민이 2200만명에 이른다고 공식집계한 곳이다. 올해는 특히 남수단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내전을 비롯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피해자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난민문제가 주요 이슈가 됐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반이민 여론과 난민에 냉담해진 서구 국가들을 감안하면 UNHCR이 다시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외에도 시리아 시민방위대 ‘하얀 헬멧’, 미국 정부의 무차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2017.10.06 I 조진영 기자
  • 터키, '독립투표 강행' KRG에 석유수출 차단 경고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면서 이를 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에 석유 수출길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부르 국경검문소에서) 출·입경이 모두 차단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그들이 어떤 경로로 석유를 보내는지 지켜보자”고 경고했다.KRG의 주요 대외 수입원인 원유는 터키 하부르 검문소를 거쳐 남부 제이한항(港)을 통해 수출된다. KRG는 그간 터키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석유 수출을 터키에 의존했다.실제로 이날 오전 터키 당국은 하부르 검문소에서 출입국 검문을 강화, 국경 통과가 지연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 무역과 안보 차원으로 모두 대처하고 있고 대처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이라크 인접) 실로피에서 아무 이유 없이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이 아니다. 협상은 없다”고 단언했다.앞서 터키는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정치적 충돌뿐 아니라 KRG가 자리 잡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하는 분위기다.
2017.09.25 I 박성의 기자
  • 이란·터키, '독립투표 강행' 쿠르드족 압박…군사긴장 고조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달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저지하려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7일 “KRG가 다음 주 투표를 강행한다면 이란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과 맞닿은 국경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이어 “이란의 국경은 KRG가 아닌 주권을 행사하는 이라크와 합의된 것”이라면서 “KRG와 맺은 군사·안보 협력도 모두 철회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란에 사는 쿠르드계는 500만명 정도다.앞서 터키도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정치적 충돌뿐 아니라 KRG가 자리 잡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하는 분위기다.샴카니 총장은 “KRG가 결국 분리·독립한다면 이란은 KRG 영역 안에서 암약하는 쿠르드계 반정부 조직에 대한 접근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경을 넘어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란은 KRG의 분리·독립 운동에 적성국 이스라엘이 사실상 유일하게 지지하고 나서자 이번 투표에 더 예민해 졌다.자국 내 쿠르드계 무장조직 PKK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탄압하는 터키 정부 역시 KRG를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였다.쿠르드계 매체 루다우에 따르면 터키군은 17일 쿠르드 자치지역과 가까운 국경지대 실로피에서 예고하지 않은 군사훈련을 했다. 쿠르드계 현지 매체들은 주변국의 위협을 막아 투표를 온전히 시행하기 위해 KRG의 자체 군조직 페슈메르가를 동원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커지고 있다.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도 KRG의 분리·독립 투표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은 러시아 측은 ‘미묘한’ 독자 행보를 보였다.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KRG와 천연가스관 확장에 합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2020년 가동되는 이 가스관은 KRG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터키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통로로, 로스네프트가 투자와 건설, 운영을 맡는다. 로이터 통신은 사업비가 10억 달러 이상이며 연간 수송량은 300억㎥라고 보도했다.
2017.09.18 I 이정훈 기자
  • 프랑스 폭탄테러 배관공이 막았다…용의자 3명 체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프랑스 경찰이 파리 교외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가 즐겨 쓰는 고성능 액체폭탄 완성물을 발견해 수거했다. 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경찰은 파리 남부 빌쥐프의 한 아파트에서 수상한 물체가 널려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해 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TATP) 폭탄의 완성물을 찾았다. TATP는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등 유럽의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흔히 사용하는 사제폭탄이다. 현지 언론은 그 양을 대형 테러도 가능한 수준인 100g 정도로 추정했다. 현장에서는 TATP 완성물과 함께 이를 만들 수 있는 화학물질, 전기선, 아랍어로 작성된 문서 등도 발견됐다. 이 문서 일부엔 이슬람 극단주의 영향을 받은 테러리스트가 범행 당시 주로 외치는 구절인 ‘신은 위대하다’가 아랍어로 적혀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아파트를 급습한 직후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크렘린베스트로에서 남성 2명(36·47세)을 테러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고 이어 이날 밤 용의자 한 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대(對)테러 당국은 시리아, IS 등 테러조직과 용의자들 사이의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프랑스의 한 방송에 출연해 “용의자들이 시리아 내전 지역의 인물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는 테러 모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용의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파트 배관 누수를 살피던 한 배관공의 신고였다. 배관공은 아파트에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는 관리인 호출을 받고 배관을 살피다가 창문 너머로 화학물질과 전기선 등이 어지러이 널린 것을 우연히 보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2017.09.07 I 경계영 기자
  • 하얀 헬멧·제인 구달 등 만해대상 공동 수상해
  • [뉴스속보팀] 올해 만해대상에는 내전이 발발반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과 세계적 침챈지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그리고 문예 부문 대상에는 최동호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공동 수상했다.12일 오후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7 만해축전’의 백미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만해대상 평화·실천·문예 부문 수상자를 비롯해 불교계와 학계 인사, 문인,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올해 만해대상 평화부문에는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하얀 헬멧’이 수상했다. ‘하얀 헬멧’은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고 있는 단체로, 2014년 공식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8만 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실천 부문에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세계적 침팬지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유엔(UN) 평화의 대사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문예 부문 대상은 한국시인협회장인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공동 수상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대회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만해 선생이 깊고 큰 사랑, 생명 존중과 화해 정신이 널리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어를 통해 “만해축전을 계기로 지구촌의 모든 장벽을 넘고자 하는 도전과 이로 인해 열리는 희망의 빛이 인류의 삶을 환하게 비춰주기를 기원한다”고 설법했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 부문에는 이와 함께 올해로 19회째인 ‘2017 만해축전’ 기간 전국 고교생 백일장, 만해 축전 전야제, 님의 침묵 서예대전, 문화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도전과 희망’을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한 만해축전은 14일까지 이어진다.
2017.08.12 I 강경록 기자
한국 찾은 UAE 장관, 카타르 단교사태 지지 호소
  • 한국 찾은 UAE 장관, 카타르 단교사태 지지 호소
  • 수하일 모하메드 파라즈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타르 제재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이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상대로 카타르 단교 사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UAE를 비롯한 아랍 4개국이 카타르 제재에 나선 건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대한 카타르의 지원을 막기 위한 것뿐이라며 다른 정치적 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수하일 모하메드 파라즈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타르에 대한 제재는 테러 단체에 대한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테러 지원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바레인 등 걸프만 인근 4개국은 지난 6월 초 카타르와 단교하고 경제를 비롯한 전 부문에 걸친 제재에 나섰다.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중재에 나섰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등을 중심으로 오히려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알 마즈루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은 장기화에 대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왜 외교장관이 아닌 에너지장관이 한국에서 입장발표를 하느냐는 질문에 “지난 7일 우리 외교장관이 입장을 전하기는 했지만 에너지를 비롯해 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있는 한국에 우리 상황을 직접 설명코자 한 것”이라며 “다른 장관들도 방문국마다 이를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카타르 제재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1996년 이래 20년 동안 카타르에 좋은 이웃이 되 달라고 설득했고 카타르도 지난 2014년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에서 이를 일부 수용했으나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AE가 현재 카타르에 요구하고 있는 13개항 역시 이때 제시한 내용과 똑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UAE 등은 현재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이란과의 단교 △카타르 내 터키군 주둔 금지 등 안을 제시했으나 카타르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카타르 관영 알자지라는 전 세계적가 테러단체로 인정한 ‘무슬림 형제단’의 자살 테러를 합리화하고 부추기기까지 하는 방송을 내보냈다”며 “이를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나 시리아 등 내전 지역의 테러단체와 반군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카타르에 촉구했다.아랍 4개국과 카타르의 단교 사태를 촉발한 무슬림 형제단 단원들 모습. AFP알 마즈루이 장관은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이 악화하기를 바라지 않고 계속 대화 노력을 이어나가겠지만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원칙은 고수할 것”이라며 “카타르가 최근 제3국(쿠웨이트)이 제시한 중재안을 곧장 공개하는 등 현재처럼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제법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제재에도 기존 협상 때문에 카타르의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UAE에 거주 중인 카타르인의 82%의 잔류를 허용한 것도 인도주의적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이웃인 카타르 더러 자신의 법적 지위나 자주권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이웃,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단교하는 것도 이슬람 종파(수니-시아) 같은 종교·정치적 이유로 국교를 끊으라는 게 아니라 헤즈볼라나 후티 같은 이란 내 테러세력 지원만 멈추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국제 사회의 엇갈린 시선을 고려하듯 “카타르가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하는 부유한 나라라고 해서 현 상황에 대한 변명이나 정당화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카타르 단교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로 사실관계를 부정했다. 앞선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외교가의 말을 빌려 UAE가 이번 사태를 촉발하기 위해 카타르 국영 언론사를 해킹해 허위 보도가 나가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런 식으로 이웃국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이런 보도는 ‘테러 지원을 막자’는 우리의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등이 피파(FIFA)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취소케 하려고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FIFA도 사실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부인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외교장관이 지난 6월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카타르에 대한 단교와 전방위 제재를 발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2017.07.1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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