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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머지 않아 3~4개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스트리밍시장은 향후 5년 내에 뚜렷하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업자들은 이 같은 가파른 지형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과 자산, 경영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스트리밍 전쟁에서의 예상 승자로 아마존(AMZN)과 디즈니(DIS), 애플(AAPL),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등을 꼽았다. 그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며 “무제한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번들링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이커머스 멤버십에 부수적인 서비스인) 스트리밍 그 자체로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루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자 중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HBO맥스를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애플은 경영진의 능력이 탁월하고 자산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MS 주가 추이그러면서 마틴 애널리스트는 “승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은 파산해서 사업을 접거나 승자 기업에 인수돼 합병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대목은 그가 꼽은 승자 후보군에 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NFLX)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독립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한 뒤 “라이브 스포츠도, 뉴스도 없고 전 세계적인 제휴나,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매법인도 없고, 구글 검색처럼 돈을 다 벌어다주는 자회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MS는 넷플릭스를 인수할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 이미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MS 이사회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관계도 좋다”면서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가 MS와 손 잡자,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일단 광고사업에서 협력하면서 MS 측에 자기 회사를 매각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 "규제 도입될 때마다 중기인들 '경영 그만두겠다' 호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문갑(사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6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700만시대 중소기업의 의미와 과제’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1년 전(2019년, 689만203개) 보다 5.7% 증가한 728만 6023개로 전체기업의 99.9%를 차지해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700만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754만 1182명으로 전체기업 종사자의 81.3%, 매출액은 2673조 3019억원으로 전체기업 매출액의 47.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78만 5627개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업(123만 5585개), 숙박·음식점업(84만 334개)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는 도·소매업(335만 2055명), 제조업(331만 5354명), 건설업(179만 5806명) 순으로 많았다.추 본부장은 이 통계와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2020년 1월 발발한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일부업종에서 고용과 매출이 감소했다. 사업체수가 증가했음에도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5%, 0.7%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도소매업 종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조업 종사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2위로 밀렸다. 일자리를 만들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의 위축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또한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수는 376만 9943개로 전체기업의 51.7%를 차지해 전년대비 0.4%포인트(p) 증가했고, 매출액은 1560조 5395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58.4%를 차지해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며 “수도권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매출액이 1.2%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매출은 정체되었다”고 중소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은 인구감소와 함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관점에서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그는 “ 2020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특징은 외형적인 중소기업 수는 늘었지만 규모는 영세화되고, 수도권 집중현상은 심화되었다는 것”이라며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무점포 소매업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중소기업 정책의 로드맵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은 생계형과 사업형으로 구분해 생계형 소상공인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사업형 소상공인을 기업형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중소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사실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에 막대한 비용과 책임을 지우는 규제가 도입될 때마다 중소기업인들은 제도개선을 절실히 호소하고, ‘차라리 기업경영을 그만 두겠다’라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할 정도로 경영의지가 꺾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 유통명가 부활조짐…롯데쇼핑, 3년만에 상반기 흑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수혜를 입으며 실적이 성장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작년부터 진행한 사업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한 만큼 재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가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부진고리 끊었다…3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조 6727억원, 영업이익은 106.3% 증가한 143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3조 9019억원으로 변동없고, 영업이익은 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2.2% 늘었다. 작년 2분기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상반기 1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수 년간 지속됐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이 밝힌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기초도 다졌다.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 사업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지난 6월 롯데백화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 테니스 팝업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백화점 끌고, 마트·컬처웍스 밀고백화점은 2022년 상반기 매출 1조 5686억원(+12.3%), 영업이익 2097억원(+27.3%)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8285억원(+14.9%), 영업이익 1042억원(+68.5%)을 달성했다.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2분기에만 13.6%다. 2분기 기존의 해외패션(+17.9%)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등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마트는 보틀벙커 등 그로서리 경쟁력 확충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마트는 2022년 상반기 매출 2조 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흑자전환)의 실적을 거뒀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2분기 기준 △주류(+16.0%) △밀(Meal) 혁신(+13.1%) △가공식품(+9.0%)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2분기 대작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및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컬처웍스의 호실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슈퍼는 상반기 매출 6815억원, 영업적자 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분기 23개 점포를 정리하며 오프라인 효율화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커머스도 상반기 512억원 매출, 영업적자 945억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엔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위축된 탓이다.롯데하이마트(071840)는 상반기 매출 1조 7287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가전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588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행 상품 매출이 크게 일어나면서 취급고는 3.6% 증가했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임금인상률 5.3%…중소기업, 최저임금 따라가기 급급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10곳 중 3곳이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임금인상률 결정이 빨랐고, 평균 인상률은 5.3%였다. 특히 기업의 임금인상 결정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비가 오다 멈추자 우산을 접어서 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소기업이 더 많이 한 상반기 임금협상…최저임금 인상 영향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사된 임금결정 현황조사 잠정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치는 100인 이상 사업체 총 1만 723개소 중 33.7%인 3613개 사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한 잠정치로, 올해 기업들의 임금협상 타결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6월까지 100~299인 사업체 조사율은 34.5%로 비교적 높았지만, 1000인 이상 사업체는 24.6%로 조사율이 낮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임금협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뜻이다.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 6.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 13.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7.8% △운수 및 창고업 23.4%로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조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올해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3%, 통상임금 기준 5.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임금총액(4.2%)보다 1.1%포인트, 통상임금(4.6%)은 0.7%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다. 통상임금 산정은 기본급여에 소정근로시간에 따른 수당을 합친 금액이다. 임금총액 인상률이 통상임금 인상률보다 상승폭이 크다는 것은 기본급 인상보다 상여금이나 인센티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상반기까지 협약임금 인상 결정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은 기업실적·성과가 40.3%로 가장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32.2%로 뒤를 이었고, 동종업계 임금수준도 9.2% 수준이었다. 다만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한 사업체는 지난해(43.9%)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했고,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난해(26.5%)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 요인으로는 △인력 확보·유지(6.8%) △물가상승률(4.5%) △원청의 임금인상률(2.7%) △공공부문 인상률(2.2%) 등이었다.상반기 임금협상 타결이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보아, 중소기업 임금이 성과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협약임금 인상률은 상승했으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인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 300인 이상 사업체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4%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인상률 5.1%보다 높았고, 1000인 이상 사업체의 인상률은 5.6%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선택한 비율(41.6%)도 300인 미만(39.8%)보다 높았다. 사업시설 관리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임금 인상에 가장 주된 영향 요인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IT기업 인상률 가장 높아…인력 확보·유지도 결정 요인반면 정보통신업은 임금인상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6.4%) △제조업(6.0%) △도매 및 소매업(4.8%)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는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이 9.5%로 가장 높지만, 사업체 수(44개)와 임금 결정 사업체(6개)가 적어 순위에서 제외됐다.정보통신업의 경우 기업실적·성과(63.0%), 인력 확보·유지(14.5%)가 임금결정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호황 및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업계의 임금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외에도 협약임금 인상률이 높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임금 결정 영향 요인으로 모두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했다. 호실적으로 임금 인상 여력이 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상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지역별로 조사 대상 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소재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각각 5.3%, 6.2%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6.4%)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인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1.3%)였다.다만 고용부는 “최종값은 결과 산정 과정 및 하반기 경기 상황, 규모·업종별 조사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연말까지의 조사 결과는 내년 2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상반기 협약임금상승률은 3.6%이었지만 한 해 전체로는 3.0%로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의 상승률도 4.2%였지만 한 해 전체로는 3.6%였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임금 결정은 노사 자율의 영역이지만, 하반기 어려운 경제 상황과 원하청 또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연대 및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모두 고려해 노사가 임금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가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성장 경제 환경, 노동시장 고령화, 공정한 임금체계에 대한 요구 등을 고려할 때, 직무·성과 중심의 상생의 임금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정부도 노사의 자율적 임금체계 개편과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두드림스포츠, ODA 국가 스포츠 인프라 지원 업무협약
- 왼쪽부터 300피트 송태건대표, 두드림스포츠 안국희 회장, 스리아바라미재단 비첸드랜 발라크리스난 이사장, 말레이시아 피겨스케이팅 스리아비라미스 선수, 2022 피겨스케이팅청소년대표 서민규 선수, 릴리어스 글로벌 김주연 대표, 사진=300피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단법인 두드림스포츠가 말레이시아의 스리아비라미재단과 공적개발원조(ODA) 국가 스포츠 인프라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가졌다.두드림스포츠는 지난 1일 협약식을 갖고 국내 스포츠 지원 활동을 글로벌로 확대하기로 했다.스리아비라미재단은 말레이시아 총리 산하 기관으로 2020년 창립됐다. 동남아 국가내 겨울스포츠를 발전시켜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두드림스포츠는 “전·현직 선수들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ODA 국가에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 및 정 보등을 제공하고 한국 겨울스포츠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안국희 두드림스포츠 회장, 비첸드랜 발라크리스난 스리아비라미재단 이사장, 송태건 300피트 대표, 김주연 릴리어스글로벌 대표, 말레이시아 피겨스케이팅 생활체육 꿈나무 스리아비라미스 선수, 2022 피겨스케이팅 청소년 대표 서민규 선수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참여한 ㈜300피트는 스포츠 꿈나무후원 NFT발행 등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릴리어스는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스포츠동작분석 기반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두드림스포츠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 꿈나무 선수들을 지원하고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 카겜 ‘900%’ 성장 비결은…‘오딘·우마무스메’ 쌍끌이 흥행(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딘’이 끌고 ‘우마무스메’가 밀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정체 중인 국내 게임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올 3분기부터는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인데다, 하반기 총 7종의 신작들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돼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오딘’(왼쪽)과 ‘우마무스메’. (사진=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오딘’의 힘3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기존 영업이익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455억원)와 비교해 78%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1만6418%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성적은 기존 라이브(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신작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함께 실적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2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오딘’과 ‘우마무스메’다. 올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매출 1조 클럽에 등극시켰던 ‘오딘’은 국내외 대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강력한 IP의 힘을 재증명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오딘’은 지난 5월 무기 형상 업데이트로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재탈환했고, 지난 6월 1주년 업데이트 때도 일일 접속자 수(DAU)가 2만명 가량 늘며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주 단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같은 장르의 경쟁작대비 탄탄한 DAU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지난 3월엔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에도 출시돼 일주일만에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모바일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인 ‘우마무스메’는 국내엔 아직 생소한 서브컬쳐 분야 게임임에도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출시와 함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까지 찍으며 ‘리니지 천하’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직후 하루 매출이 1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트래픽도 30%나 늘었다”며 “이번 업데이트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이용자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런 흐름들을 보면 ‘우마무스메’가 국내에서도 장기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자료=카카오게임즈, 단위:억원)◇3분기부터 ‘우마무스메’ 상승세 본격화…하반기 7종 신작 출격 올 하반기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성장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3분기부터 예고돼서다. 조 대표는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우마무스메’의 현재 매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게임의 구조상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져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우마무스메’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7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은 물론, PC와 블록체인 플랫폼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계획이다.모바일 게임에서는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에버소울’이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 언급된다. 40종 이상의 정령을 수집, 육성하는 수집형 RPG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호감도 시스템을 차용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를 목표로 한 ‘디스테라’도 주목 받는다. 리얼리티매직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생존 일인칭슈칭게임(FPS)으로, ‘아바’, ‘블랙스쿼드’ 등을 개발했던 FPS 게임 전문가들이 개발진으로 구성됐다.자회사 엑스엘게임즈도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신작은 언리얼4 엔진 기반의 하드코어 MMORPG”라며 “실사형 그래픽이 특징이고, 이전 MMORPG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과 MMORPG ‘아키월드’ 등 뚜렷한 개성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 게임들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 정체 중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더 눈길이 간다.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 등을 제외한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신작 부재 또는 실패로 실적 정체기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 올해 ‘우마무스메’로 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 사업뿐 아니라, 첨단 기술 기반의 게이미피케이션 영역도 함께 개척해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동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라고 전했다.
-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전시 앱 시장 활기…전년비 187%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년 이상 지속됐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공연 및 전시 앱 이용자수가 늘고 있다.올해 6월 공연/전시 업종 앱 전체 사용자 수는 179만 12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125만 3718명, 5월은 160만 3481명을 기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공연/전시 관련 앱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이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일 발표한 <공연/전시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른 결과다.분석 기간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7월 23일까지로,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건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분석했다.공연/전시 주요 앱 사용자수. 1위는 인터파크티켓, 뒤를 이어 티켓링크, 예스24티켓, 멜론티켓 순이다.인터파크티켓 1위6월 ‘인터파크티켓’은 MAU 105만 7876명으로 주요 앱들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티켓링크’가 41만 8526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 사용자 수 분석에서도, ‘인터파크티켓’이 전체 연령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임영웅콘서트 예매를 진행한 ‘예스24 티켓’ 앱은 50대 부문 2위를 기록했다.‘인터파크티켓’은 올해 6월 사용자 수 105만 7876명을 기록하며 5월(80만 8795명) 대비 사용자 수가 31% 증가했으며, ‘티켓링크’는 4월(35만 6046명) 대비 6월(49만 94명) 사용자 수가 38% 증가, ‘예스24 티켓’은 5월(25만 9186명) 대비 6월(34만 2976명)에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인기 콘서트 예매 시작일에는 공연/전시 업종 주요 앱의 신규 설치 건 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싸이 흠뻑쇼’ 티켓 오픈 날짜인 6월 16일에는 ‘인터파크티켓’의 신규 설치가 12만 9197건을 기록했으며(6월 15일: 1만 1082건),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오픈 날짜 7월 7일에 ‘예스24 티켓’의 신규 설치는 3만 3438건(7월 6일: 8436건)이었다.멜론티켓의 여성비율은 82%멜론티켓 여성비율은 82%…티켓 중고거래 앱도 증가공연/전시 주요 앱들은 여성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멜론티켓’의 여성 비율은 82%였으며, 뒤이어 ‘예스24 티켓’(81%), ‘인터파크티켓’(74%)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반면, 스포츠 전문 예매 플랫폼인 ‘티켓링크’는 남성 비율이 44%로, 타 앱 대비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공연/전시 주요 앱들의 사용자 연령별 구성을 분석한 결과로는, 대부분 2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티켓 중고거래 티켓베이 사용자수 및 평균 사용시간한편, 티켓 중고 거래 플랫폼 ‘티켓베이’는 대형 콘서트 티켓 오픈과 함께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싸이 흠뻑쇼’ 티켓 오픈 다음날(6월 17일)에는 사용자 수가 1만 1111명이었으며, ‘임영웅 대구 콘서트’ 티켓 오픈일(7월 7일)에는 1만 21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칠성, 2Q 실적 기대치 상회…주가 하락 우려 과도-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하반기 기저 부담에도 제로 탄산 시장 확장 및 점유율 확대가 유효하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주류 수요 감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9%이며, 전날 종가는 25만원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622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63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존재함에 따라 실제 상회 폭은 14% 수준이며, 일회성 제외 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도 사업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188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 탄산은 2분기 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외형을 확대 중이다. 레귤러 탄산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탄산 전체가 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탄산, 에너지, 스포츠음료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리오프닝 본격화로 업소 및 특수 상권 매출이 22% 상승했으며, 온라인 또한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85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리오프닝 영향으로 유흥 비중이 35%를 차지해 유흥 채널이 회복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테고리별로는 소주 16%, 맥주 5% 성장했다. 소주와 맥주의 가동률은 각각 75%, 30%까지 도달했다. 가동률 개선으로 원가율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5.2%포인트 개선된 5.1%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호실적에도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기점 부담에다 소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 확대, 코로나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미 2분기 해당 우려 영향을 지속 반영되면서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로 탄산 시장의 확장성, 점유율 확대가 유효하며 코로나19 환경 학습에 따라 주류 시장의 물량 저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칠성의 하반기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보다 11%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