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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 "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머지 않아 3~4개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스트리밍시장은 향후 5년 내에 뚜렷하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업자들은 이 같은 가파른 지형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과 자산, 경영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스트리밍 전쟁에서의 예상 승자로 아마존(AMZN)과 디즈니(DIS), 애플(AAPL),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등을 꼽았다. 그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며 “무제한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번들링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이커머스 멤버십에 부수적인 서비스인) 스트리밍 그 자체로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루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자 중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HBO맥스를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애플은 경영진의 능력이 탁월하고 자산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MS 주가 추이그러면서 마틴 애널리스트는 “승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은 파산해서 사업을 접거나 승자 기업에 인수돼 합병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대목은 그가 꼽은 승자 후보군에 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NFLX)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독립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한 뒤 “라이브 스포츠도, 뉴스도 없고 전 세계적인 제휴나,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매법인도 없고, 구글 검색처럼 돈을 다 벌어다주는 자회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MS는 넷플릭스를 인수할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 이미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MS 이사회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관계도 좋다”면서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가 MS와 손 잡자,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일단 광고사업에서 협력하면서 MS 측에 자기 회사를 매각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손흥민도 돈내고 봐라’…투자유치 이후 유료·수익화 '꿈틀'
  • [마켓인]‘손흥민도 돈내고 봐라’…투자유치 이후 유료·수익화 '꿈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했던가. 최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하거나 새 주인을 맞은 기업들이 속속 유료·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용자 증가와 인지도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퍼주던 기간’이 사실상 종료를 고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를 막론하고 수익화 움직임이 고개를 들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쉬움과 함께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것이냐’는 차가운 시선도 없지 않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수익실현이라는 과제가 따라붙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베풀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한다.지난달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자유치에 수익·유료화 움직임 가속도 1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받거나 새 주인을 맞은 기업들의 수익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이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스포티비(SPOTV)다. 손흥민이 뛰는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EPL) 국내 중계권을 가진 스포티비는 다가오는 2022~2023시즌부터 월 1만원 안팎의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다.스포티비는 그동안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만큼은 추가 지불 없이 경기를 중계했다. 국민적인 관심과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 전면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스포티비는 중계권료가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장기간에 걸쳐 관철된 ‘음원의 유료화’ 과정처럼 스포츠 경기도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포티비의 콘텐츠 유료화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스포티비 운영사인 에이클라미디어그룹은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G PE로부터 전환사채(CB) 취득 형태로 약 5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스포츠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 투자였다. PEF운용사가 자금을 베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산업군의 성장세가 매력적임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어 있던 곳간에 거금을 채워 향후 사업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자금을 집행한 대형 투자자의 등장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수익실현에 대한 고민의 시작과 맞닿아 있다. 공짜로 자금을 댄 투자자들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스포티비의 유료화 결정에도 이러한 고민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 가리지 않고 펀딩(자금유치)에 나섰던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트렌비 등 국내 리셀 플랫폼도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수익 개선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사업 초기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수수료와 배송·검수비를 받지 않는 정책을 장기간 시행했다. 명품이나 한정판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용이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때마침 국내에 불어닥친 명품 리셀(되팔기) 열풍에 힘입어 인지도를 크게 쌓을 수 있었다.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 업체들이 구매 또는 판매에 1~2% 수수료를 붙이거나 배송비를 받기 시작하면서 수익화 체질 개선에 나섰다. 무료 서비스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공교롭게도 이들 업체 모두 자본시장 내 투자자들로부터 속속 자금을 유치했다. 크림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와 솔드아웃에 투자한 두나무, 트렌비에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감행했지만, 공짜 투자가 없다는 점을 떠올리면 수익화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본색 드러 내기냐’ VS ‘자선 사업 아니다’2019년 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매각 작업과 함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가격 인상에 이어 6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일년에 두 차례나 이뤄진 가격 인상을 두고 업체 측은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될 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꺾이기라도 하면 협상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원하는 시기에 팔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 M&A 시장에는 한국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등 경쟁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들이 일제히 나와 있는 상황이다. 원하는 가격에 흡족하게 매각하기 수월하지 않은 환경임은 부정할 수 없다. 영원할 줄 알았던 프로모션(판촉활동)이 막을 내리고 수익화에 나선 기업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그동안 받은 혜택이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제 본색을 드러낸 것이냐’거나 ‘이번 기회에 서비스 이용을 줄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반면 업계에서는 더는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익숙하던 서비스에 과금하거나 유료화 작업, 가격 인상 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는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늘고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시기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을 집행한 자본시장의 시선은 더 냉철하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등장으로 자금을 받은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익실현에 나서야 하는 자본시장 논리로 보면 된다”며 “사업 경쟁력이 유효한지를 가늠할 하나의 단계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8.10 I 김성훈 기자
용산공원 종합계획 변경 고시...추가 반환 58만㎡ 반영
  • 용산공원 종합계획 변경 고시...추가 반환 58만㎡ 반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는 10일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3차 변경안을 10일 고시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용산공원이 시범개방된 10일 취재진과 시민들이 용산공원을 둘러보고 있다.이번 변경안엔 지난해 말 2차 변경안 이후 추가 반환된 공원 부지 활용 방안이 반영됐다. 지난해 말까지 주한미군이 한국에 반환한 용산공원 부지는 약 18만㎡였지만 7월 말엔 76만4000㎡로 4.2배 늘었다. 반환 부지 토양 오염 정화는 완전 반환 이후 이뤄질 예정이지만 변경안은 그 전에 토양 안전성 분석과 환경 위해성 저감조치 등을 취하도록 했다.변경안은 기존에 미군이 사용하던 반환 부지 내 건축물은 구조 안전성과 공간 활용 계획, 역사적 가치 등을 따져 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활용도가 높은 건물은 문화 공간이나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6월 시범개방 당시 방문객 의견도 변경안에 반영됐다. 국토부는 방문객 의견을 받아들여 9월에 개방 면적과 시간을 확대해 용산공원을 임시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반환 부지가 전부 개방되는 게 아니라 접근성 등이 좋은 일부만 개방한다.길병우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변경 계획은 용산공원을 실제 경험한 국민들의 의견을 기본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8.10 I 박종화 기자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메시를 보라…암호화폐 축구 기금 나올 것”
  •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메시를 보라…암호화폐 축구 기금 나올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는 연봉 일부를 토큰(암호화폐)으로 받고 있다. 미래에는 축구뿐 아니라 보다 더 많은 스포츠팀들이 팬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 기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9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향후에는 토큰을 활용해 기금을 마련하는 게 보편적인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2017년 당시 홍콩에서 바이낸스를 설립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키웠다. 927억달러(121조원) 재산으로 세계 12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향후에는 토큰을 활용해 기금을 마련하는 게 보편적인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팩트블록)앞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메시는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지난해 이적하면서 연봉 일부를 생제르맹의 팬토큰(PSG)으로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팬토큰은 생제르맹의 기념품을 거래하거나 주요 팬미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앞으로는 이같은 메시 사례가 일반화돼 스포츠 기금 마련까지 갈 것이라는 게 창펑자오 대표의 전망이다. 창펑자오 대표는 “팬토큰을 발행한 스포츠팀 인기가 오를수록 해당 토큰이 인기를 얻고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토큰을 보유한 팬들은 이같은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이 바로 사용자의 참여와 연결로 만들어지는 웹3 생태계이자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을 발행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선제로 진출한 기관투자자 흐름을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얼리어답터로 일찍부터 가상자산 시장에서 활동 중”이라며 “이들은 기업들의 운용 방식, 관리감독·규제 기관 등을 주시하고 신뢰 구축 방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창펑자오 대표는 한국의 가상자산 열풍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가상자산 국내 총이용자 수는 1525만명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총 55조2000억원이며,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원이었다. 그는 “한국은 굉장히 적극적인 암호화폐 투자 분위기”라며 “다른 국가들은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주로 투자를 하는데, 한국은 상당히 많은 수의 인구가 암호화폐 거래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엔 당초 계획이 변경돼 화상으로 참여했는데, 앞으로 당연히 한국을 곧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유럽-남미 대륙 챔피언 대항전인 ‘피날리시마 2022’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
2022.08.09 I 최훈길 기자
킥보드 타고 도로 가로지르다 공중에 '붕'...일주일새 또
  • 킥보드 타고 도로 가로지르다 공중에 '붕'...일주일새 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킥보드에 함께 탄 10대 2명이 차량에 부딪히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하면서 위험천만한 킥보드 주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온라인상에 ‘킥보드 사고 영상’이 퍼졌다.해당 영상은 도로 위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것으로, 두 남성이 앞뒤로 나란히 전동 킥보드를 타고 편도 2차선에서 달리다 황색 점멸 신호 앞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좌회전 하자마자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승용차와 충돌하는 장면이다.사고 충격으로 두 남성의 몸이 붕 뜨는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도 안 된 채 고스란히 보인다.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에서 10대 2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이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교차로에서 A(18)군이 친구를 뒤에 태우고 전동 킥보드를 몰다 발생한 것으로, 두 사람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도 없었다.지난 6일 자정께에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해안도로 교차로에서 10대 고교생이 친구를 뒤에 태우고 몰던 전동 킥보드가 맞은 편에서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두 사람 역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당시 킥보드가 편도 3차로에서 역주행을 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 수단’(PM) 관련 교통사고 발생은 2019년 7건, 2020년 16건, 2021년 53건에서 올해 최근까지 벌써 41건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운전자 주의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전동 킥보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대부분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연구도 있다.최준호 전남대학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전기 스쿠터 관련 외상 현황’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 85%(92명)가 안전모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특히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된 15명 중 14명이 안전모 미착용 상태였으며, 이 중 5명은 사망이나 혼수상태, 전신마비 등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두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경남경찰청은 오는 10일까지 창원 일대 이륜차·PM 법규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2022.08.07 I 박지혜 기자
고물가에 소비 위축, 수출까지 타격…한국경제 '빨간불'
  • 고물가에 소비 위축, 수출까지 타격…한국경제 '빨간불'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주요국 경기 둔화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에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대면업종 회복했지만…“고물가에 소비 회복 제약 우려”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됐으나,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요인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가격 상승 등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6.3%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며 물가가 뛰었던 1998년 11월(6.8%)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KDI는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향후 소비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18.8% 증가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7.1% 증가하는 등 대면업종의 높은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심루가 전월(96.4)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86.0을 기록하며 향후 소비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주요국 성장세 둔화에 수출도 타격…경제성장 ‘빨간불’대외여건 악화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KDI는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미국경제도 역성장을 지속하며 대외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금리상승이 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경기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76.5%)은 상승했지만, 출하가 4.5% 감소하고 재고는 17.5% 뛰면서 재고율이 114.3%에서 124.6%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물류 차질이 일시적으로 심화한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도 둔화되며 전자부품(51.2%→83.1%)과 1차금속(107.5%→123.6%)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최근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경제도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업종에서의 기업심리지수(BSI)도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BSI 전망은 5월 85에서 지난달 82, 이번달에는 80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전망도 5월 82에서 이번달 81일로 내려갔다.수출도 증가세가 제약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5.2%)보다 높은 9.4%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낮은 1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전월(-25억8000만달러)보다 확대된 46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되고 대외 여건으로 인해 수출까지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적지 않은 충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가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현재 경제성장률이 유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계속되는 가운데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8.07 I 공지유 기자
"규제 도입될 때마다 중기인들 '경영 그만두겠다' 호소"
  • "규제 도입될 때마다 중기인들 '경영 그만두겠다' 호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문갑(사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6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700만시대 중소기업의 의미와 과제’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1년 전(2019년, 689만203개) 보다 5.7% 증가한 728만 6023개로 전체기업의 99.9%를 차지해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700만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754만 1182명으로 전체기업 종사자의 81.3%, 매출액은 2673조 3019억원으로 전체기업 매출액의 47.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78만 5627개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업(123만 5585개), 숙박·음식점업(84만 334개)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는 도·소매업(335만 2055명), 제조업(331만 5354명), 건설업(179만 5806명) 순으로 많았다.추 본부장은 이 통계와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2020년 1월 발발한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일부업종에서 고용과 매출이 감소했다. 사업체수가 증가했음에도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5%, 0.7%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도소매업 종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조업 종사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2위로 밀렸다. 일자리를 만들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의 위축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또한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수는 376만 9943개로 전체기업의 51.7%를 차지해 전년대비 0.4%포인트(p) 증가했고, 매출액은 1560조 5395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58.4%를 차지해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며 “수도권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매출액이 1.2%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매출은 정체되었다”고 중소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은 인구감소와 함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관점에서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그는 “ 2020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특징은 외형적인 중소기업 수는 늘었지만 규모는 영세화되고, 수도권 집중현상은 심화되었다는 것”이라며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무점포 소매업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중소기업 정책의 로드맵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은 생계형과 사업형으로 구분해 생계형 소상공인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사업형 소상공인을 기업형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중소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사실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에 막대한 비용과 책임을 지우는 규제가 도입될 때마다 중소기업인들은 제도개선을 절실히 호소하고, ‘차라리 기업경영을 그만 두겠다’라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할 정도로 경영의지가 꺾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2.08.06 I 이승현 기자
유통명가 부활조짐…롯데쇼핑, 3년만에 상반기 흑자
  • 유통명가 부활조짐…롯데쇼핑, 3년만에 상반기 흑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수혜를 입으며 실적이 성장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작년부터 진행한 사업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한 만큼 재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가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부진고리 끊었다…3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조 6727억원, 영업이익은 106.3% 증가한 143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3조 9019억원으로 변동없고, 영업이익은 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2.2% 늘었다. 작년 2분기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상반기 1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수 년간 지속됐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이 밝힌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기초도 다졌다.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 사업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지난 6월 롯데백화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 테니스 팝업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백화점 끌고, 마트·컬처웍스 밀고백화점은 2022년 상반기 매출 1조 5686억원(+12.3%), 영업이익 2097억원(+27.3%)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8285억원(+14.9%), 영업이익 1042억원(+68.5%)을 달성했다.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2분기에만 13.6%다. 2분기 기존의 해외패션(+17.9%)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등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마트는 보틀벙커 등 그로서리 경쟁력 확충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마트는 2022년 상반기 매출 2조 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흑자전환)의 실적을 거뒀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2분기 기준 △주류(+16.0%) △밀(Meal) 혁신(+13.1%) △가공식품(+9.0%)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2분기 대작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및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컬처웍스의 호실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슈퍼는 상반기 매출 6815억원, 영업적자 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분기 23개 점포를 정리하며 오프라인 효율화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커머스도 상반기 512억원 매출, 영업적자 945억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엔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위축된 탓이다.롯데하이마트(071840)는 상반기 매출 1조 7287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가전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588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행 상품 매출이 크게 일어나면서 취급고는 3.6% 증가했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2.08.05 I 윤정훈 기자
제값 찾아가는 중고차…국산차 시세 하락·수입차 시세 보합
  • 제값 찾아가는 중고차…국산차 시세 하락·수입차 시세 보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고자동차가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차 시세가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시세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휴가 비용 등 가계 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공개한 2022년 8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전월과 비교해 전체 평균 1% 미만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시세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하락폭이 다소 큰 모델은 기아의 더 뉴 쏘렌토로 전월대비 평균 2.8%(131만원) 하락했다. 이 외 △현대차 그랜저 IG △제네시스 G70, G80 △기아 올 뉴 K7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쌍용차 티볼리 아머 등이 평균 1~2% 대의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는 변동의 거의 없거나 미세하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시세가 반등했던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최소 시세는 소폭 떨어졌지만 최대 시세는 2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기아 더 뉴 니로의 최대 시세는 최소 시세는 15만~20만원 올랐다.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상반된 시세 변동이 눈길을 끌었다.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로 최대 시세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95만원 오른 2540만원대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 올 뉴 투싼은 전월대비 최소 시세와 최대 시세가 62만~63만원 가량 떨어져 1790만원대부터 258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했다.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과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모델의 시세 급등이 눈길을 끌었다. 포르쉐 카이엔은 지난 달에 이어 최소가격과 최대 가격이 각각 3.53%, 5.35% 모두 올랐다. 포르쉐 카이엔은 최대 시세 기준으로 전월대비 718만원 상승했다. 포르쉐 카이엔의 경우 최근 국내 신차 재고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이 밖에도 BMW 5시리즈 (G30)의 경우 최소 시세는 소폭 하락했지만 최대 시세는 332만원이 오른 6930만원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캠리 (XV70), 렉서스 ES300h 7세대 등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큰 모델인 아우디 뉴 A6의 시세는 평균 2.08% 하락해 전월 대비 시세가 57~83만원 떨어졌다. 이 외 밴츠 E-클래스 W213, 아우디 뉴 A6, 볼보 XC60 2세대와 같은 모델들도 1%대로 시세가 하락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8월은 휴가 비용 등 가계 지출이 늘어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지만 올해 8월은 예년에 비해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신차 대기가 상대적으로 긴 모델들을 제외하면 시세가 하락한 모델들이 많아서 중고차 구매를 계획한 소비자들은 8월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2022.08.05 I 신민준 기자
호실적에 노사갈등 완화…현대·기아차 주가 더 달릴까
  • 호실적에 노사갈등 완화…현대·기아차 주가 더 달릴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쌩쌩 달리고 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동차 대기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돼서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우호적 환경 지속 전망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주가를 회복해 19만원대에 안착했다. 현대차 주가는 7월1일 18만원에서 이날 19만6500원까지 오름세를 기록하며 9.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 주가는 7만8000원에서 8만1300원으로 4.23% 올랐다.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조2837억원)를 약 30.48% 상회했다. 현대차는 2012년 2분기에 달성했던 기존의 최고 영업이익(2조5372억원)을 10년 만에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조8304억원)를 22.05% 웃돌았다. 이번 호실적은 고가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환율과 판매 인센티브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줬다. 현대차와 기아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자동차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가 나타나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6를 비롯해 7세대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대기 수요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의 내수 시장 대기수요는 52만대에서 64만대로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며 “유럽 시장 대기 수요는 14만대로 증가했고, 미국 시장 대기 수요도 증가추세에 있다. 우려와 달리 오히려 대기 수요가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권사 목표주가 올려잡기…현대차 30만원 제시수익성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고, △현대차증권 30만원 △유안타증권 29만원 등 상향 제시가 이어졌다. 기아의 목표주가도 유안타증권이 13만원, 현대차증권 13만원, 다올투자증권 11만원 등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의 현대차 목표주가는 26만4444원으로 직전(25만6667원) 보다 3.03% 올랐다. 기아의 목표주가는 직전(11만7500원)에서 11만9375원으로 1.60% 상향됐다. 현 주가보다 현대차는 34.57%, 기아는 46.83% 높은 수치다. 아울러 하반기 고질적인 리스크였던 노사 갈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17년까지 현대차가 7월 중 노사협상이 결렬되며 8월 파업 수순을 밟는 하투(夏鬪)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현대차는 4년 연속 무분규 노사 임금 협상에 타결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9일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성으로 올해 임금협상도 파업 없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끝냈다”며 “최근 들어 임금협상이 좀 더 밀도있게 진행되고 불필요한 파업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노사 갈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대비 줄어들어,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에는 3분기가 낮은 영업 일수와 잦은 파업의 영향으로 비수기였으나 올해는 계절성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임금협상이 무분규로 타결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이 개선되고 있어 특근 등을 통한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22.08.05 I 김소연 기자
상반기 임금인상률 5.3%…중소기업, 최저임금 따라가기 급급했다
  • 상반기 임금인상률 5.3%…중소기업, 최저임금 따라가기 급급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10곳 중 3곳이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임금인상률 결정이 빨랐고, 평균 인상률은 5.3%였다. 특히 기업의 임금인상 결정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비가 오다 멈추자 우산을 접어서 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소기업이 더 많이 한 상반기 임금협상…최저임금 인상 영향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사된 임금결정 현황조사 잠정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치는 100인 이상 사업체 총 1만 723개소 중 33.7%인 3613개 사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한 잠정치로, 올해 기업들의 임금협상 타결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6월까지 100~299인 사업체 조사율은 34.5%로 비교적 높았지만, 1000인 이상 사업체는 24.6%로 조사율이 낮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임금협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뜻이다.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 6.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 13.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7.8% △운수 및 창고업 23.4%로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조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올해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3%, 통상임금 기준 5.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임금총액(4.2%)보다 1.1%포인트, 통상임금(4.6%)은 0.7%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다. 통상임금 산정은 기본급여에 소정근로시간에 따른 수당을 합친 금액이다. 임금총액 인상률이 통상임금 인상률보다 상승폭이 크다는 것은 기본급 인상보다 상여금이나 인센티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상반기까지 협약임금 인상 결정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은 기업실적·성과가 40.3%로 가장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32.2%로 뒤를 이었고, 동종업계 임금수준도 9.2% 수준이었다. 다만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한 사업체는 지난해(43.9%)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했고,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난해(26.5%)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 요인으로는 △인력 확보·유지(6.8%) △물가상승률(4.5%) △원청의 임금인상률(2.7%) △공공부문 인상률(2.2%) 등이었다.상반기 임금협상 타결이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보아, 중소기업 임금이 성과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협약임금 인상률은 상승했으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인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 300인 이상 사업체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4%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인상률 5.1%보다 높았고, 1000인 이상 사업체의 인상률은 5.6%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선택한 비율(41.6%)도 300인 미만(39.8%)보다 높았다. 사업시설 관리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임금 인상에 가장 주된 영향 요인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IT기업 인상률 가장 높아…인력 확보·유지도 결정 요인반면 정보통신업은 임금인상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6.4%) △제조업(6.0%) △도매 및 소매업(4.8%)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는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이 9.5%로 가장 높지만, 사업체 수(44개)와 임금 결정 사업체(6개)가 적어 순위에서 제외됐다.정보통신업의 경우 기업실적·성과(63.0%), 인력 확보·유지(14.5%)가 임금결정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호황 및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업계의 임금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외에도 협약임금 인상률이 높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임금 결정 영향 요인으로 모두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했다. 호실적으로 임금 인상 여력이 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상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지역별로 조사 대상 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소재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각각 5.3%, 6.2%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6.4%)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인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1.3%)였다.다만 고용부는 “최종값은 결과 산정 과정 및 하반기 경기 상황, 규모·업종별 조사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연말까지의 조사 결과는 내년 2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상반기 협약임금상승률은 3.6%이었지만 한 해 전체로는 3.0%로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의 상승률도 4.2%였지만 한 해 전체로는 3.6%였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임금 결정은 노사 자율의 영역이지만, 하반기 어려운 경제 상황과 원하청 또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연대 및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모두 고려해 노사가 임금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가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성장 경제 환경, 노동시장 고령화, 공정한 임금체계에 대한 요구 등을 고려할 때, 직무·성과 중심의 상생의 임금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정부도 노사의 자율적 임금체계 개편과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8.04 I 최정훈 기자
두드림스포츠, ODA 국가 스포츠 인프라 지원 업무협약
  • 두드림스포츠, ODA 국가 스포츠 인프라 지원 업무협약
  • 왼쪽부터 300피트 송태건대표, 두드림스포츠 안국희 회장, 스리아바라미재단 비첸드랜 발라크리스난 이사장, 말레이시아 피겨스케이팅 스리아비라미스 선수, 2022 피겨스케이팅청소년대표 서민규 선수, 릴리어스 글로벌 김주연 대표, 사진=300피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단법인 두드림스포츠가 말레이시아의 스리아비라미재단과 공적개발원조(ODA) 국가 스포츠 인프라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가졌다.두드림스포츠는 지난 1일 협약식을 갖고 국내 스포츠 지원 활동을 글로벌로 확대하기로 했다.스리아비라미재단은 말레이시아 총리 산하 기관으로 2020년 창립됐다. 동남아 국가내 겨울스포츠를 발전시켜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두드림스포츠는 “전·현직 선수들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ODA 국가에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 및 정 보등을 제공하고 한국 겨울스포츠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안국희 두드림스포츠 회장, 비첸드랜 발라크리스난 스리아비라미재단 이사장, 송태건 300피트 대표, 김주연 릴리어스글로벌 대표, 말레이시아 피겨스케이팅 생활체육 꿈나무 스리아비라미스 선수, 2022 피겨스케이팅 청소년 대표 서민규 선수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참여한 ㈜300피트는 스포츠 꿈나무후원 NFT발행 등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릴리어스는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스포츠동작분석 기반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두드림스포츠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 꿈나무 선수들을 지원하고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2.08.04 I 이석무 기자
카겜 ‘900%’ 성장 비결은…‘오딘·우마무스메’ 쌍끌이 흥행(종합)
  • 카겜 ‘900%’ 성장 비결은…‘오딘·우마무스메’ 쌍끌이 흥행(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딘’이 끌고 ‘우마무스메’가 밀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정체 중인 국내 게임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올 3분기부터는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인데다, 하반기 총 7종의 신작들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돼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오딘’(왼쪽)과 ‘우마무스메’. (사진=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오딘’의 힘3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기존 영업이익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455억원)와 비교해 78%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1만6418%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성적은 기존 라이브(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신작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함께 실적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2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오딘’과 ‘우마무스메’다. 올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매출 1조 클럽에 등극시켰던 ‘오딘’은 국내외 대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강력한 IP의 힘을 재증명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오딘’은 지난 5월 무기 형상 업데이트로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재탈환했고, 지난 6월 1주년 업데이트 때도 일일 접속자 수(DAU)가 2만명 가량 늘며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주 단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같은 장르의 경쟁작대비 탄탄한 DAU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지난 3월엔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에도 출시돼 일주일만에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모바일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인 ‘우마무스메’는 국내엔 아직 생소한 서브컬쳐 분야 게임임에도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출시와 함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까지 찍으며 ‘리니지 천하’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직후 하루 매출이 1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트래픽도 30%나 늘었다”며 “이번 업데이트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이용자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런 흐름들을 보면 ‘우마무스메’가 국내에서도 장기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자료=카카오게임즈, 단위:억원)◇3분기부터 ‘우마무스메’ 상승세 본격화…하반기 7종 신작 출격 올 하반기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성장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3분기부터 예고돼서다. 조 대표는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우마무스메’의 현재 매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게임의 구조상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져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우마무스메’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7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은 물론, PC와 블록체인 플랫폼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계획이다.모바일 게임에서는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에버소울’이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 언급된다. 40종 이상의 정령을 수집, 육성하는 수집형 RPG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호감도 시스템을 차용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를 목표로 한 ‘디스테라’도 주목 받는다. 리얼리티매직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생존 일인칭슈칭게임(FPS)으로, ‘아바’, ‘블랙스쿼드’ 등을 개발했던 FPS 게임 전문가들이 개발진으로 구성됐다.자회사 엑스엘게임즈도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신작은 언리얼4 엔진 기반의 하드코어 MMORPG”라며 “실사형 그래픽이 특징이고, 이전 MMORPG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과 MMORPG ‘아키월드’ 등 뚜렷한 개성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 게임들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 정체 중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더 눈길이 간다.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 등을 제외한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신작 부재 또는 실패로 실적 정체기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 올해 ‘우마무스메’로 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 사업뿐 아니라, 첨단 기술 기반의 게이미피케이션 영역도 함께 개척해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동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라고 전했다.
2022.08.03 I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저소득층·여성·청년 일자리 더 타격"
  • “코로나19, 저소득층·여성·청년 일자리 더 타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로나19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에 보다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소득층 실직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 유지율에 미친 영향’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첫해인 2020년 저소득층(중위소득 50% 미만)의 직장 유지율은 약 8.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층(중위소득 50~150%)의 직장 유지율 하락폭은 3.2%포인트였고, 고소득층의 경우 직장 유지율 변화가 미미했다.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감소율을 전체 실직자 대비로 환산한 결과 저소득층 실직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 탓에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소득층은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코로나19는 여성과 청년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층과 여성의 직장 유지율은 각각 4.3%포인트, 3.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남성의 직장 유지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직장 유지율이 약 8.4%포인트 하락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직장 유지율도 약 8.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한경연은 보고서에서 “고용 위기가 닥치면 가장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직접 일자리 대응이지만 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보다는 고용 경직성 완화, 고용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부문에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제고해 노동시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현금 지급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은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노동시장으로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연계하는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03 I 김상윤 기자
호날두, 최다 트위터 욕설 듣는 선수...맨유, 10위 내 8명
  • 호날두, 최다 트위터 욕설 듣는 선수...맨유, 10위 내 8명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전반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욕설을 들은 선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프컴과 앨런 튜링 연구소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호날두는 EPL에서 가장 많은 1만2520건의 욕설 트윗을 받았다. 같은 기간 그가 받은 전체 트윗 57만6915개 중 2.2%나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지난해 8월 27일에는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18만8769건의 트윗이 작성됐고 이 가운데 3961건에 욕이 포함돼있었다.호날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를 향한 욕설 트윗이 유독 많았다. 상위 10명에 호날두를 포함한 8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다.수비수이자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8954건으로 2위,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2557개로 3위,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2464개로 4위였다. 그밖에도 프레드(1924개)와 제시 린가드(노팅엄·1605개), 폴 포그바(유벤투스·1446개), 다비드 데헤아(1394개) 등이 뒤를 이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외 선수로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2127개로 5위에 올랐고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잭 그릴리시가 1538개로 8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는 2021년 8월 13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2021~22시즌 전반기에 작성된 230만개 트윗을 분석해 진행됐다. 연구소는 EPL 선수를 향한 욕설이 담긴 게시물이 약 6만건이었으며 12건 중 1건꼴로 선수들의 인종과 성별 등이 대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2022.08.03 I 이석무 기자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전시 앱 시장 활기…전년비 187% 증가
  •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전시 앱 시장 활기…전년비 187%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년 이상 지속됐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공연 및 전시 앱 이용자수가 늘고 있다.올해 6월 공연/전시 업종 앱 전체 사용자 수는 179만 12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125만 3718명, 5월은 160만 3481명을 기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공연/전시 관련 앱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이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일 발표한 <공연/전시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른 결과다.분석 기간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7월 23일까지로,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건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분석했다.공연/전시 주요 앱 사용자수. 1위는 인터파크티켓, 뒤를 이어 티켓링크, 예스24티켓, 멜론티켓 순이다.인터파크티켓 1위6월 ‘인터파크티켓’은 MAU 105만 7876명으로 주요 앱들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티켓링크’가 41만 8526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 사용자 수 분석에서도, ‘인터파크티켓’이 전체 연령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임영웅콘서트 예매를 진행한 ‘예스24 티켓’ 앱은 50대 부문 2위를 기록했다.‘인터파크티켓’은 올해 6월 사용자 수 105만 7876명을 기록하며 5월(80만 8795명) 대비 사용자 수가 31% 증가했으며, ‘티켓링크’는 4월(35만 6046명) 대비 6월(49만 94명) 사용자 수가 38% 증가, ‘예스24 티켓’은 5월(25만 9186명) 대비 6월(34만 2976명)에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인기 콘서트 예매 시작일에는 공연/전시 업종 주요 앱의 신규 설치 건 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싸이 흠뻑쇼’ 티켓 오픈 날짜인 6월 16일에는 ‘인터파크티켓’의 신규 설치가 12만 9197건을 기록했으며(6월 15일: 1만 1082건),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오픈 날짜 7월 7일에 ‘예스24 티켓’의 신규 설치는 3만 3438건(7월 6일: 8436건)이었다.멜론티켓의 여성비율은 82%멜론티켓 여성비율은 82%…티켓 중고거래 앱도 증가공연/전시 주요 앱들은 여성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멜론티켓’의 여성 비율은 82%였으며, 뒤이어 ‘예스24 티켓’(81%), ‘인터파크티켓’(74%)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반면, 스포츠 전문 예매 플랫폼인 ‘티켓링크’는 남성 비율이 44%로, 타 앱 대비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공연/전시 주요 앱들의 사용자 연령별 구성을 분석한 결과로는, 대부분 2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티켓 중고거래 티켓베이 사용자수 및 평균 사용시간한편, 티켓 중고 거래 플랫폼 ‘티켓베이’는 대형 콘서트 티켓 오픈과 함께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싸이 흠뻑쇼’ 티켓 오픈 다음날(6월 17일)에는 사용자 수가 1만 1111명이었으며, ‘임영웅 대구 콘서트’ 티켓 오픈일(7월 7일)에는 1만 21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08.02 I 김현아 기자
롯데칠성, 2Q 실적 기대치 상회…주가 하락 우려 과도-유안타
  • 롯데칠성, 2Q 실적 기대치 상회…주가 하락 우려 과도-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하반기 기저 부담에도 제로 탄산 시장 확장 및 점유율 확대가 유효하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주류 수요 감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9%이며, 전날 종가는 25만원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622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63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존재함에 따라 실제 상회 폭은 14% 수준이며, 일회성 제외 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도 사업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188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 탄산은 2분기 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외형을 확대 중이다. 레귤러 탄산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탄산 전체가 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탄산, 에너지, 스포츠음료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리오프닝 본격화로 업소 및 특수 상권 매출이 22% 상승했으며, 온라인 또한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85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리오프닝 영향으로 유흥 비중이 35%를 차지해 유흥 채널이 회복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테고리별로는 소주 16%, 맥주 5% 성장했다. 소주와 맥주의 가동률은 각각 75%, 30%까지 도달했다. 가동률 개선으로 원가율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5.2%포인트 개선된 5.1%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호실적에도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기점 부담에다 소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 확대, 코로나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미 2분기 해당 우려 영향을 지속 반영되면서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로 탄산 시장의 확장성, 점유율 확대가 유효하며 코로나19 환경 학습에 따라 주류 시장의 물량 저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칠성의 하반기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보다 11%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8.02 I 김응태 기자
"살아 있는 전통 잇는다"..'포니·무쏘' 끌고 나온 현대차·쌍용차
  • "살아 있는 전통 잇는다"..'포니·무쏘' 끌고 나온 현대차·쌍용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N 비전 74’·쌍용자동차의 ‘토레스’. 이들 차량들은 각각 과거 포니와 무쏘·코란도를 떠올리게 하며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브랜드의 과거를 계승한다는 의미의 헤리티지(유산)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히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쌍용차는 사전 계약 5만대를 돌파한 토레스를 앞세워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만752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차의 월 차량 판매대수가 1만대를 넘긴 것은 19개월 만으로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에 해당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 정체성까지 아우르는 헤리티지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가 긴 유럽은 자동차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이지만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볼륨 위주로 생산하는 국내에선 헤리티지가 약하다. 브랜드 입장에선 헤리티지 구축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와 쌍용차가 헤리티지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시도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성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상헌 상명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보통 명품 브랜드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콘텐츠로 활용하는데 현대차가 포니쿠페를 가져온 것은 ‘우리도 유럽차 못지 않다’는 성장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쌍용차도 정통성을 확보하고 SUV에 강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존 코란도와 무쏘라는 헤리티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N 비전 74. (사진=현대차)실제 현대차와 쌍용차는 각각 포니, 코란도·무쏘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 주목도를 높이는 데 주요한 효과를 봤다. 우선 현대차가 지난 15일 선보인 ‘N 비전 74’는 N브랜드 론칭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이다. N 비전 74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니쿠페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작품으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지만 경제위기로 양산을 추진하진 못했다. 이후 같은 디자이너의 작품인 드로리안 DMC-12이 출시된 점을 생각하면 현대차 입장에선 더 아쉬움이 남는다.▲1974년 토리노 모터쇼의 포니 쿠페 콘셉트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전동화 전환기 전용 전기차와 수소차를 본격 선보이면서 과거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도 국내 첫 승용차 고유모델인 포니를 오마쥬한 부분이 많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면서 “아이오닉 5를 통해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내고자 했다”며 “무언가를 벤치마킹했다기보단 저희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으며 현대차가 45년이 넘는 시간 고객과 함께한 여정을 디자인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토레스. (사진=쌍용차)쌍용차는 회사의 생사기로에서 중형 SUV ‘토레스’를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실제 쌍용차는 토레스 효과로 지난 2020년 12월(1만 591대) 이후 19개월 만에 월 차량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차량 판매 대수는 토레스 효과로 지난해 11월(6277대) 이후 8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쌍용차의 해외 차량 판매 대수 역시 6년 만에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5월 실적(4007대)을 2개월 만에 갱신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토레스가 기존 SUV와 차별화하면서도 코란도·무쏘 등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살려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강조한게 제대로 통했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첫 작품이다. 코란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된 SUV며 1983년부터 생산된 모델이다. ‘Korean can do’를 줄인 이름으로 국산 SUV임을 강조한다. 앞으로 나올 KR10(프로젝트명)도 코란도 차명을 물려받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무쏘는 국내 SUV 역사를 쓴 모델로, 인지도뿐 아니라 ‘추억의 차’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85년형 코란도. (사진=쌍용차)업계는 앞으로 확고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쌓아가려면 시일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 경우 헤리티지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강했다”며 “앞으로 확고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쌓기 위해서는 이와 연관돼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무쏘. (사진=쌍용차)
2022.08.01 I 손의연 기자
  • 이녹스첨단소재, 2분기 영업익 61.8%↑…매출액 사상 최대 규모(상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 2분기 창사 이후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이녹스첨단소재(272290)는 2분기 연결기준 영입이익 322억38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61.8%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8억7100만원으로 31.8%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수요 감소와 원재료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작년부터 선제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진행해 적자 제품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생산성 혁신과 외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호실적의 바탕이 됐고,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덧붙였다.이ㅏ녹스첨단소재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자신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는 프리미엄 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소재 수요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고, 3분기가 전통적으로 IT소재업체들의 실적이 가장 견조하게 나오는 만큼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제품과 관련해 “차세대 TV소재 및 모바일 소재 개발은 내년부터 고객사의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며 ”현재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조 생산성을 극한으로 끌어 올리는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8.0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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