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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효과적”
  • “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은 최근 흉부외과 문덕환· 이성수 · 김영웅 교수팀이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복부교감신경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다한증은 손, 겨드랑이, 발 등에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한 부위에만 땀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발은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오히려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한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 일쑤다. 또한, 많은 환자가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은 보통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일반적인 다한증 수술은 흉부교감신경절제를 시행하는데, 손이나 겨드랑이에는 효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발 다한증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발 다한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는 알코올 주입 방식이 많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문덕환 교수팀은 내시경을 이용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실시하는데,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나며, 보상성 다한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에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 등이 지나가기 ㅤㄸㅒㅤ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문덕환 교수는 “최근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많이 알려져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작년 1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례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교수는 “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최선이다. 효과가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적다. 다한증이 손과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많으므로, 흉부교감신경과 요추교감신경을 모두 절제할 수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다한증 클리닉이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요추교감신경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
2022.07.25 I 이순용 기자
'림프절 비대증' 원숭이두창과 증상 비슷, 몸에 멍울 잡히면?
  • '림프절 비대증' 원숭이두창과 증상 비슷, 몸에 멍울 잡히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달 22일 국내에서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수두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림프절 비대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수두와는 구별되고 있다. 특히 림프절 비대증은 원숭이두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림프절 비대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4만 8,0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기록한 3만 3,287명 보다 1만 명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 수가 3만 1,147명으로 남성 환자(16,859명)으로 다소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20대 여성 환자가 7,048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림프절은 면역기관 가운데 하나로 면역작용을 하는 림프구를 생성해 몸에 침입한 유해균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림프관이라는 관과 연결돼 우리 몸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로 목과 가슴, 사타구니 등에 많이 모여 있다. 림프절의 개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500~1000여 개가 몸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cm 정도의 둥근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면 체표면으로 림프절이 만져지지 않는다. 다만, 림프절이 많이 모여 있는 목 부위나 겨드랑이 밑, 가슴 부위에 동그랗게 생긴 멍울이 만져진다면 림프절이 커져서 발생하는 림프절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멍울을 주변으로 압통이 느껴질 수 있으며 평소 충분히 쉬었음에도 피로감이 쉽게 풀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얼굴과 손, 발 목에 순환장애가 발생해 자주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림프절 비대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통 면역기능의 약화로 림프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이 회복 되면 1~2개월 후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열이나 통증 없이 멍울이 단단해지면서 계속해서 커진다면 악성종양과 같은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염병인 원숭이두창과 함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원숭이두창은 임상적으로 발열과 두통, 무기력감이 나타나며 얼굴과 손바닥, 항문, 성기 주변으로 발진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과 림프절 비대증이 동반된다면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원숭이두창은 수두나 홍역, 대상포진 등의 질환과 비슷하게 몸에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단단한 압통과 함께 림프절 비대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림프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이상 신호 일수 있으므로 간과해선 안될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림프절 비대는 증상만으로는 원인이 일시적인 감염인지 악성 종양인지 혹은 여타의 질환으로 발생한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 조직검사 등을 통해 발생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2.07.24 I 이순용 기자
'몽골 파이터' 난딘에르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에 호쾌한 KO승
  • '몽골 파이터' 난딘에르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에 호쾌한 KO승
  • 난딘에르덴(왼쪽)이 신동국을 향해 강력한 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5·팀파이터)가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1·팀포스)에 한 수 가르쳐주며 호쾌한 KO승를 거뒀다.난딘에르덴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61’ 2부 4경기 -76kg 계약체중 5분 3라운드 경기에서 신동국을 3라운드 2분 40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난딘에르덴은 통산 15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신동국은 통산 전적 3승 5패가 됐다.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난딘에르덴은 서서히 접근하면서 다가섰다. 반면 신동국은 사이드 스텝을 밟으면서 킥으로 반격했다.난딘에르덴은 신동국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왼손 카운터를 적중했다.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은 신동국은 경기장 바닥에 크게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나긴 했지만 신동국에게 여전히 충격이 남아있었다. 1라운드는 난딘에르덴의 라운드였다.2라운드도 난딘에르덴이 경기를 이끌었다. 난딘에르덴은 철저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펀치와 레그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신동국은 거리 싸움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라운드 중반 한 차례 큰 펀치를 한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눈가에는 깊은 상처가 생겼다.거리 싸움에서 계속 밀린 신동국은 3라운드 한 방을 노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난딘에르덴이 들어오도록 의도적으로 도발하는 동작을 계속 취했다. 하지만 난딘에르덴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얼음철험 냉정함을 유지했다.오히려 난딘에르덴은 강력한 왼손 어퍼컷을 신동국의 턱에 적중시켰다. 큰 충격을 입은 신동국은 곧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심판은 신동국이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쓰러져있자 뒤늦게 경기를 중단시켰다.
2022.07.23 I 이석무 기자
“신생아 던지고 사과 없었다”… ‘아영이 사건’ 간호사, 징역 6년
  • “신생아 던지고 사과 없었다”… ‘아영이 사건’ 간호사, 징역 6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태어난 지 고작 5일 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 불명에 빠뜨린 이른바 ‘아영이 사건’의 간호사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아영 양을 거꾸로 들고 던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22일 부산지법 제6형사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산부인과 신생아실 A 간호사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관련 기관 및 시설에 7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A 간호사에게 내려진 보석을 바로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간호조무사 B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취업제한 3년)을, 병원 의사에게는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아영이 사건은 지난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 된 아영 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며 의식 불명에 빠진 사건이다. 당시 아영 양의 부모는 신생아실 안에서의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에 경찰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한 간호사가 아이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드는 등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사건을 넘겨받은 부산지검은 보강 수사를 벌여 A 간호사를 업무상과실치상·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간호조무사 B씨와 병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특히 A 간호사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또 아영 양을 낙상시켜 두개골 골절상 등으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근무시간 이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거나, 제왕절개 시술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제기했으나, 당시 상황과 전문의 감정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 근무시간에 아이에게 사고가 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판시했다.이어 “영상을 보면 신생아들을 거꾸로 들어 올리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하고, 바닥에 떨구듯이 내려놓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라며 상습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해당 판결에 아영 양의 아버지는 “당초 검찰 구형보다 선고 형량이 조금 낮아져서 마음이 불편하다”라면서 “사고 이후 아직도 가해자들의 사과는 없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다만 그는 “재판장이 피해자들을 고려해 사건 범행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판결해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현재 아이의 상태에 대해선 “사고 초반보다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라며 “뇌 손상도 심해진 탓에 앞으로 뇌 기능까지 마비되면 더 이상 치료할 방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호소했다.그는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MRI 검사 결과를 받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개선보다는 생명을 연명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항소 여부에 대해선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영 양 아버지는 “피고인 측은 학대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말도 안 된다”라며 “분명히 아이를 한 손으로 들어 바닥에 낙상하는 과정에서 학대 행위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2022.07.22 I 송혜수 기자
반등하는 코스피? 변동성은 '여전'…"빠른 순환매 대응은"
  • 반등하는 코스피? 변동성은 '여전'…"빠른 순환매 대응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을 되찾았지만, 추세적 반등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단 평이다. 급락세 이후 하방 압력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특별한 주도주는 부재한 상황이다. 실적 하향세 속 통화 긴축 등 주요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업종별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여러 재료를 단기 호흡으로 추격하기엔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임을 감안해 양호한 실적주와 최근 외국인들의 ‘사자’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낙폭과대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1일 코스피는 22.31포인트(0.93%) 오른 2,409.16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2.7.21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반등세에도 변동성 지속…업종별 빠른 순환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1포인트(0.93%) 오른 2409.16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4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28일(2422.09)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의 하방 변동성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는 평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28% 상승했다. 한 달 새 13.15%가 하락했던 지난 6월 변동률과 대조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심화, 경기 침체 우려 속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계속해서 꺾이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통화정책 가속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추세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기간에 돌입해 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1일 통화정책회의도 주시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물가 쇼크를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지만 환율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고, 유럽·미국 금리 인상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수 상단이 제한된 상태로 개별 업종·종목간 차별화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간 수익률 1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번 주(7월 18~21일)엔 증권(+7.31%)이 가장 많이 올랐다. 약세장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증권업은 증시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사들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달부터 살펴보면 6월 넷째주(20~24일)엔 통신(+2.58%)→7월 첫째주(6월27일~7월1일) 기계(7.98%)→7월 둘째주(4~8일) 의료정밀(+10.13%)→7월 셋째주(11~15일) 의료정밀(+3.23%) 순을 기록했다. ◇ 낙폭과대·실적株 주목…배당·방어주 대응도 유효다만 투자자들이 빠른 순환매 장세를 추격하기에 쉽지 않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공에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며 “실적 시즌을 맞아 호실적(자동차) 업종, 낙폭과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최근 외국인이 사들이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원화 강세 속 매수세를 키운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주간으로 살펴보면 이달 18~21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을 기준으로 인터넷,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2차전지) 등이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압력 정점통과 확인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경우 낙폭과대주인 수출주와 성장주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방어주로 대응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배당주는 수익성이 견고하고 현금 창출 능력이 좋아 방어적 성격을 가진다. 금리 상승기 미래 실적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성장주와 달리 배당주는 가시적인 시점에 투자자 손에 돈을 쥐어줘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일 테마에서도 빠른 순환매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난이도가 높아졌는데, 배당주는 배당지급 여력이 있는 펀더멘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개별주 배당을 노리기보다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 배당주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도 “3분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경착륙, 침체 가시화가 예상돼 방어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엔 반등 시 현금 비중을 확대,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리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2.07.21 I 이은정 기자
갤러리아百, 유기견 보호 앞장선다
  • 갤러리아百, 유기견 보호 앞장선다
  • 갤러리아백화점 ‘PARAN봉사단’이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동물단체 ‘행강’ 보호소를 방문했다.(사진=갤러리아 광교점)[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갤러리아백화점 ‘PARAN봉사단’이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동물단체 ‘행강’ 보호소를 방문,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중복을 앞두고 개식용 종식 및 유기동물 보호에 앞장선다는 취지다.평소 유기동물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우 김효진도 이번 봉사활동에 함께 한다.갤러리아 PARAN봉사단은 2018년부터 진행해온 갤러리아 사회공헌 프로그램 ‘PARAN(Protection of Animal Rights and Animal Need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임직원 봉사 단체다. ‘PARAN 프로젝트’는 반려동물 문화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지원하는 갤러리아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갤러리아 PARAN 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보호소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경기도 용인, 양주 등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및 직접 유기동물 구조, 입양 활동을 돕는 등 다양한 생명존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날 PARAN 봉사단이 지원하는 동물단체 ‘행강’은 유기동물 보호 및 개식용 종식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로 최근 이천 개농장에서 70여마리 유기견을 구조했다.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보호소에서 생활 중인 유기견 250마리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보호소 대청소 작업 및 견사 바닥 정비 작업 등을 진행한다.또 유기견들과 인근 지역으로 산책을 나가 함께 교감하는 돌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갤러리아는 보호소 유기견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갤러리아의 후원금은 최근 이천 개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들을 위한 치료비 및 사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생명 존중 가치에 대한 사회적 지향점을 바탕으로 의식 개선 활동과 지원을 지속해왔다”라며 “코로나19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 의식있는 백화점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1 I 김아라 기자
“내가...내가 고양이라니!” 스트레이(Stray) 리뷰
  • “내가...내가 고양이라니!” 스트레이(Stray) 리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르릉 거리는 울음소리와 귀여운 꾹꾹이, 테이블 위 병을 떨어트리고야 마는 엉뚱한 성격의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게임이 있다. 지난 19일 출시된 ‘스트레이(Stray)’다. (사진=Stray 캡쳐) 아기자기하고 밝은 느낌의 일반적인 고양이 게임과는 다르다.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고 있던 치즈 고양이가, 어느 날 이름 모를 지하 도시로 추락하게 된다. 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도시는 네온사인만이 불을 밝히고 있다. 인간은 보이지 않고, 인간이 만든 AI가 계속해서 발전한 끝에 ‘인간의 삶을 따라하며’ 살고 있다.이 사이버펑크풍 도시에서 고양이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모험한다. 어두운 지하 통로에서 절뚝이며 눈을 뜬 고양이는,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설치된 ‘빛’을 따라 다음으로 나아간다. 플레이어는 별다른 설명 없이도 어두운 도시 속 간헐적으로 깜빡이는 네온사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게임에서는 네온사인 빛이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사진=Stray 캡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너무나 ‘고양이스러운’ 기믹들이 잘 녹아 있어 즐겁다. 특히 호평을 받은 플스5의 듀얼센스 기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카펫에서 꾹꾹이를 하거나, 소파를 사정없이 긁어버리는 고양이 모션은 묵직한 적응형 트리거로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빵봉투를 뒤집어 쓰면 방향키가 제대로 눌리지 않는 ‘고장난 고양이’도 볼 수 있다.사이버펑크 도시에서 만난 로봇들은 인간들처럼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여긴다. 물론 귀찮아하는 로봇도 있다. 조작이 복잡하지는 않다. 플레이어는 고양이이기 때문에, 직접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은 ‘야옹’ 소리를 내거나 물건을 물어서 옮기는 정도다. 하지만 초반부에 로봇 친구 B-12를 얻어 등에 넣고 다니면서 아이템을 저장하고 무서운 로봇을 공격할 수 있다. 주인공인 고양이의 서사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디스토피아같은 어두운 세계이지만, 3D아트가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구현돼 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깡통 하나하나도 고양이 움직임에 따라 굴러갈 정도로 세밀하다. 카펫에서는 꾹꾹이를 할 수 있다. (사진=stray 캡쳐) 스트레이의 제작사는 ‘어쌔신 크리드’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제작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는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회사에는 ‘총괄 수석 대표 사령관 감독 담당관’ 직책을 가진 고양이 ‘준’도 있다.게임은 평점 종합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 기준 평균 점수 84점, 추천율 91%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미만으로 짧지만, 귀여운 고양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2022.07.21 I 김혜선 기자
갤러리아百 임직원, 유기견 봉사활동 진행
  • 갤러리아百 임직원, 유기견 봉사활동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자사의 ‘PARAN봉사단’이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동물단체 ‘행강’ 보호소를 방문해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중복을 앞두고 개식용 종식 및 유기동물 보호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갤러리아 본사 및 광교점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또한 평소 유기동물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우 ‘김효진’도 이번 봉사활동에 함께 한다.(사진=갤러리아백화점)갤러리아 PARAN봉사단은 2018년부터 진행해온 갤러리아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PARA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려 동물을 사랑하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임직원 봉사 단체다. ‘PARAN 프로젝트’는 반려동물 문화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지원하는 갤러리아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갤러리아 PARAN 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보호소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경기도 용인, 양주 등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및 직접 유기동물 구조, 입양 활동을 돕는 등 다양한 생명존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날 PARAN 봉사단이 지원하는 동물단체 ‘행강’은 유기동물 보호 및 개식용 종식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로 최근 이천 개농장에서 약 70여마리의 유기견을 구조했다.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보호소에서 생활 중인 유기견 250마리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보호소 대청소 작업 및 견사 바닥 정비 작업 등을 진행한다. 또한 유기견들과 인근 지역으로 산책을 나가 함께 교감하는 돌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갤러리아는 보호소 유기견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갤러리아의 후원금은 최근 이천 개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들을 위한 치료비 및 사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갤러리아는 지난해부터 ‘갤러리아 프렌즈(GALLERIA FRIENDS)’ 프로그램을 운영,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개인 활동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사설쉼터 △유기동물 단체 등을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갤러리아 프렌즈’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80여마리의 유기견·유기묘들이 새로운 삶을 찾았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약 40여마리의 동물들이 후원을 받았다.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생명 존중 가치에 대한 사회적 지향점을 바탕으로 의식 개선 활동과 지원을 지속해왔다.”라며 “코로나19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 의식있는 백화점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1 I 윤정훈 기자
"물웅덩이인 줄"…中식당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 "물웅덩이인 줄"…中식당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중국 도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약 1억년 전 공룡 발자국들이 발견됐다.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 식당의 테라스 바닥에서 백악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사진=중국 신문망 유튜브 캡처)19일(현지시간) CNN은 중국 쓰촨성 러산에 있는 한 식당의 야외 테라스 바닥에서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지난 10일 해당 식당을 찾은 손님 홍타오 어우는 테라스에서 형태가 특이한 웅덩이들을 발견했다. 고생물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이를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고 판단하고 싱 리다 중국지구과학대학 고생물학 부교수에 제보했다.이에 싱 부교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자국들을 3D 스캐너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는 백악기(1억4500만~6500만 년 전)에 살던 용각류 두 마리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용각류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200만년 전)에 출현한 공룡의 일종으로, 긴 목과 꼬리로 유명하다. 브라키오사우르스, 아파토사우르스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싱 부교수는 “발자국을 남긴 공룡들은 몸 길이가 8m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앞서 쓰촨성에서 쥐라기(2억~1억45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은 여러 번 발굴됐으나, 백악기 화석은 매우 드물다. 싱 부교수는 “백악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공룡이 번성한 시기”라며 “이번 발견은 쓰촨성에 살던 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CNN은 해당 부지가 1년 전 식당이 문을 열기 전까지 양계장이었으며, 당시에는 바닥이 흙으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싱 부교수는 “오랫동안 땅 위에 노출되지 않아 발자국이 형태를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손님들이 공룡 발자국을 밟아 훼손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7.20 I 이현정 기자
"탈북어민 제물"vs"대통령실 썩은 내"…여야, 연일 정치공방만(종합)
  • "탈북어민 제물"vs"대통령실 썩은 내"…여야, 연일 정치공방만(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연일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여당과 반전의 계기를 삼으려는 야당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과거 문재인 정권의 북한 관련 문제를 계속 수면 위로 올려 흠집을 내려고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에 대한 맹폭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야는 국회가 정작 해야 할 원 구성이라는 숙제는 여전히 풀지 못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與, 통일부 공개 영상 언급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국민의힘은 19일 전날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 어민 북송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고 뒷걸음질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했다”며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제북송 사건을 계속해서 옹호하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인 북송 영상을 확보하고 강제 북송 영상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압박했다. 권 대행은 “남한 북방한계선(NLL) 수역으로 들어온 사람들 중에 자발적으로 북송을 원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동영상이 확보되면 (판문점 강제 북송 영상과)비교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당시 판문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탈북어민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모습과 음성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MDL을 눈 앞에 두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거나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한기호 당 사무총장은 “인권 변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거래를 했길래 극악무도한 행위를 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탈북어민을 강제로 돌려보낸 것은 야만적 행위다. 관련자 모두 응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인사 논란 등을 덮기 위한 ‘신북풍몰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인 ‘무능’을 덮기 위해 스스로 유능하다고 여기는 요란한 수사와 전 정권 비판에만 앞장서는 꼴”이라며 “돌아선 민심을 공안 정국 조성으로 타개해 나가려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형태만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보문란 규탄한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野, 사적 채용 논란 두고 “대통령실이 직업소개소?”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에 집중 포화를 쏟아부었다. 지난 유럽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의 지인이 동행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국민의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아들과 윤 대통령의 지인의 아들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석열 정권의 인사 문란, 안보문란 규탄’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정말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기에 관한 논란”이라며 “대통령실 직원들의 문제 채용 문제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과 원칙도 없는 사적 채용 인사로 가득 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 논란이 도를 넘었다. 강릉 우 사장 아들 채용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실과 원내대표가 나서 상식에 반하는 발언을 해 국민 분노만 더 키웠다”며 “우 사장 아들은 지난 대선 윤 대통령에게 1000만원 후원한 최연소 후원자다. 후원금을 아들 명의로 (우사장이) 냈다는 합리적 의심뿐만 아니라 아빠 찬스로 대통령실에 입성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연이은 논란이 제기되자 야당에서는 대통령실을 ‘직업 소개소’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지인들의 직업소개소인가”라며 “윤 대통령의 연줄 채용이 줄줄이 발각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불공정이 용산 대통령실에 정체를 숨기고 있을지 짐작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를 피감기관으로 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과방위원장을 서로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갈등은 여야가 마감시한으로 정한 오는 2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022.07.19 I 박기주 기자
'링크' 여진구, 문가영 이별 거절 "감당할 수 있어"…굳건한 사랑 확인
  • '링크' 여진구, 문가영 이별 거절 "감당할 수 있어"…굳건한 사랑 확인
  • (사진=tvN ‘링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링크’ 여진구, 문가영이 얄궂은 인연으로 엮인 가혹한 과거에도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18일(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연출 홍종찬/ 극본 권기영, 권도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 아크미디어)(이하 ‘링크’) 13회는 은계훈(여진구 분)과 노다현(문가영 분)이 헤어짐의 위기를 넘기며 안방을 애틋함으로 적시는 한편, 노다현의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가 18년 전 딸을 지키기 위해 벌인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져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노다현의 스토커이자 18년 전 아이들을 진범에게 데려간 이진근(신재휘 분)의 죽음으로 지화동은 발칵 뒤집혔다. 그중 과거 이진근에게 협박을 당했던 택시 기사 김민철(유정호 분)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범인 검거에 목소리를 높였고, 동네에 흉흉한 사건이 벌어지자 주민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근거 없는 억측을 해댔다. 그런 모습이 18년 전 한의찬(이규회 분)을 유력 용의자로 만들었을 터. 순경 지원탁(송덕호 분)은 그들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봤다.그런가 하면 은계훈은 이진근의 죽음 역시 진범의 짓이라고 추측했다. 기억을 잃은 노다현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진범을 아는 자는 이진근뿐이었기에 그가 살해된 사실은 더 많은 의문을 남기며 미궁 속에 빠뜨렸다. 이진근의 죽음을 비롯해 은계영의 손을 놓쳐 함께 살아 돌아오지 못했던 노다현의 기억까지, 휘몰아치는 진실과 현실이 은계훈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계훈은 노다현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감당할 수 있다”라며 굳건한 마음을 전했다. 이제 은계훈 인생에서 노다현은 너무도 소중한 존재가 돼 버린 것. 눈물로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가슴 아리게 했다. 한편, 홍복희는 점점 기억을 되찾아가는 딸에게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홀로 어린 다현을 키우는 데 지쳐있던 18년 전 홍복희는 은내과 딸도 없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뒤늦게 딸의 실종 상태를 인지했다.노다현의 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과 경찰 안정호(김찬형 분)까지 합세해 동네를 샅샅이 뒤진 홍복희는 오래 지나지 않아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했다. 그 옆에는 또 다른 공범이었던 사내가 딸에게 접근 중이었고 홍복희는 있는 힘껏 그를 밀어내 딸을 품에 안았다. 뒤이어 온 안정호와 범인이 격렬한 혈투를 벌였고 죽을 위기에 처한 안정호를 구하기 위해 홍복희가 범인에게 일격을 가하며 끝을 맺었다.딸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는 엄청난 사실을 전해 들은 노다현의 머릿속은 충격과 혼란 그리고 슬픔과 물음표로 가득 찼다. 엄마가 진범을 죽였다면 이진근을 살해했던 사람은 누구였을지 의문이 생기던 찰나 비로소 은계영이 “밖에 있는 사람들 한 명이 아니야”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은계영은 어떻게 됐는지 묻는 순간, 붉은 대문 집 주인 조동남(윤상화 분)이 오랜 세월 은계영의 환영에 시달려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실종사건 당일 지화동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지화동에 있었던 것. 조동남이 왜 은계영의 환영을 보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알리바이와 은계영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실종사건과 연루되어 있을 것임을 짐작게 했다. 방송 말미 엄마로부터 엄청난 사실을 듣고 먼저 일어나 집에 가는 노다현 앞에 아직 살아있는 진범 이영훈(서동갑 분)이 등장했다. 그를 보자 동시에 밀려온 불안감은 그대로 은계훈에게 링크됐다. 그리고 노다현의 위험 상황을 감지한 은계훈에게는 환영에 시달리던 조동남이 찾아오면서 13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윤상화가 여진구의 실종된 여동생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더불어 문가영은 우연히 마주친 서동갑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지, 오늘(1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될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4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2022.07.19 I 김보영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약속사업, 정책 의지 갖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약속사업, 정책 의지 갖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 18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각 부서로부터 주요 사업 등을 보고 받고 “정책적인 의지를 갖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에게 추진을 약속한 사업은 정책적인 의지를 갖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최근 각 부서로부터 올 하반기에 결정이 필요한 사업, 현안 사항,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계획, 일몰 대상 사업 등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기업·투자 유치, 경제특례시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준 시장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원칙 마련’, ‘델타플렉스 입주기업 지원 확대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이 시장은 “기업·대학 등의 토지에 강소기업을 유치할 방안 등을 마련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원·육성책의 기본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 추천, 내부 추천 등을 바탕으로 ‘기업위원회’를 구성해 규제 완화, 기업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델타플렉스 입주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조기 구축 △‘현장시장실’ 효율적 운영 추진 △‘혁신민원 시민청’(가칭) 개소 추진 △시민생활 관련 마을 서비스 개념 확대 △손바닥 정원 활성화로 제1의 녹색문화도시 조성 △‘걷고 싶은 수원 만들기’ 시범구간 설정 △수원화성 문화재구역 상권 활성화 추진 등을 지시했다.이재준 시장은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속하게 구축하라”며 “모든 부서는 관련 공약사업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한 후 핵심 사항을 정리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했다.
2022.07.18 I 김아라 기자
'인사이더' 강하늘 카지노 왕좌 올랐다…이유영과 갈등 시작
  • '인사이더' 강하늘 카지노 왕좌 올랐다…이유영과 갈등 시작
  • (사진=JTBC ‘인사이더’)[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인사이더’ 강하늘이 골드맨카지노의 왕좌에 올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 극본 문만세, 제작 에이스팩토리?SLL) 12회에서는 골드맨카지노의 지배인으로 거듭나는 김요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산홀딩스의 계좌에 들어있던 비자금을 무기로 신선동의 거물들을 만난 그는 도원봉(문성근 분)을 몰아내고 신선동의 소지가 되었다. 비자금을 빼앗긴 양준(허동원 분), 양화(정만식 분) 형제 역시 ‘쩐주’들에게 버림 받으며 카지노의 지배인 자리는 완전한 공석으로 남았다. 이에 신선동과 마카오 삼합회의 인정 아래 지배인실에 입성하는 김요한의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김요한은 포박한 장선오(강영석 분)를 끌고 오수연(이유영 분)의 펜트하우스로 향했다. 장선오는 양화의 칼에 맞은 상처에서 심한 출혈을 보이고 있었다. 자백만 하면 병원에도 데려가주겠다는 김요한의 약속에도 그는 우상기(오태경 분) 부자의 납치와 신달수(예수정 분) 살해 사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오히려 김요한이 궁금해 할 이야기들을 하나씩 던지며 “나 죽으면 너는 그렇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채로 도원봉이나 윤병욱 손에 죽는 거야”라는 도발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필사의 힘으로 결박까지 풀어냈지만 “넌 나 절대로 못 죽여”라는 악에 받친 한 마디와 함께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뇌종양을 빙자해 형집행정지를 받고 나온 도원봉은 수술을 앞두고 김요한이 비자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음날, 형식뿐인 수술을 마치고 나온 그에게 김요한이 전한 소식은 모든 비자금을 도산홀딩스가 아닌 자기 명의의 다른 법인 계좌로 옮겨놓았다는 이야기였다. 도원봉이 수술실에 들어간 사이 신선동의 거물들과 접견했던 김요한. 그는 골드맨카지노를 이루는 세 그룹의 ‘쩐주’들 중 신선동을 우선시할 것을 약속하며 그들의 지지를 얻어냈던 것. 이어 도원봉에게 “당신, 신선동에서 해고야”라고 통보를 날린 김요한은 좌절하는 그를 뒤로 하고 돌아섰다. 한편, 비자금을 빼앗긴 양화는 김요한과 오수연을 잡기 위해 부경파를 이끌고 펜트하우스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반긴 이는 이미 양씨 형제와의 연을 끊어낸 홍재선(강신효 분)이었다. 결국 양화는 현장에서의 긴급 체포를 피할 수 없었다. 명목은 조해도(한재영 분) 살인 미수 혐의였다. 김요한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오수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화는 곧 그가 윤병욱(허성태 분)을 곧바로 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 이어 오수연은 김요한에게 “장선오는 어떻게 처리하실 거예요? 진짜 법대로 처리하실 거예요?”라고 물었다. 장선오의 자백도 받지 못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법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어렵고 위험한 길임을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요한은 그의 선택에 불만을 드러내는 오수연의 역정에도 “저한테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십시오”라며 여전한 결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장선오는 끝내 법의 심판을 받지 못했다. 구본철(홍서준 분)이 자신의 방식 대로 그를 처리해버렸기 때문. 이를 알게 된 김요한이 따져 묻자 구본철은 “요한 씨는 이제 신선동의 소지입니다. 사적인 감정도, 복수도 다 잊으세요. 신선동에는 벌점이나 징벌방이 없습니다”라며 나지막한 경고를 전했다. 이어 그는 김요한에게 녹음 파일 하나를 건넸다. 그 안에는 도원봉과 장선오가 나눴던 대화, 그 두 사람과 양준 사이의 숨겨진 전사가 담겨 있었다. 과거 가족도 없이 살아가던 장선오를 거둬다가 텍사스 홀덤 선수로 키웠다던 양준. 사실 그는 장선오의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아버지를 없애버린 장본인이었다. 양준이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사람이 외로우면 기댈 곳을 찾는다”라는 도원봉의 잔혹한 조언 때문이었다. 결국 장선오를 세상에 홀로 남게 한 이는 도원봉이었던 것. 이는 곧 김요한을 섭외하기로 마음 먹은 도원봉이 신달수를 죽이라고 지시한 이유이기도 했다. 마침내 밝혀진 끔찍한 진실과 때맞춰 들려온 도원봉의 실종 소식에 김요한은 또 한 번 울분을 토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골드맨카지노의 새 지배인을 맞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양화와 양준을 찾아간 애니(한보름 분)는 두 사람에게 직접 해고를 선언했다. 김요한은 완전히 비어버린 골드맨카지노의 지배인실로 누구의 방해도 없이 들어섰다. 애니는 반가운 얼굴로 “김요한 씨를 우리 골드맨카지노의 새 지배인으로 임명합니다”라며 그를 맞이했다. 어느새 준비된 명패와 자리에 자연스럽게 착석하는 김요한. 밑바닥으로 잠입해 마침내 정상에 오른 그의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한때는 할머니를 죽인 진범을 찾아내면 자신의 두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며 사적 복수를 꿈꿨던 김요한. 그의 생각을 바꾼 이는 장선오였다. 오기와 악에 파묻힌 장선오를 본 그는 복수가 삶을 어떤 지옥으로 만드는지를 깨달았다. 그 모습에서 자신뿐 아니라 오수연까지 발견했기에, 법과 정의로서 장선오에게 처분을 내리기로 선택한 것. 하지만 오수연은 “법으로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았으면 우리는 만나지도 못했을 거예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복수를 위해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그 방식을 두고 갈등하기 시작한 김요한과 오수연. 지금까지의 선택을 뒤집고 정의를 다짐한 김요한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된다.
2022.07.15 I 김보영 기자
그림이 외로움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13>
  • 그림이 외로움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이수연의 아트버스]<13>
  • 에드가 드가의 ‘압생트’(1875∼1876). 원래 ‘카페에서’였던 작품은 1876년 프랑스 파리에서 물의를 빚은 뒤 ‘압생트’로 개명해 1893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지만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당시에는 그저 뒷골목생활을 보여주는 하찮은 그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작품이 사실 드가의 능숙한 기교를 입은 초상화며 생생한 근대의 르포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던 거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술 ‘압생트’는 도수가 매우 높은 술과 이 술을 마시는 사람을 통칭하기도 한다. 그림 속 남녀는 실존인물로 여자는 배우 엘렌 앙드레, 남자는 자유분방한 화가로 이름을 날리던 마르셀랭 데부탱이다. 캔버스에 유채, 92×68㎝,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한 여자가 카페에 앉아 있다. 잘 차려입고 예쁜 모자까지 머리에 얹었지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우울한 표정이다. 그녀는 술주정뱅이처럼 보이는 남자 옆에 나란히 앉았지만 이들은 함께 있지 않다.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테이블도 아니고 바닥도 아닌 허공을 멍하니 응시할 뿐이다. 파이프를 문 남성의 시선은 아예 화면 밖을 향하고 있다. 이들 각각의 앞에는 입도 대지 않은 술잔이 놓여 있다. 이 중 여자의 술잔 속 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유명한 압생트다.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술. 녹색의 악마라고 불리며 허브향이 깃들어 마시고 나면 환각을 보게 된다는 그 술.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압생트를 마시지 않은 이 여자에게는 환각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환상에 빠져 있다면 이렇게 우울한 표정이 나올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1834∼1917)가 ‘카페에서’란 제목으로 처음 발표했던 ‘압생트’(1875∼1876)는 1876년 파리 첫 전시에서 비평가들로부터 ‘역겹고 추한 그림’이란 비난을 받았다. 그 탓인지 계속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하다가 ‘압생트’로 이름을 바꾼 뒤 1893년 영국에서 다시 전시했지만, 작품은 여기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조지 무어와 같은 영국 비평가들은 인생 파탄자와 같은 여자와 주정뱅이를 가리키며 “기분은 나쁘지만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며 에두르기도 했는데, 그조차 그림이 풍기는 우울하고 나른하며 부정적인 느낌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처럼 보였던 거다. ◇드가의 ‘카페에서’가 ‘압생트’가 된 까닭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강대국 사이에 전쟁도 없던 빅토리아시대를 살던 문화인들에게는 그림 전체를 덮는 음울한 분위기가 영 탐탁지 않았던 듯하다. 그 시대는 식민지에서 갖가지 향신료가 쏟아져 들어오고 과학과 기술이 마술처럼 발전하던 때였지만, 동시에 보수적인 도덕주의와 엄숙주의, 또 이를 굳게 믿는 위선이 공존하던 때이기도 했다. 지식과 예술과 과학이 더 나은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계몽주의, 산업혁명을 맞은 제국을 떠받치기 위해 다수의 이익을 좇는 공리주의 사이에, 밑도 끝도 없는 외로움과 비관적 우울이 설 자리는 넓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가의 ‘압생트’는 순간의 표정과 느낌을 포착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구도는 마치 카메라가 좁은 카페 테이블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인물들의 내면을 파헤친 듯한 착각이 들게 짰다. 앞쪽으로 과감하게 잘린 흰 테이블을 놨고, 그 긴 테이블을 따라 좁은 간격 너머로 두 사람을 나란히 앉혔다. 카페 벽에 걸린 거울을 통해 슬쩍 비친 여자의 뒷모습은 모델만큼이나 쓸쓸하고 일그러져 있다. 남자는 그림 앞쪽의 테이블처럼 잘렸는데, 하필이면 입에 문 파이프가 잘려 한 인물로 완성한 초상이 아니라 테이블처럼 우연한 배경으로 보이게 한다. 가장 특별한 것은 여자와 압생트의 거리다. 지그재그한 구도를 통해 그녀의 표정과 상황에 집중케 만든 것인데, 그 교묘한 거리감이 주는 쓸쓸함에 더해 좌우를 랜덤하게 잘라버린 화면은 이 우울한 분위기가 찰나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 순간이 지나면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웃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20세기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그린 작가가 있다. 대공황에 휩싸인 도시의 외로움과 고독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한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다. 호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토매트’(1927)에는 점원 없이 자동판매기로 음식과 음료를 팔던 밤의 식당에 홀로 앉은 여인이 등장한다. 커피잔을 앞에 놓고 멍하니 앉은 여인 역시 시선을 내린 채 다른 세상을 더듬고 있다. 외투를 벗지 않고 한손에 여전히 장갑을 낀 차림으로 짐작컨대, 여인은 아마 이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곧 떠날 것이다. 생각에 빠져 있긴 하지만 결코 편한 장소는 아닌 것이다. 바로 여기에 작품의 묘미가 있다. 곧 떠나야 하는 곳에서의 불안감, 아무도 없는 밤식당의 외로움과 막막함이 어우러져 감상자를 숨 막히게 만든다. 에드워드 호퍼의 ‘오토매트’(1927). ‘미국적인 화풍’이란 평을 받는 호퍼는 고독한 분위기를 담은 건물, 그만큼이나 적적해 보이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 작업의 키워드를 뽑자면 ‘빛과 그림자’. 어둠과 밝음을 강하게 대비시켜 미국인 삶 속에 감춰진 외로움을 부각했다. ‘오토매트’는 자동판매기로만 음식과 음료를 팔던 식당을 부르던 말이다. 바로 작품 속 여인이 홀로 앉아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스토리보다 외롭고 쓸쓸한 순간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 91.4×71.4㎝, 미국 아이오와 디모인미술관 소장.‘오토매트’에서 여인과 감상자의 위치는 ‘압생트’처럼 가깝지 않다. 몸의 일부는 테이블에 가려져 있고, 주인공임에도 가운데에서 벗어나 거리감을 만들고 있다. 주인공이 비켜간 그 자리를 가득 채우는 것은 뜻밖에도 창문이다. 여인 등 뒤의 넓은 창은 ‘압생트’에서 거울의 역할을 한다. 주인공이 마주한 현실의 뒤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는 여인의 쓸쓸한 그림자를 비추는 대신 식당 천장의 전등을 비춘다. 나란히 매달린 전등은 밝고 도회적이어야 마땅하지만 그저 여인의 외로움을 강조하기만 한다. 카페 내부를 비추는 전등과 검은 유리를 통해 지금 그녀의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또 이 카페를 제외한 도시의 불빛은 모두 꺼져 있다는 것을 상상하게 한다. 어찌 보면 창문에 비친 어둠은 그녀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순간 여인과 함께 있지 않았던 우리는 실제 바깥 거리와 카페 내부를 알 수 없지만, 빈 의자는 물론 아무도 열지 않은 왼쪽 출입문에까지 깃든 외로움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타임’ 지, 스트레스 주제 다루며 ‘오토매트’ 커버에19세기 평론가조차 꺼리던 음울한 분위기의 ‘압생트’와 20세기 미국 도시에 드리운 그늘을 그려낸 ‘오토매트’는 시대의 상징이 돼 남았다.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1840∼1902)는 ‘압생트’에서 영감을 받아 파리 뒷골목의 주정뱅이와 가난뱅이의 고달픈 삶을 묘사한 ‘목로주점’(1877)을 썼으며, ‘타임’ 지는 20세기 스트레스와 우울에 관한 특집(1995)을 실으며 ‘오토매트’를 커버 이미지로 내보내기도 했다. ‘타임’ 지 1995년 8월 28일자. 호퍼의 ‘오토매트’를 표지 삼아 ‘20세기 우울’을 다뤘다.빠져나올 수 없는 외로움과 쓸쓸함의 덫을, 세기를 뛰어넘으며 담담한 거리두기로 그려낸 이 걸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수 엘리엇 스미스의 노래 ‘비트윈 더 바스’(Between the Bars·1997)의 가사가 떠오른다. 밤새 술을 마시며 당신이 살 수도 있던 인생과 할 수 있었던 일을 곱씹으라고 했고, 머릿속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이미지들과 매일의 고민을 잠재우고 허공을 헤매는 당신의 손을 잡아줄 거라고 속삭였다. 우울하지만 시대의 상징이 됐던 두 걸작처럼, 이 노래 역시 영화 ‘굿 윌 헌팅’(1998)의 OST로 쓰이며 예민한 시절에 상처받는 이들을 위로했다. 결국 19세기의 우울이 20세기의 시작에서도 또 20세기의 끝에서도 공감을 받은 셈이다. 21세기라고 좀 달라졌을까. 도시의 밤거리, 카페와 술집에서 외로움을 마셔버리고 싶은 이들이 있는 한 ‘압생트’와 ‘오토매트’는 또 다른 형태로 변주되고 있지 않을까.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7.15 I 오현주 기자
기아, 부산모터쇼서 콘셉트 EV9·더 뉴 셀토스 첫 선
  • 기아, 부산모터쇼서 콘셉트 EV9·더 뉴 셀토스 첫 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의 실차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기아가 ‘더 기아 콘셉트 EV9(이하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의 실차를 국내 고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2 부산 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 언론공개일 행사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사진=기아)◇기아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3년 만 선보이는 더 뉴 셀토스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브랜드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EV) 모델의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콘셉트 EV9은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한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더 기아 콘셉트 EV9 실내. (사진=기아)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특히 ‘물’의 요소에 기초한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ㆍ도어 트림으로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더 뉴 셀토스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조형의 외장과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이 반영된 실내를 갖췄다.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컨트롤러 및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탑재해 최첨단의 이미지를 자아낸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셀토스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다”며 “고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고객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기아는 이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 및 관련 연구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재 활동 추진과 함께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신차 보호용 비닐을 수거, 업사이클링(up-cycling)전문 작가와 협업해 차량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더 뉴 셀토스 외관. (사진=기아)◇기아, 부산모터쇼서 ‘기술의 과거·현재·미래’ 선봬기아는 오는 24일까지 기술ㆍ디자인ㆍ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진보하는 기아의 기술 △진보하는 기아의 디자인 △진보하는 기아의 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기술 전시 공간엔 콘셉트 EV9과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가 전시된다. 기아는 관람객이 EV6 GT의 실내ㆍ외 디자인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실차를 전시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 등 EV6의 빠른 가속감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는 올해 2월 출시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방향성을 제시한 레이 1인승 밴과 1세대 니로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성을 확보한 파생 PBV 니로 플러스도 전시한다. 기아는 또 향후 출시될 전용 PBV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나만의 PBV 만들기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기아는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브랜드와 협업한 전시도 마련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전시 공간에 미끄럼틀, 그네 등 실제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한 놀이터를 운영한다. 또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협업해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가 후원하는 e스포츠팀 담원 기아의 팬들을 위해 다양한 굿즈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준비했다.
2022.07.14 I 손의연 기자
또?…'와르르' 소주 수백병 깨지자, '우르르' 몰려든 사람들
  • 또?…'와르르' 소주 수백병 깨지자, '우르르' 몰려든 사람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도로에서 맥주 수천여병이 도로에 쏟아지자 시민 10여명이 힘을 모아 자발적 청소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시민들의 도움으로 사태가 깨끗이 수습된 가운데, 인천의 한 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에 실린 소주병 수백여개가 쏟아져 일대 교통이 장시간 마비될 뻔 했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30여분 만에 도로가 말끔히 정리된 것.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 쏟아진 소주병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치우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12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교차로에서 1t 화물차가 좌회전하던 중 짐칸에 실린 소주 상자가 도로에 쏟아졌다.한 시민이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주류 상자 수십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주병 수백개가 깨진 상태로 도로에 널브러진 모습이 담겼다.이 때 사건 현장 인근의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10여명이 소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와 깨진 조각들을 치우고 주류 상자와 흰 봉투에 나눠 담았다. 일부 맨손에 장갑을 낀 채 유리병을 치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나서 도로는 금세 정리됐고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 사고로 112 신고가 접수된 이후 구청 청소과에 “도로 정비를 완료했다”는 보고가 올라가기까지는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미 상당 부분이 정리된 상태였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춘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맥주 박스 수십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비맥주가 사고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들을 찾기 위해 만든 영상 캡처 화면 (사진=오비맥주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5t 트럭이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실려있던 맥주 박스 수십 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CCTV를 보면 맥주병 2000여개가 산산조각나며 도로가 병 조각과 맥주 거품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다.잠시 후 트럭을 세운 운전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와 흩어진 박스와 깨진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그 순간 인근 편의점 주인이 빗자루를 들고 나와 A씨를 도왔고, 길을 가던 시민도 다가와 박스를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시민은 모두 10명이었다.이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30분만에 정리됐다. 함께한 시민들은 상황이 마무리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홀연히 사라졌다.이와 관련 지난 10일 오비맥주 측은 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춘천에 계신 진짜 영웅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시민들 덕분에 추가 사고나 부상을 막았다”며 감사를 전했다.이어 “모르는 사람임에도 어려운 사람이 생기면 내 일처럼 한걸음에 달려오는 마음, 바빠도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 우산도 없이 함께 돕는 마음. 세상은 그 진짜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다”며 “많이 배웠고 감사드린다. 진짜 마음의 힘을 보여주신 이름 모를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2022.07.12 I 이선영 기자
“오큘러스 말고 우리도 있어요”…‘네오3 링크’ 조작감 탁월
  • [써보니]“오큘러스 말고 우리도 있어요”…‘네오3 링크’ 조작감 탁월
  • 피코의 VR헤드셋 ‘네오3 링크’.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눈앞에 스타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미트를 대주며 주문한다. “어퍼컷을 때려 봐.” 이에 콘트롤러를 잡은 채 힘차게 어퍼컷을 날리니 파퀴아오가 “엑셀런트”라며 격하게(?) 칭찬한다.곧바로 이어지는 잽과 스트레이트 주문. 실제 눈앞에 있는 듯한 파퀴아오가 강하게 주문하자 나도 모르게 또다시 주먹을 댄다. 한 5분을 했을까. 온몸이 땀범벅이 돼 버렸다. 피코(PICO)의 가상현실(VR)헤드셋 ‘네오3 링크’에서 만난 ‘매니 복싱’이란 VR게임의 한 장면이다. 피코로부터 약 2주일간 이 회사의 VR헤드셋 ‘네오3 링크’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피코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인수한 VR·증강현실(AR)헤드셋 기기 업체다. 2015년 설립된 피코는 올 1분기 글로벌 VR헤드셋 시장에서 메타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강자다.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가 점유율 90%로 절대적인 강자라면 피코는 아직 점유율이 5% 남짓이지만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 피코 ‘네오3 링크’의 첫 인상은 ‘간결함’이었다. 일단 외관이 이용자 편의적으로 디자인됐다는 느낌이다. 우선 머리 스트랩의 경우 뒷 부분에 회전식 다이얼이 있어 간단히 조여주면 머리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다. VR헤드셋 기기 자체가 크기 때문에 쓰고 벗는게 불편했는데 이 제품은 이런 부분에서 개선된 듯하다. 더불어 VR헤드셋 본체 앞뒤에 무게추가 달려 기기 전반의 무게중심도 안정적이다. 제품의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칩셋, 6기가바이트(GB) 램(RAM), 256GB 온보드 스토리지(내장 저장공간) 등을 탑재했으며, 4K해상도(3664X1920)과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VR헤드셋을 써보면 실제 매우 부드러운 화면을 접할 수 있으며, 쓰는 즉시 해당 공간의 경계를 인식해준다. 그리고 주로 서서 이용하는지, 앉아서 이용하는지에 따라 주변 공간을 맞춤형으로 인식,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피코 ‘네오3 링크’에서 플레이한 ‘올인원 스포츠 VR’. 왼쪽은 양궁, 오른쪽은 배드민턴.‘올인원 스포츠 VR’이란 앱을 실행해봤다. 눈앞에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아이콘들이 등장했다. 콘트롤러 버튼을 누른채 ‘양궁’ 아이콘에 갖다대자 해당 아이콘이 손에 쥐어지고, 바로 양궁 VR게임이 시작된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마치 실재 활 시위를 당기듯 오른쪽 콘트롤러를 뒤쪽으로 당기다가 버튼을 놓으면 된다. 호흡이 거칠어 ‘삐끗’했더니 바로 5점 과녁으로 떨어진다. ‘탁구’ VR게임도 꽤 실감났다. 상대방의 서비스를 슬라이스로 깍아 되받아쳤더니 바로 드라이브가 날라온다. 당황하면서 받아치려 했지만 공은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복싱, 양궁, 탁구 등 ‘네오3 링크’로 VR게임을 연이어 하다보니 헤드셋 속 세상이 현실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실재감이 있었다. 특히 6자유도(3차원 공간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6가지 동작 요소)의 콘트롤러는 32개 시각적 추적센서를 이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지연시간이 특징이다.실제 ‘네오3 링크’를 오래 사용해보니 특히 조작감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딜레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때문에 스포츠 VR게임을 할 때 더 빛이 났다. 다만 액션RPG인 ‘애프터 더 폴’을 실행하니 VR게임의 고질적인 단점인 멀미감을 피할 순 없었다. 또 정신없이 몰입해서 콘트롤러를 휘두르다보니 콘트롤러 배터리 슬롯의 뚜껑이 쉽게 열리는 것도 플레이할 때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다. 피코 ‘네오3 링크’. 오른쪽은 콘트롤러. 손바닥 한뼘 크기 정도로 작은 편이다. (사진=김정유 기자)기기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스트랩 포함시 642g인데 1시간을 플레이해봐도 큰 부담이 없었다. 98도에 해당하는 시야각도 플레이할 때 편한 부분 중 하나였다. 추가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피코 VR’을 설치하면 기기 관리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들도 플레이할 수 있다. ‘네오3 링크’는 ‘스팀VR’에서도 6000개 이상의 호환 앱을 사용할 수 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네오3 링크’의 경우 ‘디즈니+’, ‘쿠팡 플레이’, ‘티빙’, ‘애플TV’, ‘유튜브’ 등이 가능한데, 경쟁 모델인 ‘오큘러스 퀘스트2’의 경우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가능하다. 제품 구성은 1세트당 1개의 VR헤드셋과 DP케이블(본체·모니터 연결용)을 비롯한 미니 DP어댑터, 노즈패드, 렌즈 스페이서 등 약 14만원의 악세서리를 포함하고 있다. 배터리는 5300mAh 수준이다. 피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네오3 링크’를 국내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5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다.VR 복싱 게임인 ‘매니 복싱’.
2022.07.11 I 김정유 기자
'환혼' 이재욱, 스승 정소민 핏방울로 '세자 신승호' 쓰러뜨렸다
  • '환혼' 이재욱, 스승 정소민 핏방울로 '세자 신승호' 쓰러뜨렸다
  • ‘환혼’(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환혼’ 이재욱이 스승 정소민의 핏방울로 탄수법 공격에 성공해 세자 신승호를 쓰러뜨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 극본 홍정은 홍미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 8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7.6%,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4%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8회 방송에서는 장욱(이재욱 분)과 길주(최지호 분)의 환혼이 실패한데 이어 길주가 무덕이(정소민 분)에게 낙수(고윤정 분)의 아버지 조충(윤서현 분)이 환혼인이었음을 폭로해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이후 길주는 폭주 직전 무덕이에게 사술을 쓴 뒤 도망쳤고, 장욱은 그를 쫓았다. 그 시각 환혼술의 흔적을 보고 현장에 도착한 서율(황민현 분)이 도망친 무덕이를 발견해 치료하며 “너는 나를 계속 알아보고 있었구나”라고 말해 낙수를 향한 서율의 애틋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베일에 싸여 있던 얼음돌의 존재가 오픈됐다. 얼음돌은 200여년 전 대호국을 파국으로 이끌었던 근원이자, 환혼술을 행할 수 있는 추혼향의 재료가 되는 강한 힘을 지닌 돌이었다. 길주는 진무(조재윤 분) 뒤에 단주가 따로 있으며 얼음돌이 자신의 폭주를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덕이 역시 환혼인으로 언제 어떻게 폭주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바. 장욱은 얼음돌의 흔적을 찾고자 길주의 뒤를 쫓았고, 그가 왕실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왕실 입성 직전 길주가 호위관들에게 환혼인인 사실을 들키자 장욱은 푸른 천으로 정체를 숨긴 뒤 탄수법으로 길주를 처단했다. 이후 도성에는 청포낙수 즉, 낙수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장욱은 무덕이에게 왕궁에 단주가 숨어 있으며 그가 가진 얼음돌이 환혼인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계속 올라갈 거다. 계속 올라가서 궁에 들어갈거야. 스승님 얼음돌 내가 찾아줄게”라며 무덕이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진심을 드러냈다.특히 이 과정에서 장욱이 결박령을 풀고 본격적으로 술력을 쓰게 됐다. 추혼향이 장욱의 기를 돌게 해 결박령을 풀게 했고, 이후 기를 양 손에 고르게 통제할 수 있게 된 것. 점차 높아지는 그의 술력이 향후 장욱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나아가 진무의 뒷배인 밀단 단주가 왕비(강경헌 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왕비는 서경 선생이 봉인한 얼음돌을 갖고 있고, 집안을 몰락시킨 송림을 없애고 최씨 집안을 다시 일으켜 대호국을 자신의 발 아래에 두겠다는 계략을 밝혔다. 또한 길주를 죽인 자가 얼음돌의 존재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그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얼음돌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게 되면서 향후 얼음돌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장욱과 세자 고원(신승호 분)의 재대결이 이뤄졌다. 장욱의 천부관 관주 후계자 자격과 함께 장씨 가문과 왕실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인 만큼 대호국의 모든 술사 가문은 물론 왕과 왕비까지 행차했다. 하지만 장욱은 아직 수기를 모을 수는 없는 단계로, 탄수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결장에 물이 있어야 했다. 설상가상 무덕이가 이선생(임철수 분)에게 물항아리를 부탁했지만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진무가 이를 모두 없애 탄수법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결국 무덕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벤 후 장욱에게 핏방울을 날려보내는 기지를 발휘했고 장욱이 무덕이의 핏방울을 이용한 탄수법으로 고원을 쓰러트려 대결장을 발칵 뒤집었다. 진무는 치수 단계 이상의 술사만이 가능한 탄수법을 장욱이 쓰자 죽은 낙수의 비기인 탄수법을 전수한 스승이 누구냐며 장욱을 몰아갔고, 이때 이선생이 나서 장욱의 수련 사실을 보장해 세자와의 승리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장욱이 송림 정진각에 입성해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했다. 장욱의 능력을 알아본 왕비가 진무에게 장욱을 천부관으로 받아들일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진씨 가문의 진호경(박은혜 분), 세죽원장 허염(이도경 분)까지 장욱에게 술법을 전수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로 장욱을 일부러 내쳤던 박진(유준상 분)이 “장욱이 송림 정진각으로 들어온다면 받아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장욱은 무덕이의 조언과 함께 “장씨 집안의 장욱 송림 정진각으로 들어가겠습니다”며 정식 술사의 첫 걸음을 예고 했다.한편, tvN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2.07.11 I 김가영 기자
수술할 정도로 아내 폭행…남편 "밀쳤지만 때리진 않았다" 실형
  • 수술할 정도로 아내 폭행…남편 "밀쳤지만 때리진 않았다" 실형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수술에 이를 정도로 아내를 심하게 때린 남편이 징역형에 처해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9일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63)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춘천시 자택에서 아내 B(55)씨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바닥에 쓰러진 B씨의 어깨와 다리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7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폭행의 이유는 A씨가 화장지를 주문한 뒤 정리하지 않자 B씨가 이를 지적해서였다. 폭행으로 인해 B씨는 어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A씨는 법정에서 “밀치긴 했지만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밟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또 B씨 상처는 몸싸움 중 보일러분배기에 부딪혀 생긴 것이고 관절염을 오래 앓아 보행이 불편해 B씨를 발로 밟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1·2심 모두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미성년 자녀가 집 안에 있었음에도 폭력을 행사했고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공포감, 불안감, 수치심 등 정신적 고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폭력 행위를 축소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2.07.09 I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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